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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공천 마감 D-1] TK지역 비례대표 공천 배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13일 “나라와 당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자기를 버리는 많은 분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천 신청 기간이 지나더라도 기회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의 공천신청 마감시한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지지부진한 중진 의원들의 용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향후 자발적 용퇴가 따르지 않을 경우 부득이 공천심사를 통한 인위적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의 용퇴 발언으로 당 일각에서는 용퇴 압박을 받고 있는 중진 의원들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처럼 출마를 포함한 거취 일체를 당 지도부에 일임하는 인사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위원장은 또 “대구·경북 지역도 비례대표 의원들에 대한 공천 배제지역에 포함하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배제 지역은 수도권 9곳, 대구 12곳, 경북 15곳 등 총 36곳으로 늘었다. 비례대표 공천 배제 지역은 부산·경남(PK) 등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운동이 예상되는 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전망이어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마 입지는 한층 좁아질 전망이다. 정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부산 사상구 공천과 관련, “이런 지역을 전략 지역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정도의 구상이 돼 있다.”면서 “거기에 어떤 사람이 적합한지는 공천 신청하는 사람들도 봐야 하므로 그런 변수를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가 “당의 뜻에 따르겠다.”며 문 고문과의 맞대결 의사를 내비친 만큼 이들의 빅매치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공천 신청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대진표의 윤곽도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서울 용산·마포갑에서 진영·강승규 지역구 의원에게 각각 배은희·김혜성 비례대표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 용인 기흥구의 선거구 분할이 사실상 물 건너 가면서 박준선 지역구 의원과 이춘식 비례대표 의원 간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부산 중·동구에서도 정의화 지역구 의원 외에 손숙미 비례대표 의원이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무공천 지역구’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초점은 지난해 12월 재창당을 요구하며 탈당한 무소속 김성식·정태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갑·성북갑에 맞춰져 있다. 당내 쇄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내지 말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 중진 ‘교통정리’ 수순 밟나

    새누리 중진 ‘교통정리’ 수순 밟나

    4·11 총선 공천 신청 마감을 사흘 앞둔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의 속내가 복잡하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자발적 용퇴론’에 반발하듯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은 일찌감치 마쳤으나 정작 당 공천 신청은 저조하다. 분위기를 살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12일 현재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 외에 당에 공천 신청을 한 4선 이상 중진 의원은 황우여 원내대표와 안상수 전 대표, 이경재 의원뿐이다. 당초 지난 10일까지 마감하려고 했던 공천 신청기간을 15일까지로 연장한 것을 두고도 중진 의원들에게 ‘결단’의 시간을 더 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을 뿐 의원들은 여전히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4선의 박종근 의원과 3선의 허태열·송광호 의원 등은 13~14일 중 공천 신청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전 특임장관도 지역구 출마 의사를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최다선인 6선의 홍사덕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과 당 공천 신청을 모두 하지 않았지만 출마 의지를 분명히 내비치고 있다. 이처럼 일부 중진 의원들의 ‘상징적 용퇴’가 없다면 자연스럽게 대폭 물갈이되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대신 지난주 불출마를 선언한 친박계 초선 김성수·김옥이 의원과 같이 몇몇 의원들이 산발적인 용퇴를 할 수는 있겠으나 인적 쇄신으로서의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수도권의 한 친이계 초선 의원은 정치에 회의를 느낀다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당과 나라의 상황이 모두 어지러운 가운데 아웅다웅하면서 당장의 앞만 보고 지내는 것보다 좀 멀리 내다볼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공천 신청기간 내에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중진 의원들을 설득할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 결국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의 공천 심사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현역 하위 25% 공천배제룰’ 등 인위적인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한편 새누리당 비대위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반포동 메리어트 호텔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당 쇄신 작업 및 정치권 현안에 대해 두루 의견을 나눴다. 이날 만찬에는 박 위원장과 황 원내대표, 조동성 비대위원을 제외한 8명이 자리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론으로 가면 힘들다. 털고 갈 건 털고 가야 한다.”면서 정권 실세 용퇴론에 힘을 보탰다. 주광덕 비대위원은 “총선을 60일 앞둔 시점에서 잇단 악재로 (확보 의석 수가) 100석 미만일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다시 느끼면서 쇄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좀 더 결의를 다져야 한다는 게 이심전심으로 갖게 된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돈봉투 전당대회 사건을 두고도 비대위가 좀 더 과감하게 결정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Weekend inside] 새누리 안이한 공천전략·민주 한가한 공천기준

