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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정, 장미란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빛 바벨 ‘번쩍’

    박혜정, 장미란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빛 바벨 ‘번쩍’

    박혜정(20·고양시청)이 한국 선수로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최중량급을 제패했다. 박혜정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5㎏에 용상 169㎏, 합계 294㎏을 들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최중량급(당시에는 75㎏ 이상)에서 금메달을 딴 장 차관 이후 13년 만이다. 당초 이 체급에는 인상, 용상, 합계 세계신기록을 모두 보유한 리원원(23·중국)이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런데 리원원이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부상으로 경기 도중 기권했고, 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2023년 세계선수권자 박혜정과 2021년 세계선수권자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박혜정이 가장 무거운 바벨을 들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손영희는 이날도 인상 124㎏, 용상 159㎏, 합계 283㎏으로 2위에 자리해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역도 선수가 1, 2위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른 건 여자부에서는 처음이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90㎏급 김병찬(금), 이형근(은), 남자 110㎏급 김태현(금), 전상석(은) 이후 33년 만이다.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박혜정과 손영희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인상에서 손영희가 1차 115㎏, 2차 120㎏, 3차 124㎏을 차례차례 성공하자, 박혜정도 118㎏, 123㎏, 125㎏으로 조금씩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렸다. 두안각소른 차이디(26·태국)가 합계 275㎏(인상 120㎏·용상 155㎏)으로 3위를 확정하며 경기를 마무리하자 박혜정과 손영희의 대결은 더 뜨거워졌다. 손영희가 용상에서 1차 155㎏, 2차 159㎏을 성공해 압박하자 박혜정은 157㎏, 160㎏을 들어 맞불을 놨다. 손영희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자신이 보유한 용상 한국 기록(169㎏)을 신청하며 승부수를 띄웠으나 아쉽게 바벨을 뒤로 떨어뜨렸다. 박혜정은 용상 169㎏도 들어올리며 ‘클린 시트’(인상, 용상 6차례 시기 모두 성공)를 완성하며 포효했다.
  • ‘또 너냐?’ 2관왕 초읽기 안세영, 6일 만에 천위페이와 재격돌 확정

    ‘또 너냐?’ 2관왕 초읽기 안세영, 6일 만에 천위페이와 재격돌 확정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엿새 만에 다시 만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상대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관왕 등극을 노린다. 안세영은 6일 오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5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0 21-13)으로 일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두 번째 4강전에서 천위페이가 20위 오호리 아야(일본)에 2-1(18-21 21-10 21-8)로 역전승하며 둘의 결승 맞대결이 성사됐다. 안세영과 천위페이는 7일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 쟁탈전을 벌인다. 둘의 재회는 지난 1일 여자 단체 결승전 1단식에서 안세영이 2-0으로 압승을 거둔 이후 6일 만이다. 올해만 벌써 9번째 대결이다. 천위페이는 원래 안세영의 천적이었다. 안세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천위페이를 처음 만나 무기력하게 패하며 ‘광탈’했다. 이를 포함해 내리 7연패를 하다가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처음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또 졌지만 올해 들어서는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안세영은 올해 초부터 3연승을 거두며 천적 관계를 청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승리를 포함해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등 올해 6승 2패로 압도하고 있다. 특히 여자 단체전 때는 천위페이에게 두 게임 모두 15점 미만으로 점수를 내주며 압승하는 등 천위페이와의 승부에 대한 부담감을 완전히 털어버렸다. 이번 결승에서 안세영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천위페이 상대 4연승에 역대 전적에서 8승 10패를 이루게 된다. 안세영은 또 한국 선수로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를 제패했던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정상에 서게 된다. 이미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이 29년 만에 여자 단체전을 제패하는 데 앞장서며 역사를 썼다.
  •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김헌우-김홍열’ 시그니쳐 무브로 8강 진출 [포토多이슈]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김헌우-김홍열’ 시그니쳐 무브로 8강 진출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6일 오후 중국 항저우시 궁수 캐널 스포츠 파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종목 남자 부문에서 대한민국 김홍열과 김헌우가 8강에 진출했다.가장 먼저 경기를 펼쳤던 A조의 김홍열은 중국의 ‘리팅’ 치샹유에게 한 경기를 허용했다. 타인의 브레이킹을 잘 활용하는 리팅의 ‘신체조건’이 원인이었다고 해설진들은 설명햇다. 합산 투표는 6-12, 세트스코어는 0-2였다.아쉽게 패배는 당했으나, 김홍열은 다음 경기에서 크게 구애받지 않고 찬타랏 치나붓에게 2-0 승리를 거뒀다. 너무나도 압도적인 경기로 1라운드를 9-0으로, 2라운드를 8-1로 압승했다.이어 김홍열은 마지막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의 ‘자말’에게 시그니쳐인 2000을 비롯해 프리즈 등을 활용해 1라운드, 2라운드 모두 9-0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B조의 ‘윙’ 김헌우가 대만의 ‘퀘이크’ 순첸을 상대했다. 김헌우는 순천을 압도하며 투표에서 3-15, 합산점수 2-0으로 승리를 거뒀다.이어 태국의 ‘티플로’ 로자르트 칸타폰을 상대로 전원일치로 1라운드를 9-0으로 압승 2라운드에도 8-1로 압승을 거뒀다.우즈베키스탄 ‘WT’ 탈가즈 셰과의 맞대결에서는 시그니쳐 무브인 프리즈를 활용, 1라운드에서 만장일치를 거두며 압도적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분위기를 이미 압살한 관계로 윙은 만장일치로 승리를 거뒀다.
  • ‘부상 복귀 선언’ 전도언, 9㎝ 큰 김민정 무너뜨리고 2년 반 만에 금강봉 등정

