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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당·전대 놓고 국민의힘 잡음… 주호영 ‘리더십 시험대’

    합당·전대 놓고 국민의힘 잡음… 주호영 ‘리더십 시험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임 이후 리더십 공백 상태에 놓인 국민의힘을 관리하고 있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국민의당과의 합당, 차기 지도부 선출 등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과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플레이어’ 역할을 병행하면서 ‘관리’와 ‘실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주 권한대행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이다. 합당이 차기 전대의 시기와 방식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야권 재편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주 권한대행은 14일 “우선 합당 선언이 있어야 구체적 협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16일 의원총회, 19일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당내 의견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합당 논의가 늘어지면서 당내에서 국민의당에 끌려다니지 말고 전대를 치러 ‘자강’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그는 합당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당대표 출마를 고려 중인 주 권한대행 입장에선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를 품었다는 성과를 남기고 싶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기 지도부 선출 절차도 정리해야 한다. 원내대표를 겸하는 그가 어느 시점에 사퇴하느냐에 따라 전대 구도와 일정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재선 의원들은 “원내정책의 안정성을 위해 조기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거취 문제는 합당 문제가 정리되고 나면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그로서는 출마 명분과 야권을 하나로 이끌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4·7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2030 표심으로 ‘쇄신’이 정치권 화두로 떠오르자 당내에선 ‘영남 꼰대당 탈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는 당의 쇄신과 야권 재편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해야 하지만 대구 지역 5선 의원인 스스로가 쇄신 대상이기도 하다. 한 초선 의원은 “국민의힘이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이려면 이번만큼은 젊고 참신한 인물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한대행이면서 플레이어로 뛰다 보니 잡음도 나온다. 4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에서는 그의 당권 도전을 놓고 날 선 신경전이 오갔다. 조경태 의원은 비공개회의에서 “조기 사퇴를 빨리 결정하라”고 쏘아붙였고, 주 권한대행은 “빨리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홍문표 의원이 주 권한대행과 정진석 의원이 단일화할 수 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담합한다는 게 사실이냐”고 직격하자 주 권한대행은 “그런 일 없으니 우려하지 말라”고 했다. 정 의원도 “근거 없는 얘기”라고 반박하면서 고성까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문재인 지킨다…” 2015년 안철수 탈당 계기 권리당원 입당 열풍

    “문재인 지킨다…” 2015년 안철수 탈당 계기 권리당원 입당 열풍

    “극성 당원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조국 사태를 놓고 이제 와서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어요.”(A·29세 남성) “극성 당원들의 주장이 지나친 면이 있지만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옳지 않아요. 민심과 당심을 조화하는 방향으로 가야죠.”(B·35세 남성) “조국 사태 때부터 민심과 당심이 괴리된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C·31세 여성)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조국 반성문’을 두고 권리당원들이 ‘초선 5적’이라며 문자 폭탄을 보내면서 이들을 둘러싼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고 조국 전 장관을 지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은 각종 현안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관철하고 전당대회 등 당내 선거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의 쇄신 과정에서 권리당원이 최대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14일 2030세대 민주당 권리당원 6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모두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은 당원”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면서도 초선 의원 공격 등 과격 행동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정당과 당원의 미래에 대한 방향도 사뭇 달랐다. 2016년 입당 열풍 당시 참여한 A씨는 “강성 당원이 아니라 참여정치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들”이라며 강성 당원을 적극 옹호했다. 선거 이후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컸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권리당원이 100만명이나 돼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오히려 적다”고 반박했다. 권리당원의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상향식 민주주의가 구현됐다”는 점을 꼽았다. 또 “정당이 할 일은 핵심 지지층이 원하는 바를 잘 취합하는 것이다. 당원에게 잘해야 선거철에 중도층에도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입당한 B씨는 “민주당은 열린, 투명한 정당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당원 모두가 당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조국 사태, 검찰개혁 등 선거 패배 요인으로 꼽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과도한 검찰 수사가 문제라고 판단해 조 전 장관을 옹호했지만, 돌이켜 보니 민심과 당심이 달랐다고 인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A씨는 조국 사태는 조 전 장관의 개인적인 문제이고, 민주당이 정치적인 책임을 질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조국 사태,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믿고 옹호한 것이 민심과 달랐다”고 반성했다. 입당한 지 10년이 다 된 D(31·남)씨도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 공정, 여성 정책 등에서 일반 국민과 뜻이 달랐다”고 말했다. 열성 ‘문빠’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입당한 C씨는 “청년당원방은 극성 당원 위주로 꾸려져 활동하기 꺼려진다”면서 “소수가 좌우하는 당원투표가 무조건적으로 옳은 것인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E(27·남)씨도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로 불리는 소신파들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수권 정당답게 팬덤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들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015년 12월 안철수 등 비문 그룹의 탈당 사태를 거치며 입당 열풍이 불었고, 그 결과 권리당원 수가 크게 늘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같은 팬덤 성향을 갖고 있고, 노 전 대통령의 비극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문재인만큼은 지켜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2017년 대선 전후로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이 대거 가입하며 15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80만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을 것으로 본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약 20만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중에 강성 당원은 2000~3000명 수준이고 많아도 1만명 이내”라고 추정했다. 민주당은 강성 권리당원들이 조직력, 행동력으로 인해 과대 대표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권리당원들은 단체 카카오톡방, 커뮤니티,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ARS 투표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대의원, 당원이 많지만 강성들은 조직적으로 ‘누구 찍자’고 정하기 때문에 숫자가 얼마 되지 않더라도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며 “이 점을 이용해 선거 때마다 강성들이 주로 모이는 단톡방에 상대방에 대한 흑색선전을 퍼뜨리는 후보들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의원들은 당의 쇄신을 위해 강성 지지층의 과격성을 배격해야 한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권리당원은 당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든든한 우군이지만 지나치면 독이 된다”면서 “언어폭력을 휘두르면 메시지가 설령 옳다고 해도 외부에 혐오스럽게 비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 재선 의원은 “그동안 지도부의 방조로 인해 문제가 심각해진 만큼 새 지도부는 최소한 설득하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며 “강성 지지층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 전체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소리만 있고 행동은 없는 ‘與 쇄신’…조응천 “재보선 패배 전으로 회귀”

