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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당·정·청 쇄신 失機하면 失效한다

    여권이 6·2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인적 쇄신론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닥쳐왔다. 당·정·청 어느 한 곳도 예외 없이 전면 개편 논란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져들어가는 상황에 처했다. 이제는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집권 후반기의 국정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길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인사가 만사임을 깊이 인식하는 게 출발점이다. 어떤 인물들로 새로 짜고, 그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하느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기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될 일이다. 인적 쇄신론과 관련해 두 가지 관점에서 주문하고자 한다. 첫째 당·정·청 수뇌부의 교체를 포함해 대대적인 인선을 할 것이냐, 부분적으로 손을 댈 것이냐, 즉 개편 규모의 문제다. 이는 다다익선식으로 양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의 기본 인식이다. 그렇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하고, 민심을 외면하는 모양새로 땜질식 개편에 그친다면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정운찬 총리의 경질 여부는 세종시 문제 등과 연계해 심사숙고돼야 할 사안이다. 사의를 표명한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후임 인선을 포함해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책임을 묻는 것도 필요하다. 두번째 시기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나치게 서둘러도 안 되지만 질질 끌어서도 곤란하다. 역대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정무장관 등이 조속한 개각을 주문한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자칫 시기를 놓쳐 뒤늦게 인적 개편을 단행할 경우 위기를 더 키울 수도 있다. 이는 국정 동력을 약화시키고, 나아가 레임덕을 앞당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방향을 새롭게 틀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그 변화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려면 인적 쇄신이 먼저 단행되어야 한다. 한나라당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정인을 염두에 둔 전당대회 연기 논란은 애시당초 안 될 일이다. 적절한 세대교체로 노장 조화를 이루고, 친이-친박 간 화합으로 전열을 새롭게 정비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는 7월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고 매듭지을 사안이다. 따라서 청와대와 내각의 새 진용은 그보다 먼저 구축돼야 한다.
  • 간 총리 체제 첫 관문 새달 참의원 선거

    간 총리 체제 첫 관문 새달 참의원 선거

    일본의 간 나오토 신임총리가 6일 관방장관에 센고쿠 요시토(64) 국가전략상, 재무상에 노다 요시히코(53) 재무 부대신을 각각 내정했다. 행정쇄신상에는 초선인 렌호(42) 참의원 의원을, 국가전략상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측근인 아라이 사토시(64) 총리보좌관을 기용하기로 했다. ●친미 노선 선회, 소비세 인상할 듯 간 총리는 특히 당 간사장에 반(反)오자와 전 간사장의 선봉인 에다노 유키오(46) 행정쇄신상을 발탁했다. 당정의 핵심 요직을 반오자와 계열의 인물들로 채운 셈이다. 다음달 11일 치러질 참의원 선거의 승리를 위해 탈오자와 색깔을 분명히 했다. 나머지 각료 11명은 국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유임시켰다. 간 총리는 7일 열리는 민주당 중의원·참의원 양원 총회에서 인사 방침에 대한 동의를 얻은 뒤 8일 아키히토 일왕의 재가를 받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간 총리는 당과 내각을 한 손에 장악함으로써 당정 일체의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자와 그룹을 적으로 돌려놓고는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게 간 총리의 고민이다. 오자와 그룹에 속한 중의원·참의원 의원은 150여명으로, 이는 민주당 전체 의원 423명의 3분의1이 넘는다. 여차하면 당을 쪼개 새 정당을 창당하거나 다른 당과 합당, 새로운 정권을 탄생시킬 수도 있을 만큼 막강하기 때문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난 1993년 “일본의 미래는 없다.”며 자민당에서 탈당한 이래 네 차례나 창당과 합당을 반복했다. 실제로 오자와 그룹은 간 총리가 반오자와 그룹 일색으로 조각과 당직인선을 추진하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난 4일 당 대표 경선 때 자신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을 고려,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오는 9월 말 대표 선출에서는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을 정도다. 간 총리는 당 대표 경선에서 오자와 그룹의 지원을 받은 다루토코 신지 중의원 환경위원장을 국회대책위원장에 내정하고, 친오자와 계열의 하라구치 가즈히로 총무상을 유임하는 방식으로 ‘화합인사’의 모양을 갖췄지만 오자와 그룹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간 총리는 하토야마 전 총리의 사임을 불러일으킨 오키나와현의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 미·일 정부의 합의안을 준수할 것으로 보인다. 간 총리는 이날 새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양국) 합의를 기본으로 확실히 대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카다 가쓰야 외상의 유임으로 한·일 외교관계도 기존 기조에서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소비세 인상론자들이 대거 중용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간 총리를 비롯해 센고쿠 관방장관 내정자, 노다 재무상 내정자는 심각한 국가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세 인상을 요구해 왔다. ●간 총리 지지 여론 60%대 여론은 일단 간 총리체제에 우호적이다. 교도통신이 4일과 5일 실시한 전국 긴급전화 여론조사에서 간 총리에게 ‘기대한다.’는 응답자는 57.6%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은 59%, 마이니치신문 63%, 도쿄신문 조사에서는 57%를 기록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 지지율의 20%선과 비교, 큰 변화다. 민주당 지지율도 지난달에 비해 무려 15.6% 포인트 오른 36.1%로 상승, 자민당의 20.8%와 차이를 벌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나라, 커지는 쇄신 목소리