    ‘부상 복귀 선언’ 전도언, 9㎝ 큰 김민정 무너뜨리고 2년 반 만에 금강봉 등정

    민속씨름 4년 차 전도언(26·의성군청)이 2년 반 만에 개인 통산 3번째 금강봉을 등정했다. 전도언은 6일 경남 거제시체육관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 거제장사씨름대회(5차)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김민정(35·영월군청)을 3-1로 제압하며 꽃가마에 올랐다. 2019년 민속씨름에 데뷔한 전도언이 금강급을 제패한 것은 2021년 4월 해남 대회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장사 타이틀은 개인 통산 3번째. 그동안 우승 소식이 뜸했던 것은 지난해 무릎 수술을 받고 올해 설날 대회부터 모래판에 복귀하는 등 재활 기간을 거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몸을 만들었고, 지난 5월 보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호시탐탐 정상을 노린 끝에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다음 주 개막하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를 앞두고 수원시청, 영암군민속씨름단 등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임태혁, 김기수, 문형석(이상 수원시청),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등 금강급 강자들이 나서지 않은 점도 호재였다. 이름만 보면 예쁘장한 대결이 펼쳐질 것 같은 모래판은 격렬한 불꽃이 튀었다. 공교롭게도 전도언은 통산 2번째 우승을 했을 때 결승에서 만났던 김민정을 다시 맞닥뜨렸다. 금강장사 타이틀 4개를 보유한 김민정도 지난해 10월 안산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었기 때문에 트로피에 대한 갈증이 컸다. 전도언(178㎝)은 자신보다 키가 9㎝ 큰 김민정의 들배지기에 이은 잡채기에 첫째 판을 내줬다. 뒤로 넘어가는 순간 뒤집기를 시도했으나 승부까지 뒤집지는 못했다. 둘째 판에서 다시 들배지기를 시도하려고 김민정이 몸을 일으키자 전도언이 빗장걸이로 무너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셋째 판 들어 전도언은 상대의 들배지기와 호미걸이를 방어한 뒤 빗장걸이로 되치기했으나 김민정이 왼쪽 다리를 들어 이를 피하자 재차 빗장걸이를 깊숙이 집어넣어 승리를 따냈다. 전도언은 마지막 넷째 판에서도 빗장걸이에 이어 배지기와 밀어치기를 혼합해 김민정을 쓰러뜨리며 포효했다. 전도언은 앞서 4강전에서는 태백급(80㎏ 이하)에서 한 체급 올려 도전한 노범수(울주군청)를 접전 끝에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전도언은 “첫 장사 때와 같이 말로 표현이 안 될 만큼 너무 좋다”면서 “요즘 운동을 많이 해서 예전보다 몸이 많이 좋아졌고, 자세에서부터 상대에게 밀리지 않았던 게 좋은 기술까지 연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승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천하장사 대회, 내년 설날 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 장사를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속보]‘또 천위페이?’ 안세영, 항저우 배드민턴 여단 결승 선착, 은메달 확보…천위페이와 재대결할 듯

    [속보]‘또 천위페이?’ 안세영, 항저우 배드민턴 여단 결승 선착, 은메달 확보…천위페이와 재대결할 듯

    세계 1위 안세영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5위 허빙자오(중국)을 2-0(21-10 21-13)으로 일축하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안세영은 올해 허빙자오를 상대로 6연승을 달리며 상대 전적에서 6승 4패를 기록했다. 안세영은 18분 만에 1게임을 따낸 뒤 2게임은 25분 만에 마무리했다. 결승에서는 지난 1일 여자 단체전 1단식에서 꺾었던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와 마주칠 가능성이 크다. 천위페이는 준결승에서 20위 오호리 아야(일본)을 상대한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이 여자 단체전 정상에 서는 데 앞장섰던 안세영은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 김소영-공희용 vs 이소희-백하나…항저우 배드민턴 여복 태극 결승 맞대결 성사될까

