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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플러스] ‘북핵 실험’ 수산물 방사능오염 검사 강화

    농림수산식품부는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의 어패류들이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다고 보고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는 북한, 러시아 등에서 수입되는 활조개, 대게, 냉동명태 등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현행 6개월 1회(어종별)에서 올 연말까지 전체 수입건수의 10%(600여건)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히는 오징어, 가자미 등에 대해서도 방사능 검사 횟수를 늘리는 한편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동해안 해수에 대해서도 검사를 하기로 했다.
  • [지방시대] 지역축제 바람직한 주민잔치 되려면/임재해 안동대 민속학 교수

    [지방시대] 지역축제 바람직한 주민잔치 되려면/임재해 안동대 민속학 교수

    지금 한국에는 축제 사태가 났다. 지역마다 갖가지 축제로 야단법석이다. 언론에서도 축제소식을 전하고 홍보를 하느라 부산하다. ‘양구곰취축제’처럼 소박한 축제에서, ‘안산국제거리극축제’처럼 국제성을 표방하는 거창한 축제들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인천에서는 아예 온갖 축제를 다 끌어모아서 ‘축제박람회’를 하는가 하면, 축제가 다른 축제를 찾아다니기도 한다. 영덕 대게축제장에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상주동화나라축제,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영주선비문화축제 등 경북 북부지역 11개 자치단체의 축제들이 함께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홍보를 공동으로 했다. 축제판을 찾아다니며 축제홍보를 하는데 더러는 홍보를 위해 해외출장까지도 간다. 일제강점기 이후 축제전통이 사라지는 듯했는데 최근 15년 사이에 3000여개의 크고 작은 축제들이 생겨났다. 대부분 자치단체와 문화기획사가 결합해 만들어낸 이벤트로서, 축제라기보다 일종의 관변행사이다. 지역 자치단체장이 축제조직위원장 노릇을 하는 것이 그 증거이다. 이미 ‘축제공화국’이라 할 만큼 축제 과잉상태에다가 재정 낭비까지 지적되고 있지만 올해도 새 축제가 여럿 만들어졌으며 앞으로도 축제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인간해방을 실현하는 게 축제의 본디 목적이다. 그러나 최근 많은 축제들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크고 거창한 행사로 자치단체장 낯을 내고 언론보도에만 온통 신경을 쏟는다. 축제가 관변행사로 잘못 가고, 소비적 행사에 주민들의 혈세와 행정력을 낭비하는 것이 문제이다. 연간 축제 경비만 7000억원 정도 지출되는데 2003년 이후 매년 17%씩 증가하고 있다. 연간 100억원 이상 쓰는 자치단체도 9곳이나 된다. 경북도에서는 시군별 축제의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그렇다고 소비적 관변행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하는 알짜 축제도 있다. 얼마 전에 안동 남선면 이천리 샘들에서 ‘새총문화마당잔치’라는 이름의 마을축제가 열렸다. 마을에 거주하는 공예가 김진일(새총연구회장)과 마을어른들이 중심이 돼 새총문화를 주제로 1박 2일의 작은 축제를 벌인 것이다. 전국에서 새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새총놀이를 체험하고 강의도 듣고, 전통차와 떡을 나눠 먹으며 음악잔치도 벌였다. 경로회장은 전자오르간으로 ‘갈대의 순정’을 연주해 갈채를 받고, 색소폰 연주에 맞춰 모두 신바람나게 춤을 즐겼다. 마을 아이들은 새총놀이에 푹 빠졌다. 회원들끼리 새총문화 발전에 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축제여서 경비지출도 거의 없었다. 푸짐하게 나누어 먹은 떡과 차, 술, 안주, 과일 등은 대부분 협찬으로 마련됐다. 멀리 침향헌이 약주를 보냈고, 연화사는 연잎밥을 넉넉하게 만들어 왔다. 죽평다관과 희가원에서 차를 계속 제공했으며, 꾸밈광고는 현수막을 무료로 달아줬다. 음악마당에 참여한 연주자들도 모두 찬조출연이었다. 어른들은 찾아온 손님들에게 경로회관을 잠자리로 내주고 축제준비를 함께 거들었다. 어른들께 사례비를 드렸으나 되돌려주어서 인정이 더 두터워졌다. 이러한 마을잔치야말로 주민이 주체로 참여하는 자발적인 축제이자, 작고 실속 있는 마을축제, 재정지원 없는 자립적 축제, 독창적 내용을 지닌 창의적 축제의 바람직한 본보기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적 행사,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상업축제가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즐기는 자족적 잔치여서 더욱 축제다웠다. 소박하되 실속 있는 주민잔치로 가야 축제문화가 한층 성숙해질 것이다. 임재해 안동대 민속학 교수
  • [하드코어 맛기행④] 영덕대게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하드코어 맛기행④] 영덕대게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아마도 영덕대게는 국내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식재료일 것이다. 당장 영덕대게에 대해 환호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은 적지 않은 식당들이 가짜 영덕대게를 팔고 있다는 암시를 했다. 무엇보다도 영덕대게를 직접 맛봤다는 이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어떤 게가 영덕대게인지를 아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이런 논란에 답을 찾는 유일한 길은 영덕을 찾는 길밖에는 없다. 지난 15일 저녁 늦게 찾은 대게 전문점은 동해안횟집. 경북 영덕군 강구항에서 매일 아침 팔려나가는 대게의 상당량을 소화한다는 곳이다. 이 횟집의 박창현 대표(38)는 대를 이어 강구수협 중매인 역도 해온 자타가 공인하는 대게 전문가. 그의 도움을 얻어 영덕대게에 관한 세간의 의혹을 상당 부분 풀 수 있었다. ▶오해 1: 영덕에는 영덕대게가 없다? 영덕 인근해의 대게가 많이 고갈됐다. 이제는 먼 바다로 나가 대게를 잡아야 한다. 게다가 배타적 경제수역 논란 이후 대게 수확이 더 어려워졌다. 반면 러시아산 대게가 동해항 등지를 통해 폭넓게 풀리면서 그런 오해가 생겼다. 영덕 대게의 수확량이나 수확 범위가 크게 줄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영덕대게가 거의 고갈될 가능성은 있다. ▶오해 2: 영덕대게는 한 가지 종류다? 그렇지 않다. 대게는 커서 대게가 아니라, 다리의 생김새가 대나무 같다고 대게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박달대게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찼다고 해서 박달대게다. 반면 속이 많이 비어 있고 물이 많은 수(水게)가 있다. 이런 게는 찌면 몸통 부분에서 검은 물이 많이 흘러나온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반면 영덕대게와 다 똑같지만, 몸통 안쪽이 하얀 이른바 ‘너도대게’라는 것도 있다. 이 게에 이런 이름이 붙은 데는 사연이 있다. 이런 변종이 자주 붙잡히자 영덕 어부들이 어류 전문 학자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는 이 변종을 살펴본 후 자신 역시 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니도(너도) 대게는 대게다’라고 한 마디 했다. 그 후 이 변종에게는 ‘너도대게’라는 별칭이 불었다. 연갈색의 박달대게와 달리 붉은 게는 홍게라고 한다. 이들 가운데 최고로 치는 영덕대게가 박달대게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오해 3: 영덕대게는 가짜가 많다? 싼 수입 대게나 영덕대게 가운데 가장 싼 수게 때문에 이런 오해가 커졌다. 귀한 박달대게를 맛본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영덕 강구수협은 영덕대게에 인증제를 도입했다. 경매 과정에서 진짜 박달대게 다리에 아예 바코드(사진)를 부착시키기로 했다. 유통 과정에서 바코드를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최근 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지적대로, 가짜 바코드가 등장해 혼란을 주기는 했다. ▶오해 4: 영덕대게는 가격에 거품도 많고, 바가지도 많이 씌운다? 영덕대게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박달대게만 해도 게 상태에 따라, 개당 평균 10만원~20만원에 이른다. 반면 수게는 싸다. 비싸야 2만원을 넘지 않는다. 한 상자에 5만원을 호가하는 것들도 있다. 이런 게를 맛보고 영덕대게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박달대게가 비싼 데는 이유가 있다. 4박5일간 조업을 나가봐야 몇 마리 잡히지가 않는다. 현재 시세로도 이 기간 동안 3백 마리를 잡아야 간신히 손해를 안 볼 정도다. 그런데 3백 마리를 잡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게다가 게는 몸통 길이가 세로 길이가 9cm를 넘어야 잡을 수 있다. 대게는 매년 몸통 길이가 1cm밖에 안 자랄 정도로 성장 속도도 느리다. 수협 경매장에서 만난 중매인들은 박달대게의 참 맛을 알고 즐기는 편이 아니라면 굳이 이런 게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보다 좀 떨어져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종류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오해 5: 영덕대게가 부족한 이유는 일본에 전량 수출하기 때문이다? 아니다. 일본에 수출할 물량이 없다. 현재 영덕대게는 대부분 다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고급 박달대게는 전국 각지의 고급 횟집이나 게 전문점에서 팔리고 있다. ▶오해 6: 영덕대게는 보름에 살이 차고, 그믐에 살이 빠진다? 대게에 대해 조금 안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얘기다. 그러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대게가 어디에서 서식하느냐에 따라 게살의 밀도가 다르다.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은 일부 대게 판매점들이 게살의 밀도를 놓고 소비자들의 불만에 나름대로 대처하다가 생긴 것일 가능성이 높다. ▶오해 7: 전적으로 영덕대게의 상태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 대부분 그렇지만, 어떻게 찌느냐도 중요하다. 흔히 영덕대게 전문가들은 영덕대게의 맛을 결정하는 데, 찌는 기술이 전체의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본다. 각자의 비법이 있긴 하다. 그러나 게의 종류에 따라서 찌는 방법을 달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홍게는 염분이 많아 다리에 구멍을 뚫고 찌기도 한다. 그래야 맛이 담백해진다. ▶오해 8: 영덕대게는 막 쪄내 뜨끈뜨끈 할 때 먹어야 제 맛이다? 대부분 그렇게 알고 있지만, 전문가들일수록 반대 의견이 우세하다. 영덕대게의 참맛은 찜통의 열기가 가시고 난 후의 입에 착 감기는 고소한 맛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국 각지에서 막 찐 게를 택배로 주문해 먹어도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게다가 택배 상품은 갓 찐 후 보온 상자에 넣어 보낸다. 전국 어디서든 5시간 이내에 배달받을 수 있어 제 맛을 음미하는 데 무리가 없다. 얼마 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준우승한 우리 야구 대표팀의 청와대 만찬도 영덕에서 막 쪄 배달한 대게가 주 메뉴였다. ▶오해 9: 영덕은 MBC가 살리고, 또 MBC가 죽인다? 현재 영덕군에서 가장 널리 퍼진 우스갯소리이다. 1990년대 MBC 인기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를 통해 영덕군과 영덕대게가 널리 알려졌다. 당시 이 드라마를 통해 비교적 덜 알려졌던 영덕군이 유명 관광지로 발돋음했다. 그러나 지난 달 영덕군의 영덕대게 축제를 앞두고 MBC가 방영한 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은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오해10: 영덕대게는 사계절 먹을 수 있다? 높은 수온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약한 대게는 11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어획한다. 따라서 강구수협의 대게 경매도 6월 10일이면 끝이 난다. 이 외의 시기에 팔리는 대게는 주로 러시아 수입산인 경우가 많다. 수입산의 경우에는 사계절 유통이 가능하다. 수입 대게와 국산 박달대게는 전문가 외에는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생김새가 비슷하니 되도록이면 강구수협의 바코드가 붙어있는 대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드코어 맛기행②] 남도의 백미, 홍어와 막걸리 그리고 간장게장

