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과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승희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중진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외환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설화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26
  • 「4각 외교」와 대사인사(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한승주전외무부장관을 좋아한다.깔끔하고 지적인 스타일을 대통령은 좋아한다.그의 재임중 업무평가도 대통령의 기대에 그리 어긋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한장관은 장관직을 물러나더라도 주미대사나 주일대사쯤으로 가지 않겠느냐 하는 예상이 있었다.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문민정부의 첫 외교안보수석이었던 정종욱씨도 비슷한 하마평에 올랐었다.그 또한 대과 없이 외교안보참모라는 어려운 자리를 소화했었다.그가 유임되지 않는다면 주요국 대사로 기용되는 것이 당연시됐었다.그런데도 28일 발표된 주요국 대사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주요국 대사 모두에 차관급 직업외교관들이 기용된 것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세계화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외공관들이 맡아야 하므로 정치적 비중보다는 커리어들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주조다.외교관 인사에 혁명이 일어났다는 평가도 있고 국가의 인재운용에 외교관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하는 견해도 있다. 모두 이유가 있는 분석들이지만 대통령이 직업외교관들을 고집한 진짜 이유는 「나라의 자존심」 때문인 듯하다.청와대 참모들이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고 그동안 김대통령이 주장해 온 『한국의 위상이 엄청나게 달라졌다』는 말과도 맥이 통한다. 주요국의 대사란 자리는 화려해 보인다.그러나 실상은 주재국 외무부의 차관보들이 주된 대화 파트너들이어서 안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점이 많다.김대통령은 차관보나 상대해야 하는 자리에 장관을 지낸 인사를 보내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국가의 위상과 걸맞지 않고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이다. 정권창출 과정에서 중요한 자리에 있었던 C모씨등도 주미대사등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학교로 돌아간 한전장관도 주요국의 대사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런 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관례를 깨고 차관급 인사들을 주요국 대사로 발령했다. 김대통령의 해외공관장에 대한 이런 인식은 정권출범 초기와는 다른 것이다.주미대사에 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한승수현비서실장을 보냈었고,주중대사에도 당의 3역을 지낸 황병태씨를 기용했었다.때문에 주요국 대사는 차관급이면 된다는 인식은 그 뒤에 생긴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누가 그런 인식을 대통령에게 심어주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다만 청와대 참모들은 아니라는게 정설로 돼 있다. 대통령은 우리가 강대국이라고 생각한다.28일 기자단과의 송년오찬에서도 서울에 1백45개국 공관이 있는데 그런 나라가 몇 안된다고 했다.우리나라가 그렇게 중요한 나라라는 반증이라는 것이다.새해에 우리나라를 방문하겠다는 외국원수들이 너무 많아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고도 했다.우리에게도 도움이 돼야 하므로 「짜게」선정을 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교역규모 세계12위국은 김대통령이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가장 자주 쓰는 말이다.대통령의 이런 생각은 지난 여름에는 『우리도 이젠 중요한 나라,강국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4강(강)외교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면서 『이제 4각(각)외교라고 쓰자』고 제안하기에 이른다. 한국은 위대한 나라라는 식의 인식이 반드시 좋은 것이냐 하는데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직업외교관들,그것도 차관급 인사들로만 주요국 대사를 채우는 일본식 인사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어찌됐든 대통령이 나라의 위상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은 여러모로 국가운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음주량과 건강(최선록 건강칼럼:51)

    ◎1시간동안 소주 5잔 넘지 말아야/지방간 막으려면 2∼3일 금주 필요 연말연시에는 술마실 기회가 자주 있다.술이 몸에 맞는 사람은 몇잔의 술을 마시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선천적으로 술에 약한 사람은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뛰며 구토가 생겨 무척 부담스러워한다. 옛날부터 술은 적당한 양을 마시면 백약의 장이 되고 과음하게 되면 백악의 장이 된다고 하였다.이와같이 술은 약이 될 수 있는가 하면 독이 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적당한 음주는 위벽을 자극하고 위액의 분비를 촉진,소화를 돕고 식욕을 왕성케한다.또 중추신경을 흥분시키고 두뇌의 작용이 진정되며 마음이 편해지고 즐거운 기분을 가지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준다.더욱이 말초혈관을 확장,혈액순환이 순조롭고 육체적 피곤을 덜어주며 신진대사가 원활해질뿐 아니라 잠이 쉽게 온다. 한편 과음이나 폭음을 하게되면 간에 작용 지방간 간염 간경화 등을 초래할 수 있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부정맥을 일으킨다.또 사람에 따라 당뇨병·뇌신경장애·말초신경염·우울증·골다공증·빈혈·통풍·성욕감퇴 및 산모는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특히 술좌석에서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사람은 비음주자보다 식도암·위암·간암·췌장암·유방암의 유발 가능성이 몇배 가량 높다. 마신 술은 위장관에서 흡수되며 주로 간에서 대사가 이루어진다.주성분인 알코올은 간 속에서 알코올 분해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한다.이 물질은 간에서 다시 분해,초산으로 변하고 마지막으로 탄산가스와 물이 된다. 현대과학은 애주가들에게 적당히 마실수 있는 술의 적량을 제시해 주고있다.처음 술을 마실 때 1시간 안에 술의 정량은 자기체중에다 1천을 곱한 다음 알콜농도(%)에 12를 곱한 수로 나눈 수치가 알맞는 주량이 된다. 예를 들어 체중이 70㎏인 사람이 소주를 마실 때 처음 1시간 동안 술의 적량은 70×1천을 곱해 나온 7만을 12×25할 때 나온 3백으로 나누면 약 2백33㎖가 나온다.이 수치는 두홉짜리 소주의 약 3분의 2에 해당되는 양으로 1시간에 5잔 정도를 마시면 알맞는 주량이 된다.2시간째 부터는 첫번째 양의 30∼50%정도로 줄여 마시면 다음날 아침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숙취가 예방된다. 한번 술을 마신 다음 2∼3일 동안 푹 쉬고 다시 마시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 세계화·지방화·통일대비·경제안정/“새내각은 4대과제 과감히 추진”

    ◎규제완화 지속… 기업 경쟁력 강화/부처이기 탈피… 조직개편 마무리/김 대통령,확대국무회의서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새내각의 제1과제는 세계화의 본격 추진』이라고 밝히고 『내각은 원대한 비전,분명한 목표와 과감한 실천으로 세계화를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홍구국무총리를 비롯한 재경 국무위원 전원과 청와대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세계화 ▲지방화 ▲통일대비 ▲경제안정등을 새내각이 추진해야 할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새내각은 세계화와 함께 지방자치시대의 본격 개막에 대비해 4대 지방선거를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르는데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면서 중앙과 지방의 효율적 역할분담을 통한 진정한 주민자치의 실현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남북간 대화와 교류및 협력 활성화를 통해 내년이 통일원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행정규제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물가안정을유지하면서 적절하고 착실한 성장을 추구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4대 과제의 달성을 위해 『전국무위원들은 공직사회의 안정과 활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말하고 『특히 장관의 의지가 말단까지 전달돼 상하가 일체감을 가지고 일할수 있도록 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부처간의 조화와 협력·팀웍의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부처이기주의는 새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완전히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새해가 광복 50주년이자 분단 50주년이며 지방화시대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출범 원년이라고 전제하고 ▲작지만 강력한 정부 ▲국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정부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는 강력한 정부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을 비롯,새로 임명된 국무위원과 박관용정치특보,박세일신임정책수석등 신임 청와대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주었다. 한승수청와대비서실장과 공로명외무부장관,유종하외교안보수석등은 귀국하지 못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 기업의 세계화와 정부역할/김세원 서울대교수·국제경제(시론)