    소리만 있고 행동은 없는 ‘與 쇄신’…조응천 “재보선 패배 전으로 회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당 쇄신을 위해 4·7 재보궐 선거 패인 분석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구체적인 실천을 담보로 하는 행동과 변화들이 뒤따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있지만 정작 ‘겉도는 쇄신’에만 그치고 있다는 얘기다. 당내 진보·개혁 성향의 더좋은미래(더미래)와 ‘정세균계’ 광화문포럼 의원들 30여명이 14일 각각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재보궐 선거의 패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며 ‘민심’에 다가서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조국 사태’에 대한 일치된 반성과 당의 변화를 이끄는 구체적 행동은 없었다. 더미래는 이날 모임에서 “부동산정책의 메시지와 메신저의 불일치”(신동근 의원)와 “지지층 결집으로 선거 승리는 어렵다”(김기식 더미래 소장)는 분석을 공유했다. 광화문포럼에서는 ‘조국 사태’가 민심이반의 계기가 됐다고 분석한 정한울 한국리서치 여론분석전문위원 등의 강연이 소개됐다. 이런 선거 패인 분석은 있지만, 당내에서는 이에 따른 구체적인 변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국 사태’ 논란을 불러일으킨 민주당 초선 의원들(더민초)도 더이상의 진전은 없는 상태다. 이들은 이날 국회 인근에서 비공개회의와 함께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합동 토론회’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첫 모임 후 입장문, 12일 정례모임 등을 결정한 후 이날이 세 번째 모임이었지만 쇄신에 대한 진전된 논의는 없었다. “집합금지와 영업 제한 조치로 손실이 발생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에 대한 손실보상이 소급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문을 제출한 것이 고작이었다. 당의 쇄신 의지가 갈수록 사그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당내에서도 잇따라 나온다. 당내 소장파인 김해영 전 의원은 초선·재선·3선 입장문을 거론하며 “(2030) 초선들이 용기를 내서 당 쇄신의 불길을 지폈는데 불과 며칠 만에 불길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도 2030 초선 의원들을 저격한 강성 권리당원들의 성명서와 도종환 비대위원장을 비판하며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이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며 “당이 점점 재보선 패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문재인 지킨다…” 2015년 안철수 탈당 계기 권리당원 입당 열풍

    “문재인 지킨다…” 2015년 안철수 탈당 계기 권리당원 입당 열풍

    ‘소수’ 강성, 각종 현안서 막강 영향력재보궐 참패 후 쇄신 걸림돌 지적도 “극성 당원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조국 사태를 놓고 이제 와서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어요.”(A·29세 남성) “극성 당원들의 주장이 지나친 면이 있지만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옳지 않아요. 민심과 당심을 조화하는 방향으로 가야죠.”(B·35세 남성) “조국 사태 때부터 민심과 당심이 괴리된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C·31세 여성)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조국 반성문’을 두고 권리당원들이 ‘초선 5적’이라며 문자 폭탄을 보내면서 이들을 둘러싼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고 조국 전 장관을 지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은 각종 현안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관철하고 전당대회 등 당내 선거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의 쇄신 과정에서 권리당원이 최대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14일 당비를 내는 2030세대 민주당 권리당원 6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모두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은 당원”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면서도 초선 의원 공격 등 과격 행동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정당과 당원의 미래에 대한 방향도 사뭇 달랐다. 2016년 입당 열풍 당시 참여한 A씨는 “강성 당원이 아니라 참여정치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들”이라며 강성 당원을 적극 옹호했다. 선거 이후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컸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권리당원이 100만명이나 돼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오히려 적다”고 반박했다. 권리당원의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상향식 민주주의가 구현됐다”는 점을 꼽았다. 또 “정당이 할 일은 핵심 지지층이 원하는 바를 잘 취합하는 것이다. 당원에게 잘해야 선거철에 중도층에도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입당한 B씨는 “민주당은 열린, 투명한 정당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당원 모두가 당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조국 사태, 검찰개혁 등 선거 패배 요인으로 꼽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과도한 검찰 수사가 문제라고 판단해 조 전 장관을 옹호했지만, 돌이켜 보니 민심과 당심이 달랐다고 인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A씨는 조국 사태는 조 전 장관의 개인적인 문제이고, 민주당이 정치적인 책임을 질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조국 사태,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믿고 옹호한 것이 민심과 달랐다”고 반성했다. 입당한 지 10년이 다 된 D(31·남)씨도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 공정, 여성 정책 등에서 일반 국민과 뜻이 달랐다”고 말했다. 열성 ‘문빠’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입당한 C씨는 “청년당원방은 극성 당원 위주로 꾸려져 활동하기 꺼려진다”면서 “소수가 좌우하는 당원투표가 무조건적으로 옳은 것인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E(27·남)씨도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로 불리는 소신파들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수권 정당답게 팬덤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들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015년 12월 안철수 등 비문 그룹의 탈당 사태를 거치며 입당 열풍이 불었고, 그 결과 권리당원 수가 크게 늘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같은 팬덤 성향을 갖고 있고, 노 전 대통령의 비극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문재인만큼은 지켜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2017년 대선 전후로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이 대거 가입하며 15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80만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을 것으로 본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30만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중에 강성 당원은 2000~3000명 수준이고 많아도 1만명 이내”라고 추정했다. 민주당은 강성 권리당원들이 조직력, 행동력으로 인해 과대 대표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ARS 투표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대의원, 당원이 많지만 강성들은 조직적으로 ‘누구 찍자’고 정하기 때문에 숫자가 얼마 되지 않더라도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며 “이 점을 이용해 선거 때마다 강성들이 주로 모이는 단톡방에 상대방에 대한 흑색선전을 퍼뜨리는 후보들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의원들은 당의 쇄신을 위해 강성 지지층의 과격성을 배격해야 한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권리당원은 당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든든한 우군이지만 지나치면 독이 된다”면서 “언어폭력을 휘두르면 메시지가 설령 옳다고 해도 외부에 혐오스럽게 비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 재선 의원은 “21대 국회 들어 더 과격해졌다”며 “잘못된 내용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배은망덕´ 등 인신공격적인 방식으로 제압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지도부의 방조로 인해 문제가 심각해진 만큼 새 지도부는 최소한 설득하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며 “강성 지지층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 전체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제 조국 버리라고? 민심과 괴리는 인정!

