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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보이콧 끝내고 국회 복귀… 원구성 합의

    국힘 보이콧 끝내고 국회 복귀… 원구성 합의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원 구성에 반발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해 온 국민의힘이 국회에 복귀하기로 21일 결정했다. 민주당이 배분한 야당 몫 상임위원장도 선출키로 하면서 국회는 정상화 수순에 접어들었다. 여야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할 특별검사 추천 방식도 합의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제사법위원회를 일방적으로 가져간 민주당의 행태는 여전히 수긍 못 하지만,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각 상임위의 다양한 현안이 있어 일단 국회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야당 몫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당내 선거 절차에 돌입한다. 이날 3선 의원들이 모여 앞서 민주당이 국민의힘 몫으로 강제 배정한 7개 상임위원장의 배분을 논의했다. 보건복지위원장에 이만희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김성원 의원, 교육위원장에 김희정 의원, 성평등가족위원장에 임이자 의원이 내정됐다. 3선인 송석준·김정재 의원은 외교통일위원장과 국토교통위원장을 1년씩 돌아가며 맡기로 했으나, 4선인 유의동 의원이 국토위원장에 출마하면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이양수 의원은 1년은 정보위원장, 나머지 1년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애초 농해수위원장은 민주당 몫으로 배정되어 있었으나, 정 원내대표가 1년을 야당 몫으로 가져왔다. 여야는 23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2대 후반기 국회 임기가 시작하고 상임위 공백이 있은 지 54일 만이다. 그동안 여야는 법사위원장직 등을 두고 갈등을 벌였고 야당 내에서는 일방적 원 구성을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 여론이 적지 않았다. 그러다 이날 참정권 침해 특검 추천 방식에 합의하면서 원 구성 및 국회 정상화 논의에도 물꼬가 트인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문제와 홈플러스 사태·보완수사권 폐지·안규백 국방부 장관 탈영 논란·이재명 대통령 ‘부동산 매도인 근저당권’ 논란·노란봉투법 개정 등 산적한 현안 때문에 상임위 복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을 이달 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여야 합의로 특검 후보 2인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특검법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는 국회 내에 6인으로 구성된 국민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특검을 추천하기로 했다. 위원은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각 3인을 추천한다. 추천위는 대한변호사협회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로부터 3인씩 총 6인의 특검 후보를 추천받고, 그중 2인을 여야 합의를 거쳐 대통령에게 추천하기로 했다. 대통령은 이 2인 중 1인을 특별검사로 임명해야 한다. 여야 합의가 어려울 때는 대한변협과 법전원협의회에 재추천을 의뢰할 수 있다. 여야는 그 외 수사 범위와 기간 등은 추후 논의를 통해 합의하고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7월 임시국회 내 특검법 처리를 목표로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합의 내용을 추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 추천 특검을 요구해 온 입장에서 아쉬움이 없을 순 없지만,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특검 추천 절차는 확보했다”며 “구조적으로 야당의 의사에 반하는 특검이 임명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대표는 비공개 의총에서 여야 합의된 특검의 수사 대상과 범위를 명확히 하도록 재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천하람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을 하며 대여 투쟁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 삼성 미래 승부수… 로봇사업 키운다

    삼성 미래 승부수… 로봇사업 키운다

    삼성전자가 대표이사 직속 로봇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미래 로봇 사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중장기 로봇 전략 수립부터 핵심 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추진 체계를 구축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유니트리 등 글로벌 로봇 기업들을 상대로 미래 시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 뛰어든 셈이다. 삼성전자는 노태문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속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전사적으로 축적해 온 로봇 관련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RX사업추진실은 서울 우면동 서울R&D(연구·개발)캠퍼스를 거점으로 운영된다. 로봇의 핵심 경쟁력인 데이터 확보를 위해 경북 구미사업장에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로봇을 제조 현장에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또 미국·중국·일본에 글로벌 연구거점을 두고 현지 기술 생태계와 연계한 R&D 및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운영 전략을 총괄했던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로보틱스전략팀장으로 선임돼 중장기 로봇 사업 로드맵 수립을 맡는다. 지능형 자율 로봇 시스템 권위자인 김현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와 휴머노이드 손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김의겸 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도 합류한다. 업계에서는 조직과 인프라, 인재라는 세 축이 동시에 갖춰지면서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RX사업추진실 신설이 실적 부진을 겪는 DX부문 체질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2025년 15억 달러(약 2조원)에서 2035년 380억 달러(56조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함으로써 차별화된 로봇 경험과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우선 제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기술을 검증하고 데이터를 축적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적용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용 휴머노이드를 생산라인에 먼저 투입해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고지능 다목적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킨 뒤 궁극적으로는 기업간거래(B2B)를 넘어 소비자(B2C)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노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로봇 인공지능(AI)과 핸드 기술 등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제조·서비스·가정용 로봇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개발하고 ‘메카 AI’ 등 핵심 기술을 축적해 미래 로봇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9일 로봇 수요가 산업 현장은 물론 가정, 식당, 병원, 요양시설 등 사회 곳곳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래 준비의 핵심 축으로 AI 전환과 휴머노이드 등 로봇 활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고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계열사 역량을 결집해 사업화에 나선다. 로봇의 학습 무대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E&A 등 계열사 생산 현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경우 정밀 전자 조립부터 중량물 운반까지 다양한 작업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 AI 학습 속도와 성능 고도화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을 확보할 수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로봇 분야 인수합병(M&A)과 스타트업 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난제인 로봇 손 개발을 위해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RX사업추진실의 로봇 매니퓰레이션(조작 기술) 개발팀에서도 지능 조작 기술 전반에 대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미 국방부, 이란전쟁 사상자 은폐 의혹

    미 국방부, 이란전쟁 사상자 은폐 의혹

    미국 국방부가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발생한 미군 사상자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국방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의 요르단 미군 기지 추가 공습 전말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군이 사용하는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 기지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장병 3명이 사망하기 전 세 차례나 추가 공격이 더 있었다. NYT는 이 연쇄 공습 과정에서 미군 수십명이 다치고 군 핵심 자산인 전투 헬기 등이 파손됐으나 국방부가 공습 사실과 피해 규모를 모두 숨겼다고 전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이러한 의혹을 두고 “(요르단에서만) 3명의 장병이 전사한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 불안을 조장하려는 날조”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사상자 통계는 온라인에 투명하고 정기적으로 공개된다고 해명했다. CBS는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국방부 방위재해분석시스템에 등록된 미군 부상자는 총 413명이지만, 요르단 피격 관련 부상자 100여명은 이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란 전쟁이 5개월째 접어들었음에도 미 국방부가 무기 비축량과 이란의 미사일 전력 규모 등에 대해 핵심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국방부는 전쟁 초기만 해도 수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전황을 브리핑했으나, 5월 초 이후에는 브리핑을 완전히 중단한 상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미군을 한 명 죽일 때마다 몇 배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라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등 군 지휘관에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도 엑스를 통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최고사령관 지시에 따라 이란을 향해 새 공습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상선 공격을 무력화하기 위한 미군의 야간 공습은 이날로 열흘째를 맞았다. 공습에 맞서 이란은 전면전을 선언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사법부 최고회의에서 “지금 이란이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이번 전쟁은 단순히 미사일만 오가는 싸움이 아니며, 국가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 후티까지 ‘꺼드럭’…트럼프는 “이란 응징보복” 경고 [권윤희의 전황브리핑]

