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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봉현 ‘검사 술접대’는 사실”…단 뇌물죄 적용은 안 돼

    검찰 “김봉현 ‘검사 술접대’는 사실”…단 뇌물죄 적용은 안 돼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폭로한 ‘검사 술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술접대 사실은 객관적 증거로 인정된다”는 내용 등의 수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접대한 술자리에 참석한 검사 3명 중 1명만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등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김 전 회장이 밝힌 ‘검사 술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하여 김 전 회장(접대자)과 부장검사 출신 A변호사(소개자), 현직 B검사 등 3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A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대검찰청의 ‘엄정 수사’ 지시와 법무부의 수사 의뢰로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김 전 회장의) 검사 3명에 대한 술접대 사실은 객관적 증거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B검사는 지난해 7월 18일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김 전 회장과 A변호사로부터 100만원을 초과한 술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술접대 총 비용을 536만원으로 특정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는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1회에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아서는 안 되고 이를 위반하면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단 검찰은 B검사를 제외한 나머지 검사 2명에게는 불기소 처분을 했다. 이 검사 2명은 지난해 7월 18일 오후 11시 이전에 귀가해 그 이후의 향응수수액은 제외해야 하기 때문에, 술자리 총 비용 536만원에서 오후 11시 이후에 지출된 55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인 481만원을 5명으로 나누면 향응수수액이 100만원 미만이 되는 이유로 기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검사 2명은 징계 조치될 예정이다. 검찰은 또 B검사에게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B검사는 김 전 회장이 ‘라임 수사팀 책임자’라고 표현한 인물이다. 검찰은 “라임자산운용 관련 사건 수사팀은 올해 2월에야 구성됐고 이때 B검사가 합류했다”면서 “술자리와의 직무 관련성,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검사 술접대’ 의혹은 사실로 인정했으나 김 전 회장이 제기한 다른 의혹들은 사실로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먼저 검찰이 조사 과정에서 김 전 회장으로부터 검사 술접대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사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담당 검사, 부장검사, 차장검사, 검찰 수사관 및 조사 과정에 참여한 김 전 회장 변호인을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조사했으나 의혹을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며 “라임 수사팀이 B검사 등에 대한 술접대에 관한 제보를 받았다거나 서울남부지검 지휘부와 대검이 이를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담당 검사로부터 여권 정치인이 연루된 로비 사건 수사에 협조하라는 회유·협박을 받았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은 “김 전 회장이 A변호사를 접견하기 전에 이미 다른 변호인들과 ‘수사에 협조하고 검찰이 일괄기소하면 만기보석으로 석방되는 전략’을 수립한 사실이 있다”면서 의혹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검찰이 여권 정치인 수사와 관련하여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고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 과정에 참여한 변호인들이 수사 절차에 이의를 제기한 사실이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정치권 로비 사건은 현재 수사 중에 있고, 김 전 회장이 제기한 전·현직 검찰 수사관 비위 의혹, 전관 변호사를 통한 사건 무마 의혹 등은 엄정하게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봉현 “검사 3명 있던 방 술접대 비용은 530만원”

