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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지지율 떨어지면 장동혁 책임, 올라가면 관계없나”…사퇴론 역공 돌입

    장동혁 “지지율 떨어지면 장동혁 책임, 올라가면 관계없나”…사퇴론 역공 돌입

    국민의힘 지도부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두고 공개 설전을 벌였다. 지난 11일 최고위 회의에 이어 이날은 양향자 최고위원이 “좀비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고, 장 대표는 “당원을 모욕하고 국민을 모욕하는 것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고 역공에 나섰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지난 6월 3일 선거가 끝난 후 제가 이 최고위원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라고는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마 대다수 국민들과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저를 포함해 지도부 모두가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들이 지금 우리 당 지도부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로 보지 않겠는가.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들로 보지 않겠는가”라며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한다”고 했다. 또 “그것이 민심을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며 “참으로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가 우리에게 대민의 미래와 보수 정당의 내일을 이끌 분명한 철학과 비전, 노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 최고위원의 발언을 들은 장 대표는 회의 말미 추가 발언을 통해 “오늘 아침에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셨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를 좀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거론한 여론조사(리얼미터, 11~12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율 44.3%를 기록해 38.0%의 더불어민주당을 처음으로 앞섰다. 장 대표는 또 “제발 이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서 특검 하나라도 우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우리의 역할이자 우리를 지지해주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총사퇴하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리고 그 공백 기간에 누가 이 문제를 가지고 싸울지 눈에 그려지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제 거취는 제가 당대표가 되고 나서부터 오늘까지 끊이지 않고 제기됐던 문제다. 당 지지율이 내려갈 때는 장동혁 책임이고 올라갈 때는 장동혁과 관계없는 것이라고 계속해서 말씀하신다”며 “선거에서 이긴 곳은 장동혁이 없어서 이겼고 선거에서 진 곳은 장동혁이 있어서라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3번, 4번 찾아갔던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당선되신 우리 윤용근 의원님을 제가 뭐라고 설명해 드려야 될지 잘 모르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제가 계속 침묵하고 아무런 답도 하지 않는 것은 당원들을 모욕하고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꼭 말씀드려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일본 축구, 이미 한국 넘었다…올해 아시아 최고팀 될 것” 전망 이유는? [월드컵+]

