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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대선결과 외국언론의 반응

    ◎“김 당선자 최대과제는 경제난 해결”/미국­50년만에 정권교체 민주혁명 일궈내/일본­풍부한 정치경험… 한·일 관계 발전 기대 미국·일본·유럽 등 세계 각국 정부와 언론들은 한국 대통령선거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김대중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한국 역사상 최초의 선거를 통한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실현한 것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경제난 등 어려운 과제를 안고있다고 말했다. ▷미국◁ 미국 언론은 김대중 후보의 대통령당선을 보도하면서 ‘한국 건국후 첫 야당의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사실을 집중 부각시켰다.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는 한국민들이 기존 정치체제를 뒤집어 엎으면서 민주투사인 야당의 김 후보를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일종의 민주혁명을 일궈냈다고 19일 보도했다.이번 대선 결과는 혁명에 버금갈 정도라고 말한 이 신문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에 의해 대통령이 여당에서 야당으로 교체됐기 때문에 더욱 놀랍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김후보의지지자들은 그를 한국의 ‘넬슨 만델라’로 부르고 있다면서 ‘지구상의 맞은 편에서 김후보와 만델라는 불의와의 투쟁에 삶을 헌신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김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80년대 중반까지 미 대사관에서의 독립기념일 행사때 초청이 거부됐지만 미국에 대해 따뜻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김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지난 수십년간 존재해온 호남지역의 분노와 지역감정을 완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그의 당선과 관련 쿠테타 얘기가 없는 것은 한국 정치의 성숙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군부는 불평없이 그의명령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또 CNN방송,ABC방송 역시 김 후보의 당선을 알리면서 한국에서 50년만에 처음으로 야당에 의한 정권교체가 이뤄진 사실을 강조하며 그는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한국 경제를 회생시켜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일본 정부는 19일 김대중 후보의 당선과 관련,풍부한 정치적 경험을 갖고 있으며 지일파인 김 당선자가 한·일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기대했다. 한편 무라오카 가네조(촌강겸조) 관방장관은 이날 “김대중 납치사건은 외교적으로 해결됐으며 이는 고도의 정치적 결단이었다”고 말해 납치사건이 현안으로 등장하지 않기를 기대했다. 19일 김 당선자의 기자회견 내용,광주와 하의도의 환영무드 등 한국 대선 관련 뉴스를 가장 주요한 기사로 대서특필한 일본 언론들은 선거결과는 한국 국민들이 변화를 바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 ▷북경◁ 중국 국영 중앙TV(CCTV)와 중앙라디오 등은 19일 아침뉴스부터 김대중 후보의 대통령 당선사실을 보도했다. 중국의 TV등 보도매체들은 김대중 당선자의 경력을 소개하고 김 당선자가 94년과 96년 두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고 밝혔다.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해방일보도 이날 아침신문에서 김대중 후보의 당선을 보도했다. ▷프랑스◁ 프랑스 TV 라디오 등 언론들은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당선이 결정된 18일 저녁(현지시간)부터 김후보의 대통령 당선소식을 이례적으로 비중있게 보도했다. 국영 TV와 프랑스 앵포 등 방송들은 이날 하오 8시 뉴스를 통해 한국에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보도하는 한편 그는 경제회복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언론들은 김당선자가 한국에서 야당인사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돼 정권 교체를 이루었으며 고난과 역경으로 점철됐던 그의 역정도 소개했다.
  • 김대통령­당선자 국정협의 어떻게

    ◎수시로 청와대회동… 정책협력단 운영/경제난 감안 공동 비상대책기구 검토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차기 대통령당선자와 국정협의채널을 가동시키겠다고 밝혔다.경제가 IMF관리체제로 들어간 점을 감안할때 내년 2월말까지 2개월여의 정권 인수·인계기간은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다.김대통령과 당선자간 협력관계 구축이 절대 필요하다는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청와대측이 생각하고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갈래.당선자측과 공동의 정책협의기구를 만드는 것과 김대통령와 당선자간 청와대회동을 정례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시로 갖는다는 것. 지난 87년과 92년 대선 직후에는 당선자측의 취임준비위,대통령직 인수위가 각각 가동됐지만 공동협의기구는 없었다.이번에도 위원을 25명으로 확대한 인수위를 설치하고 청와대와 각 부처에 실무인계위를 만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그러나 보다 높은 수준의 정책협의를 위해서는 ‘정책협력단’과같은 기구가 요구된다고 청와대측은 밝히고 있다.경제난국 극복이 최대과제이므로 공동 비상경제대책기구를 따로 만드는 것도검토중이다. 김대통령은 정책협의기구의 청와대측 연락총책을 김광일 정치특보로 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선자측이 이에 동의한다면 카운터파트가 생기게 된다.공동협의기구에서 정책 및 인사사항이 사전조율된 뒤 김대통령과 당선자가 만나 추인하는 방식으로 정국이 운영될 전망이다. 김대통령과 당선자가 당장 협의·결정해야할 사안은 다양하다.IMF합의사항 준수,감사원장과 한국은행총재 및 정무1장관의 거취 등 인사문제가 주요 논의대상이다.특히 성탄절에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사면하는 것도 조기에 결론날 것 같다.
  • 실명제 대체입법 형식 제각각/‘경제국회’ 소집 각당 전략