    [하드코어 맛기행②] 남도의 백미, 홍어와 막걸리 그리고 간장게장

    맛 기행에서 가장 힘든 때가 바로 아침이다. 현지의 이름난 맛 집 치고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곳이 없다. 24시간 문을 여는 해장국집 부류가 있긴 하다. 그러나 그런 집은 해당 지역의 맛을 대표할 수도 없거니와 서울의 흔한 식당에 비해서도 낫다고 할 수 없다. 인터넷이나 현지 귀동냥을 통해 아침 일찍 문을 여는 현지의 맛 집을 반드시 확인해둬야 한다. 이번 목포행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토요일 아침 들를 곳을 정하지 못했다. 현지에서 소개를 받을 수 있을 거라던 생각이 너무 안일했다. 결국 맛 기행에서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묵던 호텔에서 아침을 때우게 된 것이다. ▶아뿔싸! 준비 부족으로 먹게 된 호텔 조찬당시 묵었던 호텔은 신안비치호텔. 관리가 시원치 않아서 낡고 불편하다. 그러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밖으로 보이는 목포 앞바다의 풍광만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곳이다.한 순간 눈의 즐거움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그 곳을 숙소로 정했다. 대개 호텔 조찬이라는 것이 계란 요리에 쏘시지, 그리고 빵과 같은 어정쩡한 미국식 아침인 경우가 많다. 전날 술이라도 한 잔 한 날이면 아침이 고역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고맙게도 신안비치호텔의 아침은 동서양이 희한하게 접목한 메뉴들이었다. 서양식 조찬에 해장국과 죽, 김치 등이 어우러진 드물게 보는 조합이었다. 빼어난 맛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쓰린 속을 달랠 정도는 됐다.▶토요일 점심, 삼합과 간장게장의 명가 인동주마을점심을 두고는 맛 집에 앞서 메뉴부터 고민했다. 이른 봄이라는 여건상 목포의 다섯 별미 가운데 욕심을 낼만한 것이 마땅치 않았다. 한정식과 삼합이 최종 후보로 남았다. 호남 지역의 싸고 푸짐한 한정식이야 두 말할 나위 없는 선택이고. 삼합은 이제 젊은 세대에게까지 알려지기 시작한 목포 지역의 별미. 곰삭힌 홍어에 묵은지, 그리고 삶은 돼지고기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사실 홍어의 맛을 익힌 지는 얼마 안 된다. 아직도 한 점을 통째로 삼키지 못하고, 수저나 젓가락으로 두 동강을 내 먹는 처지다. 3년 전쯤 틈만 나면 홍어를 권하던 선배에게 살의(殺意)까지 느꼈던 것을 감안하면, 장족의 발전을 한 셈이다. 더군다나 먹을수록 입맛이 당긴다. 필시 조만간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의 목록에 오르지 않을까 싶다. 한정식 집 후보로는 마지막 순간까지 두 곳이 남았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옥정과 한양한정식. 전자의 음식이 주로 깔끔한 쪽이라면 후자는 해물이 중심을 이룬다. 그런데 두 곳 다 문제가 있었다. 12만원 한 상이 기준이다. 한두 명이 가서 음식을 주문할 곳이 아니었다. 전화를 걸어 두 명 자리를 예약할라치면 어김없이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둘이서 먹기에는 좀 많을 것인디.” 두 곳 다 그랬다. 솔직한 답이 마음에 들었다. 결국 삼합으로 점심 메뉴를 결정했다. 이제 삼합으로 소문난 집을 고를 차례다. 역시 네다섯 개를 골라 간 곳 가운데 현지 추천을 감안하니 마지막까지 두 곳이 경합했다. 전통의 금메달식당과 신흥 맛 집 인동주마을. 금메달식당은 좋은 홍어를 쓰는 대신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었다. 인동주마을은 삼합과 간장게장을 다 욕심내는 미식가들을 겨냥해 최근에 생긴 명소다. 게다가 이 집의 명물인 인동주까지 덤으로 맛볼 수 있다. 인동주는 호남 지역에서 이름난 인동초를 넣은 막걸리. 3만 5천 원 정도면 인동주 한 병을 곁들인 한 상을 마주할 수 있다.인동주마을의 삼합은 최고로 평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홍어의 곰삭은 정도도 그렇고, 돼지고기 부위만 해도 그렇다. 다른 곳과 달리 이 곳에서는 돼지머리 편육을 쓴다. 갓 삶았을 때 맛이 최고인 다른 부위와 달리, 편육은 차게 먹어도 그만 이라는 점을 배려한 조치다. 그러나 늘 맛보던 삼합이 아니라고 할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정작 이곳의 진짜 별미는 한 접시 그득하게 담겨 나오는 간장게장이다. 대게와 참게 중간 정도 크기의 게가 삼삼하면서 기름져, 간장게장 전문점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맛이다. 삼합을 못 먹는 젊은 고객들도 간장게장 때문에 이 식당에 들를 정도다. 하긴 이 집 게장은 입맛 떨어질 때마다 생각 날 법도 하겠다. 전국 어디서든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선뜻 발 길을 돌릴 수 있었다. <사진설명>(신안비치호텔사진)신안비치호텔 객실에서 바로 보이는 바다, 한식과 양식이 어설프게 조화를 이루는 호텔 조식(간장게장사진)인동주마을의 간장게장, 인동초로 만든 막걸리, 홍어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꾸미·대게 값 올라서 걱정 흑산도 홍어는 내려서 걱정