    [Weekend inside] 새누리 안이한 공천전략·민주 한가한 공천기준

    “야권만 분열하면 승산이 없지 않다.” “사고당협이 적지 않으니 따로 물갈이할 이유가 없다.” 새누리당의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이 지난 9일 내놓은 ‘한가한’ 말들이다. 광주와 전남·북 등 3곳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당의 위원장들은 이날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 각 지역의 초반 총선 분위기를 전하며 이렇게들 말했다. 과도한 ‘물갈이’보다는 불출마 등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물갈이가 되면서 현역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자는 데 방점이 찍혔다. 당 지도부는 ‘도덕성’을 공천 기준의 머리에 뒀건만, 이들 야전 사령관들은 “약간 하자가 있어도 득표력이 먼저”라고 외쳤다. 시·도당위원장 모두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다 보니 당의 인위적인 인적쇄신을 견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 18곳 공석… 나머지 30곳 교체 안해도 돼” 특히 총선의 성패를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될 서울의 이종구 시당위원장은 ‘서울지역 선거구별 예상출마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천위에 보고하면서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48곳 가운데 불출마 및 사고당협 등으로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곳이 18곳(37.5%)이나 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30곳의 현역을 한명도 교체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40% 정도 물갈이가 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7곳(성동구을·도봉구을·은평구을·서대문구을·양천구을·동작구을·서초구갑)은 당내 경쟁자조차 없다는 점도 설명했다. 서울은 최근 당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은 8석밖에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악화됐다는 평가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기초·광역의원들의 경우 통합진보당에서 15~17%의 득표율을 보인 곳이 있다.”면서 “야권이 이처럼 분열할 경우 승산이 있지만 반대로 여권이 분열할 경우 필패한다.”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특히 “금천구·관악구 등 호남출신 유권자가 많은 지역순으로 한나라당의 취약지역”이라면서 “호남에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비례대표에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해야 한다.”고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TK·PK, 물갈이보다 조기 공천 요구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교체론’의 화살이 집중된 대구·경북(TK) 지역 위원장들은 현역의원 교체에 대한 언급 대신 엄정한 공천을 해줄 것과 공천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요구만 했다. 최경환 경북도당위원장은 “공천만 제대로 하면 문제가 없다.”고 했고, 주성영 대구시당위원장은 보고를 마치고 나오면서 “지역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역 의원 25%를 배제한다면 중진 의원들은 교체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는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다만 야권에서 탈환을 노리는 부산·경남(PK) 지역은 당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유기준 부산시당위원장은 “낙동강 벨트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사상구의 경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마할 예정인데 새누리당 후보가 여러 명인 상태가 오래되면 당이 분열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공천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상규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은 “경남 동부·중부는 공단지대가 많아 외지 근로자들이 유권자인 경우가 많아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특히 부산의 영향을 받는 김해·양산 등 동부지역은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보고했다. ●“충청, 박근혜 지지율 활용하면 반타작 충분” 중원 표심의 척도가 되는 충청 지역에 대해 김호연 충남도당위원장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여론이 비교적 우호적인 곳이라 이러한 지지세를 어떻게 잘 이끌고 가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현역 의원·당협위원장들로도 ‘반타작’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 세종시”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세종시 건설 찬성입장을 펴기 위해 본회의 반대토론에까지 나선 바 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야당에 입지를 빼앗긴 강원의 권성동 도당위원장은 “후보 선정 때 정치적인 명분보다 당선 가능성이 우선돼야 하고 약간 하자가 있어도 당선 가능성이 있으면 공천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지역 유권자들과 가장 밀착돼 있는 사람을 후보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덕성을 강조하는 당 지도부의 공천 방침과 동떨어진 소리다. 윤상현 인천시당위원장도 “수도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인천상륙작전’을 위해서는 지역 출신의 지역경쟁력을 갖춘 인사를 공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현역 의원이 한명도 없는 취약지역에서만 인재영입 및 전략공천에 우호적이었다.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은 “10년 동안 국회의원이 한명도 없는 취약지역인 만큼 좋은 인재를 발굴해 전략공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희태 의장 사퇴] ‘朴 사퇴’로 친이실세 공천배제 명분… 결별수순 밟을 듯

    [박희태 의장 사퇴] ‘朴 사퇴’로 친이실세 공천배제 명분… 결별수순 밟을 듯

    “(정권 실세들의 공천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평범해 보이는 말이라도 박근혜(얼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언급이라면 그 파괴력은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나 공천과 같이 ‘시스템으로 이뤄져야 할 일’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에 대해 발언한 적은 거의 없는 그였다. 발언은 9일 기자들과의 점심 자리에서 나왔다. ‘현 정권 실세들이 출마하는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공직자추천위원회가 추구하는 최고의 테마는 철저히 국민이 바라는 공천이며, 국민이 거부하는 것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의 주변에서는 “식사자리였고, 질문이 나와 답을 하게 된 것인 만큼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게 없다.”고 하지만 “박 위원장의 의중이 정확하게 표현됐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 보인다. 공천작업이 지지부진하다 못해 공천 마감일까지 10일에서 15일로 연기되면서 당내에서는 “박 위원장이 나서지 않고서는 정리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던 터였다. 당내에서는 박 위원장의 발언이, 이날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와 맞물려 당내 ‘공천 정리’에 상당한 속도감을 내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당대회 금품살포’에 여권 핵심 인사들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짙어지면서 당 지도부가 친이(친이명박)계 또는 ‘정권 실세’들에 대한 공천 배제의 명분을 더 갖게 됐다는 판단에서다. 나아가 이번 일로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부와 본격적인 결별 수순을 밟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상황이 오면, 결별의 명분은 더욱 커지고 속도도 빨라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친이계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면서 반발력이 세지고 있다. 친이계의 한 핵심인사는 “5년 전에도 집권 여당이 노무현 정부와 결별했지만 정권의 중심세력인 ‘친노(친노무현) 세력’까지 뽑아내려 하지는 않았고, 그 결과 이광재·안희정을 비롯한 친노 세력이 부활하지 않았느냐. 정치세력으로서의 친이계는 남겨 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친박(친박근혜)계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인사는 “여권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는 여권의 필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친이계를 마구잡이식으로 제거해서 무소속 출마 러시를 막아 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친박계는 친박계대로 시간에 쫓기고 있다. 인재영입, 지역구 교통정리, 전략지역 선택 등 어느 것 하나 시간표대로 진행되는 게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박 위원장의 뜻’이라면서 자파 중진들에게 용퇴를 압박하는 일이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친박계 김옥이(비례대표)·김성수(경기 양주·동두천) 의원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외부 공천위원 전원이 비례대표는 물론 지역구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뜻을 모아 공천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민주 공천접수 첫날 흥행몰이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후보자 온라인 접수에서도 대박을 예감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온라인 접수 첫날인 9일 오후 5시 기준 256명의 후보자가 전용 프로그램에 접속, 공천서류 작성을 시작했다. 오전 10시쯤에는 후보자들이 한꺼번에 접속하는 바람에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 20여분간 접수가 중단되기도 했다. 새누리당이 공천 접수 첫날(7일) 단 2명만 접수창구에 신청서를 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첫날부터 흥행몰이가 가능했던 것은 온라인 접수로 공천 신청 접수가 한결 쉬워진 데다 통합 이후 야권의 선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접수마감일인 11일까지 신청자가 7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천심사위원회는 13일부터 정체성을 앞세운 공천 기준으로 후보자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심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선 가능성, 즉 적합경쟁력의 배점을 줄이고 정체성 배점을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공천기준을 발표했다. 적합경쟁력을 정체성 배점보다 높게 책정하되 2008년 18대 총선 때보다는 낮춘다는 것이다. 당시 ‘박재승 공심위’는 당선 가능성에 40점을, 정체성에 10점을 배점했다. 정체성 평가 잣대는 공심위가 후보자들에게 제시한 세 가지 질문 중 ‘경제적 가치와 사람의 가치가 충돌할 경우 어떤 선택을 할 건가.’란 물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철규 위원장은 “누가 경제사회 민주화 세력이고, 누가 가짜 민주화 세력인지를 평가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반발도 제기된다. 정체성의 가치를 잡음 없이 어떻게 측정할 것이며 평가 과정에서 다양성이 무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강 위원장은 ‘정체성 배점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저차원의 이분법”이라고 일축하고 “경제와 사람의 조합은 수도 없이 가능하고 가치의 차원도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고형 이상이 확정된 부정·비리 전력자, 잦은 탈당 및 당적 변경, 경선 불복자 등은 공천심사 대상에서 원천 배제하되 제한적으로 구제하기로 했다. 백원우 공심위 간사는 “심사배제 기준의 일괄 적용보다 탄력 적용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공천 심사의 목표는 인적쇄신을 통한 당 쇄신에 맞춰질 전망이다. 국민이 공감할 만한 수준의 인적 쇄신을 위해 호남지역에서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당내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날 전남 출신 5선인 박상천 민주당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호남 다선 의원들에 대한 기득권 포기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이가 많아져 가족들이 몇 달 전부터 시종일관 불출마를 요청했다.”면서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출마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호남에서는 장세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정세균·정동영·김효석·유선호 의원은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출마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정동영 의원은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 이념, 남북평화를 강남의 한복판에서 설파하겠다.”며 서울 강남을 출마를 결정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정책쇄신 의지 없어 회의주관 않겠다”… 퇴장한 김종인

