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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회정치의 시련(대한민국 50년:9)

    ◎49년 무장경찰대,국회반민 특위 습격 폭거/친일파 대거 구속되자 이승만 “특위활동 중지” 지시/‘프락치사건’국회부의장 등 15명 무더기 구속 사태도 이승만 한사람의 고집으로 하룻밤새 의원내각제가 대통령제로 바뀌기는 했어도 대한민국 의정 50년의 문을 연 제헌국회는 정치의 중심무대였다.1948년 5월31일 개원한 제헌국회는 의회민주주의의 이상을 지향했다.필요한 권한이 주어졌고 의사진행은 민주적이었다.의원들간에 횟수경쟁이 벌어질 만큼 발언도 자유로웠다.이승만 대통령도 국회의 건의나 요구가 있을 때마다 국회에 출석,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주요법안 심의때는 정부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는 등 국회를 존중했다. 그러나 이승만이 초대내각 구성에서 원내 최대정파인 한민당을 배제한 것을 계기로 정부와 국회는 불신과 갈등의 관계로 접어들었다.의정 초기 정부와 국회의 대결은 대부분 국회의 승리로 귀결됐다. ○지방자치법 폐기 일방통고 1948년 8월에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계속된,지방자치제 실시여부를 둘러싼 힘겨루기에서 국회가승리를 거둔 것은 당시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 우위의 정치구도를 상징하는 사건이었다.이때만 해도 정부와 국회의 대결은 권한의 유무나 헌법의 해석 등 입헌주의의 틀 안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방자치 문제에서의 패배를 고비로 정부는 이 틀을 깨려 들었다.정부는 국회가 폐회하기를 기다려 1948년 5월12일 지방자치법 폐기를 일방통고했다.정부의 재재의 요구가 처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방자치법은 계류중인 상태였으며 따라서 국회의 폐회로 자동폐기됐다는 게 정부측이 내세운 어거지 논리였다.이때부터 이승만 정권은 노골적인 국회탄압에 나섰다.갓 싹을 틔운 의회민주주의에 시련이 시작됐다. 제헌국회때 정부와 국회간 대결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문제에서 정점을 이루었고 이의 전개와 결말은 이후 대한민국 의정 50년사의 성격을 규정하는 결정적 잣대로 작용했다.일제하의 친일파 및 민족반역자 처벌문제는 농지개혁과 함께 건국이후 떠오른 최대과제중의 하나였다.국회는 헌법제정과 내각구성을 마친 직후인 1948년 8월5일 이를위한 특별법기초위원회를 설치하고 한달만인 9월7일 반민족행위처벌법(반민법)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국회내에 특위가 설치되고 법원과 검찰에는 특별재판관,특별검찰관으로 구성된 특별재판부가 구성됐다.특위활동은 이듬해 구체화해 49년 1월8일 친일자본가 박흥식을 필두로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속속 체포했다. 반민특위가 활동에 나서자 정부내 친일파세력은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저항의 선두에는 행정및 정치적 기반을 이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승만이 섰다.이승만은 특위활동이 활발해지자 반민법 개정을 요구하는 특별담화 발표(1월10일),체포된 친일경찰 노덕술에 대한 석방요구(1월24일),반민법 개정안 제출(2월15일),반민특위 활동의 중지 및 특경대 해산 지시(4월16일) 등으로 특위를 계속 압박했다. ○“남로당과 연결” 전격 구속 그럼에도 특위가 6월4일 서울시경 사찰과장 최운하,종로서 사찰주임 조응선을 체포하는등 고삐를 늦추지 않자 이틀뒤 무장경찰대가 반민특위를 습격하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당시 정부와 국회의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국회 프락치사건이다.정부와 국회가 극한대결로 치닫던 5월20일 소장파의원 3명이 국가보아법 위반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이유는 이들이 남로당과 연결되어 국회에서 프락치활동을 했다는 것이었다.이어 8월14일 소장파의 좌장격인 국회부의장 김약수 등 의원 12명이 추가구속됐다. 이같은 국회프락치사건은 반민특위의활동 및 이후 정부와 국회의 관계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사건의 정치적 배경은,당시 수사총책인 검찰총장 권승렬이 국회에서“이사건에 물적 증거라는 것은 없습니다마는…,다소는 있습니다마는…,대개 물적 증거가 박약한…서로 연락해서 논의한 사건은 사람의 말에 의해서 판단하는 것밖에 없습니다”(49.5.23 국회속기록)고 한 보고에서 유추해 볼 수있다.그때 미국·영국 등 주요 우방은 반민특위 습격과 국회프락치사건을 ‘이승만의 뜻’으로 보았음이 최근 발굴한 자료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어쨌든 국회프락치사건으로 입법부 우위를 떠받쳐온 힘의 원천인 소장파의원들은 몰락하고 소장파가 주도한 반민특위 활동도 마찬가지로 힘을 잃게 됐다.또 이 사건은 정부가 정치적 반대자들을 친공으로 몰아 제거하는길을 트는 출발점이 됐다.국회는 반민족행위의 공소시효를 단축하는 개정안을 7월6일 이승만의 요구대로 통과시켰고 이로써 반민특위 활동은 사실상 전면중지됐다. 소장파가 제거된 이후 국회는 원내 제1세력인 민국당이 중심이 되어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내각책임제 개헌을 추진했다.하지만 개헌은 1950년 3월14일 국회에서 부결돼,국회의 패배로 결말나고 이를 고비로 국회우위 시대는 종식을 맞았다. ○“행정부 견제” 내각제 추진 제헌국회 2년새 벌어진 일련의 사건은 민주정치의 기반인 국회의 행정부종속을 초래,행정부 만능인 권위주의 통치가 이땅에 뿌리내리는 씨앗이 됐다.그결 과 비상계엄령과 백골단 등에 의한 공포분위기 속에 기립표결로 헌법을 바꾼 2대 국회의 발췌개헌,민의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을 소수점으로 계산한 3대국회의 사사오입개헌 등 파행이 이어지다 끝내 1961년 5·16 군사쿠데타,72년 유신,80년의 군사쿠데타 등 세 차례 헌정중단의 비극으로까지 연결됐다. 제헌국회는 의회민주주의의 가능성과 시대적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다양한 정파로 구성됐지만 친일파와 지방자치 문제의 처리에서 보듯 초정파적 단결력으로 정부를 제압하는 힘을 과시했다.사안에 따라 연합과 대립의 관계를 형성,민의의 대변기구로서 시민사회의 다양한 이해와 갈등을 신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었던 셈이다.이런 점에서 제헌국회는 의회민주주의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소중한 경험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1949년의 일련의 사태는 이러한 가능성을 좌절시킴과 동시에 합법적인 정치활동의 공간,즉 정치민주화의 폭을 크게 제약했다.반세기 가깝게 우리 정치를 옥죄어온 권위주의 체제는 이때 이미 싹튼 것이다. ◎미 “국회 프락치사건 이승만의 뜻”/미군정 사법부근무 프란켈 보고전문서 확인 이승만 대통령은 헌법에 규정된 입법부의 독립에 관해 자기중심적이고 편의주의적인 인식을 가졌다. 미군정 당시 사법부와 경제협조처(ECA)에 근무한 에른스트 프란켈은 국회프락치사건을주의깊게 관찰한 결과를 에버렛 드럼라이트 주한미대사관 참사관에게 전달했다.국회프락치사건 재판이 한창 진행중인 1950년 3월22일 드럼라이트는 미 국무부에 프란켈의 보고를 전문으로 보냈다. 이 보고에서 프란켈은 재판의 공정성과 관련해 “검사는 고문에 따른 자백에 의존하고 판사들은 변호사가 신청한 증인채택을 거부하는 등 재판이 편향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이어 “재판장은 기소된 의원들이 비록 ‘좋은’일을 했더라도 남로당 지시에 따른 것이라면 불법”이며 특히 “미군철수를 요청하고 국군의 북진통일을 반대한 것은 범죄”로 보았음을 밝혔다. 프란켈은 또 이승만을 “자신의 권위와 지도력을 보장하는 한 국회를 구성한 정당과 개인들이 어떤 주장을 제기해도 수용한 반면 분단에 관련한 문제나 체제기반을 침식하는 정치적 반대활동은 결코 용인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결국 미국은 애초부터 국회프락치사건을 정치적인 것으로 파악했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한편 이보다 앞서 반민특위 습격사건이 발생한지 나흘뒤인 49년 6월10일 영국의 서울총영사 C. 홀트는 어네스트 베빈 외무장관에게 보낸 전문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반민특위 본부 습격을 지시했다”고 보고했다. 미·영 양국의 주한 외국관들이 본국에 보고한 이같은 내용들은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해온 국회프락치사건의 행정부 작위설을 뒷받침하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 전문성 연마 경쟁력 있는 여성 되자/이화여대 장상 총장 졸업식사