    김봉현 “검사 3명 있던 방 술접대 비용은 530만원”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밝힌 ‘검사 술접대’ 자리에 총 몇 명이 참석했는지에 따라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된 검사들에게 청탁금지법상 형사처벌 조항과 과태료 부과 조항 중 어느 것을 적용할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형사처벌이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의 진술을 김 전 회장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 측은 1일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부장검사 출신) A변호사와 일행 3명(검사)이 마신 술접대 비용이 530여만원이고 이를 이 4명(A변호사와 검사 3명)으로 나눠 계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현행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직자는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1회에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아서는 안 되고, 이를 위반하면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청탁금지법은 또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하여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1회에 100만원 이하의 금품 등을 받아서도 안 된다고도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위반하면 형사처벌 조항이 아니라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항을 적용한다. 김 전 회장의 진술을 근거로 술자리 참석자를 A변호사와 검사 3명 등 총 4명으로 볼 경우 술접대 비용 530여만원을 4명으로 나누면 1인당 100만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이는 청탁금지법상 형사처벌 대상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1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법무부 감찰 조사와 그동안의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은 당시 술자리 상황을 진술했다.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당시 술자리에 (해당 룸살롱의 각각 다른 방에 있던)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검사들에게) 인사를 시켰고, 검사 2명이 먼저 자리를 떠난 뒤 나머지 5명이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만일 김 전 회장이 밝힌 ‘검사 술접대’ 자리 참석자를 총 7명으로 가정할 경우 술접대 비용은 1인당 100만원 이하가 된다. 이 경우는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지난달 17일 대질 조사에서 이 전 부사장은 “A변호사가 ‘후배 검사들’이라며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저를 인사시킨 기억은 있지만 잠깐 인사만 하고 나왔다. 동석해서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그 자리가 술접대 자리였는지, 어떤 성격의 자리였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김 전 행정관은 “나는 그 자리에 간 적도 없고, 검사들을 만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당일 술집에 방 3개가 예약돼 있었고, A변호사 등이 있었던 1번방 영수증은 530만원 상당이었다”면서 “나머지 두 개의 방도 각각 영수증이 있었고, 이 세 개의 영수증을 모두 합한 금액이 1100만원 상당”이라고 진술했다고 김 전 회장 측은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저는 (해당 룸살롱의 1번방이 아닌) 옆방에서 이 전 부사장과 같이 있다가 1번방에 들어가 (A변호사와 검사들과) 대화하며 접대를 한 것이지 1번방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 전 부사장이 1번방에 들어온 시점 자체가 (1번방) 술자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던 시점이었고, 저 또한 A변호사와 일행 3명(검사)이 먼저 충분히 시간을 갖고 술을 마신 후에 1번방에 들어갔던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동안 라임자산운용 관련 ‘검사 향응수수 의혹’ 사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김 전 회장은 최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전날 서울남부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청탁금지법은 금품 등을 받은 공직자뿐만 아니라 금품 등을 공직자에게 제공한 사람도 형사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법관 인사 맞춰 재판 당기나” “재판부 정한 대로 따라 달라”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법관 인사 맞춰 재판 당기나” “재판부 정한 대로 따라 달라”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번 사건을 ‘적극적 뇌물 공여 사건’으로 규정하며 “과거 재벌 오너(총수)들에게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하는 ‘삼오법칙’을 적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을 평가할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진행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6회 공판에서 특검은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등의 역대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는 정치권력이 절대적 우위에 있던 때”라면서 “불이익이 없도록 해 달라는 목적으로 뇌물을 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의 이 부회장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상호 ‘윈윈’의 대등 지위에 있었다”며 차이를 강조했다. 특검은 “심리기간을 단기간으로 잡은 게 내년 초로 예상되는 법관 인사 때문이라면 유임해 충분한 검증 이뤄지도록 하는 게 나은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재판 진행은 재판부가 정한 대로 따라 달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전문심리위원단의 요청에 따라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의견 진술 기일을 다음달 7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앞서 특검은 재판부가 이번 사건을 ‘대통령의 직권남용에 의한 요구에 따른 범행’으로 정의 내린 데 대해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는 적극적·능동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재판부는 “그런 식으로 재판부의 발언을 문자화하는 건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 측은 이날 “특검 주장과 달리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딸에 대한 승마 지원이나 영재센터 지원 등은 대통령의 질책과 요구에 따른 것으로 대가성 또한 미약했다”고 반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딸 KT 부정채용’ 김성태 전 의원, 항소심서 뇌물죄 ‘유죄’

    ‘딸 KT 부정채용’ 김성태 전 의원, 항소심서 뇌물죄 ‘유죄’

    1심 무죄 판결 뒤집혀…법원 “대가성 인정”징역 1년에 집유 2년…김성태 “대법원 상고”이석채 KT 전 회장, 징역 1년 6개월에 집유 자신의 딸을 KT에 채용하도록 청탁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던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오석준 이정환 정수진 부장판사)는 이날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업무방해 혐의만 유죄를 선고받고 뇌물공여죄는 무죄를 받았던 이석채 전 KT 회장도 항소심에서는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이석채 전 회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서 증인 채택에 관한 (김성태 전 의원의) 직무와 딸의 채용 기회 제공 사이에 대가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은 김성태 전 의원의 딸이 부정하게 채용된 점을 인정하면서도 김성태 전 의원 본인이 이익을 제공받은 것이 아닌 만큼 뇌물수수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김성태 전 의원과 함께 거주하는 딸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한 것은 사회통념상 김성태 전 의원이 뇌물을 수수한 것과 동일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보고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또 “국회의원이 딸의 취업 기회를 뇌물로 수수하는 범행은 그 자체로 매우 부정한 행동이고, 중진 국회의원이자 국회 환노위 간사로서 지위와 책임을 고려할 때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다만 “본 사건은 8년 전의 범행으로 당시에는 자녀의 부정 채용만으로도 뇌물죄로 처벌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 않았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태 전 의원은 국회 환노위 소속이었던 2012년 국정감사 기간에 이석채 전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 정규직 채용이라는 형태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7월 재판에 넘겨졌다. 김성태 전 의원의 딸은 2011년 파견 계약직으로 KT 스포츠단에 입사해 일하다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그러나 당시 김성태 전 의원의 딸은 입사지원서를 제출하지도 않았고, 인성검사에서도 ‘불합격’ 평가를 받았으나 별다른 문제없이 면접에 응시했다. 이석채 전 회장은 사회 유력인사로부터 청탁 받은 지원자들을 채용시킨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고, 이와 별도로 김성태 전 의원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도 기소됐다. 1심에서 따로 진행됐던 이석채 전 회장의 두 재판은 항소심에서 병합됐다. 판결이 선고되자 김성태 전 의원은 “날조된 검찰의 증거들로 채워진 허위 진술과 허위 증언에 의해 판단된 잘못된 결과”라며 “즉각 상고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번엔 ‘윤석열 소개 의혹’ 윤우진 사건 국세청 압색…尹 “그런 적 없다”(종합)

    이번엔 ‘윤석열 소개 의혹’ 윤우진 사건 국세청 압색…尹 “그런 적 없다”(종합)

