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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쏟아지는 “모이지 마”, “나가지 마” 법

    쏟아지는 “모이지 마”, “나가지 마” 법

    코로나19 방역 위해 각국 처벌 수위↑싱가포르 대가족 모임시 최고 6월 징역사우디 이동제한 위반땐 최고 330만원美도 최대 122만원, 프랑스·伊도 벌금한국의 격리위반자 처벌보다 광범위‘과도시 인권침해’vs‘감염병 통제 필요’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와 장기화로 소위 ‘모임 금지법’, ‘외출 금지법’ 등이 확대되고 있다. 그간 확진자가 감염사실을 고의로 숨겼다가 다른 이들이 감염됐을 때 징벌을 내리는 ‘핀 포인트 처벌’이 대세였다면, 더 나가 아예 감염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 광범위한 통제를 담은 법안을 시행하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싱가포르 의회가 모든 사교적 모임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대규모 파티 뿐 아니라 같이 살지 않는 가족이 모이는 모임이나 작은 친구 모임도 금지한 게 특징이다. 집 같은 제한된 공간이 아니라 로비 등의 트인 공간도 적용된다. 보건당국은 “어른을 보살피거나 아이를 돌보기 위해 가족을 방문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했다. 징벌 강도도 세다. 첫 위반 때 최대 1만 싱가포르 달러(약 854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최대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고, 재범부터는 최대 2만 싱가포르 달러(약 1천709만원) 벌금 또는 최장 1년의 징역형에 각각 처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확진자 1418명(한국시간 8일 정오 기준)에 사망자 6명으로 치명률이 불과 0.4%에 불과한 상황이지만 전국 봉쇄와 동등한 명령을 내린 것이다.전날에는 사우디 내무부가 수도 리야드 등 주요 도시에서 24시간 통행금지령을 시행했고 이를 어길 경우 1만 리얄(약 330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위반 정도에 따라 징역형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3일부터 내렸던 야간 통행금지령을 24시간으로 확대했다. 지난 6일에는 미국 뉴욕주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어긴 사람에 대한 벌금을 최대 500달러에서 1000달러(약 122만원)으로 올렸다. 당시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당신은 타인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의 8일 코로나19 확진자는 4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만 20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미 지난달 10일 전국봉쇄령과 함께 이를 어길 경우 3개월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겠다고 밝혔다. 약 1개월 가량의 봉쇄 결과 최근 신규 확진자 감소 추세가 확연해지면서 정점을 지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도 지난달 17일 이동제한령을 내렸고 경찰 검문에 허가 받은 이동증명서를 제출 못하면 최대 375유로(50만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된다.한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격리조치를 위반한 감염자에 대해 기소와 함께 징역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보다는 좁는 범위의 조치다. 그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는데 이를 강화한 것이다. 코로나19 방역을 법으로 보완 및 강제하는 방안에 대해 찬반 논란도 있다. 과도하게 강한 법은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 정부가 자가격리자의 무단이탈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앱과 연동된 손목밴드(전자팔찌)를 도입하는 방안을 보류한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감염병의 경우 보다 강한 처벌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더 많은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술집도 바글바글” 스웨덴, ‘집단면역’ 선택한 자신감

    “술집도 바글바글” 스웨덴, ‘집단면역’ 선택한 자신감

    스웨덴이 국민의 이동권을 제한하지 않은 채 ‘집단 면역(herd immunity)’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휴교·외출 금지와 같은 봉쇄 정책을 시행하는 가운데, 스웨덴 정부는 국내 저위험군 인구 60% 이상이 면역성을 가져 감염성의 확산 속도를 늦추거나 멈추는 ‘집단 면역’ 전략을 선택했다. 바이러스가 완치돼 항체를 보유하거나 예방 백신을 맞은 집단 구성원의 상당수가 면역력을 갖게 된 상태를 말한다. 바이러스의 종식이 아닌 완화에 방점을 찍은 정책이다. 이에 국민들은 유럽 내 다른 국가와 달리 팬데믹 속에서도 일상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스웨덴의 국경은 여전히 EU(유럽연합) 국가들에 열려 있고, 유치원부터 9학년까지 학교 수업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길거리와 식당 등에도 사람들이 가득하고 집회도 500명 이상인 경우에만 금지했다.BBC는 28일(현지시간) 원격근무를 장려하는 스웨덴의 기업문화 등이 다른 유럽국가와 다른 코로나19 대책이 가능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유연근무와 원격근무가 가능한 기술력과 기업문화가 널리 퍼져 있으며, 수도 스톡홀름 직장인 가운데 절반이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스웨덴 가구의 절반 이상은 1인가구이다. 유럽에서 1인가구 비율이 가장 높다. 18~19세가 되면 대부분 부모로부터 독립하는데, 유럽 평균 26세보다 훨씬 낮다. 그러다보니 대가족이 흔한 이탈리아와 스페인 보다 가족내 감염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 스웨덴 국민성이 원래부터 공공장소에서 가까이 붙어 앉거나 낯선사람들과 대화를 잘 하지 않는다는 점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요소로 지목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미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자발적’인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동료, 그리고 나라를 위한 희생을 치러야할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면서 도시 봉쇄, 이동금지 등 강력한 대책을 내놓는 대신 국민 스스로의 자제 및 책임감에 기대를 걸었다. 한편 한국시간 1일 오전 9시 기준 스웨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28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146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원격근무·1인 가구 많은 스웨덴…학교·카페 운영 그대로

    원격근무·1인 가구 많은 스웨덴…학교·카페 운영 그대로

    스톡홀름 직장인 중 절반이 원격근무 1인 가구 비중 50%… 가족 전염 적어 BBC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화” 분석 105명 사망… 50명 이상 모임 금지령 伊사망 1만여명… 전세계 3분의1 달해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유럽 각국이 국경 봉쇄와 이동제한령 등을 강제하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의 ‘느슨한 조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원격근무 활성화와 높은 1인 가구 비중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된 덕분에 스웨덴 정부가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유연한 정책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BBC는 28일(현지시간) 원격근무를 장려하는 스웨덴의 기업문화 등이 다른 유럽국가와 다른 코로나19 대책이 가능한 이유라고 보도했다. 유연근무와 원격근무가 가능한 기술력과 기업문화가 널리 퍼져 있으며, 수도 스톡홀름 직장인 가운데 절반이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스톡홀름에는 스포티파이와 스카이프 등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2200억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소재하는 등 세계에서 창업생태계가 가장 활발한 도시로 꼽힌다. 나아가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스테판 뢰벤 총리가 지난 주말 TV 연설에서 강조한 것도 “시민 각자에게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는 메시지였다. 1인 가구가 많은 스웨덴의 인구통계학적 특징 때문이라는 관점도 있다. BBC는 “대가족 위주인 지중해 국가들과 달리 스웨덴 가정의 절반이 1인 가구로 이뤄져 가족 내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이 적다”고 분석했다.물론 스웨덴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미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스웨덴 내 확진자는 3069명, 사망자는 105명이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500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했던 스웨덴 정부는 29일부터 5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도록 대책을 강화했다. 수위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2인 이상 금지(영국)나 3인 이상 금지(독일, 오스트리아) 등 권위주의 시대에나 볼 법한 이웃국가들의 대응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대응이다. 필수업종을 제외하고 영업을 전면 금지한 이웃 국가와 달리 스웨덴에서는 여전히 학교와 식당, 카페 등의 일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반면 정부가 더 강한 대책을 강제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스웨덴 의대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에마 프린스 박사는 “스웨덴 사람들이 정부 권고를 잘 따른다고는 하지만, 현재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는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른 유럽 주요국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삼엄하기 때문이다. 29일 오전 4시 30분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23명으로 전 세계 사망자(3만 249명) 가운데 3분의1에 달했고, 스페인이 581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AFP통신은 자체 집계에 따라 전 세계 사망자 3만 3명 가운데 3분의2가 넘는 2만 1334명의 사망자가 유럽에서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9만 2472명으로 미국(11만 554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스페인(7만 2248명)과 독일(5만 6202명) 등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와 벨기에가 현 이동제한령을 다음달 중순 이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하는 등 각국 정부는 대응 수위를 높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자녀 11명 손주 27명 다복했던 대가족에 비극 안긴 일요일 점심