    한나라, 커지는 쇄신 목소리

    6·2 지방선거가 패배로 끝나자 한나라당 안팎에서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권 중간심판에 대한 민심이 선거 결과로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당심(黨心)’도 여권 전체에 대한 쇄신 요구로 퍼지고 있다. 전날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내각 개편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침몰사건을 비롯해 전교조 교사에 대한 해임·징계 방침,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에서의 잇따른 실수 등 각종 악재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 내각 쇄신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한구 의원은 4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한 포인트는 ‘세종시 수정안은 절대 안 된다.’는 국민들의 인식이 확인됐다는 것”이라면서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나온 국무총리 이하 중요한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근본적으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면서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은 바꾸고 이 같은 사업을 하는데 주체가 된 청와대나 정부, 여당 지도부를 대폭 바꿔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전날 구상찬 의원은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청와대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참모진을 교체하여야 하며, 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이 책임지고 물러나고, 전면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태근 의원도 “청와대를 비롯한 내각 개편이 큰 폭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추진해온 정책과 국정사업들을 비롯해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는 선거에 패배하면서 정국 장악력이 약화돼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전여옥 의원은 “(4대강 사업 및 세종시 수정안 등)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 불만이 컸다.”면서 “좀 더 대화했어야 했고, 여야가 더 많은 시간을 협조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국민들은 중시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은 “당이 이념적으로 일부 이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국정운영의 자세에 대해서도 겸손하고 통절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만 생기면 불거지는 계파갈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우 의원은 “이번 기회에 여당이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한 밑그림을 함께 잘 짜야지, 여기서 친이·친박 등 계파 얘기가 나오면 완전히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오자와 색깔’ 빼고 국민지향 새정치 실험

    ‘오자와 색깔’ 빼고 국민지향 새정치 실험

    │도쿄 이종락특파원│간 나오토 총리 체제가 4일 출범했다. 간 총리의 등장은 단순히 총리를 교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민주당의 주류 교체를 의미한다. 자민당에 뿌리를 두던 하토야마·오자와 세력이 2선으로 물러나고, 비(非)자민 소장파가 정권의 전면에 등장한 셈이다. 자민당에 한번도 몸을 담지 않은 비자민 인사가 총리가 된 것은 사회당 소속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가 물러난 1996년 이후 14년 만이다. 민주당은 2006년 오자와 이치로 당시 대표가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오자와식 정치’로 운영됐다. 1998년 창당 이후 각종 선거에서 약진하면서 54년만의 여야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반면 ‘불투명한 정치자금 운영’과 ‘1인 보스 중심의 제왕적 당운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당 지지율은 정권 초인 지난해 9월 70%대에서 8개월만에 10%대로 몰락했다. 이런 의미에서 간 총리는 향후 당과 내각 운영에서 ‘오자와 색깔’을 과감히 없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간 총리는 전날 당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한 오자와 간사장은 최소한 얼마 동안은 조용히 있는 편이 본인을 위해서도 민주당을 위해서도 일본 정치를 위해서도 좋지 않겠나.”고 말했다. 하지만 간 총리가 당을 변화시키겠다는 이런 시도 외에도 총리로서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무사히 헤쳐가야 하고,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와 자녀수당 등 각종 복지정책, 소비세 인상 추진 같은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내각 구성에 중진과 당내 실세들을 대거 중용, 반 오자와파를 전진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부총리 겸 관방장관에 내각 2인자인 센고쿠 요시토 국가전략상을 내정한 것을 비롯, 의원 30명이 소속된 노다 그룹의 리더인 노다 요시히코 전 재무부상을 재무상에, 에다노 유키오 전 행정쇄신상을 당을 이끌 간사장에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당 출신의 센고쿠 장관은 반 오자와 그룹의 중심이며 에다노 장관은 정치자금문제를 이유로 오자와 간사장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온 인물이다. 이런 점에서 서민 출신으로 시민사회운동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간 총리의 등장은 민주당이 낡은 정치의 잔재를 청산하고 국민 지향의 새로운 정치를 시작할 새로운 시험대에 서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4개월짜리 단명 총리’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간 총리의 새로운 실험이 시작된 셈이다. jrlee@seoul.co.kr
  • 日 새 총리 간 나오토

