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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동계스포츠 전직 ‘국대’들에게 향한 檢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동계스포츠 전직 ‘국대’들에게 향한 檢

    장시호 영재센터 이사진에 이규혁·허승욱·전이경 등 포함 이씨, 설립부터 기획 참여 드러나 더스포츠엠도 의혹… 조사 대상에 16일 김종(54)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소환조사로 검찰의 최순실(60)씨 국정농단 파문 수사가 체육계로 번지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를 도와 체육계 각종 이권과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핵심 연결고리는 장씨가 설립에 막후 역할을 했고, 이후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을 관리하는 등 실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다. 영재센터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내세워 지난해 7월 설립됐는데, 문체부는 지난해 1억 9900만원, 올해 4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자본금 1000만원에 이렇다 할 실적도 없는 신생 업체가 이러한 계약을 따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영재센터의 복수 관계자들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일 처리가 빠르고 순조로웠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의 연결고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영재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재센터 이사진에 동계스포츠 전직 국가대표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린다. 1986년 최연소 국가대표를 지냈고 전국동계체전에서 금메달 43개를 따낸 허승욱(44)씨가 회장이고, 1994년부터 2014년까지 올림픽 6회 연속 출전한 이규혁(38)씨가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또 전 국가대표 전이경(40), 제갈성렬(46), 현 스키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인 조용제(42)씨 등이 이사를 맡고 있다. ‘청담동 호루라기’로 알려진 방송인이자 전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국가대표인 이진성(39)씨는 영재센터 사무국장이다. 검찰은 장씨가 평소 인맥을 바탕으로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얼굴 마담’으로 내세워 정부·대기업 등으로부터 자금을 끌어오고 각종 이권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또 유령회사를 통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 ‘빙상·스키 영재캠프’ 등 연간 수억원대 행사들의 사업비 중 상당 부분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장씨를 소환해 삼성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경위, 자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영재센터 이사들도 조사할 방침이다. 실제로 검찰은 이규혁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장씨와의 관계, 영재센터 자금과 운영 상황 등을 조사했다. 장씨의 중학교 선배인 이씨는 센터 설립 단계부터 장씨와 함께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규혁씨가 지난해 3∼4월 이사진을 직접 모았다. 설립 계획은 장시호와 이규혁이 함께 짰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일단 영재센터를 중심으로 불법 자금 흐름을 파악한 뒤 최씨나 장씨가 소유한 다른 업체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도 의혹 선상에 올라 있다. 올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 맡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안종범 수첩대로… 朴대통령, 직권남용 최순실 공범 되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안종범 수첩대로… 朴대통령, 직권남용 최순실 공범 되나

    “朴대통령 의혹의 중심” 불구 직접 조사 못 할 가능성 압수 물품으로 혐의 입증해야 ‘참고인 중지’ 검토 시사도 박근혜 대통령 측의 조사 연기 요청으로 최순실(60·구속)씨 기소 전에 박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이었던 검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16일 검찰은 오는 18일을 마지노선으로 조사에 응해 줄 것을 청와대에 요청하며 대면조사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참고인 신분인 박 대통령이 조사에 불응하면 강제할 수 없어 결국 ‘현직 대통령 첫 수사’는 다음달 출범할 특별검사팀에 맡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참고인 구인제도가 없는 만큼 불출석하는 참고인에 대한 조사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면서 “박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구속된 피의자들을 기소하고 어떤 방향으로든 자체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박 대통령 측근 수사로 모은 증거를 토대로 압박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대통령이 최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고 비난과 지탄을 한 몸에 받는 입장이 됐지만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참고인 조사가 안 돼서 중지하는 경우는 수사에서 굉장히 많다”며 조사가 어려우면 ‘참고인 중지’라는 선택지도 있음을 내비쳤다. 참고인 중지는 기소중지 처분처럼 참고인 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 조사의 필요성이 있지만 일단 수사를 더 진행할 수 없음을 선언하는 처분이다. 박 대통령은 ‘이중 조사’를 피하기 위해 검찰 조사를 최대한 미루고 특검에서 수사를 받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안이 17일 본회의를 거쳐 22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바로 발효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이 시작되면 대통령 수사를 안 할 리 없는데 일단 관련 의혹들을 정리한 뒤 한번에 조사하는 것이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타당하다”면서 “대통령이 특검 조사에 응하기로 했는데도 검찰이 굳이 그전에 ‘먼저 조사하겠다’고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조사를 미루는 박 대통령과 함께, ‘늑장 수사’에 나섰다가 이 같은 결과를 자초한 검찰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검찰은 박 대통령 조사가 불가능하더라도 최씨 등을 예정대로 기소할 방침이어서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혐의가 적시될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헌법 65조는 대통령 탄핵 사유를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로 한정하고 있다. 최씨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되면 탄핵의 사유를 제공하게 된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씨를 통해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그의 수첩에도 박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입증하는 기록들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앞선 대기업 총수 줄소환 조사 등에서 강요 사실과 대가성을 확인했다면 박 대통령에게 강요죄 및 뇌물죄 또는 제3자 뇌물수수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은 연설문과 외교·안보 기밀 문건을 최씨에게 유출했다(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칼끝 장시호로… ‘평창 이권’ 본격 수사