    김소영-공희용 vs 이소희-백하나…항저우 배드민턴 여복 태극 결승 맞대결 성사될까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한국 선수끼리 맞붙어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과 신승찬-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가 맞대결을 펼쳤다. 김소영-공희용이 동메달을 챙겼지만 패자는 없었다. 모두가 승자였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세계 3위 김소영-공희용이 융응아팅-융푸이람(홍콩)을 2-1(21-8 16-21 21-9)로 제치고 4강에 선착했다. 반대편 대진에 있는 백하나-이소희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말레이시아)을 2-1(15-21 21-11 21-7)로 제압하고 4강에 합류했다. 6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각각 중국, 일본 조를 꺾으면 7일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은 태극 맞대결이 성사된다. 김소영-공희용은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과 격돌한다. 역대 전적에서 5승10패로 밀리지만 가장 최근 만남이었던 7월 일본오픈 결승전에서는 김소영-공희용이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올해 전적만 따지면 2승2패다. 특히 지난 1일 열린 이번 대회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는 백하나-이소희가 천칭천-자이판을 2-0으로 격파해 한국 선수들의 자신감이 부쩍 높아진 상태다. 백하나-이소희는 세계 4위 히로타 사야카-후쿠시마 유키와 대결한다. 역대 전적에서 2승2패로 팽팽하다. 다만 백하나-이소희가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가 좋다. 특히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는 백하나-이소희가 히로타-후쿠시마를 꺾고 우승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5위 허빙자오(중국), 혼합 복식 세계 4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남자 복식 세계 15위 최솔규(요넥스)-김원호(삼성생명)는 12위 리양-왕치린(대만)을 상대로 메달 색깔을 은색 이상으로 바꾸기 위한 일전을 벌인다.
  • ‘日희日비’… 고비마다 한일 외나무 다리의 결투

    ‘日희日비’… 고비마다 한일 외나무 다리의 결투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 여자 핸드볼이 우승 문턱에서 일본의 벽에 가로막히며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주요 종목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숙명의 라이벌이라 해도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상대에게 진 결과라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5일 중국 항저우 저장성 궁상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패배했다. 일본 골키퍼 바바 아쓰코의 선방쇼가 이어지며 흐름을 빼앗겼고 전반을 8-14로 끌려갔다. 후반 초반 분전하며 10-15로 따라가 역전을 도모했지만 일본의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의 31개 슈팅 중에 17개가 막히면서 공격이 안 풀렸다. 나란히 3골을 넣은 류은희(헝가리 교리)와 김보은(삼척시청)이 최다 득점자일 정도다. 한국은 여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역대 9차례 중 딱 두 번 우승을 놓쳤다. 2010년 광저우 대회 4강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은 팀이 바로 일본이었다. 류은희는 “언니들이 이어온 업적을 제가 깬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대표팀 감독은 “오픈 찬스에서 실수가 많았고, 상대 골키퍼가 잘했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오늘은 승리를 따내기에 부족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 대결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되는 일본이다 보니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 계속 펼쳐지고 있다.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는 지난 4일 축구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는데 일본 역시 홍콩을 4-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또다시 한일전 결승이 성사됐다. 5년 전 연장 승부 끝에 일본을 2-1로 꺾은 한국은 올해도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준결승전 멀티골의 주인공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모든 선수가 그 한 경기만 보고 왔다”면서 “동기부여도 되고 의지도 강하다. 잘 준비해 꼭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결승전은 7일 열린다. 막강한 적수인 만큼 결승 이전에 일본을 넘으면 이후 경기가 한결 수월해지기도 한다.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출전한 탁구 여자 복식은 준결승에서 일본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뒀고 결승에서 북한을 만나 무난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순항하던 여자농구는 일본에 막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에 지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반하는 일이다 보니 다른 나라와의 경기보다 후폭풍이 더 거세다. 남자농구는 조별 리그에서 일본에 지는 바람에 거센 비난을 받은 것은 물론 일정까지 꼬이며 7~8위 결정전까지 내려갔다. 상대가 다시 일본이라 6일 펼쳐질 맞대결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어렵지 않게 2위를 차지했고 일본을 한 수 아래로 평가했다. 하지만 직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이 금메달 75개, 한국이 금메달 49개로 크게 역전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보다 금메달을 3개 더 땄던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7개로 종합 3위를 차지하며 금메달 6개로 16위에 그친 한국과의 스포츠 격차를 더 벌렸다. 일본의 선전은 정책적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은 2010년 전후로 엘리트 체육에 투자하기 시작해 2015년 문부과학성 산하에 체육청을 신설하고 국제경쟁력 강화에 매진한 결과가 국제대회에서 드러나고 있다. 반대로 한국은 엘리트 체육을 저평가하면서 격차를 자초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참사를 당한 야구계에서는 “고교야구 주말리그 시행이 한국 야구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핵심 선수들에게 집중 투자한 수영, 탁구, 배드민턴 등이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있다. 5일 오후 9시 기준 일본이 금메달 41개, 한국이 금메달 33개로 격차는 있지만 선수들은 일본을 넘어 아시안게임 2위 탈환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한 자존심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 양궁 컴파운드 남녀 단체전 銀·銅 쐈다