    “일본 축구, 이미 한국 넘었다…올해 아시아 최고팀 될 것” 전망 이유는? [월드컵+]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를 앞둔 일본에 대한 외신의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일본은 핵심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선수층의 깊이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력과 성과를 비교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일본이 기회를 놓쳤다는 느낌이 있었다. 당시 한국은 유리한 심판 판정의 도움을 받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경기력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고 전했다. 당시 우리 대표팀은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일본은 16강에 그치고 말았다. 공동 개최국인 일본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한일 월드컵 이후 선수들의 활약에도 차이가 있었다. 한국의 박지성과 이영표는 이 대회 활약을 바탕으로 PSV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고, 이후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했다. 반면 일본 선수들은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한일월드컵 이후 24년, 한·일 축구는 어떻게 달라졌나가디언은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에 밀린 일본이 올해는 달라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디언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여정을 시작하는 일본은 올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일본 대표팀은 월드컵 무대 역대 최고 성적의 아시아 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 일본 축구 선수들의 현재 위치를 언급했다. 많은 일본 선수가 유럽 리그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리야스 감독에 대한 기대도 상당히 높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일본 대표팀 감독직을 맡고 있으며 이는 역대 일본 대표팀 감독 중 가장 긴 재임 기간이다. 평소 이번 월드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 온 모리야스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진 평가전에서 잉글랜드와 브라질을 꺾어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다만 여전히 변수는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의 부상이다. 주장 엔도 와타루는 부상을 이유로 경기 출전 취소는 물론이고 국가대표 자리를 내놓았다. 에이스인 미토마 가오루와 미나미노 다쿠미 역시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가디언은 일본 축구가 한일 월드컵과는 다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미토마가 빠져도 마에다 다이젠이나 이토 준야 등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자원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16강을 넘어선 적 없는 팀이 우승을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해 보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일본이 한국을 넘어섰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월드컵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멕시코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고, 체코는 1패로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 앙리 루소, B급 화가가 거장이 된 이유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앙리 루소, B급 화가가 거장이 된 이유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취미로 그림 시작했던 세금 징수원“소묘도 못하는 삼류 화가” 조롱받아상상력·직관으로 현대적 예술가로사진기 등장에 회화의 ‘재현’ 빛 잃어초현실주의 내다본 위대한 개척자“원근법도 무시하고 소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삼류 화가.”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 화단에서 앙리 루소(1844~1910)에게 내린 평가는 냉혹했다. 당시 미술아카데미 기준에서 볼 때 루소의 그림은 조롱거리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 루소는 취미로 그림을 시작해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오른 독학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눈을 감고 발로 그린 그림”이라며 비웃음을 당했던 루소의 작품이 뒤늦게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그가 남긴 명언들을 따라가며 B급 화가에서 위대한 예술가로 재평가될 수 있었던 과정을 살펴보겠다. 첫 번째 명언 “나는 미술학교나 거장의 화실에서 배운 적이 없다. 자연만이 나의 유일한 스승이었다.” 이 말은 제도권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독학 화가 루소의 예술 철학을 보여 준다. 당시 파리에서 화가로 인정받으려면 아카데미에서 거장들의 작품을 모사하며 원근법, 해부학, 명암법 등을 익혀야 했다. 루소는 남의 화법을 따르기보다 자연이 주는 영감과 직관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루소의 발언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그가 어떤 계기로 화가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1871년 루소는 파리 외곽 통행료 징수소의 하급 세금 징수원이 되었다. 훗날 사람들은 그를 세관원이라는 별명으로 불렀지만 실제 일과는 마차에 실린 화물의 무게를 정확히 재고 세금을 거두는 반복적인 업무의 연속이었다. 그는 삭막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주말마다 붓을 들었다. 비록 여가시간에만 그림을 그리는 일요일의 화가였지만 마음속에는 위대한 화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류 미술계의 벽은 높았다. 루소는 1885년 공식 살롱전에 두 점의 작품을 출품했지만 거부당했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참가비 15프랑만 내면 누구나 작품을 출품할 수 있는 독립 예술가 전시회(살롱 데 앵데팡당)에 참여하며 화가로서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 전시에서 선보인 ‘카니발의 밤’은 그의 나이브 아트(Naïve Art·소박파) 화풍을 보여 주는 초기 대표작이다. 소박파란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화가들이 자신만의 순수한 직관과 본능으로 그린 회화 양식을 말한다. 화면에는 어둡고 신비로운 겨울 숲을 배경으로 카니발 복장을 한 남녀가 팔짱을 끼고 서 있다. 두 인물의 밝고 화려한 옷차림은 어둠에 잠긴 숲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낯설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던 루소는 인물의 해부학적 비례나 공간감보다 의상의 단추, 모자, 주름 같은 세부 장식에 집중했다. 기존 회화의 기준에서는 실력 부족으로 보였지만 제도권 미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한 시선과 시적인 분위기가 살아 있다. 그는 배운 대로 그린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 느낀 대로 그렸던 것이다. 1886년 살롱 데 앵데팡당에 이 작품이 걸렸을 때 원근법의 무시와 인형처럼 뻣뻣하게 정면을 응시하는 인물 표현은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다. 오늘날은 그의 독창적인 무기교의 미학이 드러난 초기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두 번째 명언 “내 마음이 너무 열려 있어서 나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 발언은 루소가 왜 순진한 화가로 불렸고 소박파의 선구자가 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 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 고백은 그가 63세이던 1907년 은행 사기 사건에 연루되어 수감되었을 때 담당 판사에게 쓴 탄원서에 나온다. 세상 물정에 어두웠던 루소는 자신이 범죄에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지인의 부탁을 도와주다가 체포되었다. 재판에서 루소의 변호인은 그가 사기를 계획할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루소의 그림들을 법정에 가져와 배심원단에게 보여 주었다. 변호인은 “이렇게 유치해 보이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어떻게 은행 사기 시스템을 이해하고 의도적으로 범죄를 저질렀겠는가? 어린아이처럼 순진해서 속은 것뿐”이라고 변론했다. 배심원들은 루소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천진난만함에 웃음을 터뜨렸고 그는 집행유예로 풀려날 수 있었다. 현실에서는 약점이 되었던 루소의 순수한 영혼은 예술에서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강점이 되었다. 이를 한 편의 시처럼 보여 주는 작품이 ‘잠자는 집시’다. 한 집시 여인이 황량한 사막 위에서 만돌린과 물항아리를 곁에 둔 채 깊이 잠들어 있다. 차가운 보름달이 사막을 푸르게 물들이는 바로 그때 어둠 속에서 사자 한 마리가 조용히 여인에게 다가온다. 이 장면만 놓고 보면 숨이 멎을 듯한 긴장감과 공포가 감돌아야 마땅한데 신기하게도 정적과 평온이 느껴진다. 사자는 먹잇감을 덮치는 맹수가 아니라 낯선 존재 앞에서 멈춰 선 신비로운 방문자처럼 보인다. ‘잠자는 집시’는 현실의 논리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인간과 자연, 약자와 강자가 조화를 이루는 꿈같은 세계를 그려냈다. 1955년 뉴욕 현대미술관 초대 관장 앨프리드 바는 이 작품을 “19세기에 가장 주목할 만한 그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세 번째 명언 “피카소, 우리는 당대 가장 위대한 두 명의 화가라네. 자네는 이집트 스타일의 거장이고 나는 현대 스타일의 거장이지.” 루소가 젊은 피카소에게 건넨 이 말은 노화가의 허세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본능적으로 꿰뚫어 본 통찰이며 그의 자존감을 보여 주는 명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말은 1908년 11월 피카소가 몽마르트르 작업실 바토 라부아르에서 루소를 위해 열어 준 전설적인 파티에서 나왔다. 피카소는 벼룩시장에서 단돈 5프랑에 팔리던 루소의 대형 여성 초상화를 발견하고 작품에서 원초적인 힘과 독창성을 보았다. 감동을 받은 피카소는 루소에 대한 존경과 장난기 어린 애정을 담아 그를 주빈으로 초대했다. 이 자리에는 파리 전위예술계를 이끌던 인물들이 함께했다. 파티가 무르익을 때 한껏 들뜬 루소는 피카소에게 자신들이 “당대 가장 위대한 두 명의 화가”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이집트 스타일은 피카소가 몰두했던 초기 입체주의와 원시미술의 경향을 가리킨다. 고대 이집트 벽화가 여러 시점을 한 화면에 조합했듯 피카소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통해 전통적인 원근법을 무너뜨리고 여러 시점을 한 화면 안에 결합했다. 루소는 직관적으로 피카소의 실험이 낡은 회화 규범을 깨뜨리는 혁명임을 알아본 것이다. 한편 루소는 자신의 화풍을 현대 스타일이라고 확신했다. 피카소가 시점의 해방을 통해 현대미술의 문을 열었다면 그는 상상력의 해방을 통해 회화가 꿈과 무의식의 세계까지 품을 수 있음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루소가 마흔여섯 살에 그린 ‘나 자신, 초상-풍경’은 그가 일찍부터 스스로를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세워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그는 검은 정장과 예술가의 상징인 베레모 차림으로 한 손에는 붓을, 다른 손에는 팔레트를 들고 화면 한가운데 당당히 서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인물의 크기다. 루소는 주변 풍경보다 훨씬 크게 자신을 그렸다. 전통적인 원근법을 무시한 표현이지만 루소는 거리에 따른 실제 크기보다 마음속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대상을 크게 그렸다. 마음의 크기대로 그리기는 중세 종교화에서 예수나 성인들을 상징적으로 크게 그렸던 방식과도 닮아 있다. 그의 뒤편에는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세워진 에펠탑과 하늘을 나는 열기구, 센강 위의 최신식 철교와 만국기로 장식된 증기선이 보인다. 이들은 모두 19세기 말 파리가 맞이한 산업화와 기술문명의 상징물이다. 루소는 현대적 풍경 한가운데 자신을 거인처럼 세워 두었다. 세상이 그를 아마추어 화가라고 비웃던 시절에도 그는 자신을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여는 현대적 예술가로 그리고 있었다. 19세기 중반 등장한 사진기는 대상을 똑같이 복사하는 회화의 오랜 재현 기능을 단숨에 빼앗아 갔다. 당대 진보적인 예술가들은 “회화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마주했고 회화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새로운 표현 방식을 찾기 시작했다. 루소는 독학으로 그림을 그렸기에 미술계의 고정관념이나 이론적 굴레에 갇히지 않은 가장 자유로운 상태였다. 그는 순수한 상상력과 직관만을 믿고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만들어 냈다. 그 정점이 그의 유작 ‘꿈’이다. 루소는 평생 정글에 가 본 적이 없었지만 자연사박물관과 식물원을 자주 드나들며 이국적인 열대 식물들을 관찰했고 백과사전의 삽화와 상상력을 조합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야생의 정글을 창조했다. 붉은 소파, 잠든 여인, 사자와 코끼리, 피리 부는 인물이 등장하는 이 그림은 훗날 초현실주의자들이 주목하게 될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앞서 열어 보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1910년 봄, ‘꿈’의 전시를 앞두고 평생 수많은 조롱과 냉대를 견뎌야 했던 노 화가는 이번만큼은 자신의 작품이 제대로 이해받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는 절친한 시인이자 비평가였던 기욤 아폴리네르에게 편지를 보내 진심으로 부탁했다. “부디 자네의 빛나는 문학적 재능을 발휘해 내가 평생 받았던 모든 모욕과 상처에 대한 멋진 복수를 해 줄 것이라고 믿네.” 아폴리네르는 루소의 요청에 뜨겁게 응답하며 1910년 전시회 평론에서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이 작품의 아름다움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 단언컨대 올해는 아무도 감히 비웃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전시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10년 9월 2일, 루소는 66세로 세상을 떠났다. 미술계에는 기술이 뛰어난 화가들이 수없이 많았지만 독보적인 개성과 생명력으로 자신만의 우주를 창조해 낸 화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루소는 그 드문 예술가 중 한 사람이었다. 미술사는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던 아카데미 화가들이 아니라 솔직함과 순수함으로 견고한 규칙을 깨부순 독학 화가의 손을 들어 주었다. B급 화가였던 루소는 오늘날 새로운 회화 언어를 창조해 낸 위대한 개척자로 기억되고 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국힘 지도부 ‘장동혁 퇴진론’ 반격… 주중 의총 열리면 찬반 격돌 예고

