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결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인연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혜림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 패배
    2026-06-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501
  • 4년 만에 돌아온 ‘샤잠!’… 더 밝아지고 풍성해졌다[지금, 이 영화]

    4년 만에 돌아온 ‘샤잠!’… 더 밝아지고 풍성해졌다[지금, 이 영화]

    “샤잠!” 이렇게 외치는 순간 막강한 초능력을 지닌 성인으로 변신하는 소년의 이야기 ‘샤잠!’ 속편이 4년 만에 돌아왔다. 15일 개봉한 ‘샤잠! 신들의 분노’는 신의 힘을 받은 빌리(애셔 앤젤)가 그리스 여신들과 대결하는 내용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만화 속 캐릭터를 실사 영화로 만드는 ‘슈퍼히어로’ 부분에서 마블과 함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DC 코믹스 시리즈 중 하나다. 빌리와 그의 힘을 나눠 가지게 된 가족들은 신분을 숨긴 채 살다 도시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함께 출동해 수습한다. 빌리는 위기 때마다 샤잠(제커리 레비)으로 변신하지만, 몸만 어른이고 여전히 미숙하고 실수도 잦다. 가족은 대형사고를 수습하고도 ‘필라델피아의 문제아들’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이들 앞에 아틀라스의 딸인 헤스페라(헬렌 미렌)와 칼립소(루시 리우)가 나타나 빌리의 힘을 빼앗으려 하면서 세상은 혼돈으로 빠져든다. 전편이 위탁 가정을 전전하던 빌리가 신의 힘을 받게 되는 과정에 주목했다면 이번 편은 샤잠이 여신들에게 맞서 싸우는 내용 위주로 전개된다. 덕분에 영화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고, 액션은 더욱 풍성해졌다. 샤잠의 트레이드마크인 번개 공격을 비롯해 여신 세 자매의 능력도 화려하게 구현했다. DC의 전매특허인 느린 액션과 빠른 액션의 조합도 시원시원하다. 각종 괴수를 등장시키면서 볼거리도 늘었다. 신화에 나오는 외눈박이 괴물 키클롭스, 황소 모습의 반인반수 미노타우로스 등이 시가지를 휘젓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특히 칼립소가 타고 다니는 거대한 용 라돈과의 싸움은 영화의 백미다. 가급적 영화관에서 보는 게 좋다.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지만, 이어지는 이야기인 만큼 예습을 하고 보길 권한다. 앞선 편에서 슈퍼맨이 깜짝 등장해 깨알 같은 재미를 줬는데, 이번에도 DC의 주요 캐릭터 한 명이 깜짝 등장한다. 최근 DC는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등 기존 캐릭터가 활약하는 ‘저스티스 리그’ 외에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를 구성하는 식으로 등장 캐릭터를 늘려 가며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블랙 아담’ 등이 이런 사례다. 이번 편을 통해 DC가 추구하려는 방향도 짐작할 수 있다. 영화가 끝난 뒤 나오는 짤막한 ‘쿠키(예고) 영상’에 후속편 힌트가 있으니 끝까지 챙겨 봐야 한다.
  • ‘원조 농구스타’ 모발 상태 확인 뒤 눈물

    ‘원조 농구스타’ 모발 상태 확인 뒤 눈물

    ‘모내기클럽’ 김훈의 탈모 검진 결과가 공개된다. 오는 18일 오후 9시20분 방송되는 MBN·LG헬로비전 공동제작 예능 프로그램 ‘모내기클럽’ 7회에서는 ‘푸드 파이털’ 팀과 ‘탈모는 거들 뿐’ 팀의 농구선수부터 셰프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스타들이 출연해 탈모 고충을 토로한다. ‘푸드 파이털’ 팀의 양치승, 유재환, 이원일과 ‘탈모는 거들 뿐’ 팀의 한기범, 김훈, 전태풍은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등장,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화려한 입담으로 토크 대결을 이어간다. 농구선수 출신 김훈은 탈모 검진을 받기 위해 ‘모내기 요정’ 황정욱 의사를 찾는다. 본격적으로 모발 상태를 확인한 김훈은 충격적인 결과에 참담해한다. 급기야 상담이 끝난 뒤 눈물을 보여 어떤 진단을 받았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양치승은 탈모로 겪었던 아찔한 상황을 떠올린다. 그는 과거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탈밍아웃’ 당할 뻔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재연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물들인다. 이에 출연진은 양치승의 기발한 위기 대처 능력에 감탄하는가 하면, 유쾌한 입담에 “멘트 맛있게 한다”며 끊임없이 칭찬했다는 후문이다. ‘모내기클럽’ 7회는 이날 오후 9시20분 MBN 채널에서 방송되며, LG헬로비전에서는 다음 날인 오는 19일 오전·오후 7시30분에 방송된다.
  • 중동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도 중재…시진핑 외교력 바이든 앞설까

    중동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도 중재…시진핑 외교력 바이든 앞설까

    신중국 성립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에 오른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동 갈등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국제적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존재감을 크게 끌어 올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화상 회담에 나선다. 최근 폐막한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 기간이었던 지난 10일 중동의 대표적 앙숙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관계 정상화를 중재한 데 이어, 1년 넘게 이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평화롭게 끝내겠다며 협상 중재에 나선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에 ‘의문과 우려’를 표시했다. 회담이 끝나고 푸틴 대통령이 “중국의 우려를 인정한다”고 밝힌 것을 보면 당시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기분 좋은 대화만 나눈 것은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전쟁 장기화가 중국의 외교적 위상뿐 아니라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 회담은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의 중재자 행보는 서구세계를 중심으로 ‘독재자’ 이미지가 퍼지는 것을 차단하고 ‘평화주의자’로 재설정하려는 의도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분석했다. 시 주석이 실제로 전쟁 종식을 이끌어 낸다면 그간 누적된 부정적 인상을 벗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버금가는 외교 영향력을 거머쥘 수 있다. ‘남미 좌파의 대부’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조만간 방중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법을 논의하는 등 시 주석에게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문제는 시 주석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모두 만족시킬 ‘묘수’를 갖고 있느냐는 것이다. 지난달 중국이 발표한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입장’만 봐도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영토의 완전한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실제 성과를 내기 보다는 중재 노력을 전 세계에 보여줘 긍정적 이미지를 쌓으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판단한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을 중재하는 것은 사우디와 이란 수교 재개 설득보다 쉬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체는 “사우디와 이란 사이의 문제는 종파와 지정학적 갈등 등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은 미국 주도의 서구권력과 러시아 간 세력 대결로 비교적 단순하다”고 설명했다.
  • 러 전투기 충돌에 美무인기 MQ9 리퍼 추락…미러 긴장 고조