    흔히 말하는 기업의 세계화를 두가지 측면에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하나는 한국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면서 해외투자의 확대를 통하여 세계적 경영체제,즉 생산·유통·판매망을 확보해나가는 이른바 「대외적 세계화」이다. 또다른 하나는 국내 고유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제 아래 선진 자본·기술·노하우및 경영기법등을 받아들여 국내기업의 체질개선과 함께 경쟁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대내적 세계화」이다. 이 양자가 모두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공통요소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직·간접적으로 상호연관을 갖고 있음은 물론이다.더구나 UR를 비롯한 국제거래의 자유화에 따라 경제적 국경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필자가 참여해온 「기업세계화 자원기획단」은 며칠전 우선 한국기업의 「대외적 세계화」를 취지로 하는 1차 작업결과를 최종보고서의 형태로 작성·발표하였다.국제적 차원에서 기업세계화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한국기업들은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어떤 대내외적 장벽이 가로놓여 있는지 그리고 어떤 정책과제들을해결해야 하는지등을 정리하고 있어 한국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미 짐작한 일이지만 선진제국에 비할때 한국기업의 세계화는 크게 뒤지고 있다.예로 GDP에 대비한 해외매출규모에 있어서 1993년 한국의 경우 4%로서 영국(44%)이나 미국(23%)은 물론 일본(12%)에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2005년에 이르러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나 선진제국의 25∼50%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또 세계기업의 3대요건을 「세계일류의 경쟁력」「범세계적 경영체제」및 「세계기업시민의식」으로 요약할때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국내 기업은 고작해야 3개에 지나지 않는다.국내 어느 기업도 세계 100대기업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은 이를 뒷받침한다.기업의 발전단계를 국내기업,수출기업,국제기업및 세계기업으로 구분한다면 대기업의 경우 세계화의 극히 초보적 수준에 있는가 하면 중소기업은 이제 국제화를 시작한 단계이다. 세계기업으로 발전하려면 무엇보다도 특유의 국가이미지를 바탕으로 세계수준의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경쟁력의 제고가 국내기업의 최대과제이기는 하나 아직도 대다수의 외국소비자가 한국의 경제·사회발전이나 섬세한 전통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장애요인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기업의 경쟁력은 바로 범세계적 생산·경영전략에서 나온다.전세계적 정보물류 네트워크의 구축과 함께 국제적으로 자본·노동·기술·경영·전문인등을 가장 유리한 지역에서 동원·결합하고 세계시장을 상대로 유통·판매망을 활용하는 것이 경쟁력의 원천이다.또 이런 기업들은 철저하게 현지화를 정착시킴으로써 현지국의 경제·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렇게 볼때 세계화의 성공여부가 어디까지나 기업 자신의 노력에 달려 있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이 과정에서 요구되는 경영이념및 전략의 추진은 물론 현지화 정책,첨단기술 개발,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및 전문인 육성등은 그간 자주 지적되어온 과제들이다. 한편 정부의 정책지원과 관련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차등화나 소극적 또는 적극적 기능등 그 역할도 분명히 정립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다시 말하여 규제의 완화·철폐는 소극적 역할이라고 할 수 있으며 경제·사회 전 부문에 걸쳐 과감하게 실천에 옮겨져야 할 과제이다.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적극적 역할의 개발이라고 생각하며 기업세계화와 관련시킨다면 국가이미지 제고,효율적인 정보서비스 체제및 국익을 반영하는 통상외교의 전개등이 요구된다. 한편 중소기업의 경우 이에 더하여 정부의 적극적 기능은 정보지원 체제의 확립을 비롯하여 조세·금융 지원이나 전문·기능인의 양성등 세계화 추진에 필요한 선결조건을 갖추도록 유도하는데 있다.WTO체제의 출범에 따라 UR에서 타결된 정부지원 관련 규정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존 조치와 정책을 정비하고 또 이 테두리내에서 보강가능한 대안의 확대를 통하여 지원제도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기업세계화나 정부의 역할이 여건변화에 따라 동태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그 의의가 어디까지나 국익의 실현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 방미소감 “백문이 불여일견”/북대표 워싱턴교포 환영행사

    ◎“골프 치러 북가도 되나” 묻자 웃기도/일부 교포들 “빨갱이” 외치며 항의시위/김정일 「최고 영도자」·「사령관」 호칭 북·미 연락사무소개설을 위한 워싱턴 전문가회담의 북측 대표단 5명은 10일 낮(한국시간 11일 새벽) 재미 함경향우회가 알링턴의 우래옥에서 주최한 환영오찬회 참석을 끝으로 5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평양으로 가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다. ○…박석균 외교부 미국담당부국장 등 북측 대표단은 이날 낮 12시부터 시작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미수교협상단 환영오찬회」에 참석하기 앞서 함경향우회 및 교민단체 간부들과 우래옥 별실에서 약 30분간 보도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사를 교환한 뒤 기자들과 잠시 일문일답을 나누기도. 박단장은 주남훈 향우회회장의 소개로 최병근 워싱턴 한인총연합회장,송제경 북버지니아한인회장 등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면서 잠시 환담.주회장은 『이분들의 이날 행사참석 여부를 놓고 오늘 새벽 2시까지 한인회에서 격론을 벌였는데 전직회장들과 고문들이 참석을 만류했지만 이분들은 용기를 내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 최회장은 『많은 교민들이 부를 축적,여가로 골프를 치는데 북한과 사업을 하면서 골프도 쳤으면 좋겠다』며 『북한에 골프장은 몇개나 되는가』고 묻자 박단장은 『여러개 있다』고 답변.최회장이 다시 『재미교표 골프팀을 구성해 골프를 치러가도 되겠느냐』고 묻자 박단장은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 박단장은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공식대표단으로 워싱턴에 들어온 것은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상호 협력정신을 발휘하여 영사 및 실무적인 모든 문제들을 토론으로 해결했다』고 강조.그는 이어 『남은 문제는 그저 대사관 건물만 확인하면 된다』고 말해 「연락사무소」를 「대사관」으로 지칭하기도. 그는 『미국에 와서 보니 듣던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는 질문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답변. ○…대표단중 미국담당 과장으로 소개한 박명국씨는 방문소감을 묻자 『워싱턴이 행성 바깥에 있지 않나 했었는데 현대과학의 발달로 와보니 결코 멀지않았다』고 말해 미국과의 친근감을우회적으로 표시.박단장에 이어 최병관,박명국,한성렬(뉴욕 유엔대표부 공사),김명길 순으로 소개된 북측 대표단은 모두 「김일성 배지」를 부착했는데 박단장과 박과장은 휘날리는 깃발 모양의 바탕을 한 약간 큰 배지를 단 반면 나머지 사람들은 붉은 바탕에 컬러초상화가 있는 작은 배지를 부착.이들은 한 교포언론 사진기자가 배지에 포커스를 맞춰 사진을 찍으려 하자 정색을 하며 카메라를 물리치기도. ○…우래옥 1층 연회실에서 열린 환영오찬회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절절히 담은 주향우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단장의 답사,뷔페식 오찬 등의 순서로 진행.오찬 때는 북측 대표단이 교민들 테이블에 한사람씩 나눠 앉아 자유롭게 대화를 계속. 박단장은 답사에서 『조국에서는 친애하는 김정일 동지를 최고영도자로 높이 우러러 모시고…』라고 말해 김일성주석 사망 후 권력승계가 실질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했으나 김정일에 대한 수식어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을 사용. 이날 북측 대표단이 환영회를 마치고 뉴욕행 열차를 타기 위해 식당을 나서자「재미애국반공동지회」소속의 교민 6∼7명이 피켓을 들고 『미주 빨갱이는 평양으로 이민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여 주최측 관계자들과 고성이 오가기도.
  • 슈퍼 경제부처/재정경제원 출현 계기로 본 각국 실태

    ◎불·일·영에도 있다/불 경제재무부,예산·금융·통상 등 장악/일 대장성·영 재무부도 막강파워 행사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재정경재원으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은 「슈퍼 경제부처」의 출현을 예고한다. 재경원은 경제정책의 핵심 수단인 예산·세제·금융등 이른바 「경제3권」을 거머쥐게 된다.예산실과 금융정책실,세졔실에는 앞으로 업무 협의를 위해 각 부처의 실무 관료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정부 내 「엘리트 관료의 집합소」로,「관료사회 속의 또 하나의 관료집단」으로 군림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예산과 금융,세제를 모두 장악한 「슈퍼 경제부처」를 둔 나라들은 많다.경제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자면 예산과 금융·세제를 서로 긴밀히 연계해 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프랑스와 일본,영국 등을 꼽을 수 있다. 프랑스의 경제재무부는 각국의 「슈퍼 경제부처」가운데 가장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예산의 편성과 운용,국고의 관리,세제와 관세 및 금융 등을 총괄한다.세입과 세출 업무는 물론이고 재정과 금융 등 모든 정책수단을 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책 수립에 필요한 경제예측 업무와 대외통상 업무도 담당한다.미국에 비유하면 재무부에다 백악관 직속의 예산실과 무역대표부를 합쳐놓은 셈이며,일본과 견주면 대장성에다 경제기획청과 통산성의 일부를 붙인 것이다. 경제재무부의 영향력은 지방의 경제행정 조직에까지 미친다.회계국은 지방재무청을,세제국은 국세청을,관세·간접세국은 관세청을 각각 직접 관할한다.세제와 세정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 재경원이 「슈퍼 경제부처」라 해도 프랑스의 경제재무부 만큼 강력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예컨대 프랑스 경제재무부의 국고국장(또는 금융총국장)은 퇴임후 중앙은행인 프랑스은행의 부총재를 거쳐 총재가 되는 것이 관례이다.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도 국고국장 출신으로 프랑스은행 총재를 지냈다.시중은행장들도 경제재무부의 관료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일본의 대장성도 강한 파워를 행사하기는 마찬가지이다.경제정책을 끌고 가는 두개의 수레바퀴인 재정과 금융을 모두 관장하며 금융검사부를 두고 우리나라의 은행·증권·보험의 감독원 업무까지 맡는다.대장성이 너무 많은 권한을 틀어 쥐고 있어 일본의 세계화를 저해한다는 비판이 일 정도이다. 대국대과 주의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며 대장성 전체 직원이 2만2천여명이나 된다.동기생이 국장에서 사무차관이 되면 다른 동기생 국장들은 옷을 벗는 관행이 있다.국장 재임기간은 보통 1∼2년이며 우리처럼 여러 국장 자리를 돌아가며 맡는 일은 없다. 영국의 재무부도 우리나라의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권한은 비대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영국 사회 특유의 의사결정 방식으로 정착된 수많은 위원회 제도를 활용해 정부 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특징이다.
  • 생명공학(외언내언)