    국힘 지도부 ‘장동혁 퇴진론’ 반격… 주중 의총 열리면 찬반 격돌 예고

    6·3 지방선거 이후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이번 주 열릴 의원총회에서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당내 일각의 퇴진 요구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던 지도부도 14일 공개적인 반박에 시동을 걸면서 장 대표의 거취에 대한 찬반론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와 지도부는 사퇴 요구가 지방선거 결과와 상관없는 ‘정치 투쟁’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지도부 존속의 열쇠를 쥔 한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 전에도 사퇴하라 했던 사람들은 지방선거 성적에 ‘참패 책임론’을 얘기 못 하니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지도부 사퇴를 말한다”며 “그런 이유로 지도부가 와해되는 건 있을 수 없고, 최고위원 사퇴 입장도 없다”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도 이날 공개적으로 장 대표 사퇴 요구를 처음으로 일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맞닥뜨린 상황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선거 결과는 국민의 준엄한 질책 속에서도 국민의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율도 반등해 지난해 8월 말 장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미 답을 정해놓은 듯한 당 대표 퇴진을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장 대표가 연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찾아 ‘부정선거·재선거’ 주장에 집중하면서 당내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공당의 대표가 극우 유튜버 등이 만들어낸 부정선거 음모론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실제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리더십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신동욱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림픽공원 사진과 함께 “20·30대들이 대한민국 시스템의 구조적 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재출발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 스스로는 이 엄중한 시대적 요구를 장동혁 대표 체제 지키기와 등치시켜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정점식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거취 논의를 위한 의총 소집을 요구해온 대안과미래 측에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17일 또는 18일에 의총을 열겠다고 답했다. 의총이 열리면 장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한 찬반이 처음으로 거세게 맞붙을 전망이다. 특히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다선 의원들의 의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한 재선 의원은 “의총에서 결론이 안 나면 당이 붕괴돼 ‘식물 상태’로 따로 놀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순방 중에도… 李, 정청래에 ‘경고장’

    순방 중에도… 李, 정청래에 ‘경고장’

    靑, 정청래 ‘정권 짧다’ 발언에 격앙… “당 쪼개자는 건가” 지방선거 이후 ‘정청래 지도부 책임론’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여당은 신념의 언어보다는 책임의 언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당 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 조짐에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정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되는 발언이라 연임을 고려 중인 정 대표가 어떤 결단을 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로 향하던 중 엑스(X)를 통해 “더 크게 더 넓게 더 멀리 보며, 더 많은 국민과 함께 가자”며 이같이 썼다. 이 대통령은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면서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사익이 아닌 대의에 대한 열정, 자신의 행위가 초래할 결과에 대한 무한한 책임, 현실과 이상 간 균형감각”을 정치인의 자질이라고 소개하면서 집권 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당 내부 갈등이 심화하자 지도부를 향해 국정 운영의 책임감을 가져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우선 해석된다. 하지만 선거 책임론, 정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이런 메시지를 내면서 파장이 작지 않은 상황이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선 이용우 의원이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메시지를 인용하며 “안타깝지만 더이상 지도부가 정부에 부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정 대표를 직격했다. 김문수 의원도 “우리는 여당이냐, 야당이냐”라고 썼다. 반면 당 지도부는 이 메시지가 자신들을 겨냥했다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그런) 곡해 자체가 대통령의 큰 뜻을 오히려 좁히는 것이고 적절하지도 않다”며 “그건 대통령을 다른 정치적 의도로 이용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권 싸움할 때가 아니라 국민 참정권 논란이 한창인 상황에서 정신을 바짝 차리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정 대표는 이번 주말 별도 일정 없이 연임 도전에 대한 막판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최고위원회의가 24일로 예정된 만큼 그 전에는 가타부타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당 안팎에선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면서 당심의 흐름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정 대표가 여기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사다. 당 지도부에서는 청와대에 대한 불만도 감지됐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도 “이긴 선거를 참패한 선거라고 우겨댄다”면서 “(진 선거라면) 지도부가 아니라 내각 총사퇴까지 해야 할 일 아니냐”라고 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청와대에도 서울시장 선거 패배 원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견제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조 사무총장은 “선거가 한창 진행 중인데 ‘총리직을 그만두고 당권에 도전한다’는 기사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줬겠느냐”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총리가 대통령 부재 중에 당대표도 참석하지 않은 당내 행사 같은 데 찾아가 지지층 끌어모으는 행동을 하는 게 (대통령 입장에선) 얼마나 불편하시겠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청와대에서는 정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을 두고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일부 참모들은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 등의 격앙된 모습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순방 기간에 여러 발언과 상황이 이어지는 데 대해 내부 기류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당청이나 여당 내부 갈등이 정면충돌로 치달을 경우 여권 전체가 동반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쟁에 집중하고 당 내부적으로 시끄러운 모습이 반복되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에도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설] 與 당권 다툼 첩첩산중… 李 오죽 갑갑하면 순방길 메시지

