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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정국] “세월호 부실 대응 헌법상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

    최씨 국정농단 ‘국민주권’ 등 위반 대가성 의혹에 삼성·SK·롯데 적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이 2일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최종안에는 초안대로 핵심 쟁점인 ‘뇌물죄’가 포함됐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실 대응으로 헌법이 보장한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는 점도 담겼다. 야당은 탄핵소추 사유에 대해 “대통령은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과 법률을 광범위하고 중대하게 위배했다”면서 “최순실 등 국정농단과 사익추구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며, 이런 비리는 박 대통령 본인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탄핵 사유는 ‘헌법 위배’ 부분과 ‘법률 위배’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헌법 위배 행위 부분 중 야당은 최순실씨 일가에 의한 국정농단이 헌법 제1조인 국민주권주의, 67조 대의민주주의, 88조 국무회의에 관한 규정, 66조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무 등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야당은 “최씨가 고위공직 인사에 관여했고, 국무위원이 아닌 최씨에게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도 미리 알려줘 영향력을 행사토록 했다”면서 “국가의 권력과 정책을 최씨 등의 사익추구 도구로 만들고, 최씨는 대통령 권력을 남용해 기업에서 수십억원, 수백억원을 내도록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 역시 헌법 제10조인 생명권 보장 조항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즉시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모든 방법을 사용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 법률 위배 행위로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을 위한 강제 모금과 롯데그룹 추가 출연금, 최씨에 대한 특혜 제공 등을 들어 뇌물죄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을 적시했다. 미르재단에 16개 기업, K스포츠재단에 19개 기업이 기부금을 출연한 것은 직권남용·강요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 찬성 과정 의혹,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사면, 롯데그룹은 면세점 선정 등과 관련해 대가성 의혹에 대해 적시했다. 야당은 “이들 세 그룹에는 합병 의결권 행사, 특별사면, 면세점 사업권 특허신청, 검찰수사 등 직접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었다”면서 “이 세 그룹이 건넨 도합 360억원은 뇌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가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인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현금 5162만원과 명품 핸드백을 받은 것도 뇌물죄를 적용했다. 청와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에 대해서는 ‘문서유출 및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탄핵안에 담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탄핵 정국] 朴특검 “세월호 7시간 살필 것… 내가 대통령 대면조사도 고려”

    [탄핵 정국] 朴특검 “세월호 7시간 살필 것… 내가 대통령 대면조사도 고려”

    “최태민 유사종교·靑경호실 수사 재단 모금 부정청탁 입증에 주력 정윤회 축소 의혹 김총장도 대상 김기춘·우병우 당연히 조사해야”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파헤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수사 향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적용 여부부터 청와대 약물 반입과 ‘세월호 7시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등 검찰이 마무리하지 못한 의혹들에 대한 수사 의지를 다지는 점이 눈에 띈다. 심지어 김수남 현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파장은 정·재계를 넘어 검찰 내부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박 특검의 시선이 우선 향하고 있는 곳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대기업이다. 박 대통령 측은 “국가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두 재단 설립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박 특검은 재단기금 모금 과정에 ‘부정청탁’이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재단 설립과 기금 마련이 통치 행위의 일환이 아닌 대가성 뇌물을 받기 위한 것임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박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업 수사가 매우 중요하다. 촘촘히 빠짐없이 봐야 한다”면서 “특수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이 새로운 인력들과 함께 논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박 대통령의 진술이다. 그러나 이번 특검법에 기존과 달리 ‘참고인 강제 소환’ 제도가 빠져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검찰에서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설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특검은 “본인의 진술에 의미가 있고 지금까지와 다른 얘기도 나올 수 있어 대면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박 대통령을 내가 직접 조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고, 한 번으로 조사가 끝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탄핵으로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가면 강제 소환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박 특검은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는 건 언제든 복원이 가능하다는 뜻”이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 도중에 박 대통령이 퇴진을 해도 수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의 시선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 행적과 관련한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정윤회 문건 파동’, 최태민 일가 관련 의혹 등으로도 향하고 있다. 박 특검은 ‘정윤회 문건’ 사건과 관련해 “(김수남 검찰총장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면 할 것이고, 수사 과정에서 총장이 입장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당시 정윤회 수사 사건을 지휘했지만 수사의 초점을 ‘비선 실세’ 대신 ‘유출경로’로 잡아 축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적 의혹이 많은 부분이니 당연히 같이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또 “대통령 경호 인력들에 대한 수사도 중요한 포인트다. 출입하는 자들의 신원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직무 감찰 대상이 되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경호실장과 경호실의 문제를 볼 수 있다”고 수사 가능성을 예고했다. 육영수 여사 서거 후 박 대통령과 최태민씨의 잘못된 인연이 ‘최순실 게이트’로 이어졌다는 지적과 관련해 박 특검은 “종교적인 부분에서 기인해 최근의 비리까지 연결된다면 종교 연루 부분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 때 종교학을 공부한 데다 검찰에서 오대양 사건, 탁명환 피습 사건 등을 수사해 종교 부분을 잘 안다”고 강조했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정유라(20)씨 조사에 대해서는 “정씨는 어떻게든 입국시켜 수사해야 한다. 소환 등 절차를 독일 쪽과 잘 얘기해야 하고, 최씨 측을 통해 입국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여부에 박 특검은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 “김 전 실장은 5공 비리 수사 때 모시고 일했는데, 논리가 보통이 아닌 분이라 어려운 수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수사팀장을 맡은 윤석열(55·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는 이날 보복 수사 우려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고 일축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통령 뇌물죄 적용 눈앞…특검, 기록 검토 착수

