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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성모드’로 시작 ‘삿대질’로 끝난 與 당선자 워크숍

    ‘자성모드’로 시작 ‘삿대질’로 끝난 與 당선자 워크숍

    원유철 “계파 청산 민심 챙길 것”… 김무성 前대표는 참석도 안해 26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의 ‘20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은 상견례 겸 4·13 총선 참패에 대한 자성의 자리로 마련됐다. 122석을 얻는 데 그치며 민심의 회초리를 맞은 것에 대한 ‘자성 모드’로 시작한 모임은 이례적으로 3시간 넘는 비공개 토론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누구 탓이 더 큰지 삿대질하는 계파 간 ‘공방 모드’로 얼버무려졌다. 참석자들은 국민의례 직후 선거 참패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일제히 고개를 90도로 숙이고 사과했다. 8선으로 20대 국회 최다선에 오른 서청원 전 최고위원은 단상에도 오르지 않은 채 플로어에서 인사말을 했다. 서 전 최고위원은 “나는 대권의 꿈도 없고 원내대표 꿈도, 국회의장 꿈도 없다. 의장을 야당이 우리에게 주지 않는다”며 “이 시점에서는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할 수 있는 인물들로 원내대표·당 대표가 채워져야 우리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안에서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교통정리가 되지 않고 있는 유기준·홍문종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들렸다. 원유철 당대표 권한대행도 “공천 과정에서 추태를 보이며 국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국민을 크게 실망시켰다”며 “계파정치를 청산하고 국정과 민심을 챙기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30명 가까운 의원이 발언에 나선 비공개 토론에선 상대 계파를 향한 책임론 설전이 쏟아졌다. 3선에 오른 비박(비박근혜)계 이종구 당선자는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을 면전에서 몰아세웠다. 이 당선자는 “초이노믹스(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경제정책)와 진박마케팅 때문에 당이 심판받았는데 이 중심에 최 의원이 있다. 삼보일배를 하든지 삭발을 하든지 행동으로 사죄하라”며 “진박마케팅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당직도 꿈꾸지 말라”고 압박했다. 이에 친박계 재선 김태흠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가 새 인재를 영입해서 국민에게 선보이고 당의 미래를 평가받아야 되는데 100% 없었고, 상향식 공천을 당론으로 밀어붙였는데 현역 기득권을 지키고 틀린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정했다”며 “이걸 ‘무대’(김무성 전 대표)가 주도한 것 아닌가.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당대표로서 무책임하게 야반도주했다”고 정면 반박했다. 쇄신파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친박계 의원들은 “18대 국회 말 국회선진화법을 주도해 4년 내내 국정 발목을 잡은 원죄가 있는 사람들이 쇄신을 거론하는 게 맞느냐”고 비판했다. 토론은 갑론을박 끝에 뚜렷한 결론 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다음달 3일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은 추대 대신 경선으로 가닥이 잡혔다.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엔 3선 신상진 의원이 임명됐다. 당은 당선자 전원 명의로 20대 국회에서 민생안정, 정치혁신에 대한 각오를 밝히는 반성 결의문’을 채택했다. 그러나 계파 주도권이 무주공산인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1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 김무성 전 대표는 불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2년여 만의 靑·언론인 대화, 소통 출발점 돼야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언론인들과의 간담회는 2013년 7월 10일(논설실장·해설위원실장)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청와대 측은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 이후 첫 소통 행보이자 민심을 청취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권의 총선 참패 이후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상황이라 이번 간담회는 여러 모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국내외적으로 비상사태로 볼 수 있다. 집권 후반기 북핵으로 촉발된 한반도 안보 위협과 장기 침체에 빠진 경제 문제 등으로 국내외 안팎으로 현안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의회 권력이 야당으로 넘어간 20대 국회에서는 과반 의석을 점한 19대 국회와 정치 상황이 판이해졌다. 여권의 국정 운영 동력이 현격하게 떨어진 상황인 것이다. 여권의 총선 참패와 대통령 지지율 급락은 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도 직접적인 원인이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 소통 미흡이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 방식 등이 단골 메뉴로 오르는 이유다. 설득과 소통의 과정이 생략된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 스타일에 대한 국민의 반발인 것이다. 총선 이후에도 박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국정 운영 방식과 새누리당의 수습 지연 또한 국민의 실망감을 증폭시킨 것도 사실이다. 대통령 중심제의 정치구조에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리면 단합된 추진 동력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 박 대통령이 핵심 국정 과제로 추진해 온 4대 개혁은 물론 정책 수행에 필요한 사소한 입법이라도 야당의 협조는 절대적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 스타일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민은 박 대통령이 참된 소통으로 설득의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대통령의 소통은 일반 국민이나 야당은 물론 당·정·청 간에도 확대돼야 한다. 언로가 막혀 장관이나 수석들조차 대통령을 면담하기 어렵다는 말이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 여당은 청와대 지시에 움직이는 ‘하명식 정치’란 오명에서 벗어나야 하고 국무위원들도 받아쓰기식 행정으로 국내외 거센 파고를 극복할 수 없다.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당·정·청 간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허심탄회하게 국가 대사를 논하는 분위기를 만들 책무가 있다. 집권 후반기 내각과 청와대 개편 같은 인적 쇄신이나 갈라진 민심 수습을 위한 국민통합 방안에 대해서도 속 시원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야당을 심판의 대상이 아니라 국정 협력의 파트너로 삼으라는 것이 이번 총선에서 표출된 민심이다. 이번 언론인과의 대화 이후 빠른 시일 내에 야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설득과 소통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 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에 총선 표심대로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인적 쇄신을 포함한 대규모 혁신에 나선다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다. 이번 언론인들과의 대화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소통과 설득의 정치로 바뀌는 일대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새누리 중진 “비대위장 외부 영입” 공감대