    檢 칼끝 장시호로… ‘평창 이권’ 본격 수사

    김종 前 문체부 차관 압박 계획 장씨 곧 소환… 대가성 추궁할 듯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를 향해 칼끝을 겨누고 있다. 장씨의 평창동계올림픽 이권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5일 오전 삼성그룹 계열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 서초구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과 스포츠전략기획본부의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재무자료, 스포츠단 운영 자료 및 자금 지출 명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제일기획 스포츠전략기획본부 측과 장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비영리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이에 수상한 자금이 흐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사업에서 장씨가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다. 장씨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에 개입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김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고 제일기획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설립된 동계영재센터는 3개월 만에 설립 인가를 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 7000만원가량의 예산을 지원받아 특혜 의혹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센터에 빙상캠프 후원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선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장씨가 김 전 차관과 수시로 통화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도 확보한 상태다. 김 전 차관은 최씨에게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김 전 차관 관련이 있고 이 정도 밝히겠다”면서 “곧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 10일 장씨가 설립한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장씨 회사가 정부 예산을 따내면서 특혜를 받았고 자금 일부를 유용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더스포츠엠은 이렇다 할 실적조차 없었지만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는 국제행사에서 진행을 맡아 특혜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조만간 장씨를 소환해 제일기획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경위, 자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제일기획은 최씨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대거 근무했던 곳으로도 주목받았다.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차은택(47·구속)씨를 비롯해 차씨 인맥으로 분류되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에 등장하는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대표 등이 제일기획 출신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제일기획 압색… 검 칼끝, 장시호로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를 향해 칼끝을 겨누고 있다. 장씨의 평창동계올림픽 이권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5일 오전 삼성그룹 계열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 서초구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과 스포츠전략기획본부의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재무자료, 스포츠단 운영 자료 및 자금 지출 명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제일기획 스포츠전략기획본부 측과 장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비영리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이에 수상한 자금이 흐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사업에서 장씨가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다. 장씨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에 개입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김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있고 제일기획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 설립된 동계영재센터는 3개월 만에 설립 인가를 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 7000만원가량의 예산을 지원받아 특혜 의혹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센터에 빙상캠프 후원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소환에 앞서 검찰은 영재센터 전무를 맡았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이규혁(38)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장씨와의 관계, 센터 자금과 운영 상황 등을 조사했다. 장씨의 중학교 선배인 이씨는 센터 설립 단계부터 장씨와 함께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규혁이 지난해 3∼4월부터 이사진을 직접 모았고 설립 계획은 장시호와 이규혁이 함께 짰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우선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장씨가 김 전 차관과 수시로 통화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도 확보한 상태다. 김 전 차관은 최씨에게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김 전 차관 관련이 있고 이 정도 밝히겠다”면서 “곧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 10일 장씨가 설립한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장씨 회사가 정부 예산을 따내면서 특혜를 받았고 자금 일부를 유용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더스포츠엠은 이렇다 할 실적조차 없었지만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는 국제행사에서 진행을 맡아 특혜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조만간 장씨를 소환해 제일기획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경위, 자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제일기획은 최씨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대거 근무했던 곳으로도 주목받았다.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차은택(47·구속)씨를 비롯해 차씨 인맥으로 분류되는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에 등장하는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대표 등이 제일기획 출신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검찰, 박근혜 대통령·최순실에 ‘뇌물죄’ 적용 검토

