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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만에 ‘1표 → 99표’ 2년차 나이에 MVP 우뚝 선 송교창

    1년 만에 ‘1표 → 99표’ 2년차 나이에 MVP 우뚝 선 송교창

    송교창(전주 KCC)이 별 중의 별로 우뚝 서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온 동기들이 이제 겨우 2년차 시즌을 마쳤을 때 송교창은 벌써 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 잡았다. 송교창이 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개인 첫 MVP 수상으로 프로 데뷔 6시즌 만에 세운 기록이자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고졸 출신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해 MVP 대결을 펼친 허훈(부산 kt), 김종규(원주 DB)에 가려 있었지만 송교창은 이미 지난 시즌에도 MVP급 활약을 펼쳤다. 2019~20시즌 송교창은 국내선수 기준 평균득점 1위(15점), 출전시간 2위(31분49초), 리바운드 6위(5.6개), 블록슛 5위(0.6개) 등 주요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공헌도도 1073.29점으로 전체 9위, 국내 선수 1위였다. 전 경기에 출장하며 꾸준함을 자랑했고, 팀 성적도 4위로 선방했다. 대단한 활약을 펼쳤지만 송교창은 MVP 수상에서 논외였다. 111표 중 허훈이 63표를 가져가며 MVP에 선정됐고 47표로 김종규가 2위에 올랐다. 송교창은 딱 1표만 얻었을 뿐이다. 그러나 송교창은 올해 투표에선 107표 중 99표(92.5%)를 가져갔다. 8표에 그친 전년도 MVP 허훈을 크게 따돌렸다. 1년 전 1표에 그쳤던 송교창의 입지가 그만큼 달라졌음을 보여준다.이견의 여지가 없는 MVP 수상이다. 송교창은 이번 시즌 53경기에 출전해 평균 31분26초 15.1득점 6.1리바운드(이상 국내 2위)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두루 활약하며 KCC에 5년 만의 정규 1위를 안겼다. 송교창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 살면서 최고의 하루가 됐다”면서 “MVP 얘기 듣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팀이 정규리그 1위로 마쳤고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해야 진짜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송교창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송교창은 “농구선수로서 최고의 목표는 파이널 MVP”라며 “그렇지 못하면 정규리그 MVP의 의미를 떨어뜨린다. 챔피언을 목표로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KCC는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 송교창이 진짜 대관식을 치르기 위한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회초리 겸허히 받아들인다” 박영선 승복…세 번째 도전 마침표(종합)

    “회초리 겸허히 받아들인다” 박영선 승복…세 번째 도전 마침표(종합)

    “모든 것 받아들인다” 사실상 패배 인정안국동 캠프 방문…실무자 눈물 보이기도세 번째 서울시장 도전도 실패로 돌아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7일 개표 초반 큰 격차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데 대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심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실상 승복 선언을 했다. 박 후보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오 후보에 크게 밀리는 결과를 확인한 후 안국동 캠프사무실과 당사를 연이어 방문해 당 관계자와 위로와 격려의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오후 9시 15분쯤 안국동 캠프를 방문한 박 후보는 “수고들 많으셨습니다”라고 말하며 실무자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눴다. 캠프 관계자들은 박 후보를 향해 “수고하셨다”며 일제히 박수를 보냈으나, 몇몇 실무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이날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 후보가 59.0%를 얻어 민주당 박 후보(37.7%)에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서울시장 선거 개표율은 19.6%로, 오 후보의 득표율은 56.02%(53만 4997표)를 기록하고 있다. 박 후보는 41.02%(39만 1790표)로 오 후보에 14만 3207표 뒤진 상태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박 후보의 세 번째 도전이었다. 박 후보는 2011년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야권 단일화 경선 끝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3선에 나선 박원순 전 시장에게 다시 도전장을 던졌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석패했다. 특히 선거 초반엔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각종 가상대결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터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에게 패한 박 후보는 상당한 타격을 입고 당분간 잠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후보는 향후 진로와 패배 원인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진성준 “투기꾼 못 막았다고 투기꾼 찍을 순 없는 일”

    진성준 “투기꾼 못 막았다고 투기꾼 찍을 순 없는 일”

    “부동산 문제 국민 분노 잘 이해”“‘민주당 실망스럽지만 국민의힘보단 낫다’ 여론”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7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도둑놈을 못 잡았다고 도둑놈을 주민의 대표로 뽑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투기꾼을 막지 못했다고 투기꾼을 찍을 순 없는 일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야말로 우리 부동산 문제에 근본을 확실하게 바로 잡아야되겠다고 결심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한 번 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며 “서울의 미래, 또 부산의 미래, 서울시민의 삶과 부산시민의 삶을 위해서 인물과 정책을 보고 선택해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H 부동산 투기 의혹, 또 그 이면에 있는 우리나라 부동산 문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절망과 분노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우리 국민의 보편적 주거권을 실현하기 위해 그 나름의 목표를 놓고 정책을 추진했지만 그것이 충분하지 못했고 때론 부족했고, 타이밍도 적절하지 않아 시기를 놓친 적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진 의원은 ‘결국 아무것도 안 나왔는데 다른 ‘중대 결심’이 또 있었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검토가 있었다”며 “오세훈 후보에 대한 추가고발을 한 것이나 또 서울시의회가 특별조사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나 모두가 다 그런 중대결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 차원에 보다 더 중대한 결심, 조치로 가는 과정이었다”며 “그 내용을 다 밝힐 순 없지만 언론에 알려진 것 외에도 두어가지 조치가 더 제안되고 검토된 바 있다”고 전했다.‘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의 3%포인트 안팎 박빙의 승부 예상’과 관련해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 거짓 해명 또 박형준 후보는 수많은 부동산 비리 의혹 이런 것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민주당이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국민의힘보다는 낫다는 여론이 본격적으로 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에서 최선을 뽑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지만 최선이 없다면 차선, 또 차선도 없다면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선거다 보니까 그런 유권자의 여론이 강하게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의원은 ‘범여권 인사들의 부동산 문제가 결국 박 후보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지적엔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과 진보진영은 더 엄격하게 자기 자신을 관리해야 하고 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서 추상같이 대해야 한다 라고 하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금은 ‘벚꽃 엔딩’… 이 남자들은 ‘네버 엔딩’