    이제 조국 버리라고? 민심과 괴리는 인정!

    “극성 당원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조국 사태를 놓고 이제 와서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어요.”(A·29세 남성) “극성 당원들의 주장이 지나친 면이 있지만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옳지 않아요. 민심과 당심을 조화하는 방향으로 가야죠.”(B·35세 남성) “조국 사태 때부터 민심과 당심이 괴리된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C·31세 여성)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조국 반성문’을 두고 권리당원들이 ‘초선 5적’이라며 문자 폭탄을 보내면서 이들을 둘러싼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고 조국 전 장관을 지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은 각종 현안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관철하고 전당대회 등 당내 선거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의 쇄신 과정에서 권리당원이 최대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14일 2030세대 민주당 권리당원 6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모두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은 당원”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면서도 초선 의원 공격 등 과격 행동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정당과 당원의 미래에 대한 방향도 사뭇 달랐다. 2016년 입당 열풍 당시 참여한 A씨는 “강성 당원이 아니라 참여정치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들”이라며 강성 당원을 적극 옹호했다. 선거 이후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컸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권리당원이 100만명이나 돼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오히려 적다”고 반박했다. 권리당원의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상향식 민주주의가 구현됐다”는 점을 꼽았다. 또 “정당이 할 일은 핵심 지지층이 원하는 바를 잘 취합하는 것이다. 당원에게 잘해야 선거철에 중도층에도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입당한 B씨는 “민주당은 열린, 투명한 정당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당원 모두가 당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조국 사태, 검찰개혁 등 선거 패배 요인으로 꼽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과도한 검찰 수사가 문제라고 판단해 조 전 장관을 옹호했지만, 돌이켜 보니 민심과 당심이 달랐다고 인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A씨는 조국 사태는 조 전 장관의 개인적인 문제이고, 민주당이 정치적인 책임을 질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조국 사태,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믿고 옹호한 것이 민심과 달랐다”고 반성했다. 입당한 지 10년이 다 된 D(31·남)씨도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 공정, 여성 정책 등에서 일반 국민과 뜻이 달랐다”고 말했다. 열성 ‘문빠’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입당한 C씨는 “청년당원방은 극성 당원 위주로 꾸려져 활동하기 꺼려진다”면서 “소수가 좌우하는 당원투표가 무조건적으로 옳은 것인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E(27·남)씨도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로 불리는 소신파들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수권 정당답게 팬덤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들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015년 12월 안철수 등 비문 그룹의 탈당 사태를 거치며 입당 열풍이 불었고, 그 결과 권리당원 수가 크게 늘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같은 팬덤 성향을 갖고 있고, 노 전 대통령의 비극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문재인만큼은 지켜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2017년 대선 전후로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이 대거 가입하며 15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80만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을 것으로 본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약 20만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중에 강성 당원은 2000~3000명 수준이고 많아도 1만명 이내”라고 추정했다. 민주당은 강성 권리당원들이 조직력, 행동력으로 인해 과대 대표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권리당원들은 단체 카카오톡방, 커뮤니티,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ARS 투표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대의원, 당원이 많지만 강성들은 조직적으로 ‘누구 찍자’고 정하기 때문에 숫자가 얼마 되지 않더라도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며 “이 점을 이용해 선거 때마다 강성들이 주로 모이는 단톡방에 상대방에 대한 흑색선전을 퍼뜨리는 후보들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의원들은 당의 쇄신을 위해 강성 지지층의 과격성을 배격해야 한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권리당원은 당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든든한 우군이지만 지나치면 독이 된다”면서 “언어폭력을 휘두르면 메시지가 설령 옳다고 해도 외부에 혐오스럽게 비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 재선 의원은 “그동안 지도부의 방조로 인해 문제가 심각해진 만큼 새 지도부는 최소한 설득하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며 “강성 지지층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 전체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권리당원 그들은 누구인가…“조국사태 민심과 괴리는 인정하지만 우리가 당의 주인”

    권리당원 그들은 누구인가…“조국사태 민심과 괴리는 인정하지만 우리가 당의 주인”

     조국 사태, 검찰개혁에 “민주당 책임 없어”vs“돌이켜 보니 민심과 당심 달라”  열성 ‘문빠’ 강성 지지층 개선 필요…조직력, 행동력으로 과대 대표 우려  민주당, 2015년 안철수 탈당으로 입당 열풍…150만명 돌파하며 영향력 과시 “극성 당원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조국 사태를 놓고 이제 와서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어요.”(A·29세 남성)  “극성 당원들의 주장이 지나친 면이 있지만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옳지 않아요. 민심과 당심을 조화하는 방향으로 가야죠.”(B·35세 남성)  “조국 사태 때부터 민심과 당심이 괴리된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C·31세 여성)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조국 반성문’을 두고 권리당원들이 ‘초선 5적’이라며 문자 폭탄을 보내면서 이들을 둘러싼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고 조국 전 장관을 지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은 각종 현안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관철하고 전당대회 등 당내 선거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의 쇄신 과정에서 권리당원이 최대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14일 2030세대 민주당 권리당원 6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은 모두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은 당원”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내면서도 초선 의원 공격 등 과격 행동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정당과 당원의 미래에 대한 방향도 사뭇 달랐다.  2016년 입당 열풍 당시 참여한 A씨는 “강성 당원이 아니라 참여정치에 대한 열망이 강한 사람들”이라며 강성 당원을 적극 옹호했다. 선거 이후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컸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권리당원이 100만명이나 돼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오히려 적다”고 반박했다. 권리당원의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상향식 민주주의가 구현됐다”는 점을 꼽았다. 또 “정당이 할 일은 핵심 지지층이 원하는 바를 잘 취합하는 것이다. 당원에게 잘해야 선거철에 중도층에도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입당한 B씨는 “민주당은 열린, 투명한 정당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당원 모두가 당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  조국 사태, 검찰개혁 등 선거 패배 요인으로 꼽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과도한 검찰 수사가 문제라고 판단해 조 전 장관을 옹호했지만, 돌이켜 보니 민심과 당심이 달랐다고 인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A씨는 조국 사태는 조 전 장관의 개인적인 문제이고, 민주당이 정치적인 책임을 질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조국 사태,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믿고 옹호한 것이 민심과 달랐다”고 반성했다. 입당한 지 10년이 다 된 D(31·남)씨도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 공정, 여성 정책 등에서 일반 국민과 뜻이 달랐다”고 말했다.  열성 ‘문빠’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입당한 C씨는 “청년당원방은 극성 당원 위주로 꾸려져 활동하기 꺼려진다”면서 “소수가 좌우하는 당원투표가 무조건적으로 옳은 것인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E(27·남)씨도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로 불리는 소신파들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수권 정당답게 팬덤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들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015년 12월 안철수 등 비문 그룹의 탈당 사태를 거치며 입당 열풍이 불었고, 그 결과 권리당원 수가 크게 늘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같은 팬덤 성향을 갖고 있고, 노 전 대통령의 비극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문재인만큼은 지켜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2017년 대선 전후로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이 대거 가입하며 15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80만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을 것으로 본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30만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중에 강성 당원은 2000~3000명 수준이고 많아도 1만명 이내”라고 추정했다.  민주당은 강성 권리당원들이 조직력, 행동력으로 인해 과대 대표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권리당원들은 단체 카카오톡방, 커뮤니티,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ARS 투표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대의원, 당원이 많지만 강성들은 조직적으로 ‘누구 찍자’고 정하기 때문에 숫자가 얼마 되지 않더라도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며 “이 점을 이용해 선거 때마다 강성들이 주로 모이는 단톡방에 상대방에 대한 흑색선전을 퍼뜨리는 후보들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의원들은 당의 쇄신을 위해 강성 지지층의 과격성을 배격해야 한다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권리당원은 당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든든한 우군이지만 지나치면 독이 된다”면서 “언어폭력을 휘두르면 메시지가 설령 옳다고 해도 외부에 혐오스럽게 비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 재선 의원은 “21대 국회 들어 더 과격해졌다”며 “잘못된 내용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배은망덕‘ 등 인신공격적인 방식으로 제압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지도부의 방조로 인해 문제가 심각해진 만큼 새 지도부는 최소한 설득하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며 “강성 지지층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 전체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조응천·김해영 “젊은 의원들 보호하라…강성 지지자, 선 넘었다”(종합)