    새누리 중진 “비대위장 외부 영입” 공감대

    원내대표·비대위장 분리 가능성후보군·선출 방식 구체 논의 안 해오늘 당선자 워크숍서 결정할 듯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이 25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차기 원내대표와 분리해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4선 이상 중진 의원 및 당선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4·13총선 참패 이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해 이같이 논의했다고 유의동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다만 원내대표 유력 주자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경선 후보군 정리, 추대 여부 등 구체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 총선 참패 직후 계파를 막론하고 책임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친·비박계는 모두 후보 추대를 위한 눈치작전을 펴는 형국이다. 유 원내대변인은 “(비대위원장) 외부 영입에 대해 ‘일리 있다, 그럴 수 있다’고 중진들이 받아들였다”며 “한 달 내에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을 모셔 올 수 있느냐는 말에도 다들 ‘그럴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6일 20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이런 부분을 새 당선자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일각에선 “불과 한 달여짜리 비대위원장을 할 분이 있겠느냐”는 회의적 의견도 나왔다. 회동에는 유력 원내대표 주자군인 비박근혜계 나경원 의원, 친박근혜계 홍문종·유기준 의원, 정진석 당선자 등도 참석했지만 추대론이 논의 석상에 오르진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원내대표 경선이 또다시 계파 대결로 흐를 경우 당이 공멸한다는 위기감 속에 각 계파는 서로 원내대표직을 차지하기 위한 물밑 분위기 조성을 하고 있다. 먼저 친박계 후보군 정리를 위해서는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과 조율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친박계 참석자는 “친박에서 당연히 (원내대표를) 맡아야겠지만 교통정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 역시 비박계 추대 여론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당선자는 상대적으로 옅은 계파색과 대구·경북(TK) 출신이 아닌 충청 대망론에 기대고 있다. 이런 이유로 26일 20대 총선 당선자 대회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혁신모임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의 멘토 역할을 했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초청 강연을 들은 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18대 국회 때 초선 쇄신파 ‘민본21’ 멤버들의 모임으로 김성태 의원이 주최해 황영철, 신성범, 박민식 의원과 주광덕 당선자 등이 참석했다. 황 의원은 “어려울 때일수록 당·청이 하나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말을 아꼈지만 차기 원내대표 인물론, 당 혁신에 대한 고민도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치적 자살 수준”, “보수의 공적” 여당에 쏟아지는 비판

    “정치적 자살 수준”, “보수의 공적” 여당에 쏟아지는 비판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선거가 끝난 뒤에도 계파 간 신경전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새누리당의 원로들조차 지난 22일 원유철 원내대표의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책임을 거론하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당시 일부 원로들은 “박 대통령이 나서서 친박을 해체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선거가 끝난 지 열흘이 넘게 지났지만 이렇다 할 반성이 없이 뚜렷하게 책임을 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는 여당을 향해 각계에서 비슷한 조언이 이어진다.  언론인들도 최근 이같은 분위기를 담아 잇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특히 선거에서 ‘키’를 쥐고 있었던 친박계를 향한 쓴소리를 지면에 싣고 있다. 주요 내용을 모아봤다.   ●문화일보 “與 ‘내 탓 네 탓’ 가려야 한다” (4월 25일자 시론/ 이용식 논설주간) ☞전문 보기 최근 집권 세력의 모습은 자포자기도 넘어 ‘정치적 자살’ 수준이다. (중략) 지금 새누리당에는 최소한의 후퇴 작전조차 없다. 지휘부는 무너졌고, 장수들은 꽁무니를 뺀 상태다. 패잔병들은 오합지졸 신세다. 전쟁이라면 전멸을 면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을 자초하고 있으니 자살 아니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중략) 패인 청산의 첫 단추는 친박의 폐문(閉門)이다. 그런데 최경환 의원은 칩거하다 나타나더니 “네 탓이다 내 탓이다 할 상황은 아니다. 모두가 죄인”이라고 했다. 모두의 책임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라는 의미도 된다. 이렇게 두루뭉수리 넘어가서 될 상황이 아니다. 친박부터 ‘내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 박 대통령을 진정으로 위하는 ‘진박’이라면 솔로몬 재판의 ‘진모(眞母)’ 처럼 살신성인(殺身成仁)을 자청하는 게 옳다. 계파 청산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좌장 격인 서청원·최경환 의원 중 1명, 또는 모두 정치에서 물러나는 고육책이 필요하다. 이런 조치 없는 총선 백서는 무의미하다. 박 대통령은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청와대 참모들의 책임부터 묻고 이제부터라도 ‘열린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콘크리트 지지층도, 국정 지지율도 예전 같지 않다. 여의도 정치 탓 대신 자신의 정치력 부족을 반성하지 않으면 국정을 이끌기 더 어려울 것이다. 새누리당은 내년 대선을 의식하지 말고 오직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치에 집중해야 한다.(후략) ●동아일보 “대통령 전하, 지금 이러실 때가 아닙니다” (4월 25일자 심규선 칼럼/ 심규선 대기자) ☞전문 보기 (전략) 대통령이 계파 청산을 선언하라는 요구가 있다. 당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하자는 주장도 한다. 그렇게 하든 말든, 친박 당선자가 훨씬 많은 현실에서는 의미가 없다. 주군의 오류에 애써 눈감는 집단에 오류가 없으리라고 믿는 것, 그 자체가 오류다. 진박 마케팅으로 대통령에게 큰 누를 끼친 당선자들은 대통령 존영을 즉각 반납해야 마땅하다. 제1당도, 과반도 아닌 당에서 충성심만으로 뭉친 친박 그룹이 앞에서 설친다면 그런 당의 앞날은 훤하다. 별당 아씨를 보호하겠다는 마당쇠 마인드로는 떠나간 국민 지지를 되돌릴 수 없다. 대통령이 정말로 야당과 협력할 뜻이 있다면 탈당도 방법이다. 초당적 차원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각오와, 대선 국면에서 중립적인 관리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증표로서 말이다. ●영남일보 “친박, ‘보수의 公敵’ 안 되려면” (4월 25일자 송국건 정치칼럼/ 송국건 서울취재본부장) ☞전문 보기 (전략) 총선 이후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TK와 중장년층이 떠받치던 콘크리트 지지층에도 큰 균열이 생겼다. 친박계가 일제히 자기 정치에 돌입한 건 ‘정치적 레임덕’의 신호탄이다. (중략) 친박의 결단이 요구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정치’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길은 어떨까. 친박 ‘폐족(廢族)’ 선언까진 아니더라도 백의종군 결의를 하는 방법이있다.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사는 길이다. ●세계일보 “박 대통령 지지율 추락 보고도 마이웨이 고집할 건가” (4월 23일자 사설) ☞전문 보기 (전략) 여당 원로들인 상임고문단은 그제 박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 대통령이 앞장서 친박계 해체를 선언하라”고 했다.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있으니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당 원로들의 고언이 이 정도라면 시중 여론은 짐작하고도 남을 만하다. 박 대통령의 변화의 시작은 원로들 의견을 귀담아 국정 쇄신의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원내대표, 당대표 경선을 앞둔 여당에선 친박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야당 지도부와 만나 경제·민생 협조를 구하는 것도 급선무다. 일방적 스타일은 버려야 한다. (중략)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한들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서울신문 “여당 원로의 ‘친박 해체’ 고언 새겨들어야” (4월 23일자 사설) ☞전문 보기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이 선거가 끝난 지 열흘이 됐는데도 아직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히 ‘아노미’ 상태라고 할 만큼 혼돈 속에 무기력, 무책임한 모습에 도저히 집권 여당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중략) 지금 새누리당은 누구 하나 속시원하게 선거 참패에 대해 ‘내 탓’이라고 책임지는 이는 안 보이고 외려 당권을 놓고 친박·비박 간 권력 싸움에만 골몰하는 분위기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해 또다시 계파 싸움이 재연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변화가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중략) 선거 참패는 여권 전체의 공동 책임이긴 하지만 그동안 ‘완장’을 두르고 설친 친박 세력들에게 더 책임이 크다. (중략) 친박이 권력을 틀어쥐고자 할수록 그것은 새누리당 뿐 아니라 여권 전체가 패망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소장파 광역단체장들 당 쇄신 외곽서 군불 때기

