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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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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당풍쇄신 목청/중앙연수원 의원 연찬회서 난상토론

    ◎지도체제 개편 등 全大 앞두고 파란 일듯/소장파 내각제 개헌문제 검토 공식 제기 한나라당이 17일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소속 의원 합숙토론회에 들어갔다.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강력 규탄하고 당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특히 李會昌 명예총재와 소장파 의원들이 당명 변경과 지도체제개편 등 ‘당풍쇄신’을 앞두고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李명예총재는 격려사를 통해 “전국적 대안정당으로 거듭 나고 ‘나라 망친 당’이라는 망령을 씻어 내기 위해 당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당명 변경과 함께 당헌과 정강정책에 나타난 이념과 정체성을 획기적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당내 일각의 ‘젊은 지도자론’에는 “한국판 토니 블레어가 나와야 한다고 하나 대안세력으로서 위치가 정립되지 않은 우리 당의 처지에서 어떻게 토니 블레어가 나올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분임토의에서는 백가쟁명(百家爭鳴)식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姜在涉 의원은 “당 체제를 정비하고 당명도 바꿔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金淇春 의원 등은 “투쟁력과 차기 집권 가능성을 가진 지도부를 갖춰야 한다”며 지도부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李重載 諸廷坵 의원 등은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후반기 원구성 문제와 연계해 정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내각제 개헌 문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자”고 주장했다. 李海龜 崔鉛熙 의원은 “총재 경선때 결과에 불복하는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 인사들로 ‘중립지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대여(對與) 성토의 목소리도 높았다. 참석자들은 여당이 ‘의원 빼가기’를 중단하지 않으면 의원직 총사퇴나 무기한 국회 농성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 石琮顯 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자민련, 국민신당과 ‘야권 연대’를 검토해야 한다”며 여권의 틈새 공략을 주문했다.
  • 자민련 “내각제 시동걸자”

    ◎조 대행 ‘임기말’ 발언에 JP·김용환 부총재 “내년 말까지 완료”/합의사항 연일 강조 자민련 명예총재인 金鍾泌 총리서리는 지난 9일 내각제 개헌론의 운을 뗐다. 이틀 뒤 金龍煥 부총재는 ‘내년 말 내각제 완료’로 받쳐주었다. 그 하루 뒤인 12일 당 차원에서는 ‘내각제 추진위’를 설치키로 했다.내각제 행보에 일단계 시동을 걸었다는 얘기다. 자민련은 본격적인 추진 시기를 내년 봄으로 정했다.따라서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그럼에도 벌써부터 불을 지피고 나선 것은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발언에 자극받았기 때문이다.趙대행은 최근개헌 시기를 ‘15대 국회 임기 말’또는 ‘대통령 임기 말’로 언급했다. 자민련측은 후자 쪽에 무게중심을 싣도 받아들였다.金부총재가 즉각 민감하게 반응했다.그는 “내년 말 내각제를 완료한 뒤 16대 국회를 구성하는 것은 대선후보 단일화 합의사항”이라고 못박았다.또 “金大中 대통령은 귀국후 내각제 개헌문제를 명쾌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각제는 자민련의 최종 목표점이다.동시에 위기로부터의 탈출구도 된다.최근 자민련은 무력감에 젖어 있다.6·4지방선거 ‘패배’이후 더 심해졌다.이런 상황에 趙대행이 가려운 데를 긁어준 모양이 됐다.자민련은 만일의 연기 가능성에 대해 미리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내각제 개헌을 위해서는 동력(動力)이 필요하다.朴俊炳 신임총장의 당풍(黨風)쇄신 착수는 동력 강화를 목표하고 있다.기본 방향은 정예화다.15명에 달하는 부총재를 6∼7명으로,당무위원을 67명에서 50명으로 대폭 줄일 방침이다.당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려고 각종 회의도 매일 정례화했다.하지만 구조적으로 약한 자체 동력을 높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 野 탈당 막기·내부 결속 안간힘/한나라 의원총회 이모저모

    ◎지도부에 지방선거 수도권 참패 각성 촉구/與圈의 지역연합 정계개편 추진 강력 성토 6·4 지방선거 이후 첫 소집된 10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여권의 정계개편론을 성토하고 내부 결속을 다짐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수도권 참패에 따른 당 지도부의 각성과 지도체제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열기는 2시간40분동안 이어졌다. 李富榮 의원(서울 강동갑)은 “金大中 대통령과 金鍾泌 국무총리서리는 비민주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신(新)권위주의 시대를 열었다”며 “지금 당을 옮기면 16대 총선에서 국민의 냉혹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徐勳 의원(대구 동을)은 여권의 ‘지역연합론’을 겨냥해 “대구 시민들이 분노한다.떡부스러기나 얻어 먹을 대구 의원은 아무도 없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朴明煥 의원(마포갑)은 “지금 탈당하면 젓가락을 물고 앞으로 넘어지는 것”이라며 열변을 토했다.黃圭宣 의원(경기 이천)도 “조용히 기다리면 틀림없이 2∼3개월 안에 여당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단합을 강조했다.탈당 예정인사로 언론에 오르내린 朴柱千 의원(마포을)은 “절대 당을 떠나지 않겠다”며 탈당설을 일축했다. 安商守 의원(과천·의왕)은 “정계개편 의도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풍 쇄신운동이 절실하다”며 조속한 지도체제 개편을 촉구했다.孟亨奎(송파을) 李國憲(고양·덕양) 의원도 “수도권 참패는 한나라당의 지지 기반에 실망을 준 결과”라며 체질 개선을 건의했다. 趙淳 총재와 李會昌 명예총재 등의 ‘7·21 재·보선 출마 필요성’을 둘러싸고 일부 의원들 사이에는 이견이 오갔다.李富榮 徐勳 의원 등은 “지도부가 필사즉생의 각오로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국민봉사 정보기관으로”이미지 개선/안기부 17년만의 改名 배경

