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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대통합위·공약위 직접 챙겨… ‘국민통합’ 방점

    朴, 대통합위·공약위 직접 챙겨… ‘국민통합’ 방점

    11일 모습을 드러낸 새누리당 ‘박근혜호(號)’는 기능에 따른 수평적 결합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선거대책위원회(선거 지원)와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갈등 해소), 정치쇄신특별위원회(정치 개혁), 국민행복추진위원회(정책 개발), 공약위원회(정책 이행) 등 5개 조직이 병렬 관계를 형성한다. 특히 박 후보는 대통합위와 공약위를 직접 챙기기로 했다. 국민대통합을 시대정신이자 자신의 정치 브랜드로 앞세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통합위는 앞으로 과거사 문제 등을 둘러싼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합위 인선에서는 호남, 민주화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우선 수석부위원장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임명했다. 한 전 고문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과의 인선 갈등 해결을 위한 고육책 또는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부위원장으로는 미국 출신으로 5대째 우리나라에서 선교·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인요한 연세대 교수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인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 비교연구회장이 선임됐다. 위원에는 광주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인 김규옥 목사와 부산 미 문화원 방화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특별사면된 김현장 광주국민통합2012 의장, 한경남 전 민청련 의장 등이 포함됐다. 박 후보가 공약위원장을 맡은 것은 향후 대선 가도에서 공약으로 상징되는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공약위는 박 후보가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기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민행복추진위가 정책 개발, 공약위가 정책 실천을 각각 담당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공약위와 국민행복추진위가 기능 충돌에 따른 불협화음을 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보단에서는 자유선진당(현 선진통일당) 대변인 출신으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항의해 단식투쟁을 벌였던 박선영 전 의원을 북한인권특보로 기용한 게 눈에 띈다. 다만 당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양대 축’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재오 의원은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점 때문에 당내 화합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캠프 내에 지지 취약 계층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개혁 성향의 인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라는 평가가 있다. 최근 인적 쇄신 논란을 겪으면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난 것도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결국…정몽준·이재오에 손 잡자며

    박근혜 결국…정몽준·이재오에 손 잡자며

    새누리당의 인선 갈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대선 조직이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선 후보가 ‘인적 쇄신’ 요구를 ‘역할 재조정’ 카드로 돌파한 만큼 인선에서도 화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실무를 책임지는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게 될 김무성 전 의원은 이미 박 후보의 요청을 받아 인선에 대한 밑그림 짜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선대위가 친박(친박근혜) 인사 위주로 구성된 데다 선거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만큼 이를 보완하는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1순위’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 후보가 지난 6일 정 의원을 찾아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 의원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에게도 비슷한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의원에 대한 영입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2007년 당시 대선 승리 경험이 있다는 측면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의 발탁 가능성도 높다. 당시 대선준비팀장을 맡아 이명박 캠프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했던 정두언 의원, 친이 직계 출신으로 당 대변인을 지낸 조해진·김영우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2007년 당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지만 이후 박 후보와 거리가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옛 친박 인사들이 다시 선대위의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 5년 전 경선 당시 정책메시지단장을 맡았던 유승민 의원은 현재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지만, 전략이나 정책 업무를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5년 전 경선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혜훈 최고위원도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라는 점에서 부위원장 직함 외에 새로운 역할이 부여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당내 소장·쇄신파 의원들의 약진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주로 수도권이 지역구라는 점에서 박 후보의 취약지역인 수도권 공략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근·홍정욱 전 의원 등이 추가 인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선진당 의원이 선대위에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 대상이다. 당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하 경실모) 대표인 남경필 의원은 10일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의원을 영입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7선 의원을 지낸 조 전 의원은 전날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가 연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발제자로 나서 박 후보의 1인 지배 체제와 리더십을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선대위 합류설에 대해 “근거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조 전 의원의 전날 제안을 새누리당이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할 경우 마음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선 경험’ 親李계 발탁… ‘수도권 공략’ 쇄신파 중용 가능성

    새누리당의 인선 갈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대선 실무 조직이 어떻게 꾸려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선 후보가 ‘인적 쇄신’ 요구를 ‘역할 재조정’ 카드로 돌파한 만큼 인선에서도 화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실무를 책임지는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게 될 김무성 전 의원은 이미 박 후보의 요청을 받아 인선에 대한 밑그림 짜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선대위가 친박(친박근혜) 인사 위주로 구성된 데다 선거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만큼 이를 보완하는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1순위’로 물망에 오르는 이유다. 박 후보가 지난 6일 정 의원을 찾아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에게도 비슷한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의원에 대한 영입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2007년 대선 당시 승리 경험이 있다는 측면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의 발탁 가능성도 높다. 당시 홍보기획본부장을 맡아 이명박 캠프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했던 4선의 정병국 의원, 친이 직계 출신으로 당 대변인을 지낸 조해진·김영우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2007년 당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지만 이후 박 후보와 거리가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옛 친박 인사들이 다시 선대위의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 5년 전 경선 당시 정책메시지단장을 맡았던 유승민 의원은 현재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지만, 전략이나 정책 업무를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5년 전 경선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혜훈 최고위원도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라는 점에서 부위원장 직함 외에 새로운 역할이 부여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당내 소장·쇄신파 의원들의 약진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주로 수도권이 지역구라는 점에서 박 후보의 취약 지역인 수도권 공략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근·홍정욱 전 의원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선진당 의원이 선대위에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당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하 경실모) 대표인 남경필 의원은 10일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의원을 영입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7선 의원을 지낸 조 전 의원은 전날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가 연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발제자로 나서 박 후보의 1인 지배 체제와 리더십을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선대위 합류설에 대해 “근거 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조 전 의원의 전날 제안을 새누리당이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할 경우 마음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국민대통합위원장 직접 맡기로