    대통령 뇌물죄 적용 눈앞…특검, 기록 검토 착수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2일 재단 기금 의혹을 포함, 수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박 특검은 수사팀 구성부터 새롭게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박 특검은 이날 “수사 기록을 원점에서 보고 수사진도 신선한 인물 중심으로 할 것”이라면서 “기존 특별수사본부에선 전체 파견검사(20명)의 3분의1 정도만 데려오고 서로 다른 시각에서 토론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은 우선 그동안의 수사기록 검토 등을 위해 검사 10명에 대한 파견 요청을 했다. 또한 특검보로 판사 출신 변호사 2명을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과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국가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서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며, 이전 정부에서도 여러 재단들을 창설한 만큼 두 재단 설립이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에선 재단 설립과 기금 마련이 통치 행위의 일환이 아닌 대가성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율하기 위해 ‘부정 청탁’ 여부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출연한 기업 총수들의 줄소환도 예상된다. 박 특검은 “기업 수사가 매우 중요하다. 촘촘히 빠짐없이 봐야 한다”면서 “특수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이 새로운 인력들과 함께 논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박 대통령의 진술이다. 그러나 이번 특검법에 기존과 달리 ‘참고인 강제 소환’ 제도가 빠져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검찰에서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설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특검은 “서면조사는 어차피 받을 수 있는 답변이 정해져 있어 별 의미가 없다”면서 “본인의 진술에 의미가 있고 그동안과 다른 얘기도 나올 수 있어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내가 직접 조사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고 한 번으로 조사가 끝날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탄핵으로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가면 강제 소환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박 특검은 “대통령의 직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정지라는 건 언제든 복원이 된다는 뜻”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특검에선 기존 특수본에서 마무리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해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정윤회 문건 파동’, 최태민 일가 관련 의혹 등도 다시 들여다볼 방침이다. 김기춘(77)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49)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여부에 박 특검은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 “다만 김 전 실장은 5공 비리 수사 때 모시고 일했지만 논리가 보통이 아닌 분이라 어려운 수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특검은 또 “경호 인력들에 대한 수사도 중요한 포인트다. 외부 간첩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니 내부 간첩이 출몰한 셈”이라면서 청와대 경호실에 대한 수사를 예고했다.  한편 수사팀을 이끌 윤석열(55·연수원 23기) 검사와 관련, 일각에서 현 정권에 대한 ‘보복 수사’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박 특검은 “윤 검사를 정치 검사로 보는 것은 정말 잘못 보는 것이고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정치 검사라는 오명을 특검 수사로 벗고 명예를 회복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때 특검 후보로 거론됐던 채동욱(57·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의 특검 참여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을 했던 사람이 특검보로 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재계 저승사자 ‘朴대통령-대기업 뇌물죄’부터 겨눈다

    재계 저승사자 ‘朴대통령-대기업 뇌물죄’부터 겨눈다

    재벌 수사 경험 많아 규명 기대감 대가성 입증 땐 朴 뇌물죄 불가피 최소 한 차례 이상 대면조사 관측 직무권한 정지 땐 강제수사 가능성 법조계 “사법 처리 피하기 힘들 듯” ‘재계 저승사자’로 불렸던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전 서울고검장이 30일 특별검사로 임명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벌 경영 비리 등 굵직한 재계 사건에 경험이 풍부한 만큼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관련 의혹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그동안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등 주요 피의자들을 기소하며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현재 받고 있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나 강요,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공범 혐의는 입증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유죄판결을 받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우선 중간수사 발표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대기업들이 일종의 ‘협박’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최씨 모두 ‘기업들의 자발적 출연’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데다 기업 역시 대가성을 부인해 왔다. 대통령과 독대한 뒤 추가 출연한 SK와 롯데뿐 아니라 최씨에게 직접 지원한 삼성 등도 대가성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특검에서 제3자 뇌물수수죄의 성립 요건인 ‘부정한 청탁’ 사실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박 특검은 그동안 강력·특수 사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2년 서울중앙지검 2차장 재직 당시엔 SK 분식회계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이후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대우그룹의 분식회계 등 경영 비리 사건을 맡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현대차그룹의 1000억원대 비자금 조성·횡령 혐의를 밝혀내 정몽구 회장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박 특검이 우선 대기업들을 상대로 뇌물 의혹 규명에 본격 착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자금의 대가성이 밝혀지면 박 대통령 역시 뇌물죄를 벗기 어렵다. 특검에선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한 차례 이상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탄핵과 이에 따른 대통령 직무권한 정지 여부에 따라 강제수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불소추 특권을 내세워 그동안 검찰의 대면 요청에도 불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면 신병 확보 등 강제수사가 가능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특검이 사실상 최씨가 아닌 박 대통령을 향한 것임을 감안할 때 탄핵이나 하야, ‘질서 있는 퇴진’ 중 어느 쪽이든 시기의 문제일 뿐 박 대통령이 사법처리를 피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특검에 협조하며 우리도 수사를 더이상 할 수 없는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엘시티 수뢰’ 혐의 현기환 檢 출석