    러 전투기 충돌에 美무인기 MQ9 리퍼 추락…미러 긴장 고조

    MQ9, 크림반도 인근 흑해 상공에서 정찰활동 중 SU-27 2대가 주변 근접해 연료 뿌리다 충돌해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 상공에서 미군 무인기를 추락시키는 냉전 이후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러 간 긴장이 고조됐다. 핵무기 보유국인 양국은 서로 네탓이라며 공방을 벌였고, 이번 사태가 우발적인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군 유럽사령부는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러시아 수호이(SU)27기 2대가 흑해 상공의 국제 공역에서 운항 중이던 미군 정보감시정찰 무인기 MQ9 ‘리퍼’를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미러 모두 추락한 MQ9 기체 수거 못해 당시 MQ9는 정보수집을 목적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대인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 비무장으로 정찰임무를 수행중이었으나, 갑자기 러시아의 SU27 2대가 근접해 30∼40분간 주변을 선회했고 MQ9의 정찰 카메라를 무력화하려는 듯 위에서 연료를 뿌렸다. 결국 SU27 한 대가 MQ9의 프로펠러에 충돌했고 MQ9은 인근 수역으로 불시착했다. 미군은 양국 모두 MQ9을 수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민감한 무기 정보가 러시아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손상된 SU27은 복귀에 성공했다. ●“러 전투기에 미 항공기 추락은 냉전 이후 처음” AP통신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미국 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라며 “미 항공기가 러시아 전투기 때문에 추락한 것은 냉전 시대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방해 자체가 드물지는 않으나, 이번 사태는 위험하고 어설프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하다”며 “미국은 흑해 상공에서 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도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러 “MQ9, 우크라의 공격 위한 정보 제공”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MQ9가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임시로 설정한 공역의 경계를 침범했고 SU27은 MQ9와 충돌하지 않았다며 “미국 무인기가 ‘날카로운 기동’(급한 방향 전환)을 한 탓에 통제 불능이 됐고, 얼마 후 수면에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또 타스통신에 따르면 안토노프 대사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 국경에 근접한 미군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 원인”이라며 “그들은 나중에 우크라이나가 우리 군대와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고의로 상황을 직접적인 무력 충돌로 이끄는 것은 미국”이라며 “러시아는 대결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MQ9 한 대 당 417억 5000만원 수준 미러 간 긴장 고조에 대해 가디언은 “양측은 ‘최후의 수단’ 핵탄두를 수천개씩 보유하고 있다. 무분별한 행동은 위험을 상당히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MQ9는 날개폭만 20m에 이르는 대형 무인기로 정찰 임무와 공격작전 수행이 모두 가능하다. 최대 14시간 체공 비행이 가능하고 최대 14발의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가격은 한대당 3200만 달러(약 417억 5000만원) 수준이다.
  • 관록 vs 패기…여자프로농구 왕좌의 게임 향방은

    관록 vs 패기…여자프로농구 왕좌의 게임 향방은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왕좌의 게임’이 관록과 패기의 대결로 압축됐다. 정규시즌 1위 아산 우리은행과 2위 부산 BNK가 오는 19일부터 우승컵을 놓고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펼친다. 위성우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은행은 올시즌 최강 팀이다. 정규시즌 팀 득점 1위에 리바운드 1위, 어시스트 1위, 3점슛 1위 등 공수 조화를 이루며 5패(25승)만을 기록했다. 김단비가 새로 합류하며 더 강해졌다. 이적하자마자 생애 첫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꿰찬 김단비를 비롯해 박혜진(정규 5회·챔프전 2회), 김정은(챔프전 1회)까지 MVP만 3명이다. 30대 베테랑 언니들을 박지현이 꾸준한 활약으로 떠받치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에선 고아라까지 터져주며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챔프전 12회 우승 및 10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신한은행 시절인 2011~12시즌 이후 11시즌 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는 김단비가 오랜만에 챔피언 반지를 다시 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우리은행이 관록의 팀이라면 BNK는 상대적으로 패기가 돋보이는 팀이다. 정규시즌 우리은행에 1승5패로 크게 밀렸지만 마지막 맞대결에서 이기는 등 기세가 좋다. 여성 사령탑 최초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박정은 감독의 지휘 아래 용인 삼성생명에 2연승 하며 창단 첫 챔프전에 진출했다. 전신인 금호생명, KDB생명 시절을 포함해도 2010~11시즌 이후 12시즌 만이다. 젊음만 넘치는 것은 아니다. 20대 트리오 중 안혜지가 정규 어시스트 1위, 진안이 리바운드 1위, 이소희가 3점슛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개인 기량이 출중하다. 다만 셋 모두 챔프전은 처음. 경험 부족은 맏언니 김한별이 채운다. 우리은행은 9명이나 챔프전 경기를 뛰어봤지만 BNK는 김한별이 유일하다. 김한별은 삼성생명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인 2020~21시즌 4전5기 끝에 챔프전 우승을 경험하며 MVP로도 뽑혔다. 1차전을 잡는 팀이 확률상 우승 반지를 낄 가능성이 높다. 앞서 모두 30번의 챔프전이 열린 가운데 1차전을 이긴 팀이 21차례(70%) 정상을 밟았다.
  • “러 전투기 충돌 美드론 추락”…러 “흑해 비행은 도발” [영상]

    “러 전투기 충돌 美드론 추락”…러 “흑해 비행은 도발” [영상]