    [사설] 與 당권 다툼 첩첩산중… 李 오죽 갑갑하면 순방길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여당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구구절절 상기시키는 장문의 메시지를 던졌다.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는 요지였다.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로 민심의 변화를 확인했음에도 계파 싸움에만 열을 올리는 여당에 대한 우려였다. “사익 아닌 공익”과 “가장 차가운 균형감각”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유럽 순방 일정 중에 굳이 이런 글을 올린 것은 여당 돌아가는 상황이 그만큼 답답하다는 뜻이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권 경쟁은 전면전 양상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겨우 1년을 넘겼을 뿐인데 벌써부터 편을 갈라 치고받으니 기가 막힌다. 야당 대표의 계속된 헛발질 덕분에 여당은 손 안 대고 코 푸는 반사이익을 챙겨 온 것이 사실이다. 선거 민심의 경고를 아프게 새겼다면 전당대회는 집권 2년차 이후의 비전을 보여 주는 경쟁의 장으로 준비해야 마땅하다. 계파 다툼 양상은 거칠기만 하다. 정 대표는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일갈했다. 친명계(친이재명계)의 반발에 친청계(친정청래계)는 “이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거론하며 또다시 선을 넘었다. 정 대표는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더 크게 외치고 있다. 강성 지지층을 자극해 지지를 얻겠다는 의도다. 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에 추월당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도 함께 급전직하했다. 선거 민심을 진단하고 쇄신에 나서기보다 너나없이 전당대회 이후의 잿밥에만 눈이 멀어 있다는 것을 국민이 모르지 않는다. 여당이 이 지경인데 국정 운영이 순탄할 수 없다. 불공정과 불균형을 화두 삼아 2030세대가 결집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기민한 집권당이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야 정상이다. 여당의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여당을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 정희용 “당대표 흔들기, 野 본연 역할 뒷전으로”…지도부 반격 시동

    정희용 “당대표 흔들기, 野 본연 역할 뒷전으로”…지도부 반격 시동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4일 “장동혁 대표 흔들기에서 시작되는 내부 갈등의 증폭은 야당 본연의 역할을 뒷전으로 밀어내게 된다”며 “국민이 국민의힘에게 준 ‘제발 분열하지 말고 거대 여당을 견제하라’는 말을 새겨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 원내 친장(친장동혁)계가 6·3 지방선거 이후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장 대표 퇴진론에 처음으로 공개 반박에 나선 것으로 지도부 거취를 둘러싼 격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선거 전부터 계속됐다”고 했다. 이어 “6·3 지방선거에서 16대 0으로 전패할 수 있어서, 대구마저 져서 15대 1이 될 것 같아서, 당 지지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는 이유로, 당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평가가 있었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반등해 지난해 8월 말 장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그런데도 이미 답을 정해놓은 듯한 당 대표 퇴진을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이 맞닥뜨린 상황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지방선거 결과는 준엄한 질책 속에서도 국민의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것이다. 탄핵과 대선 패배에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정치 지형을 감안하면서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는 ‘장 대표가 정신승리로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라는 사퇴 요구파의 주장에 “장동혁이 정신승리? 그들의 정신패배!”라는 장 대표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정 사무총장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6·3 지방선거를 둘러싼 책임 공방과 노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상대 진영의 내홍을 목도하면서 우리까지 같은 길을 걸을 이유는 없다. 국민의힘은 더 시급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투표지 부족 사태와 참정권 침해 진상 규명, 22대 후반기 원구성 협상 등을 ‘야당의 시급한 역할’로 꼽았다.
  • 임신 준비 지원 못받았다고요?…‘소급 신청 허용’ 법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임신 준비 지원 못받았다고요?…‘소급 신청 허용’ 법 나왔다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를 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난임 검사비 소급 지원, ‘예비부모 지원강화법’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지난 10일 대표발의사전신청 못해도 기간 내 신청자 비용 지원지난 1분기 출생아는 7만 501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8% 늘었습니다. 특히 30~34세 여성 1000명당 출산율은 88.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명 증가했습니다. 35~39세 여성의 1000명당 출산율도 9.0명 늘었습니다. 이에 안철수(4선·성남 분당갑) 국민의힘 의원은 임신 준비를 위한 검사비 지원 신청을 놓쳤더라도 소급 신청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임신 준비 예비부모 지원강화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지난 10일 대표 발의했습니다. 현재 정부는 ‘임신 사전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통해 임신을 계획 중인 부부를 대상으로 난임이나 유산을 예방할 수 있도록 초음파·호르몬·가임력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검사 전 보건소에 사전 신청한 경우에만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를 알지 못한 부부가 신청 기한을 놓치게 되면 검사비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전에 신청하지 않았더라도 임신을 위한 검사를 먼저 받고 검사일로부터 일정 기간 이내에 지원을 신청하면 검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됩니다. 안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임신·출산 지원 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다 많은 예비 부모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토킹 피해자 주소 추적 차단 ‘주민등록법 개정안’ 허영 민주당 의원, 11일 대표발의피해자 주소 열람·교부 제한 확대스토킹 및 성폭력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고의로 송금한 뒤 허위 소송으로 집 주소를 알아내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민사 소송 과정에서 당사자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겁니다. 피해자 보호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허영(재선·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범죄 가해자가 소송을 빌미로 피해자 주소 알아내는 행위를 차단하는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지난 11일 발의했습니다. 현행법은 정당한 이해관계가 있으면 본인이나 세대원이 아니더라도 주민등록표 열람 또는 등·초본 교부를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행 주민등록표 열람·교부 제한 제도는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보복 위험이 높은 스토킹범죄, 성폭력범죄,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개정안은 열람 제한 신청이 가능한 보호 대상을 스토킹피해자·성폭력피해자와 그 세대원·직계존비속, 피해아동청소년과 그 보호자까지 확대했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신청하면 반드시 제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규정을 재량에서 의무로 강화했습니다. 허 의원은 “법의 허점을 이용한 피해자 추적을 차단해 범죄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악용 범죄 가중처벌 ‘형법 개정안’ 양부남 민주당 의원, 11일 대표발의가짜 증거로 인한 사법질서 교란 차단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신종 범죄가 급증하면서 막대한 사회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양부남(초선·광주 서구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AI 기술을 악용해 범죄를 저지를 경우 형량을 강화하는 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최근 생성형 AI와 딥페이크 등 정보처리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손쉽게 타인의 얼굴·음성·영상 등을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합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수사, 재판 과정에서 AI로 조작된 가짜 증거를 제출해 실체적 진실 발견을 방해하는 행위는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수사기관의 판단을 저해하고 법원의 오판을 유도할 위험성이 매우 커 국가 형벌권의 정당한 행사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개정안은 AI 기술을 악용해 증거위조나 무고 등으로 사법질서를 교란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해 타인의 명예나 신용을 훼손하거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 그리고 사기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해당 범죄에서 정한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명시했습니다. 양 의원은 “AI 기술 악용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관련 범죄에 대한 강력한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용태 “부정선거로 당권 유지 ‘장동혁 리더십’ 끝내야”