    ‘엘시티 수뢰’ 혐의 현기환 檢 출석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29일 오전 부산지검에 출석했다. 현 전 수석은 변호인과 함께 검찰에 도착해 “검찰에 사실대로 말하겠다.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현 전 수석에게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두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이 현 전 수석의 혐의를 알선수재 등이라고 한 것은 알선수재와 알선수뢰 등 적어도 2개 이상의 혐의를 둔다는 뜻이다. 검찰은 먼저 현 전 수석이 공직에 있지 않을 때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알선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고 금품이나 향응 등을 받은 것으로 의심한다. 18대 국회의원 때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엘시티와 관련,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이영복(66·구속) 회장에게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게 확인되면 알선수뢰죄를 적용할 수도 있다. 현 전 수석은 포스코건설이 엘시티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도록 알선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와 엘시티 시행사가 부산은행을 주간사로 한 대주단으로부터 1조 7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는 데 개입했다는 의심도 받는다. 엘시티 시행사가 부산시 등으로부터 비리의혹이 있는 인허가나 특혜성 행정조치를 받을 때 현 전 수석이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엘시티 비리를 내사할 때 청와대에 근무했던 현 전 수석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직권남용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 검찰이 지난 28일 이 회장을 1차 기소한 뒤 곧바로 현 전 수석을 소환한 것은 현 전 수석의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했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 간 의심스러운 뭉칫돈 거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대가성 입증이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을 상대로 엘시티 사업 개입과 돈거래와의 연관성을 집중 추궁할 것이지만, 이 회장과 현 전 수석 모두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이 함께 골프를 친 내역, 현 전 수석이 유흥주점에서 쓴 신용카드 명세와 명절마다 값비싼 선물을 받은 내역, 현 전 수석 자택에서 확보한 압수물도 내밀며 현 전 수석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현기환 ‘엘시티 비리’ 연루 혐의 피의자로 검찰 출석

    현기환 ‘엘시티 비리’ 연루 혐의 피의자로 검찰 출석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의혹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현 전 수석에게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해 29일 그를 소환했다. 현 전 수석은 지검 앞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 회장을 기소하면서 “현 전 수석에게 여러 가지 혐의를 두고 있다. 현 전 수석을 상대로 이것저것 물어보고 조사해야 할 것이 많다”고 밝혔다. 알선수재죄는 공무원의 직무에 관해 알선행위를 하고 그 대가로 금품 등을 수수한 사람에게 적용된다.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공무원처럼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경우에도 적용된 판례가 많다. 검찰이 현 전 수석의 혐의를 ‘알선수재 등’이라고 한 것은 알선수재와 알선수뢰 등 적어도 2개 이상의 혐의를 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먼저 현 전 수석이 공직에 있지 않을 때 엘시티 사업과 관련한 알선을 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고 금품 로비나 향응 등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18대 국회의원 때나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엘시티와 관련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이 회장에게서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면 알선수뢰죄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검찰이 엘시티 비리를 내사할 때 청와대에 근무했던 현 전 수석이 검찰에 전화를 걸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직권남용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 이 회장과 현 전 수석의 핵심 측근이나 주변 인물들의 계좌를 광범위하게 추적하다가 두 사람 간 의심스러운 뭉칫돈 거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대가성 입증이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을 상대로 엘시티 사업 개입과 돈 거래와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회장과 현 전 수석 모두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져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이 회장과 현 전 수석과 함께 골프를 치거나 유흥주점에서 쓴 신용카드 명세와 현 전 수석 자택에서 확보한 압수물도 내밀며 현 전 수석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 면세점 업계 불안… 추가 선정 백지화 위기에 ‘촉각’