    추미애, 윤석열에 수사지휘권 발동檢 ‘뇌물수수 무마 의혹’ 신속 수사 주문윤우진 무혐의 檢결론에 尹개입 의혹윤석열, 청문회서 “그런 사실 없다”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인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국세청 본청을 압수수색했다. 윤 총장은 윤 전 세무서장에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2013년 폐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윤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을 높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최근 해당 사건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윤 총장을 수사지휘 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고 수사팀에 신속한 수사를 주문했다. 서울지검, 국세청 본청 압수수색전산자료 제출 받아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서정민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세종시 국세청 본청 전산실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전산 자료를 제출받았다. 지난달 29일 윤 전 서장이 2010년 서장으로 근무했던 서울 영등포세무서와 중부지방국세청 등을 상대로 진행된 압수수색 이후 약 3주 만이다. 당시에도 국세청 전산실에서 전산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세무서장은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골프, 현금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에서 체포돼 강제 송환됐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골프접대 시기는 2010~2011년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에 대한 의혹은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윤 총장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윤 총장은 2012년 7월부터 10개월 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냈다. 당시 경찰은 윤 전 세무서장이 육류업자와 함께 골프를 했던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6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모두 기각됐다. 혐의 입증이 미흡하다는 이유였다. 검찰은 2015년 금품수수는 인정되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그를 무혐의 처분했다.尹 “윤우진에 변호사 소개한 적 없다”“당시 수사 담당도 지휘할 위치도 아냐” 작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서 의혹 반박 윤 총장이 이에 대해 2019년 7월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구속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이유에 대해 “최근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떤 사유로 그렇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당시 ‘재직 중에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소개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이 변호사는 저보다 윤대진 검사와 훨씬 친하다. 제가 이 변호사를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소개했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가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윤석열 선배한테 소개받은 변호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지적에는 “언론 기사에 나온 문자라고 하는데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윤 총장은 당시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거나 지휘를 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추미애, 윤석열 수사지휘권 박탈열흘 만에 檢 영등포세무서 압색 앞서 추 장관은 지난달 19일 라임자산운용 ‘검사 술접대 로비’ 의혹 사건과 함께 윤 총장 본인과 윤 총장 가족 수사, 측근 관련 사건 4건에 대해 윤 총장을 지휘권을 박탈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 가운데 한 건이 윤 전 서장이 연루된 로비 사건의 수사 무마 의혹이었다. 검찰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 열흘 만에 영등포세무서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공무원 뇌물 사건의 공소시효는 10년으로, 윤 전 서장 사건의 경우 4개월 정도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80만원 밥 얻어먹고… 부회장님 아들 ‘황제’ 대접한 軍

    80만원 밥 얻어먹고… 부회장님 아들 ‘황제’ 대접한 軍

    나이스그룹 최영 전 부회장의 아들 최모 병장(당시 상병)의 ‘황제복무’ 의혹과 관련, 간부들이 수차례 식사 접대를 받고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10일 “공군본부 보통검찰부는 제3방공유도탄여단 병사의 특혜복무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소속 부서장인 신모 소령이 최 전 부회장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총 80여만원의 식사 대접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정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 병장의 황제복무 의혹을 폭로한 글이 게시됐다. ▲1인 생활관 사용 ▲간부의 빨래 배달 심부름 ▲외부 무단이탈 등 특혜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수사에 나선 공군 군사경찰은 지난 8월 최 병장을 무단이탈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했지만 신 소령의 대가성 혐의는 입증하지 못했다. 군 검찰은 수사 결과 신 소령이 지난 2~5월 4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의 호텔 음식점 등에서 최 전 부회장과 80여만원 상당의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같은 부서 진모 중사와 장모 준위도 2차례 동석해 40여만원 상당의 식사를 대접받았다. 최 전 부회장은 “아들을 잘 봐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소령과 진 중사는 군사경찰 수사 당시 증거인멸을 목적으로 휴대전화를 손상했다. 군 검찰은 진 중사에 대해 금액과 횟수, 지휘관계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및 징계의뢰 처분을 했다. 장 준위는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으로 국방부 검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 전 부회장은 민간 검찰의 수사를 받는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수사를 하고도 대가성 혐의를 밝혀내지 못한 공군 군사경찰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비싼 밥 사주며 “아들 잘 봐달라”…공군 ‘황제복무’ 사건의 전말