    ◎한나라당­종합과세유보·무기명채권 발행 추진/국민회의·자민련­한은법 개정·감독기구 통합 반대 고수 15대 대통령선거를 불과 2주일 여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국민회의,자민련이 ‘경제 국회’소집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금융실명제 대체입법과 ▲금융개혁법 처리 ▲대기업의 해고 중지 및 임금 동결 ▲기업 대출금 상환 유예 ▲국제금융기구(IMF) 자금지원 조건등을 협의하기 위해서다.1일 열리는 3당의 정책위의장·원내총무 연석회의에서 5개 중요의제에 대한 처리방침이 결정되면 빠르면 4,5일쯤 재정경제위와 법사위,본회의를 잇따라 열어 하루만에 관련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한나라당 목요상 원내총무의 설명이다.3당은 경제위기에 정치권도 동참하라는 여론의 질타에 밀려 국회에서 금융실명제 대체입법 등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지만,금융실명제 대체입법의 형식과 금융개혁관련법 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일요일인 30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금융실명제대체입법등을 위한 국회소집을 촉구함에 따라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자평하며 쟁점현안 처리에 대한 방침도 확정했다. 이후보는 회견에서 금융실명제 보완과 관련,“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유보,분리과세로 하고 무기명장기채권 발행을 통해 지하자금을 산업자금화해야 한다”고 밝혔다.형식적으로는 긴급명령을 폐지하고 그 내용을 조세법 체계안에 담는 것이라고 이후보는 밝혔다. 한나라당은 금융개혁관련법의 처리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원안을 수정없이 통과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따라서 야당측이 표결에 응하지 않으면,한나라당도 단독처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또 이날 회견에서 “정부는 기업부도와 대량실업 사태를 막기 위해 비상한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하고 “대출에는 까다로우면서 대출금회수에는 철저한 금융현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이후보는 이와함께 “IMF 협상과정에서 우리 경제여건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대통령후보로서 미국·일본등 주요 우방국에 대하여 IMF지원활동에 적극 동참토록 하기 위한 노력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자민련◁ 양당은 현재의 금융위기를 ‘금융공황’으로 진단,초단기 긴급 처방전을 내놓고 있다. 금융실명제의 경우 실명제의 틀을 유지하는 새로운 법안을 만들되 자금출처 조사 및 종합과세제도 등은 IMF지원금융 변제 만료 시점인 99년까지 유보하자는 입장이다.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IMF 구제금융을 받으면 금융긴축이 불가피하고 이는 자금부족으로 인한 기업의 연쇄부도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실명제가 자금의 흐름을 막는 것이 현실인 만큼 실명제 유보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개혁법안 처리에 대해선 양당은 한국은행법 개정안과 금융감독기구 통합설치법 등 2개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금융개혁의 시급성을 인정,금융감독통합기구를 재정경제원 산하에서 총리실로 옮기고,통합감독기구를 통제할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해 관치금융의 폐해를 줄일수 있는 절충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양당은 ▲종금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대출금 상환 6개월유예 ▲무기명 장기산업 채권의 발행 ▲내년도 예산 10조원 경감 및 공무원 급여동결 ▲6개월간 해고중지 및 임금동결 등 김대중 후보가 제시한 10대과제에 대한 즉각적인 긴급 재정경제명령 발동을 촉구할 예정이다.
  • 농어촌 풍요 가꾼 젊은이들(사설)

    흔히 물질적으로 그리운 것이 없고 풍요로운 오늘의 젊은 세대는 옛날에 비해 편하고 쉽다고 기성세대는 생각한다.그러나 오늘의 젊은이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고민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옛날에는 닥쳐온 시련과 어려움을 참고 이기기만 하면 되었지만 지금의 젊은이들은 복잡한 어려움을 견뎌야 한다.온갖 편의와 탐닉성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끊임없이 유혹을 하며 더많은 상대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고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려야 한다. 어느 시대에나 어려움은 있고 뜻있는 삶을 위해서는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그런 시련들을 이기고서야 뜻은 완성되는 것이다.서울신문이 제정한 농어촌 청소년 대상 수상자들은 한결같이 그 숱한 시련을 이기고 뜻을 이뤄가는 젊은이들이다. 부모들 덕에 별 노력 없이 흥청거리며 살거나,연예계의 반짝인기로 찰나적 행운을 누리게 된 젊은이들이 국내외적으로 부도덕한 행각과 소문을 뿌리고 다니는 일이 많이 있다.그런 소식에 접할 때마다 우리는 비관스러워진다.그러나 그런 한편에서도 기름땀을 흘리며 땅과 씨름하며 가꾸고 바다를 일궈 풍요를 건지는 농어촌 청소년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비관스러운 마음을 낫게 한다. 농어촌 젊은이들의 공덕은 그들이 거둔 물리적 공적의 크기에만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편하고 쉽게 사는 유혹에 굽히지 않고 땀의 소중함과 일하는 숭고함을 몸소 행하는 그 삶자체가 값진 기운을 우리 사회에 풍겨주고 있다.사람이 사는 도리를 잃지 않게 하고 성실한 노력이 지닌 값어치를 일깨워주는 그들의 노고는 우리에게 변하지 않는 진리와 희망을 갖게 해준다. 올해에도 많은 농어촌 일꾼들이 수상자로 뽑혔다.종자를 개량하여 푸짐한 과일을 수확하게 하고 품질좋은 조개씨를 뿌려 내년 수확까지 든든하게 보장하는 솜씨의 연구심 깊은 면면들이 수상의 영광 속에 들어 있다.그들의 한결같은 특징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여 보다 품질 좋은 것을 만들어내고 합리적이며 과학적인 경영을 한다는 점이다.농사에 현대과학을 접목하여 가장 효율이 높고 효과가 극대화된 성과를 거두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그런 노력을 다른 분야에 기울였으면 개인적으로는 더 편안하고 더 이윤이 높은 성과를 거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땅과 바다를 가꿔 우리의 근원인 농어촌을 살리고 잘 살게 하는 일에 공들인 그들의 삶이 고맙고 대견하다.찬사와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
  • 지분문제가 협상 최대과제/신한국당­민주당 통합 앞날