    다음달 중순쯤으로 예정된 서울시내 추가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최순실 게이트’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총수가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SK·롯데그룹은 면세점 사업권 추가 승인과 관련해 대가성 로비 의혹이 나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 “K스포츠 추가 출연 안 한 게 반증” 27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입찰에 참여한 롯데면세점·HDC신라·신세계DF·SK네트웍스·현대백화점 등은 다음달로 예정된 면세점 입찰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한 입찰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관세청 측에서 별다른 통보가 없지만 관련 고시에 따라 12월 17일 이전에는 PT를 실시할 것으로 보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체들은 이번 논란으로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이 아예 무산되거나 연기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 검찰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과 올해 독대(최 회장 2월 18일·신 회장 3월 14일)한 이후 시내면세점 추가 계획이 발표(4월 29일)된 데 대해 대가성이 있었느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에 이어 다시 한번 그룹 총수가 연관된 SK와 롯데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독대 시점 외에 출연금 납입 시기 등을 근거로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다. ●롯데 “2회 압수수색서도 문제없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미 두 번의 압수수색을 했는데 (면세점 선정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면 그때 드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의 경우 “최 회장이 대통령 독대 당시에 면세점 추가 선정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다면 면담 직후 K스포츠재단에서 요청한 80억원의 추가 지원금을 거절할 수 있었겠느냐”는 입장이다. 지난 3월 정부의 면세점 제도개선안에서 빠진 ‘시장지배적 사업자 입찰 시 감점 조항’ 역시 시장점유율이 3%였던 SK에는 유리한 조건인데 특혜를 받으려면 그 조항이 유지됐어야 한다는 것이 SK의 주장이다. 롯데는 현재 임대료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재승인과 동시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잠실 월드타워점을 통째로 비워 놓고 있고, SK 역시 워커힐면세점 사업장인 워커힐호텔에 6000억원을 투자해 복합 관광 리조트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재승인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2월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계획이 변경될 경우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삼성, 최순실에 43억 추가 지원 확인”… 檢, 대가성 여부 추적

    “삼성, 최순실에 43억 추가 지원 확인”… 檢, 대가성 여부 추적

    비덱 컨설팅 비용 35억과 별개… 삼성 “말 구매 사용… 삼성 자산” ‘최순실(60·구속기소) 특검팀’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삼성에 대한 검찰 수사도 막바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삼성 측이 지난해 9월 최씨 측에게 43억원을 추가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면서 최씨 일가에 흘러들어간 삼성 측 자금만 총 300억여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삼성의 지원이 강압에 의한 게 아닌 대가를 노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일가에 대한 뇌물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삼성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삼성이 지난해 9월 최씨 측에게 319만 유로(약 43억원)를 추가 지원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최씨와 딸 정유라(20)씨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구 코어스포츠)에 컨설팅 비용으로 낸 280만 유로(약 35억원)와는 별개다. 애초에 삼성은 비덱스포츠에 지원한 것 외에 추가 지원은 없었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최씨 일가와 적극적으로 거래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삼성 측 자금 지원이 불법은 아닌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삼성 측에 어떤 특혜가 있었던 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삼성 측 손을 들어준 배경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삼성의 지원을 받은 대가로 최씨가 박 대통령을 움직여 국민연금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면 최씨와 박 대통령 모두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하게 된다. 다만 삼성은 이 돈이 말을 사들이는 데에만 사용됐고, 삼성 측 자산인 만큼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43억원은 국가대표 승마선수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 독일 법인에 보내 비타나 V 등 말 3마리를 구입한 돈으로, 우리 자산에 해당한다”면서 “지난 7월 말을 모두 매각해 자금을 모두 회수했으며, 최씨 측에게 이 돈 가운데 일부를 현금으로 제공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김 사장은 지난 17일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삼성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씨가 실제로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한 경위에 대해 조금 더 확인할 부분이 있어 소환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장씨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설립한 기획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인 박상진(63) 삼성전자 사장에게 세 번째 소환 통보를 한 상태다. 박 사장은 말 구매 명목 등으로 최씨 측에게 총 78억원을 특혜 지원하는 데 실무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사장은 급성맹장염을 이유로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재소환…‘장시호 지원 의혹’ 조사

    檢,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재소환…‘장시호 지원 의혹’ 조사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27일 오전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을 재소환했다. 이달 15일에는 삼성그룹 서초사옥 내 제일기획을 압수수색했다. 이때 김 사장의 집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지난 17일에 이어 김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최씨 조카 장시호(37·구속)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원을 후원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센터는 최씨와 장씨 측이 2018년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씨는 작년 6월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해당 센터를 설립했다.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문체부에서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이 센터에 삼성이 거액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김 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구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 검찰과 설전