    비싼 밥 사주며 “아들 잘 봐달라”…공군 ‘황제복무’ 사건의 전말

    고급 음식점에서 軍 간부들에게 80여만원 상당 식사 접대나이스그룹 최영 전 부회장의 아들 최모 병장(당시 상병)의 ‘황제복무’ 의혹과 관련해 해당 공군부대 간부들이 최 전 부회장으로부터 수차례 식사 접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11일 “공군본부 보통검찰부는 제3방공유도탄여단 병사 특혜복무 의혹 수사결과 소속 부서장인 신모 소령이 최 병장의 부친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총 80여만 원의 식사 대접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정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 병장의 황제복무 의혹을 폭로한 글이 게시됐다. 최 병장이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간부가 빨래 심부름을 대신 해주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었다. 또 외출증을 끊지 않고 외부 무단이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공군 군사경찰은 관련 사안을 수사했다. 하지만 군사경찰은 지난 8월 대가성을 입증하지 못한 채 대부분을 ‘관리 부주의’로 결론 내렸다. 최 병장에 대해서만 무단이탈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하면서 부실수사 논란이 이어졌다. 군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일부 간부들이 식사 대접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신 소령은 4차례에 걸쳐 서울 소재 고급 음식점에서 최 전 부회장으로부터 80여만원 상당의 식사를 대접받았다. 이 과정에서 같은 부대 진모 중사와 장모 준위도 2차례 동석해 40여만원의 식사를 했다. 신 소령은 군사경찰 수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받자 증거인멸을 목적으로 휴대전화를 손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군 검찰은 진 중사에 대해 금액과 횟수, 지휘관계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및 자체 징계를 의뢰했다. 장 준위는 현재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이기 때문에 국방부 검찰단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최 전 부회장은 관할 민간 검찰에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 군사경찰도 맹탕 수사란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 검찰은 최 병장의 무단이탈 혐의에 대해선 지휘관의 허락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공군은 “9회의 진료목적 특별외출 중 5회 본가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외출 승인권자인 신 소령이 허락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무단이탈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려워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신 소령에 대해선 특별외출 시간에 본가 방문을 방임한 혐의로 지휘감독 소홀로 징계를 의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학의 2심서 유죄… 뇌물 넘어 ‘검사·스폰서’ 병폐까지 단죄

    김학의 2심서 유죄… 뇌물 넘어 ‘검사·스폰서’ 병폐까지 단죄

    4300만원 뇌물로 인정… 추징금 선고‘별장 성접대’는 2심에서도 면소 판결재판장, 고질적 검사·스폰서 관계 언급金 아내 “친구한테 받은 돈인데…” 오열변호인 “추가 증거 없어… 상고할 것”“이 재판은 10년 전에 있었던 피고인(김학의)의 뇌물수수에 대한 단죄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돼 왔던 ‘검사와 스폰서 관계가 2020년 지금 우리나라 검찰에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가’라는 질문도 함께 던지고 있습니다.” 28일 오후 김학의(64) 전 법무부 차관의 2심 선고 공판이 열린 서울고법 303호 법정.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의 정준영 재판장은 판결문을 읽으며 뜻밖의 말을 꺼냈다. 무죄를 선고한 1심과 달리 이른바 ‘스폰서’의 존재를 인정하는 판단을 내리면서 김 전 차관뿐 아니라 ‘검사와 스폰서’라는 고질적인 병폐를 언급한 것이다. 이는 지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이 김 전 차관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하며 “이번 사건은 소위 검사와 스폰서 관계를 형사적으로 어떻게 평가할지에 관한 것”이라고 한 것과도 연결된다. 이날 김 전 차관은 2000년부터 2011년 사이 시행사업자인 최모씨로부터 4300만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은 혐의가 인정되며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 추징금 43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특히 2009년~2011년 김 전 차관이 최씨로부터 차명 휴대전화를 받고 174만원의 요금을 대납하게 한 사실이 유죄로 인정된 것이 1심 판단을 뒤집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고가 끝나자마자 중계법정에서 방청 중이던 김 전 차관의 아내는 “20년 지기 친구에게 돈을 받은 건데 실형을 선고하다니 말도 안 된다”며 오열했다. 김 전 차관은 ‘할 말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동부구치소 수감 당시 치료받던 진료 기록이 남아 있다”며 동부구치소에 수감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또 “(이송 전에) 아내를 보고 싶다”고 말해 두 사람은 법정에서 조우했다.2013년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공개되며 차관직을 사퇴했던 김 전 차관은 6년 뒤인 지난해 5월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스폰서’인 시행사업자 최씨, 김모 저축은행장 등으로부터 3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성접대 혐의의 경우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공소사실에 적시됐다. 1심 재판부는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 관련자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고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죄 등의 판단을 내렸다. 뇌물이 무죄가 되면서 성접대 혐의도 공소시효 만료로 면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김 전 차관에게 4300만원을 제공한 최씨는 1999년 공무원에 대한 뇌물 공여사건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에도 시행사업을 지속했는데, 향후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경우 김 전 차관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 또한 이러한 가능성을 알고서 금품을 받았다고 결론 내렸다. 나머지 혐의는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위공무원이자 검찰의 핵심 간부로서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고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이 사건 범행으로 검사의 직무집행의 공정성과 국민의 신뢰가 현저하게 훼손됐다”고 질타했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특별한 추가 증거 없이 피고인에게 불이익을 준 게 아닌지 대법원에서 다툴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학의, 2심서 일부 뇌물죄 유죄... 與 “검찰 개혁 필요” (종합)

