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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NEWS] 돈 받아도 대가성 없으면 무죄?

    [생각나눔 NEWS] 돈 받아도 대가성 없으면 무죄?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조합원이 금품을 받았더라도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法 “임원·업무집행기관 아니다” 조합의 일을 맡고 있는 조합장이나 임원이 아닌 일반 조합원은 돈을 받아도 ‘배임수재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돈을 받았는데 왜 죄가 안 되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법원은 돈을 받았더라도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무죄라고 판단하는데, 너무 느슨한 판단이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4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택재건축 조합원인 이모(51)씨는 지난해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됐다. 2010년 10월 찬반투표로 시공사를 결정하는 임시총회를 앞두고 시공사 홍보업체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당시 이씨가 속한 재건축 조합은 H·G·D건설 등이 공사를 따내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이씨는 시공사 홍보업체 대표로부터 “OO사를 밀어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씨의 행위가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을 수 있을지언정, 배임수재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는 “조합원은 시공사 선정에 관한 조합의 의사를 결정하는 조합 총회의 구성원에 불과하고, 조합의 임원이나 업무 집행기관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조합 총회에서 개인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돈을 주고 받았다고 해서 배임수재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씨에게 돈을 건네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시공사 홍보업체 대표 A(47)씨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시공사 수주용역 업체 이사인 B(43)씨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B씨는 자신이 담당하는 시공사를 지지하는 내용의 서면결의서를 제출한 조합원 71명을 모아 7364만원의 경비를 들여 2박3일 제주도 여행을 보내준 혐의를 받았다. ●檢 “법원 너무 느슨한 판단” 이에 비해 조합장이 배임수재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경우는 수없이 많다. 부평 재개발 조합에서 정비사업 업체로 선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고, 조합 운영비 3500여만원을 횡령한 조합장이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법원 관계자는 “배임수재죄는 뇌물죄와 마찬가지로 업무 관련성이 있어야 하는데, 대가성을 입증하는 것은 검찰 책임이다.”면서 “조합장이나 임원을 기소하는 경우는 많지만 조합원을 기소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너무 느슨하게 판단한 것 같다.”면서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가 판단해 기소한 것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용어 클릭] ●배임수재죄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임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 이득을 취한 행위를 처벌하는 조항 ●배임증재죄 청탁을 하면서 재물을 준 사람을 처벌하는 조항
  • 곽노현 징역4년 구형

    검찰이 후보자 매수 혐의로 기소된 곽노현(57)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7억원이라는 거금으로 후보자를 매수하려고 하고 2억원을 제공한 점을 볼 때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수도 서울의 교육수장으로서 현학적 궤변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처벌을 면하려고 하는 점 등을 볼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 곽 교육감으로부터 돈과 직위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명기(53) 서울교대 교수에 대해서는 징역 3년에 추징금 2억원을, 돈을 전달한 강경선(58)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에 곽 교육감 측 변호인은 “2억원은 사퇴의 대가나 사전 합의의 이행 차원에서 지급된 것이 아니라 친밀한 사이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행해진 선의의 긴급 부조였을 뿐이며 대가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저축銀 수사중’에도 돈받아 챙겼다