    자녀 11명 손주 27명 다복했던 대가족에 비극 안긴 일요일 점심

    미국 뉴저지주 프리홀드 시에 살던 그레이스 푸스코(73) 할머니는 주위에서 다복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슬하에 자녀만 11명이었고, 손주들은 27명이나 됐다. 가족의 우애도 깊어 매주 일요일 교회 예배를 다녀오면 온 가족이 모여 점심을 들었다. 전형적인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정의 행복한 모습이었다. 가족 뿐만아니라 가족이 데려온 이웃, 친지들로 집안은 늘 북적댔다. 그런데 그 행복했던 점심 모임이 비극의 씨앗이 됐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뉴저지주 보건당국은 이 주의 첫 코로나19 사망자와 접촉했던 사람이 최근 그레이스의 가족 모임에 참석한 것이 화근이 됐다고 보고 있다. 먼저 세상을 뜬 빈센초 할아버지가 근처 경마장에서 기수와 조련사로 일하는 등 가족 모두가 경주마 산업에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앞의 바이러스를 옮겨온 것으로 지목받은 사람도 경마 일로 알게 된 인연으로 자리를 함께 한 것이었다. 그레이스 할머니는 18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뒀다. 이미 코로나19 때문에 몇 시간 전에 아들 카민이, 닷새 전에는 세 손주의 엄마이자 맏딸 리타 푸스코잭슨(55)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녀는 두 자녀가 세상을 뜬 것을 모른 채 눈을 감았다. 리타는 사망 하루 뒤에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친척 빈센트가 19일 세상을 떠나 이 가족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다른 3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그레이스 할머니와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둘은 위중한 것으로 전해져 비극이 더할 수도 있겠다. 또 20명에 가까운 나머지 가족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가 세상을 떠난 네 사람의 장례도 이탈리아계답게 떠들썩하게 치르지 못할 것 같다. 그레이스 할머니의 여조카이자 가족 변호사인 파라디소 포데라는 “거의 20명에 이르는 나머지 가족들은 함께 모여 슬픔을 나누지도 못하고 ‘격리된 고독’ 속에서 기도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다른 여조카 개비 카타게나는 18일 페이스북에 “우리 어머니가 11자녀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12일에도 10명의 이모, 삼촌들과 함께 잠을 잤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9명이 됐고 몇분 전 다시 8명이 된 것을 알았다. 제발 사랑하는 사람을 꼭 붙들고 함께 하는 몇분 몇초를 만끽해달라”고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호날두, 자가격리 맞아?

    호날두, 자가격리 맞아?

    대서양을 굽어보는 7층짜리 바닷가 초호화 별장에서의 자가격리, 정말로 자가격리일까.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의 자가격리 모습이 그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15일(한국시간) 공개됐다.호날두는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 동료 다니엘레 루가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자신의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로 돌아가 자신이 소유인 7층짜리 별장에 머물고 있다. 로드리게스가 SNS에 올린 사진들을 보면 호날두 가족은 광활한 대서양을 배경으로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영국 신문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 별장의 6~7층에서 주로 머물고 있으며 옥상에는 바다가 보이는 야외 수영장이 설치돼 있다. 어머니와 형제 가족들에게 아래층을 내주는 등 ‘대가족’이 한 건물에 모여 격리 생활을 함께 하고 있다. 호날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구선수가 아닌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현 상황이 매우 걱정된다”면서 “국제보건기구(WHO)와 각국 방역 당국의 권고를 우리 모두 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간의 삶을 지키는 일은 그 어떤 가치 보다 우선돼야 한다”면서 “팀 동료 루가니를 포함해 모든 감염자와 의료진들, 감염 예방에 힘쓰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응원을 보낸다”고 적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마데이라에서 머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벤투스가 속해있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는 지난 9일부터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가 낳은 진풍경…사돈과 불편한 ‘동거동락’ 40일

    [여기는 중국] 코로나19가 낳은 진풍경…사돈과 불편한 ‘동거동락’ 40일

    중국 후베이성(湖北) 일대가 봉쇄된 이후 약 40일 동안 사돈과 ‘동거동락’ 한 중국인 전웨이 씨가 식량 부족을 호소한 것이 화제다.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앞으로 먹고 살 식량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게재한 중국인 여성 전 씨. 올해로 59세의 그는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후베이성 일대가 봉쇄된 이후부터 줄곧 자신을 포함한 총 17명의 가족들과 함께 거주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전 씨가 밝힌 식량 부족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직후부터 지금껏 계속되고 있는 것. 평소 혼인 후 쓰촨성(四川)에 소재한 사돈댁과 광둥성 광저우 등을 오가며 거주했던 전 씨의 아들 가족과 그의 사돈이 그의 집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전 씨의 아들과 며느리 하 씨 사이에는 올해로 15세의 손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쓰촨성 출신의 며느리와 혼인한 전 씨의 아들은 결혼 이후 줄곧 광둥성 광저우 일대에서 거주하며 직장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이후 15년 동안 전 씨와 사돈 가족들이 대면할 기회가 부재했던 것.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아들 내외는 올해 춘절 연휴를 활용해 전 씨의 집을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직후 전 씨의 거주지인 ‘쑹즈시’(松滋市) 일대에도 강제 봉쇄 정책이 통보되면서 총 17명에 달하는 대가족들은 4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동거동락’을 이어오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월 춘제(春節, 중국식 설날)를 기념해 전 씨의 집을 찾았던 사돈 가족들은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연휴기간이 종료되는 2월 2일 경 각각 쓰촨성과 광둥성 등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춘절 연휴 기간 아들 내외와 사돈 가족들이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던 전 씨는 집 안에 약 500근의 쌀과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비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비축한 식량이 부족한 상태에 이르게 된 셈이다. 총 40여일이 넘는 기간 동안 17명의 대가족 식사를 책임진 것은 전 씨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0여 일 동안 우리 집에서 가족들이 식사한 양을 계산해보니 돼지 3마리, 기르던 오리 3마리와 구매한 오리 30마리, 닭 8마리, 400근의 쌀 등으로 셀 수조차 없다”면서 “집에서 키우던 닭과 오리, 돼지를 다 잡아 먹었고, 내일 당장 먹을 식량은 냉장고와 창고에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식량 부족 문제를 호소했다. 이 같은 전 씨의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진 직후, 해당 지역 정부는 그의 가족들을 위해 쌀, 기름, 야채 등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씨는 “얼마 전 지역 정부 관계자라는 남성이 찾아와서 쌀과 기름, 야채 등을 전달해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면서 “1끼 식사마다 가족들이 소비하는 쌀의 양은 무려 8근에 달한다. 정부 관계자의 지원으로 당장 먹어야 하는 식량 부족 문제는 해결했지만, 여전히 집에 함께 거주하고 있는 사돈 가족들의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의 식량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그의 가축장에 남은 것은 암탉 6마리가 전부인 상황이다. 그는 “손자가 매일 아침 먹는 신선한 계란을 확보하기 위해 몇 마리의 암탉만큼은 가족들 중 누구도 잡아먹지 못하게 남겨뒀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전 씨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후베이성 지방 정부는 쌀 260근, 식용유 2통, 야채 2박스 등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전 씨 가족이 거주해오고 있는 인근 촌 인민위원회 관계자는 개인 사비를 털어 1000위안(약 17만 원)의 위로금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앞으로 3개월, 시한부 연인과 결혼…눈물에 젖은 웨딩드레스

