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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수석 전면 교체] 수석·특보 프로필

    [靑수석 전면 교체] 수석·특보 프로필

    ■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 MB정부 초기 밑그림 그린 정책통 행정관료와 교수 출신으로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지냈다.17대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는 정부조직 개편을 주도하는 등 이명박 정부의 초기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았고, 새 정부 초대 정무수석이 됐다. 1979년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한 뒤 총무처와 감사원 등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문민정부 시절에는 대통령비서실 서기관을 지냈다.94년에는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고 경실련 정책위의장도 맡았다.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에는 강재섭 대표 비서실장으로 경선을 무난하게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원회관에 가장 오래 남아 있는 의원으로 꼽힐 정도로 성실함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동시에 학구파 이미지 때문에 정무 활동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받았다. 부인 오문옥(51)씨와 1남1녀. ■ 맹형규 정무수석 - 온건·합리적 성격의 3선 정치인 앵커 출신으로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 서울 송파갑에서 3선 의원을 내리 지낸 중진 정치인이다. 온건하고 합리적이며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나라당 총재 비서실장과 기획위원장 등 요직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굳혔고,2005년에는 정책위의장을 맡았다.2006년 1월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 나섰지만, 오세훈 현 시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후 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국회에 입성,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때에는 중도를 표방하며 ‘중심모임’을 이끌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 인수위 기획조정위 간사로 활동하며 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18대 총선 공천에서 낙천한 뒤에도 12년 동안의 의정활동 보고서를 발간하는 의연함을 보였다. 주량은 소주 1병이다. 부인 채승원(59)씨와 2녀. ■ 정동기 민정수석 - 기획력·정책판단·추진력 탁월 기획력이 뛰어나고 정책판단력과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지난 2004년 대구지검장 재직 당시 정상명 대구고검장과 함께 기업경영 혁신기법인 ‘6시그마’ 운동을 검찰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보호관찰제도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저서 ‘보안처분제도론’과 ‘보호관찰제도 10년의 평가’ 등 다수의 논문을 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우리나라 보호관찰제도를 정착시킨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검찰로서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지휘 통솔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직에 대한 충성도도 뛰어나다. 후배인 임채진 검찰총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말 대검찰청 차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통령직인수위 시절 법무행정위 간사를 맡으면서 이명박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부인 김외숙(54)씨와 1녀. ■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 양·다자외교 섭렵한 정통외교관 대미·대러 관계 등 양자외교와 다자외교를 두루 맡은 30년 경력의 정통 외교관. 성품이 부드럽고 강단 있게 업무를 추진해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외시 10회로 1977년 외무부에 들어간 뒤 인도·러시아 등에서 근무했으며,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일하던 1990년대 후반 당시 주미공사였던 유명환 외교장관에 의해 발탁돼 북미국 심의관, 북미국장 등 요직을 맡았다. 이후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2006년부터 오스트리아 대사로 다자외교에 주력했으며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제2차관에 올랐다. 양자외교뿐 아니라 다자관계에도 해박해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인 ‘한·미 관계 강화’ 및 ‘글로벌 코리아’를 동시에 추진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 대인관계가 원만해 외교안보부처간 조율에도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부인 이숭덕(54)씨와 2녀. ■ 박병원 경제수석 - 두뇌 회전 빠른 거시경제 전문가 옛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을 2년5개월 동안 최장수로 역임한 거시경제정책 전문가. 재경부 차관을 지낸 뒤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하면서 민간경험도 쌓았다. 암기력이 좋고 두뇌 회전이 빠르다. 노무현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을 놓고 여권과 갈등을 빚었을 만큼 소신도 강하다. 송도 경제자유구역을 탄생시킨 경제자유구역법을 주도했고, 수도권 공장설립 규제완화 등을 처리하면서 개혁주의자로 평가받았다. 달변에 화법이 직설적이며 중국어와 라틴어 등 6개 외국어를 한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퇴임 강연을 러시아어로 해 놀라게 했다. 식물학, 와인, 미술 등에도 관심이 많다. 식물학, 중국어는 책을 쓰고 사전을 만들기도 했다. 법학, 산업공학, 경제학 등 석사 학위가 3개다. 부인 최명수(53)씨와 사이에 1남1녀. ■ 강윤구 사회정책수석 - 맡은 일에는 꼭 승부 보는 뚝심파 복지부 재직 시절, 사람과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이름을 날렸다. 호방한 스타일로 보스 기질이 강하다. 하지만 맡은 바 분야에선 승부를 내는 뚝심파다. 1974년 행정고시 합격 뒤 옛 경제기획원에서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87년 과장으로 승진하면서 복지부로 옮겨와 가정복지과장, 보험정책과장, 총무과장, 연금보험국장, 기획관리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 등 요직을 거쳐 차관을 역임했다. 전남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민주당 수석 전문위원으로 파견 나가기도 했다. 관계에 발이 넓은 편이다.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에도 연구실에 들어가 집필활동을 이어온 덕분에 과장으로 재직한 분야마다 책을 한 권씩 냈다. 