    여러분은 이제 명문 이화의 졸업생으로서 앞서 사회에 진출한 12만 동창의 대열에 끼어 이화인의 전통을 계승하는 영예의 주인공,역사의 주역으로 당당히 서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오늘 최고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사회로 나가는 이 시대 지성인들에게 역사적,시대적 책무에 대해 당부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교정에 몸담고 있던 90년대는 국내외적으로나 학내외적으로 급격한 변화의 물결속에 있었습니다.때로는 기대와 현실이 엇갈리며 이 긴장된 시간들은 지구촌 공동체,진정한 세계사회의 도래를 기대케 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평화정착에 대한 희망도 잠시,오늘날 정치·경제·종교·문화 등 제반 분야에 걸친 분쟁과 대립,반목의 양상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첨예화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는 엄청난 환경파괴와 인간존엄성의 파괴,도덕성의 상실,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초래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우리는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통일이라는 절대과제를 갖고 있습니다.정확한 현실분석과 철저한 준비없이 안일하고 방만하게 추구했던 세계화는 오늘 IMF시대라는 혹독한 시련을 우리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오늘 우리사회의 위기는 단순한 경제적 위기가 아니라 도덕성의 위기이며 부도가 난 것은 경제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정직성입니다.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라는 진리는 경제분야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우리는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그러므로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직시하고 통찰하여이 사회와 우리들의 의식 저변에 깔려있는 도덕불감증을 치유하지 않는다면 우리사회는 역사에 남을 총체적 부도를 맞게 될 것입니다. 전문여성의 길을 걷기 위해선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우선되어야 합니다.시야를 넓혀 멀리 내다봐야 합니다.세계화,정보화는 이 시대인들이 피할 수 없는 역사적 대세이며 오직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요청될 뿐입니다. 21세기는 여성의 체험과 능력,특성을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더 절실하게 필요로 합니다.긴 안목과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해 전문성 연마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바랍니다.
  • 효율적 정권인수 전범 세웠다/인수위 2개월 활동 사실상 마감

    ◎100대과제 선정… 국정운영 청사진 제시/문서파기 금지 등 권소지 보완 필요 사상 첫 여야 정권교체의 기록속에 탄생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숱한 기록과 화제를 남기고 2개월 동안의 활동을 사실상 마감했다. 인수위의 활동은 우선 ‘정권인수’의 새로운 관행을 세우는 작업에 초점이 맞춰졌다.시행착오도 적지않았다.다음달 공식적으로 백서를 내놓키로 한것도 앞으로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수위 활동이 거둔 성과는 새정부가 추진할 정책의 지향점을 세웠다는 점과 함께 효율적인 정권인수를 위한 전범을 만들었다는데 두어야 할 것 같다. 이종찬 인수위원장은 지난 12일 ‘10대 과제’를 확정·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A학점은 주어야 할 것’이라고 자평했다.그러나 인수위에 실무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의 평가는 좀 더 냉정하다. 먼저 인수위원 선정 단계에서 부터 새정부 요직의 인선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한다.지난해 12월26일 인수위 출범 이후 인수위원들은 정부 각부처를 상대로 강도높은 인수작업을 벌여왔다.그러나 지난 16일 새정부의 청와대 수석비서진이 업무를 시작하자 인수한 내용을 다시 전달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각 부처도 똑같은 보고를 다시 하는 등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처음 당선되자 워렌 크리스토퍼를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임명한뒤 취임 이후 국무장관으로 기용한 점은 참고할 대목이라는 것이다.같은 차원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인수위원들이 정상적인 인수활동보다는 요직인선을 앞두고 언론의 주목을 끄는데 힘을 낭비했던 것도 시정돼야할 대목이라고 주장한다. 15대 인수위가 활동초반 정부 각 부처의 문서파기를 금지하고,인사를 미루도록 하는 등 ‘월권’시비를 불러일으켰던 것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각 부처가 정권교체에 관계없이 보존해야 할 문서와 정권인수기간에 가능한 인사의 범위 등을 규정한 모델을 인수위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현재 대통령령으로 되어 있는 ‘인수위 설치령’을 다음 대선 이전에 미국의 대통령인수인계법처럼 법률화해야 한다는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다. ◇인수위활동 일지 ▲97.12.23=제15대 대통령직인수위 설치령 공포 ▲12.24=대통령직인수위 행정실 구성,준비작업 착수 ▲12.26=대통령직인수위 현판식,인수위원 임명장 수여 ▲98.1.6=제1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보고회의 ▲1.7=제15대 대통령 취임행사 주요방침 작성,각 분과 총괄전문위원 인수위 활동계획 논의 ▲1.11=제15대 대통령취임행사준비 실행소위 개최 ▲1.13=제2차 김당선자 보고회의 ▲1.16=‘민주주의와 경제발전’ 공청회 개최 ▲1.20=국정방향 국민여론조사 실시,제3차 김당선자 보고회의 ▲2.2=‘신정부의 농정과제와 추진방향’ 정책토론회 개최 ▲2.3=제4차 김당선자 보고회의 ▲2.4=100대 정책과제 관련 인수위·국민회의정책위 합동 협의회 개최 ▲2.5=정부조직개편관련 인수위·정개위 합동회의 개최 ▲2.6=공휴일제도개선관련 공청회 개최,대통령직인수위 백서발간 관계자 회의 개최 ▲2.17=최종 김당선자 보고회의(인수위 백서 보고)
  • 이산가족 상봉 이번엔 이뤄질까