    저축은행에서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수년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받아 챙긴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직원 4명이 27일 긴급 체포됐다. 지난 9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국세청과 금감원 직원들이 한꺼번에 비리 혐의로 체포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이들은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3~4월에도 금품을 수수했다. 대검찰청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27일 토마토저축은행과 에이스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국세청 사무관 김모(53·5급)씨와 주무관 문모(45·6급)씨, 금융감독원 부국장 정모(50·2급·검사역)씨와 신모(42·4급·선임검사역)씨 등 4명을 전격 체포해 금품의 대가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이르면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자택 등에서 검거했다. 붙잡힌 국세청 직원들은 제일저축은행의 세금 관련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각각 수천만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저축은행 관련 세무조사 담당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씨는 토마토저축은행으로부터 수년간 수억원을, 신씨는 에이스저축은행에서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의 검사국 소속인 이들은 저축은행 관련 조사 차원에서 방문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금품을 챙겼으며, 특히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올 초 이후에도 직접 만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들이 평소에도 떡값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수단은 이들이 현금 이외에도 각종 접대 등 수시로 향응을 받은 것으로 보고 추궁했다. 앞서 합수단은 국세청 고위 간부에게 청탁해 세무조사를 무마시켜 주겠다며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 회장에게서 2009년부터 억대의 돈을 받은 혐의로 로비스트 신모(49)씨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씨를 구속했다. 한편 합수단은 이날 저축은행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토마토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검찰 수사관 출신의 법무사 고모(46)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디도스 공모’ 뒤집히는 단독범행 짙어지는 윗선 개입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27일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30)씨가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확인,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정보통신망이용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부실·축소 수사 논란 사건 주범으로 이미 구속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27)씨에 이어 국회의장 전 비서까지 공모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사건의 배후, 윗선의 실체 확인 여부에 따라 엄청난 파문을 불러올 전망이다. 김씨는 공씨와 마찬가지로 최 의원 비서 출신이다. 더욱이 검찰의 김씨에 대한 영장 청구는 지난 9일 공씨의 ‘취중 우발적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냈던 경찰 수사결과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실 및 축소수사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검찰은 김씨를 비롯한 청와대 행정관 박모(38)씨 등 연루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김씨와 공씨의 통화내역 등을 종합한 결과, 김씨가 지금껏 진술해온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윗선 실체여부 정치권 파장 김씨가 공씨와 함께 범행에 주도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 때 주범 공씨가 선거 전날 밤 서울 강남 B룸살롱 술자리에서 디도스 공격 계획을 자신에게 털어놓았을 때 “절대 하지 말라고 말렸다.”며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던 터다. 경찰도 김씨를 참고인 자격으로만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범행 전 10월 20일 공씨에게 1000만원을 줘 디도스 공격을 맡은 K커뮤니케이션 대표 강모씨(25·구속)에게 넘겼고, 범행 후인 지난달 11일 다시 강씨의 계좌에 9000만원을 건넨 사실에 대해 대가성 여부를 캐고 있다. 김씨는 최근 검찰의 두 차례 소환 통보에도 병원 입원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11 법조계 10대 뉴스

    2011년 법조계는 판검사와 변호사를 가리지 않고 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향판비리 등 법조비리가 쏟아졌고, 이는 전관예우금지법으로 이어졌다. 검경수사권 갈등과 법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허용 문제, 도가니로 촉발된 성범죄 양형에 대해서는 뜨거운 찬반논란이 벌어졌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각종 정치사건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서울신문이 올해를 뜨겁게 달군 ‘법조 10대 뉴스’를 가려뽑았다. ① 1월 전관예우금지법 시행 올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의 사퇴를 계기로 판검사 등이 변호사 개업 시 퇴직 전 1년간 근무했던 곳의 사건을 1년간 맡을 수 없게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전관예우금지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법조계에 만연한 전관예우 관행과 이에 따른 구조적인 비리를 근절하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② 3월 저축銀 비리 전방위 수사 올 3월부터 8개월간 계속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수사는 박연호 회장 등 76명을 기소하고 3조원대 분식회계 등 저축은행의 구조적 비리를 적발해내는 성과를 이뤘다.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수사로 정·관계 로비의혹을 파헤치기도 했으며, 제2금융권 비리 수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③ 9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구속 곽노현(57)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6·2지방선거 당시 박명기 후보에게 단일화 대가로 2억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 9월 구속됐다. 선의로 건넨 만큼 대가성이 없다는 곽 교육감 측의 주장과, 후보단일화에 따른 대가라는 검찰의 주장이 재판에서 대립 중이다. 무상급식 찬반부터 진보진영 단일화에 대한 음해 의혹 등 무성한 논란을 일으켰다. ④ 9월 양승태 대법원장 취임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난 9월 27일 취임식과 함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양 대법원장은 재판제도와 절차, 심급구조, 인사제도, 법원조직 등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해 사법부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용훈 전임 대법원장에 비해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양 대법원장의 취임으로 사법부의 보수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⑤ 9월 ‘도가니’ 성범죄 양형 강화 지난 9월 개봉된 영화 ‘도가니’를 계기로 성범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가 되자 대법원이 성범죄 양형을 강화했다.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 양형기준이 대폭 강화됐고, 장애인 대상 성범죄 양형기준도 신설됐다. 성범죄자에 대한 집행유예가 쉽지 않도록 합의 여부를 고려하는 요건도 엄격해졌다. ⑥ 10월 한명숙 前총리 사건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는 한신건영 전 대표인 한만호씨로부터 정치자금 9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67)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5만 달러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정치적 표적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⑦ 11월 검경 수사권 조정 국무총리실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담은 대통령령 제정안이 지난달 원안대로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경찰은 내사 권한을 보장받되 자체 종결한 내사사건도 사후에 검찰에 보고하도록 했다. 검찰의 부당한 수사 지휘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내사 과정에서 검찰 지휘 없이 할 수 있었던 체포와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이 제한돼 경찰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⑧ 11월 법관 ‘SNS 파동’ 법관이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를 사용해 의견을 표명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최은배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페이스북에 “뼛속까지 친미인 대통령과 통상 관료들이 서민과 나라 살림을 팔아먹은 2011년 11월 22일….”이라는 글로 촉발됐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법관들에게 “SNS 사용에 보다 분별력 있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⑨ 12월 향판비리 선재성 사건 광주지법 파산부 재판장 시절 법정관리 사건 대리인으로 고교 동창 변호사를 선임하도록 하는 등 ‘향판 비리’를 저질렀다는 오명을 받은 선재성 판사의 항소심 관할 법원이 지난 7일 서울고등법원으로 이전됐다. 9월 광주지법에서 무죄가 선고된 뒤 대법원이 검찰의 관할 이전신청을 받아들인 결과다. 법원의 항소심 판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⑩ 12월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는 어김없이 반복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4년차 역시 측근비리에서 시작된 검찰의 수사가 친·인척 비리로 확대되고 있다. 영부인의 사촌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 처남인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이 구속됐고, 대통령의 손위 동서인 황태섭씨도 제일저축은행에서 수상한 돈을 받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최재헌·이민영·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檢 “디도스 수사에 안철수硏 참여”