    “정책쇄신 의지 없어 회의주관 않겠다”… 퇴장한 김종인

    새누리당의 정책쇄신분과를 총괄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이 8일 “공천심사 과정이라 정책쇄신에 별로 관심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당분간 정책쇄신분과 회의를 주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자신의 쇄신 주장이 그동안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데 대한 불만과 답답함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당 일각에선 김 비대위원이 거취와 관련해 조만간 결단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분과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기본적으로 정책쇄신이 무엇이라는 인식이 돼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심한 듯 정책 쇄신 및 총선 공약 제시와 관련해 말을 쏟아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지난 4년간 국민들로부터 배척받은 것을 분명히 알고 정책을 논의해야 하는데 예전과 똑같은 사고방식으로 정책쇄신을 할 수는 없다.”면서 “그럼에도 아무런 변화를 못하고 같은 방향으로 가면 총선 결과도 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자신이 주도해 온 재벌개혁 논의에 대해서도 “우리 당 속성이 그래서인지 몰라도 기업에 조금만 제재가 갈 것 같으면 금방 경제가 무너질 것처럼 해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문제에 대해 “지난번 여기에서 논의해 (비대위에) 보고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됐는지 보고도 못하고 있다.”면서 “밤낮 없이 일자리 창출을 말하지만 소상공인, 중간도매상이 파괴되면 없어지는 일자리가 엄청나게 많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회의 도중 먼저 나와 기자들을 만나 “더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분위기는 아니다.”라면서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지 않겠다면 먹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예전 발언을 반복했다. 그러나 그는 “비대위원직 사퇴까지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건너뛰어서 생각하지는 말라.”면서 “비대위 회의에는 나간다.”고 답했다. 한편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김 비대위원의 발언은 그간 정책쇄신이 과감성 측면에서 조금 불만스럽다는 취지로 이해한다.”면서 “10일 정책분과 회의에는 참석하기로 했다.”고 사태를 진화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洪 “거취 당 일임”… 與중진 용퇴 물꼬틀까

