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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총재 내홍돌파 구상은/ 집단지도체제 카드로 ‘담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3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당 내분이 최대 고비를 맞았다. 이 총재는 이날 저녁 귀국한 즉시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 등 3역들로부터 최근 당내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총재는 조만간 김덕룡(金德龍) 의원과 홍사덕(洪思德)의원 등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인사들과 만나 담판을지을 예정이어서 논의결과에 따라 내분사태가 좌우될 전망이다. 관건은 김 의원 등이 요구하고 있는 이 총재의 퇴진과 즉각적인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이 총재가 수용하느냐 여부다.이 총재는 일단 이들 외에 이부영(李富榮) 의원과 최병렬(崔秉烈) 부총재 등 중진들을 두루 만나 의견을 수렴한 뒤다음주 초쯤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들뿐 아니라 미래연대 등 당내 소장파와 개혁의원들 사이에서도 집단지도체제 도입 요구가 거세다는점을 감안,이 총재가 이를 전격 수용함으로써 국면을 일거에 뒤바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총재 출국전만 해도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목소리가 높았으나,며칠 사이 비주류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총재 주변에서도 높아가고 있다.”고 당내 기류를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빚어진 데는 총재 주변인사들에 대한 불만도 깔려 있는 만큼 당직개편 등 인적쇄신을통해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주류측 일각에서는 부총재 경선 과열도 한 원인이었던 만큼 부총재 경선을 대선 후로 미루자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원칙을 중시하고 밀리는 모습을 싫어하는 이 총재가 당내 공식논의기구를 통해 결정된 사안을 쉽사리 뒤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당의 한 관계자는“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까지 감수하면서 집단지도체제를 대선 후에 도입키로 한 마당에 이를 뒤바꾸기가 쉽겠느냐.”고 말했다. 이 총재가 어떤 대안을 제시하든 이미 탈당의사를 굳힌김 의원 등이 이를 수용할지도 미지수다.13일 김 의원을만난 개혁성향의 한 의원은 “김 의원이 ‘마음을 이미 정했다.’고 하더라.”면서 “4선의 중진으로서 정치판을 종합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가 요구조건을 대폭 수용하더라도 워낙 이 총재에대한 인간적 불신감이 깊어 탈당 결심을 되돌리기가 쉽지않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정균환 당직독점 당내 경계 확산

    12일 민주당 원내총무에 선출된 정균환(鄭均桓) 신임총무가 중앙당 후원회장 등 지금까지 갖고 있던 화려한감투중 몇가지나 스스로 벗어던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고위원을 겸하는 막강한 총무직을 수행하면서 여러 당직을 모두 소화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힘든 데다 그의 복수 당직을 보는 당내의 곱지않은 시선도 있는 탓이다. 정 총무는 당후원회장 이외에 의원 63명이 소속된 ‘중도개혁포럼’(중개포) 회장도 맡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직후 맡고 있던 총재특보단장직을 내놓았지만 아직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주요 당직을 독식하고 있다는비판에 직면해 있다. 모 중진의원은 13일 “정 총무가 김 대통령 총재직 사퇴이후 당 지도부 공백상태에서 핵심 당직을 독식하는 것은문제”라며 ‘제왕적 총무’를 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원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쇄신파 초선의원도 “정 총무가 중개포 회장직을 겸하고있어 상임위 배정시 소속 회원들만 배려하는 등 의원들의인사에 형평성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며 경계심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정 총무는 이날 “중개포는 순수 연구모임이어서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별다른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당내 의견이 부정적으로 흐르면회장직 사퇴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총무는 당분간 오는 2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될중앙당 후원회 준비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 총무로서는 당내의 부정적인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전력투구해 지난해 규모인 100억원 이상의 모금 실적을 올려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총재 “내주변엔 당직자만 있을뿐 측근 둔적 없다”

    [도쿄 강동형 특파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도쿄 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총재는 방일 3일째인 12일 오전 데이코쿠(帝國)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 내홍을 잠재울 방책을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국인식=이 총재는 비주류측의 당무퇴진론과 당지도부인적쇄신론,측근정치 폐해론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 아니며,치유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이 총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큰 정당에는 이런저런 일이 생긴다.큰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지만 그렇다고 쓰러지지않는다.”며 거듭 자신감을 피력했다.김무성(金武星) 비서실장도 “당 내홍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진단했다.따라서 이 총재의 수습 방안은 “현실 인식이 안일하다.”는 비판에도 불구,이러한기본 인식의 틀안에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당수습 구상=이 총재는 “국내에 들어가 상황을 파악한뒤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이 총재의 현실 인식등을 종합하면 강온 전략을 배합해 각개격파식으로 문제를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먼저 박근혜(朴槿惠) 의원과 홍사덕(洪思德)의원에 대해서는 설득보다는 강공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김덕룡(金德龍)의원과 강삼재(姜三載)의원 등민주계 의원에 대해서는 ‘설득’에 무게를 두고,분리 대응한다는 전략이다.이 총재는 귀국 직후 김 의원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 일선 퇴진론에 대해서는 “당헌 당규를 확정 지은상황에서 불가능하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경선열세를 만회하려는 특정 부총재의 곱지않은 의도가 깔려 있는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또 측근 정치 폐해와 관련,“측근이라고 내 주변에 둔 적이 없고 당직을 맡아 가까이 일을 하고 있는 동지만 있을 뿐이다.”면서 “이를 두고 가신(家臣)과 같이취급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이 총재는 그러나 “비리가 있다든지 문제가 있다면 그 것은 별개”라며 측근인사들의 분발을 촉구,여운을 남겼다. yunbin@
  • 한나라 내분 정면대결 양상

