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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당선자 대회

    한나라당은 1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6대 국회의원 당선자대회를 열고 승리를 자축했다.당선자들은 검게 탄 얼굴 속에서도 웃음을 머금은 채 ‘생환’의 기쁨을 나누었다.대회가 시작됐지만 들뜬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당선자들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입장하자 일제히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이 총재는 “국민에게 많은 신세를 졌기 때문에 겸허한 자세로 우리가 할 일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격전지에서 승리한 당선자들은 치열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보고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종로에 출마,민주당 이종찬(李鍾贊)전 국정원장과 맞붙어 승리한 정인봉(鄭寅鳳)당선자는 “꿈만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대회 뒤 당선자들은 인근 전경련회관에서 오찬을 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그러나 이 자리에서 강창성(姜昌成)부총재가 “5월 전당대회는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2개월 정도 연기해야 한다”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한편 당내 비주류인 김덕룡(金德龍)부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과감한 당 쇄신을주장했다.김 부총재는 여야가 모두 크로스보팅을 활성화시킬것을 촉구했다.또 정·부통령제에 4년 중임제의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부총재는 집단지도체제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면서 “3김정치 청산의 과제인 1인 보스주의를 극복하고 당의 독선적인 운영을 막기 위해 이 제도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비주류와 관련,“3김도 돈까지 마련해주면서비주류를 인정했다”면서 “비주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5월 전당대회 개최에도 “너무 빠르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
  • [대한광장] 선거방송도 바꾸자

    ‘바꿔’ 열풍속에서 16대 총선이 끝났다.그리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불과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회 민주화를 외쳤다는 죄목으로 옥고를 치르거나 수사진을 피해 도망다녀야 했던 386세대가 현역 의원을 제치고 당선되었다.신선하다.그리고 선거에서 으레 얻게 되는 여당 프리미엄이나 현역 프리미엄이이번 선거에서는 작용하지 않아 현역 의원의 60%만 재선되었을 뿐이다. 또한한나라당은 1당을 차지했고,민주당은 영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골고루 지지를받음으로써 지역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충청권에서는 JP로 상징되는 지역당을 끝내 붕괴시켰다.이것은 정말 엄청난 변화이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것들이 몇 개 있다.영호남 지역대립은 이번 선거에서도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선거에서는 주로 호남지역에서 몰표 현상이 나왔고,이번 선거에서는 영남지역에서 ‘몰표’로 지역색을 드러냈다.그리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국민이 아끼던 노무현 후보조차 지역대립의 희생자가 되어 고배를 마셨다.우리나라에서 지역대립을 없애고자 영남과 호남의중간지대에 서있는 노 후보의 충정을 받아들이기에 유권자가 아직은 성숙하지 못한 탓일까.개인적으로 또 국가적으로 정말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변하지 않은 것이 바로 선거방송이다.이번 당선자 예측조사를 위해 방송사마다 20억 가까운 돈을 들였다.인쇄매체에 비해 방송매체가 가지고 있는속보성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자세야 누가 나무라겠는가.그러나 정치 여론조사를 통해 정치현상을 예측하려면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있는데 이를 풀지않고 섣불리 유권자의 투표행위를 예측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50%미만으로까지 떨어진 지역이 많았는데도 투표율이 왜 그렇게 저조한지 그 원인을 밝히려는 보도가 거의 없었다.불과 3∼4시간만 지나면 그 결과를 알 수 있는데도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귀중한 방송시간을 할애하여 엉터리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까닭이 어디 있는가. 방송사가 유령과도 같은 선거결과를 두고 마구잡이로 예측해서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관심을끌었지만 그 결과는 지난 15대 총선결과 예측방송과 마찬가지로 틀린 것이너무 많았다. 그런 가운데 16대 총선보도에서 의미심장한 결과 하나가 나왔다.주로 전화조사나 출구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를 방송사들이 예측 방송하였는데 그 예측이 틀린 지역의 당선자는 여당보다는 야당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이다.즉 당선자 예측조사가 틀린 지역의 최종 당선자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77%로 가장 많았고,여당인 민주당은 16%,민국당이나 자민련 등은 6%로 나타났다.여당 지지자는 비교적 자기의사를 잘 드러내지만 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평범한 유권자 중 누가 감히 나는 야당 지지자라고 말할 수 있으며,누가 감히특정후보는 지지하고 특정후보는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이런 의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출구조사나 예측조사가 정확하기를기대할 수 있을까 자문해 본다.오히려 당선자 예측조사가 정확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다음 총선에서는 당선자 예상 방송에주력하기보다는 당락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각까지 국민과의 대화시간을 마련해 후보자들과 정당이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편성하자는 것이다.방송사들이 몇 시간 후면 알게 될 당선자를 예상하는 일에시간과 정력 그리고 비용을 낭비하지 말자는 것이다.그보다는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나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는 것이더 유익하지 않을까.이제는 정말 바꿔보자.방송사의 엉터리 예측보도를 바꾸자.그 시간에 국민의 소리를 담아보자. 김승수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
  • [16대 국회 初選 대해부](1)민주화운동 그룹

    16대 국회에 진출하는 초선 의원은 모두 111명이다.민주화운동 그룹을 비롯,법조·행정·언론·기업·군 출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망라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탈 보스정치·탈 계보화와 국회개혁을 다짐하고 있다.이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포부를 들어본다. 16대 국회의 새 인물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그룹은 70·80년대의 민주화운동 그룹이다.숫자는 10여명에 불과하지만 소속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새로운 정치를 다짐하는 등 정치권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주화운동 그룹은 크게 재야 출신과 학생운동 출신으로 나눌 수 있다. 재야운동가 출신으로는 민주당의 이창복(李昌馥·강원 원주)·심재권(沈載權·서울 강동을)·이호웅(李浩雄·인천 남동을)·배기선(裵基善·부천 원미을)·이재정(李在禎·전국구)·한명숙(韓明淑·전국구) 당선자가 꼽힌다. ‘마지막 재야’로 불리는 이창복 당선자는 한 시대를 관통하며 재야 세력의 구심체 역할을 했다.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민주개혁국민연합 등 재야단체에서 공동의장 또는 상임대표라는 직책을 맡은명실상부한 재야운동권의 중심 인물이다.그는 “당과 정치권의 쇄신을 위해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심재권 당선자는 70년대 민주화운동의 최선봉에 섰다.수배와 구속,도피,망명생활로 젊은 시절을 보냈다.서울대 상대 재학중이던 71년 내란음모예비죄,80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그는 “정의가강물처럼 흐르는 사회,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조국을 만드는 데 헌신하겠으며 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의 모습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정·한명숙 당선자 역시 항상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다.이 당선자는 “참여민주주의 정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학생운동 출신으로는 민주당의 송영길(宋永吉·인천 계양)·임종석(任鍾晳·서울 성동) 당선자,한나라당의 김부겸(金富謙·경기 군포)·심재철(沈在哲·경기 안양 동안)·김영춘(金榮春·서울 광진갑)·이성헌(李性憲·서울 서대문갑) 당선자 등이 포진하고 있다. 맏형격인김부겸 당선자는 유신 반대와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시위로 제적·구속·복학을 반복했다.민추협 부대변인을 거쳐 15대 때 민주당 후보로 과천·의왕에 출마했으나 쓴잔을 마셨다.김 당선자는 “무조건 당론에 따르는 거수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심재철 당선자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출신으로 80년 ‘서울의 봄’때 김 당선자와 함께 학생운동을 이끌었다.그는 “옳은 것은 옳고,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대 총학생장 출신인 김영춘 당선자와 연대총학생장 출신인 송영길 당선자는 84년 연고전이 끝난 뒤 반독재 시위를 주도하는 등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김 당선자는 “인사청문회 도입,특별감사제 도입 등 제도 보완에 힘쓰겠다”고 밝혔고,송 당선자는 “1인 보스정치를 극복하고,상식이 통하는 정치 풍토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16대 최연소 당선 기록을 세운 임종석 당선자는 89년 전대협의장 출신으로민주화운동을 통일운동으로 전환시키는 데 기여했다.그는 “민주화운동은 이제 시민운동으로 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참여정치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시민단체들의 정치 참여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동형 주현진기자 yunbin@
  • 獨기민당 전당대회 메르켈黨首 선출

