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과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승희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외환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중진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20년 동맹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26
  • 儒林 (608)-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44)

    儒林 (608)-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44)

    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44) 율곡이 그토록 빠르게 답안지를 작성할 수 있었던 것도 또한 일필휘지로 조선조 최고의 명문장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내공의 결과였던 것이다. 이윽고 시간이 되었는지 어악이 일어나며 모대(帽帶)한 시관이 방을 고이 들고 앞으로 나와 홍마삭 끈을 일시에 올려 달았다. 그러자 종이가 펼쳐지며 마침내 시험결과가 발표되었다. 순간 그 앞으로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선접꾼들이 눈알을 부라리며 주먹을 휘두르며 세도가의 자제들을 위해 일시에 달려들어 길을 열었으나 율곡은 한 곁에 물러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자 결과를 보고 낙방한 과유들이 침통한 얼굴로 차례차례 물러갔다. 삽시간에 반수당 뜨락은 썰물처럼 빠져 나간 유생들로 철지난 바닷가와 같았다. 그때였다. 누군가 은행나무 밑에 서 있는 율곡 앞으로 큰 소리를 치며 달려오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 도대체 어디 갔었는가. 한참을 찾고 있었네.” 송강 정철이었다. 정철은 율곡과 동갑내기로 벌써부터 상대방의 문재를 인정하고 있었던 당대의 라이벌이었다. 특히 지난번 세도가 자식들이 합심하여 율곡에게 행패를 부릴 때 기지를 발휘하여 율곡을 위기에서 구해줌으로써 무사히 과거시험을 치르게 하였던 은인이기도 하였다. “방을 보았는가.” 정철이 빙그레 웃으며 율곡을 쳐다보았다. “아직 보지 못하였네. 자네는 보았는가.” “나야 보았지. 나야 보기 좋게 낙방하였네.” 훗날의 이야기이지만 율곡이 29세 되던 1564년에야 대과의 명경과에 장원으로 급제함으로써 마침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고 호조좌랑에 임명되어 벼슬의 출발점에 설 수 있었다면 정철은 그보다 2년이나 빨리 역시 장원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던 것이다. 물론 율곡이 정철보다 2년이나 늦었던 것은 뜻밖에도 아버지 이원수가 율곡의 나이 26세 때인 그해 5월 갑자기 병사함으로써 3년 동안 율곡은 과거공부를 중단하고 3년 동안이나 파주의 선영에서 시묘살이를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율곡도 진즉부터 정철에 대한 소문을 친구 성혼을 통해 듣고 있었는데, 두 사람이 평생 동안 친교를 맺고 지낼 수 있는 벗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성균관 앞에서 정철이 율곡을 위기에서 구해준 기지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도대체 천도책이라니, 그 따위 과거시험 문제를 내는 사람이 도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하늘의 길이라니, 무슨 빌어먹다 죽은 씻나락 까먹는 귀신의 소리란 말인가.” 정철의 몸에서는 이미 술 냄새가 진동하였다. 아마도 술을 파는 장사치로부터 술을 사서 거나하게 취할 만큼 마신 모양이었다.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조춘자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견지동 동산방갤러리. 도회적 감각의 사실풍 인물화를 지속적으로 발표해온 조춘자 개인전. 원숙한 필치와 구성으로 이지적이고 탈속한 여인상을 담은 신작들을 보여준다.(02)733-5877. ■ 폴란드 독수리-폴란드 신세대 판화전 18일부터 6월9일까지 서울 순화동 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 막달레나 비엘레츠카, 마우고자타 야브원스카 등 폴란드의 유명 신예작가 51명이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한 판화작품 90여점을 전시한다.(02)3789-5600. ■ 부남미술관 개관 및 소장품 전시회 20일까지 서울 경운동 부남미술관.‘산의 화가’로 불리는 박고석 화백의 판화들과, 노천 조갑녀 선생의 서화와 도예작품, 무형문화재 106호 각자장 보유자인 오옥진 선생의 서각작품 등을 볼 수 있다.(02)720-0369. ●어린이■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6월18일까지 화∼일 오후2시·4시, 수 오전11시·오후2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화가 이중섭의 그림이 무대에서 인형으로, 영상으로, 움직임으로 되살아난다.(02)382-5477. ■ 엄마는 안 가르쳐줘 27일까지 화∼금 오후2시·4시30분, 토·일 오후1시·3시30분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아이들의 눈높이로 알기 쉽게 배우는 성교육 뮤지컬.2만원.(02)744-7304. ●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 리사이틀 27일 오후 6시 LG아트센터. 올리비에 메시앙의 실내악곡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곡’등 연주. ■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27일∼6월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6월3일)·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없음). ●연극■ 형제 자매들 거장 연출가 레프 도진이 이끄는 러시아 말리극장의 내한공연. 스탈린 정권 아래 집단농장에서 살아가는 러시아 농민들의 삶을 그린 리얼리즘극이다. 저녁시간 1시간30분을 포함해 총 7시간30분(오후2시30분∼10시)의 국내 최장기 공연 기록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5만∼9만원.(02)2005-0114. ■ 달의 소리 21일까지 목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4시·7시30분, 일 오후4시 서강대 메리홀. 가야금의 전신인 ‘고’를 연주하는 악사들의 고뇌와 사랑을 그린 서사극. 김명화 작·박정희 연출, 박웅 이연규 등 출연.2만원.(02)744-0300. ■ 넘버 18∼6월4일 화∼금 오후8시, 토·일 오후3시·6시 설치극장 정미소. 자신이 복제인간임을 알게 된 아들과 아버지의 갈등을 통해 인간복제의 비극을 경고한다. 카릴 처칠 작·이성열 연출, 이호재 권해효 출연.3만∼5만원(02)765-5475. ●뮤지컬 ■ 김용배입니다 20·2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978년 ‘사물놀이’의 탄생을 이끌었으나 스무해전 서른 넷의 나이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상쇠 김용배의 일대기.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한 예술가의 초상을 서울예술단이 음악과 춤, 드라마가 어우러진 복합장르로 그려낸다. 한태숙 연출, 고석진 최병규 등 출연. 토 6시, 일 3시·6시 2만∼5만원.(02)523-0986. ■ 미스터 마우스 무기한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라이브극장. 천재가 된 바보는 행복할까. 현대과학의 힘으로 하루아침에 천재가 된 인후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현규 연출, 서범석 박정환 등 출연.2만5000∼3만원.(02)747-2070.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 7월17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청담동 유시어터.2001년 첫 공연 이후 유료 관객 40만명을 모은 흥행작. 백설공주를 짝사랑하는 반달이의 순수한 마음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박승걸 작·연출, 최인경 구윤정 등 출연.2만5000∼3만원.(02)515-0589.
  • [신상품]