    당내 전대 연기·원내대표 추대론 4·13 총선 패배 이후 새누리당 쇄신의 군불이 당 외곽에서도 지펴지고 있다. 소장파 출신 광역단체장들이 당 혁신·민심 회복의 조력자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내년 대선의 ‘역할론’ 가능성도 주목된다.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등은 4·13 총선 직후 수차례 전화 통화 등 접촉을 이어 가며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남 지사와 원 지사, 김 시장은 17대 국회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 권 시장은 18대 국회 초선 쇄신파가 꾸린 ‘민본 21’ 소속이었다. 이들은 총선 참패 원인으로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정무·정책적 오판, 최악의 공천 파동, 계속된 승리로 오만해진 당 분위기 등을 꼽았다. 김 시장은 24일 통화에서 “계파 갈등은 물론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여러 경로를 통해 당에 전달할 것”이라며 “제2의 천막 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남 지사도 “당이 자생력을 갖고 스스로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지사 역시 “당에 있는 분들이 각성하고 국민 뜻을 따라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이들은 현직 단체장 신분인 만큼 별도 모임 구성 등 중앙정치와 직접 연관된 것으로 해석되는 행보는 모두 꺼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물밑·외곽 행보는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남 지사는 25일 당 소속 경기도 지역구 당선자들과 만찬 회동 겸 상견례를 하고 20대 국회 운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친박근혜계가 낮은 행보를 하는 가운데 당내에선 6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 연기론도 제기됐다. 친박계 ‘2선 후퇴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지연 작전을 통해 책임론이 잦아들고 당을 추스를 시간을 갖자는 친박계의 전략으로 해석됐다. 3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두고서도 친박계와 비박계가 눈치 싸움을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후반기 여소야대 정국에서 유기적인 당·청 관계가 더 중요해진 시점에 친박계는 ‘원내대표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비박계·쇄신파는 ‘친박계는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쪽 모두 표 대결보다 물밑 조율을 통한 추대론이 내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4선 이상 중진들이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만큼 원내대표 후보군들도 참석하는 이 자리에서 중지가 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최경환 “죄인의 마음으로 겸허히 반성”… 구심점 역할은 유보