    [베를린 연합] 독일 기민당은 10일 전당대회를 열고 안겔라 메르켈(45·여)사무총장을 당수로 선출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당수가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로 사임함에 따라 신임 당수로 선출된 메르켈은 기민당의 개혁 작업을 지휘하게 됐다. 기민당은 비자금 사건으로 실추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당개혁을 추진하기위해 에센에서 개최한 전당대회에서 96%의 압도적인 지지로 메르켈 사무총장을 당수로 선출했다. 독일 최대의 보수정당인 기민당에서 여성 당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동독 출신의 여성 정치인인 메르켈은 기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에서 비교적자유로운 위치에 있으며 스캔들 정국에서 일관성 있게 처신한 것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메르켈은 기민당 정치인중 유일하게 비자금 사건 이후 지지율이상승했으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와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등을 제치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기민당은 비자금 스캔들로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메르켈이 당권을잡아혼란에 처한 당을 수습할 경우 정권을 탈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4·13총선] 4당 표심공략 이모저모

    *민주당. 16일 총선유세에서 ‘경제발전’을 화두로 삼았다.최근 봇물 터진 한나라당의 경제정책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시도로 읽힌다. 안정의석을 토대로 한 경제도약과 생산적 복지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중산·서민층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계산이다.서영훈(徐英勳)대표가 이날 “민주당은 중소기업과 벤처산업을 두 축으로 신(新)산업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공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영훈 대표,이인제(李仁濟)선거대책위원장 등 당지도부는 이날 인천 제4부두를 방문한 뒤 경인항운노조원,선주협회,인천항 부두관리공사 관계자 등을만난 자리에서 “인천항이 환황해권 물류중심기지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항만시설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인천 남동을(위원장 李浩雄)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해 “여당이 이겨야경제가 회복되고 서민이 잘 산다”는 논리로 한나라당을 집중 공격했다. 서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2년동안 민생정책을 개발하고 물가안정을 이뤄내는 등 800만달러에 달하는 외환을 확보해 IMF위기를 극복했다”면서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적반하장격으로 자기들이 집권당이던 시절에 진 빚을 민주당 잘못이라고 말해 국민을 호도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이인제 선대위원장은 “여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해야 일자리와 소득이 늘고소비시장이 활성화되어 서민층이 잘 살 수 있다”면서 “경제를 살리는데 협력하지 않고 경제를 비관하는 것도 모자라 우리나라 빚이 400조가 넘는다는거짓말을 퍼뜨려 국가를 위기로 몰고가는 한나라당을 이번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천 주현진기자 jhj@. *한나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6일 자민련 ‘아성’인 대전·충남지역 기반 허물기에 나섰다.이총재는 이날 대전 서갑(위원장 李在奐) 동(金七煥) 유성(趙永載),충남 공주·연기(李相宰)등 4개 지구당 대회에 잇따라 참석,바람몰이를 시도했다. 이총재의 최근 충남권 방문은 고향인 충남 예산과 충북 음성·진천,충주에이어 네번째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 간에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충청대첩’에서 이총재도 ‘영역’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다음주 김명예총재가 이 지역 유세를 계획하고 있어,그에 앞서 ‘자민련 바람’확산 차단의 성격이 짙다. 이총재는 유세에서 “JP는 충청권 민심으로 권력의 곁불만 쬐어왔다”며 ‘곁불론’을 또다시 제기했다.그러면서 “JP는 충청권의 민심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충절의 고장인 충청도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자존심을 되찾아야한다”고 지역 민심을 자극했다.“지역에 얽매이지 말고 한나라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어 달라”는 호소도 잊지 않았다. 이총재는 또 “이번 선거가 끝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다시 손잡을 것”이라며 자민련을 ‘사이비 야당’이라고 몰아붙였다.“JP가 최근 ‘민주당이내각제를 추진하면 공조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선거후) 다시 손잡겠다는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총재는 “JP가 정통보수임을 자처하지만 진정 보수의 대변자라면 왜 형편없는 햇볕정책에 대해 아무 말 않고 도와줬느냐”고 비난을 퍼부었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영남권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대구·경북 의원들의강력한 요구로 ‘야당선언’을 했지만 좀처럼 분위기가 뜨지 않는 게 고민이다.대구·경북에서만 자민련 간판으로 9석을 쓸어담았던 15대 총선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동주(金東周)의원의 민국당행을 신호탄으로 영남권 위원장들의 공천반납 사태까지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영남권에 대한 위기의식이 어느 때보다 크다.한나라당측은 대구 전의석(11석)을 휩쓸겠다고 장담하고 있을 정도다.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직접 나서 영남지역을 부지런히 누비는 것도 이 때문이다.JP는 16일에도 닷새만에 다시 대구를 찾았다.대구 북을(위원장 張甲鎬),달서갑(李洸浩),달서을(金富基)합동개편대회와 대구 중(朴陽植),대구 서(金相演) 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했다.JP는 이날도 ‘박정희(朴正熙)향수’를 자극하며 표심(票心)을 끌어모았다.그는 “대구는 박정희대통령을 배출해 조국근대화의 결정적인 뒷받침을 해준 곳”이라면서 “박대통령의 영명한지도력때문에 굶지않게 됐고, 자동차도 타고 다니게 됐다”며 박 전대통령을 한껏 치켜세웠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이른바 ‘대구정서’에 대해서도 정공법으로 맞섰다. 그는 “근대화를 이룩한게 대구정서지,한나라당을 지지하는게 대구정서가 아니다”라면서 “나라가 어려울때 위대한 지도자를 뒷받침한 대구정서는 원래감정적으로 쉽게 휩쓸리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JP의 영남권 틈새공략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도 총선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침체된 당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조순(趙淳)대표 전국구 불출마’라는‘카드’를 꺼냈다.조순(趙淳)대표는 1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최고회의를 마친 뒤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임하기 위해 비례대표 출마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조대표는 이 결정이 자발적이었음을 강조했다.그러나 최고위원들이 조대표에게 전국구 포기를 강력하게 요구,조대표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표의 결정은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당에 활력을 불어넣기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그동안 당 안팎에서 조대표의 ‘무임승차’를 비난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게 사실이다.그러나 조대표의 결정이 당에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특히 영남지역 공천자들은 “영남권 세확산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초 민국당은 영남권에서조차 지지율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대권후보 가시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다.지난 13일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이 “국민들은 대통령후보가 있느냐 없느냐를 보고 당을 선택하는 경향이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경북 칠곡출신인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을 내세울 작정이었다.이 고문을 활용,‘영남정권 재창출론’을 통해 영남권의 ‘한나라당벽’을 넘어선다는 복안이었다.그러나 이 계획도 조대표를 비롯한 다른 최고위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대권후보 선정을 놓고 ‘갑론을박’이 계속되자 총선후 빠른시일 안에예비선거를 통해 대권후보를 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부산 박준석기자 pjs@
  • [초점 인물] 장영철의원-이우재의원