    구약성서 창세기의 바벨탑이야기는 하늘에 닿는 탑을 쌓으려다 하느님의 진노로 말이 통하지 않게 되어 실패하는 노아 후손들의 도전과 좌절담이다.바벨탑은 불가능의 상징이며 인간의 오만과 무모함을 경계할 때 흔히 인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역사가 그 바벨탑에 대한 끝없는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인간존재의 어쩔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인지 모른다.「인조 구세주」라고도 할 수 있는 현대과학문명도 따지고 보면 현대판 바벨탑이 되는 것은 아닌가.바이오테크놀로지로 불리는 생명공학의 경우 특히 그렇다.생산증대·질병극복·범죄근절등 인간구원의 긍정적 측면도 많지만 절대자의 최고걸작으로 통하는 생명질서 그 자체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생명공학의 문이 열린 것은 불과 40년전의 일이다.아직은 초기단계이나 결국은 유전자교환 또는 구조변경을 통해 그동안은 자연계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인간조물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미 감자와 토마토를 합친 포메이토등 신종식물들을 만들어내는등 큰 발전을 보이고 있는지 오래다. 식물뿐아니라 동물분야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인간의 필요에 따라 변형되거나 전혀 새로운 동·식물들이 자유자재로 만들어지는 날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고 보면 인간과학의 오만한 도전이 언제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걱정된다. 인간도 이 무서운 생명공학의 관심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종국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미국에서는 이미 인간수정란을 이용한 인간복제(복제)연구가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2일자 뉴욕타임스가 성공했다고 전한 동물 정자세포의 유전자변형도 결국은 인간유전자변형연구의 일환이다. 인간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엄청난 괴물을 만들어내게 되는 것은 아닌가.바벨탑의 경우처럼 인간이 인간을 만들게 될 때쯤이면 이세상도 끝은 아닐는지 모르겠다.기우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 대통령의 「세계화」 구상(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세계화의 장기구상을 천명했다.아·태 3개국순방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을 위한 정상외교의 현장에서 내놓은 「시드니」구상은 국가의 장기적 비전과 국정운영기조의 세계지향이 그 방향이다.세계화와 미래화를 향한 국가경영과 국정운영의 발상과 접근의 대전환이다.새로운 도약의 전기로서 받아들여야 할 역사적 선언이라 할만하다. 자원과 국토·환경등 모든 여건에서 우리의 살길이 세계에 있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방향은 아니다.그러나 김대통령이 말한 그대로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도 드러났듯이 개도국과의 경제협력필요성과 선·후진국간의 조정역할,그리고 세계13위에 달하는 경제규모에 걸맞는 역할등 세계가 기대하는 우리의 위상이 높아졌다.수출시장·투자분야·인적교류등 다방면에 결쳐 우리의 기회는 세계속에 있다.냉전체제붕괴이후 개방과 자유화의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속에서 세계가 뛰고 있다.낙오하지 않기 위해서도 세계속으로 뛰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있다. 선진국진입을 위한 국가운영의 새로운 지도는 더욱 절실해졌다고 볼 수 있다.더욱이 21세기를 5년,해방 50주년을 몇달 앞둔 시점이다.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세기의 건설은 정밀한 설계도와 시공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시드니」구상은 정권적 차원을 넘는 국가목표로서 국민합의와 구체적 실행이 필요하다. 「시드니」선언은 대통령의 미래학일뿐만 아니라 새로운 국력결집을 위한 지도력의 발휘다.국민소득 1만달러를 바라보는 선진국진입의 문턱에서 제2도약의 새 출발신호다.최근의 사건·사고등 한세대간의 개발연대가 남긴 부실과 단절,그에 따른 충격과 침체에서 벗어나자는 호소다.개혁과 개방,변화의 국제화를 향한 전진의 동력을 재점화해야 할 시점이다. 「시드니」구상은 세계화의 5대방향과 3대과제에서 보듯이 즉흥적인 조치가 아니라 깊은 숙고를 거친 것임을 알 수 있다.체중을 실어 정책으로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세계화를 위한 제도와 의식의 개혁을 추진함은 물론 정부부터 생산성을 높이는 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시드니」구상이야말로 추상적인 구호에 그치거나 정쟁적 차원의 소모적 시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겠다.정부는 서두르지 말고 착실히 장기적인 안목에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할 것이다.또한 국가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참여와 단합의 실천이 중요하다.임기에 관계없이 장기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기구의 구성이나 체제의 마련도 검토되어야 하리라 본다.그런 점에서 15년전 사건을 둘러싼 고고학적 국내정치도 세계화·미래화에의 동참에 나서기 바란다.
  • 육식공룡도 모성본능 있었다/미 고생물연구팀,「타임」지에 기고

    ◎몽골서 7천만년전 오비라프터 태아화석 발견/“새처럼 새끼 부화·양육” 확인 2억3천만년전인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출현,쥐라기와 백악기때 크게 번성하다 6천5백만년전에 돌연 종적을 감춰버린 공룡.1841년 영국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웬은 모든 화석파충류를 한데 묶어 그리스어로 「디노사우르」라고 명명했다.디노스(Dinos)는 「무서울 정도로 크다」는 뜻이고 사우르(Saur)는 「도마뱀」을 의미하므로 공룡이란 바로 「무서울 정도로 큰 도마뱀」인 셈이었다. 그렇지만 현대과학에서 공룡은 진화론적으로 도마뱀이나 악어등의 파충류보다는 조류의 일종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과학자들은 이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공룡의 화석뼈와 발자국·알·둥지등을 컴퓨터·X선 단층촬영등 각종 첨단장비로 정밀 분석한 결과 공룡은 냉혈동물이 아닌 포유류의 온혈동물이었으며,초식공룡의 경우 새끼를 부화·양육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지난 78년 미국 몬티나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공룡알 화석 및 둥지를 분석한 고생물학자들은 초식공룡들이지금의 조류가 자기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주는 것처럼 새끼공룡이 자라서 둥지를 떠날때까지 직접 양육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더 나아가 공룡의 이러한 새끼 양육등의 모성애 본능이 비단 온순한 초식공룡 뿐 아니라 매우 흉포한 성질의 육식공룡에도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미국 고생물학자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보도,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마크 노웰박사(고생물학)팀은 최근 몽골 고비사막에서 육식공룡의 태아골격을 거의 완벽한 상태로 발굴하는데 성공,이같은 사실을 입증해 냈다.유사이래 처음 발견된 이 육식공룡 태아는 7천만년전의 백악기때 부화 직전 단계의 공룡이 화석으로 굳어진 형태.이 공룡태아는 토마토 크기의 공룡알 8개와 함께 한 둥지에서 발견됐는데 컴퓨터 및 X선 단층 촬영 결과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공룡의 폭군)와 「벨로시라프토스」와 같은 부류인 「오비라프터」로 확인됐다.연구팀은 특히 이번에 발굴한 공룡알 8개가 지난 23년 고비사막에서 발견된 알과 동일한 형태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비사막에서 발굴한 공룡뼈는 모두 초식공룡의 것이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발견한 알 또한 당연히 초식공룡의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그러나 이번에 8개의 공룡알과 함께 같은 둥지에서 발견된 공룡태아가 육식류인 「오비라프터」로 판명됨에 따라 육식공룡의 어미도 초식공룡과 마찬가지로 자기 새끼를 부화,양육했다는 점이 분명하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지금까지는 영화 「쥐라기공원」이 보여주듯이 「티라노사우루스」등의 포악무도한 육식공룡이 자기 새끼에 대해 보호본능의 속성을 지녔다고 생각하기란 힘든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육식공룡이 새끼보호 본능의 모성애를 지녔다는 또 다른 증거로 둥지에서 찾아낸 작은 두개골 2개를 제시했다.이 두개골은 육식공룡인 「드로마에오사우르스」의 것으로,이는 「오비라프터」의 어미 공룡이 자기 새끼를 부화,양육하는 과정에서 먹이로 삼기 위해 끌어들였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팀은 따라서 쥐라기의 무법자인 「티라노사우루스」등 육식공룡이 알을 부화해 새끼를기르는 과정이 조류와 매우 흡사한 점으로 볼 때 초식공룡뿐 아니라 육식공룡도 새의 조상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연구팀은 이어 『이번에 발견된 공룡의 태아와 조류간의 공통점이 곧 규명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영화 「쥐라기공원 2편」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등 육식공룡도 새끼 양육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수로건설 기술진·물자 “대이동”/경수로 지원과 경협의 함수