    한국 양궁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컴파운드 남녀 단체전에서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 양재원(상무), 김종호(현대제철)가 나선 양궁 남자 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230-235로 졌다. 한국수력원자력 청원경찰로 휴직계를 내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동호회 출신’ 주재훈은 소채원과 함께 출전한 혼성전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을 따냈고,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종호는 2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김종호는 시상식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 존)에서 “인도가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봐서 해볼 만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인도가 더 잘 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국은 모든 화살을 9점 안쪽에 꽂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줬다. 하지만 인도는 승부처였던 3엔드와 4엔드, 딱 한 발만 9점에 쏘고 나머지 11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군인 신분인 양재원은 내년 7월 전역한다. 만약 이날 금메달을 따냈다면 조기 전역할 수 있었다. 양재원은 “다음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이 은메달 딴 기억을 되살려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소채원(현대모비스), 오유현(전북도청), 조수아(현대모비스)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컴파운드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32-229로 꺾고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금메달을 딴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입상했다. 혼성전 은메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한 소채원은 7일 개인전 결승전에선 우승에 도전한다. 시상식을 마치고 눈물을 쏟은 오유현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가겠다고 감독님과 약속했는데 못 지켰다”면서 “아쉬움이 크지만 값진 동메달”이라고 말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펼쳐진 남북 대결에서 93-63으로 완승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이뤄 은메달을 따냈던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경기에 이어 두 번 맞붙었고 모두 이긴 한국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 뜻을 밝혔던 ‘에이스’ 김단비(우리은행)는 “후배들이 더 노력해서 다음엔 동메달이 아니라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레슬링도 자존심을 지켰다.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수원시청)은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 동메달 결정전에서 인도의 나빈을 5-1로 꺾고 2대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주짓수 남자 69㎏급에 출전한 주성현(대한주짓수회)은 3위 결정전에서 투브덴타르바 초이잼츠(몽골)를, 가라테 남자 가타 개인전에 나선 박희준(대한가라테연맹)은 크리스 청(홍콩)을 이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박지수·김단비 46득점 합작…북한 압도한 한국 여자농구, 동메달로 ‘유종의 미’

    박지수·김단비 46득점 합작…북한 압도한 한국 여자농구, 동메달로 ‘유종의 미’

    박지수(청주 KB)와 김단비(아산 우리은행)의 득점력이 폭발한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번째 남북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북한을 93-63으로 완파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단일팀을 이뤄 은메달을 따냈던 두 팀은 항저우에선 지난달 29일 조별 리그 경기에 이어 다시 맞붙었고, 모두 이긴 한국이 동메달을 따냈다. 2010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은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르며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대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대표팀의 기둥’ 박지수가 25점 10리바운드 7도움으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주장 김단비는 3점 슛 5개 포함 21점 6리바운드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박지현(우리은행)도 10득점 6리바운드, 이소희(부산 BNK)가 9득점 5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김단비는 경기를 마치고 “북한과 마지막 경기를 펼쳐 우리나라엔 좀 더 특별했다”며 “후배들이 더 노력해서 다음엔 동메달이 아니라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유종의 미를 잘 거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북한은 205㎝의 장신 센터 박진아가 팀 내 최다 27득점 9리바운드, 로숙영이 20득점 7리바운드 5도움으로 분전했다. 두 선수 모두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대한 열의를 보였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경기 초반 한국은 박진아를 제어하지 못해 8점을 내줬고, 김유정과 홍련아에게 연속 3점 슛을 허용하면서 15-21로 1쿼터를 끌려갔다. 그러나 2쿼터 중반부터 박지수의 속공 득점과 진안(BNK)의 자유투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고, 박진아에게 연결되는 공을 가로채 이경은(인천 신한은행)이 외곽 슛을 터트려 역전시켰다. 이후 빠른 공격을 활용한 이소희의 6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시작 직후 북한이 박진아의 높이를 활용해 따라붙었지만, 한국의 질주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42-42 동점에서 3쿼터에만 13득점을 집중시킨 김단비의 득점력을 앞세워 연속 19점을 올렸다. 이소희가 3점 슛으로 4쿼터 포문을 열며 20점 차로 도망간 한국은 김단비와 박지현의 외곽 공격으로 상대 기를 꺾었다. 이후 강이슬(KB)과 안혜지(BNK)까지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 여자배구, 6년 만의 맞대결서 북한에 역전승