    ●총선 불출마 장영철 의원. 경북 칠곡의 민주당 장영철(張永喆)의원이 15일 4선고지 도전을 포기했다.30여년 지기(知己)인 민국당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과 맞대결을 피하기 위한고육지책(苦肉之策)이다. 장의원은 지난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고문 진영의 사령탑을맡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때문에 이고문이 지난 11일 칠곡 출마를 선언한이후 장의원은 “신의를 저버릴 수 없다”며 당 지도부에 불출마 의사를 여러차례 밝혔다.최종 결심과정에서 후견인인 신현확(申鉉碻)전 총리와 논의를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소 지역과 나라를 위해 더큰 일을 할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출마에 연연해 하지 않겠다고 해왔다”며불출마 배경을 밝혔다.장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구·경북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지역에서 아무 이유없이 이를알아 주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민주당에 남아 동서화합의 정치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지구당 대회 쇄신 이우재 의원. 대의원들만 참석하는 ‘순도 100%’의 지구당 개편대회가 열린다.여야를 막론,‘세과시’를 위한 대규모 지구당 창당·개편대회가 상식처럼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신선한 발상’이라는 평가다. 한나라당 서울 금천지구당 위원장인 이우재(李佑宰)의원은 16일 대의원 150여명이 참석하는 ‘초미니’ 개편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간단한 음료수와 다과만을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50만원선.연예인은 물론지역 주민을 청충으로 동원하는 등 수억원이 들어가는 ‘초호화판’ 행사와는 거리가 멀다.‘깨끗한 정치’로 승부를 보겠다는 이 위원장의 평소 소신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지구당 개편대회는 대의원들이 모여서 위원장을 새로 뽑는,순수한 지구당 행사”라고 정의했다.그는 “정치 초년생들도 입으로 정치개혁을 떠들며 수천명의 청중을 동원하는 등 구태정치를 반복하고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16일 개편대회에 당 지도부들을 초청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하지만 이 위원장은 민주당 장성민(張誠珉)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어 재선 여부는 안개 속에 휩싸여 있다. 오일만기자
  • [4·13총선 D-30] 黨 선대위 전략

    4·13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여야는 초반 판세 분석을 바탕으로 ‘D-30 필승전략’을 가다듬고 있다.특히 아직도 부동층이 4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지지정당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선거대책위원장 등 주요 4개정당 중앙선거대책위 지도부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각당의 득표전략과 전망을 알아본다.자민련은 이한동(李漢東)총재가 선대위원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박철언(朴哲彦)선대위 수석부위원장이 인터뷰에 응했다.민국당은 조순(趙淳)총재 겸 선대위원장의 지방 일정 때문에 장기표(張琪杓)선대위 부위원장이 총선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李仁濟 민주당 위원장.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13일 “이번 선거는 안정속의 개혁이냐,혼란이냐를 결정짓는 선거”라면서 “민주당에 안정의석을 허락해 주신다면국민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분골쇄신(粉骨碎身)하겠다”고 말했다. ◆총선 30일 전의 각오는. 지금까지의 개혁이 위기극복을 위한 선택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제도약을 위한 개혁이다.이를 정확히 알리고 열린 마음으로 국민에 다가가겠다. ◆총선 전망은. 사실상 선거 중반이다.그럼에도 새 정당 출현 등 큰 변수들이 많다.그러나지역구 100석 의석을 얻어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제1당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혼탁선거 대처방안은. 우리 당은 이미 중앙당 및 지구당에 지침을 내려 공명선거 확립에 애쓰고있다.언론,시민들의 자율적 캠페인 활동이 필요한 때다. ◆총선 전후 정계개편에 대한 전망은. 선거를 한달 앞둔 시점에서 인위적으로 제기하는 정계 개편론은 국민주권을무시하는 행위다. 지금은 각당이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을 때다.총선이후 국민적 공감이 형성되면 그때 검토해볼 문제다. ◆충청권 공략의 성공 가능성은. 특정정당을 위해 특정지역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충청권도 역시 마찬가지다.지역을 볼모로 국민감정을 악용,이득을 보려는 정치인과 정당은 국민의심판을 받을 것이다.나는 전국 정당화를 위해 뛰고 있을 뿐이다. ◆9월 전당대회에서의 지도부 경선에대한 입장은. 오늘 최선을 다할 뿐이다.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도 늦지 않다. 이지운기자 jj@. ◈洪思德 한나라 위원장.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13일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개헌저지선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승리를 장담했다.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다.가깝게는 개헌저지선 확보가 필요하고 멀리는남북화해에 앞서 지역간 화해를 도모하는 근거가 이번에 마련돼야 한다. ◆당초 목표한 과반수 의석에 변함이 없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충청권에서 뜻밖의 사단을 일으키는 바람에 당초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웠던 JP가 부활했다. 우리 당과 민주당이 충청권에서 7∼10석을 잃게 됐다.따라서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전국구를 포함,130석 내외로 예상된다. ◆관권시비와 지역감정조장,색깔론 등 혼탁조짐이 있는데. 공식 선거운동을 2주일이나 앞둔 시점의 불법·타락선거 사례가 15대총선전체 건수보다 3배나 많아졌다.그동안 정부와 민간단체가 협력,관권·금권선거를 못하게 했는데이번 총선에서는 역행하는 증거가 드러나고 있다. ◆총재와의 역할 분담은. 지구당대회가 일시에 집중되는 바람에 총재가 갈 수 없는 지역을 대행하는식으로 움직일 것이다. ◆일부 대여(對與)폭로는 근거가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권교체 이후에나 사실 규명이 가능한 사안도 있고 그 이전이라도 부작용예방 차원에서 여야가 함께 논의해야 할 사안이 있다. ◆민국당 바람을 어떻게 보나. 당초 예상보다 의석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김광일(金光一)씨의 지역감정 발언으로 유권자들이 창피해서 어떻게 민국당을 찍겠느냐. 최광숙기자 bori@. ◈朴哲彦 자민련 수석부위원장. “시시비비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 나겠다.” 자민련의박철언(朴哲彦)선대위 수석부위원장은 “2년 동안 공동정권을 이끌어와 DJ정권의 실상을 어느 당보다 잘 안다”며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총선에 임하는 포부는. 노선과 색깔이 불분명한 다른 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우리 당의 정체성을 부각시켜 이번 선거를 보수와 급진세력의 대결구도로 이끌어 나갈 것이다. ◆목표의석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나.혹시 수정한다면 이유는 뭔가. 지역구 77석,전국구 14석 등 91석 이상을 목표로 전당원이 똘똘 뭉쳐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기대 이상의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 ◆자민련과 다른 정당들을 평가하면. 지난 7년 동안의 잘못된 개혁으로 중산층이 몰락해 상대적으로 지지기반이축소된 것이 약점이다. 민주당은 신의가 없고 국민을 배반한 정당이다.한나라당은 국정 방해자로서야당 자격이 없다. 더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 정당들의 정체성이 없다는 점이다.나름대로의 강점은 있겠지만 의미가 없다. ◆혼탁선거 조짐에 대한 대책은. 우리 당은 각당 선대본부장회의체 구성을 공식 제의했고,공명선거 대국민선언을 했다. 우리당 후보중 불법·탈법 등의 행위가 적발되면 공천 취소·출당 등 강력한조치를 취하기로 각 지구당에 지침을 시달해 시행중에 있다. ◆지역대결 구도가 예상되는데도 대전에서 대규모 필승대회를 연 이유는. 충청권은 지난 95년 김영삼(金泳三)정권의 개혁 만능주의에 대항해 자민련을 창당케 한 지역이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충청권 공략을 위해 터무니없는공세를 펼치고 있어 ‘녹색바람’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張琪杓 민국당 부위원장. 민주국민당 장기표(張琪杓)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13일 “수권 정당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4월 총선 이전에 민국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를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부위원장은 특히 “부산·경남 선거에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의중이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선 30일 전의 각오는. 민국당의 출범 배경을 유권자에게 정확히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겠다. ◆총선 전망은. 현재 당 지지율이 낮지만 지역별로 합동지구당 창당대회를 연쇄적으로 가지면 지지율이 상당수준 올라갈 것이다.반드시 원내교섭단체를 이루겠다. ◆혼탁선거 조짐의 대처방안은. 선관위와 시민운동단체의 부정선거 감시운동을 최대한 돕겠다. ◆지지기반이 영남권에 그치는데. 수도권에서 선전하지 못하면 당의 존립 의미가 없어진다.조만간 수도권 바람을 일으키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부동표 공략 방안은. 기업인·여성·청년·네티즌·노인 등을 겨냥한 차별화 정책을 마련,지지를호소하겠다. ◆김영삼 전대통령이 민국당 지도부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는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차기 대통령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민국당은 반드시 집권당이 될 것이다.이를 위해 총선시기에도 대통령 후보가필요하다.다른 최고위원 몇분에게 제의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내 차기 대선후보로 거명될 수 있는 분이 5명 정도는 된다.조만간 차기 대통령감으로 부상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포커스 투데이] 콜 잔영 제거·기민당 재건 ‘새희망’