    조응천·김해영 “젊은 의원들 보호하라…강성 지지자, 선 넘었다”(종합)

    4·7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조응천 의원이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조응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나온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는 어렵게 입을 뗀 초선 의원들을 주눅들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 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도종환 비대위원장을 향해 직언했다. 전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권리당원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들은 며칠 전 초선 의원들의 입장 발표에 대해 “초선 의원의 난”이라며 “패배 이유를 청와대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탓으로 돌리는 왜곡과 오류로 점철된 쓰레기 성명서를 내며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초선 의원들의 그릇된 망언에 동조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당원은 물론 일반 시민에게도 개혁 불능의 당, 도로 열린우리당의 모습으로 비친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선 의원들의 사과, 언론개혁법 및 이해충돌방지법 통과 등을 촉구했다.조응천 의원은 “(성명서에) 배은망덕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조국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 없이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며 “(비대위는) 당 쇄신을 가로막는 폭력적 언행을 수수방관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영향력이 큰 몇몇 유명인사들이 초선 의원 다섯 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시켜 좌표를 찍고 ‘양념’을 촉구했다”면서 “실제 문자폭탄이 또 쏟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이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며 “당이 점점 재보선 패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성명이 ‘권리당원 일동’을 참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성원 다수는 합리적이고 성찰적이며, 오히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강성 당원의 이같은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비대위원장 또는 비대위 명의로 나와야 한다며 이를 전달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어제 (권리당원) 성명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한탄했다. 조응천 의원은 “금기어 혹은 성역화된 ‘조국’ 문제는 보수정당의 ‘탄핵’과 같이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의 발목을 잡을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며 “당 주류 세력들은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며 민심보다는 소위 ‘개혁’에 방점을 두는 것 같아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해영 “강성 지지자들, 의사표시의 선 넘었다”민주당 내에서 꾸준히 내부 성찰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내온 김해영 전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를 찾아 “민주당은 공정을 중요한 가지로 여기는 정당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 믿음이 결정적으로 흔들리게 된 시발점이 조국 사태”라고 규정했다. 그는 재보선 참패 직후에도 “조국 사태는 민주당의 실책”이라고 했다가 당내 강성 지지층의 뭇매를 맞았다.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초선 의원들이 용기 내어 불길을 지폈는데, 불과 며칠 만에 이 불길이 매우 빠르게 식고 있다”면서 다선 의원들을 겨냥해 “구체성 있는 반성의 쇄신안이 나오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2일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초선 의원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책임을 통감한다. 깊이 반성하고 성찰한다”면서 “2030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의 반성 메시지에 적극 공감하며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 중에서도 “특정 인물을 겨냥해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이들은 초선 의원들의 성명을 지지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13일에는 3선급 의원들도 모여 쇄신책을 논의했다. 이들 역시 “초·재선 의원들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고 했지만 강성 당원들에 대해서는 “당을 위한 관심과 충정”이라며 갈등 봉합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강성 지지자들이) 정치적 의사표시의 선을 넘었다”면서 “당의 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이 단호하게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겉도는 쇄신’…조응천·김혜영 당 쇄신 비판