    김학의, 2심서 일부 뇌물죄 유죄... 與 “검찰 개혁 필요” (종합)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늦은 판결이 아쉽다”며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정의가 지연된 사건, 검찰 개혁 필요성” 28일 박성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이 스스로 비위와 불법을 파헤치고 잘라내지 못해 정의가 지연된 대표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런 현실을 바꾸자는 것이 국민의 검찰개혁 요구”라고 밝혔다. 이날 신동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지만 아예 묵살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스폰서 문화와 제 식구 감싸기 등 검찰권 남용은 이렇게 처벌 사례들이 축적되면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감에서 이 사건이 검찰권 남용이 아니라고 당당하게 말하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판결에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며 “윤 총장은 뻔뻔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학의, 2심 일부 유죄로 법정구속...징역 2년6개월 성 접대를 비롯한 3억원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법정 구속됐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 추징금 4천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이 2000∼2011년 ‘스폰서’ 노릇을 한 건설업자 최모씨로부터 4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1심은 김 전 차관이 최씨에게서 받은 돈에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최씨가 과거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유죄 판결이 확정됐던 점에 비춰보면 다시 형사사건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었고, 김 전 차관이 이 같은 가능성을 알고도 금품을 받았다고 결론 내렸다. 재판부는 “이 재판은 10년 전의 뇌물수수에 대한 단죄에 그치지 않는다”며 “검사가 언급했듯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검사와 스폰서의 관계가 2020년인 지금 우리나라 검찰에서 더 존재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김 전 차관이 2006∼2008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1억31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은 혐의를 무죄 또는 면소로 판단했다. 윤씨로부터 받은 뇌물 액수 중 1억원은 김 전 차관이 여성 A씨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날까봐 윤씨가 A씨로부터 받아야 할 상가보증금 1억원을 포기시켰다는 내용의 제3자 뇌물이다. 이에 1·2심은 모두 윤씨가 채무를 면제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무죄로 봤다. 나머지 뇌물 3천여만원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로 결정됐다. 뇌물 액수가 1억원 미만이면 공소시효가 10년이 되는데, 뇌물을 받은 시점은 2008년 2월까지로 이미 10년을 지났기 때문이다. 김 전 차관이 강원 원주 별장 등지에서 윤씨로부터 13차례 성 접대를 받은 혐의도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공소사실에 포함됐으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을 받았다. 김 전 차관이 모 저축은행 회장 김모씨로부터 1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는 직무 관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선고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행사 뇌물 송성환 전 전북도의장 직위상실 형

    여행사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송성환(50) 전북도의원(전 전북도의장)에게 ‘직위 상실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형사제1단독 이의석 부장판사는 21일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송 의원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0만원, 추징금 775만원을 선고했다. 뇌물 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여행사 대표 조모(69) 씨에게도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선출직 공무원은 형사 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그 직을 잃는다. 재판부는 “고교 선후배인 피고인들이 평소 금전적 거래를 할 정도의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있을 도의원 국외연수 여행사 선정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씨가 송성환 피고인에게 금전을 교부할 이유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향후 국외연수와 관련한 것이 아니라면 특별히 금전이 오갈 아무런 동기나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돈의 대가성을 인정했다. 송 의원은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던 2016년 9월 동유럽 연수를 주관한 여행사 대표 조씨로부터 2차례에 걸쳐 775만원(현금 650만원·1000 유로)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검찰, ‘옵티머스 로비’ 전 금감원 국장 압수수색→소환 조사

    검찰, ‘옵티머스 로비’ 전 금감원 국장 압수수색→소환 조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모 전 금융감독원 국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전날 윤 전 국장의의 주거지를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윤 전 국장이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에게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 관계자 등 금융계 인사들을 연결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 전 국장을 상대로 김 대표에게서 받은 돈의 대가성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지역농협 상임이사로부터 ‘금감원 검사에 따른 징계수위를 낮춰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만원을, 2018년에는 모 업체 대표에게서 금융기관 대출알선 대가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윤 전 국장은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임 의혹’ 김영춘 등 與인사 줄소환

    ‘라임 의혹’ 김영춘 등 與인사 줄소환

    사태 무마 직간접적 관여 가능성 金사무총장 “출석 날짜 조율 중”이강세 출입기록 요구에 靑 거부‘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피의자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015년부터 여권 인사를 상대로 벌인 로비 실체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과거에 접촉한 여권 인사들이 라임 사태 무마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직 국회의원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에게 출석 조사를 통보했다. 20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산진구갑)을 지낸 김 사무총장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 측에서 라임 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해 가능한 날짜를 조율 중”이라며 “저는 라임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기동민 민주당 의원도 불러 조사했다. 기 의원은 양복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으며 라임 사건과 어떤 관계도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모 민주당 의원과 김모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에게도 출석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이상호(55)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은 2018년 7월쯤 ‘차기 총선 출마를 위한 돈이 필요하다’며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구속 기소됐다.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라임 사태 해결을 위해 만난 인물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강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에서 이 대표를 만나 “라임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가 빨리 끝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김 전 회장은 강 전 수석에게 전달될 것으로 알고 이 전 대표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검찰과 법정에서 진술했지만 강 전 수석은 “청와대에 5000만원을 갖고 들어오긴 불가능한 구조”라며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이 대표의 청와대 출입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제공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의 요청을 거부했는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청와대 출입 기록은 공공기관 정보공개법에 따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지인과 정·관계 로비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가 터지기 두 달 전인 지난해 5월 지인에게 “내가 일 처리할 때 경비 아끼는 사람인가. 금감원도 민정(수석)실도 다 내 사람”이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검찰, 라임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 본격화…여권 인사 소환

