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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나라당 ‘텃밭의원’도 텃밭 포기하라

    내년 4월의 총선을 앞두고 ‘텃밭’이나 다름없는 호남 지역구를 포기하는 전·현직 민주당 국회의원이 늘고 있다. 민주당의 중진 김효석 의원(전남 담양·곡성·구례)은 그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 때 수도권에서 전개될 치열한 싸움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만은 없다.”며 수도권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전남 지역구에서 내리 3선(選)을 했다. 김 의원의 호남 지역구 포기에 따라 호남에 지역구를 둔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일 것이다. ‘호남 물갈이론’에 더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정세균(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최고위원은 2년 전 “호남에서는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수도권 출마를 공언했다. 최근 장영달 전 의원은 전북을 떠나 경남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에서 두 차례 당선됐던 김영춘 최고위원은 고향이지만 적지(敵地)나 다름없는 부산 출마를 선언했다. 김부겸 의원(경기 군포)도 당의 뜻이라면 민주당의 최대 취약지이지만 고향인 대구·경북(TK)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호남에서 더 이상 공천을 받기 힘들기 때문에 ‘텃밭’을 떠나는 것이라는 부정적 평가도 없지 않지만, 호남에 지역구를 둔 전·현직 의원이 수도권이나 영남에서 출마하겠다는 것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민주당에서는 텃밭을 포기하겠다는 전·현직 의원이 있지만 아직 한나라당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찾을 수 없고,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내홍만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도 텃밭이나 다름없는 영남과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을 포기하는 선언이 나와야 한다. 기득권을 포기하는 선언이 있어야 민주당과 쇄신 경쟁, 선명성 경쟁을 할 수 있다. 텃밭 물갈이가 효과가 없다면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쉽지 않을 것이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3선 이상 의원은 10명, 영남에 지역구를 둔 한나라당 3선 이상 의원은 19명이다. 물론 영남의 다선 의원이라는 이유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 한나라당은 옥석을 가려 존재감이 없는 의원, 능력 없는 의원, 국회 고위직을 거치는 등 이미 할 만큼 한 의원은 솎아내야 한다. 타의에 의한 퇴출보다는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용퇴가 본인과 한나라당을 위해 좋다.
  • 이재오 금주 중 장관직 사임할 듯

    이재오 금주 중 장관직 사임할 듯

    이재오(얼굴) 특임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중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장관직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현재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 중인 이 장관은 12일 저녁 귀국한 뒤 이 대통령에게 특사 방문 결과를 보고하는 일정을 잡아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이 장관의 조기 사의를 만류해 온 이 대통령이 이번에는 사의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특사를 보내놓고 무슨 사표를 수리하느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의 이 대통령 면담이 이번 주중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장관 측 핵심관계자는 “이 장관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해 왔다.”면서 “이번에 이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확고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계속 붙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지난 5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지지했던 안경률 의원이 떨어지자 당·정·청 회의에 불참해 오고 있다. 친이명박계의 좌장 역할을 해 온 이 장관의 사퇴는 한나라당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7·4 전당대회를 계기로 친박근혜계가 주도권을 장악한 당 역학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의 신주류로 부상한 친박계와 쇄신파가 이 장관을 견제할 가능성이 높아 당내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성규·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민주 중진들 ‘脫호남’ 선제공격

    민주당 중진의원들이 19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속속 ‘둥지’를 떠나고 있다. 진앙지는 호남이다. 인재 영입을 위한 구당(求黨)적 결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공천 살생부를 피하려는 생존 게임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남 담양·곡성·구례 선거구에서 3선을 한 김효석 의원은 10일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장영달 전 의원은 경남에 출마 선언을 했고 정세균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호남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중산층과 중도층을 민주당 지지자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뉴민주당 플랜을 만든 전직 당 지도부로서 내년 총선의 수도권 싸움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만은 없었다.”며 수도권 출마 배경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정치권에 영입의 물꼬를 트겠다는 취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역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늘 영·호남 물갈이를 주장했다. ‘제 살 깎기’ 이면에는 숨은 설계도가 있었다. 18대의 경우 한나라당은 민주당 공천 개혁에 맞대응하고 영남 주류 세력 교체를 위한 차원이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책임론이 기저에 깔렸다. 최근 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자발적’ 물갈이는 차원이 다르다. 19대 총선은 어느 때보다 전망이 밝다. 특히 수도권 승부는 해 볼 만하다고 여긴다. 그러면서도 호남의 전략적 유권자들은 쇄신을 요구한다. 인위적 물갈이 대상이 됐다가 예전처럼 무소속 출마로 노선을 바꾸기도 어렵다. 야권 통합 때문이다. 대구 출마설이 나도는 김부겸 의원의 예까지 더해지면 중진들의 선택은 더 큰 차원의 승부수라는 해석까지 보태진다. ‘불출마’가 아닌 ‘갈아타기’에는 이처럼 다중적인 함의가 담겨 있다. 한편 민주당 개혁특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2012년 대선 후보를 오픈 프라이머리(100% 국민경선) 방식으로, 총선 후보는 오픈 프라이머리에 배심원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정하는 공직 후보 선출안 초안을 마련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공천권으로 黨 장악?… 홍대표와 한판 붙을 것”

    “공천권으로 黨 장악?… 홍대표와 한판 붙을 것”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에서 3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나경원 최고위원은 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친박(친박근혜)계가 당의 주류로 올라선 만큼 친이(친이명박)계 등을 포용하고, 계파를 해체하려는 노력도 먼저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신임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나 최고위원은 “집단지도체제의 목적은 대표의 전횡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견제 역할을 시사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로의 쏠림 현상에 대해 “당의 울타리가 튼튼해야 대세론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 -새로운 정치실험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 계파 선거에 기대지 않았고, 돈을 쓰지도 않았다. 정치적으로 홀로서기를 한 느낌이다. 40대 대표가 배출되지 못하고, 조직선거가 승부를 가른 점은 아쉽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론조사에선 1위를 했는데, 종합 3위를 했다. 당심(黨心)을 끌어올릴 방법은 없나. -지난해 선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결과다. 친이계에서 ‘나경원 배제투표’ 얘기까지 나왔다. 시간이 갈수록 당원·대의원 표가 빠지는 걸 절감했지만 끝까지 계파에 기대지 않았다. 더욱이 친박계가 강하게 결집한 상황에서 3위를 했기 때문에 대단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친이계 내부에서 원희룡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가 나오지 않았나. -원 후보가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을 때부터 일부가 나에게 단일화를 요구했다. 애초부터 계파를 탈피할 작정이었기에 단일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가치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정치를 하겠다. →이전 지도부와 새로운 지도부의 차이점은 뭔가. -역동적이고, 순발력도 강해졌다. →홍준표 대표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건가. -협조할 건 협조하고, 견제할 건 견제한다. 다만 집단지도체제의 목적은 대표의 전횡을 막는 것에 있다. →사무총장·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 인선에서 잡음이 나오는 것 같다. -대표가 단독으로 임명하는 당직은 비서실장밖에 없다. 나머지 당직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탕평인사가 아니라면 부표를 던질 수도 있다. →홍 대표가 ‘계파 활동을 하는 사람은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했는데, 동의하나. -계파 해체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정쩡한 봉합은 또 다른 불신의 씨앗이 된다. 계파 활동한 사람은 공천하지 않는다는 말은 좀 무리가 있고, 계파활동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은 반드시 배제시켜야 한다. →홍 대표와 쇄신파가 지지하는 황우여 원내대표, 중진들 사이에서 정책적 견해차가 노출되고 있다. -나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을 걱정하는 중진들 입장에 가깝다. 인기 영합적인 정책을 쏟아내기보다는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을 복원하는 게 시급하다. →친이계의 위상이 많이 하락했는데. -사실상 사라졌다. 계파는 미래 권력이 있어야 강해지는데, 친이계는 이제 구심점이 없다. →친박계가 당권을 쥐었다고 보는가. -친이계가 추락했으니 당연히 친박계가 강자·주류가 된 것이다. 친박이 전면에 나선 만큼 앞으로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친박계는 그동안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젠 개방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을 어떻게 평가하나. -지금까지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가장 높다. 하지만 대세론은 좋은 의미일 수도, 나쁜 의미일 수도 있다. 대표는 공정한 경선 관리만 하면 된다. 대세론에 치우치는 듯한 발언은 좋지 않다. →‘방해 공작만 없다면 박 전 대표가 후보가 되는 게 거의 확실하다.’는 홍 대표의 발언이 적절치 않다는 건가. -그렇다. 당 대표와 지도부는 먼저 당의 울타리를 튼튼히 세워야 한다. 그래야 대선에서 이긴다. 울타리가 약하면 대선 후보로 모든 게 쏠리고, 후보가 흔들리면 당도 흔들린다. 그런 측면에서 어제(6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행사 때 박 전 대표가 맨 앞에 나서고 홍 대표가 뒤따라가는 모습은 좋지 않았다. 개인적인 예우와 당의 공식질서는 구분해야 한다. →홍 대표는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할 뜻이 없다고 했는데. -(홍 대표와) 한 판 붙을 것 같다. 국민에게 공천을 맡겨야 사당화를 막을 수 있다. 공천권으로 당을 틀어쥐려고 하면 안 된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친이·친박 화합 위해 원희룡과 손잡겠다”