    ◎DJ 상봉문제 제기하자 북측 즉각 응답/북 진의 파악한뒤 구체적 일정 마련키로 북한이 15일 중앙방송을 통해 3월1일부터 이산가족찾기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힘에 따라 지난 71년부터 추진된 남북이산가족 상봉문제가 새정부들어 정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새정부 100대과제로 고령이산가족 방북허용 방침과 이북5도민 하례회에서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직후 북측이 이같은 보도를 한 것은 김당선자의 정책에 대한 간접 반응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환영을 표시하는 한편,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입장이다.중앙방송보도에 따르면,일제시대,미군정,6·25전쟁으로 인해 흩어진 가족을 찾는다고만 언급돼있어 재남 이산가족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다.또 사회안전부내 주소안내소에서는 지난 96년부터 내부적으로 이산가족찾기 사업을 해왔다. 따라서 새정부가 출범하는 대로 먼저 북한측 의도부터 제대로 파악한뒤 이산가족사업에 대한 구체일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남북이산가족 상봉문제는 지난 71년부터 남북이 몇차례 회담을 거치고 실제 고향방문단을 파견하는 등 꾸준히 쌓아온 전례가 있기 때문에 양측의 의지만 있으면 제도보완 등으로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상봉 논의는 71년 한적의 제의로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85년 9월에는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교환합의로 남북에서 각각 151명이 1차방문단으로 접촉한 바 있다.그러나 이후 북한측의 회담거부로 적십자차원에서는 진전이 없었다.대신 90년 한국내 남북교류협력법 제정으로 북한주민 접촉신청제도가 뒷받침돼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은 물밑에서 계속 진행돼오고 있는 현실이다.
  • 새정부 100대과제­국정운영 방향

    ◎정책 일관성·예측 가능성 중시/장밋빛 청사진 보다 추진 우선순위에 신경/시장기능 활성화로 경제 주체 창의성 부족/수요자중심 행정 구현… 국민 서비스 향상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2일‘국민의 정부 품질혁신을 위한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발표한 것은 새정부가 추진할 정책과제를 일찌감치 밝힘으로써 국민에게 예측 가능성과 비전을 주기 위한 것이다. 또 정부 각 기관에 정책지표를 제시함으로써 정책추진의 일관성을 도모하는 한편 관련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정책상호간의 상충을 방지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100대 과제는 ▲경제분야 40개 ▲통일·외교·국방분야 20개 ▲교육·문화·복지·환경분야 20개 ▲정무·법무·행정분야 20개로 구성되어 있다. 인수위는 수많은 정책과제 가운데 100개를 추려내기 위해서 몇가지 원칙을 세웠다.먼저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기 보다는 고통스럽더라도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우선으로 했다. 또 정부주도의 보호와 규제보다는 시장기능을 활성화하여 국민 각자의자율적인 참여와 창의성을 높이는 정책에 순위를 앞세웠다.같은 차원에서 경쟁을 촉진하고 개방화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도 100대 과제를 선정하기 위한 중요한 원칙 가운데 하나였다.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의 품질을 혁신하고,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구현토록하는데 힘을 쏟았다. 인수위는 이같은 원칙 아래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집권공약과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의 분야별 개혁과제를 검토하고,민간단체의 건의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뒤 정책추진의 현실성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100대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남은 문제는 새정부가 이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 하는 점이다.인수위가 이날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아래 국정기획단을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100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갖추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 “내실있는 정책 투명하게 집행”/이종찬 인수위장 문답

    ◎인수의 나름대로 잣대 갖고 업무 추진/5년후 새정권 전형되게 곧 백서 발간 대통령직인수위 이종찬 위원장은 12일 100대 국정과제 확정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새정부는 100대 과제를 바탕으로 내실있는 정책을 투명하고 책임있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내용. ­50일간의 활동을 평가하면. ▲과거에는 여당에서 여당으로 정권이 넘겨져 업무 연속성만 점검했지만 이번에는 50년만에 야당이 여당되는 전례없는 정권인수 작업이었다.스스로 전형을 만들다보니 초기에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잣대를 갖고 업무를 추진,100대과제 선정을 마무리했다.5년후 다른 정부가 들어설때 이번 인수위 업무사항을 전형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A학점으로 자부한다. ­현정부 업무를 평가하면. ▲첫째 문민정부가 기대와 의욕,희망속에 출범했지만 시행도중 구호에 거친 일이 너무 많고 내실을 기하지 못했다.둘째 투명한 정책의 입안과 집행,사후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다.세째 외환관리 문제점과 시화호사태,PCS사업,종금사 무더기 허가 등에서보듯 책임정치에 소홀했다.그때그때 시기에 맞춰일을 하다보니 정작 문제가 생기자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이 대통령 혼자 궁극적으로 책임을 뒤집어 쓰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새정부는 정책과 법안을 비롯,모든 행정행위를 실명제로 추진토록 노력하겠다. ­인수위 운영상 보완할 점은. ▲현재 인수위는 대통령령으로 이뤄진 기구에 불과해 인수인계 작업에 한계가 있고 업무 목적과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그러나 이번 인수위작업을 계기로 인수위 활동이 정상화·정착화되는 단계에 들어갔으며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 등을 정리해 인수위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겠다. ­국정기획단의 운영방안은. ▲각부처별 과제들을 일정한 방향으로 효율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아래 태스크 포스로서 운영키로 했다.대통령의 뜻과 새로운시대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관리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각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과 사회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전문가 등이 참여할 것이다. ­향후 일정은. ▲분과위별로 미진한 부분을 17일까지 마무리하고 각 부처의 보고사항을 소상히 정리,백서를 발간하겠다.
  • 대통령직 인수위 활동 마무리 단계