    洪 “거취 당 일임”… 與중진 용퇴 물꼬틀까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11 총선에서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지 하루 만인 8일 홍준표 전 대표도 같은 길을 선택했다. 인적 쇄신의 칼날이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은 물론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의원까지 압박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반응은 아직 뜨뜻미지근하다. 홍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쇄신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면서 “총선 불출마를 포함한 모든 거취의 결정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에서 현 지역구(서울 동대문을)가 아닌 다른 곳을 맡기면 응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용퇴론에 대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전직 대표로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기득권 포기’에 부응하는 동시에 역으로 당 지도부에 자신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실세 용퇴론’의 진원지인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날 또다시 이재오 의원을 비롯한 친이계 인사들의 총선 출마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위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4대강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과 (서울시 무상급식에 반대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하는 건 총선 국면을 위해서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구체제를 상징하는 분들이 또 총선에 나가면 국민이 볼 때 과연 이게 바뀐 정당이냐 하는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흐름에 현저하게 배치되는 분들은 물러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친이계 의원들의 용퇴를 거듭 촉구한 것이다. 쇄신파 김성태 의원도 “박 위원장의 자기희생적 모습에 당내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더 형성될 필요가 있다.”면서 “영남 중진 의원들도 결단을 내려야 고삐가 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진 의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대부분 공천을 신청할 계획이다. 친이계 핵심인 정몽준(6선)·안상수(4선) 전 대표 측은 공천 신청 계획을 재확인했으며 이재오(4선) 의원도 공천 신청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비대위 등에서 반복적으로 용퇴론이 제기되면서 친이계 내부에서는 “박 위원장과 측근들이 치고 빠지는 식으로 서로 짜고 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친박계 영남권 중진 의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허태열(3선) 의원도 “제일 중요한 건 당선 가능성이다. 나이나 선수만 보고 잘라서는 안 된다.”면서 “수준 낮은 짓”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허 의원은 9일쯤 공천 신청을 할 계획이다. 홍사덕(6선) 의원은 “(박 위원장이) 대선 때까지 몇 번은 고비가 있을 텐데 그때 중심을 잡아 줄 사람은 역시 다선 중진들”이라면서 공천 신청 대열에 합류했다. 박종근(4선)·이경재(4선) 의원 등도 “공천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박 위원장에게 몰리고 있다. ‘자발적 용퇴’의 시한인 공천신청 마감일이 다가오는 만큼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인적 쇄신 의지를 거듭 천명하는 것으로 중진들에게 최후통첩을 보내거나 직간접 대화를 통해 당사자들에게 용퇴를 설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 위원장은 이날 당 상임고문단과 점심을 함께 하며 “(4월 총선) 공천을 아주 공정하게 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총선 지역구 불출마”

    박근혜 “총선 지역구 불출마”

    박근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4·11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물갈이 공천’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다만 박 위원장은 비례대표 출마 또는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기로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전날 달성군을 찾아 출마 여부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이날 다시 주민 대표들이 박 위원장을 찾아 지역구는 불출마하되, 비례대표로 나서 달라는 뜻을 전달하면서 불출마 선언을 전격적으로 하게 됐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비례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는 당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로 나설 경우 어느 정도 순번에 배정되느냐를 놓고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기 희생적인 모습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올 경우 아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전면 배제할 수 없다. 홍준표 전 대표 역시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지역구(서울 동대문을)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신의 지역구 대신 당이 전략적으로 배치할 곳이 있으면 어디든 배치하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의 지역구 불출마 선언과 홍 전 대표의 ‘기득권 내려놓기’는 당의 인적 쇄신과 중진 고령 의원들의 용퇴에도 적잖은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지역구 15%이상 여성 할당… 男 후보 “역차별” 반발

    민주, 지역구 15%이상 여성 할당… 男 후보 “역차별” 반발

    민주통합당이 4월 총선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단서 조항 없이 지역구 공천자의 15%를 여성으로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남성 후보들은 역차별이 아니냐며 반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민주당은 6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체 지역구 공천자의 15%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하는 내용의 공직후보 추천 당규를 의결했다. 지역구 245곳에 모두 후보를 공천할 경우 37곳 이상에서 여성 후보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2008년 18대 총선 때 8%였던 여성 후보 공천 비율을 2배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여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곳은 39곳으로, 후보를 내지 않는 지역구를 감안하더라도 최소한 30곳에서 여성 후보들이 공천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자 남성 후보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쟁력에 대한 검증 없이 공천을 보장받는 것은 지나친 특혜라는 것이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여성 공천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남성 최고위원들은 “‘해야 한다’는 강행규정은 공천의 질을 떨어뜨리고 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임의규정으로 둘 것을 주장했다. 최고위원회나 당무위원회 의결에 따른 예외조항을 신설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한명숙 대표는 “단서 조항을 둬 조항을 사실상 무력화시켜서는 안 된다.”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희 여성위원장도 “여성 정치참여 확대는 공천개혁의 핵심”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30대 정치신인인 한 남성 후보는 “지금도 대변인 같은 당직을 맡거나 18대 의원 4년을 보내며 인지도를 높인 여성들이 적지 않은데 15% 여성 공천에다 경선 가산점까지 얹어주면 남성 후보에 대한 명백한 역차별”이라고 토로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역구 후보공천 경선 때 해당 지역구 여성의원은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되 비례대표 여성 의원은 10%, 출마 경험이 없는 여성 후보는 20%의 가산점을 본인의 득표수에 더해 주기로 공천방식을 마련한 바 있다. 민주당은 여성 15% 공천 외에 당 지도부 경선 때 흥행몰이의 1등 공신이었던 모바일투표를 후보공천 경선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를 합산하되 선거인단 수가 지역구 유권자의 2%에 미달하면 여론조사를 30% 반영하고, 경선 후보가 합의하면 100%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한명숙 대표는 “모바일투표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정치를 쇄신할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새누리당에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그러나 당의 모바일 투표 도입 방침에 대해서도 당 일각에서 반발이 제기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령인 국회의원들과 휴대전화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인구가 많은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정보 격차, 투표소 미비 등을 이유로 모바일 투표에 난색을 보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검찰 내부 비판으로 이름이 알려진 백혜련(44·여) 전 대구지검 검사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 당시 정부 정책을 반박했던 송호창(45) 변호사를 영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 규합 나선 ‘시민통합’ 진영… 공심위 인선갈등은 전초전?