    ●LG패션은 새로운 여성복 브랜드 ‘모그(MOGG)’를 최근 선보였다. 고급스럽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삼은 모그는 감각적 캐주얼이다. 포멀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드레스업, 캐주얼한 감각의 캐주얼라이즈드, 고급스럽게 한 타임리스 3가지 라인으로 구성됐다.●유니베라는 식물 황금(黃芩·Golden root)과 아선약에서 추출해 개발한 ‘유니베스틴케이’를 주성분으로 한 ‘리제니케어·K’를 출시했다. 제품은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건강 기능식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개별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유니베스틴케이는 증상 완화와 연골 손상 억제에 효과가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3개월분 25만원.●파스퇴르유업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여성을 위해 지방을 제거한 ‘무지방 요거트 스무디’를 내놓았다. 제품은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무디를 우리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개발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딸기·바나나와 복숭아·열대과일을 섞은 맛으로 두 종류를 시판하고 있다.220㎖에 1000원.●애경은 치약 2080후레쉬업을 바탕으로 국가 대표팀의 상징색인 붉은 색으로 디자인한 ‘2080 한국팀 승리기원 기획세트’를 선보였다. 세트는 120g짜리 치약 3개들이 3400원,5개들이는 5700원.(080)024-1357.●LG생활건강은 살짝 밀어올리면 앞면 거울이 일어서는 슬라이딩 용기로 세계 최고 권위의 제네바 국제 발명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라끄베르 모이스처 팩트’를 출시했다. 피지 흡착 효과가 뛰어난 ‘데저트 로즈 파우더’가 들어있다.12g에 2만 3000원선이다.●던킨 도너츠는 여름철 시즌 특수에 대비해 ‘아이스 블루베리 음료’를 새로 내놓았다. 신선한 블루베리와 달콤한 화이트 파우더가 혼합된 ‘아이스 블루베리 화이트 모카(커피음료)’와 ‘아이스 블루베리 화이트 초코(초코 음료)’ 2종이다.2900원.   ●동원F&B는 국내 처음 개발한 녹차 식초를 이용해 ‘마시는 식초음료 녹차빈’과 ‘마시는 식초음료 토마토빈’을 출시했다. 녹차 추출액인 녹차 식초를 이용했기 때문에 맛이 깔끔하고 부드럽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30대 후반 이후의 직장인이 주요 타깃이다.180㎖ 800원.●유니레버코리아는 미용 브랜드 도브의 새로운 헤어케어 제품인 ‘모이스처 딥 트리트먼트’,‘퀵 모이스처 미스트’,‘리바이탈라이징 헤어 마스크’,‘인텐시브 리페어 에센스’의 판매에 들어갔다. 모이스처 딥 트리트먼트(180㎖·5000원)는 보습에, 퀵 모이스처 미스트(200㎖·8700원)는 부드러운 머릿결에, 리바이탈라이징 헤어 마스크(300㎖·8200원)는 탄력에, 인테시브 리페어 에센스(70㎖·7200원)는 모발 건강에 효과가 있다.(080)041-7100.●녹십자는 철 결핍성 빈혈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천연 난(卵)단백 철분제 ‘훼리너프’를 출시했다. 철만니톨난단백(FMOA)을 주성분으로 하는 훼리너프는 혈중 철 농도를 빠르게 회복시킬뿐만 아니라 위와 십이지장 궤양의 독성을 감소시킨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약국에서 구입가능하다.(080)260-0033.●해태음료는 국산 사과 과즙 47%가 들어있는 ‘아침에 사과 한개’를 출시했다. 아침 식사를 챙겨못지 못하는 학생과 직장인, 아침에 밥보다는 간단한 과일 등으로 대체하는 젊은 여성들을 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해태음료는 설명했다. 가격은 500㎖ 페트병 기준 1500원.●대상 청정원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순창 중화춘장’을 내놓았다. 중국음식점에서 먹던 정통 자장 맛을 살렸다. 청정원은 “방부제를 쓰지 않고 천연 발효시켰다.”고 말했다.250g(5∼6인분) 680원.
  • 주말에 뭘 보러갈까

    ■ 미술 자연-이미지 1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팔판동 갤러리 인 나무와 숲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해온 주태석의 개인전. 가까이 있는 물체는 정교하게, 멀리 있는 풍경은 흐릿하게 표현하는 등 사진 기법을 도입하되 대담한 색채와 극적인 화면분할을 통해 회화성을 살렸다.(02)732-4677. ■ 송번수 전 6월22일까지 서울 서초1동 세오갤러리. 섬유와 판화 미술 분야에서 실험적이며 열정적 예술행보를 보여온 송번수작가의 개인전. 존재와 운명을 씨실과 날실로 엮으며 제작한 타피스트리와 두터운 엠보싱의 판화를 비롯, 회화, 설치 등 장르를 초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02)522-5618. ■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16일부터 라이브극장 천재가 된 바보는 행복할까. 대니얼 키스의 소설 ‘앨저넌에게 꽃을’을 각색한 뮤지컬. 현대과학의 힘으로 하루 아침에 천재가 된 인후의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 이현규 연출, 서범석 박정환 등 출연.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2만5000∼3만원.(02)747-2070.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 7월17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청담동 유시어터.2001년 첫 공연 이후 유료 관객 40만명을 모은 흥행작. 백설공주를 짝사랑하는 반달이의 순수한 마음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박승걸 작·연출, 최인경 구윤정 등 출연.2만5000∼3만원.(02)515-0589. ■ 빨래 14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7시 상명아트홀1관. 고단한 서울살이를 이겨내는 달동네 서민들의 희망가. 얼룩지고 구겨진 일상을 빨래처럼 깨끗하게 빨아 툭툭 털어내는 눈부신 긍정과 따뜻함이 놀랍다. 추민주 작·연출, 최진영 임진웅 등 출연.1만8000∼3만원.(02)762-9190. ■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21일까지 화∼금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대학로 예술마당1관.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의 이야기를 비튼 아카펠라 창작 뮤지컬. 민준호 연출, 박민정 진선규 등 출연.2만∼3만원.(02)501-7888. ■ 어린이 ■ 그림자 그림자 11·12일 5시,13일 1시·4시 덕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신체와 사물로 마술 같은 그림자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그림자 광대극.1만∼1만4000원.1544-4599. ■ 이중섭 그림속 이야기 6월18일까지 화∼일 2시·4시, 수 11시·2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화가 이중섭의 그림이 무대에서 인형으로, 영상으로, 움직임으로 되살아난다.(02)382-5477. ■ 스타니슬라프 부닌 & 바이에른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1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3년 만에 내한하는 ‘건반위의 황태자’ 부닌의 모차르트 연주. ■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27일∼6월 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6월3일)·7시30분, 일요일 오후 4시(월요일 공연없음). ■ 연극 리어왕 12~15일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흙으로 덮여진 무대에 오리와 염소, 가축이 등장하고, 중세 시대 의상을 입은 배우와 스킨헤드를 한 현대적 인물이 공존하는 파격의 무대. 극단 76단의 30주년 기념작. 기국서 연출, 우상전 김상구 등 출연. 평일 7시30분, 토·일 3시·6시 1만5000∼3만원.(02)3673-5576. ■ 유령 7월2일까지 화∼목 7시30분, 금·토 3시·7시30분, 일 3시 소극장 산울림.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서거 100주기 기념작. 사회의 관습에 맞선 개인의 고민과 갈등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임영웅 연출, 전무송 이혜경 등 출연.2만∼3만원.(02)334-5915. ■ 내일은 천국에서 6월4일까지 화∼금 8시, 토·일 3시·6시 연우소극장. 오페라 아리아의 가사와 극의 전개내용이 맞물려 나가는 독특한 구조의 연극. 안경모 작·연출, 김세동 백지원 등 출연.1만∼1만5000원.(02)762-0010.
  • [Leisure+α] 유람선도 타고 조개도 캐자

