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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사법처리 자신”

    검찰이 정윤재(43)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정 전 비서관은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과 정 전 비서관 사이에 혐의 내용을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19일 정 전 비서관에게 건너간 돈이 대가성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이 건설업자 김상진(42)씨로부터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을 소개해주고 세무조사 무마 청탁에 영향력을 행사해준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규정했다. 검찰은 관련 증거자료와 돈을 준 김씨의 진술 등을 확보하고 있어 사법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 의전비서관(2006년 8월∼2007년 8월)으로 있던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돈이 건너갔다고 밝혔다. 돈이 건네진 시점이 정 전 청장에게 김씨를 소개해준 지난해 7월 이후다. 검찰이 대가성을 확신하는 대목이다. 금액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받은 2000여만원은 상식적으로 볼때 떡값으로 간주할 수 있는 정도를 초과한 액수라는 의견이다. 시기나 정황, 어느 것에 비춰봐도 떡값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수십페이지가 넘는 조서를 2회에 걸쳐 받을 정도로 자세하고 구체적인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조사를 마친 뒤 “인정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고, 김씨가 누구를 보호하기 위해 나를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참담하다.”고 혐의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정 전 청장이 건설업자 김씨로부터 받은 1억원의 용처와 관련해 갈수록 의혹이 커지고 있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은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까지 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정 차장은 “최선을 다해 수사를 하고 있지만 현금으로 건네져 정 전 청장이 협조하지 않으면 수사에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정 전 청장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정 전 청장 주변에 따르면 정 전 청장은 “배달사고”,“1억원은 내 돈이 아니다.”라는 등의 묘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청장 변호인측도 “정 전 청장이 입을 열면 검찰이 곤란해진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여러 정황으로 미뤄볼 때 1억원은 정 전 청장의 손을 떠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이날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이 “정 전 청장이 ‘내가 쓰지 않았다. 입을 열면 여러 사람이 다친다.’며 입을 다물고 있다.”면서 “이는 비리에 거대한 연결 고리가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라고 말한 점도 윗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부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신정아 영장 기각] 변씨 숙박료 대납 제3자는

    [신정아 영장 기각] 변씨 숙박료 대납 제3자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투숙했던 ‘서머셋 팰리스 서울 레지던스 호텔’의 숙박료를 제3자가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제3자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 등에 따르면 제3자는 대기업의 임원일 가능성이 설득력 있게 제기된다. 신정아씨가 기획한 전시회에 후원한 기업체 10여곳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변 전 실장의 숙박료를 댄 당사자가 대기업 관계자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대기업은 권력 실세와의 관계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단기적인 대가를 바라지 않더라도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권력 실세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보험’을 들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현안이 생기면 이를 통해 로비활동을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제3자가 조계종내의 이름있는 스님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청와대의 불교계 예산 지원 등을 위해 청와대내 조력자가 절실한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 일각에서는 변 전 실장의 숙박료를 지불하는 데 카드, 현금, 수표 등을 이용했다는 점을 보면 단기적인 대가성 청탁을 위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측한다. 그래서 변 전 실장과 막역한 고향 사업가 또는 학교 선후배일 가능성도 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정윤재 2000만원’ 조사할 수도

