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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黨·政·靑 전면쇄신”

    민주당은 1일 당내 5개 개혁연대 대표자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당·정·청의 인적 쇄신을 주장한 반면,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 의원들은 당무회의에서 이들을 강력 비판하는 등 양 진영이 힘겨루기를 벌여 당내 논란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개혁파들이 이날 공동결의문에 대한 서명을 유보하고 쇄신대상 특정인사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음으로써 민주당 내분사태는 최악의 충돌국면을 피해 수습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이날 당무회의에서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을 비롯,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이 3일 청와대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내비쳐 전원이 사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들 최고위원의 사퇴서를 수리할 경우 내년 1월2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김 대통령은 브루나이 방문(4∼6일) 직후 당소속 의원들과의 면담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어서 11월 중순 당정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장영달(張永達) 의원 등 열린정치포럼,바른정치모임,새벽21,여의도정담,국민정치연구회 등 5개 개혁모임 대표자들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체제 개편과 인적 쇄신 등 5개항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전면적인 여권의 체제개편과 인적 쇄신 단행 ▲당·정·청 핵심인사들의 정치적 책임 ▲비공식 라인과 비선(秘線) 조직의 국정 및 당무개입 배제 ▲공식기구를 통한 쇄신방안 논의 ▲당내 민주주의 확대 등을 주장했다. 이에 동교동계 김옥두(金玉斗)·윤철상(尹鐵相) 의원 등은당무회의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당 전체에 책임이 있으며,책임을 지는 대상으로 동료 당원을 겨냥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및 소장 개혁파 의원들에 대해 반격했다.회의에서 정동영 최고위원은 사퇴의사를 밝혔고 한화갑·김근태 최고위원도 동참의사를 내비쳤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정동영 최고 사퇴의 변 “민심이반에 책임 통감”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1일 당무회의에서 “대통령에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해서 입장을 자제해 왔으나 민심이반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3일 대통령 주재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모든 충정을말씀드리고 사퇴할 생각”이라며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밝혔다. 정 위원은 사퇴의사 표명뒤 기자들에게 “당에 대한 민심이반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최고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결심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평당원으로서 당을 살리고 당이 재집권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당무회의에 참석한 다수 위원들이최고위원의 책임을 거론했고,심지어 폐지론까지 나왔다”고 말해 당무회의 도중 최종 결심을 굳혔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대통령에 대한 압박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홍원상기자
  • 퇴진 거론 인물 주변/ 권노갑씨 곧 입장 표명

    지난달 31일 민주당 쇄신파 초선의원 모인인 ‘새벽 21’(회장 朴仁相)이 권노갑(權魯甲)전고문,박지원(朴智元)청와대 정책기획수석,한광옥(韓光玉)대표의 퇴진을 주장했고,1일에는 5개 개혁모임이 공동으로 여권의 전면적 인적쇄신을 촉구함에 따라 관련 당사자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우선 이번 당정쇄신의 대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권전고문은 아직까지 자신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하지만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 측근은 “회견에서 매우 강하고 단호한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박 수석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자신의 말한마디가 당내외 여러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당 총재이자 임면권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도 아직까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다만국정쇄신을 위한 특별기구 구성이 제안된 상황이므로,이같은 당내 공식기구에서 제기된 주장과 결정에 따르겠다는입장인 것으로 관측된다. 당 4역인 김명섭(金明燮)사무총장,강현욱(姜賢旭)정책위의장,이상수(李相洙)원내총무,김성순(金聖順)지방자치위원장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책임을 지겠다’며직책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이 총무는 10·25 재보선 직후 “당 지도부의 책임 문제가 나오면,의연하게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의중을 밝힌것으로 알려졌다.김 총장도 “이미 사표를 내기로 결심했다”면서 “3일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자신의 직책 진퇴 여부가 자의에 따라결정되지 않고,당내 논쟁의 대상이 된 데 대해서는 못마땅해했다.김 총장은 “사표를 내고 안내는 것은 내가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초·재선 의원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김 지방자치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대한 책임으로 당 4역이 사퇴하면,면모 일신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당 4역의 퇴진만이 해결책인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 당무회의서 오간 말