    ◎국가안보·경제 재도약에 초점/국민의 정부 서비스 개념 부각 국가안전기획부가 지난 81년 중앙정보부에서 안기부로 바뀐이래 17년만에 국가정보원(약칭 國情院,영문명 NIS:National Intelligence Service)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특히 영문으로 봉사개념의 서비스를 사용,안기부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대정신과 방향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늠토록 했다.이는 李鍾贊 안기부장이 구상하고 있는 기업 등 민간에 관련정보를 파는 ‘정보의 상품화’와 관련지어 볼 때 새로운 개혁 프로그램의 방향타인 셈이다. 또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부훈도 지난 61년 6월10일 중앙정보부로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장장 37년만에 바뀌게 된다.‘정보는 국력이다’로 결정함으로써 이것 역시 향후 국정원의 역할이 국가안보와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보 수집에 초점이 맞춰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안기부가 부명칭과 부훈을 개정하기로 결정한 것은 50년만의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만큼 부 이미지를 개선하고,국민에 봉사하는 정보기관으로 쇄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기부는 이를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부명칭 652건,부훈 707건을 모집했고,PC통신 하이텔을 통해 128건의 제안을 받았다.이 기간 동안 무려 4천350명의 PC통신 매니아들이 열람,높은 호응도를 기록했다는 게 안기부측의 설명이다. 공모된 개정안은 부회의를 거쳐 명칭은 최종 국가정보부와 국가정보원,국민정보원 등 3개로 압축됐다,그러나 부드러운 이미지에다 국가정보를 총괄하는 의미가 함축된 국정원이 최종 선정되었다는 전언이다.부훈은 ‘국가에 충성,국민에 봉사,역사에 정직’과 ‘알아라 그리고 알려라’ ‘예견하라 그리고 대비하라’ ‘(국가와 국민에게)필요한 정보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 ‘정보는 곧 국력이다’ 등 5건이 결선에 올랐다는 후문이다.모두 국가정보활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진취적 의미를 담고 있는 등 나름의 상징성을 갖추었으나 21세기가 무한경쟁시대인 만큼 이에 맞는 ‘정보는 국력이다’로 낙점됐다는 게 안기부측의 설명이다. □세계 주요국 정보기관의 명칭과 부훈 ▷미국◁ ­명칭:중앙정보국(CIA) ­부훈:진리를 알진데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명칭:연방수사국(FBI) ­부훈:충성·용기·성실 ▷중국◁ ­명칭:국가안전부 ­부훈:정예간부들이 당에 충성을 해야 한다 ▷러시아◁ ­명칭:해외정보부(SVR) ­부훈:특무원은 반드시 차가운 누되와 뜨거운 가슴, 깨끗한 손을 가져야 한다 ▷영국◁ ­명칭:보안부(SS) ­부훈:왕실을 보호하라 ▷프랑스◁ ­명칭:국토감시국(DST) ­부훈:음지에서는 엄격하고 양지에서는 명철하게 ▷일본◁ ­명칭:공안조사청 ­부훈:먼저 고민하고 나중에 즐거워한다(先憂後樂) ▷스페인◁ ­명칭:국방정보본부(CESID) ­부훈:알면 승리한다 ▷멕시코◁ ­명칭:안전조사총국(CISEN) ­부훈:과거를 기억하라. 현재를 이해하라. 미래를 예견하라. ▷호주◁ ­명칭:호주보안정보부(ASIO) ­부훈:국가안보 위협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한다
  • “黨 공정운영… 계파정치 청산”/趙淳 총재 문답

    ◎영수회담 검토… 與의 압박 의연히 대처 10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사전합의에 따라 재추대된 趙淳총재는 “여권의 대야(對野)압박에 의연히 대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趙총재는 전대를 앞두고 심화된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총재를 하루를 하더라도 옳게 할 생각”이라며 “당내 계파정치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해 ‘실세총재’로서 위상을 굳혀나갈 뜻을 내비쳤다.다음은 趙총재가 전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내용. ­재추대의 소감은. ▲책임이 무겁다.분골쇄신하겠다. ­영수회담 용의와 회담의 조건은. ▲제의가 오면 신중히 검토하겠다.까다로운 조건을 붙일 생각은 없다.당리당략과 정치게임을 넘어선 큰 정치가 필요하다.대통령도 마음을 열고 야당과 협조하길 기대한다. ­金鍾泌 총리인준 문제는. ▲당의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 -여권의 압박에 대한 대응책은. ▲정치상황 전반을 감안,신중하고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 ­야당파괴공작이 계속되면 지방선거를 보이콧하겠다는 기조는유효한가. ▲소속 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을 계속 빼가면 선거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정치란 항상 자를 갖고 긋는 것이 아니므로 사태를 지켜보며 결정하겠다. ­당내 계파간 갈등 치유방안은. ▲공정하고 치우치지 않는 당을 만들어 당권파,비당권파 하는 용어가 없어지도록 하겠다.거대야당이므로 다소의 의견 차이는 있기 마련이며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겠다. ­부총재단 회의 운영 계획은. ▲적어도 한주에 2차례 정도 회의를 갖고 당 진로나 운영 등에 대해 격의없이 대화하겠다. ­강원지역 등 보선출마 의향은. ▲시간이 많이 있으므로 좀더 생각해 보겠다.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다.
  • 지방선거 대비 집권당 면모 쇄신/국민회의 당직개편 전망