    검찰, 라임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 본격화…여권 인사 소환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와 관련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등을 기소한 검찰이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금까지 펀드 판매 사기와 주가조작 범죄에 집중됐던 라임 사태 수사가 김 전 회장이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여권 인사들에게 로비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으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최근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에게 소환을 통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SNS를 통해 “검찰 측에서 라임 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했다”며 자신은 “라임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대표를 통해 김 총장에게 로비 자금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16년 총선에 출마한 기 의원 측에 수천만원이 들어 있는 현금 봉투를 건넸고, 당선 뒤에는 축하 명목으로 고급 양복도 선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 의원 측은 김 전 회장에게 대가성 금품을 받은 적 없다며 부인했지만, 양복을 선물 받은 적은 있다고 시인했다. 검찰은 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이모 의원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김모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했다. 이 의원은 2015년 기 의원과 함께 필리핀 리조트로 여행을 갔는데 당시 숙박 비용 등을 김 전 회장이 대신 지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김 전 회장을 더불어민주당 이상호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과 연결해준 의혹을 받는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현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또 지난해 7월 당시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모 의원을 만났으며 김 의원이 “(라임 사태) 얘기를 듣고는 직접 도와주겠다며 금융감독원에 전화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대출 미끼에 속아 체크카드 보냈다가 뒤늦게 막은 20대 무죄

    대출 미끼에 속아 체크카드 보냈다가 뒤늦게 막은 20대 무죄

    경찰은 신고 접수 안 받고 검찰은 기소법원 “사기꾼에 속은 뒤 적극 대처했다…법은 무구한 자 핍박하고자 하지 않아” 급전 대출 미끼에 속아 자신의 체크카드를 보이스피싱 일당에 보냈다가 뒤늦게 사기 정황을 의심하고 이를 수습하려 했던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가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사기 범행을 의심하고 거래 정지를 시켜 피해를 막은 뒤 경찰을 찾아가 신고하려 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그 역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지만 법원은 “법은 무구한 사람을 핍박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20대 중반 A씨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게 된 업체 측과 대출 상담을 하던 중 “피고인의 체크카드를 퀵서비스로 보내주면 대출원리금 자동납부를 직접 처리한 뒤 되돌려준다”는 설명을 듣고 그대로 따랐다. 그런데 제때 대출금을 받지 못한 데다가 얼마 후 자신의 체크카드 연결 계좌에 수상한 뭉칫돈이 입금되자 그때서야 A씨는 사기 범행을 의심하고 부랴부랴 거래 정지를 시켜 더 큰 피해를 막았다. A씨의 계좌가 다른 범행에 이용된 정황이었다. 이어 인근 경찰서를 찾아가 뜻하지 않게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것 같은 상황을 신고하려 했지만 경찰에서는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 확인을 거쳐 (뭉칫돈의) 피해자에게 돈이 반환될 것”이라는 설명만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 A씨와 접촉했던 사람은 사기 일당 중 1명이었다. 사기 일당의 범행을 수사한 검찰은 A씨마저도 “대가를 약속받고 접근 매체(체크카드)를 대여했다”면서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A씨 입장에서는 사기 범행에 속았다가 경찰에 신고하려 한 것이 공범으로 묶여 버린 셈이었다. 그러나 법원은 검찰과 달리 A씨에게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전지법 형사3단독 구창모 부장판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 체크카드를 보낸 행위가 법이 금지한 ‘대가성 있는 대여’가 아니라고 봤다. ‘납부 카드 등록 방식으로만 대출이 가능하니 체크카드를 미리 보내야 한다’는 속임수에 넘어간 것이 A씨가 겪은 사건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비록 피고인이 체크카드를 넘겨준 행위의 법률적 성격을 대여라고 본다 하더라도 ‘대출 기회가 그 대가였다’고 단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고 봤다. 구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사기꾼에게 속아 체크카드를 보내긴 했지만, 보이스피싱 범행 피해가 현실화하기 전 자신의 계좌 거래를 차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서 “뒤늦게 자신이 무지했다고 자책하는데, 대출해주겠다는 다른 누군가를 끝까지 의심하지 않은 것이 그의 죄인가”라고 반문했다.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구 부장판사는 “법은 원래부터 사악한 자를 처벌하고자 할 뿐 무지하거나 무구한 사람을 핍박하고자 하지 않는다”면서 “적어도 이 사건에서 국가가 피고인을 벌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진 않다고 본다. 이것이 우리 헌법의 무죄 추정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은 대전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김성준)에서 맡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경찰, 여경들에게 성상납 요구 “비일비재”

    [여기는 남미] 멕시코 경찰, 여경들에게 성상납 요구 “비일비재”

    멕시코 여자경찰들이 성 상납을 요구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서 여경이 연루된 성추행 또는 성 상납과 관련해 내사가 진행 중인 사건은 86건에 이른다. 모두 남자 상관이 용의자로 지목된 대가성 성추행 또는 성 상납 요구 사건이다. 조사를 받는 남자경찰들은 승진 또는 자택과 가까운 지역 내 배치 등을 반대급부로 제시하며 여경을 성추행하거나 잠자리를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감시기관인 '치안과 사법 정의를 위한 시민위원회'에 접수된 사건은 내사가 진행 중인 사건보다 훨씬 더 많다. 위원회에는 성 상납 요구 등과 관련된 피해사례 1892건이 신고됐다. 위원회는 공정한 조사를 위해 검찰, 시민안전비서실, 멕시코시티 인권위원회, 여성비서실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성 상납 요구 등은) 경찰의 부패라는 치부를 드러내는 사건"이라며 멕시코시티뿐 아니라 전국 경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멕시코 경찰 내 여경에 대한 성적폭력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멕시코의 비정부기구(NGO) '공통주의'는 최근 '멕시코에서 여경이 된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성상납 요구 등에 대한 실상을 폭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여경 10명 중 7명은 경찰 내부에서 여성폭력을 경험한 바 있다. 이 단체가 여경 3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68%는 "남자 동료나 상관으로부터 음담패설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8%는 직간접적으로 잠자리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경찰조직 내에서 성추행이나 성 상납 요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데는 가부장적 남성우월주의 사상이 배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치안과 사법 정의를 위한 시민위원회'의 위원장 살바도르 치프레스는 "남자가 모든 걸 지배하고 명령하는 구태 문화의 뿌리가 워낙 깊은 탓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폐쇄적인 경찰조직의 특성상 이런 문화를 개선하는 데는 특히 큰 노력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피해자가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별장성접대 의혹…김학의 “주홍글씨 지워지지 않아” 울먹