    63빌딩에서는 토요 체험 학습 이벤트로 63씨월드 갯벌 탐험대과 63플러스 한강 꼼꼼 체험을 5월과 6월 두달간 2·4주 토요일마다 연다. 63플러스 한강 꼼꼼체험은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한강의 생태에 대해서 배워볼 수 있는 시간으로 오는 27일과 6월 24일. 또한 63빌딩에서 아이맥스 영화, 씨월드는 덤으로 돌아본다. 참가비는 2만5000원, 63씨월드 갯벌탐험대는 아쿠아리스트들과 함께 오이도로 이동하여 갯벌 체험하는 시간으로 13일과 6월 10일. 참가자들은 아쿠아리스트들의 상세한 설명과 해설을 곁들여 조개 캐기와 꽃게 새우 채집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광활한 갯벌에서 진흙으로 머드팩을 하고 자연과 벗삼아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3만원.www.63.co.kr
  • 우리 전통과학 뒤집어보기

    서양의 근대과학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전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과학을 연구하고 생활화했을까. 혹자는 우리 전통과학의 역사에서 과연 ‘과학’이라 할 만한 것이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런가 하면 또 한편에선 과학적인 것으로 칭송받는 우리의 몇몇 유물들도 따지고 보면 값싼 국수주의의 산물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우리 과학 유물들의 과학성이 서구의 그것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진다는 얘기다. 서울대 국사학과 문중양 교수는 이런 자기비하적인 의구심에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서구식 잣대로 우리 과학을 재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가 펴낸 ‘우리 역사 과학기행’(도서출판 동아시아)은 서양 근대과학과는 사뭇 다른 패러다임의 우리 전통과학 세계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우리 전통과학을 그것이 처한 특정한 시대의 사회 문화적 배경 속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복원한다. 고대 신라인들의 하늘에 대한 관념은 우리와 어떻게 달랐는지, 조선 건국을 주도한 사대부들이 어떤 의도로 ‘천상열차분야지도’라는 천문도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라는 세계지도를 국책사업으로 만들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저자의 표현대로 “그들의 세계관 속에 푹 빠져 봐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는 첨성대, 석불사 석굴, 훈민정음, 앙부일구, 금속활자, 거북선, 수표교, 혼천시계, 천하도 등 열여덟 가지 주제를 정해 각 유물에 담긴 의미를 짚어간다. 저자에 따르면 첨성대는 단순한 천문대가 아니다. 첨성대의 기능에 관해 처음으로 언급한 문헌은 15세기말 ‘신증동국여지승람’. 여기에 이후천문(以候天文) 즉 ‘천문을 물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외형상 전혀 천문대일 것 같지 않은 첨성대가 천문대로 알려지게 된 것은 바로 이런 역사 기록에 근거한 것이다. 우리 역사 기록은 첨성대가 근대적인 의미에서 ‘천문을 관측’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천문에 대해 묻던’ 구조물임을 분명히 한다. 천문을 묻는 행위는 단지 천문현상을 관측하는 일 뿐만 아니라 풍년을 기원하고 천변재이로부터 무사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활동까지 포함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첨성대는 1500년전 신라인들의 염원을 담은 상징적 조형물 또는 그 염원을 풀기 위한 일종의 제단이었다는 설이 힘을 얻게 된다. 임진왜란의 일등 공신은 거북선이 아니다(?). 우리에게 거북선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러나 ‘거북선 신화’에만 빠져 있을 뿐 정작 그 거북선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떻게 싸웠는가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조선의 수군은 이미 판옥선이라는 우수한 군함과 막강한 화력의 화포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거북선은 그 가공할 위력의 판옥선에 덮개를 씌워 ‘돌격용’ 군함으로 조금 개량한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거북선은 뚜껑이 덮인 밀폐된 구조였기 때문에 기동성과 전투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돌격선으로서 적의 예봉을 꺾는 임무를 수행했을 뿐 조선 수군의 주력은 어디까지나 판옥선이었다. 임진왜란 동안 거북선이 단지 3∼4척밖에 만들어지지 않은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는 것. 요컨대 이순신 장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거북선이 아니라 조선 수군의 대형 화포와 1555년에 개발한 판옥선이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신비스럽고 미신적이기까지 한 원형 천하도(天下圖)를 통해 조선후기 지식인들의 세계관을 들여다보는가 하면, 서양 천문도와 전통 천문도를 단순히 혼합한 것에 불과한 혼천전도(渾天全圖)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기도 한다.17세기 이후 그려진 조선의 이 ‘황당무계한’ 천하도가 비록 객관적인 지리정보를 전해주진 않지만, 그런 천하도의 등장 자체가 유가의 정통적 세계인식에 균열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다. 이학박사 출신의 사학자라는 독특한 지적 배경을 갖고 있는 저자가 내리는 과학유물에 대한 평가는 일견 낯설고 거북스럽게 비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통과학의 패러다임이 서구 과학의 그것과는 엄연히 다르다는 전제 아래 우리 과학문화를 평가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은 적극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것은 결코 우리의 과학문화유산에 대한 어설픈 지적 분장(扮裝)이 아니기 때문이다.1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시론] 로마의 개방적 국적제도 배워야/양창영 호서대학교 해외개발학과 교수·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

    [시론] 로마의 개방적 국적제도 배워야/양창영 호서대학교 해외개발학과 교수·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