    ‘요즘 대게·주꾸미·홍어가 말썽이다.’ 대게·주꾸미는 축제철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해 관광객 유치에 심술을 부리고 있고 홍어는 풍어로 가격이 급락해 어민들에게 달갑지 않은 신세다. 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군은 20~22일 사흘간 개최될 지역 최대 축제인 ‘영덕 대게축제’를 맞아 좌불안석이다. 불경기에 대게 값 대폭 인상이 겹쳐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영덕 강구수협의 대게 위판 가격은 1㎏짜리(한마리 기준)가 6만 5000원, 900g~1㎏ 미만 5만 5000원, 800~500g 3만 5000원, 400g은 1만 8000원이었다. 지난해 축제 때보다 값이 평균 50%나 치솟았다. 이는 대게 국내 어획량 감소보다는 수입량 감소와 수입산 대게 가격 인상이 국내 대게 값 인상을 부추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울진수협 강두헌 판매과장은 “올 들어 대게 주 수입국인 러시아로부터의 수입량이 예년보다 70% 정도 급감한 데다 ㎏당 가격도 1만원 정도 오른 것이 산지 대게 가격 인상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대게축제에서는 좀처럼 대게를 맛보기 어렵게 됐으며 군의 축제 관광객 300만명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27일 수산물 축제를 개최하는 전북 군산시도 노심초사다. 축제의 대표 어종인 ‘주꾸미’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0%가량 급감하고 값도 크게 올라 예년 축제에 비해 큰 폭의 관광객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꾸미는 해거리를 하는 수산물로 지난해 풍어를 맞았지만 올해는 물량이 대폭 줄었다. 지난해 이맘때 군산 수산물센터에서 ㎏당 1만 3000~1만 5000원에 판매되던 주꾸미는 이날 1만 8000~2만원에 거래됐다. 축제기간에는 2만 5000원에서 최고 3만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어 주산지인 전남 신안은 요즘 홍어 천지이다. 이날 흑산도수협의 홍어 위판량은 전날 1000마리에 이어 300마리가 넘었다. 대신 위판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최상품인 암컷 홍어 10㎏ 이상이 27만원, 8㎏ 이상은 2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 1월 설날 전에 10㎏ 이상 40만원에 비해 값이 30% 이상 하락한 것이다. 흑산도 어민들은 “우리 해경이 중국 불법어선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홍어가 많이 잡히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국종합 영덕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정일우, 윤진서에 기습키스 당했다

    정일우, 윤진서에 기습키스 당했다

    배우 정일우가 극 중 의식을 잃은 동안 윤진서(달희 역)에게 기습키스를 당한다. 19일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18회분에서 일지매(정일우 분)와 월희(윤진서 분)가 재회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애절한 표정 연기와 동양적인 외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윤진서가 상대역 정일우에게 당찬 몰래 키스를 시도해 화제가 될 예정이다. 월희는 총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다는 일지매의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가 밤낮으로 지극 정성 간호를 한다. 그러던 도중 월희는 그리웠던 일지매의 얼굴에 자신도 모르게 이끌려 입술을 맞대게 되는 것. 한편 자신의 모진 말에 상처를 받고 절벽에서 뛰어내려 죽은 줄 알았던 월희를 본 일지매는 “절대로 월희를 놓지 않겠어.”라고 다짐하며 눈물의 키스를 나눈다. 드라마 초반부만해도 정일우와 윤진서는 러브신이 있는 날에는 서로 눈만 마주쳐도 웃음을 터뜨리며 수줍어했지만 그동안 숱한 키스신과 베드신을 찍어온 덕분에 이제는 NG없이 한두 번에 오케이를 받을 정도가 됐다고. 이제는 두 배우 모두 키스신에 능수능란해져서 별다른 준비 없이도 자연스럽게 촬영에 임할 수 있게 됐다는 후문이다. 일지매와 월희 두 사람의 눈물의 키스신이 공개되는 MBC 수목드라마 ‘돌아온 일지매’18회분은 19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봄이 왔건만 겨울은 아직도 그 곳에

    봄이 왔건만 겨울은 아직도 그 곳에

    손에 잡힐 듯 다가온 봄은 이제 한동안 지겹도록 즐길 수 있다. 오히려 아쉬운 것은 가버리는 겨울. 겨울의 뒤꿈치와 봄의 파릇한 약속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강원도 낙산사로 떠나보자. 겨울과 봄이 형체를 바꿔 순환하는 것이 자연과 생명의 섭리다. 또한 참 슬프고 황망했던 기억도 시간이 흐르면 희망의 약속으로 바뀌어지게 마련이다. 자연을 닮은, 닮고자하는, 사람사는 세상의 모습이다. 동해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대관령에 들어서자마자 여행객을 맞이하는 것은 여전한 설산(雪山), 그리고 바람이다. 대관령 4터널과 5터널 사이를 지나다 보면 200m 남짓밖에 되지 않을 그 짧은 틈새에서 대관령 눈가루 섞인 바람이 휘몰아치며 차를 휘청거리게 만든다. 봄은 아직 먼 듯하다. 7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다 양양을 지나 속초 가기 전 오른쪽에, 망망한 동해를 면하고 자리잡은 낙산사는 두말이 필요없는 천년사찰이다. 2005년 4월5일 강풍을 타고 이리저리 날아다니던 불덩어리가 낙산사로 옮겨붙었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나무 몇 그루조차 제대로 남기지 않았다. 꼬박 4년. 낙산사는 지금 조선시대 김홍도가 그린 ‘낙산사도’에 근거해 조선 시대 모습으로 복원되고 있다. 새로 지은 원통보전을 비롯해 보타전, 해수관음상 주변 등 곳곳에는 소나무 4500그루와 활엽수 1만 2000그루가 새로 심어졌다. 연둣빛을 감추지 않는 댓잎 사이로 시커먼 그루터기들이 군데군데 베어져 있고, 그 곁에 새로 심은 나무들이 있다. 생멸(生滅)은 그렇게 공존해 있었다. ●의상대에 오르면 동해 바다 한눈에 조만간 지천을 이룰 할미꽃, 벚꽃, 개나리, 명자나무는 아직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주지 혜안 스님에게 물었다. “언제 봄을 느끼시나요.” 그랬더니 스님은 “날 풀리면 봄이고, 겨울 승복 벗으면 봄”이라며 허허 웃었다. 이런. 머쓱하다. 우문에 현답이라는 게 바로 이거구나. 혜안 스님은 “낙산사의 봄은 복수초다. 복수초가 핀 것을 보면 아무리 눈발이 휘몰아치고 바람이 옷깃으로 스며들어도 봄이 거의 다 왔음을 실감한다.”고 무안함을 지워 주려는 듯 얼른 덧붙인다. 복수초는 눈속에서 피는 꽃으로 유명하다. 보타전 뒤쪽으로 돌아가 언덕배기를 올려다보거나 홍예문 지나 원통보전 오른쪽 산책길을 따라걷다 보면 깡그리 불타고 덜렁 시커멓게 남은 그루터기 곁에 둘씩, 셋씩 무리를 지어 복수초가 노랗게 삐죽삐죽 피어 있는 것을 만날 수 있다. 울창했던 아름드리 낙락장송은 이제 그루터기로만 남아 과거의 영화로웠음을 보여주지만 그 곁의 앉은뱅이꽃 복수초는 끝까지 살아남아 낙산사의 끈질긴 생명력을 증언해주고 있다. 복수초의 꽃말은 ‘슬픈 추억’ 또는 ‘영원한 행복’이다. 슬픔 또는 행복이라니…. 차가운 겨울과 따뜻한 봄처럼, 그리고 끔찍한 화재와 끈질긴 복원처럼, 이처럼 모순의 성질을 가진 것들이 공존하고 있다. 낙산사 총무 법인 스님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00~2000명이 낙산사를 찾는다 한다. 점심시간 무료 공양(국수)은 주말에만 하루 700그릇에 이른다. 템플스테이도 올해부터 다시 시작했다. 전통가옥 축조 방식으로 ‘취숙헌’을 새로 지어 손님맞이에 나섰다. 아쉽게도 1박2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단체에만 제공되고 있다. 일반인은 절에서 묵을 수 없다. 어쨌든 3월의 낙산사는 펄떡거리는 왁자지껄함이 존재하는, 분명한 봄이다. 여기에 관음성지로서 낙산사가 가진 본연의 자산인 망망한 동해 바다와 함께 화마의 피해를 입지 않은 의상대와 홍련암이 1000년의 세월을 훌쩍 건너뛰었다. 콘크리트 더미에서 지내던 도시 사람들에게는 눈과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 들게 한다. 또 농번기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계모임으로 관광버스를 빌려 온 농촌 아저씨·아주머니 앞에 놓인 풍경은 한 해 농사의 새로운 시작을 예감케 한다. 여기에 수행하는 스님들에게는 끝없이 펼쳐진 망망한 바다가 무념정진의 장이기도 하다. 의상대 앞에서 사진 찍으며 연신 탄성을 감추지 않던 김현정(65·경북 의성군)씨는 “답답했던 가슴이 확 열리는 것 같다.”면서 “농사로 계절을 짐작하는 것이 농사꾼이지만 이렇게 어울려 다니는 것만으로도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옴을 피부로 느낀다.”고 말했다. 템플스테이 체험을 위해 낙산사를 찾은 독일인 사브리나(31)는 “절에서 바라보이는 바다 풍광이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면서 “한국을 체험하고 봄을 체험하기에 제격인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남애항 등 경매시장 재미 쏠쏠 강원도 동해안까지 가서 낙산사만 달랑 보고 오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7번 국도 주변에 촘촘히 있는 크고 작은 포구 중 하나에 들러 아침 경매시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양양과 주문진 사이에 있는 남애항에서도 아침부터 분주하게 고깃배가 들어오고 갈매기도 손쉬운 아침식사를 위해 몰려든다. 100원이라도 싸게 사려는 중개상인의 소리 없는 함성이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온다. 오전 7시30분부터 50~60척의 고깃배가 밤새운 수확물을 쏟아내는 1시간 남짓 경매는 숨 돌릴 틈이 없다. 주로 물가자미, 문어 등이 많이 나오지만 대게, 물곰(곰치), 복어, 광어, 도다리, 가리비 등 종류는 다양하다. 펄떡거리는 봄을 느끼기에 맞춤이다. 구경만 해도 좋지만 직접 참여하는 것도 짜릿하다. 일반인은 원칙적으로 경매에 참가할 수 없지만 등록된 중개인을 통해 경매가의 4.5~7%를 수수료로 주면 동해에서 갓 잡아올린 해산물을 상상할 수 없는 싼값에 푸짐하게 실어갈 수 있다. 글ㆍ사진 양양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꼭 알고 가세요 ▲가는 길: 서울을 나선 뒤 경기 양평에서 44번국도를 타고 강원도 홍천, 인제 등을 지나 미시령과 한계령 갈림길에서 한계령 방향을 따른다. 한계령을 내려서면 양양이다. 양양 시내에서 속초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시간이 넉넉하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현남 나들목에서 속초 방향 7번 국도를 타고서 동해의 비경을 찬찬히 즐길 수 있다. ▲맛집: 낙산사사거리 주유소 옆에 욕쟁이할매칼국수(033-672-4434)가 있다. 안동 출신 서정순(76)씨가 하는 안동식에 홍합, 새우 등 해산물을 넣어 독특한 맛을 낸다. 짭쪼롬한 순두부도 별미다. 하지만 진짜 군침 돌게 하는 것은 텃밭에서 가꾼 무공해 겉절이 김치다. 누리꾼를 사이에 맛집으로 이미 호평이 나있다. 욕쟁이집이라지만 욕은 거의 들을 수 없다. 각 6000원. 간밤의 숙취가 남았다면 아침은 동호해수욕장 곁 오산횟집(033-672-4168)의 섭국(홍합국) 또는 섭죽이 ‘강추’. 추어탕처럼 걸쭉한 느낌에 누리튀튀한 색깔이지만 담백하다. 섭국 1만원. 섭죽 8000원. ▲묵을 곳: 낙산사 유스호스텔(033-672-2447)이 있지만 일반인은 이용할 수 없다. 철야기도를 하는 사람들에게만 2박3일까지 숙소로 제공한다. 낙산사에서 자동차로 10분 남짓 거리에 있는 쏠비치 호텔&리조트(1588-4888)는 약간 비싸지만 최고의 시설과 확 트인 동해 전망을 확보하고 있다.
  • [6일 TV 하이라이트]