    ‘겉도는 쇄신’…조응천·김혜영 당 쇄신 비판

    패인 분석 잇따라…실천 담보 뒤따르지 않아초선 “손실보상 소급적용 노력” 입장냈지만김해영 “쇄신 불길이 빠르게 식고 있다”조응천 “당이 재보선 패배 이전으로 돌아가”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당 쇄신을 위해 4·7 재보궐선거 패인 분석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구체적인 실천을 담보로 하는 행동과 변화들이 뒤따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있지만 정작 ‘겉도는 쇄신’에만 그치고 있다는 얘기다. 당내 진보·개혁성향의 더좋은미래(더미래)와 ‘정세균계’ 광화문포럼 의원들 30여명은 14일 각각 모임을 열었다. 이들은 재보궐 선거의 패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며 ‘민심’에 다가서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조국사태’에 대한 일치된 반성과 당의 변화를 이끄는 구체적 행동은 없었다. 더미래는 이날 모임에서 “부동산정책의 메시지와 메신저의 불일치”(신동근 의원)와 “지지층 결집으로 선거 승리는 어렵다”(김기식 더미래 소장)는 분석을 공유했다. 광화문포럼에서는 ‘조국 사태’가 민심이반의 계기가 됐다고 분석한 정한울 한국리서치 여론분석전문위원 등의 강연이 소개됐다. 이런 선거 패인 분석은 있지만, 당 내에서는 이에 따른 구체적인 변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국 사태’ 논란을 불러일으킨 민주당 초선 의원들(더민초)도 더 이상의 진전은 없는 상태다. 이들은 이날 국회 인근에서 비공개회의와 함께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합동 토론회’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첫 모임 후 입장문, 12일 정례모임 등을 결정한 후 이날이 세 번째 모임이었지만 쇄신에 대한 진전된 논의는 없었다. “집합금지와 영업 제한조치로 손실이 발생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에 대한 손실보상이 소급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문을 제출한 것이 고작이었다. 당의 쇄신 의지가 갈수록 사그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당 내에서도 잇따라 나온다. 당내 소장파인 김해영 전 의원은 초선·재선·3선 입장문을 거론하며 “(2030) 초선들이 용기를 내서 당 쇄신의 불길을 지폈는데 불과 며칠 만에 불길이 빠르게 식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응천 의원도 2030 초선의원들을 저격한 강성 권리당원들의 성명서와 도종환 비대위원장을 비판하며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이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며 “당이 점점 재보선 패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응천, 권리당원 성명서에 분노…“젊은 의원들 보호하라”

    조응천, 권리당원 성명서에 분노…“젊은 의원들 보호하라”

    4·7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조응천 의원이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해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조응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나온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는 어렵게 입을 뗀 초선 의원들을 주눅들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 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도종환 비대위원장을 향해 직언했다. 전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권리당원 성명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들은 며칠 전 초선 의원들의 입장 발표에 대해 “초선 의원의 난”이라며 “패배 이유를 청와대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탓으로 돌리는 왜곡과 오류로 점철된 쓰레기 성명서를 내며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초선 의원들의 그릇된 망언에 동조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당원은 물론 일반 시민에게도 개혁 불능의 당, 도로 열린우리당의 모습으로 비친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선 의원들의 사과, 언론개혁법 및 이해충돌방지법 통과 등을 촉구했다.조응천 의원은 “(성명서에) 배은망덕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조국 전 장관을 적극 지지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들 없이는 국회의원이 될 수 없었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면 참으로 오만하고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며 “(비대위는) 당 쇄신을 가로막는 폭력적 언행을 수수방관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영향력이 큰 몇몇 유명인사들이 초선 의원 다섯 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시켜 좌표를 찍고 ‘양념’을 촉구했다”면서 “실제 문자폭탄이 또 쏟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이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며 “당이 점점 재보선 패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성명이 ‘권리당원 일동’을 참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구성원 다수는 합리적이고 성찰적이며, 오히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강성 당원의 이같은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비대위원장 또는 비대위 명의로 나와야 한다며 이를 전달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어제 (권리당원) 성명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한탄했다. 조응천 의원은 “금기어 혹은 성역화된 ‘조국’ 문제는 보수정당의 ‘탄핵’과 같이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의 발목을 잡을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며 “당 주류 세력들은 기득권을 붙잡고 변화를 거부하며 민심보다는 소위 ‘개혁’에 방점을 두는 것 같아 힘들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탓 참패”“위선과 무능”“남의 탓 말자”… 초선·재선·3선 거치며 후퇴하는 與 반성문

    “조국 탓 참패”“위선과 무능”“남의 탓 말자”… 초선·재선·3선 거치며 후퇴하는 與 반성문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매일 선수별로 반성문을 내놓고 있지만 반성의 강도와 구체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밋밋해지는 반성문이 쇄신 의지의 가늠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2030세대 초선 의원 5명은 지난 9일 선제적으로 반성문을 내면서 참패의 원인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꼽았다. 같은 날 대다수 초선 의원도 공동성명을 통해 이들의 뜻에 공감하며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력에도 당헌을 고쳐 선거에 후보를 낸 것까지 반성했다. 또 “주어 없는 사과 반복”이라는 표현으로 이해찬·이낙연 전 대표와 ‘피해 호소 3인방’ 등의 잘못을 고백했다. “어느새 민주당은 ‘기득권 정당’이 돼 있었다”며 ▲과신 ▲안일함 ▲오만함을 기득권 3요소로 명시했다. 그러나 강성 당원들이 초선들을 ‘초선족’이라는 혐오 표현을 동원해 공격하자 지난 12일 재선 모임에서 나온 반성문은 한층 무뎌졌다. 재선 반성문의 키워드는 ▲오만 ▲위선 ▲무능 ▲민생 소홀 등이었다. 책임론을 둘러싼 구체적 인물이나 사례는 거론하지 않았다. 13일 3선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민생 ▲겸손 ▲주도적 당정청 관계 ▲부동산 정책 등을 키워드로 하는 반성문을 내놓았다. 이들은 “남의 탓 하지 말자.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결론을 냈다. 또 초선 의원들의 문제의식에 공감하지만 자신들은 ‘조국 사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3선 의원들은 친문(친문재인) 극성 당원들을 오히려 두둔했다. 윤관석 의원은 브리핑에서 “저희는 모두 당을 위한 관심과 충정이라고 생각한다”며 “(2030 초선 의원들이) 발표한 것도 당심과 민심의 반영이고, 그걸 비판한 분도 당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류에 힘입어 강성 당원들의 초선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초선 의원의 난”이라며 “패배 이유를 청와대와 조국 전 장관 탓으로 돌리는 왜곡과 오류로 점철된 쓰레기 성명서를 내며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였다”는 내용의 권리당원 성명서가 올라왔다. 당의 분위기가 민심보다는 당심에 무게가 쏠리면서 강성 권리당원의 권리를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청래·이재정·김용민 의원 등은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확대하고, 중앙위원회 예비경선(컷오프) 투표를 권리당원 투표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친문이 포진한 권리당원의 비중을 높여 차기 지도부 구성에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與 초선->재선->3선 반성문…반성 강도·구체성 후퇴