    ◎당무위원 배분·KT 예우도 고민거리/이 총재 “가능한 양보”… 쉽게 결론 날수도 당대당 통합을 선언한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협상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겠지만 후보등록(26일)전까지는 ‘작품’을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이회창­조순 회동의 전격성으로 해서 당장은 주로 민주당측에서 볼멘소리들이 나오고 있다.지도부가 절차상의 하자를 문제삼은 것이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당료들의 거센 반발 같은 것들이다.이총재와 조총재의 공동기자회견이 민주당의 이런 사정으로 연기된 것은 일단 처음부터 일이 순탄치 않게 진행되고 있음을 읽게 한다.지분 문제에 이르러서는 더욱 그렇다.지분에 대한 양당의 현격한 시각차는 협상의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전혀 다른 정치환경에서 지내온 양당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측면이다.지구당위원장과 당무위원,당직자 배분 등을 골자로 하는 지분문제는 그러나 당세가 약한 민주당으로선 강한 집착을 보일수 밖에 없다.민주당은 지난 91년 ‘꼬마 민주당’과 평화민주당의 합당 경험을 살려 조직책은 현역우선으로 하되 양당이 모두 원외인 지구당위원장 자리는 40% 할애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민주당의 실질적인 주인인 이기택 전 총재의 예우도 고민거리다.조총재의 ‘종속변수’로 인식되는 것을 무척 꺼리고 있는 이 전 총재는 현재 ‘동행’을 거부하고 있다. 신한국당 지도부의 반응도 일부 인사를 제외하곤 그다지 합당을 흔쾌히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만약의 경우지만 합당 결의를 위한 전당대회가 비주류측의 이의제기로 시끄러워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협상에 대한 긍정론이 보다 우세한 것 같다.후보단일화 만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마당에 지분문제는 크게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으리란 시각들이다.여기에는 이총재측의 적극적인 자세가 버팀목이다.대선 승리를 위해 가능한 범위안에서 민주당측의 요구를 들어주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읽혀진다.협상과정에서 얼굴을 붉히는 일이 벌어진다면 이·조 연대의 상승세에 치명타를 입을수 있어서다.60여억원을 호가하는 민주당사도 지분문제가 잘 매듭지어지면 통합당의 재산이될 것으로 점쳐진다.이렇게 볼때 다음주부터는 양당이 공동실무협상기구를 구성,합당절차와 방법 및 통합전당대회 시기 등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 김정일 20억∼50억불 비자금

    ◎일·오 등서 금괴 연 7t 팔아 8천말불씩 조정/행사물품 구입 주로 사용… 당39호실서 관리 북한의 김정일은 ‘충성의 외화벌이’ 등 각종 명목으로 약 20억∼50억달러 규모의 비자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일은 비자금 조성을 위해 일본,오스트리아 등지에서 상당량의 금괴 등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김정일의 비자금 조성은 당 39호실이 전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일의 비자금 규모는 20억∼50억달러로 북한은 이를 위해 연간 6∼7t의 금괴를 해외에 판매,7천만∼8천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자는 또 “김정일의 비자금은 주로 행사용 물품구입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김은 이달초 당총비서 추대행사를 위해 프랑스와인 6만여병과 망고 등 열대과일을 수입했으며 로렉스 금장시계 2천여개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 식량·경제난 해결 최대과제/북 김정일 총비서시대 전망

    ◎유훈통치 지속… 남북관계 등 급격한 변화 없을듯/지도층 세대교체… 강경·온건파 조화여부도 주목 김정일의 당총비서 추대 발표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지난 66년 10월13일 노동신문은 김일성이 하루전 열린 중앙위전원회의에서 당총서기에 추대됐다고 갑자기 발표한 것과 같은 방식이다. 김의 당총비서직 승계가 ‘선출’이 아니라 당중앙위와 당중앙군사위의 ‘추대’로 발표돼 승계절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날 북한 중앙방송의 보도만으로 볼때 당중앙위 전원회의가 개최됐다는 부분이 없어 이는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당총비서를 선출하도록 규정된 노동당규약 제24조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있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김정일은 선출할 인물이 아니라는 인식으로 당규약도 무시하고 추대형식을 활용한 것 같다”면서 “지난달 21일 평안남도 당대표회를 시작으로 총비서 추대를 해왔던 것은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한 궐기대회”라고 분석했다.또 다른 당국자는 “중앙위와 군사위가 공인된 총비서로 추대했다는 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말은 곧 당이 전원회의 등 일종의 형식을 거쳤다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쨋던 김정일은 당 중앙군사위원장에 이어 총서기직을 거머쥠으로써 김일성 사망이후 3년 3개월동안의 과도기 체제를 마치고 북한의 ‘공식적인’지도자로 등장했다.김정일의 유일지배체제와 ‘김정일 시대’가 열린 것이다. 아직 주석직 승계가 남아 있지만 북한전문가들은 주석직 승계에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주석직을 폐지하거나,상징적인 인물을 내세워 형식적인 권한만 남겨둘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김정일 체제의 시급한 과제는 당·군·정 등 내부체제 정비이다.여기에는 김일성의 ‘빨치산 세대’에서 김정일의 ‘만경대 혁명학원세대’로의 세대교체도 예상되고 있다.오진우 사망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는 인민무력부장(국방장관에 해당) 등의 자리도 메우는 등 권력기반인 군부의 자리바꿈도 예상된다. 이런 내부정비는 북한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다.세대교체와 혁명1세대와의 공존,강경파와 온건파의 조화 여부에 따라 김정일 체제가 튀는 방향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정일은 식량난과 경제난을 해소해 북한 주민들로부터 새로운 지도자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김정일체제가 공식 출범했으나 가까운 시일내에 북한의 대외정책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전망한다.우선 김정일은 올해 주체연호를 사용함으로써 김일성 유훈을 받들어 나갈 것임을 공공연히 해온 탓이다.북한은 주한미군 철수·미국과의 평화협정체결을 주장하면서 한국과는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들것이다. 이런 까닭에 남북한 관계보다는 대외 관계의 변화가 빨리 올 것으로 예측된다.김정일은 소강상태에 있는 4자회담을 가동해 식량난 등의 내부 과제와 대외정책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여겨진다. ◎외국반응/미­예정된 세습… 실용노선 채택 예상/러­“북 내부문제… 주민결정 존중” 논평/중­강택민 “우호관계 발전 기대” 축전/일­대일본 관계개선 속도 빨라질듯 미국무부는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일찌감치 예상되어온 ‘부자세습’의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에 이렇다할 극적인 변화는 초래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김정일의 총비서 취임으로 북한내 최고권력의 ‘표면적 공백’상태가 메워짐에 따라 향후 어떤 형태로든 북한이 변화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관련,최근 “김정일은 대외적으로 베일에 가려진 인물로 그에 대한 평가는 여러갈래로 나오고 있지만 그동안 북한이 취해온 정책으로 미루어 실용적인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북한 김정일의 총비서 선출과 관련,러시아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8일 “러시아 외무부는 북한국민의 결정을 존중하며,김의 총비서 선출은 순수한 북한 내부의 일로 간주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중국정부와 공산당은 8일 김정일의 총비서(총서기)취임결정에 대해 당 총서기를 겸하고 있는 강택민 주석의 축전과 함께 외교부 대변인의 신속한 공식논평을 통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심국방외교부 대변인은 발표에서 “김정일 동지의 ‘조선노동당’총서기 취임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밝혔다.심대변인은 “중·북 두나라와 두나라 공산당은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를 발전시키는 것이 두나라 공동이익 및 동북아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며 두나라 우호관계가 반드시 한단계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계는 북한이 김정일의 총비서 취임으로 체제가 정비됨에 따라 식량난 등 내부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팔만대장경 전산화 추진 종림 스님