    [도쿄 강동형 특파원 진경호기자] 비주류 중진들의 잇따른반발과 탈당 움직임 속에 일부 개혁파 의원들이 당내 민주화와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원웅(金元雄) 김홍신(金洪信) 등 비주류측 개혁파 의원들은 13일 회동을 갖고 지도부 전면개편 등 당내 인적 쇄신과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당무 퇴진을 요구할 것으로알려져 파장이 주목된다. 이와 별도로 오세훈(吳世勳) 원희룡(元喜龍) 의원 등 초선급 원내외 위원장으로 이뤄진 미래연대와 2∼3선 의원모임인 희망연대,나라발전연구회 등 당내 의원모임들도 12일 잇따라 회동,내분 수습책을 논의했다. 미래연대 의원들은 모임에서 당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본을 방문중인 이 총재는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측근을 둔 적이 없으며 당직을 맡아 일을 하고 있는 동지일 뿐인데 이를 두고 가신(家臣)과 같이 취급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인적 쇄신 요구에 부정적인뜻을 밝히면서도 “귀국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 총재의 한 측근은 “5월 전당대회 이후 당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이 총재는 정권 교체에만 전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해이 총재가 귀국 후 집단지도체제 조기도입 요구 등을 일부 수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한편 일본 방문 사흘째인 이날 이 총재는 일본 월드컵 조직위원회(JAWOC)를 방문,엔도야스히코(遠藤安彦) 사무총장 등으로부터 대회준비 상황을 브리핑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오후에는 지난해 1월 일본 도쿄(東京)의 JR 신오쿠보(新大久保)역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李秀賢·당시 26세)씨의 추모비를 방문해 헌화했다. yunbin@
  • [민주당 경선 이것이 변수] 기호② 노무현 개혁후보론

    “만약 이인제(李仁濟) 고문이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맞붙을 경우 우리 정치사상 처음으로 유력정당의 개혁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대선이치러지는 셈이다.”노무현(盧武鉉) 고문의 지지자로 알려진 천정배(千正培) 의원이 최근 개혁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한 말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고문을 좀처럼 추월하지 못하고 있는 노 고문은 최근 ‘개혁후보론’을 마지막 승부수로 구사하고 있다.한마디로 “이 고문은 개혁성향이 아니므로,개혁정당인 민주당의 지지자들은 당연히 나(노 고문)를 후보로 선택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 고문이 주장하는 정책을 보면 한나라당보다 더 수구적”이라는 게 노 고문측의 주장이다.그러나 이런 ‘아카데믹한(학술적인)’ 화법으로는 유권자의 감정을 움직이기 힘들다는 점을 노 고문측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고문은 90년 3당합당 때 옛 여권과 손을 잡았던 사람”이라면서 ‘정체성’ 시비로 파고들고 있다.선거인단으로 참여할 대의원과 당원,일반국민의 대부분은 골수 민주당 기질이 강한 사람일 것으로 판단,밑바닥 자존심을 자극하는 전략을 택해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이것이 먹혀들어 갈지는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특히 정체성과 같은 논리적인 공세는 교육이나 경제처럼 유권자의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이 고문이 “꿩 잡는 게 매”라는 말로,개혁후보론을 일축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정서를 노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노 고문의 ‘공격’은 갈수록 집요해지고있다.어떤 자리에서건 연설대에서 이 고문을 비판하지 않고 내려오는 적이 없을 정도다. 노 고문의 공격은 같은 개혁성향으로 분류되는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한화갑 고문 등에게도 가해진다. 노 고문은 이들에게 “개혁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압박하고 있다.성사 여부를 떠나 후보 단일화를 적극 주장하는자체만으로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같다. 노 고문측은 앞으로 TV토론 등을 통해 개혁후보론을 설파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노 고문이 그동안 갖가지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 고문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점을 들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이 고문측에서는 “노 고문과의 격차가 좁혀지기는커녕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실제 지난 15일 SBS의 여론조사에서 이 고문(29.9%)과 노 고문(17.9%)의격차는 여전히 두자릿수를 유지한 반면,정동영 고문(13.2%)이 노 고문의 2위 자리를 위협하는 위기상황이 빚어졌다. 정치권에서는 노 고문의 공격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특히 지난해말 당내 쇄신파문 때 노 고문이가세하지 않고서 입을 다물고 있었던 점을 결정적 판단미스로 꼽고 있다. 김상연기자. ■'이인제 끌어내리기' 잘될까.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경선 초반 선두주자인 이인제(李仁濟) 후보를 맹비난하는 등 이른바 ‘네거티브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 노 후보는 ▲지난 97년 신한국당 경선 당시의 이 후보의‘경선 불복’과 정체성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충청사람이 영남에서 지역바람을 일으키면 되레 뒤집어 쓸 수 있다는 ‘이인제 필패론’을 주장하고 있다. 노 후보측이 네거티브 전략을 들고 나온데는 여론조사 3위를 기록 중인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자신을 무섭게 맹추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를 타깃으로 삼아 집중 공격함으로써 이 후보와 ‘양강 구도’로몰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역대 선거사상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해 선거에 승리한 후보는 거의 없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당 경선 이것이 변수] 기호① 김중권 동서연대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중권(金重權)후보는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기 시작했을 때부터 ‘동서연대론(영남후보론)’을 들고 나왔다.특히 김 후보는 지난 24일 경선 출정식에서 “영남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영남후보를 내세워야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김 후보의 ‘동서연대론’은 지난 30년간 한국 정치를 멍들게 한 지역감정이 모두선거 때 조장됐다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당에서 나온 영남출신의 후보만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그래야 지역감정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후보의 ‘영남후보론’만이 정권 재창출의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내에서조차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김 후보의 논리가 일견 타당해 보이나, 실제 대선에서 실효를 거두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다. 우선 ‘영남후보론’은 최근 정치권의 당면 과제인 정치개혁이라는 점에서 퇴영적 사고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특정지역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것은 현실에 타협하는 구(舊)정치적 행태인 동시에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일이기 때문이다.정동영(鄭東泳)·한화갑(韓和甲) 후보측 등은 “영남후보론은 지역화합을 해칠 수 있다.”며“이번 대선은 후보의 자질,정책 중심으로 치러져야 한다. ”고 주장했다. ‘영남후보론’이 실제 여론조사에 전혀 반영되고 있지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영남후보론을 호소한 후보들이 영남지역에서 몰표를 얻지못한 만큼,영남후보론을 내세우기 힘들다는 것이다. ‘영남후보론’이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영남 사람들이 김중권 후보를 과연 영남의 대표 인물로 인식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다.당내 한 관계자는 “영남출신인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영남지역 선거에 여러차례 도전했으나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김 후보도 지난총선에서 16표 차로 석패했지만, 당선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것도 김 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다. ‘영남후보론’에 대한 회의적 평가에 대해 김중권 후보측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영남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패배주의이자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김 고문측은 전국적 지지를 얻어내는 것과 관련,“대선후보가 되면 여야 모두 영호남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 대등한지지율을 보였다.”며 “결국 대선의 승패는 영남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영남지역 지지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서는 “영남사람들이 ‘과연 후보가 될 수 있느냐.’고 지지를 유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대선후보가 되면 폭발적인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정체성 시비. 김중권(金重權) 후보가 이번 경선에서 다른 주자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아킬레스 건’은 개혁정당의예비후보답지 않게 보수 색깔이 너무 짙다는 ‘정체성’문제다. 김 후보는 지난 81년 민정당 의원으로 정치계에 입문,노태우(盧泰愚) 대통령 집권시 정무수석을 역임하는 등 군사정권에서 보수 정책의 입안과 집행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김 후보는 재작년 12월 민주당 대표로 선임된 이후 10여개월 동안 재직하면서 당 쇄신파들로부터 끊임없는 공격을 받아왔다. 이에 김 후보측은 “지난 97년 대선전에 당에 들어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개혁 전도사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당 대표로 개혁입법을 통과시켰다.”는 점을상기시키며 다른 후보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개혁 마인드를 강조했다.결국 김 후보는 군사정권하의 정치적 이력에도 불구하고 개혁성향의 정책비전을 지녔다는 점을 대의원들에게 어느 정도 설파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성패가판가름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 ‘쇄신연대’개혁후보 단일화 시동 민주 경선구도 ‘새변수’