    “친이·친박 화합 위해 원희룡과 손잡겠다”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화합 위해 원희룡 최고위원과 적극 협력하겠다.” 한나라당의 친박계 ‘대표’로 7·4 전당대회에서 지도부에 입성한 유승민 최고위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나 청와대 누구와 대화하더라도 원 최고위원이 중간에서 자리를 만들면 훨씬 부드러워질 수 있는 만큼 계파 화합의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총선 공천에서 어느 정도 물갈이를 예상하나. -통상 공천자가 20% 정도 바뀌면 당선자는 40~50% 물갈이된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다. →공천에 대한 입장은. -논의에 들어가면 그야말로 화약고가 될 것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제도와 사람의 문제다. 적어도 공천에 직결된 사무총장과 제1·2사무부총장, 여의도연구소장 등 네 자리는 공정하게 인선을 해야 한다. 전당대회 경선 때 캠프에 몸담았던 사람을 써서는 안 된다. →홍준표 대표가 제시한 대로 ‘계파 활동을 하면 공천에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 공천 원칙이 될 수 있나. -없다. 여론조사와 교체지수 등을 어떻게 만들지부터 정해야 한다. 다음에 인재 영입 지역을 어디로 할지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홍 대표의 계파 해체 주장에 대한 입장은. -새 지도부가 계파를 해체하라고 하면 바로 해체가 되나. 당 대표는 계파 화합을 위해 가장 먼저 노력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계파 화합을 ‘그냥 하는 소리’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지난 4년 동안 당 지도부가 바뀔 때마다 나온 얘기라서 그렇다. 지난 6월 3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나서 상호 신뢰관계가 쌓였다고 생각한다. 마음으로 우러나는 화해는 아니더라도 공멸을 피하기 위해 화해할 수밖에 없다. →‘친박 사수’ 못지않게 이른바 ‘비박(非朴) 포용’도 중요하다. -포용할 위치가 아니다. 이번 전대를 통해 친박이 당권을 쥔 게 아니다. 그런 시각은 부담스럽다. 다만 친이·친박 화합을 위해 누구든 만나서 대화는 할 것이다. →친이계 모임에도 갈 뜻이 있나. -초청해 주면 좋고, 필요하다면 가겠다. 친이계 모임인 ‘민생토론방’도 좋고, 쇄신파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도 좋다. 그러나 회원으로는 가입하지 않겠다. 친박계 모임도 마찬가지다. →홍 대표는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홍 대표 개인 입장이라면 몰라도 당 차원에서 지지하자고 하면 최고위원 간 합의를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복지 등 여러 현안에서 당내 정책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야당이 한나라당을 기득권이나 지키는 꼴통 보수로 몰고 있다. 설 땅이 없다. 그래서 당이 민생복지 등의 분야에서 좌클릭해 영토를 넓혀야 한다. →좌클릭 주장에 대해 당내에서 포퓰리즘 지적도 나온다. -그럼 당이 이대로 가도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답을 줘야 한다. 지금까지 그런 답을 들어본 적이 없다. 저를 공격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그 거대한 논쟁을 시작하는 것이다. →정책 논쟁에 박 전 대표도 동참해야 하나. -박 전 대표 얘기는 하도 많이 물으니 이제 조심스럽다. 최고위원이 됐다는 이유로 정책 논쟁에 박 전 대표를 끌어들이는 것은 싫다. 나는 나대로, 박 전 대표는 대선주자로서 알아서 하면 된다. 일일이 조율할 생각 없다. →복지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재원 대책은. -비정규직 문제는 재원이 많이 안 들어간다. 법과 제도의 문제다. 청년실업 문제는 대기업이 나서야 한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 결식아동 문제 등에 예산이 필요하다. 이 역시도 감세를 중단하고, 세계잉여금을 활용하면 충분하다. 복지재원을 마련하다 보면 나라 곳간이 거덜 난다고 하는 주장은 엄청난 과장이다. →정책 쇄신을 위한 절차는. -당의 의결기구인 최고위를 통해 정책에 관한 지도부 입장을 정리한 뒤 의원총회를 통과해야 당론으로 정해지는 것이다. 지도부가 이슈마다 지리멸렬해서는 뭘 할 수 있겠나. 지도부가 합의할 수 있는 최대 공약수를 찾아야 한다. →정책 주도권을 놓고 최고위와 정책위의장단의 역할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위는 당의 정책 초안을 만드는 곳이다. 초안을 놓고 추인 여부를 결정하는 게 최고위 역할이다. →현 정책위의장단에 대한 평가는. -기본적 방향은 공감한다. 그러나 방법이 옳으냐 그르냐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책 입안 단계에서 크게 부각되면 나중에 혼선처럼 비쳐질 수 있다. 정책위에서는 비공개 대화를 많이 하고, 공개는 최고위나 의총에서 이뤄져야 한다. 글 장세훈·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유승민 “계파 화합 위해 원희룡과 손잡겠다”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화합 위해 원희룡 최고위원과 적극 협력하겠다.”  한나라당의 친박계 ‘대표’로 7·4 전당대회에서 지도부에 입성한 유승민 최고위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나 청와대 누구와 대화하더라도 원 최고위원이 중간에서 자리를 만들면 훨씬 부드러워질 수 있는 만큼 계파 화합의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총선 공천에서 어느 정도 물갈이를 예상하나.  -통상 공천자가 20% 정도 바뀌면 당선자는 40~50% 물갈이된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다.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선(先) 인재 영입, 후(後) 상향식 공천’ 입장을 제시했는데.  -인재 영입의 목적은 참신한 후보를 통해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인재를 영입하면 현역 국회의원이 교체될 수 있어 제일 민감하다. 지금은 기준과 원칙이 없는데, 투명하고 공정한 원칙과 잣대를 만들어야 한다.  공천에 대한 입장은.  -논의에 들어가면 그야말로 화약고가 될 것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제도와 사람의 문제다. 적어도 공천에 직결된 사무총장과 제1·2사무부총장, 여의도연구소장 등 네 자리는 공정하게 인선을 해야 한다. 전당대회 경선 때 캠프에 몸담았던 사람을 써서는 안 된다.  홍준표 대표가 제시한 대로 ‘계파 활동을 하면 공천에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 공천 원칙이 될 수 있나.  -없다. 여론조사와 교체지수 등을 어떻게 만들지부터 정해야 한다. 다음에 인재 영입 지역을 어디로 할지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홍 대표의 계파 해체 주장에 대한 입장은.  -새 지도부가 계파를 해체하라고 하면 바로 해체가 되나. 당 대표는 계파 화합을 위해 가장 먼저 노력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친이계의 현실을 어떻게 보나.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체는 남아 있다.  계파 화합을 ‘그냥 하는 소리’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지난 4년 동안 당 지도부가 바뀔 때마다 나온 얘기라서 그렇다. 지난 6월 3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나서 상호 신뢰관계가 쌓였다고 생각한다. 마음으로 우러나는 화해는 아니더라도 공멸을 피하기 위해 화해할 수밖에 없다.  ‘친박 사수’ 못지않게 이른바 ‘비박(非朴) 포용’도 중요하다.  -포용할 위치가 아니다. 이번 전대를 통해 친박이 당권을 쥔 게 아니다. 그런 시각은 부담스럽다. 다만 친이·친박 화합을 위해 누구든 만나서 대화는 할 것이다.  친이계 모임에도 갈 뜻이 있나.  -초청해 주면 좋고, 필요하다면 가겠다. 친이계 모임인 ‘민생토론방’도 좋고, 쇄신파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도 좋다. 그러나 회원으로는 가입하지 않겠다. 친박계 모임도 마찬가지다.  홍 대표는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홍 대표 개인 입장이라면 몰라도 당 차원에서 지지하자고 하면 최고위원 간 합의를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복지 등 여러 현안에서 당내 정책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야당이 한나라당을 기득권이나 지키는 꼴통 보수로 몰고 있다. 설 땅이 없다. 그래서 당이 민생복지 등의 분야에서 좌클릭해 영토를 넓혀야 한다.  좌클릭 주장에 대해 당내에서 포퓰리즘 지적도 나온다.  -그럼 당이 이대로 가도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답을 줘야 한다. 지금까지 그런 답을 들어본 적이 없다. 저를 공격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그 거대한 논쟁을 시작하는 것이다.  정책 논쟁에 박 전 대표도 동참해야 하나.  -박 전 대표 얘기는 하도 많이 물으니 이제 조심스럽다. 최고위원이 됐다는 이유로 정책 논쟁에 박 전 대표를 끌어들이는 것은 싫다. 나는 나대로, 박 전 대표는 대선주자로서 알아서 하면 된다. 일일이 조율할 생각 없다.  복지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재원 대책은.  -비정규직 문제는 재원이 많이 안 들어간다. 법과 제도의 문제다. 청년실업 문제는 대기업이 나서야 한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 결식아동 문제 등에 예산이 필요하다. 이 역시도 감세를 중단하고, 세계잉여금을 활용하면 충분하다. 복지재원을 마련하다 보면 나라 곳간이 거덜 난다고 하는 주장은 엄청난 과장이다.  정책 쇄신을 위한 절차는.  -당의 의결기구인 최고위를 통해 정책에 관한 지도부 입장을 정리한 뒤 의원총회를 통과해야 당론으로 정해지는 것이다. 지도부가 이슈마다 지리멸렬해서는 뭘 할 수 있겠나. 지도부가 합의할 수 있는 최대 공약수를 찾아야 한다.  정책 주도권을 놓고 최고위와 정책위의장단의 역할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위는 당의 정책 초안을 만드는 곳이다. 초안을 놓고 추인 여부를 결정하는 게 최고위 역할이다.  현 정책위의장단에 대한 평가는.  -기본적 방향은 공감한다. 그러나 방법이 옳으냐 그르냐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책 입안 단계에서 크게 부각되면 나중에 혼선처럼 비쳐질 수 있다. 정책위에서는 비공개 대화를 많이 하고, 공개는 최고위나 의총에서 이뤄져야 한다.  장세훈·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개혁·세대교체 바람 민주에도 몰아칠 듯