복지분야에선 기초생활보장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인 김현애(55)씨와 1남1녀. ■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 ‘교육 본질’ 중시해온 교육학자 교육철학을 전공한 국내 대표적인 교육학자 중 한 사람이다. 자율화를 기초로 하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에는 뜻을 같이하면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교육의 본질과 근간을 중시해온 학자로 알려져 있다. 언론에 교육관련 기고도 꾸준히 해왔다. 외국어고 설립 제한에 반대하거나 ‘무학년제·수준별수업’을 지지하는 글에서 알 수 있듯 교육의 평등주의보다는 엘리트주의에 더 치우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까지 두루 거치며 정책자문과 평가 등의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자문위원단 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때문에 전교조 등 일부 교원단체로부터 권력지향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부인 조경원(54·이대 교육학과 교수)씨와 1남1녀. ■ 박형준 홍보특보 내정 - 기획·전략이론 뛰어난 MB 최측근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지난해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 대변인, 선거대책위 대변인을 맡았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기획조정 분과위원을 맡아 이명박 정부 국정철학의 밑그림을 그린 ‘브레인 중의 브레인’이다. 하지만 지난 4·9총선에서 영남에 불어닥친 ‘친박(친박근혜) 바람’에 무릎을 꿇고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여권의 기획통이자, 전략이론가로 꼽혀왔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의 ‘스핀 닥터’(spin doctor·정치홍보전문가)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는 평이다. 고려대 재학 시절 교지 편집장을 맡아 학생운동의 이념적 틀을 제공하는 이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신문사에서 3년간 기자생활을 했으며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를 지냈다. 부인 조현(52)씨와 1남1녀.
  • 검찰, 누리꾼 수사 잣대 논란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관련해 일부 네티즌이 광고주들을 상대로 특정 신문에 대한 광고 중단을 강요한 데 대해 20일 검찰에 인터넷 범죄 단속을 강화하라고 특별지시했다. 법무부는 이날 “인터넷 공간에서 악의적으로 개인정보를 무단 제공하거나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검찰이 적극 대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은 다양하고 폭넓은 정보 공유와 의견수렴을 가능하게 하는 매체로서 유해 요소로부터 안전한 공간이 돼야 하지만 최근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기업에 대한 광고중단 위협 등의 불법 행위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인터넷을 매개로 기업에 대해 무분별하게 광고를 중단하도록 위협하는 행위 등을 단속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보호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에 따라 전국 검찰청에 인터넷 범죄 특별단속을 지시했다. 중점 단속 대상은 인터넷에서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기업체에 광고 중단을 집단적으로 요구하는 등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행위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검찰이 언제부터 고소·고발도 접수되지 않은 사건을 대상으로 ‘기획수사’에 나섰느냐.”며 “소비자들의 정당한 불매운동을 탄압하는 ‘코드 맞추기식’ 엄포용 수사가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송호창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차장은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광고주에 전화해 광고하지 말라고 하는 내용이나 인터넷에 올려진 글은 협박이나 업무방해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대검 관계자는 “소비자 운동 차원의 행위를 단속하겠다는 게 아니라 실태를 면밀히 파악해 업무방해나 폭행, 협박 등의 범죄를 처벌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재벌 2·3세 ‘증시 미꾸라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가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LG가(家) 3세인 구본호(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 구씨와 유사한 방법으로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낸 다른 재벌 2·3세들로 수사 대상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구씨의 범죄 혐의가 상당부분 확인돼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한 만큼 곧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 역시 올 초 금융감독원에서 구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를 벌여왔다. 한 관계자는 “구씨 관련 수사는 금감원에서 내용을 넘겨받아 일부는 대검과 같이, 일부는 따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조세조사1부는 구씨가 투자한 종목 가운데 내부거래 등 증권거래법 위반 의혹이 있는 종목 전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중수부는 구속기소된 조풍언씨가 관리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은닉재산과 관련된 부분을 주로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구씨가 대주주인 여행사 레드캡투어의 2006년 유상증자 때, 조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글로리 초이스 차이나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참여해 주식 20만주를 주당 7000원에 매입,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구씨가 증시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06년으로, 그가 투자하는 주식종목마다 막대한 이익을 남겨 증권가에선 ‘미다스의 손’으로 불려왔다. 구씨는 주식을 산 뒤 한동안 상한가를 유지하면 되파는 방법으로 막대한 차익을 남겨왔다. 비슷한 시기 다른 재벌 2·3세들 역시 본격적으로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회사는 곧 에너지 개발 등의 공시를 띄웠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도 재벌 2·3세의 지분 참여와 자원개발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이 기업들의 주가는 상한가를 쳤다. 금융감독 당국은 재벌 2·3세들이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형태의 ‘기획성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린 점을 예의주시해 왔다. 해당 기업들이 이들에게 주식을 발행해 넘긴 경위 등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우 구명로비’ 주가조작 의혹 LG 3세 구본호씨 체포