    민주당의 대선경선 후보등록(22·23일)을 앞두고 ‘쇄신연대’ 소속 의원 20여명이 21일 긴급모임을 통해 개혁후보단일화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져 ‘경선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임에서는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대세론’에 대항키위해 김근태(金槿泰)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상임고문이 연대나 후보단일화를 선언토록 설득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날 모임은 개혁후보 단일화의 첫번째 시도로 쇄신연대는후보등록전 단일화가 실패할 경우 3월 9일 제주에서 첫번째순회경선이 열리기 전에 2차로 시도하고, 이때도 실패하면제주,울산(10일)에 이은 광주 경선(16일)을 전후해서 3차로단일화를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들이 단일화를 압박하는 것은 당사자들이 소극적이기 때문이다.김 고문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돼 있는 게 변수다.노 고문은 이인제 고문과 양강 구도를 형성,다른 주자들이 포기토록 압박중이다.정 고문도 2위권 진입 가능성에 시간을 벌고 있다. 여기에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의 선택도 개혁후보단일화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실제로 후보단일화 모색을위한 21일 모임을 주도하는 신기남(辛基南) 천정배(千正培)의원 등은 한 고문 계열 의원들도 함께 초청했으나 일부가참석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지지율이 답보 상태인한 고문측은 상황반전을 위한 ‘특단대책’을 검토하는 기류도 있다. 이같은 개혁진영의 움직임에 대해 이인제 고문측은 대세론확산을 통해 개혁연대의 실현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겠다는각오다. CEO 대통령론으로 지지율이 상승중인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독자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김중권(金重權) 고문은 지지율 답보상태 만회책을 강구중이다. 이처럼 당 대선후보 경선구도에 변화가 모색되는 가운데민주당은 자금난,국민선거인단 응모 부진 등으로 국민참여경선 준비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일부 주자들이막판에 조직을 동원,자파 선거인단을 대거 지원시킨다는 얘기까지 나돌아 어수선하기만 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집중취재/ 서울시 주차난 해소책 어찌돼가나