    여자배구, 6년 만의 맞대결서 북한에 역전승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남북 대결에서 승리했다. 남북이 맞붙은 건 2017년 9월 아시아선수권 이후 6년 만이다. 한국 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 E조 두 번째 경기에서 북한에 세트 점수 3-1(19-25 25-21 25-9 25-20)로 역전승했다.한국은 북한에 첫 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에서 균형을 맞춘 뒤 3세트를 따냈다. 이어 4세트 막판 강소휘(GS칼텍스)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강소휘가 24점을 퍼부었고 표승주(12점·IBK기업은행)와 이선우(11점·정관장)가 뒤를 받쳤다.북한에서는 김현주가 22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은 E조 3위로 6일 대만-카자흐스탄의 패자와 5∼8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과 북한은 전날 각각 중국과 베트남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 메달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 北, 南 ‘괴뢰’ 표현에 우리 정부 반응은? “자신감 결여 노출”

    北, 南 ‘괴뢰’ 표현에 우리 정부 반응은? “자신감 결여 노출”

    북한 관영매체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북 여자축구 경기 내용을 전하면서 대한민국을 ‘괴뢰’로 지칭하자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자신감 결여를 노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5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그간 북한이 스포츠 게임에서 (대한민국에 대해) ‘남조선’이 일반적 호칭이었는데, 스포츠 행사에서조차 (괴뢰라는) 극단적 비하 표현을 사용하고 과잉 반응하는 것은 북한 당국이 스스로 자신감이 결여됐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행동이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 스포츠경기에서 북한이 우리 대표팀을 ‘괴뢰 선수단’으로 부른 적은 있지만, 방송 중계와 기사에서 국호를 ‘괴뢰’로 표시한 것은 전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북한이 (호칭에) 계속 변화를 줘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하나하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일자 보도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 남북 간 경기 소식을 전하며 우리 대표팀을 ‘괴뢰팀’으로 칭했다. 2일 조선중앙TV도 같은 소식을 전하며 경기 녹화영상 자막을 통해 우리나라를 ‘괴뢰’로 표기했다. 괴뢰(傀儡)는 ‘꼭두각시 인형’을 뜻하는 말로, 남북 관계가 악화됐을 때 주로 쓴다. ‘한국은 미국을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나라’라는 비하 의미가 담겨 있다. 북한은 한국을 괴뢰라고 칭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을 ‘북한’, ‘북측’이라고 표현하면 격하게 반응한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대결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북측’이라고 칭하며 질문을 하자 “우리는 북한이나 북측이 아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 발끈했다.
  • ‘파이널A’ 두 자리 주인공은…FC서울, ‘전북 징크스’ 깨나

    ‘파이널A’ 두 자리 주인공은…FC서울, ‘전북 징크스’ 깨나

    프로축구 K리그1 ‘전통의 강호’ 전북 현대(승점 46, 7위)가 이번 시즌 파이널B(리그 7~12위 팀)로 내려갈 것인가.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파이널B로 내려간 적 없는 전북이 위태위태하다. 이번 주말 FC서울(승점 47, 5위)과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파이널A 진출이 어려울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태국 원정에서 지고 돌아온 전북이 서울에 강한 모습을 이어갈 것인지 주목된다. 전북은 8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K리그1 2023 3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라운드는 파이널A(리그 1~6위 팀)와 파이널B를 나누는 마지막 경기다. 현재 파이널A 확정 팀은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대구FC.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전북과 서울, 인천 유나이티드(6위, 승점 47) 이렇게 3팀이 경쟁한다. 파이널A에 진출하면 우승과 ACL 진출권을 위해 다투지만 파이널B로 내려가면 강등 경쟁을 해야 한다. 서울(55득점)은 인천(38득점), 전북(37득점)에 비해 다득점에서 앞서 있어 승점 동률 시 유리한 고지에 선다. 서울은 전북과 홈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파이널A 진출이 가능하다. 다만 서울은 리그에서 전북을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 19경기 5무 14패.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1무 1패를 기록했다. 김진규 감독대행 체제의 서울이 파이널A를 확정지으려면 ‘전북 징크스’를 깨야 한다.전북은 지난달 30일 홈에서 대구에 1-3으로 패한 데 이어 지난 4일 ACL 조별리그 방콕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도 2-3으로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장거리 이동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어 서울과의 경기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전북이 서울을 잡으면 자력으로 파이널A에 진출하지만 비기면 인천-울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최근 리그에서 5경기 3승 1무 1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인천은 선두 울산을 상대한다. 주중 인천 홈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인천은 울산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파이널A에 진출하지만 패하면 서울과 전북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인천이 지고 서울이 전북을 이기면 인천은 서울과 함께 파이널A에 진출한다. 그러나 전북이 서울을 이기면 인천은 파이널B로 내려간다. 인천이 울산에 패하고 서울과 전북이 득점 없이 비기면 인천이 파이널A에 진출하지만 전북이 골을 넣고 서울과 비기면 인천과 다득점, 득실차를 따져봐야 한다.
  • 미녀 골퍼 렉시 톰프슨, 김주형과 남자 대회 슈라이너스에서 샷 대결

