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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아지는 공무원 비리 신고

    높아지는 공무원 비리 신고

    공직사회의 자정노력에도 불구, 비리 공무원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부패를 통제하는 데는 내부신고가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해 비리신고 예년보다 20% 이상 상승 16일 국민권익위원회(옛 부패방지위원회)에 따르면 2002년 1월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6년간 부정부패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고 건수는 모두 1만 2271건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월평균 212건(전체 2544건)이 신고돼 전체 월평균 173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요 신고 사례로는 A구청 건축과 공무원이 오피스텔 건설현장소장으로부터 ‘민원을 잘 해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설 명절 떡값 명목으로 10만원권 수표 25장(250만원)을 사무실에서 건네받다 신고·적발됐다.B구청 부구청장은 6급 승진심사를 앞둔 직원으로부터 수십만원짜리 수삼세트를 추석 명절 선물로 받았다. 또 C공직유관단체 건설현장 감독소장은 공사 착공 기념으로 시가 700만원 상당의 골프용 가죽벨트 120개를 업체에 요구한 뒤 상사 등에게 나눠주다 붙잡혔다. 부대장을 비롯한 군부대 간부들은 부대 이전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중개업자와 짜고 시가보다 감정가를 부풀려 계약한 뒤 수억원의 대가성 뇌물을 챙겼다. 200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5년간 비리를 저질러 면직된 공무원은 모두 1646명이다. 이중 중앙행정기관이 675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이어 ▲공직유관단체 443명(26.9%) ▲지방자치단체 401명(24.4%) ▲교육자치단체 127명(7.7%) 등의 순이었다. ● 비리 면직자 중앙부처·경찰 최대 비리 면직자를 유형별로 보면 뇌물·향응 수수가 65.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급별로는 6급 이하가 1123명(61.5%),4∼5급 385명(23.4%),3급 이상 138명(12.3%) 등이다. 분야별로는 ▲경찰 303명(18.4%) ▲재정·경제 296명(18.0%) ▲건설·토목 251명(15.2%) 등 3개 분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비리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2002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접수·처리된 비리신고 591건 중 내부공익신고는 전체의 35%인 20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부신고에 따른 비리 적발률은 75.7%로, 전체 적발률 70.4%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지난해의 경우 내부신고 34건 중 무혐의는 단 2건에 그쳐 비리 적발률이 84.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비리 적발에 따른 추징·회수액은 모두 648억원이며, 이중 75.8%인 491억원이 내부신고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검은 돈 아닌 대여금”

    18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로 기소된 친박연대 서청원 공동대표와 양정례ㆍ김노식 비례대표 의원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광만)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피고인들은 “검은 돈거래가 아니라 당 공식계좌로 건너간 대여금”이라고 주장했다.서 대표는 모두진술에서 “국민에게 한동안 누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 비례대표 일부 신청자에게 돈을 차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에 조금도 위배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 의원의 어머니 김순애씨는 “선관위에 문의해 차용증서를 작성하고 당 공식계좌로 돈을 보냈다. 지난 5일 이자 3000만원까지 포함해 전액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친박연대가 여성 후보를 찾는다는 소식에 딸의 경력을 쌓자는 조그마한 욕심에, 모정으로 비례대표로 딸을 추천했다.”면서 “기적처럼 친박연대 지지율이 올라 비례대표 1번인 딸은 이미 당선권에 들었는데 왜 돈을 주겠느냐.”고 반문했다. 양 의원의 변호인도 “특별당비 1억원을 냈지만 이는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에 10억원을 낸 것과 같다.”며 대가성을 부인했다. 김 의원은 “친박연대 창당 주역으로서 어려운 당을 위해 돈을 빌려줬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검찰 ‘공천 대가성’ 수사 난항

