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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 법정 변심땐 ‘와르르’

    “고향 선배께 도움을 주고 싶은 개인적 마음으로 드린 것입니다. 이권 청탁이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에서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 제공한 20억원(2006년 2월)과 250만달러(2007년 5월)는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를 헐값에 인수하기 위한 ‘뇌물’이 아니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진술이 주목받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민유태 전주지검장 등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박 전 회장이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할 경우 검찰과 피고인 간 유·무죄 다툼이 훨씬 치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년 가까이 인연을 맺고 있는 터라 박 전 회장이 “친분이 있어 용돈으로 줬다.”고 진술할 개연성은 충분하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과 민 지검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천 회장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뇌물수수죄는 직무와 관련한 청탁의 대가로, 알선수재죄는 공무원 직무와 관련해 알선한 대가로 금품을 받아야 성립한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경우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를 지원했고, 그 사례금으로 600만달러 이상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민 지검장에게는 검찰 고발을 우려해 보험용으로 1만달러를 건넸다고 의심한다. 문제는 노 전 대통령이나 민 지검장은 물론 박 전 회장도 검찰의 이같은 법리에 선뜻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노 전 대통령은 600만달러에 대해 재임 때 몰랐다고 하고, 민 지검장은 금품 수수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박 전 회장도 “베트남 화력발전소는 자력으로 따낸 것인데 600만달러와 연결짓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한다고해도 뇌물공여자가 청탁도, 대가성도 없었다고 주장하면 객관적인 정황 증거가 충분해야 유죄가 가능할 것이라고 법조계는 내다봤다. 천 회장의 알선수재 혐의를 밝히려면 박 전 회장에게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는지는 물론 실제로 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를 검찰이 규명해야 한다. 검찰은 천 회장이 한 전 청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청탁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그러나 금품 수수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천 회장의 회사인 세중게임박스(현 세중 INC)에 투자했던 7억여원을 찾아가지 않았을 뿐이기 때문이다. 박 전 회장이 “30년 가까이 지낸 형님이 사업상 어려울 때라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은 것”이라고 대가성을 부인할 경우 치열한 법정 다툼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千 세무조사 무마로비 한상률 의미있는 진술

    千 세무조사 무마로비 한상률 의미있는 진술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조사의 핵심은 천 회장이 받은 금품의 대가성 여부다. 검찰이 ‘세무조사 무마로비는 실패한 로비’라고 규정했지만 천 회장의 주장대로 로비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해도 알선수재 혐의 적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알선수재는 공무원이 하는 일에 대해 알선해 주겠다며 이득을 취하는 순간 범죄가 성립하기 때문이다. 천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알아 보겠다고만 했을 뿐 로비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박 전 회장이 천 회장에게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한 지난해 7월부터 12월 사이에 금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검찰은 박 전 회장이 천 회장에게 건넨 금품이 세무조사 무마로비의 대가라는 점만 밝히면 된다. 검찰은 이미 박 전 회장으로부터 “천 회장이 (빚 7억원을) 퉁치자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채무관계 탕감이 로비대가라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베이징에서 천 회장이 박 회장한테서 받은 2500만원도 로비대가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천 회장은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이 천 회장의 자백을 받아 내는 것은 시간문제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천 회장에 대해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밝혔다. 혐의를 부인하는 천 회장을 공략할 무기가 많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해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위해 사방팔방으로 뛰었던 박 전 회장의 ‘가신’ 정승영 전 정산개발 사장과 자금담당 최모 전무 등 회사 관계자들과 국세청 세무조사팀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입을 열지 않는 천 회장을 압박할 카드로 경영권 승계과정의 천 회장 일가 주식거래 및 2008년 7월 이후 세중나모 계열의 세중나모여행 주식거래 분석결과를 쥐고 있다. 끝까지 천 회장이 혐의를 부인한다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주식 우회 증여 과정의 증여세 포탈로 의율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세무조사 무마로비 수사의 덤으로 찾아낸 조세포탈 혐의도 조사하겠다는 말에서 검찰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천 회장은 알선수재 혐의 적용과 상관없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부탁은 받았지만 로비를 실행한 적이 없다고 방패막을 쳤다. 여권으로 불똥이 튀는 것을 차단하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검찰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전화조사와 그가 보내온 ‘전자우편진술서’에서 천 회장의 로비행적을 뒷받침하는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턱밑까지 다가온 검찰의 벼린 칼날을 천 회장이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천 회장에서부터 출발한 세무조사 무마로비의 고리가 검찰의 손에 의해 어디까지 파헤쳐질지 주목될 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檢 “우리 식구라고 봐줄 수 없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8일 브리핑에서 제살을 도려내는 데 있어 봐줄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밝히고,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눈을 질끈 감았다. 검찰이 이처럼 제 식구에 대해 엄격하고 투명한 수사를 강조하는 데는 외부의 심상치 않은 눈초리를 의식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피내사자’ ‘직무관련성’ 등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감정이야 있겠지만 결정과정에서 고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부산고검 김종로 부장검사의 처리 방향에서 읽혀진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로 범죄가 성립한다고 봤기 때문에 김 부장검사는 피내사자로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피내사자로 소환해 그대로 돌려보냈던 민유태 전주지검장과 대검 C모 과장의 경우와는 확연히 다르다. 