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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수수색·영장·소환 연전연패… 찔러보다가 끝나는 공수처 1년차

    압수수색·영장·소환 연전연패… 찔러보다가 끝나는 공수처 1년차

    ‘고발 사주’ 수사에서 ‘아마추어’라고 자인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판사 사찰’ 등 다른 수사로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모양새다. 일각에선 내년 1월 21일 출범 1주년을 맞이할 때까지도 ‘기소 0건’에 머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공수처는 지난 9~11일 판사 사찰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손 검사 측은 입원을 이유로 추후 협의를 요청했고 이후 공수처는 이날까지 추가 소환 일정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연관성 규명의 핵심인 손 검사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수사의 발목이 잡힌 것이다. ‘고발 사주’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의 적법성을 가리는 재항고 사건은 지난 9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에 배당됐다. 김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여 해당 압수수색이 적법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던 서울중앙지법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오면 ‘고발 사주’ 수사는 결론을 내기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의 제보자 조성은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대로 수사하지도 않고 얼렁뚱땅 다른 사건 이것저것 찔러보기식은 안 되지 않을까”라면서 “정권이 바뀌어 한동훈 검사를 공수처장으로, 손 검사를 차장으로 모시면 유능해진 공수처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해선 지난달 윤 후보 측으로부터 서면 진술서를 받았지만 아직 소환조사 등의 추가 조치는 없는 상황이다. 이미 법무부와 대검찰청 합동 감찰에서도 무혐의 결론이 난 사건을 또다시 들쑤셨는데 별다른 소득 없이 수사를 접는다면 ‘윤석열 수사처’라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공수처는 윤 후보 관련 사건 4건을 포함해 출범 이후 총 24건의 사건을 입건해 수사 중이지만 아직 직접 기소한 건은 없다.
  •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존폐까지 말할 건 뭐냐’ 뿔난 공수처/강병철 기자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존폐까지 말할 건 뭐냐’ 뿔난 공수처/강병철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달 30일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세 번째로 칼을 뽑아 든 것이었다. 이미 법원은 체포영장과 구속영장 청구를 한 차례씩 기각한 상황이었다. 그날 오후 법원으로 영장청구서가 날아가기 전, 몇 시간 앞서 이 소식을 들었을 때는 긴가민가했다. 그사이 공수처의 수사 진척 상황을 보면 지난번 영장 기각 이후로 크게 진척된 것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공수처는 1차 구속영장 기각 이후 손 검사를 두 차례 소환하고 대검 감찰부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보강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익히 알려진 대로 손 검사 측의 단단한 방패에 균열을 내긴 쉽지 않았다. 3연속 영장 기각은 수사기관에 치명적이다. 수사 동력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검찰 개혁’의 성과물로 탄생한 공수처로서는 수사권 남용이라는 뼈아픈 지적을 받을 게 뻔한 터였다. 영장 재청구 소식을 들은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그래도 자신이 있으니 다시 했지, 영장 청구를 그냥 했겠나”라고 전망했다. 기자들의 생각도 비슷했다. 대부분 언론은 공수처가 ‘승부수’를 던졌다고 썼다. 그리고 공수처는 그 승부에서 패했다. 승부수가 아니라 ‘무리수’였던 셈이다.공수처는 검찰 개혁을 부르짖어 온 시민사회의 숙원사업이었다. 부패수사를 전담하는 기관을 만들어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고 검찰기소독점주의를 깨뜨려 검찰의 쇄신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1996년 참여연대 등이 처음 도입을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책 ‘운명’에는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맡았던 문 대통령이 당시 국회의 반대로 공수처 설치를 완수하지 못한 것을 얼마나 안타까워했는지 잘 드러난다. 진보 진영에서는 공수처가 만들어지면 공직사회의 투명성·신뢰성이 강화되고, 검찰도 국민을 위한 수사기관으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공수처는 실망투성이다. 공수처 설치 운동을 이끌었던 참여연대의 이재근 권력감시국장은 “지금의 공수처는 우리가 기대했던 역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기소하는 성과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손 검사에 대한 3연속 영장 기각으로 거의 모든 언론은 공수처에 대한 비판 기사를 쏟아냈다. 서울신문은 ‘위기의 공수처’ 3회 시리즈 기획 기사를 통해 공수처의 현실을 짚은 뒤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공수처의 내년 예산은 199억 9900만원으로 검찰 지청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런데도 1년 가까이 인지 수사는 ‘0건’이니 비판의 소나기가 쏟아져 내리는 게 당연하다. 200억원에 가까운 예산 액수가 알려지자 보수 언론에서는 ‘존폐론’까지 나왔다. 공수처 쪽에서는 날 선 반응이 돌아왔다. 출범 1년도 안 돼 인프라를 구축 중인 자신들에게 ‘세금 낭비’니 ‘존폐 위기’니 하는 말은 과하다는 것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수처가 수사하는 검사들은 일제강점기부터 70년 넘게 수사 경험이 쌓였다”면서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데 사건 하나만으로 존폐론까지 얘기하는 게 온당한 평가냐”며 화를 냈다. 공수처는 수사력 부재뿐 아니라 정치편향, 비인권적 수사 논란까지 겪고 있다. 그럼에도 공수처를 고깝게 보는 일부 검사들을 제외하고는 존폐를 말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아직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할 방법을 우선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현직 검사는 “공수처가 지금 부실하다고 해도 그 필요성은 변함이 없다. 과거 검찰의 안 좋은 면모 때문에 공수처가 필요해서 만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공수처의 역할은 내년 3월 대선 이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도 개선의 열쇠를 쥔 국회에서는 올 초 공수처 출범 이후 추가 논의가 미진한 상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공수처법 개정안 17건이 계류 중이다. 공수처에 힘을 실어 주려는 더불어민주당과 힘을 빼려는 국민의힘 사이 간극은 너무 크다. 그러니 대선 이후에도 건설적 논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조국 “추미애 옳았다…윤석열, ‘피해자 코스프레’로 대선 출마 사과하라” [이슈픽]

    조국 “추미애 옳았다…윤석열, ‘피해자 코스프레’로 대선 출마 사과하라” [이슈픽]