    최경환 “죄인의 마음으로 겸허히 반성”… 구심점 역할은 유보

    서울 당선자 8명 쇄신안 논의 오찬 회동… 4선 나경원 “수도권 민심이 쇄신 기준” 쇄신파 ‘친박계 2선 후퇴론’과 공감대… 원내대표로 나 의원 지지 의견 모은 듯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4·13 총선 참패 이후 22일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활동 기지개를 켰다. 이날 오후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경북 지역 당선자 모임에서다.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가 참패 원인을 놓고 여전히 네 탓 공방에 머무는 상황에서 자성과 쇄신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 의원은 “모두가 죄인의 마음으로 겸허하게 반성하고 숙고해 당을 새롭게 변화시켜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며 “지금 당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깊이 반성해서 뼈를 깎는 각오로 변화와 개혁을 통해 새 희망을 도민들, 국민들께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대구·경북권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20일 대구·경북 당선자 모임에도 최 의원은 자중 모드로 불참했었다.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며 진박 감별사 역할을 자처했던 그는 선거 직후 “지금은 은인자중할 때”, “대표 출마를 입에 올릴 때가 아니다”라며 낮은 행보를 해 왔다. 이날 최 의원은 주로 당선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한다. 일부 참석자 사이에선 “최 의원이 구심점이 돼 위기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최 의원 측 관계자는 “거취를 정하기 전에 주변 의견을 모두 수렴할 것”이라고 유보했다. 지도부 공백기인 새누리당이 정책과 쇄신 양쪽에서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서울 당선자 8명도 이날 오찬 회동을 갖고 쇄신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당을 깨는 수준의 각오로, 당심이 아닌 민심을 기준으로 쇄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차기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4선 나경원 의원은 “원내 과반이었을 때와 달리 꽃가마 타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당을 위해 희생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나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심하게 졌고, 서울에서 크게 패배했다”며 “수도권 민심이 당 쇄신의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혁신모임 등 쇄신 세력이 주장하는 ‘친박계 2선 후퇴론’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어떤 인물을 차기 주자로 내세울지 등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진 않았지만, 나 의원을 원내대표로 지원하는 데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 의원은 “이대로 원내대표 경선 때 계파 갈등이 또 불거지면 당이 망한다는 말이 여러 번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친박 중진 홍문종 의원은 이날 서울의 한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야말로 어떤 사람은 되고 어떤 사람은 안 되고 할 때가 아니다. 국민들에게 얼마나 더 매 맞고 싶어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비박계와 쇄신파의 친박 2선 후퇴론에 대한 공세로 해석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선 후퇴론·세불리기… 새누리 세력 재편 ‘점화’

    2선 후퇴론·세불리기… 새누리 세력 재편 ‘점화’

    총선 참패 이후 새누리당의 계파별 세력 재편이 점화됐다. 다음달 3일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될 원내대표를 향한 물밑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는 6월 열릴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이런 계파 내부 균열 및 새 인물군 경쟁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 모두 총선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가운데 특히 친박계 핵심은 ‘2선 후퇴론’ 협공을 친·비박계 양쪽에서 받고 있다. 유력 당권 주자로 진박 감별사 역할을 했던 최경환 의원,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주로 공세 대상이다. 총선 이후 자중 모드인 최 의원 측 관계자는 21일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그런 것을 말할 때도 아닐뿐더러 원점에서 고민하며 주변 의견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전날 대구·경북 당선자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총선 책임론에서 한발 떨어진 친박계는 결이 다르다. 부산 4선 고지에 오른 유기준 의원은 “공천 파동의 주역들은 가만히 있는 게 낫다”고 겨냥하면서도 “모든 친박이 석고대죄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며 ‘친박당권론’을 주장했다. 유 의원은 전대 출마 쪽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수도권에서 4선에 당선된 홍문종 의원도 “지금은 당·청이 찰떡궁합이라도 우리끼리는 (일)할 수가 없다”고 여소야대 구도를 지적하며 대야협상론을 폈다. 홍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 중이다. 신박계 5선 이주영 의원의 당 대표 추대론이 나오는 데는 이런 친박계 내부 사정이 반영된 측면도 있다. 공천 파동에서 비켜 서 있었던 이정현 의원도 전대 출마를 공식화했다. 4선 정우택, 정진석 의원도 충청대망론을 앞세워 각각 물밑 행보에 나섰다. 비박계 역시 쇄신 주도권 및 김무성 전 대표 이후 당권을 놓고 인물 경쟁에 가세했다. ‘새누리당 혁신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공천·경선·선거 과정에서 진박·친박 논리를 펼친 사람들은 당 지도부 선거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며 “당이 정말 변해야 할 것은 친박·비박 프레임(틀)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모임의 하태경 의원도 이정현 의원이 ‘대통령을 비난할 거면 당을 떠나라’고 한 발언에 대해 “진박 시리즈 2탄을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보여질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비박계에선 수도권 5선 중진 정병국, 심재철 의원이 전대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친박계보다 우위에 서서 당을 이끌기에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4선 나경원, 김정훈, 김재경, 이군현 의원은 원내대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양 계파 모두 선거 참패의 후유증 속에 쇄신의 뚜렷한 대안이나 우월한 인물군 없이 빈곤의 악순환만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월등하다. 친박계 출신으로 혁신모임에 가담한 이학재 의원은 “반성 없이 또 분파 간 자리 나눠 먹기에만 골몰하면 안 된다. 쇄신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3선 중진으로 거듭난 쇄신파가 대안 세력의 한 축을 이룰지도 주목된다. 탈당파의 향후 역할론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유승민 의원이 복당해 당 개혁, 국정 쇄신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3선 당선자·탈계파 의원 등 8명 구성…권력 구도 ‘주류 vs 비주류’ 재편될 듯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가장 먼저 ‘쇄신’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새누리당 혁신모임’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구심점이 초·재선이 중심이 됐던 과거와는 달리 ‘3선 예정자’들이라는 점이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이 당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잡게 될 경우 차기 전당대회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혁신모임은 3선 당선자인 김세연·김영우·이학재·황영철 의원 및 재선 당선자인 박인숙·오신환·하태경 의원과 주광덕 전 의원 등 8명으로 출발했다. 간사는 황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학재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김영우 의원은 친김무성계, 김세연·황영철 의원은 중립 비박계로 분류되는 만큼 이들 모임이 탈계파 성격을 띤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이들은 또 19대 국회에서 계파 내에서도 대체로 비주류로 꼽혔던 인물들이다. 따라서 이들이 세력화에 성공한다면 향후 새누리당 내 권력 구도가 ‘친박 대 비박’이 아닌, ‘주류 대 비주류’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소장파’라는 단어가 썩 어울리지 않는 3선 중진 의원들의 세력화라는 점에서 과거 초·재선 의원이 뭉쳐 만든 쇄신·개혁파 모임보다 더 파괴력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원장 내정 반대’가 이들의 첫 번째 목소리다. 혁신모임은 19일 의원들에게 연판장을 돌리며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당선자 총회를 통한 새 원내대표 선출을 요구하며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원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혁신모임이 내놓는 주장들이 합리성, 건전성을 상실하거나 진영 논리에 매몰돼 정치적 색채를 띠게 된다면, 당 내분만 자초하는 모임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과거 쇄신파는 정치적 고비마다 경고성 메시지로 주류의 ‘전횡’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2004년 ‘대선자금 차떼기 사건’으로 당이 휘청거릴 때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대표되는 쇄신파는 박근혜 대표 체제를 이끌어냈다.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총선 불출마와 2선 후퇴’를 요구하는 ‘55인 서명 파동’을 주도한 것도,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등으로 당에 암운이 깃들었을 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이끌어낸 것도 각각 쇄신파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원유철 “26일 당선자 워크숍”… 이후 전국위 소집 공고 있을 듯