    서울시의 주차문제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차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주차공간은 한정돼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거주자 우선주차제’시행과 함께 ‘차고지 증명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시기상조라는 말도 있으나 만시지탄의 목소리도 들린다.‘무대책이 상책’이라고까지 말하는 서울시의 주차문제에 대해 살펴본다. ■거주자 우선주차제 실태. 서울시는 주택가 이면도로의 차량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무질서한 주차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도입했다.하지만 같은해 11월 전역으로 시행한다고 했다가 연말,올 3월말로 두차례나 미뤘다.이마저 연기가불가피한 실정이다. [거주자 우선주차제]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구획선을 그어월 2만∼4만원을 내고 자기 주차장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하지만 주차구획은 한정돼 있고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많아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현재 25개 자치구 가운데전면 시행하고 있는 구청은 14개 구.나머지는 3월말까지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지만구청별로 사정이 여의치 않아 연기될 전망이다. 문제는 주택가 차량들의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지난해 12월말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255만441대(자가용 182만7252대)이다.반면 주차장수는 213만2633면밖에안된다.이 가운데 주택가 주차장은 132만6061면으로 주차장확보율이 73%에 불과하다. 특히 주택가 골목이 협소하고 가파른 언덕지역이 많은 관악구의 경우 주차구획선을 그을 만한 장소조차 찾기 어렵다.수치상으론 공영주차장과 부설주차장,시유지,나대지 등을 합쳐 확보율이 80%에 달한다.그러나 관계자는 “활용가능한 주차시설은 50%미만”이라고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3월말 전면시행은 어림도 없다고 말했다. [제도의 문제점] 거주자 우선주차제에 따른 배정자 선정기준과 전일·야간·주간으로 3등분 돼있는 주차방법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미배정 차량의 부정주차에 대한 단속은 물론 주차배정 탈락자들에 대한 허술한 관리를 탓하는 소리도 높다.단독주택 세입자 길모(34·서울 동작구 상도동)씨는 “퇴근후배정받은 구획구간에 차를 주차하려 했으나 다른 차량이 주차해 있어 부정주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길씨는 “과태료부과 통지까지 받았지만 강력항의,면죄부를 받았다.”면서 “구청에서는 배정에 따른요금만 거둬들이지 말고 부정주차 단속도 철저히 했으면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배정에서 탈락된 김모(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씨도 불만은마찬가지다.“우선 주차구획 신청한 지 6개월이 되었지만 아직도 주차공간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차할 수 있는 장소마련도 안된 상황에서 다른 제도를 거론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운영상의 문제점도 있다.거주자 우선주차장의 65%는 전일제이기 때문에 낮시간대에는빈 공간을 두고도 주차를 하지 못하는 사례가 잦다. 외부 방문차량에 대한 대책과 새로운 제도시행에 따른 통일된 단속기준 마련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이다. [대안] 서울시는 거주자 우선주차제와 함께 차고지 증명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3월까지 확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김성수(金聖洙) 주차계획과장은 “지자체별로 주차장 확보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수요에 따른 공급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차고지 증명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 ■일본에선 어떻게. 일본은 지난 62년 ‘자동차 보관장소 확보 등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거주지로부터 500m(91년부터 2㎞로 확대) 이내의 도로상이 아닌 장소(차고·공터,그밖의 자동차 보관이 가능한 곳)를 확보해야만 자동차를 살 수 있다. 당시 일본의 차량대수는 360만대(도쿄 60만대)였다.2륜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주차장 확보가 되지 않은 차량은 관할구역의 공안위원회에서 차량운행을 금지시키고 있다.주차장이 없이 운행하는 차량은 3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20만엔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특히 불법차량들이 발견되면 주차장을 마련할 때까지 견인보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일본을 모범사례로 꼽아 제도시행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과 주차장 마련실태 등 현장조사를 마쳤다. ■차고지 증명제 왜 추진하나. 서울시는 근원적인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고지 증명제가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이 제도는 ‘주차장이 없으면 차를 소유하지 말라.’는 것이다.차를 사기전 차고증명을 받아야만 구입이 가능하다. 지난 89년에 이어 93,95,97년 4차례나 거론됐지만 그때마다 정부·자동차업계·시민단체의 의견이 분분해 도입이보류됐었다. 서울시가 이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차량이 더 늘어나면이 제도 역시 무의미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서울에서 공동주차장 한면을 만드는 비용은 4000만원 이상.자동차 한대의 길이를 4.5m로 계산할 때 연간 늘어나는 자동차(13만대) 주차공간에 585㎞가 필요하다.서울에서부산까지(400㎞)보다 길다.이대로 방치하다간 몇년후 도로와 주택가 이면도로는 주차장이 될 게 뻔하기 때문에 제도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주차문제는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지방자치단체,자동차업계,시민단체와 언론,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근본적인 치유책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서울시 관계자는 “시의 노력만으로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도시기능 마비까지 우려되는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차고지 증명제 특별법을 제정해 줄 것을 정식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활용 가능한 주차장의 대대적인 확충과 ‘차고는 시민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는 의식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생산업체에서도 주차장 확보를 위해 출연금을 내고 건축법 강화와 부설주차장 불법 용도변경 등에 대한 강력한 행정조치도 이뤄져야 한다. ■추진일지. ◆89년 2월=차고지 확보에 관한 특별법 제정 건의(서울시→건설교통부)-당시 서울시 등록자동차는 99만1290대,주차장은 35만9897면. ◆90∼93년=3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93년 입법예고 및 경제장관회의에서 의결됐으나 당정협의에서 유보. -자동차를 생계수단으로 하는 서민들의 자동차 소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등 국민부담을 우려. ◆95년=행정쇄신위원회의 권고로 재추진했으나 당정협의에서 다시 유보. ◆97년 10월=교통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재추진했으나 IMF로 유보. -산업자원부·자동차업계가 자동차 수요의 위축을 우려해반대하고 외교통상부도 한·미 자동차협상의 장애를 고려해 반대. -서울시는 자치단체 조례제정은 지역간 차등적용이란 문제가 있어 특별법 제정 건의. ◆2002년 3월까지=자료확보 및 검토.