    세 규합 나선 ‘시민통합’ 진영… 공심위 인선갈등은 전초전?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에 시민통합당 출신 인사가 배제된 것에 반발, 빚어졌던 당내 갈등이 문 위원이 6일 한 발 물러서며 봉합됐다. 하지만 앞으로 비례대표 후보 공심위 구성, 시·도당 인사 등에서 언제든지 갈등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 시민통합당 진영은 본격 세대결에 앞서 당 안팎에서 세 규합 움직임도 있어 주목된다. 전당대회에서 2위를 한 문 위원의 이번 반발은 서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서 지난주 문 위원이 반발하자 한명숙 대표는 홍영표 비서실장을 문 위원에 보내 유감을 표하고, 총선기획단에 시민통합당 출신을 추가하는 성의도 보였다. 한 대표는 이날 문 위원을 별도로 만나 “통합 정신에 대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 출석, 공천 문제에 대해 “특별히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붙지 않도록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두고 보겠다는 것이다. 공천이 본격화되고, 기타 당직 인선 때 언제든지 화약고가 폭발할 수 있을 것 같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등이 통합한 민주통합당의 화학적 결합이 멀었음을 보여준다. 문 위원을 필두로 시민통합 세력은 당 내에서 “통합 정신을 잊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통합에 기여한 인사, 통합 효과를 극대화할 신진인사를 전략공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문 위원과 가까운 전문가그룹도 당 밖에서 세력화를 통해 신인 진출 장벽 철폐와 강도 높은 공천 쇄신을 촉구하고 있다. 8일 발족할 ‘희망코리아정치연대’(정치연대)가 중심이다. 법조, 정계, 노동 등 분야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 진입에 실패한 이학영 YMCA 전 사무총장이 고문을 맡는다. 정치연대 창립대회에는 손학규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두관 경남지사와 민주당 문성근·박영선·이용득 최고위원 등이 축사를 한다. 정치연대 회원 40여명은 대부분 민주통합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를 희망하기 때문에 이들의 공천 탈락시 갈등도 예고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지역구 달성 찾은 박근혜…대구 민심 읽은 朴 “충분히 들었다”

    지역구 달성 찾은 박근혜…대구 민심 읽은 朴 “충분히 들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총선 불출마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 이날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방문, 달성보에서 열린 정월 대보름 행사 참석에 앞서 “오늘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 당원과 당직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 그분들이 달성군민 여러분의 의견을 저한테 전달해 주기로 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즉답 피해 박 비대위원장은 “결정한다는 것이 (불)출마 여부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불출마 검토 배경에 대해선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책임이 막중하고 당 쇄신도 하면서 총선도 잘 치러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고민했다.”고 말했다. “조만간 내릴 결정에 지역구 출마 여부를 포함, 비례대표 출마 여부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내용은 얘기를 전달받고서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박 위원장이 달서구 한 식당에서 지역구 당원협의회 간부 50여명과 가진 오찬에서 참석자 대다수는 “여기 신경 쓰지 말고 큰일을 하시라.”, “우리는 대통령을 원한다.”와 같은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의 핵심 측근은 “이번 주 내로 결정을 하신다고 했으니 좀 지켜보자.”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공천신청 마감이 오는 10일인 만큼 박 위원장이 당내 중진들 용퇴의 물꼬를 트는 차원에서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적어도 8일에는 입장을 밝힐 공산이 커 보인다. ●홍준표 前 대표 출마여부 고심 그러나 이날까지 주요 중진들은 대부분 출마 입장을 고수했다. 4선 박종근(대구 달서갑) 의원은 “비대위원들과 공천위가 공천장을 결정하는 것 아니냐. 불출마할 생각이 없고 (공천을) 신청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3선인 허태열(부산 북·강서을) 의원 역시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가 나오는 지역이라 내가 피해 버리면 야당에 자리를 상납하는 형국이 돼 버린다.”고 의지를 굳혔다. 반면 홍준표 전 대표는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어떻게 처신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될지 10일까지 고심할 것”이라고 말해 불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주변 인사들은 “4선까지 지낸 당 대표가 국회의원 배지 한번 더 다는 게 옳은가. 당이 살고 죽는 게 더 중요한 문제 아니냐.”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이재연·황비웅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지역구 불출마 굳힌 듯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4·11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해 “이번 주 내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박 위원장이 지역 여론 수렴 등의 절차를 밟은 뒤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는 쪽으로 뜻을 굳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열린 정월 대보름 행사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불출마 여부를 검토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당의 비상 상황에서 쇄신도 해야 하고, 총선도 잘 치러야 한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놓고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박 위원장이 당내 중진들의 용퇴를 이끌어 내기 위해 지역구 불출마를 결심한 가운데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는 방안과 아예 4월 총선에 불출마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위원장 측 관계자는 “방향은 불출마가 맞지만, 원칙과 약속을 중시하는 박 대표 스타일상 치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총선 불출마를 100점으로 놓고 보면 현 상황은 51점”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기득권 포기 차원에서 지역구 또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영남권 고령·다선·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동참 기류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날부터 10일까지 5일간 이뤄지는 공천 후보자 신청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당은 또 공천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한 인재까지 지역구에 배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구 가는 박근혜, 달성 출마 고? 스톱?

    대구 가는 박근혜, 달성 출마 고? 스톱?

    새누리당 박근혜(얼굴)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총선 불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이 거취를 언급할 경우 당의 공천 작업에 적잖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영철 대변인은 5일 “박 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리는 소상공인 간담회 행사를 마친 직후 열차 편으로 대구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달성군 당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지역구에서 열리는 정월 대보름 행사에 참석한 뒤 열차 편으로 귀경할 예정이다. 4개월 만에 이뤄지는 이번 대구행이 관심을 끄는 것은 6일부터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활동이 시작되는 데다 이번 주에 지역구 공천 신청이 마감되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이번 주 안에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굳혀야 한다. 그동안 박 위원장은 불출마 여부에 대해 “지역민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황 대변인은 “이번 대구행은 비대위원장이 아닌 지역구 의원 개인 자격의 방문”이라면서 “박 위원장이 지역 주민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선택에 대해서는 일단 두 가지 가능성이 높게 꼽힌다. 현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 그대로 출마하거나 비례대표를 신청하는 경우다. 앞서 그는 총선 불출마 전망에 대해서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또 수도권이나 세종시 등 전략 지역으로 옮겨 출마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정치를 안 하면 안 했지 그렇게 지역구를 바꾸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 주변에서는 그가 공천심사를 전후해 기득권 포기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공천 물갈이 분위기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면서 “비례대표 불출마까지 이어진다면 그 파괴력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박 위원장의 한 측근은 “원칙을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상 지역구를 옮기는 꼼수는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현 지역구를 고수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쇄신한 당’에 지지를 몰아 달라고 호소할 수 있다.”고 출마 쪽에 무게를 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보수연대 엇박자