    曺 “윤석열 징계한 추미애 옳았음을 재확인”“尹, 대선출마 명분 무너져…文정부에 사과를”법원, 尹 ‘총장 직무정지’ 취소소송 각하판사 “이미 총장직 사퇴로 소송이익 없어”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로부터 받은 직무집행 정지 처분 취소소송이 1심에서 각하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 “(윤 후보는) 법원의 판결로 대선출마의 명분이 무너졌다. 국민과 문재인 정부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조롱 언론·진보인사 사과할까”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추미애가 옳았음이 재확인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행정법원이 추 장관의 윤 총장의 징계가 적법하다고 판결한데 이어, 오늘 윤석열의 직무집행 취소소송을 각하했다”면서 “‘각하’란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에 본안 심리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은 추 장관의 징계가 자신에 대한 ‘정권의 부당한 탄압’이라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그간 윤석열의 중대 비위를 감싸며 추 장관의 징계처분이 불법이라고 매도하고, 추 장관을 비난, 조롱, 폄훼하던 조중동과 자칭 ‘진보’ 인사들이 사과를 할까?”라고 부연했다.진중권 “유시민, 조국 사태 사죄부터”이재명 “조국, 여당 외면 받는 문제 근원”“공정성 훼손 변명 여지 없는 잘못…사과” 진보 인사에는 자녀입시비리 등 조 전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립각을 세웠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모두 속보위반을 하는데 검찰이 조 전 장관에만 GPS를 붙여 위반을 다 잡아낸다”고 지적하자, “모두 너희들처럼 살지 않는다. 불법의 평등은 인정되지 않는다. 이게 법의 기초”면서 “나만 음주운전 했냐고 따진다고 순경이 봐주느냐. 게다가 너희들은 아예 음주를 안 했다고 거짓말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또 “유시민씨는 조국 사태에 대해 사죄부터 하라”면서 “진실을 말하던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 게 누군데…어이가 없다”면서 “시민들은 조국을 비판하면 안 되고, 이재명은 조국 좀 비판해도 된다? 이재명이 어용지식인이 섬기는 새 수령님이 되셨네요”라고 쏘아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최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그간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또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공정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시대 상황에서 또 민주당이 우리 국민들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또 실망시켜 드리고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죄 판결이 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등 자녀 입시비리 문제와 사모펀드 투기 논란 등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다. 정 전 교수 사건 심리를 맡았던 1심과 2심 재판부가 이견없이 조씨의 고교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등 소위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고 지난 8월 부산대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지난 2일 이 후보의 ‘조국 사과’ 발언을 두고 “인간 존엄을 짓밟는 것”이라면서 “조국과 그 가족에 가한 서슴없는 공포는 언급하지 않고 사과를 말한다. 참 무섭다”라고 비난했다.尹측 “옳다·틀렸다 아냐… 법리 수용할 만”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한원교 부장판사)는 윤 후보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직무집행 정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각하했다. 윤 후보가 이미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 소송을 통해 얻을 이익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이 사건 처분의 취소를 구할 소송의 이익이 더는 없어 소송이 부적합하다”며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직무집행 정지는 징계가 결정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하는 것이 부적절한 경우 이뤄지는 처분인 만큼 이미 징계 절차가 마무리된 윤 후보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는 효력을 상실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또 “징계 청구된 사유 중 일부가 적법한 징계 사유로 인정되지 않았다거나 징계처분이 해임·면직이 아닌 정직 2개월에 그쳤다는 사정만으로 직무집행 정지에 합리적 근거가 없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측 소송대리인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판결 직후 기자들에게 “(직무집행 정지 처분이) 옳다는 판단도 틀렸다는 판단도 아니다”라면서 “법률적으로 쟁송의 대상으로 삼을 자격이 부족해졌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동 대리인인 이완규 변호사는 “소의 이익에 관한 재판부의 법리적인 판단에 수용할 만한 면이 있다”면서 “(이 사건보다) 징계 취소를 둘러싼 본안 소송의 항소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추미애, 윤석열에 정직 2개월 징계‘조국 재판부 사찰 의혹’ 등 사유尹 “징계절차 준수 않고, 사유 사실 아냐” 윤 후보는 현직이었던 지난해 12월 직무집행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후 징계위에서 정직 2개월이 의결됐다. 당시는 추 전 장관이 재직하던 때였다. 인정된 징계 사유는 ▲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의 주요 사건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배포 ▲ 채널A 사건 감찰·수사 방해 ▲ 검사로서의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이었다. 이에 윤 후보는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가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고 징계 사유도 사실과 달라 부당한 처분”이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같은 법원 행정12부(정용석 부장판사)는 지난 10월 윤 후보가 징계를 취소하라며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징계 취소 소송을 담당한 재판부는 ‘재판부 사찰’ 문건 작성·배포와 채널A사건 감찰·수사 방해가 실제 있었다고 보고 징계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윤 후보 측은 징계 취소 소송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항소심은 서울고법 행정1-1부(고의영 이원범 강승준 부장판사)에 배당됐다.한편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법원이 검찰총장 직무배제 취소소송을 각하한 것은 이미 검찰총장을 사퇴했기 때문에 그 직무 정지 명령이 적법했는지 여부를 다툴 만한 ‘소의 이익’이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검찰총장직을 유지하고 있었다면 당연히 당시 직무 정지 명령의 적법성에 대한 본안 판단을 했을 것이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한 ‘검찰총장 직무 정지 결정’은 당연히 취소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본안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는 의미의 ‘각하’ 결정에 대해 민주당과 친여 인사들은 아전인수식으로 당시 법무부의 결정이 옳았고, 법무부가 승소했다는 식의 억지 주장을 한다”면서 “조국 전 장관은 법대 교수이면서 소송법상 ‘각하’의 의미를 왜곡해 마치 당시 법무부의 결정이 옳았던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당연한 법리를 모른다면 법대 교수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것이고, 알고서도 그런다면 정치적 목적 때문에 일부러 사실을 비틀어 왜곡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사설] 또 다시 비극 부른 대장동, 여야 특검 즉각 합의하라