    미녀 골퍼 렉시 톰프슨, 김주형과 남자 대회 슈라이너스에서 샷 대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타 렉시 톰프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남자 골퍼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5일 PGA 투어 등에 따르면 톰프슨은 오는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개막하는 2023 PGA 투어 가을시리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113억 9000만원))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131명의 남자 선수와 실력을 겨룬다. PGA 투어 대회에 여자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톰프슨이 7번째다.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가 1935년 처음으로 남자 대회에 출전했으며, 셜리 스포크, 안니카 소렌스탐, 수지 웨일리, 미셸 위 웨스트 등이 뒤를 이었다. 2018년 바바솔 챔피언십에 브리트니 린시컴이 출전한 게 가장 최근이다. 1995년생인 톰프슨은 15세에 프로에 데뷔, LPGA 투어에서 통산 11차례 우승했다. 12세였던 2007년에는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평균 티샷 거리가 270.3야드로 LPGA 투어에서 손꼽히는 최장타자인 톰프슨은 이전에도 PGA 투어 정규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에는 여러 차례 출전한 바 있다. 톰프슨은 “남자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건 나에게 아주 멋진 기회”라면서 “어린 소년 소녀들에게 어떤 꿈이든 꿈꿀 수 있고,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톰프슨은 또 “소렌스탐, 위, 린시컴이 PGA 투어에 참가했을 때 영감을 받았다”면서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형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으로 21세 이전에 PGA 투어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가 됐다.
  • [씨줄날줄] 괴뢰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괴뢰팀/임창용 논설위원

    ‘괴뢰’는 우리나라 전통 인형극인 꼭두각시놀음(傀儡戱·괴뢰희)에 나오는 여러 인형을 의미한다. 사람이 무대 뒤에서 줄을 통해 사람이나 동물 인형을 조종해 다양한 상황과 스토리를 연출한다. 그래서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는 사람이나 단체 앞에 ‘괴뢰’를 붙여 비꼬거나 비난하기도 한다. 괴뢰는 한자(漢字)가 쉽지 않은 데다 발음도 어려워 요즘 젊은이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단어다. 하지만 1970년대 초등학교를 다녔던 이들에겐 결코 낯설지 않은 어휘다. 반공 영화나 드라마 등에선 북한군을 일상적으로 ‘괴뢰군’으로 표현했다. 교과서에서도 6·25 전쟁을 북한 괴뢰군의 남침에 의해 시작됐다고 기술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군대에선 군인들이 ‘무찌르자 북괴(북한괴뢰)군’이란 구호를 매일 아침 점호 때마다 외치기도 했다. 북한에서도 대한민국 정부와 군대를 ‘괴뢰정권’, ‘괴뢰군’으로 불렀다. 당시 북한은 남한을 향해 엄청난 양의 전단을 날려 보냈는데, 그 내용 대부분이 북한 체제 찬양과 남한 ‘괴뢰정권’ 비난이었다. 남쪽에선 북한 공산 체제를 구소련에 의해 세워져 조종당하는 꼭두각시 정권으로, 북쪽에선 자유 대한민국을 미국에 의해 움직여지는 집단으로 극단적으로 깎아내렸다. 이후 남북 관계 개선 등의 영향으로 호칭도 완화돼 북한은 대체로 남한을 ‘남조선’으로 불러 왔고, 남한에서도 북한을 향해 ‘괴뢰’란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 왔다.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북한 정권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속돼 온 영향이 아닐까 싶다.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남북 여자축구 경기 결과를 보도하면서 한국팀을 ‘괴뢰팀’으로 불렀다. 영상 자막에도 ‘조선 대 괴뢰’라고 표기했다. 앞서 열린 여자 농구 남북 대결에서 패배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기자들이 ‘북한 선수단’이라고 하자 북 선수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라고 정확히 불러야 한다”고 발끈하기도 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돼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인 듯하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스포츠 제전 아닌가. ‘괴뢰팀’이라고 한 건 나가도 너무 나갔다. 스스로에게 침을 뱉는 편협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 이 미소, 이 태극기, 파리를 기대한다

    이 미소, 이 태극기, 파리를 기대한다

    한국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이 2m33을 넘고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대회를 2연패한 이진택 이후 21년 만에 높이뛰기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2㎝가 모자랐다. 우상혁은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은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 2m15부터 경기를 시작한 우상혁은 2m19, 2m23, 2m26, 2m29, 2m31, 2m33까지 모두 1차 시기에 바를 넘었다. 2m19에서 출발한 바르심도 같은 과정을 밟았다. 결선에 오른 12명의 선수 중 9명이 2m29 이전에 탈락하고 신노 도모히로(일본)가 합세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신노는 2m31에서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해 동메달이 확정됐다. 이어진 맞대결에서 바르심이 이겼다. 우상혁은 2m35 1차 시기에 실패한 반면 바르심은 성공했다. 우상혁은 바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보다 1㎝ 높은 2m37로 바를 높여 도전했으나 두 차례 연속 바를 넘지 못해 도전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넘었던 2m35에서 걸렸다. 바르심도 2m37을 결국 넘지 못했으나 앞서 2m35를 성공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4위,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과 실외 세계선수권 2위,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우상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도 연속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 3연패,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 등 화려한 이력을 쌓은 바르심은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년 도하, 2014년 인천 대회로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항저우에서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 이대로 폭삭 망할라… 프로배구의 날개 없는 추락