    다음은 1일 당무회의에서 행한 의원들의 주요 발언내용. ■한광옥(韓光玉) 대표=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자. ■안동선(安東善) 상임고문=권노갑(權魯甲) 전 위원은 국회의원,최고위원직도 포기했다.자식도 아버지에게 정치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다. ■장영달(張永達) 의원=우리들의 쇄신 주장이 동교동계,비동교동계간 세력다툼으로 비쳐지는 것은 옳지 않다.소장파일부가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한 것도 옳지 않다.다음 선거에 전멸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이윤수(李允洙) 의원=동교동계내 지탄받는 한 두 명은정리해야 한다.국민적 지탄을 받는 몇사람은 분명히 찍어내야 한다. ■김옥두(金玉斗) 의원=김근태(金槿泰) 의원이 동교동계해체를 주장하며 하나회에 비유했다.남을 비판하기 전에자신부터 되돌아보기 바란다.국민의 정부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YS를 만나고,형무소 찾아가서 (언론)사주 만나고,무슨 일만 터지면 언론에 말하고 이게 뭔가.대선 주자가 포함된 포럼은 해체돼야 한다. ■추미애(秋美愛) 의원=특정 두 분이 책사로서 대통령 결정에 많은영향을 주고 있고 국민적 의혹이 있다면 물러나주시는 게 바람직하다.(이즈음 쇄신파의 기자회견 예정시간으로 당무회의 도중 기자회견을 하는 건 문제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연기됨)■김근태 최고위원=김옥두 위원의 인신공격은 유감이다. ■박광태(朴光泰) 의원=대권주자들이 마음을 비워야 한다. ■송훈석(宋勳錫) 의원=어떤 상황에서도 인신공격이 없어야 한다.그러나 권력을 휘두른 사람이나 부패한 사람들은물러나야 한다. ■천정배(千正培) 의원=대통령을 측근에서 보필해온 분들은 바로 일괄사표를 제출해야 한다고 본다.당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분들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다. ■유재건(柳在乾) 의원=권력주변에는 파리가 모이게 되어있는데 권력주변을 잘 관리하고 컨트롤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윤철상(尹鐵相) 의원=특정인사에 대한 정계은퇴 주장은현대판 고려장이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도끼를메고 상소하듯이 대통령께 건의하고 결론을 맺자.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책임을 통감한다.인적쇄신과당정개편은 대통령께서 결단내릴 문제이므로 조심스럽게논의해야 한다.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우리당에는 계파나 모임이 너무 많다. ■한광옥 대표=당 지도부는 여러분의 의견을 통해 이번만큼은 변해야 한다는 공통분모를 취합해 대통령께 건의하겠다. 홍원상기자
  • [사설] 대통령 해외방문후 결단을

    민주당은 어제 당무회의를 열어 10·25 재·보선 패배에따른 민심수습방안을 논의했으나 인적 쇄신 및 당정개편시기 등을 싸고 개혁그룹과 동교동계 간에 격론을 거듭했다.특히 당내 5개 개혁모임은 같은 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전면적인 여권의 체제 개편과 인적 쇄신을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당내 갈등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 논쟁의 핵심은 어떻게 민심을 수습하느냐는 방법론에 귀착되고 있다.개혁그룹들은 당정쇄신을 신속하게 단행해야 하며 국정운용을 주도해온 핵심인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일부 개혁파 의원들은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실명으로 지목하며 정계은퇴까지 요구했다.반면 동교동계 구파를 중심으로 한 세력들은 당정쇄신을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한 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하며 민심 수습을 기화로 대권경쟁의전초전을 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우선 민주당의 민심수습방안을 둘러싼 갈등이 국민들의 눈에는 당 내분으로 비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싶다.원내 소수당이라 해도국정운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집권 여당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내부문제로 당력을 소진해서는 안될 것이다.하루빨리 당의 공식기구나 회의체를통해 하루고 이틀이고 난상토론을 더 하더라도 당론을 결집하여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 일련의 당내 갈등을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결단이 요망된다.내일김 대통령 주재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형태로든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지만,분명한 사실은 민심수습방안도 때를 놓치면 그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청와대는 김 대통령이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 및 한·중·일 정상회의(4∼6일)에 참석한 뒤 귀국하는 대로 소속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당총재의 이같은 의견 청취 과정은 단안을 내리기 위한 필요한 절차로 이해된다.그러나 의견 수렴 과정에 너무 많은시간을 보내서는 안될 것이다.국민들은 집권당이 쇄신된모습으로 자신있게 국정을 펴주기를 바라고 있다.
  • 한나라, 쇄신4원칙 제시

    최근 여권의 내홍사태와 관련,공식 반응을 자제하던 한나라당이 1일 여권의 전면적 인사쇄신을 촉구하며 훈수를 뒀다.이는 자중지란을 일으키고 있는 여권 내부의 틈새를 파고 들어 야당의 상대적 우위를 부각시키고,사태의 여파가야당으로까지 번지지 않도록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당 3역회의를 갖고 “집권 여당이 내홍에 휩싸여 있지만 대통령은 뒷전에서 수수방관하며 ‘그림자 정치’로 일관하고 있다”며 위기 국면 해결을 위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적극적인역할을 촉구했다.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민생이 어렵고 경제가 엉망인데 앞으로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스럽다”면서 “무너져 내리는 국가의 틀을 바로 잡으라는지난 재·보선 민의와 국민 여망을 감안하더라도 대통령이앞장서서 국정 난맥상을 수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이 전면에나서 인사 대척결 작업을 단행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쇄신을 위한 4대 인사척결 원칙을 제시했다. 즉 ▲대통령의 주변에서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인물의 척결 ▲각종 부패·비리에 연루된 권력 실세들의 청산 ▲이한동(李漢東) 총리 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부도덕한 정치인의 교체 ▲경제정책을 실패로 이끈 현 경제팀의 전면 교체 등이다.권 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동교동계와 비동교동계간 헤게모니 다툼이나 대권 예비주자들의 주도권 싸움으로 몰고 가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국민의 눈을 속이고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몇몇 인사를 정리하는 데 그쳐선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 민주 쇄신파 움직임 “”청와대 설득나서도 먹혀들지 않을것””

