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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소하자니 인사권 개입, 추천하자니 기소 후폭풍...靑·檢 ‘이성윤 딜레마’

    기소하자니 인사권 개입, 추천하자니 기소 후폭풍...靑·檢 ‘이성윤 딜레마’

    대검찰청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결국 재판에 넘기기로 결론 내고 그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검은 조만간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이후 이 지검장을 기소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지만, 추천위가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이성윤 리스크’에 지연되면서 기소 시기도 함께 늦어지고 있다. 청와대나 법무부 역시 이 지검장 기소가 가시화하면서 정부 측 후보자 추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대검 모두 ‘이성윤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15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조남관(56·24기)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검사)은 최근 “이 지검장에 대한 기소가 불가피하다”는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기소 시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석인 차기 검찰총장을 지명한 이후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지검장이 유력한 정부 측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후보군으로 꼽히는 조 직무대행이 불필요한 억측과 정치적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만약 검찰이 검찰총장 후보 추천 일정에 앞서 이 지검장을 기소하면, 이는 대통령 인사권의 선택지 중 하나를 검찰이 앞서 차단하는 ‘인사권 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간부급 검사는 “이 지검장 사건 처리에 관해서는 수사팀이나 대검 측 모두 같은 의견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다만 검찰총장 인선 전 처리는 여러 요소를 감안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내부 기류를 전했다. 하지만 최근 대검에서는 기소 시점 재논의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최소한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이후 기소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정작 추천위는 이 지검장 수사·기소 논란으로 일정 자체가 차일피일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검의 의사결정 과정을 잘 아는 검찰 간부는 “이 지검장 기소 시점 논의 당시에는 추천위기 이렇게까지 늦어질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라면서 “추천위가 다음주에도 열리지 않는다면 기소 시점을 다시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 12일 추천위를 열고 3~4명의 검찰총장 후보자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추천위원들은 이날까지도 추천위 개최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다. 추천위 개최 지연 배경으로는 지난 7일 재·보궐 참패로 성난 민심을 확인한 청와대가 아직까지 정부 측 추천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법조계의 한 인사는 “통상 추천위는 청와대에서 복수의 인사에 대한 의견을 법무부 검찰국에 전달하고, 해당 후보들을 포함해 추천위원들이 토론을 통해 최종 3~4명으로 압축하게 된다”라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가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던 김학의 고검장이 추천위에서 탈락했던 것처럼 추천위가 단순히 정부 거수기 역할을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소권 힘겨루기’ 하느라… 공수처 ‘윤중천 보고서 의혹’ 한 달째 미적

    ‘공소권 힘겨루기’ 하느라… 공수처 ‘윤중천 보고서 의혹’ 한 달째 미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한 면담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는 이규원 검사 사건의 처리를 한 달 가까이 미루고 있다. 앞서 검찰이 “수사 후 이첩하라”는 공수처의 ‘공소권 유보부 이첩’ 방침을 무시한 채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이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전격 기소하자 공수처가 이를 의식해 사건을 뭉개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14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며 이 검사 사건을 공수처가 직접 수사하는 것인지, 검찰로 재이첩할 것인지 등의 질문에 “수사 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공수처 관계자는 “직접 수사를 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고, 이첩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이 검사가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윤씨를 만나 면담하는 과정에서 보고서를 허위 작성하고 여론을 재점화할 목적으로 특정 언론에 이를 유출했다는 혐의를 인지해 공수처로 이첩했다. 공수처가 이 사건을 이첩받은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직접 수사 개시를 못 하는 상황인데도 검찰로 재이첩하지 않는 배경에는 공수처법 24조 3항 해석을 둘러싼 검찰과 공수처 간 갈등이 있다. 공수처는 다른 수사기관으로 사건을 이첩하더라도 최종적으로 기소 여부를 판단할 권한은 공수처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수처가 이런 내용을 규정한 사건사무규칙 제정안을 검찰에 회람하자 대검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공식 반대했다. 김 처장은 검찰이 기소한 이 검사와 차 본부장 사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의 공소 기각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자문위원회를 열고 법 개정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공소권 유보부 이첩’이 월권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란 말이 나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檢 ‘김학의 출금’ 이광철 소환… 靑기획사정도 연루 ‘산 넘어 산’