전문가 토의·세부시행안 확정,공청회개최후 특별법 제정 건의 방침. 유진상기자. ■차고지 증명제. ▲이래서 반대. 서울시가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도입,주차난을 해소하려고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차량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면시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이로 인한 마찰도 끊이지 않고 있다. 거주자 우선주차제는 자기집앞 도로의 이용권한이 집주인에게 있다는 그릇된 인식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으로 되돌아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물론 화재발생 및 긴급구난 등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면도로나 집앞 주차를 하는 것은 외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면도로나 골목길을 포함 모든 도로는 국민의 세금으로닦은 것이다.그런데 각자치구에서는 이상한 논리로 또다시 주차구획선을 정해 시민들로부터 세금을 거둬들이고 있다. 차고지 증명제는 약 10여년전 건설교통부를 비롯한 주관부서에서 토론을 거친 결과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판단해전면 시행을 보류했다.그럼에도 불구,지금에 와서 서울시가 이를 다시 논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예전에 수없이 조사하고 시행을 유보한 것이 조사가 잘못되어서 그런 것이란 말인가. 차고지증명이 의무화돼 있는 영업용택시나 화물차의 경우 시행초기 주차장업자들이 백지로 된 ‘주차장 공동사용계약서’(속칭 차고지증명 딱지) 등과 관련브로커들이 날뛴 경험을 갖고 있다.결국 많은 차량소유자들이 매월 거액의 주차비를 주차장에 지불하지 않아도 싼값에 증명서를제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짜가 남발됐다. 결국 차량들이 골목길 주차장을 이용,시민들의 불편만 가중되었다.전차량에 대한 차고지증명제 확대시행은 심사숙고해야 될 과제다 . 임정순 교통시민연합 조사분석팀장. ▲이래서 찬성. 서울시가 중앙정부에 차고지 증명제 도입을 위한 법규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선거를 앞두고도 이런 정책건의를결정했다면 주차문제 해결에 대안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것으로 보인다. 차고지 증명제는 차량소유자가 적절한 보관장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도화한 것.차량 보유대수에 상응하는주차면을 확보해 정상적인 주차를 가능하게 하는 게 목적이다.일각에선 시에서 주차시설 공급을 책임져야 한다고하지만 이는 ‘내 가구를 넣어 둘 곳을 마련해 달라’고떼쓰는 격이다.서울의 설치 가능한 이면도로 노상주차장은 최대 30만면 정도.이는 전체 주차수요의 10% 남짓에 불과하다. 도로기능을 잠식한다는 점에서 무작정 늘릴 수도 없는 실정이다.자동차 업계는 판매감소를 우려해 차고지 증명제도입을 반대할지도 모른다.그러나 판매만을 신경쓸 뿐 부수적인 문제에 무관심인 것을 생각한다면 반대 명분이 없다. 지금은 집안에 여유공간이 있는 사람도 주차장을 만들지않고 이면도로 노상주차장을 배정받거나 불법주차를 감행하는 일이 흔하다.차고를 창고로 쓰거나 방으로 고쳐 세를 주고 차량은 길에 세우기도 한다. 차고지 증명제 도입으로이러한 불법적인 행위를 바로잡아야 한다. 차고지 증명제는 초기 정착과정에서 다소 불편을 겪겠지만 면밀한 준비와 시민의 협조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쓰레기 분리수거나 종량제의 시행을 생각해 보라.도입시 얼마나 반대가 많았고 불편했는가. 차고지 증명제는 도시주택가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용 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이회창총재 국회연설 내용/ 北군축·南경협 상호주의 강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4일 국회 대표연설은 당의강경기조를 반영하듯 각종 게이트 등 현안 문제에 대한 철저한 수사 촉구와,대북 문제 등 정부의 정책비판에 모아졌다.이총재는 각종 사안에 대안을 제시하는 등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그러나 대안에 대한 실천 가능성이 미흡하다는지적과 함께 대통령후보 연설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부정부패척결] 이 총재는 각종 의혹사건을 권력형 비리로규정하고, 비리 척결을 위해 특별검사 임명,국회 차원의 권력형비리진상특위 구성,검찰·국정원·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정치중립,인적 쇄신,인사청문화 확대 등을 촉구했다. 특히 이형택(李亨澤)게이트와 관련, 대통령의 사죄와 임기내 성역 없는 비리척결을 주문하는 등 초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이는 “현재는 싸워야 할 때”라는 당의 강경 기류와맥을 같이해 당분간 여야의 대치 상태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통일·외교] 대북문제와 대미관계에 대한 입장은 큰 변화가 없었다. 금강산 관광의 경우 학생들의 수학여행 경비보조와 관련,반대 입장을분명히 했다.그러나 정부와 현대가 추진하고있는 관광특구 지정과 관광상품 개발이 이뤄질 경우 추가지원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이 총재는 남북대화와 관련,“대화와 협력의 문을 활짝 열어 두어야 한다.”면서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검증의 원칙이라는 대화와 협력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의 해결은 한반도와 우리안전에 필수적”이라면서 “북한은 이 문제 해결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미국 부시 정부의 대북 접근 방식과 궤를 같이했다.이는 ‘선(先) 군축,후(後) 긴장완화’를염두에 둔 것으로 ‘선 신뢰회복,후 군축’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와 분명한 시각차이를 보였다. [정치·사회·경제] 이 총재는 정치분야에서는 돈 안드는깨끗한 선거,선거 공영제 도입 등을 주문했다.또 대선후 대권·당권 분리방침을 재천명했다.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서는 돈선거·혼탁선거의 문제점을들어 반대해 당내 비주류의 반발을 샀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고교 평준화 정책 재고, 4대 연금제의 근본적 수술,건강보험·의약분업 등의 개선,20년동안 연6%경제성장을 통한 새로운 성장 엔진 마련 등을 약속했으나,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정계개편론 급속 위축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의원) 등 민주당 내 일각에서추진된 ‘2월 내 내각제 개헌을 통한 정계개편 및 신당창당론’이 당내 반발로 급속히 위축,무산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유력 대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고문 등이 경선후 합당론 재론 여지를 남겨놓은 상태여서 정계개편론은민주당 경선이 치러지는 4월 이후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있다. 민주당 내 쇄신연대(간사 張永達 의원) 소속 의원 20여명은 1일 모임을 갖고 “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3당합당을 위한 내각제 논의에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내각제 개헌을 위한 서명작업을 추진해온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쇄신안의 초점을 희석시킬 우려가 있어당 대선후보가 정해지는 4월까지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계개편론에 불을 지폈던 정균환 의원도 이날은 “공식논의에 부치겠다는 말은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한발물러섰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 ‘합당갈등’…한대표등 반대 피력