    [사설] 또 다시 비극 부른 대장동, 여야 특검 즉각 합의하라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한기 경기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어제 자택 인근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으로 있던 지난 2014년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청탁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에서 14일 법원의 영장 심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재직 시절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공사 내 2인자를 뜻하는 ‘유투’로 불린 인물이다. 그만큼 공사 안에서의 영향력이 컸다는 얘기이고, 대장동 사업 비리에도 깊숙이 간여한 의혹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사퇴를 요구하는 배후를 묻는 질문에 ‘윗선’의 존재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의 구속영장에 2억원 뒷돈 수수 혐의만 기재됐다지만 구속이 집행되고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 황 전 사장 사퇴 종용 배경 등 ‘윗선’의 실체에 대한 수사팀의 추궁이 이어질 것임은 쉽게 짐작할 만한 상황이었다.  유 전 본부장 사망으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겉돌기만 하던 검찰 수사는 더욱 동력을 잃게 됐다. 그만큼 특검 수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유 전 본부장 사망 앞에서 여야는 어제 앞다퉈 특검 수사를 다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도 공보단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2011년 검찰의 부산저축은행 화천대유 대출 비리 부실 수사와 관련해 당시 대검 중수부 주임검사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연루된 정황이 있다며 이 사안부터 수사해야 한다며 특검 합의를 미뤄왔다. 그러나 부산저축은행 건은 이미 윤 후보가 특검 수사에 동의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지난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까지 국민의힘이 낸 특검법안 상정을 가로막은 건 어떻게든 특검 수사를 저지 내지 지연시키겠다는 의도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  이 후보가 어제 특검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이상 해법은 간단해 보인다. 이 후보가 직접 당에 특검법 처리를 당부하면 될 일이다. 더는 헛헛한 다짐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여야는 즉각 특검법 처리에 나서기 바란다.
  •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취소소송 1심서 각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취소소송 1심서 각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받은 ‘직무 정지’ 처분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이 1심에서 ‘각하’로 끝났다. 현 상황에서 소송을 통해 얻을 이익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한원교)는 10일 윤 후보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직무집행 정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보고 본안 판단 없이 소를 끝내는 것이다. 재판부는 “직무 정지는 징계 처분이 이뤄진 시점에 그 효력을 상실했다고 볼 수 있고 직무 정지를 취소하더라도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경우에 해당한다”면서 “원고는 더 이상 직무 정지 취소를 구해서 얻게 될 소의 이익이 없기 때문에 이 사건 소는 부적법하다”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윤 후보에게 “중대 비위가 확인됐다”는 이유로 징계를 청구하며 직무집행을 정지했다. 주요 징계청구 혐의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의 판사 사찰 의혹 문건 작성·배포 ▲채널A 사건 감찰·수사 방해 ▲검사의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이다. 이후 윤 후보는 법무부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윤 후보는 당시 직무 정지 및 징계가 절차적으로 위법하게 이뤄졌고 징계 사유도 부당하다며 각 처분의 취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또 본안 소송 전에 각 처분의 효력을 중단하는 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법원은 두 건의 집행정지 신청을 모두 받아들여 윤 후보가 검찰총장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본안 소송으로 넘어오면서 윤 후보는 1심에서 모두 패소하게 됐다. 특히 징계 취소 관련 법원의 판단이 더 먼저 나왔는데 윤 후보의 징계 혐의 중 일부가 인정됐다. 징계 처분 취소 소송을 심리한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정용석)는 지난 10월 원고 패소로 판결하면서 윤 후보에게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과 ▲한동훈 검사장 관련 감찰·수사 방해 혐의가 인정돼 징계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재판부는 “검찰공무원의 징계양정기준에 따르면 면직 이상의 징계가 가능해 정직 2개월 처분은 기준의 하한보다 가볍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가 이에 불복하면서 현재 항소심 사건이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고의영)에 배당된 상태다. 윤 후보의 변호인들은 이날 선고를 마친 뒤 입장문을 통해 “이미 원고가 검찰총장의 직을 물러난 상태이므로 직무복귀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더 이상 다툴 이익이 없다는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라면서 “현재 재판 계속 중인 징계 처분 취소 청구 사건의 항소심에서 법무부 처분의 위법 부당성을 충분히 소명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검 감찰부장, ‘공소장 유출자 보고 누락’ 보도 기자 고소

    대검 감찰부장, ‘공소장 유출자 보고 누락’ 보도 기자 고소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이성윤 고검장 공소장 유출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 보고 당시 검찰에서 일부 감찰 내용을 누락한 뒤 보고했다고 보도한 언론사 기자를 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했다. 한 부장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조선일보 기자 등에 대해 “공소사실 유출 보도와 관련해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형사처벌을 구하는 고소장을 관할 경찰서에 어제(9일) 제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명백한 허위보도로 저의 인권과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조선일보 측의 사과와 정정보도 등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공소장 유출 의혹’은 지난 5월 이성윤 서울고검장이 불구속 기소된 직후 당사자가 공소장을 받기 전에 공소장의 편집본 파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대검 감찰부는 법무부 지시로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진행해왔다. 전날 조선일보는 이와 관련해 대검 감찰부가 이 고검장의 최측근인 A검사장 등이 검찰 내부망을 통해 해당 공소장을 워드 파일로 편집해서 보관한 것을 확인하고도 정식 감찰로 전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조사에 착수한 뒤 법무부에 두 차례 이뤄진 중간보고에서도 한 부장의 지시로 해당 내용을 누락한 뒤 보고했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검 감찰부는 전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으로, 관련 부분을 보고에서 빼도록 지시한 일도 없고 대상자에 A검사장 등도 포함돼있다”며 “절차에 따라 진상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 공소장 유출 단서 보고 누락 의혹… 대검 감찰부 “사실무근” 즉각 반발