    ◎사무총장에 김태식·정균환·이협 의원 거론/정책의장 유임 유력… 8역 자리 이동 많을듯 국민회의가 24일 8역체제 출범에 따라 당직개편을 단행한다.집권당으로 분위기를 쇄신,본격적인 ‘6·4 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23일 간부회의에서 당 10역들의 일괄사표를 받았고 24일쯤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이 김대중 대통령을 방문,최종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최대의 관심은 사무총장의 교체다.김충조 사무총장이 적극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는 가운데 당내 3선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정부 각료 인선에서 소외됐던 전북출신 의원들이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6·27 지방선거에서 당시 사무총장을 지냈던 김태식 의원과 전북도지부장인 정균환 의원,이협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안동선 의원도 ‘보상’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정책위의장의 경우 김원길 의장의 유임설이 강력히 거론되는 가운데 14대 대선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장재식 의원,임채정 의원의 이름도 심심치 않다. 정동영 대변인이 한때“쉬고 싶다”며 사의를 표명했지만 현재 유임쪽으로 무게가 옮겨지고 있다.정동채 김영환 의원의 이름도 대타로 거론된다. ‘연쇄이동’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이협 연수원장,이상수 지방자치위원장,임채정 정세분석실장,김경재 홍보위원장 등이 일부 자리를 옮겨 앉는 방안이다.조세형 권한대행도 최근 “큰 폭은 아니지만 연쇄이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대폭이 아닌 ‘중폭’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무총장 산하의 기획조정과 조직,직능,정세분석,인권위원회 등 5개 위원장에는 동교동계의 남궁진 박광태 윤철상 설훈 의원 등이 강세를 띄고 있는 가운데 조성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 집권당으로서 실질적으로 정책입안을 담당할 1·2·3 정책조정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경합이 이뤄지고 있다.재선인 장영달 남궁진 의원과 초선인 천정배 유선호 조한천 신기남 김한길 의원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상천 법무장관 후임으로 임명된 한화갑 총무대행은 5월 총무경선까지 유임될 것이 확실시되며 조권한대행도 6월 이후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 지방선거 대비 당직 ‘중폭’ 개편/국민회의 청와대 당무보고

    ◎시국·선거사범 4백여명 주가 사면·복권/실업문제는 차관들여와서라도 꼭 해결 19일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당4역의 청와대 주례회동에서는 몇가지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조율이 이뤄졌다. 우선 그린벨트의 전면 재조정이 현실화 될듯하다.김대중 대통령은 “환경영향 평가 등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뒤 해결하라”며 준비작업의 착수를 지시했다.그린벨트는 30년 전에 확정된 만큼 현실성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따라서 불합리한 그린벨트때문에 고통받는 많은 주민들을 위해 재조정은 시급하다는 인식이다.대선공약을 실현한다는 의미와 함께 부동산 거래의 활성화 등 경제회생을 위한 이중포석의 의미가 있다. 주례보고에서는 또 당8역체제 출범과 함께 내주초 당직개편 방침을 최종확정했다.“분위기를 쇄신해 지방선거를 치르자”는 당의 건의 형식이다.구체적인 인선 폭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중폭’선으로 가닥이 잡힐 듯하다.조총재권한대행도 “현재의 10역이 자리를 옮기는 연쇄이동도 가능하다”고 방향을 내비쳤다.양심수에 대한 추가 사면복권도 건의했다.조대행은 “정권교체의 정신을 살려 다음 경축일 쯤에 시국사범과 선거사범에 대한 사면복권을 건의했다”며 “김대통령도 충분히 이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시기는 석가탄신일이 유력하나 8·15 광복절로 순연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분위기다.대상자는 민가협 등에서 요구하는 362명의 양심수를 비롯,구야권 인사 중 표적수사 의혹이 있던 75명의 기소자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후문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실업자 대책에 초미의 관심을 표명했다.“앞으로 1백만이 될지 2백만명이 될지 모른다”고 심각성을 피력한뒤 “세계은행 등에서 차관을 끌어와서라도 실업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총력전을 촉구했다. 당은 조직강화특위에서 사고지구당으로 판정한 40개 지구당에 대한 ‘물갈이 방침’도 보고했고 오는 25일부터 위원장을 공모한다는 계획도 전달한것으로 알려졌다.내달 2일 실시되는 4개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에 대한 당의대책 등 준비현황도 보고했다.
  • 국민회의 8역체제로 분위기 쇄신

    ◎조 대행 청와대보고 뒤 조기 대폭개편론 잠잠/내주 당직인사… 지도체제는 지방선거후 개편 국민회의가 당 10역에서 8역체제로 가닥을 잡았다.조세형 권한대행은 12일 청와대 당무보고를 통해 8역 개편안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받은 것이다.빠르면 내주 중 당직개편을 단행,‘지방선거 체제’로 변화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당지도부의 골격개편은 지방선거후로 미뤘다.‘조대행 체제’의 현행 골격은 유지하되 소폭의 당직개편을 통해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복안이다.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당 개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이번 당직개편의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의 위상강화다.이 두 자리는 여야 정당에서 원내총무와 함께 당3역으로 꼽힐 정도로 우낙 핵심 요직이지만 그 역할이 더 커지게 된 것이다. 새 편제인 당8역은 총재대행과 당3역 및 지방자치위원장,홍보위원장,연수원장,대변인 등을 포함한다.그러나 종전 10역체제의 한축을 이뤘던 정세분석실과 기획조정실은 사무총장실로 흡수됐다. 이에 따라 당무에만 전념했던 사무총장이 정보와 기획력을 한손에 거머쥐게 됐다.사무총장이 행정부의 여느 장관 못지 않은 실세로 부상,범여권 내부의 허리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정책위의장의 경우 기존 인력과 역할을 배가시켜 명실상부한 정책산실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수시로 관련부처 장관과 상임위원장이 배석하는 부처별 당정협의회를 소집할 권한까지 갖게됐다.김대통령도 “개혁 정책의 기수로서 나가야 한다”는 당부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요컨대 이번 당체제정비는 작지만 효율적인 집권여당으로의 체질개선을 겨냥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개편까지는 적지않은 당내 갈등이 있었다는 후문이다.일부에선 “당을 쇄신하기 위해선 대폭적인 체제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총재인 김대통령이 일단 현체제의 골간은 유지하는 선에서 교통정리를 했다.이로써 당체제정비를 둘러싼 국민회의 내부의 불협화음도 일단 가라앉게 됐다.
  • 청와대 주례보고 달라졌다