    독일의 보수 야당인 기민당(CDU)-기사당(CSU)연합의 신임 원내의장(원내총무)에 프리드리히 메르츠(44) 기민당 의원이 선출됐다. 메르츠는 29일 열린 CDU-CSU원내교섭단체 회의에서 원내총무 후보에 단독출마해 유효표 226표중 217표를 얻어 비자금 스캔들로 사임한 볼프강 쇼이블레(57)의 뒤를 이어 원내총무에 선출돼 당 재건을 위한 기대를 받고 있음을확인시켰다. 쇼이블레는 지난달 16일 헬무트 콜 전 총리가 CDU 당수로 있을 당시 일어난비자금 스캔들로 원내총무 및 CDU 당수직에서 물러났다. 의원 경력 6년이 채 안된 메르츠가 원내총무로 선출됨으로써 CDU-CSU연합은비자금 파문으로 얼룩된 당의 대외적 이미지를 쇄신하는 한편 당지도부의세대교체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법률가 출신인 메르츠는 89년 독일내에서는 최연소자로 유럽의회 의원으로 선출된 데 이어 94년 독일 연방하원인 분데스탁에 진출했으며 98년 재선됐다. 그는 능변과 공격적인 연설로 당 지도부의 이목을 끌어 98년 원내 부의장에선출됐으며 당내 재정통으로 하원 재무위원회와 유럽문제위원회에 소속돼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메르츠는 정계 입문 당시부터 콜 전총리의 권위적인 당 운영에 반기를 들어당내에 강한 인상을 심어준데다 최근 비자금 파문을 수습하면서 콜이 “50년 당 역사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를 초래했다”고 직접 공격하기도 한만큼 콜의 잔영 제거와 당의 이미지 쇄신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희준기자
  • 민주당 박인상·박상희씨 ‘귀중한 입당’

    28일 민주당 여의도당사에서는 여느때와 다른 영입자 입당식이 열렸다. ‘주빈(主賓)’은 박인상(朴仁相)전 한국노총위원장과 김진선(金鎭渲)전 비상기획위원장이었다.당초 참석키로 했던 박상희(朴相熙)중소기협중앙회장과장태완(張泰玩)재향군인회장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불참했으나 조만간 민주당에 입당할 예정이라고 한다. 민주당은 특히 박 전위원장의 입당에 무척 고무된 분위기다.한국노총은 지난해 설문조사를 통해 한나라당을 제휴정당으로 사실상 정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전위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했다.한나라당의 공천갈등이 1차 원인이겠지만 노총이 여당을 지지하는 분수령이 되지않을까 크게 기대하는 눈치다. 입당식장에 직접 참석한 서영훈(徐英勳)대표가 “귀중한 손님을 모셨다”며깍듯이 박전위원장을 소개한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나아가 “지난 97년 대선때 노총지도부가 역사상 처음으로 야당후보를 공개 지지했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곧 입당할 박상희회장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중소기업의중요성이 어느때보다 커진 이유도있지만 총선 표심(票心)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막대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상당수 중소기업 종사자들이 ‘선택의 고민’을 끝내고 결국 여당지지 쪽으로 기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나라당도 두 사람의 영입에 공을들였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기쁨은 더한 것 같다.함께 입당한 예비역대장 출신의 김진선 전위원장도 안보분야의 역량강화와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α’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입당 예정자인 장태완회장은 말할것도 없다는 게 당관계자들의 설명이다.민주당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김전위원장을 빼고는 모두 전국구에 배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종태기자
  • [대한시론] 새 천년의 정치과제