    후티까지 ‘꺼드럭’…트럼프는 “이란 응징보복” 경고 [권윤희의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미군 사상자 발생…트럼프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과 18일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자 20일 “이란이 미군 병사 한명을 죽일 때마다 그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응징을 천명하고 남부와 서부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추가 공습을 지시했다. 이후 미군은 혁명수비대(IRGC) 미사일 기지와 드론 운용시설, 지휘통제시설을 집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군 보호가 최우선”이라면서도 외교적 해법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② 이란, 역내 미군기지 동시 타격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바레인과 쿠웨이트, 요르단 내 미군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일부 군사시설과 기반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며 민간 인프라까지 위협받으면서 걸프 국가들의 긴장도 급격히 높아졌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역내 모든 미군 거점이 합법적 표적이라고 주장했다. ③ 후티 “사우디 해상봉쇄” 경고 예멘 후티는 미국과 이란 충돌이 지속될 경우 사우디를 포함한 홍해·바브엘만데브 해상교통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브엘만데브까지 위험이 확대될 경우 세계 원유 수송망이 동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④ MOU 붕괴…10일 휴전안 새 중재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체결했던 종전 양해각서(MOU)는 사실상 효력을 상실한 상태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카타르·파키스탄·오만·이집트는 새로운 10일 휴전안을 제시하며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정상화와 후속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모두 공식 수용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⑤ 호르무즈 갈등 장기화…“공습 한계” 미국은 공습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란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는 반면 이란은 연안국 주권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공습만으로는 해협 통제권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2. 작전 상황① 미군은 남부와 서부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혁명수비대 시설을 대상으로 연속 공습을 실시했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바레인·쿠웨이트·요르단의 미군 거점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갔다. 전선은 이란 본토를 넘어 걸프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②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상선 운항 차질과 선박 피격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봉쇄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세계 해상 물류망은 호르무즈와 홍해라는 두 개의 병목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③ 이스라엘은 이번 미·이란 충돌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정보·방공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레바논 헤즈볼라와 후티의 추가 개입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은 제한적 공습을 반복해 이란의 군사능력을 약화시키면서도 협상 주도권은 유지하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핵심 목표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개방, 미군 보호, 고농축 우라늄 문제 해결, 그리고 이란의 역내 군사활동 억제다. 다만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군사적 대응 수위는 이전보다 높아졌다. ② 이란은 직접적인 전면전보다 역내 미군기지와 해상교통을 활용한 비대칭 압박으로 미국의 정치적·경제적 비용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은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지렛대로 유지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③ 중재국 카타르·파키스탄·오만·이집트는 제한적 휴전과 호르무즈 항행 정상화를 연계한 단계적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전면전 확대보다 관리 가능한 충돌 상태로 되돌리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4. 종합 평가이번 국면은 MOU 체제 붕괴 이후 처음으로 미군 사상자와 역내 미군기지 동시 타격이 발생한 고강도 재격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양측 모두 군사행동의 강도를 높였지만, 동시에 중재국을 통한 협상 채널은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면전과 외교가 병행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군사적으로는 미국이 공습 능력에서 우위를 유지하지만, 호르무즈 해협과 역내 미군기지를 동시에 위협하는 이란의 비대칭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AP 등은 공중폭격만으로는 이란의 해협 통제력과 전략적 의지를 꺾기 어렵다고 평가했으며, ISW 역시 양측이 MOU를 서로 파기했다고 인식하면서 향후 협상은 기존 틀보다 새로운 휴전 구조를 중심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공무원 초과근무 상한 폐지… “일한 만큼 보상한다”

    공무원 초과근무 상한 폐지… “일한 만큼 보상한다”