    지금은 ‘벚꽃 엔딩’… 이 남자들은 ‘네버 엔딩’

    챔피언반지를 향한 봄 농구가 역대급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정규 4위 고양 오리온과 5위 인천 전자랜드, 11일 3위 안양 KGC와 6위 부산 kt의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가 막을 올린다. ●KGC 설린저, 출전 수 적지만 ‘장외 득점왕’ KGC와 kt는 올시즌 공격 농구를 앞세워 화끈한 명승부를 펼쳐왔다.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 KBL 역대 최다인 4차례 연장 승부를 벌였을 정도다. PO 대결은 장외 득점왕과 어시스트왕의 활약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KGC는 미프로농구(NBA)에서 5년간 269경기를 뛴 경력의 제러드 설린저를 마지막 퍼즐 삼아 정상을 넘보고 있다. 지난달 합류한 설린저는 10경기에서 평균 26.3점에 11.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득점 1위·리바운드 1위를 달리며 올시즌 최고 외인으로 우뚝 선 숀 롱(울산 현대모비스)을 웃도는 수치다. 공식 순위에선 빠졌다. 출전 경기 수 등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서다. 말하자면 장외 득점왕, 리바운드왕인 셈이다. KGC는 9경기에서 20득점 이상, 8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차원이 다른 농구를 보여주고 있는 설린저가 PO에서도 부스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시즌 연속 ‘어시스트왕’ kt의 핵심 허훈 kt는 2시즌 연속 어시스트왕으로 군림한 허훈이 전력의 핵이다. 브랜든 브라운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이면서도 경기당 최소 7개의 어시스트를 해낸다. 2옵션 외인 클리프 알렉산더도 허훈의 패스에 파괴력 있는 앨리웁으로 공격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설린저는 “kt의 2번 선수(허훈)는 정말 좋은 포인트가드”라며 “영리하고 수비나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전자랜드로 마지막 시즌… 유종의 미 거둘까 올시즌을 끝으로 간판을 내리는 전자랜드의 ‘마지막 승부’도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PO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인 전자랜드는 최대한 높은 곳에서 피날레를 맞겠다는 각오다. 정규 맞대결에서 4승2패로 오리온이 앞섰지만 한 자릿수 점수 차이로 승부가 갈린 게 5번이나 될 정도로 두 팀의 경기는 ‘접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오리온, 정규 4위 아쉬움 털어버릴 지 주목 두 팀 모두 시즌 내내 외인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가 막판 들어 전자랜드가 2명을 모두 교체하고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을 제외한 나머지 한 자리를 거푸 바꿨는데 전자랜드의 조나단 모트리가 14경기에서 평균 18.9점 7.9리바운드로 심상치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성을 영입하며 국가대표급 국내 라인업을 갖춰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오리온으로서는 정규 4위의 아쉬움을 PO에서 털어버릴 작정이다. 부상자가 나온 점은 변수다.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시즌 아웃된 데 이어 정영삼과 이대헌이 무릎 부상, 오리온은 이승현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는 형님들이 쓱~ 몰고 온 프로야구 콘텐츠 대결 ‘새 바람’

    아는 형님들이 쓱~ 몰고 온 프로야구 콘텐츠 대결 ‘새 바람’