    10·26 재·보궐선거 당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에 접속한 로그파일 기록 분석에 안철수연구소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관련자들의 사전 범행 모의 여부를 밝히려면 대가성을 증명할 계좌추적도 중요하지만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좀비 PC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대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단을 포함해 디도스 공격에 전문성을 가진 민간기관을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원실 직원의 단독범행에서 청와대 개입으로까지 의혹이 커지면서 민간을 포함한 검찰 내·외부의 최고 전문가를 총동원해 자료 분석 시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로그파일 조작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한 점 의심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검찰의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10월 한 달 동안의 선관위 홈페이지 로그기록을 확보, 정부와 민간 전문 기관의 협조를 얻어 로그파일 자료를 상세하게 분석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올해 4월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 때도 국가정보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및 안철수연구소 등 전문기관들과 협력해 해킹 경로를 추적해 북한 해커들의 소행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선거 전날 공모(27·구속)씨 등이 밤새 술자리를 가졌던 서울 역삼동 모 유흥주점 종업원들을 소환, 당시 대화내용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디도스 수사놓고 딴소리하는 경찰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수사결과를 놓고 경찰총수와 수사책임자가 서로 딴소리를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전 비서의 우발적 단독범행이며, (사건 관련자들 간 돈이 오간 것에 대해) 대가성이 없는 사인 간의 거래”라는 황운하 경찰청 수사기획관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조현오 경찰청장이 뒤늦게 기자회견을 통해 “우발적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릴 근거가 부족하다.”고 깡그리 부정했다. 대가성이 있냐 없냐를 놓고도 조 청장과 황 기획관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격론을 벌였다고 한다. 국기와 민주주의 체계의 근간을 뒤흔든 중대한 범죄를 놓고 경찰총수와 수사책임자가 서로 살겠다고 치고받는 모습은 실망을 넘어 차마 눈 뜨고 보기 민망할 정도다. 한쪽에선 항명을 하고, 다른 쪽에선 부하를 치는 작태를 연출하고 있으니 수사인들 제대로 했을까 싶다. 황 기획관은 의혹투성이인 사건의 결과를 왜 그렇게 단정적으로 발표했으며, 조 청장은 왜 뒤늦게 호들갑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누가 봐도 믿지 못할 수사결과를 내놓았고, 검찰 수사로 은폐 및 축소 수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경찰청장과 수사책임자의 의견이 달랐다면 발표내용도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조 청장은 황 기획관에게 보완 수사를 지시했어야 했고, 사건 관련자 간의 금품 거래내역 등도 공개했어야 했다. 조 청장이 지금 와서 딴소리를 한다고 해서 지휘권 행사를 잘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상식에 부합하지 않은 논리로 범죄자들의 말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단독범행, 사인 간의 돈거래라고 주장하는 황 기획관의 수사 결론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우롱당하고 기만당한 기분이다. 수사는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는 것이다. 누가 봐도 이번 수사 결과는 상식 이하이자 수준 이하다. 정말 무능한 것인지, 청와대를 쳐다보고 눈치보기 수사를 한 것인지 냉정하게 뒤돌아봐야 한다. 전자라면 수사권을 요구할 자격이 없고, 후자라면 수사권을 줄 수 없다. “아직 멀었다.”는 세간의 평가에 경찰은 귀를 귀울여야 한다.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 ‘재보선 전날 회식’ 靑행정관 주내 소환