    앞으로 3개월, 시한부 연인과 결혼…눈물에 젖은 웨딩드레스

    죽어가는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 여자는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리버풀 인근 위럴 지역의 한 교회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자와 그의 연인이 평생을 함께하겠다고 맹세했다. 이를 지켜보던 7명의 자녀와 150여 명의 하객도 눈물을 글썽였다. 데일리메일은 이날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신랑 앨런 버치와 신부 데비 맥도너가 눈물의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12년 전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그간 결혼식 없이 함께 살며 4명의 자녀를 낳았다. 맥도너의자녀 3명까지 모두 7명의 자녀와 함께 대가족을 꾸리고 살던 이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남편 버치가 구강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아내 맥도너는 “2018년 구강암 진단이 나온 뒤 남편은 방사선 치료와 화학 요법 등 할 수 있는 건 총동원했다. 혀의 90%를 절단하는 수술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술이나 담배도 전혀 하지 않았고 건강한 편이었기에 충격은 더했다. 쾌활한 성격의 남편은 투병 의지도 강했다. 그러나 예후는 좋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상태가 갈수록 악화했다. 암은 점점 더 공격적인 형태로 재발했고, 더는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달, 의료진은 결국 그의 치료를 포기했다. 앞으로 3개월, 길어야 9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가장에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가족들의 가슴은 무너져내렸다. 주어진 시간 동안 남편과 할 수 있는 한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던 아내는 자녀들의 제안에 따라 결혼식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12년을 함께 살았지만, 결혼식은 올리지 않은 두 사람이었다.하지만 결혼식 준비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했다. 남편에게는 시간이 얼마 없었고 아내에게는 결혼식을 치를 돈이 부족했다. 그때 이웃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두 사람을 잘 아는 친구는 인터넷으로 모금 활동을 벌였고, 이웃들은 예식장과 이동할 헬기를 마련해주었다. 동네 사진관에서는 웨딩촬영을 도맡았다. 급조된 결혼식이었지만 곳곳에서 전해진 도움의 손길 덕에 예식은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해졌다. 우여곡절 끝에 하얀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남편 앞에 선 신부는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쏟고 말았다. 두 사람의 결혼 서약을 지켜보던 하객들도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무료로 사진 촬영을 도맡은 작가 조 헤이그는 “멋진 하루였다. 쇠약한 신랑의 모습에 슬픔을 감출 수 없었지만, 모두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라고 말했다.결혼식을 마친 후 남편은 곧바로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견딜 수 없는 통증 때문에 신혼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다. 아내는 “남편이 없는 삶은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그가 떠날 것을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찢어지는 듯 아프다”라면서 “그러나 우리 가족은 남편의 남은 인생을 최대한 편안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랑하지만… 때론 숨막히는 이름, 가족

    사랑하지만… 때론 숨막히는 이름, 가족

    왜 가족이 힘들게 할까/우즈훙 지음/김희정 옮김/프런티어/432쪽/1만 8000원 남자는 아이가 생긴 뒤 어머니를 모셔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나쁘지 않았던 고부관계가 이후 급속히 악화했다. 남자가 아내와 산책하러 나가려면 어머니가 꼭 끼어들었다. 어머니와 아내는 작은 일에도 다투었다. 남자는 중간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그의 어머니는 대가족에 시집 왔고, 가족 내 위치는 항상 맨 아래였다. 남편은 아내보다 그의 부모를 우선했다. 외로웠던 어머니는 남자를 낳고 살아갈 힘이 생겼다. 아들이 분가하자 상실감에 젖었고, 손주를 돌보러 아들과 살게 되면서 집착이 생겨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다. 중국 남성 아충의 이야기다. 이런 얘기, 한국에도 있지 않나.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하는 게 남이 아닌,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일 때가 의외로 많다. 사회에서라면 그 관계를 단호하게 끊으면 되지만, 평생 같이하는 가족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신간 ‘왜 가족이 힘들게 할까’는 중국 유명 심리상담가 우즈훙이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심리 상태를 파헤치고, 이와 관련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고부 갈등의 해법은 건강한 부부관계 앞서 아충의 사례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그가 엄마와 아내의 관계를 해결하려는 데에 있었다. 아충은 아내가 시어머니를 공경하면 귀여움을 받게 되고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문제의 핵심이 본인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아충을 상담한 저자는 “고부 갈등의 본질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아들의 삼각관계”라면서 “건강한 가정의 제1법칙은 ‘건강한 부부관계가 가정의 최우선’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책의 미덕은 가족 간에 벌어질 법한 문제 사례를 다양하게 보여 준다는 점이다. 저자가 직접 했던 심리상담은 물론 중국 포털 사이트에서 화제가 됐던 사연 등이 이어진다. 평범한 여자와 결혼한 바람둥이 남자가 결국엔 헤어진 사례에서는 그들의 부모를 통해 그들이 서로 안 맞는 짝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이 밖에 자신의 행복 대신 부모의 기대에 미치고자 원하지도 않는 대입시험에 계속 도전하는 수험생, 심지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학생들, 그리고 자기만족을 위해 자녀를 과보호하는 ‘헬리콥터맘’ 등은 우리나라에서도 사회문제다. ●헬리콥터맘·목숨 끊는 수험생… 우리에게 익숙한 얘기 저자는 이런 문제들에 관해 “사랑 없는 가족의 순환 고리를 끊어 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상처를 주고, 가족이라서 상처를 감내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문제가 생기면 오히려 적정한 거리를 두고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낸 뒤 치유해야 다시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저자가 제시한 여섯 가지 거짓말,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어머니와 아내 문제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사랑하니까 질투도 하는 거야’, ‘사랑은 행복하고 즐겁기 위한 것’을 지금 하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 볼 만하다. 책은 2007년 중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그동안 100만부 이상 팔렸다. 중국도 가족 문제로 고민이 많음을 쉬이 짐작할 수 있고, 사례 속 인물의 이름만 바꾸면 우리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상황에도 잘 들어맞는다. 문제의 원인을 가족만의 문제로 너무 단정하는 게 아닌가 하는 단점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 아마 자신의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책을 덮을 즈음엔 ‘좀더 일찍 읽었으면…´이라는 생각도 들 법하다. 그랬으면 덜 아파하고, 덜 잘못하고, 가족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었을 텐데. 그러나 늦지 않았다는 생각도 함께 든다.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금요칼럼] 현대의 불로초, 친절과 합리/황두진 건축가