    검찰, 박근혜 대통령·최순실에 ‘뇌물죄’ 적용 검토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60)에 대해 ‘뇌물죄’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최씨에 대해 제3자 뇌물죄 적용을 배제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인인 최씨에게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되면 공무원인 박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것이 전제된 것이어서 박 대통령도 뇌물죄 적용을 받게 된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뇌물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출연금의 대가성과 최 씨와 박 대통령 등의 공모 관계를 밝히는 게 관건이다. 다만, 최 씨가 안 전 수석이나 차은택 씨 등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는 걸로 전해지고 있어 공모 관계 입증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박 대통령과 최씨에게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는 정황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시 총 45억원을 출연했던 롯데그룹이 올해 5월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70억원을 지원한 부분이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이에 대해 지시를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당시 롯데는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어 추가 지원 과정에 청탁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안 전 수석이 지난 2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K스포츠재단 지원과 세무조사 무마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도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 삼성그룹이 지난해 10월 최씨의 딸 정유라씨(20)의 독일 승마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35억원을 송금한 과정에도 박 대통령의 개입이 있었다면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수남 “내가 방패막이”…靑, 연설문 수정 외엔 의혹 부인

    김수남 “내가 방패막이”…靑, 연설문 수정 외엔 의혹 부인

    16일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질 전망인 가운데, 현직 대통령 수사를 앞둔 검찰과 청와대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4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김수남 검찰총장은 최근 간부들과 모인 자리에서 “내가 방패막이가 돼 주겠다”면서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질 테니 소신껏 수사해 결과로 얘기하라”고 지시했다. ●최씨 18일 기소… 내일까지 마쳐야 검찰은 청와대와 박 대통령 조사 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청와대는 좀 더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검찰 수사 자체에는 비교적 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60)씨의 구속기한 만료일(19일)이 다가오면서 검찰은 박 대통령을 서둘러 조사한 뒤 최씨를 18일쯤 기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늦어도 수요일(16일)까지는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16일을 마지노선으로 꼽는 건 최씨의 공소장에 포함될 내용이 대통령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거나 법리 적용 등에서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을 조사해 봐야 나중에 공소를 제기할 때 정확한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수사상 신분은 ‘참고인’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도중 신분이 바뀔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이 아닌 일반인이라 해도 조사를 받다가 신분이 바뀌는 경우는 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은 우선 박 대통령의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경위와 최씨에게 외교·안보 기밀 문건을 유출했는지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재단 모금을 통한 이익을 본인이 취했거나 최씨가 취하게 했다면 포괄 뇌물죄나 제3자 뇌물수수죄를 적용할 수 있다. ●靑 “기금 지시 인정… 대가성 없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조사를 앞두고 최재경 민정수석을 필두로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정치권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어느 정도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우선 재단 설립과 모금 부분은 ‘박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문화 사업에 관심이 많아 국가 발전을 위해 추진했고, 기금 마련을 지시한 사실은 있지만 강제성이나 대가성은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고위관계자는 최씨가 청와대 관저를 드나들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씨가 대통령의 의상을 직접 준비하는 역할을 하면서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 수밖에 없었다”면서 “다만 사적으로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잠을 자는 등의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은 박 대통령이 이미 담화문 등에서 밝혔듯 최씨와 막역한 사이로 연설문을 검토받은 사실을 인정하는 입장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재계 “한 치 앞 예상할 수 없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가 없네요.” 검찰이 지난 주말 동안 재벌 총수들을 줄줄이 불러 조사하자 재계는 ‘시계제로’ 형국에 빠졌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참고인 신분이라고는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13일 오후 검찰에 불려 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08년 삼성 특검 때 서울 용산구 한남동 특검 사무실(고뫄스빌딩)에서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검찰청으로 직접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이 부회장(당시 전무)은 2008년 당시 e삼성 사건과 관련해 고발을 당한 상태여서 피의자 신문조서도 작성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소환되면서 LG 내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가라앉았다. 구 회장은 2003년부터 이듬해 봄까지 진행된 대선 자금 수사 때 출국금지 명단에 오르긴 했지만 직접 소환된 건 처음이다. 지난 12일 오후 불려 나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날 외손녀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만 해도 소환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고 가신 것으로 안다”면서 “검찰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봤을 것으로 짐작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올해 78세인 정 회장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사건으로 1978년 처음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이후 28년 만인 2006년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승계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에 소환돼 사흘 만에 구속된 바 있다. 지난 12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이어 13일 오후 최태원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SK도 비상이 걸렸다. 최 회장은 두 재단 출연과 관련해 사전 또는 사후에 김창근 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는지, 올 초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를 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재현 CJ그룹 회장 대신 박 대통령과 독대를 한 손경식 회장과 지난 5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 과정에서 퇴진 압박을 받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일본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유일하게 검찰 수사를 비켜 갔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등 일부 기업은 민중총궐기 대회 등으로 시선이 분산된 12일에 소환해 놓고 왜 나머지 총수는 사실상 공개적으로 소환 사실을 알리는지 검찰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기업 총수들이 검찰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해 “대가성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향후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회장님 檢 출두만은…” 비상 걸린 기업들