    ●낭독의 발견(KBS1 밤 12시) 생명을 주고, 열 달 동안 자신을 내어주고서도 평생 자식을 품고 사는 존재. 세상의 찬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내느라 정작 자신은 텅 비어 가지만 언제나 자식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존재, 어머니. 3월 첫 낭독무대는 소설가 신경숙, 배우 서주희와 함께 소설 ‘엄마를 부탁해’ 낭독회로 꾸민다. ●앙코르 인사이트 온 아시아 누들로드(KBS2 오후 2시50분) 국수를 통한 문명사를 살핀 6부작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앙코르 버전. ‘누들로드’는 국수의 탄생과 국수의 전파 경로를 통해 음식이 인간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를 취재한 음식 문화사. 첫 편 ‘기묘한 음식’은 중국 국수의 발견과 유럽으로 전파된 과정을 알아본다. ●그섬이 가고 싶다(MBC 오후 5시20분) 3월, 봄이 일찌감치 찾아온 곳, 전남 영광 송이도. 섬에 소나무가 많고 섬의 모양이 사람의 귀와 닮았다 하여 송이도라 부른다. 봄을 맞이해 갯벌 지천엔 바지락이 깔렸는데 막 자라난 싱싱한 바지락을 채취해 즉석에서 칼국수를 끓여먹는 맛이란…. 오감을 자극하는 신비의 섬, 송이도로 떠나본다. ●대한민국 쿡(SBS 오후 6시25분) 최고의 맛을 찾아라! 자타공인 연예인 미식가, 조원석 VS 안선영. 조원석이 발견한 국가 대표 대게 음식은 ‘가마솥 대게 해물탕’이다. 안선영의 강력 추천메뉴는 돼지갈비와 살아있는 활전복이 만난 ‘전복 매운 돼지 갈비찜’. 방송계 절대미각 타이틀을 걸고 대한민국 최고의 진미를 찾아 나선다. ●명의(EBS 오후 9시50분) 한국인의 절반은 한 번쯤 척추 질환을 앓는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퇴행성 척추질환이 더 늘 수밖에 없다. 그리고 퇴행성 질환뿐 아니라 현대사회의 변화로 한국인의 척추가 흔들리고 있다. 누구나 겪는 고통을 삶의 증거라 이야기하는 의사, 척추 치료 분야의 최고수로 평가받는 척추전문의 윤도흠 교수를 만나본다. ●시네마 투데이(YTN 오후 8시35분) 권상우·이보영·이범수 주연에, 시인 원태연 감독의 데뷔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감성 멜로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시사회 현장을 찾아가 본다. 또한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 주인공들의 인터뷰와, 지난달 28일에 열린 ‘백상 예술 대상’시상식 현장을 찾아가 화려한 스타들을 만나본다.
  • 지자체 경제난 속 축제 강행 논란

    지자체 경제난 속 축제 강행 논란

    전 국민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올해도 홍보성 연례 축제를 강행하자 그 가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많은 주민들은 “축제 강행은 철없는 짓”이라면서 “경제위기에 처한 한 해만이라도 소모성 축제를 지양하고 절감된 예산으로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지방공무원들은 “이럴 때일수록 지역을 홍보하고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이미 계획된 축제 개최가 불가피하다.”며 취지를 강변하고 있다. ●재정자립도 꼴찌가 연중 축제라니…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23개 시·군에서 개최되는 축제는 모두 50개로, 예산은 225억 8200만원(국비 20억 8000만원, 지방비 205억 200만원)에 이른다. 이같은 규모는 경제난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지난해 개최건수 54개와 맞먹는 수준이다. 시·군별로는 재정자립도 18%와 8%대로 전국 최하위권인 영주시와 봉화군이 각각 5개로 가장 많다. 이를 위해 예산도 각 16억여원, 11억여원씩 쓸 예정이다. 문경시와 울진·영덕·울릉군이 각 3개, 나머지 시·군은 1~2개씩이다. 울릉군은 1월16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37일간 예산 6000여만원을 들여 ‘눈꽃축제’를 열고 4000여명의 외지 관광객을 섬으로 불러들였다. 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4억 5000만원의 관광소득을 거뒀다고 선전했다. 영덕군은 2억 6000만원을 들여 오는 20일부터 3일 동안 강구항과 삼사해상공원 일대에서 ‘영덕 대게축제’를 열면서 관광객 30만명을 기대하고 있다. 청도군도 7억원을 들여 오는 27일부터 화양읍 삼신리 상설 소싸움경기장에서 ‘청도 소싸움 축제’를 연다. 개막을 앞두고 요즘 홍보전이 치열하다. 경주시와 고령군도 각 ‘경주술과 떡잔치 2009’와 ‘2009 대가야 체험축제’의 개최 일정을 최근 확정하고 여러 가지 준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홍보 축제 그만 vs 지역경제 위해 계속 그러나 지역의 상당수 주민들은 “요즘 툭하면 지역 중소기업이 부도를 내고, 청년실업과 위기가정이 넘쳐나는 마당에 관행에 따라 소모성 축제를 대대적으로 하려는 것은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둔 잔꾀로 오해받을 수 있다.”면서 “지역과 주민을 위해 축제 개최가 불가피하다면 몇몇 축제를 통합 또는 공동 개최함으로써 예산을 최대한 절감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광락 영남대 금융경제학부 교수는 “정부와 국민이 총체적 경제난 극복을 위해 비상경제상황실마저 운영하며 고통 분담에 힘을 모으고 있는 때에 한가하게 축제나 열며 흥청대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축제에 눈이 먼 지자체들은 현실을 직시하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군청 공무원은 “올해 예정된 축제의 경우 개최 취지에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이라고 명시했다.”면서 “운영경비는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많은 외지인을 지역에 유치하고 농특산물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시선 축제 축소·창원시는 취소 한편 경남 창원시는 이달 말로 예정됐던 ‘제5회 창원사랑축제’의 개최를 취소하는 대신 운영예산 3000만원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푸른 숲 가꾸기’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도 사계절 축제로 확대했던 ‘하이서울페스티벌’을 봄과 겨울 축제로 축소하고 예산도 전년(82억원)의 3분2 수준인 55억원으로 줄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우리집 레시피] 대게탕