    [금요칼럼] 현대의 불로초, 친절과 합리/황두진 건축가

    많은 사람이 오래 살거나 심지어 영원히 사는 것을 꿈꿔 왔다. 불로초는 그런 욕망이 만들어 낸 상상 속의 약으로, 물론 허구다. 다른 모든 방법들에 우선해 뭔가를 먹는 것으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는 점이 재미있다. 항상 그렇듯이 꾀 많은 인간이 가장 쉬운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을까. 불로초를 갈구한 유명한 인물로는 단연 진시황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서복이라는 사람을 시켜 불로초를 찾아오게 했는데, 대규모 행렬을 이끌고 길을 떠난 서복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아마 불로초를 핑계로 두둑하게 노잣돈을 받아 떠나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는지도 모른다. 작전이었다면 서복은 성공했고 돈만 날리고 안타깝게 기다리던 진시황은 요즘 기준으로는 한창 나이인 50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게 억울했는지 아직까지도 그 전모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능을 만들어 거기에 묻혔다. 영생까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이제 상당 부분 현실이 돼 가고 있다. 2018년 유엔이 발표한 세계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순위 50위인 알바니아의 평균수명이 77.49세다. 1위인 일본은 84.74세인데 알바니아와의 차이가 7년 남짓이다. 대한민국은 일본에 이어 2위로 83.31세다. 세계 평균은 72세라고 한다. 진시황이 정말 얼마나 영생을 누리고 싶어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정도 나이까지 살았더라면 당시로서는 대단한 기록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숫자로 보면 우리는 지금 이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장수하고 있다. 로슬링 일가가 ‘팩트풀니스’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세상은 생각보다 괜찮고 인류는 그럭저럭 잘 해온 셈이다. 그러나 이것은 육체적 장수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다. 이제는 ‘사회적 장수’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 대가족의 품안에서 후손의 보살핌을 받으며 노후를 보내는 것은 앞으로 기대하기 힘들다. 아무리 훌륭한 복지제도라도 모든 문제에 답을 줄 수는 없다. 사회 속에서 불특정 다수와 어울려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결국 각자의 몫이다. 그렇다면 사회적 장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불행하게도 육체적 장수와 달리 여기에는 무슨 약 같은 것도 없고 수술을 해서 개선될 성질의 것도 아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인간의 꾀가 잘 통하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특별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보편적인 것을 잘하면 된다. 연령, 성별 구별 없이 누구나 인정하는 그런 것들이다. 그중에서도 합리와 친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합리란 현실을 존중하는 것이다.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감각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뒤떨어진 부분을 솔직히 인정할 수 있다면 오히려 매력적이다. 대부분 굳이 아니라고 우기는 데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나. 즉 합리는 품위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친절의 가치는 더 말할 나위 없다. 누구에게도 막말하지 않는 것, 남의 흠결을 지적하지 않는 것,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 이런 것들이 친절이다. 대체로 친절하면 주변에 사람들이 남아 있고 그래서 함께 살 수 있다. 친절로 온 세상을 구할 수는 없겠지만 나와 내 주변은 조금 더 살 만하게 만들 수 있다. 친절해야 외롭지 않다. 합리와 친절, 이 두 가지만 잘 지켜도 사회적 삶의 질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있지도 않은 불로초를 찾아 심산유곡을 뒤질 필요도 없고, 용한 고수의 비방을 구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답은 이미 내 손안에 다 있고 심지어 공짜다. 대체로 세상의 좋은 것은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동굴에서 3년 면벽하지 않아도 누구나 인정하는 것을 찾아서 그대로 하면 된다. 이렇게 보편의 가치를 인정하고 실천하는 것, 이것만큼 심오한 철학적 탐구도 따로 없다. 이 현대의 불로초, 장복해 볼 만하다.
  • 설 귀성길은 추억으로?...1인가구·고령화로 ‘나홀로 연휴’ 시대 열리나

    설 귀성길은 추억으로?...1인가구·고령화로 ‘나홀로 연휴’ 시대 열리나

    설 명절에는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화기애애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상례로 여겨졌다.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 기간인 23일부터 27일까지 총 3279만명, 하루 평균 65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472만대에 이르고, 서울~부산 귀성길은 8시간 10분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1인 가구의 급증과 저출산, 명절 스트레스에 대한 반감 등으로 ‘나홀로 설 연휴’를 보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점차 이같은 귀성 풍경은 추억속의 한 장면으만 남게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1인 가구 비중 29.8%…부부+자녀 가구 추월 통계청은 지난달 ‘장래가구특별추계 시도편 2017~2047년’을 통해 지난해 전국 2011만 6000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598만 7000가구(29.8%)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596만 2000가구·29.6%)보다 2만 5000 가구 더 많다고 밝혔다. 2017년에는 가장 비중이 높은 가구 유형이 부부와 자녀가구(31.4%)였지만 이제 1인 가구가 최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통계청은 2047년경 1인 가구의 비중도 전체의 약 40%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7년 399만 8000가구에서 2047년 1105만 8000 가구로 늘어난다. 전체 가구에서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0.4%에서 49.6%로 오를 전망이다. 2047년 전망치를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 절반 이상인 9개 시도에서 고령자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선다. 전남(59.9%)·경북(57.7%)·강원(57.3%) 등은 특히 높다. 세종·경기·인천·제주·울산은 30년 동안 고령자 가구 수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주의 중위 연령은 2017년 51.6세에서 2047년 64.8세로 13.2세 높아질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저출산·비혼 증가로 가족 규모 작아져 지난해 3분기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낮아져 지난해 전체 합계출산율도 2018년에 이어 연속 1.0명을 밑돌 것이 확실시된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현재 인구를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하지만 그 절반도 안된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로 꼽히는 일본(1.42명)과 대만(1.06명), 싱가포르(1.14명) 등은 2018년 합계출산율이 모두 한국을 웃돌았다. 이는 1인가구 급증과 고령화, 저출산으로 명절을 맞아 3대를 망라한 대가족이 음식을 나눠먹고 대화를 나누는 풍경은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임을 예고한다. 결혼하지 않는 ‘비혼’ 비율 증가도 이같은 경향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지난 7월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결혼에 긍정적인 여성은 1998년 67.9%에서 2008년 61.6%, 지난해 43.5%로 감소했다. 응답한 여성의 50.8%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변했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변한 여성도 3.8%였다. ●10명중 6명이 “나홀로 설 연휴 보내고 싶다” 잡코리아가 최근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과 함께 20세 이상 성인남녀 3390명을 대상으로 설날 계획을 주제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9.1%가 ‘오롯이 나 혼자서만 이번 설 연휴를 보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여성(61.9%)이 남성(56.7%)보다 다소 높았고, 취업준비생이 61.5%로 직장인(59.8%), 대학생(54.9%)보다 다소 높았다. 올해 설날 가족·친지모임에 참석할지 여부를 묻는 조사에는 57.4%가 ‘참석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기혼 응답자가 71.0%로 미혼 응답자(54.4%)보다 16.6%포인트 높아 결혼 여부가 명절 모임 참석 여부에도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 45명” 주장에 英 “감염자 1700명 달해”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 45명” 주장에 英 “감염자 1700명 달해”