    공소장 유출 단서 보고 누락 의혹… 대검 감찰부 “사실무근” 즉각 반발

    대검 감찰부가 ‘이성윤 고검장 공소장 유출’ 의혹과 관련해 공소장 편집본 ‘워드 파일’ 관련 내용을 법무부 보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검 감찰부는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반발하면서도 감찰 결과는 조사 착수 6개월이 지나도록 발표하지 않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9일 “대검 감찰부가 두 차례 감찰 내용을 보고할 때는 A검사장 PC에서 발견됐다는 공소장 편집본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어려운 조사지만 계속 알아보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대검 감찰부는 지난 5월 이 고검장의 ‘김학의 불법출금 수사 무마’ 사건 공소장이 편집본 형태로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뒤 법무부에 중간 보고서를 두 차례 제출했다. 마지막 보고는 4~5개월 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보고서에 포렌식 결과 A검사장과 B검사 PC에서 공소장이 편집본 형식의 워드 파일로 발견됐단 내용이 빠졌다는 점이다. 은폐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A검사장은 이 고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할 당시 핵심 참모 중 한 명이었다. 일각에선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보고 누락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대검 감찰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 부장은 A검사장과 B검사 관련 부분을 중간보고에서 빼도록 지시한 사실이 없다”면서 “공소사실 유출 주체와 방법 등에 관해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진상 조사를 계속 중”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워드 파일’의 존재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가 빗발치자 대검 감찰부 측은 “A검사장 등의 PC에서 공소장 편집본 워드 파일이 발견되지 않았기에 해당 내용이 누락됐단 것도 성립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를 구두로 설명했고 서면으로 알리지는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검 감찰부가 조사 착수 6개월이 지나서도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학의 불법출금 수사 무마’ 사건을 맡았던 수원지검 수사팀은 대검 감찰부가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탓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수사팀은 지난 5일 “진상조사 결과를 신속하게 발표해 수사팀이 본건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밝혀 주길 바란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검 감찰부는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김오수 검찰총장도 여기에 관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수원지검 수사팀은 대검에 감찰부 진상조사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 김건희씨 엄호 나선 이수정 “국모 뽑는 것도 아닌데 가혹”

    김건희씨 엄호 나선 이수정 “국모 뽑는 것도 아닌데 가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여야 공방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대선후보 부인의 ‘과거’ 검증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란으로 그간 수면 아래 머물렀지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앞장서서 검증을 요구하자 국민의힘이 적극 엄호에 나선 것이다. 윤 후보는 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6일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TV가 김씨의 유흥주점 근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답변할 가치가 없는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과거에 (윤 후보가) 입당하기 전에 후보자 자택에서 만났을 때 김건희 여사를 실제로 본 적이 있다”며 “상대 당이나 이런 데서 만들려고 하는 이미지보다는 훨씬 더 대중적으로 호감도가 있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어느 시점엔가는 대외 활동할 수 있을 것인데, 했을 때 결코 민주당이 말하는 것처럼 리스크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한 분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금태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도 CBS 라디오에서 김씨에 대한 의혹 제기를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규정하며 “민주당이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사진) 공동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추 전 장관은 후보 부인도 공인이라며 검증에 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질문에 “여성들에게 가혹한 것 아닌가”라며 “국모를 뽑는 게 아니며, 조선시대도 아니고 국모란 용어도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건진요, 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글을 올리고 “불법적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최은순·김건희 모녀는 학연, 지연, 사교연까지 백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썼다. 이어 “보도에 의하면 ‘김씨가 결혼 전부터 중수과장 윤석열과 사귀고 있다’고 최씨가 과거 수사 중 은근히 내비쳤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1997년 ‘쥴리’, ‘주얼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씨에게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검찰청에 열린공감TV와 안 전 회장, 추 전 장관 등을 김씨에 대한 허위사실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 국민의힘, 김건희에 “주얼리는?” 의혹제기 추미애 등 검찰 고발

    국민의힘, 김건희에 “주얼리는?” 의혹제기 추미애 등 검찰 고발

    국민의힘은 9일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 TV’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인 유상범 의원과 김형동·엄태영·전주혜 의원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을 찾아 ‘열린공감 TV’ 관계자와 추 전 장관, 오마이뉴스 기자와 관련 제보자 등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를 적시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열린공감 TV’와 오마이뉴스가 제보자를 내세워 1997년 김씨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 제기를 했으며 이는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단연코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추 전 장관도 페이스북에 해당 기사를 링크하면서 “줄리에 대한 해명; 줄리 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주얼리’에 대하여는?”이라며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 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 반발하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열린공감TV는 취재 결과를 가지고 합리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저도 법률가로서의 양심으로 합리적 의심이라고 판단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후보인 공인으로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해야 하는 것이지,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적 지도자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열린공감TV가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다른 언론도 함께 물어야 하고, 후보와 공당은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며 “깨알 검증만이 최순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숙취 운전하다 입건···옆차량과 충돌해 적발

    광주지방검찰청 소속 지청장이 숙취 운전을 하다 경찰에 입건됐다. 8일 경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K(48)지청장이 지난 3일 오전 8시 30분쯤 전남 여수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그는 “운전중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이를 줍다가 옆차선을 주행하던 차량과 충돌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고 당시 K지청장의 혈중 알콜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44%인 것으로 알려졌다. K지청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유 불문하고 공직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음주 후 9시간 수면한 뒤라, 출근길에 이런 일이 생길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한 제 불찰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K지청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서울중앙지검 부장 등을 지냈다. 경찰은 지청장의 음주 사실과 신분을 확인한 뒤 돌려보냈고, 조만간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K지청장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은 법무부에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 대선 앞둔 검·경, 선거범죄 수사 협력 ‘수사기관 대책협의회’ 정례화 추진

    경찰과 검찰은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와 관련된 범죄 수사 시 협력 강화를 위한 ‘수사기관 대책협의회’를 7일 열고 금품수수와 허위사실 유포 등 여론조작, 공무원과 단체 등의 불법 개입을 3대 단속 대상으로 정했다. 경찰청 수사국장과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우선 격월로 ‘선거사건 수사 실무협의회’ 개최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단속 대상은 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금품수수, 선거나 경선 운동 관련 금품 제공,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금품 제공과 요구, 후보자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당내 경선 시 여론 조작,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공무원의 경선이나 선거운동, 불법 사조직과 유사기관 설치 등이다.
  • ‘이성윤 공소장 유출’… 수사팀 다독인 총장·질타한 장관