    일부 기업 “우린 삼성과 달라” 해명 “검찰이 막무가내로 총수를 부르겠느냐 싶지만 워낙 만만한 게 기업이다 보니….”(A기업 임원) 11일 저녁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포레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 포토라인에 서자 기업들은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곧 우리 차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7월 24~25일 박근혜 대통령과 7명의 대기업 총수가 독대를 했다는 정황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해당 기업들은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검찰이 나중에 ‘기업 봐주기’라는 비판 여론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서라도 총수를 부를 가능성이 높아서다. 대기업 총수 줄소환이 현실화하면 2003년부터 이듬해 봄까지 이어진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이후 12년 만에 대규모 소환이다. 당시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 검찰의 칼날을 비켜 갔던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도 독대 사실이 드러나면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는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깨끗한 기업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B기업 임원은 “아직 (검찰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는데 무슨 대비를 하겠느냐”면서도 “회장님이 검찰에 출두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C기업 관계자도 “그룹 회장이 검찰청에 들어서는 모습을 온 국민이 지켜볼 텐데 아무리 참고인 신분이라 해도 망신을 당할 게 뻔하다”면서 “가급적 서면 수사를 해줬으면 하는 입장이지만 대통령까지 조사를 하겠다고 하니 기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상황을 지켜볼 뿐”이라고 했다. 재계에서는 삼성 등 이미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기업과 선긋기를 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D기업 관계자는 “혐의가 있다면 다른 기업도 압수수색을 하고 해당 임원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을 텐데 아직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면서 “우리는 삼성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기업도 “개인 또는 개별 기업에 돈을 준 것도 아닌 이상 대가성을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은 연말 이웃돕기 성금처럼 관행적으로 이뤄진 ‘준조세’ 성격”이라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숲에서 패배 아픔 달래…힐러리, 대선 뒤 첫 포착

    숲에서 패배 아픔 달래…힐러리, 대선 뒤 첫 포착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에게 충격적 패배를 당한 힐러리 클린턴의 모습이 승복 연설 이후 처음으로 포착됐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시민 마고 거스터는 뉴욕 도심에서 떨어진 카파쿠아 숲에서 힐러리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사진은 아기를 등에 업고 산책을 나온 거스터가 우연히 힐러리를 만나 촬영한 것이다. 거스터에 따르면 이날 힐러리는 남편 빌 클린턴 및 애견과 함께 숲으로 산책을 나왔다. 아마도 충격적인 패배로 상처입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클린턴 부부가 숲으로 힐링을 나온 것으로 보인다. 거스터는 "어제 힐러리의 패배 이후 나 역시 마음이 무너지는 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슬픈 마음을 달래고자 딸과 숲으로 하이킹을 나왔다가 우연히 클린턴 부부를 만났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힐러리에게 다가가 꼭 안아주며 엄마로서 당신에게 투표했다고 말해줬다"면서 "이에 힐러리는 크게 고마워하며 나를 안아줬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이 사진은 힐러리의 승복연설 이후 우연히 대중에 공개된 첫 사진이다. 이후 이 사진은 CNN, ABC뉴스 등 주요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으나 곧 페이스북 게시물은 삭제됐으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날 힐러리는 뉴욕 맨해튼의 뉴요커호텔에서 “패배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패배의) 고통이 오래 갈 것”이라고 승복연설을 했다. 이어 “트럼프가 우리 모두를 위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평화로운 정권 교체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 패배로 힐러리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이지만 승리자인 트럼프 측은 클린턴 부부를 가만 놔둘 것 같지는 않다. 트럼프의 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10일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전 클린턴의 범죄에 대해 사면을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 재단은 심각하고 충격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그것이 내가 오바마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클린턴재단은 2009~2012년 힐러리의 국무장관 재직시절 외국 기업이나 정부 단체로부터 거액의 대가성 기부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트럼프는 유세기간 중 힐러리의 ‘e메일 스캔들’에 대해서도 "특검을 통해 재수사해 그녀를 감옥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으나 취임 후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 檢 “삼성, 최순실 영향력 알고 정유라 지원” 첩보