    1963년 해외이주법이 제정된 이후 40여년간 300여만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해외로 진출하여 현재 150여개국에 700여만명의 해외동포가 조국의 경제부흥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우리민족의 자산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20세기가 이념을 근간으로 한 국가간의 대결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화상’의 역할이나 인도의 ‘해외인교’의 역할, 이스라엘의 ‘유대인조직’ 등에서 보는 것과 같이 ‘민족간의 경쟁시대’라고 할 수 있다. 세계속에 흩어져 살고 있는 ‘민족간의 결속’이 민족우열의 바로미터인 것이다. 1960,70년대는 3.7%의 인구증가율을 둔화시켜 인구의 적정을 기한다는 목적으로 신중하지 못한 이민정책을 펴왔다. 이제 노동력 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대거 받아 들여야 하고, 농어촌지역의 노총각들이 외국인 신부를 맞는 지금, 제대로 된 수민(受民)정책을 세울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해외이민으로 이루어진 미국을 비롯하여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심지어 남미 여러 나라들까지도 자국의 필요에 의하여 외국으로부터 이민을 받아들이면서도 언어구사능력, 학력, 경력, 기술력 등을 전제로 수년간의 기간을 필요로 하는 까다로운 수민절차를 밟아 왔고, 그 결과 원만한 이민정착을 유도할 수 있었다. 세계가 하루 생활권이 되고 다민족사회의 형성과 복합문화시대가 도래하는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한민족 정체성을 유지할 것인가가 향후 민족생존전략의 최대과제가 될 것이다. 배타적·폐쇄적 민족주의가 아니라 거주국의 온전한 국민으로 적응하고 융화하면서 가슴에 ‘우리는 한민족이다.’라는 긍지를 가지는 정체성(identity)만 견지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5000년 역사속에 단일민족의 혈통을 자랑해 오고 있다. 그러나 세계화시대에 서로 얽히고 설키고 살아야 할 다민족 다문화사회에 부합되는 통합적인 국가 수민정책이 수립되어 있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유엔의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경제활동인구 3660만명을 유지하려면 2020년대 이후에 64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필요하다고 예측했다. 다민족 복합문화사회로 가는 것은 필연인 것이다. 한국사회의 단일민족개념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지만 혼혈인에 대한 사회문화적 차별과 편견은 여전하다. 이런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단일민족전통을 강조하는 교과서를 개편하고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조기교육을 통해 혼혈인도 우리민족이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하여야 한다. 브라질의 ‘인종차별금지법’ 같은 법을 제정해서라도 혼혈인에 대한 처우를 개선함과 동시에 같은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보장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유라시아 대륙을 평정했던 몽골제국이나 막강한 해군력으로 전세계에 위세를 떨쳤던 대영제국 같은 나라들은 타민족과의 접촉과 교류를 통해서 융화와 상호의존의 관계를 심화시키고 문화를 진화시킴으로써 세계적 강국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었다. 쇄국은 자폐요, 개국은 도전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지난 세계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아테네인만을 고집했던 아테네와 달리 로마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로마인이 될 수 있도록 한 개방적 국적제도가 작은 로마를 큰 로마제국으로 발전시킨 원동력이었다는 일본인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지적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적문제·민족문제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한국사회 한민족의 국제경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수민정책이 시급히 필요하다 하겠다. 양창영 호서대학교 해외개발학과 교수·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5) 급훈과 화이트 칼라 범죄는 상관이 있을까?

    “공부해서 남 주냐.” “공장가서 미싱할래, 대학가서 미팅할래.” “10분 더 공부하면 마누라가 바뀐다.” “네 성적에 잠이 오냐.” 생각 열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고3 급훈의 예이다. 이러한 급훈에 대해서 “학력주의와 학벌주의가 한 개인의 인생을 결정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과 “성적 지상주의에 사로잡힌 반교육적인 가치를 학생들에게 주입한 것이다.”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이러한 급훈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생각에 날개달기 우리나라에서는 왜 이러한 급훈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학력주의와 학벌주의에 기인한다. 그 뿌리는 깊다. 조선시대에는 양반만이 대접받을 수 있었다. 양반으로 행세하려면 최소한 ‘생원’과 ‘진사’의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소과시험이나 관직자로 진출할 수 있는 대과에 합격해야만 했다. 적어도 3대 내에 과거 합격자가 나와야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닐 수 있었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과거제도는 개인을 넘어 가문의 대리전이요 총력전이었다. 물론 관직에 연연해하지 않으면서 학문과 자연을 벗 삼던 이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류는 아니었다. 조선시대에는 제도적으로 평민들도 과거시험을 볼 수는 있었지만 경제적인 뒷받침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아무튼 과거 시험에 합격하면 일종의 양반 공인서를 취득한 셈이 되고, 결국 많은 사회적·정치적·경제적 권리를 독점할 수 있었다. 따라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었고, 과거제도를 둘러싼 사회적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초집’이라도 해서 일종의 족집게 예상문제집이 돌았다고 한다. 오늘날 사교육의 비대화와 공교육 부실화의 문제가 사회적 쟁점이 된 것처럼, 조선시대에도 관학에 비해 사학이 융성하여 대책 마련에 애쓰기도 하였다. 또한, 각 정치세력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과거시험 제도를 고치기 위해 피흘려 싸우기도 했다. 이 당시에도 돈주고 관직을 사거나 대리시험과 같은 과거 시험 부정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의 교육에도 이러한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지 모른다. 다만 조선시대가 거의 양반들만의 리그였다면, 지금은 모든 국민이 학벌주의와 학력주의 경쟁에 나서고 있기에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더욱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는지 모른다. 사느냐 죽느냐의 입시 전쟁 속에서 일부 학생들은 정당하지 않는 방식으로 경쟁하고 생존하는 법을 터득했고, 급기야 수능때 휴대전화로 부정 응시를 하거나 타 학생들의 인터넷 원서 접수를 방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해킹을 하는 범법 행위를 저지르고 만 것이다. ‘화이트칼라 범죄’(white collar crime)라는 용어가 있다.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직무 수행과 관련해 범하는 범죄로, 기업인의 허위 과장 광고, 증권 및 회계 조작, 공무원 또는 정치인의 뇌물수수, 의사의 의료비리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범죄에 대해 사실 우리 사회는 일반 범죄에 비해 비교적 관대한 경향이 있다. 심지어는 어쩔 수 없는 관습의 희생자로 동정을 받기도 한다. 화이트칼라 범죄는 그 범죄의 피해 규모와 영향력이 일반 범죄에 비해 크기 때문에 더욱 엄중히 다스려져야 할 것이다. 이렇게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위치에 오른 사람들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했을까 못했을까? 또한, 이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공부를 했을까? 아마도 생존 경쟁에서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는 급훈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공부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지위를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무엇이었을까? 열심히 공부를 했다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입시 경쟁 이전에 ‘내가 왜 무엇을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남들보다 좋은 대학과 직장을 나와서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집과 자가용을 얻고 물질적으로 사회적으로 대접받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전공한 지식과 기술로 정당하게 노력하여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라면 적어도 수능 부정도, 입학 원서 해킹도, 화이트칼라 범죄도 발생되지 않을 것이다. 생각 주머니 넓히기 1. 내가 만약 교사라면 어떤 학급 급훈을 만들어 보고 싶은가? 그 급훈을 한번 적어 보자. 2. 우리 반 학급 급훈을 한번 생각해 보자. 어떤 의도와 가치가 담겨져 있다고 보는가. 3. 화이트칼라 범죄가 발생한 구체적인 사례를 찾아 보자. 이에 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있다. 이 용어는 지위가 높고, 많은 것을 배우고, 경제적 수입이 높은 사람일수록 보다 많은 사회적 책무를 수행한다는 말이다.‘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이행된 사례를 찾아보자. 김성천 안양 충훈고 교사·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 [책꽂이]