    박근혜, 국민대통합위원장 직접 맡기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과 당시 약속했던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위원장을 직접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선거대책위원장은 여성 기업인인 김성주 성주인터내셔널 회장과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당내외 인사 5~6명이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박 후보가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직접 맡아 과거사 해결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보이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내정됐던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에 반발해 ‘사퇴’의 배수진을 친 안대희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절충안이기도 하다. 대신 한 전 고문에게는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상응하는 지역화합위원장이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상임고문 등 다른 역할을 맡기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당무를 거부한 적이 없고 열심히 일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앞으로도 깨끗한 나라, 깨끗한 정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선대위 인선 갈등이 일단락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당은 11일 선대위 인선안을 최종 발표한다. 키워드는 ‘화합’이 될 전망이다. 박 후보가 이날 경기도청을 찾아 대표적 비박(비박근혜) 인사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만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 회장 외에 황우여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등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추가탈당 없다” 門닫는 文… “새정치 원하는 분 많다” 門연 安

    “추가탈당 없다” 門닫는 文… “새정치 원하는 분 많다” 門연 安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공방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송호창 민주당 의원이 안 후보 캠프로 ‘이적’하는 등 세 불리기가 가속화되면서 안 후보가 단일화 없이 완주할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을 주장하는 문 후보와 이에 맞선 안 후보 간 기싸움이 고조되고 있다. 문 후보는 10일 전북 완주 전주도당에서 열린 당원 필승 결의대회에서 “민주당만이 ‘반(反)민주’인 새누리당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민주정부를 만들 수 있다.”며 “정당 기반 없이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안 후보를 겨냥했다. 문 후보의 공보단장인 우상호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하지 않고 3자 구도로 가면 틀림없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이날 대전을 방문한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에서 여당이 대통령이 되면 밀어붙이기로 세월이 지나갈 것 같고, 야당이 되면 여소야대로 임기 내내 끌려다니고 시끄러울 것 같다. 그럴 바엔 차라리 무소속 대통령이 돼서 국회를 존중하고 양쪽을 설득해 나가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며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을 강하게 반박했다. 민주당이 정치개혁 주문에 답하지 않고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면 이대로 대선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쐐기를 박은 셈이다. 양측의 맹렬한 신경전은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국정감사에서 안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를 방어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이런 기류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문 후보 측 우 의원은 “안 후보의 잘못을 감싸듯이 보호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송 의원의 ‘단일화 가교 역할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추가 이탈 세력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풀이된다. 송 의원 탈당에 따른 충격은 잦아들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안 후보 캠프 추가 합류설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안 후보 측에서 천정배 전 의원, 정장선 전 사무총장과도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전 사무총장과 천 전 의원은 “안철수 쪽으로 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 전 사무총장은 실제로 제안이 왔느냐는 질문에 “코멘트하지 않겠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일부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측 일부 인사와 반노(反盧) 세력이 안철수 캠프에 ‘헤쳐 모여’ 식으로 집결해 제3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송 의원 이후 추가 탈당은 없다.”고 단언했지만, 안 후보 측은 “새로운 정치와 변화를 원하는 분들이 많다.”며 추가 영입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도 마찬가지로 김성식 전 의원이 안 후보 캠프에 전격 합류하면서 쇄신파로 분류되는 원희룡·정태근·홍정욱 전 의원의 추가 합류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이날 기자들에게 안 후보의 ‘수평적 정치’와 기성 정당의 ‘수직적 정치’를 비교하면서 “문제만 벌어지면 다들 박근혜 후보만 쳐다보는 정당이 제대로 된 정당이냐.”고 일갈한 것도 새누리당 쇄신파를 겨냥한 메시지란 해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에 맞서 자신만의 국정운영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정책 현안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융합행정’을 마련하고, 대통령 직속 중앙인사위원회와 사회부총리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대전 · 천안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새누리 내홍후 권력지형 변화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의 당무 복귀로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의 인적 쇄신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캠프 내 권력 지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마디로 친박(친박근혜)계 당 지도부의 ‘2선 후퇴’, 쇄신파의 ‘절반의 성공’, 비박(비박근혜)계의 ‘활동공간 확보’로 요약될 수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당초 의장단, 중앙선대본부장으로 당연직 선대위 참여가 확정됐지만 ‘친박계 퇴진’ 요구에 따라 앞서 사퇴한 최경한 비서실장과 함께 2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두 사람은 앞으로 캠프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기보다 당무 및 경제민주화 입법 지원 등 국회 업무로 역할이 축소될 전망이다. 대선을 앞두고 손발이 묶이는 지도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황우여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당과 선대위, 국회를 잇는 연계점은 필요하다.”고 역할론을 피력했다. 친박 인사 2선 퇴진을 주장한 남경필, 김세연 의원 등 쇄신파 그룹은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지난 8일 김무성 전 의원과 긴급회동을 갖고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들의 성명 발표 때도 궤를 같이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이들의 움직임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친박계 2선 후퇴와 경제민주화 공약 요구는 일단 먹혀들었지만 선대위 추가 인선에 쇄신파가 합류하거나 캠프 운영의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남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쇄신과 관련해 터져나온 요구 중 하나는 불통·전횡의 선거 업무시스템 개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인물들로의 쇄신이라는 두 가지였다.”면서 “김무성 총괄본부장 카드가 나오면서 시스템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될 거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후보 주변의 인물쇄신 등은 아직 매듭이 지어진 게 아니다.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비박계 의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당과 캠프 내 활동 공간이 넓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선대위 추가 인선에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의 합류가 점쳐지고 정두언·조해진·김영우 등 비박계 인사들도 거론된다. 비박계 재선 의원들이 주도한 8일 저녁 회동에선 당 소속 의원들, 비박계 인사들이 소외된 캠프 운영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비박계 쇄신파인 김성태 의원은 “이번 봉합은 당 지도부의 자기희생이 전제되지 않은 봉합”이라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은 핵심 측근 소수에 의한 선거운동이 아니라 당 전체가 참여하는 선거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朴 “전화위복… 모두 흔들림 없이 나가자”