    지난 총선에서 거액 공천헌금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이었던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의 모친 김순애씨에 대한 구속 영장이 또 다시 기각됐다. 양 당선자의 공천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과 형사처벌에 대한 검찰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에 이어 두 차례나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검찰 수사에 심각한 난항이 예상된다. 또 양 당선자 공천과정에 깊숙이 관여해 수사 대상에 오른 서청원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검찰로선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2일 밤 검찰이 청구한 김순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같은 당 비례대표 3번 김노식 당선자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추가된 범죄사실을 포함해 재청구 이유를 심문한 결과 피의자가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1차 영장 기각 이후 양 당선자 모녀를 서 대표에게 소개시켜준 서울 동작갑 출마자 손상윤씨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건넨 1500만원도 공천 대가성이라고 판단, 범죄사실에 포함시켰지만 법원은 이것 역시 구속사유로 보기 어렵다며 배척했다. 김 부장판사는 하지만 김 당선자에 대해선 “피의자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 소유 부동산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매각한 뒤 대금을 비정상적 방법으로 처리하고 매각대금 일부를 비례대표 공천에 즈음해 친박연대에 제공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김 당선자는 공천 전후 15억 1000만원을 당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서 김 당선자는 지난해 자신이 대표로 있는 ㈜백룡음료 공장부지를 직원과 주주들 몰래 Y건설에 팔고 받은 중도금 176억원을 횡령했고, 이 가운데 10억원을 당에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공천헌금 수사를 지휘했던 서울중앙지검 국민수 2차장 검사는 김씨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사유를 면밀하게 검토한 뒤 향후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검찰 관계자는 “법원 판단을 존중하지만 수긍할 수는 없다.”며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정치적 인지도가 전혀 없던 양 당선자 쪽에서 공천 직후 거액을 건넨 사실에 대해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법원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양 당선자 모녀와 서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날 영장기각에 따라 이들을 불구속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친박연대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송영선 대변인은 “김씨는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영장이 기각된 반면 김 당선자는 선거법 위반이 무혐의로 드러나자 사건과 관계없는 김 당선자 소유의 회사 관련 부동산 매각 사건을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면서 “검찰의 전형적인 수사권 남용이고 과잉수사”라고 주장했다. 홍성규 유지혜 홍희경기자 cool@seoul.co.kr
  • 강무현前장관 해운업체서 수뢰포착 소환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운업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돼 최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18일 강 전 장관이 참여정부 해수부 시절 소규모 해운사인 K사와 W사로부터 수백만원씩을 받은 정황을 잡고 이 돈의 대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강 전 장관을 지난 10일쯤 비공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사 여직원이 관리하던 비자금 계좌에서 강 전 장관 등과 연결된 수백만원의 자금 흐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강 전 장관의 부인이 차명계좌로 돈을 관리해온 정황을 잡고 또 다른 해운사들로부터 돈이 흘러들어 갔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500만원 미만의 돈이 강 전 장관 등에게 흘러들어 간 정황을 잡았다.”면서 “하지만 대가성 등을 좀 더 수사해 봐야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양정례 당선자 모친 주내 영장 재청구

    친박연대의 거액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이르면 이번주 중 양정례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위해 김씨와 양 당선자를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같은 당 김노식 비례대표 당선자도 곧 소환해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양 당선자 모녀를 불러 필요한 부분을 확인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미 보강증거를 확보해 이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더라도 신병처리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양 당선자 쪽이 특별당비와 차용금 명목으로 당에 건넨 17억원뿐 아니라 김씨가 서청원 대표와 연결고리 역할을 해준 이모·손모씨에게 건넨 2000만원도 대가성 공천헌금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법원이 김씨가 친박연대가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공식계좌에 실명으로 송금한 점, 공식계좌로 들어온 금액의 내역은 정당의 신고 뒤 일반에 공개되는 점 등을 들어 영장을 기각한 데 대해 당비 회계의 ‘불투명성’을 강조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양 당선자가 선관위에 허위학력을 신고하고, 남편의 재산을 누락시켰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사전에 치밀한 계획이나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청원대표 재소환 주내 결정

    친박연대 비례대표의 거액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친박연대 회계책임자인 김모 기조국장을 이틀 동안 조사한 뒤 일단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김 국장에 대한 추가 조사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양정례 당선자 쪽이 당에 건넨 17억원의 대가성을 입증할 보강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번주 안에 서청원 대표 재소환 및 양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씨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 국장이 지난 8일 오후 자진 출석함에 따라 이틀간 조사한 뒤 10일 오전 일단 석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국장에게 양 당선자의 어머니 김씨로부터 1억원을 현금으로 받아 이 가운데 5000만원을 당 공식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회계장부에도 누락시킨 경위를 조사했다. 김 국장은 선거준비를 위한 현금이 급히 필요해 김씨에게 차용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고, 당에서는 이 사실을 뒤늦게 안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씨에게 돈을 빌리게 된 경위 등은 김 국장만이 안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시간이 촉박한 데다 선거 관련 업무를 처음 하는 사람들이 많아 일이 미숙해 세세한 부분까지 보고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양 당선자 쪽이 당에 건넨 17억원 가운데 유독 1억원만 현금으로 받은 데다 계좌이체로 받은 뒤 현금으로 인출해 쓰면 되는 것을 굳이 사과박스에 넣어 전달받은 점 등 석연치 않은 정황이 많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국교·이한정 당선자 구속기소