    4·11 총선에서 제3당을 노리는 자유선진당과 국민생각(가칭) 진영의 총선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새누리당과의 보수연대 성사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세력과 함께해야 한다.”고 했으나 양당 모두 “각자도생이 먼저”라고 외치고 있어 연대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자유선진당은 최근 현역의원 20% 공천 배제를 핵심으로 하는 공천 개혁안을 내놓는 등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내놓은 개혁안을 통해 선진당은 대전·충남 지역의 전략공천과 기득권을 일체 배제하고 국민참여 선거 결과와 당원 선거 결과를 각각 70%와 30% 비중으로 합산해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심대평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인재 영입은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쇄신 바람에 가려 당의 존재감이 갈수록 흐려지고 있는 상황이 이 같은 인재난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 16 99명 가운데 자유선진당 간판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34명에 불과하다. 총선 시장에서 사실상 ‘찬밥’ 신세가 돼 버린 것이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총선 국면에 접어들면 결국 ‘그래도 우리의 대표세력이 있어야 한다’는 지역민심이 부각되면서 당에 유리한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며 선진당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의 참패를 면하려면 선진당 강세지역인 대전·충남에서 일정 부분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충청 지분’을 앞세운 선진당과 달리 중도노선을 표방한 국민생각은 ‘수도권’에서의 입지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4일 부산신당 창당을 시작으로 본격 창당 작업에 나선 국민생각은 10일까지 8개 시·도의 창당 일정을 마무리지은 뒤 13일 중앙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200여명의 지역구 후보를 낼 계획인 국민생각은 특히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어서 새누리당에 부담이 되고 있다. 가뜩이나 민주통합당과의 수도권 싸움에서 열세에 몰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지지층이 일정부분 겹치는 국민생각 등이 보수표를 가른다면 새누리당으로서는 예상을 웃도는 패배를 떠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과거 18대 이전 총선에서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수백표 차이로 승패가 갈린 곳이 적지 않다. 새누리당은 큰 틀에서의 범보수 연대가 바람직하지만 이들과 공천지역을 인위적으로 나누는 식의 후보 단일화는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는 생각이다. 진보진영의 선거연대만큼이나 보수진영의 연대도 쉽지 않은 셈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청년파티의 이방인 이준석 “경쟁보다는 즐기는 정치를”

    민주 청년파티의 이방인 이준석 “경쟁보다는 즐기는 정치를”

    민주통합당이 5일 청년비례대표 선출을 홍보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에 한 ‘이방인’이 참석했다. 다름 아닌 새누리당의 ‘20대 청년대표’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다. 이 비대위원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클럽 브이(V)홀에서 ‘록 파티’라는 이름으로 열린 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예비 후보 372명의 매니페스토(참공약 실천) 선언식에 조용히(?) 참석했다. 민주당이 초대하지도 않았고, 이 비대위원이 민주당 측에 알리지도 않았다. 불청객이었던 셈이다. 행사에는 청년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한 200여명의 예비 후보와 가족들, 한명숙 대표와 ‘청년대표 국회의원선출특위’ 위원장인 남윤인순 최고위원, 박영선 최고위원, 김유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드레스코드인 붉은 색 계열의 옷을 맞춰 입고 참석했다. 이 비대위원은 행사 내내 한쪽 구석에서 전 과정을 지켜봤다. 이 비대위원의 존재는 박 최고위원 눈에 띄었다. 단상에 오른 박 최고위원이 이 이방인의 존재를 알렸고, 졸지에 취재기자들이 이 비대위원을 에워쌌다. ●“野도 청년대표 의견 존중해야” →혼자 왔나. -혼자 왔다. 알리고 올 필요가 있느냐(웃음). 아무와도 인사하지 않았다. →끝까지 보고 갈 건가. -이 행사 끝나고 여기서 약속을 잡았다. 재미있게 보고 가겠다. 남의 잔치에서 취재받는 게 좀 부담스러운데…하하. →야당의 이런 행사를 보는 느낌은 어떤가. -이벤트 자체는 의미가 있다. 저는 당 쇄신 작업을 하러 온 것이고, 이분들은 4년간 입법 활동을 하기 위해 온 것이라 (저와는 사정이) 다르다. 어떤 분들이 참여할지 관심이 많다. 힘을 합쳐 잘했으면 한다. 경쟁이기는 하지만 가급적 즐기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경쟁해서까지 정치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 →민주당에 당부할 말이 있나. -새누리당 비대위에선 제가 말하는 게 거리낌없이 받아들여진다. (민주당에서도) 누가 선발되든 그분들의 의견이 존중되는 지형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그러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 정책으로 한판 붙자” 오후 3시 행사 시작에 맞춰 캐주얼 차림으로 클럽을 찾은 이 비대위원은 이후 행사장 한편에서 맥주캔을 든 채로 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후보자들과 명함을 교환하며 인사를 나눴고, 주요 정책들에 대해 즉석에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 비대위원은 한 비례대표 후보가 무대에 올라 힙합 공연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의원회관에 가면 직업이 다양하다. 20대 대표로 누가 선택되더라도 존중해야 한다.”며 젊은 세대다운 면모를 보였다. 참가자들 가운데 연락한 사람이 많다며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회의 때 말고는) 박 위원장과 거의 안 만난다. 하지만 박 위원장과는 말을 안 해도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쇄신 작업은 거의 끝났다. ‘정책으로 한판 붙자!’로 했다. 이제 재미있어질 것 같다.”도 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행사는 힙합 공연 등 파격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대표는 빨간 모자를, 김 대변인 등은 분홍색의 큰 리본이 달린 머리띠를 착용하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청원 “새누리 이 지경 만든 주류행태 청산해야”