    檢 ‘김학의 출금’ 이광철 소환… 靑기획사정도 연루 ‘산 넘어 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이 비서관을 넘어 청와대 윗선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최근 이 비서관에게 피의자 신분을 적용해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이 비서관은 지난 1일 기소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가 김 전 차관의 불법 출금을 실행하도록 지시하고 조율한 의혹을 받는다. 출석요구서에는 2주 정도의 넉넉한 기한 안에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던 이 비서관은 그해 3월 22일 밤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한다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차 본부장에게 연락해 ‘이 검사에게 연락이 갈 것’이란 취지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검사에게도 ‘법무부와 얘기가 됐으니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검사가 수년 전 김 전 차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번호를 허위 기재해 긴급 출금을 요청했고, 차 본부장은 이를 알면서도 이 검사의 출금 요청을 사후 승인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검사는 출금요청서 등 서류를 사진으로 찍어 이 비서관에게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차 본부장과 이 검사의 공소장에 이 검사가 허위 내용이 담긴 윤중천씨 면담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검사가 이 보고서를 작성할 당시 김 전 차관의 피의자 신분 전환이 어렵다는 인식을 하고도 불법적으로 출금 조치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비서관은 현재 윤중천 보고서 왜곡·유출 등에서 비롯된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에도 연루된 상태다. 이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변필건)는 이 검사가 윤씨와의 면담 전후로 이 비서관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을 확보해 이 비서관의 개입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또 이 비서관은 청와대에 악재였던 ‘버닝썬 사태’ 축소를 위해 김 전 차관 사건을 부각했다는 의혹도 조사 중이다. 이에 수원지검이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과 관련해 이 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서울중앙지검도 기획사정 의혹 검증을 위해 이 비서관을 소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신임 부장검사 교육에서 “반부패 및 범죄 대응 역량이 후퇴돼서는 안 되며, 이제 금융범죄와 같은 직접수사 영역에서도 (경찰 등과의) 유기적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블랙박스 확인해봐” 정인양 양모, 거짓 진술 뒤 남편에 메시지

    “블랙박스 확인해봐” 정인양 양모, 거짓 진술 뒤 남편에 메시지

    남편과 나눈 메시지 내용 법정서 공개돼“차에 10분 뒀다고 진술했는데 더 둔 듯”영상 얼마 안 남아 있는 것 알고 “다행”“이게 무슨 고생…신고자 × 누구냐” 짜증도변호인 “입양 초기 정인양에 애정 있었다” 생후 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양모가 경찰 조사 당시 거짓 진술을 한 뒤 남편을 통해 증거가 남아 있는지 확인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검찰은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이상주) 심리로 열린 공판기일에서 양모 장모(35)씨와 남편 안모씨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 대화에서 장씨는 “경찰에 10분 정도 (아이를) 차에 뒀다고 말했는데 사실 더 둔 것 같다”면서 “차량 블랙박스가 언제까지 저장되는지, 영상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남편 안씨에게 부탁했다. 블랙박스에 영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전달받은 장씨는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이어 “이게 무슨 고생이냐. 신고한 ×이 누구냐”라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장씨 측은 “피고인은 입양 초기까지 아이에게 애정이 있었다”면서 장씨가 작성한 육아일기를 증거로 제출했다.일기에는 ‘아이가 점차 마음을 열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 ‘입양 절차가 마무리되고 정식으로 아이와 가족이 되어 감사하다’ 드으이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입양딸 정인양의 등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정인양 사망 전 몇달 동안에도 아이를 상습 폭행하고 차량에 장시간 방치하는 등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정빈 가천대 의대 석좌교수는 정인양이 발이나 손을 통해 가해진 강한 외력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이 교수는 또 “팔을 들고 옆구리를 각목 등으로 가격하거나, 팔을 비틀어 부러뜨린 듯한 상처도 발견됐다”며 “절단된 췌장 역시 사망 당일 이전에도 손상을 입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일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은 장씨의 임상심리평가 결과를 설명하면서 “관련 검사에서 장씨는 사이코패스로 진단되는 25점에 근접한 22점을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범계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 고려할 사항 많아...신중히 진행”

    박범계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 고려할 사항 많아...신중히 진행”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2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를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추천위 일정과 관련해 “신속히 (검찰총장) 공백 상태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중히 여러가지 요소를 잘 반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당장 계획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 지난 7일 재보궐 선거가 끝나며 이르면 이번 주 추천위가 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박 장관이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밝히며 회의 개최 시점은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11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를 압축할 추천위를 구성했다. 이어 지난달 22일까지 총장 후보자 국민천거 절차를 마무리한 법무부는 천거된 인물 등을 대상으로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추천위에서 최종 후보자 3~4명을 추려 박 장관에게 추천하면,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과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고려하면 신임 총장은 이르면 5월 말쯤에야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차기 총장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공수처 특혜조사 논란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또 이 지검장이 수원지검에서 수사 중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의 피의자인 점도 변수다. 법조계에서는 수원지검에서 수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만큼 기소 시점도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지검장 외에 차기 총장 후보로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과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 등이 거론된다. 이날 박 장관은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수사와 관련한 피의사실 공표 문제에 대해서도 “현실과 이상을 잘 조화시키는 피의사실 공표 제도 개선 문제가 아주 중요하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와 피의자의 인권, 수사의 기밀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쓰레기집에 제 딸 버리고 도망간 구미 ○○○ 엄벌해야”