    공천헌금 의혹으로 시작된 각 정당의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가속이 붙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9일 친박연대의 회계책임자인 김모 기조국장을 체포해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씨로부터 1억원을 현금으로 따로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김 국장이 연락을 끊고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해 미리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어제 김 국장이 자진출석했을 때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1억원 가운데 5000만원을 당 공식계좌에 입금하지 않고, 사용 뒤 회계처리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자금법은 회계책임자가 회계장부에 수입·지출사항을 기재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검찰은 김 국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체포시한인 10일 오후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김순애씨가 양 당선자와 어머니, 동생 등의 명의로 지역구 출마 당직자 등에게 500만∼1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사실을 확인, 대가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검찰은 다음주 중 서청원 대표를 다시 불러 김씨가 17억원을 당에 건넨 구체적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이날 정국교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검찰은 “정 당선자가 자신의 회사인 에이치앤티(H&T) 개발계획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가를 조작하고, 본인 명의와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각해 44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것을 증권거래법상 사기적 부정행위로 판단했다.”면서 “차명주식 매각대금 등을 재산신고에서 누락시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윤웅걸)는 이날 이한정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공·사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이 당선자는 허위 학력·경력 및 금고 이상의 범죄기록이 누락된 전과기록증명서를 선관위에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당선자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시 미국 대통령 등과 찍은 것처럼 조작한 합성사진 등 압수물을 공개했다. 검찰은 이 당선자가 당채(黨債) 매입대금 명목으로 당에 건넨 6억원을 대가성 공천헌금으로 보고,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문국현 대표에게 다음주 중 출석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檢,서청원 ‘17억’ 추궁…불구속기소할 듯

    친박연대의 거액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7일 서청원 대표를 소환,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오간 자금의 성격과 공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양정례 비례대표 1번 당선자와 어머니 김순애씨도 소환해 특별당비와 선거비용 대여 명목으로 17억원을 건넨 배경 등을 캐물었다. 양 당선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비록 당 계좌로 17억원을 입금했다고 하더라도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이를 대가성 금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공천의 대가로 재산상 이익을 얻은 경우 당 대표를 형사 처벌할 수 있다는 현행 정치자금법 규정에 따라 서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서 대표를 상대로 양 당선자와 김씨를 지난 3월25일 처음 만난 뒤 양 당선자를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하게 된 경위, 선거비용 등 17억원을 요구한 경위, 비례대표 공천을 최고위원회에서 일임 받은 배경, 김노식 비례대표 3번 당선자에게 선거비용 등 자금 총괄을 맡긴 이유 등을 조사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관련기사 4면
  • 檢, 문국현 대표 소환키로

    양정례 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의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6일 같은 당 비례대표 9번 후보인 김혜성 당 여성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공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김 국장에게 공천 과정에서 대가성 공천헌금 요구가 있었는지, 양 당선자처럼 당에 특별당비나 대여금 등을 건넸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각각 비례대표 1번과 9번을 받은 두 여성 비례대표의 공천 과정을 비교, 양 당선자가 당에 건넨 17억원의 대가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또 7일 오전 10시 서청원 대표를 불러 공천헌금 의혹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이 결정된 지난 3월25일 오전 양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씨를 만난 뒤 저녁 무렵 김씨와 양 당선자를 한 차례 더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일단 비례대표 자리를 약속받은 뒤 서 대표를 다시 만나러 가기 전 은행에 연락해 회사 명의로 신청해 놓았던 대출금의 일부인 20억원을 급히 지급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0억원 가운데 17억원이 당으로 갔고, 나머지 금액 대부분은 지급계좌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서 대표를 조사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김씨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기로 했다. 한편 창조한국당 비례대표의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공안부(윤웅걸 부장검사)는 이날 비례대표 2번 이한정(57·구속수감) 당선자의 공천 과정에 문국현 대표가 관련이 있다는 정황을 포착, 문 대표를 소환조사키로 하고 소환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양정례 당선자 모친 17억원 회사명의 부동산 담보대출