이런 측면에서 ‘제식구 감싸기’라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불만을 토로했다. 수사 중에 있는데 언론이 ‘오버’하지 않느냐는 시각이다. 검찰은 일단 ‘박연차 리스트’에 오른 법조인에 대해서는 정치인과 마찬가지로 그룹별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소를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하지만 검찰은 여론에 밀려 무리한 수사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고민을 하되 이유있는 고민이라고 봐야 한다. 민 지검장에 대해서도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베트남에서 박 전 회장 측근으로부터 받은 1만달러가 대가성이 있는지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함께 베트남에 갔다가 5000달러를 받은 C과장은 돈을 바로 민 지검장을 통해 돌려주려 했던 사실이 확인돼 ‘무혐의’ 내사종결했다. 검찰이 제 식구 팔비틀기 차원을 넘어 팔을 잘라 내는 고통을 감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한상률 - 세무팀 -사정라인 뚫어라”…3인 비밀 역할분담

    [박연차 게이트] “한상률 - 세무팀 -사정라인 뚫어라”…3인 비밀 역할분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서울 S 호텔에서 비밀리에 열렸던 ‘대책회의’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검찰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 회동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이후 이들이 누구와 접촉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통화기록 확보·분석 끝내 검찰은 지난달 보존기간이 1년인 통화기록을 이미 확보해 분석을 끝낸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천 회장이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과, 김 전 청장이 세무조사팀 실무간부들과 통화·접촉한 것을 밝혀냈다. 천 회장은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한 전 청장에 접촉했고, 김 전 청장은 국세청 재직 시 다져놓은 인맥을 통해 세무조사팀에 직·간접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대책회의에서 박 전 회장의 구명을 위해 각자의 경력과 인맥을 고려한 역할이 배분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전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청와대를 떠났던 이 전 수석은 현 정권 민정라인과 검찰 등을 통해 박 전 회장에 대한 사정당국의 내사 및 수사동향을 파악하는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 여권 실세 정치인 등에게 접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대해 ‘실패한 로비’라는 전제로 접근해왔다. 비록 실패한 로비라고 해도 박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전적 이득에 대한 대가성이 드러나면 얼마든지 사법처리가 가능하다. 우선 천 회장과 김 전 청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쉽지 않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천 회장은 박 전 회장과 사업상 거래를 20년 넘게 지속적으로 이어왔고, 비록 경영권 승계의 과정에 탈세를 박 전 회장이 도왔다고 해도 이들이 세무조사 무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 전 청장이 국세청장에 도전할 당시 박 전 회장이 힘을 써 줬다. 하지만 인사청탁 로비와 세무조사 무마 로비가 모두 사돈지간에 호의적인 의도로 이뤄졌고, 사돈 사이에 금전이 오간 사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이 또한 사법처리가 어렵다. ●이 전 수석은 사법처리 가능 하지만 이 전 수석은 다르다. 이 전 수석의 동생 종진씨가 지난 2003년 3월 박 전 회장에게 7억원을 빌렸고, 이 중 5억 4000만원이 이 전 수석의 변호사 사무실 보증금으로 들어갔다. 비록 이 전 수석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해 2월 이 모든 돈을 갚았다고 했지만, 검찰은 사전 수뢰 및 사후 수뢰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금전이 오갔기 때문에 사법처리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별도의 금품수수가 있었는지도 살피고 있다. 물론 천 회장에 대한 조사까지 마치고 난 후에야 대책회의의 성격과 로비의 실체가 드러나겠지만 지금까지 핵심인물을 부르기 전 마지막 한 조각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완성해 두곤 했던 검찰의 그간의 행보에 비춰볼 때, 대책회의 참가자 3인의 운명도 이번주 중 결정날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다신 글 안쓴다.이민가고 싶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전략 이렇게 ‘생계 대출’ 은행은 시늉만, 서민은 군침만 소록도 세상으로 돌아오다 맨유 프리미어리그 3연패…박지성 축배를 들다 구혜선, 단편영화제 수상 후 비보에 눈물 사물 겹쳐 보이면 뇌졸중 의심
  • [사설] 검찰 ‘내 식구 봐주기’ 경계한다

    검찰의 박연차 수사가 검찰 내부를 향하고 있다. 검찰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측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민유태 전주지검장을 그끄제 소환조사했다. 대검의 최모 부장검사도 조사받았다. 이들은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6월 베트남 방문 길에 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검사장은 받은 사실을 부인했고, 최 부장검사는 5000달러를 받았다가 돌려 줬다고 진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주변, 세무조사 무마 로비수사를 일단락지은 검찰이 박씨로부터 돈을 받은 공직자에 대한 수사에 앞서 검찰내부 숙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이종찬 전 민정수석을 소환한 데 이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 등 ‘살아 있는 권력’의 조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부산·경남지역에서 근무하면서 박씨와 ‘돈인연’을 맺은 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은 물론 검찰, 법원, 경찰, 국정원, 국세청 인사의 수사도 마무리해야 한다. 우리는 “검찰이 자기 식구만 감싼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라는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말이 호언장담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시중에는 벌써부터 민 검사장은 물론 관련 검찰인사 대부분의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뇌물의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형사처벌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기소하지 못하고 내부 절차를 통해 징계하는 ‘꼬리 자르기’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사실여부와 무관하게 ‘내 식구 감싸기’와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누가 수사결과를 인정하겠나. 검찰의 제 식구 수사는 가혹할 정도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 자기 살을 깊게 도려 내지 않는 한 공직비리 척결은 불가능하다.