    러시아 전투기와 미국 무인항공기가 흑해 상공에서 충돌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측에서 이 사건을 ‘도발’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1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초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 사건을 도발로 본다”고 강조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이어 “카렌 돈프리드 미국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차관보가 이번 사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러시아에 미칠 파장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측과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어 발언을 교환했지만, 회담은 건설적이었다고 안토노프 대사는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가 미국과의 대결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양국이 ‘의도하지 않은 충돌’이나 ‘우발적인 사건’에 휘말릴 상황을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미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실용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데 찬성한다”고 덧붙였다.이날 미군 유럽사령부는 “(러시아의) Su-27기 2대가 흑해 상공 국제공역에서 운항 중이던 미 공군의 정보감시정찰(ISR) 무인기 MQ-9을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방식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자국 상공 인근에서 비행하는 상대국 군용기를 차단(intercept)하는 행위는 과거에도 종종 발생한 적이 있지만 이처럼 물리적 충돌로 이어져 미군기가 추락한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제임스 헤커 미 유럽공군사령관은 “러시아 항공기가 국제공역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던 MQ-9을 차단하고 부딪히는 바람에 무인기가 추락해 완전히 소실됐다”며 “러시아 측의 안전을 도외시한 비전문적 행위로, (부딪힌) 두 항공기가 모두 추락할 뻔했다”고 말했다.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미 국방 당국자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 Su-27 전투기 2대와 루마니아에서 출격한 미군 MQ-9 정찰 드론은 공해상에서 30분 동안 근접 비행을 하다 불과 몇 초 사이에 충돌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 전투기 한 대가 드론 위로 비행하면서 연료를 뿌리고 이탈한 뒤 다른 전투기도 같은 행동을 하려다 드론과 충돌하면서 MQ-9 드론이 파손돼 드론 조종사가 해상으로 추락하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항공기 차단 행위 자체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대부분 차단 행위는 상대 항공기의 정체 등을 파악할 목적으로 안전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무인기의 임무와 관련해 “MQ-9은 ISR 자산”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하기 전부터 무인기가 흑해 지역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흑해는 중요하고 분주한 국제 수로라 우리가 흑해 국제공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인기는 “우크라이나의 그 어떤 영토와도 확실한 거리가 있었다”라며 국제공역이자 해역에서 비행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무인기의 무장 여부나 민감한 기술을 탑재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무인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러시아는 미국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국 MQ-9 무인기가 크림반도 인근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국경 방향으로 비행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무인기가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임시로 설정한 공역의 경계를 침범했으며 조종력을 상실하고 강하하다가 수면과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항공기는 무기를 사용하거나 무인기와 접촉하지 않았으며 러시아 전투기는 비행장으로 안전하게 귀환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행위를 비판하고 앞으로도 국제공역에서 이 같은 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화상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이 문제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의 방해 자체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 사태는 위험하고 어설프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경우”라며 “미국은 흑해 상공에서 비행을 계속할 것이며, 우리가 비행하는 데 있어 러시아에 알릴 필요는 없다”고 규탄했다.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정찰활동을 통해 수집한 군사 관련 정보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러시아의 이번 미국 무인기 차단 조치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흑해 지역에서의 미군의 정보 및 정찰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번 무인기-전투기 충돌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는 신중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양국관계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미국 정치권 일각에선 이미 러시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 “전편보다 훨 낫네”···밝아지고 강해진 ‘샤잠! 신들의 분노’

    “전편보다 훨 낫네”···밝아지고 강해진 ‘샤잠! 신들의 분노’

    “샤잠!”을 외치면 막강한 초능력을 지닌 성인으로 변신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샤잠!’ 속편이 4년 만에 찾아왔다. 15일 개봉한 ‘샤잠! 신들의 분노’는 신의 힘을 받은 빌리(애셔 앤젤)가 그리스 여신들과 대결하는 내용의 액션 블록버스터다. 만화 속 캐릭터를 실사 영화로 만드는 슈퍼히어로물로는 마블과 함께 양대 산맥으로 꼽는 DC 코믹스 시리즈 중 하나다. 빌리와 그의 힘을 나눠 가진 가족들은 신분을 숨긴 채 살다 도시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다 함께 출동해 수습한다. 빌리는 위기 때마다 초능력 히어로 샤잠(제커리 레비)으로 변신하는데, 아직 어린 탓에 실수를 종종 저지르곤 한다. 샤잠은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를 갖춘 초인이다. 이들 앞에 아틀라스의 딸인 여신 헤스페라(헬렌 미렌)와 칼립소(루시 리우)가 나타나 빌리의 힘을 빼앗으려 하고, 세상은 혼돈으로 빠져든다. 전편에서는 어렸을 적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위탁 가정을 전전하던 빌리가 마법사에게서 힘을 받아 샤잠이 되는 과정에 주목했는데, 이번 편은 샤잠이 여신들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우울했던 내용이 확 줄면서 영화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고, 샤잠과 여신들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면서 액션도 풍성해졌다. 샤잠의 트레이드 마크인 번개 공격을 비롯해 여신 세 자매의 능력을 화려하게 구현했다. DC의 전매특허인 느린 액션과 빠른 액션의 조합이 시원시원하다. 각종 괴수를 등장시키면서 볼거리도 늘었다. 신화에 나오는 외눈박이 괴물 키클롭스, 황소 모습의 반인반수 미노타우로스, 날카로운 발톱의 괴조 하피 등이 시가지를 휘젓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특히 칼립소가 타고 다니는 거대한 용 라돈과의 싸움은 영화의 백미다. 가급적 영화관에서 보길 권한다.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이해하는 데에 무리가 없지만, 될 수 있으면 보는 게 좋다. 특히 지난해 개봉한 ‘블랙 아담’과도 내용이 맞닿아 있어 함께 보면 더 좋을 법 하다. 전편에서 마법사가 빌리에게 ‘5000년 전 챔피언(후계자)을 정해 힘을 줬는데, 그가 복수에 눈이 멀어 도로 가둬버렸다’고 말하는데, 그가 바로 블랙 아담이다. DC 세계관 속에서 영화를 바라봐도 즐거울 터다. DC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에서부터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우리에게 익숙한 ‘슈퍼맨’이나 ‘배트맨’, ‘원더우먼’ 등 개별 만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개별 영화를 만들되, 가끔 이들을 한데 등장시켜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이는 ‘아이언맨’(2008) 성공 이후 헐크나 캡틴 아메리카 등 여러 캐릭터를 등장시킨 ‘어벤져스’(2012) 시리즈로 큰 성공을 거둔 마블의 전략을 본뜬 것이다.그러나 캐릭터 간 힘의 차이가 워낙 커서 균형이 잘 맞지 않거나 전체적으로 우중충한 분위기 탓에 그동안 마블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비주류이거나 사회적 약자, 선과 악이 모호한 캐릭터를 내세워 좀 더 가벼운 영화들을 제작하는 식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기존 중심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저스티스 리그’ 외에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를 별도로 구성해 세계관을 확장시키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개봉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블랙 아담’ 등이 이런 사례다. 그러면서 기존 중심 캐릭터를 양념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전편에서 슈퍼맨이 깜짝 등장해 깨알 같은 재미를 줬는데, 이번 편에도 주요 캐릭터 한 명이 깜짝 등장한다. 다만 이런 DC의 전략이 잘 통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세계관 확장 과정에서 손바닥 뒤집듯 과거 설정을 바꾸거나, 아예 전체 설정을 다시 구성하는 일이 잦아 마니아들조차 불평을 내보인다. 그래도 DC의 팬이라면, 샤잠이 DC의 세계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추리해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영화 말미 짤막한 ‘쿠키(예고) 영상’에 힌트가 있으니 끝까지 챙겨보길 권한다.
  • 풍자, 미니스커트 입고 병무청 신검 받아…“현역 1급”