    [단독] 檢 “삼성, 최순실 영향력 알고 정유라 지원” 첩보

    검찰이 삼성그룹의 ‘승마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 삼성 측이 최순실(60)씨가 ‘비선 실세’임을 사전에 알고 그의 딸 정유라(20)씨를 조직적으로 지원한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9일 사정 당국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근 관련 수사 과정에서 삼성이 최씨 측의 직간접적 제안에 따라 승마 지원을 하게 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정씨가 최씨의 딸이고 최씨가 VIP(박근혜 대통령)와 닿아 있다는 사실을 그룹 내에서 파악한 지 오래됐다’고 삼성 고위임원 A씨가 말했다”며 “애초에 그룹이 갑자기 승마협회장을 맡게 된 것은 최씨 측의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었고, 청와대에 잘 보이려고 먼저 줄을 댄 것이 아니라 관계기관의 제의를 받아 (승마협회장을) 떠맡은 것이라고 A 임원이 증언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이 ‘압력’을 받은 것인지, 대가를 노리고 ‘거래’를 한 것인지 등 모든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와 삼성 간 교감이 있었던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씨는 삼성이 승마협회장을 맡기 1년 전부터 승마협회 관계자나 승마 선수 등에게 “삼성이나 KT 중 한 곳이 승마 선수들을 후원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승마협회장을 맡은 배경과 관련해선 최씨의 영향력 아래 있었다는 의혹을 받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개입설도 나온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승마협회장은 삼성이 원해서 맡았다”며 “최씨와 삼성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몰라도 문체부에서 알았거나 관여한 일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향후 수사에서 대가성이 확인되면 최씨는 뇌물수수, 삼성 측은 뇌물공여 혐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의혹과 관련해 전날 LG·SK·CJ·한화 관계자를 조사한 데 이어 이날은 한진그룹 김모 전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광장] 냄새나는 선의/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냄새나는 선의/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기업인들이 선의로 내주셨다”고 대통령이 정리한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태를 예의 주시하던 재계도 앞을 가늠키 어려운 만큼 검찰의 ‘선의 수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선의(善意), 말 그대로 ‘좋은 뜻’에서 그 돈을 줬다면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무슨 뒷말이 나오고 의혹이 일겠는가. 그러나 순수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최순실과 그 하수인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까지 출연금 모금에 개입한 흔적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면서 검찰 수사는 불가피해졌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선의 여부를 밝히는 수사다. 박 대통령은 선의라고 했지만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도 피해자”라는 기업들의 반응에 ‘당신들은 수혜자’라는 게 국민의 눈높이다. 검찰의 선의 수사는 간명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업들이 나눠 낸 774억원이란 거금이 단순히 문화·체육 융성 차원의 쾌척이라면 별 문제가 아니지만 그 돈에 대가성이 숨어 있어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한다면 돈을 낸 기업인들은 줄줄이 사법 처리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도 더욱 궁색한 처지에 몰릴 것이다. 삼성전자 압수수색을 신호탄으로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이 명쾌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물론 돈을 안 내면 안 되는 분위기였다는 것은 정설일 것이다. 기업 입장에선 권력이 요구하면 거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미운털이 박혀 한 방에 훅 가는 것을 그동안 많이 봐 왔다. 기업 입장에선 달라는 대로 주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할지 모른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45억원을 낸 롯데가 나중에 돌려받기는 했지만 추가 70억원 요구에 3개월을 끌다가 송금한 것도 뒤탈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초일류 글로벌 기업이라는 삼성도 그렇고 현대차, SK, LG, 포스코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선의가 됐든, 뭐가 됐든 돈을 주는 데서 끝나고, 뒷거래나 보상은 없었느냐 하는 점이다. 처음엔 대통령 말마따나 선의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캐면 캘수록 냄새가 난다. 일부 대기업들이 일정한 대가를 기대하고 돈을 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사실이라면 명백한 정경유착인 동시에 반시장적 범죄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80억원 출연금을 낼 테니 국세청 세무조사를 도와달라고 최순실 일파에게 요청했다는 이중근 부영 회장의 뒷거래 의혹은 이번 수사에서 밝혀져야 한다. 기업 하는 사람이 돈을 거져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기정사실화시킨 케이스다. 부영그룹 건은 단초에 불과하다. 올해 광복절 특사에서 재벌 총수로는 유일하게 특별사면된 이재현 CJ 회장, 검찰 수사 중에 박 대통령을 독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어떤가. 최순실이 만든 재단에 협조한 데에 따른 ‘보너스’는 아닌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이번 수사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 대통령 지시로 모금을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이미 보도가 됐고,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안 전 수석은 물론 대통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해 7월 청와대에 초청된 기업인 중 주요 그룹 총수 7명을 박 대통령이 따로 만나 재단 기금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기업 총수를 독대해 돈을 요구하는 것은 군사정부 때나 가능한 일 아니었던가. 검찰은 배수진을 쳐야 한다. 박 대통령을 정경유착의 몸통으로 지목하고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야당의 목소리가 나올 만큼 엄중한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 어디 야당뿐이겠는가. 유불리가 아니라 초심으로 돌아가 법대로 하면 된다. 권력과 돈이 세트로 돌아가는 것은 전형적인 후진적 시스템이다. 쌍팔년도에나 있을 법한, 투명하지 못한 시스템이 운영되니까 뒷거래가 생기는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에 반강제적으로 기부를 강요하는 비정상적 시스템이 깨끗하게 청소돼야 한다. 검찰의 수사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분명하다. 누가 됐든 단죄의 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다.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것은 검찰에 달려 있다. ykchoi@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기업 “우린 피해자” vs 檢, 대가 약속받은 ‘공범’ 배제 안 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기업 “우린 피해자” vs 檢, 대가 약속받은 ‘공범’ 배제 안 해