     넥슨으로부터 공짜 주식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전 검사장이 25일 법정에서 자신을 기소한 검찰 측과 설전을 벌였다.  진 전 검사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본인의 뇌물 등 혐의 7차 공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받던 중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가 “김정주(48) NXC 대표가 사건에 대해 물으면 누굴 선임해야 한다고 조언한 적 있는가”라면서 말을 이어가려 하자 갑자기 끼어들었다.  진 전 검사장은 “가정적인 상황을 말하는데, 정주가 제게 직무대상자나 피의자가 된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다”면서 “평소 장인한테 받는 돈이 많다. 사실은 둘째를 낳을 때까지도 아내한테 100만원을 주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검사는 “장인한테 그렇게 돈을 많이 받는데 김 대표한테도 돈을 받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사는 “처남 명의의 청소용역업체와 대한항공 측이 용역을 계약하도록 했는가”라고 묻자 진 전 검사장은 “용역을 봤어야 부탁을 하지 않겠나. 공무원에게 어떻게 용역이 머릿속에 있겠나”라고 받아쳤다. 진 전 검사장과 함께 기소돼 피고인석에 앉은 진 전검사장의 ‘30년 지기’ 김 대표는 고개를 떨궜다.  진 검사장은 이날 김 대표로부터 넥슨 주식을 공짜로 받은 것에 대해 “정주가 월급쟁이인 나를 안쓰러워했던 것”이라며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대 거부가 된 친구가 돈을 준다는데 옹졸하게 보일 수 없어 돈을 받았다”고도 했다.  또 대한항공 쪽에 자신의 처남에게 용역을 주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에 대해서도 “호텔경영을 전공한 처남의 일자리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한 것일 뿐, 용역 발주와 관련해서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진 전 검사장에 징역 13년과 함께 절금 2억원과 추징금 130억7983만원을 구형했다.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회장에는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진 전 검사장은 타인의 계좌를 이용하고, 적발될 것을 대비해 받은 돈 일부를 되돌려준 듯한 외관도 만들었다”며 “수사 중에도 관련자들에게 허위 진술을 부탁하기도 해 죄질이 지극히 불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한 걸음으로서 진 전 검사장에 대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진 전 검사장을 구속 기소했다.  진 전 검사장은 2005년 김 대표로부터 넥슨 주식을 사들이는 데 사용한 4억 250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총 9억 5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노철래 전 의원, 항소심서 선처 호소…함진규 의원은 벌금 90만원

    노철래 전 의원, 항소심서 선처 호소…함진규 의원은 벌금 90만원

    공천 대가성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노철래(66) 전 새누리당 의원이 항소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의정보고서에 허위사실을 기재한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함진규(57·경기 시흥갑)은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노 전 의원은 25일 수원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이민수)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부덕의 소치로 중죄를 저지른 데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며 “부디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노 전 의원 변호인도 “1심에서는 일부 공소사실에 대해 재판부 판단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과 커다란 난관에 부딪힌 상황에서 방어하고 싶은 마음에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금 피고인은 모든 것을 인정한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제 정치계를 떠나 국가와 사회, 이웃에 봉사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며 “피고인이 돈을 요구하지는 않은 점과 돈을 받을 당시 법을 위반한다는 인식이 크지 않았던 점, 수감생활로 나빠진 건강 등을 고려해 실형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선처를 구했다. 노 전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경기 광주시장 선거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선 양모(68)씨에게서 1억 2500만원의 공천 대가성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당선된 노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재선했지만, 올해 20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한편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병철)는 4·13 총선을 앞두고 배포한 의정보고서에 허위사실을 게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함진규 의원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당선무효 기준인 벌금 100만원에는 못 미쳐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 신분을 유지한다. 재판부는 “당선을 목적으로 의정보고서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점이 인정되지만 넉넉한 표차로 당선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檢, 현기환 前수석 알선수재 혐의 입건

    檢, 현기환 前수석 알선수재 혐의 입건

    내주 초 피고인 신분 소환 조사 이영복 회장 등 전방위 계좌추적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기환(57)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알선수재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을 알선수재 혐의로 입건하고 혐의 입증에 필요한 객관적 증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현 전 수석이 지난해 초 당시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에게 포스코건설이 엘시티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도록 알선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66·구속) 회장과 현 전 수석, 주변 인물 등의 계좌를 광범위하게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을 다음주 초쯤 피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의 페이퍼컴퍼니 E사 대표였던 국가정보원 부산지부 간부 출신 정모(66)씨의 자택을 지난 23일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 및 계좌 등을 입수해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설립된 E사는 한 달 뒤인 5월 이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청안건설의 특수관계사 G사로부터 부동산을 사들인 후 이를 담보로 부산은행에서 2차례에 걸쳐 233억원대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비자금으로 조성돼 이 회장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금액과 사용처를 확인 중이다. 한편 검찰은 오는 28일쯤 이 회장을 사기·횡령 혐의로 기소하고 추가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롯데 SK 압수수색 이어 기재부·관세청까지…면세점 승인 로비 의혹 수사