    선천·상하이서도 의심 환자 3명 발생 보도일주일 뒤 中 최대 명절 춘제…확산 고비중국 “의심환자 수 축소공개 사실 아니다”中 공식 계정에 ‘우한폐렴 5대 유언비어’“우한폐렴·사스는 코로나바이러스 대가족”中서 ‘우한폐렴’ 사망자 닷새 만에 또 발생사망자 2명으로…중환자 5명 집중 치료중싱가포르서 의심 환자 2명 추가 각국 확산2명의 사망자가 나온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폐렴 환자가 4명 더 늘어 확진자가 45명으로 늘었다고 우한 보건당국이 18일 밝혔다. 영국의 한 연구진은 ‘중국 우한 폐렴’ 환자 수가 17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공개했다. 태국, 일본 등 각국으로 해당 질병이 확산되는 가운데 싱가포르에서도 의심 환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우한위생건강위원회(우한위건위)는 지난 16일 우한에서 4명의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 확인된 환자 수가 4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4명의 추가 환자는 지난 5∼8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한위건위는 새로 확인된 환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없으며 현재 우한 진인탄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조사해 의료 관찰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중국 우한시에서는 이미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려 폐렴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69세 남성이 보름 만인 지난 15일 새벽 끝내 사망했다. 우한당국이 지난 10일 또다른 남성(61) 환자를 첫번째 사망자를 발표한 지 불과 닷새 만이다. 이날 추가 환자가 나옴으로써 확진자가 4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5명이 중태인 중증환자로 분류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를 받은 15명은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우한 외의 다른 도시에서 의심 환자가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남부 선전과 동부 상하이에서 각각 2명, 1명의 우한 폐렴 의심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환자들은 현재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중국의 설에 해당하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한 폐렴 환자가 확산세를 보이면서 중국과 인접 국가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앞서 태국에서는 우한에서 지난 13일 입국한 74세의 중국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도 폐렴 의심 환자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의심 환자가 2명 더 발생해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이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지난 17일 저녁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여행하고 입국한 64세 중국인 남성과 61세 싱가포르 여성이 폐렴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두 환자는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폐렴의 진원지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목한 이 도시 내 수산물 시장인 화난수산도매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홍콩과 대만에서는 각각 80명, 4명의 의심 사례가 발견됐지만 현재까지 우한 폐렴 원인균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사례가 나오지는 않았다.英연구진 “확진자 3명 벌써 다른나라 이동”BBC “바이러스 특성·인구·비행데이터 추산” 중국 외 전문가와 보건 당국은 실제 감염자가 더 많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진은 실제 감염자가 1700명에 이른다는 추정치를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BBC 등은 “공식적인 검사로 확진된 사례는 45건이지만, 영국 전문가들은 그 수가 1700명에 이를 것이라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산하 MRC 센터 전염병학 전문가들은 “우한시 인구는 약 1900만명(중국 공식인구 1100만명)이고, 우한 국제 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의 수는 하루 약 3400명”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우한에서만 약 1700명이 감염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BBC는 “정확한 감염자 수는 알 수 없지만 바이러스 (특성), 현지 인구, 비행 데이터를 통해 (대체적인) 감염자 수를 추산할수 있다”고 부연했다. 닐 퍼거슨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는 “우한에서 벌써 3명의 확진 환자가 다른 나라로 이동한 것을 봤을 때 지금까지 보고된 숫자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감염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중국 보건당국의 발표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미국 공항 등은 우한발 항공기 승객에 대한 발열 검사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한 폐렴이 확산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 내에서는 우한 폐렴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다는 루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다. 중국 질병관리센터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 계장을 통해 ‘우한폐렴 5대 유언비어’라는 글을 게시했다. 중국 질병관리센터는 게시글에서 “우한 폐렴이 신형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라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정보”라면서 “우한 폐렴과 사스, 메르스는 크게 보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되는 대가족과 같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중국 보건당국에서 우한 폐렴 환자 수를 축소해 공개하고 있고, 사스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는 소문도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상주시 3대 동거 가족에 월 5만원 효도수당 지급…포항에 이어 도내 두번째

    경북 상주시는 오는 7월부터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에게 효도수당 월 5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포항에 이어 도내 두 번째다. 상주시의회가 최근 최경철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효도수당 지원조례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데 따른 것이다. 시는 조만간 세부운영 사항을 정리해 공고할 계획이다. 조례를 보면 만 85세 이상 할아버지(할머니), 아버지(어머니), 아들(딸) 등 3대 이상이 6개월 이상 함께 숙식하며 거주하면 할아버지에게 효도수당을 준다. 시는 지원 대상을 최대 372가구로 추정해 올해 예산에 9000만원을 반영하고, 현장조사로 숙식을 함께 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최 시의원은 “우리 사회가 핵가족화·고령화 시대를 맞아 가족윤리와 경로효친 사상이 무너지는 실정이다”며 “이를 적절한 제도로 보완해 건전한 효행 문화를 확산하고자 조례안 제정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효도수당을 지급하는 22곳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의 경우 70세 이상 할아버지(할머니) 등 4대가 함께 거주하면 월 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길섶에서] 엄마의 김장/전경하 논설위원

    지난해까지 김장은 집안 행사였다. 엄마가 입동이 지나고 주말 중 하루를 고르면 일정을 맞춰 엄마 집에 전날 늦은 오후부터 모였다. 재료를 씻고 다듬어 둔 뒤 다음날 아침 여자들은 양념 버무리기를, 남자들은 운반을 했다. 중간중간 생굴과 돼지 수육이 겉절이에 얹혀지면서 오랜만에 구성된 대가족은 웃어 가며 온갖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이런 풍경이 사라졌다. 팔순이 코앞인 엄마는 기력이 쇠해 진두지휘가 버거웠다. 나이와 함께 음식 솜씨도 사라지는지 지난해 담근 김장 김치가 영 맛이 없어 더욱 그랬다. 지난해 김장 김치가 여전히 김치냉장고 한쪽을 차지하고 있으니 자식들도 일 벌이기가 귀찮았다. 김치는 언제나 마트에 있고,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 있으니까. 그래도 엄마는 지난 주말 알타리무 3단, 배추 3포기로 혼자 김장을 했단다. 늦가을 연례행사를 그냥 지나가려니 서운했던 거다. 맛난 김치 하나만 있으면 찌개, 전, 볶음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데 든든한 기본이 없으니 허전하긴 하다. 김장문화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을 때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이제 그 의미가 다가온다. 엄마의 기력처럼 ‘집 김장’은 사라지고 다양한 이유의 ‘단체 김장’만 남는 것 같다. lark3@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동백이’를 위한 사회

    [홍석경의 문화읽기] ‘동백이’를 위한 사회

    한국 사회가 눈앞의 정치다툼으로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확실한 미래의 파국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다. 출생률이 1%가 되지 못하는 인구절벽. 그래픽한 이 한마디가 의미하는 한국 사회의 인구학적 재앙은 그럴지도 모른다는 시나리오가 아니라 확실성으로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인구 피라미드의 역전으로 인한 사회복지 시스템의 위기, 외국인 노동 인력의 급격한 증가, 한국 사회의 준비 안 된 다문화화 등. 다문화는 그 자체로 문제가 아니지만, 단일민족주의란 가면의 인종주의가 강력한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을 통한 인구절벽의 해결이 완전한 해결이 아님은 자명하다. 이런 예상된 재앙 앞에서 한국 사회와 정부는 출생률 증가를 위해 예산과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유아원과 유치원제도의 확대, 육아비 지원,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지원 정책 등. 어떤 국회의원은 일찍 결혼해야 아이를 많이 낳는다며 대학 졸업을 당기자고 주장했었고, 혹자는 전국의 가임여성 분포 지도를 만들어 공분을 산 적도 있었다. 수십조가 투자된 출생률 증가 정책이 효과를 보이지 않자 그 원인을 가임 세대의 비혼주의, 여혐, 남혐 등에서 찾았다. 정부와 미디어가 이처럼 혼란스러운 가운데, 육아 때문에 경력단절녀도 독박육아녀도, 82년생 김지영도 되지 않으려는 많은 ‘가임’ 여성들은 결혼을 선택지에서 배제하고 귀여운 반려동물을 집 안에 들였다. 가부장제가 원치 않아 부모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를 갖게 된 여성들은 화장실에서든 병원에서든 몰래 아이를 낳아 남의 집 문앞이든 고아원에 버려야 했다. 이 버려진 아이들은 살아남은 경우 외국으로 입양되거나 19세가 되도록 아무도 원하지 않으면 달랑 정착금 몇백만원을 손에 쥐고 사회 속으로 다시 버려진다. 정상 가족 속 아이들도 초, 중, 고 과정을 지날 때 한 해에 수백명씩 자살로 이 나라를 떠나고, 더 큰 어른들은 공부, 일, 이민으로 이 사회를 떠나고자 한다. 한국 사회의 기존 출생률 증가를 위한 정책은 모두가 정상 가족 안에서 태어난 아이의 증가만을 원하기 때문에 제한적이다. 위에 언급한 모든 육아를 위한 지원은 사실 정상 가족 속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에도 부족한 것이다. 육아가 모두에게 가능한 일이라면 혈육이 끈끈한 한민족이 왜 귀여운 후세를 마다하겠는가. 정책 입안자들은 한국에서 가장 극단적으로 힘든 육아의 사례인 여성이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는 상황을 상상해 보면 된다. 과거에도 아이는 마을 전체가 키운다고 했는데, 이 격언의 21세기 버전은 전 사회가 함께 키우는 것이다. 즉 사회 시스템 전체가 부모가 아이를 키우며 일할 수 있게 조정돼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쓴다거나, 육아도우미제도를 일반화하는 수준의 조정이 아니다. 갈수록 느슨해지는 세대 간 유대 속에서 여성 혼자 친정부모나 시부모에 의지하지 않고 일하며 아이를 키울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유아원과 유치원부터 등하교 시간과 방학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서의 시간이 부모의 노동시간과 유연하게 연동돼야 한다. 초등학교 아이가 오후 1시에 학교가 끝나서야 그 아이가 조부모나 학원으로 인계되지 않는 한 길거리에 방치되거나 부모가 일을 떠나야 한다. 학교가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수하려고만 해서야 아이들을 그리 오래 학교에 잡아 둘 수 없다. 학교가 진정한 삶과 놀이와 배움의 장소가 돼야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방학의 일부는 부모가 긴 휴가를 내 함께 보내고, 일부는 공동체의 여가 프로그램 속에서 아이들이 스포츠와 예술을 배우며 지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육아와 교육의 사회 연동만이 모든 엄마들에게 경력단절 없는 커리어를 보장해 줄 수 있으며, 스트레스 많은 대가족의 지원 없이도, 또한 있었다 없었다 하는 남친이나 남편에게 기대지 않고 확실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조건이다. KBS에서 방송 중인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인 서른네 살 동백이가 혼자 여덟 살 아들을 키우면서도 마을 사람들이나 아이의 아버지에게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때, 한국 사회는 절벽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22번째 아이 임신한 英 40대 부부… ‘레전드 대가족’ 탄생