    이대로 폭삭 망할라… 프로배구의 날개 없는 추락

    추락하던 한국 배구의 현실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사범대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리그 중국전에서 81분 만에 0-3(12-25 21-25 16-25)으로 완패했다. 남은 북한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더라도 준결승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한국보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이 한 단계 위인 베트남(39위)에 진 여파다. 예고된 참사였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이후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부상한 여자배구는 선수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지만 실력은 끝을 모르고 추락했다.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전패했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2006년 도하 대회 5위를 빼면 최소 동메달 이상 따냈던 배구다. 1994년 히로시마, 2014년 인천 대회에선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그간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기록했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써내며 영광의 시대가 찾아온 듯 했지만 김연경(흥국생명)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추락을 거듭했다. 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는 대형 국제대회가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VNL 전패로 배구팬들에게 부끄러움만 안겼다. 순위가 쭉쭉 내려가더니 그간 라이벌로 생각하지도 않았던 베트남보다 못한 40위라는 순위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참사는 여자배구만의 일이 아니다. 남자배구는 개막식도 하기 전에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종 순위는 역대 아시안게임 최악의 성적인 7위. 한국 배구는 남녀 통틀어 61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성적표를 받들게 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배구 선수단 연봉 총합이 66억원이 넘고, 여자배구 선수단 연봉 총합이 22억원을 넘는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는 것도 이만한 연봉으로 이 정도 성적밖에 내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 이정철 SBS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은 “우물 안 개구리가 돼서 그 인기에 너무 취해 있다. 연봉이 높아져 판이 커졌으면 그에 비례해 국제경쟁력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세사르 감독은 경기 후 “남은 순위 가운데 가장 높은 5위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는 했지만 팬심은 여전히 싸늘하다. 그는 “결과가 위치를 알려준다. (4강 좌절이) 한국 여자배구의 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냉정한 평가를 남겼다. 문제는 당장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족한 선수층을 갑자기 늘릴 수도 없고, 이미 올라간 연봉 상한을 깎을 수도 없는 일이다. 프로에서 한창 활약하는 선수들이 이제 와서 갑자기 실력이 일취월장하게 늘어날 가능성도 거의 없다. 배구계로서는 이대로 가면 인기 스포츠로서의 지위도 잃고 폭삭 망한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대대적인 개선책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기로에 섰다.
  • 높이뛰기 우상혁 ‘은빛 비상’ 바르심 이어 은메달 [포토多이슈]

    높이뛰기 우상혁 ‘은빛 비상’ 바르심 이어 은메달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한국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이 2m33을 넘고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대회를 2연패 한 이진택 이후 21년 만에 높이뛰기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2㎝가 모자랐다.우상혁은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은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에 이어 2위에 올랐다.이날 2m15부터 경기를 시작한 우상혁은 2m19, 2m23, 2m26, 2m29, 2m31, 2m33까지 모두 1차 시기에 바를 넘었다. 2m19에서 출발한 바르심도 같은 과정을 밟았다.결선에 오른 12명의 선수 중 9명이 2m29 이전에 탈락하고 신노 토모히로(일본)가 합세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신노는 2m31에서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해 동메달이 확정됐다.이어진 맞대결에서 바르심이 이겼다. 우상혁은 2m35 1차 시기에 실패한 반면, 바르심은 성공했다. 우상혁은 바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보다 1㎝ 높은 2m37로 바를 높여 도전했으나 두 차례 연속 바를 넘지 못해 도전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미국 유진에서 열린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넘었던 2m35에서 걸렸다. 바르심도 2m37를 결국 넘지 못했으나 앞서 2m35를 성공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선수권 3연패,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 등 화려한 이력을 쌓은 바르심은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년 도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항저우에서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 5년 전보다 5㎝ 더 높이 날아오른 우상혁, 바르심에 2㎝ 모자란 은메달…“파리에선 2m37 넘겠다”

    5년 전보다 5㎝ 더 높이 날아오른 우상혁, 바르심에 2㎝ 모자란 은메달…“파리에선 2m37 넘겠다”