    4급 대상 ‘초과근무 보전수당’ 신설 긴급 현안 초과근무 상한 없애 전액 보전 중동전쟁 대응 등 산업부 월 130시간 수당 부정 수령 한 번만 걸려도 처벌 전자인사시스템 개편…직접 시간 입력 민간, 주 52시간제 유연화에 영향 주목 반도체·조선 등 납기 대응이 중요한 업종을 중심으로 주 52시간제를 보다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하루 4시간만 인정됐던 공무원의 초과근무(시간 외 근무) 상한이 폐지된다. 실제 근무한 시간만큼 보상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공직사회부터 업무상 불가피한 초과근무에 정당한 보상을 하겠다는 취지다. 공무원 사회에 만연한 ‘공짜 노동’이 근절되는 단초가 될지, 주 52시간제 유연화를 요구하는 민간 부문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21일 공무원의 초과근무 수당 지급 방식을 합리화하는 내용의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과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21일 공무원의 시간외근무 수당 지급 방식을 합리화하겠다며 이런 내용이 담긴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과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현행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라 공무원은 밤새워 일해도 하루 4시간만 근무로 인정됐다. 국정감사 기간 등 업무가 집중되는 시기에 4시간을 넘겨 일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금전적인 보상은 받지 못했다. 특히 공무원에게는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근로기준법상 주 52시간 근무제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정부는 초과근무 1일 상한을 폐지하고, 공무원이 실제 초과 근무한 시간에 비례해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월 57시간인 초과근무 상한 시간은 종전대로 유지해 근무 시간 총량을 합리적 범위에서 관리하면서 휴식권을 보장할 방침이다. 김성훈 인사처 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해 공무원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22시간”이라며 “초과근무는 특정 시기에 일어나기 때문에 4시간 이상 근무한다 해도 57시간 상한 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긴급한 현안 대응 등 예외 상황에서는 소속 장관의 사전 결재 후 월 100시간까지만 초과근무 상한을 확대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 상한이 없어지고 결재권도 기관장에서 실·국장급으로 내려간다. 재난·경찰·소방 업무 등에 적용하던 초과근무 무제한 인정을 일반 부처로도 확대하는 것이다. 김 차장은 “최근 중동전쟁 상황 대응 등 월 100시간 이상의 초과근무가 불가피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산업통상부는 30명이 넘게 130시간 이상, 재정경제부도 105시간씩 근무하는 공무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부서장이 아닌 복수직 4급 공무원(서기관) 대상 ‘초과근무 보전수당’도 신설한다. 현재 부서장이 아닌 4급 공무원은 ‘관리직’으로 분류돼 초과근무를 해도 관리업무 수당을 받는다는 이유로 초과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다. 앞으로는 과장 승진 전까지는 실무를 함께 담당하는 4급 공무원이 많은 현실을 고려해 수당을 주기로 했다. 인사처에 따르면 4급 공무원 수는 1만 5000명 정도다. 다만 관리업무 수당을 받는 점을 감안해 각 부처 장관이 사전에 지정한 지급 대상자가 월 초과근무 시간이 25시간을 넘을 때만 초과분을 지급하도록 한다. 인사처에 따르면 일반직 공무원 초과근무수당 지급액은 월 57시간 상한을 적용한 경우 9급 62만 7090원, 7급 70만 4970원, 5급 91만 5020원이다. 직급별 시간당 단가는 9급 1만 949원, 7급 1만 2368원, 5급 1만 6053원이다. 공무원은 한 달에 15일 이상 근무할 경우 초과 근무를 하지 않아도 10시간분의 정액을 지급받는다. 이를 반영한 실제 직급별 초과근무수당은 9급 73만 3580원, 7급 82만 8650원, 5급 107만 5550원이 된다. 이번 개정으로 긴급 상황이 인정돼 5급 공무원이 130시간을 초과 근무했다면 전액인 224만 7420원을 모두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일은 안 하고 시간만 보내거나, 초과근무를 하지 않고 한 것처럼 꾸며 수당을 받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관리·감독도 강화한다. 먼저 한 번만 걸려도 징계 처리가 의무화된다. 현재는 2회 이상 부정 수당 수령자부터 징계 의결 요구가 의무이지만 앞으로는 1회 부정 수령 시에도 수령액이 50만원 이상이면 징계 의결 요구가 의무가 돼 처벌받는다. 초과근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을 개선해 시범 기간을 거쳐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근무자가 일정 시간 단위로 초과근무 여부를 시스템에 표기하면 부서장이 근무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국가직 대상 초과근무 총량 관리 기능을 지방직 대상 전자인사관리시스템에도 반영한다. 합리적으로 총량을 설정해 복무 관리를 추진한 지방정부엔 행정·재정적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10월 1일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안 해도 될 사람이 초과근무를 다 채우고, 초과근무를 해야 하는 사람은 그 이상 일하면서도 인정을 못 받는 구조가 이상하다”며 개편을 지시했다. “실질적 초과근무 합당한 보상 현실화”최동석 인사처장은 “개정은 공무원의 장시간 근무를 당연하게 여기자는 게 아니라 일한 시간에 대해 합당하게 보상하려는 취지”라며 “보상을 현실화하는 만큼 부정 수령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처와 행안부는 현장 공무원과 공무원 노조 등의 의견을 수렴해서 제도를 개선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초과근무 상한 폐지 조치가 주 52시간제 유연화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경영계와 노동계 등 민간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적정한 노동의 대가를 주지 않으면서 ‘무한봉사’와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건 공무원의 사기와 업무 능력을 떨어뜨린다”며 “실질적인 초과근무에 정당한 보상을 지급해야 국가가 필요할 때 초과근무를 제도적으로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기술 급변과 피 말리는 경쟁 상황 등 민간에서 예외적인 사정이 있는 경우 경직되게 주 52시간제를 적용하는 건 기업의 생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직의 초과근무시간 상한 폐지는 근로자 동의를 전제로 실질적인 초과 근무를 인정하는 민간의 유연한 탄력근무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초과근무 인정 상한이 없는 예외 조항을 마련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손해 보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한 공직의 변화는 민간에도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천편일률적인 근무시간은 집중력을 약화시키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삼척서 자재 운반 헬기 추락…2명 부상

    삼척서 자재 운반 헬기 추락…2명 부상

    21일 오후 1시 57분쯤 강원 삼척 가곡면 풍곡리 송전선로 자재를 나르던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했다. 헬기는 레미콘 작업을 위한 자재를 운송하던 중 나뭇가지에 부딪쳐 지상 10~15m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이 튀어 지상에 있던 작업자 A(57)씨가 타박상을 입었다. A씨는 울진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헬기 조종사도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항공기사고조사위원회는 조종사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미군 100명 포로로!”…쿠웨이트 침공 주장한 이란 강경파 [밀리터리+]

    “미군 100명 포로로!”…쿠웨이트 침공 주장한 이란 강경파 [밀리터리+]

    이란의 전직 외무장관이 걸프 지역 미군기지를 지상 공격해 미군 100명을 생포한 뒤 이란으로 데려오자는 주장을 내놨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 강경파가 미사일·드론 공격을 넘어 지상전과 인질 카드까지 거론한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이란 전문매체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마누체르 모타키 전 이란 외무장관은 이라크와 쿠웨이트, 바레인에 있는 미군기지 가운데 한 곳을 지상 공격해 점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란 의회 의원인 모타키는 “미군기지 한 곳을 지상 공격해 미국인 100명을 생포하고 이란으로 데려오는 것이 나의 제안”이라며 이란이 미군을 상대로 본격적인 지상작전을 수행할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을 붙잡으면 미국과의 전쟁을 끝내는 협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미군 포로를 군사적 성과뿐 아니라 대미 압박 카드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다.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 3곳 표적으로 거론 이란 체제에 우호적인 방송 논객 마흐디 카날리자데도 쿠웨이트를 지상작전 후보지로 지목했다. 그는 쿠웨이트의 캠프 뷰링과 캠프 아리프잔 또는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를 동시에 장악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캠프 아리프잔은 중동에 배치된 미군의 핵심 병참·지휘 거점이다. 캠프 뷰링은 이라크 등지로 이동하는 병력과 장비가 집결하는 기지로 쓰인다.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에는 미군 항공전력이 배치돼 있다. 이란은 최근 이들 시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 측은 레이더와 연료 저장시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쿠웨이트에서는 지난 5월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무장 인원 4명이 부비얀섬 인근을 통해 해상 침투를 시도하다 체포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쿠웨이트 군인 1명이 다쳤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를 적대행위로 규정하고 이란 대사를 초치했다. 반면 이란은 자국 인원들이 해상 순찰 도중 항법 문제로 쿠웨이트 수역에 잘못 들어갔다며 공격 의도를 부인했다. 국경 없는 쿠웨이트 침공, 현실성은 낮아 다만 모타키 등의 발언은 이란 정부나 혁명수비대가 발표한 공식 작전계획이 아니다. 이란 강경파 인사들이 미국과 걸프 국가를 압박하기 위해 내놓은 주장에 가깝다. 군사적으로도 이란군이 쿠웨이트 내 미군기지를 점령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과 쿠웨이트는 육상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다. 이란군이 쿠웨이트로 진입하려면 이라크 영토를 통과하거나 페르시아만을 건너 대규모 상륙작전을 펼쳐야 한다. 두 경로 모두 병력과 장비를 은밀하게 이동하기 어렵다. 미군의 위성과 정찰기, 쿠웨이트의 해안 감시망에 조기에 포착될 가능성이 크다. 제공권과 해상 통제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상륙 병력이 미군기지까지 진격하기도 어렵다. 부비얀섬 침투 사건에서도 소수 인원이 쿠웨이트군에 붙잡혔다. 이는 제한적인 침투와 달리 미군이 방어하는 대형 기지를 점령하고 병력을 이란까지 이송하는 작전에는 훨씬 큰 장벽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란 강경파가 공개적으로 미군 생포와 쿠웨이트 침공을 거론한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미국의 공습이 계속될 경우 기존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넘어 걸프 지역 미군기지를 직접 겨냥할 수 있다는 위협을 던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발언이 당장 실행할 군사계획이라기보다 미국과 쿠웨이트에 확전 위험을 부각하려는 심리전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 실제 지상작전 가능성은 낮지만,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이란이 특수부대나 친이란 무장세력을 활용한 제한적 침투에 나설 위험까지 배제하기는 어렵다.
  • 하루 만에 천당·지옥 오간 삼천당제약…금감원, 예의주시