    ◎김 대통령,조 대행 독대후 당3역도 만나/당직자 보고땐 문수석도 배석 “언로 확대”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의 청와대 주례보고 형식이 달라진다.역대 정부의 집권여당 대표의 청와대 주례보고는 언제나 독대 형식으로당 대표의 엄청난 ‘프리미엄’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은 조대행의 독대시간을 20분으로 줄이고 당 3역과 대변인의 보고도 듣는 새로운 형식으로 바꿔버린 것이다.주요 당직자들의 공동보고 때는 문희상 청와대정무수석도 배석토록 했다. 따라서 7일의 첫 주례보고는 조대행의 독대가 20분 정도 이뤄지고 나면 곧바로 김원길 정책위의장,김충조 사무총장,한화갑 총무대행 등 당 3역과 정동영 대변인의 보고로 이어진다.이 자리에서는 당무쇄신책 등 주요 당무 현안들이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형식이 바뀌자 ‘무엇을 보고해야 하느냐’는 문의전화가 당쪽에서 많이 걸려 왔다는 전언이다.청와대측은 언로를 넓히고,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라고 했다.이번에는 토요일에 열리지만,앞으로는 매주 목요일 하오 3시다.
  • 여권 대대적 개편 착수

    ◎국민회의,내주 당직개편… 당정협 2단계 운영/자민련 총장 박구일 의원 여권은 내각에 이어 새 정부의 고위급 후속인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당 조직과 기구를 쇄신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회의는 빠르면 다음주 당 기구를 확대 개편키로 하고 이에 맞춰 당10역과 시도지부장 등에 대한 당직 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국민회의는 특히 당정협의회와 관련,각료급의 고위당정협의회와 실무차원의 당정협의회 등 두 단계로 운영하되 당·정부·학계 등 3자 연합의 ‘태스크포스(특별전담반)’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자민련은 이날 당직자 전원이 박태준 총재에게 일괄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전면 개편작업에 착수,오는 6일까지 당3역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하고 나머지 중하위 당직도 가능한 한 이번주에 매듭짓기로 했다. 과기부장관으로 기용된 강창희 사무총장 후임으로는 박구일 의원을 임명했다. ◎박구일 자민련 총장/호방한 성격의 재선 해병대사령관 출신의 재선의원.14대 국회 때 민자당 전국구로 등원해 14대 대선 하루전 탈당,정가에 파문을 일으킬 만큼 뚝심도 있다.선이 굵고 호방한 성격이 돋보인다는 평.부인 배수자씨(57)와의 사이에 2남1녀 ▲대구·64세 ▲해사12기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자민련 정책위의장 ▲국회 통신과학기술위원장
  • 개혁호 힘찬 출발… 부정척결 온힘/문민정부 5년­국정 쇄신 공과

    ◎기득권·소외층 반발­외환위기로 한계/지자제 전면 실시·대선후보 경선 업적 국민회의 김상현 의원은 최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부탁했다.“문민정부 결산 기사를 쓸때 김영삼 대통령을 나쁘게만 쓰지말라.간곡한 부탁이다.김대통령이 임기중 경제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고,외환관리에 실패해 나라를 큰 어려움에 빠트린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것 때문에 긍정적인 면이 모두 묻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의원은 문민정부 내내 김대통령과 적대적 진영에 있던 사람이다.노련한 중진정치인인 김의원이 김대통령을 보호하려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본 탓이다.그는 김대통령의 긍정적 측면으로 ▲자신을 희생하면서 오랫동안 쌓여온 사회적 적폐를 해소하려 애썼다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다 ▲15대 대선때 엄정중립을 지켜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는 점을 들었다. 김대통령은 ‘화려하게’ 5년 임기를 시작했다.취임직후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않겠다”고 선언했고,공직자 재산공개에 이은 사정작업으로 국민 9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안가 철폐,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숙청 등 그야말로 ‘질풍노도’식 몰아치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여론몰이식 사정작업에 문제점은 있었다.정상적 협의절차를 거치지않음으로써 인치라는 비난이 나왔다.김대통령 특유의 ‘깜짝쇼’,‘1인 독주’형식으로 개혁이 진행되면서 그를 소화못한 계층의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특히 기득권층은 ‘역습’의 기회를 보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김대통령 정권은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3당합당으로 여야,보수와 개혁세력이 뒤섞인 채로 집권했다.그런 정치기반을 갖고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진 것 처럼’ 홀로 개혁을 추진하려니 제대로 될리가 없었다. ‘의욕이 넘치는’ 김대통령은 아랫사람들이 자신의 뜻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참지않았다.임기중 24회의 크고 작은 개각이 있었다.6명의 총리와 7명의 경제부총리를 포함,연인원 114명의 각료를 만들어냈다.정책의 일관성은 표류하게 되었다. 부정부패 척결에 이은 세계화추진,통합선거법 제정,지방자치제 전면실시,여당 대통령후보의 자유경선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 조치들이 계속됐다.‘5·18 특별법’제정으로 시작된 역사바로세우기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구속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96년말 여당의 노동법 단독통과에서 시작해 97년 벽두부터 한보사태,차남 김현철씨 국정개입논란과 구속,IMF사태는 막바지 김대통령 정부를 커다란 곤경에 빠뜨렸다.
  • 거야 주류­비주류 전운/서 총장 기용에 이회창·허주계 반발