    프로야구에 SSG 랜더스가 몰고 온 콘텐츠 경쟁이 뜨겁다. 같은 선수단과 같은 야구장을 쓰는 채로 팀만 ‘쓱’ 바뀌었는데 곳곳에서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시즌 SSG에 자유계약선수(FA)로 새로 합류한 최주환은 6일 소셜미디어에 정용진 구단주가 보내온 한우와 상장을 공개한 뒤 “생각지 못했던 정용진 구단주님 깜짝 서프라이즈, ‘용진이형 상’ 너무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고 힘내서 야구 잘하겠습니다”고 썼다. ‘용진이형 상’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이름을 만들어 딴 최우수상으로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각각 2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5-3 승리를 이끈 최정과 최주환이 1호 수상자가 됐다. ‘용진이형 상’으로 야구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만든 SSG는 롯데와의 유통 라이벌 구도, NC 다이노스와의 구단주 소통 경쟁 등 본격적인 콘텐츠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야구 경기를 넘어 야구단을 둘러싼 다양한 콘텐츠 확산에 일조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NC가 한국시리즈 기간 내보낸 광고에서 구단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대장간에서 만들던 집행검이 현실에 등장한 장면은 NC의 우승 못지않게 큰 화제가 됐다. 기존 구단들이 시도하지 못한 참신한 콘텐츠에 팬들은 열광했다. 김 대표는 NC가 5일 공개한 ‘공룡들의 팬 맞이 준비’ 영상에서 창원NC파크 관중석의 테이블을 걸레질하는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열혈 구단주들의 행보에 팬들은 ‘택진이 형’과 ‘용진이 형’의 구단주 콘텐츠 대결에 대한 관심이 많다. SSG가 몰고온 바람이 콘텐츠 경쟁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각 구단은 콘텐츠 제작에 뜨겁다. 한화 이글스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왓챠’와 손잡고 한화의 1년을 다큐로 제작하고 있다. LG 트윈스는 차명석 단장이 ‘월간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도 6일 선수단 및 경기, 구단 소식 등을 소재로 웹툰을 제작한다는 소식을 전했고 삼성 라이온즈도 시즌 개막에 맞춰 6개월간 제작한 코믹스 일러스트를 공개하는 등 팬들에게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키워드로 본 한 달간의 선거 이슈

    키워드로 본 한 달간의 선거 이슈

    ‘부동산, 단일화, 성폭력, 생태탕·페라가모.’ 지난 한 달간 정치권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전에 없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이 촉발한 부동산 파문이 선거운동 기간 내내 주요 의제로 자리했다. 막판 여야 간 네거티브 공방이 심화하면서 ‘생태탕’과 ‘페라가모’(패션 명품 브랜드)가 선거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지난달 2일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들이 경기 광명·시흥 등의 지역에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의 폭로로 시작된 LH 사태는 선거 전체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근소하게 앞섰으나, 이를 계기로 판세가 뒤집혔다.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LH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사의 표명을 했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일부 민주당 의원의 투기 의혹과 박주민 의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월세를 올려 받았다는 소식이 더해지자 민심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선거 초반 정치권을 뒤덮은 또 다른 키워드는 단일화였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간의 단일화 기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후보 등록 마감일을 넘겼다. 양측은 줄다리기 끝에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고,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여권에서는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전 의원 등을 꺾고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발생한 선거인 만큼 성폭력도 주된 이슈였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박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은 파문을 일으켰다. 피해자는 자신을 ‘피해호소인’이라 칭하며 2차 가해를 가한 여당 인사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박 후보가 사과하고 그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했던 고민정·남인순·진선미 의원이 박 후보 캠프를 떠났다. 선거운동 후반부 민주당은 국민의힘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오 후보가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일 먹고 입었다는 생태탕과 페라가모 신발이 화제가 됐다. 급기야 6일 포털사이트의 관심도 순위에서는 생태탕과 페라가모가 박영선 후보를 앞서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 대결은 뒷전으로 밀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키워드로 본 재보궐…‘부동산·단일화·성폭력·생태탕’

    키워드로 본 재보궐…‘부동산·단일화·성폭력·생태탕’

    ‘부동산, 단일화, 성폭력, 생태탕·페라가모.’ 지난 한 달간 정치권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전에 없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이 촉발한 부동산 파문이 선거운동 기간 내내 주요 의제로 자리했다. 막판 여야 간 네거티브 공방이 심화하면서 ‘생태탕’과 ‘페라가모’(패션 명품 브랜드)가 선거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지난달 2일 기자회견을 열고 LH 직원들이 경기 광명·시흥 등의 지역에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의 폭로로 시작된 LH 사태는 선거 전체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근소하게 앞섰으나, 이를 계기로 판세가 뒤집혔다.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LH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사의 표명을 했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일부 민주당 의원의 투기 의혹과 박주민 의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월세를 올려 받았다는 소식이 더해지자 민심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선거 초반 정치권을 뒤덮은 또 다른 키워드는 단일화였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간의 단일화 기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후보 등록 마감일을 넘겼다. 양측은 줄다리기 끝에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고,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다. 여권에서는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 열린민주당의 김진애 전 의원 등을 꺾고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발생한 선거인 만큼 성폭력도 주된 이슈였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박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은 파문을 일으켰다. 피해자는 자신을 ‘피해호소인’이라 칭하며 2차 가해를 가한 여당 인사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박 후보가 사과하고 그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했던 고민정·남인순·진선미 의원이 박 후보 캠프를 떠났다. 선거운동 후반부 민주당은 국민의힘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오 후보가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일 먹고 입었다는 생태탕과 페라가모 신발이 화제가 됐다. 급기야 6일 포털사이트의 관심도 순위에서는 생태탕과 페라가모가 박영선 후보를 앞서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 대결은 뒷전으로 밀렸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인물·정책 대결 지운 ‘생태탕 선거’

    인물·정책 대결 지운 ‘생태탕 선거’