    ◎새정부 100대과제 확정… 오늘 발표/활동백서 17일 김 당선자에 보고/100대 과제외의 주요정책도 포함/취임식전 환란·PCS특감 끝내기 독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인수위활동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는 ‘새정부의 100대 정책과제’가 12일 발표되고,그동안의 활동을 기록한 백서를 17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보고하면 인수위에 부여된 양대과제는 일단 완수하는 셈이다. 인수위는 이미 김당선자의 청와대 진용이 갖추어지고,각료후보가 거론되는 등 새정부의 정책을 추진할 주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일을 벌이기 보다는 그동안의 활동을 잘 정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듯하다.11일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이 새정부의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내정자 자격으로 인수위를 방문,100대 과제의 내용을 점검하는 등 인수위 활동결과를 본격적으로 ‘인수’하기 시작한 것도 ‘마무리 해야 할 때’라는 인식을 갖게 한 요인이 된 것 같다. 그런 만큼 인수위는 당초 ‘100대 과제’‘백서발간’과 함께 3대 과제로 삼았던 ‘100대 과제에서 제외된 주요정책과제’에 대한 사안별 보고서도 별도로 작성하지 않고 백서에 그 내용을 담는 것으로 마무리짓기로 했다는 것이 김한길 대변인의 전언이다. 물론 인수위 활동이 백서를 펴내는 것으로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100대 과제에는 20여개에 이르는 취임전 과제가 포함되어 있다.새내각은 빨라야 25일쯤 구성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취임전 과제를 수행키 위한 현정부와의 정책조율은 어치피 인수위의 몫이다. 감사원에 요청해놓은 외환위기 특감과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특감 등의 진척상황에도 눈을 뗄 수 없는 형편이다.취임식 이전까지 ‘납득할 수 있는’ 감사 결과를 얻으려면 감사원을 더욱 독려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인수위원을 포함한 인수위 구성원은 제각각 앞으로의 ‘갈길’을 개척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인수위 활동이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책임은 무거워지고,마음도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 DJ,업무인수 차질없이 마무리 당부

    ◎건설업계 일용근로자 지원 방안 강구를/인수위 100대 과제 의결후 설명회 갖기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1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부터 삼청동 사무실에서 5번째 주례보고를 받았다.이날은 특히 그동안 인수위 활동을 집대성한 새정부의 100대 정책과제가 보고됐다. 김당선자는 보고를 받은뒤 “2주정도 남은 활동시한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말고 차질없이 원만하게 인수업무를 마무리해주기 바란다”며 “국민들의 관심이 인수위에 집중돼 있으니 언동에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건설업계의 활성화 방안과 관련,“불황기일수록 건설업계가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내수 활성화와 건설업계 현장의 일용근로자 지원방안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구체적 대안을 강구토록 했다. 김당선자는 특히 우리나라 수도물가격이 외국에 비해 너무 낮다는 보고를 받고 “수익자 부담 원칙을 적용하는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김당선자는 또 국제통화기금 체제의 위기극복 방안과 관련,노사정 합의 등을 거론한뒤 “시장경제체제하에서도 정의는 살아있어야 한다”며 “고통을 나누는 것처럼 기쁨도 같이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보고에서 월드컵 경기장 건립비용 최소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3일 서울시,축구협회 등 관계자들과 함께 잠실경기장을 방문,주경기장으로 활용할지를 검토키로 했다.경제2분과위는 “98년 2월중 실업급여 신청자가 하루평균 1천7백명,구직신청자가 3천3백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8.8배,4.4배 증가했다”며 실업자 지원대책 보강방안으로 ▲실업대책 예산 5조원 확보 ▲1조9천억원 규모의 범정부 차원 고용창출 관련사업 추진 등을 보고했다. 인수위는 오는 12일 전체회의를 통해 100대과제의 공식 의결절차를 거친 직후 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 65세 이상 이산가족 방북 허용/김 당선자측

    ◎특별검사제 도입키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은 5일 이산가족문제를 남북관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한다는 김당선자 대선공약에 따라 65세이상 이산가족의 방북을 전면허용키로 하고 북한에 대해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촉구키로 했다. 김당선자측은 또 남한거주 이산가족이 식량난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격고 있는 북한 가족을 지원하거나 재결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이를 위해 국가보안법 등 관련법령을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산 1세대의 고령화로 이산가족 문제해결은 더욱 시급해졌다”면서 “4일 인수위와 국민회의·자민련 8인협의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산가족재회 및 편지왕래의 조속한 실현’을 차기정부 1백대과제로 확정,구체적인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김당선자측은 또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 교류지원도 강화,올해부터 경제사정이 어려운 이산 1세대에 한해 교류경비 중 일부를 정부예산에서 지원하고 국제우편을 통한 남북간 우편물 교환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남북 당국간,또는 적십자사간 회담을 통해 판문점이나 북한 나진·선봉지역 등 한반도내 적절한 장소에 이산가족면회소와 우편물교환소를 설치하고 고향방문단의 교환방문도 추진할 방침이다.
  • 인사·예산기능 청와대로/정부조직개편안 내용·의미