    ◎“2000년까지 통합대장경 완성”/자연보존 한계… 디지털로 영상화 “팔만대장경은 우리 민족이 남긴 세계의 문화유산이며 미래로 향한 우리 정신문화의 비전이기도 합니다.금세기가 가기전에 전산화를 완성해서 디지털 팔만대장경으로 재탄생시켜야 합니다” 고려대장경 연구소장 종림 스님은 28일 부산 사직공원에서 열리는 21세기 디지털팔만대장경 불사를 위한 법회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 93년 3월 발족된 고려대장경연구소는 94년 10월부터 대장경의 컴퓨터입력작업을 추진,2년간에 걸쳐 5천2백80여만장의 이르는 본문을 모두 입력했다.그러나 앞으로 전산작업은 교정과 표점작업·검색프로그램 개발 등 앞으로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해인사 장경각에 보관되어 있는 대장경은 1251년에 완성되어 강화도에서 서울의 지천사를 거쳐 1398년에 해인사로 옮겨온 것입니다.경판의 자연상태 보존이 한계에 이르러 현대과학의 힘을 빌려 영구보존의 한 방법으로 영상화 작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종림스님은 문화재로 잠자고 있는 대장경을 학생들이 컴퓨터로 불러 공부방에서 볼 수 있도록 하며 인터넷으로 옮겨 전세계 불교인들이 모두 읽을수 있게 하는 작업이야말로 우리 문화유산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2천년까지 고려대장경과 한글대장경을 함께 검색할 수 있는 통합대장경을 완성할 계획입니다.통합대장경이 완성된다면 일본어 중국어 범어 팔리어 티베트어 등으로 된 전세계의 불교경전들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종림스님은 해인사의 보물이자 국가의 보물인 대장경이 세계 불교도의 보물이자 인류의 보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국 기초단체장 총회­대정부 건의문 내용

    ◎“기초단체장협 법적단체 인정을”/‘장’의 정당공천 배제·사퇴시 보선 필수적/‘자치발전 과제’ 추진때 ‘장’의견 반영해야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협의회 총회에서 참석 단체장들은 9개항의 정부건의문과 결의문,성명서을 통해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협의회’를 법적단체로 인정해줄 것 등을 요구했다. 또 내무부에서 구상중인 지방자치발전 10대과제 추진에 기초단체장의 의견을 반영해줄 것도 주장했다. 전날 회장단회의에서 채택한 정부건의문 이외에 총회에서는 각종 요구사항이 봇물처럼 쏟아졌다.특히 기초단체장에 대한 공천배제문제와 광역자치단체장이 중도하차했을 경우 후임자 선정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최근 협의회가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3%가 정당공천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만큼 공천배제문제를 정식으로 건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조순 서울시장과 이인제 경기지사가 사퇴하면서 후임 광역단체장을 보궐선거 없이 지명에 의해 선임할 경우 ‘민선기초단체장이 관선광역단체장의 지시’에 따르는 결과를 낳게돼 민선자치의 취지를 뿌리채 부인하는 결과가 초래된다며 총회에서 ‘공천배제’와 ‘보궐선거’를 공식적으로 결의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각 단체장들의 소속 정당이 각각 다른데다 만장일치가 아닌 투표까지 갈 경우 모양새가 좋지않다는 주최측의 주장에 따라 일단 두가지 안건은 공동회장단에서 결정토록 하자는 선에서 매듭지어졌다. 이날 총회는 또 기초단체장들이 지난 2년동안 민선단체장으로 일하면서 느낀 지방자치제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함과 동시에 법적 지위가 애매한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모임이었다고 볼 수 있다.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단체장 임명제나 단체장들의 권한 약화 등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수없이 세제개혁과 제도개선을 요구했지만 어느것 하나 시원하게 개선된 것이 없고,민선단체장의 위상에 대해 중앙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되면서 실상 당사자들은 배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이와는 별도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각 정당에 공약으로 해줄 것도 요청하는 한편 대통령 후보자들과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 김병준 국민대 교수 주제발표 내용

    ◎자치활성화 위해 자치법 ‘단서조항’ 없애야/대도시지역 의원들 유급직으로 전환 절실/국가 주요정책결정에 지자체도 참여 필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5일 개최한 ‘21세기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국민대 김병준 교수가 “선거법 및 지방자치법 개정방향”에 관한 주제논문을 발표,주목을 받았다.김교수의 논문을 간추렸다. 그동안 지방자치법 개정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돼 왔다.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과 YMCA 등이 수차례에 걸쳐 지방자치의 자치권과 자기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개정을 요구해 왔고.학계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었다.또 최근에는 내무부가 “지방자치발전 10대과제”를 통해 우선 개정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지방자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지방자치법 제9조 2항의 “지방자치단체의 사무”에 대한 예시의 기본정신을 살리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예시의 의미를 축소시키고 있는 단서조항,즉 “다만,법률에 이와 다른 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를 삭제하는 방안과 이들 사무와 관련된 개별법을 개정해 이들 사무를 명실공히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로 만드는 방안,그리고 특별법 제정을 통해 특별법에 열거된 사무는 각 개별법 규정과 관계없이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로 처리하게 하는 방안 등을 생각해볼수 있다. 이와함께 현행 지방의원의 무보수 명예직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무보수 명예직은 사실상 지방자치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건전한 지방자치의 발전을 저해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지방의회의 대표성을 떨어뜨리는 가장 주된 원인이 되어 왔으며,경제력 있는 자영상공인이 아니면 지방의회에 접근조차 못하게 하는 구도를 형성해 왔던 것이다. 무보수 명예직은 사실상 공동체적 성격이 강한 농업중심의 소규모 지방자치단체에 어울리는 제도다.광범위한 정책영역에 걸쳐 다수의 복잡한 정책문제를 다루는 대도시지역에까지 일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제도는 아니다.회의일수가 1년에 80일과 120일에 달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겠다.이제 그 폐단이 드러난만큼 이 문제는 하루빨리 소의회를 전제로 한 유급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방자치가 국가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제 기능을 다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국가의 주요 결정과정에 참여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지방적 이해관계와 비전이 국가정책에 용해되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기능적 연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지방자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자치권이 확대되고 중앙정부의 통제가 줄어드는 반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에 대한 지역주민의 적절한 관심과 통제가 필요하다.이러한 점에서 시민참여의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인식되고 있는 주민발안과 주민소환,그리고 주민평가제도 등에 대해 적절한 관심이 주어져야 한다.또 필요하다면 이를 제도화해 주민의 신념과 이해관계가 지방정부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할 것이다.〈정리=윤청석 기자〉
  • 전국 기초단체장 협의회 성명서