    별장성접대 의혹…김학의 “주홍글씨 지워지지 않아” 울먹

    별장 성접대 의혹과 수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64)에게 검찰이 2심에서도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심리로 16일 열린 김 전 차관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무혐의 종결 뒤 끊임없이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됐고 재수사가 이뤄졌다”며 “수사단은 이 사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했고 광범위한 금융거래 추적,관계인 재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가 고위공직자에 대한 금품향응 수수사건이란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만일 2심 법원이 1심 법원처럼 형사적으로 무죄라고 판단한다면 검사와 스폰서 관계에 합법적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성실한 수사기관 종사자와 다르게 살아온 일부 부정한 구성원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원심 판단은 정당하고, 설령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 등에게 향응을 받은 사실이 일부 인정돼도 1심 판단처럼 뇌물죄 구성요건인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전혀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최후진술에서 김 전 차관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이 자리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남은 인생, 사회에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저 때문에 고통받은 가족들에게 봉사하며 조용히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재판부는 10월28일을 2심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김 전 차관은 ‘별정 성접대’ 의혹 제기 6년 만인 지난해 6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2013년, 2014년 2차례 수사를 거쳐 3번째 수사만에 재판을 받게 됐다.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7억원을 구형했다. 3억3700여만원의 추징도 함께 요청했다. 1심 재판부는 ‘별장 성접대 동영상’과 ‘오피스텔 성접대 사진’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간 김 전 차관 측은 역삼동 오피스텔 사진에 대해 “가르마 방향이 다르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사진 속 인물도 김 전 차관이라고 봤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라임 이종필에 금품 제공’ 리드 전 회장 “직무 관련성 없다”

    ‘라임 이종필에 금품 제공’ 리드 전 회장 “직무 관련성 없다”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해준 대가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 부사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정수(54) 전 리드 회장이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전 회장의 첫 공판기일을 7일 오전 열었다. 앞서 ‘리드 횡령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지난 4월 1심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박모(43) 전 리드 부회장도 추가로 기소돼 이날 김씨와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와 박씨는 라임이 약 300억원을 투자해 코스닥 상장사 리드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인수한 대가로 2017년 3월 이 전 부사장에게 489만원 상당의 명품가방과 2340만원 상당의 명품시계를 제공하고 이후 고급 외제차와 전환사채 매수 청구권 등을 제공해 14억원 상당의 금품과 이익 등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한금융투자가 약 50억원을 투자해준 대가로 심모(39·구속 기소) 전 신한금투 팀장에게도 450만원 상당의 명품가방과 2340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고급 외제차 등을 제공하고, 심 전 팀장과 그의 상사였던 임모 전 신한금투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본부장이 공동으로 투자한 회사에 약 1억 6500만원을 송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에게 투자를 청탁하는 대가로 박씨로부터 6억 6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김씨는 평소 주변인들에게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과의 친분을 자랑하며 많은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김씨가 박씨와 공모하여 2018년 5월 리드의 회사자금 440억원을 횡령하고 이 중 약 207억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변호인은 “리드를 인수해서 운영한 주체는 박씨다. 박씨는 리드의 의사 결정 과정 및 업무 집행 과정을 전적으로 주도했다”면서 “김씨는 리드의 지분도, 리드에서 맡고 있는 직책도 전혀 없었다. 단지 박씨가 김씨에게 만들어준 명함에 ‘회장’이라고 기재돼 있었을 뿐 리드 자금 집행에 대한 의사 결정은 리드의 실소유주인 박씨가 총괄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김씨가 리드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었지만 김씨 변호인은 리드를 실질적으로 경영한 박씨가 리드의 실소유주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어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이미 라임과 신한금투가 리드의 전환사채 인수를 결정하고 인수대금을 완료한 이후에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과 만나 저녁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인간적인 친분 관계를 형성·유지하려는 차원에서 선물을 제공한 것이지 직무와 관련한 대가성 있는 금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김씨가 박씨로부터 받은 6억 6600만원에 대해 변호인은 “(김씨가 하던) 엔터테인먼트 사업 투자 대여금으로 받은 돈”이라고 했고, 리드 회사자금 횡령 혐의와 관련해서는 “2018년 3월 박씨가 스포츠서울로부터 리드 주식을 재인수하면서 리드 자금을 횡령하여 인수대금 190억원을 지급했다는 것이 검찰의 공소사실이고, 김씨는 박씨로부터 수표로 받은 17억 9000만원을 김씨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박씨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인식했다. 박씨가 리드 자금을 횡령해서 주는 돈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박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씨는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과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김씨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들”이라며 “금품 등을 교부할 때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다음 공판기일부터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0월 서울남부지검이 리드 임직원들의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사실을 알고 잠적해 수배 중이었다. 그러다 약 9개월 간의 도피 생활 끝에 지난 7월 6일 자수해 검찰에 체포된 이후 지난 7월 23일 구속 기소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일부터 유튜브 뒷광고 금지…‘내돈내산’ 뒤 계약땐 표기해야