    與 초선->재선->3선 반성문…반성 강도·구체성 후퇴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매일 선수별로 반성문을 내놓고 있지만, 반성의 강도와 구체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밋밋해지는 반성문이 쇄신 의지가 별로 없는 민주당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2030세대 초선 의원 5명은 지난 9일 선제적으로 반성문을 내면서 참패의 원인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꼽았다. 같은 날 대다수 초선의원들도 공동 성명을 통해 이들의 뜻에 공감하며 박원순·오거돈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에도 당헌·당규를 고쳐 선거에 후보를 낸 것까지 반성했다. 또 “주어 없는 사과 반복”이라는 표현으로 이해찬·이낙연 전 대표와 ‘피해 호소 3인방’ 등의 잘못을 고백했다. “어느새 민주당은 ‘기득권 정당’이 되어 있었다”며 ▲과신 ▲안일함 ▲오만함을 기득권의 3대 요인으로 명시했다. 그러나 강성 당원들이 초선들을 ‘초선족’이라는 혐오 표현을 동원해 공격하자 12일 재선 모임에서 나온 반성문은 한층 무뎌졌다. 재선 반성문의 키워드는 ▲오만 ▲위선 ▲무능 ▲민생 소홀 ▲성인지 감수성 부족 등이었다. 책임론을 둘러싼 구체적 인물이나 사례는 거론하지 않았다. 13일 3선 의원들은 모임을 갖고 ▲민생 현장 ▲겸손 ▲주도적 당정청 관계 ▲부동산 정책 등을 키워드로 하는 반성문을 내놓았다. ‘3선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며 절제에 방점을 찍었다. 한 3선 의원은 “누군가를 지목하거나 탓하는 정풍 운동은 성공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초선 의원들의 문제의식에 공감하지만 자신들은 ‘조국 사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특히 3선 의원들은 친문 극성 당원들을 오히려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내놨다. 윤관석 의원은 브리핑에서 “저희는 모두 당을 위한 관심과 충정이라고 생각한다”며 “(2030 초선의원들이) 발표한 것도 당심과 민심의 반영이고, 그걸 비판한 분도 당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일부 친문 의원들이 ‘표의 등가성’ 문제를 제기하며 대의원 비율을 줄이고 권리당원 비율을 확대하자고 주장한다.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는 초선의 김용민 의원은 전날 “대의원 비율을 조정하는 게 핵심”이라며 권리당원 비율 확대를 주장했다. 지난해 8월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했다 컷오프 된 이재정 의원도 9일 “대의원·권리당원 투표가치 비율이 60대 1”이라며 “대의원 의사가 과다대표 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3선의 정청래 의원은 당대표 출마자가 4명 이상이면 중앙위 예비경선(컷오프)에서 3명으로 후보를 추리는 절차에 대해 “아무리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후보일지라도 중앙위 투표에서 컷오프되면 당대표 후보 등록을 못한다”며 “룰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원들의 적극적 여론전을 독려했다. 다만 14~15일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이 당장 시작되는 만큼 새 룰을 만들어 이번 전당대회에 적용하기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靑 개각설에 맹공 퍼부은 국민의힘···‘내로남불’·’회전문 인사’

    靑 개각설에 맹공 퍼부은 국민의힘···‘내로남불’·’회전문 인사’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개각설에 대해 공격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고 사람만 바꾼다면 더 큰 민심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3일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시작으로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비롯해 전면 개각에 들어간다고 한다“면서 “사람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정 방향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만 바꾸고 이 방향대로 하면 무슨 쇄신이고, 민심을 받아들이는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주 권한대행은 “4·7 재보궐선거로 거대한 민심이 표출됐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의 뜻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발언한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하마평에 오른 인물을 보면 회전문 인사로 임기 말 친정체제를 공고히 구축하는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트레이드마크인 내로남불, 캠코더, 회전문, 보은인사를 인적쇄신으로 포장한다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만한 코드인사, 회전문 돌려막기 인사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쳐다보고 있다”면서 “엄중히 상황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설] ‘재보선 참패 이유’ 제대로 진단한 개각 되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개각을 단행한다. 재보궐선거에 대한 후폭풍과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퇴가 겹쳤다. 국민의 원성을 사는 주택 및 관련 세금 정책의 책임자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는 불가피할 것이다. 이와 함께 경제 부처 장관의 얼굴도 적지 않게 바뀔 것이라고 한다. 일부 청와대 주요 수석비서관도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어제 지지율이 33.4%로 최저치를 기록한 문 대통령은 임기를 1년 남짓 남겨 놓았다. 핵심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북미관계 개선을 통한 종전선언 등은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코로나19 방역은 초기의 찬사를 이어 가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종부세 대상 증가 등으로 민심이 이반하는 상황에서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는 국정운영의 동력 소실의 위기감으로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이럴수록 청와대와 민주당은 쇄신의 의지를 강하게 보여 줘야 한다. 그러나 재보선 이후 여권의 모습을 보면 혼돈 그 자체다. 참패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명확한 현실 인식에 기반한 원인 분석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 인사들은 한결같이 반성한다면서 그 원인을 다르게 파악하고 있다. 초심을 잃은 개혁과 조국 사태 등 ‘내로남불’에 대한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초선 의원의 주장은 ‘개혁을 강화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는 친문(친문재인)의 목소리에 묻혔다. 재보선을 참패로 몰아넣은 강경파가 여전히 당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친문 2선 후퇴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친문 중진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힌 데 이어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뽑기로 했다. 지도부의 친문 색채는 더 짙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로운 대표 후보의 면면을 보면 어디서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 의지를 찾아야 하는지 당혹스러울 만큼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선거 참패의 원인을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의 무능에서 찾는 목소리가 여권에서도 나온다는 것에 문 대통령은 주목해야 한다. 정부가 신뢰를 잃을 위기에 청와대가 얽힌 난맥을 정치적으로 풀어내야 하는데 이 같은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전문성과 책임감 있는 인물들을 내각과 청와대에 새로 기용해 남은 1년을 무리 없이 마무리해야 한다. ‘비문’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의 정무수석 유력설이 나돌지만, 레임덕 관리에 충분한 인물인지 청와대는 잘 검토해야 한다.
  • “정치권 부끄럽다”며 떠난 이철희 발탁… 靑에 기류 변화?