    日 새 총리 간 나오토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의 제94대 총리에 간 나오토(64) 부총리 겸 재무상이 선출됐다.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은 4일 오후 양원 합동 본회의를 열어 총리지명선거를 실시, 간 민주당 대표를 새 총리로 뽑았다. 간 총리는 유효표 477표 가운데 65.6%인 313표를 얻었다. 앞서 간 총리는 오전 열린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291표를 획득, 129표를 얻은 다루토코 신지(50) 중의원 환경위원장을 누르고 당 대표에 올랐다. 10선 중의원 의원인 간 총리는 전임 하토야마 총리와 달리 당내 최대계파 수장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피력한 바 있어 향후 일본 집권세력 내부의 계파 갈등과 합종연횡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간 총리는 대표경선 연설을 통해 “일·미 동맹의 기축인 미국과의 기존 신뢰관계를 강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도 중시하겠다.”고 향후 외교정책 기조를 천명했다. 하토야마 정권의 지지율 하락을 몰고온 정치자금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문제를 매듭짓고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신당과의 연립정권은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간 총리는 오는 8일 당직 인선과 조각을 끝내고 ‘간 정권’을 공식 출범시킬 방침이다. 정부 대변인이자 비서실장 격인 관방장관 겸 부총리에는 센고쿠 요시토(64) 국가전략상이, 재무상에는 노다 요시히코(53) 재무 부상이, 당 간사장에는 에다노 유키오(56) 행정쇄신상 등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jrlee@seoul.co.kr
  • 다시 불거지는 친이·친박 갈등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한나라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친이·친박 모두 당·정·청 쇄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친이는 ‘박근혜 불가론’에, 친박은 ‘박근혜 대안론’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친이계 한 초선의원은 4일 “친박계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잡겠다는 계산이었다면 지방선거를 적극 지원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권택기 의원은 “선거에서 힘을 보여준 세대는 30~40대인 반면, 한나라당의 지지자들은 60대 이상의 산업화 세대”라면서 “한나라당에는 우리 사회 허리 세대와 소통할 수 있고,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난관을 헤쳐갈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여전하다. 이런 차원에서 안상수·홍준표 전 대표 등 친이계 중진들이 새 지도부 후보에 자천타천으로 거명된다. 정몽준 전 대표도 “선거 패배와 전당대회 도전은 별개다.”며 당권 재도전 의사를 시사했다. ‘7월 재·보선 결과를 지켜 본 뒤 지도부를 선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재·보선을 통해 귀환을 노리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거론된다. 친박계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주’에 대한 당내 견제가 작동하지 못한 게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고 규정했다. 당내에서 권력 견제 역할을 하기 위해 친박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인다. 친박 중진인 이경재 의원은 “그래도 앞으로 기댈 곳은 박근혜 전 대표 밖에 없는 것으로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았느냐.”면서 “선거 패배로 한나라당의 구심점이 없어진 만큼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친박이 적극적으로 나서 당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기환 의원은 “전당대회는 청와대의 뜻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이번 선거 패배를 통해 정신을 차렸는지 여부는 지도부 선출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선거에 패배한 정몽준 전 대표, 선거전 세종시 수정안 밀어붙이기 발언으로 재를 뿌렸던 친이 중진 같은 분들로 이 국면이 수습되겠느냐. 이재오 전 대표는 더욱 불가하다.”고 비토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꺾인 한나라… 내분증폭 위기

    기꺾인 한나라… 내분증폭 위기

    한나라당이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 사퇴를 시작으로 당·정·청 전면쇄신 바람이 거세다. 정몽준 대표는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대표직)사퇴의 뜻을 밝힌다.”며 다른 최고위원 및 정병국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함께 물러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이날 남아공으로 출국한 그는 오는 15일에나 서울로 돌아온다. 당분간 김무성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이 운영될 전망이다. 정 대표가 7월 전당대회에 도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당내 인적쇄신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 지에 따라 그의 전당대회 도전 여부가 결정나겠지만 지금으로선 재도전에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다. 당초 그의 지원군이던 친이계 의원들조차 “선거에서 패배한 정 대표나, 텃밭 선거에선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 모두 전당대회에 나올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며 고개를 젓는다. 친박계에서도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오만함이 참패를 가져왔다.”(구상찬 의원)며 정 대표의 귀환을 원천봉쇄했다. 당에서는 지도부 사퇴만으로는 선거 패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날 지도부 총 사퇴에도 불구하고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당·정·청 전면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인물부터 대안 부재론이 나온다. 예정대로 오는 8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단을 선출하려면 지도부 인선도 그 때까지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여당이 청와대를 압박할 수 있는 쇄신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4월 재·보선 패배 당시에도 당·정·청 전면쇄신 논의가 봇물터졌으나 결국 의원들 스스로 기회를 봉쇄한 전례가 있다. 다만 청와대와의 사전 합의 없이는 의미있는 쇄신안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전히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선택 6·2] 표심의 반란… 무너진 與 대세론

    [선택 6·2] 표심의 반란… 무너진 與 대세론

    ‘숨겨진 표심(票心)의 반란’ 6·2 지방선거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표를 통해 드러난 민심은 또다시 정치권의 의표를 찔렀다. 각종 여론조사는 여권의 무난한 승리를 내다봤지만, 결과는 빗나갔다. 곳곳에서 접전이 펼쳐졌다. 2일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된 지방선거 개표 결과 3일 새벽 2시 현재 민주당과 범야권 후보가 9곳에서 앞서갔다. 천안함에 안주했던 여권은 매서운 민심을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천안함으로 조성된 여권 대세론에 거센 반발이 일어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숭실대 강원택 교수는 “여권의 북풍(北風) 의도에 대한 역반응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연세대 양승함 교수도 “천안함 북풍이 역풍을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의 물밑에 잠복해 있던 ‘정권심판론’이 북풍 반발과 맞물려 수면 위로 올라온 셈이다. 정치권에는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야당 광역단체장에 진보 교육감의 출현으로 각종 정책 노선에 대대적인 수정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이념 대립이 격화될 개연성도 없지 않다. 선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풍(風)’의 위력도 보여줬다.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국정개혁을 선언했지만 당초 기대만큼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다.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고 개헌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상당 기간 여야 간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교육·토착·권력비리 등 3대 비리 척결을 재차 강조하면서 개혁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어 선거 이후 사정(司正) 국면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과정에서도 마찰이 예상된다. 7·28 재·보선을 전후해서 이뤄질 개각과 청와대 인적쇄신의 폭도 예상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내에서도 불안정성이 높아지게 됐다. 당장 당 대표를 뽑는 7월 전당대회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정몽준 대표는 당권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전면 복귀 시나리오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그 과정이 수월치는 않아 보인다. 친이(이명박)계와 친박(박근혜)계의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 민주당은 당초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 어려울 것이라던 수도권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통적으로 약세지역인 충남, 강원 지역에서도 선전을 했다. ‘친노(親) 사단’의 눈부신 활약으로 야권에서 민주당의 입지는 크게 약화될 수 있다. 친노의 목소리가 야권 내부에서 커질 전망이다. 안희정·이광재·김두관 등 ‘노무현의 사람들’은 뚜렷한 차기 대권주자가 부각되고 있지 않은 야권에서 차세대 주자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선거 이후 이들을 주축으로 한 야권 전체의 정계 개편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이지운기자 sskim@seoul.co.kr
  • 靑 인적쇄신·여야 당권경쟁… 7·8월 ‘뜨거운 정국’