    거액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친박연대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씨가 비례대표 공천이 확정된 직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명의의 부동산을 담보로 급하게 대출을 받아 당에 17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납부 경위 등에 대해 추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친박연대와 김씨 간에 작성됐다고 주장하는 차용증이 뒤늦게 만들어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가 건넨 돈의 출처와 조성 경위, 친박연대가 선거비용을 차입하기로 한 당시 정황, 차용증이 작성된 시기 등을 추가 수사해 대가성이 있다는 기존 입장을 구체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당선자 모녀는 지난 3월25일 당 관계자인 손모씨 등을 통해 서청원 대표와 처음 만났고 공천이 확정된 직후인 같은 달 27일 1억 1600만원을 시작으로 그 다음날 14억원 등 네 차례에 걸쳐 17억여원을 당에 전달했다. 이 돈은 김씨가 사실상 대표인 건풍건설이 회사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회사 명의의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 미리 신청했던 대출을, 급하게 지급요청해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출 경위 등으로 볼 때 친박연대 쪽이 공천헌금을 요구하자 급하게 회사 돈을 전용한 게 아닌지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지난달 21일쯤에서야 양 당선자 등이 차용증의 존재사실을 주장한 것과 관련, 뒤늦게 짜맞춘 게 아닌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7일 오전 10시 소환예정인 서 대표를 상대로 공천 경위와 17억원 수수배경 등을 캐묻고 대가성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례적으로 ‘비례대표 공천비리 수사관련 검찰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영장이 기각된 김씨에 대한 수사 착수배경, 구속영장 청구 배경 등을 설명했다. 검찰은 “현행 공직선거법 47조의2는 누구든지 공천과 관련, 금품 제공 등의 약속을 하거나 제공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어 대가성 문제만을 따질 뿐 어떤 계좌냐를 따지진 않는다.”면서 “양 당선자 모녀가 낸 돈의 액수, 납부경위, 정치경력 등을 종합 고려해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김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됐다.”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납득 안되는 ‘돈 공천’ 영장 기각

    친박연대 양정례 당선자의 어머니에 대한 구속영장이 최근 기각됐다.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17억원이 오갔는데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돈이 모두 당 공식계좌로 입금돼 대가성 공천헌금으로 볼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같은 결정을 놓고 법원과 검찰 사이에 감정싸움이 한창이다. 검찰은 “면죄부를 준 결정”이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법원은 “형사소송법이 정한 원칙을 적용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무엇보다 두 기관의 힘겨루기로 ‘돈 공천’ 수사가 흐지부지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는 먼저 법원의 판단이 성급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영장전담 재판부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 등을 감안, 구속 여부에 국한된 판단을 하는 것이 옳다. 그럼에도 본안재판에 가까울 정도로 적극적인 법 해석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거액의 헌금과 비례대표 공천이라는 인과관계를 무시하고 절차상의 정당성만을 인정한 부분도 아쉬움을 남긴다. 법원 판단대로라면, 공천과 관련해 금품수수 행위를 처벌하도록 개정한 공직선거법이 앞으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가 증거주의를 배척하는 것은 아니다. 피의자 자백만으로는 용납되지 않기에 엄격한 수사를 요구하는 것이다. 검찰도 이런 맥락에서 수사를 소홀히 하지 않았나 되돌아 봐야 한다. 이번 ‘돈 공천’ 사건의 본질은 자격 없는 인물이 당에 거액을 내고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의혹에 있다. 법원·검찰의 갈등이 그 실체를 밝혀내는 데 짐이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 10억 때문에… MJ 곤혹

    10억 때문에… MJ 곤혹

    한나라당 정몽준(얼굴) 최고위원이 야당의 ‘정몽준 때리기’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통합민주당이 정 최고위원의 ‘뉴타운 허위공약’을 문제삼아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공천헌금 수사를 받고 있는 친박연대와 창조한국당이 연일 “정몽준 의원이 공천 2개월 전 한나라당에 입당할 때 낸 특별 당비 10억원도 수사하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박연대 송영선 대변인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검찰수사가)다른 정당과의 형평성을 상실했다.”며 “정 의원이 특별당비로 10억이나 되는 돈을 낸 것도 공천을 염두에 둔 대가성 자금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조한국당도 문국현 대표의 검찰 소환이 예고된 가운데 정 최고위원의 특별당비를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 측은 “동작을에 공천받으려고 특별당비 냈겠나.”라며 야당의 공세에 불쾌해했다. 정 최고위원 측은 안전한 지역구인 울산을 떠나 ‘서울 출마’라는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공천헌금을 냈겠느냐는 반응이다. 정 최고위원 측의 한 관계자는 “특별당비는 당시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십시일반하는 차원에서 낸 것이다.”며 “정 최고위원이 공천받기 어려운 상황도 아니었는데 공천헌금을 납부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야당의 공세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도 야당의 공세에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법조계에서는 “공천과 무관한 특별당비는 문제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공안부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공천을 못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면 공천헌금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최고위원이 납부한 특별당비가 10억이라는 거액이고, 당비 납부 후 최고위원직을 바로 인계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양정례씨 모친 영장 기각