    롯데 SK 압수수색 이어 기재부·관세청까지…면세점 승인 로비 의혹 수사

    검찰이 24일 롯데·SK그룹에 이어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을 압수수색했다. 면세점 사업 선정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 서린동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면세점 사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세종시 기획재정부 최상목 1차관실과 차관보실, 정책조정국장실, 대전에 있는 관세청 수출입물류과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두 기업이 면세점 사업 선정을 위해 정부 부처에 민원을 했거나 지난해 탈락했다가 신규 사업자 선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런 과정 전반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거나 대가성이 있는지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상목 1차관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관련 실무회의에 참석하고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출연금 모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올 초부터 이어진 정부의 면세점 제도 개선 방향을 심도 있게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올 3월 면세점 승인 요건을 완화하는 정책 방안을 발표하고 이어 관세청은 올 4월 29일 서울 시내면세점 4곳 신규 설치 발표를 했다. 이어 6월 3일에는 면세점 신규 특허 공고를 냈다. 신규 사업자 선정은 다음 달 이뤄질 예정이다. 당시 공고에는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새로 면세점에 입찰할 때 감점을 준다는 정부의 제도 개선안이 빠져있어 사실상 대기업에 특혜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롯데와 SK는 지난해 11월 면세점 재승인 심사에서 탈락한 뒤 재기를 모색해온 터였다. 올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정부가 두 기업에 회생 기회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검찰은 올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각각 비공개 개별 면담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두 그룹 총수가 면세점 인허가 관련 민원을 넣고 이를 들어주는 대가로 재단 지원을 약속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SK하이닉스(68억원)·SK종합화학(21억5천만원)·SK텔레콤(21억5천만원) 등의 계열사를 통해 총 111억원을, 롯데는 호텔롯데(28억원)·롯데케미칼(17억원) 등 총 49억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특히 두 기업은 대통령 면담 직후 나란히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추가 지원 요청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K스포츠재단은 SK측에 재단 출연금과 별도로 80억원을, 롯데에는 75억원으르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롯데는 이후 5월께 실제 70억원을 K스포츠재단측에 입금했다가 검찰 압수수색 직전 돌려받았다. SK는 사업의 실체가 없다며 거절하고서 30억원으로 축소 제안했고 종국에는 추가 지원이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국민연금·삼성 압수수색…朴대통령 제3자 뇌물 혐의 타깃

    검찰, 국민연금·삼성 압수수색…朴대통령 제3자 뇌물 혐의 타깃

    검찰이 23일 국민연금공단과 삼성 미래전략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측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지난해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검찰 수사에서 청와대가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박 대통령과 삼성 측에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이날 압수수색이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 검토를 위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등 주변 인물들의 직권남용·강요 등 비위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이 건물 5∼10층에 있는 기금운용본부장실, 운용전략실 등에 들어가 작년 삼성물산 합병 관련 문건, 관련자들의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내부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전북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 본사와 삼성 미래전략실, 전 기금운용본부장인 홍완선 한양대 특훈교수의 사무실 등지에서도 동시 압수수색을 벌였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작년 5월 26일 합병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당시 시가를 기준으로 결정된 합병 비율이 제일모직 최대 주주인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에게 유리하고 삼성물산 일반 주주들에게는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반대 세력 결집에 나서면서 삼성은 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의 일대 고비를 맞았다. 그해 7월 17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은 가까스로 가결됐는데 당시 10%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의 찬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부터 자본시장에서는 삼성물산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과정을 두고 여러 뒷말이 나왔다.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여러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을 깨고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전문위원회를 경유하지 않고 직접 찬성표를 던졌다. ISS,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국내외의 의결권 자문사들이 모두 삼성물산 합병 반대를 권고했지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의결권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찬성표를 낸 것이다. 그 직전 국민연금은 SK C&C와 SK의 합병 안건을 판단이 곤란한 중대 안건으로 분류, 의결권전문위원회에 넘겼다. 여기서 ‘반대’ 의견이 나오자 실제 그대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와 관련해 최 광 당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홍 전 이사장을 경질하려 했으나 정부 고위 관계자의 압력이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법조계에서는 국민연금 수사가 삼성의 최씨 모녀 지원 의혹과 관련한 대가성 규명 차원일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탄생으로 이어진 지난해 합병은 그룹의 경영권 승계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이벤트였다. 따라서 만일 삼성 측의 ‘민원’이 청와대에 전달되고 다시 국민연금의 결정에 영향이 끼친 것으로 밝혀진다면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의자 대통령 시대] 국민연금 의결권 ‘靑 입김’ 조준… 朴대통령 ‘수뢰’ 적용 총력전