    김대중 대통령은 새 천년의 신년사에서 금년에 구현해야 할 정치과제로 인권의 확대와 검찰·경찰의 중립성 확립,정당간 대화정치 풍토 조성,그리고 공정한 선거공영제 실현으로 설정했다.이들은 모두 대의제 민주정치의 기본조건이며 우리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그동안 탈권 위주의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제도가 변했고 언론을 포함한 시민사회의 자율성도 신장돼왔다.물론 ‘인권법’이나 ‘반부패기본법’과 같이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보호하거나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새로운 제도를 정립하고 기존 제도를 부분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지만,그간 우리 정치가 직면해온 문제 중 많은 부분은 제도보다는 구조화된 낡은 사고와 관행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 특검수사 결과 ‘포기한 로비’로 밝혀진 세칭 ‘고급옷 로비사건’을 예로 들면 권력을 동원하여 사법처리를 모면해보겠다는 시도와 로비에 연루된 고위층 부인들,그리고 경찰 수사보고서 유출,편파수사라는 의혹을 받은 검찰모두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부터 고착된 낡은 관행을 대변하고 있다. 수사기관의 중립성을 확립하겠다는 대통령의 천명,검찰권의 중립적 행사와외압과 회유를 단호히 배격하겠다는 검찰총장의 의지 속에 법 앞에 평등이증진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그러나 자기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다면 법집행의 형평성을 강조하지만 자신의 이익이 결부되는 한 법 집행의 유연성을 바라는 이중적 사고도 사회 저변에 적지않게 깔렸다는 현실을 외면할 수는없다.야당은 총재회담 추진과 선거법 협상 과정의 이면에서 기소 정치인의사면,‘세풍’·‘총풍’사건의 정치적 타결을 거론한 듯하나 이는 그들이주장해온 사법기관의 중립성을 크게 훼손한 행위이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 풍토 확립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정치권의 자각과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반대를 위한 반대논리,정당간 극한 대결의 정치는 과거 민주 대 반민주 대결구조에서 고착되어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그러나 민주주의가 확대된 오늘날 대결의 정치는 생산적이지 못하다.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민주규범과 절차를 내면화하려는 진지한 모습을 국민은 정치권에 기대하고 있다.정치환경이 변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변했다는 사실을 정치권 특히 야당은 인지해야 할 것이다. 중요 정책이나 안건을 협상할 때 전제조건을 제시하거나 누적된 정치현안을 물 밑에서 조정하고 총재회담에서 일괄타결해온 관행도 민주 대 반민주 대결구조에서 일상화된 것이다.이는 적대 또는 갈등관계에 있는 국가간 협상과정과 유사하다.현재 진행중인 선거법 논의의 전제조건으로 야당은 대통령의 당적 포기와 최근 경찰의 지역 편향적 승진인사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은 선거법 개정안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안이다. 과거 야당의 대통령 당적 포기 요구는 관권선거가 대통령 선거의 공정성을크게 훼손시킬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서 제기된 것으로 평화적 정권교체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본다.그러나 현재에는 금권·관권선거가 자행될 수 없다는 사실은 그동안 있었던 각종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겠다. 대통령이 당적을 갖고 있어 선거의 공정성이 저해된다면 이를 예방할 실질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정당정치를 근간으로 하는 민주정치에서 선출직 국가원수나 내각수반이 당적을 보유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책임정치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다.이제 정당간의 관계가 대립과 갈등을 넘어 공정한 정치시장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얻으려는 경쟁관계로 전환해야 우리 정치가 선진민주국가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 사회 각 부분,특히 정치권이 낡은 관행으로부터 변모하려는 자기 쇄신의 노력이 있어야 새로운 정치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자성과 노력이 없다면 성숙해진 시민사회가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총선을 맞아 비리 정치인 명단 공개와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은 그 적법성에 관계없이 파급효과가 적지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승남 국민대교수·행정학
  • ‘제2창당’ 청사진 주요내용

    한나라당이 새 천년을 위한 ‘제2창당’의 청사진을 드러냈다. 당 뉴밀레니엄위원회(위원장 金德龍부총재)는 16일 ‘시안보고회’를 갖고21세기에 부응하기 위한 당쇄신 방안을 선보였다. 우선 권력구조 문제와 관련,대통령중심제를 천명했다.이는 내년 총선 이후여권의 내각제개헌 가능성을 사전차단하겠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또 대통령과 당 총재직을 분리했다.당내 대선후보 경합을 고려,경선뒤의 후유증을최소화하기 위해 ‘차석자’에게 총재자리를 주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국회제도개선 분야에서는 감사원을 국회 소속으로 이관,국회의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방송위원장 등 주요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제 도입과 특별검사제 상설화도 포함돼 있다.지방자치단체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제를 폐지했다. 당쇄신 방안과 관련,공직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는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는‘경선원칙’을 확실히 했다.다만 16대 총선에서는 정치적 현실을 고려,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책정당을 지향한다는 차원에서 사무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로 돼 있는 현행 당직서열을 정책위의장-원내총무-사무총장 순으로 바꾸기로했다.고비용정치 타파를 위해 시·도지부를 사실상 폐지했다. 그러나 초반 검토대상에 올라있던 상당수의 개혁안이 채택되지 않았다.당명 변경도 고려했으나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또 집단지도체제,부총재 경선 등 파격적인 안도 검토돼 왔으나 당권 약화를 우려한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의 반대로 현행 총재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개혁안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일부의 지적을 의식한 듯 이총재도 “이 방안들이 완전한 민주정당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민주 정당으로 간다는 뜻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발표된 위원회 안은 조만간 당무회의를 거쳐 공식 당안으로채택될 전망이다. 박준석기자 pjs@
  • 슈뢰더 獨총리,사민당 당수 재선

    [베를린 연합]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7일 집권 사민당 당수로 재선출됐다. 사민당 전당대회에서 경쟁후보 없이 단독으로 당수에 출마한 슈뢰더 총리는찬성 433표,반대 58표,기권 11표로 86.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오스카 라퐁텐이 당수직을 사퇴한 뒤 치러진 당수 선거에서 슈뢰더 총리는 76%의 찬성표를 얻는데 그쳤으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올들어 실시된 각종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해 궁지에 몰렸던 슈뢰더 총리는이번 당수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당의 단합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슈뢰더 총리는 당수 재선이 확정된 후 “매우 성공적인 결과”라면서 “직무를 훌륭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기민당의 뇌물 수수 의혹과 불법적 정치자금 모금에 대해 집중적인 공세를 가함으로써 잇단 선거 패배 이후 침체된 당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정치적 주도권을 회복하려고 하고 있다.
  • 議總서 몸싸움… 사안마다 마찰·진통 거듭

    10일 한나라당 분위기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지도부 인책론까지 제기될정도로 용인시장 보선 패배 후유증이 심각했다.특히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당직이 박탈된 ‘민주산악회’참여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쏟아져 나오고 당론인 소선거구제에 반기를 드는 의견이 개진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벌어지는 등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였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미국·독일 방문을 위해 이날 출국,당내 안정을 이루기가 더욱 힘들 것 같다. ?보선패배 인책론 “용인시장 보선은 공천만 제대로 했으면 이기는 선거”라는 것이 당 안팎의 시각이다.자연스레 당지도부 ‘인책론’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총재 측근인 구범회(具凡會)후보가 당초 지구당에서 추천했던 무소속 김학규(金學奎)후보에게 3위로 밀려난 것은 ‘이총재의 공천 실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중위(金重緯)의원은 “이웅희(李雄熙)전지구당위원장이 공천 불만을 품고 탈당한 데다 지역기반이 없는 사람을 공천했기 때문”이라며 당지도부를 겨냥했다.이에 대해 이총재측은 “제2창당을 선언한 상황에서 ‘철새정치인’인 무소속 김후보를 공천할 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민주산악회 당 지도부는 당직이 박탈된 민산 소속 의원들의 ‘입막음’을위해 이날 의총에서 토론시간을 아예 빼버렸지만 박종웅(朴鍾雄)의원 등의반발로 소동이 빚어졌다.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몸싸움 끝에 결국 발언권을 얻은 민산회장 김명윤(金命潤)의원은 “총재의 권리를 조자룡 헌칼 쓰듯 독선적으로 사용해선 안된다”면서 일제시대 악법으로 유명했던 ‘예비검속’에 비유하며 이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와 관련,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과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이날 조찬을 함께하면서 민산문제를 논의했지만 평행선을 달렸다.YS는 신당 창당과무관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당내 여론 무마’ 협조를 요청했으나 김부총재는 야권분열 등의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 의원은 “YS는 한나라당이 개인당이 아니라고 말했을 뿐 협조를 구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선거구제 이견 소선거구제를 당론으로결정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예상외로 거세 당지도부가 곤혹스럽게 됐다. 당지도부는 의원총회에서 여권의 중선거구제 추진방침에 항의하는 ‘김대중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채택하려다 이세기(李世基)의원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또다시 소란이 벌어졌다. 소선거구제 당론 결정에 반발하는 이의원과 이를 제지하는 의원간에 고성이 오가며 설전이 벌어졌다.급기야 발언권을 요구하며 이의원이 단상으로 올라가자 소속 의원들이 강제로 끌어내리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총재의 중재로 발언퓽? 얻은 이의원은 “아직 선거구제에 대해 양론이 있는 만큼 당무회의를 거쳐 최종 당론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당론에 절대 따를 수 없다”고 반발했다.이어 “의원들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소선거구제를 강행하려는 것은 총재 1인체제로 만들려는 것 아니냐”며 이총재에게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의원의 주장에 대해 찬·반 양론으로 엇갈린 의원들간 고성으로 한바탕설전이 벌어졌다.그러나 결국 당지도부가 공개질의서 채택을 강행하면서 선거구 논쟁은 불씨를 남겨 놓은 채 일단락됐다. ?3김정치청산위 난항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 전부터 ‘명칭’을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2차 전체회의에서 특위위원 전원이 이총재가 작명한 ‘3김정치청산위’ 명칭에 이의를제기하며 ‘3김식정치’‘구태정치 청산’위원회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재오(李在五)의원은 “지역구 주민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1,074명 응답자 중 1,002명이 특위의 명칭이 부적절하고 시의성이 없다고 답했다”면서 “당내에도 3김식정치·구태정치가 있다면 청산돼야 한다”고 이총재의 당운영 방식에 제동을 걸었다.다른 일부 참석자들도 “당풍쇄신 운동을 병행해야 공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광숙 박준석기자 bori@
  • 與 중진들이 말하는 ‘黨민주화’