    “쓰레기집에 제 딸 버리고 도망간 구미 ○○○ 엄벌해야”

    ‘구미 3세 여아’를 빌라에 버려둔 채 이사를 가버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모(22·여)의 전 남편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씨의 엄벌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전 남편 A씨는 ‘쓰레기집에 제 딸을 버리고 도망간 구미 ○○○의 엄벌을 청합니다’란 제목의 청원글에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보고 분노하는 마음을 억누를 길이 없다”면서 “김씨의 가방에서 모텔 영수증이 나와도 딸(숨진 아이)을 생각하면서 참았고, 신발장에서 임신테스트기 30개를 발견했을 때에도 용서했다. 사랑하는 아이가 저처럼 아빠나 엄마 없이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딸을 옆에 재워둔 채 밤새 집을 나간 김씨를 뜬눈으로 기다리면서도 이 시간이 언젠간 지나갈 거라 믿었다”면서 “그런데 다음날 들어온 김씨가 ‘남자가 있다. 딸이 있다는 사실도 안다’고 해 ‘그 남자가 딸을 책임져 주겠다고 하더냐’고 물었더니 ‘그건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당시 “김씨에게 ‘엄마 될 자격 없으니까 나가라’고 말한 뒤 딸과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하려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딸이 엄마를 부르면서 달려가 안겼다”면서 “그 순간이 지금도 너무 원망스럽게 기억난다”고 회상했다.전 남편 A씨는 아이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아빠가 돼야겠다고 다짐했고, 자신이 떳떳한 직장을 얻어 돈을 벌어 올 때까지만 김씨에게 잠시 아이를 키워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당시 빌라 아래층에 김씨 부모(장인장모)도 거주하고 있어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렇게 내린 결정이었지만 아이의 곁을 잠시 떠나 있던 두 달가량 A씨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A씨는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김씨가 만나는 남자가 대기업을 다니며 돈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 남자가 딸을 예뻐한다는 소식도 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가 그 남자를 아빠로 알고 살아간다면 저는 너무 슬프겠지만 저처럼 무능력한 아빠보단 그 남자가 아이를 더 잘 먹이고 좋은 옷을 사 입힐 수 있겠지 싶었다”고 했다. 그는 “김씨는 제가 딸을 한번 보러 가겠다고 해도 답이 없었다. 이듬해 겨우 한두번 보러 갈 수 있었다”면서 “장인·장모가 돌봐주고 현 남편이 아껴줘 저 없이도 잘 지낸다는데 더 이상 제 자리는 없는 것 같았다”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A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본 뒤에야 당시 아이를 아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A씨는 “아이가 악취 나는 집에서 이불에 똥오줌을 싸며 고픈 배를 잡고 혼자 쓰러져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다”며 심적 고통을 표현했다. 그는 “그러다 김씨의 배가 점점 불러왔다고 해 시기를 계산해보니 집에서 제가 나가기도 전에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얼마나 그 남자 애를 갖고 싶었으면 수십 개의 임신테스트기를 사서 매일 임신을 체크했을까. 그렇게 갖고 싶던 애가 들어서고 배가 불러오니 제 딸아이는 점점 눈밖에 났나보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지난해 8월 그나마 평일 낮에라도 집에 가서 딸을 챙기는 것도 귀찮아진 김씨는 어느 날부턴가 빵 몇 조각과 우유 몇 개를 던져 놓고 다시는 그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새 아이를 곧 만나게 될 테니 현 아이는 보기 싫어진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그는 “며칠이 지나고 김씨는 딸이 굶어죽을 거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며 “비가 내리고 찌는 듯 더운 날이 지나갔던 8월, 먹을 것도 없고 옷에 똥오줌 묻혀가며 쓰레기더미에 기대 지쳐갔을 아이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칠 것만 같다. 저는 왜 아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까”라고 토로했다. 이어 “김씨는 희대의 악마이고 살인마”라며 “어떻게 새 남자와 신혼처럼 밤을 보내기 위해 그 꽃잎보다 고운 아이를 수백일 동안 혼자 내버려둘 수가 있나. 어떻게 인간이 그럴 수가 있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힘을 모아달라. 김씨가 살인에 응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부를 압박해달라”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온 귀 접힌 아이가 어딘가 살아있다면 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살인 및 아동복지법·아동수당법·영유아보육법 등 4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씨는 지난 9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당초 김씨는 숨진 아이의 친모로 알려졌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의 유전자 검사 결과 자매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아이의 친모는 김씨의 어머니인 석모(48)씨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치료받다 추행” 국정농단 최서원, 청주여자교도소 고소