    하루 만에 천당·지옥 오간 삼천당제약…금감원, 예의주시

    “FDA와 복제약 사전협의”에 상한가다음 날 차익실현 매물에 30% 급락3월에도 계약 과장 의혹, 주가 출렁삼천당제약이 하루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복제약) 개발을 위한 사전 협의를 마쳤다는 소식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급락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개발 초기 단계의 발표만으로 주가가 크게 출렁이자 금융당국도 회사가 투자자의 지나친 기대를 불러일으킬 만한 표현을 사용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9.79% 내린 16만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FDA Pre-ANDA 답변서를 받았다’는 발표에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았지만, 하루 만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Pre-ANDA는 제네릭 의약품 허가를 신청하기 전 FDA와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절차다. 쉽게 말해 ‘허가를 받은 것’이 아니라 ‘허가 절차를 시작하기 위한 사전 협의를 마쳤다’는 의미다. 논란은 회사가 답변서 전문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보도자료에서는 성과를 적극 강조했다는 점이다. 삼천당제약은 “규제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완화되는 계기가 됐다”, “공식 절차를 통해 확인받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표현이 투자자 기대를 과도하게 자극했는지, 홍보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 기업의 경우 신약 개발이나 허가 기대가 주가를 움직이는 일이 많아 개발 단계와 실제 판매 가능성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3월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미국 파트너사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10년간 15조원 규모 매출과 제품 판매 수익의 90%를 확보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주가는 128만 4000원까지 치솟아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이후 계약 규모를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급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미 삼천당제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사태를 계기로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7월 중 가이드라인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호재를 슬쩍 흘리기보다는 공시 우선으로 하고, 보도자료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배포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착각…잡초같은 이란 안 무너진다” 美베테랑들 충격 전망 [배틀라인]

    “트럼프 착각…잡초같은 이란 안 무너진다” 美베테랑들 충격 전망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 정보당국은 추가 공습으로도 이란의 핵·호르무즈해협 관련 양보를 끌어내기 어려워 장기 교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군사적 손실에도 이동식 미사일과 지하시설 등 비대칭 전력을 유지하며 미군에 사상자를 내고 있다.● 중재국들이 10일간 휴전안을 제시했지만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커 협상 진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확대해도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해협 등 주요 쟁점에서 양보를 받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양국이 전면전과 휴전 사이를 오가며 장기간 대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전·현직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최신 정보평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민감한 기밀 평가인 만큼 당국자들은 익명을 요구했으며 CIA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CIA “군사적 손실에도 이란 정권 통제력 유지”미 정보당국은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이 고위 지도부와 군사 장비 상당수를 잃었지만 정권의 통제력은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추가 공습으로 군사적 손실을 누적시킬 수는 있어도 핵 개발과 호르무즈해협 관리 문제에서 이란의 정책 전환을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정보당국은 미국과 이란이 당분간 ‘평화도 전면전도 아닌 상태’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교전이 격화됐다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뒤 다시 충돌하는 양상이 기한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의 체제 내구력에 대한 미 정보당국의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CIA는 지난 5월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최소 90∼120일간 견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미 당국자는 이란이 개전 전 보유했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약 75%와 탄도미사일의 약 70%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하 저장시설 대부분에 다시 접근해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이 이어진 만큼 당시 수치를 현재 이란의 잔존 전력으로 볼 수는 없다. 최신 정보평가가 주목한 대목도 개별 무기의 보유량보다 상당한 피해를 입고도 이란의 협상 태도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동식 미사일·지하시설로 비대칭 대응 이란은 미군과의 정면 대결보다 이동식 미사일 전력과 지하시설, 호르무즈해협의 지리적 이점, 역내 우호 무장세력을 활용해 미국의 작전 비용을 높이는 비대칭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의 공습이 계속돼도 이란이 역내 미군기지와 상선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능력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조너선 패니코프 전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중동 담당 부정보관은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면 이란이 결국 유연해질 것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대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정권이 국민과 경제의 피해를 감수하면서도 체제 생존을 최우선으로 삼아왔다며 상당한 규모의 충돌과 소강상태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7일 전투 중단과 호르무즈해협의 상선 통항 재개 등을 담은 14개항의 임시 휴전 양해각서에 합의했다. 그러나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해협 관리 권한 등 주요 쟁점은 후속 협상으로 넘겼다. 양국은 지난 7일부터 상대방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공격을 재개했다. 미군 열흘째 공습…장병 약 100명 부상 미 중부사령부는 20일 오후 9시 이란에 대한 최신 공습을 마쳤다고 밝혔다. 열흘 연속 이어진 공습에서는 군 지휘시설과 해상작전 전력, 미사일·드론 발사시설, 방공체계가 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할 수 있는 이란의 군사 역량을 약화하기 위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요르단의 미군 사용 공군기지를 공격했고, 쿠웨이트와 바레인도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피격된 선박의 승조원들은 배를 버리고 대피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7일 교전이 재개된 뒤 미군 장병 약 100명이 부상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96%가 임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요르단에서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졌다. 이튿날 이라크 북부에서는 격추된 이란 드론의 불발탄을 통제 폭파하던 미군 장병 1명이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미군 병사를 죽일 때마다 몇 배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 수준의 공습을 계속하면 교착 상태가 길어질 수 있고, 지상군 투입을 포함해 작전 수위를 높일 경우 병력과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WP는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확전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선이 홍해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실제 봉쇄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후티가 선박 공격에 나설 경우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바브엘만데브해협의 운항도 위협받을 수 있다. 바브엘만데브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해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주요 원유·물류 수송로다. 중재국, 10일 휴전안 제시…강경파가 변수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에 10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지난달 합의한 임시 휴전 양해각서를 복원하기 위해 중재국들이 이 같은 방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제안을 수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최근 며칠 동안 외교적 움직임이 활발했으며 여러 중재자를 통해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제안의 내용과 이란 정부의 입장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이란의 발언이 아니라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행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이란 정부 안에서 외교적 타협을 주장하는 인사들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 사이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앞선 미 정보평가에서는 전쟁 이후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이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내부 이견이 존재하더라도 협상 노선의 변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이란 혁수대는 21일 고체·액체연료 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무인기를 동원해 역내 미군 거점을 대규모로 공격했다며 ‘나스르 2’ 작전의 제2차 공격 영상을 공개했다. 혁수대는 지난 4월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피신하는 모습과, “이란 국민의 적들에게 편안한 임종도, 평온한 잠도 허락하지 않겠다. 이상, 끝이다!”라는 문구를 부착한 미사일 발사 장면을 영상에 담았다.
  • 역시 신공지능! 최고 성능 인공지능에 2승 거뒀다