    [우리집 레시피] 대게탕

    3년 전 아들이 뱃속에 있을 때, 저는 입덧이 유독 심해서 살이 많이 빠졌었어요. 그래서인지 기운도 없고 너무 어지러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죠. 이러다 아이가 잘못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하루도 마음이 편히 잠을 못 이뤘던 때였습니다. 그러다 남편의 손에 이끌려 마음 졸이며 병원을 갔습니다. 진단결과 ‘임신중독증’이라고 하더군요. 22세 예비엄마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죠. 믿을 수 없었던 그 날 그 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날씨가 추웠어요. 대게가 많이 잡히는 계절이었죠. 남편은 그 날 저녁, 대게 몇 마리를 사와 제가 좋아하는 팽이버섯을 듬뿍 넣은 얼큰한 대게 탕을 끓여 주었습니다. 아무 탈 없을 거라며, 맛있게 먹어야 아기도 힘을 내지 않겠냐며 말입니다. 얼큰한 대게 탕에 밥을 먹으려니 눈시울이 젖어 들었어요. 매워서 그런 건지, 너무 속상해서 그런 건지~. 지금 남편이 끓인 대게 탕을 보니 예전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두 살된 아들과 편한 마음으로 대게탕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만들어 볼까요 ●재료 대게 1마리, 된장, 고추장, 파, 맛선생, 팽이버섯 ●만들기 1. 대게를 깨끗이 씻어 10분 동안 맑은 물에 담가둔다. (대게가 이물질을 뱉어낸다고 한다.) 2. 건져내어 20분 정도 찜통에 찐다. 3. 냄비에 물과 고추장 조금, 된장, 조미료 조금을 넣어가며 간을 맞춘다. 4. 대게는 딱지를 열어, 파와 함께 푹 끓인다. 5. 마지막에 팽이버섯을 듬뿍 넣는다. ●가족들 반응 지금 아들이 옆에서 밥을 먹고 있거든요. 갑자기 한번 꼬집어주고 싶네요. “너 나올 때까지 엄마가 맘 졸이며 얼마나 울었는데~.” 아직 매운 걸 못 먹는 아들은 나중에 자기가 태어나기도 전 얘기를 하며 대게탕을 먹겠네요. 이제는 우리 아들 이렇게 옆에 있어서 세상 부러울 것이 없으니 눈물의 대게탕은 아니겠지요. 남편한테 자주 좀 해달라고 해야겠어요. 저보다 훨씬 잘하거든요. 이희경(25) 경북 포항시 대잠동 자신만의 요리 레시피에 사연을 담아 사진과 함께 청정원 홈페이지(www.chungjungwon.co.kr) 가입→ 자연주부단 코너→내가 만드는 청정원→정원이에게 보내는 레시피에 올려주신 뒤 뽑히면 10만원 상당의 종가집 김치 상품권과 청정원 선물세트를 증정합니다.
  • [여행가방]

    ●봄, 봄, 봄… 다채로운 봄맞이 행사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30종, 2만 5000송이의 꽃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봄꽃 정원, ‘페어리 가든’ 행사를 새달 26일까지 갖는다. 5개의 정원으로 나뉘어 에버랜드 봄꽃의 상징인 튤립을 비롯해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마술장미’,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들이 지천에 널려 있는 봄을 느낄 수 있다. 한화리조트는 산정호수의 밀크 스쿨 낙농체험(온천, 아침 뷔페 포함 4만 4000원), 한과 만들기 체험(온천, 아침 뷔페 포함 3만 6000원) 상품을 내놓았다. 백암온천은 ‘영덕대게 맛 기행’(객실, 왕복 열차, 투어버스, 조·중식, 온천 포함 10만 6300원) 상품이 알차다. 경주의 ‘스프링 골프 패키지’는 객실과 골프 라운딩을 포함해 15만원. 새달 1일부터 5월31일까지 판매한다.(02)1588-2299. 넥스투어는 다양한 봄맞이 여행 상품을 준비했다. 당일 일정으로 ‘딸기 농장, 경춘선 기차 여행’(어른 4만 9000원), ‘보성 차밭 담양 웰빙 기차여행’(어른 6만 1000원), ‘진해 벚꽃 군항제 기차여행’(어른 5만 9000원), ‘섬진강 매화꽃 기차여행’(어른 5만 9000원) 등이 상춘객을 유혹한다. 2박3일 동안 섭지코지, 분재예술원, 소인국 테마파크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알뜰제주여행 상품은 어른 18만 6000원. (02)2222-7889. ●KLM 한국 취항 25주년 맞이 이벤트 네덜란드 KLM 항공사가 창설 90주년, 한국 취항 25주년을 맞아 이벤트를 펼친다. 일반인 및 여행사를 대상으로 ‘가장 오래된 항공권’을 보내면 무료 항공권 및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새달 1일부터 31일까지 KLM으로 서울~암스테르담~서울 항공권을 보내면 된다. www.klm.co.kr 또는 (02)2011-5512. ●김연아도 응원하고, LA도 둘러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관광청, 미주나라, IB스포츠는 새달 22일 열리는 2009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LA 및 요세미티·나파밸리·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고, 김연아 선수가 출전하는 전 경기를 관람·응원할 수 있는 ‘김연아 공식 응원 LA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자유여행 1종과 패키지 3종으로 구성됐다. (02)2273-9268. ●서울랜드, 삼일절 나라 사랑, 태극기 사랑 삼일절 90주년을 맞아 서울랜드는 새달 1일 나라 사랑, 태극기 사랑 행사를 연다. 태극기 탁본 체험, 삼일절 골든벨, 감옥 체험, 대형 태극기에 메시지 남기기, 특별 밴드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오전 11시부터 세계의 광장에서 시작된다. (02)509-6000.
  • [대한민국 극&극] 용산구 이태원 고급주택가 사람들-울진군 쌍전리 농가마을 사람들