    원유철 “26일 당선자 워크숍”… 이후 전국위 소집 공고 있을 듯

    중앙위·혁신모임 비대위원장 겸직 비토 원 “책임감 탓… 전국위 소집 공고 안 냈다”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라는 첫 단추부터 꿰지 못했다. 당 혁신모임 소속 의원들이 19일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겸직에 공개 비토를 놓고, 원 원내대표가 결국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다. 방향은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원장을 겸할 새 원내대표 선출’로 잡힐 공산이 커졌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혁신모임 소속 의원들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선자 워크숍을 오는 26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위 소집 공고를 한 적이 없다. 하게 되더라도 당선자 워크숍 이후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초 당 안팎에선 22일 전국위에서 원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의결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원 원내대표가 이날 “소집 공고를 낸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3일간의 공고기간이 필요한 전국위의 22일 개최는 불가능해졌다. 혁신모임 의원들은 원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전국위 즉각 취소와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의 조속한 소집’을 요청했다. 혁신모임 멤버는 재선인 김세연·김영우·이학재·황영철, 초선인 박인숙·오신환·하태경 의원, 18대 국회 쇄신파 출신인 주광덕 당선자다.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겸직 의지를 고수하자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비대위를 이끌 권한이 없다”는 당내 반론을 대표하고 나선 것이다. 당 중앙위원회도 이날 같은 내용의 성명을 냈다. 그러나 원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책임감 때문에 하는 것이지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은 사람”이라며 “나도 (최고위원들이 사퇴할 때) 사표를 내고 싶었지만 원내대표까지 (사퇴)하면 안 된다고 해서 짐짝을 내가 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혁신모임 의원들은 ‘원유철 비대위 반대’ 연판장 서명은 일단 중단했다. 하지만 26일 당선자 워크숍에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할지 혹은 외부인사 비대위원장을 전국위에서 따로 선출할지 재논의를 거쳐야 한다. 김세연 의원은 통화에서 “6월 전당대회까지 지도부 공백을 해소할 ‘2달짜리 비대위원장’인데 외부인사 영입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며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고, 당 개혁은 전당대회 주자들에게 맡기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당내 ‘투톱’인 원내대표와 대표직을 두고 계파 간 물밑 다툼도 본격화됐다.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서 내년 대선 레이스를 위해 친박·비박계가 각각 당권과 원내사령탑을 나눠 맡는 ‘권력 분점론’이 나온 가운데 총선 참패 후유증을 덜기 위한 ‘당대표 추대론’도 대두됐다. 유력 당권주자였던 최경환 의원이 총선 책임론에 휩싸였고 비박계에서도 인물론을 겪고 있는 까닭에서다. 이런 배경에서 신박계 이주영(5선) 의원, 수도권 비박·중립성향 정병국(5선)·나경원(4선) 의원, 친박계 유기준·정우택(이상 4선) 의원 등이 대표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원내대표 역시 계파별 주자들마다 동상이몽이어서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서로 교통정리가 어려워 원내대표는 결국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동을에서 무소속 당선된 유승민 의원은 이날 대구시당에 동반 탈당했던 시·구의원, 지지자 등 256명과 함께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당헌·당규상 시·도당 사무처장은 입당 원서를 제출일로부터 7일 이내에 당원자격심사위에 부의해야 하고, 부의되지 않으면 입당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이번엔 복당 신청을 중앙당 조직국에서 일괄적으로 받은 뒤 최고위 의결을 거치기로 했다. 현재 지도부가 공백 상태라 비대위 구성 때까지 유 의원의 입당 결정도 미뤄질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정현 “인치보다는 시스템으로 당 쇄신 힘쓸 터”

    이정현 “인치보다는 시스템으로 당 쇄신 힘쓸 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지원해 순천을 문화 관광도시로 성장하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이정현(순천)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전남 순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지역의 문화 발전을 위해 상임위로 문체부로 지원하겠다”며 “우선적으로 당 대표 도전에 매진한 후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속내를 비쳤다. 이 의원은 “대표가 되면 임기 2년 중 1년만 하되 몇몇 사람에 의해서 운영되는 당을 시스템화하고, 수직체제를 수평화하는 등 완전히 새롭게 당 체질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으론 유일하게 호남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2014년 7·30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때 이번 여소야대의 선거 혁명은 시작된 셈이다”면서 “지역 할거주의 철폐가 전국으로 확산되게 끔 한 순천 시민들의 위대한 주권행사가 너무나 위대하고 대견스럽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고향 곡성이 선거구 획정으로 떨어져 나가 혈혈단신의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런 큰 지지를 해 주신 시민들이 고마워 눈물이 나고, 이 은혜를 어떻게 갚을까 하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도 했다. 여수·순천·광양시의 통합은 국가 방침이어서 시기 문제만 남았다는 이 의원은 “광양만권 발전을 위해 3개 시가 지역구라는 마음으로 활성화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에서는 예산 배정 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고, 지역에서는 행사 참석은 자제하는 대신 그 시간에 민원인의 어려움을 듣는 등 누구나 쉽게 만나 얘기를 듣는 새로운 국회의원 모델을 정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글·사진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민의 받들겠다”는 朴대통령, 쇄신의지 보여 줘야