    김용태 “부정선거로 당권 유지 ‘장동혁 리더십’ 끝내야”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장동혁 대표를 향해 “공당의 대표가 극우 유튜버 등이 만들어낸 부정선거 음모론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당권을 유지하면서 실제로는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리더십은 이제 끝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는 당을 어디로 이끌고자 하는가”라며 “장 대표는 ‘특별법으로 6·3 지방선거를 무효화하고 재선거를 하자’며 소급입법을 주장했다. 그런데 선관위 부패를 질타하지만 재선거에는 동의하지 않는 국민의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 올림픽공원에서 외치는 선관위 해체, 부정선거와 재선거, 당일 투표와 수검표 등의 구호에는 현실적인 문제를 떠나 흠 없고 공정한 선거를 바라는 국민들의 갈망이 담겨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안 보수야당으로서 지금 청년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공정선거와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지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 장 대표의 ‘6·3 재선거 주장’은 두 가지 차원에서 도덕적 의구심을 일으킨다”며 “하나는 그의 주장이 기존의 거대한 기획에 의해 선거 과정과 결과가 조작되고 있다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다. 다른 하나는 보수가 어렵게 이긴 서울시장 선거의 당선자를 겨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장 대표는 지난 2024 총선, 2022 보궐선거, 2020 총선에서 선관위를 통한 거대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믿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 만약에 그렇다고 믿는다면, 자신의 두 차례 선거에는 부정선거가 없었다고 확신하는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못한다면 장 대표는 그동안 부정선거 의혹을 가진 보수층을 이용해왔고, 지금은 선관위 부정에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 특히 2030 청년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장 대표는 이제 모호한 전략을 버리고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기 바란다”고 했다.
  • “5월 정신 헌법 수록, 통합특별시가 동력 만들어 낼 것”

    “5월 정신 헌법 수록, 통합특별시가 동력 만들어 낼 것”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에서 시민주권정부 실현과 통합특별시 성공 의지를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이날 현장 최고위에서 정청래 당 대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제도적·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당선인은 이에 대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5·18 정신을 계승한 시민주권정부이자 민주당 지방정부의 대표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이를 위한 당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민 당선인은 “동학농민군과 5월 광주가 꿈꿨던 대동세상의 뜻을 이어 시민이 주인 되는 시민주권정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민주당 지방정부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통합을 했더니 청년이 돌아오고, 병원이 좋아지고, 교통이 편해지고, 어르신들의 삶이 든든해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성과로 증명하겠다”며 “시민의 삶을 바꾸는 압도적 성장과 시민주권정부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민 당선인은 “전남광주의 성공은 민주당의 성공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며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법적·재정적 지원과 제도 개선, 기업 투자 활성화 등 통합특별시 성공을 위한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민 당선인은 “5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시민주권과 지방분권의 헌법적 토대 마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부터 개헌의 동력을 다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장동혁 사퇴 놓고 국민의힘 내홍 계속…張 “그들의 정신패배”

    장동혁 사퇴 놓고 국민의힘 내홍 계속…張 “그들의 정신패배”

    장동혁 대표의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함께 사퇴 압박이 계속되며 당 내홍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12일 “그들의 정신 패배”라며 사퇴를 재차 거부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연일 규탄하고 있는 장 대표는 자신에 대한 ‘부정선거 음모론’ 프레임에 대해 “부정선거라고 부르는 것은 자유”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미래’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가)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를 ‘가위바위보’라고 장난처럼 폄훼한 것은 존엄한 국민주권에 대한 조롱”이라며 “(광역단체장) ‘12대 4’는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는 참패다. 조건 없이 물러나 ‘요상한 대표’가 되지 말라”고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장 대표는 전날(11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서로 자신들이 패배했다며 정청래·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양당 대표들이 가위바위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같은 날 대안과미래 소속 25명의 의원 등이 장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자 이를 저격한 것이다. 이 의원은 “서울에서의 승리는 분명한 ‘반장동혁’의 승리”라고 했다. 또한 “장 대표는 부정선거 피켓을 들며 참정권 침해에 분노한 2030세대의 순수함을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며 “선거 뒤 오른 국민의힘 지지율은 보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기대치다. 여기에 장 대표가 설 자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를 공개 요구한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느끼기에는 물밑에서 장 대표가 사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라고 생각한다”며 “(의원 중) 70~80% 이상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선전했다’,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여론조사를 올리며 “장동혁이 정신 승리? 그들의 정신 패배!”라고 사퇴를 요구하는 이들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청년과 시민들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걸고 싸우고 있는 와중, 저들은 ‘용어’ 시비에 바쁘다”며 “부정선거라고 부르면 극우라고 폄훼하고, 음모론자로 몰아간다. 부정선거라고 외칠 자유까지 뺏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운 세력들이 시민들의 저항 동력을 떨어뜨리고 방해하려는 것”이라며 “부정선거라고 외치는 순수한 청년들을 음모론의 프레임에 가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함성의 자유를 막지 말라. 광장의 항거를 방해 말라. 진실은 결국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에 주문하라니까?”…미사일 부족한 트럼프, ‘방산업체 잡도리’ 소용없는 이유 [밀리터리+]