    [피의자 대통령 시대] 국민연금 의결권 ‘靑 입김’ 조준… 朴대통령 ‘수뢰’ 적용 총력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뇌물죄 성립 확인에 수사력 집중 삼성, 정유라 35억·장시호 16억 미르·K재단 200억 출연도 타깃 ‘비선 실세’ 최순실(60)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검찰의 국정 농단 파문 수사는 이제 후반전에 돌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 가담을 확인하는 것이 전반전 최대 목표였다면, 특검 출범 전까지 이뤄질 후반전은 박 대통령 등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가 수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현직 대통령 피의자 입건이라는 ‘큰 고비’를 넘기며 여론의 지지까지 받게 된 검찰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참여연대가 올 6월 홍완선(60)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삼성그룹 경영진을 고발한 사건을 특수본 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로 가져와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이 최씨 측에 돈을 건네고 그 대가로 지난해 7월 국민연금(삼성물산 대주주)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것은 아닌지 등 뇌물죄 성립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날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씨의 조카딸 장시호(37)씨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또 강요미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핵심 피의자들의 진술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특수본 관계자는 “전날 기소한 부분은 증거에 따라 객관적으로 판단한 것이고, 앞으로도 일절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박 대통령 측 입장과 상관없이 대면 조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검찰 입장”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후반전 수사 성패는 삼성에 대한 수사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총수인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김재열(48) 제일기획 사장, 장충기(62)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 박상진(63) 삼성전자 사장 등 사장급 이상 임원 4명이 무더기로 검찰 소환을 당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삼성은 최씨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건넨 유일한 (출연)기업”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또 이번 사건으로 그룹 수뇌부와 계열사(제일기획) 등을 압수수색당한 유일한 대기업이기도 하다. 검찰은 조만간 장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비용 등으로 280만 유로(약 35억원)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최씨 조카딸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에도 16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도 출연 대기업 중 가장 많은 20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했다. 검찰은 삼성이 최씨 일가를 직접 지원한 점에서 대가성의 소지가 농후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청와대 등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닌지 살피고 있다. 삼성이 두 회사를 합병할 당시 금융권에선 시가를 기준으로 산출된 1대0.35의 합병 비율이 제일모직 최대 주주인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에게 유리하고 삼성물산 일반 주주들에게는 불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를 근거로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합병 반대 세력을 결집했고, 삼성은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있어서 최대 고비를 맞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10%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 국민연금이 삼성 손을 들어줌으로써 합병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검찰은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국내외의 의결권 자문사들이 모두 삼성물산 합병 반대를 권고했음에도 찬성표를 던진 배경을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차관 역시 장씨에 대한 삼성 지원 성격을 판단할 핵심 피의자다. 김 전 차관은 영재센터에 대한 삼성의 지원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씨에게 문화·체육계 국정 현안을 보고한 단서도 포착했다. 조 전 수석 역시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 취임 이전에 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 대기업들을 압박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13년 말 이미경(58) 부회장 퇴진을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2013년 말 조 전 수석은 손경식(77)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VIP)의 뜻”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수석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수석은 권오준(66)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현 정권에 각 세운 檢… 朴대통령 ‘제3자 뇌물수수’ 입증에 총력

    검찰이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주요 피의자들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피의자’로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이 이날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유감을 표하며 “검찰 조사에는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검찰은 결국 다른 피의자 및 참고인들의 진술과 물증 등을 토대로 혐의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특히 검찰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60)씨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에 방점을 두고 관련 수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최씨의 국정 농단 사건 수사에 대해 중간 발표를 하면서 제3자 뇌물 혐의 수사 여부에 대해 “이번이 끝이 아니다.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대기업 총수들을 줄소환하며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지만 결국 이번 기소 시점에서 뇌물 여부를 밝혀내진 못했다. 검찰은 아직까지 대기업들이 ‘강압’에 의해 출연을 했다고 보고 최씨 등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제3자 뇌물수수죄가 성립되기 위해선 대기업들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입증돼야 한다. 앞선 검찰 조사에서 기업들 모두 대가성을 부인하며 “압력이 있었다”, “좋은 취지의 사업이라고 해서 사회공헌 차원에서 출연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쳐 검찰도 입증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가성이 입증되면 박 대통령과 최씨는 각각 제3자 뇌물수수죄의 주범과 공범이 된다. 최씨는 민간인이지만 박 대통령과 공모관계가 성립되면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 검찰은 최씨 측이 롯데 등에 추가 출연을 강요한 사실과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거액을 지원한 부분도 뇌물죄 성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당초 이번 주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특검 대비 수순에 들어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제보자 “朴대통령, 의원 시절 불법으로 줄기세포 맞아”