    오세훈 내곡동 땅 의혹 생태탕으로 귀결내내 네거티브 與, 생태탕집 엮어 吳 고발몰랐다고 발뺀 국민의힘 “김대업 기억나”전문가 “한 방만 노리는 우리 정치 수준”“내곡동이, 집값이 민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질문하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생태탕 때문에 관계가 되나. 생태탕 매출 때문에.”(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5일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마지막 토론회에서 박 후보와 오 후보가 벌인 ‘생태탕’ 논쟁이다. 이날 두 후보는 물론 거대 양당, 유권자, 누리꾼들까지 온통 생태탕에만 관심을 보였다. 인구 1000만명, 한 해 40조원이 넘는 돈을 쓰는 수도 서울의 수장을 뽑는 선거를 ‘생태탕’이 완전히 덮었다. 여야 공히 여성·인권·복지 관련 정책은 뒷전에 미뤄 놓고 부동산 개발 공수표만 남발하더니 선거운동 막판엔 아예 네거티브에 사활을 걸었다. ‘누가 거짓말을 덜 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될 만큼 우리 정치는 여전히 후진적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오 후보를 검찰에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재 법률위원장은 “오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내곡동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다’는 취지의 오 후보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여야가 주고받은 고소·고발은 11건에 달한다. 생태탕집 아들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 후보가 측량 당시 우리 가게에 분명히 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오 후보가 검정 선글라스와 흰색 바지 차림에 흰색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식당에 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다만 A씨는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이날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6년 전 일을 어떻게 그렇게 상세히 기억하며, (다른 사람이) 무슨 옷을 입었고 신발을 신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면서 “김대업이 생각난다”고 했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인 ‘병풍 사건’을 일으킨 김대업씨 사례를 거론한 것이다. 극단적인 네거티브는 두 후보 모두에게 ‘과연 시장으로서 자질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심었다. 박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인물론’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했으며, “몰랐다”고만 한 오 후보는 야권 지지층의 정권 심판 요구를 받아안지 못한 채 거짓말 프레임에 갇혔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상대를 쓰러뜨릴 한 방에만 집착하는 게 현재 우리 정치의 수준이고, 이 진영싸움 안에는 상생이나 정책, 비전이 들어설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시의회, 내곡동 진상규명 추진…오세훈 “환영”

    서울시의회, 내곡동 진상규명 추진…오세훈 “환영”

     서울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설치하기로  진성준 “중대결심의 일환…추가 행동 가능성도”  오 “문서 전부 공개되고 진실 밝혀지길 바란다” 서울시의회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 의원들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는 오늘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관련 내부 정부의 유출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이해충돌 의혹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요구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은 민주당 소속이어서 ‘오세훈 견제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의회는 ‘내곡동 보금자리주택 진상규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꾸려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위법·부당한 일이 있었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이들은 “오 전 시장의 내부정보 유출과 이해충돌 관련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시민의 혼란과 불신을 말끔히 씻어내는한편 위법·부당한 일이 적발되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정치적 책임도 단호하게 묻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위원회는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정보 유출 및 용역 적정성, 오 전 시장 일가의 내곡동 토지측량 경위, 서울시의 내곡동 국민임대주택지구 지정 제안 경위, 2007년 오 전 시장의 내곡지구 시찰 여부, 토지보상의 적정성 등 8가지 사항에 대해 특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최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중대 결심’을 거론한 진성준 의원도 참석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에서 오 후보가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는 데 대한 대책을 당 지도부에 요청한 결과”라며 “당은 서울시 행정사무와 관련된 사안이라 서울시의회에 이 문제의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시의회의 결정은 (본인이 앞서 언급한) ‘중대 결심’의 일환이기도 하다”면서 “‘중대 결심’의 추가적 행동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회의 행정사무조사 관련 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 후보는 “행정사무조사 같은 것으로 진실을 밝혔으면 선거 기간 동안 소모적인 시간 낭비 없이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런 공식적 절차를 통해서 그동안 오고 간 문서들이 전부 공개되고 진실이 밝혀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답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에프엑스의 빅토리아가 나이키 반대에 나선 이유는