    22번째 아이 임신한 英 40대 부부… ‘레전드 대가족’ 탄생

    영국 최대 규모의 대가족을 이룬 것으로 알려진 40대 부부가 최근 22번째 아이의 임신 소식을 새롭게 알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랭커셔에 사는 수 래드포드(44)와 남편 노엘(48)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최근 초음파 사진을 공개했다. 래드포드 부부의 임신 소식이 놀라운 것은, 두 사람 사이에 이미 20명의 자녀가 있기 때문이다. 아내가 7살이었던 당시 처음 만난 부부는 아내가 14살, 남편이 18살 때인 1989년 첫 아이인 크리스(30)를 낳았다. 5년 뒤 둘째 딸 소피(25)가 태어났고, 이후 거의 매년 아이를 출산해 1년 전인 2018년 11월에는 21번째 아이인 보니를 출산했다. 그리고 최근, 22번째 아이의 임신을 새롭게 알렸다. 래드포드 부부는 지난해 21번째 아이를 출산하기 직전, 더 이상 자녀를 낳지 않겠다고 비공식적으로 선언했지만, 다시 한 번 찾아온 새 생명의 축복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래드포드 부부는 대가족을 이루는 과정에서 아들 한 명이 사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서로에게 희망과 사랑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또 다시 새 가족을 맞이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첫째 아들과 둘째 딸을 포함해 모든 자녀가 여전히 래드포드 부부와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둘째 딸인 소피는 이미 결혼해 세 자녀를 두었다. 물론, 대가족으로 사는 일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남편 노엘은 베이커리 사업체를 운영하며 10개의 침실이 있는 주택의 대출금을 갚아나가고 있다. 일주일에 식비로만 350파운드(약 53만원)가 들고, 자녀 20명이 어지럽힌 집을 청소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하루 평균 3시간에 달한다. 매일 빨래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 평균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빨래의 무게만 18㎏ 정도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군사 작전’이라고까지 표현한 아내 수는 “아이들이 지루해 할 때 그나마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은 바로 영화관람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모두 영화를 보러 갈 경우 1인당 10파운드(약 1만 5200원)의 영화 비용도 부담이 될 때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날씨가 좋을 때 아이들과 산책을 하거나 공원 또는 해변을 걷는다. 이 모든 활동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면서 “내년에 태어날 아이가 기다려진다. 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홀로코스트 생존자 투쟁 “나치때 떼인 30조원 달라”

    홀로코스트 생존자 투쟁 “나치때 떼인 30조원 달라”

    보험사 로비에 美법안 제정 매번 막혀 사망진단서도 없이 가족들 희생됐는데 보험사들 “서류 가져와야 지급” 거부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고령의 생존자들이 당시 희생된 가족들의 보험금을 받기 위해 20년 가까이 분투하고 있다. 생존자들은 보험사들이 현재 가치로 따지면 최소 250억 달러(약 30조원)나 되는 보험금을 증명서 미비 등을 이유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유대교의 최대 명절인 욤 키푸르(속죄일)를 맞아 미국 홀로코스트생존자재단(HSF) 회원들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외곽에 모여 홀로코스트 이전에 가입한 보험에 따른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보험사들을 규탄했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독일 알리안츠와 이탈리아 제네랄리 등 나치 시대 유럽의 대형 보험사를 미국 법정에 세우고 싶어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미 의회의 입법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HSF가 지난 20년간 의회에 관련 법안 등의 제정을 요구했으며 이에 따라 미 하원이 여러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한 건도 통과되지 않았다. 보험사들이 이를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력으로 로비를 하고 있어서다. HSF의 회장인 데이비드 쉑터(90)는 보험사들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인간성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그들은 그저 문제를 덮는 데 급급하다”고 분노했다. 1930년대 슬로바키아에서 100여명의 대가족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홀로 살아남았다. 다른 가족들은 나치의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학살당하거나 나치친위대(SS)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잃은 건 목숨만이 아니었다. 가족들이 생전 가입한 생명보험도 종잇장이 됐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지급을 위해서는 보험증서나 사망진단서 원본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망진단서 발급 자체가 불가능했던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지급을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HSF의 마이애미·데이드 지부장인 데이비드 머멜슈타인(90)은 “우리는 너무도 자명한 이유로 관련 서류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알리안츠는 “불확실한 주장이라도 확인만 된다면 (보험금을) 지급해 왔다”고 주장했다. 알리안츠는 나치 독일 시절인 1933년 회장이 히틀러 내각의 경제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보험료를 둘러싼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정부는 종전 후 현재까지 홀로코스트 등 히틀러 통치 시대 피해자에게 수억 달러를 보상했다. 미국의 지원으로 1990년대 설립된 ‘국제 홀로코스트시대 손해배상청구위원회’가 피해자에게 보상한 돈은 3억 500만 달러(약 3650억원)이며 이 중 2억 달러가 피해자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 명목으로 사용됐다. 보험사들은 해당 위원회의 조치가 보험 관련 주장에 대한 법적 책임의 ‘종결’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말레피센트2’ 월드 프리미어, 안젤리나 졸리 대가족 총출동 [헐!리우드]

    ‘말레피센트2’ 월드 프리미어, 안젤리나 졸리 대가족 총출동 [헐!리우드]