    민주당이 ‘홍준표 체제’가 보내는 신호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통상적인 당권 레이스 이상의 의미를 던져줬기 때문이다. 세대 교체, 개혁과 쇄신 등 굵직한 화두를 남겼다. 친이·친박 간 주류 경쟁이 무색할 정도로 당권·대권 구도까지 ‘깔끔하게’ 정리된 것은 더욱 위력적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5일 “총선,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역대 전당대회에서 대권·당권주자 진영이 원만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일거에 ‘친박근혜’ 환경이 조성된 것을 뜻한다. ‘한나라당발’(發) 쇄신풍은 이날 하루 종일 민주당을 강타했다. 당장 차기 전당대회 향배에 주목했다.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가 ‘수도권·중도·30~40대’를 상징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수도권 당 대표론이 부상하는 배경이다. 한 재선 의원은 “통상적인 당권·대권 구도가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이 영남(대권)·수도권(당권)이면, 민주당은 수도권(대권)·호남(당권)이어야 한다는 공식이 무의미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를 전면으로 끌어내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측에선 핵심 지지기반을 가진, 경륜과 정치력이 뛰어난 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세대 교체론에 어느 정도 부응해야 한다. 손학규 대표가 호남과 486 세력, 어느 쪽과 손을 잡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정책·노선 차별화도 걱정이다. 한나라당은 점점 ‘왼쪽’으로 움직일 기세다. 이날 이인영 최고위원이 위원장인 당 비정규직특위가 토론회를 열고 비정규직 해법을 제시한 것이나, 이종걸 의원이 “선명한 개혁성을 갖춰야 한다.”며 성명을 낸 것은 ‘개혁 차별화’에 대한 위기감으로 이해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홍준표 대표 “서민 속으로 가는 정당 대부이자율 내리겠다”

    4일 선출된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 대표는 “저를 대표로 뽑은 것 자체가 한나라당의 변화”라면서 “이 위기를 돌파하고 국민과 서민 속으로 들어가라는 국민과 당원의 요구에 부응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 대표와의 일문일답. →대표에 취임한 뒤 당 개혁을 위한 첫 번째 과제는. -계파를 타파하겠다. 내년 총선까지만이라도 계파 없이 당을 운영하고 이후 대선 후보 경선할 때는 각 계파 진영으로 돌아가서 일하도록 하겠다. →여야 이견은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 여야 관계가 가장 치열했다. 그러나 결국은 민주당과 전부 합의 처리했다. 더 이상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행위가 없도록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잘해 나가겠다. →가장 먼저 추진할 서민정책은. -지난 10개월간 당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을 하면서 추진하지 못한 과제가 있다. 당의 중지를 모아 택시 대책, 주거 대책, 대부업계 이자율 인하 등을 추진하겠다. 이번에 변칙적으로 처리된 대부업계 이자율을 다시 끌어내리겠다. →내년 총선의 공천 원칙은. -오늘 공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공천은 내년 설 전에 하면 되는 거고 자기 밥그릇 싸움 아닌가. 공천에 대한 기본 원칙은 이미 말했다. 상향식 공천, 개혁 공천, 이기는 공천의 원칙 아래에서 하겠다. →원내 지도부가 쇄신 정책을 이끌면서 당내에서 정책 노선에 대한 우려가 있다. 지도부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데 어떻게 조율할 건가. -지금 뽑힌 최고위원들과 제 생각이 별반 다를 바 없지만 방법상의 문제다. 우리는 정부 여당이다. 정부와 상의 안 하고 불쑥불쑥 내지르는 것은 야당이 하는 것이다. 정부가 당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때에는 치고 나가야 한다. 서민특위 위원장을 겸직하겠다. →무계파로 당선됐다고 하는데 신주류인가, 구주류인가. -신주류, 구주류도 아니고 한나라당 주류다. →선거 과정에서 껄끄러웠던 원희룡 후보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아까 포옹하면서 할 이야기 다 했다. 선거 과정에 있었던 이야기는 오늘 (선거) 끝나면 종료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준표의 한나라’