    민주당 5개 개혁모임이 1일 여권 체제개편과 인적쇄신 등5개항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향후 당내 역학관계 변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5개 개혁모임의 대표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여권의 전면적인 쇄신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보여주는 것이 우리 당과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있는 유일한 길이며,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인적쇄신과 관련,“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전면적인 여권의 체제개편과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며 “국정운용을 주도해온 당·정·청 핵심 인사들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표자들은 인적쇄신 대상에 대한 특정인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전날 ‘새벽 21’이 정계은퇴를 촉구한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과 박지원(朴智元)청와대기획수석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지난달 31일 결의문 내용을 조율하면서 특정 인사의 실명을 거명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나 다수가 “특정인 거론은 본질을호도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또 의원들을 상대로 한 서명작업은 자체 논의결과유보했다. 서명운동을 벌일 경우 당을 찬반 양쪽으로 쪼갠다는 반발이 나올 수 있음을 우려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보인다. 서명철회 배경에 대해 한때 청와대 유선호(柳宣浩)정무수석 등의 설득이 주요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개혁파들은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김성호(金成鎬)의원은 “서명작업을 철회한 것이 아니라 일시 유보한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청와대의 설득이 먹혀들 것 같으냐”고 반문했다. 당내 인사들은 개혁연대에 참여한 5개 모임이 내년 대선후보 경선 등 향후 정치일정에서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바른정치모임 회장인 신기남(辛基南)의원은 “개혁해야한다는 의사를 가진 모임들이 뜻을 모아 연대활동을 벌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당과 정계,사회에서 중요 사안이 있으면 개혁의원들의 뜻을 모아 의견을도출할 것”이라며 사안별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바른정치모임과 새벽21 일부가 노무현(盧武鉉)-김근태(金槿泰)-한화갑(韓和甲)-정동영(鄭東泳) 4자 연대를주장하고 있어 내년 경선국면에서 개혁세력 연대 필요성이심도 있게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종락기자 jrlee@
  • “권노갑·박지원씨 은퇴하라”

    여권수뇌부가 10·25 재·보선 패배에 따른 수습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초선의원 중심의 ‘새벽21’소속 의원 10명이 31일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정책기획수석의 정계은퇴 등 인적쇄신을 요구하자 당내 핵심세력인 동교동계가 강력 반발하는등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개혁파 모임인 바른정치실천연구회,열린정치포럼,국민정치연구회,새벽21,여의도정담 등 5개 개혁그룹의 대표자와 소속 의원들은 이날 밤 여의도 관광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1일 오전 11시 당사에서 즉각적인 당정쇄신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 성명서를 3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한 뒤 자신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주부터 2단계 집단행동에 돌입키로 했다.이날 모임에는 장영달(張永達),임채정(林采正),신기남(辛基南),천정배(千正培),이재정(李在禎),김태홍(金泰弘),김성호(金成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다만 이들은 개혁파는 물론 중도성향의 중진들까지 상대로한 공동성명서 서명작업 방침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싸움으로 비쳐지는 등 자칫 당분열이 우려된다”며 일단 유보방침을 밝혀 극한적인 충돌은 비켜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벽 21’은 오전 회동을 마친 뒤 “국정운영에어려움을 초래하는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10·25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포함한 5역 등 당 지도부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교동계는 “소장·개혁파들의 요구는 국정 난맥상과 민심이반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는 ‘희생양 만들기’”라며 반박했다.특히 김옥두(金玉斗) 전 사무총장은 1일 당무회의에서 동교동 해체를 주장한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에게 “권 전 최고위원을 포함한 동교동계가 비리의혹에 연루됐다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할 것으로알려져 양측간 격돌이 예상된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청와대·동교동계 반응

    청와대와 동교동계는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 21’에서 인적쇄신 대상으로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을 실명 거론한 데 대해 공식 반응을자제했다.자칫 당 내분상황으로 비화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청와대] 청와대는 일부 개혁파 의원들이 실명을 거론하며인적쇄신 요구하는 데 대해 개혁그룹과 동교동계간 권력투쟁으로 비화돼 당이 마비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유선호(柳宣浩) 정무수석은 “당 공식기구의 의견이 아니라 일부 초·재선 의원들의 의견인 만큼 사태의 추이를 좀더 지켜보자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정책기획수석도 “노 코멘트“라고만 말했다. 청와대측은 경남도청 업무보고를 받고 이날 오후 상경한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상황을 종합 보고한뒤 대책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동교동계] 당내 분란을 막고 당 총재인 김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그동안 대응을 자제해온 동교동계는 “무슨 권리로 그런 것을 요구하느냐”고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이번 당정쇄신 대상의 핵심인물로 떠오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고문은 다음달 15일 일본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가진뒤 하와이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교동계 핵심인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초·재선 의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느냐고 반문하고 싶다”면서 “1일 있을 당무회의에서 쇄신파들의 행태에 대해 철저히 비판할 것”이라며 정면대응을 예고했다. 조재환(趙在煥) 의원은 “소수여당인 상태에서 의원 숫자는 중요하지 않으며 이번 기회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강조,‘결별 의지’까지 보였다. 오풍연 홍원상 기자 poongynn@
  • 실명거론 퇴진 요구 파장/ 동교동계-쇄신파 ‘정면충돌’