    부산지검은 7일 정·관계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상진(42)씨에 대해 사기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김씨는 지난 7월4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놀이공원 부지매입 과정에서 토지매수용역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부산은행으로부터 27억 5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6월30일 이위준(64) 부산 연제구청장에게 연산동 재개발구역에 건립할 아파트의 용적률을 높여 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이 든 가방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으나, 부산지법 고영태 영장담당판사는 “김씨가 도주는 물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날 이 구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돈을 받은 경위와 즉시 돌려주지 않은 이유, 청탁 내용 등을 조사한 뒤 오후 7시쯤 귀가시켰다. 이 구청장은 검찰에서 “돈 가방을 이틀 뒤에 돌려줬고 돈이 얼마나 든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정동민 2차장 검사는 김씨가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에게 건넨 2000만원과 관련,“현재로서는 정상적인 정치후원금으로 보이고 공소시효도 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금 성격에 의혹이 증폭되면 이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소환조사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 차장 검사는 “지난달 24일 김씨로부터 정 전 비서관에게 후원금 2000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종래의 발언을 뒤집었다. 이와 관련, 정 전 비서관은 “합법적인 후원금으로 영수증 처리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도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씨와 정 전 비서관이 2003년부터 돈을 주고 받는 등 예사로운 사이가 아닌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두사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또 이날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은 첫 공판에서 돈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했다. 한편 건설업자 김씨는 구속 수감되기 전에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천년민주당이) 열린우리당과 갈라질 때 윤재(정 전 비서관)가 사무실을 구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해 2000만원을 송금했다.”면서 “돈을 줬다고 도와 달라고 하는 짓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보다 더 많은 돈을 다른 사람에게 준 적이 있지만,(그가)먹고 입을 닦아도 두 말 안 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대선의 수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 대선의 수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아시아 전역에서 각종 선거가 한창이다. 독자들은 아마 지난 7월의 일본 참의원 선거만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 전역에는 각종 선거의 열풍이 불고 있다.2006년이 브라질 등 9개 국가에서 대선을 치렀던 남미 선거의 해라면 2007년은 한국의 대선을 포함한 아시아 선거의 해라 하겠다. 32년 동안 집권한 독재자 수하르토에게 과거청산의 일환으로 최근 약 400만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인도네시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를 직접선거로 치렀다.8월 초에 자카르타 주지사를 주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한 것이다. 7월에 치러진 인도의 대선에서는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로써 인도는 여성이 총리와 대통령 자리를 각각 한 번 이상 차지한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표면적으로나마 아시아의 민주주의가 성숙해 나가는 징표들이다. 그러나 구태를 반복하는 선거가 더 많다. 일본에서는 7월 아베 총리가 참패한 선거결과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끝까지 지키고 있다.5월에 열린 필리핀 의회선거는 더 끔찍하다.1986년 마르코스가 미국으로 쫓겨난 뒤 20년이 더 지났건만 선거기간동안 사제폭탄도 날아다니고 후보자를 포함한 100여명이 사망했으며 중복투표를 포함한 선거부정이 횡행했다. 6월에 열린 동티모르의 의회선거는 아직까지도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지 못한다.5월의 대선에서 당선된 라모스-호르타 대통령이 6월 의회선거에서 2등을 차지한 정당의 대표인 구스마오를 총리로 임명했다.1등 정당의 대표이자 구스마오와 수십년 동안 라이벌 관계에 있는 알카티리 전 총리는 승복하지 않았다. 나라의 약 100만명 인구 가운데 실업률이 50%에 육박하는데도 지도자끼리 정쟁에 몰두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쿠데타로 집권한 태국의 군부도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18번째 개헌을 통과시키는 8월 중순의 국민투표에서 국민들은 70%도 안 되는 지지를 보였을 뿐이다. 이번 헌법은 1997년 헌법이 강조했던 시민사회, 권리와 자유, 참여와 개혁 등에서 퇴보하여 국가안보와 군의 역할 등을 강조한다. 국민투표 결과 11월로 예정된 의회선거도 불확실해졌다. 파키스탄은 더욱 심각하다.1999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무샤라프 대통령이 위헌임에도 불구하고 군참모총장 직을 고수한 채 9월경으로 예정된 대선에 재출마하려 한다. 대법원의 반대에 부딪히자 묘안을 짰다. 부패와 무능으로 영국으로 추방당한 부토 전 총리를 끌어들인다. 두 번씩 총리를 역임한 부토는 내년 의회선거에서 총리를 희망하지만 두 번 이상 총리역임은 법으로 금지된다. 둘은 비밀회동을 하고 서로의 이익을 위하여 동분서주한다. 내년 5월로 예정된 타이완 대선도 정가를 벌써부터 달군다. 하버드대 출신에 법무부 장관을 지낸 마잉주 국민당 대통령후보가 올 초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패혐의로 기소되었다.8월에 마잉주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으나 그의 비서는 14개월 형을 받았다. 민진당 대통령 후보 프랭크 쉬도 가오슝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가성 뇌물로 조사를 받는 중이다. 올 12월과 내년 4월에 큰 선거를 잇달아 치를 한국도 크게 다를 바 없다. 후보들의 과거행적이 큰 쟁점으로 부각되는데 몸통 대신 꼬리만 잘리고 있다. 경선결과도 불복종하는 상황이다. 후보들은 민생 대신 선거에 목숨을 걸고 정쟁과 합종연횡만 꾀한다. 정당들도 유권자의 관심을 모으려고 별의별 시도를 다 해보지만 올 선거만큼 분위기가 안 뜨는 경우도 없다.100명이나 넘는 예비후보가 벌써부터 출사표를 던졌지만 단 한 명 선뜻 표를 줄 사람이 없다는 국민의 깊은 탄식과 긴 한숨을 겸허하게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구글, 호주 법정 선다