    朴 “전화위복… 모두 흔들림 없이 나가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0일 수도권에서 당내 결속을 다지며 화합을 강조했다. 경기와 인천을 잇따라 방문해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비박(비박근혜) 주자였던 김문수 경기지사와도 만났다. 특히 최근 불거졌던 당내 갈등이 수습 국면에 들어가면서 내부 정비와 단결에 더욱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당내에서) 여러 주장들이 자유롭게 표출되고 조정되는 과정에서 당이 살아 있는 것을 느낀다.”면서 “이번 논쟁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모두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통합과 쇄신, 경제민주화를 모두 강조하며 ‘안대희·한광옥’, ‘김종인·이한구’ 갈등에서 각자가 내세웠던 가치들을 모두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 후보는 특히 정치를 처음 시작하게 된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당시를 떠올리며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당시 선거 마지막날 여론조사까지 제가 두 자리 숫자로 지는 결과가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정반대였다.”면서 “표현하지 않은 많은 국민이 조용히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후보는 김 지사와 함께 경기도청에서 만나 20여분간 환담을 나눈 뒤 경기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무한돌봄센터와 안심꿈나무학교를 살펴봤다. 김 지사는 박 후보에게 “선거법상 (현역 지사는) 마음이 있어도 말을 못하게 해 요즘 도 닦는 기분”이라고 농담을 한 뒤 경기도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박 후보가 지방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하자 김 지사는 “대통령 되기 전에는 다 하겠다고 하면서 되고 나서는 안 하더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후보는 “제가 실천왕이지 않느냐.”며 거듭 다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순형 “새누리, 박근혜 1인 사당화 타파해야”

    조순형 “새누리, 박근혜 1인 사당화 타파해야”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전 의원이 9일 새누리당을 향해 “1인 지배체제로 인한 사당화를 타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치쇄신 심포지엄’에 참석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 가감 없이 비판했다. 특히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결국 문제의 근본 원인은 1인 지배체제, 박 후보의 리더십에 있다.”면서 “반드시 타파하고 민주적인 당 지도체제를 갖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이재오·정몽준·김문수 등 비박 3인방과 완전국민경선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도 “박 후보가 이들과 회동하고 설득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 정몽준·이재오 의원이 반발해 아직까지 떠돌고 있지 않느냐.”면서 “정치도 자존심이 손상되면 명분이고 뭐고 다 소용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개인사에 대해서는 더 날카로운 지적이 나왔다. 대선 승리를 위한 과제로 그는 당 차원의 과거사 인식을 재정립하고 정수장학회 및 박지만씨 부부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한 처리 방안을 내놓을 것을 제안했다. 조 전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잘못된 과거사 인식이 오늘날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역사 인식이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었는데 이를 박 후보 개인 사안으로 치부해 혼자 고민하고 심지어 사과 기자회견문도 혼자 썼다는 게 공당에서 할 일이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련 판결문과 인혁당 사건 재심 판결문을 꼭 읽어 봐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金, 친박 좌장→ 탈박→ 복박 변신