    소환 대상 경제 영향 고려해 결정 현대차 부사장 참고인 신분 조사 현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내에 별도의 ‘기업 전담팀’을 꾸리는 등 본격적인 대기업 수사에 착수했다. 기업 전담팀은 부부장 검사 1명과 검사 2명 등 3명으로 만들어졌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대기업들은 스스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들이 대가성을 약속받은 ‘공범’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8일 “기업들을 모두 조사해 출연금을 낸 배경과 경위를 확인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재벌 총수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마다 출연금을 낸 배경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단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소환 대상과 방식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대한 합리적으로 정하겠다고 검찰은 밝혔다. 최씨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53개 대기업에 압력을 넣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총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또 이날 현대차그룹 대외협력 담당자인 박모 부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르·K스포츠 재단에 총 128억원을 출연했다. 검찰은 박 부사장을 상대로 출연 배경과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 사실 등을 확인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당시 비공개 면담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씨의 구속만료 기한(20일)이 다가옴에 따라 검찰은 오는 19일쯤 최씨를 1차 기소하고 추가 혐의를 수사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 시기나 방식 등도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여전히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는 가운데 최근 건강 악화를 호소해 검찰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 관계자는 “최씨의 몸 상태가 썩 좋은 것 같지 않다. 어제(7일) 조사받고 나갈 때는 약간 쓰러지는 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날 소환 예정 시간도 오전이었으나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오후에 검찰에 도착했다. 최씨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뒤 구치소로 돌아가는 호송버스에 탑승하기 전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한편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국정농단 방치 및 강제모금 개입의 직접적인 정황이 아직 포착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이 검토하고 있는 직무유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선 직무 포기 의사를 밝혀내야 하는데 입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 전 수석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으면 어떤 것이든 수사할 것”이라면서 “대통령도 조사해야 하는 마당에 성역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 규모와 조사 대상이 방대함에 따라 추가로 검사를 투입해 팀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날 정호성(47·구속)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꼽혔던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에 대해서도 수사 방침을 밝혀 조만간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朴대통령, 올 초 롯데 신동빈 독대 정황…재단 지원금 요구?

    朴대통령, 올 초 롯데 신동빈 독대 정황…재단 지원금 요구?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초 검찰이 내사 중이던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을 독대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이후 K스포츠재단에 추가 지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져 박 대통령이 신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재단 지원금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8일 한겨레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7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말~3월 초쯤 신동빈 회장을 독대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의 변호인이 제출한 다이어리에 박 대통령이 올해 2월 중순 대기업 대표들과 만나는 일정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한 것. 검찰에 따르면 당시 롯데 쪽에서는 일본에 머물고 있던 신 회장을 대신해 고 이인원 부회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검찰은 청와대가 2월말~3월초쯤 박 대통령과 신 회장의 만남을 별도로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중순 쯤 안 전 수석을 시켜 미르재단 등의 추가 모금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별도로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롯데는 이미 전경련 주관 모금을 통해 케이스포츠재단에 17억원, 미르재단에 28억원을 출연한 상태였지만,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냈다. 그러다 6월 10일 검찰의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 전에 이를 돌려받았다. 대통령이 피내사자 신분인 재벌 총수를 만나 재단 지원금을 요구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대통령의 실정법 위반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독대 정황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 시기에 신 회장이 대통령을 독대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崔 ‘제3자 뇌물죄’ 적용이 향후 수사 핵심 과제