    ◎경협·개방 자연스런 유도 계기로 대북한 경수로지원을 위한 국제간의 논의가 활발해져 빠르면 이달말쯤 지원기구인 코리아에너지기구(KEDO)의 구성,운영방안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간의 「경수로회의」가 20일쯤 열리면 대체적인 KEDO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북한 경수로지원 성사여부가 향후 정부차원의 남북경협에 디딤돌역할을 할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경수로지원 사업을 남북경협진척의 가늠자로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통일원과 외무부 일각에서는 북한핵문제 해결책으로 나온 경수로지원문제를 「범민족공동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이번 북·미간의 핵타결을 계기로 실질적인 남북경협에 기대를 걸어온 것은 확실하다.「한국형」경수로를 제공하면 우리의 주도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즉,경수로를 제공하려면 우리의 인적·물적자원이 북한에 들어가야 하고 이 과정에서 남북화해는 물론 실질적인 경협의 토대가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기대해온 것이다. 실제로 경수로지원을 위해서는 우리 기술진이 북한을 방문,경수로지형과 안전성을 분석하는등 타당성조사가 사전에 이뤄져야 한다.또 기술진만도 연2천여명이 건설현장에 참여하고 공사가 완료된 뒤에도 사후관리,안전점검요원이 상주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 가진 정부부처간 경수로지원대책협의회에서는 조만간 한·미 공동으로 사전답사팀을 구성,파북하는데 따른 기술적인 검토를 끝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협의회에서는 또 KEDO지원에는 「현금」보다 설비·인력 등 「실물」지원방침을 굳혀 대북지원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경수로지원 자체는 제네바합의 이후 북한의 대남태도에서 보듯 남북대화,경협과는 연계되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렇게 분석하는 사람들은 경수로지원계약은 「미국이 KEDO를 대표해 체결한다」는 합의문을 꼽는다.애초부터 이 부분은 북한이 한국을 배제시키기 위한「함정」이란 것이다.또 북한의 「핵이행시간표」가 제대로 이행돼 경수로건설이 착공되더라도 과연 북한이 한국의 주도적인 「기술인력」을 쉽게 받아들이겠느냐는 것이다.설사 기술진이 입북하더라도 「한국」의 인력이 아닌 KEDO기술진이 들어가는 것이며 건설인력의 대부분도 북한자체에서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의 「경수로협상」에서 KEDO에서의 대표권을 미국과 나눠 계약대표권은 합의문대로 미국이,운영대표권은 한국이 갖는 「공동대표제」의 추진을 강력히 관철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북경협 일지◁ △84·9·8=북한적십자사 수재물자제공 제의따라 물자인수 △84·11·15=제1차 남북경제회담,쌍방교역품목제시 △88·7·7=노태우대통령,남북관계 특별선언(교역문호개방 천명) △88·10·7=정부,간접교역 중심으로 한 남북경제교류 허용 발표 △89·1=정주영 현대그룹회장 방북,금강산 공동개발 등 경협사업발표 △89·2=효성물산,남북직항로(남포∼인천)로 북한산 무연탄 도입△89·7=코오롱상사,북한 대성은행과 처음으로 신용장개설(북한이 최초로 공식 인정한 남북거래) △90·8·1=남북교류협력법 제정및 교류협력기금설치 △90·9=삼성물산,북한산 명태 3천t반입 △91·1=한국산 원산지표시상품 북한에 첫 반출 △91·4=코오롱상사,평양에 양말합작공장 설립(최초의 남북합작사업) △91·7=남한쌀 5천t(6만5천5백가마)북한과 첫 직교역 △92·1·8=코오롱상사,북한산 가방을 임가공 형식으로 첫 도입 △92·1·16=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방북,남포공단건설 합의 △92·7·19∼25=북한 김달현 부총리일행,남한방문해 산업시찰 △92·10·6∼9=남포공단조사단 방북 △92·10·14=「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으로 정부,대북경협 당분간 중단키로 △92·10·19=통일원,북한산 한약재 반입신청 승인 △92·12·7=김달현 북한부총리,삼성·럭금·대우에 북한의 4차 7개년 계획에 공식 참여 요청 △93·1·7=쌀이외의 농수산물 남북교역 첫 성사 △93·6·5=정부,미원그룹에 대북 무환거래 첫 승인 △93·6·10=정부·민자당,남북경협 9대과제 선정(직교역확대 교통통신망연결 등) △93·8·28=한국플라스틱조합,북한 신덕샘물 도입계약 △94·3=한국특수선,중국연변항운공사와 공동으로 부산∼청진 직항로 첫 취항 △94·4·19=삼선해운,부산∼청진 정기직항로 취항 △94·6·2=정부,「유엔서 대북제재땐 임가공무역 중단」발표따라 기업들 대북투자계획 전면 유보 △94·6·18=김일성주석 남북정상회담제의및 김영삼 대통령 수락 △94·7·9=김일성 사망으로 정상회담 무기연기
  • 김일성사후의 북한 해외동포학자 국제학술회의 주제발표 요지

    ◎북 개방과정의 사상관리 최대난제/세습과정 김정일 능동적 노력 무시못해/수령제 지속… 정·경안정후 대남 화해 모색/북송자차별 극심… 인권개선에 국제압력 절실 북한의 김정일은 자신의 능동적인 활동의 결과로 후계자의 위치를 획득했으며 김정일정권은 그 형성과정과 핵문제협상의 성과등 현재의 북한 정치·경제적 상황으로 볼 때 전도가 매우 밝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그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김일성사후의 북한」이라는 주제로 4일과 5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개최하는 「해외 동포학자 초청 국제학술회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이정식 미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김정일은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에 맹렬한 이론적·실천적 활약을 전개함으로써 능력을 인정받았고 차세대라는 장점도 갖고 있어 부자상속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후계자로 선정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이교수는 이날 「김정일정권의 출범」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그동안 북한의 후계체제 공고화를 위한 노력을 살펴보고 현재 북한의 국제적인 상황을 볼 때 김정일에 대한 저항세력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김정일체제에서도 수령중심의 유일체제와 대내외 경제정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6가지 주제별 토론이 차례로 마련된 이번 학술회의에는 국외에서는 이정식 펜실베니아대교수와 심성영중국 북경대교수 등 12명이,국내에서는 김학준 단국대이사장과 전인영 서울대교수 등 13명이 주제발표자 또는 토론자로 참가했다.다음은 이번 학술회의 주요 주제발표문의 요약이다. ◇김정일정권의 출범=북한의 공산주의체제는 일반론적 사회주의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특이한 성격을 가진 체제이다.김정일정권은 김일성이 이룩해 놓은 기반을 계승한 정권이다.그러나 김정일은 피동적으로 후계자가 된 것이 아니다.김정일의 활약은 실천적·이론적 측면에서 능동적이고 창의성이 풍부한 것이었으므로 설사 김영주가 후계자후보로 등장했다고 해도 김정일에게 도태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김영주는 김일성과 같은 세대임에 반해 김정일은 다음 세대라는 장점이 있다.노동당6차대회(80년)는 김정일을 공식으로 김일성의 후계자로 지명했고 90년 5월 군사위원회 부위원장,91년 12월에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92년 4월에는 인민군 원수로 임명했는데 혁명과업의 계속적 필요성과 혈통적 승계의 필요성을 중요시하던 김일성에게는 너무나 흡족한 일이었을 것이다.다른 후계자를 선택했을 경우 지도층 내부의 투쟁이 일어날 수 있었을 것이었으나 이른바 유일체제를 공고화하고 주체사상을 창의적으로 발전해 온 김정일을 선택할 경우 혁명과업의 계속이 보장되고 체제의 안정이 기약될 수 있었던 것이다.이와함께 대내적인 도전과 대외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령을 중심으로 하는 유일지도체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김정일에 대한 조직적인 저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20여년간 북한 전역에서 행해져 온 후계자 이미지 형성과정의 노력과 앞으로 있을 김정일을 위한 노력의 효과는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으며 93년부터 계속된 「핵카드」효과는 김정일수령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교섭과정과 그협상성과는 북한주민들에게 김정일의 공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정통성 고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또 김일성정권 말기의 심각한 경제난은 너무나 암담했기 때문에 지금의 극히 적은 성과라 할지라도 새 정권의 공적으로 인정될 것으로 보여 이 역시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할 것이다.김정일체제에서도 수령중심 유일체제는 앞으로 상당기간 변화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자유무역구역제도 그리고 합영제도들을 공표한 바 있고 이들이 성과를 이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제한된 개방방식에 상당기간 주력할 것으로 관망된다.김정일은 「신경제구조」 즉,계획경제의 테두리 밖에서의 대외무역과 수출을 위한 공장시설의 발전등을 포함한 이중경제체제를 주관해 왔다고 알려졌는데 이러한 방식을 통해 대외무역을 더욱 활발히 개척해 나갈 것이다.대외무역의 활성화와 빈번해 질 외국인들과의 접촉은 필연적으로 북한의 정치사상체제에 영향을 미쳐 사상오염의 관리가 앞으로 북한체제가 당면할 중대과제중의 하나이다. ◇북한핵 개발의 정치적 측면(길영환 미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북한 핵개발의 정치적 측면을 분석하는데 있어 명심해야 할 부분은 북한의 핵 개발이 북한의 정치체제가 추구하는 「자체이익」이라는 지상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이나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지 그것이 마치 목적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북한이 핵무기개발을 기도하게 된 동기는 첫째 미국의 핵위협에 대한 반응책 강구,둘째로는 7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남북한간의 국력격차로 인한 열등감의 극복 등 2가지로 볼 수 있다.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보유동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했다.처음에는 순수한 방어라는 단순차원에서 시작했으나 다음에는 핵모호성을 이용하면서 대외관계와 미국과의 협상을 추진하며 또 이를 통해 보다 정치적이고 전술적인 효과를 겨냥한 핵카드로 이용하겠다는 고차원적 전술로 변천했다.이번에 성립된 북미회담 합의문에 따라서 김정일체제는 앞으로 5년 내지 10년간의 핵무기 잠재국 또는 보유국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이것은 경수로 1기가 완공되기까지는 최소한 5년이 걸리고 경수로가 완전가동되기까지는 최대한 10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그 기간중에는 북한 핵투명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도출되는 결론이다.북한의 핵개발은 김정일체제의 존속과 정치적 성패와도 직결되는 새시대의 상징적인 산물로서 앞으로 계속 남북관계에 있어서 논의대상으로 등장하고 한반도의 난제로서 존속할 것이다. ◇북한의 새 지도자들과 통일정책(서대숙 미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장)=김정일도 김일성처럼 독재를 하겠지만 북한의 지도층에는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정권교체가 혁명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고 부자간의 질서정연한 권력승계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이다.김정일은 아버지가 키워온 인물들을 기용해서 북한의 정치적 안정을 도모할 것이다.김정일은 부친의 업적을 이어서 신진 지도자들과 새로운 기운으로 힘차게 일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주목해야 할 신진지도자로는 최태복 홍석형 김복신 박남기 최복연 이석 정하철 심기룡 박승일 김학봉 등이고 군인으로는 김정각 김명국 주상성 백창식 강동윤 한인술 김하규 남상락 현철해 등이 있다. 현재 김정일에게 자신의 정권을 확립하는 것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 국가들과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그들의 자본과 기술도입으로 북한의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김정일은 금세기말까지 앞으로 5,6년동안 당면사업을 달성하려고 부지런히 움직일 것이고 이 때문에 한국에 대해 테러를 가하거나 불성실한 남북대화는 삼가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정치체제가 안정되고 서방 선진산업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경제도 발전하면 김정일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남북화합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일정책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에서의 인권탄압과 귀국자문제(이영화 일 간사이대 교수)=북한은 70년대 이후 「밀고」「비밀경찰」「강제수용소」등의 방법으로 인권억압을 강화해왔는데 국제인권기관은 특히 귀국자(북송자)문제가 북한내의 광범한 인권침해를 파악할 수 있는 유력한 지표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일본과는 「국제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재일조선인의 북한 「귀국사업(북송사업)」은 조·일 양국 적십자사에 의해 59년부터 시작돼 이후 84년까지 약 10만명의 재일교포 및 일본인 배우자들이 민족 차별에 의한 생활난·애국심·당시 뿌리깊은 사회논의에 대한 동경심등의 이유와 한국·일본·북한 삼국의 정치적 의도에 의해 북송됐다.그러나 귀국사업이 북한 정부의 귀국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자유왕래의 금지에 따른 「이산화 가족」뿐 아니라 정치적 체포·감금·처형 및 상당수의 정치적 행불자를 양산하는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북한의 인권침해 상황을 개선키 위해서는 유엔에 의한 인권 감시활동의 강화,규약인권위원회나 국제사법재판소에 의한 인권조약 이행조치의 실시,비정부조직이나 언론기관에 의한 인권침해행위 비판이 절실하다.북한의 인권상황은 향후 북의 정치적,경제적 부흥이나 남북 통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명백하므로 재일교포는 물론 한국의 정부나 비정부기관은 현단계에서 일본인 북송자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인권문제에 강력히 대처,북한의 민주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 인삼(최선록 건강칼럼:43)