    ◎부처이기주의 막고 경제회생 초점/‘통상기능 로비경쟁’ 외무부 승리/인력 조정·국실 통폐합 뒤따를듯 25일 마무리된 정부조직개편안의 핵심은 중앙인사위원회 및 기획예산실이 청와대에 모아졌다는 데 있다.IMF체제에 따른 경제회생이 시급하고 부처이기주의를 막아 통일된 예산기능을 부여해야 한다는 청와대 설치논리가 예산의 경직성을 우려하는 반대론자를 누른 것이다. 당초 시안에는 차관급이던 기획예산처를 장관급의 기획예산실로 격상시킨것은 예산편성의 독립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예산자문위에 시민단체는 물론 시·도지사가 참여하고,부처의 의견을 조정해야하는 만큼 차관급 기구로는 업무수행이 벅차리라는 것이다.게다가 예산편성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야 하는 행정부 대표성과 위상도 고려됐다는 것이다. 당초 차관급이던 총리실 산하의 국무조정실을 장관급으로 격을 높인 것은 예산과 인사를 대통령 산하에 두는 것과 관련,자민련측에 대한 정치적인 배려로 받아들여진다.부총리제 폐지에 따라 총리실이 조정기능을대신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감안됐다.통일 및 경제 부총리가 각각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해온 조정역할 일부를 앞으로는 국무조정실장이 맡게 된 것이다.정부조직개편심의위 위원인 박상천 국민회의총무는 “부총리의 역할을 총리와 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장이 반반씩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개편 심의과정에서 가장 논란을 빚었던 부분은 외교통상부의 설치.외무부와 경제부처는 엄청난 분량의 설명서와 건의서를 심의위원들에게 제출하면서 치열한 로비전을 벌였으나 결론은 외무부의 판정승으로 끝났다.대통령직속의 통상교섭단이나 통상본부도 검토됐으나 ‘작은 정부’ 구현이라는 기본원칙에 위배된다는 반론에 밀렸다.내무부와 총무처의 조직관리기능을 한데 모으기로 일찌감치 결론이 났으나 행정관리부·자치부·총무부 등의 명칭을 놓고 마지막 날까지 진통을 겪었다. 조직개편 이후의 작업도 간단치 않다.국·실·과의 업무·기능 및 인력에 대한 직제조정안을 마련해야 한다.또 대국대과의 기본원칙에 따라 부처 통폐합·조정에 이어 국·실 통폐합 작업이 뒤따를 전망이다.
  • 정리해고법안 처리 최대 난제/DJ 취임식 D­30 주요과제

    ◎내일 정부조직개편 공표­2월2일∼14일 심시국회/새달초 100대과제 확정­중순께 내각인선 발표 제15대 대통령취임식이 꼭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김대중 당선자는 이 기간 동안 새정부 출범 이후의 국정운영구상에 몰두해야 하지만 당장 외환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오는 2월25일 취임 때까지 김당선자 진영의 주요과제를 점검해 본다. 김당선자의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위원장 박권상)는 일요일인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막바지 심의를 계속한다.심의위는 이날개편안을 확정하면 김당선자에게 보고하는 절차를 거쳐 26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외환금융위기를 초래한 원인을 밝힐 감사원의 특별감사는 설날연휴를 끝낸 30일부터 시작된다.감사원은 특감을 위해 설날연휴기간 동안에도 자료검토작업을 벌인다.감사원은 당초 2월초까지 서면감사작업을 벌인뒤 3월초쯤 현장감사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인수위의 요구에 따라 새정부 출범 이전에 특감을 모두 끝낼 방침이다. 2월이 되면 먼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정부 출범 이후 조속히 해결할 100대 과제를 국민회의·자민련과의 조율을 거쳐 확정 발표한다. 김당선자는 이어 새정부 청와대 수석의 인선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이때 발표된 ‘예비수석’은 취임식 때까지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100대과제를 중심으로 새정부의 출범 이후 과제들을 미리 검토하는 작업을 벌인다. 임시국회는 2월2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당초보다 1조4천억원 줄어든 98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해야하다.무엇보다 고용조정(정리해고)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일이 중요하다.이에 따라 노·사·정위원회(위원장 한광옥)에는 임시국회가 끝나기 전에 고용조정과 실업대책,재벌대책 등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이 부여되어 있다. 중순에는 또 국무총리와 내각에 대한 인선이 확정 발표될 것이다. 하순에 들어서면 인수위의 백서발간 작업이 마무리된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정부 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해 8인협의회를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공동정부운영위원회를 구성한다. 오는2월25일에는 제15대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여의도 일대에서 경축 퍼레이드가 펼쳐진다.취임식과 더불어 새정부 출범을 경축하는 의미에서 생활사범에 대한 대사면도 이루어진다.이와 함께 새정부 첫번째 총리에 대한 국회인준을 위해 임시국회도 이날 열린다.
  • 중국도 ‘정리해고’ 신드롬/국유기업 개혁 따른 대량 실업 불가피

    ◎근로자들 3D직종 기피… ‘풍요속 빈곤’ 【북경=정종석 특파원】 지난 연말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4개 국유기업 현장을 방문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경제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국유기업 노동자들의 대량해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국제경쟁에서 이기고 경제개혁을 위해서는 부분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정리해고를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샤깡(하강)’으로 표현한다.일부 신문에서는 ‘정리실업’이라는 개념을 쓰기도 한다.최근 중국의 국유기업(주로 대기업) 개혁이 가속화하면서 ‘샤깡’ 근로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중국에는 91년부터 2001년까지 2단계 경제구조 조정 과정에서 모두 3천만명이 넘는 실업자가 발생할 전망이다.새해들어 호북성 수도 무한 등지에서는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의 시위소식이 잇따랐다.한국처럼 근로자들의 정리해고 및 재취업 문제가 중대한 정치적·사회적 현안이 된 셈이다. 그러나 중국정부가 안고 있는 또 다른 고민은 이러한 재취업 보장문제보다도 오랫동안 ‘철밥통(철반완:평생직장보장)’과 ‘큰솥밥(대과반:평등분배)’문화에 젖어온 국민들에게 어떻게 경제발전 단계에 맞는 취업관념을 새롭게 정립시켜 줄 것인가에 있는 것 같다.샤깡 대상자들 중에는 아직도 취업은 국가에서 시켜주고 ‘철밥통’은 당연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상당수 국민들이 국유기업 체질에 안주한 나머지 개인능력을 따지는 사영기업 체질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고되고 더럽고 힘든 이른바 ‘3D직종 기피현상’이 뚜렷하다. 그래서 중국의 인력시장에서도 새롭게 ‘풍요속의 빈곤’ 현상이 나타났다.사람은 많은데 일자리가 없고,일자리는 있는데 사람이 없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 기를 펴자 기가 죽어서는 안된다(박갑천 칼럼)