    정유라 부정입학 의혹도 규명해야 3일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의 구속으로 검찰은 기소까지 최장 20일간 추가 수사를 벌일 수 있게 됐다.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영장에 적시된 최씨의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사기미수 등 세 가지다. 직권남용 혐의는 53개 기업으로부터 774억원대 출연금을 뜯어내고 자연인 신분으로 정부 조직을 움직여 자신의 딸과 조카 등에게 각종 특혜가 돌아가게 했다는 내용이다. 최대 징역 5년에 해당하는 범죄로, 국정을 일대 혼란에 빠뜨린 이번 사건의 파괴력에 비해 너무 가벼운 처벌로 볼 수 있다. 때문에 향후 20일간의 구속 기간 동안 검찰이 얼마나 많은 혐의를 입증해 내느냐에 이번 수사의 성패가 달렸다. 향후 수사의 핵심 과제는 최씨에게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느냐 여부다. 검찰 관계자는 “예상보다 최씨 귀국이 빨라 수사를 서두른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일단 뇌물 혐의보다는 입증이 쉬운 직권남용 법리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향후 수사를 통해 뇌물 혐의 등 다른 혐의를 추가 적용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뇌물죄와 직권남용죄 적용을 가르는 핵심은 대가성이다. 즉 기업들이 출연금을 내면서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어야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롯데·SK·삼성 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는데, 대부분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며 자신들에게 불리한 진술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역시 검찰 의지에 달렸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실제로 안 전 수석이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과 직접 만나 세무조사 편의 대가로 K스포츠 재단 추가 지원을 논의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다른 기업들 역시 수억~수십억원의 출연금을 내면서 구체적인 혜택을 요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뇌물 혐의를 적용하려 할 경우 기업이 어떤 특정한 혜택을 기대했는지를 밝히고, 미르·K스포츠 재단이 뇌물제공 상대방인지 등을 법리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도 “최씨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관련 기업 임원들 소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최씨가 딸 정유라(20)씨와 독일에 설립한 비덱 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원)의 삼성 측 자금이 넘어간 흔적을 발견한 것을 어떻게 다룰지도 관건이다. 이 밖에도 대통령 연설문 수정, 인사 개입이나 딸 정유라(20)씨 관련 부정입학 의혹 등 역시 구속기간 혹은 기소 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할 과제들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현직 판사 ‘불법 성매매’, 고작 감봉 3개월?

    현직 판사 ‘불법 성매매’, 고작 감봉 3개월?