  • [열린세상] 정치자금법을 고쳐야 할 때인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정치자금법을 고쳐야 할 때인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지난 4월 다시 한 번 국회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발족되었다. 그간 턱없이 부족하다던 국회의원의 정치자금 한도와 후원회제도 등을 고치려고 준비하는 중이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의회의 중선거구제와 정당공천제도를 손보려 한다. 이번에 준비된 개편안은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심의되고 확정된 뒤 내년 지방선거부터 적용될 모양이다. 현행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은 과거와 달리 집회형식의 후원회를 열지 못한다. 그리고 개인이 아닌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도 없고 후원회의 회원이 될 수도 없다. 다만 국회의원은 개인의 기부나 모금을 통해 연 1억 5000만원의 후원금을 거둘 수 있다. 만약 선거가 있는 해라면 한도는 두 배로 늘어난다. 후원금은 신용카드나 예금계좌를 통해 받거나 우편·전화·인터넷전자결제시스템 등에 의한 모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한 정치자금영수증과 교환에 의한 모금 등으로만 가능하도록 정해졌다. 이른바 ‘오세훈법’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규정은 고비용 저효율로 점철된 한국정치를 개혁하고 정치자금과 관련된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을 갖는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2004년에 만들어진 이러한 규정을 불과 몇 년 만에 뜯어고치려 든다. 정치는 비용이 많이 드는데 새로운 정치자금법은 돈줄을 꽉 막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렇게 꽉 막아두면 오히려 정치하는 사람들을 검은 돈에 의지하게 만든다면서 말이다. 고액기부자를 공개하는 것이 꺼려지기 때문에 법을 만든 국회의원들이 편법적으로 불성실하게 신고한다는 말도 들린다. 게다가 현행 모금방식이 우편 등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모금이 잘 안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누가 보냈는지 확인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과거와 같이 대규모 후원회 집회도 허용하고 기업인도 후원할 수 있도록 길읕 터줘야 한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이게 무슨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소린가. 외환위기 이후 무너진 중산층이 목하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더욱 없어지는 와중에 정치자금의 한도를 높이자는 것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 소린가. 그간 국회가 생산적으로 일하고 국민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주기라도 했으면 얘기라도 꺼낼 만했을 터이다. 그러잖아도 기업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국회의원들에게 법인이 후원금을 내도록 한다면 국민이 기댈 곳은 더 사라질 것이다. 국민들은 이참에 아예 국회의원의 정수도 줄이고 세비도 깎자고 생각할 것이다. 국회의원은 연간 1억 9000만원의 세비를 받고 각종 혜택을 누린다. 그래서인지 4월에 발표된 공직자 재산공개결과 지난해 국회의원 과반수의 재산이 크게 증가했다. 또 비현실적이라는 정치자금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들은 직장을 잃고 길거리로 나앉는 중인데 말이다. 국민들은 이른바 ‘88만원’ 세대가 연봉을 줄여서 직장공유하기(job sharing)에 동참하듯이 국회의원도 고통분담에 나설 것을 기대한다. 그래도 정치인들이 현행 정치자금법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만큼 투명성을 보장해야 마땅하다. 국회의원들이 후원금의 한도를 더 높이고 싶다면 유리구슬같이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모든 후원금은 한 통장으로 받고 모든 정치자금은 한 통장에서 사용되어야 한다. 후원한 사람의 명단과 액수를 낱낱이 공개하고 사용한 목적과 액수도 모두 보고해야 한다. 만약 불투명하고 절차를 어긴 정치자금을 받은 경우 대가성 여부나 액수와 무관하게 모두 사법처리를 받는다. 임기가 만료된 순간 남는 정치자금은 모두 불우이웃돕기나 정치발전을 위한 기부금으로 처리된다. 그럴 만한 각오와 약속이 없다면 감히 현행 정치자금법을 고칠 때가 아닌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 천신일 회장 증여세 포탈 확인

    대검중수부는 11일 천신일(66) 세중나모 회장이 그룹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자녀들에게 그룹의 주식을 편법으로 증여하고 세금까지 포탈한 사실을 확인, 천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조세(증여세)포탈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천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연차(64·구속) 전 태광실업 회장이 천 회장을 적극 도운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경영권 승계를 위한 세중나모여행의 대규모 주식 거래 과정에서 박 전 회장이 도움을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천 회장의 양도소득세 및 증여세 포탈 정황은 박 전 회장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면서 “천 회장의 자금거래 상대방 15명 가운데 일부는 박 전 회장의 차명계좌 명의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두 사람간 우호적 거래관계가 지속되던 중 지난해 박 전 회장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가 시작되자 천 회장이 구명을 위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주식·현찰·사업상 거래 등의 형태로 세무조사 무마에 대한 대가성이 있는 금품이 흘러간 정황을 쫓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포탈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재찬(61) 세중나모여행 사장과 회계 담당 임원 등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했다. 오이석·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프로야구 노조 법적문제 없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지난 4일 노조설립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노조 설립에 시동을 걸면서 노동조합법상 ‘프로야구 선수 노조’ 설립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5일 “일본과 미국에 프로야구 노조가 있고 우리나라 프로야구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노조 설립에 법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노조를 만들려면 선수협회는 노조설립신고서를 관할 지방노동청에 내고, 지방노동청은 설립 요건을 검토하게 된다. 