    1.협의회의 법제화를 강력히 촉구하며 내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발전 10대과제의 추진에 자치단체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을 촉구한다. 2.임명제,부단체장 권한 대행 등 지방자치제에 역행하는 개악적 논의를 적각 중지하라. 3.선거부정방지를 빙자한 주민교양강좌등 문화복지사업의 과도한 금지조치를 시정하라. 4.지방자치의 실질적 분권화,자율화를 위한 제도개혁을 시행하라. 5.지방재정의 건전화를 위해 세제를 개편하고 지방경제 활성화 사업에 대한 중앙부처의 규제를 철폐하라. 6.깨끗한 정치를 위한 개혁입법을 적극 추진하라. 7.각 정당은 우리의 요구사항을 당의 정책,대선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협의회는 우리의 건의에 대한 각 당의 의지를 청취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 국제 차세대지도자 포럼 손주환 본사사장 연설문

    ◎도전의 시대 한국의 ‘3대 과제’/안보강화·경제회복·정치개혁으로 민족 재도약 손주환 서울신문사장이 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제4차 국제 차세대 지도자 포럼 참석자들을 위해 가진 ‘새로운 한국의 선택’이란 주제의 오찬 특별연설문은 다음과 같다. 한국은 지금 대단히 강력한 도전의 시대를 맞고 있다.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매우 어려운 국내정세와 함께 주변 국제환경의 파고 또한 높다.국내정치 측면을 보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국정치사상 유례없는 혼전이 각 정파간에 진행되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OECD 가입을 계기로그동안 고비용·저효율의 구조에서 비롯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돼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국제환경 측면에선 KEDO의 경수로건설과 4자회담 진전에도 불구하고 남북간에는 적의와 긴장이 존속되고 있다.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한의 중무장한 2백만 대군이 대치하고 있는 화약고가 바로 한반도인 것이다. 한국 국민들은 따라서 정치적 안정을 통해 경제발전을 꾀해야 하고국제환경을 개선하여 남북화해와 통일을 이룩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정치는 그 나라의 국가정책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특히 80년대말 한국이 민주화되면서 정치의 영역은 더욱 확대됐으며,국민적 관심도 비례해서 높아졌다. ○높은 정치의식 추종 불허 한국민의 정치의식은 어느 국민들보다도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일본의 식민지통치,미군정,남북분단,한국전쟁,쿠데타에 의한 파행적인 정권 등장,장기집권 등 지난 반세기동안 겪은 격동기를 통해 한국민들은 불의와 독재에 대해 어떻게 저항해야하며 국가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와 행동에 잘 훈련된 국민이다. 지금으로부터 만 10년전인 87년의 대통령선거는 이 나라 정치문화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역사적 선택이었다.실로 16년만에 국민들이 직접 뽑은 대통령이 탄생돼 민주화의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의 직접선거로 출범한 제6공화국은 민주주의의 기초인 지방자치제를 30여년만에 부활시켰으며,입법부의 영향력이 증대된 가운데 언론자유가 보장된 신정치문화를 가꾸었다.6공화국은5년간의 통치기간을 통해 기본권의 신장을 비롯,남북관계의 개선,북방정책의 성공을 거두었다.반면 급작스럽게 밀려온 자유화의 물결로 노동쟁의가 격화되면서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할 수 밖에 없었다. ○역동의 역사와 새도전 현재의 김영삼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엄밀한 기준에서 볼때 최초의 문민정권이라할 수 있다.김대통령은 ‘신한국건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과거의 비민주적 요인을 각 분야에서 과감히 제거하는 가운데 강력한 개혁정책을 추진했다.공직자 재산등록제 확대실시,정계의 검은 돈을 막기 위한 실명제도입,정치자금법 개정,부패척결 등 깨끗한 정치·공직사회의 정립을 위해 노력했다. 김대통령의 사정의 칼날은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자신의 주변인물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사들을 교도소로 보냈다.어느 나라든 개혁은 도전을 맞게 된다.최근 한국에서 야기된 개혁정책의 부산물들도 그런 범주에 속한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올 대선서 국민역량 검증 과거의 다사다난하고 역동적인 역사를 거친뒤 이제 한국은 새로운 도전의 시대를 맞아 국가장래를 건 또 한차례의 시험대에 올라 서 있다. 한국민의 역량을 검증하는 첫 시험대는 금년 12월의 대통령선거일 것이다.한국정치사상 최대의 열전이 예상되는이번 대선에서는 프리미엄이 없는 집권여당을 상대로 야권이 연합전선을 형성해 강력히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에는 또 다른 제3,제4의 후보 등장으로,선거전은 초반부터 예측할 수 없는 혼전양태를 띄고 있다. ○통일한국 세계평화 기여 차기 대통령의 자격에 대한 한국민들의 검증은 명백한 기준아래 진행되고 있다.분단상황속의 위기처리에 능한 대통령 감이 첫째 조건이다.추락한 경제의 회생,개혁정책을 통한 부패추방 그리고 21세기의 지구촌을 리드할 국제감각도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조건이다. 한국민이 안고 있는 최대의 난제는 3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한다는 부담이다.즉 통일을 향한 남북관계 개선과 안보강화,국제경쟁력 회복을 위한 경제성장,지속적인 정치개혁과 정국안정이 바로 한국이 당면한 3대과제이다.이것은 결코 쉬운 문제들이 아니다.또 우선순위의 경중을 가려 순차적으로 해나갈 문제도 아니다. 동시에,그리고 같은 강도를 갖고 태클하지 않으면 안될 절체절명의 과제들이다.용이한 도전은 결코 아니지만 한국민들은 난제를 극복하고 성취해낼 것이다.잿더미의 빈곤을 번영으로 이끈 한강변의 기적과 독재정치의 긴 터널을뚫고 민주화를 꽃피운 민족적 저력이 또 한차례의 비상을 가능케할 것이다. 번영되고 통일된 한국의 등장은 주변지역은 물론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내년 성장률 7.4% 전망/조세연/물가 6.7% 상승…최대과제로