    靑 인적쇄신·여야 당권경쟁… 7·8월 ‘뜨거운 정국’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은 지형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변화의 폭과 규모는 선거 결과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여권은 취임 3년째에 접어드는 ‘장수장관’과 청와대 수석의 일부 교체를 오래전부터 거론해 왔다. 다만 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인적 쇄신은 꼭 필요한 곳에만 손을 대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시기는 7월 초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인 7월 중순~8월 초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민주당도 승패와 상관없이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다면 ‘지도부 책임론’이 터져 나오면서 야권 전체가 재편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4대강·세종시·개헌 부상할 듯 그동안 논란의 한복판에 있었던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고, 비리척결 등 각종 개혁조치들도 강도 높게 추진된다. 여야 간 ‘뜨거운 감자’인 개헌논의도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가속도가 붙게 된다. 청와대는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올 하반기와 내년을 정치적 외풍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국정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이 같은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일(2일) 지방선거가 끝나면 우리 정부 임기의 절반에 접어들게 된다.”면서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더욱 국정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은 (재·보선을 제외하면) 사실상 선거가 없는 해로 오히려 국정운영에 효과적으로 임할 수 있는 기간”이라면서 “여러 번 강조한 교육과 토착, 권력형 비리 등 3대 비리의 척결과 발본색원에도 중단 없이 임할 것이며, 검·경 개혁을 포함한 사법개혁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가 반환점을 돌게 되는 시점이고, 2012년 4월 총선까지 선거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임기 초 세웠던 국정과제를 남은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본격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뜻이다. 일부 기득권층의 반발이 여전하지만 토착 비리 등 비리척결을 재차 강조한 것도 사회 전반의 시스템 선진화라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7월 한나라·8월 민주 전당대회 예정 이런 기조 아래 청와대는 당청(黨靑) 관계는 안정적으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예상을 넘어서는 승리를 거둔다면 크게 변화를 줄 요인이 생겨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친이(이명박)계를 주축으로 이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확고해질 전망이다. 특별한 돌발 변수가 없다면 7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정몽준 대표 체제가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선거에서 뚜렷한 역할을 맡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표는 한동안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정세균 대표 체제가 유지될 여지가 있다. 정 대표를 중심으로 7월 재보궐 선거를 치르고, 8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가 다시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대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민주당은 심각한 내분에 휩싸일 게 뻔하다. 지도부 총사퇴 및 조기 전당대회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전 대표는 정 대표와 ‘동맹’ 관계를 유지할지, 반대편에 설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의원도 깃발을 들 태세다. 정 의원을 중심으로 비주류가 당의 쇄신을 내걸고 당을 ‘접수’하려는 움직임도 예상된다. 다만 한명숙, 안희정, 이광재, 유시민, 김두관 등 이른바 친노(親) 후보들이 아슬아슬하게 패하거나, 일부 후보가 승리하면 주류·비주류 간 정면 승부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자유선진당은 대전·충남에서의 결과가 역내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화하느냐, 감소시키냐를 결정한다. 적극적인 야권 단일화 노선을 걸었던 민주노동당과 끝까지 독자노선을 고수한 진보신당도 야권 재편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성수 이지운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與 선거 앞두고 檢 손보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與圈)이 ‘검찰옥죄기’에 들어간 듯한 모양새다. ‘스폰서 검사’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야당이 요구하는 스폰서 검사와 관련한 특검을 수용할 의사까지 내비쳤다.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자는 요구도 여권 내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완화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선거용으로 ‘검찰 손보기’를 통해 악화된 여론을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스폰서 검사’ 사건이 터지지 않았어도 청와대가 시기의 문제였을 뿐 검찰을 한번은 손봤을 것이라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일각선 여론 전환 선거용 시각도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0일 “‘스폰서 검사’ 사건은 그동안 우리 검찰이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면서 “야당에서 특검을 주장하는데 우리도 특검을 고려해야겠다.”고 말했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정두언 의원도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방심은 금물이고, 지속적으로 긴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검찰·경찰·군·노사개혁 등 국정쇄신에 앞장서야 하는데 특히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당이 전향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 특위 설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도 이날 정부 발행 주간지 ‘위클리 공감’과의 인터뷰에서 검사 향응·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 “별도의 사정기관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래야 평가와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靑도 기소독점주의 부정적 청와대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 기소독점주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법무부 등에서 다양한 검찰개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립에 대해서 청와대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며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기소 독점주의 완화 방안으로 특검 상설화 등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서 풀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안팎 공수처 반대 많아 실현 불투명 여권의 이런 움직임이 현실화되려면 넘어야 할 벽도 많다. 검사 출신의 한 중진의원은 “대통령 직속의 공수처는 검찰보다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의 힘을 빼는 것은 제대로 된 검찰개혁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강력히 추진했던 공수처를 막았다가 이제와서 돌아서게 된 것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도 필요하다. 여권 내부에서 검찰 개혁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검찰도 겉으론 태연하지만 속내는 위기감이 묻어난다. 검찰 관계자는 “공수처 얘기는 전부터 나왔던 거 아니냐.”며 “진상규명위원회가 ‘스폰서 검사’를 조사 중이고 결과가 나오면 검찰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검찰총장에게 건의한다고 하니 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착잡하게 말했다. 검찰 안팎에선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원내대표 경선서 드러난 ‘민주당 현실’