    민주당 개혁파 의원 중 일부가 31일 당·정·청 전면 쇄신의 핵심대상으로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목해 정계은퇴를 요구하자동교동 구파 의원들이 정면으로 반발하는 등 여권 갈등이정면충돌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쇄신파문에 대해 차기대권을 둘러싼 특정세력의 개입설이 제기되며 권력투쟁 비화조짐까지 보이자 쇄신파들도 서명작업을 유보하는 등 극한적 충돌을 자제하려는 기미를 보였다.실제 한나라당은 여권의 내분사태 격화가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며 여권에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정계은퇴 요구 파문] 이날 개혁파 초선의원들의 모임인‘새벽 21’소속 의원 10명이 회동 뒤 권 전 고문과 박 수석의 정계 은퇴를 요구해 여권 수뇌부를 경악케 하는 등여권 내분 사태가 숨가쁘게 돌아갔다. 특히 표적이 되고 있는 동교동 구파들이 동교동 신파에도“차기 주도권 장악을 위해 쇄신파를 방조한다”는 의혹의눈총을 보내는 등 당 분열상이 위험수위로까지 치달았다. 다만 쇄신파의 수뇌부 압박 수위는 완급변화가 심한 상태라 섣불리 종착점을 예단키 어렵다.‘새벽 21’이 두 사람의 정계은퇴를 촉구하자,중진들도 참여한 ‘여의도 정담’소속 의원들은 모임을 통해 전면적인 인적쇄신 요구와 함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나 책임론을 거명하는 등 ‘역할분담’ 양상도 보여 주었다. 더욱이 쇄신파들의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정교해질 가능성이 높다.지난해말과 지난 5월 두차례 정풍운동이 정교하고 실질적인 공세가 안돼 실패한 교훈을 되새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쇄신파들도 자신들의 요구로 여권 분열가능성이제기되자 고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당초 이들은 소속 의원 60% 정도가 즉각 인적쇄신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되자,중도성향 중진의원들까지 동조를 이끌어내 쇄신요구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지만 성명서 서명작업시 초래될지 모를당분열상을 우려,서명을 유보한 것이다. 장영달(張永達) 박인상(朴仁相) 신기남(辛基南) 이재정(李在禎) 김성호(金成鎬) 의원 등 6개 개혁모임 대표들은오전 모임을 가진 뒤 “내일까지 공동성명서를 만들어 서명작업에 들어가 3일 청와대최고위원 간담회 전에 제출할것”이라고 예고했다.하지만 오후에 성명서를 작성,서명작업에 들어가려다 일각에서 당분열 우려가 제기되자 합동성명 발표로 수위를 낮췄다. [쇄신파 고삐죌까] 쇄신파 구성원들의 성향과 목표가 복잡,향후 정풍운동의 굴곡을 예고해 준다.다만 이들의 쇄신운동에 당을 위한 ‘충정’이 어느 때보다 강한 것 또한 부인키 어렵다. 그래서 이들은 서명유보로 인해서 쇄신운동의 추동력에대해 의구심이 일자 “김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쇄신안을내놓지 않을 경우 2단계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김 대통령의 ‘쇄신요구 수용’ 등 유효적절한 결단이 따르지 않을 경우 여권 내분은 제어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성명서 주도 신기남의원 문답

    민주당 바른정치실천연구회 회장으로 당정 쇄신운동의 중심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31일저녁기자간담회를 통해 쇄신파들이 추진하던 공동성명서 서명작업을 중단한 배경과 향후 쇄신운동 전개 방향 등에 대해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명서 및 서명 작업은 어떻게 돼가나] 내부적 진통을겪고 있다.경거망동할 수도 없고…[서명을 유보한 이유는. 입장후퇴 아닌가] 당과 청와대의제안을 검토하고 어떤 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최후의 행동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쓸데없는 분쟁 격화 등 부작용을고려했다. [서명은 3일 청와대 최고위원간담회 이후로 연기한 건가]결과를 지켜보고 대응 강도 등을 고려하겠다.서명하면 당이 쪼개질 우려도 있어 개혁 모임뿐 아니라 전체,특히 중진들의 의향을 수렴중이다. [참여자수는 얼마나 되나] 선거결과를 예측하는 것만큼어렵다. [당무위원회의에서 동교동과 충돌이 예상되고 있는데] 마찰이 목적이 아니다.그게 안되면 좋겠다. [5월 정풍의 재판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그때와는많이 다르다.어느일파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여론이 일어난 것이다.위기의식이 강하다. [성명서에서 실명을 거론하나] 그렇지 않다.당총재직 사퇴요구도 없다.공동성명은 바른정치연구회와 열린정치포럼,새벽21,여의도 정담 등 5개 모임 회원들이 참여할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당 어떻게 움직이나/ 지도부 아연실색, 쇄신파 압박가속