    서청원 “새누리 이 지경 만든 주류행태 청산해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서청원 전 대표는 3일 “새누리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당내 주류들의 처신과 자기 몫만 챙기다 당이 어려워지자 말을 바꾸는 이들의 행태는 청산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 전 대표는 오후 서울 부암동에서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계기로 개최된 고별만찬 겸 ‘중앙 및 시·도 핵심당직자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명박 정부의 폭정과 실정이라는 이중의 부담을 껴안고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면서 “박 위원장이 추진하는 당 쇄신에 발목을 잡아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권이 되지 않아 새누리당으로 함께 가지 못하는 서 전 대표는 “혼자 남지만 결코 외롭지 않다.”면서 “우리는 2008년 총선 공천에서 수족이 다 잘린 박 위원장을 친박연대 간판으로 살려냈고 우리의 승리는 ‘국민은 반드시 보복공천을 응징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희망연대를 역사에 묻는다. 잡초처럼 짓밟혀 왔지만 대의를 위해 합당했다.”면서 “위기의 새누리당에 힘을 보태고자 백의종군의 길을 나서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이름보다 사람을 제대로 바꿔라

    한나라당이 어제 새로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확정했다. 민심 이반으로 휘청거리던 여당이 정강·정책을 고친 데 이어 당 간판을 바꿔 달면서 면모 일신을 선언한 셈이다. 그러나 4·11 총선을 앞두고 공천심사위원이 선임 하루 만에 낙마하는 등 출발부터 어수선한 모양새다. 공당의 청사진이나 문패를 새로 정하는 것 이상으로 국민을 감동시키는 인적 쇄신의 중요함을 간과한 결과일 것이다. 한나라당은 며칠 전 공천심사위원 1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민의 시각에서 쇄신하기 위해서 가급적 정치와 인연이 없는 인물을 골랐다는 배경 설명을 하면서다. 하지만 외부 심사위원 8명 가운데 적어도 3명은 공천 칼자루를 맡기기엔 부적절하다는 뒷말을 낳았다. 평범한 주부 출신으로 학교폭력 예방 시민단체에서 봉사한 신선미로 인해 발탁됐던 진영아씨가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총선 때 여당 비례대표 신청을 하는 등 닳고 닳은 이력이 문제돼 사퇴했다. 하지만 서병문·홍사종 위원도 정치판을 기웃거린 인물로 드러나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인물 검증 역량이 의심받는 지경이다. 더군다나 이번 공천심사위 파문은 비대위원에 비리 연루 인사를 발탁해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런 일이 자꾸 쌓이면 국민은 여당의 쇄신 노력 자체를 냉소하게 된다. 한나라당과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18대 총선 공천 과정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시에도 명망 있는 외부인사들로 객관적 공천을 공언했지만, 공천심사위 테이블 밑으로 실세들의 쪽지가 난무하면서 ‘친박 학살’로 귀결되지 않았는가. 이번 공천심사위 파동을 투명하게 매듭지어 공천혁명의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할 이유다. 한나라당의 새 이름인 새누리당은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를 뜻한다고 한다. 하지만 간판을 바꾼다고 신천지가 저절로 열리진 않는다. 국민이 행복한 새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만으로 유권자들을 사로잡을 수도 없다. 여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이름보다 사람을 제대로 바꿔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여당이 민심 이반이라는 위기에서 탈출하려면 가건물을 새로 짓기보다 참신한 인물을 수혈해 환골탈태해야 한다. 구태에 젖은 인사들은 스스로 용퇴하고 남은 인사들도 신사고를 해야만 살 길이 열릴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당명 바꾼 박근혜 “쇄신작업, 공천개혁으로 화룡점정”

    당명 바꾼 박근혜 “쇄신작업, 공천개혁으로 화룡점정”

    “사랑하는 ‘근혜님’ 생신 축하합니다~” 2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 직전 축하 노래가 나지막이 울려퍼졌다. 이날 회갑을 맞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위한 비대위원들의 깜짝 이벤트로, 이 말고 별다른 축하 행사는 없었다. 대신 박 위원장은 당 쇄신의 골격을 세우는 것으로 생일을 자축했다. 지난달 19일 인적 쇄신의 밑그림인 4·11 총선 공천 기준안 확정, 30일 정책 쇄신의 청사진이 될 정강·정책 개정안 마련, 31일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인선에 이어 이날 당명 개정으로 ‘쇄신 1라운드’를 보름 만에 마무리한 것이다. 당명 개정과 관련,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원 대부분은 ‘새누리당’ 채택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조동원 당 홍보기획본부장이 “명운을 걸겠다.”고 설득하고, 박 위원장이 암묵적으로 동의하면서 만장일치 찬성을 이끌어 냈다고 한다. 여기에는 ‘쇄신 2라운드’인 공천 개혁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용의 그림을 그린다고 할 때 쇄신 작업을 용이라고 하면 공천 작업은 마지막 눈을 그려 넣는 화룡점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67세 생일(음력 1월 11일)을 맞은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이재오 의원과 축하난을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친박(친박근혜)계 학살 공천’의 배후로 지목됐고, 박 위원장은 “저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축하난 교환이 공천 과정에서 ‘계파 화합’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공천위는 3일부터 사흘간 공천 신청을 공고하고 6~10일에는 공천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이러한 절차와는 별개로 공천 물갈이의 전제조건인 ‘용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이·친박 등 계파를 초월한 용퇴 압박이 가해질 전망이다. 이어 대폭 강화된 도덕성 기준에 따라 부적격자를 솎아내고, ‘현역 지역구 의원 25% 공천 배제’ 작업도 진행해야 한다. 전체 지역구의 20%를 전략공천 지역으로도 선정해야 한다. 비대위가 공천 개혁의 ‘총론’만 제시했을 뿐 정작 의원들의 생사를 결정지을 ‘각론’은 공천위 몫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특히 당의 강세 지역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에, 경합·약세 지역 의원들은 공천 배제 기준인 ‘하위 25%’에 속할 위험성에 각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역 50% 물갈이’를 정설처럼 여기는 분위기다. 한 친이계 의원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을 통한 물갈이를 피할 방법은 없다. 다만 새 인물을 영입할 준비를 했느냐가 문제”라면서 “준비 없는 물갈이는 공천 갈등이나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천위가 공식 출범하기도 전에 일부 위원이 ‘자질 시비’에 휘말리면서 향후 공천 심사 과정에서 진통도 우려된다. 또 다른 의원은 “공천위원 1~2명이 더 그만두면 그야말로 끝장”이라고 말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당 공심위장 ‘재벌개혁’ 강철규