    대우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9일 LG가(家) 3세인 구본호(35)씨를 증권거래법 등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차명으로 숨겨 놓은 수백억원대 재산을 찾아 내는 과정에서 구씨가 시세 조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는 구본무 LG회장의 6촌 동생으로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손대는 종목마다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조작 의혹을 받아 검찰의 내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구씨가 대주주인 여행사 레드캡투어의 2006년 유상증자 때, 조풍언(구속기소)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글로리 초이스 차이나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참여해 주식 20만주를 주당 7000원에 매입,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우중 전 회장의 수백억원대 차명재산과 관련, 베스트리드리미티드사(옛 대우개발)의 지분 가운데 상당부분이 김 전 회장의 차명 지분이며 은닉재산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005년 수사에서 김 전 회장이 페이퍼컴퍼니 퍼시픽인터내셔널에 1983년 9월부터 2000년 1월까지 4771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589만 달러가 부인 정희자씨가 대표이사로 있던 필코리아의 지분 90%를 사는 데 쓰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석탄公 사장 ‘특혜지원’ 무혐의

    대한석탄공사의 특정 건설사 특혜지원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18일 김모 관리총괄팀장을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김모 관리본부장과 양모 재무팀장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재정상태가 열악했던 M건설의 기업어음을 구매하는 방법으로 담보도 없이 1600억여원의 특혜성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 팀장의 상관인 김 본부장은 이미 900억여원이 대출된 뒤 어음 구매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그 이후에도 담보도 없이 700억여원을 더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 과정이 김 본부장의 전결로 처리되고 김원창 사장에게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김 사장은 무혐의 처분했다. 이들의 배임 행위로 인한 석탄공사의 피해액은 1673억 9200여만원으로 현재까지 950억원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M건설은 올 3월 소유 부동산 대부분을 매각해 담보대출을 받을 수도 없는 형편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향후 4년 동안 예상 영업이익은 424억원에 그쳐 950억원을 상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임직원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이날 이 회사 전 해외개발본부장 김모(55)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해외유전개발 사업과 관련해 민간업체에 비용을 과다지급하는 등 공사에 수십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이 회사 과장 신모씨를 구속했으며, 김씨도 이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화물연대 ‘운송료 인상폭’ 진통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6일째인 18일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가 운송료 인상 협상을 갖고 상당부분 의견을 접근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사업자협의회 측은 당초 운송료 9∼13% 인상안에서 물러나 16.5% 수정 인상안을 제시했고, 화물연대 측은 최초 30% 인상안에서 21.5% 인상안을 제시해 양측의 요구 차이는 5% 포인트로 좁혀졌다. 협상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21.5%를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있고 사업자협의회 측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일단 협상이 끝났다.”며 “언제 재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앞서 기자들과 만나 화물연대 운송거부와 관련해 더 이상 정부 지원대책은 없다며 화주·운송업계에 운송료 협상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국내 ‘빅5’ 화주인 삼성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LG전자·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가운데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는 운송료 협상을 타결했다.LG전자는 국내 제품 운송료 협상을 타결했지만 해외 수출품의 운송료를 둘러싸고 화물연대와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다. 한편 대검찰청 공안부는 이날 운송거부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60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운송거부에 동참하지 않는 운전자를 집단 구타하거나 운송 차량에 돌멩이를 던진 화물연대 소속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이날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운전자를 폭행한 화물연대 조합원 김모(46)씨를 파업사태 이후 처음으로 구속했다. 이동구 홍지민기자 yidonggu@seoul.co.kr
  • ‘대우 구명로비’ 김홍걸씨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가 대우그룹 퇴출 저지를 위한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13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1999년 대우 그룹 퇴출 저지 로비의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68·구속기소)씨가 홍걸씨와의 친분을 과시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걸씨를 상대로 조씨에게 대우와 관련한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했지만 홍걸씨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달 말까지 관련 수사를 매듭지을 계획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앤장은 어떤 로펌인가?