    ‘소외된 동료 의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투쟁일변도에서 탈피해 여당과 적극 협상하겠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중진 국회의원 5명의 공통된 공약이다. 이 공약을 뒤집어 보면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됐다고 여기는 의원들이 많고,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며 대치하는 당 운영 방식에 회의를 느끼는 의원들이 많다는 뜻이다. 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경선 구도를 보면 민주당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우선 후보들은 ‘주류’임을 거부한다. 비주류모임인 ‘쇄신모임’에 박지원 의원을 제외한 김부겸, 박병석, 이석현, 강봉균 의원 등 후보 4명이 참여하고 있다. 핵심 요직인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의원도 주류로 비쳐지는 것을 꺼리는 실정이다. 현 지도부를 떠받치고 있는 386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부겸 의원도 27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의원들의 불만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경선 주자들이 비주류를 자처하는 것은 민주당의 리더십이 그만큼 빈약하다는 방증이다. 민주당의 현재 역학구도는 주류·비주류로 구분하는 것보다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모인 친노(親)·386그룹 및 손학규계로 이어지는 ‘연합 당권파’와 옛 민주계, 전북지역의 정동영계, 전남지역 의원들로 엮어지는 ‘비당권파’로 나눠 보는 게 정확하다는 의견이 많다. 당권파보다 비당권파 수가 훨씬 많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각각 언제든지 이합집산이 가능할 정도로 이해관계에 따라 느슨하게 모여 있다. 당의 구심력이 약하다 보니 야권연대가 실패로 끝났고, 모든 지역에서 경선 파열음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여 협상론’은 지난해 미디어법 처리 및 예산국회에서 줄줄이 패한 소수 야당의 피로감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역시 이날 출마선언을 한 박지원 의원은 “언제까지 장외투쟁을 계속해야 하느냐.”면서 “국회 내에서 토론하는 성숙한 야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도 타협을 먼저 내세우고 있다. 의회정치를 정상화하겠다는 뜻은 좋지만 자칫 거대 여당의 일방독주를 수수방관해 얼마 남지 않은 지지세력까지 잃을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광역단체장 공천 막판 진통

    광역단체장 공천 막판 진통

    6·2지방선거가 25일로 3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보 경선과 선출 방식 등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등 여야 내부의 공천 진통이 그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도권에서 대패(大敗)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경기지사를 빼놓고는 모두가 어렵고, 경기도도 야권이 단일화하면 쉽지 않다. 서울 기초단체장도 강남지역을 빼놓고 모두 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분명히 심각한 상황이어서 비상하게 대처해야 하는데 당 자체가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런 가운데 당은 서울시장 경선 일정을 놓고 한바탕 논란이 일더니 경선에 참여하는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구성이 문제가 되는 등 시종 어수선했다. 당헌당규상 선거인단은 50% 이상이 여성이어야 하고, 45세 미만이 30% 속해야 하지만, 조건이 충족되지 못해 뒤늦게 조정에 나섰다. 이미 선정된 여론조사기관에도 일부 후보들은 불만을 표시하며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다. 경선 날짜는 5월6일로 연기를 요청한 김충환·나경원·원희룡 의원 등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선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뒤에야 다음달 3일로 조정됐다. 민주당은 시종 ‘주류 대 비주류’ 갈등 구도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 작업 내내 계속된 일이다. 서울시장은 한명숙 전 총리와 이계안 전 의원의 경선 방식이 문제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이 전 의원은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에 반발하며 시민공천배심원제를 50% 적용해 줄 것과 그 과정에서 TV토론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을 이루는 당 쇄신모임도 성명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 전 의원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당 주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한 전 총리쪽은 당 지도부에 공을 넘겼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후보들끼리 해결하자는 것은 소모전으로 갈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무상급식·보육과 일자리 확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복지분야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일단 자신만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TV토론 등을 거쳐 경쟁의 장을 넓혀야 한다는 원칙론 속에서도, 당내 경선에서부터 한 전 총리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른다면 본선에서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이유 때문에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전남지사 후보 확정을 놓고서도 잡음이 계속된다. 주승용 의원 등이 “여론조사 방식이 편향됐다.”며 후보 선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후보 등록을 거부한 뒤 재등록 논란에 이르기까지 상황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8일에는 이 문제를 놓고 중앙당이 한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연대결렬 후폭풍…흩어진 야권 ‘네탓’ 헐뜯기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야권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의 후보 단일화’ 실험이 물거품으로 끝나면서 저마다 서로에게 결렬의 책임을 돌리며 헐뜯는 중이다. 진보·개혁세력의 허약한 체질과 고질적인 이기주의만 드러낸 협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민주당은 협상 기간 동안 리더십 부재와 호남 기득권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세균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에서 “기존에 합의된 지역별 연대 논의는 계속 진행할 것이고, 광역단체장 후보 단일화 논의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다른 야당의 불신은 한층 심화됐다. 비주류 의원 모임인 ‘쇄신모임’은 이날 “지도부의 무능과 전략 부재로 야권연대가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내 지역구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일부 의원들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려는 의원, 차기 당권에 도전하려는 의원들의 모임이어서 지도부를 비판할 처지가 못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민주당에는 연대보다 자기 밥그릇을 우선시하는 기득권 세력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지도부는 그런 구도에서 옴짝달싹도 못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국민참여당은 다 된 협상을 깼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경기도지사 단일화 방식을 시민사회에 일임했다가 시민사회가 제시한 방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유시민 후보를 경기지사 단일후보로 내세우지 못하면 당의 존립이 어려워진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컸지만, 진보·개혁 세력의 단합에 걸림돌이 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고착됐다. 연대 협상 초기에 테이블을 박차고 나갔던 진보신당은 일단 다른 야당의 ‘공세’로부터는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노회찬, 심상정 전 의원이 없다면 진보신당도 없다.’는 유력인사 중심 정당의 한계를 고스란히 나타냈다. 협상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민주노동당도 얻은 것 없이 잃기만 했다.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이 없지만 노동조합 등 조직이 탄탄해 호남과 수도권의 기초단체를 ‘접수’하겠다던 전략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李대통령·3당 대표 ‘천안함 간담’] ‘안보체계 구축’ 공감 ‘합조단 신뢰성’ 이견