    31일 민주당 개혁·소장파 그룹인 ‘새벽 21’ 소속 의원들이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 등의 정계은퇴와 10·25 재·보선에 따른 당 5역의 책임을 요구하고,‘여의도정담’소속 의원들이 당·정·청의 전면적인 인사쇄신 및 국정운영 방식의 개선을 주장하자 민주당 지도부의 표정이 무거워졌다.그동안 재·보선 참패에 따른 위기국면을 수습하기위한 당내 공식·비공식 회의 때마다 참석자들이 자신의이해득실에 따라 의견을 표출,불협화음만 커진 상태여서더욱 그렇다. 지난 27일 시내 한 호텔에서 긴급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참석한 최고위원들은 선거패배와 야당독주에 대한 대책마련보다는 조기 전당대회 실시여부 등 각자의 처지에 따른논쟁만 벌이다 헤어졌다.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예비주자간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특히 당정쇄신을 위한 특별기구 구성을 위해 31일 소집된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구체적인 합의 도출은커녕, 최고위원들간 서로 얼굴을 붉히는 등 리더십의 난조를 보였다. 이에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민주정당에서 여러 의견이있을 수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당이 단합해 위기를극복해야 하고,당 공식기구를 통해 여러 의견이 수렴된 방향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파문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1일에 있을 당무회의에서도 대책마련에 대한 논의보다는 참석자들의 이해에 따른 백가쟁명(百家爭鳴)식 논쟁이 벌어질 공산이 커 문제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지난 5월 정풍운동에 이어 당·정·청 쇄신을 다시주창하고 있는 ‘열린정치포럼’,‘바른정치실천연구회’등 당내 개혁그룹들은 31일 성명서를 작성,오는 3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할 계획이다.이제껏 중구난방이던 당정쇄신 요구를 하나로 묶어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쇄신파들도 당초 이번 성명에 대한 당내 의원들의서명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자칫 자신들의 충정이 곡해돼권력투쟁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 서명작업을 유보하는 등수위조절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당정개편 파문 5일째/ 외연 넓히는 與인적쇄신 기류

    여권의 국정쇄신 파문이 5일째를 맞아 인적쇄신으로 초점이 맞춰지면서 고비를 맞고 있다.수뇌부는 30일 정기국회뒤 인적쇄신 쪽으로 방침을 굳혀가는 반면 개혁·소장파들은 중도·중진들을 아우르는 거대한 연대움직임을 보이며즉각 쇄신을 주장하고 나섰다. 게다가 당 4역회의에서 정치일정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위한 특별기구를 구성키로 했으나 쇄신파들의 반대에 부딪혀 불투명하다.당 지도부는 31일 최고위원회의와 다음달 1일 당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기구 구성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나,쇄신파들은 “시간벌기에 불과하다”면서 기구 구성에 불참키로 하는 등 ‘영(令)이 서지 않는’ 심각한 움직임까지 감지됐다. 이 과정에서 대선 예비주자간 이견을 보였던 후보 조기가시화는 일단 초점에서 비켜가는 형국이다. ▲여권 수뇌부=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오전기자들에게 즉각적인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 “정기국회 이후 해야 한다”며 “(즉각 쇄신의)일부 여론을 전체 여론으로 말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당 4역회의에서도 특별기구 구성을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가능하면 ‘정기국회 직후’로 의견을 모았지만,쇄신파의 움직임이 초강경으로 흐르면서 긴장감도 감돌고 있다. ▲쇄신파=당정쇄신 요구 움직임이 단순히 개혁·소장파를뛰어넘는 선으로 확산되는 기류다.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의 1,2차 정풍운동이 개혁·소장파 일부에 한정돼 추진됐다면,“이번 인적쇄신 운동은 차원이 다른 3차 정풍”이라는 게 쇄신파들의 주장이며,전략이다. 실제 즉각적인 당정쇄신 요구엔 안동선(安東善) 임채정(林采正) 의원 등 중진들은 물론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들까지 합류,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어 당내 권력투쟁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당의 특별기구 구성 움직임에 대해서도 정범구(鄭範九)의원은 “시간끌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수술을 요구했고,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조치를 빨리 취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효과는 떨어진다”고 말했다.장영달(張永達) 안동선의원도 “무엇을 구성한다며 시간을 끌어선 안된다”고 비장한 일전불사의지를 내비쳤다. ▲책임론=전날 중도개혁포럼 심야마라톤 회의에서 제기된‘K씨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이 쇄신운동을 새로운 국면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동교동측은 “야당의 주장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반발했으나 책임론을 제기한 측에선 “1,2차 정풍 때 유야무야 넘어가 여권이 오늘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번 기회엔 반드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며 연판장을 돌려서라도 책임론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與소장·개혁파의원 “黨政쇄신 서명 돌입”