    4·13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닷새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어제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서다. 박 대통령은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도 새롭게 출범하는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선거 다음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는 청와대 대변인의 두 줄 논평보다 진전된 내용이다. 민의를 받아들이고 ‘심판의 대상’으로 몰아쳤던 국회에 협력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앞으로 국정이 상생의 기조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민의를 수용하겠다면서도 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과 국정 쇄신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은 점은 참 아쉽다. 이번 선거 참패는 국정에 대한 국민의 실망에서 비롯됐다. 분명한 성찰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또 청와대 참모들과 내각에 변화를 줘 국정 쇄신 의지를 보였어야 했다. 야당에서 “총선 민의에 대한 인식이 안이한 것 같다. 청와대와 정부 전체가 확 바뀌었다는 것을 국민이 피부로 체감케 해야 한다”며 날을 세우는 이유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는커녕 1당 지위마저 야당에 내주고도 상황 인식이 한심한 지경이다. 박 대통령의 말대로 민의를 받들어 당을 추슬러야 할 판국에 쪼그라든 당 권력을 놓고 계파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 선거 패배의 주범인 친박계는 여전히 권력을 쥐려 하고, 비박계는 결사 저지 태세다. 친박계인 원유철 원내대표는 “물리적으로 신속하게 지도부를 꾸리려면 당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자신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겠다고 한다. 그러나 선거 패배를 책임져야 할 원내대표가 내세울 논리로는 궁색하다. 향후 지도부 구성에서 친박계가 주류로 남겠다는 속셈이 빤히 들여다보인다. 김세연·황영철·오신환 등 쇄신파 당선자들과 비박계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친박계든 비박계든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는 비대위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다.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도 계파 간 갈등이 심각하다. 선거 직후에는 일괄 복당 분위기였으나, 일각에서 선별 복당을 주장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유승민 당선자를 쳐내는 데 앞장섰던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또다시 ‘이념 잡탕당’이 될 것”이라며 복당에 반대했다. 김무성 전 대표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다가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한 윤상현 당선자에 대해선 비박계에서 복당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총선 직후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과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더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조사(14~15일) 결과 박 대통령은 집권 후 최저인 3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27.5%로 더불어민주당(30.4%)에 추월당했다. 현 정부 출범 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수치다. 마치 배에 구멍이 뚫려 가라앉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 국정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함께 총선 참패 후에도 반성과 쇄신 의지를 보이지 않은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가라앉는 배 안에서 밥그릇 싸움이나 할 때가 아니다.
  • 정두언 “한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원유철 추대론’ 원색 비난

    20대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새누리당이 전열을 가다듬기는커녕 더 깊은 내홍의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문제, 그리고 선거 패배 책임론 등을 둘러싼 계파 간 공방이 끊이지 않는 양상이다. ‘풍전등화’에 놓인 새누리당이 이런 ‘3각 파도’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20대 국회 정국 주도권의 향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탄력 여부, 더 나아가 내년 대선의 승패까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18일 당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를 향해 “한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이라며 “주변에서 ‘권력을 위해 입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지금 그 사람인데 새누리당에 뭘 기대하겠느냐’고 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날렸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책임 있는 사람이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또 “(선거 패배를) 현임질 위치에 있는 이한구·최경환 의원, 김무성 대표는 2선으로 후퇴해 백의종군해야 한다”며 “친박이 70%, 비박이 30% 고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원 원내대표는 이런 퇴진론 속에서 “성난 민심의 파도에서 난파선의 키는 누군가 잡고 있어야 구조선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 아니냐.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그는 당 일부 초·재선 의원의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돼 당 정비와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당헌·당규를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원내대표 선거는 지도부가 온전해야 하는데, 지금은 지도부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들의 복당 문제도 골칫거리다. 당 최고위원회의가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복당 기준’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티격태격하고 있다. 친박계는 비박계인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복당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비박계는 친박계인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의 복당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2당인 새누리당을 인위적으로 1당으로 만드는 형식을 취한다면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한 친박계 의원도 “유 의원을 복당시키면 당이 공천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유 의원의 복당에 반대했다. 비박계 김성태 의원은 유 의원의 복당에 대해 “인색해질 필요가 없다”면서도 윤 의원에 대해선 “막말은 총선 참패의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라며 “국민의 상식선상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비박계 의원도 “당이 잘못해서 이뤄진 탈당과 개인이 잘못해서 이뤄진 탈당을 구분해야 한다”며 윤 의원의 복당은 ‘후순위’임을 강조했다.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은 폭발력이 가장 강한 화두다. 아직은 표면화되지 않은 가운데 친박계는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제와 공천 막판 ‘옥새 파동’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비박계는 친박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전횡과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 논란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나설 채비를 갖췄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는 “계파의 위기가 아니라 당의 위기인 상황에서 네 탓 공방을 벌였다가 완전히 공멸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새누리 소장 쇄신파 “원유철 비대위원장 안 된다” 반발