    [대한민국 극&극] 용산구 이태원 고급주택가 사람들-울진군 쌍전리 농가마을 사람들

    국토해양부와 국세청은 매년 전국의 땅값과 집값을 공개한다. 이변이 없는 한 가장 비싼 곳과 가장 싼 곳의 순위는 변하지 않는다. 가장 비싼 값이 매겨지는 곳을 금싸라기땅으로, 대조적으로 값을 가장 적게 쳐주는 땅을 지푸라기땅으로 이름을 붙여봤다. 금싸라기땅은 이름 그대로 발 한짝 딛기에도 미안할 만큼 비싼 곳이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갑부들이 소유하고 있었다. 반면 지푸라기땅은 비록 값이 가장 싸고 홀대를 받는 땅이기는 했지만, 대궐같은 금싸라기땅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이 품안으로 들어오는 곳이었다. 조금 초라하긴 해도 달 한간, 나 한간, 청풍 한간 맡겨두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다. ■ 이태원동 사람들 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서울 명동. 소비의 중심이 강남으로 많이 옮겨갔다고 하지만 명동은 여전히 우리나라 패션의 중심지이자 금융 중심지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여의도로 이사를 가긴 했지만 원래 명동은 금융의 중심지였다.”면서 “명동에 나오면 모든 은행의 본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비싼 땅은 명동 충무로 1가 24-2로 3.3㎡당 2억 1100만원이다. 스타벅스가 비싼 임대료를 내지 않겠다며 나간 자리를 후발업체인 파스쿠찌가 이어 받았다. 충무로 명동 1~2가에는 의류, 신발, 화장품 매장이 빼곡히 들어와 있다. 많은 업체들이 브랜드를 론칭할 때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명동에 매장을 오픈하는 이유는 상징성 때문이다. 명동에 없는 브랜드는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없다. 한창 경기가 좋을 때는 한달이 멀다 하고 명동의 겉모습이 바뀔 정도로 앞다투어 명동에 매장을 내려 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30~40평 점포를 빌리는데 월 임대료만 3000만원을 줘야 한다. 보증금은 8억~10억원 정도다. 사람들의 움직임은 24시간 분주하다. 자주 부딪쳐도 인정이란 찾아보기 힘들고 경쟁은 치열하다. 실리를 따져 이로우면 내편, 그렇지 않으면 그저 남이다. 이곳 사람들의 머릿속은 비싼 땅에서 활동하는 만큼 시간당 매출을 많이 올리고 이익을 많이 남겨야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부자들이 좋아하는 동네는 따로 있다? 진짜 부자들은 강남에 살지 않는다. 국내 100위권내 주식 부호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명이 서울 강북에 살고 있다. 그중 용산구가 26명으로 가장 많다. 특히 상위 10명은 대부분 이태원·한남동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고의 부자동네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이태원. 남산 자락을 타고 한강을 내려다보는 곳에 고급 단독주택들이 몰려있다. 풍수지리를 따질 때 길지(吉地)로 꼽힌다. 남산을 따라 강남과 양재동으로 이어지는 금맥(脈)이 지난다고 한다. 그래서 부자들이 많이 모여산다는 얘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이 있는 용산구 이태원1길. 2006년 국토해양부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한 이래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단독주택이 있다. 지난해 공시가격이 95억 9000만원. 시가의 80%를 반영한다고 했을 때, 시세는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보유세만 해도 1억 8667만원을 냈다. 동네에 들어서면 높은 담에 굳게 닫힌 육중한 대문 때문에 위축감을 느낀다. 대지만 1000평을 넘는 집도 있다. 100m가까운 담벼락을 친 집은 마치 작은 성처럼 보인다. 골목 여기저기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고, 집집마다 보안장비가 달려 있어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이것도 부족해 경비초소까지 갖춘 집도 있다. 안마당은 잘 가꿔진 정원과 식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고급 정원수들이 가득하다. 마침 집수리를 하는 집이 있어 작업인부를 통해 어렵사리 집안 분위기를 들었다. “이런 집은 처음 구경합니다. 최고급 인테리어에 첨단 전자제품, 값 나갈 것으로 보이는 그림을 걸어놓고 비 한방울 맞지 않게 해 놓고 삽니다.” ●“졸부는 사절”… 그들만의 동네 이태원1길 주변 집을 구하려면 얼마나 필요할까.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이 일대의 집은 평당 최고 5000만원에 거래된 적이 있다고 한다. 외국 상사 주재원을 상대로 2~3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받고 빌려주기도 한다. 전망이 좋은 집은 월 700만~8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가·의사·변호사 같은 전문직업인과 국회의원·검사 등 공직자들도 집주인이다. 돈이 있다고 해서 다 들어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이 직업이나 학벌, 집안을 따져서 ‘아무나’ 들어오는 것을 꺼린다고 한다. 때문에 부동산중개업소보다는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를 받아 들어오는 경우가 더 많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상류층에 끼고 싶어서 들어오려는 사람이 줄을 서 있지만 물건을 내놓는 사람이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동네에는 편의점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주로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차를 타고 한남대교를 건너 강남으로 넘어간다. 그것도 대부분 가정부나 비서가 하기 때문에 사실상 집밖으로 나올 일은 별로 없다. 당연히 주민들간의 접촉도 없다. 한 주민은 “하얏트 호텔 헬스클럽이 주민들이 유일하게 만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쌍전리 사람들 경북 울진. 손꼽히는 오지다. 서울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로 4시간10분을 달렸다. 36번 국도를 타고 빙글빙글 고갯길을 넘는 것이 지겨워질 때쯤이면 울진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버스터미널은 시골의 여느 터미널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어둠침침한 대합실과 간혹 버스기사들끼리 목청높이 실랑이를 벌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한 시간에 한두대밖에 들어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버스 시간이 가까워오면 한 구석의 분식집 아주머니의 손만 잠시 바빠질 뿐이다. 서울에 있는 아들, 딸에게 줄 음식거리를 보자기로 싸 양손에 쥐고 있는 할머니의 얼굴은 잔뜩 상기되어 있다. 터미널에서 10분쯤 걸어나오면 금방 읍내다. 울진군청과 울진군의회가 있어서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버스 정류장에는 아주머니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수다를 떠는데, 외지인의 눈에는 마치 싸움이라도 벌이는 것처럼 보인다. 시골 읍내라고 해도 브랜드 옷 가게, PC방, 스포츠용품점, 패스트푸드점 등이 즐비하다. 재래시장에는 주민들이 고로쇠 수액, 배추, 고추 등 집에서 잘 기른 농산물들을 가지고 나와 판다. 하루 매출이라고 해봤자 3만~4만원도 안 된다. 울진은 대게, 송이버섯, 백암온천 등이 유명하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이름으로 잘 팔린다. 올 7월에는 2회 세계친환경 농업엑스포가 열릴 만큼 이곳 사람들의 친환경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집 한채 32만원… 자연 풍경은 셀 수 없는 가치 경북 울진군 서면 쌍전리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싼 집이 있다. 가격은 32만 7000원. 2008년 국토해양부 개별주택가격 조사 결과 가장 저렴한 집이다. 가장 비싼 집 한 채 가격으로 무려 3만여채를 살 수 있다. “서면은 울진에서도 최고 오지지요. 저도 한달에 한번 주택조사나 영세민 조사할 때 아니고는 갈 일이 없습니다.”(서면 면사무소 직원) 비좁은 비포장 도로를 따라 들어가니 계곡물이 아직 하얗게 얼어 있다. 배추, 무는 올해 값이 폭락해 아예 거두지 않고 밭에서 자연스럽게 거름이 되어가고 있었다. 흑염소 떼가 길 한가운데를 가로막고 있다가, 차소리에 놀라 종종걸음으로 산으로 올라간다. 집은 파란 슬레이트 지붕에 본채, 별채, 외양간이 마치 한 채처럼 보였다. 여기저기 수리, 보수를 한 흔적 때문에 전통 가옥이라 하기에도, 개량주택이라 하기에도 어색한 모습이다. 토지 대장에는 11.2㎡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훨씬 큰 이유도 수시로 개·보수를 했기 때문이다. 쌍전리 주민들은 아직도 나무를 패서 장작을 땐다. 기름보일러를 쓰는 집도 간혹 있지만, 비상용으로 마련해 둔 것일 뿐 대부분은 장작을 지핀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곳에서 어떻게 기름 보일러를 씁니까. 나무 장작을 땐 온돌방이 최고로 따뜻합니다.” 별다른 불편함이 없어 보이는 이 집의 가장 큰 단점은 화장실이었다. 20m쯤 떨어진 곳에 슬레이트를 이어 붙여 만든 물체가 바로 화장실. 나무 판때기를 대충 얹어 재래식 화장실의 모양을 겨우 갖추고 있었다. ●모두가 이웃사촌 “도시보다 편해” 때마침 마을 주민들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경로당에 모여 소박한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잔치라고 해봐야 팥떡, 문어 수육, 과일에 소주 한잔씩 나누는 게 전부다. 쌍전2리의 이장님 장형진(69) 할아버지가 오랜만에 외지에서 찾아온 손님을 반갑게 맞았다. “제가 이 동네 막내입니다. 동네 심부름이라도 하려면 나이 어린 내가 이장을 해야지요.” 쌍전리 주민 대부분은 70·80대. 남자 18명, 여자 17명이 산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이곳에서 농사 지어가며 마을을 지킬 젊은이들은 없는 것이다. 인터넷도 지난해야 겨우 개통됐다. 그래도 우체국 택배는 하루에 한번 들어온다. 해발 800m에서 키운 배추나 무 같은 고랭지 채소나 한약재, 야콘 등을 택배로 배달하면 서울까지 이틀이면 간다. 쌍전리에는 구멍가게 하나도 없고, 장을 보려면 40㎞밖에 있는 읍내로 나가야 한다. 집값보다 교통비가 더 들 수 있다. 마을주민 중 젊은 편에 속하는 사미라(43)씨는 딸 세희(11)양을 30분 거리의 학교에 매일 아침 차로 바래다 주고 있다. 사씨는 11년 전 부산에서 서면으로 이사를 왔다. 사씨는 배추 심고 소를 치는 지금의 생활이 더없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내 일을 자유롭게 하는 이 생활이 너무 좋습니다. 다시 도시로 나갈 생각요? 전혀 없어요.” 글 사진 울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주사님은 1시간40분째 식사중 보험사건 부실변론 변호사의 굴욕 추락 여객기 지상피해 적었던 이유 ”여덟 쌍둥이 엄마 홍보 못 해먹겠다”
  • [로컬플러스] 日 ‘경북의 맛’에 끌리다