    역시 신공지능! 최고 성능 인공지능에 2승 거뒀다

    인류 최강 바둑기사 ‘신공지능’ 신진서(26) 9단이 현존 최고 성능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와의 최종국에서 승리했다. 10년 전 알파고와 이세돌 전 바둑기사의 대결로 확인된 인간과 AI의 격차가 다시 한번 인간에 의해 좁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 9단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최종 3국에서 카타고에 221수 만에 11집 반승을 거뒀다. 1국에서 카타고의 변칙 수에 당했지만 2국과 3국을 내리 잡아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대국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국은 인간과 AI의 격차를 고려해 신 9단이 2점을 깔고 하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신 9단이 18집 반을 앞서고 예상 승률도 99%(카타고 계산 기준)에서 시작하는 대결이다. 그러나 바둑에서는 AI를 상대로 작은 실수가 곧 패배로 직결될 수 있어 승률 99%의 의미가 보통의 99%와는 다르다. 앞선 수가 다음 수의 행마에 영향을 미쳐 작은 균열이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 신 9단 역시 이번 대국에 앞서 “승률이 98% 아래로 떨어지면 위험하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카타고는 1, 2국과 달리 첫수로 좌상귀 소목에 착수했다. 앞선 대국과 포석을 다르게 시작하자 고민에 빠진 신 9단은 우하귀 소목으로 응수했다. 신 9단은 이에 대해 “카타고가 소목에 두는 건 어느 정도 연습이 돼 있었다. 그런데 첫수로 반대쪽 소목을 두면 카타고가 항상 비슷하게 진행하는 것 같아서 반대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AI를 가장 잘 활용하기로 유명해 별명이 ‘신공지능’인 신 9단이기에 가능한 판단력이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원천 차단한 것처럼 신 9단은 초반부터 두텁게 판을 짜며 카타고의 공격을 사전에 봉쇄했다. 카타고의 도발에 끌려가는 대신 침착히 응수했고 2점 접바둑의 우위를 끝까지 지켜냈다. 1, 2국에서는 99%의 승률이 무너질 때도 있었지만 이날 대국은 끝까지 99%를 유지했다. 신 9단이 연산 능력이 인간과 비교 불가능한 수준의 AI를 상대로 인간으로서 범할 수 있는 그 어떤 실수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대국 해설을 맡았던 박정상 9단은 “인간이 지난 10년간 AI를 통해 학습하지 않았다면 카타고 상대로 3점 바둑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며 “인간이 AI를 통해 재학습을 하면서 AI를 이해하고 거기에 대비해 세운 인간의 전략이라는 게 얼마나 위대한지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신 9단은 “인간이 AI한테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보여드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이번 2점 대국이 굉장히 불리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다음에는 더 불리한 상황에서 도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9단과 AI의 다음 대결은 인간이 갈수록 빠르게 발전하는 AI와의 격차를 과연 줄일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신 9단의 승리는 10년 전 알파고를 상대로 거둔 이세돌의 1승보다 더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년간 AI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AI 전문가 중에는 인간 최고수가 6점을 깔아도 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바둑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AI가 이미 인간을 뛰어넘은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현존 최고 성능의 AI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특별하다. 카타고는 신 9단도 “세계 정상에 올라서는 데 큰 도움을 존재”라고 평가할 정도로 바둑계에서는 가장 뛰어난 바둑 AI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2승 1패로 승리한 신 9단은 대국료를 포함해 상금 2억 5000만원과 승리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을 받는다. 다만 신 9단은 “아직 면허가 없다”며 G90에 대해서는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 KLPGA, 챔피언스투어 KBI그룹 · 경북건설협회 인비테이셔널 개최 조인식

    KLPGA, 챔피언스투어 KBI그룹 · 경북건설협회 인비테이셔널 개최 조인식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21일 서울 강동구 KLPGA 빌딩에서 챔피언스투어 KLPGA 2026 KBI그룹 · 경북건설협회 인비테이셔널 조인식을 개최했다. KBI그룹(회장 박한상)과 대한건설협회 경상북도회(회장 박한상 겸직)가 공동 주최하는 KBI그룹 · 경북건설협회 인비테이셔널은 오는 10월 27일부터 이틀간 세종시 세종필드 골프클럽에서 총상금 7천만 원을 내걸고 치러진다. 챔피언스투어의 시즌 최종전인 KBI그룹 · 경북건설협회 인비테이셔널에는 챔피언스투어 상금순위 상위 60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다. KBI그룹 박한상 회장은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무대가 되고, 골프 팬들에게는 시즌을 마무리하는 감동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주최사인 대한건설협회 경상북도회의 임춘수 처장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기울여 온 대한건설협회 경상북도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건설산업의 긍정적인 가치와 상생의 철학을 전국에 알리고, 스포츠와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LPGA 김상열 회장은 “KBI그룹과 대한건설협회 경상북도회와 함께 과거 한국 여자 골프의 영광을 만든 선수들이 다시 한번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무대인 챔피언스투어를 개최해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KLPGA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 푸른 바다 위 하얀 등대, 매물도와 쿠크다스 섬 [두시기행문]

    푸른 바다 위 하얀 등대, 매물도와 쿠크다스 섬 [두시기행문]