    1일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유튜브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의 ‘뒷광고’가 금지된다. 뒷광고는 대가성 홍보를 알리지 않은 채 SNS를 통해 사용 후기를 전달해 광고 효과를 일으키는 행위를 말한다. 공정위는 개정안 시행을 하루 앞둔 31일 개정안 내용을 담은 안내서를 공개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상품 홍보 내용을 올릴 땐 현금과 상품권 등 금전적 대가를 받았거나 상품 무료 제공·대여 등의 혜택을 봤다면 이를 명확하게 표시해야 한다. 상품을 무료로 받았을 땐 ‘상품 협찬’, 광고비를 받았을 땐 ‘광고’ 같은 문구를 써야 한다. 지금껏 뒷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체험단, 선물, 숙제, 서포터스 같은 모호한 문구는 쓸 수 없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본문 첫 줄이나 첫 번째 해시태그 또는 사진 안에, 유튜브 동영상은 제목이나 영상 안에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표시해야 한다. 지침이 시행되기 이전에 올린 사진과 동영상도 대가를 받은 것을 알리지 않거나 불명확하게 표시하면 부당한 광고로 분류될 수 있어 뒤늦게라도 수정해야 한다. 공정위는 “자진 시정 여부가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행정 제재 수준을 정할 때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다”며 “사후에라도 수정을 통해 경제적 대가를 제공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무료로 받은 것은 아니지만 콘텐츠 제작을 대가로 할인을 받아 샀을 때에도 경제적 이해관계를 표시해야 한다. 실제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 후기 콘텐츠를 올렸는데 광고주가 이를 보고 추후 대가를 지급하며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면 콘텐츠에 광고 등의 문구를 넣어야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공군 황제병사’ 군 검찰 송치…무단이탈 혐의

    ‘공군 황제병사’ 군 검찰 송치…무단이탈 혐의

    ‘황제 복무’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온 공군 병사가 기소의견으로 군 검찰에 송치됐다. 공군 군사경찰단은 10일 서울 금천구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상병을 무단이탈 혐의로 군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공군 감찰과 군사경찰 수사에 따르면 A상병은 최소 5차례에 걸쳐 진료를 목적으로 외출하고 나서 자택도 들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상병의 황제 복무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청원인은 글을 통해 ▲부사관의 세탁물과 음료수 배달 ▲탈영 의혹 ▲생활관 단독사용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공군 군사경찰 수사에도 대부분은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 생활관 단독 사용은 A상병이 냉방병으로 불편함을 호소해 동료 병사들과 마찰을 빚으며 동료 병사들의 건의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군사경찰은 일부 간부에 대해서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였지만, A상병 부모와 연관이 있거나 대가성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는 포착하지 못했다. 다만 군사경찰은 A상병의 소속 부서장 B소령은 ‘병사 외출증 확인 미흡’으로, 세탁물을 반출한 C중사는 ‘군용물 무단 반출’로 각각 징계 의뢰됐다. 또한 공군본부 감찰실은 3여단장(준장)과 기지대장(소령)을 ‘지휘·감독 소홀’로, 해당 병사의 영외진료 인솔 시 외출증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간부(하사)를 ‘규정·절차 미준수’로 각각 처분 심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양천구청장 남편’ 이제학 전 구청장, 1심에서 뇌물 무죄

    ‘양천구청장 남편’ 이제학 전 구청장, 1심에서 뇌물 무죄

    3000만원의 대가성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제학 전 양천구청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 전 구청장은 김수영 현 양천구청장의 배우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는 5일 이 전 구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구청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아내가 양천구청장에 당선된 뒤 지역 사업가 A씨의 사무실에서 사업을 봐주는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기소됐다. 이 전 구청장은 당시 받은 돈이 단순 축하금이며 돈을 받을 당시 대가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이 이런 주장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3000만원을 받은 것은 인정되나, 이 돈은 A씨가 자신의 사업과 관련 있는 현안을 청탁하기보다는 피고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자기 사업에 손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의사를 갖고 준 돈”이라고 판단했다.A씨가 당시 지방선거에서 이 전 구청장의 아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선거 과정에서 이 전 구청장과 다툰 것으로 볼 때 구체적인 청탁을 한 것이 아니라 화해를 위해 돈을 건넨 것이라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돈을 줄 당시 A씨와 피고인이 나눈 대화에도 청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알선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무죄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 전 구청장은 2010년 구청장에 당선됐으나 상대 후보와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급했던 것이 문제가 돼 이듬해 당선 무효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 구청장은 2011년 보궐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한 뒤 2014년 초선,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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