    “정치권 부끄럽다”며 떠난 이철희 발탁… 靑에 기류 변화?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철희(57)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4·7 재보선 참패 이후 청와대가 ‘인적 쇄신’으로 가닥을 잡는 한편 당청 관계 및 야당과의 관계도 새 국면을 맞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무수석은 직제상 선임 수석비서관으로, 전병헌(3선)·강기정(3선)·최재성(4선) 등 ‘친문’(친문재인) 중진이 맡았던 요직에 비문으로 분류되는 전직 초선 의원을 전격 발탁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2일 “비서실장 교체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쇄신 메시지를 분명히 밝히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 쪽 사람’ ‘써 본 사람’만 쓴다는 평가에서 벗어나 비문이지만 전략통으로 검증된 인물을 중용한다는 의미”라며 “개각에서도 통합·쇄신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TBC ‘썰전’에 출연해 촌철살인의 정치 비평으로 인지도를 얻은 그는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1월 ‘반문’ 기치를 걸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과 손을 잡았지만, 그는 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당내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낸 몇 안 되는 인물이었고, 그해 10월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럽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전략기획통이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차기 대선에서 중도층과 2030의 이반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조만간 정무수석을 비롯한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도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비판을 받았던 김외숙 인사수석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민의힘 ‘자강론 vs 포용론’ 대치… 스텝 꼬이는 야권 재편

    국민의힘 ‘자강론 vs 포용론’ 대치… 스텝 꼬이는 야권 재편

    야권 재편의 첫 단추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준비가 시작부터 잡음을 내고 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무소속 홍준표 의원 복당, 초선 의원의 대표 출마 등 민감한 쟁점을 두고 스텝이 꼬이는 모양새다. 전대 시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인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12일 합당 논의와 관련, “국민의당의 의견이 정리되는 대로 가급적 빨리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시도당부터 시작해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오늘부터 진행하고 있다”며 서두를 게 없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이 14일까지 의견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그때까지 국민의힘은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통합 전대’ 문제와도 직결된다. 국민의힘 내 자강론자들은 자체 전대를 먼저 하자는 입장이지만, 안 대표 등을 안아야 한다는 포용론자들은 통합 전대를 주장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우리 당은 늘 밖에 인물이 있으면 그 인물을 좇아 우르르 가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당이 자강하고 쇄신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하기 때문에 먼저 전대를 하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재오 상임고문은 “단독으로 전대를 한다든지, 자강해서 단독으로 대선 후보를 낸다든지 하는 오만방자한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야권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도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이번 보선을 통해 보수 정당을 향한 2030세대의 우호적인 표심이 확인되자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복당 반대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권 재편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홍 의원만 제외하는 건 명분이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은 “홍 의원에게 화합이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나를 반대할 이유가 있나. 참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초선 의원들이 ‘영남 꼰대당’ 탈피를 외치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면서 중진들과의 묘한 긴장감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초선들이 너무 치고 나갈 경우 관계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재선의원 16명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당권 도전을 고려 중인 주 권한대행에게 조속한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대행 체제로 인해 전대 개최 시기가 지연되고,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정점식 의원은 “16일 의원총회 전까지 입장 표명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국민의힘, 발길질과 거짓 해명 송언석에 ‘탈당 권유’ 등 중징계 방침

    국민의힘, 발길질과 거짓 해명 송언석에 ‘탈당 권유’ 등 중징계 방침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직자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한 송언석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 수준의 중징계 방침을 정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탈당이나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오전 윤리위를 열고 송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송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국회의원 제명은 최고 수준의 징계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징계 절차와 여론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방향으로 사태를 봉합하자는 분위기다. 한 비대위 관계자는 “제명, 탈당 등 징계 수위가 논의됐다”며 “여론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윤리위가 열리면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본인이 먼저 탈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자세를 낮추고 국민들께 겸손하게 나가도 모자랄 판에 당의 변화와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앞으로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겼을 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 7일 보궐선거일 당일 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무처 당직자에게 욕설을 하며 정강이를 수차례 걷어차는 등의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건 발생 당일 사무처 당직자들은 송언석 의원의 공개 사과와 탈당,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송 의원은 언론에 당직자 폭행 여부에 대해 “발길질한 적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가, 다음 날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는 사과문을 들고 사무처로 찾아가면서, 거짓 해명 논란에도 휩싸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與 원내대표 출마 박완주 “위협·협박하는 당 문화 바꿀 것”

    與 원내대표 출마 박완주 “위협·협박하는 당 문화 바꿀 것”

    민주당 ‘쇄신파’ 박완주 원내대표 출마 朴 탄핵 다시 원내수석, 대야 협상능력 평가“초선 의원님들이 지금 민주당 분위기에 대해 권위적이고 질식할 것 같다고 그래요. 무슨 말만 하면 위협적으로 달려들고 협박하는 소수 당원의 비이성적 행동을 정상화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완주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7 재보궐선거 패배의 원인은 내로남불”이라며 “민주당의 가치를 버리고 후보를 낸 것부터 내로남불의 시작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박 의원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패배 원인이 단지 부동산 문제에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인식을 줬다”면서 “국회 독단 운영, 민생 개혁 부진도 큰 원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은 여러 가지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당내 ‘소통부족’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는 소장파가 문제를 제기하면 토론이 활성화됐다”면서 “지금은 무슨 말만 해도 위협적으로 달려들고 협박한다. 소수 당원들의 비이성적인 행동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강경파 당원에 대한 문제를 공식적인 의제로 올려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공식 의제로 올린 지도부가 지금까지 없었다. 비공식적으로는 다들 문제라고 얘기했지만 책임 있는 토론 한 번 없었다”면서 “더 개혁하자 더 민생에 집중하자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협박, 위협하는 건 정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74석의 거대 여당이지만 야당을 배제한 채 ‘단독 드리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를 고루 거친 자신이 대야 협상의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그는 “저는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을 거치고, 21대 들어와서 당내·야당과 모두 소통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소통과 관련한 부분은 어느정도 검증됐다”고 자평했다. 박 의원은 현재 민주당이 독차지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재분배 문제와 관련해 “국회의 원칙과 관행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가 야당과 합의해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것이 아니지 않나”라며 “민주당이 독단적으로 일방 처리하지 않겠다고 국민께 약속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의 일방적인 요구는 거절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내놓으라는 것은 받지 않는다”라면서 “큰 틀에서 국회의 정치복원을 위해 노력하자는 것에 합의해야지, ‘그것 아니면 안 돼’ 같은 것은 작은 정치”라고 말했다. 계파색도 옅은 박 의원은 당내 주류·비주류 의원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또한 6월 항쟁 당시 수감되고, 성균관대학교 재학 당시 제적됐을 정도로 운동권에 잔뼈가 굵은만큼 고 김근태 전 국회의장을 따르는 정치세력인 민주평화통일국민연대(민평련)과도 친분이 깊다. 또한 박 의원은 진보적인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의 대표도 지내면서 다양한 의원들과 두루 친분을 쌓았다. 박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2선 후퇴론에 대해서는 “친문과 비문을 나누는 것 자체가 혁신 대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20대 국회 당시 원내수석으로 탄핵을 주도하고 문재인 정부를 만든 사람이다. 이런 제가 친문인가 비문인가 아니면 탈문인가”라면서 “윤호중 의원은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책임이 있고 저는 행정안전위원회 예결소위원장으로서 책임이 있다. 각자가 역할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우리쪽 사람’ 쓰던 靑, 4·7참패 후 인사기조 바뀌나