    10·26 재·보궐선거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선거 하루 전날 저녁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 김모(30)씨와 식사를 함께한 청와대 3급 행정관 박모(38)씨를 이번 주 내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박 행정관은 이미 참고인 자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박 행정관이 디도스 공격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대화 내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8~10월 3개월치 로그파일도 분석하기로 했다.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외부 민간기관이 분석에 동참한다. 검찰은 아울러 박 의장실 전 비서 김씨를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검찰에서 “디도스 공격을 사전에 모의한 사실이 없다. 건넨 1억원은 사업투자금 명목으로 빌려준 돈”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씨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고 월 25만원의 이자를 받기로 했다.’는 내용의 차용증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차용증이 공씨가 직접 작성한 것인지, 사건이 불거진 후 허위로 작성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영준·최재헌기자 apple@seoul.co.kr
  • 조현오 “디도스, 단독범행 단정 못해”

    조현오 “디도스, 단독범행 단정 못해”

    조현오 경찰청장이 ‘선관위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사건’이 “단독 범행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수사팀의 공식 발표와 다른 견해를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황운하 기획관은 아직도 범죄와 연관없다 생각하고….”라며 휘하 수사기획관을 직접 거명하기도 했다. 청장이 공식 수사 결과 발표를 정면으로 뒤집었다. 경찰 수뇌부와 수사팀 간의 갈등이 이례적으로 불거진 것이다. 조 청장은 앞서 오전 간부회의에서도 “왜 단정적으로 결론을 지어 발표했냐.”며 수사팀을 강도 높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은 16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9일 중간 발표 전에 수사팀으로부터 문제의 자금 거래를 보고받고, 검찰에서 이 사실을 밝히면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밝히자고 했는데 수사팀이 ‘대가성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와 관련, “발표문을 최종 결재한 경찰 총수가 내부 이견조차 조율하지 못한 것은 물론 되레 부실 수사 의혹의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조 청장은 “수사팀이 9일 우발적 단독 범행으로 중간 결과를 발표했지만 발표 이후 1000만원의 자금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모씨를 통해 (범행을 수행한 정보통신업체 대표) 강모씨에게로, 강씨에게서 강씨 회사 직원에게 이동한 점과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 ‘거짓 답변’이라는 결과가 나온 점 등을 추가적으로 감안할 때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9000만원, 1000만원 다 밝혀졌는데 발표를 안 해서 우리가 괜히 은폐, 축소시키는 것처럼 비치니까 있는 그대로 발표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발표문을 상당 부분 수정했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 “발표 문안을 보기는 했지만 문구를 넣거나 빼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국기 문란 사건을 축소나 은폐하는 것은 천벌받을 일”이라고 부인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檢, 국회의장실 사실상 압수수색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15일 주범 공모(27·구속)씨가 비서로 근무했던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디도스 공격을 실행했던 정보통신(IT)업체 대표 강모(25·구속)씨에게 1억원을 건넨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30)씨가 근무한 의장 비서실에 대해서는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박 의장 비서실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나 비서실의 의사와 국회의장에 대한 예우를 고려, 영장을 강제집행하지 않았다. 검찰은 강씨가 범행 전에 받은 1000만원과 범행 뒤에 받은 9000만원의 성격이 대가성이 높다고 판단, 압수한 자료와 계좌추적 등을 통해 돈의 출처를 찾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檢, 최구식의원 사무실 등 6~7곳 압수수색

    檢, 최구식의원 사무실 등 6~7곳 압수수색

    10·26 재·보궐선거 당일 발생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사건’이 당초 경찰의 수사 발표와는 다른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범행을 주도한 피의자와 연루자들 사이에 오간 1억원의 ‘대가 가능성’이 드러나는 가운데 검찰은 사건에 얽힌 해당 국회의원 사무실 등 6~7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게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우발적 단독 범행’이라는 경찰의 수사가 검찰에 의해 ‘조직적 집단 범행’ 쪽으로 무게 중심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당초 사건을 맡았던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공격 사건과 관련, 주범인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모(27·구속)씨와 범행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30)씨가 디도스 공격을 수행한 정보기술(IT) 업체 대표 강모(25·구속)씨 등에게 건넨 1억원에 대해 “범행 대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발표한 “범죄와 관련없는 개인 간 거래”라던 입장을 불과 하루 만에 바꾼 셈이다. 경찰은 “김씨를 지난 14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한 결과 이상 반응이 나왔다.”면서 “김씨와 공씨가 이전에 전혀 돈거래가 없었다는 점, 이 돈이 강씨에게 들어간 점 등으로 미뤄 ‘개인 간 거래’라는 단정적 의견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공씨에게 1000만원을 송금할 당시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라는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 항목에서 ‘거짓’에 해당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면서도 ▲김씨가 공씨에게 1000만원을 보낼 때 송금자명에 ‘차용증’이라고 기록한 점 ▲강씨 소유의 갤럭시탭에 ‘공○○형 1000만원’이라고 공씨에게 돈을 받은 정황이 기록돼 있는 점 ▲급여통장 등 실명 계좌로 거래를 한 점 등을 들어 ‘사건과 무관한 금전 거래’라는 기존 판단에 여전히 비중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 안팎에서는 “향후 검찰 수사에서 김씨의 공모 혐의가 드러날 경우에 대비해 경찰이 책임을 피하기 위한 사전 포석을 놓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사건의 피의자 중 한 명인 차모(27)씨를 16일 검찰에 송치, 사실상 수사에서 손을 뗄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부장 김봉석)은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4시간여 동안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6층에 있는 최 의원 사무실과 경남 진주 사무실을 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5개와 각종 서류 등을 압수했다. 또 박 의장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예우 차원에서 영장을 집행하지 않고 임의 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받았다. 국회의장실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기는 이례적이다. 검찰은 집행하지 않은 영장을 법원에 반납했다. 검찰은 경찰의 압수수색에서 제외된 공씨의 자택 등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 분석을 통해 1억원 자금 출처와 함께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백민경·이영준·최재헌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디도스 수사 신뢰 잃는데…