    세계 1위 검색업체 구글이 호주에서 법정에 서게 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13일 구글이 자사 홈페이지에 연결된 광고를 마치 칼럼인 것처럼 속여 페이지 상단에 배치하고 우선 검색 결과물로 조작하는 등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한 혐의로 호주공정경쟁소비자보호위원회(ACCC)에 의해 고발당했다고 전했다. ACCC는 구글이 연결해 놓은 광고가 언뜻 보기에 공신력 있는 칼럼과 구분하기 어렵고, 사용자들이 검색하고자 하는 결과와는 전혀 상관 없는 광고를 검색 결과처럼 위장해 상위에 배치시켜 사용자의 불편을 초래하고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구글은 자사에 연결된 광고 업체들의 지원으로 8년여 만에 대학생 2명으로 시작한 벤처업체에서 시장 가치가 1690억달러(약 154조원)에 이르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글의 한 관계자는 “전혀 대가성이 없는 일이었다.”며 “이번 사태는 모든 검색 엔진 업체와 호주경제, 더 나아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번 법적 논쟁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어 세계 인터넷 업체들은 결과에 따라 관행처럼 굳어진 기존의 영업전략에 미칠 파장이 심각할 수도 있음을 걱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김중회·한광옥씨 무죄 선고

    서울서부지법은 6일 김흥주(58)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과 관련된 혐의로 기소된 김중회(58)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한광옥(65)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부원장이 금감원 비은행검사1국장이던 2001년 2월 김흥주씨가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억원을 받았다는 것과 관련해 2억원의 조성 경위가 납득이 가지 않고, 각종 비리로 금감원에 감사가 집중되고 있던 당시 상황에 비춰볼 때 김 부원장이 공공연한 장소에서 뇌물을 주고받았다는 점 또한 이해되지 않아 공소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한 전 실장의 혐의에 대해서는 한 전 실장이 김씨를 통해 권노갑 전 고문의 사무실 운영비 8000만원을 대납해 주었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대신 내준 시점과 인사 시점은 3개월의 차이가 있으므로 고 이수일 전 국정원 차장의 인사 청탁에 대한 대가성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회플러스] ‘의료계비리’ 김춘진의원 조사

    의료계의 정치권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17일 전날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16일 김 의원을 상대로 대한치과협회로부터 연구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은 것이 대가성 있는지를 조사했다.
  • 檢 “가수 싸이 내주 신병처리”

    병역특례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는 8일 부실근무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0)에 대한 신병처리를 다음주 중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명관 차장검사는 “다음주 중간수사결과 발표 때까지 싸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싸이의 작은아버지 박모(52)씨가 소환조사에 응하기로 해 대가성 편입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김춘진의원 치협서 1000만원 수뢰 포착

    대한의사협회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김대호)는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이 치과의사협회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대가성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검찰은 김 의원이 2005년 6월부터 8월 사이 ‘비급여 일반 수가에 관한 연구용역’을 수주하면서 받은 돈 1000만원이 로비의 대가인지 여부 등을 캐기 위해 최근 안성모 치과의사협회장을 수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은 “치과의사협회로부터 어떠한 명목의 돈도 받은 사실이 없다. 어떤 특정한 이익단체의 이익을 위해 일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협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연구용역 대가로 김 의원에게 1000만원을 전달했다.”면서 “김 의원과 연구와 관련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과 협회 공금 지출 내역 등을 갖고 있으며 검찰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직원 60명에 법인카드 90장?