    “치료받다 추행” 국정농단 최서원, 청주여자교도소 고소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전 이름 최순실·65)씨가 청주여자교도소 소장과 직원을 고소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씨는 소장과 의료과장을 강제추행, 직무유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최씨는 고소장을 통해 “의료과장이 허리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바지를 벗으라고 하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지만 묵인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을 접수한 대검은 지난 6일 관할 경찰서인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로 사건을 넘겼다. 청주상당서는 교도소 측에 진료기록 등 수사자료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가 아직 넘어오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다”며 “자료검토가 끝나면 조사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주여자교도소측은 “최씨가 수차례 허리통증을 호소해 여성교도관 입회하에 치료를 진행한 사실이 있다”며 “면담과정에서 최씨가 의료과장 진료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 통증치료를위한 적절한 의료조치였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9년 서울동부구치소 수감 당시에는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지 못하게 한다며 구치소 관계자를 고소하기도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정농단’ 최서원, “진료 과정서 추행” 교도소 의료과장 고소

    ‘국정농단’ 최서원, “진료 과정서 추행” 교도소 의료과장 고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65·개명 전 이름 최순실)씨가 청주여자교도소 직원과 소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최씨는 청주여자교도소 의료과장과 교도소장을 강제추행, 직무유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소했다. 최씨는 진료 과정에서 추행이 있었고, 교도소장은 이를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주장에 교도소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교도소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최씨는 앞서 지난 2019년 박 전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며 자신이 수감돼 있는 서울 동부구치소 직원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범계 “노무현 대통령 떠올라”…김종민 “봉인된 수사기록 공개하자”

    박범계 “노무현 대통령 떠올라”…김종민 “봉인된 수사기록 공개하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0일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이번 기회에 니편, 내편 가리지 않는 제도개선을 반드시 이뤄 보자”고 외쳤다. 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피의사실 공표하면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떠오른다”고 한 뒤 “다른 분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요”라고 조국 전 법무무 장관 등의 예가 그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피의사실공표가 관심을 끌게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편, 상대편 가리지 않고 ‘피의사실 공표 금지’를 확실히 매듭짓자고 나섰다. 피의사실 공표에 관한 최근 논란은 최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과정에서 관련 내용이 보도된 것을 계기로 불붙었다. 박범계, 특정 언론에 피의사실 공표된다며 검찰 경고 박 장관은 지난 5일 “특정 언론에 특정 사건의 피의 사실 공표로 볼 만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묵과하기 어렵다”며 진상조사는 물론 경우에 따라 감찰까지 들어갈 수있다며 검찰에 경고했다. 그러자 야권은 ‘검찰 길들이기’라며 비난에 나섰고 검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우리 편과 저쪽 편에 이중 잣대를 들이댄 결과 아닌가”라며 박 장관 지시가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임은정 검사는 한명숙 총리 감찰 주임검사 교체 경위에 대한 ‘대검 감찰부’ 명의의 자료를 발표하고 보안을 유지해야 할 감찰 내용을 공개해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다가 이 사건에 대해선 득달같이 감찰조사를 지시했다”고 지적했다.또 “전(前) 정권의 적폐수사 과정에서의 피의사실 공표는 착한 공표이고 조국 가족 수사 과정에서의 공표는 나쁜 공표냐, LH 투기사건 피의자들이 경찰 출석과정과 영장 범죄사실, 압수수색도 실시되기 전에 법원에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는 보도까지 방송에 중계방송되고 있는 건 착한 공표냐”고 따졌다. 검찰 출신, 박 장관에 ‘내로남불’ 지적 그러면서 박 장관과 수사팀 휴대폰 통화내역을 살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편은 봐주고 상대편은 모조리 잘라 버린 “고려시대 무인정권 사람을 보는 듯하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박 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를 연결짓자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종민 변호사는 “박범계가 노무현 대통령 피의사실 공표를 언급한 배경은 죄없는 노무현을 검찰이 범죄자로 몰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생각이 깔린 것 같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끝낼 때가 됐다고 제안했다. 김 변호사는 대검이 영구 봉인조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기록을 전부 공개해 책임과 문제 여부를 가리고, 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검증한 뒤 보고서를 발표하자고 주장했다. 국가간 외교기밀 자료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공개한다며 소모적인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총리의 수사기록과 공판기록을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응천, 박범계·이성윤 직격 “이런게 검찰개혁? 무신정권 떠올라”

    조응천, 박범계·이성윤 직격 “이런게 검찰개혁? 무신정권 떠올라”