    신당 창당을 앞두고 ‘당내 민주화’가 화두(話頭)로 떠오르자 국민회의 중진들은 8일 “자유로운 토론 자체가 당이 민주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당내 입당파 일각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 2선 퇴진론이나 명예총재론’ 주장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이상론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개혁과 국가쇄신의 리더인 김대통령이 당연히 신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집권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여당에서 총재인 김대통령이 2선으로 물러나면 정권 후반기 국정개혁과 여당의 체질개선 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논리다.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기득권 포기나 당내 민주화 등은 총재인 대통령이 명예총재로 물러나느냐,총재를 맡느냐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못박았다.한총장은 “당내 민주주의는 정치제도 개혁과 공천제도 개선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뤄나가야 한다”면서 “신당이 지향하는 목표 가운데 하나가 제도화된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광옥(韓光玉)부총재도 “지금은 개혁을완수하도록 대통령을 중심으로 힘을 모을 때”라면서 “명예총재론은 현재 여러가지 상황으로 봐서 적절치 않다”고 역설했다.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은 “국민회의가 여당인 것은 의원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대통령이 당 총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당내 민주화를 거론했던 김근태(金槿泰)부총재도 “김대통령의 2선 퇴진에는 의견을 같이하지 않는다”고 분명히했다.“1인 지배체제를 벗어나야한다”는 주장을 폈던 이인제(李仁濟)당무위원도 추가 행동은 없었다. 당내 민주화의 핵심인 총선 공천제도에는 일부 중진간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장을병(張乙炳)부총재는 이날 “종래 밀실 공천 작업을 지양하고 지구당원이 투표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근태 부총재도 “중앙당이 지구당의 예비선거를 통해 선출된 2명의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을 낙점하는 상향식 공천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반면 노무현(盧武鉉)부총재는 “지구당의 자생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상향식 공천제도를 섣불리 도입하는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시기상조론’을폈다.노부총재는 특히 “당내 민주화 논의가 무책임하게 확산되면 정권 후반기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며 ‘설익은’ 당내 민주화론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내년 총선 공천의 실무책임을 맡은 한총장은 “공천 과정에서 지역여론과 원내활동뿐만 아니라 당원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제도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與, 총선후보 지구당서 선출

    여권은 내년 총선에서 미국식 예비선거제를 도입,지구당에서 후보를 뽑되중앙당에서 최종 결정권을 갖도록 하는 상·하향식 절충형 공천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민회의의 한 핵심 관계자는 5일 “총재 1인에 의해 사실상 좌우되는 중앙당 공천심사위에서 하향식으로 공천하는 풍토로는 정치개혁을 이룰 수 없다”면서 “미국식 예비선거와 비슷한 상향식 공천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예비선거제를 도입할 경우 선거인단 매수 등 적지않은부작용이 예상된다”면서 “예비선거제를 통해 선출한 후보에 대해서도 중앙당이 거부할 수 있거나 아예 복수로 뽑아 중앙당이 최종 선택토록 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민회의 중앙위에서 “당 지도부가 자의적으로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상향식 공천제도 도입 의지를 밝혔다. 당 쇄신위원장인 김근태(金槿泰)부총재는 “미국식 예비선거제를 골간으로한 새 공천제도가 도입되면 정당민주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면서 “그러나현실적으로는 모든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예비선거를 실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는 이같은 방안을 청와대측에 건의했으며,김 대통령은 미국식 예비선거제도를 포함한 선진 공천방식을 토대로 새로운 공천제도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회의 내 한나라당과 국민신당 출신 영입파 의원들도 조만간 모임을 갖고 공천제도 혁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새 정당 새 인물](2)정치권 ‘무서운 아이들’