    ●파라오 이집트의 영광(델리아 펨버턴 지음, 김희상 옮김, 심산 펴냄) 카르나크와 룩소르의 대사원에서부터 투탕카멘의 무덤에 묻혀 있는 엄청난 보물에 이르기까지 고대 이집트인들은 어떤 고대문명도 따라올 수 없는 찬란한 문화유산을 남겼다. 이집트인들이 가장 중요하고 신성하게 여긴 도시는 테베. 고대 그리스인들은 테베 건축물들의 위용과 화려함에 감동한 나머지 “100개의 문을 가진 도시”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들은 보이오티아에 있는 자신들의 도시에 똑같이 테베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고대이집트 문명의 신비를 찾아 나선다.3만 8000원.●천로역정(존 버니언 지음, 김 창 옮김) 천국으로 가는 한 순례자의 고단한 여로를 장엄한 서사시처럼 그려낸 기독교의 고전. 간디는 존 버니언이 베드퍼드 감옥에서 지은 이 책을 “영어로 쓰인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고 칭송했다.“나는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라는 크리스천의 탄식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고뇌와 회심, 전도와 박해 그리고 마침내 최후의 승리로 이어지는 버니언 자신의 고달픈 생애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1만 6900원. ●지식의 증류(브루스 모런 지음, 최애리 옮김, 지호 펴냄) 16∼17세기 갈릴레오, 뉴턴 등에 의한 고전역학의 확립과 함께 자연상·세계상의 변혁을 몰고온 과학혁명. 이 과학혁명 이전, 천문학자는 점성술사였고 화학자는 연금술사였다. 사람들은 마법과 신비주의가 갑자기 과학과 합리주의로 바뀌었다고 믿는다. 그러나 유럽지성사를 연구해온 저자는 이에 반박한다. 연금술도 그 자체의 맥락 내에서 보면 논증적 과학의 테두리 안에 놓일 수 있다는 것. 미신 혹은 마술로 잘못 알려져 있는 연금술은 오히려 근대과학을 태동케 한 변화의 주인공이었다고 주장한다.1만 8000원.●후쿠자와 유키치 자서전(후쿠자와 유키치 지음, 허호 옮김, 이산 펴냄)‘문명개화’의 선구자인 후쿠자와 유키치의 인간적 면모가 담겼다. 막부 말기와 메이지 시대로 이어지는 근대 일본의 격동기를 헤쳐 나가면서 자신의 뜻한 바를 이뤄나간 과정을 담담하게 회고한다. 후쿠자와는 자신이 글을 비교적 늦게(열서너살 때부터) 배우기 시작했음에도 남들보다 빠르게 한문과 네덜란드어, 영어를 익힌 경험이 있어서인지 기본적인 예의범절과 예능교육 외엔 조기교육에 반대했다. 자신이 낳은 9남매에게도 건강하게 자라기만을 바랐지 공부하란 소리는 일절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일본 만엔 권 지폐에 인쇄된 초상의 주인공이다.1만 9000원. ●미국법, 오해와 이해(이수형 지음, 나남출판 펴냄) 우리 언론에서 언젠가 “음반업체들이 존 도(John Doe)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법정 영어 용어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존 도’라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존 도’는 소송의 원고나 피고를 특정할 수 없을 때 편의상 사용하는 무의미한 이름으로 우리로 치면 동사무소 민원양식에서 흔히 보는 ‘홍길동’ 정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성명불상의 피고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가 제대로 된 번역이다. 국내 언론보도 등에서 잘못 번역되고 있는 미국법 관련 표현을 살폈다.2만원.●한비광, 김전일과 프로도를 만나다(조성면 지음, 일송미디어 펴냄) 장르문학에 대한 본격 평론집. 공포문학의 제왕 스티븐 킹과 현대인의 집단적 노이로제, 동아시아 최초의 베스트셀러인 ‘삼국지’ 등을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한다. 제목의 한비광은 무협만화 ‘열혈강호’의 주인공이며, 김전일과 프로도는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과 현대 장르판타지의 효시인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1만원.
  • “反시장주의자로 몰릴때 많아”

    “시장질서를 바로잡는 반칙 규제자가 반(反) 시장주의자로 몰리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3년의 임기를 마치고 9일 퇴임한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퇴임사를 통해 재임하는 동안의 마음 고생과 보람에 대해 털어놓았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퇴임식에서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뿌듯하고 보람된 일이 많았지만 반시장적인 것이 시장적인 것으로 위장돼 시장적인 것을 매도하는 사례도 적잖았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재임 기간 재벌 개혁을 추진하며 대기업과 자주 충돌했고, 경쟁제한적 규제를 개선하면서 정부 내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하지만 “시장경제 선진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시장경제의 수호자’인 공정위”라면서 “시장의 발전에 변화와 혁신으로 대응하고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3년의 임기를 다 마치고 대과 없이 떠나게 된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며 시장개혁 3개년 계획 수립 및 시행, 마이크로소프트 사건 처리, 공정위의 독립성 및 역량 강화 등을 성과로 꼽았다.강 위원장은 “인생사에 명암이 있듯이 인사 적체 문제 해소, 예산 확충 등 직원들의 뒷바라지를 충분히 못했고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등 미흡한 점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발언대] 근검저축교육은 해야 한다/정기연 전 곡성 오산초등학교교장

    요즈음 대부분 초·중학교 졸업식에서 저축상이 없어졌다고 한다. 금융기관인 농협 우체국 수협 등에서 50만원이하의 예금은 취급하지 않고 이자도 없기 때문에 학교에서 저축지도와 장려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만드는 저축심을 길러주는 것이 학생저축지도인데 이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2000년대에 접어들었다.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가 10년째 답보상태에서 묶여 있고, 사회는 소수의 부유층과 다수의 빈곤층으로 양극화되어 양극화해소가 중대과제로 부각됐다. 지금 40세 이상 사람들은 보릿고개를 알고 가난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초등학교 교실벽면에 환경물로 게시된 저축그래프를 알고 있다. 푼돈을 모아 저축하고 학용품을 아껴 쓰며 가정주부들도 씀씀이를 잘해 근검 절약하는 습성이 체질화되어 있다. 흔히 한국의 미래가 밝은 근거로 첫째 한국의 높은 교육열을 든다. 둘째 한국주부들은 가난을 알고 있어 근검 절약 생활로 알뜰 살림을 꾸려 가는 점을 든다. 반면 한국의 미래가 어두운 점으로는 지출은 1만달러시대를 웃돌고 있으나 소득은 낮아 소득과 지출이 균형이 맞지 않는 점을 들 수 있다. 우리보다 일찍 선진국이 되었다 후진국으로 전락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의 교훈이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국민 1인당 빚이 1100만원이라고 한다. 이처럼 빚이 많은 나라에서 빚을 어떻게 갚겠다는 정견을 내 놓은 정치가는 볼 수 없다. 전후 독일은 근검저축으로 복구를 하여 경제 선진국이 되었으며 독일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일할 때 그들의 근검절약 모습은 본받을 만했다. 그런데 과소비 병에 걸려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외환위기 극복은 돈을 벌어서 외화를 확보한 것이 아니라 국내기업을 외국에 팔고 금을 팔아 외화 얻은 것이었다. 외환위기 때문에 국내기업들은 외국 사람들 손에 많이 넘어 갔고 우리 국민들은 외국 기업에서 봉급쟁이 신세가 된 것이다. 우리가 빚을 갚고 경제 자립국으로 우뚝 서 선진국 대열에 앞서 가려면 국민들의 근검 절약 저축 없이는 기대할 수 없다. 저축심은 어려서부터 길러 주어야 할 텐데 지금 정치권이나 교육계에서는 저축없이 잘 살 수 있다는 대안이 있으면 정책을 제시하고 다수 국민들의 동조를 얻어야 할 것이다. 근검저축 없이는 가정 살림도 국가 살림도 구멍난 그릇에 물 붓는 것과 같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든 근검 절약 저축 교육을 철저히 해서 습관화할 때 우리 경제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정기연 전 곡성 오산초등학교교장
  • U-물류시스템·생태계 관리 등 핵심 해양과학기술 7대과제 선정