    1973년 설립된 김앤장은 현재 김영무 대표변호사 등 국내변호사 308명이 일하는 대표적인 로펌이다. 정확하게는 공동법률사무소다. 외국변호사와 변리사, 세무사, 공인회계사 등 분야별 전문가 등을 포함하면 구성원 수만도 650여명에 달한다. 김앤장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변호사 308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87.7%인 270명이었다. 이어 고대 18명, 연대 8명이었다. 나머지 대학 출신 변호사는 12명에 불과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거나 군 법무관 생활을 마치고 바로 개업한 변호사가 233명이다. 법원도서관장을 지낸 한상호 변호사처럼 법관 생활을 접고 김앤장으로 온 변호사도 55명에 달한다. 또 대검찰청에서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던 이병석 변호사 등 검사 출신 변호사도 20명이 근무하고 있다. 외국 변호사는 80명이 있다. 이들은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기업이나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기업 사건에서 국내변호사와 함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앤장은 효율적인 사건 처리를 위해 변리사 등 전문가를 가장 많이 구성원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적재산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변리사 수는 백만기 변리사 등 110명에 이른다. 또 기업사건과 조세사건 등 각종 사건에서 전문가로 참여하는 회계사와 세무사가 각각 50명과 20명씩 근무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석유公 직원 배임혐의 구속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5일 한국석유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 해외유전개발 사업을 담당했던 이 회사 과장 신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신씨는 지난 2005∼2006년 아프리카 베냉 유전개발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민간업체에 시추비용 등을 부당하게 과다지급해 220만달러(약 22억 5000만원) 이상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베냉 유전개발사업이 실패했고, 빼돌린 돈이 모두 성공불 융자금이라며 이 돈의 실제 소비처 등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계좌추적,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위험 부담이 큰 자원 개발 사업에 성공하면 융자금을 돌려받지만 실패하면 원리금을 대폭 또는 전액 감면해 주는 제도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도 이날 대한석탄공사의 특정 건설사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 공사 관리총괄팀장 김모씨와 재무팀장 양모씨에 대해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 등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등 재정상태가 열악한 M건설에 담보도 없이 어음을 매입해주고 회사채를 발행해 주는 등 1800억원대의 특혜성 자금을 지원하도록 하는 공사 내 의사결정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검찰, 조풍언씨 구속기소

    검찰이 이달 말 수사 마무리를 목표로 대우그룹 퇴출 저지를 위한 정관계 로비와 김우중 전 회장의 재산은닉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3일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68)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구속기소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이번 수사의 두 갈래는 은닉한 재산이 더 있는지 찾아내 추징하는 것과 사건 당시 영향력 있는 인사에게 퇴출 저지 로비를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지난 1999년 6월 송금한 4430만달러 말고도 조씨에게 건넨 돈이 더 있는지, 조씨 소유의 외국계 회사인 KMC 명의의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매각 대금 등이 김 전 회장 쪽에 다시 유입됐는지 등을 추적하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우중 前회장 소환 조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일 대우 구명 로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68)씨 수사와 관련, 김우중(72) 전 대우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대검 관계자는 이날 “(김 전 회장을)오전 10시에 불러 오후 8시에 돌려보냈다.”면서 “변호인이 입회한 상태에서 조사했고, 필요하면 추가 소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김 전 회장을 직접 소환한 까닭은 지난 2005년 수사 때 파악하지 못한 새로운 자금 흐름을 포착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1999년 6월 재산을 은닉할 목적으로 조씨 쪽에 4430만달러를 송금했는지 여부와 또 다른 은닉 재산이 있는지, 조씨를 통해 정치권에 구명 로비를 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종희 의원 현역 첫 영장