    ‘홍준표의 한나라’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4선의 홍준표(57·서울 동대문구을) 의원이 선출됐다. ‘탈계파’를 표방해온 홍 의원이 대표가 됨에 따라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로 양분됐던 집권 여당의 권력 지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이 청와대와 정부를 주도하는 현상도 가속화될 전망이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여야의 표심 경쟁도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 신임 대표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과 당원, 청년 선거인단 투표(70%) 및 일반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가장 많은 4만 166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친박계 단일 후보인 유승민 후보는 3만 2157표를 얻어 2위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3위는 여론조사에서 30.4%를 차지해 가장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 다소 밀린 나경원(2만 9722표) 후보에게 돌아갔다. 친이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원희룡(2만 9086표) 후보는 4위에 그쳤고, 소장파의 리더인 남경필(1만 4896표) 후보는 5위로 지도부 입성에 턱걸이했다. 6위와 7위를 차지한 박진·권영세 후보는 지도부 진입에 실패했다. 홍 대표가 큰 표 차로 선출된 것은 그의 대중성과 개혁 이미지가 당원 및 국민에게 강하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도부 전체적으로는 고질적인 친이·친박 간 계파색이 옅어졌고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이날 선출된 대표와 최고위원은 50대가 2명, 40대가 3명이다. 5명의 평균 연령은 50.2세로, 직전 지도부보다 5세 이상 젊어졌다. 유승민 의원을 제외하면 4명이 수도권 출신이다. 홍 대표는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계파 타파를 당 개혁의 첫째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유 후보를 2위로 끌어올리는 한편 1인 2표 중 두 번째 표를 홍 대표에게 던진 것으로 분석돼 명실상부한 최대 세력으로 부각됐다. 박근혜 전 대표로의 세력 쏠림 현상도 예상된다. 반면 원 후보를 지지한 친이계는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사실상 대패해 세력이 급속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쇄신파는 황우여 원내대표 당선에 이어 남경필 후보를 최고위원회에 진입시켜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으나 확장성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창구·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친박에 의한… 친박을 위한…

    친박에 의한… 친박을 위한…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서는 조직표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사실상 친박(친박근혜)계의 표심이 승부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번째표 ‘유’ 두 번째표 ‘홍’” 분석 신임 홍준표 당 대표와 유승민 최고위원 당선을 계기로 친박계가 당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친이(친이명박)계의 세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 조직력의 힘은 2위에 오른 유 최고위원을 통해 여실히 증명됐다.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9.5%로 7명의 후보 중 5위에 머물렀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2만 7519표로 홍 대표(2만 9310표)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번 전대에 친박계는 유 최고위원 외에 다른 후보를 내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7·14 전대에서 4명의 친박계 후보가 난립하면서 응집력에 의문이 제기됐던 당시와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실제 전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적으로는 25.9%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지만, 친박계가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영남권에서는 30~40%대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특히 친박계의 첫 번째 표는 유 최고위원, 두 번째 표는 홍 대표를 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 대표가 전대 기간 내내 “박근혜를 야당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전사”라는 점을 강조한 게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일반인 여론조사에서도 25.2%로 2위를 차지해 대중적 이미지와 조직표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최종 순위 3위를 기록한 나경원 최고위원은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30.4%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1만 4819표로 4위에 그쳤다. 선거인단 투표는 당원·대의원 등 대부분 조직표와 연결돼 있으며, 게다가 투표율 저조로 조직력의 효과가 커졌다는 게 중론이다. 나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민심의 선택은 받았으나 당내 조직 기반이 없어 당심을 얻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황우여 원내대표 역시 친박계와 쇄신파가 연합해 옹립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친박계로서는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와 우호 관계를 정립했다는 점에서 당 운영 과정에서 목소리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권력’인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전대 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새 지도부가 당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짧게 말했다. ●박 前 대표 “당 잘 이끌어 주시길…” 이혜훈 의원은 “당과 국민이 미래지향적 투표를 한 것”이라면서 “4·27 재·보선 이후 당의 무게중심이 박 전 대표로 옮겨왔다는 점을 이번에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친이계는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도 연거푸 완패하면서 당내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친이계 양대 축인 이재오 특임장관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친이계 재결집에 따른 역풍을 우려해 전대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었다. 그러나 홍 후보의 당권 획득을 막기 위해 막판 조직을 총가동해 밀었던 원희룡 최고위원이 4위에 그친 것은 친이계의 쇠락을 보여주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친이계 입장에서 이번에 받아든 성적표는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사실상 친이계가 분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홍준표 “대한민국 정책짜는 백용호는 나와 형님 동생하는 사이”

    홍준표 “대한민국 정책짜는 백용호는 나와 형님 동생하는 사이”

     여당의 당권을 거머쥔 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대표가 업무 첫날부터 강한 이미지 심기에 나섰다.  홍 대표는 5일 당선축하 인사차 여의도 당사에 찾아온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에 있던 사람들은 나와 (사이가) 별로였는데 지금 청와대 진용은 전부 나와 인연이 있어 말하기 쉽고 잘 될 것”이라며 당정 소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수석은 2008년 홍 대표가 원내대표를 맡던 시절 비서실장을 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도 당시 정책위의장으로 홍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홍 대표는 “백용호 정책실장은 15년 동안 형님, 동생하는 사이로 내가 형님이다. 방금 전화도 왔다.”면서 “대한민국 정책은 백용호가 다 짜는 것인데 정책 충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규 정무 제1비서관도 내가 데리고 있던 사람”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도 소개하면서 “(이 대통령과도) 형님, 동생하는 사이로 매일 전화통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역대 4명의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에 탈당했는데 이 가운데 노무현, 김영삼 전 대통령의 탈당은 당·청이 충돌했기 때문”이라면서 “당정이 충돌하면 공멸하니 김 수석이 잘 좀 도와달라.”고 화합을 강조했다.  김 수석은 “이 대통령이 저를 임명하신 이유도 당과 같이 잘 하라는 것”이라면서 “잘 모시겠다.”고 화답했다.  일각에서는 홍 대표의 발언을 당·청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이 과거 자신의 아래에서 일했던 것을 꺼낸 것은 정책 결정과정에서 청와대보다 우위에 서겠다는 일성이라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이 달라지지 않으면 내년 총선은 참패한다. 빠른 시일 내에 변화시키겠다.”면서 강력한 체제변화도 예고했다. 김 수석과의 면담 후 이어진 최고위원 약식 간담회에서 “앞으로 계파 활동을 하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안 줄 것”이라면서 당내 쇄신을 거듭 강조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권역별 투표율 저조… 현장투표·여론조사가 운명 가른다