    [李대통령·3당 대표 ‘천안함 간담’] ‘안보체계 구축’ 공감 ‘합조단 신뢰성’ 이견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여야 3당 대표와 만난 것은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불거진 국가안보 위기 상황을 맞아 여야 지도자들의 의견을 듣고, 정파를 초월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만난 것은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한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이다. 회동에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국가 안보체계의 허점이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진상규명과 안보체계의 구축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안보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아닌 만큼 여야 간 초당적인 협조를 통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총론’에는 합의가 이뤄진 셈이다. 다만 국정조사, 책임자 문책 시기 등 구체적 부분에 있어서는 여야가 여전히 이견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 조사 진척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한 뒤 원인에 대해서는 감출 것이 없이 모두 공개할 계획인 만큼 결론이 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대신 야당에서 군 기강과 안보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즉석에서 안보체계 개선과 군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사건 원인 조사와 관련해서도 여야 대표 모두 “적임자가 있다면 참여시키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건의를 하자 이 대통령은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전문가를 고심끝에 찾았는데 또 좋은 사람이 있으면 추천을 해달라.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열린 자세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6·2지방 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사건’을 놓고 정치적인 계산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 일부에서 북풍(北風) 이야기를 하는 분이 있더라.”면서 “그러나 내가 북풍을 하겠다고 하면 처음부터 북한 소행같다고 하지 않았겠느냐.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안 하려고 신중히 하고 있으니 야당쪽에서도 그 점을 분명히 인식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국민통합과 초당적 협력을 강조해준 야당 대표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군에 대해 염려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지금은 군의 사기를 더 생각해야하므로 사기를 올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대통령께서 오늘 우리가 모르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신 것이 없다.”면서 “불신 없는 사태 수습을 위해 즉각적인 국정조사 수용과 군의 인적쇄신 등을 요구했는데, 대통령과 다른 당 대표들은 지금 당장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여 혼자 외롭게 서있는 것 같은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정조사 수용만 요구하다가 조사가 국회의 견제와 감시 없이 진행되는 것은 최악이기 때문에 차선책인 ‘선(先)특위·후(後)국정조사’ 방안도 당내 논의를 통해 수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회동에서 이회창 대표가 많은 발언을 할 기회가 있었고, 이를 통해 우리 당의 입장과 의견을 많이 전달하고 왔다.”고 말했다. 김성수 홍성규 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힘받는 정세균 vs 열내는 정동영

    힘받는 정세균 vs 열내는 정동영

    “이명박 정권의 안보 무능력이 여실히 드러났다.”(정세균 대표), “정부는 안보 불안을 부추기지 말라.”(천정배 의원) 민주당의 간판급 중진인 정세균 대표와 천 의원이 14일 오전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목소리는 서로 다른 곳에서 들렸다. 정 대표는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천 의원은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쇄신모임’에 참석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민주당이 연출하는 풍경이다. 민주당의 주류와 비주류 사이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비주류를 자처하는 의원 수가 오히려 많아 보인다. 쇄신모임에만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니 다음달 7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중진들도 대부분 쇄신모임에 들었다. 정부를 겨냥해선 같은 목소리를 내지만 당내 문제에선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운다. 비주류 쪽은 “야권연대를 위한 초계파적 기구를 구성하자.”고 거듭 주장했으나, 주류 쪽은 “협상시한(15일)이 코앞이어서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경기와 전남·북지사 후보 경선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도 비주류는 “지도부의 욕심 때문”이라고 공격하고, 주류는 “무책임한 비난”이라고 맞선다. 광주시장 후보 결정을 위한 당의 여론조사가 진행 중일 때 비슷한 여론조사가 실시된 희대의 해프닝도 결국 주류·비주류 간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비주류는 “주류가 지원한 이용섭 의원이 탈락하자 지도부가 부랴부랴 재심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주류는 “강운태 의원이 경선에서 이겼다고 범법 행위도 눈 감아야 하느냐.”고 되받아친다. 정점에는 정 대표와 ‘정동영-천정배’ 의원이 있다. 정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 밀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가 무죄 판결을 받아 큰 힘을 얻었다. 다른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대부분 정 대표와 가까운 이들로 결정됐다는 평가가 많다. 정 대표의 입지가 커지자 이를 견제하려는 비주류 쪽의 응집력도 강해지는 형국이다. 천 의원과 함께 2000년 동교동계를 상대로 정풍운동을 주도했던 정 의원은 “2010년에 다시 정풍운동 요구가 일어나는 것을 정 대표는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천 의원도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다툼의 본질이 ‘지분 챙기기’ 성격이 짙다는 데 있다. 지방선거에서 자기 사람을 많이 심은 뒤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양쪽 모두 지방선거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적전 분열’만 깊어지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丁- 鄭 집안싸움