    직원 60명에 법인카드 90장?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이 산하기관들로부터 금품과 향응 로비를 받은 단서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산자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원(원장 윤교원)과 한국산업기술재단(이사장 정준석) 등이 법인카드로 공무원들의 식대를 대납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2005년 4∼5차례에 걸쳐 산자부 공무원들이 식당에서 외상으로 달아 놓은 밥값 400여만원을 법인카드로 대신 납부해준 산기평 김모(47) 본부장과 직원 이모(42)씨를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산기평과 기술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2001년부터 2006년까지의 법인카드 결제내역, 지출결의서, 재무제표와 결산서 등과 정부 기술개발(R&D) 지원기관 선정 및 평가 자료도 함께 압수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공무원들이 먼저 요구해 업무 편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외상값을 대신 냈다.”고 주장했다. 접대를 받은 공무원은 산자부 6∼7급으로, 이들은 1인당 7만∼8만원씩 하는 일식집 등에서 같이 식사한 밥값과 공무원들끼리 먹은 외상 밥값도 결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포착한 혐의는 이보다 훨씬 넓다. 경찰 관계자는 “기술재단은 직원이 60여명에 불과하지만 법인카드가 90여개나 발급돼 있는 데다 산기평과 기술재단 사무실은 서울 강남에 있지만 법인카드 결제는 산자부가 있는 과천정부종합청사 인근에서 집중돼 있다.”면서 “카드 결제에는 식대뿐만 아니라 회식비 등 유흥비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산기평과 기술재단은 산자부에서 지원하는 벤처기업과 대학 연구소에 대한 평가를 맡고 있다. 이 기관들에서 평가 내용 및 사업규모 등을 산자부에 보고하면 산자부에서 예산을 책정해 내려보내고 이 기관들이 다시 벤처기업과 대학 연구소에 예산을 분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 기관들이 예산집행에 대한 정부의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산자부에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 기관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산자부 출연기관 중 나머지 4곳과 벤처기업, 대학 연구소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청계산·북창동에 폭력배 동원 확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건 당일 권투선수 출신인 장모씨가 폭력배로 추정되는 두 명을 이끌고 청계산 및 북창동에 간 사실을 확인했다. 강대원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은 14일 “장씨가 동원한 두 명과 캐나다로 도피한 오모씨가 동원한 일부,D토건 김모 사장이 동원한 폭력배 일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한화계열사 김모 감사가 범서방파 출신인 맘보파 두목 오모씨와 함께 폭행 현장 세 곳에 모두 있었고,G가라오케에서 김 회장 차남과 시비가 붙었던 종업원들의 머릿수를 맞추기 위해 돈을 주고 주변 술집 종업원 4명을 끌어들인 사실을 확인했다.●한화계열사 감사가 ‘알바’ 동원 경찰은 14일 D토건 김 사장과 한화그룹 김모(51) 부속실장, 경비용역업체 직원 5명을 재소환해 김 회장이 흉기를 사용했는지, 조직폭력배를 동원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김 사장은 경찰에서 “청계산에는 가지 않았고 북창동 S클럽에 우연히 술 마시러 갔을 뿐”이라면서 종전 진술을 되풀이했다. 김 부속실장도 “김 사장, 조씨와 통화한 건 인정하지만 조폭 동원은 안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또 이날 한화 김 감사를 13일에 이어 이틀째 조사했다. 경찰은 한화 김 실장 및 오씨와 막역한 김 감사가 사건 당일 양측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감사는 경찰에서 폭행 현장 세 곳에 모두 간 사실과 S클럽 종업원 외에 돈을 주고 주변 술집 종업원 4명을 동원한 것을 인정했다. 김 감사는 이들에게 지급한 돈의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보복폭행에 나선 김 회장이 “내 아들을 때린 사람이 7∼8명이라고 들었는데, 왜 4명밖에 없느냐.”고 묻자 김 감사가 숫자를 맞추기 위해 부랴부랴 4명을 끌어들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청계산으로 끌려가 폭행을 당했다.●해외도피 오씨를 쫓아라 하지만 경찰은 김 회장 측이 조폭을 동원하면서 금전적인 대가를 지불했는지 등의 결정적 단서를 포착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김 회장 측의 요청을 받은 오씨와 장씨, 김 사장 등이 각각 조폭들을 동원한 것으로 보고 수사의 초점을 맞춰 왔다. G가라오케 사장이 아닌 인근 N주점 사장으로 밝혀진 장씨는 사건 당일 자신이 거느렸던 ‘로열박스파’ 조직원 2명을 동원한 사실을 경찰에서 인정했다. 하지만 이들을 ‘조폭급’으로 보기에는 격이 떨어진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로열박스파’는 엄밀히 말해 ‘조폭’보다는 건달 수준이다. 조폭 동원 확증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밝혔다. 장씨도 경찰에서 “폭행 장소에 모두 갔지만 때리지 않았다. 같이 간 사람도 조폭은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장씨와 김 사장이 외부 세력을 동원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들이 ‘조폭’인지,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경찰은 지난달 말 캐나다로 도피한 오씨가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씨가 출국 전 김 회장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오씨의 계좌를 추적할 방침이다. 한편 김 회장측은 영장이 발부되기 전 9000만원을 피해자 합의금 조로 법원에 변제공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의사 3단체 로비자금 분담”