    경찰, 디도스 수사 신뢰 잃는데…

    지난 10·26 재·보궐 선거 당일 감행된 ‘디도스 공격 사건’의 피의자와 참고인 간에 이뤄진 1억원의 흐름이 새롭게 드러남에 따라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경찰의 부실·은폐수사 의혹보다 사건의 실체인 배후에 한층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 “술에 취한 우발적인 단독 범행”, “돈거래는 없었다.”라는 지난 9일 경찰의 수사발표는 신뢰성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4일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사실을 굳이 밝히지 않았다.”고 궁색하게 둘러댔지만, ‘숨기기에 급급한’ 경찰을 두고 ‘장두노미’(藏頭尾·머리는 감추었지만 꼬리는 드러나 있다) 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는 내내 “계좌추적을 실시해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밝히는 것이 배후를 찾는 열쇠”라고 밝혀 왔던 터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발표에서 “계좌추적 결과 이상이 없었다.”며 주범인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 공모(27)씨의 ‘취중’ 단독범행으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선거 당일 공씨의 절친한 선배인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30)씨가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과 9000만원을 정보통신업체인 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강모(25)씨를 비롯, 직원들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수상한’ 자금 흐름을 일찌감치 파악하고도 발표 내용에서는 뺐다. 경찰이 은폐 의혹을 사는 이유다. 경찰은 “자금이 이자를 받기 위한 투자금 명목이어서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을 것으로 봤다.”고 둘러댔다. 그러나 이 역시 피의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부실 수사의 하나인 셈이다. 경찰은 “김씨가 공씨에게 1000만원을 사업 자금 용도로 빌려주면서 월 25만원의 이자를 받기로 했고, 김씨가 강씨에게 9000만원을 송금하면서 원금의 30%를 이자로 받기로 하는 등 개인 간 채무관계로 본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해킹 전문가들은 1차로 건네진 1000만원에 주목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에 대한 비용은 딱 500만원으로 보면 된다. 거기에다 추가로 위험수당 명목으로 500만원을 얹어주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공씨를 통해 강씨에게 건너간 1000만원과 딱 맞아떨어지는 액수다. 이 관계자는 “공격 대가로 의심받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검찰도 이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의 허점은 이번만이 아니다. 경찰은 자금 흐름의 출발점인 박 의장 전 비서인 김모(30)씨가 선거 하루 전 서울 종로에서 벌어진 식사에서 박모(38) 청와대 행정관을 만났다는 사실도 숨겼다. “사건과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박 행정관은 국무총리실 정보관리비서관실에 근무한 데다 인터넷 댓글 아르바이트 전력이 있는 등 인터넷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공씨와 강씨를 이어주는 차모(27)씨의 실체도 숨겼다. 한편 10·26 재·보선 디도스 공격사건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이날 디도스 공격에 가담한 혐의(정보통신기반보호법 위반)로 K커뮤니케이션즈 직원 강모(2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사팀은 전날 강씨를 긴급체포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강씨는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당시 삼성동 모 빌라에서 이미 구속된 공격 실행자 김모(26)씨 등 2명과 함께 디도스 공격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K커뮤니케이션즈의 직원이자 대표인 강씨의 고향 후배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범행 당일 공씨, 강 대표 등과 수차례 통화한 점을 근거로 공범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 숨겼던 자금흐름 결과까지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몰랐다는 분위기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을 겨냥, “수사 욕심 나면 다시 가져가라. 경찰에 수사권도 있다고 주장하지 않았나.”라며 경찰의 부실 수사를 비판했다. 검찰은 경찰이 조사했던 참고인뿐 아니라 조사하지 않았던 술자리 참석자까지 모두 소환, 사건과의 관련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이영준·최재헌기자 apple@seoul.co.kr
  • [디도스 수사결과] ‘진주’ 출신의 충정이었다?