    법원이 공천헌금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양정례 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양 당선자 쪽이 당에 제공한 17억원을 대가성 금품으로 본 검찰 판단과 달리 법원은 돈이 공식계좌로 입금되고 중앙선관위에 신고된 만큼 공천헌금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검찰 수사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홍승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친박연대의 당헌·당규상 당비와 관련해 상한금액에 대한 제한규정이 없고, 김씨가 친박연대가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공식계좌로 실명으로 송금한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공식계좌로 들어온 금액의 내역은 정당의 신고 뒤 일반에 공개되고, 김씨가 공천과 관련해 당직자 등에게 다른 금품을 줬다고 볼 만한 자료도 없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또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와 김씨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갈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는 양 당선자 쪽이 특별당비와 선거비용 대여 명목으로 당에 건넨 17억원을 ‘대가성 공천헌금’으로 해석한 검찰의 수사 결과를 정면으로 배척하는 내용이다. 검찰은 공식적 명목이 있더라도 사실상 공천을 염두에 둔 금품 제공이라면 대가성 뇌물이라고 봤지만, 법원은 공식계좌로 입금받은 뒤 내역을 공개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을 지킨 만큼 불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김노식 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를 비롯해 공천헌금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당선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양 당선자를 김씨의 ‘공범’으로 판단, 사법처리하려던 검찰의 계획도 난항에 빠지게 됐다. 법원의 영장 기각에 대해 검찰은 “면밀히 검토한 뒤 대응을 결정하겠다.”면서 “아직은 영장 재청구 등에 대해 언급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에게 오는 5일까지 출석해줄 것을 통보했지만, 김씨의 영장 기각에 따라 서 대표 소환조사를 포함한 향후 수사 방향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친박연대는 김씨의 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홍사덕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의 일탈을 바로잡아 준 사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짧게 말했다. 홍성규 유지혜 홍희경기자 wisepen@seoul.co.kr
  • “정몽준 특별당비도 수사하라”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 모친인 김순애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친박연대가 1일 수사와 관련해 ‘수비’에서 ‘공격’으로 입장을 바꿨다. 친박연대 비상대책위원회와 법률지원단은 연석회의를 개최한 뒤 논평을 냈다. 송영선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은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내용과 일부 한나라당 당선자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친박연대는 특히 한나라당 공천자들이 강재섭 대표에게 후원금을 낸 부분을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지도부를 직접 겨냥했다. 사법처리 수순에 들어선 비례대표 공천 비리 수사에 대해서는 정치색을 뺀 채 법률적으로 대응하고, 검찰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씨 다음 수사 대상으로 서청원 대표가 꼽히고, 김노식 최고위원 등 다른 비례대표 당선자에게 수사 불똥이 튈 가능성도 보이자 사전 차단막을 친 것으로도 보인다. 송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며 특별당비 10억원을 납부한 게 공천 2개월 전이니, 이것 역시 공천을 염두에 둔 대가성 자금인지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송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경우 여주·이천 이범관 후보가 지난해 500만원의 후원금을, 관악을의 김철수 후보가 같은 해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면서 “검찰은 이를 조사해 이번 총선 공천자들이 납부한 것으로 밝혀지면, 공천의 대가로 보고 후원금을 낸 사람과 준 사람 모두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창조한국당 ‘사면초가’