프로운동선수 노조의 첫 사례인 만큼 지방노동청은 노동부에 프로야구 선수들을 노동조합법상 근로자로 인정할 수 있는지 유권 해석을 의뢰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조합법상 근무 시간이나 장소의 지정, 보수의 근로 대가성 여부, 업무수행 지휘감독 여부, 대체 불가능, 전속성 등이 인정돼 근로자로 판단되면 노조 설립이 가능하다. 개인 사업자는 노조를 설립할 수 없다. 노동부는 유권 해석을 의뢰받으면이 세세히 들여다 보겠지만, 근로자로 분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프로야구 선수는 시즌뿐 아니라 시즌이 아닐 때도 연습을 같이 하는 등 장소 및 근무 시간이 지정돼 있고 본인의 출장이 힘들다고 해서 가족이나 친족을 대신 내보낼 수 없기 때문에 대체 불가능도 인정된다. 업무수행 지휘감독 역시 감독이나 코치의 지휘를 받는다는 점에서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 프로야구 선수의 근로자성에 대한 논란은 이번이 세번째다. 1983년 한 구단의 선수들이 산재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노동부에 근로자성을 인정해 달라고 공식 질의했지만 노동부는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프로운동경기는 대중 인기에 영합함으로써 흥행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활동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생산 활동인 순수한 의미의 노동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2000년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를 만들 때도 논란이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수는 근로자가 아니라 개인 사업자로, 당시 노조를 만들지 않고 협의회를 만든 것도 이 때문이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선수협회는 당시 노동부에서 노조 설립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었다고 주장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해군 간부계좌에 수상한 뭉칫돈

    해군 간부계좌에 수상한 뭉칫돈

    국방부 검찰단이 10억원대 규모의 해군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군(軍) 검찰이 조사 중인 국방부 계룡대근무지원단(계근단)의 간부 8~9명에 대한 계좌추적 작업에서 일부 계좌에 거액의 현금 유입과 돈세탁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납품비리 의혹은 지난 2007년 9월 해군 수사단의 자체 조사와 지난해 8월 국방부 검찰단 조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그러나 군내 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비리 의혹을 클리어하라.”고 검찰단에 재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납품비리 의혹은 해사 출신으로 보급 업무를 담당했던 모 소령이 2006년 계근단의 내부 비리를 처음 진정하면서 국방부와 군 내에 퍼지게 됐다. 계근단 일부 해군 간부들이 사무용 가구업체인 T사와 A사 등에 ‘분할 수의계약’ 방식으로 특혜를 주고 납품가를 과다계상했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거액의 대가성 현금을 받고 윗선에 상납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분할 수의계약은 국가계약법상 규정된 공개 경쟁입찰 조건을 회피하는 편법이다. 4000만원짜리 사무용 가구 발주건을 2000만원짜리 2개의 소액계약으로 쪼개면 특정업체에 유리한 수의계약이 가능해진다. T사와 A사는 2003~05년 해군본부에 20억~30억원대 규모의 사무용 가구 및 비품을 납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감사관실의 2007년 감사에서도 비품의 90% 이상이 수의계약으로 체결된 것으로 나타나 계근단이 ‘기관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사무용 가구 납품가를 시중 단가보다 40% 정도 비싸게 책정해 9억원대의 손실을 끼쳤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군 검찰은 최근 계근단 군수처의 비품 발주와 경리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들이 2003~05년 사용한 개인계좌를 집중 추적했다. 비품 발주를 담당하는 부사관인 B상사의 계좌로 현금 3억원이 입금된 정황이 포착됐다. 부사관 C씨와 간부의 계좌에서도 뭉칫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의 현금을 여러 계좌를 통해 돈세탁한 정황도 나타났다. 그러나 군사법원이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검찰단이 B상사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드러나 재수사마저 흐지부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과거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선납거래는 완전히 시정됐으며 계근단 일부 간부들이 업체의 계약 편의를 봐주고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근로자의 날’이 더 쓸쓸한 그들은… 황우석 사기 핵심이 차병원에 끝까지 ‘막장’ 고수하고 퇴장한 ‘아내의 유혹’ 김훈, 연필로 인터넷소설 써 ’최불암 시리즈’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기막힌 ‘보이스 피싱’ 수법들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없다”… 공소내용 부인 바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관계 인사에 대한 본격적인 재판 절차가 시작됐다. 검찰은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주로 박 회장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어서 이를 부인하는 피고인쪽과 유·무죄를 다투는 치열한 법정공방이 불가피하다.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첫 공판에서 박 전 수석은 2004년 12월17일 서울 S호텔 중식당에서 당시 중부지방국세청장이었던 김정복씨의 사돈인 박 회장에게서 상품권 1억원어치를 받은 사실 자체는 시인했지만 돌려주려다 여의치 않아 보관 중 부인이 사용한 만큼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판세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사실도 튀어 나와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노건평씨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의 사돈인 김씨의 국세청장 인사청탁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전날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박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에게서 불법정치자금 2억여원을 받았다는 검찰쪽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이 의원은 2004년 5월쯤 미국 뉴욕의 한인식당에서 박 회장의 지시를 받은 식당 주인에게서 2만달러를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뉴욕에 간 일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태광실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태광비나에서 박 회장에게서 5만달러를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공항 통과의 위험을 감수하고 돈 받을 국회의원이 어디 있겠느냐.”