    9월 30일(현지시각) 영화 ‘말레피센트 2’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엘 캐피턴 시어터(El Capitan Theatre)에서 열렸다. 이날 ‘말레피센트 2’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에는 주연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가족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국 연세대학교 입학을 확정한 장남 매덕스를 제외하고, 다섯 동생들 팍스, 자하라, 샤일로, 녹스, 비비안이 엄마와 함께 월드 프리미어 레드카펫을 밟았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의 부친인 배우 존 보이트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말레피센트 2’는 강력한 어둠의 요정이자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가 딸처럼 돌봐온 오로라(엘르 패닝)와 필립 왕자(해리스 딕킨슨)의 결혼 약속으로 인간 왕국의 잉그리스 왕비(미셸 파이퍼)와 대립하게 되고, 이에 요정과 인간의 연합이 깨지면서 벌어지는 전쟁을 그린다. 10월 1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은 충북 옥천신문과 손잡고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주민의 구술(口述)을 풀어내 자서전으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다(서울신문 2018년 3월 16일자 ‘인터뷰 플러스’ 참조). 이번에는 옥천군 동이면 지양리에 사는 최정술 씨(87)를 만났다.●후쿠오카를 거쳐 옥천으로 나(최정술)는 1932년 전북 무주에서 태어났다. 옥천과 인연을 맺은 것은 13세가 되던 1945년이었다. 징용으로 끌려간 아버지가 있다는 일본 후쿠오카(福岡)의 한 탄광촌으로 어머니 손에 이끌려 찾아간 것은 그보다 두 해 전인 1943년이었다. 그곳에서 일본 소학교를 다니다 해방을 맞았다. 우리에게는 감격의 해방이었지만 일본인에게는 치욕의 패전이었다.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의 악몽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살기가 넘치는 분위기였다. 도망치듯 우리 식구는 귀국길을 서둘렀다. 외아들인 아버지는 고향인 무주에 기댈 언덕이 없었다. 이모네가 살고 있던 옥천읍 양수리에 들어와 새 둥지를 틀었다. 우리 식구는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과 나까지 모두 넷이었다. 나와 동생의 나이 차이는 열 살이나 되었다. 그 10년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이 모두 죽다 보니 그렇게 둘만 남았다. 당시는 의료 현실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신생아 사망률이 높았다. 우리 식구는 옥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아버지는 이모네 땅을 얻어서 농사를 지었고, 나도 13세 어린 나이였지만 제사 공장에 다녔다. 공장은 현재의 옥천역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정술이는 한 번만 가르치면 잘 한다”는 칭찬을 들으며 공장에 다녔다. ●배수진(背水陣)을 치고 결혼 나는 17세가 되던 해인 1949년 안남면 오대리 노총각 조재한과 결혼했다(현재 오대리는 옥천읍에 속해 있다). 사주단자를 가지고 읍내에 있는 우리 집으로 찾아오던 날, 아버지처럼 일본으로 징용을 갔다 왔다는 예비 신랑의 얼굴을 처음 봤다. 그런데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이런 소리가 터져 나왔다. “어머!” 중매로 평생의 인연을 맺게 된 신랑은 나이가 나보다 여덟 살이나 더 많았다. 더욱이 강 건너 오지 중의 오지에서 농사를 짓다가 배를 타고 왔으니 햇볕에 그을린 얼굴이 얼마나 시커멓고 볼품이 없었겠는가. 신랑이 돌아간 다음 어머니에게 “남편이 아니라 아버지 같다”면서 불평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사주단자만 들여도 이미 혼인한 것으로 간주하던 시절이었다. 내가 싫다고 혼인을 물릴 수는 없었다. ‘거기 강이 있다니 가서 정 살 수 없다면 빠져 죽자’고 독한 마음을 먹고 나는 시집을 갔다. 오대리는 배를 타고 가야 하는, 금강 건너 깡촌이었다. 버들개, 오리티, 보내, 양로골, 터골 등 5개 마을에 주민들이 흩어져 산다고 해서 ‘오대리’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시댁은 5개 마을 중 버들개, 그 중에서도 가장 위쪽에 위치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높은 집’이라고 불렀다. 거기에 신랑이 시아버지, 시동생과 함께 살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다고 했다. 시집 생활은 낯설고도 힘겨웠다. 우선 강변 마을이다 보니 논밭을 가려고 해도 배를 타야만 했다. 그나마 인적이 드물어 고사리 등 산나물은 지천이었다. 모든 일을 처음부터 배워서 시작해야만 했다. 목화도 기르고 누에도 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틈나는 대로 길쌈을 했다. 옷감 80자를 짜면 4~5벌 정도의 바지저고리를 만들 수 있었다. 아이들도 돌봐주고 베틀질도 도와주는 다른 집 시어머니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처럼 인생이란 참으로 오묘하다. ‘힘들면 강물에 빠져죽자’고 생각했던 내가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에 나오는 선녀처럼 아이를 하나둘 낳다 보니 과거 그런 생각을 했던 것조차 까마득히 잊어버렸다. 전쟁이 일어나던 해인 1950년 장녀 현순, 장남 광현을 필두로 18년에 걸쳐 6남2녀의 자식들이 줄줄이 태어났다. “아이가 너무 많아 먹여 살리기 힘들 테니 한둘은 남에게 주라”고 충고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펄쩍 뛰며 거절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한 가족으로 어울려 살아가자고 생각할 수 있었던 데는 남편의 역할이 컸다. 결혼 초기 살림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남편은 1년 동안 집을 떠나 남의 집에서 머슴으로 지냈다. 그러다가 늦은 나이에 징집영장을 받고 3년 넘게 공병대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제대한 후에도 내 권유를 받고 다시 집을 떠나 2년 동안 머슴살이를 했다. 그렇게 부부가 고생한 덕분에 어느 정도 살림 밑천을 장만할 수 있었다. “광현 아범이 피투성이가 됐어요.” 남편은 죽을 고비를 두 번이나 넘겼다. 제대한 남편은 일할 때는 주로 튼튼한 군복을 입었는데, 어느 날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가 토벌대로 오인을 받아서 빨치산으로부터 집중 사격을 받았다. 빗발치는 총알을 뚫고 간신히 살아 돌아온 남편을 그 다음에 노린 것은 불발탄이었다. 전쟁 후에는 곳곳에 불발탄이 널려 있었다. 남편이 공병대 출신이라 동네 아이들이 불발탄을 가져왔는데, 어느 날 뇌관을 제거하다 폭발하는 바람에 큰 부상을 입었다. 남편은 성실하고 생활력이 강했지만 경제 개념은 조금 약한 편이었다. 그래서 집안 살림은 내가 일임하다시피 했다. 가장으로서의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한참 나이 어린 아내의 요구를 잘 들어준 남편이 고마웠다. 지금 생각해보니 남편은 참으로 착하고 자상한 남자였다. 살다 보니 그런 남편에게 정(情)이 들었고, 진심으로 존경하고 좋아하게 되었다. ●그림으로 황혼을 수(繡)놓다 내가 시집온 지 30년 만인 1979년 대청댐이 들어서면서 오대리 일대가 수몰되었다. 동이면 지양리로 이사온 지 꼭 40년이 됐다.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8남매 중 장녀와 장남은 어려운 가정 형편과 동생들 뒷바라지 문제가 겹쳐 상급 학교 진학을 포기한 채 집안 대소사를 도우며 성장했다. 덕분에 아래 여섯 남매는 학업에 전념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고등교육을 마쳤다. “잘 살고 못 살고는 팔자와 인연 사이에 달려 있다. 남한테 해코지 하지 말고 무애하고 무탈하게 살아라.” 남편이 자식들에게 늘 해주었던 말인데, 내 생각도 같다. 한때는 나도 자식들이 출세하고 치부하길 원했으나 그것이 모두 다른 사람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지 않고는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 점에서 지양리 이장으로 수십 마리 소를 키우며 부모를 모시는 장남 부부(조광현, 한봉선)가 특별히 고맙다. “어머니 이 시간에 뭐 하세요?” 광현이 어느 날 방문을 열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4년 전부터 나는 장손녀 훈미가 가져다준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주로 화단과 텃밭의 꽃과 식물을 그리고 있는데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아마 그 날도 새벽까지 그림에 몰두하다가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던 것 같다. 팔순 기념으로 예쁜 상보(床褓)를 만들어 동네 집집마다 선물하기도 했다. 오대리에서 남편과 함께 단둘이 출발한 우리 가족이 지금은 47명의 대가족으로 늘어났다. 6남2녀의 자녀가 결혼해 8남4녀의 손주를 낳았다. 그리고 다시 그들 중 결혼한 사람이 현재 9명의 증손주를 낳았다. 남편과 시아버님을 편안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옥천신문
  • [여기는 중국] 중추절 연휴 수익 1위 후난성, ‘2兆’ 훌쩍 초과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 후난성(湖南), 신장(新疆) 등 두 곳의 도시 수익이 1조 7천억 원(약 100억 위안)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16일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여행 지역 중 후난성의 여행 수익이 약 2조 3150억 원(약 137억 8400만 위안)을 달성하며 이 기간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어 신장위구르 지역의 여행 수익이 약 1조 9천억 원(약 117억 800만 위안)을 기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중국 전역 16개 성의 국내 여행 수익을 대상으로 집계됐다. 이어 같은 기간 대규모 여행 수익을 거둔 지역 3위에는 구이저우(92억 3000만 위안), 4위에 후베이성(81억 8600만 위안), 5위에 허난성(79억 6500만 위안) 등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시기 전국 각 지역에서 거둔 국내 여행 총수익은 약 8조 500억 원(약 472억 8000만 위안)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약 8.7% 급증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이 시기 가장 많은 국내 여행자들이 찾은 여행지 역시 후난성(약 2093만 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후난성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출생지이자 장자제(张家界) 등 국가급 유명 관광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꼽힌다. 장자제는 지난 1982년 중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국가삼림공원으로 영화 아바타(Avatar, 2009)의 배경이 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중추절 연휴 기간에도 후난성 일대를 찾은 여행자의 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여행지 1위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이어 같은 시기 여행자들이 많이 몰린 지역 2위에 후베이성(2010만 명)이 꼽혔다. 또 △허난성 △산시성 △구이저우성 △충칭 등 지역에 각각 1000만 명 이상의 여행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 중추절 연휴 동안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 부분은 가족 단위 국내 여행객의 크게 높아진 현상이 꼽혔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손자, 손녀 등과 함께 3대가 함께 여행하는 대가족 단위의 국내 여행객의 수가 급증한 것.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가족단위 여행객의 수는 약 14%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가족단위 여행객 증가 현상과 관련, 중국여유연구원 관계자는 “중국 각 지역에서 진행된 다양한 종류의 참여형 행사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로 이 기간 중 전국에 소재한 19곳의 국가급 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약 30만 명에 달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또, 이 시기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1인당 평균 약 8만 4천 원~16만 8천 원(500~1000위안)을 소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금액 중 약 33.3%는 기념품 구입에 할애, 30.8%는 외식 비용으로 사용했으며 일부 금액을 활용해 입장권 등을 구매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가여유국이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여행을 떠난 중국인의 수는 약 1억 50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약 7.6% 이상 증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인구절벽에 1인가구 급증…2045년 추석 땐 귀성 풍경 볼까