    “한국에 주문하라니까?”…미사일 부족한 트럼프, ‘방산업체 잡도리’ 소용없는 이유 [밀리터리+]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군의 미사일 공급 우려가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산업체 대표들을 소집해 빠른 증산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NB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약 7곳의 방산업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무기 생산을 신속히 늘릴 방안을 마련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기 비축량에 분노했다”면서 “이번 소집 회의는 험악한 분위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란과의 전쟁에 미군이 미사일과 요격체를 예상보다 빨리 소진함에 따라 미군의 ‘무기 곳간이 비어 간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미군의 무기 재고 상황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며 “영원히 전쟁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면에서는 무기 비축량이 줄어드는 상황을 두고 보좌진과 측근들에게 분노를 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패트리엇 비축량을 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만 최소 3년이 걸릴 것이며, 미 의회가 할당한 탄약 예산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했다. 최신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인 PAC-3 MSE 생산에는 2년 이상이 소요되며 가격은 1발당 약 400만 달러(약 60억원)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지난 9일 핵심 방공무기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1발을 생산하는 데만 2년 이상이 걸려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NBC에 미군의 탄약 비축량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전략 목표를 달성하고 그 이상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대통령은 세계 최고인 미국산 무기를 지속해서 더 많이 생산할 것을 우리 국방 계약업체들에 촉구해 왔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 “패트리엇 미사일 납품 지연” 경고미군의 미사일 재고 상황에 빨간불이 켜지자 패트리엇 등 방공 미사일을 주문한 세계 각국도 잇따라 납품 지연 통보를 받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미 록히드마틴의 브라이언 던 미사일·화력 통제 사업개발 및 전략 부문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항공우주학회(ILA) 에어쇼에서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공급망 압박 속에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구체적인 납품 일정을 동맹국에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PAC-3 MSE 생산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공급에 미치는 제약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생산 능력 증대가 여러 구매자의 요구 사항을 더 신속하게 충족하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배분 결정은 회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다”고 강조했다. 이는 록히드마틴이 패트리엇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생산량을 늘린다 해도, 어느 국가에 먼저 배분될지 결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던 부회장은 “우리는 누구에게도 누가 (우선 인도) 명단에 있는지 말할 수 없다”면서 “현재 미 국방부에서 어떻게 재주문, 재조직하는지, 누가 제일 먼저 미사일을 받는지 여러 말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그 어느 것도 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패트리엇 부족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이 방산업체에 강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한국에 주문하면 빠르게 해결된다”, “천조국이 전쟁에 사용할 미사일 부족을 겪다니, 어이가 없다”, “한국에 주문하면 24시간 내 로켓 배송이 가능할 것”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패트리엇 품귀, 한국 방산에는 호재?미국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품귀 현상은 한국 방산업계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는 각각 2022년, 2023년, 2024년에 ‘한국산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Ⅱ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를 수입하기로 계약했다. 천궁-Ⅱ는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이란 미사일을 상대로 90%가 넘는 요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천궁-Ⅱ 미사일의 가격은 1발당 약 15억원으로, 패트리엇에 비해 저렴한 데다 K방산의 자랑인 ‘빠른 납기’를 내세워 여러 중동 국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천궁-Ⅱ 구입을 위해 지난달 18일 한국 업체에 구매의향서(LOI)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말레이시아도 최근 인도네시아 사례를 지켜보며 K방공망 운용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 32년만의 ‘1경기 1골 1도움’ 황인범, 체코전 MVP

    32년만의 ‘1경기 1골 1도움’ 황인범, 체코전 MVP

    홍명보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예선 A조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골에 이어 오현규(베식타시)의 역전골로 2대1로 승리한 가운데, 이번 경기의 MVP(최우수선수)는 황인범에게 돌아갔다. FIFA는 경기 종료 직후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슈페리어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Superior Player of the Match)로 황인범을 선정했다.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체코에게 선제 실점해 1대0으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이강인의 스루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수비수를 제치고 ‘칩샷’을 띄워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5분 골문 앞으로 쇄도하는 오현규에게 패스를 해 이를 받은 오현규가 역전골에 성공하면서 이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황인범은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며 주목받은 황인범은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국가대표팀을 은퇴한 기성용(포항 스틸러스)을 대신해 벤투호의 중원을 책임졌다. 당시 “황인범을 왜 넣냐”는 일부 축구팬들의 비판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은 꿋꿋이 황인범을 중용했고, 황인범은 벤투호의 전술 핵심 역할을 하며 ‘벤투호의 황태자’라 불렸다. 이어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전 경기 선발 출장해 맹활약하며 16강 진출에 기여했으며, 조별예선 가나와의 경기에서는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뛰는 투혼까지 보였다. 한편 황인범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서는 32년만의 ‘한 경기 1골 1도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한 경기에 1골 1도움을 기록한 건 1994 미국 대회 조별예선 스페인전에서의 홍명보 감독 이후 32년만이다.
  • 정청래, 광주 현장 최고위서 “선거 결과 민심 받들고 낮은 자세로 일신우일신”