    정치권에는 ‘앙팡테리블’이 있다.기성 정치선배들을 위협하는 ‘무서운아이들’이다.이들은 차세대 주역을 자임한다.정치는 ‘생업(生業)’이다.정치무대는 ‘정경숙(政經塾)’이 된다.그렇지만 ‘교과서’가 청산 대상인 구식정치라는 점은 제약요인이다. 청와대에서는 비서관그룹이 선두다.고재방 기획조정비서관은 정치학박사 출신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청와대로 가기 전 총재비서실차장을 지냈다.97년 대선 전부터 김 대통령 수행보좌역이던 김득회 제1부속실장은 미 휴스턴대학원에서 수학했다.장성민 국정상황실장은 지난 97년 대선때 김 대통령의 비선조직인 ‘빠삐용그룹’의 실무주역이다. 서형래 정무비서관,김현섭 정무기획비서관,조은희 문화관광비서관은 기자출신으로 정치감각을 인정받고 있다.여성으로는 박금옥 총무비서관과 청와대 첫 여성 부대변인인 박선숙 공보기획비서관 등이 있다.이상환 정무2비서관,전병헌 행사기획비서관,정은성 통치사료비서관 등도 차세대그룹에 든다.윤호중 민정수석실행정관은 20대에 민주당 양평·가평지구당위원장을 지냈다.언론인 출신인 국정홍보처의 유종필 국장,제2건국위 유희락 대변인 등도 주목대상이다. 국민회의에서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허인회 당무위원이 선두주자로꼽힌다.김지용 총재권한대행비서실차장은 ‘그들 81학번’ ‘독심’ 등을 펴낸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역시 비서실차장인 신형식씨는 당 쇄신위 실무역할을 맡았다.이근규 실업대책위부위원장은 97년 대선때 ‘모래시계’유세단 대표를 맡은 ‘준비된 주자’로 꼽힌다.이명식 기조국장은 부산출신으로 민청련 인권부장 등 재야를 두루 거쳤다.박상철 법무담당관은 법학박사 출신으로 법무 관련 정책업무를 총괄하고 있다.공일환 원내총무실기획실장은 평민당때부터 원내프로그램을 실무 지휘하고 있다.최동규 지방자치국장은 ‘젊은한국’부회장으로 당과 외곽 청년조직간의 가교다.양선묵 홍보기획국장은 김 대통령이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양국간 청년정치인 교류를 제의한 뒤 성사된 세미나의 주역 중 한 사람이었다.부대변인 중 박홍엽씨는 미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과정을 거쳤다.김현미 부대변인은 당내 차세대 여성 정치유망주에 든다.장신규 전 부대변인은 ‘젊은 연대’공동대표를 지냈다. 자민련에서는 창당 실무주역인 ‘4인방’이 눈에 띈다.김광식 전 총무국장과 추재엽 전문위원,조성돈 태스크포스팀장,이태용 정책국장 등이다.서규석법사전문위원과 홍보전문가인 박경훈 정무전문위원,김용덕 조직국장 등도 젊은 일꾼 범주에 포함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 15대 총선때 낙선 고배를 마신 ‘총학생회장 3총사’들이 돋보인다.심재철 서울대·이성헌 연세대·김영춘 고려대 전 총학생회장 등으로,내년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당료 출신으로는 김덕룡 부총재의 보좌역을 지낸 권기균 21세기지식사회연구회장,신동철 국회부의장비서관 등이차세대 주자로 꼽힌다.청와대 출신으로는 정병국 전 제1부속실장,박진 전 정무비서관,조청래·김용철 전 행정관 등이 있다. 이회창 총재의 참모진에는 비선조직 실무역인 조해진 실장과 이명우 보좌관 등이 눈에 띈다.김부겸 부대변인은 운동권 출신으로 짧지 않은 야당생활을거쳤다. 다선중진 의원 밑에서 오랫동안 정치수업을 쌓아온 30·40대들도 빼놓을수 없다.자민련 정석모 의원을 14년째 보필한 이동진 보좌관,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을 13년째 보좌한 서장은 비서관 등이 이 범주에 든다. 박대출기자 dcpark@■창당작업 장애물들 국민회의가 추진하고 있는 신당 창당작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젊고 참신한 인사 영입’ ‘당내의 불만과동요 진정’ ‘정치개혁 완수’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국민회의 지도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신진 인사 영입’.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난달 30일 중앙위원회에서 ‘인물개혁’을 최우선 과제로꼽았다.그러나 문제는 신당 참여를 원하는 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참신성’이 결여됐다는 점이다.이에 반해 당에서 공을 들이는 인사들은 대부분 결정을 유보,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오는 10일 발기인들의 면면에서‘영입성적표’의 일면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당내에 일고 있는 지구당위원장의 동요를 진정시키는 것도 관건이다.김 대통령은 이를 감안,“신당에는 정해진 비율도 파벌도 없다”면서 ‘원내 활동’ ‘지역구에서의 신망’ ‘당선 가능성’ 등 세 가지를 공천기준으로 제시했다.객관적 기준으로 공천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더해 영입파 의원(22명)들도 불안해하고 있다.한화갑(韓和甲)총장은“영입파 의원들의 기득권은 반드시 보장한다”며 역시 진화에 나섰다.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신당 창당을 혼란스럽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선거제도 등 정치개혁이 불확실한 것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계획을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영입작업을 하고 있는 한 당직자는 “선거제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등 어떤 약속도 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창당날짜를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는 것도 지지부진한 정치개혁과 무관치 않다. 강동형기자 yunbin@■차세대 정치인들의 기대 정치권의 젊은 인사들은 창당 과정에서 중요한 것으로 ‘공개성’을 들었다.일부에서 ‘비밀주의’가 불가피하겠지만 가급적‘공개주의’를 통해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새 정당의 성공 여부는 ‘어떤 인물을 어떻게 수혈할 것인가’에 달렸으며개혁성향으로 무장된 ‘21세기형 인물’의 유입이 관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예비 정치인들은 영입한 신진 인사들이 새 정당에 착근(着根)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창당의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중요 요소로 꼽았다. 박상엽 국민회의 법사담당 전문위원은 “사사로운 정당의 생존차원을 떠나새 세기를 치밀하게 대비하는 정당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신형식 국민회의 총재대행비서실 차장은 “이제 화두는 새 천년이 될 것이며 그런면에서 사고나 의식이 ‘펜티엄급’으로 무장한 인물이 들어와 활동하는공간 설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김재일 부대변인은 “시대적 흐름과 국민의 변화욕구를 채울 수있는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이 긴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양선묵 홍보기획국장은 “창당 과정의 공개는 대국민 신뢰감 회복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면서 개혁역량에 개혁의지를 함께 갖춘 전문인력의 유입을 강조했다. 이근규 국민회의 실업대책위부위원장은 “새 정당은 민주화운동세력과 전문가등으로 이뤄진 신진세력이 자연스럽게 결합,21세기에 맞는 패러다임을 창출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이성헌 서대문갑지구당위원장은 “제2창당의 지향점은 생활정치 정당,정책 제시 정당,비전 제시 정당,민주적인 의사결정을 가진 정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민기자 rm0609@
  • 李會昌총재 취임1주년 연찬회

    한나라당이 30일 충남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연찬회를 열고 ‘제2창당’에시동을 걸었다.이회창(李會昌) 총재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연찬회는 의원,지구당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총재는 인사말에서 3김(金)정치 청산과 뉴밀레니엄 리더십을 거듭 강조했다.특히 “3김정치는 제왕적(帝王的) 사고방식,지역패권주의 등으로 점철됐다”고 질타했다.권력구조와 관련,“대통령제를 견지하고 있으며 어떠한 내각제 개헌론도 배격한다”면서 중선거구제 및 정당명부제 도입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뉴밀레니엄위원회 위원장인 김덕룡(金德龍) 부총재는 “그 나물에 그 밥식의 진부한 포장기술만 부리고 있다”며 여권의 신당 창당을 강력 비난했다. 3김청산위원회 김중위(金重緯) 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하는 돌출발언으로 당지도부를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김위원장은 “3김정치의 특징인 1인독재 정당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 자리에 보이지않는 사람(비주류)들의 참여를 위해서도 이렇게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민주산악회와 관련,“거부만 할 것이 아니라 전부 회원이 돼버리는게 어떠냐”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열린 분임토의에서는 정치개혁방안과 당 쇄신방안,3김정치 청산전략등이 중점 논의됐다.특히 선거구제와 관련,이해관계에 따라 의원들의 주장이 달라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박종웅(朴鍾雄)의원을 비롯한 일부 민주계의원들은 3김정치 청산에 강력 반발하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연찬회에는 소속의원 134명 가운데 104명이 참석했다.그러나 비주류 중진대부분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총재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다시 보여줬다. 조순(趙淳) 명예총재와 김윤환(金潤煥)·이세기(李世基)의원은 중국 방문을이유로 불참했으며,이한동(李漢東)·서청원(徐淸源)의원은 지역구 행사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부산 동래을 지구당위원장 이기택(李基澤) 전총재대행과 민주산악회 회장으로 내정된 김명윤(金命潤)고문도 각각 선약과 종친회를 이유로 불참했다. 천안 박준석기자 pjs@
  • 3김 대안 이미지 굳히기 총력/李會昌 총재 취임 1주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31일 총재취임 1주년을 맞는다. 이총재는 지난해 8월 총재로 선출된 뒤 ‘이회창식 정치’를 충분히 실현시키지 못했다는 판단 아래 취임 1주년을 새정치 구현을 위한 전기로 삼겠다는구상이다. 최근 ‘제2창당’을 선언하면서 ‘3김 청산위원회’와 ‘뉴밀레니엄 위원회’를 만든 것도 그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2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열리는 연찬회에서는 정치개혁방안과 당 쇄신방안 등을 중점 논의한다. 이총재는 이어 3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리는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 특강을 통해 자신의 새정치 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내달중 당내에 ‘정치학교’를 설립,신진세력을 영입하는 공식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총재의 향후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이총재는 정치지도자로서 경험부족이라는 최대 약점을 보완해야 할 선결과제를 안고 있다.또내부적으론 비주류와의 화합을 통한 결속력 강화와 함께 외부적으로는 여권의 신당 창당과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정치재개에 대응해야 할 처지다. 한나라당이 29일 펴낸 ‘이총재 취임 1주년 주요 정치일정 및 분석’이란 자체평가 자료에서도 대중적인 정치지도자로의 변신과 함께 ‘3김’ 공백을 메우는 대안세력으로의 자리매김을 이총재에게 요구하고 있다.이 자료는 또 답답할 정도로 ‘법대로’를 강조하는 이총재의 단점을 지적했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총재가 이제부터는 대중적인 정치지도자로서의 변신에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한나라도 ‘제2창당’