    통영의 바다를 이야기할 때 매물도를 빼놓는다면, 그 여행은 반쪽짜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보석이라 불리는 매물도는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 세 개의 섬이 모여 빚어내는 환상적인 풍광의 주인공이다. 굽이치는 물길을 따라 뱃길을 열면, 거친 파도 속에서도 의연하게 솟아오른 섬들이 여행자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것은 단연 소매물도와 그 앞의 작은 섬, 등대섬이다. 이 등대섬은 수많은 이들에게 ‘쿠크다스 섬’이라는 별칭으로 더 익숙하다. 과거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한 광고 속에서 하얀 등대를 배경으로 낭만적인 장면이 연출되었고, 그 배경이 된 섬이 바로 소매물도 옆의 등대섬이었기 때문이다. 썰물 때가 되면 등대섬과 소매물도 사이로 바닷길이 열리며 몽돌 자갈밭이 드러나는데, 그 길을 따라 등대까지 걸어 올라가는 과정은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하얀 등대가 우뚝 솟은 섬의 풍경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아련하고 아름답다. 매물도 산행은 자연이 허락한 최고의 조망을 선물한다. 특히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을 바라보며 걷는 길은 매물도 여행의 백미다.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탐방로를 걷다 보면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과 그 위를 덮은 초록빛 풀밭, 그리고 짙은 코발트블루의 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해방감을 안겨준다.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기도 하지만, 그 끝에서 만나는 등대섬의 전경은 모든 수고로움을 잊게 할 만큼 강렬하다. 또한 감시초소를 리모델링한 관세역사관도 관람이 가능하다. 매물도를 가기 위해서는 통영항이나 저구항에서 출항하는 여객선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섬에 발을 들이면 시간에 쫓기기보다 섬의 호흡에 맞춰 느리게 걷는 것을 권한다. 섬마을 곳곳에 자리한 아담한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해 질 녘 바다 너머로 붉게 타오르는 노을을 감상하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여유다. 낚시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갯바위에서 즐기는 짜릿한 손맛이, 도보 여행자라면 섬의 등줄기를 따라 걷는 고요한 산책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하얀 등대가 빛나는 ‘쿠크다스 섬’의 낭만부터 통영항의 역사가 깃든 관세역사관까지, 통영은 당신이 꿈꾸던 가장 다채로운 바다의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
  • 우라늄 먹는 미생물…어떻게 가능한지 봤더니 [핵잼 사이언스]

    우라늄 먹는 미생물…어떻게 가능한지 봤더니 [핵잼 사이언스]

    우라늄은 자연 상태에서도 방사선을 내놓는 중금속으로 대부분의 생명체에 유해하다. 만약 우라늄 광산에서 우라늄이 지하수를 타고 노출되면 다시 회수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뿐 아니라 많은 지역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될 위험성이 있다. 최근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생물에서 찾아냈다. 독일 헬름홀츠 드레스덴-로센도르프 연구소(HZDR)와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교 연구팀은 박테리아가 흔한 유기물 중 하나인 ‘글리세롤’(glycerol)을 먹이로 삼을 때 물에 용해된 우라늄을 어떻게 해롭지 않은 안정적인 상태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실제 우라늄 오염 환경과 비슷한 환경에서 연구하기 위해 비스무트 사가 소유한 침수된 우라늄 광산의 폐광수를 실험에 사용했다. 실험은 지하 2000m의 산소가 희박한 폐광산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곳에서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에 우라늄이 녹아 있는 물을 주고 먹이가 되는 탄소원인 글리세롤을 첨가했다. 그러자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상황에서도 박테리아는 이를 먹이로 섭취하며 활발히 증식했다. 130일 동안 배양한 후 확인한 결과 물에 녹아 있던 우라늄의 약 5%만이 샘플에 남아 있었으며, 나머지 우라늄은 박테리아의 세포벽에 축적된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우라늄은 4가(U(IV)) 또는 6가(U(VI)) 상태로 존재하며, 그 중간 단계인 5가(U(V))는 매우 불안정하고 일시적인 상태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첨단 현미경과 분광학적 분석을 통해 박테리아의 세포벽에서 높은 비율의 5가 우라늄이 관찰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의 주저자인 HZDR의 안토니오 M. 뉴먼-포르텔라는 “기존에는 5가 우라늄이 불안정한 상태로만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실험을 통해 박테리아가 우라늄을 5가 상태인 FeU(V)O 화합물 형태로 변환하고 보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기존의 우라늄 환원 경로를 뛰어넘는 놀라운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 우라늄 5가 화합물은 기존의 우라늄 화합물과 달리 산소가 풍부한 환경에서도 25년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조된 생물량이 산소에 노출되었을 때 오히려 해당 화합물의 양이 증가하는 현상을 관찰하며 이 화합물의 안정성을 재확인했다. HZDR의 지상 미생물 연구그룹 소속 에블린 크라지크-베르슈 박사는 “이번 연구는 글리세롤을 공급받은 박테리아가 독성 우라늄을 안정적인 화합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최초로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 박테리아를 활용해 오염된 환경에서 우라늄을 제거하거나, 귀한 자원인 우라늄을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방식에 어떻게 응용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이 우라늄에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에서 우라늄을 안전하게 회수하거나 혹은 낮은 농도의 우라늄 광석에서 우라늄을 경제적으로 채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라늄 오염 지역의 환경 복원 및 지속 가능한 자원 회수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중요한 학술적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숙명여대, 서울시 앵커사업 2개 과제 동시 선정… 117억 확보

    숙명여대, 서울시 앵커사업 2개 과제 동시 선정… 117억 확보

    숙명여대가 서울시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사업의 2개 과제에 동시 선정되며 11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서울 앵커 10 챌린지’와 ‘청년취업사관학교 대학+’다. 숙명여대는 이를 통해 첨단 바이오 연구와 AI 교육 혁신을 아우르는 대학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서울 앵커 10 챌린지’는 노화세포 제거를 통해 건강수명 10년 연장을 목표로 하는 9년간 8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약학부 장창영 교수팀이 중심이 되어 CAR-T 세포치료제 기반 항노화 치료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15만명 규모의 혈액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의학 기반 항노화 치료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총 4년간 37억원 규모의 ‘청년취업사관학교 대학+’ 사업에도 선정됐다. 숙명여대는 ‘숙명SeSAC+’ 과정을 통해 AI, 마케팅, K 콘텐츠 등 3개 트랙에서 실무 인재 550명을 양성한다. 플러스학기제와 연계해 학점 인정과 마이크로디그리 취득을 지원하며 940여개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장 실습과 취업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문시연 총장은 “이번 2개 과제 동시 선정은 우리 대학이 첨단 생명과학 연구와 AI 인재 양성이라는 두 축에서 미래를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의료기관 및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소방, 쿠팡 물류센터 화재 대응 1단계로 하향…2단계 상향 74시간만