    한때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이었던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과 박근혜 대선 후보의 남다른 인연이 다시금 주목을 끈다. 김 전 의원은 친박의 ‘맏형’에서 대표적 탈박(탈박근혜) 인사로, 다시 복박(복박근혜) 인사로 면모가 바뀌어 왔다. 2005년 당시 당 대표였던 박 후보가 김 전 의원을 사무총장에 기용하며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다. 김 전 의원은 1987년 통일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 김영삼 전 대통령 밑에서 활약한 대표적 상도동계 인사다. 2인자를 두지 않는 박 후보의 인사스타일에도 불구하고 김 전 의원은 계파에 얽매이지 않은 특유의 포용력과 배포, 오랜 당료 경험을 바탕 삼아 18대 국회 초반까지 친박 진영의 좌장 역할을 했다. 2007년 경선 당시엔 박근혜 경선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경선을 진두지휘했다. 경선 패배 후 해단식에서 그가 탁자에 머리를 찧으며 눈물을 훔쳤다는 일화는 당내에서 두고두고 회자됐다. 그러다 2009년 5월 원내대표 출마 문제를 시작으로 두 사람은 점차 멀어지기 시작했다. 친이(친이명박)·친박 갈등이 극에 이르렀던 당시 박 후보는 미국 방문길에서 “‘친박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이 당 쇄신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후 세종시 추진안을 놓고도 두 사람은 서로 등을 돌렸다. 관계회복의 물꼬는 올해 4·11 총선에서 터졌다. ‘현역의원 하위 25% 배제’ 기준에 걸려 낙천이 점쳐진 김 전 의원이 “영원한 당인(黨人)인 제가 우파 분열의 핵이 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며 탈당 가능성을 일축하고 백의종군한 것이다. 낙천자들을 직접 설득한 그의 백의종군으로 새누리당은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 후보도 김 전 의원에게 “부산 사나이다움을 보여주셨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의 ‘컴백’은 이미 8월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예고됐다. 4·11 총선 돈봉투 파문, 비박계 갈등 등 악재가 이어지자 김 전 의원이 대선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아 당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당 안팎에선 “김 전 의원이 당을 두 번 구원해야 한다.”며 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朴, 친박 솎아내라 요구에 脫朴 김무성 ‘끼워넣기’로 수습

    朴, 친박 솎아내라 요구에 脫朴 김무성 ‘끼워넣기’로 수습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김무성 전 의원을 앞세운 ‘원톱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선 후보와 함께 선거를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의원 출신인 김 전 의원의 정치 경력이나 당내 위상을 감안할 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박 후보 역시 지난 8일 선대위 의장단과의 만찬 회동에서 김 전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이 ‘상징적 자리’보다 ‘실질적 업무’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선거 사령탑에 해당하는 총괄선대본부장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입장에서는 김 전 의원이 인적 쇄신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에 가깝다. 지난 주말 최경환 의원이 박 후보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데다, 박 후보 본인도 “지금 여기서 모든 것을 뒤엎어 새로 시작하자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자는 얘기나 같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그럼에도 인적 쇄신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절충안으로 김무성 카드를 꺼냈다는 평가다. 당 지도부와 친박 주류 인사에 대한 ‘솎아내기’식 인선 요구를 비켜가기 위해 김 전 의원에 대한 ‘끼워넣기’식 인선으로 절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탈박(탈박근혜) 인사에 대한 발탁이라는 측면에서 당 화합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인적 쇄신 논란에 대한 수습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후보가 김 전 의원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적 쇄신을 요구한 한 쇄신파 의원은 9일 김 전 의원의 기용에 대해 “최선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차선책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친화력과 두둑한 배짱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김 전 의원이 ‘움직이지 않는’ 당의 선거 조직과 인력을 제대로 가동시키는 ‘군기반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후보에게 의존적인 선거 전략에도 대대적인 ‘칼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의원은 또 여권 내 비박(비박근혜) 진영을 흡수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비박 진영의 중심에 섰던 만큼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을 선대위에 합류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김 전 의원은 이 의원과 ‘15대 국회 입문 동기’로 돈독한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YS) 전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시작한 ‘상도동계 인사’인 점을 감안하면 박 후보와 김 전 대통령 사이의 불편한 관계를 복원하는 데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김세연 의원 등 당내 쇄신파가 인적 쇄신 파동을 수습하기 위해 전날 김 전 의원과 회동을 가졌다는 점에서 박 후보와 쇄신파 의원들의 연결고리가 될 수도 있다. 당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선대위 실무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대위 조직 역시 김 전 의원을 중심으로 재구성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前비대위원들 “이한구, 경제민주화 가로막아” 직격탄