    박종희 의원 현역 첫 영장

    오는 5일 18대 국회 개원식을 앞둔 가운데 지난 총선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18대 국회의원이 9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박한철 검사장)는 1일 현재 공직선거법 등 위반혐의가 있는 국회의원 91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국회의원 4명이 추가 기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비례대표 공천대가로 32억여원을 주고 받은 혐의로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김노식 의원을 기소했다. 또 통합민주당 김세웅·유선호 의원,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 무소속 강운태·이무영 의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통합민주당 김 의원은 지난 1월 선거구민에게 술과 음식 등 향응을 제공하고, 같은 당 유 의원은 사전선거 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 조 의원은 지난 2월 선거출마를 위해 선거구인 인천 남동을에 위장 전입하고, 무소속 강 의원은 주민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소속 이 의원은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앞서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창조한국당 이한정 의원, 주가조작 혐의가 있는 통합민주당 정국교 의원, 금품 살포 혐의가 있는 무소속 김일윤 의원을 각각 구속기소했다.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은 지구당 모임에서 식사와 현금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벌금 50만원형이 확정됐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구본철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지역 유지들에게 지갑 선물세트를 배포한 혐의로, 같은 당 조진형 의원은 교회에 불법 헌금을 한 혐의로, 같은 당 임두성 의원은 전과기록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윤웅걸)는 선거구민에게 행사비용으로 2000만원을 건네고, 기초의원 공천대가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에 대해 지난 31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 의원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박 의원의 구속 여부는 2일 오후 수원지법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18대 현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박 의원이 처음으로, 한나라당 의원이 1호를 기록하게 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검찰, 고무줄 구형 없앤다

    검찰이 ‘고무줄 사건처리’ 논란을 없애기 위해 1543개 범죄유형별로 처리기준을 마련, 이달부터 적용키로 했다. 대검찰청은 2004∼2006년에 검찰이 기소한 피의자 345만 5583명의 1심 선고 형량을 종합 분석해 범죄유형별로 구속·기소·구형·벌금 등의 기준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사건유형별로 1심 선고 형량을 파악해 분포도를 그리고 중앙값을 계산했다. 또 검찰 구형량과 법원 선고형량의 편차, 범죄의 성격, 법정형량 등까지 두루 고려해 사건처리 기준을 정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13세 미만 어린이 강간이나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사건은 구속 수사와 징역 5년 이상 구형을, 특수강간치사죄는 구속 수사와 무기징역 구형을 원칙으로 정했다. 뇌물사건은 받은 액수가 3000만원 이상이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했고,3000만∼5000만원이면 징역 5년 이상,5000만∼1억원이면 징역 7년 이상,1억원 이상이면 징역 10년 이상을 구형하기로 했다. 특히 선거사범은 모든 양형요소를 전산화시켰다. 검사가 검찰 내부전산망에 접속해 항목별로 범죄사실을 넣으면 피의자의 종합등급(1∼30등급)이 자동적으로 계산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우중씨 측근 긴급체포 조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대우 구명 로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68·구속)씨 수사와 관련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측근인 유모(66) 전 대우개발(현 베스트리드) 대표를 최근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돌려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7일 베스트리드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이튿날 대우개발, 힐튼호텔 등의 임원을 지낸 유 전 대표를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29일 귀가시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검찰, 김우중회장 차남 소환 조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아도니스 골프장 대표인 선협(39)씨를 소환조사했다. 대검 관계자는 29일 “압수물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최근 (선협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7일 김 전 회장의 자택과 부인 정희자(68)씨가 관여하고 있는 베스트리드리미티드(옛 대우개발) 사무실, 아도니스 골프장과 선협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우 구명 로비’ 의혹 옛 구조본부장 조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가 대우 구명 로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68)씨 수사와 관련, 옛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었던 김모씨를 최근 참고인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 관계자는 28일 “김씨를 포함해 옛 대우 관계자 여러 명을 최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면서 “조씨의 구속 기간이 새달 4일 끝나지만 기소 뒤에도 김우중 전 회장의 은닉 재산 추징과 로비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보강 수사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 등을 상대로 1999년 당시 대우그룹 자금 흐름, 김 전 회장과 조씨의 관계, 대우 퇴출을 저지하기 위한 정치권 로비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공권력’ 앞에 선 촛불