    ◎사포닌 등 20여종 함유… 동맥경화증 예방/간기능 활성화·노화방지·항암제로 각광 한국인삼은 옛날부터 민간에서 강장제의 영약으로 일컬어왔고 한방에서는 수명을 연장시키는 백약중의 상약으로 각종 질환을 처방하여 왔다. 실제로 인삼은 광범위한 약리작용과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현재에도 인삼의 약효를 입증하려는 연구가 국내외적으로 널리 진행되고 있다. 식물분류학상 오가과에 속하는 인삼은 원산지가 한국과 만주이며 다년초로서 길이가 60㎝ 내외로 줄기가 짧고 마디가 있다.인삼은 산지에 따라 고려인삼·중국인삼·미국인삼·일본인삼·히말라야인삼 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건강식품과 약용으로는 고려인삼을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인삼의 일반성분은 당질이 67.3%,단백질 13.7%,지질 3.·4%,무기질 3.9%,비타민 B복합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인삼에는 특별한 약리작용을 나타내는 사포닌이 20여종 들어있는데 이 성분의 종류와 비율이 약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사포닌 이외의 중요성분으로는 리놀익산·팔리틱산·리놀렌산 등 24종의 지방산과 파낙시돌등 폴리아세틸렌화합물,테르펜,비타민B복합체와 비타민C 그리고 망간·동·바나듐·코발트·게르마늄·인·칼슘·마그네슘·니켈등 미량원소 및 아밀라제·페놀라제와같은 효소가 들어 있다. 최근들어 인삼은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보다는 건강식품으로서 인체의 건강을 증진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생약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과학적 측면에서 본 인삼의 효능은 간장보호작용·당뇨병예방·노화방지·중추신경자극·항암제·조혈기능 촉진·숙취제거·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의 치료와 예방·피로회복 등을 들수 있다. 인삼은 건강식품으로 간기능을 무척 활성화시킨다.또 B형 간염에 걸린 환자의 조기회복은 물론 만성간염을 방지해주고 사염화탄소등 급성독물이 간세포를 괴사시키는 것을 억제하고 경감시키며 각종 중금속중독을 해독시킬뿐 아니라 체내에 들어온 약물의 대사속도를 촉진,간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준다. 더욱이 인삼의 사포닌 성분중에는 체내의 지질대사를 촉진,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높은 혈압은 낮추되 낮은 혈압은 높이며 체질에 따라 흥분작용도 하고 진정작용도 하는 약효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한편 인삼을 장기간 복용하면 당뇨병예방과 노화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다.사포닌성분중에는 당뇨병치료에 두드러진 약효가 들어있으며 항산화물질인 말톨이세포의 퇴화를 지연시키고 세포의 기능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노인들의 건강을 개선하고 노화를 방지해준다. 이밖에도 인삼은 발암물질에 대한 신체의 저항성을 증진시키고 암세포를 파괴하거나 억제하는 항암효과가 있는 동시에 직장암·위암·난소암·유방암 등 각종 암환자의 수술후 재발을 방지하고 회복을 촉진시켜주는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다.
  • 미­시리아정상 오늘 회담/20년만에 「평화협상」 논의

    【워싱턴·다마스쿠스 AFP A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6일 역사적인 요르단­이스라엘 평화협정 조인식에 참석한데 이어 다마스쿠스를 방문,하페즈 알­아사드 대통령과 미·시리아 정상회담을 갖는 5일간의 중동순방길에 들어갔다. 지난 74년 리처드 닉슨 이후 미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시리아를 방문하는 클린턴 대통령은 25일 첫 방문국인 이집트로 떠나기 앞서 시리아를 겨냥,『이번 중동순방은 평화정착을 향한 또 다른 주요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미·시리아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피력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하페즈 알­아사드 대통령은 27일 다마스쿠스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시리아 소식통들이 밝혔다. ◎중동6개국 순방 왜 나섰나/클린턴,외교업적 극대화 전략/미 중간선거 앞두고 인기만회 노려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삼엄한 경계속에 중동 6개국을 순방하고 있다.그는 출발에 앞서 「평화의 꿈」을 실현하기위해 중동을 방문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그의 말대로 반세기동안 이스라엘과 아랍국가간에 피의 보복이 악순환되어온 중동에 평화와 공존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그러나 단순히 중동평화만을 계산한 방문은 아니다.클린턴 대통령의 방문은 북한의 핵문제와 아이티 문제의 해결에 이어 중동평화의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그동안 많은 비난을 받아온 「클린턴 외교」의 업적을 극대화하려는 정치적 계산도 포함하고 있다.이는 11월8일의 미국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전이 예상되는 민주당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국내 정치적 목적도 갖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외교의 중요한 전략지역인 중동에서 외교업적을 올리고 이를 국내정치에 활용하려는 다목적 전략으로 중동을 방문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26일 역사적인 이스라엘­요르단 평화협정 조인식에 참석,중동평화 후원자로서의 미국을 과시했다.요르단과 이스라엘간의 평화협정은 미국이 그리는 중동평화전략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미국은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이 중동에서 평화적으로 공존할수 있는 길을마련하기위해 양측간의 협상을 적극 지원하며 사실상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이번 평화협정으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중동국가는 이집트와 요르단 두나라가 됐으며 중동분쟁의 핵심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도 지난해 9월 역사적인 평화협정이 조인됐다.미국은 이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할 제3의 중동국가를 찾고 있다.그 대상이 바로 시리아다.이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시리아 방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27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클린턴 대통령의 시리아 방문은 지난 74년 닉슨 대통령의 방문이후 미국대통령으로서는 20년만의 일로 양국관계가 좋아졌음을 말해주고 있다.클린턴 행정부는 시리아를 테러지원국 리스트에 포함시키면서도 이를 직접 거론하는 것을 피하면서 이스라엘과의 관계개선을 촉구해 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때문에 아사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정체상태에 빠져있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의 적극적인 추진을촉구할 것으로 보인다.시리아는 최근 이스라엘에 친선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빼앗긴 골란고원의 반환을 강조하고 있어 양국간의 협상은 간단치가 않다.중동평화의 최대과제로 남아 있는 골란고원 반환문제는 미국·이스라엘·시리아가 계속 막후접촉을 해오고 있다. 클린턴과 아사드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문제에 진전을 가져오면 중동평화의 꿈이 현실화될 날이 좀더 가까워 질 것이다.그러나 영토와 평화를 바꾸어야하는 중동평화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어 클린턴 대통령이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시인 미당 서정주(이세기의 인물탐구:61)