    해양수산부는 유비쿼터스 기반 해양물류시스템과 풍력·파력 에너지, 자연재해 예측 및 대응시스템 등을 핵심 해양과학기술(MT)과제로 선정하고 실용화를 추진키로 했다.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은 22일 “MT 로드맵이 수립돼 지난 16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면서 “우선 상용화가 유망하거나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큰 7대 과제를 ‘블루스타 과제’로 선정,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대 과제는 ▲유비쿼터스 기반 해양물류 시스템 ▲천해역(얕은 바다)해상산업기지 조성 ▲해상 풍력·파력에너지 복합 이용 ▲기능성 해양생물 품종 개발 ▲해양 자연재해 예측 및 대응 시스템 ▲유비쿼터스 기반 해양생태계 관리 ▲적조 제어 및 대응 시스템 등이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7대 과제를 포함해 모두 47개 MT 과제에 연간 3000억∼4000억원씩 모두 3조 342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7대 과제에 대해서는 초기 5년간 550억원을 집중 투자하게 된다. 정부는 또 수산동물 질병 문제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수산동물질병관리법’을 마련, 오는 8월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이희범 대세론’ 꺾을까

    한국무역협회가 20일 밤 회장단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15년 만의 관료 출신 회장 체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자체 후보를 내세운 중소 무역인들이 ‘표 대결’을 자신하고 있어 최종 결과는 22일 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김재철 회장 후임을 놓고 고심하던 무역협회 회장단이 이 전 장관을 추대하던 순간,300여 중소 무역업체들의 모임인 한국무역인포럼도 출마를 선언한 동미레포츠 김연호 회장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무역인포럼은 “6만 8000여 회원사들의 대표단체인 무역협회 수장에 단 1원어치도 직접 수출해본 적이 없는 장관 출신이 추대된 것에 반대한다.”면서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금융지원 서비스 강화,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연 15만원으로 책정된 회비 문제 해결, 해외네트워크 보강, 영세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등 김연호 회장의 공약이 회원들의 요구에 훨씬 부합한다.”고 밝혔다. 무역인포럼 곽재영 대표는 “처음에는 위임장 500장 확보를 목표했지만 위임장을 받기 시작한 첫날 750장을 돌파하는 등 회원들의 참여가 활발하다.”면서 “협회측과 표 대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포럼측은 정확한 위임장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2000장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 회장 선거는 그동안 한번도 본격적인 표대결을 벌인 적이 없어 협회측도 무역인포럼의 공세에 적지 않게 당황하는 눈치다. 협회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3000∼4000장 정도의 위임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무역협회 회장은 총회 참석자(위임장 포함) 과반수의 찬성(2000표 이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4000장 정도면 충분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역인포럼이 얼마나 위임장을 확보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또 이 전 장관이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추대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을 치유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해석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만의 하나 회장단의 추대가 무산되고 무역인포럼측의 승리로 결정되면 협회 운영에 큰 혼선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하이퍼그라피아/앨리스 플래허티 지음

    도스토예프스키는 어느날 의식이 바뀔 정도로 위험한 발작을 일으켰다. 이후 그는 말을 하고 글을 쓰는데 곤란을 겪었을 뿐 아니라 심한 조울증과 도박중독증에 시달렸으며 무려 10년간을 감옥에서 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독실한 종교인으로서 초자연적인 주제에 몰두하는 등 양면적인 모습을 보였다. 도스토예프스키는 평생 19편의 소설을 썼고 놀라운 속도로 수많은 노트와 일기, 편지를 써내려갔다. 이쯤되면 글쓰기 중독이다. 글을 쓰고자 하는 주체할 수 없는 욕구, 그것을 가리켜 의학적으로 ‘하이퍼그라피아(hypergraphia)’라고 한다. 신경학자들에 따르면 하이퍼그라피아는 뇌의 특정 부위에 변화가 생길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흔히 측두엽 간질이나 조울증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측두엽 간질환자였던 도스토예프스키는 바로 이 하이퍼그라피아라는 이름의 창조적 열병을 앓았던 것이다. 최근 출간된 ‘하이퍼그라피아’(앨리스 플래허티 지음, 박영원 옮김, 휘슬러 펴냄)는 도스토예프스키에서 스티븐 킹에 이르기까지 글쓰기와 관련된 인간의 뇌현상을 깊이있게 다룬 흥미로운 책이다. 하버드대 의대 교수인 저자는 다양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하이퍼그라피아의 정체와 이같은 뇌의 이상증세가 어떻게 ‘생산적인 글쓰기’로 이어지는가를 소상히 밝힌다. 글쓰기의 동인(動因)을 뇌의 구조에서 찾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하이퍼그라피아에 걸린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징은 엄청나게 많은 양의 글을 쓴다는 점이다.‘동거남’이었던 고갱과 한바탕 싸운 뒤 자신의 왼쪽 귀를 자른 고흐. 그는 미친 듯이 그림을 그리는 와중에도 동생 테오에게 수없이 많은 편지를 보냈다. 고흐는 서른 가까운 나이에 그림 공부를 시작해 서른 일곱에 죽을 때까지 1250점의 유화와 1000점 이상의 소묘를 남겼고, 동생 테오와 19년 동안 자그마치 668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 이런 고흐 역시 도스토예프스키와 마찬가지로 하이퍼그라피아였으며 측두엽 간질환자였다. 하이퍼그라피아를 일으키는 주범은 단연 측두엽 간질이다. 루이스 캐럴, 플로베르, 바이런, 모파상, 몰리에르, 파스칼, 페트라르카, 단테 같은 유명 작가들이 모두 측두엽 간질을 앓았다. 조울증 또한 하이퍼그라피아를 유발하는 유력 인자다. 작가들 가운데 조울증에 걸린 사람의 비율은 일반인에 비해 10배나 높고, 시인들의 경우엔 무려 40배에 이른다. 조울증 환자가 하이퍼그라피아를 겪는 시기는 정확히 말해 우울증에서 조증으로 넘어가는 시기, 즉 ‘경조증’ 상태에 이를 때다. 이 때는 에너지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기분이 매우 좋아지고 우울증이나 심한 조증 상태에 있을 때보다 글쓰기에 몰두하기가 쉬어진다. 때문에 생산적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는 창의성의 바탕으로 인식돼 왔다. 낭만주의자들은 종종 창의적인 작품은 우울함에서 오는 공허함의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발상은 예술은 이성이 아니라 감성 혹은 영감에 의해 탄생한다고 믿었던 그리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 맥락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왜 한결같이 우울한 사람들인가.”라고 묻는다. 책은 하이퍼그라피아의 반대 경우인 ‘작가의 블록현상(writer’s bloc)’에 대해서도 다룬다. 하이퍼그라피아가 글쓰기 중독증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블록현상은 창작의 정돈(停頓)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작가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글을 쓰지 못해 고통스러운 상황에 빠지는 것이 바로 블록현상이다. 이 책에는 세탁공장 인부, 건물 경비원에서 세계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스티븐 킹의 예가 나온다. 공포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은 텔레비전물을 포함해 500여 편의 작품을 남긴 ‘하이퍼그라피아형’ 작가이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뒤 심각한 블록현상을 겪었다. 정신분석학자들은 무의식적인 욕구와 공포가 블록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대문호도 피해갈 수 없었던 블록현상, 그 치유법은 없을까. 현대과학은 브레인스토밍이나 초자아를 상쇄시키는 시각화훈련 등 여러 방책을 내놓고 있지만, 저자는 블록현상은 매우 상대적인 것인 만큼 원인에 대한 진단뿐 아니라 치료법도 개인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는 하이퍼그라피아를 midnight disease, 즉 ‘한밤중에 걸리는 질병’이라고 불렀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이를 ‘신성한 질병’이라 했다. 이 책은 이처럼 작가로선 ‘축복의 병’인 하이퍼그라피아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저주의 병’인 블록현상의 두 얼굴을 동시에 보여준다. 어쨌든 작가에게 글쓰기란 고통스러운 업보요 즐거운 원죄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과학사 신문/이향순 지음