    前비대위원들 “이한구, 경제민주화 가로막아” 직격탄

    새누리당이 깊은 내홍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전 비상대책위원들이 결국 ‘구원투수’로 등장했고 쇄신파 재선급 의원들은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인적 쇄신을 촉구하는 단체 행동을 모색했다. 옛 한나라당 비대위에 참석해 새누리당으로의 변화를 이끌어 온 비대위원들은 8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성명서를 통해 이한구 원내대표를 직접 겨냥하며 경제민주화 추진을 가로막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원내대표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말고 경제민주화에 대해 더욱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도 했다. 비대위원들은 박 후보에게 ‘쇄신의 초심’을 강조하며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대선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분들”이라며 박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성명서에 이러한 내용이 담기지는 않았다. 안 위원장의 반발을 가져온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영입에 대해서도 “구태 인사”라며 강경 입장을 공유했고 “소통이 없는 영입”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에는 회동에 참석한 이상돈·주광덕·김세연·이준석 등 4명의 전 비대위원과 현재 외국 출장 중이지만 성명에 공감한 이양희 전 비대위원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경제민주화 정책 방향을 놓고 이 원내대표와 극심한 갈등을 빚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조동성·조현정 전 비대위원은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성태·김용태·신성범·안효대·김학용 의원 등 재선 의원 5명도 이날 밤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단체 행동을 모색했다. 하지만 박 후보의 비서실 부실장인 이학재 의원이 자리에 참석하면서 ‘시국 토론’ 모양새로 마무리됐다. 이른바 인적 쇄신을 위한 ‘구당 모의’에 나섰지만 이 의원의 감정 호소에 한풀 꺾인 것이다. 재선 의원들은 우선 “당내 갈등으로 박 후보도 혼란을 겪고 있는 만큼 시간적 여유를 두겠다.”면서 “선대위 추가 인선 등을 지켜본 뒤 논의하겠다.”고 정리했다. 당초 이날 모임에서는 ▲당 지도부 퇴진 ▲조속한 비대위 체제 구성 ▲당내 화합을 위한 쇄신책 등을 요구하는 방향도 논의됐으나 이 의원이 모임의 성격을 알고 갑자기 참석해 최종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참석자들은 이 의원에게 “후보가 열심히 눈물나게 도와 달라고 하는데 씨알도 안 먹힌다. 그게 열심히 하고서도 지는 것”, “지금 당 체제로는 절대 선거를 못 치른다. 대선 판에서는 후보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위기 의식을 드러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박근혜후보 정치력 시험대 올린 與 내홍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인사와 정책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부의 혼란이 우려할 만한 상황에 도달했지만 박 후보는 이를 조정해 나가는 정치적 리더십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 내부의 인적 쇄신 논란은 최경환 비서실장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어제 박 후보가 영입한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을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한구 원내대표와 ‘경제민주화’ 논쟁을 벌여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박 후보에게 “둘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말 그대로 바람 잘 날 없는 새누리당의 모습이다. 이 같은 일련의 내홍은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박 후보가 입은 리더십의 상처는 쉽게 아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극심한 내홍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박 후보가 적절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박 후보가 이번 대선과정에서 주요 어젠다로 제시한 경제민주화나 정치 쇄신, 국민 대통합은 올바른 방향이지만 추진 과정에서는 원칙과 현실 사이에 여러 가지 모순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이슈들이었다. 따라서 당내에서 여러 가지 다른 목소리가 나오게 되고, 어찌 보면 그것이 민주적인 정당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이견들을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조정해서 당의 입장을 정하고 대외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그러나 박 후보는 당내의 책임 있는 당직자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계속되는데도 이를 조정해 마무리짓기보다는 오래 방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실타래처럼 얽힌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다. 안보와 경제 등 국정을 운영하면서 조정해야 할 이해관계는 당내 정책이나 인사보다 훨씬 중대하고 심각할 것이다. 만일 박 후보가 새누리당 내의 논쟁들을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통령으로서의 조정 능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게 만들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가장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박 후보가 하루빨리 그런 안정감을 당내에서부터 보여주기 바란다.
  • “이한구·朴후보 비서진 사퇴하라”

    친박(친박근혜) 2선 후퇴론과 당 지도부 사퇴론으로 촉발된 새누리당 내홍이 영입 인사 간 충돌로 번지며 ‘2차 내홍’으로 확전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들이 8일 이한구 원내대표와 박근혜 대선 후보 비서진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겨냥, ‘구태 인사’를 영입하지 말라고 주장해 또 다른 파장을 예고했다. 이들은 이날 밤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긴급 회동한 뒤 성명을 통해 “후보의 공약인 경제민주화를 백안시하고 국민의 눈높이와 합치하지 않는 발언을 일삼은 이 원내대표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비서진이 오늘의 사태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 전 고문이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한 전 고문 측은 국민대통합위원장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박 후보는 당내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선거가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지금 여기서 모든 것을 다 뒤엎어 새로 시작하자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선거를 포기하자는 얘기나 같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이날 쇄신파 전·현직 의원을 만나 현 상황을 “한계선상”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대전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안대희 “백의종군을” 한광옥 “못한다” 정면충돌… 진퇴양난 朴