    대한의사협회의 정치권 로비의혹과 관련해 장동익 전 의협회장이 현역 A국회의원에게 건넸다고 밝힌 1000만원의 후원금은 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가 각각 분담해 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치협의 한 고위임원은 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서 “A의원에게 각 단체장이 후원금을 제공했다. 치협과 한의협은 각 200만원씩, 의협은 600만원을 냈고 영수증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장 전 회장이 녹취록에서 A의원 이름을 거론하며 “1000만원을 현금으로 건넸다.”고 주장한 뒤 나온 첫 구체적 증언이다. 장 전 회장은 이후 “의협 등 3개 의료단체 회원이 개별적으로 후원한 금액이 1000여만원쯤 된다.”(국회 청문회),“500여만원으로 안다.”(검찰조사)며 말을 계속 바꿨다. 이 임원은 “대가성 없는 돈으로 회장 개인적으로 (합법적) 후원금을 지불한 것으로 안다.”며 “치협은 사실상 로비의 필요성이 드물어 이번 압수수색도 장 전 회장 발언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의원실은 “후원금 통장에는 장 전 회장을 비롯해 3개 단체 회장의 이름은 없다.”며 “개인이 소액을 후원할 경우, 이름만 기재될 뿐 이익단체 소속 여부를 알 수 없다. 지금도 의료단체 회원들이 얼마나 후원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한의협과 치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10상자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압수물의 양보다 수사에 필요한 자료가 포함됐는지”라면서 “의협 회계자료를 검토하다가 두 협회에 대한 압수수색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두 협회는 로비자금 창구로 지목되는 의협 산하 의정회와 비슷한 기구인 ‘한의정회’와 ‘치정회’를 각각 운영해 왔다.1년 예산으로 한의정회는 4억여원, 치정회는 3억여원을 각각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협회들의 자금흐름을 추적해 불법 금품로비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오상도 홍희경 정현용기자 sdoh@seoul.co.kr
  • [의사협회 압수수색] 뿌리깊은 ‘醫·政 커넥션’ 캐낼까

    “검찰이 수사하고 싶은 부분을 피의자가 조사실 바깥에서 폭로했으니 수사를 안 할 수 없죠.” 25일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 자택과 서울 용산구 이촌1동 의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서울중앙지검 박철준 1차장이 한 말이다. 장씨가 뿌린 돈의 용처에 대한 수사가 활로를 찾았다는 뜻으로 의협과 정치권간의 커넥션이 있었는지 밝히는 데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특히 의협의 돈이 국회의원이나 보좌관들에게 흘러갔는지, 돈이 건네졌다면 입법 로비 등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밝혀내는 게 수사의 관건이다. 의협이 의약분업이나 의료법 개정 때마다 국회를 상대로 조직적인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는 점에서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임 집행부로 수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협회 산하단체 ‘한국의정회’ 사업추진비 등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당한 장씨에 대한 수사를 지난 2월 재기했다. 검찰은 장씨가 돈을 빼돌려 사적으로 썼는지, 의협을 위해 썼는지 용처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아왔다.장씨가 “한나라당 A의원에게 현찰 1000만원을, 다른 한나라당 의원 2명과 열린우리당 의원 1명에게 200만원씩 매달 600만원을 줬다.”는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지만, 녹취록 공개와는 별개로 수사를 해온 검찰은 일단 공개된 장씨의 발언을 바탕으로 증거조사를 더 하면 관련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특검설도 검찰이 수사의지를 다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금품로비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서라도 장씨 녹취록에 등장하는 의원들에 대한 줄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법원이 피고인 뇌물 진술 누락”