    ◎팔순에도 샘 솟는 시정… 문단의 거봉/새로운 언어­독특한 깊이로 감동의 운율빚어/어릴적 가난­방랑 벽이 창작욕이 밑거름으로/“내 숨결 그칠 때까지 시어 더듬고 또 더듬겠다” 1948년 선문사가 발행한 미당의 두번째 시집 「귀촉도」에서 김동리 발사는 이렇게 쓰고 있다. 「나는 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나의 유일한 정신상의 재보로서 쌓아왔다. 그의 뇌락불기한 인격과 자유분방한 시혼은 그 처녀시집 「화사집」을 통하여 이미 세상에 그「비늘을 번득인」바 있지만 그를 사랑하는 사람이건 싫어하는 사람이건 적어도 이 땅에서 시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오늘날 우리들의 머릿속에서 이 혹성의 찬연한 광망과 위치에 등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오늘날까지도 평자들이 미당을 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용되는 명평이다. 「뇌락불기」란 「마음이 작은 일에 구애되지 않고 남에게 구속되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그만큼 미당의 문학적 족적은 광활하고 높고 깊다. 그리고 훨훨 나는 그의 두루마기 차림처럼 시에 관한한 무장무애하고 무소불위하다. 지금은 문단의 거봉으로 우뚝 서 있지만 미당의 지난 세월은 가난과 슬픔과 방황과 방랑벽으로 그 인생의 절반이 혹독하게 얼룩져 있었다. 어릴 때는 당시를 배울수 있는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만14세 되던해 서울 중앙고보에 입학해서 광주학생사건에 연루되어 구속된적이 있고 고향의 고창고보에 편입했다가 식민지 교육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으로 또 한번 퇴학을 당했다.다시 서울로 올라와 극예술연구회 연극배우노릇, 마포 도화동 빈민촌에 입주하여 넝마주이 행색으로 쓰레기를 줍기도 했고 중앙불교전문학교(현 동국대)교장이며 존경하는 스승인 석전 박한영을 만나 안암동 개운사에서 능엄경을 공부하게 되었다. ○어릴때는 당시배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만주로 건너가 만주곡량주식회사 연길지점에서 경리과직원이 되는가 하면 김좌진장군과 이승만대통령의 전기집필,「옥루몽」등 옛소설 번역으로 생계를 잇다가 인촌 김성수 집안과의 인연으로 동아일보 사회부장 학예부장을 지내는 등 그의 인생역정은 파란이 깊고 다양하기만 했다. 이토록이나곡절이 심한 방만한 생활덕분에 한때는 자살을 기도하다 미수에 그치고 생명의 존엄을 체험하고 나서야 미당은 비로소 삶에 대한 의욕과 생명의 활기가 몸속에 용솟음치게 되었다. 그는 마침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광주 무등산 자연속에서 「난생 처음 보는 찬란하고 아름다운 것」들과 조우하게 되었고 이무렵 「무등을 보며」「학」「상리과원」같은 명품을 연달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그의 시들은 끊일줄 모르는 시심과 계류와도 같은 운율의 감동을 자아내면서 마치 가을 한낮 거문고 소리처럼 청랑한 운기로 흥취와 운치를 자아내는 것이 일품이다. 그의 탁월한 시업은 과거로의 관념적 도피나 신비주의에 탐닉한 시절이 있었고 영원의 생명에 대한 명상으로 온자하고 정밀한 내면을 구축하면서 「육체적 인간의 본원적 충동을 순화시켜 어느 순간엔가 숭고한 정신적 표현의 극에 도달」한 것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최근 「시와 시학」지에서 시인들이 「교과서에 실리고 싶은 시」로 추천한 「무등을 보며」는 명편중의 명편으로 미당이 아직 38세이던 19 53년 「현대공론」에 발표한 것이다. 그때 이 시를 읽은 젊은 이들은 「구구절절 감명을 사로잡는 명구」라든지 「화살처럼 꽂히는 충격」으로 이를 극구 찬양해 마지 않았다. 「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저 눈부신 햇빛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있는/여름 산같은/우리들이 타고난 살결/타고난 마음씨까지야 다 가릴수 있으랴/청산이 그 무릎아래 지란을 기르듯/우리는 우리의 새끼들을 기를 수 밖에 없다…」 미당의 주옥같은 시들을 일일이 다 열거 할 수는 없다. 단지 그가 낳는 시마다 절륜의 절창으로 평가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평론가 유종호는 「창의성 있는 언어구사와 독특한 깊이와 지혜, 상당량의 시편이 그릇 큰 시인의 구비조건이라면 20세기 우리 시인 가운데서 이러한 조건을 가장 보기좋게 구비한 이로 미당」을 드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과연 언어를 부리는 장인적 기술에서나 직관과 상상의 능력에 있어서나 만인이 칭송하는 대가의 반열에 선 그는 한국적 릴리시즘의 탁월한 정형을 만들어냈고 안주를 모르는 시정신으로 한국의 운치와 위엄을 어느 시에서나 감동적으로 증명해 왔다. 해인사 체류시절 미당을 사로잡은 소쩍새 울음소리는 그에게 불치의 슬픔을 느끼게 하는 음향으로 다가와 저 유명한 「귀촉도」와 「국화 옆에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국민학교 시절에 벌써 일본여선생을 흠모하는가 하면 불혹의 나이때도 때때로 여난을 겪게 되어 「나 바람나지 말라고/아내가 새벽마다 장독대에 떠놓는/삼천 사발의 냉숫물」은 미당을 엿보게 하는 낭만시인의 일면이기도 하다. ○속과 선을 아는 성품 만년의 그는 인생을 관조하는 허허로운 마음과 가족을 거느린 가부장적 자세를 빌리고 있으나 「속도 알고 선도 아는 복합적인 성격」과 대체로 괴팍과 까다로움이 승한 편이다. 그 한 예로 70년대 초반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초청으로 영국시인 스티븐 스펜더가 한국에 왔을때 그를 환영하는 자리에서 미당은 취중이었는지 한국의 정상다운 자존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팡이를 휘둘러 「TS 엘리엇이 아니면 돌아가라」고 외친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다. 시인 고은이 한때 주란과 폭소버릇으로 위아래없이 오만방자하게 굴자 처음에는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 어지로운 헛웃음으로 바라보기만 하다가 가족회의끝에 그를 공덕동에서 추방하고 「고은출입금지령」을 내린 일도 있다. 그의 풍류는 나무와 돌과 침향(심향)과 글씨 그림외에도 난취미가 으뜸이다. 지난 70년 25년간 살아온 공덕동을 떠나 관악산밑 사당동으로 거처를 옮기고는 택호를 쑥 봉자 마늘 산자를 따서 봉산산방으로 붙여놓고 그는 한동안 나무심기와 난수집에 주력했다. 시암 배길기와의 광동보세며 삼중당 일력에 자필 시를 써주고 받은 제주한란 이야기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여류시인 김양식과의 중국춘란에 얽힌 대화는 난향같은 일화다. 당시만도 그가 지닌 서른분쯤의 난들은 「겨우 여중 2학년 정도의 잎만 여남은게 솟아올린채 꽃필날이 아득하기만 한데」 난화부재의 겨울날 김양식이 불쑥 전화를 걸어 「대만에서 구해온 중국춘란이 아주 썩좋게 한송이 피었다」고 자랑삼았던 모양이다.이때 미당의 대답이 걸작이다. 「이웃하나가 명주바지를 입으면 여러 가호가 두루 따뜻한거라는데 나도 그 푼수니 염려말고 잘 만끽하시라」고 했다. 그러자 김양식은 가족들과 휴가를 가게되니 「그 사이 며칠만 돌보아주시며 즐겨보시는게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미당은 그제서야 눈이 번쩍 띄게 반가워했고 비록 빌렸을 망정 책상위에 난을 놓고 보고 또 보고 난향을 맡으며 「시의 감동이란 것도 내 생애에서 항용 이런 식으로 일어났다. 내가 소유하는 것에서보다 소유하지 못했기 때문에 간절해지는 감동으로 시를 쓴 것이 많았다」고 한 산문에 적고있다. ○커피보다는 맥주 즐겨 그의 정열과 의욕은 식을 줄을 몰라 한때는 영어단어를 하루에 수십개씩 외는가 하면 70년 초반부터는 세계를 두루 일주하며 끝없는 여행길에 오르더니 최근엔 세계의 산봉우리를 높이순으로 1천6백여개나 줄줄이 기억해내는 독특한 취미를 보이고 있다. 미당은 올해 팔순이지만 아직도 그 시작은 그의 방창앞에 심은 소나무처럼 청청한 천뢰의 소리를 잃지 않는 기상이다.요즘도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커피보다는 맥주」를 권하고 제자들이 마련한 시낭독회나 남을 축하하는 자리에 자주 모습을 나타낸다. 지난 9일에는 송파문화원에서 열린 국선문학회에 나와 「국선(국선)」이란 모임이름을 지어주고 후배들의 회장추대를 극구 사양하여 주변을 송구스럽게 했었다. 이제 자기자신을 홀연히 내쳐버리는 무집착의 상태에서 그의 최근의 시들은 글맛이 한층 무르익어「아무 말이나 붙들고 놀리면 그대로 시가 되는 경지」다. 산다는 것이야말로 사변의 연속이었던 시대를 거치면서 일찍이 김동리가 지적했듯이 미당은 지금도 「내 숨결이 아주 내 육신을 떠날 때까지는 더듬어보고 또 더듬어」 새로운 시에 대한 분방한 광망을 접어두거나 조금도 늦추려들지 않는다. ▷연보◁ ▲1915년 5월18일 전북고창 부안면 선운리 질마재 출생.서광한씨와 김정현여사의 2남2녀중 장남 ▲1929년 부안 줄포보통학교 졸업.서울 중앙고보 입학 ▲1931년 전북 고창고보2학년 편입,권고자퇴,서울 상경 ▲1935년 중앙불교전문학교(현 동국대)입학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시 「벽」당선 ▲1936년 시전문지 「시인부릭」편집인겸 발행인 ▲1941년 처녀시집 「화사집」(남만서고)1백부 한정판 출간 ▲19 48년 동아일보 사회부장 및 학예부장,문교부산하 예술과 초대과장 ▲1949년 한국문학가협회 시분과 위원장 ▲1952년 광주 조선대학 부교수 ▲1954년 대한민국예술원 초대회원 ▲1955년 미국아세아재단 자유문학상 ▲1960년 동국대 부교수 ▲1961년 제1회 5.16문예상 ▲1966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75년 서울 신문회관서 회갑연 ▲1976년 미당시를 주제로한 시화전 서울서 제주까지 6개월간 전시 ▲1977년 한국문인협회 회장 ▲1979년 동국대 정년퇴임,대우교수로 대학원 강의 ▲1980년 동아일보 문화대상 개인상부문 본상 「귀촉도」「서정주시선」「신라초」「동천」「질마재 신화」「안 잊히는 일들」「늙은 떠돌이의 시」「산시」등 시집 14권,「서정주 문학전집」(전5권) 「서정주 시선집」(전2권)등 시 8백여수와 「서쪽으로 가는 달처럼」등 산문집과 여행기가 있음.
  • “「미­북합의」 한반도 냉전종식 분수령”/일 전문가 시각