    안대희 “백의종군을” 한광옥 “못한다” 정면충돌… 진퇴양난 朴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내정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어느 한쪽이 끝나야 결말을 보는 ‘권력 치킨 게임’의 양상을 보인다. 양측 모두 사퇴 의사를 내비치며 ‘배수의 진’을 쳤다. 다만 새누리당 전직 비상대책위원들이 외부 인사 영입에 사실상 기준을 제시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안 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은 개인적 이익을 좇아 당을 옮기는 것에 대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념적 차이로 전향하는 게 진정한 것이고 후보를 위한 마음이 있다면 백의종군을 자처하는 게 맞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한 전 고문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 전 고문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그동안 통합과 화해의 일을 해 와 (제가) 국민대통합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박근혜 후보 측의 다른 직 제안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하겠다.”면서 “다른 일을 하려고 입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대통합위원장직을 맡기지 않을 경우 사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한 전 고문 측은 박 후보 측에서 처음 공동선대위원장 겸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제안했지만 남북 통일과 동서 화합에 관심이 있어 국민대통합위원장직만을 받아들였다는 영입 뒷얘기까지 거론하며 안 위원장의 “비리 연루자”라는 지적에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양측의 충돌로 새누리당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당내 인적 쇄신으로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영입 인사들끼리 이전투구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은 “박 후보를 제발 도와 달라.”며 양측에 호소하며 막후에서 설득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와 캠프도 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한 전 고문에게 다른 중책을 맡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누리당 전직 비상대책위원들이 이날 “새로운 인물 영입도 신중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혀 사태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영입한 인사들이 ‘쇄신의 기조를 이어 가지 못하는 이상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일할 수 없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 영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해 사실상 안 위원장의 손을 들어 줬다. 안 위원장은 일단 당무에 복귀해 박 후보를 향해 결단을 기다리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는 “아직 어느 정도 (선대위 인선이) 진행됐는지 모르지만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더라. 조정도 가능하다.”며 한 전 고문에 대한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한 전 고문은 “나라종금 회장이 8년 만에 ‘압박으로 허위 증언한 사건’이라고 양심고백을 했고 이 사건은 현재 재심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당시 안 위원장은 대검 중수부장으로서 한 전 고문이 연루된 수사를 지휘했다. 박 후보는 이날 충북 언론사 보도·편집국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안 위원장 발언과 관련, “회견 말씀을 본 뒤 안 위원장과 대화를 한번 해 보고 나서 말씀드리겠다.”고 설득 작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청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씨줄날줄] 철새 vs 홀씨/진경호 논설위원

    7일 안철수 후보 캠프에 둥지를 튼 김성식 전 의원은 백봉신사상 4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인물이다. 18대 국회 4년 내리 이 상을 받았다. 독립운동가 백봉(白峰) 나용균 전 국회부의장을 기리며 1999년 제정된 이 상은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편 국회의원으로 국회 출입기자들이 선정한 인물들에게 매년 수여된다. ‘금배지’들에겐 훈장 같은 상이다. 초선 출신인 김 전 의원이 안철수 캠프의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은 그만큼 그동안 ‘쇄신파’ 이미지로 정치권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음을 뜻한다고 하겠다. 김 전 의원도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안 후보와 함께하는 새로운 정치의 작은 홀씨가 되겠다.”며 예의 정치 쇄신을 외쳤다. 한데 그가 내세운 ‘홀씨’에 대해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다. ‘홀씨’와 ‘밀알’ 같은 자기희생적 언사가 기실 기회주의적 행태를 뜻하는 ‘철새’와 동전의 양면을 이루는 까닭이다. 철새치고 ‘밀알’이나 ‘홀씨’를 입에 물지 않은 경우가 우리 정치사엔 없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안 캠프 합류로 민중당-통합민주당-신한국당(한나라당, 새누리당)-안철수 캠프 등 4개 정파에 몸을 담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22년의 정치인생에 몇 차례 있었던 ‘결단’도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1990년 11월 민중당에 참여했다가 1992년 14대 총선 직후 당이 해산되자, 이기택씨가 이끌던 통합민주당에 합류했다. 이후 3김 청산을 외치며 15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고 제정구 의원을 따라’ 신한국당으로 이적하는 ‘결단’을 내렸다. 2004년 5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손학규 경기지사 밑에서 정무부지사를 지냈고, 2007년 3월까지 손 전 지사의 최측근으로 활동했으나, 정작 손 전 지사의 탈당성명을 기자들에게 발표하고는 자신은 당에 잔류하는 또 다른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12월엔 탈당 카드를 흔들며 재창당 수준의 쇄신과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 등판’을 요구하다, 막상 박 전 대표와 쇄신파가 오후에 회동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14일 아침 부리나케 탈당계를 제출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주변에선 당 쇄신보다 지역구(서울 관악갑) 사정 때문이라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의 인터넷 홈페이지 프로필엔 흔하디 흔한 연표도, 민중당이나 통합민주당 경력도 찾아볼 수 없다. 블로그를 한참 뒤져야 민중당 얘기가 한 줄 나온다. 훗날 그의 프로필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궁금하다. 한나라당 경력을 통째로 삭제하기엔 양이 좀 많아 보인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친박 실세’ 최경환 결국 2선 후퇴

    ‘친박 실세’ 최경환 결국 2선 후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이 7일 “당의 화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비서실장직을 사퇴했다. 당내 친박(친박근혜) 2선 후퇴론과 당 지도부 총사퇴설이 불거진 지 일주일도 안 돼 첫 번째 인적 쇄신의 대상이 됐다. 2007년 11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이재오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대목을 떠올리게 한다. 최 실장은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죄드리고, 그 모든 책임을 제가 안고 떠나고자 한다.”면서 “친박이니 핵심 측근이니 하는 분열적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최 실장의 사퇴에 대해 “충정에서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그 충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 실장이 사퇴함으로써 당내 위기 상황이 수습될지 주목된다. 최 실장은 “헌신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인적 쇄신을 주장해 온 남경필 의원은 “(최 실장이) 어려운 결정을 했다.”면서도 “절박한 문제 제기를 불화나 갈등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 ‘오른팔’의 퇴진… 與 내홍 봉합될까