    정청래, 광주 현장 최고위서 “선거 결과 민심 받들고 낮은 자세로 일신우일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선거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지방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들고 더 낮은 자세로 일신우일신(나날이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에서 “호남은 민주당의 부모님 같은 존재”라며 “잘난 자식이든 못난 자식이든 늘 품어주는 부모님처럼 민주당이 부족해도 늘 품어주고 아껴주는 호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것은 채우고 가다듬을 것은 더 가다듬겠다”며 “민주주의 안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과 호남 발전,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그는 “지방 주도 성장, 국가균형발전의 신호탄을 광주·전남, 전남·광주에서 쏘아 올렸다. 민주당이 필사즉생 각오로 성공시키겠다”며 “당·정·청, 지방정부가 원팀으로 호남 대도약을 이루고 균형발전 성공모델을 만들어내겠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선 “당장 다음 주라도 국정조사계획서를 채택해 국회에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즉시 가동하겠다”며 “이른 시일 안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터무니없는 주장, 볼썽사나운 행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주의 위기 상황에 책임 있는 공당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망정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국민 분열을 부추기고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하는,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퇴행적 주장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또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두고는 “불확실한 국제정세 속 유럽 각국과 전방위 협력 기반을 다져 대한민국 신뢰를 높이고 국위선양하고 금의환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청 원팀 원보이스로 똘똘 뭉쳐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 민주주의의 성공이자 5·18정신을 올곧게 계승,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도 참배했다.
  • 평택시, 충렬공 이대원 장군의 해군함정 ‘이대원함’ 명명 공동 건의

    평택시, 충렬공 이대원 장군의 해군함정 ‘이대원함’ 명명 공동 건의

    경기 평택시가 정해왜란(1587년)의 영웅 충렬공 이대원 장군의 숭고한 호국 정신을 기리고 국가 안보 의식을 북돋우기 위해 시의회 및 관내·외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해군 차기 주력함정에 ‘이대원함’ 명명을 건의했다. 공동 건의에는 평택시와 평택시의회, 장군의 사당(쌍충사)이 있는 전남 고흥군의 ‘녹도진 쌍충사 모충회’, 장군의 본관인 ‘함평이씨 대종회’ 등이 동참했다. 충렬공 이대원 장군(1553~1587)은 평택시 포승읍 출생으로, 34세의 젊은 나이에 전라좌도 녹도만호로 부임해 정해왜란 당시 손죽도 앞바다에서 밀려오는 왜구에 맞서 사흘 동안 결사적인 전투를 벌이다 순국했다. 당시 이 장군과 군사들의 결사 항전은 왜군에게 전라도 진격이 불가능함을 각인시켜 침략 경로를 변경하게 만들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조선 조정이 전라좌수영의 함대와 군사 전력을 대대적으로 보강함에 따라 훗날 부임한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결정적인 방어 체계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택시는 해군 제2함대 사령부가 소재한 대표적인 대한민국 안보·국방 도시이나 정작 지역 출신의 대표적인 호국 무장(武將)의 이름이 명명된 주력함정이 없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손가락을 깨물어 피로 절명시를 남기며 충절을 고백했던 이대원 장군의 군인정신은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 대한민국 해군 장병들에게도 큰 귀감이 된다”며 “장군이 목숨 바쳐 지켰던 남해 바다를 ‘이대원함’이 되어 다시 누빌 수 있도록 해군 측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장군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사당인 ‘확충사’와 묘역, 신도비는 경기도 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되어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에 보존되어 있다.
  • 與 “정청래, 거취 숙고 중…입장 정리 때까지 기다려주길”

    與 “정청래, 거취 숙고 중…입장 정리 때까지 기다려주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정청래 대표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 대표의 거취에 대해 “당내 다양한 의견에 대해 경청했고 숙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충분히 입장을 정리하고 표명할 때까지는 기다려주는 게 맞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날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정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수석대변인은 “요즘 당 운영 상황과 관련해 안팎으로 설왕설래가 많은데 이럴수록 당 입장을 제대로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당의 목적은 한 가지다. 이재명 정부를 성공하는 정부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도 어제 원팀, 원보이스를 강조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똘똘 뭉쳐야 한다”면서 “이 대원칙에 있어 당내 이견이나 혼란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목적지로 향하는 길에서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희망사항 역시 다양할 수 있다”며 “얼마든지 토론과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고,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지도부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는 어제 ‘단결하면 승리, 분열하면 패배했다’는 역사적 교훈을 강조했다”며 “단지 차이가 있다는 것 때문에 그것을 분열이라고 단정하고 갈등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좀 과도한 규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 실종자 1만 6000명 ‘살벌’… 축제의 광장, 애달픈 전단 빼곡 [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실종자 1만 6000명 ‘살벌’… 축제의 광장, 애달픈 전단 빼곡 [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카르텔 납치·살인 빈번하게 발생 벽면·기둥 등 사람 찾는 종이 가득현지인 “행인 없는 곳 위험” 경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최 도시인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와 경기장이 있는 도시 사포판은 연일 축제의 도가니다. 관광명소인 과달라하라 리베라시온 광장과 사포판 역사지구는 밤낮으로 자기 나라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로 붐비고, 대회 기간 단체 관람 및 각종 행사가 펼쳐질 ‘FIFA 팬 페스티벌 존’ 마무리 공사로 분주하다. 당초 우려했던 치안 문제는 괜한 걱정인 듯 싶었지만, 과달라하라와 사포판에서 만난 현지 주민들은 “위험은 언제든 닥칠 수 있다. 특히 사람이 없는 곳에는 절대로 혼자 다니지 말라”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 10일(현지시간) 저녁 리베라시온 광장까지 차를 운행해 준 우버 기사 호세 안토니오(52)는 “지금 과달라하라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밤의 리베라시온’”이라고 소개하면서 “광장은 늘 인파로 붐비는 곳이지만 밤이 되면 더 많아지고, 어딜 가나 경찰과 군인들이 당신을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목적지에서 함께 내려 직접 광장의 주요 지점을 알려주면서 “여기서 두 블록이 넘어가는 곳부터는 절대로 혼자 가지 마라. 사람이 없는 곳엔 경찰도 없어서 정말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현지 40대 남성은 “과달라하라가 있는 할리스코주는 카르텔의 납치와 살인이 멕시코에서도 가장 많이 일어나는 무서운 곳”이라면서 “한 번 실종된 사람은 살아서는 돌아올 수 없다”고 귀띔했다. 실제 리베라시온 광장과 사포판 역사지구 곳곳의 벽면과 전신주, 가로등, 차량 차단 기둥 등에는 실종자를 뜻하는 스페인어 ‘데사파레시도’(Desaparecido)라는 단어가 큼지막하게 적힌 실종자 수배 전단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전단에는 실종자의 사진, 이름, 실종된 날짜와 추정 지역, 구체적인 문신의 모양 등이 담겨 있었다. 머리카락 모양에서부터 목과 손목, 가슴, 발등 등 문신의 그림, 색깔에 이르기까지 작은 전단에 촘촘하게 적힌 정보에서 잃어버린 가족의 애타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는 카르텔의 범죄와 손 놓은 정부의 실태를 국제 사회에 고발하기 위해 월드컵 특별 버전의 전단도 배포하기 시작했다. 실종자의 사진에 멕시코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합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한 명이라도 더 멈추게 하려는 노력이다. 1840년대 미국과의 전쟁에서 희생된 사관생도를 기리기 위해 광장에 세워진 ‘소년 영웅의 로터리’ 기념탑 주변 벽면은 전체가 실종자 전단으로 뒤덮이면서 현지인들은 이곳을 ‘실종자들의 로터리’라고 부를 정도다. 멕시코 실종피해가족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 전역에서 13만 4000건 이상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할리스코주에서만 1만 6000여건이 집계됐다.
  • 광주 반도체 공장 추진 소식에… ‘첨단3지구’ 호반써밋 관심 집중