    ◎평양 서방의존형 경제체제로 전환할것 북한과 미국이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핵협상을 타결한데 대해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게이오(경응)대의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교수는 이번 합의로 인해 세계의 마지막 냉전지역인 한반도가 냉전종결로 향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오코노기 교수는 현 시점에서 양측은 최선의 타협을 한 것으로 서로 얻고 싶은것을 얻었다면서 미국은 당면한 북한의 핵개발을 동결시키는데 성공했고 북한측은 연락사무소 설치와 대체 에너지 획득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및 일본·북한 관계정상화가 뒤따를 것이며 이번 합의로 김정일은 김일성이 이루지 못한 업적을 달성한 셈이 됐으며 미국이 김정일체제를 실질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시즈오카 현립대의 이즈미 하지메(이두견원)교수는 이번 합의는 북한측 양보라고 지적했다. 이즈미 교수는 앞으로 회담성격이 많이 바뀌게돼 보다 전문적이고 기술적인대화가 필요하며 현재·미래·과거 전체에 걸쳐 핵투명성을 어떻게 확립하는가가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정일체제가 미국과 대화통로를 확보함으로써 최대과제는 경제재건과 국민생활 수준향상이라는 과제로 낙착됐다며 이를 위해서는 개방정책을 취함으로써 서방의존형 경제체제로 이행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케사다 히데시(무정수사)방위청 방위연구실장은 특별사찰을 북한에 대한 지원을 전제로한뒤 실시하는등 미국측이 많이 양보했다고 평가했다. 다케사다 실장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한국은 특별사찰 시기를 양보하는 대신 남북대화 재개를 약속하도록 미국에 강력히 요청함으로써 이를 실현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북한은 전술적 속셈에 따른 남북대화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자력에 의한 통일을 계속해서 추진하는 사태가 10년동안 계속될 가능성도 제기할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 나토 기구확대 추진/신임총장/러 역할 인정… 동구권 가입 도모

    【브뤼셀 로이터 연합】 빌리 클라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신임사무총장은 17일 취임연설을 통해 동구권국가들의 참여를 계속 추진,기구의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밝히고 러시아와의 협조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전임총장이 착수한 나토의 개편은 완결되지 못했다면서 『나토는 앞으로도 동구의 새로운 파트너들과 함께 안보에 대한 협조적 접근방법을 개발하고 우리의 독특한 안보공동체를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스총장은 그러나 나토의 확대과정이 새로운 분열이나 다른 파트너들과의협력저해를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의 비중과 국제적 역할을 인정하며 나토의 구상실현에 없어서는 안될 파트너로 본다』고 강조했다. 클라스총장은 그러나 『유럽의 안보와 방위정체성이 나토를 통해 구현된 강력한 범대서양연대의 대체물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 서구동맹(WEU)은 나토를 떠받치는 『유럽의 기둥역할임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콜 정권의 통일업적 평가한다/독일 총선 이틀 앞으로

    ◎기민당 지지 상승세… 사민당 맥못춰/재집권 확실시… 연정 대개편 예상도 앞으로 4년간 독일의 진로를 결정할 전체독일 총선이 16일 실시된다.통일이후 두번째로 통일 4년간의 치적에 대한 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총선의 관심사는 ▲헬무트 콜 현총리의 재집권 여부 ▲최근 실시된 주선거에서 대약진을 보인 민사당(구동독 공산당)이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냐등에 모아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많은 여론조사 결과는 별 이변이 없는한 콜총리가 이끄는 기민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콜총리와 기민당은 지난 82년 선거이래 연속 12년동안 기사당과 자민당과 함께 중도우파 정부를 이끌어왔다. 루돌프 샤핑당수가 이끄는 사민당은 올초까지만 해도 기민당을 앞지르는등 강력한 지지율을 보이면서 수권정당 태세를 갖춰 왔으나 6월 유럽의회선거를 전후해 지지율이 급전직하했다.관측통들은 독일경제가 최악의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세를 보인데다 각종 정책이나 당이미지 홍보면에서 사민당지도부가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점을 지지율 역전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이달초 실시된 알렌스바흐 여론조사연구소의 분석을 보면 기민당은 기사당과 함께 42%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위인 사민당은 34.9%,녹색당/동맹 90은 8.1%,자민당은 8%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또 민사당은 3.9%,극우 공화당은 2%에 머물러 하원진출을 위한 득표하한선인 5%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어느 조사에서도 절대과반수를 차지할 정당이 없어 결국 차기정권도 연립정부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자민당과 민사당이다.자민당은 최근 실시된 주의회 선거에서 연이어 5% 득표에 실패,지방정치무대에서 모두 밀려났다.총선에서도 이같은 결과가 나타나면 기민당으로선 기존의 연정 파트너를 잃게 되는 결과도 전적으로 배제할수 없다.민사당도 전체독일에서의 예상득표율이 5%를 넘지 못하고 있지만 동독지역에서 3개 선거구를 장악할 경우 자동배정되는 비례대표 의석을 통해 중앙정치무대에서 상당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변수들 때문에 대연정의 탄생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어느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독일의 국내외정책상 커다란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두 정당은 국내현안과 관련,세금인상문제를 둘러싸고 약간의 이견을 보이고있으나 거의 대동소이한 정책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대외정책면에서도 사민당이 대외군사작전참여에 약간 소극적인 면을 제외하면 대나토정책,대유럽연합(EU)정책,대미정책면에서 별로 차이가 없다. 한편 총선과 같은날 실시되는 자르란트,메클렌부르크­포어폼머른,튀링겐등 3개주 주의회선거 결과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민당이 이 3개주선거에서도 선전,주정부 장악을 확대하게 되면 기민당의 콜총리는 재집권에 성공하더라도 정책집행에 상당한 곤란을 겪게될 전망이다.
  • 원로 115명 「윤리회복」 나섰다/「신사회 공동선운동」 창립

    ◎생명존중 등 10대과제를 선정 『우리 모두가 병들어 있는 부도덕한 타성과 사회악을 몰아냅시다』 사회각계 원로및 지식인들이 건전한 정신문화풍토조성과 새로운 시민윤리정착을 위해 힘을 모았다. 13일 하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이 사회지도자들이 발족시킨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상임공동대표 서영훈)이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순수민간운동단체인 「공선련」에는 김수환추기경과 조계종종정 월하스님·강원룡목사·남덕우전국무총리·강영훈대한적십자사총재·고건전서울시장·송자연대총장·홍일식고대총장·현승일국민대총장·최근덕성균관장·김태길서울대명예교수·이세중대한변호사협회회장·구상시인·김상하대한상공회의소회장·김인득벽산그룹회장등 종교계와 학계·언론계·경제계등 사회각계 원로 1백15명이 창립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날 서영훈대표는 발기취지문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시련과 악조건속에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국제사회의 중요한 성원이 됐으나 구조적 부정부패와 정신문화의 쇠퇴,사회적 기강해이에 따른 공공질서문란및 퇴폐풍조,흉악범죄의 만연등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을 겪게 됐다』며 『이에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다운 삶,민족의 화합발전,세계평화와 인류공존을 위해 요구되는 공동선의 실천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 특별히 참석한 이영덕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병리현상은 정부나 특정기관·단체의 힘만으로 고칠 수 없다』면서 사회전체가 다 함께 범국민적 의식개혁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21세기의 세계화와 정보산업화시대에 대비해 한국과 한민족의 생존발전과 세계인류의 공존·복지의 기초가 되는 정신문화향상과 공동선실천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목표로 삼았다. 이들은 또 ▲인간의 존엄성및 도덕성회복 ▲생명·자연·환경보호 ▲건전한 가정회복 ▲건전한 직업·기업윤리실천 ▲교육개혁과 인문윤리교육강화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등을 10대운동과제로 선정했다.
  • 원전건설 뇌물 1천억 넘는다(국감중계)