    대법원이 불법 성매매를 하다 현장에서 작발된 현직 부장판사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경찰과 정부부처 공무원들에 이어 현직 부장판사의 성매매도 고작 ‘감봉’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고 있다.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위원장 이상훈 대법관)는 20일 A(45) 부장판사에 대한 심의를 비공개로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사건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A 부장판사는 지난 8월 2일 밤 11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단속 나온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고 전단에 적힌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해 성매매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A 부장판사는 적발된 다음 날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법원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직무 배제만 시킨 뒤 감사위원회에 회부했다. 감사위는 같은 달 12일 징계 청구가 필요하다고 대법원에 권고했다. 징계위 결정은 14일 이내 징계위의 결정에 불복 가능하다. 헌법상 신분이 보장되는 판사는 견책, 1년 이하의 감봉, 1년 이하의 정직 등 징계가 가능하다. 그동안 경찰 공무원과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성매매, 성추행 등 비위 사건에서도 ‘감봉 1개월’ 등 경징계에 그쳐, 공무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이날 “aaz**** 대단히도 엄중하게 물었네”, “dre**** 할 말이 없다. 국민이 낸 돈으로 월급받아 이런 짓이나 하는데도 감봉 3개월이라니” 등 징계 처분을 비판했다. 이와 관련, 대법원 관계자는 “일반 정부부처의 경우 대가성이 없는 성매매에 대해 견책이나 경고 처분에 그치는데 이에 비해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엄중한 징계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한상대 전 檢총장, 日대부회사서 2억 자문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수사 무마 대가 20억 자문료’ 의혹의 당사자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한상대 전 검찰총장을 지목했다. 13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대표는 “한상대 전 검찰총장은 일본계 대부회사인 SBI홀딩스코리아, 그 자회사인 베리타스 인베스트먼트의 법률 고문”이라면서 “이 대부업체의 전 대표가 검찰 내사로 압수수색을 받게 되자 놀란 회사가 4개의 법률사무소·로펌에 사건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4곳에서 받은 총 수임료는 17억~18억원 상당이다. 박 의원은 “한 전 총장은 이 가운데 2억 2000만원을 받았다”며 “전직 총장이 사건 수임도 안 하고 (자문료로) 2억원 넘는 돈을 받은 것이 도덕적으로 용납되느냐”고 지적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고 정확한 진상을 모른다”고만 답했다. 앞서 박영선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후 전직 검찰총장이 수사무마 대가로 그 회사에서 자문료 20억원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국감이 끝난 뒤 해당 회사의 해명을 듣는 과정에서 자문료 수수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법사위 국감에서는 대가성이 실제 있었는지 등 자문료의 성격은 언급되지 않았다. 한 전 총장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국감에서 야당은 검찰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조응천 더민주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과 사적인 친분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김 총장의 배우자가 박 회장에게 남편이 중앙지검장이 된 데 대한 감사인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총장은 박 회장과의 친분 및 만남에 대해 오전 국감에서 “근거를 대라”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오후 국감에선 “4~5년 전 한 식당에서 인사를 나눈 적은 있으나 중앙지검장 시절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찌라시도 아니고 국정감사를 이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고 비난하며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영란법 논란, 캔커피·카네이션 너무 부각”… 권익위, 내일 공식 입장 발표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직무관련성 등 쟁점사안에 대해 오는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곽형석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12일 “숲 전체를 봐야 하는데, 자꾸 나무만 보다 보니 숱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숲 전체를 설명드리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법의 취지에 맞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다만, 직접적 직무관련성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두드러진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곽 국장은 “사실상 대가성 여부는 행정기관에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가성으로 이어지기 쉬운 직접적 직무관련자끼리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정책적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수만 가지 양태를 일일이 직접적 직무관련성으로 표준화할 수 있다면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성영훈 권익위원장도 “국민들이 여러 가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설명드릴 기회를 가지려 한다”며 “캔커피, 카네이션 등이 너무 부각이 되어서 (법 자체가) 희화화되는 측면이 있는데, 몇 가지 쟁점 사항을 정리해 국민이 법을 잘 수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권익위는 오락가락한 유권해석으로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에도 별다른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시행 초기인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법 통과 당시 논의되지도 않았던 직접적 직무관련성을 만들어서, 사제지간 캔커피, 카네이션을 주고받는 것까지 막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스폰서 뇌물 김형준검사 구속…진경준 이어 올해 두번째 현직검사 구속

    스폰서 뇌물 김형준검사 구속…진경준 이어 올해 두번째 현직검사 구속

    검찰이 ‘스폰서’ 의혹을 받는 김형준(46) 부장검사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현직검사가 구속된 것은 김정주 NXC 회장으로부터 넥슨 주식 뇌물을 받은 혐의로 7월 구속기소 된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29일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청구한 김 부장검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스폰서’ 동창 김모(46·구속)씨 등으로부터 수년간 5천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는다. 검찰 수사를 받던 김씨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지우거나 휴대전화를 없애라고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킨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옛 검찰 동료인 박모 변호사의 범죄 혐의를 무마하려 한 뒤 그에게 금전 편의를 얻거나, KB금융지주 임원에게 주기적 술접대를 받고 자회사 KB투자증권 수사동향을 흘렸다는 의혹도 있다. 이날 영장심사에서 김 부장검사는 금품·향응의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구속된 김 부장검사의 나머지 비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내부 징계 절차를 밟아 최대 해임 조처까지 내린다는 방침이다. 전날 오전 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대검 청사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김 부장검사는 수감자 신분이 돼 서울구치소로 호송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세훈 前국정원장 실형 확정

    건설업자에게 청탁을 받고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실형이 확정됐다. 다만 원 전 원장은 재판을 받던 중 이미 형기만큼의 수감 생활을 마쳐 석방된 상태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의 상고심에서 원 전 원장과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2심이 선고한 징역 1년 2개월과 추징금 1억 84만원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금품수수와 알선의 대가성 등에 관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영장심사…“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영장심사…“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고교동창으로부터 5000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준(46) 부장검사의 구속 여부가 28일 밤 결정된다. 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심문은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가 맡았다. 김 부장검사는 법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법정에서 성실히 (절차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그는 앞서 비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김수천 부장판사, 진경준 전 검사장 등이 영장심사를 포기한 것과 달리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김 부장검사가 의혹의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일절 없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가 ‘스폰서’ 동창 김모(46·구속)씨 등으로부터 수년간 5천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가 있다고 보고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검찰과 김 부장검사 측의 주장을 검토한 뒤 이날 오후 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부장검사는 영장 발부가 결정될 때까지 대검 청사에서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 여부와 관계없이 김 부장검사의 나머지 비위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내부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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