    ‘이성윤 공소장 유출’… 수사팀 다독인 총장·질타한 장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이성윤 서울고검장 공소장 유출’ 사건 수사를 둘러싼 검찰 내 논란이 격해지고 있다. 대검 압수수색에 대한 내부 반발이 이어지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다독이기에 나섰지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반발하는 수사팀을 질타하는 글을 올렸다. 김 총장은 7일 대검 간부회의에서 “다른 국가기관이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 중인 수사와 현행 규정상 자율성이 부여된 대검 감찰 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수사·감찰에 관여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최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김 총장은 “사필귀정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국민이 맡겨 주신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검찰 내부 여러 의견을 적절한 방법으로 관련 기관에 전달했다는 말도 전했다. 김 총장의 발언은 공수처 수사를 받는 전 수원지검 수사팀이 최근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무고한 검사가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시해 달라”고 호소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반면 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수사팀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박 장관은 공소장 유출 사건을 비판하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주로 특정 사건에 대한 공소장이 선별적으로 유출되니까 문제”라며 “소위 여론몰이로 수사의 정당성을 찾으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5월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공소장 유출 사건을 입건하고 지난달 26일과 29일 당시 수원지검 수사팀 관련 내부망 자료 확보를 위해 대검 정보통신과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수사팀 검사들은 ‘표적 수사’라며 반발해 왔다.
  • 수사력 높여 아마추어 논란 잠재우고 정치 편향 막을 제도적 방안 마련해야

    수사력 높여 아마추어 논란 잠재우고 정치 편향 막을 제도적 방안 마련해야

    실력 제고 위해 양질의 인력 늘려야임기제 직책 한계… 당근책 더 필요 여당·정부쪽 추천위원이 처장 임명‘권력 감시 목적’… 야당 추천도 고려 릴레이 영장 방지 등 인권 수사 정비‘킥스’ 설치 등 검경 간 정보 공유 절실출범 1년도 되기 전 최악의 위기에 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논란을 잠재우고 고위공직자의 비위를 잡아내는 수사기관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수사력 제고와 함께 정치 편향 방지, 인권 수사 유도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에서 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공수처 스스로도 ‘프로 수사 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자구적 노력이 필요하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스스로 ‘아마추어’라고 평가한 수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양질의 인력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검찰 출신이 5명뿐인 공수처 검사에 베테랑 수사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개혁’이라는 목표에 발목이 잡혀 검찰 인력을 배제하다 보면 ‘수사 베테랑’인 검찰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 계속 고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의 김광삼 변호사는 7일 “수사 능력이 없는데 어떻게 검찰이나 권력을 견제할 수 있겠느냐”면서 “무엇보다도 전문 수사 인력 확보가 급선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수 인력의 공수처 유입을 위한 ‘당근’도 더 필요하다. 한 법조계 인사는 “정규직인 검찰을 그만두고 임기제인 공수처 검사로 옮기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처우를 개선하든 공수처가 엘리트 수사 인력이 모인 곳이라는 인식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당 주도로 공수처법이 처리되며 태생적으로 정치 편향 논란이 있는 만큼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사실상 여당과 정부 쪽 공수처장 추천위원이 미는 후보자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를 과감히 바꿔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해외 사례를 봐도 공수처가 여당에 종속된 곳은 다 실패했다”면서 “한국도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권력 감시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아예 야당에서 추천하는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공수처 스스로가 중립성 확보에 의식적으로 천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수처가 입건한 사건 24건 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피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4건인 반면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는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비판이 야권에서 꾸준히 제기된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 대상에 정치적 인물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어떤 사건을 맡더라도 공수처를 향해 공격이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면서 “아무리 잘하려 해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그럴수록 공수처는 더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공수처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상대로 나왔던 ‘릴레이 영장 청구·소환’ 등은 공수처 내부 인권 수사 규칙 등을 정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 달 내 일정 횟수 이상 소환을 하려면 처장이나 차장검사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의 자구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에서는 법개정을 통한 공수처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여야 모두 변화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방향은 달라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파악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총 17건에 달했다. 검사 출신의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 직원이 특정 정치 세력에 지지 또는 반대 의견을 유포하는 등의 정치참여를 제한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판사 출신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수처 수사관의 정원을 현행 40명에서 50명으로, 행정직원은 20명에서 40명으로 증원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공수처의 수사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공수처와 검경 간 정보 공유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다. 사건의 전산 처리를 위한 별도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의 정보를 공유하는 ‘형사사법정보체계협의회 구성원’에 공수처는 현행법상 빠져 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보 공유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아마추어 수사력’ 극복하고 ‘정치 편향’ 지워야 하는 공수처

    ‘아마추어 수사력’ 극복하고 ‘정치 편향’ 지워야 하는 공수처

    출범 1년도 되기 전 최악의 위기에 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논란을 잠재우고 고위공직자의 비위를 잡아내는 수사기관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수사력 제고와 함께 정치 편향 방지, 인권 수사 유도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에서 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공수처 스스로도 ‘프로 수사 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자구적 노력이 필요하다.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스스로 ‘아마추어’라고 평가한 수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양질의 인력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검찰 출신이 5명뿐인 공수처 검사에 베테랑 수사 인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개혁’이라는 목표에 발목이 잡혀 검찰 인력을 배제하다 보면 ‘수사 베테랑’인 검찰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서 계속 고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의 김광삼 변호사는 7일 “수사 능력이 없는데 어떻게 검찰이나 권력을 견제할 수 있겠느냐”면서 “무엇보다도 전문 수사 인력 확보가 급선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우수 인력의 공수처 유입을 위한 ‘당근’도 더 필요하다. 한 법조계 인사는 “정규직인 검찰을 그만두고 임기제인 공수처 검사로 옮기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처우를 개선하든 공수처가 엘리트 수사 인력이 모인 곳이라는 인식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당 주도로 공수처법이 처리되며 태생적으로 정치 편향 논란이 있는 만큼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사실상 여당과 정부 쪽 공수처장 추천위원이 미는 후보자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를 과감히 바꿔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정웅석 한국형사소송법학회장은 “해외 사례를 봐도 공수처가 여당에 종속된 곳은 다 실패했다”면서 “한국도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권력 감시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아예 야당에서 추천하는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공수처 스스로가 중립성 확보에 의식적으로 천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수처가 입건한 사건 24건 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피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4건인 반면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는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비판이 야권에서 꾸준히 제기된다.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수사 대상에 정치적 인물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어떤 사건을 맡더라도 공수처를 향해 공격이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면서 “아무리 잘하려 해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그럴수록 공수처는 더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공수처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상대로 나왔던 ‘릴레이 영장 청구·소환’ 등은 공수처 내부 인권 수사 규칙 등을 정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 달 내 일정 횟수 이상 소환을 하려면 처장이나 차장검사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의 자구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에서는 법개정을 통한 공수처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여야 모두 변화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방향은 달라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파악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총 17건에 달했다.검사 출신의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 직원이 특정 정치 세력에 지지 또는 반대 의견을 유포하는 등의 정치참여를 제한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판사 출신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수처 수사관의 정원을 현행 40명에서 50명으로, 행정직원은 20명에서 40명으로 증원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공수처의 수사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공수처와 검경 간 정보 공유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다. 사건의 전산 처리를 위한 별도의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의 정보를 공유하는 ‘형사사법정보체계협의회 구성원’에 공수처는 현행법상 빠져 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보 공유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檢지청보다 예산 9배인데… ‘아마추어’ 공수처, 11개월째 자체 인지사건 0건