    론스타 사건을 수사한 대검 중수부가 관련자 공판 조서에 대해 재판부에 잇따라 서면 이의제기를 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검찰은 “피고인 진술이 지나치게 요약, 기재돼 관련 내용이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에버랜드 사건 공판에서 “검사가 공소장 변경 동의를 한 적이 없는데, 공판 조서에는 동의한 것으로 적시됐다.”며 반발한 것과는 반대의 이유로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26일 오후 2시에 열린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하종선 변호사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은 각 사건 재판부에 서면으로 이의서를 냈다. 론스타측 로비스트로 활동한 하씨로부터 4147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변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 하씨는 같은 법원 형사23부에서 각각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하씨가 6일 열린 공판에서 진술한 내용이 공판 조서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판에서 하씨는 변씨에게 건넨 금품에 대한 대가성을 인정했다. 수사 과정에서 대가성을 인정했다가 공판이 시작되자 “대가성이 없었다.”며 말을 바꾼 하씨의 진술이 재번복된 것이다. 검찰은 “하씨는 진술을 재번복했을 뿐 아니라 말을 바꾸게 된 경위를 설명했고, 수사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내용도 부연했다. 공판 조서에는 이 내용이 단 한 문장으로 요약됐다.”고 했다. 검찰은 이어 “하씨의 진술은 변씨 재판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기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공판조서에는 금품을 건넨 이유에 대한 하씨의 진술이 “친구의 부탁도 있고 투자가치도 있고 외환은행 인수권 관련하여 감사의 뜻도 있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것이 합쳐져 있습니다.”라는 한 문장으로 돼 있다. 진술을 바꾼 이유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하씨가 “처음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있다고 고려됐다고 여겼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직무와 관련해 대가성이 있는 것 같다.”고 대답한 대목은 공판 조서에서 빠졌다. 검찰 수사과정에 대해 “구속취소 언급은 있었지만, 검찰이 약속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 발 뺀 부분도 공판 조서에서 찾을 수 없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공판 조서는 피고인이 동의하는지에 관계없이 증거로 사용된다. 편의를 위해 중요한 내용을 누락시키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법원은 검찰의 이의 신청을 수용할 수 있지만, 공판 조서 작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홍희경 김효섭기자 saloo@seoul.co.kr
  • 1월 증여성 해외송금 7억弗

    지난 1월 증여성 해외송금액이 처음으로 7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1월에는 여행수지 적자도 14억 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한달간 증여성 대외송금액은 7억 1930만달러(6760억원)를 기록,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금까지의 최고치는 지난해 6월의 6억 6240만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수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의 6190만달러에 비하면 9년 만에 약 12배로 증가했다. 증여성 송금은 상거래를 수반하지 않고 무상으로 해외 비거주자에게 보내는 돈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친지나 유학 중인 자녀의 생활비 등으로 보내는 개인송금이 대부분이다. 해외 자선단체 기부금, 국제기구 출연금 등도 포함된다. 상거래를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대가성 없는 국부유출의 성격이 짙다. 연간 증여성 송금 규모는 ▲2001년 44억 3000만달러 ▲2002년 57억 8000만달러 ▲2003년 68억 8000만달러 등으로 매년 10억달러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국세청과 금융감독당국 등이 불법 해외송금에 대한 집중 단속과 실태조사 등을 벌이면서 2004년 68억 4000만달러,2005년 68억 9000만달러 등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에는 원·달러, 원·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다시 송금 규모가 들기 시작해 72억 5000만달러(6조 8000억원)가 송금됐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설 전후 공직비리 적발…수억대 뇌물·공금횡령 버젓이