    권역별 투표율 저조… 현장투표·여론조사가 운명 가른다

    내년 4월 총선을 이끌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가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확장되고,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 계파 대립이 옅어진 구도 속에서 치러지는 전당대회여서 ‘비주류·수도권·40대’ 등 과거와는 다른 성격의 당 대표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3일 전국 투표소에서 치러진 당원 및 청년 선거인단의 권역별 선거는 당초 기대보다 투표율이 훨씬 저조했다. 따라서 4일 전당대회장에서 치러지는 대의원 8881명의 현장 투표가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1만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권역 선거의 투표율이 지난 2003년 전대처럼 50%를 돌파했다면 후보 간 득표 차가 많이 벌어져 대의원 현장 투표의 영향력이 감소하겠지만, 전국 권역 선거의 투표율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대의원 현장 투표가 전국 투표 결과를 뒤엎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전대 선거인단 명부가 부실했고, 투표율마저 낮아 대의원 투표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4일 현장 유세가 대의원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연설 내용을 보다 강하게 교정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한편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도 당원·대의원 유효투표의 30% 비중으로 반영된다. 때문에 오프라인 투표에서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면 여론조사가 당 대표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당 안팎에서는 계파별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홍준표 후보와 친이계가 적극 지지하고 있는 원희룡 후보가 대표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후보가 뒤를 바짝 쫓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친박계 단일 후보인 유승민 후보의 선전 여부와 친박계의 2순위표 향방, 세대 교체 열망, 노선 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도 관심사다. ●후보들 마지막 호소 후보들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원희룡 후보는 “40대 당 대표가 한나라당의 가장 강력한 승부수”라면서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전면적 변화와 기존의 친이·친박 구분을 뛰어넘는 화합”이라고 주장했다. 또 “내가 당 대표가 되면 누구보다 유승민 후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친박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원 후보의) 계파 화합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연대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어 “민생·복지 분야에서 과감히 바꾸자고 정책 노선 경쟁을 제안했는데 선거 과정에서 어느 정도 받아들여졌다고 본다.”고 덧붙엿다. 나경원 후보는 “한나라당의 변화는 40대 여성 당 대표가 탄생되는 것으로 시작한다.”면서 “내가 당 대표가 되고 민주당이 구태스러운 당 대표를 내놓을 경우 한나라당이 내년 총·대선에서 민주당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는 “마지막까지 특정 계파에서 몸부림치고 있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면서 “(다른) 여섯 후보를 지지하는 표의 두 번째 표는 전부 나에게 온다.”며 ‘대세론’을 폈다. 또 “계파 화합을 하려면 계파 없이 카리스마로 당을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후보는 “모든 후보가 화합을 말하지만, 계파 색깔이 강한 분들이 나와 화합을 외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계파가 존재하고 전 지도부에서 활동한 힘 있는 분들이 다시 출마하는 상황이라 첫 번째 표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기에 진정한 마음이 담긴 두 번째 표로 내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경필 후보는 “국민이 바라는 민생정책의 내용을 갖고 논쟁을 촉발했고, 많은 국민이 이에 공감했다.”면서 “떠나버린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서민정책을 끝까지 외치겠다.”고 밝혔다. 박진 후보는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지키고 무상복지 포퓰리즘 공세를 막아 내겠다.”며 노선을 차별화했다. ●야권에 어떤 영향 미칠까 민주당도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친이·친박 간 파열음을 내지 않고 쇄신에 초점을 맞춘 점은 민주당에겐 강한 자극제로 작용했다. 민주당의 한 전략통은 “한나라당의 총선 위기감이 고스란히 반영된 당권 레이스였다. 이미 한나라당이 변화를 주도한 터라 향후 야권에 가해지는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원희룡·나경원 후보 등 40대가 대표에 오를 경우 민주당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 40대 대표’ 구도의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도 여론을 주도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대야 투쟁력이 높아 야권에겐 쉽지 않은 상대다. 한나라당이 지도부 경선을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확보한 것은 야권 통합 측면에서도 시사점이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표가 새 지도부의 쇄신 기조에 적절한 파트너십을 유지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자체가 야권에 새로운 리더십과 인물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이창구·구혜영기자 window2@seoul.co.kr
  • [정치이슈 Q&A] 한나라 全大 D-2 총정리

    [정치이슈 Q&A] 한나라 全大 D-2 총정리

    오는 4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새 대표가 선출된다. 앞서 3일에 실시되는 전국 선거인단 투표와 당일 대의원 현장 투표가 합쳐져 내년 총선을 이끌 새 대표를 옹립하는 것이다. 막판 판세와 변수, 후보들의 득표력 등을 분석해 봤다. Q 종판 판세는? A 2강 또는 3강 그동안 실시된 여론조사와 각 후보 캠프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홍준표·나경원·원희룡 후보가 다른 4명의 후보보다 앞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3명을 묶어 ‘3강’으로 보는 견해와 ‘홍·나 2강’ 또는 ‘홍·원 2강’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조직력을 갖춘 홍 후보와 원 후보가 유리하고, 30%가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나 후보가 홍 후보와 박빙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Q 강세 후보에 홍준표가 공통으로 포함되는 이유는? A 인지도+친박계·소장파 지지 홍 후보는 2강이나 3강으로 분류해도 모두 강세 후보에 포함된다. 인지도가 높은 데다 당의 신주류로 부상한 친박(친박근혜)계와 소장파가 고루 지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정권·이범래·박준선 의원 등 일부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도 홍 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 다만 홍 후보가 대표가 되면 또 다른 당내 세력을 형성할 수 있어 친이계와 친박계로부터 동시에 견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Q 친이계 왜 원희룡을 지지하나? A 권토중래(捲土重來) 집권 이후 주류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친이계는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대패한 뒤 급속도로 힘이 빠졌다. 신주류가 개혁적인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친이계는 당의 정체성이 무너진다며 반대해 청산돼야 할 구주류 이미지마저 덧씌워졌다. 위기에 몰린 친이계는 대통령을 지키면서도 개혁 노선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로 원 후보를 택했다. 원 후보의 성적에 따라 친이계가 부활할지, 계파로서의 생명을 다할지가 결정될 수도 있다. 더욱이 친이계 내에서도 대통령 직계로 꼽히는 조해진 의원 등이 직접 나서 원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게 큰 시사점을 갖는다. Q 나경원의 잠재력은? A “진폭이 가장 크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뛰어난 나 후보의 예상순위는 1위부터 4위까지 다양하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2순위 표를 고루 받으면 일대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조직이 약하고, 여성 한 명은 무조건 지도부에 포함돼야 하는 규정 때문에 사표(死票) 방지 차원에서 나 후보를 적극적으로 찍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 후보가 홍·원 후보와 대표 자리를 놓고 다툴 수도 있지만, 친박계 단일후보인 유승민 후보와 3위 자리를 놓고 싸워야 할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Q 유승민은 누구와 손잡나? A “결정 못할 것” 모든 캠프에서 ‘짝짓기 구애’를 받고 있는 이는 유 후보다. 미래권력으로 통하는 박 전 대표의 후광 때문이다. 원·홍 후보 측이 공개적으로 유 후보와의 연대를 희망하고 있고, 중립파였던 권영세 후보는 박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의 지지를 끌어 내는 등 친박계로 확실하게 전향했다. 소장파 리더인 남 후보도 신주류를 함께 구성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친박계의 2순위 표를 기대한다. 그러나 유 후보가 특정 후보와 드러내 놓고 연대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전대 이후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친박계의 2순위 표가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낮으며, 일부 친박 세력은 유 후보에게 1순위가 아닌 2순위 표를 던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친박계가 ‘캐스팅 보트’를 쥔 것은 맞지만 이번 전대로 친박계의 분화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Q 정책 전선은 어떻게 형성됐나? A 권·남·유 VS 나·박·원·홍 이번 전대의 성격은 ‘변화와 쇄신’이다. 4·27 재·보선 패배는 당을 공멸의 위기감에 빠뜨렸고,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는 곧 노선 경쟁으로 표출됐다. 권영세·남경필·유승민 후보는 법인세 감세 철회, 전면 무상급식 등을 주장하며 중도로의 과감한 변화를 주장하는 반면 나경원·박진·원희룡·홍준표 후보는 보수 노선을 유지한 채 점진적인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당원들이 바라는 변화의 방향과 강도에 따라 이변이 일어날 여지는 충분하다. Q ‘조직 투표’ 먹히나? A 폭우에 따른 투표율이 변수 역대 당내 선거는 각 계파가 조직력으로 밀어붙인 ‘오더(명령) 투표’가 승부를 갈랐다.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1일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이 미는 후보를 정해 지역의 핵심 연락책들에게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상청은 투표일인 3일과 4일에 전국적으로 큰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계파 충성도가 강한 당원을 많이 확보한 후보나 당원을 투표장까지 데려올 수 있는 조직력을 갖춘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 선거 전문가들은 21만명 가운데 10만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가운데 ‘오더’가 먹힐 수 있는 선거인단 수는 7만명 미만으로 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당대표 뽑는 룰도 제대로 못 만든 집권당