    에프엑스의 빅토리아가 나이키 반대에 나선 이유는

    중국 공산청년단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린 짧은 게시물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신장에서 생산된 면을 쓰지 않겠다면서 중국에서 돈을 벌기를 바라는가? 생각을 좀 하라”고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에 요구한 공청단의 글은 4시간 만에 국가적인 공분을 샀다고 영국 일간 더 탤래그래프는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M은 신장 자치구에 주로 거주하는 무슬림인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으로 면이 생산된 의혹이 있다면서 신장 생산 면화를 쓰지 않겠다는 의사를 웨이보를 통해 밝혔다. 그러자 중국 배우 황쉬안은 “국가와 중국인의 인권을 모독하는 어떤 시도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황쉬안에 이어 수많은 스타가 신장 면을 쓰지 않는다고 밝힌 나이키, 아디다스, 캘빈 클라인, 퓨마 등의 상표에 대한 거부 운동에 동참했다. 한국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였던 빅토리아, 아이돌 그룹 유니크의 래퍼 왕일박, 위구르족 출신 여배우 딜라바 딜무라트, 홍콩가수 천이쉰, 타이완의 첼로 연주자 어우양나나 등도 서구 브랜드 보이콧에 나섰다. 중국의 스타들은 정부와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전혀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공산당이 이른바 ‘국뽕’이라 불리는 애국주의를 장려하면서 스타들도 서구와 공산당 가운데 한 쪽의 손을 들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만약 모델, 배우, 왕홍(인플루언서) 등의 인기와 생계를 유지하려면 공산당의 요구를 따라야만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빅토리아는 2018년 시진핑 중국 공산당 국가주석이 자신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헌법을 수정했을 때도 웨이보를 통해 벌어진 개정 헌법 공부 운동에 동참한 바 있다. 그는 직접 육성으로 낭독한 헌법 조문을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게시했다.영국 켄트대학의 제이미 그리퓌드 존스 교수는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미국 등 서구 대 중국’이란 대결구도로 프레임을 바꿔버렸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등은 신장자치구 위구르족의 인권 침해 의혹을 비판하며 제재에 나섰지만,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미국이 위구르족 강제수용소를 인권탄압이라고 비판하지만, 공산당은 직업교육을 한다고 반박했다.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는 신장 자치구의 인권탄압이 집단 종족학살에 해당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만약 중국 스타들이 정치적 발언으로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수익을 잃게 되면 공산당은 국내 팬의 애국심을 자극해 이들 스타를 후원한다. 톱스타들뿐 아니라 ‘늑대 전사’로 불리는 중국 외교관들도 세계무대에서 자국을 보호하는 점점 더 과격한 애국주의 발언을 할 것을 강요받는다. 외교 무대에서 충분히 ‘늑대 전사’로 자질을 인정받는 외교관은 승진이란 대가를 얻는다.중국 외교관들을 ‘늑대 전사’로 부르는 것은 같은 뜻의 중국 애국주의 영화 ‘전랑’의 제목에서 비롯됐다. 중국 공산당의 이와 같은 행태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비롯된 세계적인 반감에 대항하려는 것이지만, 더욱 세계 속에서 중국의 고립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30명 이상의 중국 스타들이 나이키와 같은 외국 상표와 협업을 중단하겠다고 할 정도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홍콩대의 윌리 램 교수는 “국수주의는 중국 공산당이 내부적 응집과 단결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진성준 “생태탕집 아들 보호해야”...진중권 “그 사람이 후보냐”

    진성준 “생태탕집 아들 보호해야”...진중권 “그 사람이 후보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이 “경찰은 내곡동 생태탕집 아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후보가 박영선이 아니라 생태탕집 아들이냐”고 지적했다. 2005년 6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와서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한 A씨는 5일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야당의 해코지가 두렵다”며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을 말하고 있는 내곡동 경작인과 음식점 사장에게 오세훈 지지자들의 해코지 협박이 쏟아지고 있어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의 진실을 밝힐 기자회견이 취소됐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무도한 짓이 벌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의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경호 대책을 즉시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본 진 전 교수는 “박영선 후보의 중대결심이 고작 (생태탕집 아들의) 기자회견 취소냐”며 ‘중대결심’을 입에 담았던 진 의원을 불러세웠다. 이어 “박영선이 후보인 알았는데, 출마하신 게 생태탕집 아드님이냐”고 물은 뒤 “그러니 경찰에 박영선 캠프가 아니라 생태탕집 아들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르브론 빠진 레이커스, 클리퍼스에 완패...서부 5위로 밀려

    르브론 빠진 레이커스, 클리퍼스에 완패...서부 5위로 밀려

    ‘킹’ 르브론 제임스가 없는 LA레이커스가 연고 라이벌 대결에서 완패했다. 레이커스는 5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LA클리퍼스에 86-104로 무릎을 꿇었다. 클리퍼스는 마커스 모리스 시니어(22점 7리바운드)와 카와이 레너드(1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폴 조지(16득점 7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지난 시즌 레이커스의 챔피언전 우승 멤버였다가 올시즌 애틀란타 호크스를 거쳐 이날 클리퍼스 데뷔전을 치른 라존 론도는 12분을 뛰며 2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몬트레즐 해럴(19점 6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데니스 슈로더(8점 7어시스트), 카일 쿠즈마(6점 7리바운드)의 부진이 아쉬웠다. 클리퍼스는 1쿼터 초반 주전 5명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며 13-2까지 치고 나갔고, 2쿼터 막판에는 20점 차 안팎으로 달아났다. 리바운드와 외곽포에서 모두 밀린 레이커스는 경기 종료 때까지 좀처럼 점수를 좁히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완패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지난달 21일 애틀랜타전부터 이날까지 9경기에서 3승6패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31승19패를 기록한 레이커스는 이날 올랜도 매직을 119-109로 잡고 5연승을 달린 덴버 너기츠(31승18패)에 밀려 서부 콘퍼런스 5위로 떨어졌다. 2연패에서 벗어난 클리퍼스(33승18패)는 서부 3위를 유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재보선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여야 공정경쟁 하라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광역단체장인 시장을 뽑는 서울은 21.9%,부산은 18.6%로 집계됐다. 이번 기록은 재보선 사전투표율 종전 최고치였던 2014년 10·29 재보선의 19.4%를 갈아치운 수치다. 2018년 통합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14%)은 물론 가장 최근의 2019년 4·3 재보선의 사전투표율 14.37%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 투표 마지막 날(3일)은 온종일 굵은 비를 뿌린 궂은 날씨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투표율이 2018년 지방선거(60.2%)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 정치권 모두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여권은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던 ‘샤이 진보’가 투표장으로 향했다고, 야권은 정부·여당에 분노한 20∼30대가 의사를 표출했다고 주장한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여야의 아전인수식 해석과 무관하게 사전투표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참정권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유권자의 힘이 현실 정치에 반영되려면 무엇보다 높은 투표율이 뒷받침돼야 한다. 참여가 민주주의의 요체다.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과 행동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희망이라는 점에서 사전투표의 열기가 본투표인 4·7 재보궐 선거일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 걱정스러운 것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지지층 결집을 위한 막말 대결과 흑색선전이 더 격화될 가능성이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에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명운을 걸고 있기 때문에 어느 선거보다 네거티브 경쟁이 극심하고 선심성 공약이 남발하는 실정이다. 여야 후보 모두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까지 네거티브 선거의 유혹을 떨치고 공정한 경쟁에 임하기를 당부한다. 아울러 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 시스템 점검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제 코로나 확진자가 500명대 중반대를 유지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4·7 재보궐선거가 코로나19 확산의 고리가 돼선 절대 안 된다. 유권자들도 마지막까지 유언비어와 가짜뉴스 등 정치권의 네거티브 전략에 흔들리지 말고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 비전, 도덕성 등을 중심으로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유권자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참정권의 주체다. 정치권에 현혹되지 말고 치졸한 반사이익에 급급한 후보를 가려내 냉철하고 준엄한 유권자의 힘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 OK, 봄배구 감 잡았어