    10·26 재·보궐선거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경찰은 선거 하루 전인 10월 25일 밤 광화문 근처에서 이뤄진 술자리에 박모(38) 청와대 행정관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 사건과 관련성이 적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정보관리비서관실’을 거쳐 청와대로 입성한 3급 고위공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범’ 공모(27)씨가 저지른 디도스 공격과의 관련성에 상당한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게다가 그는 홍준표 의원실 비서관 재직 시절 홍 의원을 홍보하는 내용의 ‘인터넷 댓글 알바’로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국무총리실 재직시 업무상 내부 정보를 국회로 유출시켰다는 의혹도 받은 인물이다. 이런 점 등을 미뤄볼 때 그가 공씨의 디도스 공격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를 덮었다. 공씨의 범행의 목적은 최구식 의원에게 ‘잘보이기 위해서’였다. 나경원 후보를 돕는 것이 나 후보와 친한 최 의원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아야 선거에서 나 후보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공씨는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얻는 젊은 층이 투표소를 확인할 수 없도록 새벽 6시 투표 시작 시간에 맞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박원순 후보의 ‘원순닷컴’을 마비시켰다. 경찰은 공씨의 의뢰를 받고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강모씨 등 일당 3명을 지난달 30일 검거했다. 이어 다음 날 공씨를 체포, 선거일을 전후로 한 이들의 행적을 중심으로 사건을 역추적해 나갔다. 선거 하루 전 술자리가 사건의 열쇠로 떠올랐다.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얽혀 있었다. 공씨가 참석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룸살롱에서 벌어진 2차 술자리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의전비서 김모(30·최구식 의원 전 비서)씨, 한나라당 공성진 전 의원의 비서를 지낸 박모(35)씨가 있었다. 앞서 광화문 인근 1차 저녁식사 자리에는 김씨, 박씨와 함께 청와대 행정관 박씨,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비서 김모(34)씨 등이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남 진주’ ‘최구식 의원’ ‘비서’ ‘한나라당’ 등의 공통분모로 엮여 있었다. 특히 정두언 의원의 비서를 제외하면 모두가 동향이다. 공씨로부터 공격지시를 받은 강씨 일당 3명도 진주가 고향이다. 경찰은 이들의 통화기록 분석과 함께 대가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도 실시했다. 그러나 ‘진주’를 꼭짓점으로 그려진 이들의 관계도는 ‘윗선’으로 향하지 않았다. 공씨와 강씨 일당 등을 제외한 다른 술자리 참석자들은 디도스 공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디도스 수사결과] “검찰 수사 지켜보고 안 되면 특검 추진”

    [디도스 수사결과] “검찰 수사 지켜보고 안 되면 특검 추진”

    민주당 등 야권은 경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전 비서 공모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짓자 “꼬리 자르기식 수사”라며 대여 공세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이번 사건을 임시국회 개회와 연계시켜 한나라당이 특검 요구를 수용해야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특검수사를 지휘할 특별검사는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다. 백원우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장은 “검찰 수사 결과를 좀 더 지켜본 뒤 특검 추진 시기를 결정할 것이지만, 우선 준비를 위해 특검법 발의를 다음 주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실시를 위한 ‘몸 만들기’를 해가며 한나라당을 서서히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조사는 특검 이후 상황을 봐가며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지금 국정조사를 실시해 봤자 서로 말만 다투게 된다.”며 “한나라당 의원이 많다 보니 주장이 많은 쪽이 더 설득력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여론은 민주당에 유리하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실시해도 여권에 해명의 기회만 제공하게 될 뿐 별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사퇴를 불러왔을 만큼 파급효과가 큰 디도스 사건을 총선 때까지 끌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실시되면 분란에 빠진 한나라당이 재빨리 전열을 가다듬어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조치로 보인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은 윗선이 누구인지, 대가성 자금이 오갔는지 수사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만일 검찰마저 민주주의를 파괴, 흐지부지 끝내려고 한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벤츠 女검사 영장 청구