    ◎수뢰·사기범 1심서 70% 풀려/공항사업 한진독점 근거 뭔가/한양인수로 주공부실화 우려 ▷상공자원위◁ ○…상공자원부 국정감사에서는 원전비리 의혹과 석공의 민영화,삼성승용차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유인학의원(민주)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원전건설과 관련된 뇌물액수가 1천억원을 넘는다』고 폭로성 발언.그는 『80년대 주한 미대사로 근무했던 워커씨가 원전 10호기의 건설수주 때 프랑스 회사가 한국정부에 2천만달러의 현금과 파리의 고급아파트 한 채를 뇌물로 주어 공사를 따냈으며 워커씨도 원전 11·12호기를 미국회사가 따내도록 로비,실제 이 원전을 미CE(컨버스천 엔지니어링)사가 수주했음을 폭로했다』고 주장. 유의원은 안병화·박정기·김영준씨 등 전직 한전사장과 조관기 전 한전부사장,김우중 대우그룹회장,최원석 동아그룹회장,박기석 삼성건설 회장,정훈목 현대건설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 ▷건설위◁ ○…건설위(위원장 이성호)의 주택공사 감사에서는 주공의 주식회사 한양 인수문제가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아파트공사의 부실자재 사용,임대아파트의 불법전매,사원임대아파트의 변칙분양,발주공사의 저가낙찰실태 등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대책추궁이 이어졌다. 윤영탁의원(민자)은 지난 86년에 이은 한양의 합리화업체 재지정을 「부당한 특혜」라고 규정짓고 『한양을 살리려다 주공까지 부실화될 우려가 크다』면서 한양의 조기정상화 대책을 따졌고 손학규의원(민자)은 『공기업의 민영화흐름을 감안,한양의 장기적인 민영화방안을 미리 검토해야 할것』이라고 주문. 김옥천의원(민주)은 『한양의 해외건설공사 미수금 가운데 자산에 포함된 3백86억원은 회수가 불분명한 악성미수금』이라면서 회수방안을 추궁. 이에 대해 김동규주택공사사장은 『한양의 보유부동산을 처분,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인사·조직등의 낭비적 요소를 제거하는 경영혁신을 통해 한양을 3∼5년 이내에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답변. ▷내무위◁ ○…이날 상오 10시부터 열린 국회 내무위의 전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평우의원(민자)은 『전남권 경제활성화에 대한 도지사의 구상은 무엇이냐』고 물은뒤 그동안 정책적으로 소외돼온 이 지역 주민들의 패배의식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끌 주민화합 방안과 이지역의 농수산업 비중이 전국평균 14.4% 보다 훨씬 높은 46.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르과이라운드 추진상황과 향후대책을 밝혀줄 것을 촉구. ▷교통위◁ ○…교통부와 한국관광공사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등 산하 5개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는 업무현황 보고에서부터 여야의원들의 끼워들기식 질의로 지지부진하게 진행. 신순범의원(민주)은 『한국공항공단 공항청사안의 수익시설 임대과정에서 특정인에게 수의계약을 통해 특혜를 주어왔다』면서 『그예로 김포공항의 임대업체대표자에 12·12사태 때 정승화총장을 체포한 우경윤대령의 아들과 전청와대경호실간부,주방장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명단을 공개. 김운환의원(민자)은 『공항확장등 공항사업을 한진건설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한화갑의원(민주)은 『영종도 신공항의 항공유수송체계를 선박수송이아닌 송유관방식으로 하면 20년동안 3천2백40억원의 손실이 초래된다』고 문제를 제기. ▷외무통일위◁ ○…외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대북정책의 일관성 결여와 북한핵 정책을 둘러싼 정부안의 혼선,최근 발생한 해외 상주공관의 잇단 사고등에 대해 강도 높게 질책. 의원들은 특히 제네바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 진행상황에 깊은 관심을 표시. 이에 따라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감사시작에 앞서 30분 가량 비공개로 간담회를 갖고 의원들에게 진행상황을 소상하게 설명. 구창림의원(민자)은 이날 현황보고 도중 『지금보면 남북대화 재개가 마치 정부의 목표인 듯하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남북대화 재개가 아니라 남북기본합의서 체제의 복원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 서정화의원(민자)은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나름대로의 진단을 한뒤 『그때는 미­북대화에 의존할 게 아니라 우리정부가 직접 교섭당사자로 나서 당당히 참여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 이부영의원(민주)은 『정부는 중국의 군사정전위 대표단 철수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허둥댄 인상이 짙다』고 지적. ▷법사위◁ ○…등기소직원과 법무사의 유착등 등기업무 부정방지대책과 법관수급계획,전문법관의 양성방안,공직비리등에 대한 관대한 처벌문제등을 두루 거론. 장석화·조홍규(민주)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법원 등기과및 등기소 3백12개 가운데 85곳에서 국민주택채권매입필증을 누락하거나 채권을 변조하는등 2백여건의 국고횡령 의혹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조순형(민주)의원도 『인천 세금착복사건처럼 법무사의 등기신청 대행업무 비리를 감독하지 못한 이유가 뭐냐』고 추궁. 양형문제와 관련,조순형의원은 『지난해 슬롯머신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명의 부정공직자 가운데 8명이 집행유예,보석등으로 풀려나는등 법원의 관대한 처분이 구조적 부패를 만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고 강재섭(민자)의원도 『사기·수뢰·절도범등이 1심에서 70∼80%나 풀려나는 등 국민의 법감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 ▷문화체육공보위◁ ○…문화체육부 및 문화재관리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해외유출 문화재 관련대책과 문예진흥기금 운영실태 등을 집중 추궁. 정상용의원(민주)은 『해외에 있는 문화재 6만4천8백52점중 목록과 소재가 정확히 파악된 것은 18%인 1만1천5백67점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대책을 촉구.
  • 경찰은 무얼하고 있는가(사설)

    「지존파」의 집단살인극에 대한 악몽이 채 가시기도전에 이번에는 부녀자 연쇄납치 살해·성폭행·강도사건이 발생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훔친 택시에 변조된 번호판을 달고 부녀자 6명을 차례로 납치한 범인은 이들을 성폭행하거나 심지어 2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이 「광란의 범죄」를 지켜보면서 시민들은 분노와 불안에 사로잡혀 있다. 이번 사건의 특징은 범인과 아무런 원한도 관련도 없는 시민들이 살해대상이 되었다는 점이다.운 나쁘게 그시간에 문제의 택시를 탔다는 우연성만으로 희생된 맹목적인 살인인 것이다.지난번 「지존파」살해사건도 마찬가지였다.살인의 구체적 동기가 없이 『무작정 죽이려했다』는게 자수한 범인의 말이다.더구나 살해대상을 자기의 나이대로 38명으로 정했다고하니 이 무슨 해괴한 광기인가.맹목적살인의 실상을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지존파」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 연쇄납치사건도 우리사회에 만연한 인명경시풍조와 살인불감증이 빚어낸 참극이라고 생각된다.도덕과 건강한 상식으로 지탱되던 우리사회의 한구석이 왕창 무너져내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감마저 든다. 이번 사건에서 범인은 8월28일쯤 20대 여자승객을 납치하려다 실패한 이후 한달동안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연속적으로 범행을 되풀이 해왔다.그러나 경찰의 검문에 단한번 걸리지 않았다고 하니 경찰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게다가 늘상 지적되었던 경찰의 공조체제가 이번에도 허점을 드러내 범인에게 더많은 범행의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세번째 피해자인 권모씨가 납치된뒤 김제경찰서는 지난 6일쯤 범인의 신원을 확인했음에도 독자적 수사를 벌여오다 20여일이 지나 뒤늦게 지명수배한 것으로 알려졌다.범인체포의 공을 다투기 위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이때문에 마지막 세차례의 범행은 막을수도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이제 국민들이 『무서워서 외출도 못하겠다』고 할 정도가 되었으니 체감으로 느끼는 민생치안은 「부재」인 셈이다.대낮에 차로 납치되고 아무 이유없이 끔찍한 주검으로 끝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으니 국민들의 공포와 불안은 당연하지 않겠는가.정부는 연초 생활개혁10대과제를 선정하면서 「민생침해 범죄소탕」을 세번째 순위로 올려놓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생치안이 이 지경으로 국민들의 불신을 받게되었으니 참으로 심각한 사태라 아니할 수 없다. 이제 경찰은 강력사건에 대비해 민생치안을 위한 체계확립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장비의 낙후나 인력의 부족을 구실로 내세울 것이 아니라 튼튼한 민생치안의 확립으로 실추된 경찰의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