    여권 일각의 ‘내각제 개헌을 통한 신당창당론’에 대해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고문과 동교동계의 수장인권노갑(權魯甲)전 고문,한광옥(韓光玉)대표 등이 31일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추진주체로 알려진 중도개혁포럼의 정균환(鄭均桓)의원이 이날 이 문제의 공론화를 주장하고 나선데다,이와는별도로 천용택(千容宅)·최명헌(崔明憲)의원 등이 내각제 개헌을 위한 서명작업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인제 고문은 “당 쇄신 및 정치일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기대를 훼손하는 정계개편 논의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노갑 전 고문도 “합당이나 정계개편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안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피력했으며,한광옥 대표도“아직 공론화할 단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균환 의원은 “정계개편 논의주체 형성을 통해 공론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용택 의원은 “1일 쇄신연대 회의에서 2008년 시행을 전제로 한 내각제 개헌을 제안한 뒤 채택되면 민주당 의원들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라며 “서명자가 70∼80명을 넘으면공식적으로 대선후보들에게 내각제 개헌을 공약으로 내세울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내각제 합당’ 급제동/ 이인제 “”저의가 의심스러워””

    민주당의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31일 내각제를 전제로 한 정계개편 논의에 공식적으로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고문 경선대책본부의 대변인인 전용학(田溶鶴) 의원은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쇄신의 취지와 정신,국민의 기대를 훼손하는 개편 논의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내각제를 가지고 (합당에) 서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고문측에선 그동안 ‘내각제 합당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 고문이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민주당의 대표성을 갖고 합당을 추진한다는 입장에 따라 최근의정계개편 논의에 다소 방관하는 듯한 자세를 취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정계개편 논의가 ‘이인제 불가론이나 배제론’의 전제하에 전개되고 있다는 최종 판단을 하게 됨에 따라 합당론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피력하게 됐다. 이 고문측은 중도개혁포럼이 내각제를 전제로 한 자민련,민국당과의 합당론을 제기했을 때만 해도 낙관적인 입장이었다. 자신이 신당의 후보가 된다는 전제하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한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당 외곽조직이 마련한 ‘당내 후보불가론’을 대전제로 합당론을 구상한 뒤 정균환(鄭均桓) 의원과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통해 추진해온 것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간파한 이후 합당 불가로 선회했다. 이후 이 고문은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측과의 접촉을 통해합당론 추진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나 권 전 고문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최종적 입장을 정리하게 됐다는 게 이 고문측의 설명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권노갑 “경선전 합당 안될것”

    지난 25일 미국 하와이에서 귀국한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최근 당내 현안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당내 제계파 소속 일부 의원들은 ‘권심(權心)’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권 전 고문은 하와이로 출국하기 전인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때가 되면 당내 경선에 대한 지지후보를 밝히겠다.”는의사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자신이 경선국면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권 전 고문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당내 대권·당권 경선에서 내가 누구를 내놓고 지지하거나,지구당을 돌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립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는 전날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과의 회동 내용에 대해“그동안 쌓인 것을 깨끗이 씻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한 고문이 대권 경선에 나가니까 돕겠다는 정도까지는 아니다.”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권 전 고문은 자민련·민국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의 정치일정이 정해진 상황에서 합당이나 정계개편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안될 것”이라며 정계개편추진세력인 정균환(鄭均桓) 의원,김한길 전 문화부장관과 의견을 달리 했다. 이처럼 당내 최대 계파인 동교동계 수장(首長)인 권 전 고문이 경선과정에서 적극적 개입을 자제할 뜻을 표명했지만,권 전 고문의 도움을 요청하는 발길은 잇따르고 있다. 인적쇄신 차원에서 권 전 고문을 강도높게 비난했던 장영달(張永達)·임채정(林采正) 의원 등 쇄신파들까지 면담을 자청,경선과정에서 협조를 요청했다.또한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등 대선 예비주자들의 회동 요청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 전고문도 “누구든지 만나자고 하면 만나고있다.”고 말해 당내 경선에서 표면적인 중립 입장 표명과는 별개로 정치재개에 대한 강력한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권 전 고문은 이날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논평에서 자신이 내달초에 예정된 하와이 방문에 대해 ‘도피’라고 주장한 데 대해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고소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계속되는 개각 여진/ 비난…불만…개각 ‘경착륙’

    1·29개각의 여진(餘震)이 여야 안팎에서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개각이 국민의 쇄신여망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비난을 계속하고 있고 민주당은 지도부의 진화 속에서도 쇄신파 소장의원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있다. [한나라당] 30일에도 “남녀노소,진보·보수 가릴 것 없이모든 국민들이 비난하고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박지원(朴智元) 정책특보 기용을 빗대 ‘박지원을 위한 개각’이라고 깎아내렸다.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개각이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등 3당 합당을 위한 정지작업일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30일 성명을 통해 “이번 개각은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실질적인 ‘친정체제 복귀선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김 대통령이 향후 두가지축을 중심으로 정국을 운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하나는3당 합당으로,남 대변인은 “박지원 특보를 중심으로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하나는 ‘대북문제의 정략적 이용’으로,“민심을 돌리기 위해 파격적인 대북카드를 쓸 가능성이 크고,임동원(林東源) 특보와 박지원 특보의 역할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개각에 대한 비판이 공론화 수준은 아니지만,대체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정기모임에서 개각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나타냈다.김성호(金成鎬) 의원은 “한마디로 실망스럽다.이번 개각을 계기로 청와대와 민주당의 관계설정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범구(鄭範九) 의원은 “예전에는 청와대가 개혁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바랐지만,이제는당이 개혁의 주체로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장성원(張誠源) 의원도 당무회의에서 “인적쇄신의 표적이 된분이 재기용된 것은 우리가 겸허하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한 당직자는 “이러다간 6월 지방선거에서의승리도 더욱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정계개편 논란 가열/ ‘반창신당’시나리오 나돌아