고 강하게 부인했다.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이들에 대한 재판은 모두 부패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22·23부에서 진행하게 된다. 오는 28일에는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송은복 전 김해시장, 29일에는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의 첫 공판이 예정되어 있다. 법원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관련사건들을 집중심리하겠다는 입장이라 재판 진행과정에서 박 회장의 진술과 검찰 주장, 피고인쪽 입장이 평행선을 그릴 경우 노 전 대통령 일가를 포함한 관련자들이 무더기로 증인석에 서게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강금원 돈도 사금고처럼 쓴 측근들

    참여정부 인사들의 의혹 퍼레이드가 점입가경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를 중심으로 한 핵심들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집중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또 다른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인사들의 명단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공인의식이 완전히 실종된 이들이 나라 운영을 좌지우지했던 셈이다.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이른바 ‘강금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의 면면은 ‘박연차 리스트’ 못지않게 쟁쟁하다.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명계남 전 노사모 대표,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강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공직에서 물러난 후 받은 돈이어서 대가성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명이다. 강 회장은 회사돈을 빼돌리는 범죄행위를 저지르면서 이들을 도와줬다. 강 회장이 조폭 두목도 아닌데, 의리를 앞세워 참여정부 인사들에게 조건없이 뒷돈을 대줬다는 주장을 납득할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공직에 있을 당시 특혜를 준 뒤 퇴직 이후 그 대가를 받았다고 보는 게 상식적이다.무엇보다 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으면서 특별한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는 점이 한심하다.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박연차 회장을 ‘패밀리’라고 지칭했다. 마찬가지로 강 회장은 한 가족과 같으므로 돈을 얻어쓴들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는 생각이 깔려 있다. 윤리의식이 이렇게 마비되었으니 강 회장에게 특혜를 거리낌없이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강 회장이 받은 특혜와 돈 거래의 관계를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강 회장에게 돈을 받은 이들이 법망의 허술함 뒤에 숨도록 해서는 안 된다.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의 남자들 22명 사법처리 가능할까

    이른바 ‘강금원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등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의 무차별 돈 살포가 윤곽을 드러낸 만큼 리스트 인사들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법규 적용에는 다양한 해석이 뒤따른다. 대전지검 특수부가 강 회장의 횡령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러 루트를 통해 22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을 포함해 영화배우 명계남씨,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임찬규 전 청와대 행정관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6명과 공기업 인사 등이 포함됐다. 김우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입주해 있는 건물의 임차료 3억 5000만원도 강 회장이 대납해 준 사실도 확인됐다. 리스트 인사들은 현직을 떠난 뒤 돈을 받았고, ‘대가성이 없는 합법적 금전거래’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가성이 없다면 강씨와 맺은 ‘평전계약서’ 등 증거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증거자료가 있고, 현직을 떠났더라도 현직에 있는 다른 인사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모종의 특혜를 베풀었다면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가 가능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판단이다. 물론 돈 받은 시점의 신분이 공무원이었다면 대가성이 쉽게 입증돼 처벌이 더 무거운 뇌물죄를 적용받을 수 있다. 강 회장이 참여정부로부터 큰 특혜를 받고 해당 정부의 유력 인사들에게 사후에 보은 차원에서 돈을 주었다고 해도 포괄적으로는 뇌물죄에 해당한다. 현직에 있을 때 특혜를 주고 퇴임 후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부정처사후 수뢰 혐의가 적용된다. 강 회장이 윗사람의 강권으로 정부 인사들에게 돈을 주었어도 법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홍규 변호사는 “특정인의 부탁을 받고 제3자에게 별 근거 없이 돈을 주었다면 그 역시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례는 없지만 대선 잔금이나 당선 축하금을 받아 썼어도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주변에서 강 회장이 준 돈의 성격을 놓고 ‘대선 잔금 또는 당선 축하금’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정치자금법 적용도 아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안 최고위원이 강 회장으로부터 4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당시 정치활동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였다. 