    ◎선진국 호황추세… 수출 20% 증가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7.4%로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물가부담이 커져 인플레가 내년도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조세연구원은 23일 발표한 ‘최근의 경제동향과 98년도 거시경제 전망’에서 설비투자 부진으로 잠재성장률이 올해 6.7%에서 내년에는 6.5%로 떨어지지만 국내총생산(GDP) 기준 실질성장률은 올해 6.3%에서 내년에는 7.4%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내년의 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아 물가상승 압력요인으로 작용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4.7%에서 내년에는 6.7%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세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것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의 경제성장이 생산능력 향상보다 국내외 수요증가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20% 이상 늘면서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을 주도하겠지만 이같은 수출증가는 생산성 향상이나 국제경쟁력 강화보다 주로 선진국 경제의 호황추세를 비롯한 외부여건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조세연구원은 우리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올 하반기 이후의 수출회복은 일시적인 현상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할 만큼 안정적인 수출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1만3천여명 중국 배우기/한국유학생 실태

    ◎북경학원로 상가는 사랑방 역할 북경 서북쪽 해정구의 학원로.북경어언문화대학(어언학원),북경대,청화대,화공대,지질대 등 중국의 주요대학이 반경10㎞내에 집결해 있는 대학가촌이다. 넓다란 도로엔 20대초반의 남녀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흥겹게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이들 가운데 적잖은 수는 한국학생들이고 그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주중대사관이 집계하고 있는 유학생만도 8천5백여명.단기 언어연수 4천4백여명,박사과정 3백명,석사5백명 등,일본유학생을 밀어내고 중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나라가 됐다. 학원로 주위의 ‘우따오코우’(오도구)로 불리는 지역은 한국학생들을 위한 식당,카페,노래방 등으로 한국유학생의 거리가 됐다.5백여곳의 점포의 대부분이 한국학생들을 주고객으로 한다.간판도 한국어로 돼 있다.발랄한 학생들이 몰리다 보니 북경시내에 찌든 상사원이나 대사관 직원 등 기성세대까지 원정으로 합세,갈수록 물이 오르고 있다.먹는 장사뿐 아니라 안경점,편의점,비디오방,복덕방,미용실 등도 70여곳이나 된다. 식당에 들어가면 조선족과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제작하는 소식지를 얻어볼수 있고 학생들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사랑방이 되기도 한다.카페에 들어서면 이곳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수입 포도주 한병에 5만∼7만원을 받기도 하니 가격이 헐한 편도 아니다.밤이면 비디오방과 노래방은 늘 한국유학생들로 초만원이다. 이같은 유학생들의 급증은 한·중 교류의 심화와 쌓여가는 연륜을 상징한다.유학생중 절반가량은 북경지역에 몰려있고 길림성에 7백50여명,천진에 7백30여명등 전국 각지에 퍼져 있다.그러나 유학생의 증가는 부작용과 부정적인 측면도 따라 온다.북경대의 한 관계자는 한국 유학생들은 성실하지 못하다는 정평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외문출판사에 근무하는 조선족 김광렬씨는 “한국유학생들은 중국사람들사이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지 못하다”며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술마시고 노는데 정신팔려 있는 학생들이 적잖다고 꼬집는다.그러나 북경대의 양통방한국학연구센터 주임은 “유학생문제를 한·중 교류 확대과정에 거쳐야할 하나의 과정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한국유학생 사회도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북경의 학원로와 오도구는 한·중 수교의 연륜이 싸여감에 따라 그 규모도 커가고 화려해질 것이고,한국유학생들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 박영도 법제연 연구원 ‘지자제 공청회’발제 요지

    ◎“주민투표법 선결과제 많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원장 임경호)은 지난 13일 대전 시민회관에서 ‘지방자치발전 10대과제 공청회’를 열고 주민투표법 제정 등 정책결정과정의 주민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박영도 한국법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이 발제한 ‘주민의 직접참여통로 확대’를 요약한다. 주민투표법의 제정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제기이다. 주민투표법의 제정은 여론의 환기,반대여론의 결집 등 정치적 운동론으로서 매우 의미가 크며 여론의 관심도 있으나 법적 시점에서 보면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주민투표법을 제정하는 경우 어떠한 사항을 어떠한 경우에 주민투표에 넘기는 것이 적당하며 또한 유효한가를 면밀히 검토하고 일단 주민투표를 실시한 이상 결론을 확실히 실현할 수 있도록 구조를 정밀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항별 적합성 고려 현 단계에서 지방자치를 확립하기 위해 우선 지방자치의 본질에 비추어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을 명확히 식별한 다음 자치단체의 정책결정에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요소(다양한 기관위임사무가 존재하는 중앙집권적 행정체계,지역주민의 의사를 수렴 통합하는 지방의회의 기능약화,선거과정에 있어 정당 후보자의 선택에 정책본위보다는 인물 정당 중심의 선거)의 근본적 수정에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민투표법의 제정논의에 있어 현행법제에 상응하는 본질적 논점을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는 경우 선진국의 선례를 냉정하게 재검토하고 문제점을 타산지석으로 검증 분석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주민투표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어떠한 상항이 주민투표에 적합한가를 고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주민투표의 결과는 참가자의 지역과 범위가 중요하므로 어떠한 범위의 사람들을 참가시켜야 공정한 결과가 도출될 것인가를 사항별로 검토하고 주민투표로서는 어떠한 사항을 어떻게 묻는 것이 좋은가,사전에 어느 정도의 기간을 두는 것이 적당한가,준비기간 중에는 문제제기나 정보제공을 어느 정도 어떠한 절차로 행할 것인가 등의 기술적인 문제를 상세하게 검토해야 한다.나아가 진정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결정을 단순다수결로 할 것인가 특별다수결로 할 것인가도 주제별로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나친 기대는 금물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주민투표의 경우 국가와의 관계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아니한 것이 있으므로 지나치게 기대할 것은 아니다. 주민투표를 지역주민의 합의도출의 수단으로서 활용하는데에는 주민투표로 해결할 수 있으며 해결하기에 적합한 사항과 한계를 명확히 규정하고 주민투표의 결과를 활용해 지방자치단체가 상응하는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법체계를 지방자치의 본질에 맞도록 내용을 정비하는 한편 나아가 주민의 진정한 목소리를 집약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의 방식에 관해서도 면밀한 준비와 연구를 해야할 것이다.
  • “호남출신이 대통령을 해야/호남지역감정 해소될 정도”