    ‘오른팔’의 퇴진… 與 내홍 봉합될까

    최경환 새누리당 대선 후보 비서실장이 7일 사퇴함에 따라 ‘새누리당 내홍’이 봉합 수순을 밟을지, 아니면 또 다른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경환 “저 하나로 끝내길…” 사퇴 최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이상 우리끼리 ‘네 탓, 내 탓’ 할 시간이 없다.”면서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당내 불화와 갈등이 끝나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 하나로 끝내기를 바라며 다른 분들은 흔들리지 말고 반드시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달라.”고 거듭 당내 화합을 요청했다. 하지만 최 실장의 사퇴로 지난 4일 의총에서 확인된 강력한 새판 짜기 요구가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당내 인적 쇄신과 관련, “자꾸 인위적으로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을 나눠서 당 또는 국민께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각자 선 자리에서 (대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될 때”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박 후보가 최 실장의 사퇴를 받아들인 배경에는 대선을 앞두고 내홍이 더 이상 확대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른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당내 인적 쇄신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모양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친박 관계자는 “대선이 80일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모두 자르면 선거는 누가 치르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후보 빼고 다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는 의원들 상당수가 인적 쇄신의 다음 타킷으로 당 지도부를 겨누고 있다.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으로는 대선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거센 인적 쇄신 요구를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카드로 박 후보의 지지율 반등이 꼽힌다. 추석 민심 이반과 지지율 하락으로 ‘총사퇴론’이 불거진 만큼 최 실장의 사퇴와 비박(비박근혜) 끌어안기, 이번 주초 중앙선대위 인선 마무리로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날 경우 총사퇴론이 급격히 사그라질 수 있다고 분석된다. ●박근혜, 인적쇄신 요구 일부 수용 ‘가닥’ 영입 인사의 갈등도 내홍의 또 다른 화약고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 영입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거취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쇄신특위 위원들은 지난 6일 긴급 회동을 갖고 한 전 고문의 영입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박 후보가 안 위원장을 ‘삼고초려’해 영입했다는 점에서 후폭풍이 더 클 수도 있다. 한편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안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 각각 20여 건과 10여 건의 의혹을 검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센 검증 공세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김경두·이재연기자 golders@seoul.co.kr
  • 한광옥, 박근혜 캠프 합류… 안대희 “비리 인사” 비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영입해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겼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비리 전력으로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한 전 고문을 영입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쇄신론과 친박 2선 후퇴론에 이어 비리 전력자 영입 논란까지 겹쳐 논란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한 전 고문은 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가진 입당 기자회견에서 “지역과 계층 간 갈등, 세대 간 갈등 해소를 근간으로 대(大)탕평책을 실현해 국민 대통합의 바탕 위에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업에 한몸 헌신하려고 이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한 전 고문의 영입에 대해 “무분별한 비리인사 영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 전 고문은 2003년 나라종금 퇴출 저지 로비사건 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다음 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안 위원장은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뉴스 WHO] 김종인·이한구, 경제민주화 설전