    “기가 막힌다”고 한다.너무 큰변을 당해서 어찌할 바를 모를때 쓴다.그런 경우를 이르면서는 “기가 차다”고도 한다.그럴때의 사람은 “기가 질려”있고 “기가 눌려”있다.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기를 쓰고”있기도 하다. 그 ‘기’라는 것은 무엇인가.그건 보이지 않는다.보이진 않지만 있긴 하기에 나오는 말이다.“몸뚱이(형해)는 삶이 머무르는 터전이다.기는 그곳을 채우는,삶이 있게하는 것이다”(원도훈편).“지는 기를 이끄는 것이며 기는 신체를 채우는 것이다.지가 어떤곳에 이르면 기도 그에따라 움직인다”(공손추상편).옛전적들은 이렇게 ‘기’를 설명한다.그것은 생명있는 곳이면 기는 깃들여있다는 뜻.옛사람들은 그걸 알고있었다.“하늘은 기가 쌓인것일 뿐이므로 기가 없는곳은 없다”(천서편)지 않은가. 인삼이라는 신비의 식물을 보자.현대과학으로 분석하면 파나센 등 몇가지 요소로 나뉠것이다.그렇다하여 그 요소들을 결합해도 인삼이 되는건 아니다.인삼의 신묘한 약효는 그 ‘기’에 있기때문이다.대자연이 점지한 그 ‘기’는 사람의 능력으로 어떻게 할수가 없다.동물에도 기를 특별히 많이 간직한 것이 있다한다.자라·살무사·뱀장어…따위.산호의 기도 대단한 모양이다.그게 내뿜는 기가 바다를 유난히 맑게 한다지 않던가. 사나운 개도 사람을 물려면서는 먼저 사람눈부터 살핀다고 했다.그것은 사람의 기를 걸량짚어보는 짓이다.무사들도 맞서 겨루려면서는 내공의 기로써 상대방의 기를 꼭뒤누르려 든다.귀신도 기에 눌리면 사람에게 범접하지 못하고 맹수 또한 예외는 아니다.가령 고려 강감찬이 한양판관이었을때를 보자.관내에 호환이 많았다.호랑이들을 목대잡는 어이호랑이는 늙은중으로 둔갑해 있었는데 강장군의 기에 눌려 탈을 벗고 본모습으로 돌아가 항복하면서 떼거리를 끌고 물러난다(3권).비록 눈에는 안보인다 해도 기는 힘의 으뜸뿌리로 되고있는게 아닌가. IMF한랭전선에 가위눌려 지난 연말부터 공사간에 기들이 꺾여있는 양하다.기업체가 쓰러지고 직장을 잃은 데다가 물가까지 오르고있는 상황에서 앞날이 막막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잃지 않으면 살아난다고 했다.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그 ‘정신­기’가 죽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어깨를 펴자.기를 살리자.
  • 경쟁력 강화 자율성 강조/김 당선자의 구조조정 구상

    ◎기업들이 뼈깎는 자기혁신 촉구/정부 군살빼기로 고통분담 솔선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5일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 재벌의 구조조정과 금융개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5대과제’를 새로 부여함으로써 향후 그의 국정운영 구상의 일단을 드러냈다.그것은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철저한 자기혁신과 고통분담으로 압축된다. 또 당초 IMF 체제 극복을 위해 구성된 비대위에 새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이 될 재벌과 금융정책을 새 과제로 부여한 것은 비대위의 위상강화를 고려한 흔적이 역력하다.업무영역의 혼선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위 관계자들을 직접 인수위 사무실로 부른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당선자는 그러면서도 철저한 기업 자율을 강조했다.IMF라는 타율에 의한 개혁이 아닌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율을 애써 강조한 것은 김당선자의 향후 경제운용 기조를 읽을 수 있게 만드는 대목이다.“굳이 IMF의 압력을 받아서가 아니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일을 우리 스스로 실천해 나감으로써 해외금융시장으로부터 믿음을 얻고경제 정상화의 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데서도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특히 기업,재벌의 구조조정에 대해서 가이드 라인 마련을 지시하는 등 유례없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부분은 기업들이 고통분담의 자구노력을 통해 세계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정책기조의 표명으로 읽혀진다. 김당선자는 이와 함께 국내금융시장의 정상화는 중소기업의 자금 경색 완화와 수출금융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이는 그의 중소기업 육성 의지의 표출인 셈이다. 김당선자가 이에 앞서 국민회의 시무식에서 새해 국정과제의 요체로 ‘제2의 건국을 위한 정부,기업,국민 3자간의 고통분담’을 강조한 대목도 이러한 정책의지의 연장으로 이해된다.김당선자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조화를 이뤄 발전하는 제2의 건국을 이룩해야 한다”는 적극적 의지로 고통분담의 참뜻을 살려야 한다고 주창한 대목도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한 자율성 강조와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김당선자는 이날 고통분담의 실천에 있어서 두가지 원칙을 제시했다.정부의 솔선수범과 공평한 분담이다.따라서 향후 전개될 고통분담 작업은 정부차원의 군살빼기에서 부터 시작될 전망이지만 이에 못지 않게 기업분야에도 변화가 예상된다.재벌의 구조조정이 바로 그것이다.김당선자는 연설에서 현사태에 가장 책임이 큰 집단으로 기업을 꼽으면서 “기업이 (고통분담 노력을)할 것으로 믿지만,안하더라도 과거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기업 스스로의 철저한 자기개혁을 촉구한 데서도 이를 감지할 수 있다.
  • 영성제강 1차 부도

    영성제강이 1차부도로 코스닥시장에서의 주식 매매가 정지됐다. 증권업협회는 3일 영성제강이 지난해 12월31일 제일은행 부전동지점에 돌아온 약 2억3천만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는 사실을 통보해 왔다며 이날부터 6일까지 영성제강의 주식에 대해 매매를 정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성제강은 지난 86년에 설립된 1차금속 제조업체로 외형 확대과정에서 차입금이 지나치게 많아져 자금난을 맞게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6월말 현재 자본금은 1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천1백72%에 달했다.
  • 오늘 재경원·청와대비서실 첫 보고/대통령직 인수위 활동계획