    여권이 10·25 재보선 패배 수습책을 놓고 당내 논란이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즉각적 인적쇄신을 요구중인 당내소장·개혁파의원들의 모임이 서명작업에 돌입,정기국회이후 쇄신을 희망하는 당 지도부와 최종 조율이 주목된다. 소장·개혁파 의원들은 당내 여론확산 차원에서 30일 밤여의도에서 바른정치모임,국민정치연구회,새벽 21,대안과실천의 대표자인 신기남(辛基南),이재정(李在禎),박인상(朴仁相),신계륜(申溪輪)의원과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장영달(張永達)의원 등이 긴급 회동을 갖고민심수습 방안을 숙의했다. 이들은 이날 밤 두 차례 회동을 통해 즉각적 당정쇄신을위해 의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작업에 착수키로 했다.또 당내 최대 계보인 ‘중도개혁포럼’과의 연대도 추진하기로의견을 모았다. 개혁·소장파 의원들은 다음달 2일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이날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다음달 2일개혁·소장파 의원들의 최종 국정쇄신 방안을 공동발표 형식으로 국민들에게 공개할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정쇄신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며 내달 4일 ASEAN+3 정상회의 출국에 앞서 김 대통령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대선 예비주자 가운데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이 개혁·소장파 의원들의 주장에 가세,조기 당정개편에 부정적인 한광옥(韓光玉)대표를비롯해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최고위원과 대립각을 세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민주당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금은 정기국회가 열려 있는 만큼 국회일정이 끝난 뒤 국정쇄신과 정치일정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며 ‘선 쇄신 불가’ 입장을 강조했다.당 지도부는 그러나 당정쇄신과 전당대회시기 등 각종 정치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당내에 특별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 뒤 31일 최고위원회의와 내달 1일당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지만 소장·개혁파들이 이에 반발,여권내 논란이 가열될 조짐이다. 한편 전날 ‘중도개혁포럼’이 구체적인 쇄신대상으로 K씨를 거론한 것과 관련,이훈평(李訓平)의원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의혹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 하나도 없는데 민주당에서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것은 그것을 인정한다는 얘기”라며 반발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與 “즉각 당정개편” 제기

    여권이 10·25 재보선 패배 이후 정국수습책으로 떠오른당정개편과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논란 등을 둘러싸고 내분 조짐까지 확대되는 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중진 의원들과 열린정치포럼 등 당내 개혁성향의 초·재선들은 즉각적인 당정개편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여권은 아울러 향후 정국대처 방안을 놓고 이번주 중 당내 각 계파 및 그룹별 모임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다음달 3일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 때까지 정국수습안을 둘러싼 내홍(內訌)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는 민심수습책의 하나로 ‘즉각적 당정쇄신’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각오가 돼있다고 이종걸(李鍾杰)대표 비서실장이 29일 전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즉각적인당정쇄신은 정기국회가 열려 있는데 가능한가”라고 반문한 뒤 “국정쇄신 및 정치일정 논의는 정기국회 뒤 당공식기구에서 논의,총재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고위관계자도 “국정쇄신 등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당에서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당내 최대조직인 중도개혁포럼은 이날 저녁 전체회의를갖고 “참석자 전원이 인적쇄신 요구 발언을 했고,내년 지방선거 이전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박병석(朴炳錫)의원이 전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은 “야당과 언론이 증폭시키는 측면이 있지만 K씨의 이미지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이있고,이를 잘 처리해야 한다”면서 ‘K씨 책임론’을 공식언급, 향후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일부 참석자는 전대시기와 당정분리 등을 논의하기 위해 계파와 무관한 중립적인사들로 구성된 당 쇄신발전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개혁성향의 초·재선과 중진의원 모임인 열린정치포럼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정국수습방안을 논의한 끝에 먼저 당정개편을 단행한 뒤 후보 가시화나 전당대회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개혁성향의재선의원 중심의 바른정치연구회도 이날 밤시내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사즉필생의 각오로 당을구해야 하며,선(先) 구당은 비상시국을 극복하기 위한 전면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흩어지는 與… 뭉치는 계파

    ●정치일정 갈등 확산. 여권이 29일 재보선 참패후의 위기수습 방안으로 제기한‘당정개편’과 ‘후보조기 가시화’ 방안을 놓고 당과 청와대간,당내 계파간 이견과 갈등이 확산일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청와대와 당 수뇌부가 즉각적인 인적 쇄신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일부에서 ‘K씨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인적쇄신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증폭되고 있다. [K씨 책임론 파문] 이날 밤 시내 한 호텔에서 의원 39명과원외위원장 20여명이 참석해 열린 당내 최대세력 중도개혁포럼 전체회의에서 일부 의원이 인적 쇄신론과 관련,“K씨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고,이것을 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알려지자 여권 수뇌부가 바싹 긴장하는 모습이다.정치권의 ‘뇌관' 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기때문이다. 청와대도 이같은 움직임을 보고 받고 진상파악에 나섰다. 특히 K씨가 “전 의원이냐,현 의원이냐”에 대한 질문에박병석(朴炳錫)의원은 “K씨라고만 했다”고 설명하는 등민감한 반응이 일었다.여기에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대구 기자들과만나 “책임질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책임론을 증폭시켰다. [확대간부회의] 최고위원,당4역,중간당직자까지 참가대상인 회의엔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조기당정쇄신파’ 대부분은 불출석했고,그나마 참석자들이 제각각의 의견만 개진한 채 결론조차내리지 못했다. 특히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 등은 김근태 위원이 주장해여권갈등에 불을 댕긴 ‘동교동계 해체론’과 같은 선상에서 “당내분파가 너무 많다”며 즉각적인 분파 해체도 주장했다. [개혁파 움직임] 열린정치포럼(대표 林采正)은 이날 오전여의도에 모여 “당·정·청 쇄신 이후 대선 후보 선출을위한 전당대회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선(先) 쇄신,후(後) 전대 논의’ 입장을 정리했다. 참석자들은 다만 당이 내분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우려,“개별적인 목소리는 자제했으며 새벽21,여의도정담,바른정치연구회,정치개혁모임,국민정치모임 등 다른 개혁파의원모임과도 가급적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특히 일부 개혁 모임들과 중도개혁포럼 대표단과도 접촉,공동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각종 모임이활성화되고 있다. [이견 확산] 이처럼 공동 보조 움직임이 추진중인 가운데개혁파중에서는 “당장 선출직까지 포함한 모든 최고위원들이 사퇴,당무위원회가 수임기구를 구성해 당을 비상체제로 당분간 운용하는 긴장감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초강경입장도 나오고 있어, 당정 쇄신 대상 인물 등 개별 사안에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이견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한광옥 민주대표 문답.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는 29일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대선후보 조기가시화는 정기국회뒤 자연스럽게 논의가이뤄져야 한다”며 “당정개편의 방향과 내용은 백지에서출발,의견을 수렴해 화합을 중심으로 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 대표의 대통령 면담후에 당정개편과 후보 조기가시화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전달과정에 오해가있었다. ■후보 조기가시화에 대해 본격 논의하겠다는게 아니었나.:당으로서는 결정된 바 없다. 지금은 당에서 논의할 문제가아니다. ■당·정·청 쇄신은 대세가 아닌가.:당·정·청이라기보다는 당정 쇄신이다. ■당·정·청 개편 요구에는 동교동계 해체 주장도 깔려 있는 것 아닌가.:동교동계는 조직화된 실체가 아니다. ■한나라당과 진지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지금은 대화 부재상태이다.정치를 부활시켜야 하겠다. 한편 민주당 이종걸(李鍾杰)대표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만나 “한 대표는 민심수습책의 하나로 ‘즉각적 당정쇄신’을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물러날 각오가 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한 대표의 건의내용 중 무게가 실린 것은 당정 개편 문제였지,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된 정치일정 문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춘규기자.
  • [사설] 엉뚱한 ‘후보 가시화’ 논란