    풍자, 미니스커트 입고 병무청 신검 받아…“현역 1급”

    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커밍아웃보다 더 공포스러웠고 충격적이었던 군대 ‘썰(이야기)’을 푼다. 14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연출 한승훈, 김진경, 이하 ‘세치혀’)는 ‘혓바닥’으로 먹고 사는 입담꾼들이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겨루는 대한민국 최초의 썰 스포츠다 최종 결승전에 등장한 풍자는 파일럿 시절부터 가장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특히 아버지에게 커밍아웃한 썰로 화제를 모았고 특유의 마라맛 입담과 위풍당당한 포스, 세치혀 스킬로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해 전설로 불린다. 초대챔피언 풍자는 변태 진상을 넘어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을 풀어 궁금증을 모았다. 바로 “축하합니다. 현역 1급입니다”라는 말을 들었던 순간이었다고. 이어 ‘마라맛 세치혀’ 풍자는 트랜스젠더가 군 면제를 받기 위해 준비해야 할 서류와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생각보다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했고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며 고충을 드러냈다. 풍자는 결국 자신의 선택을 공유해 모두를 충격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했다. 샵에 들러 머리부터 발끝까지 풀 드레스업 하고 병무청 신체검사에 간 풍자. 최대한 우아하면서 여성스럽게 신체검사에 응했다고 그는 전했다. 여전한 입담도 기대된다. 그는 결승전을 통해 올라온 상대 세치혀의 도발에 풍자는 “좋은 길로 가도록 천도제를 드려주겠다”고 맞받아치며 여전히 매운 ‘마라맛 세치혀’ 풍자의 초대챔피언 위엄을 자랑했다는 전언이다. 한편 유병재는 “세치혀의 정도전과 이방원의 왕자의 난을 예상한다”며 세치혀 옥타곤이 선죽교로 부활해 떠오르는 순간을 예상했다. 옥타곤이 선죽교가 된 마지막 최종결승전은 어떤 무대로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결승전에서 올라온 최후의 1인이 초대챔피언 풍자와의 대결을 통해 ‘새로운 혓바닥 챔피언’이 된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3회 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되면 ‘명예의 전당’에 등극하게 된다. 과연 초대챔피언 풍자는 한층 더 치열해진 혀의 전쟁터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사수해 트로피를 지킬 수 있을지 오늘(14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세치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캐롯, 사실상 6강 확정…남은 건 가입비 완납

    캐롯, 사실상 6강 확정…남은 건 가입비 완납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사실상 올시즌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실제로 PO를 뛰는 데 남은 문제는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입비 완납이다. 캐롯은 13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76-72로 이겼다. 전성현이 3점슛 3개 포함 24점을 림에 꽂으며 한 달 여 만에 한 경기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점프볼 2분 만에 발목 부상을 당한 디드릭 로슨을 대신한 조나단 알렛지가 3점슛 5개 포함 27점 11리바운드로 제몫을 해줬다. 이정현도 14점 8어시스트 4스틸로 승리를 거들었다. 2연승한 5위 캐롯은 26승22패를 기록했다. 또 정규시즌 종료까지 모두 6경기를 남긴 가운데 7위 kt(20승28패)와 간격을 6경기로 벌렸다. 사실상 최소 6위는 확보한 것이다. 남은 경기를 캐롯이 모두 지고 kt가 모두 이겨 승패가 같아지면 시즌 상대 전적이 3승3패라 점수 득실을 따져 순위를 가리게 된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캐롯이 실제 PO에 나서기 위해서는 오는 31일까지 특별회비(가입금) 잔금 10억원을 완납해야 한다. KBL은 그렇지 못할 경우 캐롯이 6위 내로 정규시즌을 끝내더라도 올 시즌 6강 PO 출전을 불허한다고 했다. kt는 6위 전주 KCC(22승26패)와는 2경기 차라 아직 6강 PO의 꿈을 접을 단계는 아니다. 시즌 전적 1승4패로 열세이긴 하지만 KCC와 맞대결도 한 차례 남겨 놓고 있다. kt가 7위를 확정하더라도 캐롯이 가입비를 완납하지 못하면 kt가 PO에 출전한다. kt는 8위 원주 DB(17승30패)에는 2경기 반 차로 앞서있다. 전반을 37-34로 근소하게 앞선 캐롯은 재로드 존스(32점 10리바운드)를 앞세운 kt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접전을 펼쳤다. 불꽃 슈터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전성현은 경기 종료 2분 전 69-67로 역전하는 3점슛을 성공했다. kt 존스가 곧바로 3점포로 반격했으나, 전성현이 한희원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림에 꽂아 다시 캐롯이 72-70으로 앞섰다. 이후 캐롯은 자유투 4개, kt는 2개를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 [세종로의 아침] 제2의 이만기·강호동을 위한 무대/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제2의 이만기·강호동을 위한 무대/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나에게 씨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모래판에 상대를 눕힌 뒤 사자후를 토해 내는 그런 모습은 아니다. 초등학생이었던 1980년대 초반, 그 시절 씨름은 야구나 축구에 버금가는 인기 스포츠였다. 아니, 더 인기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씨름 중계를 이유로 뉴스를 늦게 방영하거나, 아예 중간에 끊고 중계를 할 정도였으니까. 열혈 팬이 아니더라도 이만기, 이준희, 이봉걸, 강호동이 누구인지 당연히 알았다. 그때는 TV 채널이 사실상 2개이다 보니 명절 때 씨름 경기 시청을 거를래야 거를 수도 없었다. 그런데 내게 각인된 씨름 이미지는 프로팀이 8개에 달했던, 잘나가던 시절이 아니라 3개로 줄어들어 마지막 안간힘을 쥐어짜던 20년 뒤에 자리하고 있다. 2004년 11월 프로 씨름의 종말을 알린 LG투자증권 황소씨름단 해체 당시 한 천하장사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농성하며 흘린 눈물, 2006년 9월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프라이드 대회에서 혹독한 데뷔전을 치른 뒤 만난 또 다른 천하장사의 퉁퉁 부은 얼굴…. 체육부에서 근무하며 가까이서 지켜봤던, 나에겐 프로 씨름의 쇠락을 상징하는 그런 장면들이다. 이후 여러 부서를 돌며 오랫동안 멀어졌던 씨름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여년 만에 체육부로 돌아온 2019년 말부터다. 마침 ‘씨름의 희열’이라는 스포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젊은 장사들이 대결을 펼친 경량급 경기 영상이 유튜브에서 큰 관심을 받은 것이 단초가 되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올드 스포츠의 대명사가 된 씨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은 것이 유튜브라는 게 상당히 의외였는데, 다시 약동하는 모래판에서는 새로운 세대의 장사들이 활약하며 나름의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키워 나가고 있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K씨름 진흥 방안’을 발표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씨름인데 굳이 ‘K’를 사족처럼 붙여야 하나, 치기 어린 지적 본능이 일기도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씨름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다. 물론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정부가 “제2의 이만기, 강호동이 나오게 하고 씨름을 국민 스포츠로서 재도약하게 만들겠다”며 내놓은 방안을 보면 설날, 추석, 단오, 천하장사 대회의 서울 및 대도시 개최, 태백급보다 가벼운 소백급 신설, 2025년까지 프로팀 5개 팀 창단 지원, 씨름전용경기장 건립 추진 등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에서도 전용경기장은 꼭 건립해 재도약의 중심지로 꾸려 나갔으면 좋겠다. 일본 스모의 성지 료고쿠 국기관처럼 말이다. 전용경기장은 씨름계 안팎에서 늘 말만 나오고 결실은 맺지 못했던 꿈의 프로젝트다. 과거에는 씨름의 상징적인 장소로 장충체육관이 있었지만 현재 마땅한 근거지가 없다. 전용경기장에 박물관까지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겠다. 2001년 말 정부가 전용경기장인 씨름의 전당을 서울에 짓겠다고 발표했다가 유야무야 없던 일이 되어버린 적도 있다. 한참 늦었지만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겠다. 요즘 태백급 노범수와 허선행, 한라급 차민수와 김무호, 백두급 김민재와 최성민 등 걸출한 20대 초반 장사들이 속속 등장해 모래판이 더욱 뜨겁다. 제2의 이만기, 강호동이 될 재목은 이미 등장했고 힘과 기술이 조화를 이뤄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마음껏 샅바를 당길 무대만 제대로 마련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정부의 진흥방안이 이번만큼은 공염불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 대표 리스크 커지는 KT… 주총 표대결 안갯속[재계 블로그]