    OK, 봄배구 감 잡았어

    행운의 티켓을 거머쥐고 봄배구에 탑승한 OK금융그룹이 단두대 매치를 잡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은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3-1(25-20 16-25 25-20 25-19)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이 시즌 최종전에서 우리카드에 0-3으로 패하며 극적으로 봄배구에 진출한 OK금융그룹은 이 승리로 6일부터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범실에서 승부가 갈렸다. OK금융그룹이 18개, KB손해보험이 35개였다. 특히 4세트 KB손해보험이 경기를 내주는 마지막 2점 모두 서브가 네트를 넘지 못했다. 3세트까지 주고받은 경기는 4세트 초반부터 OK금융그룹이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OK금융그룹은 15-6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달궜다. KB손해보험이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따라잡기엔 버거운 점수 차였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가 22점 공격성공률 55.55%로 활약했고 최홍석이 8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말리 특급’ 케이타가 37점, 김정호가 15점으로 분전했지만 쓸쓸하게 시즌을 접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추·호도 양보 없던 ‘절친더비’… 쓱, 처음부터 이겼다

    추·호도 양보 없던 ‘절친더비’… 쓱, 처음부터 이겼다

    SSG 랜더스가 유통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창단 첫 승을 거두며 웃었다. 공식 개막 첫날부터 비가 내려 4경기가 취소됐던 2021프로야구는 개막 이틀째 5경기를 모두 치르며 대장정을 시작했다. SSG가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1시즌 첫 경기에서 148억 듀오 최정(106억원)과 최주환(42억원)의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2300석을 가득 채운 팬은 물론 야구장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팬들에게 사인도 해주는 등 개막전부터 광폭 행보를 보인 열혈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도 선물을 안겼다. 최정과 최주환의 불방망이가 경기장을 달궜다. 최정은 2회말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3구째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10m의 선제 홈런포를 가동했다. SSG의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었다. 최주환도 4회말 2점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두 선수는 8회말 이번 시즌 1호 백투백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정이 먼저 7구 승부 끝에 125m짜리 홈런을 날리자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이 120m짜리 홈런으로 화답했다. 두 선수는 6안타 4홈런 5타점을 합작했다. 유통 대첩 못지않게 관심을 끈 이대호와 추신수의 절친 대결에선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이대호가 판정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3타수 1볼넷 1도루 2삼진으로 물러났다.이대호는 4회초 1사 2루에서 SSG 선발 아티 르위키를 상대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대호의 시즌 첫 안타, 첫 타점이었다. 추신수는 1회말 삼진, 3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5회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추신수는 허를 찌르는 도루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자 심판에게 문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SSG 1호 안타, 1호 홈런의 주인공 최정은 “경기 전 선수들이 모여서 올 시즌 함께 단합하고 행복하게 즐기면서 하자고 다짐했다”면서 “홈런을 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감독으로 첫 승을 거둔 김원형 감독은 “개인적으로도 첫 승인데 앞으로 143경기 동안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인천, 수원, 잠실 경기가 매진된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가 전날에 이어 또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9회말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로 한화 이글스에 3-2 승리를 거뒀고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도 각각 첫승을 신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첫 선발에 멀티히트… 김하성, 몸 풀렸네