    [뉴스 WHO] 김종인·이한구, 경제민주화 설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핵심 경제공약인 경제민주화를 놓고 당내 이견과 충돌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와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온건파가 재벌개혁을 둘러싼 각론에서 의견 차이를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원색적인 비난과 비아냥이 오가는 등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서울신문은 5일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 논쟁에서 대척점에 서 있는 이 원내대표와 김 위원장의 생각을 각각 들어봤다.■김종인 새누리 국민행복추진위원장 “李, 대화할 수 있는 사람 아냐…할 일 없으면 내가 물러날 것”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5일 이한구 원내대표를 향해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가 (당 지도부에) 있는 한 경제민주화가 될 것 같지 않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도 “나를 택할 것인지 이 원내대표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사실상 양자택일을 요구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에서) 할 일이 없으면 물러나면 된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단단히 뿔이 난 것은 박 후보의 핵심 공약인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당 지도부와 박 후보의 미적거림이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곧 봉합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두 사람의 논쟁에 대해 “경제민주화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 표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 “경제민주화는 확실히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 주는 발언으로 보이지만 김 위원장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경제민주화 당론이 정해지지 않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현재의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나 관심이 없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당이 더 이상 경제민주화 관련 얘기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 원내대표와 같은 그런 사람은 대화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나는 이 원내대표와 일을 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박 후보를 돕기 위해 온 것”이라며 이 원내대표에 대해 날을 바짝 세웠다. 김 위원장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이 원내대표가 경제민주화에 대해 빈정거렸다.”면서 “이한구라는 사람이 원내대표를 하는 동안 경제민주화고 무엇이고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의총을 통해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추진할 의지가 없는 정당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미련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당에서) 할 일이 없으면 뭐하러 여기에 있느냐. 물러나야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내가) 경제민주화를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며 결단의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국정감사(5~24일)가 끝나고 난 뒤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기로 한 당의 방침과 관련, 김 위원장은 “그때 가서는 시간이 없다. 한두 번이어야 말이지. 나는 더 이상 적당히 하고 싶지 않다.”며 분을 삭이듯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이 원내대표와 사사건건 부딪치는 것은 경제민주화의 핵심인 재벌 개혁에 대한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금산분리 등 재벌 지배구조의 개혁과 이른바 ‘골목상권 보호’로 불리는 대기업 업종 제한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김 위원장과 달리 이 원내대표는 공정거래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사회 양극화의 시작인 비정규직 문제도 경제민주화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대기업은 생리적으로 탐욕이 끝이 없다.”며 “압축성장 과정에서 세력을 형성한 재벌의 탐욕이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전날 의총에서 경제민주화에 대한 당론과 세부 방향에 대한 결정을 국감 이후로 미뤘다. 당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면서다. 당초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의총에서 경제민주화의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한구 새누리 원내대표 “나 때문에 안된다고 할까봐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선긋기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한구 원내대표는 5일 “나는 몇십 년 동안 연구를 한 사람이지만 내가 말하면 나 때문에 안 된다는 말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경제민주화에 대해)말할 수 없다.”고 선부터 그었다. 그러면서도 “결국 경제민주화의 내용이 중요한데 그게 애매해서 논란이 생긴다.”며 전날 의원총회에서 언급한 ‘보자기론’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민주화 논의는 어떤 목표를 갖고 어떻게 하자는 것에 대한 얘기는 없고 막연하게 사람 간에 싸움만 붙이는 상황”이라며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의 대결로 비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경제민주화가 상당히 광의의 개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는 광의의 개념으로, 학자마다 어떤 것이 경제민주화인가에 대한 다양한 주장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논의되는 경제민주화는 협의의 개념인 재벌에 대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경제민주화에 대한 논란은 재벌개혁에 대한 견해 차이라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재벌개혁 내용은 불공정거래 관행 근절, 일감 몰아주기 근절, 골목상권 보호 등 중소기업 영역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이 재벌개혁 부분에서 미흡하다고 하지만 총선에서 이런 내용의 공약을 내걸었고 공약을 위한 입법까지 모두 마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총선 이후인 지난 5월 30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등 ‘희망사다리 12대 법안’을 발의했다. 12대 법안에서는 정기적인 내부거래 실태 조사를 통해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고 중소기업이 시장의 66% 이상을 지배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신규 진출을 금지하도록 했다. 그는 “정책위의장과 후보 공약팀에도 이에 대한 입장정리를 빨리 해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당의 입장이 필요하다면 국정감사 이후에 다시 의총을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박근혜 대선 후보가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재벌에 대해서는 노태우·김영삼 전 대통령 때 많은 논의가 이뤄졌고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이를 바탕으로 실제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다.”면서 “이런 실패 경험이 있는데도 사람들이 이를 모두 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직 경제장관들이 경제민주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을 지적하며 “이분들은 수십 년간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신 분들인데 이분들의 얘기는 왜 경청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앞서 남덕우 전 총리 등 전직 장관 12명은 지난달 25일 한국선진화포럼이 연 ‘경제민주화에 관한 전직 경제장관 토론회’에서 “정치권이 정작 경제민주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빼놓고 오직 ‘대기업 때리기’에만 열중하는 모습”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직 장관들은 동시에 “경제력을 남용하는 재벌의 경쟁질서 왜곡을 바로잡는 데 경제민주화 논의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골목상권 침해 등 재벌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재계의 정화 노력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의 재벌개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는 대목이다. 이 원내대표는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의원들이 발의한 순환출자규제법 등이 위헌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의견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법률심의 과정에서 이런 위헌성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남경필 의원과 경실모 소속 23명의 의원이 공동발의한 ‘경제민주화 3호 법안’은 자산총액의 합계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의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유승민 “이대로 가면 진다”… 새누리 지도부까지 총사퇴론

    새누리당에서 친박(친박근혜) 주류에 대한 ‘2선 후퇴론’이 불거진 가운데 ‘지도부 총사퇴론’까지 제기돼 주목된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당 지도부와 선대위원, 당직자 등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대로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선대위 재구성을 비롯해 박 후보에게 전권을 백지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 의원과 함께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경필 의원이 전날 “(박 후보 주변에 권력의) 진공 상태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친박 2선 후퇴론을 제기한 것에 불을 댕긴 것이다. 당의 전면 쇄신과 박 후보의 결단을 동시에 요구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을 불과 76일 남겨 둔 상황에서 당내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인적 쇄신론이 부상한 데는 현 상태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재선인 김성태 의원은 의총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2002년 이회창 대선 필패론의 아픈 경험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전체 의원들과 구성원들은 삭발을 해서라도 야권 단일화 프레임을 극복하려는 처절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에서 지고 난 뒤 당 지도부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친박계 재선인 윤상현 의원도 “박 후보가 소통하지 않으면 대선은 필패”라면서 “박 후보가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생을 챙기며 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몽준·이재오 의원에게 후보 스스로 손을 내밀어야 하고 두 분도 반드시 맞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퇴진론이 현실화될 경우 시기는 최대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6일에 이어 이르면 이번 주말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안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당에서는 항상 다양한 의견이 있다. 지금은 곧 선거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서 선거를 잘 치러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의총 직후 비공개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황 대표는 회의 뒤 “좋은 인재는 선대위에서 모시고 하면 된다. 일부에서는 2선 후퇴를 얘기하지만 실제로 뒤집으면 당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선거 조직은 기존 조직을 흡수재편하기 때문에 빨리 선거체제를 마련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밝혔다. 반면 박 후보의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은 2선 후퇴론에 대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세훈·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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