    재·보궐선거에 패배한 민주당에서 정국대처 방안의 하나로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론’이 불거져 나와 갈등을 빚고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 이반의 심각성을충분히 확인했을 법한 민주당이 엉뚱하게 ‘후보 조기 가시화론’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황당한 일이다.민심이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것은 정부의 잇단 실정과 꼬리를물고 불거지는 각종 의혹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이지여권이 대권후보를 내보이지 않아서였던가.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집권당이라면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감싸 안을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지 대선후보 가시화 논란으로 문제의본질을 벗어나서는 안된다.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정책을내놓는 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면 당정개편이라도 먼저단행해야 한다.선거에 참패한 마당에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당 내부에도 있지않은가.당정개편은 국면전환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되고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당정쇄신이어야 한다. 후보 조기가시화 논란이 가열될 기미를 보이자 청와대가서둘러 진화에 나섰다.오홍근(吳弘根)청와대 대변인은 28일차기 대권후보 선출시기 문제와 관련해서 “김대중 대통령은 한광옥 대표에게 지시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김 대통령은 한 대표의 건의를 듣고 ‘당에서 의견을 수렴하라’고만 지시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정기국회를 끝내고 연말이 돼서 당내 의견을 수렴해 모든 정치현안을 논의하겠다는 게 대통령 생각이라는 것이다.청와대의 진화작업과 국민들의 외면으로 후보 조기 가시화에 대한 논의는 정기국회 뒤로 미뤄지는 것 같다.그러나 각 대권주자와 정파간의 이해가 걸려 있는 이 문제는 계속 내연할 가능성이 있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권의 동요는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피해를 준다.그래서 국민들은 획기적인 당정개편을 포함한 총체적인 국정쇄신을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총체적인국정쇄신 방안 마련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민주당은 우선 소모적인 논란을 접고,예산안 심의와 민생·경제문제 및 남북문제가 걸려있는 정기국회의 원만한운영에라도 전념해주기바란다.
  • 與 ‘후보 조기가시화’ 논란

    여권이 민심수습책의 일환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한 차기 대선후보 선출과 당정개편 시기 등을 놓고여권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 ‘청와대와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의 발표 사이에는 차이가있다’는 식으로 문제를 제기,혼선마저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 등은 27일 밤 모임을 갖고 즉각적인 당정개편의 필요성을 지적해 재·보선 후유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김 대통령 주재 청와대최고위원회의가 당정개편 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며,당 내홍이 가열될 경우 개최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있다. 청와대 오홍근(吳弘根) 대변인은 28일 여권이 차기 대선후보 선출 시기문제와 관련,“김대중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지시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김 대통령은 한대표로부터 이같은 건의를 듣고 ‘당에서 의견을 수렴하라’고만 지시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이날 “지난 26일의 발표는 한 대표의 대통령 보고가 ‘연내에 당내문제가 정리됐으면 한다는 건의였는데,내가 발표를 하면서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그러나 벌써 시기 등을 둘러싸고 여권내 대선주자간 힘겨루기에 들어간 기류여서 당내 논란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더욱이 후보 조기가시화가 특정 대선주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비쳐질 경우 당내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한편 한화갑·김중권·김근태 최고위원 등은 비공개 회동을 통해 “재·보선 민의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당정개편을연말까지 미룰 것이 아니라 즉각 단행해야 하며 총체적인국정쇄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이 이끄는 중도개혁포럼도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23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임원모임을 갖고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토의를 벌인 결과 “선거 전에 하자는 의견이 좀더 많았지만 결론을 내지못해 29일로 예정된 전체회의에서 의견을집약시키기로 했다”고 대변인격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이 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중도개혁포럼 ‘꿈틀’