    ‘벤츠 여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6일 부장판사 출신 최모(49) 변호사에게서 4500만원 상당의 금품 등을 받은 이모(36) 전 성남지청 검사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검사는 지난해 2~9월 최 변호사로부터 사건청탁 등의 대가로 받은 법인카드로 항공료(서울~광주)와 회식비, 피부관리비 등으로 700여만원을 결제하고, 38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제공받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이 전 검사 등으로부터 압수한 자료와 카드 사용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받은 금품 등에 대한 대가성을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최 변호사가 고소한 사건과 관련, 이 전 검사가 창원지검의 동료 검사에게 전화해 “빨리 처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500만원대 샤넬 핸드백 구입비를 요구한 것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 전 검사는 조사 과정에서 승용차와 핸드백, 법인카드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건 청탁에 따른 대가성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변호사를 통해 모 검사장급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 변호사와 내연의 관계로 알려진 이 사건의 진정인 이모(39)씨는 최 변호사의 또 다른 여자 관계를 눈치채고 ‘신체포기각서’를 받으며 더 만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신재민, 청탁받고 지경부에 로비 주선”

    신재민(53·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이국철(49·구속) SLS그룹 회장의 청탁을 받고 지식경제부 고위공무원에게 로비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의 청탁을 받아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6일 이 회장 공소장 등에 따르면 신 전 차관은 2008년 11월 조선업계 구조조정 과정에서 SLS조선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주무부서인 지경부 고위공무원과 면담을 주선해 달라는 이 회장의 청탁을 받고 실제로 이를 주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그동안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아무런 청탁 없이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것과 신 전 차관도 대가성을 부인했던 진술과 배치된다. 신 전 차관은 이 회장에게서 SLS그룹에서 2008년 12월 2일 자로 작성한 ‘한국 조선산업 분석’이라는 문건과 함께 조선업계 구조조정과 관련한 청탁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 전 차관은 또 SLS조선 및 계열사에 대한 창원지검의 수사를 무마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소장에는 이 회장이 2009년 10월 창원지검 수사를 무마해 달라고 청탁하자 신 전 차관이 이를 승낙한 뒤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전화했다.”고 알려준 것으로 적시됐다. 이 밖에 신 전 차관은 이 회장이 K-TV 프리랜서 아나운서인 조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개편되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청탁하자, K-TV 프로그램 개편보고 문건을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할 정도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 전 차관은 SLS그룹의 군산조선소 신설, 통영조선소 증설과 관련해서도 SLS조선의 입장이 반영된 정책을 건의하거나 규제 법률을 개정하는 등 포괄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 대한 1억 300만원 상당의 뇌물 공여와 1166억원 상당의 선수금 횡령, 상생협력자금 476억원 편취, SLS그룹 자산상태를 속여 12억 달러의 선수환급금을 증액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선관위 DDos 해킹] 꽉닫힌 공씨의 입… 해킹비용 흐름 추적 ‘몸통’ 밝힌다

    [선관위 DDos 해킹] 꽉닫힌 공씨의 입… 해킹비용 흐름 추적 ‘몸통’ 밝힌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을 한 사건을 두고 온갖 추측과 의혹이 난무한 가운데, 경찰은 일단 수행 비서 공모(27)씨와 범행을 감행한 강모(25)씨 일당 사이에 오간 자금 흐름이 수사에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씨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제3자와의 통화기록이나 범행 전후의 행적 역시 통상적인 사안 정도로 둘러댈 가능성이 커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계좌 추적이 배후를 밝히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월 급여가 200만원 안팎인 9급 수행비서 공씨가 윗선의 개입 없이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를 수 있는 자금을 스스로 조달하며 디도스 공격을 지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보고 대가성과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5일 경찰청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경찰은 오전 공씨와 강씨 등에 대한 계좌, 통화기록, 이메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범행 동기와 제3자 연루 등 핵심 사안으로 접근해 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계좌에서 나온 수상한 뭉칫돈이 ‘몸통’ 등 배후를 밝히는 핵심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계좌를 통해 자금 흐름의 전모를 확인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마비시키려 한 시도 자체가 중범죄인 데다 신분증 위조 등 불법행위를 저질러 온 강씨 일당이 자신들의 계좌에 범행 흔적을 남겨 놓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때문에 경찰은 이들이 차명계좌를 활용해 자금 거래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 계좌 확인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공씨가 오프라인 만남을 통해 강씨 일당에 돈을 건넸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 공씨의 범행 전후 행적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씨는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씨의 진술이) 달라진 게 없다. 사건 흐름을 바꿀 진술은 없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이국철 5일 기소 ‘로비의혹’ 풀릴까