    ‘회사가 대표이사 후보를 뽑아 놓고는 선정 절차를 두 달 동안 두 번이나 처음으로 되돌려 후보를 다시 뽑는다. 이 과정에서 임기를 2년이나 남긴 사외이사가 사임하고, 새로 내정한 사외이사 후보는 이틀 만에 사퇴한다.’ 재계 서열 12위에 계열사 51개, 임직원 2만 1759명을 거느리고, 지난해 기준 매출 25조 6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 6900억원에 달하는 이른바 ‘국민기업’ KT에서 최근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다. KT는 정부와 여권의 반대를 무릅쓰고 내부 인사를 단수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그러고는 서둘러 윤석열 대통령과 접점이 있는 인사들을 채워 넣으려다 실패해 체면을 구겼다. 정치권은 지난해 구현모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때부터 각종 의혹을 제기하더니 외부 인사로 대표 후보를 다시 뽑으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결국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을 앞세워 주주총회 ‘표 대결’을 예고하며 ‘대표 공백 사태’, ‘대행 체제’ 등의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KT는 민영화 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매번 지금과 비슷한 일들을 겪어 왔다. 연임에 성공하고 임기도 마친 황창규 전 대표 역시 문재인 정권 초 경찰청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밤을 지새우곤 했다. 이런 상황을 잘 알았던 남중수 사장과 이석채 회장은 임기 종료가 한참 남았음에도 새 정권 출범 전 서둘러 연임을 확정했다. 하지만 모두 검찰의 수사를 받다 취임 9개월 만에 사퇴했다. 소유분산기업 중 유달리 KT가 이런 진통을 심하게 겪는 데는 내부 문제 탓도 있다. 이런 상황이 되고 나서야 대표이사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고, 자사주로 다른 회사와 ‘상호주’를 취득할 때 주총의 승인을 받기로 했다. 거꾸로 말하면 구 대표 3년 동안 이런 제도상 문제점을 고치지 않고 이용해 왔다는 얘기다. 주주총회 표 대결 향방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 등 주요 주주가 국민연금을 따라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에게 반대표를 던질 공산이 크고, 주총 전자투표를 시작한 13일 소액주주 모임 카페에 올라온 찬성투표 인증은 875개를 넘어섰다. 소액주주 지분이 57%에 달해 전자투표 참가율이 주총의 주요 변수가 된다. KT와 정치권이 갈등을 빚는 새 주가는 곤두박질했다. 10조원을 돌파했던 시가총액은 7조 7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번에도 데자뷔처럼 사정당국이 구 대표와 윤 사장을 겨누고 있다. 이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의 건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즉시 정상화는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국가 소유였던 독과점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민영화를 했더라도 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꼭 여권 인사가 대표가 돼야 정부와 KT의 호흡이 맞는지는 의문이다.
  • [재계블로그]KT 대표선임 점입가경… 정상화는 언제쯤