안 최고위원은 “전세금으로 돈을 빌렸다가 갚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여택수 전 행정관이 받은 돈이 7억원에 이르는 것에 대해 ‘순수 후원금으로는 너무 많다.’면서 뇌물 혐의를 의심하고 있지만 단순히 그것만 갖고는 범법 행위가 되는 것이 아니다. 정교순 변호사는 “돈의 성격이 법에 위반되느냐, 아니냐가 문제”라며 “액수는 범죄가 증명됐을 때 형량을 좌우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강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강금원 리스트’를 첨부, 수사가 불가피함을 밝히고 있지만 고민 또한 적잖다. 대부분 현직을 떠난 사후에 돈을 받아 대가성을 입증하기가 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대전 이천열·서울 오이석기자 sky@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수능 성적 우수’ 전남 장성고 어떤 비법으로 ‘벼룩의 간을 내어먹지’ 악덕 과외알선 업체 올 국가직 9급·경찰시험 합격선은 “의원님들 해도 너무합니다” 간부급 공무원 속앓이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또 다른 뇌관 ‘강금원 리스트’… 20여명 연루 확인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의 회사자금 횡령액 266억여원 가운데 30여억원을 받은 참여정부 인사들의 리스트가 속속 드러나면서 강 회장 횡령 사건이 ‘제2의 박연차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다.명단에 오른 인사들은 일단 대부분 합법적 거래임을 강조하고 있다. 윤태영 전 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강 회장 평전을 쓰기로 계약하고 돈을 받았다. 강 회장과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 자료 등을 근거로 지난해 중반부터 평전을 쓰고 있다.”면서 “돈을 받을 때는 강 회장의 변호사가 동석, 정식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여택수 전 행정관은 “강 회장이 생활비를 도와 주거나 사업자금을 빌려 줬다. 근거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명계남 전 대표, 임찬규 전 행정관은 전화 연락이 안 됐다. 이들이 돈을 받은 시점은 모두 현직에서 물러났거나 정치활동을 하지 않은 때라는 점도 선뜻 대가성이 있을 것으로 보기 힘든 대목이다.하지만 강 회장 리스트에 오른 인물이 현재까지 확인된 사람만 20여명이나 된다는 점을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리스트처럼 전방위적이다. 참여정부 실세로 활동했던 유력 인사들이 많은 것도 모종의 대가성을 의심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강 회장이 아무리 1인 회사라고 해도 창신섬유와 충북 충주 시그너스골프장의 회사 돈을 횡령하는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이들을 조건 없이 도와줬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강 회장이 횡령한 돈은 무려 266억원에 이른다.특히 참여정부로부터 아직 드러나지 않은 특혜를 받고 보은 차원에서 정부 실세 인사들에게 돈을 줬거나 윗사람의 지시(?)에 의해 돈으로 도와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래 전부터 검찰 안팎에서는 ‘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대선 잔금 등을 보관하고 있다가 이를 측근 인사들을 통해 돌려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됐다.설령 강 회장 말대로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호의로 돈을 건넸더라도 돈 받은 인사들이 공무원 신분이거나 정치인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뇌물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검찰은 강 회장이 참여정부 인사들에게 전달한 돈의 성격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증여세 포탈과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재임중 돈 받으면 ‘포괄적 뇌물죄’

    ■ 전 대통령 어떤 처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때인 2007년 6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10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포괄적 뇌물죄’가 적용될 전망이다. 포괄적 뇌물죄는 지난 1997년 대법원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처음 적용한 혐의다. 당시 재판부는 “대통령은 국정수행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특정한 청탁이나 대가성 없이 돈을 받았더라도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포괄적 뇌물죄는 대통령이나 국무총리처럼 직무 범위를 특정하기 힘들 정도로 넓은 공무원과 정치인에게 적용된다. 또 이번 사건과 비견되는 한보사건의 재판부는 국회의원에게도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한 바 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 혐의를 적용하려는 데는 박 회장과 노 전 대통령의 친분관계가 깊어 구체적인 청탁과 그 대가를 밝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노 전 대통령의 재판부는 “기업체가 기업 운영 편의나 정책결정상 선처 명목으로 대통령에게 제공한 금품은 대통령이 국정수행 과정에서 누리는 지위에 비춰볼 때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앞서 직무 범위가 넓은 박정규 전 민정수석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도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반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 회장에게 돈을 요구해 받아 몰래 사용했다면 노 전 대통령은 혐의를 벗을 수 있다. 그러나 권 여사는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다. 법원은 공무원의 부인이 받은 금품 및 금전적 이익도 뇌물로 폭넓게 인정하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믿었던 복심마저 잇따라 백기… 盧도 투항하나?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들의 말문이 터졌다. 노 전 대통령이 굳게 믿었던 심복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조차 검찰에 백기를 들었다. “정 전 비서관이 말을 잘한다. 많이 한다.”라는 게 검찰의 공식 멘트이고 보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봐도 틀림없다. 정 전 비서관의 입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청와대 전 직원의 말이 현실화됐다. 