    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9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해 “스스로 먼저 조사를 받고 지시를 하든가 말든가 하라”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누구를 조사하라 말라 하는 건가. 유사이래 최초로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피의자 신분의 검사장이 후배들의 거듭된 소환요구는 거부하면서 한참 열심히 일하는 후배들 힘빼는 지시는 잘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 지검장이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휴대전화 통신 내역을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조 의원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도 “임은정 검사는 한명숙 총리 감찰 주임검사 교체경위에 대한 ‘대검 감찰부’ 명의의 자료를 발표하고 보안을 유지해야 할 감찰 내용을 공개해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던 법무부가 이 사건에 대해선 득달같이 감찰조사를 지시하는 것은 우리 편과 저쪽 편의 이중 잣대를 들이댄 결과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전 정권의 적폐수사 과정에서의 피의사실 공표는 착한 공표이고, 조국 가족 수사 과정에서의 공표는 나쁜 공표인가”라며 “우리 편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는 범죄이고, 상대편에 대한 공표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 공익적 공표로 보는 것 아닌가. 검찰개혁의 결과가 이런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장면이 몇년 동안 반복된 것도 이번 재보궐선거 패배의 원인 중 하나 아닌가”라며 “요즘 범부검찰을 보면 자꾸 고려시대 무신정권의 행태가 떠올라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檢 ‘청와대 선거개입’ 이진석 靑 상황실장 기소...임종석·이광철 무혐의 처분(종합)

    檢 ‘청와대 선거개입’ 이진석 靑 상황실장 기소...임종석·이광철 무혐의 처분(종합)

    검찰이 9일 이진석(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하며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해 1월 이 의혹 관련 송철호 울산시장 등 13명을 재판에 넘기고 추가 수사를 벌인 지 1년 3개월 만이다. 검찰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이날 이 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신분이던 이 실장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실장은 2017년 10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으로부터 ‘울산 공공병원 공약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때까지 송 시장의 경쟁자인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핵심 공약이었던 산재모병원 예비타당성 결과 발표를 연기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실장이 송 시장 측에 2018년 3월 울산 공공병원 관련 내부정보를 제공해 공약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재모병원 예타 결과를 선거일에 임박한 2018년 5월에 발표되도록 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검찰은 지난해 1월 ‘1차 기소’ 전후와 올해 1월 총 세 차례 이 실장을 소환조사하고 대검에 기소 방침을 전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울산시청 내부 자료를 유출해 송 시장 측 선거 운동 등에 활용하게 한 혐의로 송 전 부시장을 추가 기소하고, 내부 자료를 송 전 부시장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울산시 과장급 공무원 윤모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의혹에 연루된 임 전 실장 등 31명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조 전 수석과 이 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들이 경찰을 통해 김 전 시장 측근 수사 상황을 수시로 점검한 것으로 의심했었다. 또 임 전 실장 등은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경선 불출마를 대가로 공직을 제안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불기소 처분된 사람들도 일부 관여가 의심되는 정황들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공모관계를 인정할 정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가담행위나 그에 관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중고차 매매업체 대표가 송 시장 측 선거캠프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 관련해서는 사건관계인 다수가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점을 들어 울산지검으로 이송했다. 이날 이 실장 등에 대한 기소는 수사팀을 비롯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찰청 등에서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 실장 등을 기소하며 1차 기소한 송 시장 등의 사건과 병합 심리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차 기소자들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이유로 피고인 측 열람등사를 허용하지 않으며 논란이 됐던 송 전 부시장의 업무수첩과 관련해 “오는 5일 공판기일 전까지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부시장의 업무수첩은 수사 초기부터 해당 의혹의 증거들이 담긴 ‘스모킹 건’으로 지목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실장이 불구속 기소된 데 대해 “(이 실장이)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소해 유감”이라면서 “이 실장 거취 등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므로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선거 끝나자 분주해진 검찰…월성·靑기획사정 의혹 등 고삐 죈다

    선거 끝나자 분주해진 검찰…월성·靑기획사정 의혹 등 고삐 죈다

    검찰이 대표적인 정권 수사인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진석(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기소로 약 1년 5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지난 7일 재·보궐 선거 종료 이후 검찰 주요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던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 우선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된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와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의혹 수사도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내고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의 각 검찰청은 전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검사)의 ‘현안 수사 및 선거 사건 신속 처리’ 지시에 따라 선거기간 동안 중단했던 민감 수사의 기소 결정과 강제수사 등에 착수했다. 앞서 조 차장검사는 지난 3월 15일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가급적 강제수사를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의 이날 울산시장 선거개입 수사결과 발표는 여당의 참패로 끝난 선거 이틀 뒤 나왔다는 점에서 검찰의 정권 수사 털기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당시 청와대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실장을 재판에 넘기고, 관련 의혹을 받아온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이광철 민정비서관은 무혐의 처분하는 것으로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이미 1년 3개월 전인 지난해 1월 29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다. 정권을 겨냥한 한 축의 대형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법조계와 정치권의 시선은 대전지검의 월성원전 수사로 향하고 있다.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의 경제성 평가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해당 수사의 골자로, 검찰 수사는 백운규 당시 산업부 장관 구속 이후 청와대 관계자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월 9일 법원이 검찰의 백 전 장관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의 흐름도 끊긴 상황이다.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 수사는 이미 검찰이 피해 택시기사의 진술과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검찰이 털고 가야 할 숙제로 꼽힌다. 검찰은 비교적 사실관계가 명확한 사건임에도 이 차관에 대한 직접 수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민정비서관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는 벗었지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과정과 관련 사건 보고서 왜곡·유출 등에 관여한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검찰 소환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선거 끝나자 靑 윗선 수사 속도… 檢, 이광철 곧 소환