    ◎3월 전대 대비 사실상 세싸움 돌입 한나라당이 서청원 의원의 사무총장 기용으로 주류와 비주류간에 전선이 형성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서신임사무총장은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에서 비주류의 핵심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그의 사무총장 기용에 당시 주류였던 이회창 명예총재계와 허주(김윤환 고문)계는 매우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이들은 “나라를 거덜내고 정권까지 내주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사람이 어떻게 당의 조직과 자금을 관장하는 사무총장에 임명될 수 있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사태 전개에 따라서는 조직적인 움직임으로도 비화될 소지도 있다. 서총장도 “일부 계파가 정치적 의도에서 나를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시인했다.그러면서도 서총장은 “나도 대선때는 이명예총재를 지지하며 열심히 했다”면서 “내 한몸을 던져 당의 화합과 교통정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당을 하나로 묶을수 있으며 오해도 풀릴 것이라고도 했다.하지만 뼈있는 발언을 슬쩍 걸쳤다.이명예총재의 위상과 역할에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모든 것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혀 명예총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지금의 위치에 묶어 놓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새 야당상정립을 명분으로 당풍쇄신을 언급한 것도 간단히 넘길 대목이 아닌 것 같다.당의 자생력과 정체성 확보,그리고 대선패배의 늪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당내 비주류측은 당 흔들기를 통한 세력재편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짙게 품고 있다. 서총장의 기용은 조순 총재의 강력한 천거로 가능했다.바로 이 점은 조총재와 이명예총재가 그간의 우호적 관계에서 적대적 관계로 발전됐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역학구도는 조총재와 이한동 대표,서총장,이기택 전 민주당총재를 축으로 한 주류와 이명예총재,허주의 비주류로 나눠질 공산이 높다. 김덕룡 의원은 당분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 같다.이와 관련,이대표비서실장에 기용된 이재명 의원에게 눈길을 주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이의원은 서총장 및 김의원과 깊은 교분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내 초·재선의원들에게신망이 두터운 ‘마당발’로 통하고 있어서다. 결국 주류와 비주류측은 3월 전당대회에 대비,세싸움에 돌입했다고 봐도무방하다.특히 세대결의 미묘한 파장에 따라 JP(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총리인준안이 가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 예산실·인사위 대통령 직속으로/정부조직 개편 시안

    ◎재경원·통일원은 재경부·통일부로 격하 당초 국무총리실로 이관 또는 신설될 것으로 에상되어온 중앙인사위원회와 재정경제원의 예산실이 각각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위원장 박권상)의 한 핵심 관계자는 14일 “당초행정쇄신위 등 3개 검토안은 재경원의 예산실을 국무총리실에 두도록 했으나 심의위원 대다수의 의견은 대통령 직속기구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예산실의 청와대 이관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한편 정부조직개편위는 이날 하오 전체회의를 소집,부총리제를 폐지하고 재정경제원과 통일원을 각각 재정경제부와 통일부로 격하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정부조직개편시안을 마련했다. 개편위는 비상기획위원회도 폐지해 내무부나 국방부로 업무를 이관하고,건설교통부와 노동부,국세청,특허청등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 4∼5개 부처 통폐합 추진/행개위 곧 발족

    ◎정부조직개편안 중순까지 매듭/위원장 박권상씨 우력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은 빠르면 내주초 행정개혁위원회를 발족, ‘작고 효율적인 정부’출범을 목표로 중앙정부 조직 축소와 행정계층 개편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김당선자측은 이를 위해 현정부에서 구성한 행정쇄신위원회에 당핵심인사 2∼3명과 중량급 외부인사를 보강,행정개혁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위원장에는 원로언론인 박권상씨가 유력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당선자측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새정부 출범후에는 현실적으로 정부조직 개편이 어렵다”면서 “늦어도 1월 중순까지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안중 일부에는 현재의 24개 원·부·처 가운데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처를 통합,정보과학부를 신설하고 정무1장관실과 공보처를 폐지하는 등 4∼5개 부처를 줄이거나 통폐합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경제대책위는 이와 관련 재정경제원의 예산실을 총리실로 이관하는 등 재경원의 기능을 축소,개편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충청표 이끈 JP 1등공신/대통령을 만든 사람들