    민주당 내 최대 조직이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직계부대 성격을 띤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이 총체적인 국정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당내 현안에 대해 처음으로 자기 목소리를 냈다.지난 17일 원내외 위원장 97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진 데 이어 28일에는 시내한 음식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후보 조기가시화에 대해논의했다. 포럼의 대변인격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회의를 마친뒤 “이번 재·보선 결과 민심이반이 두드러졌다는 점을직시, 진정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총체적인 국정쇄신과 근본적인 당정쇄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또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문제와 관련, “지방선거 ‘전(前)이냐 후(後)냐’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다만 지방선거 전에 해야 한다는 의견이 좀 더 많았다”고 전했다.이외에도 의원들은 포럼 전체의견으로 모아지지는 않았지만, 당·정·청의 전면쇄신 등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은 이날 모아진 의견을 29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좀더 심도있게 논의,의견을 모은 뒤 당 운영 등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여 후보조기가시화 논란/ 불붙은 黨 불끄는 靑

    민주당 제 정파간 당정개편과 조기 후보가시화 문제 등에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지난2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연말 당정 대개편과 차기대권후보 조기 논의 허용 등을 건의하면서 당내 대권주자간 힘겨루기가 표면화되고 있는 것이다.이는 10·25 재·보선 패배의 후유증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특히 당과 청와대간 후보 논의 시기에 대해 이견이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한광옥 대표는 28일 이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과 관련,“모든 문제를 당내에서 자유롭게 논의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연말에 당정개편이 있다고 발표하지 않았는가”라는 물음엔 “대변인이 상상력을 동원한것 같다”고 후퇴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한 대표의 건의가 의견수렴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불만이 나오는 등 파장이 복잡하게 일고 있다. [당정 쇄신]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파간 이견이 없다.그러나 다수 최고위원들이 정기국회 후가 아니라 즉각적인 당정개편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지난 27일 밤 시내 호텔에서 만찬을겸한 비공개 회동에서 3시간여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는후문이다. 이 자리에서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을 제외한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 등다수가 조기 당정 쇄신에 찬성을 표시했다고 한다. 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은 이날 개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동교동계 구파도 연말 당정개편 필요성엔 적극 찬성하고있다.따라서 여권 핵심부가 당정 개편 시기 논란을 어떤식으로 정리할지가 관심사다. [대선후보 조기가시화] 전 대변인은 이날 “내년 1월 정기전당대회가 예정된 만큼 개최 시기와 내용 등을 연말까지는 매듭지어야 한다는 당위론 차원에서 연말 논의를 말한것이지 후보 조기가시화 문제는 언급한 바 없다”고 서둘러 해명했다. 전 대변인의 해명 뒤 김 대통령이 지난 26일 명시적으로말하지 않았는데도 한 대표의 지침을 받은 전 대변인이 나름의 해석을 보태 발표함으로써 일부 부풀려진 대목이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각 주자·정파별 이해관계가 상충돼 연말까지 가장 첨예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동교동계구파는 민심이반의 심화 등 정치상황 변화를 들어 조기선출로 선회했고,개혁그룹 의원들은 조기선출 반대 입장을보이는 등 복잡하다. 후보 조기가시화론을 펴는 측에서는 내년 6월로 예정된지방자치선거 이전에 대선후보선출 전당대회를 열자는데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조기에 후보를 내세운다 하더라도 구심점을 형성하기는커녕당내 분란 확산과 후보자 개인이 상처만 입는 상황을 자초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조기전당대회-조기후보가시화론자인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측은 여권의 구심점 부재 현상타개와 김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 관리 효율화를 위해 후보논의 조기공론화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김근태 위원은 강력반대,한화갑 위원은 소극 반대론자이다. 이춘규기자 taein@. ■'후보 가시화' 청와대 입장. 당권·대권 분리 및 후보 가시화 등 내년 대선과 관련한청와대의 입장은 아직 변한 게 없다.당내에서 의견을 종합해 오면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기본 생각이다. 김 대통령이 지난 27일 “정치일정과 관련해 (당에)지시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오홍근(吳弘根) 대변인을 통해 밝힌 것도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전날 한광옥(韓光玉)민주당 대표가 김 대통령을 독대한 뒤 대선후보 선출시기등 내년도 정치일정에 관한 논의가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가 이처럼 즉각 해명에 나선 것은 한 대표의 청와대 단독면담 내용이 브리핑되는 과정에서 김 대통령의 진의(眞意)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또 지금당장 대선후보 논의를 가시화하기에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판단도 한 것 같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8일 “지금은 여권이 정기국회·예산국회에 전념하고 테러,남북문제,민생·경제현안 해결을 위해 합심협력할 때”라면서 “정기국회를 끝내고 연말이 돼서 당내 의견을수렴해 모든 정치현안을 논의하겠다는 게 김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한 대표의 단독면담 이후민주당 내부에서 대선후보 조기가시화 문제로 벌써부터 논란이 빚어지고,내각도 연말 당정개편론 여파로 동요의 기미가 감지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청와대가 수위조절에 나섬에 따라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문제는 일단 수면하로 잠복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일단물꼬가 터진 만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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