    선거 끝나자 靑 윗선 수사 속도… 檢, 이광철 곧 소환

    4·7 재보궐선거가 마무리되며 검찰이 주요 수사에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조만간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되면 대규모 검찰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수사팀은 사건 마무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 재조사 등을 둘러싼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비서관을 불러 과거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 이규원 검사가 ‘윤중천 보고서’를 왜곡·유출했다는 의혹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보고서 작성 시점 전후로 이 검사와 이 비서관이 여러 차례 통화한 내역을 이미 확보했다. 또 왜곡된 보고서 내용이 청와대에도 보고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행정안전부·경찰청에 2019년 3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또 이 비서관은 청와대에 악재였던 ‘버닝썬 사태’를 축소하기 위해 김 전 차관 사건을 부각했다는 의혹에도 개입했다고 지목된 상황이다. 청와대는 “윤씨 면담과 관련한 보고 내용은 일절 포함되지 않았고, 보고 과정에 이 비서관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이 비서관 조사 등을 통해 직접 의혹을 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이 비서관은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김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도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불구속 기소한 이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대한 조사와 압수수색을 통해 이 비서관이 김 전 차관 출금을 지시했다고 볼 만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수원지검의 수사 속도가 중앙지검보다 빠른 만큼 이 비서관 소환 조사를 먼저 진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외에도 검찰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기소 여부를 결정짓고, 청와대 윗선 수사 마무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양호 전 나라은행장 등을 잇달아 소환하는 등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이날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대검 부장회의를 열고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각급 청에서는 선거 사건 등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은 이 비서관 수사와 관련된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형사1부(부장 변필건) 수사팀의 통화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검은 이동수 조사1부장도 진상 확인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윤미향, 노인학대 혐의로 고발당해…“길원옥 할머니 골절 은폐 의혹”

    윤미향, 노인학대 혐의로 고발당해…“길원옥 할머니 골절 은폐 의혹”

    ‘길원옥 할머니 골절 은폐’ 의혹 윤미향노인학대 혐의로 檢고발돼 최근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길원옥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혹사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윤 의원을 고발했다. 지난주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해당 의혹을 최초 제기했고, 윤 의원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다시 여 전 위원장이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길 할머니의 육성이 담긴 증언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종배 법세련 대표는 “갈비뼈 골절로 극심한 고통에 있었던 길 할머니를 무리해서 일정을 강행시키고, 노래를 부르게 한 행위는 명백히 정서적 학대를 한 것에 해당한다”며 “고통을 호소함에도 즉시 병원에 모시고 가지 않은 것은 치료를 소홀히 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상처받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민주당은 윤 의원을 출당시키고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즉각 제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유튜브를 통해 윤 의원의 의혹을 폭로했다. 여 전 위원장에 따르면 길 할머니와 윤 의원은 2017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독일을 방문했고, 한 달 동안 기자회견과 시상식에 참석했다. 귀국한 다음날 길 할머니는 병원에서 늑골의 염좌 및 긴장 의심 진단을 받았고, 다음날 4개 또는 그 이상의 늑골이 골절됐다는 다발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에 여 전 위원장은 “윤 의원이 갈비뼈가 부러진 길 할머니에게 베를린에서 노래를 시켰다”고 주장했고, 윤 의원 측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범계 “피의사실 공표 거론이 내로남불? 비교대상 아냐”

    박범계 “피의사실 공표 거론이 내로남불? 비교대상 아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8일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에 관한 문제제기가 ‘내로남불’이란 비판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면서 박근혜 정부 시절 자신이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을 옹호한 이유를 설명하며 반박했다. 그는 “당시 이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 문제가 불거져서 ‘감찰 방해’ 대 ‘감찰 누설’이란 구도가 있었다”며 “저보고 ‘내로남불’이라는데, 평면적으로 두 경우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익성이 크거나 긴급한 사정이 있는 경우, 수사 방해나 감찰 방해가 있는 경우 등 피의사실 공표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며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원칙 있는 금지를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박 장관은 최근 특정 언론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기획사정 의혹 수사 내용이 보도되자 수사팀의 피의사실 공표 행위가 의심된다며 “장관의 지휘감독권에 기초해 진상을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수사팀 관계자들의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수사 내용 유출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에 대한 수사 내용이 특정 언론에 유출된 부분은 지적하지 않아 ‘선택적 문제제기’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정권에 불리한 수사에만 피의사실 공표 금지 원칙을 강조하는 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활동한 박준영 변호사는 전날 박 장관을 향해 “피의사실 공표 금지 원칙 강조의 모순과 개혁의 현실적 실천을 고민해 달라”면서 “수사와 재판 결과가 진영 논리에 따라 해석되는 여론 형성 구조를 이대로 둔 채 수사 정보만 통제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일부 보도의 출처가 자신이라고 밝히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로남불 논란 번진 ‘피의사실 공표 금지’