    檢지청보다 예산 9배인데… ‘아마추어’ 공수처, 11개월째 자체 인지사건 0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에서 연일 헛발질을 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 1년도 되기 전에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 수사기관의 기본인 수사력 부재는 물론 정치 편향, 인권 침해 논란까지 제기되며 조직의 위상 자체가 곤두박질친 모습이다. 검찰 견제와 공직사회 투명성 수호 등 설치 목적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일각에선 “세금이 아깝다”는 냉혹한 지적까지 나온다. 이에 서울신문은 공수처의 위기 상황과 원인, 해법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공수처 예산은 비슷한 규모 검찰 지청의 9배가량인 199억 9900만원으로 확인됐다. 정부안은 181억원이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18억원이 늘어났다. 디지털 수사 관련 시스템 구축 예산 등이 대거 증액됐기 때문이다. 공수처와 조직 규모가 비슷한 광주지검 순천지청의 올해 예산은 22억원가량이었다. 순천지청 소속 검사는 24명으로 공수처보다 1명이 많다. 이에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공수처가 과하게 예산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야당 의원 지적까지 나왔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순천지청은 지금 1만 5000건 정도의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공수처는 지금 연간 45건을 수사하겠다면서 180억원을 편성해 달라고 한다”고 했다. 최근 공수처가 무능을 잇달아 노출하면서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내년에 약속한 45건 수사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공수처는 고발사주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대상으로 두 번의 구속영장과 한 번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모두 법원에서 기각돼 ‘3전 전패’를 당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아마 검사가 3연속 영장 기각을 당했다면 옷 벗으라는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 2일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공수처 측에서 “10년 이상 특별수사를 한 손 검사와 변호인이 아마추어인 공수처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스스로 아마추어임을 인정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제기한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얼렁뚱땅 불구속기소로 끝내버리면 (손 검사는) 당연히 무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며 “대충 무마할 바에는 수사 중단을 선언하거나 공수처 문을 닫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일갈했다.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공수처는 고소나 이첩 등으로 2643건의 사건을 접수했다. 하지만 출범 11개월 동안 공수처의 기소와 구속영장 발부는 모두 ‘0건’이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 교사 특별채용 의혹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보냈다. 순천지청장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는 “이제 출범 1년이 다 돼 가는 공수처가 자체 인지 사건이 하나도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수사하는데 그렇게 거액의 예산을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입건한 사건 24건 중 윤 후보가 피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4건이다. 반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제보사주’ 의혹,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방해 의혹 사건 등은 별다른 진척이 없다. 정치 편향 논란과 함께 공수처가 ‘윤석열 수사처’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인권 침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인사청문회 당시 김진욱 공수처장은 “기본권과 인권정책에 관심이 많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공수처는 지난 3일 손 검사에 대한 ‘고발사주’ 관련 영장이 기각되자 당일 ‘판사 사찰’ 건으로 손 검사에게 출석을 통보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다른 사건이지만 피의자가 구치소에서 풀려나자마자 곧장 소환을 통보한 것이다. 공수처 설치를 지지했던 쪽에서도 실망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재근 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은 “(손 검사 영장 기각과 관련해) 출범 11달이 된 공수처가 조 교육감 이외에 아직 구체적인 기소 성과가 없으니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공수처는 우리가 기대했던 역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기소하는 성과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1996년부터 공수처 설치 운동을 이끌어 왔다. 공수처 설치에 부정적이었던 검사들 사이에서는 냉소적 평가가 나온다. 한 현직 검사는 “정치권에선 요즘도 특별검찰을 얘기하던데 그건 공수처가 검찰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지금 같은 식으로 조직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 “몸집은 비슷한데 예산 9배… 사건처리는 檢지청 1만 5000건 vs 공수처 45건”