    [재계블로그]KT 대표선임 점입가경… 정상화는 언제쯤

    ‘회사가 대표이사 후보를 뽑아 놓고는 선정 절차를 두 달 동안 두번이나 처음으로 되돌려 후보를 다시 뽑는다. 이 과정에서 임기를 2년이나 남긴 사외이사가 사임하고, 새로 내정한 사외이사 후보는 이틀 만에 사퇴한다.’ 언뜻 영세한 가족경영 기업이나 영화 속 폭력조직이 경영하는 회사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재계 서열 12위에 계열사 51개, 임직원 2만 1759명을 거느리고, 지난해 기준 매출이 25조 6500억원, 영업이익 1조 6900억원에 달하는 이른바 ‘국민기업’ KT에서 최근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다. KT는 정부와 여권의 반대를 무릅쓰고 내부인사를 단수 최종후보로 선출했다. 그러고는 서둘러 윤석열 대통령과 접점이 있는 인사들을 채워 넣으려다 잇달아 실패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은 지난해 구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때부터 각종 의혹을 제기하더니, 외부 인사로 대표 후보를 다시 뽑으라고 계속해서 요구했다. 결국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을 앞세워 주주총회 ‘표대결’을 예고하며 ‘대표 공백 사태’ ‘대행 체제’ 등의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사실 KT는 민영화 뒤 정권이 바뀐 뒤엔 매번 지금과 비슷한 일들을 겪어 왔다. 연임에 성공하고 임기도 마친 황창규 전 대표도 문재인 정권 초 경찰청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밤을 지새곤 했다. 이런 상황을 잘 알았던 남중수 회장과 이석채 회장은 임기 종료가 한참 남았음에도 새 정권 출범 전 서둘러 연임을 확정했다. 하지만, 모두 검찰의 수사를 받다 취임 9개월 만에 사퇴했다. 소유분산 기업 중 유달리 KT가 이런 진통을 심하게 겪는 데는 내부 문제 탓도 있다. 이런 상황이 되고 나서야 대표이사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고, 자사주로 다른 회사와 ‘상호주’를 취득할 때 주총의 승인을 받기로 했다. 거꾸로 말하면 구 대표 3년 동안 이런 제도 상 문제점을 고치지 않고 이용해 왔다는 얘기다. 정치권에서 ‘이권 카르텔’이라고 표현한 것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셈이다. 주주총회 표대결 향방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과 신한은행 등 주요 주주가 국민연금을 따라 윤 사장에 반대표를 던질 공산이 크고, 주총 전자투표를 시작한 13일 소액주주 모임 카페에 올라온 찬성 투표 인증은 875개를 넘어섰다. KT와 정치권이 갈등을 빚는 새 주가는 곤두박질했다. 10조원을 돌파했던 시가총액은 7조 7000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번에도 데자뷰처럼 사정당국이 구 대표와 윤 사장을 겨누고 있다. 이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의 건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즉시 정상화는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국가 소유였던 독과점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민영화를 했더라도 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꼭 여권 인사가 대표가 돼야 정부와 KT가 호흡이 맞는지는 의문이다.
  • 안세영, ‘숙적’ 야마구치에 막혀 3개 대회 연속 우승 불발

    안세영, ‘숙적’ 야마구치에 막혀 3개 대회 연속 우승 불발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막혀 국제 대회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세계 2위 안세영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뮐하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독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야마구치에게 0-2(11-21 14-21)로 완패하며 준우승했다. 1세트 초중반까지 팽팽했지만 8-10에서 야마구치가 10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장악했다. 2세트 들어 안세영이 7-4로 잠시 앞서갔지만 야마구치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7-10 역전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이 6승12패가 됐다. 올해 들어 벌써 3번째 결승 맞대결이었다. 새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1-2로 패해 우승을 내줬고, 일주일 뒤 열린 인도 오픈 결승에서는 2-1로 설욕하며 새해 첫 우승을 일궜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까지 연속해서 정상을 밟았던 안세영은 독일 오픈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안세영은 14일 개막하는 전영오픈에서 다시 정상을 노린다. 한국 배드민턴은 남녀 복식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흡을 맞춘 세계 32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는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2위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일본)를 2-0(21-19 21-15)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K셔틀콕 맞대결이 펼쳐진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10위 최솔규(국군체육부대)-김원호(삼성생명)조가 16위 서승재(국군체육부대)-강민혁(삼성생명) 조와 접전 끝에 2-1(21-19 18-21 21-19)로 이겨 금메달을 챙겼다. 한편 혼합복식 세계 14위 김원호-정나은(화순군청)은 혼합복식 결승에서 16위 펑옌저-황둥핑(중국)에게 0-2(4-21 15-21)로 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 與 친윤 마지막 퍼즐? 野 친명·비명 세 대결?… 새 원내대표에 쏠린 눈

    與 친윤 마지막 퍼즐? 野 친명·비명 세 대결?… 새 원내대표에 쏠린 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나란히 ‘원내사령탑’ 선거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기현 지도부’를 구성한 국민의힘은 마지막 퍼즐인 원내대표까지 친윤(친윤석열)으로 완성할 수 있을지, 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계 중 어느 쪽에서 원내대표가 나올지가 관심이다. ●김학용·박대출 등 거론… 장제원 변수 국민의힘은 3·8 전당대회 종료와 동시에 다음달 8일 임기가 끝나는 주호영 원내대표 후임 경쟁의 막이 올랐다. 출마를 염두에 둔 수도권 중진들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4선인 김기현 대표를 보완할 지역 안배를 선거 전략으로 삼았다. 일찌감치 물밑에서 표심을 다져 온 김학용(4선·경기 안성) 의원이 수도권 후보로 거론된다. 권영세(4선·서울 용산) 통일부 장관은 개각 일정이 맞물려야만 당으로 복귀해 출마할 수 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박대출(3선·경남 진주갑), 김태호(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대구·경북(TK)에선 윤재옥(3선·대구 달서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미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도부의 출신 지역’을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고 한 김 대표가 승리한 만큼 원내 경험과 능력 경쟁을 내세우고 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막판 후보 등록까지 이름이 거론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는 지난 10일 장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에 자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가 출마하지 않는다는 장 의원의 전화를 받고 11일 페이스북에 “항간에 들리는 말과는 너무나 다른 그의 진실을 알고 그에게 정중히 사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42표를 얻어 파란을 일으킨 이용호 의원처럼 ‘깜짝 후보’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전해철 불출마… 비명 단일화 효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극심한 혼란에 휩싸인 민주당은 후보들 모두 ‘계파대결은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으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 친명계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 중 홍익표(3선·서울 중·성동갑) 의원으로 지지를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 당내 강경파 ‘처럼회’가 새 후보를 발굴해 지원할 수도 있다. 범명(범이재명)계로는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윤관석(3선·인천 남동을) 의원 등이 있다. 비명계는 전해철(3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연스레 단일화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결선투표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패한 박광온(3선·경기 수원정), 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의원 등이 거론된다.
  • EASL 이후 1주일…SK, KGC 리턴매치에서 설욕