    ◎조세형·이종찬·한광옥 총괄적 지휘 큰몫/경제통 김원길·홍보 박지원 정동영 부각/선거기획·실무 이해찬·임채정·윤흥렬 숨은 공로자 18일 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일산자택주위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한동안 ‘이인제’를 연호했다.김당선자의 승리가 여권의 분열에 힘입었음을 상징하는 해프닝이다. ‘김대중 대통령’을 만든데 가장 공이 큰 사람이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라는데는 당 안팎에서 이견이 거의 없는 것 같다.충청권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우세를 끌어냄으로서 극단적으로는 ‘JP(김명예총재)가 뛴 만큼 이겼다’는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경제를 살릴수 있는 지도자’의 이미지에 신뢰감을 한층 깊게 한 박태준 자민련 총재도 TK(대구·경북)지역에서의 득표결과와 관계없이 ‘DJT 트로이카’체제를 이끌고 갈 것이 확실하다. 두사람이 보다 큰 차원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만들었다면 실무에서 뛴 당내인사들의 노력도 평가받아야 마땅하다. 당내에서는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이종찬·한광옥 부총재가 1등 공신으로 꼽힌다.조대행은 선거기간 동안 김후보를 대신해 당조직을 별다른 잡음없이 이끌었다는 것이 일단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또 한부총재는 야권대통령후보단일화추진위원장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같았던 자민련과 후보단일화를 1년반 동안의 노력끝에 성사시킨 공로가 돋보인다.이부총재는 기획본부장으로서 미디어중심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다른 당을 압도하는 전략으로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이 세사람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김원길 정책위의장이다.당내 최고경제통으로 꼽히는 김의장은 이번 선거를 정책대결로 이끌어 김당선자가 우위를 점하는데 기여했다.김의장은 ‘IMF 재협상 파문’으로 한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당선 이후 오히려 ‘재협상 주장이 오히려 서민층으로 부터지지를 얻는데 도움이 됐다’는 외신보도 등으로 다시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유재건 비서실장과 방송대책위부단장 역할까지 수행한 김한길 의원 등 김당선자의 측근 브레인과 경호를 맡은 김옥두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더욱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대중 대통령’을 탄생시킨 공의 상당부분은 기획본부의 실무책임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 같다.이해찬 부본부장은 임채정 정세분석실장과 함께 풍부한 선거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기획능력을 발휘했다.배기선 전략기획팀장과 정동채 찬조연설대책팀장,상대당을 압도하는 TV광고를 만든 윤흥렬 메시지팀장도 공신반열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영입작업도 적지않게 도움이 된 만큼 영남지역인사를 맡은 박상규 부총재와 군 장성을 대거 영입시킨 임복진·천용택 의원의 역할이 돋보인다. 대언론분야에서는 박지원 총재정치특보와 정동영대 변인을 빼놓을수 없다.김당선자의 가장 가까운 사람의 하나로 꼽히는 박특보는 언론담당특보로언론관계 교통정리에 실력을 발휘했다.정대변인은 유종필·장성민·박홍엽·박선숙·윤호중씨 등 부대변인단을 이끌고 24시간 김당선자의 입이 됐다. 이밖에 김충조 사무총장과 김덕규 전 사무총장이 살림꾼 역할을 했고,윤철상 의원은 실질적인 회계책임자로 기여했다. 한편 자민련쪽에서도 후보단일화협상의 주역인 김용환 부총재와 강창희 사무총장,변웅전 선대위공동대변인,그리고 TK지역 공략에 힘쓴 박준규 고문과 김복동·박철언 부총재도 일정부분 공헌도를 인정받고 있다.
  • 정권교체 다음은 국가쇄신/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과제(사설)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일국의 대통령이 되는 일에 어찌 감회가 없고 남다른 의미가 없을까마는 김대중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각별한 데가 있다.우선 50년 헌정사상 처음으로 투표를 통해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룩해 냈다는 정치사적 의미가 있다.다음으로는 인간 김대중씨가 파란만장한 정치역정 끝에 쟁취한 극적 승리는 어떤 소설보다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다.진심으로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다.이번만해도 이회창 후보 두아들의 병역문제,이인제 후보의 돌출이 없었다면 ‘김대중 대통령’은 없었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김당선자는 대통령이 된것을 역사의 소명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역사소명으로 알고 겸허히 김대중 당선자에게는 당선의 축제가 시작되기도 전에 당장 해내야할 벅찬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국난이라는 경제위기를 해결키위해 지금 해야할 일들이다.당선자가 19일 첫 기자회견에서 22일 미국과 일본 방문을 고려중이라고 밝힌것 자체가 그에게 맡겨진임무가 얼마나 중대하고 화급한 일인가를 입증해주고 있다. 필요하다면 당장에라도 미국과 일본으로 떠나야 할것이다.‘사대주의’운운의 사고에서는 과감히 탈피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국민정서’라는 것도 있는 것이므로 꼭 가야 되는지를 잘 가려야 할것이다. 어찌됐든 당선자는 선거과정에서 재협상문제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측에 오해를 불러 일으킨 부분이 없지않으므로 19일 기자회견에서도 이미 밝힌바 있지만 IMF문제에는 확고한 입장을 정리해 두어야 할 것이다. ‘경제대통령’을 선거구호로 내세웠고1년반내에 IMF사태를 극복해 내겠다고 약속해온 만큼 당선자는 국민들이 어떻게해서 그 기간내에 경제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인지 가시적 프로그램을 내놓고 국민들이 협력할 것은 협력해달라고 요구해야 할 것이다. ○국민협력 당당히 요구하라 정권인수전 당선자에게 이렇게 주문이 많은것 은 위기 속에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은 나머지 리더십이 실종된 상태인 때문이다.다행히 김영삼 대통령도 당선자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으므로 난국 극복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대응해 주기 바란다. 김대중 당선자는 정권을 인수한 연후에도 만만치 않은 난제들을 안고있다.역사상 전례가 없는 공동정권의 운영문제,여소야대 의문제,내각제 추진문제 등 일이 하나둘이 아니다.이런 문제들이 정치적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대중 당선자가 여야 정권교체를 그토록 강조해온 참뜻은 개혁일것이다.정치 경제는 물론 사회 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오랫동안 고였던 물을 거둬내고 새물을 채우는 개혁과 변화를 유도해내는 것이다.더구나 김대중 당선자는 그의 정치역정을 통해 일관되게 민주주의와 개혁을 주창해왔다. ○정치혼란없다 믿음 심어야 그러나 개혁이 단순히 사람이 바뀌었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YS의 실험’에서도 이미 드러났다.김영삼 대통령은 분명히 바른 개혁의 목표를 제시했고 과감히 실현하려 했다.그러나 결국 실패했다.그것은 방향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개혁 대상세력의 집요한 저항 때문이었다.YS정권은 기득권 세력의 반동을 차단할 전략적 대응 수단을 갖고 있지 못했던 것이다.새 당선자는 이점 명심해야 할것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권력의 중심에 안주했던 세력이 주변으로 나가고 주변세력이 중심부로 이동하는 일은 생각보다 큰 변화다.변화에는 언제나 저항이 따른다.그것은 새 대통령에게 불어닥칠 엄청난 도전이요 시련일 것이다.당선자는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의 역사관에 감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역사에는 언제나 도전과 응전이 있어왔다.도전에도 전술이 필요했듯 응전에도 전술이 따라야 할 것이다. ○반동차단할 수단확보 긴요 당선자에게 주어진 보다 원천적인 과제는 지역감정의 해소일 것이다.19일 아침 신문을 본 사람이면 한국의 지도가 동과 서로 정확하게 양분돼 있는 현실을 잘 보았을 것이다.김대중 당선자는 자기가 지역감정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주장해왔다.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세상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당선자가 지역감정의 피해의식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김대중 개혁’도 실패할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 이나라의 문제는 리더십의 결여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리더십의 문제는 지극히 난해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실은 간단한 문제이기도 하다.지도자가 참으로 사심없이 나라를 위해 일하고 진실로 옳은 방향을 제시하면 되는 것이다.리더십이란 것이 특별한게 아니다.지도자가 나라를 위해 밤잠을 설치며 일하는데 따르지 않고 박수치지 않을 국민이 어디 있는가.그것이 리더십 아닌가. ○지역감정 해소에 전기를 마지막으로 당선자에게 고언 한마디를 첨언하자면 호남사람들에게 “나는 유감스럽게도 대통령으로서 당신들에게 해줄것이 아무것도 없다”는메시지를 분명히 해두기 바란다.지금 호남사람들은 천하를 얻은 것으로,그래서 상당한 반대급부가 돌아올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그러나 대통령이 줄 자리가 과연 몇이며 특정지역을 위해 무슨 특별한 정책을 세울수 있다는 말인가. 호남사람들에게 한이 있고 기대가 있다면 그것은 5년후 김대중 대통령이 참으로 잘한 대통령이었다는 말을 듣게 될때 해소되고 보상되는 것일 것이다.
  • “1강 2중이라도 됐으면”/국민신당 추락 위기감