    2월중 범여권 신당창당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여당내 일부의 반대 목소리도 한층높아지는 등 논란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민주당-자민련-민국당간 3당 합당이 실제 상황이 될 가능성은 누구도 점치기 어렵게 됐다.무엇보다 당내 경선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측이 ‘내각제를 전제로 한 합당론’에 제동을 걸고 나왔기 때문이다. [신당설 실체 있나]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제기되는 신당설을 살펴보면 지난해 여권 핵심부에서 흘러나왔던정계개편 시나리오와 너무 흡사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민주당쇄신파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을 때 한 동교동계 인사가 “내년초 범여권의 신당을 만들 것이며,이때 쇄신파들은 사실상 배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는 것이다. 신당의 주요 추진세력은 민주당의 동교동계와 중도개혁인사들이 중심이 되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이며 실질적으로는 권 전 고문등 민주당 핵심세력이 지휘한다는 설명이다.또 신당의 대선후보로 이인제 고문 등 민주당 대선주자는 물론,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야당 및 무소속주자들도 포함시킨 뒤, 자유경쟁을 통해 선출된 후보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맞선다는 구상이다.이 관계자는 “동교동계는 이같은 방법을 통해 정권재창출은 물론,차기 정권에서 당권 장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인 듯하다.”고 말했다. [신당 가능성 있나] 현재 나도는 2월 신당설에 대해 상당수는 주체세력이 모호하고,야당 및 일부 대선주자,여론의반발이 거세다는 점 때문에 그 가능성에 회의를 제기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지금 정계개편론을 설파중인 정균환(鄭均桓) 의원과 김한길 전 장관이 DJ의 심복인데,주체가 불분명하다는 말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권 전 고문이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한화갑(韓和甲)·박상천(朴相千) 고문 등을 연쇄접촉하는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 [관건] 신당설 현실화에는 당내에 세를 확보하고 있는 여권 대선주자들의 향배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필 총재는 내각제 개헌 합의를 전제로 신당에 합류할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내에 상당한 세를 확보하고 있는 한화갑 고문도 정계개편에 우호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그러나 이인제고문은 당초 내각제 개헌을 수용할 듯하다가 30일에는 내각제 개헌 반대입장으로 돌아섰다.민주당내 경선 선두주자인 이 고문으로선 내각제를 전제로 한 합당에 응해 다된밥에 코 빠뜨리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고문 등 쇄신파는 주류측의 정계개편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반발할 태세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1·29 개각/ 개각특징과 국정방향

    이번 개각에서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진념(陳稔) 경제부총리,신건(辛建) 국정원장 등 핵심 포스트가 유임되면서당초에 예상됐던 조각수준의 ‘순수 DJ내각’이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완전히 빗나갔다. 임기말 국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인다.국정쇄신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이다. 동시에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의원들을 정치권으로 복귀시켜 ‘탈(脫)정치’ 노력도 가시화했다.비호남 출신들이 대거 기용돼 부분적인 ‘탕평 인사’의 성격을 가미한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개각의 특징에 대해 교육부총리로 임명된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정안정을 위한 총리와 경제팀 유임 ▲전문성 중시 ▲지역안배 ▲50대 신진인사 발탁 ▲선거중립 내각을 위한 여당 출신의 당 복귀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실제로 교육인적자원부·통일부·과학기술부·산자부·노동부 등에 실무형 인사들을 대거 투입,‘일하는 내각’의 성격을 보강했다는 평도 나온다.새로 임명된 9명의 장관 및 장관급 인사를 지역별로 보면 영남(3명),호남(3명),충청(2명),강원(1명) 등으로 지역안배를 고려한 흔적도 감지된다.김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무엇보다 4대 개혁 등 임기말 국정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는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예고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에 경제전문가인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을 발탁했고,진념 경제부총리를 유임시킨 것은 경제정책 운용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1·29 개각/ 시민·정치권 반응

    1·29 개각 및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대해 여야 간에는 물론 시민단체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국정쇄신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그러나 민주당은 새로 구성된 내각과 비서진에 국정의 안정적 마무리를 기대했다. ◆개악이다=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참신성이나 전문성·중립성이 배제된 ‘나눠먹기 인사’의 전형”이라면서 “인물평을 할 필요성조차 느낄 수 없는 개악(改惡)”이라고 평했다.또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유임은 국민의눈속임용이고,박지원(朴智元)씨의 정책특보 기용은 대통령이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의심할 지경”이라며 “국민과 역사에 대한 도전행위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당내에서는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내각’이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해할 수 없다.이래 가지고 국정쇄신이 되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논평에서 “무원칙적이고국민의 여망을 무시한 개각”이라면서 “바꿔야 할 사람은안 바꾸고 바꾸지 말아야 할 사람만 바꿨다.”고 비판했다. ◆안정적 국정 마무리=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정부가 추진해온 여러 시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진다.”면서 “국정의 안정적 마무리를 위한 탈(脫)정치의 실무형 내각이 들어섰다.”고 긍정 평가했다.이협(李協) 사무총장도 “실무형 인사”라며 개각을 통해 게이트 정국이 수습국면에 접어들기를 희망했다. 당 일각에서는 개각을 통한 민심수습의 효과가 예상에 못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박지원 전 정책기획수석의 정책특보 재기용과 관련,김성호(金成鎬) 의원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실망스럽다=참여연대는 29일 논평을 내고 “전면적 쇄신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췄고 개혁적 인사보다는 구태의연한인물을 재중용했다.”면서 “실망스러운 개각”이라고 촌평했다.경실련도 “각종 비리의혹의 파장을 덮으려는 국면전환용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강동형 이창구 홍원상기자 yunbin@
  • 1·29 개각/ 박지원 특보 기용배경