    ◎방미 이수성 고문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였던 이수성 고문은 27일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올 대통령선거에서도 지역갈등이 크게 작용할 것이며 통일 이전에 지역갈등의 해소와 사회계층간의 화합이 최대과제”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국가발전을 위해서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문은 “경선이후 정치개혁을 위해 정치참여를 계속해야 된다는 강한 의욕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러나 올해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움직이지 않고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감정과 관련,“호남의 지역감정은 대통령을 해야 해소될 정도”라고 진단한 뒤 자신은 경선과정에서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한번도 지역감정을 부추긴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 인간존엄성 존중 민주주의 신봉/이회창 후보 정치철학과 국가관

    ◎정치는 통치 아닌 국가경영전략 일환/법치주의는 사회선진화의 필수 조건/21세기 리더 도덕성·통찰력·지도력 갖춰야 □정치개혁 7대과제 ­원칙·상식 통하는 나라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 ­과감한 지역주의 청산 ­‘과거청산정치’의 추방 ­생산적 선진정치 실현 ­고비용 정치구조 혁파 ­하의상달식 정당 구현 “정치는 치유의 예술이다”­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최근 부산대 초청강연에서 피력한 정치관이다. 이후보는 지난 19일 서울합동연설회에서도 정치철학의 일단을 피력했다.그는 “그동안 빚어진 작은 상처들을 치유하고 참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갈등과 혼란의 우리 시대가 풀어 나가야 할 정치 과제를 지적한 셈이다. 그는 평소 “정치는 통치가 아니라 국가경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참다운 정치력은 국민에게 명확한 비젼과 꿈을 제시하고 국민들 속에서 국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국민과 더불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원칙·상식의 정치 강조 정치가 국가경영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때상식과 규범이 통하고 시민들의 자율성이 신장되고 보장되는 정상사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국민에게 NO라고 말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후보의 지론이다.한때의 인기에 연연하거나 일시적인 여론에 급급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보가 21세기 정치적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민주화나 사회규범에 관한 확고한 의식이 담긴 도덕성과 21세기 문명사적 변혁을 헤쳐 나갈수 있는 통찰력,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고 국민을 설득하고 통솔하는 지도력을 꼽는 것도 그의 정치관과 일맥상통한다. 이처럼 이후보의 정치철학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율을 토대로 한 민주주의로 요약된다.이후보가 평소 ‘원칙과 상식의 정치’ ‘미래를 향한 생산정치’ ‘품위있는 정치’ 등을 역설하는 것도 이러한 정치철학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당 대표취임 이후 줄곧 당내 민주화를 역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는 “당원이 진정한 당의 주인”이라며 “궁극적으로 국회의원 후보도 당원들이 선택하는 새로운 토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이후보는 당 부총재제와 책임총리제 도입 등 당과 정부의 운영과 관련,‘역할분담론’을 제시해 권력의 1인 집중형태를 개선할 뜻을 내비쳤다.그는 얼마전 기자회견을 통해 “당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부총재제도를 고려해볼수 있고 대통령이 의원중 국무총리를 지명,총리가 같이 일할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 국정을 책임지는 역할분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혁은 보수의 한방편 그의 ‘국정운영론’은 저서 ‘아름다운 원칙’에서도 피력된다.그는 “정부가 진정으로 개혁을 이뤄 국가를 한단계 높은 선진국 수준에 올려 놓으려면 개혁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 힘을 총리에게 주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할 경우에 생기는 여러가지 부작용이 총리의 경우에는 거의 생기지 않을뿐 아니라 대통령은 총리의 국정운영을 후견자 내지 감독자로서 챙겨 보면서 지도·보완함으로써 국정을 객관적으로 평가,운용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고설파했다. 이후보는 그의 사상과 철학의 출발점을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보수주의에서 찾는다. 그는 특히 “보수란 생활의 기초이며 개혁은 보수의 한 방편이자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또 보수와 개혁은 대립적인 것이 아니고 고정적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끊임없는 자기혁신의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믿고 있다.이후보가 “개혁없는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우리는 안정의 바탕위에서 부단히 개혁을 밀고 가야 한다”고 주창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후보는 이와함께 법치주의를 우리사회의 정상화와 선진화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여긴다.그가 일컫는 법치주의는 정치·경제·사회 현실이 법의 정신대로 움직이면 가장 이상적인 자유민주사회를 만들수 있다는 신념이다. 이후보는 이번 경선기간 동안 ‘21세기 선진대국 실현’이라는 슬로건을 우리나라가 지향해야할 가치로 내걸었다.이후보가 내세운 ‘선진대국’이란 사회 각분야에서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는 정상성이 회복된 사회와 국민소득이 높은 경제부국이 동시에 실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선진대국’ 실현을 위해 이후보는 ‘7대 국가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첫번째가 부정부패의 고리 단절이다.이는 사회내의 공정규칙을 확립함으로써 대전환을 위한 기틀을 다지려는 것이다.특히 이후보는 부정부패의 고리를 단절하기 위해 과거 지향적인 ‘단죄’보다 미래지향적인 ‘개혁’에 치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봉사하는 정부’에 역점 이른바 과거 정권에서 되풀이된 ‘정치보복’이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부르짖는 것도 같은 취지다.부정부패의 고리 단절을 위해 이후보는 ▲고비용 정치구조의 개선 ▲규제개혁 ▲조세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두번째는 유능하고 봉사하는 정부로의 혁신이다.정부역할과 기능을 재조정하여 민간주도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작지만 유능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정부 생산성 제고 ▲고객주의 행정의 구현 ▲지방자치의 활성화 등에 주력한다는 것이 그 골자다. 세번째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기반 구축이다.안정된 물가와 효율적인 재정실현을 통해 안정적인 거시경제 기반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간접자본과 기술기반의 확충,정보화의 기반 구축,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개혁을 통해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국가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무엇보다 분배갈등의 대립적 노사관계에서 생산극대의 협력적 노사관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네번째는 민간주도의 자율경제 구현이다.과도한 정부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기능을 활성화시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의 지식·기술 집약화를 가속하고 벤처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문민개혁 성공매듭 복안 다섯번째는 쾌적하고 안정된 사회환경조성이다.경제와 환경이 상호 대립에서 상호 보완의 관계로 전환되도록 경제정책과 환경정책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범죄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여섯번째는 더불어사는 복지사회 건설이다.사회보장 체계를 내실화하고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하여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요지다. 일곱번째는 통일기반의 구축이다.우선 21세기 안보환경에 맞는 한·미 안보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대북한 우위와 통일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전쟁의 위협이나 무력에 의한 돌발·비상사태를 억제하는 한반도의 평화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내용이다.아울러 돌발사태에 대비해 난민대책과 경제통합마련 등 위기관리체계와 대응능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후보는 이러한 정치철학과 국가관을 바탕으로 ▲원칙과 상식이 살아있는 나라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 ▲지역주의 청산 ▲과거청산 위주의 정치 청산 ▲생산적인 정치 ▲고비용정치구조 혁파 ▲하의상달식의 민주정당 구현 등의 정치개혁 7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이후보는 문민개혁을 계승,성공적으로 매듭짓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 금품살포설 ‘찻잔속 태풍’으로/‘박찬종 파일’ 청와대 제출 이후