    EASL 이후 1주일…SK, KGC 리턴매치에서 설욕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챔피언스위크 결승에서 안양 KGC에 패했던 서울 SK가 1주일 만에 KBL에서 펼쳐진 리턴 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4쿼터에만 백발백중 야투율을 뽐내며 11점을 몰아친 자밀 워니(26점 14리바운드)의 활약에 KGC를 상대로 74-73,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챙겼다. 최근 3연승, 홈 4연승을 거둔 SK는 30승18패를 기록하며 3위를 지켰다. 2연패를 당한 1위 KGC(34승14패)는 2위 창원 LG(31승16패)와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열리는 KGC와 LG의 6라운드 맞대결이 빅게임이 됐다. SK와 KGC는 지난 시즌 KBL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격돌해 SK가 정상에 서는 등 최근 ‘신흥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주일 전 EASL 결승에서는 KGC가 이겨 KBL 우승 상금보다 훨씬 많은 25만 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지난달 19일 5라운드 맞대결 당시 5271석이 매진된 데 이어 이날도 만석에 가까운 521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등 관심도 뜨거웠다. SK는 3쿼터 종료 2분 33초 전 오세근(16점 10리바운드)과 렌즈 아반도(17점)에게 2점슛을 거푸 얻어맞으며 44-58로 14점이나 뒤쳐졌다. 오재현(13점)의 3점슛과 워니의 골밑슛으로 한자릿수로 차이를 좁혀 4쿼터 돌입한 SK는 쿼터 중반 워니의 3점 플레이로 61-6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거듭 되던 1점 차 시소게임은 마지막 몇 초 사이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종료 28초 전 SK는 아반도에 3점 플레이를 허용하며 72-73으로 역전당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SK는 경기 종료 6초 전 양우섭(2점)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왔으나 허일영(4점)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곧바로 레이업을 올려 다시 앞섰다. SK는 종료 2초전 KGC 문성곤(2점)이 던진 미들슛이 불발되며 환호할 수 있었다. SK 김선형은 14점 11어시스트로 설욕을 거들었다. KGC는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오마리 스펠맨을 대신한 대릴 먼로가 1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2점 3점슛 4개 6어시스트)와 게이지 프림(17점 13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4-66으로 넉넉하게 승리,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4위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8승19패를 기록, 7위 수원 kt(20승27패)와의 격차를 8경기로 벌렸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져도 6위 이상에 자리해 PO에 나가게 됐다. 반면 최하위 서울 삼성은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75-78로 패배하며 6강 PO 탈락을 확정했다. 원정 경기 12연패에 빠지며 13승34패가 된 삼성은 2연승하며 6위를 유지한 KCC(22승26패)와 간격이 8.5경기가 됐다. 이에 따라 삼성이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6위를 넘볼 수 없게 됐다. KCC는 이날 3쿼터까지 끌려 다니던 KCC는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라건아와 이승현이 각각 18점과 16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 여야 ‘원내사령탑’ 선거로…친윤 지도부 마지막 퍼즐·친명 vs. 비명 승부

    여야 ‘원내사령탑’ 선거로…친윤 지도부 마지막 퍼즐·친명 vs. 비명 승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나란히 ‘원내사령탑’ 선거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기현 지도부’를 구성한 국민의힘은 마지막 퍼즐인 원내대표까지 친윤(친윤석열)으로 완성할 수 있을지, 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계 중 어느 쪽에서 원내대표가 나올지 관심이다. 국민의힘은 3·8 전당대회 종료와 동시에 다음 달 8일 임기가 끝나는 주호영 원내대표 후임 경쟁의 막이 올랐다. 출마를 염두에 둔 수도권 중진들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4선인 김기현 대표를 보완할 지역 안배를 선거 전략으로 삼았다. 일찌감치 물밑에서 표심을 다져온 김학용(4선·경기 안성) 의원이 수도권 후보로 거론된다. 권영세(4선·서울 용산) 통일부 장관은 개각 일정이 맞물려야만 당으로 복귀해 출마할 수 있다. 부산·울산(PK)에서는 박대출(3선·경남 진주갑), 김태호(3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대구·경북(TK)은 윤재옥(3선·대구 달서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미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도부의 출신 지역’을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는 김 대표가 승리한 만큼 원내 경험과 능력 경쟁을 내세우고 있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막판 후보 등록까지 이름이 거론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는 지난 10일 장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에 “자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가 장 의원의 출마하지 않는다는 전화를 받고 11일 페이스북에 “항간에 들리는 말과는 너무나 다른 그의 진실을 알고 그에게 정중히 사과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42표를 얻어 파란을 일으킨 이용호 의원처럼 ‘깜짝 후보’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극심한 혼란에 휩싸인 민주당은 후보들 모두 ‘계파대결은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으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 친명계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 중 홍익표(3선, 서울 중·성동갑) 의원으로 지지를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 당내 강경파 ‘처럼회’가 새 후보를 발굴해 지원할 수도 있다. 범명(범이재명)계로는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윤관석(3선·인천 남동을) 의원 등이 있다. 비명계는 전해철(3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연스레 단일화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결선투표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패한 박광온(3선·경기 수원정), 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고자 소속 의원 전원이 각각 지지하는 후보 1명을 적어내는 교황 선출(콘클라베) 방식을 택했던 민주당이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어떻게 치를지도 관건이다.
  • 치열한 표결 앞둔 KT&G 주총…이사회 “주주제안 사외이사 후보 전문성 우려”

    치열한 표결 앞둔 KT&G 주총…이사회 “주주제안 사외이사 후보 전문성 우려”

    행동주의 펀드의 집중 타깃이 된 KT&G의 주주총회에 역대 가장 많은 8명의 사외이사 후보자가 올라 치열한 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열릴 예정일 KT&G 주주총회에 이사회 추천 3명(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CFO, 고윤성 현 한국외대 경영대 교수, 임일순 전 홈플러스 대표이사), 안다자산운용 추천 3명(이수형 법무법인 메리트 변호사, 김도린 전 루이비통코리아 전무,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추천 2명(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의 후보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2명인데, 사외이사를 2명 증원하자는 주주제안의 표결 결과에 따라 총 2명 또는 4명이 선임될 예정이다. KT&G 이사회는 행동주의 펀드가 내세운 이사 후보자들의 전문성에 우려를 표했다. 김명철 KT&G 이사회 의장은 “대부분의 후보자는 감사위원 후보로 함께 상정됐음에도 상법상 요구되는 재무전문가 자격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이사회 추천 후보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를 강력히 요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번 주총에는 또다른 주주제안인 1조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안건도 상정됐다. 대전지방법원이 FCP 등이 낸 자기주식 취득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데 따른 결과다. KT&G는 주주 제안측 배당금 1조 2000억원까지 더하면 현 주주환원 규모의 약 3배에 달해 ‘미래 성장 잠재력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KT&G는 올해 자사주 매입·배당금 지급 등 약 9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진행하고, 올해 하반기 합리적인 수준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명철 의장은 “현행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종료되는 올 하반기에 현재보다 강화된 신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방침이며, 재원 확보를 위한 보유부동산의 유동화 및 차입 확대 등 보다 적극적 자금조달 방안 또한 고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자기주식 취득,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관련 안건이 상정된다. KT&G 이사회는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자회사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안건은 법리적으로 주주제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FCP 등의 행동주의 펀드는 사외이사 후보자 선정을 거쳐 향후 인삼공사 분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 MLB 올스타전 보는 줄… 베네수엘라 도미니카에 승리