    ‘공권력’ 앞에 선 촛불

    검·경이 거리행진과 대정부 투쟁으로 변화하고 있는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를 주최하고 있는 단체들의 대표들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시민 3000여명은 27일 밤에도 서울 청계천 광장에 모여 “군사독재 시절에나 휘두르던 강압적인 공권력 행사”라고 항의하며 촛불문화제를 벌였다. 이 중 2000여명은 집회 이후 을지로와 명동 등을 돌며 밤늦게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시위를 벌인 40여명을 연행했다. ●대검 2년 만에 긴급공안협의회 대검찰청은 이날 박한철 대검 공안부장 주재로 경찰청 정보국장과 노동부 노사협력정책국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공안2부장 등이 참석한 긴급 공안대책협의회를 개최했다.2006년 5월 평택 미군기지이전반대시위 이후 2년 만에 열린 공안대책협의회에서는 불법·폭력 집회의 주동자와 배후 세력을 끝까지 추적하고 단순 참가자라도 도로에서 교통을 방해하거나 해산 명령에 불응하면 계속 현행범으로 체포키로 했다. 돌멩이를 던지는 등 극렬 행위를 하는 시위대는 구속키로 했고, 인터넷을 이용한 배후선동자는 IP추적을 통해 신원을 밝힐 방침이다. 경찰은 촛불문화제를 주최해 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 다함께 김광일 운영위원과 2MB탄핵투쟁연대,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미친소닷넷의 운영진 등 10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그러나 박원석 실장은 “출석요구에 불응하고 집시법의 비민주성에 대해 헌법소원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연행자 32명 전원 또 석방 한편 경찰은 두번째 거리 시위가 벌어졌던 지난 26일 새벽에 연행했던 32명도 전원 불구속입건하고 27일 밤 석방했다. 하지만 비운동권을 표방해온 서울대 총학생회가 쇠고기 수입 재협상 요구를 위한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하고,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의 총학생회는 별도의 촛불문화제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대정부 투쟁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홍지민 김정은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억울한 기소 급증