    한나라당이 당대표를 뽑는 7·4 전당대회를 눈앞에 두고 법원으로부터 개정 당헌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을 받았다. 지난 7일 전국위원회에서 선거인단을 1만명에서 21만명으로 늘리고,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30%로 하기로 한 새 당헌을 의결할 때 헌법 원칙과 정당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재적 위원 741명 중 164명만 참석했는데 이해봉 전국위원회 의장이 불참한 266명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았다며 새 당헌을 통과시키려 해 난장판이 됐다. 다음 날 신주류의 입김이 센 중진의원회의는 당헌 통과에 문제가 없다며 미봉했다. 후보 순회 유세 중 가처분 결정이 나오자 내년 대통령후보 경선의 유리한 환경에 집착한 신주류의 무리수가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대표를 뽑는 룰도 제대로 못 만드는 집권당이 국가 대사는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올 법하다. 법원 결정 뒤의 대응도 위기의식이 없어 보인다. 다음 달 2일 재소집될 전국위원회가 과반 출석이라는 정족수를 채울 수 있을지, 과반 찬성이 가능할지도 아직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위는 과반 출석한 전례가 없다. 이해봉 의장은 전국위에서 위임장을 인정하지 않으면 다음 달 4일 전당대회에서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경우 구주류의 반발은 물론 비난 여론이 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나라당 측은 전국위에서 당헌 통과를 자신하고 있지만 자칫 7·4 전당대회가 한국 정당 사상 초유의 엉터리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숙고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실세들이 당무를 수수방관하는 것이 무엇보다 위험하다. 당 대표 후보자들도 사태 인식이 안이하다. 전대를 예정대로 치러도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 등 후유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대 일정을 진행하는 도중 당헌을 개정하면 소급 입법 논란은 불문가지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일정을 늦추더라도 논란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당권과 대선후보 경선을 의식해 또 어물쩍 짜맞추면 더 큰 위기를 부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 원희룡 “리어카 타다 발가락 잘려 군면제”

    원희룡 “리어카 타다 발가락 잘려 군면제”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후보 7명이 28일 진땀을 흘렸다. 오전 당 쇄신 의원모임인 ‘새로운 한나라’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들의 약점을 파고드는 날 선 질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원희룡 후보(이하 기호 순)는 병역 면제 사유를 묻자, 양말을 벗은 채 탁자 위에 발을 올려놓으며 “시골에서 리어카를 타려다 발가락이 잘렸다. 이를 붙였는데 뼈가 튀어나왔다.”면서 “정밀검사를 통해 면제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영세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당도 인재 양성 과정에서 아파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당직 후보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최소화해야 한다. 전임 지도부가 책임지고 물러났다가 다시 나오는 무책임한 상태를 조장한다.”고 항변했다. 홍준표 후보는 안정감이 부족하고 겸손하지 못하다는 질문이 나오자 “불안정은 부패한 주류들이 홍준표가 영향력 있는 자리에 못 가게 하려는 공격수단”이라면서 “겸손하지 못한 것은 당당하게 살았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남경필 후보는 선수(4선)에 비해 소장파로서 당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뒤 “당이 도와주는 대야 투쟁은 쉽다. 정말 어려운 것은 당내 문제제기”라면서 “역사적으로 주류가 다시 집권한 적은 없다. 야당이 집권하거나, 여당 내 비주류가 집권하는 경우”라고 강조했다. 박진 후보는 지난달 원내대표 경선 패배 후 전대에 다시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는 견해에 대해 “지난달 정책위의장 후보로서 당의 정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은 일관된 생각”이라면서 “당 대표 경선에 나온 이유도 전·월세 폭등, 일자리 문제 등 현안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에 치우친 정치 활동에 대해 “나는 박 전 대표의 하수인이나 대리인이 아닌 정치적 동지 관계”라면서 “‘아바타’가 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선을 그었다. 나경원 후보는 이미지에 비해 정치적 상상력과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하자 “정치를 고시공부처럼 한다. 상상력을 동원해 이벤트를 벌인다고 국민들이 감동하지 않는다.”면서 “토론의 여왕이다. 콘텐츠가 부족한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또 親李 vs 反親李… ‘진흙탕 전대’ 조짐