    광주 반도체 공장 추진 소식에… ‘첨단3지구’ 호반써밋 관심 집중

    호반써밋 견본주택 오늘부터 공개A7·8 블록 각각 356·449가구 공급분상제 적용 3.3㎡당 1500만원대SK·오픈AI 데이터센터 후보지AI 융합단지 등 첨단산업 축 평가올 10월 총 3949가구 첫 입주 예정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세계적 초첨단 반도체 기업들이 광주와 인근 지역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광주 첨단3지구가 주목받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국내 주요 기업들과 비수도권 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공장 신설 방안이 주요 검토 안건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정치권과 경제계를 중심으로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유력 후보지로는 군 공항 이전이 추진 중인 광주, 그리고 ‘전남 1호 데이터센터’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 장성군 등이 언급된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인수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의 생산시설, 그리고 SK그룹·오픈AI가 추진 중인 서남권 데이터센터 후보지로도 첨단3지구 일대가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지역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광주 북구와 광산구·전남 장성군에 걸쳐 조성되는 첨단3지구는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을 품은 첨단산업의 중심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연구개발 및 기업 지원 인프라가 활발히 구축되고 있으며 GIST 부설 AI 영재고도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역시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아울러 올 10월에는 첨단3지구 내 3개 단지 총 3949가구의 첫 입주도 예정돼 있어 산업과 연구개발·주거 기능이 결합한 ‘자족형 신도시’로서의 모습도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 ‘호반써밋 첨단3지구’가 12일 견본주택(광주 서구 마륵동 164-11)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 관심을 끈다. 호반써밋 첨단3지구는 광주 첨단3지구 A7·A8 블록에 총 8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A7 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5개 동·전용 84㎡ 단일 면적·356가구로 구성된다. A8 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6개 동·전용 117~135㎡·449가구로 공급된다. 공공택지지구 내 공급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는 1500만원대다. 청약 일정은 이달 15일 A8 블록 이전기관(산업단지)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특별공급·17일 1순위·18일 2순위 순으로 이어진다. 당첨자 발표는 A8 블록이 24일, A7 블록이 25일이며 정당계약은 7월 6~8일 사흘간 진행된다. 전국 청약이 가능하며 광주 및 전남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블록별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도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첨단산업 인프라 확충과 기업 투자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첨단3지구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호반써밋 첨단3지구 청약에도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선거 책임론에 ‘정권은 짧다’ 발언까지… 불붙은 ‘명청 대전’

    선거 책임론에 ‘정권은 짧다’ 발언까지… 불붙은 ‘명청 대전’

    김용 “대단한 실언… 장동혁인 줄”송영길 “서로의 눈 찌를 필요 없다”전대 두 달 앞 계파 간 신경전 격화정청래 “李 중심으로 단결” 되풀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당내 사퇴론 분출은 만족스럽지 못한 6·3 지방선거 결과와 계파 갈등 양상이 뚜렷한 8월 전당대회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이 친청(친정청래)계 당권파와 친명(친이재명)계 비당권파의 팽팽한 긴장 관계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우리는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라는 것을 강조한다”며 당내 단일대오를 주문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고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겠다는 다짐과 결의”라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정 대표 발언을 두고 친명계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비공개로 전환된 의총에서는 정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재선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이 상태로 전당대회를 치르면 전준위(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부터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신뢰 회복을 위해 정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당위원장인 임미애 의원도 정 대표를 겨냥해 “선거를 지휘하며 갈등 관리를 할 줄 알았는데 지지자들이 분열돼 온갖 갈등이 남은 채로 선거가 끝나게 된 게 아쉽다”고 비판했다. 3선 신정훈 의원도 호남 지역 공천을 두고 “경선 관리가 매우 불공정했고 불투명했다”고 쓴소리하는 등 복수 의원들이 당내 분열과 6·3 지방선거 책임론을 거론하며 정 대표의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친명계 핵심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정 대표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의 장동혁 대표가 하는 늘상 정치적인 레토릭 아닌가 했다”며 “대단한 실언”이라고 직격했다.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분열은 우리를 강하게 만들지 못했다”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눈을 찌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반면 김영환 당대표 정무실장은 페이스북에 전날 박지원 의원이 ‘정 대표가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저에겐 출마해서 당원과 국민 평가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시면서 방송에선 불출마 말씀하셨다”며 “어느 것이 진실이냐”고 따졌다.
  • 정청래·장동혁 면전서 “사퇴하라”… 여야 대표 퇴출론 쏟아졌다

    정청래·장동혁 면전서 “사퇴하라”… 여야 대표 퇴출론 쏟아졌다

    여야 내부에서 모두 6·3 지방선거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여야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연달아 터져 나왔다. 선거 결과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 대한 경고로 해석되면서 각 당의 당권 투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정청래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원들이 줄줄이 연단에 섰다. 재선 장철민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참패를 꼬집으며 “오늘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초선 임미애 의원도 전당대회 전 사퇴했던 이재명 대표 시절 전례를 들어 사퇴를 촉구했다. 정 대표는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고 이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발언을) 잘 들었다”고만 답했다.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선 “각자 알아서 판단하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단성명이 처음으로 나왔다.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며 “장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110명 의원들께서 투표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주셔야 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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