    “몸집은 비슷한데 예산 9배… 사건처리는 檢지청 1만 5000건 vs 공수처 45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에서 연일 헛발질을 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 1년도 되기 전에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 수사기관의 기본인 수사력 부재는 물론 정치 편향, 인권 침해 논란까지 제기되며 조직의 위상 자체가 곤두박질친 모습이다. 검찰 견제와 공직사회 투명성 수호 등 설치 목적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일각에선 “세금이 아깝다”는 냉혹한 지적까지 나온다. 이에 서울신문은 공수처의 위기와 원인, 해법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공수처 예산은 비슷한 규모 검찰 지청의 9배가량인 199억 9900만원으로 확인됐다. 정부안은 181억원이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18억원이 늘어났다. 야당의 반대에도 디지털 수사 관련 시스템 구축 예산 등이 대거 증액됐기 때문이다. 올해와 비교하면 2배 규모다. 공수처와 조직 규모가 비슷한 광주지검 순천지청의 올해 예산은 22억원가량이었다. 순천지청 소속 검사는 24명으로 공수처보다 1명이 많다. 이에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공수처가 과하게 예산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야당 의원 지적까지 나왔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순천지청은 지금 1만 5000건 정도의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공수처는 지금 연간 45건을 수사하겠다면서 180억원을 편성해 달라고 한다”고 했다. 최근 공수처가 무능을 잇달아 노출하면서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내년에 약속한 45건 수사를 제대로 해낼지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수처는 고발사주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대상으로 두 번의 구속영장과 한 번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모두 법원에서 기각돼 ‘3전 전패’를 당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아마 검사가 3연속 영장 기각을 당했다면 옷 벗으라는 압박까지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 2일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공수처 측에서 “10년 이상 특별수사를 한 손 검사와 변호인이 아마추어인 공수처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스스로 아마추어임을 인정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압수수색을 할 때마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고발사주 의혹에선 김웅 국민의힘 의원 측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준항고를 제기해 공수처의 압수수색 효력을 취소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치 편향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공수처가 맡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제보사주’ 의혹,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방해 의혹 사건 등은 별다른 진척이 없다. 반면 윤 후보에 대해선 4건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윤석열 수사처’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여기다 인권 침해 논란까지 제기됐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인사청문회 당시 “기본권과 인권정책에 관심이 많았다”며 인권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공수처는 지난 3월 손 검사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당일 ‘판사 사찰’ 건으로 손 검사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다른 사건이지만 영장 기각으로 구치소에서 풀려난 당일 재차 소환을 통보한 것이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2일 기준 고소나 이첩 등으로 사건을 2643건 접수했는데 그중 입건한 것은 24건이다. 출범 11개월 동안 공수처의 기소와 구속영장 발부는 모두 ‘0건’이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 교사 특별채용 의혹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보냈다. 공수처는 검사와 판사,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에 대한 공소제기 권한은 있지만 교육감에 대해서는 수사만 할 수 있다. 김종민 변호사는 “이제 출범 1년이 다 돼 가는 공수처가 자체 인지 사건이 하나도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수사하는데 그렇게 거액의 예산을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치를 지지했던 쪽에서도 실망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재근 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은 “(손 검사 영장 기각과 관련해) 출범 11달이 된 공수처가 조 교육감 이외에 아직 구체적인 기소 성과가 없으니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공수처는 우리가 기대했던 역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기소하는 성과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수사력도 정치 중립도 없다…“세금낭비” 혹평받는 공수처

    수사력도 정치 중립도 없다…“세금낭비” 혹평받는 공수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에서 연일 헛발질을 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 1년도 되기 전에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 수사기관의 기본인 수사력 부재는 물론 정치 편향, 인권 침해 논란까지 제기되며 조직의 위상 자체가 곤두박질친 모습이다. 검찰 견제와 공직사회 투명성 수호 등 설치 목적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일각에선 “세금이 아깝다”는 냉혹한 지적까지 나온다. 이에 서울신문은 공수처의 위기 상황과 원인, 해법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공수처 예산은 비슷한 규모 검찰 지청의 9배가량인 199억 9900만원으로 확인됐다. 정부안은 181억원이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18억원이 늘어났다. 디지털 수사 관련 시스템 구축 예산 등이 대거 증액됐기 때문이다. 공수처와 조직 규모가 비슷한 광주지검 순천지청의 올해 예산은 22억원가량이었다. 순천지청 소속 검사는 24명으로 공수처보다 1명이 많다. 이에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공수처가 과하게 예산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야당 의원 지적까지 나왔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순천지청은 지금 1만 5000건 정도의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공수처는 지금 연간 45건을 수사하겠다면서 180억원을 편성해 달라고 한다”고 했다. 최근 공수처가 무능을 잇달아 노출하면서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내년에 약속한 45건 수사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공수처는 고발사주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대상으로 두 번의 구속영장과 한 번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모두 법원에서 기각돼 ‘3전 전패’를 당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아마 검사가 3연속 영장 기각을 당했다면 옷 벗으라는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 2일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공수처 측에서 “10년 이상 특별수사를 한 손 검사와 변호인이 아마추어인 공수처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스스로 아마추어임을 인정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제기한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얼렁뚱땅 불구속기소로 끝내버리면 (손 검사는) 당연히 무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며 “대충 무마할 바에는 수사 중단을 선언하거나 공수처 문을 닫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일갈했다.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공수처는 고소나 이첩 등으로 2643건의 사건을 접수했다. 하지만 출범 11개월 동안 공수처의 기소와 구속영장 발부는 모두 ‘0건’이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 교사 특별채용 의혹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보냈다. 순천지청장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는 “이제 출범 1년이 다 돼 가는 공수처가 자체 인지 사건이 하나도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수사하는데 그렇게 거액의 예산을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입건한 사건 24건 중 윤 후보가 피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4건이다. 반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제보사주’ 의혹,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방해 의혹 사건 등은 별다른 진척이 없다. 정치 편향 논란과 함께 공수처가 ‘윤석열 수사처’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인권 침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인사청문회 당시 김진욱 공수처장은 “기본권과 인권정책에 관심이 많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공수처는 지난 3일 손 검사에 대한 ‘고발사주’ 관련 영장이 기각되자 당일 ‘판사 사찰’ 건으로 손 검사에게 출석을 통보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다른 사건이지만 피의자가 구치소에서 풀려나자마자 곧장 소환을 통보한 것이다. 공수처 설치를 지지했던 쪽에서도 실망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재근 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은 “(손 검사 영장 기각과 관련해) 출범 11달이 된 공수처가 조 교육감 이외에 아직 구체적인 기소 성과가 없으니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공수처는 우리가 기대했던 역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기소하는 성과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1996년부터 공수처 설치 운동을 이끌어 왔다. 공수처 설치에 부정적이었던 검사들 사이에서는 냉소적 평가가 나온다. 한 현직 검사는 “정치권에선 요즘도 특별검찰을 얘기하던데 그건 공수처가 검찰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지금 같은 식으로 조직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 공수처 내년 예산 200억…수사력 부재에 ‘세금낭비’ 비판