    ◎김 대통령 “당서 조사” 지시… 경선 예정대로/반이주자 반발 무마·당단합 도출 최대과제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설 제기로 촉발된 신한국당 경선파문은 16일 김영삼 대통령이 이만섭 대표서리에게 당차원의 철두철미한 조사와 전당대회 연기불가를 지시함으로써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이날 김대통령의 지시는 당의 화합과 정상적인 경선 실시에 무게를 둔 까닭이다. 김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한 데는 이날 청와대에 전달한 박찬종 후보의 경선관련,금품살포설 제기 등의 자료가 예상보다 구체성이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또 이 문제를 청와대가 직접 관여함으로써 잠잠해진 ‘김심’ 논쟁을 다시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사실 경선막판에 ‘김심논쟁’이 재현될 경우 당이 위기국면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박범진 총재비서실장도 “김대통령도 이미 천명했듯이 직접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고 강조했다. 당은 이에 따라 먼저 박후보에게 구체적인 증거제시를 요구했다.그렇지 않으면 당기위에 회부,정치적 상처를 입게될 경고조치도 할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박후보를 당의 테두리안에 붙잡아두려 했다.당지도부의 이같은 생각은 파문을 최소화하면서 갈등을 조기 봉합하겠다는 의지로 여겨진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경선의 정상진행을 강력 주문했으나 파문의 파장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박후보는 이날 ‘구체적인 증거가 없을 것’이라는 다른 후보진영의 반박을 무릎쓰고 “증거가 인멸될 수도 있다”며 김대통령에게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또 이날 대전 합동연설회가 끝난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검찰 수사 의뢰’를 추진할 뜻임을 밝혔다. 여기에 금품살포와 특정자리를 고리로 한 연대 의혹이 박찬종 후보를 포함한 ‘반이회창’ 정서의 후보들을 한데 묶고 있다는 점이다.김대통령의 연기불가 천명에도 불구,당내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연기를 관철 시키려는 물밑 움직임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이날 당사 주변에서 당지도부 교체­대회연기 공동건의­경선불참으로 이어진 ‘경선연기 3단계 시나리오’라는 정체불명의 괴문서가 나돌기 시작한 것도 이의 반증이다. 이 문서는 여론추이를 떠보려는 의도를 갖고 있어 흐지부지될 공산도 없지 않다.그러나 후보군의 동참여부에 따라 당이 심각한 국면에 빠질수도 있어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 여 의원 상임위 출석 촉구/국민회의

    국민회의는 12일 간부간담회를 열어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으로 임시국회 상임위가 의결정족수도 못채우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며 여당의원들의 상임위 출석을 촉구했다. 국민회의는 또 “임시국회 최대과제인 정치개혁입법을 위한 특위구성도 표류하고 있다”며 중단된 3당3역회의의 재개도 거듭 요구했다.
  • 최병렬·김덕룡(새정책 새제안)

    ◎최병렬­부가세 특례자 세금 50% 감면·지역구 공천 폐지/김덕룡­대통령 4년 중임·내년 2월25일 ‘국민화합의 날’로 7일 춘천에서의 신한국당 후보합동연설회에서 최병렬 후보는 경제,안보,정치 등 3대 분야에 걸쳐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눈길을 모았다.김덕용후보는 임기 4년의 대통령 중임제 개헌 등 ‘국가경영시스템을 위한 6대 약속’을 내걸어 비전을 갖춘 후보임을 강조했다. 최의원은 먼저 경제공약으로 “부가세과세특례자의 세금을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올해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이어 안보공약으로는 초당적 통합정책기구 구성을 제시했다.이를 통해 통일부총리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최의원은 북한 화학무기의 폐기와 제조금지를 실현하겠다는 ‘야심찬’포부도 밝혔다.정치공약으로는 ‘지역구공천제 폐지’를 내걸었다.최의원은 “줄서기와 지역갈등은 결국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총재등 당지도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정치풍토 때문”이라며 “정치개혁을 위해 대의원들이 직접 지역구위원장을 뽑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덕룡 후보는 문민시대 완성을 다짐하는 ‘세종대왕론’을 기치로 내세운뒤 ‘국가경영시스템 6대과제’를 통해 임기 4년의 대통령중임제 개헌과 ‘작고 효율적인 정부’‘인사탕평책’ 등을 주장했다.김후보는 또 15대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2월25일을 ‘국민대화합의 날’로 선포,동서화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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