    내로남불 논란 번진 ‘피의사실 공표 금지’

    대검찰청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재수사 및 출국금지 의혹 수사팀의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해 진상 확인에 나섰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연일 수사 내용이 담긴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검찰을 질책한 데 따른 조치다. 법조계에서는 “정권에 불리한 수사에만 피의사실 공표 금지 원칙을 강조하는 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대검은 7일 “지난달 26일 전국 검찰청에 지시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철저 준수’ 지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에 진상 확인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 전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와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조사 위법 의혹에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연루된 정황을 검찰이 확인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전날에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법무부와 행정안전부에 2019년 3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올린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보고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박 장관은 수사팀의 피의사실 공표 행위가 의심된다며 “장관의 지휘감독권에 기초해 진상을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도 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혐의 내용이 (언론에) 나오는 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정도까지 온 것”이라며 “대검과 중앙지검의 조치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보도 경위 조사가 수사팀에 대한 외압이 될 수 있다는 비판과 관련해 “수사팀이 떳떳하면 외압으로 느낄 이유가 없다. 수사를 못 하게 하는 발언을 한 적도 없고 인사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활동한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는 박 장관을 향해 “피의사실 공표 금지 원칙 강조의 모순과 개혁의 현실적 실천을 고민해 달라”고 꼬집었다. 정권에 유리한 사법농단 수사 보도 때는 침묵하고 정권에 불리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나 김 전 차관 수사 보도에만 반발하는 행태가 모순이라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와 재판 결과가 진영 논리에 따라 해석되는 여론 형성 구조를 이대로 둔 채 수사 정보만 통제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일부 보도의 출처가 자신이라고 밝히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건 이첩요청 기준 의견 달라’” 검경에 공문 보낸 공수처

    “사건 이첩요청 기준 의견 달라’” 검경에 공문 보낸 공수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경 등 관계기관에 사건 이첩요청 기준과 관련 의견을 보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공수처법 24조 1항에 따르면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과 중복되는 수사에 대해 수사의 진행 정도나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춰 직접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이첩 요청하면 해당 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 공수처는 이날 “해당 조항에 의거한 이첩 요청과 관련 검찰, 경찰, 해양경찰, 군검찰 등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첩 요청의 세부적 기준이나 절차, 공수처 요청 후 이첩 완료까지 소요되는 합리적인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등에 관한 의견을 받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의견 수렴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중복되는 범죄수사에 대한 이첩요청 기준이 마련되면 공수처가 관계기관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의 특혜조사로 논란이 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사건은 공수처가 요청할 경우 수원지검이 이첩 의무를 따라야 하는 대상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동일한 내용의 공익제보 신고에 대해 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수처가 지난달 7일 이 지검장을 비공개 면담·조사하면서 조서를 남기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수처가 이 사건에 대해 이첩요청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대검찰청은 이날 이 지검장 특혜조사 의혹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김진욱 공수처장을 형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배당했다.한편 공수처법 25조 2항(검사 범죄에 대한 수사)을 둘러싸고 불거진 공수처와 검찰 간 갈등에 대해 법무부가 “두 기관이 협의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다만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부패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해 설치된 수사기관”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달 19일 법무부에 ‘김학의 사건의 검찰 재이첩과 관련해 수사와 기소 분리 이첩이라는 공수처 입장에 동의하느냐’고 질의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법무부가 중립적인 태세를 취하면서도 사실상 공수처 편을 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출금 의혹을 수사해온 수원지검 수사팀은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하는 법 조항에 따라 사건을 이첩했다. 그러나 공수처는 검사 인선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며 사건을 검찰로 되돌려보내며 ‘수사 후 송치하라’는 공문을 보내 검찰의 반발을 샀다. 수원지검은 지난 1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이규원 당시 대검 진상조사단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준영 “‘피의사실 공표금지’ 사법농단 땐 침묵, 조국사태 땐 강조”

    박준영 “‘피의사실 공표금지’ 사법농단 땐 침묵, 조국사태 땐 강조”