    [여소야대 정국] 새누리 소장 쇄신파 “원유철 비대위원장 안 된다” 반발

    친박·쇄신파 주도권 싸움 주목 이한구 “유승민 복당 땐 잡탕당”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새누리당이 수습을 위한 첫 단계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부터 진통을 겪기 시작했다. 4·13 총선 참패에 책임지고 사퇴한 지도부가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지만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패배 책임론을 공유해야 할 원내대표가 당을 혁신할 직책을 맡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반론이 17일 불거졌다. 이학재·황영철·김세연·오신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새로운 원내대표를 최단기간 내 선출한 뒤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돼 비대위를 구성하고, ‘혁신형 비대위’가 당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김 의원은 쇄신파로 분류되고 이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이다. 재선된 오 의원은 서울 최연소 의원이다. 19대 총선 당시 비대위원이었던 주광덕 당선자도 성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물러난 지도부는 비대위원장을 추천할 명분도, 권한도 없다”며 “비대위원장 의결을 위한 22일 전국위원회 소집 이전에 원내대표 선출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등을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대위원장 인선에서마저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계파 간 파열음이 불거진 셈이다. 친박계는 우선 급한 대로 원 원내대표가 뒷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비박(비박근혜)계는 ‘신박계’인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데 반대론이 높다. 비박계 중진 심재철·김재경 의원 등도 이날 “필승지국(必勝之局)을 유사 이래 최초 2당으로 만든 잘못을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는 없다”며 불가론을 폈다. 비대위 인선은 혼란에 빠졌지만, 각 계파는 내년 대선까지 당권을 장악할 전당대회로만 시선이 쏠린 형국이다. 탈당파의 복당을 놓고도 계파별로 갈라진 목소리가 나왔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에 대해 “그렇게 가면(복당을 허용하면) 새누리당은 또다시 ‘이념 잡탕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쇄신파 일각에선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복당을 빨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포토]“새 술은 새 부대에” 새누리 소장파, 원유철 비대위원장 반대

    [서울포토]“새 술은 새 부대에” 새누리 소장파, 원유철 비대위원장 반대

    17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장파인 (왼쪽부터)오신환, 황영철, 이학재, 김세연 의원이 20대 총선 결과에 대한 당의 정비와 쇄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내정을 반대하며 새로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것을 요구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새누리당 소장파 “원유철 비대위원장 내정 반대”

    [서울포토] 새누리당 소장파 “원유철 비대위원장 내정 반대”

    17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장파인 (왼쪽부터)오신환, 황영철, 이학재, 김세연 의원이 20대 총선 결과에 대한 당의 정비와 쇄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내정을 반대하며 새로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것을 요구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새누리당 소장파 의원들, 당 정비 및 쇄신 요구

    [서울포토] 새누리당 소장파 의원들, 당 정비 및 쇄신 요구

    17일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장파인 (오른쪽부터)오신환, 황영철, 이학재, 김세연 의원이 20대 총선 결과에 대한 당의 정비와 쇄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내정을 반대하며 새로운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것을 요구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정신적 분당’ 계파 갈등 수습·민심 되찾기… 갈 길 먼 새누리

    [여소야대 정국] ‘정신적 분당’ 계파 갈등 수습·민심 되찾기… 갈 길 먼 새누리

    수평적 당·청 관계 복원도 시급한 과제 총선 패배 원인 친박·비박 ‘서로 네 탓’ 4·13 총선에서 원내 1당 지위를 내주며 참패한 새누리당의 갈 길이 멀다. 14일 지도부가 총사퇴한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수습하기로 했지만 총선 과정에서 ‘정신적 분당’에까지 이른 계파 갈등을 수습하고 수평적 당·청 관계를 복원함과 동시에 민심을 되돌려야 하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당을 위기에서 구출할 비대위원장으로 쇄신 능력을 갖춘 외부 인사를 모셔와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20대 원 구성 및 원내대표 선거 등이 임박했다는 이유에서 시간이 촉박하다. 이런 이유로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이끌기로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경기 지역 참패는 물론 총선 패배의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는 압력도 불거졌다. 비대위는 3당 구도가 현실화될 20대 국회 이전에 경제활성화 법안, 노동개혁법안 등을 19대 회기 안에 최대한 마무리짓는 것도 과제다. 이런 고민을 반영한 듯 원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19대 국회 임기 동안에라도 3당이 모여 지난번 제안했던 ‘민생 입법을 위한 6자회담’에 나서 줄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제의했다. 문제는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오세훈, 김문수 등 대권 잠룡들도 줄줄이 낙선한 가운데 당 재건을 주도할 인물과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원 원내대표가 “새로 구성될 지도부는 계파 갈등을 넘어 국민만 중심에 두는 친박(친박근혜)·비박도 아닌 오직 친민생의 새누리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앞길이 험난해 보인다. 이날도 총선 패배의 원인을 놓고 계파별 파열음은 이어졌다. 비박계 이혜훈 당선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총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 “‘공천 파동’의 주력인 주류들(친박계)”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박계 한 핵심 의원은 김무성 대표를 향해 “옥새 투쟁이라는 코미디까지 연출한 총선 패배의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김 대표는 후유증을 다독이는 행보를 취했다. 그는 이날 언론에 보낸 서신에서 “책임 공방에 휘말리거나 누구를 탓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여러 언론에서 제 측근이란 표현이 등장하며 총선 패배 원인이 인용되고, 당내 책임 공방을 하고 있다는 형식의 기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제겐 측근이 없고 제 뜻과는 전혀 상관없는 보도”라고 부인했다. 한편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비박계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맞았던 이한구 의원은 당 전국위원회 의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위원회는 비대위원장직을 의결하는 기구로 현재 부의장직도 공석이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국위 의장·부의장이 공석일 경우 최다선 의원이 대행토록 돼 있다. 이에 따라 7선 서청원 최고위원이 의장직을 대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서 최고위원 또한 총선 패배로 사퇴한 지도부라는 점에서 상황은 가변적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박근혜 정부, 준엄한 심판에 쇄신으로 답해야