    소방, 쿠팡 물류센터 화재 대응 1단계로 하향…2단계 상향 74시간만

    소방 당국이 인천 석남동 소재 쿠팡 인천32물류센터 화재 대응을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화재 발생 79시간 만이며, 2단계로 상향한 지 74시간 만이다. 인천소방본부는 21일 오후 1시 57분을 기해 물류센터 화재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 인근 8개 시도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이날 오전 9시 40분을 기해 일부 해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지역에서 동원됐던 고가·굴절차 등 장비 24대가 철수했다. 다만 서울(6대), 경기남부(9대), 경기북부(6대), 중앙구조본부(9대) 등 다른 지역에서 동원된 장비들은 그대로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불은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쯤 물류센터 B동 6층에서 시작해 같은 동 7층과 A동 7층으로 옮겨붙었다. 소방 당국은 18일 오전 9시 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불이 확산하자 같은 날 낮 12시 25분 2단계로 상향했다. 또 국가소방동원령도 발령하면서 장비 231대와 소방관 등 인력 812명을 투입,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화재 발생 61시간 만인 전날 오후 8시쯤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소방 당국이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는 것은 잔불 정리가 막바지에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고온과 농무로 화재가 발생한 6층 내부로 소방 대원의 진입이 어려워 완진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물류센터 화재가 장기화한 이유로 3단 선반(랙) 구조에 가연물이 빽빽하게 쌓인 채 내부 깊숙한 곳에서 계속 타는 ‘심부(深部) 화재’가 지목된다.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하더라도 물이 화재 중심부까지 닿기 어렵고, 내부에 축적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진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1년 경기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는 완전 진화까지 132시간(약 6일), 지난해 11월 충남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도 60시간(약 3일)이 걸렸다. 평소 20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센터는 화재가 근무 인원이 적은 주·야간 근무 교대 시간에, 그것도 저층이 아닌 6층에서 발생해 대형 인명피해를 피했다. 화재 발생 당시 주간조 작업에 앞서 청소와 관리를 하던 121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다만 장시간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1명은 탈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 “3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 포스터 공개

    “3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 포스터 공개

    경남 의령군이 21일 제5회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축제 홍보에 나섰다. 이번 포스터는 군이 진행한 대국민 AI(인공지능) 디자인 공모전 대상작이다. 전국에서 접수된 196점의 응모작 가운데 최종 선정됐다. 참가자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직접 포스터를 제작·출품했다. 선정된 포스터에는 ‘아이의 웃음부터 어르신의 지혜까지, 3대가 함께 경험하는 부자의 감각’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의령이 추구하는 새로운 부(富)의 가치를 바탕으로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의령의 대표 상징인 솥바위를 배경으로 조부모와 부모, 아이가 함께하는 모습은 3D 캐릭터로 구현해 가족 중심 축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흩날리는 동전과 꽃잎은 풍요와 즐거움을 상징하며 가족 간 사랑과 세대 간 지혜, 공동체의 가치를 담아냈다. 공식 포스터는 앞으로 각종 홍보물과 관광박람회, 온라인 홍보 콘텐츠 등 다양한 채널에서 제5회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을 알리는 대표 이미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의령군 관계자는 “이번 공식 포스터는 군민과 국민이 함께 만들어낸 참여형 축제의 상징”이라며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이 세대가 함께 즐기고 새로운 부의 가치를 나누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유일의 ‘부자(富者) 테마 축제’인 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은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창업주들이 의령 솥바위 인근에서 태어난 점에 착안해 2022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축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의령군민공원과 솥바위 일원에서 열린다.
  • 성기황 경기도의원, 다양한 영유아 돌봄 보육서비스 수요자 중심으로 제공

    성기황 경기도의원, 다양한 영유아 돌봄 보육서비스 수요자 중심으로 제공

    경기도 내 다양한 영유아 돌봄 정책의 효과성 검증과 다문화 어린이집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확대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성기황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 2)은 20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해 여성가족국 대상 2026년도 업무보고를 받고 도내 특수보육 및 초등 돌봄 사업 운영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성기황 의원은 “365일 24시간 맡길 수 있는 언제나 어린이집, 0세아 전용 어린이집, 장애아 전문·통합 어린이집, 다문화 어린이집 등 경기도 특수보육 정책의 시·군별 운영 현황 자료 제출을 요청한다”며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인 만큼 이용자 만족도와 정책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사업 개선에 반영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연경 여성가족국장은 “언제나 어린이집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0세아 전용 어린이집과 장애아 어린이집은 아직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지 못했다며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성 의원은 다문화 어린이집에 대한 행정·재정 지원 사각지대를 지적했다. 성 의원은 “시·군 지역에서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해 운영되는 어린이집이 있지만 현재는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 외에는 시설 운영에 대한 지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시설임에도 운영자의 헌신만으로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도 차원에서 제도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 국장은 “현재는 외국인 아동에 대한 보육료를 지난해 월 10만 원에서 올해 월 15만 원으로 확대 지원하고 있으며, 어린이집에 대한 별도의 시설 지원은 없다”며 “시·군 사례를 확인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초등 돌봄 정책 체계화 건과 관련해 성 의원은 “학교의 늘봄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 여러 돌봄 사업이 동시에 운영되면서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교육청과 지자체 간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하고 통합적인 돌봄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국장은 “경기도와 교육청은 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언제나 돌봄 플랫폼’을 통해 교육청의 늘봄학교 정보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다”며 “다함께돌봄센터의 학교 내 설치 확대도 교육청과 협의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성기황 의원은 “돌봄은 지방자치단체가 오랫동안 축적해 온 정책인 만큼 교육청과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경기도의 우수한 돌봄 정책이 축소되거나 획일화되어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가 잘하고 있는 특화사업은 유지·발전시키고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도민에게 더 나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길 바란다”라고 질의를 마쳤다.
  •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하는 ‘10일 휴전’ 이뤄질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하는 ‘10일 휴전’ 이뤄질까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공격을 이유로 10일간 맹폭을 퍼부었지만, 미군 사망자만 3명 발생하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휴전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21일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이 이란 전쟁에서 10일간의 휴전방안과 양국이 동시에 이란을 공격해 항복을 받아내는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10일 연속으로 이란을 공격했지만 2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그리스 소유 유조선 두 척이 공격받는 등 이란의 화력을 꺾지 못했다. 미국은 이란 해안에서 150㎞ 떨어진 곳에 조지 W 부시와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두 척을 정박시키고 발전소, 다리 등 기반 시설을 포함한 군사시설에 공습을 가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항모나 이스라엘에 있는 미군 급유기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쿠웨이트, 바레인 등 인근 국가의 담수화시설과 같은 기반 시설에 보복을 퍼붓고 있다. 이에 카타르, 이집트, 파키스탄 등 중재자들이 미국과 이란에 10일간의 휴전 제안을 제시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제안을 검토 중이며, 동시에 회담 결렬에 대비해 F-16과 F-35 전투기 추가 배치에 나섰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 병사들의 사망에 “이란이 미군 병사 한명을 죽일 때마다 그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응징 의지를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전날 “미국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숨까지 버틸 것이며, 이 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거센 반격으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잠시 돌파하면서 출렁이자 냉각기를 가질 필요성에 공감하며 10일 휴전 방안이 나왔다. 여기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미국과 이란이 장기적인 협정을 맺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서 보호 수수료 20%를 걷겠다고 했던 만큼 이란이 해양 안보, 환경 보호 및 기타 서비스에 대해 요금을 받도록 허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말라카 해협에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가 일괄적인 해협 통항료 대신 기금을 받는 방식을 호르무즈 해협에도 도입하는 것이다. 이란이 직접적으로 서비스 요금 개념의 통항료를 받는 대신 국제해사기구(IMO)가 참여하는 공동 기금에 적립하는 방안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 11일 오만에서 열렸던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논의 직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공격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해 시작된 이번 공습이 며칠 더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특히 미군 병사의 사망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 폭격을 며칠 더 한 뒤에야 휴전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망했다.
  • 다시 이란 전면전 가나?…美, 유럽 F-16·F-35 전투기 중동 추가 배치 [이슈분석+]