    경북의 별미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동해안으로 몰리고 있어 경북도가 기대에 차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시작돼 다음달 초까지 10여차례 계속될 예정인 ‘경북 미식(美食) 기행’에 일본인 관광객 200여명이 참가한다. 매차례 20명씩 경북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의 미식 기행코스는 첫날 영덕 강구항 일대에서 대게 미식 투어를 하고 이튿날 포항에서 과메기를 맛본 뒤 구룡포 일대의 일본인 적산가옥 거리를 둘러본다. 마지막 날 경주 불국사 등을 관광하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경북도는 앞서 일본 관광객의 미식 기행 등 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일본의 여행사와 함께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내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쳐 왔다. 도 관계자는 “영덕·울진 대게와 포항 과메기, 경주 참전복 등 지역 특산물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만큼 이번 관광코스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전국플러스] 국립수산과학원 생선회 책자 발간

    “썰어 놓은 회, 쉽게 구분하세요.” 국립수산과학원은 대표적 생선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포스터와 안내책자를 발간했다. 포스터에는 넙치와 조피볼락(우럭), 문치가자미(도다리) 등 국민이 즐겨 먹는 생선 15종의 모양과 회로 썰었을 때의 육질 모양, 색깔 등을 통한 구별법을 담고 있다. 책자에는 생선회의 유래와 생선회를 맛있게 먹는 법, 제철 생선회 정보를 담았다. 참돔과 넙치, 전어, 살오징어, 대게 등 20종의 어류 사진과 함께 생선살의 형태, 가장 맛있는 계절과 요리법 등의 정보도 들어 있다. 포스터와 안내책자는 전국 횟집·시민 등에게 무료로 배포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벼랑 끝 北’ 한·미 시선끌기

    ‘벼랑 끝 北’ 한·미 시선끌기

    북한이 최근 총참모부와 조평통 성명을 통해 대남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등 발사 가능성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처음으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뒤 핵실험까지 단행했던 지난 2006년과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사태를 주시할 뿐 과잉 대응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대남 공세 성명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까지 보이는 것은 다목적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3일 “북한이 서해상의 물리적 충돌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지난 2006년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제재를 받고 있어 장거리 미사일을 재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가 다시 소집되고 추가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대포동 2호 미사일은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스커드 미사일이나 노동 미사일과 달리 미국 등을 겨냥한 장거리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핵무기 운반도 가능하다. 따라서 북·미간 대치도 불가피하다는 것이 이 당국자의 지적이다. 정부 다른 당국자는 “북한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대낮에 대포동 2호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의 움직임이 포착된 정도라면 의도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대남·대미 압박용 성격이 강하다고 해석했다. 통일연구원 관계자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단행한다면 대남용과 대미용, 대외용 등 다목적 포석이 있는 것”이라며 “남측에는 정책 전환을 압박하고 미국 새 행정부를 상대로는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 2006년 시험발사했을 때보다 향상된 무기 수준을 과시, 판매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공세 수위가 심상치 않아 미사일 발사 등 물리력을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며 “‘로-키(Low key·절제된 대응) 전략’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농촌이 희망이다”…2030 리팜족 뜬다 살인마는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강호순 체포 10여일만에 “살인한 것 후회한다” [월드컵 단독유치 선정] 2018·2022년 유치 승산 있나 최재성 고별브리핑 “강부자씨에 가장 미안” 정자대게 “영덕대게 물것거라” 못믿을 홈쇼핑 건강식품들은
  • [월드컵 단독유치 신청] 2022년 亞 개최 유력… 日·호주 라이벌

    [월드컵 단독유치 신청] 2022년 亞 개최 유력… 日·호주 라이벌

    우리나라가 월드컵 유치전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수두룩하다. 마감일인 3일에야 유치 의사를 밝힌 후발 주자인 데다, 막강한 경쟁국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륙별 순환 원칙을 없앴다고는 하지만 한 대륙에 잇따라 개최권을 주기는 사실상 어렵다. 대륙별 ‘페어 플레이’에 입각해 본다면 1994년 미국 개최가 마지막인 북중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2002년 한·일 공동, 2006년 유럽(독일), 2010년 아프리카(남아공), 2014년 남미(브라질)를 이을 차례여서다. 앞서 개최한 미국을 빼면 멕시코가 한층 유리한 입장이다. AP통신은 이날 “미국축구협회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국제적인 시선을 끌게 돼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FIFA가 요구하는 인프라를 감안할 때 유럽이 차지할 확률이 높다. 유럽 밖에서 연거푸 세 차례 열린 적이 없다. AP통신은 “투표권을 가진 FIFA 집행위원회 위원 24명 중 8명이 유럽 몫이라는 점에서 2018년 대회는 유럽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경기장 숫자와 안전문제를 따지면 FIFA가 요구하는 기준에 다소 떨어지는 잉글랜드와 인프라 자체에서 한참 처지는 러시아는 경쟁력에서 뒤진다. 또 FIFA가 공동개최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한 만큼 포르투갈-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의 승산은 낮다. 2018년 대회가 두 대륙 중 한 곳으로 낙찰되더라도 다음 기회는 아시아 차례일 가능성이 높다. 마케팅에 밝은 FIFA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 호주가 유리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FIFA가 남아공과 브라질에 개최권을 줘놓고 안전문제나 인프라 때문에 변경을 심각히 고민했을 정도여서 녹록잖다. 게다가 강국 중국이 나서지 않은 것도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이다. 결국 한국은 숙적 일본과 다투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본은 2016년 여름올림픽 개최를 신청하고 월드컵 유치에도 뛰어든 만큼 축구 하나만으로 승부를 건다는 게 대한축구협회 방안이다. 월드컵 유치를 위해서는 먼저 다음 달 16일까지 공식 유치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리고 내년 5월14일까지 개최에 동의하는 정부 인증서와 유치 신청서, 대회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돼 있다. 정부가 개최를 보증하지 않으면 유치는 불가능하다. 유치 신청서가 접수되면 유치 후보국이 되고 FIFA는 직접 현장답사 등 개최 능력에 대한 검증에 들어간다. FIFA는 내년 12월 집행위에서 2018년과 2022년 개최지를 동시에 발표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농촌이 희망이다”…2030 리팜족 뜬다 살인마는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강호순 체포 10여일만에 “살인한 것 후회한다” ‘벼랑 끝 北’ 미사일로 한·미 시선끄나 최재성 고별브리핑 “강부자씨에 가장 미안” 정자대게 “영덕대게 물것거라” 못믿을 홈쇼핑 건강식품들은
  • 농촌서 희망찾기 2030 리팜족 뜬다