    공수처 내년 예산 200억…수사력 부재에 ‘세금낭비’ 비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에서 연일 헛발질을 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 1년도 되기 전에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 수사기관의 기본인 수사력 부재는 물론 정치 편향, 인권 침해 논란까지 제기되며 조직의 위상 자체가 곤두박질친 모습이다. 검찰 견제와 공직사회 투명성 수호 등 설치 목적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일각에선 “세금이 아깝다”는 냉혹한 지적까지 나온다. 이에 서울신문은 공수처의 위기 상황과 원인, 해법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공수처 예산은 비슷한 규모 검찰 지청의 9배가량인 199억 9900만원으로 확인됐다. 정부안은 181억원이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18억원이 늘어났다. 디지털 수사 관련 시스템 구축 예산 등이 대거 증액됐기 때문이다. 공수처와 조직 규모가 비슷한 광주지검 순천지청의 올해 예산은 22억원가량이었다. 순천지청 소속 검사는 24명으로 공수처보다 1명이 많다. 이에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공수처가 과하게 예산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야당 의원 지적까지 나왔다.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순천지청은 지금 1만 5000건 정도의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공수처는 지금 연간 45건을 수사하겠다면서 180억원을 편성해 달라고 한다”고 했다. 최근 공수처가 무능을 잇달아 노출하면서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내년에 약속한 45건 수사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공수처는 고발사주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대상으로 두 번의 구속영장과 한 번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모두 법원에서 기각돼 ‘3전 전패’를 당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아마 검사가 3연속 영장 기각을 당했다면 옷 벗으라는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 2일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공수처 측에서 “10년 이상 특별수사를 한 손 검사와 변호인이 아마추어인 공수처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스스로 아마추어임을 인정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제기한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얼렁뚱땅 불구속기소로 끝내버리면 (손 검사는) 당연히 무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며 “대충 무마할 바에는 수사 중단을 선언하거나 공수처 문을 닫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일갈했다.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공수처는 고소나 이첩 등으로 2643건의 사건을 접수했다. 하지만 출범 11개월 동안 공수처의 기소와 구속영장 발부는 모두 ‘0건’이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 교사 특별채용 의혹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보냈다. 순천지청장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는 “이제 출범 1년이 다 돼 가는 공수처가 자체 인지 사건이 하나도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수사하는데 그렇게 거액의 예산을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입건한 사건 24건 중 윤 후보가 피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4건이다. 반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제보사주’ 의혹,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방해 의혹 사건 등은 별다른 진척이 없다. 정치 편향 논란과 함께 공수처가 ‘윤석열 수사처’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게다가 인권 침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인사청문회 당시 김진욱 공수처장은 “기본권과 인권정책에 관심이 많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공수처는 지난 3일 손 검사에 대한 ‘고발사주’ 관련 영장이 기각되자 당일 ‘판사 사찰’ 건으로 손 검사에게 출석을 통보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다른 사건이지만 피의자가 구치소에서 풀려나자마자 곧장 소환을 통보한 것이다. 공수처 설치를 지지했던 쪽에서도 실망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재근 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은 “(손 검사 영장 기각과 관련해) 출범 11달이 된 공수처가 조 교육감 이외에 아직 구체적인 기소 성과가 없으니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공수처는 우리가 기대했던 역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기소하는 성과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1996년부터 공수처 설치 운동을 이끌어 왔다. 공수처 설치에 부정적이었던 검사들 사이에서는 냉소적 평가가 나온다. 한 현직 검사는 “정치권에선 요즘도 특별검찰을 얘기하던데 그건 공수처가 검찰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지금 같은 식으로 조직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 손준성, ‘판사사찰’ 관련 공수처 소환 통보에 또 출석 미뤄

    손준성, ‘판사사찰’ 관련 공수처 소환 통보에 또 출석 미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의 ‘판사사찰 문건 작성’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했으나, 손 검사는 응하지 않고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손 검사 측은 오는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조사를 위해 과천 청사로 출석해 달라는 공수처의 요구를 받고, 다른 날짜로 조율해달라는 의사를 전했다고 4일 밝혔다. 손 검사는 지난해 초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면서 윤 전 총장의 지시로 주요 사건을 맡은 판사 37명의 배경과 이들에 관한 세평을 문건으로 작성하고 배포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초 공수처는 손 검사 측에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19일 또는 20일 출석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손 검사 측 요청으로 같은 달 26일 또는 27일로 출석일이 연기됐다. 이후 손 검사 측은 변호인 일정 때문에 이달 2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전달했다. 이에 공수처는 지난달 30일 다른 사건인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영장은 10월 1차 구속영장 때와 마찬가지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공수처는 기각된 당일 곧바로 손 검사에게 6일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법조계에서는 영장 기각으로 구치소에서 풀려난 당일 소환 통보를 한 것은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앴다. 이날 손 검사 측이 다시 한번 일정 조율을 요청하면서 윤 후보가 함께 입건된 판사 사찰 의혹 수사 진행은 좀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檢 ‘50억클럽·저축銀·성남 윗선’ 빈손… 결국 믿을 건 ‘특검’?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이른바 ‘50억 클럽’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동이 걸렸다.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성남시 윗선’ 등 수사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검찰이 대선 전에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한 의미 있는 결론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의 50억 클럽 수사를 놓고 최근 법조계에선 ‘형식적 조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그나마 수사 진척도가 높다고 봤던 곽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기각되면서 검찰이 보여 주기식 수사를 해 온 것 아니냐는 것이다. 곽 전 의원 영장 기각에 대해 검찰은 2일 “영장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해 향후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선 뇌물죄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입증이 쉬운 알선수재로 방향을 틀었음에도 영장이 기각된 것은 ‘처참한 결과’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특히 법원이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한 부분은 뼈아프다. 사실상 수사가 제대로 안 됐다는 취지다. 현재로서는 영장 재청구 여부도 불투명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 시절 맡았던 부산저축은행 사건 ‘봐주기 수사’ 의혹도 아직까지 크게 진척이 없다. 당시 대장동 개발 관련해 부실대출을 알선해 준 브로커도 수차례 소환했지만 검찰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을 승인해 준 경기 성남시 윗선 수사와 관련해선 임승민 전 성남시청 비서실장, 성남시 도시개발사업단에서 일한 A주무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렇지만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은 아직 한번도 소환하지 않아 수사 의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 와중에 수사팀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쪼개기 회식’으로 이날 서울 서초구청으로부터 1인당 10만원씩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특검이 유일한 대안이지만 검찰 초기 수사가 부실해 의혹을 제대로 밝힐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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