박연차 회장이 측근인 정승영 정산개발 대표를 통해 100만달러가 든 가방을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청와대에서 건넨 사실도 정 전 비서관이 확인해 준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이란 기발한 카드를 꺼내며 정 전 비서관을 보호하려고 했던 깊은 뜻이 ‘정상문 보호=노무현 생존’이라는 등식에 있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07년 6월 받은 것으로 드러난 이 돈은 차용증도 없고, 빌려준 돈도 아닌 것으로 확인돼 대가성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 회장도 회사를 위해 준 돈이라는 내용으로 진술한 바 있다.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 못지않게 검찰에 협조적이어서 노 전 대통령의 금품 수수 액수는 현재 의혹을 사고 있는 것 이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 생활 4년 동안 한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이 친구인 노 전 대통령의 돈 심부름이다. 회사 오너가 경리과장을 아무한테 못 맡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03년 4급 공무원(서울시 감사담당관)인 그를 이명박 대통령(당시 서울시장)에게 부탁해 3급으로 승진시킨 뒤 총무비서관 자리에 앉힌 것도 ‘믿을 사람은 너뿐’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집사(執事)로 불리는 까닭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그토록 믿었던 자신의 복심(腹心)에게 배신을 당할 운명을 맞게 됐다. 문제는 상처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정 전 비서관의 입은 뇌관이자 화약고다. 돈 없이 청와대에 들어간 노 전 대통령은 품위 유지를 위해 적지 않은 돈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만큼 정 전 비서관의 돈 심부름은 한두 번이 아니었을 공산이 무척 크다. 노 전 대통령의 외아들 건호씨까지 관여된 것으로 알려진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약 50억원)의 주인이 ‘노()’라는 박 회장의 진술을 정 전 비서관이 확인해 줄 경우 노 전 대통령은 회복불능 상태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구속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입이다.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단순한 재정 후원자가 아니다. 사상적 교류가 가능한 동지이자 평생을 같이 갈 동반자로 알려졌다. 그는 그동안 철통 같은 자물쇠 입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샅샅이 뒤진 검찰이 증거를 들이밀 경우 강 회장이 얼마나 버텨 낼지는 미지수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盧부부 소환조사해 법적 책임 따져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받은 것을 시인한 후 검찰의 수사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검찰은 노 전 대통령과 권 여사를 소환해 직접 조사를 벌여야 한다. 그리고 법적인 책임성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권력형 비리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치적 고려가 개입해선 안 된다. 검찰 수사의 과거 예를 보면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서면이나 방문 조사를 벌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의혹이 제기된 액수가 크고 국민적인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를 따지기엔 사안이 중대하다. 특히 서면·방문조사로는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수상한 돈거래의 실체를 파헤치기 어렵다. 노 전 대통령 부부는 검찰이 소환을 결정하면 그에 응해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사과문과 측근 설명을 통해 사법처리를 피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권 여사가 받은 돈이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은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되지 못한다.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금품수수를 알았거나 대가성이 있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재산신고 누락으로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고, 포괄적 뇌물죄나 제3자 뇌물수수죄에 해당할 수 있다. 권 여사가 받았다는 것, 빚을 갚기 위해서라는 것도 일방의 주장일 뿐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일축했다. 조카사위가 송금받은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 몫이라는 게 밝혀지면 불법자금 액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전직 대통령이 비리 혐의로 검찰에 출두하는 일이 반복되고, 전 영부인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것은 우리 역사의 불행이다. 그럼에도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스스로 모든 진상을 털어놓고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검찰의 직접 수사는 불가피하다. 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보복, 표적사정 등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권여사가 빌린 것으로 들어 노 前대통령은 근래에 알아”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권여사가 빌린 것으로 들어 노 前대통령은 근래에 알아”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과 관련, “노 전 대통령도 근래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전 실장이 일부 언론과 한 일문일답. →노 전 대통령은 언제 이 사실을 알았나. -근래인 것으로 안다. →돈의 성격은. -권 여사가 빌린 것으로 들었다. →차용증을 작성했나. -추가적인 얘기는 다음에 하겠다. →언제 받은 것이냐. -자세한 얘기는 추후 과제로 남겨 놓자. →재임 시절이면 대가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느냐. -법적인 평가는 검찰이 할 것이다. →돈의 용처는 무엇인가. -(노 전 대통령이) 정치 생활을 오래했고 원외 생활도 했기 때문에 여기저기 신세 진 일이 있었을 것이다. 궁금증이 많겠지만 시기와 경위, 사용처에 대해서는 추후 시간을 두고 다 밝힐 것이다. 검찰 조사를 앞질러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 노 전 대통령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이유는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조사받기 때문인가. -그런 것을 포함해서 입장을 밝힐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본다.