    인구절벽에 1인가구 급증…2045년 추석 땐 귀성 풍경 볼까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연휴가 다가왔다. 국토교통부는 연휴를 전후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에서 총 3356만명, 하루 평균 671만명이 민족 대이동을 개시하고 서울~부산간 고속도로 이동 시간이 8시간 30분이나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2045년에도 이같은 귀성·귀경 전쟁을 계속 보게 될지는 의문이다. ●1인가구 비중 2045년에는 36.3% 될 듯  통계청은 지난달 28일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 센서스 방식 집계 결과)를 통해 지난해 0~4세 인구가 2017년 대비 5.2% 감소한 196만 8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207만 6000명)만 해도 200만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그 벽이 깨진 것이다. 반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모두 739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017년 483만명이던 7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506만명으로 늘어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일반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44명이며, 가장 많은 가구 유형은 1인 가구로 전체의 29.3%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2인 가구는 27.3%, 3인 가구 21.0%, 4인 가구 17.0%, 5인 이상 가구는 5.4%로 나타났다. 1·2인 가구가 56.6%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통계청은 1인 가구가 2030년이면 전체 가구의 33.2%인 720만 가구, 2045년이면 36.3%인 810만 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45년 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4인 가구 비중의 5배가 넘는 수준이며 1·2인 가구를 모두 합하면 전체의 71.2%가 된다.  2015년 19.3%였던 65세 이상 가구주 비중은 2045년 47.7%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70대가 20.3%로 가장 많아지고, 60대가 19.7%로 두 번째를 차지하게 된다. 40대와 50대는 각각 12.3%, 16.4%로 줄어들게 된다. 2015년 3.4%인 80세가 넘는 초고령 가구주도 2045년 17.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구의 비중은 12.4%로 감소하게 된다. ●저출산·고령화에 대가족의 화기애애한 명절 풍경 보기 힘들듯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세계에서 유일한 0%대를 기록했다. 2017년보다 0.08명 감소한 수치다. 현재 인구를 유지하려면 합계출산율(대체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하지만, 그 절반도 안 된다는 얘기다. 출산율이 낮은 나라들이 포진해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0명대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2017년 기준 OECD 36개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65명이었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0.94명, 2020년 0.90명, 그리고 2021년에는 0.86명으로 출산율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추세가 더욱 빨라지면서 고령 1인 가구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 총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처음으로 14%를 넘어서며 한국은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체 인구를 일렬로 세워놨을 때 한가운데 위치하는 중위연령은 42.6세로, 2010년 37.9세보다 무려 4.7세가 많아졌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738만명으로 14.3%를 차지했다. 1인가구의 급증과 고령화, 저출산으로 명절을 맞아 3대를 망라한 대가족이 음식을 나눠먹고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는 풍경을 찾아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저출산, 고령화와 함께 결혼하지 않는 비혼 비율도 이같은 경향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지난 7월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결혼에 긍정적인 여성은 1998년 67.9%에서 2008년 61.6%, 지난해 43.5%로 감소했다. 응답한 여성의 50.8%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변했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여성도 3.8%였다. ●추석 명절 식문화도 변화…가정간편식 구입 늘어  1인 가구 비중이 커지면서 식문화도 바뀌고 있다. 즉석섭취식품과 편의식품 생산실적은 3조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늘어났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 편의점 도시락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추석 명절 음식으로 가정간편식을 이용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지난 2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추석 전 농식품 구매패턴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기간동안 즉석밥, 조리된 양념 소고기 등 가정간편식 구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소고기 가공품과 즉석·냉동식품의 2016~2018년의 평균 구입액은 각각 1675원, 1322원으로 2010~2012년 대비 62.8%, 52%씩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즉석밥의 경우 2010~2012년 평균 구입액이 870원에 불과했지만, 2016~2018년 구입액은 39.4% 늘어난 1213원으로 집계됐다.  전이나 부침개와 같은 명절 필수 음식도 가정 간편식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농진청 설문조사 응답자의 36.9%는 완성된 부침개나 전 제품이나 반가공된 제품을 구입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재료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전을 부치겠다는 응답자는 44.9%에 그쳤고, 18.2%는 전을 구입 하지도, 부치지도 않을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송편의 경우 응답자의 73%가 완제품을 구매하고 직접 만들겠다는 응답자는 12.5%에 불과했다. 송편을 구입하지도 만들지도 않겠다는 응답은 14.5%였다. 예전과는 달라진 명절 풍경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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