    ‘아리스토텔레스, 에게해 섬으로 망명’-아테네 고등법원 재판서 사형선고 받아- 기원전 323년 세계 과학계의 성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반대파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그의 활동무대인 아테네를 떠나 망명하였다.…고발자들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리스 식민지 스타게이로스 출신으로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 아테네 정복자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의 어린 시절 가정교사를 지내면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마치 신문을 읽듯 과학사건과 과학자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꾸민 책 ‘과학사 신문’(현암사)의 ‘창간호’ 머리기사다. 저자는 연세대 천문대기학과를 나와 스포츠서울과 과학신문에서 오랫동안 과학담당 기자를 지낸 이향순씨. 이씨는 “공식과 수식으로 나열된 과학 속에 있는 인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생생하게 꾸며진 과학사 사건과 인물 이야기를 읽으면 과학에 흥미가 없는 사람도 과학의 묘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책은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성인이 읽어도 무리가 없는 과학교양서적이다. 당대 과학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과학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토막인터뷰’,‘과학사의 중요한 사건이나 관련 인물에 관한 당대의 왜곡된 시선과 여론을 담은 ‘단소리, 쓴소리’는 물론, 있을 법한 주요사건을 바탕으로 한 짧은 문구의 광고까지 넣어 읽는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우선 고대과학부터 18세기 과학의 중흥기까지를 다룬 1권만 나왔다.19세기 과학의 르네상스부터 나노 과학을 포함한 최첨단 과학이야기를 들려주는 2권,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 기술을 소개하는 3권은 올해 말까지 출간될 예정.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씨줄날줄] 스타더스트/진경호 논설위원

    어릴 적 ‘빅뱅’이라는 우주 탄생의 기원을 배우면서 늘 궁금하던 것이 있다. 대폭발과 함께 우주가 탄생해 지금도 빛의 속도로 풍선처럼 팽창하고 있다는데 그럼 폭발 전은 무엇이고, 뻗어나가는 풍선 밖은 또 무엇이냐는 궁금증이었다. 결국 모든 것을 ‘시작’과 ‘끝’이라는 시공(時空)개념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3차원 유한세계의 인간 사고구조로는 헤아릴 수 없는 영역인 모양이라고 스스로 타협(?)했지만, 사실 이 질문은 인류의 영원한 숙제이거나 신의 영역일지 모른다. 빅뱅설에 기초해 현대과학이 인지하는 우주의 나이는 140억년이다.140억년전 빅뱅(대폭발)이 있었고, 급속한 팽창과 함께 1000분의1초라는 짧은 시간 물질의 기본입자인 쿼크가 중성자와 양성자 등으로 응축됐으며, 이후 몇 분 뒤 중수소 헬륨 같은 원소들이 생겨났고,100만년쯤 지나 수소원자의 탄생과 함께 물질의 세계가 열렸다는 것이다. 우주를 떠돌던 물질들이 지금의 별로 뭉치기 시작한 때는 빅뱅 후 2억년쯤 뒤다.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가 생성된 시점은 이로부터 100억년쯤 지나서의 일이다. 엊그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999년 발사한 우주탐사선 스타더스트호가 혜성 ‘와일드2’에 240㎞까지 접근, 우주먼지와 얼음 덩어리 등 혜성 구성 물질을 채취한 캡슐을 지구로 보내왔다. 캡슐에 담긴 우주먼지의 양이 한 스푼 정도라지만 여기엔 태양계와 지구 생성의 비밀이 담겨 있다.45억년전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의 원시물질과 함께 생명에 필요한 유기물이 포함됐는지가 최대 관심의 하나다. 지구 생명체의 기원을 풀 열쇠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지금도 현대과학은 지구 생명체의 기원을 풀지 못하고 있다. 해저온천에서 아미노산과 핵산 등의 유기물 합성과 함께 생명체가 만들어졌다는 해저열수구가설이 있고, 지구의 원시대기에 번개가 치면서 아미노산이 합성됐다는 밀러의 가설, 자외선 광합성설 등 분분하다. 혜성 분진의 아미노산 구조가 지구 생명체와 비슷하고, 생명체 형성에 필요한 탄소 등을 지닌다는 점을 근거로 한 외계유입설도 있다. 우주먼지 분석작업이 10년쯤 걸릴 것이라 한다. 시공을 넘은 우주의 시원은 접어두고라도 물질세계 생명의 기원을 엿볼 기회에는 한발짝 더 다가선 듯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대선주자 새해 주가는-범여권] 고건 前총리

    [대선주자 새해 주가는-범여권] 고건 前총리

    ●이래서 오른다 김 본부장은 “오랜 행정 경험으로 안정감과 합리성이 돋보였다.”면서 “2004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도 대과 없는 국정 운영능력을 보였고 일반인에게는 ‘행정의 달인’ 이미지도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도 “관료 조직에서 역할을 확실하게 해내는 안정된 ‘관리자형 리더십’으로 어필했고, 황희 정승과 같은 이미지가 있다.”고 평했다. 박성민 대표는 “불안정한 영남 대통령(노무현)과 대비되는 호남 이미지가 최대 자산”이라고 짚었다. 김 변호사도 비슷한 맥락에서 “현 정권을 공격적인 이미지로 보는 그룹이 고 전 총리를 통합과 합리의 리더로 인정한다.”면서 “진짜 국정책임자,‘아버지’ 같은 대통령을 기대하는 그룹에 부합된다.”고 설명했다. ●이래서 내린다 박성민 대표는 “고건발(發) 이슈가 전혀 없고 선거 기여도 또한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권력 의지가 없어 보이는 것도 그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최고 공무원 이미지는 정치지도자로서의 신념과 가치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위험이나 불리를 무릅쓰고 결단하거나 자신을 던지는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면서 “고령인 점도 한계인 데다가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인상도 준다.”고 꼬집었다. 또 “(소속)정당이 없는데 이제는 (당이)누구를 추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병역문제 등 의혹이 있고, 지나치게 몸조심하는 분위기로 비쳐져 기회주의적이거나 행동력 부족으로 보일 수 있다.”고 꼬집은 뒤 “본적이 전북이라 호남권 인사로 분류되는 점도 핸디캡”이라고 분석했다.
  • NYT “현대과학계 조작 감시 점점 어려워”