    한나라당이 여당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맞서 ‘제2창당’작업을 가속화하고있다. 18일 당무회의에서 설치규정안이 통과된 ‘뉴 밀레니엄 위원회’가 주도적역할을 하게 된다.위원장에는 새 기구의 ‘위상’에 걸맞게 당내 2인자로 부상하고 있는 김덕룡(金德龍)부총재가 내정된 상태다. 위원회는 사무총장 추천과 총재단회의를 거쳐 총재가 임명하는 30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또 고문과 자문위원 등 자문기구를 별도로 둘 수 있도록규정했다. ‘뉴 밀레니엄 위원회’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김부총재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김부총재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반DJP 투쟁’과 함께 당 쇄신을 요구한 뒤 이총재가 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3김정치 청산’과 ‘제2창당 선언’으로 화답(和答)한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 그런 만큼 이총재가 위원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이총재는 이날 당무회의에서도 “당 쇄신을 통해 ‘3김정치’ 청산투쟁의 중심에 서고,우리 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거듭 의욕을 보였다.이총재의 한 측근은 “21세기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걸친 구조개혁을 우리당이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위원회를 실용정치의 장(場)으로 활용하겠다는 각오다. 위원회가 설정한 기능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국가혁신 방향과 모델 제시 ▲당 정강정책 등 개혁방향 설정 ▲당 현대화와 정보화 및 쇄신전략 수립등이 핵심이다. 위원회는 조만간 구성원 인선을 마치는 대로 전체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한시론] 3김정치와 ‘이회창정치’

    이회창 한나라당총재가 ‘3김정치’ 청산을 그의 전략목표로 선언했다.가깝게는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하고,멀게는 2002년 12월 대선을 향해 무언가 참신한 맛이 솟아나는 야당의 비전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 이 총재의 고민이다. 여권이 연말 전에 이러저러한 좋은 피를 수혈해 중도 신당을 창당하려 서두르는 이때,이 총재라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야당도 이러한 여권에 맞서 제2의 창당 의지로 무엇인가 새로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여당의 반응은 이회창 총재 자신이 ‘개혁의 대상’인데 무슨 소리냐고 코웃음을 친다.일리가 있는 말이다.이 총재가 말하는 ‘3김정치’ 청산이란 그 나름대로 생각하는 병폐적 구시대정치를 청산하는 야당으로 거듭나서 다음번에는 집권당이 되겠다는 결의로 해석된다.그러기 위해서 혼신을 다하여 현 정권의 정권 연장의 꿈을 깨야 겠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여야 모두가,그것도 동시에 구시대정치의 탈을 벗고 국민에게 새 모습으로 새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한다.그래서 여야는 정계개편을 안중에 둔 창당 및 제2의 창당을 다그치게 되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지금의 정계에는 ‘내로라’하는 구시대 정치인 상당수가 한국의 정계를 꾸려가고 있다.다소 심한 비교가 될는지 모르나 한국의 정치계도 러시아 정계와 마찬가지로 구시대 ‘노멘클라투라’가 꾸준히 이름표만 갈아달고 행세하는 정치판으로 이어지고 있다.진정 누가 개혁의 주체이며 개혁의 대상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이다. ‘3김정치’ 청산의 의미는 단순히 3김씨가 정계에서 떠나야 한다는 협의로 해석되어서는 안된다.그보다 깊은 뜻은 3김씨가 이끈 구시대의 리더십 스타일과 그들의 시대에서 통용되던 반민주적 정치문화가 청산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따라서 ‘3김정치’ 청산을 위한 구체적 목표는 최소한 지역주의정치,패거리정치,야합정치,독선정치,투쟁정치,부패한 정치,그리고 정치인들만의 정치를 청산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 총재가 정말 ‘3김정치’를 청산하려면 이와 같은 병폐들을 청산하는 쇄신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여당의 반론이 지적했듯이 그렇게 하기에는 이 총재 자신이 구시대정치 관행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이 총재 자신은 유전학적으로 ‘3김정치’ 가보에 끼지 않는다고 펄쩍 뛰겠지만 대선 당시 빚어진 아들의 ‘병무비리’라든가 지금까지 끌려다니는 ‘세풍’의 흠들은 다분히 구시대적 리더의 관행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들이다. ‘3김정치’가 아니면 ‘이회창정치’는 과연 어떤 것인가.이 총재의 정치적 승부는 무엇이 ‘이회창정치’인가를 각론적으로 분명히 제시하고 이로부터 국민 다수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달려 있다. 이렇게 볼 때 이 총재가 직면한 딜레마는 구태여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모든 리더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난제가 되고 있다.개혁은 혁명이 아니지만그래도 성한 것과 썩은 것을 가리는 수술이 필요하다.그러나 썩은 감자 전부를 골라버리면 모두가 떠나버리고 홀로 남게 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개혁의 고충이 여기에 있다. ‘3김정치’와 분명히 차별화되는 ‘이회창정치’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가.2년 전 대선에서 당시 이회창 후보는 ‘3김정치’ 청산의 기회를 놓쳤다.그는 포용력 부족과 리더십 미숙으로 적전에서 진영이 분열되어 40만표로 졌기 때문이다.이 총재는 패전 이유를 ‘3김정치’의 마력으로 돌릴는지 모르나결국 정치는 고고한 엘리트들 간의 두뇌게임이 아니라 적장(敵將)을 포함하여 온갖 ‘백성’들을 끌어들여 리더와 더불어 생각하고 그를 따르게 하는계략에 있다는 사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결론하여 이 총재의 ‘3김정치’ 청산은 재기를 위한 야당의 병법으로서 지나치게 이상적이며 순진해보인다.향후의 정계는 또 한번 이합집산과 야합,그리고 이전투구의 정쟁으로 이어지면서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하는 혼전이 예상된다.신당 창당이 기존 여야만의 관심사가 아니라 제3당 또는 제4당의 출현이 예상되는 이때,이 총재의 선택은 전략이 아니라 계략에 있어 보인다.때문에 지금은 여당과 싸울 때가 아니라 협력하면서 야당의 전열을 다듬을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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