    농촌서 희망찾기 2030 리팜족 뜬다

    다시 농촌이다. 경기 불황 탓에 취업을 못하거나 감원의 압박에 시달리는 20~30대 청년들이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사업 마인드와 톡톡 튀는 아이템으로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이른바 ‘리팜족(re-farm·청년 귀농족)’이다. “사업에 실패했으니 시골에서 농사나 짓자.”는 종전의 얘기와는 다르다. ●농업대 재입학→연수입 1억 과수농으로 경북 영주시 봉현면에서 사과를 가꾸는 황상일(33)씨는 4년 전만 해도 연봉 3000만원을 받으며 일본계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회사 사정이 열악해지고 월급봉투가 점점 얇아지자 황씨는 “이곳엔 미래가 없다.”며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농업대에 재입학한 것. 이곳에서 사과 과수를 전공한 뒤 2007년 12월 귀농했다. 처음엔 어려움도 많았지만 1년가량 지난 지금 4만 2975㎡(1만 3000평) 규모의 과수원에서 연 1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07년 5월 경북 상주시 하동면으로 이사온 장경석(35)씨도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귀농했다. 서울의 한 간판제작회사에서 연봉 3000만원을 받던 장씨는 회사에 감원 바람이 휘몰아치자 시골행을 결심했다. 퇴직금으로 포도농장 1만 6529㎡(5000평), 오미자농장 3967㎡(12 00평)을 일궈 현재 연 70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얻고 있다. 장씨는 “처음엔 가족을 설득하는 게 힘들었지만 이젠 아이들도 시골 생활에 잘 적응한다.”면서 “농사 아이템만 좋으면 시골이라도 얼마든지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충남 전년비 42% 늘어 통계를 봐도 귀농하는 ‘2030’의 증가세는 뚜렷하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7년까지 귀농한 2만 895명 중 20~30대는 9459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2030’ 귀농자 수가 4031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2000년대 초반 호황기를 맞아 주춤했지만 2005년엔 341명, 2006년엔 385명, 2007년엔 430명으로 증가세를 회복했다. 농림부는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도 전년보다 청년 귀농자가 10% 이상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숫자를 파악 중인데, 집계가 완료된 경기도와 충청남도의 귀농자 수가 전년에 비해 각각 42%(126명), 45%(227명) 늘었다. 인터넷에서도 귀농 정보를 교환하는 ‘2030’들의 모임이 많다. 대표적인 곳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귀농사모(www.cafe.daum.net/refarm)’로 5만 8000여명의 회원수를 자랑한다. ‘리팜족’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는 전문가도 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뿐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할 기회도 된다.”면서 “농촌을 관광상품화하는 그린투어리즘 등 농촌에서 블루오션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도 “옛날엔 도시에서 낙오한 사람들이 소극적 귀농을 했다면, 지금은 본인이 직접 기획을 하고 아이템을 구상하는 적극적 귀농이다.”라고 강조했다. ●수익 아이템 발굴 등 철저한 준비 정신 물론 귀농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농촌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귀농층은 부모가 농촌에 살거나 본인이 시골 출신인 예가 많다.”면서 “농촌이 낯선 사람은 본인의 적성과 맞는지, 시골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지 등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귀농사모’ 정성근(45) 대표는 “도시경제만큼 시골경제도 어렵다. 독특한 사업 아이템과 본인의 노력이 없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IMF사태 때도 무턱대고 귀농했다가 몇 년 후 빈털터리로 도시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살인마는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강호순 체포 10여일만에 “살인한 것 후회한다” [월드컵 단독유치 선정] 2018·2022년 유치 승산 있나 ‘벼랑 끝 北’ 미사일로 한·미 시선끄나 최재성 고별브리핑 “강부자씨에 가장 미안” 정자대게 “영덕대게 물럿거라” 못믿을 홈쇼핑 건강식품들은
  • 효능 속인 홈쇼핑 건강식품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식품, 영양제, 홍삼제품 등 건강기능식품의 효능과 효과가 부풀려지거나 아예 허위로 광고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21일부터 10월4일까지 2주 동안 GS, CJ 등 5대 TV홈쇼핑에서 판매한 건강기능식품 25개 제품의 광고를 조사한 결과 18개가 허위·과장광고였다고 3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의 ’디팻다이어트 CLA(CJ뉴트라)’와 GS홈쇼핑의 ‘장재식원장의 다이어트 공감(보령제약 식품사업부)’ 등 6개 제품이 사전에 심의받지 않은 내용이나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을 광고하거나 지나치게 확대해서 소개했다. 현대홈쇼핑의 ‘메가믹스31 비타민(한국푸디팜)’ 등 5개 제품은 과학적으로 증빙되지 않은 보도 내용을 인용해 효능·효과를 강조했으며, CJ홈쇼핑의 ‘BBF다이어트 CLA(알앤피코리아)’ 등 5개 제품은 모집단이 3∼9개에 불과한데 판매 1위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농수산홈쇼핑의 ‘보령 나노 글루코사민(한국메디)’ 등 4개 제품은 법에서 금지한 체험기를 내보냈고, 농수산홈쇼핑의 ‘멀티비타민 미네랄(네추럴F&P)’ 등 2개 제품은 합성감미료가 들어갔는데 ‘무첨가’라고 하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광고했다. 현대홈쇼핑의 ‘초이스 글루코사민 포르테(GSN)’ 등 4개 제품은 1병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부풀린 뒤 묶음 단위로 싸게 판다고 주장했고 GS홈쇼핑의 ‘대상 프리미엄 복합글루코사민(서흥캅셀)’ 등 2개 제품은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까지 효과가 있는 것처럼 설명했다. 농수산홈쇼핑의 ‘종근당 건강오메가(종근당건강)’ 등 2개 제품은 성분 함량이 다른 제품과 단순 비교해서 ‘가격대비 최다구성’이라고 광고했고 GS홈쇼핑의 ‘정관장 홍삼천국(한국인삼공사)’은 천마 등의 함량이 0.02%에 불과한데도 주요 원료라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지난 2007년 1월부터 지난 2008년 9월까지 접수된 피해상담 381건 가운데 광고에서 주장한 효능 효과가 없는 경우가 34.4%로 가장 많았고, 내용물이나 환불 조건 등이 광고와 다른 사례가 15%에 이르는 등 광고로 인한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농촌이 희망이다”…2030 리팜족 뜬다 살인마는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강호순 체포 10여일만에 “살인한 것 후회한다” [월드컵 단독유치 선정] 2018·2022년 유치 승산 있나 ‘벼랑 끝 北’ 미사일로 한·미 시선끄나 최재성 고별브리핑 “강부자씨에 가장 미안” 정자대게 “영덕대게 물것거라”
  • [내고장 이 맛!] 울산 정자대게

    [내고장 이 맛!] 울산 정자대게

    뜨거운 김이 솔솔 피어오르는 대게의 속살이 겨울철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감칠 맛 나는 대게의 유혹은 횟집 식탁에 둘러앉은 일행의 말문을 멈추게 할 정도다. 겨울철 별미인 울산 정자대게가 제철을 맞았다. 대게는 1월 초부터 3월 초 사이에 가장 제맛이 난다. 이 시기에 살이 꽉 차고, 향이 뛰어나다. 정자대게는 살이 부드럽고 담백해 먹어도 먹어도 감칠 맛이 난다. 먼저 살이 오른 다리와 몸통으로 게의 맛을 충분히 음미한 뒤 게장과 참기름, 잘게 썬 김치, 김 등을 섞은 비빔밥으로 마무리하면 대게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회, 죽, 탕, 전, 샐러드, 샤부샤부 등 새 요리법도 개발됐지만, 그래도 찜통에 쪄먹는 요리법을 으뜸으로 쳐준다. 대게 전문점 박미자(여·42) 사장은 “1~3월 대게는 속살이 꽉 차 푸짐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대게 살은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돼 발육기 어린이나 회복기 환자에게도 좋다.”고 말했다. 대게는 한동안 ‘영덕대게’나 ‘울진대게’가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2005년 울산 앞바다에서 대게가 잡히기 시작한 이후 ‘정자대게’가 더 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정자대게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영덕대게 등과 맛이 같으면서도 값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요즘 정자항에는 대게잡이 어선들과 상인들, 대게를 맛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정자항을 주변으로 늘어선 100여곳의 횟집 대부분이 대게를 취급한다. 4인 가족은 중간 등급의 3㎏ 정도면 넉넉하다. 상품 등급에 따라 ㎏당 2만·3만·4만원선에서 판매된다. 위판장에서 대게를 구입한 뒤 쪄주는 양념집도 있다. 1인당 3000원을 내면 게를 쪄주고 서비스 음식도 함께 제공한다. 택배를 이용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보관법이 좋아진 데다 배송시간이 짧아진 덕분이다. 정자항의 대부분 횟집들이 전화 주문을 통한 택배 판매를 하고 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농촌이 희망이다”…2030 리팜족 뜬다 살인마는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강호순 체포 10여일만에 “살인한 것 후회한다” [월드컵 단독유치 선정] 2018·2022년 유치 승산 있나 ‘벼랑 끝 北’ 미사일로 한·미 시선끄나 최재성 고별브리핑 “강부자씨에 가장 미안” 못믿을 홈쇼핑 건강식품들은
  •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강 “유족들에 죄송… 살인 후회”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3일 취재진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유가족들에게 죄송하고 사람 죽인 게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회담을 담은 어투는 담담하게 들렸다. 강은 이날도 모자를 안면 깊숙이 눌러쓰고 카메라 플래시가 잇달아 터지자 급히 두 손을 들어 얼굴을 가리는 등 언론에 얼굴이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죄를 생각하면) 여죄를 의심받을 수도 있지만, 장모 집은 오해”라면서 방화 의혹에 대해선 극구 혐의를 부인했다. →희생자 유족에게 할 말은 없나. -죄송하다. →가족과 자식들에게 할 말은. -미안하다. (한숨을 내쉬며)할 말이 없다. →범죄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있나. -…(침묵) →지금 본인의 심경은. -(…)편하지 않다. →범행을 저지를 때 잡힐 줄 몰랐나. -잡힐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폐쇄회로TV(CCTV)에 찍힐 줄 알았나. -몰랐다. 어디에 있는 줄도 몰랐다. →네번째 처와 장모집 방화는 인정하나. -경찰에 알아봐라. 내가 했다고 생각할 만하지만 아니다. →지금 가장 후회스러운 일은. -사람을 죽인 게 후회된다. →그럼 왜 죽였나. -모르겠다(…). →방화와 카센터 화재 등을 의심받는 게 억울한가. -(내 죄를 생각하면)억울하지 않다. 그러나 카센터 얘기는 오늘 처음 들었다. 장모 집은 오해다. →장모집 화재 당일에 부인과 싸웠나. -(고개를 약간 들며)싸우지 않았다. →본인의 얼굴이 공개돼 가족들이 걱정되나.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그렇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죄송하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농촌이 희망이다”…2030 리팜족 뜬다 살인마는 한번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월드컵 단독유치 선정] 2018·2022년 유치 승산 있나 ‘벼랑 끝 北’ 미사일로 한·미 시선끄나 최재성 고별브리핑 “강부자씨에 가장 미안” 정자대게 “영덕대게 물것거라” 못믿을 홈쇼핑 건강식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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