    수억대의 대가성 뇌물을 받거나 수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하는 등 공직자 비리 사건 10여건이 설을 전후한 감사원 감찰 결과 드러났다. 이는 정부가 연초부터 대선을 앞두고 강도 높은 공직감찰 의지를 표명한 이후 처음 나온 결과다. 감사원은 지난 8∼21일 정부 부처, 공기업, 지자체 등 정부기관 및 주요 시설 등 110여군데를 대상으로 ‘설 전·후 공직기강 점검을 위한 대규모 기동감찰’을 벌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2일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에 따르면 A 정부 산하기관의 경우 한 직원은 업무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억대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수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가 포착됐다. 이 관계자는 “현재 포착된 혐의를 바탕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비리가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그동안 문제가 됐던 공직자들의 초과근무수당 허위기재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C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밤 9시30분 당직 점검을 실시한 결과 실제 근무 중인 사람은 89명이었으나, 근무 기록에는 432명이 밤 12시까지 근무한 것으로 미리 허위기재를 했다가 적발됐다. 섬지역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6명도 근무지를 무단 이탈했다가 걸렸다. 심지어 일부 공중보건의는 60일 이상 무단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공중보건의의 경우 8일 이상 정당한 사유 없이 근무지를 이탈하면 처벌을 받는다. 감사원은 대선이 임박할수록 고위공직자들의 선거개입과 유력후보자에게 줄서기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다음달 중순 고위 공직자에 대한 감찰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상은 중앙부처의 경우 과장급 이상, 정부투자기관과 지자체는 국장급 이상 4000여명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행된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들중 성과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이들이 중점 감찰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연속 2년 이상 최하위등급을 받으면 직권 면직될 수 있어 그만큼 줄서기 유혹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감사원 측 설명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외국기업 단속강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기업의 상업뇌물 제공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리위푸(李玉賦) ‘중앙 상업뇌물 단속 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겸 감찰부 부부장의 말을 인용,16일 보도했다. 리 부부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다국적기업은 사업상의 각종 편의를 받는 대가로 중국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2년 동안 계속돼온 상업뇌물 단속은 주로 국내 기업들에 집중돼 왔다. 그는 이러한 뇌물제공 행위가 시장질서를 부패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국내외 기업들의 불법적 관행을 철저하게 감시·감독해 “상업뇌물 수수 사실이 밝혀지면 중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엄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 칼끝이 외국기업에도 겨누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상업뇌물 단속 영도소조 측은 ‘상업뇌물과의 전쟁’이 선포된 지난 2005년 8월부터 작년 12월 말까지 전국에서 적발된 상업뇌물 수수사건이 모두 1만 7084건, 금액은 45억 6000만위안이었다고 밝히고 외국기업 관련 건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민주법제시보는 과거 10년 동안 중국에서 발생한 상업뇌물 수수사건의 절반가량은 외국기업이 관련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상업뇌물이란 일반적으로 특혜를 받는 기업이 그 대가로 정부 관리들에게 금품 등을 제공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신문은 당시 대출 편의를 봐주고 400만위안의 대가성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회부돼 작년 11월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후 복역 중인 전 중국건설은행 이사장 장언자오(張恩照)의 낙마가 IBM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었다. 또 21세기경제보도는 지난달 맥도널드, 매킨지 등이 포함된 7개 다국적기업의 일부 IT 담당 책임자들이 상하이에 있는 한 컴퓨터 네트워크 회사로부터 400만위안의 상업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공안부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jj@seoul.co.kr
  • ‘고래’ 수사망엔 ‘피라미’만…