    ◎15일까지 부업무 점검… 정책기조 설정/내주 수출진흥 대책 등 100대과제 선정/12일부터 공청회… ‘정보화 사회 준비’ 등 3개 주제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일부터 정권인수작업을 본격화 한다. 분과별 소관 정부부처와 산하단체의 업무보고가 시작된다. 재경원과 청와대비서실이 3일 첫 도마에 오른다. 인수위는 현정부의 정책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당면 현안과 문제점을 따질 예정이다. 이러한 분과별 업무보고는 15일까지 계속된다. 업무보고 대상은 정부기관과산하단체, 정부투자기관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를 받는 기관으로 한정했다. 분과위별 중점 점검과제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한때 제기된 ‘국정비리까지조사’라는 인수위의 권한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결과다. 정책평가 과정에서는 과거의 잘잘못을 가리되 향후 새정부의 정책기조를 설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IMF 관리체제를 초래한 경제위기의 책임규명 문제와 경부고속전철,영종도 신공항,부산 가덕도 신항만 건설사업 등 주요 대형국책사업의 문제점은 한차례 짚고 넘어간다는 복안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분과별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면 두번째 단계로 오는 31일까지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과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또 김당선자 취임준비위원회도 1월말쯤 구성,취임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3단계로 인수위는 차기정부 출범일인 2월25일까지 새정부 출범초 주요 정책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할 계획이다. 6개 분과위별 인수위 자문위원단이 이일을 맡는다. 입법절차가 필요한 사항은 2월 임시국회로 넘긴다. 특히 인수위는 새정부의 ‘정책청사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공청회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친다. ▲21세기 정보화 사회 준비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의 실현 ▲민주발전과 경제발전의 공존방안 등 3개 주제다. 인수위는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전체회의를 통해 종합보고서를 작성,김당선자에게 보고한다. 무엇보다 IMF관리체제의 긴축재정 방침에 따라 올 예산운영계획을 전면 재검토,새로운 예산의 틀을 짜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수위는 다음주까지 업무보고 결과와김당선자의 구상,당의 정책점검 자료 등을 토대로 오는 6월까지 우선 실시할 100대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추경편성방향과 수출진흥방안,고용·실업대책 등이 주요 과제다. 여기에 새정부 출범 이전 추진키로 한 정부조직개편을 위해 행정개혁 기초자료를 수집,문제점을 분석하는 업무도 추진할 태세여서 관심이다.
  • 지식·정보사회로 급속 전환/세기변화 역사적 의미와 특성

    ◎기술혁신 가속화 인력구조 대개편/생태계보존·복지등이 최대 가치로 역사는 찾는 이의 것이고 미래는 준비하는 이의 것이다.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둔 현 시점에서 우리는 지난 세기들을 거시적으로 되돌아 봄으로써 많은 시사를 얻을 수 있다. 인류의 과거 역사에 대한 진단을 통해 문명사적인 법칙을 찾아내고 나아가 21세기를 예측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계 역사학자인 펠리프 페르난데스­아메스토는 지난1천년간의 세계문명의 주도권은 중국에서 서서히 서쪽으로 이동해 지중해와 유럽,대서양을 거쳐 태평양으로 옮겨갔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과거 1천년의 세계사를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서양의 융성과 유럽문명의 지배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지난 11∼15세기 사이의 4대 문명권의 세계사적 특성을 살펴보면 중국은 위기와 생존,이슬람 세계는 전반적인 개조,서방 기독교국가들은 점진적인 자각과 단속적인 성장,동방 기독교국가들은 빛의 상실과 소생의 시기임을 알 수있다. 또 16세기부터는 유럽의 팽창에 따라 점차적으로 조성된‘대서양 문명’이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첫 300년 동안에는 극도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19세기와 20세기 초는 집단이주와 무역 및 군사동맹을 통해 재확립된 ‘대서양의 단일성’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면 21세기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21세기 미래사회의 모습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21세기 미래사회의 변화를 지식·정보사회의 측면에서 다루는 공통점을 지닌다. 지식·정보사회의 개념을 처음으로 논한 사람은 미국의 경제학자 마크럽(F.Machlup)이다. 그는 지식사회는 지식산업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라고 보았다. 요컨대 21세기 미래사회의 특징으로는 △지식·정보사회로의 급속한 이행으로 인한 급격한 기술혁신 △인력구조 전환의 가속화 △개방화 △다원화 사회로의 이행 등이 꼽힌다. 세기의 전환기를 맞아 세계통합 추진전략 또한 가속도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1980년대 말 냉전체제가 종식되고 1995년 WTO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세계경제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바탕으로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기존의 각종 경제통합체가 지역적 확대과정을 거치면서 미주경제권,유럽경제권,동북아경제권 등 3개 권역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1세기에는 경제적 풍요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리라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삶의 질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다. 지구생태계의 파괴와 이로 인한 인류문명의 멸망을 걱정하는 생태학적관념이나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하는 복지의 관념 등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잡기에 이른 것이다. 최근 인구학자들이 그동안의 통계위주의 인구동향분석에서 탈피,삶의 질 문제로 논의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 김대중 시대­한마음으로 가는 길(이제 힘모아 위기극복을:8·끝)