    ‘우리쪽 사람’ 쓰던 靑, 4·7참패 후 인사기조 바뀌나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철희(57)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4·7 재보선 참패 이후 청와대가 ‘인적 쇄신’으로 가닥을 잡는 한편, 당청관계 및 야당과의 관계도 새 국면을 맞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무수석은 직제상 선임 수석비서관으로, 전병헌(3선)·강기정(3선)·최재성(4선) 등 ‘친문(친문재인)’ 중진이 맡았던 요직에 비문으로 분류되는 전직 초선의원을 전격 발탁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2일 “이 전 의원이 정무수석으로 검증받은 것으로 안다”며 “비서실장 교체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쇄신 메시지를 분명히 밝히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우리쪽 사람’ ‘써본 사람’만 쓴다는 평가에서 벗어나 비문이지만 전략통으로 검증된 인물을 중용한다는 의미”라며 “개각에서도 통합·쇄신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TBC ‘썰전’에 출연해 촌철살인의 정치 비평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그는 김한길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1월 ‘반문’ 기치를 걸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의원과 손을 잡았지만, 그는 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당내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낸 몇 안 되는 인물이었고, 그해 10월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럽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전략기획통이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차기 대선에서 중도층과 2030의 이반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조만간 정무수석을 비롯한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도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비판을 받았던 김외숙 인사수석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무총리와 4~5개 부처를 대상으로 한 중폭 개각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이르면 16일 단행할 수 있지만, 국회 대정부질문(19~21일) 직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총리만 대정부질문 이후에 하고 개각 먼저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세균 총리 후임으로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밖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원혜영·이미경 전 의원 등 원로급도 거명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쉬고 싶다는 나경원 “당대표 경선? 아직 생각한 적 없다”

    쉬고 싶다는 나경원 “당대표 경선? 아직 생각한 적 없다”

    “밖에 인물 있으면 자꾸 우르르 가는 경향”“안철수 나온다니까 전부 그쪽으로”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금은 조금 쉬고 싶은 생각이 더 많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당밖에서 인물을 찾으려하는 구태에서 벗어나 스스로 힘을 기르고 쇄신해야만 차기 대선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1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당대표 경선에 나오는가”라고 묻자 “조금 쉬고 싶은 생각이 더 많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번엔 안 나오겠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지”라고 확인을 요구하자, 나 전 의원은 “자꾸 묻지 마시고요. 아직 생각한 적 없다라는 그 정도까지만”이라며 지금으로선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자강하고 쇄신하는 두 가지 노력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문제가 늘 밖에 인물이 있으면 인물 쫓아 자꾸 우르르 가는 경향이었다”며 “반기문 전 총장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제일 높은 지지율을 보이던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가겠다고 하자 전부 다 안철수 쪽으로 달려가는 그런 모습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연말에 안철수 후보 나온다고 하니까 전부 두 팔 벌려서 거기로 가자 김종인 위원장이 당의 중심을 잡아주었다”며 이처럼 그동안 당이 내부에서 인물을 찾아 키우려 하지 않고 밖에서 구하려는, 쉬운 길만 갔다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퇴임이후 복당 가능성이 높아진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홍 의원 복당을 두려워할 이유는 없고 모든 것이 시기의 문제다”며 “지금 당장 복당, 이것은 아니지 않을까”라며 차기 지도부가 정해지면 그 때 복당하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장철민 “조국 사태 청년들 박탈감 방치…우리가 게을렀다”

    장철민 “조국 사태 청년들 박탈감 방치…우리가 게을렀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 문제’와 관련해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는 데 게을렀다”고 고백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국 사태로 인해 “청년들은 가진 사람들이 교육이나 입시에서 상상할 수 없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데에서 오는 사회구조적인 불평등에 대한 분노와 박탈감이 있었다”면서 “저희는 청년 의원이었으니까 청년들이 느꼈던 박탈감들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되는데, 굉장히 게을렀다”고 반성했다. 또 당의 입장에 대해 “검찰의 기득권을 해체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좋게 해 나가는 검찰 개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고, 그런 부분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국회에서 법안과 제도로서 해야할 일이었다”며 “조 전 장관을 상징으로 만들어버리고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고,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은 나뉘게 됐다”고 돌아봤다.앞서 장 의원과 오영환·이소영·전용기·장경태 의원 등 20·30대 초선 의원 5명은 지난 9일에는 기자회견을, 11일에는 입장문을 통해 자성과 함께 당의 쇄신 방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들을 ‘초선오적’으로 규정하고 문자·전화 폭탄 세례를 보내며 항의하고 있다. 항의문자가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장 의원은 “충분히 의견을 주실 수 있다.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우리 당과 구성원들의 문제”라고 밝혔다. 또 “당원들이 주시는 여러 걱정과 의견들도 저희가 잘 고민하고 소통도 하고 있다. 지금 주는 문자와 전화는 물리적으로 답변을 드리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이 자리를 빌려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가 적극적으로 듣고 저 뿐만 아니라 당원들이 나서서 같이 숙고하고 당내의 여러 가능성들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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