    사행성 게임기(바다이야기) 비리의혹의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고 있다. 대어(大魚)를 낚기 위해 국회의원 3명에 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압박해 나갔지만, 수수한 돈의 실체를 밝혀내지 못하면서 수사를 일단락짓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9일 남궁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상품권이 게임장 경품으로 지급되면 사행성을 부추길 수 있는데도 제도를 도입하게 된 이유를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전 장관은 2001년 9월∼2002년 7월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재직했으며 2002년 2월 경품용 상품권 제도를 도입한 최고 책임자다. 검찰은 앞서 18일 소환, 조사했던 정동채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직무유기나 개인 비리 등의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정 의원은 사행성 게임기에 사용되는 상품권 제도 변경 당시 주무 부처인 문광부 장관을 지낸 데다 보좌관의 거액수수 등으로 의심을 받아왔다. 정 의원은 “보좌관의 거액수수 부분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 상품권제도의 지정제 변경 등은 확산되는 게임기 업종을 막아보려고 도입한 정책이었다.”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 연말 소환, 조사했던 박형준 한나라당 의원과 조성래 열린당 의원 등에 대해서도 돈을 받은 점은 확인했으나 대가성 여부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검찰은 정 의원과 함께 정책결정 라인에 있었던 문화관광부 공무원 6명에 대한 조사에서도 직무유기, 개인비리 혐의 등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현재 추적 중인 핵심 브로커 2명의 신병 확보와 보완수사가 끝나는 이달말쯤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46명이 구속되고 70여명이 불구속기소된 상태다. 한편 서울지법은 최고 당첨 제한액수를 늘리고 불법 기능을 추가한 게임기 ‘바다이야기’를 만들어 유통시킨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제조사 에이원비즈 대표 차모(36)씨에게 징역 1년6개월과 40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하는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피고인들에게 선고한 추징금이 1242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광옥씨 대가성 청탁 확인

    김흥주(58·구속) 삼주산업(전 그레이스백화점) 회장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12일 한광옥(65)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씨로부터 인사 청탁 등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형제모임´ 등 김씨의 친목모임 회원들에 대한 청탁이냐는 질문에는 “꼭 그 멤버만은 아니다. 이외의 사람도 대상이 될 수 있다. 공소 유지를 하려면 한 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혀 2명 이상이 청탁 비리에 연루돼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 전 실장이 전날 8시간에 걸친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의 대부분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이날 박모 전 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권 전 고문의 사무실 마련 경위와 운영 경비의 세부 내역 등을 집중 조사했다.이재훈 강아연기자 nomad@seoul.co.kr
  •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긴급체포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긴급체포

    삼주산업(전 그레이스백화점) 회장 김흥주(58·구속)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검(부장검사 최석두)은 5일 김중회(58)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금감원 전 광주지원장을 지낸 신상식(55) 현대캐피탈 감사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과 신 감사는 김씨가 2001년 3월 G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부원장은 그러나 체포 직전까지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부원장이 G금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최근 언론에서 거론된 비위 외에 다른 혐의를 추가로 확보, 긴급 체포했다.”면서 “금품 수수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검찰 고위 관계자는 “48시간 이내에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혀 이르면 6일 오후나 7일 오전에 영장 청구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로부터 “2001년 2월말 삼주창업투자 사무실로 찾아온 김 부원장과 차를 마신 뒤 나갈때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가 3000만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 김 부원장과 가족 등 주변 인사에 대한 계좌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을 벌여 왔다. 김 부원장은 김씨가 G금고를 인수할 당시 상호신용금고 검사를 담당하는 비은행검사 1국장을 맡고 있었다. 검찰은 또 신 감사가 2002년 말 9억원짜리 어음을 할인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배서(보증)를 한 사실을 밝혀낸데 이어 2001년 2월 김씨로부터 1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지난 3일 소환해 돈거래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조사했다. 신 감사는 2001년 당시 G금고가 있는 금감원 광주지원장이었다. 신 감사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G금고 주식 270여만주(지분율 30%)와 경영권을 11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했지만 계약금 10억원을 지불한 뒤 100억원을 금고 예치금에서 빼내 잔금을 치르려다 노조의 반발로 인수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금고 인수에 실패한 뒤 부도가 예상되는 ‘딱지수표’를 발행해 시중 저축은행 등에서 수십억원을 대출받은 혐의 등으로 검찰의 내사를 받던 중 2003년 미국으로 달아났다가 추방돼 귀국, 지난해 12월 6일 구속됐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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