    ‘그것이 알고싶다’ 제보자 “朴대통령, 의원 시절 불법으로 줄기세포 맞아”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추적했다. 이날 제작진은 한 바이오 업체에서 근무했다는 제보자를 만났다. 제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불법으로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VIP들이 맞았던건 건 자가지방줄기세포주사”라며 “보톡스, 리프팅, 얼굴에 맞는 동안주사 같은 걸 불법 시술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박근혜 대통령뿐만 아니라 최순실도 함께 시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순실 씨가 모든 걸 컨트롤하는 느낌을 받았다. 호칭이 실장님이었다”고 말했다. 배양된 줄기세포를 받는 행위는 대가성과 상관없이 불법이다. 제작진은 청와대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줄기세포 치료제 등의 규제 완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14년 간의 의정 활동 중 대표발의한 법안이 총 15건인데, 그 중 하나가 2009년에 발의한 줄기세포 관련 법이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는 “(그간의) 줄기세포 규제 완화는 놀라운 수준이다. 황우석 사태가 있고 11년 간 윤리적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이걸 허가해주는 걸 산업 발전이라고 얘기하니깐”이라며 황당해 했다. 한편 제작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으며 여러 혜택을 받았다고 지목된 차움 병원 관계자를 만났다. 병원장과 이사장은 “오히려 우리가 피해자다. 국가적으로도 손실이 크다. 의료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세월호 당일 날에는 병원에 들르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조카 장시호 체포… 혈세 6억·삼성 돈 16억 맘껏 썼나

    최순실 조카 장시호 체포… 혈세 6억·삼성 돈 16억 맘껏 썼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를 18일 전격 체포했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동계스포츠 분야의 각종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장씨를 체포하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장씨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도피 생활을 하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신생 법인임에도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예산 6억 7000만원을 지원받아 그 배후에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앞서 17일 김 전 차관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 사이 삼성그룹이 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와 삼성의 연결관계를 파헤치려는 검찰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박상진(63·대한승마협회장) 삼성전자 사장, 삼성가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48) 제일기획 사장을 소환한 데 이어 이날 장충기(62)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까지 불러 조사했다. 이날 검찰 등에 따르면 삼성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재단 출연금 774억원 가운데 가장 많은 204억원을 후원했다. ‘최순실 독일기업’ 비덱스포츠 지원금 35억원, 한국동계스포츠센터 지원금 16억원까지 합치면 삼성이 최씨 기업과 재단 등에 쓴 돈은 최소 255억원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삼성이 최씨의 압박에 못 이겨 거금을 낸 것인지, 아니면 대가를 바랐는지 파악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가성이 입증될 경우엔 제3자 뇌물공여죄가 적용될 수 있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의 동의로 합병이 성사됐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 투자 매물이 쏟아져 국민연금은 6000억원대에 이르는 평가 손실을 떠안았다. 그해 9월 이후 비덱스포츠와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합병 성사와 관련해 사전에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고리로 청와대와 삼성 측이 재단 지원 등에 대한 묵계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유라·장시호 특혜 의혹’ 삼성 장충기 사장 18일 오전 소환

    ‘정유라·장시호 특혜 의혹’ 삼성 장충기 사장 18일 오전 소환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말 구입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장충기(62)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8일 오전 장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장 사장을 상대로 승마 선수인 정씨에게 말 구입 등 명목으로 35억여원을 특혜 지원하게 된 경위와 대가성 여부, 이 과정에서 그룹 수뇌부의 역할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삼성은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유망주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정씨에 4년간 186억원을 단독 후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따라서 검찰은 지난해 비덱스포츠에 제공된 것으로 확인된 35억원이 전체 지원 약속 자금의 일부로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은 훈련비 지원 외에 정씨를 위해 승마장을 구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와 별개로 삼성은 지난해 9월~올 2월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원을 후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센터는 최씨와 장씨 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이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CJ 회장, 대통령 독대 때 ‘이재현 특사’ 얘기 후 출연금 줬다”

    朴대통령 ‘수뢰 혐의’ 적용 관심 검찰은 최근 손경식(77) CJ그룹 회장이 이재현(56) 회장의 ‘특별사면’을 기대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가성을 입증할 단서가 포착된 만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는 물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직권남용이 아닌 수뢰 혐의를 적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3일 손 회장을 상대로 CJ가 두 재단에 13억원의 출연금을 낸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 과정에서 손 회장은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총수 사면과 관련된 얘기를 나눴고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재단에 돈을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3년 7월 1600억원대 세금 탈루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고, 곧바로 건강상의 이유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대법원 파기환송을 거쳐 지난해 말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난 7월 상고를 포기하고 바로 다음달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당시 특사 대상자 중 재벌 총수는 이 회장이 유일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상고 포기 이면에 청와대와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검찰은 손 회장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오는 19일쯤 기소할 예정인 최씨에 대해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최씨의 최측근 차은택(47·구속)씨가 현대차그룹으로 수십억원대 광고계약을 따내는 과정에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개입이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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