    ◎이회창 후보측·언론에 ‘여론조작’ 화살/합동TV토론 ‘이인제컬러’승부 기대 국민신당에 초비상이 걸렸다.각 언론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1강 2중의 구도라도 유지되면 좋으련만 2강 1약의 추세가 뚜렷해지자 더욱 초조해진 모습이다. 24일 아침 이만섭총재 주재로 열린 당직자회의는 이회창 후보측과 일부 언론에 대한 성토로 일관됐다.당 지도부는 ▲이회창 후보가 10%대 지지도였을 당시 1강 2중으로 보도했던 언론이 이인제 후보가 20%대 지지율인데도 2강 1중으로 보도한 점 ▲국민신당 창당대회때 근거없는 ‘청와대 지원설’ 등의 제목으로 수일간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는 등의 사례를 들어 언론보도가 편파적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이회창 후보측이 일부 언론과 협력,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있는 후보등록전까지 ‘이인제 죽이기 5일작전’에 돌입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총재는 “최근 여론조사결과는 이후보를 죽이기 위한 기득권층의 총체적 ‘이지메’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규정했다.이후보는 이날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당직자 회의중인 이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결사항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이총재도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뛰면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이후보를 격려했다. 당 고위관계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이제 이인제식 컬러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국민신당은 후보간 합동TV토론을 1차 승부처로 삼기로 했다.토론에 강한 40대의 이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나란히 토론회에 서는 것만으로도 지지율을 높일수 있다고 보고 토론회 전략수립에 만전을 기하고있다.26일 후보등록직후에는 이후보와 전 당직자가 출정식을 겸해 수유리 4·19묘지를 참배키로 했다.총재를 비롯한 모든 당직자가 ‘전시체제’로 전환,넥타이를 풀고 점퍼를 입는 ‘점퍼착용근무’를 하기로 했다.‘국민속으로 들어가는’ 선거운동으로 기존 버스투어 일정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공조직은 물론 사조직을 풀가동,전국 1백만 개미군단의 바닥표 훑기로 부동표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한편 이날 하오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민신당 후원의 밤에는 당 지도부와 바둑기사 조훈현 9단과 가수 주현미씨 탤런트 김주승씨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 “국민감동 정치 스피드 경제”/국민신당 100대 공약

    ◎대선결설투표·책임총리제 신설/대통령 직속 교육기획단 설치 국민신당이 21일 대선 100대 정책공약을 발표했다.대선 결선투표제 도입과 국회 상설화,금융실명제 보완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이 100대 공약은 ‘국민감동정치 실현’‘스피드 경제구축’등 젊고 감각적인 표현의7개항목으로 묶어 정리됐다. 정치분야의 경우 국민신당은 ‘권력의 분산’을 꾀하고 있다.▲책임총리제 실시 ▲대통령과 당총재직 분리 ▲국회 상설화 ▲예결위 상설화▲주요공직에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도입 ▲주요당직·지구당위원장·공직선거후보 경선실시등이 이를 위한 대표적 방안들이다.대통령제를 유지하되 그 폐단인 권력집중현상을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국민신당은 이밖에 투표권을 19세 이상으로 확대,국민들의 정치참여의 폭을 넓혔다. 정치분야 다음으로 국민신당이 역점을 둔 분야는 교육이다.국민신당은 우선 대통령 직속의 ‘21세기 교육개혁기획단’을 설치,현행 교육제도를 전면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교육예산도 GNP의 6%로 끌어 올려 교육여건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주장이다.대학입학전형방식을 다양화하고 학생선발권을 전면 대학자율에 맡기는 방안도 내걸었다. 경제분야는 자유시장경제질서 확립을 목표로 규제철폐와 공정거래위 기능강화,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호혜평등관계 정립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대외통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대통령 직속의 무역대표부를 설치하기로 했다.농업분야는 첨단과학화,정보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먼저 조건없는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를 통해 남북 상호간 신뢰를 구축하고 군비축소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남북한간 무역협정’ 등 현재의 남북한간 간접교육을 직교역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들도 제시했다.
  • 세만회 노린 이인제식 승부수/필승결의대회 취소 배경

    ◎“경제난 타개에 앞장” 이미지 쇄신 겨냥/자금·조직 타계… 대규모 집회개최는 무리 이인제 후보가 승부수를 던졌다.1천명이상 동원되는 집회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더이상 고비용 정치를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20일 부산에서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8개 권역별 필승결의대회는 자동취소됐다. 국민신당은 잠시 술렁였다.비세와 지지도 하락을 체감하면서 전국적인 바람몰이에 기대를 걸었던 터라 술렁임은 컸다.한쪽에서 “대선에서 어떻게 이기겠다는거냐”,“다른 당은 다 했는데…”라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다른쪽에서는 “진작 이런 식으로 나갔어야 했다”는 의견까지 다양했다. 이후보는 19일 아침 당무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했다.이만섭 총재 장을병 최고위원 박범진 사무총장 홍재형 경제특보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후보는 필승대회 취소를 전격 제안했다.홍특보는 “필승대회의 필요성을 주장한 반대의견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경제살리기가 최우선이라는 이후보의 취지에 대부분 공감했다”고 전했다.당지도부도 찬반양론으로 갈렸다는 얘기다. 이후보의 선언은 선거전략적 성격이 짙다.경제난국 타개와 고비용정치 청산에 앞장서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이다.다소의 위험부담은 감수하더라도 ‘이인제식 정치실험’으로 계속 치고 나가 지지도를 반등시킨다는 전략변화로 받아들여진다.현실적으로도 1만명 안팎의 군중대회를 열기에 자금이나 조직력등에서 달린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여겨진다.일각에서는 “약세를 인정하고 이·이연대로 가기 위한 전단계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았다. 이후보의 이런 정치실험이 현실정치에서 얼마나 먹혀들고,지지도 반등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 불교문화의 보고 돈황(중앙아시아를 가다:3)