    또 親李 vs 反親李… ‘진흙탕 전대’ 조짐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권 후보 7명이 선거전 초기부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후보 간 짝짓기와 선 긋기 등의 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선 ‘친이 대 반(反)친이’ 구도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홍준표 후보는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특정 계파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강요하고, 권력기관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유도하는 공작정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사실상 원희룡 후보를 지목하며 친이계를 정면 비판했다. 홍 후보는 또 이날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청와대나 권력기관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임 실장은 ‘청와대를 팔고 다니는 사람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남경필 후보도 “초반에 건전한 정책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던 전대가 원희룡 후보 출마와 더불어 계파 대결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구주류인 친이계가 원 후보를 지지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알려진 것이 기폭제가 됐다. 현재 친이계 의원은 60여명이며, 전체 80여명의 원외 당협위원장 중 절반 정도도 친이계로 분류돼 이들이 힘을 모으면 당권을 차지하는 게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배후에 공작이 있는 것처럼 흘려 편을 가르고 당 이미지를 흠집 내고, 가상의 적을 만들어 반사이익을 보려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나경원 후보는 “초반에 대세론을 앞세워 줄서기를 강요했다는 얘기도 있고, 특정 계파를 등에 업고 줄서기를 강요한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홍·원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반면 각 후보들은 친박계 단일 후보이자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승민 후보와는 거리 좁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친박 성향 유권자들의 1인 2표 중 유 후보 지지표 외에 나머지 1표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홍·남·나(기호 순) 후보는 박 전 대표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홍 후보는 “민주당이 유력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때 이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면서 ‘전사적 대표론’을 꺼내들었다. 남 후보는 “수도권 젊은 피를 박 전 대표에게 몰아주고, 박 전 대표가 가진 신뢰를 당으로 끌어들이겠다.”면서 ‘윈윈 관계’임을 내세웠다. 나 후보는 박 전 대표가 ‘선거의 여왕’으로 통한다는 점을 활용해 “‘선거의 여왕 2’라는 애칭을 가진 제가 내년 총선 승리를 보장하겠다.”고 연관 지었다. 권영세·박진 후보는 박 전 대표의 ‘정신’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모두 “(2004년 박근혜 대표 당시의)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작 유 후보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유 후보는 “평소에 구박하다가 선거 앞두고 (박 전 대표를) 잘 지키겠다고 한다. 끝까지 지킬 사람은 나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지난 24일 대구와 25일 창원 비전발표회 과정에서 권·남·박·유 후보가 전임 지도부를 구성했던 원·홍·나 후보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4대3’ 구도도 만들어져 있다. 계파·그룹별 결집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당 대표 경선 판세는 이번주 안으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 정견 발표회는 물론, 지상파와 케이블TV 등을 통한 방송토론회도 5차례 이어진다. 여기에 당내 쇄신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는 28일 ‘당권 후보 초청 토론회’를 열어 정책·이념을 검증한 뒤 지지 후보를 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계파 종식” “지도부 쇄신”… 7인 해법은 달랐다

    “계파 종식” “지도부 쇄신”… 7인 해법은 달랐다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7명의 당권 주자들이 24일 대구를 찾아 첫 유세전을 펼쳤다. 오후 3000여명의 당원·대의원 등이 모인 가운데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권 비전발표회’에서 각 후보들은 화합과 변화를 키워드로 삼아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할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나경원·홍준표·남경필·박진(연설 순서) 후보는 ‘계파 정치 종식’을, 유승민·권영세 후보는 ‘전임 지도부 책임론’을 각각 전면에 내세웠다. 또 원희룡 후보는 ‘내년 총선 불출마’라는 자기 희생을 강조했다. 첫 연설에 나선 나경원(기호 7번) 후보는 “한나라당의 위기는 할 것도 안 하고,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번복한 신뢰의 위기”라면서 “국민들을 바라보는 정치개혁,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책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면서 책임 있는 변화, 진정한 변화를 이끌겠다.”면서 “공천을 담보로 줄을 세우고 줄을 서는 전당대회로 흐른다는 얘기가 있다. 계파 갈등을 넘을 수 있도록 현명하게 투표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기호 3번) 후보는 “10년 만에 피눈물 흘리며 잡은 정권을 5년 만에 내주게 생겼다. 계파 정치로 당이 멍들었고, 서민경제가 실종됐으며, 정부가 인사정책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면서 “계파를 초월해 국민 앞에 서는 당당한 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잇단 국책사업 파기로 민심을 잃었다.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주장한 사람은 유승민 후보와 저뿐이다.”면서 “대표가 되면 영남권 신공항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유승민(기호 6번) 후보는 ‘유일 지방 후보’라는 점을 앞세웠다. 유 후보는 “전임 지도부에 서울, 수도권 사람 다 모여서 나라와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고 또 수도권 대표가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지방 살리기를 약속한 후보도 제가 유일하다. 표로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책임지지 않는 보수, 염치없는 보수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용감한 개혁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남경필(기호 4번) 후보는 “4·27 재·보궐 선거 패배는 권력에 취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한나라당을 국민이 심판한 것”이라면서 “쇄신 그룹의 대표인 제게 국민들이 건넨 변화의 불씨를 달라.”고 호소했다. 스스로 ‘개혁의 아이콘’이라고 내세운 남 후보는 “계파 선거 안 된다. 과거 인물 안 된다. 노선 경쟁 해야 한다.”면서 “대표가 되면 박근혜 전 대표와 당당하게 주고받는 동반자 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진(기호 5번) 후보는 “4·27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것은 바닥민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소통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도부를 재탕삼탕하는 전대가 아니다.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변화는 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면서 이뤄져야 한다. 짝퉁 민주당이 돼서는 안 되며, 포퓰리즘에 빠져서도 안 된다.”면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질 줄 아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권영세(기호 2번) 후보는 “지난 3년간 말로만 친서민, 말로만 공정사회를 외쳤다. 이번 전당대회는 부끄러운 대회”라면서 “전임 지도부 3명이 또 나섰다. 이게 최선인가. 취임하자마자 쇄신 대상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 후보는 “나와 계파가 아니라 당과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화합하고 쇄신해야 한다. 이게 바로 2004년 천막당사의 정신”이라면서 “화합의 기반 위에 쇄신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원희룡(기호 1번) 후보는 “위기와 변화를 말하기 전에 우리를 짓누르는 패배주의부터 떨쳐내야 한다.”면서 “우리끼리 삿대질하는 것도 그만둬야 한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원 후보는 “진정한 변화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하는 것으로, 당의 변화를 상징하는 40대 참신한 대표가 되겠다.”면서 “또 당을 개혁하되 기본 가치를 지키는 책임 있는 개혁을 하고, 노·장·청이 조화를 이루는 대화합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비전발표회는 25일 부산·경남을 비롯, 각 지역을 돌며 개최된다. 대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한다] (7)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