    민주당 공심위장 ‘재벌개혁’ 강철규

    민주통합당이 1일 4·11 총선 후보자 공천을 진두지휘할 공천심사위원장으로 강철규(67) 우석대 총장을 임명했다. 한나라당에 이은 민주당의 공천위원장 인선으로 양당은 이번 주부터 공천을 통한 쇄신과 개혁 작업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충남 공주 태생의 강 총장은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와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창립 멤버로 활동하다 노무현 정부 들어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과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서울시립대 교수로 복직한 뒤 경실련 공동대표를 맡았고 지난해 3월 우석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깐깐하다는 평을 들을 만큼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강 위원장은 학자 시절부터 재벌 개혁과 반부패 활동을 적극 주창해 왔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내세운 정책 기조에도 부합한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 철학과 뜻, 소신을 갖고 원칙에 따라 민주당 후보 공천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그러면서 ▲사람을 존중하는 인물 ▲서민의 아픔을 공감하고 제도적으로 해결할 능력을 갖춘 인물 ▲공정·신뢰 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 등을 후보공천 기준으로 제시했다. 앞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함께 참석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강 위원장은 부패사회를 청렴 사회로 이끄는 데 역할을 한, 이론과 실천·행정 경험을 겸비한 분”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일 공천위원회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공천심사에 착수, 총선 한달 전인 3월 11일까지 공천을 완료할 계획이다. 민주당도 3일 나머지 공심위원 인선 작업을 매듭지은 뒤 공천 심사에 착수, 전략공천과 국민 참여 경선을 통해 3월 15일까지 총선 후보자들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현정·이재연 기자 hjlee@seoul.co.kr
  • 강 위원장 “재벌 개혁정책 만들 후보 추천하겠다”

    강 위원장 “재벌 개혁정책 만들 후보 추천하겠다”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공천 심사의 칼자루를 쥐게 된 강철규(67) 공천심사위원장은 시민운동과 공직생활에 걸쳐 부패와 재벌 문제에 천착해온 개혁의 전도사 같은 인물이다. 그는 1989년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부패척결과 재벌개혁의 이론적 연구는 물론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또 규제개혁위원장·부패방지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내며 참여정부가 추진한 재벌 개혁에 앞장서 왔다. 공정거래위원장 임기 3년을 유일하게 마쳐 공정위의 독립성 제고에 기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공정거래위원장 재임 시절에는 출자총액제한제 개선, 재벌 총수의 과도한 지배력 행사 방지, 소액주주의 권리 향상 등 기업의 내외부 통제제도 개선 방안을 담은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학자 시절부터 재벌 개혁과 금융실명제, 부동산 실명제 등을 주장해 왔다. 한명숙 대표가 1일 10여명의 후보군 중 그를 최종 낙점한 배경은 강 위원장의 삶이 민주당의 개혁성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위원장은)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을 지녔으며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 오신 분”이라며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개혁에 앞장선 면모를 높이 샀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강 위원장을 발탁함으로써 사실상 개혁성과 원칙성을 공천 심사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아울러 공천을 통해 재벌 개혁의 선두에 설 인물들을 대거 영입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장도 이날 첫 기자간담회에서 “재벌의 무리한 계열사 확충과 부당한 내부 거래로 중소기업을 울리는 불공정 거래 집단을 엄격히 규제할 정책을 만들 분들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공정성과 신뢰 ▲사람 존중 정신 ▲서민들을 위한 제도 개선 능력을 가진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 위원장은 “이곳에 심부름하러 온 것이 아니다.”며 공천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신경민 대변인은 “당이 강 위원장에게 요구하는 딱 하나의 키워드를 꼽으라면 바로 쇄신”이라며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쇄신을 하기에 국민들이 ‘이 정도 인물이면 됐다’고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강 위원장이 원칙성에 현실 정치에 대한 감각을 더해 합리적인 공천 심사를 펼 것으로 기대했다. 현실 정치는 이해하지만 실제로 현실 정치에 몸 담은 적은 없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호남 물갈이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정파와 맞닿아 있는 인물이 공천권을 갖고 칼을 휘두르게 되면 당의 균열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강 위원장이 현재 경실련 공동대표이고 시민운동도 했다는 점이 민주통합당을 구성하고 있는 시민사회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강철규 민주 공심위원장 약력 ▲1945년 충남 공주 출생 ▲대전고 ▲서울대 경제학 석사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박사 ▲한국은행 근무 ▲국제경제연구원 기획실장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 ▲한국경제발전학회장 ▲부패방지위원장 ▲제12대 공정거래위원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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