    6월 지방선거를 50일 남짓 앞두고 야권 연대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집안 싸움’까지 겹쳐 속앓이를 하고 있다.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상임고문·중진의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당 지도부와 비주류가 정면 충돌했다. 당초 연석회의는 ‘5+4 선거연대’의 진행 경과를 보고하고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하지만 비주류 쪽이 당 지도부의 공천과 야권연대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면서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정세균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정동영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정 의원은 공개발언에서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려면 지도부의 희생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견을 가진 분들을 포함해 야권연대를 촉진하는 테이블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정 의원과 함께 ‘민주당 쇄신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천정배·김영진 의원 등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에 정 대표는 “소통의 노력을 소홀히 한 적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시니어모임은 논의 뒤에 의견 제안을 해주는데, 당 대표로서 그런 자리를 한 차례도 마다한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쇄신모임의 경우 결성된 사실 자체를 언론보도를 보고서야 알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초단체장 후보를 다른 야당에 내주기로 한 지역에 당초 정 대표의 지역구인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군도 포함시켰지만, 다른 야당에서 마땅한 후보를 내기 힘든 상황이라 최종적으로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의견 수렴을 위해 토론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발목을 잡기 위한 기구 마련은 반대”라고 분명히 했다. 양쪽 모두 소통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밑바탕에는 차기 당권을 노린 대결구도가 깔려 있어 갈등의 불씨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칼 뽑은 민주 비주류

    6월 지방선거 후보 공천과 당권을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정동영·천정배·추미애 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은 31일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수요모임(가칭)’을 갖고 “당내 소통과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이 사라졌다.”며 정세균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의원 21명이 직접 참석하고, 8명이 위임장을 보냈다. 비주류의 세를 과시한 셈이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모이기로 했다. 모임을 주도한 김영진·천정배·이석현 의원은 정 대표를 찾아가 당 운영 방식 쇄신과 당내 민주화를 요구했다. 비주류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문제삼은 것은 야권 연대와 전북지역 공천 문제였다. 이들은 “당권파가 야권연대라는 미명 아래 비주류 의원들의 지역구 내 기초단체장 후보를 다른 야당에 내주려 했고, 전북도당에서 정한 공천 원칙을 일방적으로 뒤집어 강봉균 도당위원장이 사퇴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성토했다. 참석자들의 면면을 봐도 내분이 본격화됐음을 짐작케 한다. 지방선거 직후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을 노리는 정동영·천정배·추미애 의원이 힘을 합쳐 정 대표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박지원·이석현·김부겸 의원도 가세했다. 특히 손학규 전 대표의 ‘복심’으로 알려진 김부겸 의원이 회의에 참석하면서 ‘정세균-손학규’ 밀월에 금이 간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낳고 있다. 무엇보다 정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당권파는 “백의종군하겠다던 정 의원이 전북의 시골 군 의원까지 자기 사람으로 심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반면 정 의원 쪽은 “당 대표가 지방선거는 안중에 없고, 당권을 다시 거머쥐는 데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맞선다. 둘의 갈등이 지방선거 승패와는 별 상관이 없는 전북지역 공천에서 비롯됐고, ‘메가톤급’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천안함 침몰 사태를 앞두고 내분만 격화되고 있어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자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추락하는 하토야마 요동치는 日정치권