    억울한 기소 급증

    #1.A(33)씨는 새벽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현금을 빼앗아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재판정에 섰다. 검찰의 기소 근거는 종업원 김모씨의 진술. 김씨는 “단골이던 A씨가 강도로 돌변해 돈을 빼앗았다. 복장도 양복에 빵모자 차림으로 평소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사건 당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법원은 김씨의 진술이 신빙성은 있지만,A씨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여자친구가 함께 있었다고 진술하고, 통화내역 역시 진술한 이동경로와 일치한다.”면서 “피고인이 평소와 똑같은 차림에 선글라스와 마스크만 하고선 단골 편의점에서 강도짓을 했다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재건축조합장을 맡으면서 뇌물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B(48)씨 역시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재건축아파트 설계를 맡은 건축사무소 대표 송모씨가 설계용역비를 높여 주는 대가로 조합 총무이사에게 1억원을 줬고, 이 가운데 일부가 B씨의 장인 계좌로 흘러 들어간 사실을 확인한 뒤 B씨를 기소했다. 하지만 B씨는 “총무이사가 장인에게 고가의 가구를 주문해 그 대금을 계좌로 지급했다.”고 항변했다. 재판부도 “총무이사가 피고인이 나간 사이 1억원을 요구, 뇌물수수의 직접적인 공범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 내용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피고인으로서는 결과적으로 무죄판결을 받는다 하더라도 기소 이후 재판에 이르는 과정까지 큰 고초를 겪기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도 무죄율을 낮추기 위한 엄격한 기소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2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은 2000년 1042명(같은해 1심선고 인원 대비 무죄율 0.08%)에서 2003년 2151명(0.17%)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3187명(0.26%)으로 2000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도 2003년 406명(0.70%)에서 지난해 1116명(1.88%)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검찰은 무죄율 증가가 공판중심주의 도입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록으로 증명해 기소하면 그대로 증거능력을 인정받던 과거와 달리 법정에서 증거를 다시 입증하는 과정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관련자들의 법정 진술이 미치는 영향도 높아졌다. 피해자 증언이 유일한 증거인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진술을 번복하면 일관성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는 일도 많아졌다. 이처럼 검찰이 기소한 사건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경우에는 검찰 자체적으로 평가를 실시해 기소 근거가 충분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한다. 뚜렷한 과실이나 의도적 수사 기피 등이 발견되면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주고, 사안이 심각하면 징계에 처한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전체 심의건수의 20∼30% 정도 된다.”고 전했다. 검찰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재경(在京)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무죄율이 0.01%를 조금 넘어 자부심을 가졌는데, 요즘은 다소 무감각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朴이 외유중이니…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들의 한나라당 복당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16일 이들이 각각 대책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내밀한 사정을 뜯어보면 별다른 진전은 없어 보인다. 친박연대 지도부는 이날 서초동 대검찰청을 방문, 서청원 대표 등 비례대표 당선자 수사에 대한 항의를 표시했다. 검찰 수사가 한나라당 내부의 주된 의견인 ‘선별복당론’의 근거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복당 시기와 범위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수사를 쟁점으로 삼은 것은 검찰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 중 8명은 여의도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 회동에 참석한 유기준 의원은 “이달 말 이전 일괄복당 원칙을 재확인했고, 지연되면 교섭단체 구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입장 그대로이다. 친박 진영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로 박 전 대표가 외유 중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호주를 방문 중인 박 전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시드니 동포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결정과 관련,“(한국에) 없는 동안 벌어진 일이라 일단 한국에 들어가 파악한 후에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복당 문제는 더 이상 오래 끌 수 없는 문제인만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당 대표 제안이 있었는지 논란이 일었던 대목에 대해서는 “언론에 나온 것이 전부”라고만 했고, 미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협상을 한 정부가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이 친박 복당에 대한 최종입장을 마련할 때까지 박 전 대표가 추가 입장표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측근들은 관측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부 논의가 박 전 대표가 요구한 ‘5월 내 일괄복당’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박 전 대표가 다시 입장을 개진할 가능성도 함께 점쳐진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차분한 모습이지만, 친박 진영 내부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최근 친박연대 소속 당선자 4명과 접촉해 독자 교섭단체 구성을 만류하는 등 친이-친박의 물밑접촉도 시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나라당 바깥 친박 진영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과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을 전후해 세 차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공기업 비리 척결해 투명성 높여야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들이 철퇴를 맞고 있다. 강도높은 검찰수사로 불똥이 어느 선까지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기에다 기관장 교체 및 민영화 바람까지 겹쳐 한마디로 패닉상태라고 한다. 왜 이 지경까지 왔을까. 우리는 자업자득적 측면이 강하다고 본다. 그동안 누구의 간섭없이 방만경영을 해온 탓이다. 지금껏 드러난 것만 보더라도 그렇다. 공금 횡령, 특혜대출, 금품수수 의혹 등 죄질이 나쁘기 짝이 없다. 따라서 검찰수사가 만시지탄의 느낌이 들 정도다. 현재 한국석유공사 등 6개 공기업이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김경한 법무장관은 “우리 사회와 경제발전을 좀먹는 부정과 비리에 대해서는 엄중히 척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검찰청도 중앙수사부 인력 80%를 투입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공기업에 대한 고강도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공기업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준 국가기관이다. 이런 곳에서 누수현상이 있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검찰이 철저히 파헤쳐 성역없는 수사를 해야 하는 이유다. 정부 출범과 함께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일부에서 표적수사를 제기하고 있다.“비리가 없는데 다른 의도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무풍지대에 있다가 찬바람이 한꺼번에 몰아치니 법석을 떨 법도 하다. 검찰이 이같은 반발에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안다. 그럴 리도 없겠지만 만의 하나 표적수사로 비쳐져서는 안 된다. 특히 언행에 조심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또 형평성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편파수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번 수사는 공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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