    신재민(53·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 정권 실세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5일 이 회장을 기소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달 16일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재청구 끝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형령, 강제집행 면탈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수사 기한 만료일은 5일이다. 이 회장에 대한 검찰의 공소 사실은 네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신 전 차관에게 회사 구명로비 대가로 1억 300여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이 회장과 신 전 차관 모두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이 회장은 또 회사 자산상태를 속여 수출보험공사로부터 12억 달러의 선수환급금을 받고, 회사 돈 900억원을 횡령한 혐의와 120억원대 SLS그룹 자산을 빼돌려 법원의 강제집행을 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을 통해 곽승준(51) 미래기획위원장 등에게 수천만원의 상품권을 줬다고 폭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적용했다. 이 회장은 앞서 7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씨를 통해 이상득 의원실의 박모 보좌관에게 고가의 시계를 전달하는 등 금품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박 보좌관은 시계는 곧바로 돌려줬으며, 돈을 받은 사실은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 회장이 비망록에서 검찰 전·현직 고위층 9명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했다는 주장도 검찰의 규명 대상이다. 이 회장이 제기한 각종 의혹 등이 법정에서 진위가 가려질지 주목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저축銀 2조대 불법대출… 13명 사법처리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권익환)은 지난 9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결과 2조 1680억원의 불법대출을 확인, 대주주와 경영진 등 13명을 사법처리했다고 30일 밝혔다. 대검찰청 중수부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국세청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합수단은 출범 두 달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저축은행 비리 사건 1차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사법처리된 이는 유동천(71) 제일저축은행 회장과 신현규(59) 토마토저축은행 회장 등 대주주 2명, 이용준(52) 제일저축은행장·윤영규(62) 에이스저축은행장·손명환(51) 파랑새저축은행장·고기연(54) 토마토저축은행장 등 행장 4명, 임직원 6명, 대출자 2명 등 14명이다. 이 중 12명이 구속됐다. 합수단은 제일·토마토·에이스·파랑새 등 4개 저축은행에서만 모두 2조 1680억원 규모의 불법대출 사실을 적발했다. 여기에는 대주주의 자기 대출 4906억원, 한도 초과 대출 4305억원, 부실 담보 대출 1조 1433억원 등이 포함됐다. 분식회계를 통해 부당하게 발행된 후순위채 1036억원도 들어 있다. 합수단은 지난 10월까지 해외부동산과 차명주식 등 비리 관련자들이 보유한 2349억원 규모의 책임·은닉재산을 찾아내 예금보험공사에 통보 조치했다. 전체 부실 규모의 10분의1에 불과한 수준이다. 합수단에는 아직 남은 과제도 많다. 한 대출자에게 7000억원을 빌려 주는 등 불법대출 과정에서 경영진과 모종의 대가성 거래가 오간 흔적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부실대출을 감독하는 금융당국의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다. 로비스트를 기용해 정치권과 금융당국에 전방위 로비를 벌여 금감원장이 기소된 부산저축은행의 사례와 비교해도 석연찮은 대목이다. 구속된 제일저축은행 유 회장이 체포 직전 금감원과 국세청 관계자와 접촉하고, 합수단의 검사 및 수사관과도 수십 차례 통화를 한 정황이 드러났지만 아직까지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 확대 움직임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수사를 끝내고도 뒷소문만 무성하게 남은 다른 저축은행의 사례를 또다시 반복하게 될 것이란 우려를 검찰 스스로 안고 있는 셈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벤츠 女검사’ 주말쯤 소환

    변호사와 여검사의 사건 청탁 및 금품거래 등 유착관계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사표를 제출한 검사 이모(36)씨를 주말쯤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검사가 검사 재직 때 최모(49) 변호사에게서 제공 받은 벤츠 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샤넬 가방값을 대납토록 한 것이 사건 청탁에 따른 대가인지를 집중 규명할 방침이다. 이 사건의 진정인 이모(39·여)씨는 “최 변호사가 자신의 대학동창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사장급 인사에게 부탁해 이 검사가 수도권의 검찰청으로 전보됐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검사는 실제 지난 2월 평검사 인사를 앞두고 최 변호사와 “인사가 언제 있는지 물어봐 달라.” “부산에 근무할 수 있도록 꼭 말해달라.” “인사가 OO일자로 OO일 난다더라.”는 등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해당 검사장급 인사는 인사업무와 무관하고, 이 검사의 전출지를 변호사에게 알려주기 1시간 전에 이 검사가 인사내용을 공식적으로 통보받아 변호사에게 ‘나 ○○으로 간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검사장급 인사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진정인 이씨는 또 최 변호사가 모(50) 부장판사에게 상품권이 든 봉투와 와인 소개 책자를 끼워넣어 전달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뒷받침할 물증이 없고, 해당 판사가 민사사건의 항소심을 담당하기 때문에 사건 관련성이 부족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도 이와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서울 안석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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