    MLB 올스타전 보는 줄… 베네수엘라 도미니카에 승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초호화멤버’로 팀을 구성한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공화국의 대결에서 베네수엘라가 승리를 거뒀다. 베네수엘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막을 올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D조 본선 1라운드 1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5-1로 꺾었다. MLB LA 다저스의 베테랑 외야수 다비드 페랄타가 베네수엘라를 승리로 이끌었다. 9번 타자로 출전한 페랄타는 1-1로 맞선 4회말 2사 만루에서 깨끗한 2타점 우전 적시타에 이어 6회말 2사 1루에서 1타점 중월 2루타를 치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베네수엘라의 안토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시애틀 매리너스)는 4-1인 8회말 각각 3루타와 우전 안타로 1점을 합작해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도미니카공화국의 선발 산디 알칸타라는 3과2분의3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시애틀),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 등으로 중심 타선을 꾸린 도미니카공화국은 산발 6안타로 패배를 자초했다. 3∼5번 타자가 12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도미니카공화국은 득점권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D조 1차전에서는 MLB 스타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린 푸에르토리코가 니카라과를 9-1로 대파했다. 푸에르토리코는 2013년과 2017년 WBC에서 연속 준우승한 강팀이다. 콜롬비아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C조 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2017년 WBC 우승팀 미국도 C조 1라운드에서 영국에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 연속 우승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 안세영, 결승서 또 야마구치와 만났다…올해 세번째

    안세영, 결승서 또 야마구치와 만났다…올해 세번째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또 결승에서 격돌한다. 올해 벌써 3번째다. 세계 2위 안세영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뮐하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독일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5위 허빙자오(중국)를 45분 만에 2-0(21-12 21-13)으로 일축하며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허빙자오에게 패해 준우승했던 안세영은 1년 만에 깨끗이 설욕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안세영은 허빙자오를 상대로 지난 1월 인도오픈 준결승에 이어 2연승하며 상대 전적 2승4패가 됐다. 이어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 제2경기에서 야마구치가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를 2-0(21-18 21-16)으로 꺾어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결승 대결이 또 성사됐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에서 6승11패로 뒤지지만 최근 기세가 좋다. 새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1-2로 패했지만 1주일 뒤 인도 오픈 결승에서 다시 만나 2-1로 이겨 올해 첫 정상에 올랐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이어진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는 강적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꺾고 국제대회 2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후 국내로 돌아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며 실업리그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은 남자 단식을 제외하고 모두 4개 종목 결승에 올랐다. 여자복식 준결승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호흡을 맞춘 세계 32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가 세계 7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를 2-0(21-19 21-18)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 복식에서는 ‘K셔틀콕 맞대결’이 성사됐다. 세계 10위 최솔규(국군체육부대)-김원호(삼성생명) 조와 16위 서승재(국군체육부대)-강민혁(삼성생명) 조가 각각 준결승에서 일본과 대만 조를 물리치고 우승을 다투게 됐다. 혼합복식 준결승에서는 세계 14위 김원호-정나은(화순군청) 조가 19위 야마시타 교헤이-시노야 나루(일본) 조에 2-1(14-21 21-19 21-19) 역전승, 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결승전은 12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다.
  • ‘슈퍼맨’ 조재호, PBA 투어 외국인 챔피언 4명 연파하고 ‘왕중의 왕’등극

    ‘슈퍼맨’ 조재호, PBA 투어 외국인 챔피언 4명 연파하고 ‘왕중의 왕’등극

    프로당구(PBA) 2022~23시즌 정규투어의 처음과 끝을 우승으로 장식했던 ‘슈퍼맨’ 조재호가 이번에는더 높이 날았다. 16강전을 시작으로 세 명의 챔피언을 차례로 제친 데 이어 마지막 남은 한 명의 외국인 챔피언마저 제압하고 한국 선수로는 첫 ‘왕중의 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재호는 12일 새벽 경기 고양 JTBC 스튜디오 일산에서 끝난 PBA 투어 월드챔피언십 결승(9전5선승제)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4시간의 풀세트 혈투 끝에 5-4(12-15 15-12 7-15 15-8 9-15 15-12 15-7 11-15 15-8)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억원의 주인이 됐다. 올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과 정규대회 마지막 대회인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왕중왕전인 이번 월드챔피언십까지 제패한 조재호는 시즌 상금 4억 2250만을 쌓아 부문 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랭킹포인트(46만 1500점)에서도 2위 마르티네스를 크게 앞섰다.또 투어 데뷔 두 시즌 남짓 만에 5억 300만원을 모은 조재호는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8억 9450만원), 다비드 사파타(스페인·6억 4900만원)에 이어 통산 상금 5억원을 넘긴 세 번째 선수이자 첫 한국인 선수로도 기록됐다. 하지만 쿠드롱과 사파타가 원년을 시작으로 네 시즌 동안 쌓은 상금인 것을 감안하면 조재호의 부문 3위는 1위나 다름없는 놀라운 성과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탈락의 벼랑에 몰렸지만 세트 득실에서 단 ‘1’이 앞서 가까스로 16강에 발을 걸친 뒤 우승까지 내달린 터라 이날 우승은 더욱 값졌다. 조재호는 특히 16강전부터 4명의 역대 챔피언들을 꺾고 정상에 올라 진정한 ‘왕중왕’이 됐다.조재호는 16강전에서 쿠드롱을 3-1로 제친 데 이어 8강에서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4강에서는 ‘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파라존(스페인)을 제압하고 이날 결승에서는 투어 4승째를 벼르던 마르티네스마저 따돌렸다. 세트제에서 이날 첫 맞대결을 펼친 조재호와 마르티네스는 6세트까지 번갈아 한 세트씩을 주고 받으며 ‘장군’과 ‘멍군’을 불렀다. 지리한 균형이 이어지던 이날의 승부처는 7세트였다. 앞서 6세트에서 10-12로 끌려가다 5점을 솎아내 기어이 세트 점수 3-3을 만든 조재호는 7세트 들어서도 5이닝째 하이런 8점을 앞세워 또 한 세트를 보태며 균형을 깼다. 마르티네스가 8세트를 만회해 다시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9세트로 몰고 갔지만 이미 집중력을 잃은 뒤였다.조재호는 3-5로 뒤진 3이닝째 절묘한 되돌리기로 승부의 변곡점을 마련한 뒤 까다로은 뒤돌리기와 대회전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행운의 키스까지 보태 7-5로 승기를 움켜쥐었다. 마르티네스가 옆돌리기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조재호는 빗겨치기와 정교한 앞돌리기로 추격을 따돌린 뒤 맞은 14-8의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회심의 옆돌리기로 승부를 매조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