    세계 과학계를 경악시킨 황우석 교수의 스캔들은 조작을 감시할 절차가 부족한 현대 과학계의 전조일 뿐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연구 프로젝트와 이를 게재하는 저널이 증가할수록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검증절차 부족… 갈수록 심각해 질것 과학계는 동료의 비평과 저널의 심사위원, 논문이 출판된 뒤 다른 과학자들이 그 결과가 유효한지 반복하는 세가지 안전망으로 부정을 방지했다.하지만 70,80년대에 예일, 하버드, 컬럼비아대 등에서 벌어진 과학 스캔들이 이러한 절차로 부정 행위를 막기엔 역부족임을 보여주자 미국은 지난 20년간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고, 정부에 조사 기구를 설립했다. 세계적으로 5만 4000개 이상 과학 저널이 출판되지만 미국처럼 논문 조작을 막는 추가 절차가 있는 나라는 거의 없다. 세계에서 가장 명성높은 두 과학 저널인 네이처와 사이언스도 많은 조작된 논문을 출판했다. 노벨상 수상감이란 평가까지 받던 황 교수의 스캔들에 대해 ‘과학 출판의 불량 행위’ 저자 마르셀 라폴레트는 “시스템이 다른 외국에서 온 과학자들에게는 어려운 질문을 하길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미네소타大 과학자 60% “자료조작 등 경험” 지난 6월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3427명의 과학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설문조사에선 3분의2 이상이 모순된 사실을 무시하고, 자료를 조작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황 교수의 조사위원회는 신뢰성을 위해 해외 과학자와 같은 외부인을 추가로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의학 저널의 전 편집자인 리처드 스미스 박사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방지 장치가 거의 없는 관계로 논문 조작을 근절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더욱 더 검열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여담여담] 줄기세포 연구 ‘사회적 합의’를/박정경 국제부 기자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극단적인 각광과 혐오가 횡행하고 있다. 앉은뱅이를 일으켜 세우고 당장 국부를 쌓아 한민족의 우수성을 세계 만방에 떨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가 하면, 하층 여성이 양계장 닭이 되어 생명 따윈 언제든 조작해 쓸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란 우려까지 현대과학을 보는 관점이 탈이념 시대의 이념이 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최대 쟁점은 단연 줄기세포 연구였다. 유권자들은 전통적 이슈인 전쟁이나 세금 문제는 ‘복잡하게’ 느끼고 ‘선악’이 불분명해 물타기가 돼 있는 반면, 동성애나 낙태 등 윤리 문제는 점점 더 양대 정당의 지지자를 너와 나로 가르고 있다. 당시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는 척수마비 ‘슈퍼맨’의 죽음을 계기로 줄기세포 연구를 반대하는 조지W 부시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의 똘똘 뭉침으로 나타났다. 줄기세포 연구가 낙태를 수반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공화당이 언제까지 자신할지는 의문이다. 알츠하이머로 사망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미망인 낸시 여사 등 공화당 내에서도 이견이 많다. 실용주의가 강한 한국에선 보수주의자가 줄기세포 연구를 더 지지한다. 부시를 ‘전쟁광’으로 경멸하는 진보 진영도 줄기세포 연구에서만큼은 닮은 점이 있다. 각각 종교와 생태주의의 이름으로. 때론 ‘생명’조차 상대적인 개념인가 보다. 가치관의 혼돈을 보면서 문득 깨닫는 것은 어떤 내용이든 ‘사회적 합의’에 대한 갈망이다. 가치의 상대성을 목격했다면 아집을 버리고 조금만 더 공통점을 찾을 수는 없을까. 만약 연구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면 그에 따른 지원과 통제를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다. 더는 과학자 개인에게 윤리를 내맡겨선 안된다. 난자 기증만 해도 그렇다. 기증과 매매, 보상 개념이 정비돼 있지 않다. 기증이 활발한 사회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무리한 기증도 없지 않다. 기자도 과거에 얼떨결에 골수기증 서약서를 썼다. 그런데 나중에 골수 채취가 아프다는 소리를 듣고 뜨끔했던 적이 있다. 물론 환자를 생각한다면 참아야 할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사전 정보가 있었더라면 비로소 ‘숭고한’ 행위가 됐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박정경 국제부 기자 olive@seoul.co.kr
  • [신상품]

    ●풀무원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오일 함량을 크게 낮춘 생가득 샐러드 드레싱 ‘한국풍 참깨간장’과 ‘스위트 디종’을 출시했다. 신선한 생재료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냉장 유통한다. 인공향, 보존제, 인공화학조미료를 일체 첨가하지 않았다고.2500원.●LG생활건강 립클로즈를 부착한 ‘오휘 크리스마스 카드’와 ‘오휘 X-mas 메이크업 컬렉션’을 내놓았다. 입술을 촉촉하고 볼륨있게 보이도록 꾸미는 립글로즈 카드는 8000장만 판매한다. 컬렉션에는 새도우 16색, 립스틱 6색, 볼터치와 콤팩트 및 메이크업 브러쉬 등을 담았다. 카드 3000원, 컬렉션 6만원.●유니레버코리아 차 전문 브랜드 립톤이 새로운 허비티 ‘로즈마리’와 ‘펄쟈스민’을 선보였다. 로즈마리는 카페인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천연 허브티로 신선한 향과 개운한 뒷맛이 특징이다. 펄쟈스민은 어린 우롱차 잎을 손을 말아 진주모양으로 만든 후 쟈스민 꽃 향을 여섯차례 입혔다.3500∼4000원.●쌤소나이트 산업 디자이너 마크뉴슨이 만든 스코프(SCOPE)라인을 출시했다. 기능성 섬유인 하이테크 메쉬 소재에 오렌지와 옐로우, 블루, 그레이 등 톡툭 튀는 컬러를 접목, 여행용 가방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깼다고.30만 8000∼72만 5000원.●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다이어리를 출시했다. 화려한 색감의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소비자가 내부를 예쁘게 구밀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나만의 맛있는 음료찾기’를 테마로 정하고, 더 맛있게 음료를 주문하는 방법을 소개한다.1만원.●유아복 엘르뿌뽕 건조한 겨울철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기들을 위한 수분강화 제품 ‘아토클리닉 시리즈’7종을 선보였다. 보습력을 강화하고 피부자극을 최소했다고. 로션, 바디엔헤어클린저, 베이비 크리미 오일, 모이스처크림, 로션 파우더, 썬크림 등으로 구성. 각 1만 5000∼1만 9000원.●롯데제과 헬스원 씹어먹는 콜라겐 제품 ‘헬스원 추어블 콜라겐5000’을 선보였다.1정당 콜라겐 850㎎, 비타민C 39㎎을 함유, 하루에 6정을 섭취하면 일일 권장량을 채운다. 열대과일 아세로라 추출물을 함유, 새콤달콤하다.180정 4만 3000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