    29일 단행된 개각 및 청와대 비서실 개편인사에서 ‘하이라이트’는 신설된 장관급인 대통령 정책특보에 박지원(朴智元) 전 정책기획수석을 재기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민주당쇄신파의 인적쇄신 요구에 따라 지난해 11월 물러난 지 3개월 만에 다시 비서실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박 특보를 다시 불러들인 데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임기말 국정개혁의 마무리를위해서는 장악력이 뛰어나고,누구보다 자신의 의중을 읽는데 탁월한 박 특보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효율적으로 임기를 마무리짓기 위해서는 부처간 조정능력과 통제 시스템을 갖춘 힘 있는 청와대가 필요하다는 주위의조언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박 정책특보의 기용에는 청와대 비서실을 전윤철(田允喆)비서실장과 ‘투톱’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뜻도 함축돼 있다. 전 실장이 경제와 비서실 전체를 챙기는 대신,박 특보는 임기말 정책 전반에 있어 1급 참모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아울러 통일·외교 분야는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가 조율한다는 구도다. 박 특보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조차 그의 능력과 일에 대한 열정은 평가하고 있다.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박 특보만한 사람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뭔가 상의할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없지 않으냐.그런 차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이해했다. 이상주(李相周) 전 비서실장도 “외람된 말이지만 내가 지도자를 하더라도 옆에 두고 보좌를 받고 싶은 정도의 사람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박 특보를 평했다. 하지만 박 특보의 앞날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당장 그의 복귀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안에도 ‘반대세력’이 만만치 않아 어떤 사태가발생할지는 미지수다.벌써부터 야당의 비판이 거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박 특보는 누구인가. 박지원(朴智元) 정책특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김 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 여사를 가까이서 보좌한 동교동계 측근인사들이 많으나 박 특보처럼 독특하고 부지런한 스타일로 김 대통령을 도운 측근은 별로 없다.이번 청와대 개편을 ‘친정체제’ 구축으로 분석하는 것도 그에 대한 김 대통령의 신임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박 특보는 국민의 정부 초대 공보수석을 거쳐 지난 99년 5월 문화관광장관으로 입각했다가 지난해 3월 정책기획수석에 기용됨으로써 22개월 만에 청와대로 돌아왔다.그러나 지난해 11월 민주당 쇄신파 파동때 ‘인적쇄신 대상’으로 거론되자 미련없이 청와대를 떠났다. 김 대통령은 당초 박 특보를 청와대 비서실장에 기용하는방안도 검토했으나 민주당내 쇄신파의 반발 등을 고려해 특보 기용으로 방침을 선회했다는 전언이다. 박 특보는 정당생활을 할 때도 그랬지만 청와대와 내각에있는 동안에도 가장 부지런한 사람으로 통했다.야당과 청와대에서 ‘입’ 역할을 해 상황 판단이 빠르고 임기응변에 능하다. 특히 언론계에 지인이 많다.기억력도 비상한 편이어서 대변인실을 잠깐 스쳐간 기자들까지 이름을 줄줄 외운다.헬스와 주말 등산을 즐긴다. 오풍연기자
  • 민주 7龍 제주 합동유세/ “”경선1번지 표심잡아라””

    민주당 대선예비주자들은 28일 한국판 ‘뉴햄프셔’로 불리는 제주도에서 첫 ‘합동유세’를 가졌다.지난 25일 광주시지부 후원회에서 함께 연설하는 기회를 가졌지만,7명전원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주도지부후원회에 참석한 7룡(龍)들은 축사를 통해 제주도와의 인연을 소개하는등 제주지역 민심 끌어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는 한광옥(韓光玉) 대표는“제주도가 새로운 정치문화를 상징하는 명소로 부상했다. ”면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국민참여경선도 제주에서 제일 모범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지부 후원회장인 한화갑(韓和甲) 고문은 인사말에서 “개인적인 인연으로 지난 5년간 후원회장을 맡고 있지만 만족할 만큼 못해드려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분발해서 후원회장으로 업적을 남겼다는 말을 듣겠다.”고 자신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대통령 비서실장과 당 대표에 재직하면서 제주 국제자유도시 특별법을 적극 추진한데대해 자긍심을 갖고 있다.”면서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가되고 정치 1번지가 된 데 대해 축하한다.”며 “제주도가국제자유도시로 번창해서 동북아의 아름다운 초록색 다이아몬드가 되길 바란다.”고 짤막하게 인사했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청정지역인 제주도가 깨끗한 정치를 해온 나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며 제주도민과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경선의 방향이 어떻게 잡히느냐가 제주에서 정해진다.”며 “제주의 정치지도자들을중심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서 정치혁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역설했다. 당 쇄신을 주도해온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지역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성숙한 정치의식을 보여준 제주시민이자랑스럽다.”며 제주에서 정치혁명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제주를 싱가포르와 같은 청정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선 건전한 외국자본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신이 경제전문가임을부각시켰다. 제주 홍원상기자 wshong@
  • 사그라지지 않는 파장/ 수세 몰린 신당說… 불씨는 여전

    민주당내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이 내각제 공론화를제기한 뒤 연이어서 ‘내각제 신당론’‘신 3당 합당론’등의 정계개편론이 촉발되면서 여야에 민감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민주당내에서는 당 공식 기구가 아닌 중도개혁포럼이,그것도 정균환 회장 등 일부 특정인사가 극히 민감한 정계개편 논의를 비공식적으로 제기했다는 차원에서 중개포의위상과 역할에 대해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민주당에선 대선후 내각제 개헌 추진론이 나왔을 때만 해도 ‘당 외연 확대’라는 명분 때문에 수긍하는 분위기가강했다.그러나 28일 내각제와 이원집정부제 신당론,그리고자민련과 민국당과의 신3당 합당론이 불거져 나오면서 쇄신파와 비주류가 거세게 반발하고 주류 일각에서도 문제제기시기와 방법 등의 미숙을 들어 비판론이 제기됐다.내부 분란이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셈이다. 급기야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임채정(林采正) 의원이 “김한길 전 문광부 장관이 대선예비주자 몇 사람을 방문해합당 운운했는데 정리돼야 한다.”면서 정식으로 문제를제기했다.이에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개별적 차원에서 오가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일도 없고,검토된 일도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한 대표는 “공론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공식적으로 논의하겠다.”며 당차원의 논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특히 정균환 회장 주변에서 “민주,자민,민국당의 합당은 막바지 단계에 다다랐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합당론,신당론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 대부분의 대선주자들과 쇄신파들은 합당 기류에 반발하며 일부는최악의 경우 ‘탈당 불사’까지도 경고,자칫 내분사태가 재연될 조짐도 있다. 그동안 ‘당 외연확장을 위해서라면’을 전제로 내각제 개헌 추진에까지는 우호적이었던 한화갑(韓和甲) 고문진영마저도 “정균환 회장이 특정 예비주자를 위해 자문 학자군의조언을 받아 합당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면서강력히 반발할 분위기다.한나라당도 “‘반 이회창(李會昌)연대’의 망동”이라고 맹렬히 규탄했다.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자민련과의 합당론자로 일련의 정계개편론과 연계설이 나돈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은 “이 고문을 정계개편론과 연결하는 건 억측”이라면서 정계개편론을 “쇄신으로 얻은 점수를 까먹으려는 섣부른 행동”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합당론 파문은 여전히 불씨가 강해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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