    ◎동서문화 교류의 루트… 굴마다 불상·불화/‘사막의 오아시스’ 막고굴은 대상들 휴식처/유목민족 중국 넘나들면서 대중불교 전파 오늘날 중국 감숙성 땅 돈황은 멀고먼 비단길을 오가던 대상들의 영원한 오아시스이자,동서문화교류 루트의 빛나는 금자탑이다.만리장성 서쪽 끝 요새인 가욕관에서 하서주랑의 넓은 계곡을 따라 400여㎞를 달려가면 벌써 모래바람이 일고 곧 돈황에 이른다.돈황 계곡 남쪽에는 장족 말로 ‘하늘에 닿는다’는 뜻의 기련산이 우뚝했다.돈황에서 서쪽으로 100㎞를 가면 옥문관과 양관이 사막 한가운데 서있다.고대로부터 유명한 호탄의 옥을 싣고 대상들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관문이 바로 옥문관이었다.옥문관과 양관은 한무제가 개통한 비단길의 중국측 전초 기지였다.이곳을 지나면 신강성의 ‘죽음의 사막’ 타클라마칸이 기다렸다. ○옥문관 비단길 전초기지 이와는 반대로 대상들이 험난한 타클라마칸을 지나 옥문관에 이르면 한숨을 돌렸다.눈 앞에 나타난 돈황에서 쉬어갈 참이어서 마음의 위안을 얻게 마련이었다.그리고 장안을 떠나 서역으로 가는 대상들은 이 오아시스 도시에서 죽음의 사막을 지날 채비를 단단히 차렸다.대상들은 험난한 사막과 끝없는 초원을 지나는 길에서 닥칠 온갖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으레 무리를 이루어 떠났다.그들을 대상이라 한 이유도 여기에 있거니와 사실상 군단이었다.대상은 비단을 싣고 중앙 아시아를 지나 서쪽 멀리 콘스탄티노플까지 갔다.동서를 오가는 대상의 편대에는 불교인들이 자연스럽게 끼여들었다.그리고 중국에 불교를 전했다.비단길의 여울목,돈황이 불교문화의 보고가 된 것도 이때문이다. 돈황은 주변 사막마을들과는 달리 흥청거린다.그 유명한 막고굴을 찾고 명사산에 오르기 위해 온 관광객들로 해서 시장과 거리는 활기에 차있다.막고굴은 명사산 동쪽 벼랑에 있다.기련산맥의 한 자락,삼위산을 마주보고 늘어선 단애에 천불동 석굴을 파고,그 안에 무수한 불·보살의 소상을 빚고 불화를 그렸다.그렇듯 돈황의 명성은 막고굴에서 비롯되었다. 석굴에 안치한 불상과 벽화들은 상상을 뛰어넘는 대작들이다.처음에는 이 거대한 불사의 규모와 작품의 정교함에 경탄을 금치 못하다가,이내 그런 작업을 한 인간의 도전적인 노력에 경외감이 들었다.누가 이처럼 놀라운 일을 했고,어째서 이런 일을 했단 말인가.외경스러울 뿐이다. 막고굴은 가히 중국 불교사의 박물관이다.대략 3세기에 시작한 막고굴 조성은 북위(442∼534년)때에 이르러 더욱 활발해졌다.이어 당대(618∼906년)들어서는 돈황 불교마을이 극치를 이루었다.비단길이 쇠락한 송대(960∼1035년)에는 막고굴 불사도 한풀이 꺾였다.그이후 청대까지는 주로 보수와 개조를 거듭했다. ○당대 불교문화 꽃피워 막고굴의 초기,다시 말하면 북위의 그림들은 어느 모로나 서역의 그림이다.검정선으로 이미지를 정리한 화법과 강력한 색상은 중국의 감각과 전혀 다르다.인도의 산악 라다크지방 알치의 불화를 보는 듯하다.그것은 아리안의 미적 감각이다.그러나 당대에 오면 중국적인 기법으로 불보살을 표현했다.중국불화로 바뀌는 것이다.그러니까 중국불교의 변천을 보여주는 실체가 막고굴 불교미술이기도 했다. 대승불교가 당대에 왜 꽃을피울수 있었는가에 대한 해답을 돈황유적은 던져준다.불교는 기원 전후해서 중국에 들어왔다.유교사회였던 한대의 불교는 대수롭지 않았다.그러나 한나라가 망하고 당나라가 일어서기까지(220∼618년) 약 4세기는 유목민족들이 중국을 넘나들면서 여러 왕조를 세우던 시대였다.이 시기 비단길을 지배한 세력은 유목민족들이었다.이들 유목민족은 자신들과 친숙한 불교를 널리 전파했다.그래서 불교가 중국에 차츰 든든하게 뿌리를 내렸고,당나라에 오면서 중국적인 대승불교로 훌쩍 날개를 폈다.다시 한족이 세운 송대에는 신유학에 의해 문화가 쇄신되면서 불교가 사양의 길을 걷게 되었다.천불동은 이런 역사를 잘 반영하고 있다. 돈황 막고굴 불사에는 왕실과 귀족들의 기복적인 동기가 깔렸다.그런 맥락에서 막고굴 유적을 깊게 들여다보노라면 고차원의 교리에 대중불교의 요소가 습합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그래서 더욱 다채롭다.또 중국인들은 막고굴유적에서처럼 자신들의 감성을 통해 대승불교의 문헌전통을 주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었다.그리고 당나라예술을 불교와 더불어 더욱 꽃피웠다.문헌전통의 주체적 수용이 문화를 한단계 높게 끌어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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