    “권력형 수사 생중계도 문제지만 깜깜이도 문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경고한 것에 대해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원칙 없는 금지’라고 꼬집었다.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활동한 바 있는 박준영 변호사는 7일 페이스북에 쓴 ‘원칙 강조의 명암’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피의사실 공표 금지의 ‘원칙’은 여러 이해관계에 따라 때로는 침묵 또는 강조가 ‘원칙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법농단 수사나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 과정에서도 수사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지만,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해 여당·법무부·청와대는 침묵했다”면서 “그것은 이 정권에 유리한 보도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침묵하던 사람들이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때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다들 아실 것”이라고 꼬집었다. 각자의 유불리에 맞춰 피의사실 공표를 금지하거나 침묵하는 등 원칙 없이 제도를 운용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는 김학의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한 보도 중 일부는 자신이 말한 것도 있지만, 수사팀에서 흘러나온 정보도 꽤 있다고 했다. 보도 중에는 정치적 의도가 담겼다고 볼 만한 것도 있기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정파적으로 악용될 소지도 적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이를 경고하고 나선 박범계 장관의 우려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했다. 그렇지만 “진보언론 쪽에서 내게 이 문제로 전화를 거의 걸어오지 않는 것도 사실”이라며 “권력형 사건 보도에 소극적인 것도 정파적이라 할 수 있다. 피의사실 공표도 문제지만, 관심을 덜 갖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의사실 공표 금지 규정이 현실적으로 지켜지지 않는 만큼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권력형 수사가 생중계되는 것도 문제지만 깜깜이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수사와 재판 결과가 각종 이해관계에 따라 인용·해석되는 구조를 이대로 둔 채 수사 정보만 통제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이상적인 개혁의 실천은 보편적 공감, 즉 현실 속에서 진행돼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범계 “수사팀, 떳떳하면 외압으로 느낄 이유 없어”

    박범계 “수사팀, 떳떳하면 외압으로 느낄 이유 없어”

    “혐의 내용 보도는 상당히 곤란”“대검, 중앙지검 조치 있을 것”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7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 수사와 관련해 “혐의 내용이 보도되는 것은 상당히 곤란하다”며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박 장관은 이날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대검은 대검대로, 중앙지검은 중앙지검대로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날 “특정 언론에 특정 사건과 관련해 피의사실 공표라고 볼 만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장관의 지휘·감독권에 기초해 진상을 확인해보고 후속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법무부와 행정안전부에 ‘2019년 3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올린 보고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사실과 그 이유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두 기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김 전 차관의 성 접대 의혹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문 대통령에게 올라간 보고에 일부 허위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과 누가 개입했는지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수사 과정도 원칙적으로는 밝혀지면 안 되지만, 과정보다도 혐의 내용이 나오는 것은 상당히 곤란하다”며 “법무부에 사실조회를 보냈다는 것 말고도 어떤 혐의를 단정하고 수사하고 있다는 게 보도됐는데 그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날 자신의 진상 확인 발언이 수사팀에 대한 외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수사 기법에서 떳떳하면 외압으로 느낄 이유가 없다”며 “수사를 못 하게 발언하거나 인사를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 장관은 국정농단·사법농단 수사 때와는 달리 현 정권에 부담되는 수사 때만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들고나온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야당일 때부터 이 문제를 자주 얘기했다”며 “‘과거에는 왜 가만히 있었느냐’고 말하면 개혁은 영원히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수처, 이성윤 342호 출입 CCTV 檢에 제출

    공수처, 이성윤 342호 출입 CCTV 檢에 제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특혜 면담·조사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에 조사 당일인 지난달 7일 청사 3층 복도가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6일 추가 제출키로 했다. 영상이 자동으로 폐기되는 시점을 하루 앞두고 공수처가 검찰의 요청에 응하면서 강제수사를 받는 ‘수모’에서 벗어나게 됐다. 공수처는 이날 “검찰의 추가 요청에 따라 오늘 (이 지검장이 조사받은 당일) 342호 복도 출입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342호실에 수사관이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해 추가 제공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공수처가 이 지검장을 면담·조사한 342호실은 조사실이 아닌 일반 회의실이라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는 김진욱 공수처장과 여운국 공수처 차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공수처는 검찰에 먼저 공문을 보내 관련 자료를 제출할 의사가 있다고 전달하고, 지난달 31일 이 지검장이 공수처가 입주해 있는 과천정부청사 5동 내부로 진입하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제출했다. 그러나 수원지검은 2일 공수처에 이 지검장이 조사를 받은 342호실 복도 영상 등을 추가 요청하면서 ‘7일 영상 전체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만큼 이를 보존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공수처가 추가 영상 제출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갈등이 극에 치달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공수처가 밝힌 대로 이 지검장의 면담·조사 당일 수사관이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상을 추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 입회 여부에 따라 이날 조사가 적절했는지를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16일 김 처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 지검장을 면담·조사했다고 처음 시인한 이후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사기관이 피의자를 조사하면서 조서를 남기지 않은 데다, 이 지검장을 처장 전용 관용차에 태워 청사로 출입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수원지검은 앞서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을 받아온 이규원 당시 대검 진상조사단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차 본부장과 이 검사에 대한 재판을 우선적으로 심리를 진행해야 하는 적시처리 중요사건으로 지정했다. 한편 공수처는 오는 12일 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6대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이진성 중원대 경찰행정학과 석좌교수를 초대 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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