    다시 이란 전면전 가나?…美, 유럽 F-16·F-35 전투기 중동 추가 배치 [이슈분석+]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 재개 위험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이 F-16과 F-35 전투기, 공중급유기들을 중동에 추가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중동으로 향한 추가 전력은 독일 스팡달렘 공군기지의 F-16과 영국 레이크히스 공군기지의 F-35다. 이 기지들은 모두 미국이 유럽 내 동맹국들과의 방위 조약에 따라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미 공군의 핵심 거점이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소식통은 최근 수일간 수십 대의 미군 공중급유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했으며 추가 전력도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항공기 대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3월 대이란 군사작전 당시 미군은 약 94대의 공중급유기를 운용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이번 결정이 17일 요르단 기지에서 2명의 미군 병사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사망하기 전 내려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면전 재개 우려를 한층 높인 이 사건 전에 이미 미국이 전력 증강에 나섰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한층 커진 셈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미군 병사 한 명을 죽인다면 그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러나 실제 미국이 전면전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 익명의 미국 관료를 인용해 “미국이 더 큰 규모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이 관료는 미국의 무기 비축량 감소 등 여러 요인이 군사 작전 확대를 제한할 것이라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위험이 치솟자 중재국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카타르는 긴장 완화를 위해 10일간 휴전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양측에 제안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언제나 외교적 해법에 열려 있다. 이란과 (대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고 앞으로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중재국들이 추가 확전 방지를 위해 다양한 제안을 전달해왔다고 확인했다. 특히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0일 중동의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에 10일간의 휴전안을 제안해 미국 정부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가 인용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카타르, 이집트, 파키스탄 등이 내놓은 새로운 휴전 제안을 검토 중이다. 휴전안은 교전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양측 항로를 다시 열어 미국과 이란이 붕괴 위기에 처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살려낼 유예 기간을 벌어주는 내용이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일자리와 ‘상생’ 빠진 반도체 클러스터는 절반의 성공일 뿐

    임창휘 경기도의원, 일자리와 ‘상생’ 빠진 반도체 클러스터는 절반의 성공일 뿐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2)이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간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며, 팔당 상수원 규제 지역 주민들의 희생을 보듬는 실질적인 상생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임창휘 의원은 20일 오후 열린 미래성장산업국 대상 업무보고에 참석해 도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구축 방향과 규제 지역과의 상생 방안을 집중 검토했다. 임 의원은 “우리는 지금 당장 눈앞의 개발 수요에만 급급해 20년, 30년 뒤 미래 세대가 마주할 경기도의 모습을 망각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현재의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은 국정과제나 일반산단의 면적, 즉 ‘물리적 공간’을 채우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클러스터의 진정한 본질은 R&D,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팹리스(반도체 설계)가 경제적·기술적으로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살아 숨 쉬며 생태계를 이루느냐는 조합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임 의원은 남부권 반도체 단지의 용수 공급 문제와 관련해 팔당 상수원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를 받아 온 동부권 주민들의 상황을 조명했다. 임 의원은 “용인과 평택의 거대한 반도체 공장들이 쉬지 않고 돌아가기 위해, 광주를 비롯한 동부권 도민들은 수십 년간 맑은 물을 보존해야 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온갖 중첩 규제를 독박 쓰며 살아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대가로 고작 물값 몇 푼 더 올려 받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없다. 규제 사슬에 묶여 공장 하나 제대로 짓지 못하고 낙후되어 가는 고향을 바라보며 주민들 마음속에 깊이 박힌 설움과 패배의식을 경기도는 정녕 보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삶의 터전이 나아지는 것이야말로 진짜 상생이며, 일자리와 상생이 결여된 반도체 클러스터는 결국 또 다른 사회적 불평등과 분열을 낳는 절반의 성공이자 폭력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래성장산업국이 지자체 간 경계를 넘어서는 광역 컨트롤타워로서 거시적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의원은 “팔당 수계의 수질을 완벽히 보호하면서도 지역 주민들이 먹고살 수 있는 친환경 첨단산업과 상생 비즈니스 모델은 충분히 존재한다”며, “기초지자체 스스로는 절대 그릴 수 없는 거대한 상생의 종합 계획을 오직 경기도만이 주도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 규제 지역 주민들의 패배의식을 걷어내고 ‘우리도 첨단산업의 당당한 주역’이라는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이번 계획에 환경 보존과 첨단 공존의 마스터플랜을 즉각 담아내라”고 촉구했다. 이에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규제 완화를 위해 국토부 등 정부 부처와 적극 협의하는 것은 물론, 의원님이 지적해 주신 ‘상생’의 가치에 깊이 공감한다”며, “규제 구역 내 주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첨단 산업의 낙수 효과와 양질의 일자리를 고루 누릴 수 있도록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상생 모델을 다각도로 적극 발굴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임창휘 의원은 “경기도민의 한 사람도 첨단 기술의 혜택에서 소외되거나 불평등의 고통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한강 수계 주민들의 양보와 희생 위에 세워지는 반도체 영토인 만큼, 모두가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따뜻한 미래 먹거리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미래과학협력위원회도 온 힘을 다해 입법적·예산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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