    창조한국당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비례대표 당선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문국현 대표에게까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창조한국당은 “무차별 표적수사”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추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석수 대변인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한정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은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수사도 형평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정몽준 의원의 입당 시 받은 특별당비 10억원의 대가성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 수사가 정권 실세인 이재오 의원을 격침시킨 문국현 대표에게 모아지고 있다는 강한 인상을 받고 있다.”면서 “검찰은 무차별 표적수사를 중단하고 무리한 수사의 배경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조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이한정 비례대표 당선자의 범죄경력을 누락시킨 경찰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처럼 검풍(檢風)을 맞고 있는 창조한국당은 또다시 ‘문국현 사당화’ 논란에 휩싸이는 등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서울 영등포 당사를 문 대표의 주장에 따라 그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구로 옮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다시 대표가 안 되면 중앙당에 관여하지 않겠다. 단 중앙당을 은평으로 옮겨주면 고려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당사 이전은 문 대표가 당을 계속 장악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재신임’을 묻겠다던 문 대표의 발언도 비례대표 사태를 무마시키기 위한 정치적 수사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양정례씨 모친 이르면 30일 사전영장

    친박연대의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가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와 친박연대쪽을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가 김씨로부터 소개비조로 500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 이르면 30일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김씨가 처음부터 양 당선자를 비례대표 공천자로 만들 생각으로 이씨 등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이씨에게 건넨 500만원을 대가성으로 해석한 것이다. 검찰은 또 이날 친박연대 최고위원 2명과 당 관계자 등을 불러 비례대표 공천 심사 배경과 선거비용 출처 및 지출 내역 등을 조사했다. 한편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이날 이번 총선을 앞두고 측근에게 4100만원의 돈뭉치를 건넨 김택기(57) 전 한나라당 후보 등 3명을 공직선거법상 매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친박연대-양정례 대가성 돈거래 물증 추적

    양정례 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의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양 당선자와 친박연대 사이에 오간 돈의 대가성 여부를 밝혀낼 물증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27일 당 관계자와 친박연대가 광고를 맡긴 E사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E사의 회계자료 등을 토대로 양 당선자가 중앙당에 빌려줬다고 주장하는 돈 가운데 일부가 광고비 명목으로 E사를 거쳐 서청원 대표 쪽에 흘러들어갔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번 주에 양 당선자 모녀를 다시 소환해 공천을 대가로 당에 금품을 제공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양 당선자보다는 어머니 김순애씨의 조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양 당선자 모녀와 서 대표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손모씨와 이모씨를 모두 조사했지만, 서로 상반되게 진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씨가 양 당선자의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금품이 오가는 정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됐지만, 검찰은 녹취록 자체의 신뢰도를 먼저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증거로 활용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양 당선자 쪽이 특별당비와 선거비용 대여 등 명목으로 당에 건넨 16억 5000만원을 중심으로 계좌추적 범위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가성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공천 관련자들의 계좌에서 거액이 소액수표로 교환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인출 이후 용처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서 대표 소환조사도 물증 확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당의 대표를 불러 조사하려면 그에 맞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수사팀이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양 당선자 쪽이 친박연대에 건넨 자금의 규모가 25억원에 이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수사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25억원 수수설은)처음 듣는 얘기다. 생소하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단독]서청원↔양정례 연결 손씨 조사

    양정례 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 모녀와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손모씨가 25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또 친박연대 선거광고 대행을 맡았던 E사에 서 대표 부인이 이사로 등재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이 회사가 인쇄를 의뢰했던 하청 회사 대표가 서 대표의 사촌 동생인 것으로 밝혀져 서 대표의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손씨를 대상으로 양 당선자 모녀를 서 대표에게 소개해준 경위와 대가성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손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나와 서 대표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씨는 “이모씨가 공천과 관련해 나에게 양 당선자 모녀를 소개시켜 줬다고 말했지만 사실과 다르다.”면서 “양 당선자 어머니 김순애씨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모임인 ‘새시대새물결’공동의장으로 일해 지난해 경선 때부터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서 대표의 부인과 사촌동생이 경영에 참여한 광고 회사 등이 친박연대의 총선 광고 기획·인쇄를 맡은 사실이 확인돼 비례대표들에게 받은 거액 선거비용이 이 회사들에 부풀려져 지급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검찰은 전날 친박연대의 광고대행업체 E사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회계자료 등을 토대로 서 대표 쪽에 흘러간 돈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관련기사 5·6면
  • 특별당비도 사법처리?