    [내 정치를 말한다] (7)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

    나는 굴곡 없는 삶을 살았다. 자수성가하신 할아버지와 기업인·정치인의 길을 걸으신 아버지 덕분이다. 기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이지만 ‘독점’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을 갖게 된 것도 교만과 독선에 대한 경계심을 키워 주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가르침에서 비롯됐다. 할아버지는 항상 ‘두꺼비 헛배 부르듯 허욕 부리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의 일이다. 나는 당시에는 흔치 않게 자가용으로 등교를 했다. 친구들과 마주칠까 봐 학교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내려 걸어갔다. 1학년 어느 날, 시간이 늦어 교문 가까이에서 내렸다. 마침 그 자리에서 마주친 물리 선생님이 “세연아, 돈이 없어 점심을 못 먹는 친구들도 생각해 보거라.”라고 나무라셨다. 민망함에 며칠 동안 가슴이 울렁거렸다. 가진 사람일수록 겸손해야 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봐야 한다는 가르침을 깊이 새겼다. 굴곡이 없는 삶은 정치와는 어울리지 않는 ‘스펙’일지도 모른다. 그런 차원에서 내 정치의 원동력은 권력의지가 아닌 셈이다. 애당초 ‘정치인’이 되기 위해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것도 아니었다. 정치와 행정에 대한 감시자로서 정치권에 잠시 파견 나온 것이라고 스스로 규정했다. 지금까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을 보은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복무의식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멸사봉공(滅私奉公)이라고 말할 정도는 못 되지만, 공직에서 선공후사(先公後私)는 반드시 지키고자 한다.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스스로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협하는 무엇인가로부터, 누군가로부터 국가사회 공동체를 지켜 내는 데 일조하기 위해서다. 거대한 비전을 제시하거나 어떤 일에 앞장서는 것보다는 올바른 지도자를 제대로 돕는 것이 정치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우리 사회에는 약자를 위한 안전망이 아직도 너무 성기고 부실하다. 그 그물을 튼튼히, 촘촘히 쳐야 한다. 하지만 뒷감당하지 못할 퍼주기 선동을 일삼는 자들을 보면 그 허위와 기만에 분노를 느낀다. 오로지 권력만 탐하는 자들, 남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 이익에만 사생결단으로 달려드는 자들을 보면 역겹다. 이들은 사회 공동체의 안정적인 발전과 행복을 위협한다. 이들로부터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지켜 내야 한다. 경제권력, 정치권력, 행정권력 간의 결탁과 담합을 막아야 국민이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다. 경제적 포식을 일삼는 탐욕스러운 일부 재벌, 제 밥그릇만 챙기는 일부 관료집단, 선동만 일삼는 포퓰리스트, 영혼을 팔아먹은 종북주의자들로부터 국민을 지켜 내야 한다. 동시에 여러 가지 위기에 빠진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 ‘표’가 없어 정치로부터 소외된 영역을 위해서도 노력하려고 한다. 정치의 관심에서 벗어난 영역의 일도 누군가는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정리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Q & A] “黨쇄신 성공 못하면 미래 어두워” Q 아버지가 김진재 전 의원이고, 장인이 한승수 전 국무총리다. 그런 집안 내력이 정치에 입문한 배경인가. A 아버지의 이름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오래 기억되도록 하는 게 자식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너무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인생을 대신 살아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 Q 집안에서 어떤 정치를 배웠나. A 아버지가 직접 정치를 가르치진 않았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들어 보니 아버지는 주목받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챙기려고 애를 많이 쓰셨다고 한다. Q ‘18대 최연소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이 맘에 드나. A 별로다. 관심의 초점이 의정활동에 맞춰지지 않고 나이에 맞춰지면 본질적인 면보다 다른 곳에 관심이 쏠려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중진의원들과 의견이 다를 때에는 동등한 무게가 주어지지 않는 것 같다. Q 공직자 재산공개 때 825억원을 신고했다. 약자들의 어려움을 알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A 사실 그게 콤플렉스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라온 게 아니기 때문에 애환을 다 알 수 없다. Q 콤플렉스를 갖게 된 계기가 있나. A 고등학교 윤리 교과서에 ‘성인이 된다는 것은 자아를 객관화할 수 있는 것’이라는 표현이 있다. 사업을 하면서 재벌끼리 독식하는 모습에 화가 나곤했지만, 나 역시 다른 사람들 눈에는 부모 잘 만나서 모자람 없이 자란 사람에 불과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힘없고 약한 사람들 편에 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 Q 당내 쇄신파로 분류된다. 쇄신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보나. A 다른 대안이 있었다면 고민했겠지만 한나라당 말고는 대안이 없어 입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을 바른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쇄신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지금의 변화가 완결되지 못하면 한나라당의 미래가 어두워질 것이다. Q 언제부터 당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나. A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느꼈다. 공천에서 떨어져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복당한 뒤에도 오랜 기간 당협위원장을 맡지 못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절실히 느꼈다. 사실 지난 5월 황우여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계속 좌절감을 갖고 있었다. 의원들의 자율성이 보장되지 못했고, 당내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Q 계파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사람 사이에 친소관계는 생길 수밖에 없지만 국회의원이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 계파구도에 갇혀 종속변수로 전락하는 것은 옳지 않다. 특정 계파의 수장에게 공천권을 받았거나, 받을 거라고 기대하고 소신없이 움직이는 걸 보면 불편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1972년생(39세) ▲금정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아내 한상은씨와 2남 1녀 ▲취미:독서, 영화감상 ▲좌우명:정직, 성실, 신뢰 ▲동일고무벨트(주) 부회장 ▲(재)고촌장학재단 이사 ▲낙타장학회 발기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 ▲한나라당 청년위원회 미래세대위원장 ▲한·일의원연맹 21세기위원회 부위원장 ▲한·중의회 정기교류체제 청년노동분과위원장 ▲새로운 한나라·민본21 공동간사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 현역 줄탈락? 여야 초박빙?

    2012년 경기지역 총선에서 현역 의원 지지율이 약 10%에 그쳐 유권자들의 인적 쇄신 요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51개 지역구 가운데 19곳에서 여야의 대접전이 예상된다. 인터넷신문 뉴스톡이 경기 지역 선거구 51곳에 거주하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2012년 총선 가상 대결을 실시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각각 17곳, 14곳이다. 안정적 우세를 보인 지역은 한나라당의 경우, 수원 팔달구(남경필)와 성남 중원구(신상진), 성남 분당갑(고흥길), 광명을(전재희), 용인 수지(한선교) 등이다. 민주당은 수원 영통구(김진표)와 의정부갑(문희상), 부천 오정구(원혜영), 평택을(정장선), 안산 단원갑(천정배) 등이다. 한나라당 출신인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양평·가평 지역구에서 52.1%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 김봉현 지역위원장(13.1%)을 39% 차로 크게 앞섰다. ●현역 안정권 원유철·정병국·박기춘·원혜영·정장선 5명뿐 수원 권선구와 장안구, 안양 만안구, 안산 상록구 등 19곳은 오차 범위 안팎의 경합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한나라당의 상대적인 위기감을 반영했다. 지난 18대 총선 결과(한나라당 포함 범여권 34곳, 민주당 17곳)에 견주면 불안 지수가 더 높아진다. 오차 범위를 넘어 재지지를 받은 현역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은 원유철·정병국 의원뿐이다. 민주당은 박기춘·원혜영·정장선 의원 등 3명이다. 특히 정당 지지도보다 의원 지지도가 높은 지역의 경우, 민주당이 한나라당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야권 단일화 위력도 예상된다. 두 당 이외에 각각 진보신당과 미래연합 후보를 넣어 3자 구도로 가상 대결을 벌인 고양 덕양갑과 이천·여주의 결과가 단적인 예다. 두 지역 모두 한나라당이 우세하지만, 이천·여주는 야권 단일화를 이루면 오차 범위를 넘어 앞섰다. 고양 덕양갑은 야권 단일화가 될 경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야권 단일화땐 승부 예측 어려워 하지만 경기 지역은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 2012년 총선은 더더욱 안갯속이다. 여야 지도부가 수도권에 포진돼 있어 정치 중심지가 된 데다, 반값 등록금과 전·월세 상한제 등 대형 이슈가 쌓여 있다. 그만큼 ‘바람’의 향배에 영향을 받는 곳이다. 4·27 재·보선에서 승리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가상 대결에서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6.7% 차로 뒤처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MRCK가 지난 15~19일까지 5일 동안 경기지역 선거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지역구별 500표본,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4.4%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황우여 ‘합장’…與 원내대표 조계종 자승스님 예방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1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황 원내대표는 오후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아 자승 스님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자승 스님은 황 원내대표에게 “당 화합과 쇄신을 위해 여러 가지로 애를 쓰시고 고생 많이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민생을 잘 보살펴 주시고 서민층과 물가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인사말을 건 넸다. 이에 황 원내대표는 “부족해서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면서 “혹시라도 소홀함이 있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철저하게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정책위의장도 “그동안 당에서 전통문화특위를 가동해서 나름대로 안을 마련했다.”면서 “전통문화 육성을 위해 법안과 예산 등 모든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자승 스님은 “전통문화도 중요하지만 가톨릭과 개신교에서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받고 있는데 이것도 포함해야 한다.”면서 “그런 문화도 100년밖에 안 됐지만, 200년 300년이 지나면 우리 고유의 문화가 되기 때문에 종교를 초월해서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우리가 좀 더 관심 있게 봐야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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