    첫 선발에 멀티히트… 김하성, 몸 풀렸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터뜨리며 소속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의 특급 주역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맹타에 힘입어 7-0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5타수 2안타(0.400) 1타점이 됐다. 김하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2루에서 애리조나 좌완 선발 케일럽 스미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스트라이크를 2개 지켜본 뒤 파울에 이어 유인구 3개를 잘 고르고 풀카운트를 만든 김하성은 스미스의 7구째 시속 148㎞짜리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수비수 사이를 가르는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윌 마이어스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팀은 2-0으로 앞서 나갔다. 타격감을 익힌 김하성은 3회말 스미스의 3구째 144㎞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김하성은 4회말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라일리 스미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볼이었지만 주심은 삼진을 선언했고 김하성은 억울해했지만 판정을 뒤집을 순 없었다. 김하성은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스미스와 재대결했고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 7회초 수비를 앞두고 타순 재정비 차원에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김하성은 지난 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7회말 대타로 나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일 경기에는 결장했지만 이날 멀티 히트를 터트리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졌다. 개막 2연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맹타를 휘두른 에릭 호스머가 이날 빠지면서 김하성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가 찾아왔고 멀티 히트로 존재감을 확인시켰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개막 3연승의 기쁨을 이어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생큐, VAR”… 수원FC, 7경기 만에 ‘승격의 맛’

    “생큐, VAR”… 수원FC, 7경기 만에 ‘승격의 맛’

    프로축구 수원FC가 비디오 판독(VAR)에 웃으며 K리그1 복귀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FC는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시즌 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승격팀 맞대결에서 후반 45분 터진 조유민의 극장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5년 만에 1부로 돌아온 수원FC는 3무3패 끝에 1승을 올렸다. 1년 만에 1부로 복귀해 1승5무로 선전하던 제주는 VAR로 득점이 두 번이나 취소되며 첫 패배를 당했다. 제주는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안현범이 골문을 갈랐으나 VAR 결과 앞서 박지수에게 공을 빼앗는 과정에서의 반칙 판정이 나와 득점이 취소됐다. 수원FC는 전반 45분 무릴로의 침투 패스를 받은 라스가 골키퍼를 넘기는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는데 VAR을 통해 득점이 인정됐다. 수원FC는 후반 13분 주민규의 헤더골을 얻어맞았지만 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윤영선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조유민이 왼발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수원FC는 추가 시간에 주민규에게 또 골을 내줬지만 VAR 결과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광주FC(2승1무4패)는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2승5패)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14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5분 뒤 문지환의 퇴장으로 흐름을 가져온 광주는 전반 46분 고졸 신인 엄지성이 데뷔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광주FC는 무승부 기색이 역력하던 후반 48분 프로 3년차 이희균이 프로 첫 골을 낚아 극적으로 승리를 움켜쥐었다. 전북 현대는 3일 수원 삼성과 백승호 없는 ‘백승호 더비’를 펼쳐 3-1로 이겼다. 4경기 연속골을 넣은 일류첸코는 득점 1위(5골)를 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용진, 롯데에 이유 있는 도발?

    정용진, 롯데에 이유 있는 도발?

    프로야구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4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개막전이자 유통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직관했다. 정 부회장은 VIP석이 아닌 본부석 뒤쪽 일반석에서 팬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에 앞서 장내 아나운서가 정 부회장을 소개하자 관중석에선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에 가벼운 와이셔츠 차림의 정 부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 손을 가볍게 흔들며 화답했다. 정 부회장은 경기 관람 도중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의 커피를 마시는 모습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이날 창단 첫 공식경기이자 유통 라이벌 롯데에 5-3으로 승리한 직후 그룹을 통해 선수단에 “창단 첫승, 김원형 감독의 첫 승을 축하한다”며 “오늘 정말 멋진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정 부회장은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역전패 당할 위기에 놓이자 경기장에서 퇴장해 돌아오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음성 소설네트워크서비스인 ‘클럽하우스’에 등판, “걔네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며 롯데를 도발했다. 정 부회장의 이런 발언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다른 구단과 모기업을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는 관행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롯데그룹과 구단은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했다. 롯데 야구단 관계자는 “할 말 없다”고 일축했다. 롯데 관계자는 “정 부회장 발언이 알려진 뒤 회사 내에서는 분개하는 사람도 있고, ‘애쓴다’며 코웃음 치는 반응도 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이런 이슈에 직접 대응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회사에서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일 다시 클럽하우스에 등장, “롯데가 제대로 미끼를 물었다. 내 의도대로 반응했다”며 계획적인 도발임을 밝혔다. 이런 도발에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3일 “진짜 고수는 말을 아낀다. 고수는 아닌 것 같다”고 응수했다. 시범경기에서 롯데가 SSG 상대 2전 2승을 거둔 사실을 환기하는 발언이었다. SSG는 올시즌 144경기를 갖고, 롯데와는 16번 맞붙는다. 롯데는 태연한 겉모습과는 달리 신세계를 의식하고 있었다. 통합온라인쇼핑몰 ‘롯데온’이 ‘원정 가서 쓰윽 이기고 ON’이란 이벤트 배너 문구를 내걸었다. 또 신세계그룹 계열 대형마트가 4일까지 ‘랜더스 데이’ 할인 행사를 진행하자 롯데 역시 같은 기간 대형마트 할인 행사를 했다. 신세계는 5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에서 랜더스 위크 할인행사를 연다. 신세계와 롯데의 야구 시즌 마케팅 대결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프로농구 6강 정렬 완료, 2위 현대모비스 3위 KGC, 4위 오리온 확정