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 전에 노 전 대통령이 측근들과 모임을 했느냐. -모임을 했다. 나도 참석했다. →이번 사건은 노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것이냐. -일단 인터넷에 올린 글의 내용으로 보면 그렇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직접 검찰에 나오겠다는 말이냐. -현재 정 전 비서관을 조사하고 있는데, 그외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어떤 조사가 필요한지는 검찰이 판단할 문제다. 검찰이 신중하게 잘 판단하지 않겠느냐.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盧·權 처벌여부 ‘박연차 입’에 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저의 집에서 부탁했고 받아 썼다.”면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돈 받은 부분을 인정했다. 노 전 대통령에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뇌물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하지만 법조계는 뇌물 혐의 적용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재임 중 받은 돈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대가성이 있는지 입증되어야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빚을 갚기 위해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면 처벌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박 회장의 사업과 관련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보아야 할 것인데 과연 어디까지 특혜를 받았다고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도 “받았다는 말은 시인했지만 무엇을 부탁받았는지 여부를 특정하기 전에 사법처리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경우 다른 공무원에 비해 그 직무 범위를 넓게 인정하고 있지만 어떤 혜택을 받았는지 입증하지 않는다면 처벌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이 돈의 성격을 정치자금으로 보거나 박 회장의 관련 진술을 받았다면 처벌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정치자금은 그 범위가 넓어 노 전 대통령이 퇴임했지만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자법 위반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이 어떤 진술을 했는지 여부에 따라 혐의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기업을 위한 혜택이나 기대심리 등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 뇌물쪽에도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돈을 권 여사가 받았고 이를 퇴임 후에 알게 되었다면 처벌이 쉽지 않다. 사실상 돈의 성격이 무엇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사인간의 돈거래일 뿐이기 때문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금품비리 공무원 5배 징계부가금

    앞으로 공금을 횡령하거나 금품·향응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은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해당 금액의 5배까지 물어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6일 최근 사회복지예산 횡령 등 공직사회의 금품 수수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징계부가금제’를 담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마련해 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개정안에 징계 처분 때 금품 수수액이나 횡령·유용 금액의 5배까지 ‘징계부가금’을 물리도록 했다. 또 공금 횡령 또는 유용 행위에 대해서도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명시했다. 징계부과금은 형사법과 별도 징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법상으로는 유용액의 최대 10배까지 물게 할 수 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이는 현행 국가공무원법상의 징계 처분으로는 신분상 징계만 가능할 뿐 재산에 관계된 제재를 할 수 없는 데다 횡령의 형사고발비율도 41.7%에 그치고 있기 때문. 실제 고발이 이뤄지더라도 500만원 이하 금품수수나 300만원 이하 횡령 사건은 대가성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대부분 기소유예나 선고유예 결정이 내려지는 실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술자리 동석자 4명 통화내역 분석

    청와대 김모 전 행정관의 ‘성접대·향응수수’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5일 접대 당일인 지난달 25일 P식당에 ‘제5의 인물’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 인물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자를 재소환해 식당 및 술자리 동석 인원, 대가성 접대 여부 등을 확인하는 한편 관련자들의 통화내역 분석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제5의 인물과 관련, 김 전 행정관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당시 저녁식사 자리에 4명만 있었다. 뒤늦게 자리에 합류한 사람은 대리운전 기사”라는 진술을 받았다. 그러나 대리운전을 한 기사는 “식당 안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밝혀 대리운전 기사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하지만 경찰은 김 전 행정관이 식당에 있는 중에 제5의 인물이 왔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 식당 안에 들어 오지 않은 대리기사를 지칭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들어 오지 않은 사람을 참석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또다른 인물을 숨기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다.경찰은 또 당초 김 전 행정관과 모텔에서 검거됐던 민모씨가 유력한 제5의 인물로 거론됐지만 민씨가 여행사 관계자라며 이번 사건과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또다른 로비 접대와 관련이 있는 인물일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승훈 오달란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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