    20대 국회를 구성할 4·13 총선에서 여권이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의 152석에서 30석이나 줄어든 122석을 얻었다. 집권 여당이 과반수 의석은 고사하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에 원내 1당까지 내줬다. 여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견제심리 발동 차원을 넘어 청와대·정부를 포함한 범여권 전체에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형국이다.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재현됨에 따라 당장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당·정·청은 그저 국면 전환용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국정 쇄신으로 여권에 등을 돌린 민심에 답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어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총선 참패에 따라 대표직 사의를 밝혔다. 여당 내 공천 갈등 과정에서 ‘옥새 파동’으로 여권의 내분을 희화화한 그의 책임이 가볍다고 할 순 없다. 그러나 친여 무소속 당선자 복당을 놓고 당내 친박과 비박이 여전히 딴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 여권이 패인을 제대로 직시하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표로 심판해 달라”고 했지만,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나온 유승민 의원이 당선되고 수도권의 친박 후보들이 대거 낙선한 사실은 뭘 말하나. 청와대와 친박계는 치졸하기 짝이 없는 ‘친박 마케팅’과 ‘진박(진실한 친박) 코스프레’가 지지층마저 고개를 돌리게 한 주요인임을 뼈아프게 인식해야 한다. 유권자를 주머니 속 공깃돌인 양 여기는 오만한 여권에 누가 표를 주겠는가. 의회 권력이 야당 수중에 떨어진 선거 결과는 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가 가시밭길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가뜩이나 입법을 마비시키는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민생법안 하나 제때에 처리하지 못하던 여당이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그리고 정의당 등 야 3당 의석이 167석으로 무소속 의원들까지 포섭할 경우 재적 3분의2 의석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자칫 노동개혁 등 4대 구조 개혁 과제의 마무리는커녕 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번에 회초리를 든 국민도 그런 국정 차질을 원치는 않을 게다. 야권 또한 오만하면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받는다는 교훈을 명심해 국정 발목 잡기를 자제해야 할 이유다. 그렇다고 해도 국정의 무한 책임은 현 여권에 있음은 불문가지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경제는 성장 지체와 일자리난 등 복합 위기를 맞고 있고, 안보도 북한의 핵무장과 주민들의 집단 탈북으로 긴박한 국면이다. 비상한 상황에서는 비상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본다. 박 대통령이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차원에서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을 단계적으로 일신해 나가야 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국회 심판론이 유권자들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은 사실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야당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성찰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당 등 야권과의 사안별 정책 연대에도 열린 자세로 임할 필요도 있을 듯싶다. 우리는 1년 10개월 남은 박 대통령의 임기 중 국정 운영 기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 이해찬 “복당”… 홍의락 “복당도 입당도 없다”

    야권 성향의 무소속 당선자 4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3일 20대 총선에서 이해찬(세종), 홍의락(대구 북을), 김종훈(울산 동구), 윤종오(울산 북구) 당선자는 ‘혈혈단신’으로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던 이해찬 당선자는 당선 직후 복당 의사를 밝혔다. 이 당선자는 “앞으로 4년간 세종시의 완성을 위해 혼신을 던지겠다”며 “복당해서 당의 중심을 바로 잡고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민주 김종인 대표에게 세종시민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표는 ‘정무적 판단’에 따라 6선이자 친노(친노무현) 좌장인 이 당선자를 컷오프(공천배제)한 바 있다. 당시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쇄신 능력을 보여주려는 지도부의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여당 텃밭’인 대구 북을에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홍의락 당선자는 더민주 복당에 선을 그었다. 지난 2월 홍 당선자 역시 컷오프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에 반발해 탈당 선언을 했다. 14일 홍 당선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거 기간 주민들에게 복당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는데 지금 입장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영입 제의와 관련해서도 “모르겠다. 제의를 받은 적도 없다. 저는 분명히 유권자들에게 ‘입당도 복당도 없다’고 말했다”고 밝혀 당분간은 정치적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훈, 윤종오 당선자는 한때 통합진보당에 몸담았던 이력 때문에 ‘우클릭’ 중인 더민주, 국민의당과의 화학적 결합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새누리 지도부 일괄사퇴… 비대위 체제로

    새누리 지도부 일괄사퇴… 비대위 체제로

    靑 충격… 인적쇄신·개각 주목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14일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122석으로 추락하며 과반의석 미달은 물론 원내 1당 지위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빼앗긴 민심의 심판 결과에 새누리당은 후폭풍 속 수습에 부심했다. 청와대도 특단의 정국 수습 및 후반기 국정운영 마무리를 위해 인적 쇄신 혹은 개각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여의도당사에서 김무성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 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키로 하고, 비상대책위원장에 원유철 원내대표를 추대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비대위원장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 공고를 15일부터 3일간 낸 뒤, 오는 18일 전국위를 소집할 계획이다. 비대위원장은 오는 7월 이전에 치러질 조기 전당대회까지 당을 수습하는 책무를 맡게 된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해 주셨고 저희는 참패했다”며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다시는 국민을 실망하게 하지 말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정치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날로 새누리당 지도부는 사실상 와해됐다. 당 대표를 비롯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과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당연직(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2명 등 총 9명의 지도부 중 이인제·김을동·안대희 최고위원, 황 사무총장은 낙선했다. 20대 총선에서 생환한 지도부는 김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5명뿐이다. 새누리당은 총선으로 드러난 민심 결과를 수용하고 비대위 구성을 통해 당 내부 정비에 나서는 한편 집권 후반기 당·청 관계 재수립을 꾀할 전망이다. 그러나 공천 파동을 주도한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의 동시 책임론 속에 지도부를 대체할 인물이나 세력이 눈에 띄지 않아 당분간 혼돈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당 주류인 친박계와 비박계 모두 총선 참패의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들끓었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나 수도권 신박계인 원 원내대표 등은 차기 당권주자로서 입지가 좁아졌다. 비박계 역시 오세훈·김문수 등 잠룡들의 낙선으로 아노미 상태다. 당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금 이 상태로는 당을 쇄신할 대안세력도 마땅치 않다”면서 “2012년 재창당 수준의 쇄신 이후 최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뼈를 깎는 반성과 개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당 일각에서는 세대교체론도 불거지기 시작했다. 여권 관계자는 “친박·비박계 구도 이후 개혁세력이 나와 당을 일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내 과반에 턱없이 모자라는 의석으로 인해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 등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전면 복당 여부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했던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무소속 당선자는 이날 1호로 복당을 신청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이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지금 그 입장은 얘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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