    ◎남북 공동체·민족문화 비전 제시를/지도자들이 검소한 삶 모범 보여야 종교계 원로 지도자들은 15대 대통령당선자는 20세기를 마무리하고 21세기를 맞이하는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 대통령으로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권한보다는 책무가 무겁다고 입을 모았다.6·25 이후 최대의 국난이라는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의 무거운 짐을 지고 출발하는 새 정부는 국난극복을 위해 지역·계층·세대·종교간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해서 민족공동체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도자들은 민족공동체 정신은 우리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을 위한 남북교류의 시발점이 되는 것이며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정신적인 기반이 된다고 했다. 이데올로기와 경제권 중심으로 나뉘어 있던 20세기가 지나가고 다가올 21세기에는 문명의 중심축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동양문화권으로 옮겨올 것이라는 종교지도자들은 동양의 정신과 신앙에 바탕을 둔 우리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즉 문화의 시대가 될 21세기에 대비,민족문화의 보존과 계승에 힘써세계문명 흐름에 대비한 민족문화를 창달해 나가야 한다고입을 모았다. 김수환 추기경은 “새 대통령은 국민을 위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며 국민을 실의에서 일으키는 힘찬 대통령,지역이나 계층으로 갈라지고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관용과 화해의 정신아래 하나로 모을 줄 아는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추기경은 “이를 위해 새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체의 사심을 버리고 희생하고 봉사해야 하며 그를 보필하는 이들도 같은 정신으로 철두철미하게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검소한 삶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찬아카데미 이사장 강원용 목사는 “남북간의 분단·갈등·대결구조를 전향적으로 전환시켜 민족화합의 대과제를 풀어야 한다”며 “화해문제는 우리사회 내부의 대결구도를 화해구도로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따라서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측이 먼저 가해자측에 화해하자고 나와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대통령 당선자는 호남사람들에게 돌을 맞을 각오로 그들을 설득시켜 호남사람들에게만 이득이가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목사는 또 “그동안 우리 정부는 창피할 정도로 문화정책이 없었다”면서 “국민들에게 문화비전을 제시하고 신바람을 일으켜야 세계에 ‘문화국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계의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감정의 깊은 골이 확인된 만큼 동서간 화합을 이루는데 힘을 써야 한다”며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의 구체적 노력과 더불어 설득과 이해를 통한 국민적 합의도출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민족의 비원인 통일을 준비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원장은 또 “문화의 시대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 민족문화의 보존과 육성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며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문화예산을 2%로 늘려 국가발전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종교지도자들은 과거 2∼3년동안 국민들이 과소비와 무분별한 호화·사치풍조의 결과로 비록 올 연말에는 우울한 세모를보내고 있으나 우리 국민들의 의식속에는 “새 시대 새 지도자를 맞는 신바람이 일고 있다”며 “우리민족은 신바람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민족이어서 국민들이 힘을 모으면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지방행정구조 2단계로 축소/김 당선자

    ◎중앙정부는 내무부 폐지 등 취임전 개편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대대적인 행정개혁을 단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새정부 출범전 중앙정부의 조직축소개편을,출범후 내년 5월 지자제 선거전까지 현재 시·도, 시·군·구, 읍·면·동의 3단계로 된 지방행정구조를 2단계로 축소 개편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의 5월7일로 예정된 지자제선거전에 읍·면·동의 행정계층을 없애거나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지역감정 해소 차원에서 없애는 방안 등 2가지 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앙정부의 개편과 관련해서는 △내무부를 폐지,지방자치처 혹은 국가행정관리처로 축소 △재경원의 기능 분산 △총리실의 총무처,공보처 흡수 △대외통상무역부서의 독립강화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처의 통폐합 △정부 산하단체의 대폭적 정리 및 민간 이양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지방경찰제 실시를 위해 국가 및 지방경찰위원회를 설치,지방자치단체가 교통시설물 설치 등 교통행정은 물론 지역치안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민 서비스 향상과 행정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중앙부처에도 기업경영방식을 도입,계약직 공무원제도를 확대실시하고 행정조직의 대국대과주의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김당선자측은 조만간 발족할 행정개혁심의위를 통해 이같은 행정개혁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당선자측은 이와 관련하여 이미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나웅배 전 부총리 등 9인으로 구성된 ‘정부구조개편심의회’가 새해 1월10일까지 행정개혁 시안을 마련하는 대로 본격적인 심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 가운데 중앙정부조직 개편안은 2월 임시국회에 상정, 처리할 방침이다.
  • 국민 대화합(이제 힘모아 위기극복을:2)

    ◎정직한 정부로 환골탈태/탕평책 통합 갈등 극복을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각계 원로들의 제안은‘국민대통합의 실현’으로 모아졌다. 대선으로 들뜬 민심을 가라앉히고 선거 후유증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당리당략을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발벗고 나서 국민통합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원로들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의 경제회생도 화합과 통합의 시대정신을 구현하지 않고는 무망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사회발전의 발목을 잡아온 정파간 분열과 갈등,가신정치와 지역간 적대감정,한풀이식 정치구태 등을 떨쳐버리지 않고서는 새로운 세기의 전환점에 놓인가혹한 시련과 도전을 이겨낼 수 없다는데 원로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강영훈 전 총리는 “화합과 관용의 정신으로 분열과 대립,갈등을 극복하고 사회통합에 전념해야 한다”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당부했다. 채문식 전 국회의장은 “일시적 인기에 영합하거나 상반된 이익집단의 눈치를 볼 것 없이 큰안목과 소신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통합의 실현을 위해 강전총리는 “국민총화로 힘을 결집해야 할때 정치적 책임만을 추궁하기 위한 청문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안했다.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은 “도둑질하지 않는 정직한 정부를 이뤄야 국민통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철승 전 신민당대표는 김당선자 스스로 낡은 3김정치의병폐를 청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스스로 환골탈태하는 자세로과거 정경유착과 음성적 정치자금의 조성,비자금의 성역화,막대한 선거자금,부정선거의 악순환을 초래한 3김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김당선자에게 고언했다. 이전대표는 “”과거 김당선자 주변에서 끊이지 않았던 사상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한민국의 건국이념과 정통성을 이어받아 민주통일을 이루겠다는 확고한 국가관을 안팎에 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원로들은 지역주의 타파와 가신정치 청산을 현 단계 국민통합의 최대과제로 꼽았다. 유치송 전 민한당총재는 “이번 대선구도도 결과적으로 과거 선거때처럼 지역주의가 완연했다”며 “김당선자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민심을 달래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전총재는 이를 위해 “측극들을 마구잡이로 쓰기보다는 비전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해야 한다”고 탕평책 을 통한 민심수습을 건의했다. 이전대표는 “이번 대선에서도 동서가 극도로 대립,근소한 표 차이로 김후보가 당선됐다”며 동서가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기 위한 대통령 당선자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었다. 채전의장은 “진정한 정치개혁을위해 사심과 잡음을 버리고 대의를 좇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통령에 당선됐으므로 가신이나 측근 등 주변사람들은 모두 잊어 버리고 나라를 우한 큰마음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전의장도 “지역주의는 이번 대선으로 끝나야 한다”며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철폐를 위한 통치권 차원의 일대 결단을 욕구했다. 강전총리는 “정치권이 과거처럼 서로 한풀이식 싸움을 계속하다보면 민족의 통일도 어렵다”며 “우리 사회안에서도 제대로 화합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어떻게 북한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권은 1인 보스중심의파멸정치,붕당정치에서 탈피해 정책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 여소야대의 구도에서 원만한 정국운영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이전대표는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정책의 선후경중을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유전총재는 “소수여당으로서 제1당인 한나라당이나 국민신당 등 다른 정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나라당의 이회창 조순씨는 물론이고 국민신당의 이인제씨와도 자주 만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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