    “파리에선 2m37을 넘겠습니다” 한국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이 2m33을 넘고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대회를 2연패한 이진택 이후 21년 만에 높이뛰기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2㎝가 모자랐다. 우상혁은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은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에 이어 2위에 올랐다.이날 2m15부터 경기를 시작한 우상혁은 2m19, 2m23, 2m26, 2m29, 2m31, 2m33까지 모두 1차 시기에 바를 넘었다. 2m19에서 출발한 바르심도 같은 과정을 밟았다. 결선에 오른 12명의 선수 중 9명이 2m29 이전에 탈락하고 신노 도모히로(일본)가 합세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신노는 2m31에서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해 동메달이 확정됐다. 이어진 맞대결에서 바르심이 이겼다. 우상혁은 2m35 1차 시기에 실패한 반면 바르심은 성공했다. 우상혁은 바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보다 1㎝ 높은 2m37로 바를 높여 도전했으나 두 차례 연속 바를 넘지 못해 도전을 마무리했다. 바르심도 2m37에 세 번 도전해 넘지 못했으나 앞서 2m35를 성공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4위,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과 실외 세계선수권 2위,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우상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2m28)에서 2위를 했고, 이번엔 5년 전보다 5㎝ 더 높이 날아올라 또 은메달을 땄다. 경기 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 2m33을 1차시기에 넘는 게 1차 목표였다. 2m35도 한 번에 넘었으면 바르심과 경쟁하면서 더 높은 기록에 도전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며 “어릴 때 바르심같은 선수와 같이 뛸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지금은 같은 높이를 뛰어 넘으며 경쟁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엔 넘지 못했지만 파리 올림픽에선 2m37을 넘어 보이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 “배운다는 자세로” 항저우 금메달 합작 장유빈 조우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데뷔

    “배운다는 자세로” 항저우 금메달 합작 장유빈 조우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데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골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장유빈(한국체대)과 조우영(우리금융그룹)이 프로 신분으로 전향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5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000만원)을 통해서다. 국가대표였던 조우영과 장유빈은 지난 4월 골프존 오픈 인 제주, 8월 군산CC오픈에서 각각 우승할 정도로 이미 프로에서도 통할 기량을 갖췄으나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프로 데뷔를 미뤄왔다. 프로 출전이 처음 허용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한골프협회는 아마추어 2명, 프로 2명을 파견하기로 하고 조우영과 장유빈, 임성재와 김시우(이상 CJ)를 선발했다. 장유빈과 조우영은 지난 1일 끝난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개인전에서 각각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단독 5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임성재가 26언더파 262타로 은메달을 따냈고, 김시우가 23언더파 265타로 단독 4위에 올랐는데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에선 최종 76언더파 788타를 합작해 사이 좋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골프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남자 단체전에서 따낸 금메달이었다. 이후 곧바로 KPGA 입회 절차를 밟고 프로 신분으로 전환한 장유빈과 조우영이 겨룰 선배들로는 디펜딩 챔피언 이형준(웰컴저축은행)과 올시즌 유일하게 3승을 기록 중인 고군택(대보건설)이 손꼽힌다. 특히 고군택은 대회 첫 날 장유빈, 조우영과 동반 라운드한다. iMBank 오픈에서 2년 4개월 만에 정상을 밟은 허인회(금강주택)는 2연승 및 통산 6승에 도전한다. 상금랭킹 1, 2위인 미국 교포 한승수(하나금융그룹)와 최승빈(CJ)은 시즌 2승을 노린다. 장유빈과 조우영은 4일 기자회견에서 “최경주 선배가 호스트로 나서는 대회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르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아직은 배운다는 생각으로 겸손하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文 “남북관계 캄캄한 터널 속… 대화 노력조차 없어 걱정”

    文 “남북관계 캄캄한 터널 속… 대화 노력조차 없어 걱정”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4 남북공동선언 16주년을 맞은 4일 “남북관계가 또다시 앞이 캄캄한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립이 격화되는 국제 질서 속에 한반도의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데, 끝이 보이지 않고 대화의 노력조차 없어 걱정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은 한반도에 평화의 지도를 그리며 번영의 미래를 구상했던 10·4 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10·4 선언의 담대한 구상은 우리 겨레의 소망을 담은 원대한 포부이면서 동시에 남과 북이 실천 의지를 가진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역사적 선언 이후 11년의 긴 공백과 퇴행이 있었지만,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으로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되살아남으로써 우리가 바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다시 평화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국민들이 함께 절실하게 평화를 바라며 힘을 모은다면 보다 일찍 어둠의 시간을 끝내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야만 다시 대화의 문이 열리고 평화의 시계가 돌아갈 것이며, 10·4 선언이 구상했던 평화번영의 한반도 시대가 꿈이 아닌 현실로 가까이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구시대적이고 대결적인 냉전 이념이 우리 사회를 지배할 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어달리기는 장시간 중단되곤 했다”며 보수 정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10·4 남북공동선언은 2007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함께 개최한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 및 서명한 선언이다. 6·15 공동선언을 적극 구현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의 남북관계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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