    프로농구 6강 정렬 완료, 2위 현대모비스 3위 KGC, 4위 오리온 확정

    2020~21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대진이 정규리그 최종전을 남겨 두고 모두 확정됐다. 막판까지 안갯 속이던 2~4위가 울산 현대모비스, 안양 KGC, 고양 오리온으로 정해졌다.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7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숀 롱의 활약에 서울 삼성을 84-75로 따돌렸다. 이로써 2연패를 끊어내고 32승21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리온을 91-86으로 잡은 KGC(30승23패)와 2경기 차를 유지해 남은 1경기에 상관 없이 2위를 확정하며 4강 PO에 직행했다. 현대모비스는 3위 KGC와 6위 부산 kt가 11일부터 벌이는 6강 PO의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2연패의 삼성은 23승30패가 되며 이날 경기가 없던 원주 DB와 공동 7위가 되며 단독 7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6강 PO에서 탈락한 삼성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에 40-29로 앞섰던 현대모비스는 4쿼터 종료 3분 9초를 남겨 놓고 72-68로 넉 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함지훈(12점)과 롱이 득점을 골밑슛과 자유투 등으로 다시 점수를 벌려 한숨을 돌렸다. KGC는 이날 전반까지 오리온에 끌려가다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친 이재도(19점)에 8점을 보탠 오세근(12점)의 활약으로 70-66으로 경기를 뒤집어 4쿼터에 돌입했다. 이후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KGC는 디드릭 로슨(22점 10리바운드)에게 3점포, 허일영(12점)에게 자유투 2개를 내주며 경기 종료 59초 전 84-86으로 재역전 당했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변준형(12점)의 3점포가 림에 꽂혀 87-86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종료 13초 전 골밑슛에 실패한 로슨이 U파울을 저질러 KGC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재도는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만끽했다. KGC 제러드 설린저는 이날도 26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28승25패를 기록하며 4위를 확정한 오리온은 10일부터 5위 인천 전자랜드와 6강 PO를 벌인다. 이 경기 승자가 1위 전주 KCC와 4강 PO를 통해 챔피언결정전을 다툰다. 다만 오리온의 경우 이승현이 4쿼터에 발목이 꺾여 들것에 실려나가 PO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한편, kt는 KCC와 연장전까지 득점 경쟁을 벌이며 13차례나 리드를 주고받은 끝에 112-111로 이겼다. 브랜든 브라운이 41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괴력을 발휘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다투고 있는 KCC 송교창과 kt 허훈의 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송교창은 15분 39초를 뛰며 9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허훈은 38분 48초를 뛰며 10점 1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간절한 박영선 “진실이 거짓 이기도록 기도”…부활절 교심 잡기

    간절한 박영선 “진실이 거짓 이기도록 기도”…부활절 교심 잡기

    朴, 부활절 예배·미사에 잇따라 참석“명함 주니 ‘1번 찍었다’ 조그맣게 얘기하셔”朴캠프 ‘중대결심’에 “저와 교감 없었다”서초 사랑의교회 연합예배에 오세훈도 참석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부활절에 교회와 성당을 잇달아 찾아 교심(敎心)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진실이, 진심이 거짓을 이길수 있는 세상 만들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중대결심’이 후보 사퇴냐 묻자“농담 아냐? 내가 왜 사퇴하나” 박 후보는 4일 오후 열린 인터넷 언론사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아이들을 차별하고 장애인을 차별하고 영세 상인, 임대인들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후보는 또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민주당이 여러 가지 많이 부족했지만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 기호 1번을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결집이 시작된 것”이라면서 “샤이진보(숨은 진보 지지층)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명함을 나눠드리는데 ‘1번 찍었다’고 조그맣게 이야기하신다”면서 “여론조사상에서 샤이진보가 전화를 받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민들이 걸었던 기대에 비해 민주당이 많은 부족함이 있었지만, 거짓말하고 시장에 당선되는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선거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앞서 진성준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중대 결심’을 거론한 것과 관련, “사전에 저와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 후보 측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진 의원의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중대 결심이 박 후보의 사퇴 결심 아니냐’는 질문에는 “농담 아닌가”라면서 “그런 이야기를 할 가치가 있느냐. 제가 왜 사퇴하나”라고 반문했다.이낙연 “부활절 설교 제목은 ‘반전’”“거짓말하는 후보 뽑으면 아이들에게 거짓말 마라 어떻게 하나” 박 후보는 오전에 구로구 베다니교회, 중구 명동성당의 부활절 예배·미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미사를 마친 뒤에는 페이스북에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한 사진과 함께 “끝까지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의 평화 잊지 마세요”라는 염 추기경의 발언을 전했다.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기독교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참석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새문안교회 부활절 비대면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부활절 예배 설교 제목은 ‘하나님의 반전’이었다”면서 “마리아처럼, 주님계신 그곳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게 하옵소서. 부서져 버린 것 같은 삶 속에서도, 소망의 마지막 조각을 놓지 않은 마리아처럼”이라고 적어 절박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봉구 도봉산입구에서 박 후보 지원유세를 통해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거론하며 “이 시기이기 때문에 지도자의 도덕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특히 부동산 문제에 대해 떳떳해야 하고 그 일에 대해 거짓말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 문제 없는 지도자를 고르기를 원한다면 역시 박영선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장처럼 높은 책임을 가진 양반을 거짓말해도 좋은 사람 뽑아놓는다면 앞으로 아이들에게 거짓말하지 말라는 말을 어떻게 하겠나”라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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