    18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의 각종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확산되면서 일부 당선자의 적나라한 비리 수법과 특별당비의 사법처리 가능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국교 당선자의 뻥튀기 수법 지난 22일 증권거래법 위반(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수감된 정국교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막대한 차익을 챙긴 수법이 구속영장을 통해 확인됐다. 구속영장에 드러난 범죄사실에 따르면 정 당선자는 지난해 4월 자신이 대표로 있던 H&T가 개발이익이 100억달러에 이르는 규소광산 개발 관련 양해각서(MOU)를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같은 해 9월 언론 인터뷰에서 H&T가 우즈베키스탄 규소광산의 정식개발 사업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3000원대이던 H&T의 주식은 같은 해 4월 1만원을 돌파했고,9월에는 8만 9000원까지 치솟았다. 정 당선자 등 대주주는 같은 해 10월까지 53만주를 매각해 400억원 남짓 차익을 챙겼다. 하지만 검찰조사 결과 정 당선자는 규소광산의 규사·규석(규소의 원료)의 양이 10만t에 불과한데도 1000만t이라고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1t에 15달러’에 불과한 규소 가격을, 고도의 기술과 자본을 동원해야 생산이 가능한 메탈실리콘(태양열전지의 재료인 폴리실리콘의 중간재)의 가격에 버금가는 ‘1t에 1000달러’로 계산해 개발이익을 과다 추산했다. 원래 150만달러에 불과한 개발이익을 100억달러라고 속인 것이다. 게다가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H&T를 규소광산의 정식개발 사업자로 지정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 당선자는 이러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가가 폭등하는 동안 차명계좌를 이용해 소유주식을 매각함으로써 대주주의 주식보유사항 변동시 보고의무를 위반했다. 대주주인 정 당선자가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한 사실을 몰랐던 일반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H&T 주식을 사들여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 정 당선자는 검찰 조사에서 “규소광산 개발이익을 착각했다.”며 혐의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당선자의 거액 공천 의혹과 관련, 특별당비나 대여금이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박연대 양정례 당선자는 1억여원의 특별당비를 냈고, 모친 김순애씨는 당에서 차용증을 받고 15억 50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당 김노식 당선자도 15억여원을 당에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돈 사용처·당 계좌 입금여부 종합해 판단 창조한국당 이한정 당선자는 지인 두 명에게 당이 선거비용 조달을 위해 발행한 당채(黨債)를 6억원어치 사도록 했다. 통합민주당 정국교 당선자도 당에 10억원을 빌려준 뒤 5.5% 이자를 붙여 되돌려받고, 이 가운데 1억원을 특별당비로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공천을 미끼로 거액을 주고 받은 것이라면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적용해 처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치적 인지도나 전문성이 없는 비례대표의 공천과 돈에 대가가 있는지가 관건이다. 검찰은 돈을 주고 받은 시기, 후보의 인지도, 돈의 사용처, 당 계좌 입금 여부 등을 종합해 대가성 여부를 가려낼 계획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양정례당선자·모친 소환조사

    거액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23일 친박연대에 특별당비 1억여원과 선거비용 15억 5000만원을 낸 사실이 확인된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와 어머니 김순애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친박연대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김노식 비례대표 당선자와 회계 책임자 김모 국장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양 당선자 모녀를 상대로 공천을 받은 배경과 특별당비 및 선거비용 16억여원을 입금한 경위, 공천 대가성 여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또 양 당선자가 박사모 여성회장으로 잘못 알려지고 선관위에 연세대 대학원 법학 석사로 학력을 기재한 경위, 남편의 재산신고를 누락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15억원을 당 계좌로 입금한 사실이 확인된 김 당선자를 상대로 입금 경위를 조사했다. 김 당선자는 조사에 앞서 “당에 빌려준 15억원은 어떻게 된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계 책임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 당선자가 선거비용 모금 및 관리를 맡았다.”는 당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선거비용의 출처와 사용 내역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가 2004년 불법 대선자금 모금 사건으로 부과받은 추징금 12억원 가운데 제때 납부하지 못했던 잔금 2억원을 최근 낸 사실을 파악하고 이 돈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서 대표가 지인들에게서 개인적으로 빌린 돈인지, 공천대상자들에게서 받은 돈인지를 가려내기 위해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서 대표를 불러 양 당선자 등에 대한 공천 경위와 선거비용 관리 및 집행 내역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학력위조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한정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를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윤웅걸)는 이날 이 당선자가 선거비용 대여 명목으로 당에 전달한 6억원의 성격을 밝혀내기 위해 당 회계책임자 등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당선자가 당에 빌려줬다는 6억원과 그가 소개한 제3자가 매입했다는 5억 9000여만원의 당채(黨債)가 동일한 것으로 보고, 복수의 관련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면서 “수사에 상당한 진척이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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