    추락하는 하토야마 요동치는 日정치권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정계가 요동치고 있다. 16일 출범 6개월을 맞은 하토야마 정권의 지지율이 32%로 떨어지는 등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고 있다. 야당인 자민당도 하토야마 구니오 전 총무상이 15일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분열 위기에 부딪혔다. 때문에 오는 7월11일쯤 치러질 참의원 선거를 겨냥, 정계 개편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립여당 무너지나 하토야마 정권은 지난 8월 중의원 선거에서 307석을 획득, 제1당으로 부상했다. 사민당(7석), 국민신당(3석)과 연합해 연립여당을 구성했다. 하지만 하토야마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이 터진 이후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내 반(反)오자와 세력이 뭉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겐바 고이치로 중의원 재무금융위원장이나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 센고쿠 요시토 행정쇄신담당상 등이 오자와 간사장의 진퇴를 자주 언급하고 있다. 아직은 참의원 선거 단독 과반수 확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는 만큼 당이 분열할 개연성은 적다. 그러나 당을 언제든지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는 의원 242명 가운데 절반인 121명에 대한 투표만 한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민당과 국민신당의 ‘불편한 동거’도 정계개편의 변수다. 외국인 참정권은 국민신당이, 오키나와현 내의 후텐마 기지 이전은 사민당이 반대하고 있어 정책 추진에 적잖게 애를 먹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참의원 선거 이후 각종 정책에 대해 이견이 없는 공명당과 연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야마구치 나즈오 공명당 대표도 15일 후쿠오카시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참의원 선거 이후 여러 가지 전개를 생각할 수 있다.”며 하토야마 정권과의 제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분오열되는 자민당 야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의 사정은 더욱 급박하다. 당 지지율은 10%대에서 헤매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무상의 탈당 선언으로 인해 당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형국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15일 사임했다. 구니오 의원은 정당 요건을 채우는 5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확보한 뒤 마스조에 요이치 참의원과 요사노 가오루 전 재무상이 연대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특히 후생노동상을 지낸 마스조에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바람직한 인물 1위’를 차지하며 보수세력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마스조에 의원은 최근 “당 집행부가 우리들의 정책에 찬성하지 않을 때는 함께 일할 수 없다. 그때는 당을 깨지 않으면 안 된다.”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할 경우 마스조에 참의원과 요사노 전 재무상, 하토야마 구니오 의원을 중심으로 신당·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jrlee@seoul.co.kr
  • 민주 천정배·최문순·장세환 미디어법 3인방 원내 복귀

    지난해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 반발해 의원 사직서를 냈던 민주당 천정배·최문순·장세환 의원이 원내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들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권에 맞서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투쟁을 하기 위해 원내에 복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 자유와 민주 체제를 지키고,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원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실질적이라는 재야 원로인사와 시민단체, 의원들의 권유와 충고를 무조건 따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디어법 재개정 가능성이 희박해진 데다 장외로 도는 것이 정치적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과 최 의원은 지난해 7월 미디어법 처리 직후, 장 의원은 지난해 10월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결정 직후 각각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외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또 당의 전면 쇄신을 촉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NSS 같은 각국의 비밀 정보기관은

    NSS 같은 각국의 비밀 정보기관은

    최근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정보기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드라마에서는 극의 진행과 효과를 위해 도심 한가운데서 총격전까지 벌였지만 대부분의 정보기관은 아무도 모르게 일을 처리하는 게 사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은 인사나 정책과 관련된 사항 외에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매우 낮다. ‘국가정보원법’에 따르면 국정원은 예산까지도 비공개로 처리된다. 활동뿐만 아니다. 정보기관들은 존재 자체는 확인할 수 있지만, 내부 조직과 임무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하지만 정보기관은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관심을 끌만하다. 우리나라 주변에는 어떤 정보기관이 있는지 널리 알려진 미국의 중앙정보부(CIA)나 국가안전국(NSA) 등을 제외하고 알아보자. ◆ 한국 국가정보원(NIS) 국정원의 역사는 19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정보기관은 중앙정보부(KCIA)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창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부장은 김종필 전 총리로, 당시 중앙정보부는 일명 ‘중정’으로 불리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그러나 1979년에 김재규 부장이 10.26사건을 일으킨 후 해체되어 1981년 1월 ‘국가안전기획부’(ANSP, 이하 안기부)로 재탄생한다. 당시 안기부는 서울 남산에 있었는데, “남산에서 나왔습니다.”라는 말은 곧 권력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안기부 역시 1997년 15대 대선 당시, 특정후보에 대한 불법도청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쇄신을 위해 1999년 현재의 국정원으로 개편됐다. 국정원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을 거치면서 국내의 정치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이 많이 약해지면서 진정한 ‘국가정보기관’ 평가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 일본 내각정보조사실(이하 내조실) 내조실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52년 창설됐다. 일본은 전쟁에서 패하고 나서 국방력을 미국에 기댔던 탓에 내조실의 기능 역시 군사정보가 아닌 경제와 산업정보 수집으로 특화됐다. 이 정보들은 민간기업들에도 유용했기 때문에, 얼마안가 정부와 기업이 서로 협력해 방대한 정보망을 구축하게 된다. 해외로 나간 주재원들이 정보원의 역할을 겸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내조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산업정보를 수집하게 됐다. 최근 내조실은 내각정보위성센터의 창설과 함께 인원과 예산규모가 급증하는 등 확대 개편된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국가안전부(MSS, 이하 국안부)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중국의 국안부도 능력을 인정받는 정보기관 중 하나다. 특히 97년과 99년에는 미국의 국립실험실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을 포섭해 소형 핵탄두와 관련된 기술까지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을 정도다. 벌써 10년이나 지난 사건이지만 미국은 아직도 중국의 첩보활동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KGB의 후예, 러시아의 연방보안국(FSB) ‘러시아’하면 KGB(국가보안위원회)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KGB는 구소련 시절의 정보기관으로 지금은 해체되고 없어졌다. 다만 KGB 출신들이 지금까지 실세를 잡는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러시아의 푸틴 총리로, 그는 15년간 KGB에 몸 담았었다. 러시아의 정보기관은 구소련의 해체와 이어진 경제난 덕분에 조직의 분리와 개편, 통합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능력도 많이 약해져 각종 테러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의 연방보안국은 러시아의 부활과 함께 과거 KGB의 기능을 상당부분 계승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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