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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선거 홍보 문자

    [길섶에서] 선거 홍보 문자

    “○○○입니다. 기회를 주십시오.” “여론조사 진행 중입니다. 전화 꼭 받아 주세요.” 일면식도 없는 이들의 간절한 호소가 오늘도 휴대전화 문자함에 쌓인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공천 절차가 본격화되며 예비 후보자들의 홍보 문자가 줄을 잇고 있다. 내가 사는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지지를 요청하는 메시지가 날아든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익숙해지지 않는다. 한동안은 문자 내용을 꼼꼼히 확인했으나 이제는 서둘러 삭제 버튼을 누른다. 내게 투표권도 없는 먼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자의 절절한 다짐이 그렇게 허공으로 사라진다. 070으로 시작하는 스팸 의심 전화는 받지 않을 자유라도 있다. 그러나 선거 문자는 다르다. 공직선거법상 스팸으로 분류되지 않아 사전 차단이 어렵다. 문자가 오면 일일이 확인한 뒤 수신 거부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마냥 귀찮아할 일도 아니라는 점이 딜레마다. 유권자의 권리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 내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 대표를 뽑는 일의 무게를 되새기며 감내할 수밖에.
  • 1500년 전 빛났던 대가야… 다시 열리는 ‘고도의 숨결’

    1500년 전 빛났던 대가야… 다시 열리는 ‘고도의 숨결’

    27일부터 지산동고분 일대서 열려가야금 100대·역사 토크 등 콘서트 문화·관광 이어 체류형 프로그램도대규모 순장 무덤 내부 모습 재현장신구·말갖춤 등 명품 유물 전시지역 특산물 활용 ‘미식 체험’ 진행‘밤의 대가야’ 등 야간 콘텐츠 풍성라이팅 쇼·음악분수·트레킹 마련군민 400명 참여 퍼레이드 볼거리 고령대가야축제가 2년 만에 화려하게 돌아온다. 세계유산도시인 경북 고령군은 ‘2026 고령대가야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및 대가야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을 덮친 초대형 산불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두 차례 취소된 것까지 포함하면 고령대가야축제는 올해 19회째다. 이번 축제는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고령군의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을 조명하고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체류형·참여형 축제로 진행된다. 주제는 ‘다시 시작되는 대가야: 리-본(RE-BORN)’으로 정했다. 2023년 9월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고 2024년 2월 고령군이 20년 만에 대한민국의 5번째 고도(古都)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1500년 전 대가야의 화려한 역사와 문화를 부흥시켜 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의 주 무대는 지산동고분군을 중심으로 구축해 놓은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문화누리 등이며 역사·문화·관광을 주제로 한 전시·관람·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대가야 역사 토크 콘서트 ▲100대 가야금 콘서트 ▲대가야 별빛쇼 ▲군민 퍼레이드 ▲대가야박물관 기획특별전 등이 마련된다. 대가야 역사 토크 콘서트는 축제 첫날인 27일 대가야문화누리 가야금홀에서 열린다. 역사 강사 최태성의 진행으로 대가야의 문화와 역사를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접할 수 있다. 대가야의 대표 악기인 가야금 100대 콘서트는 축제 둘째 날인 28일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고령청소년가야금연주단·밴드 플라시보앙상블 등 단원 100명과 100대의 가야금이 출연해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내며 관광객에게 감동을 선물한다. 국악인 박애리가 특별 출연자로 나서 무대를 더욱 빛낸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가야금과 K팝을 접목한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이고 공연 시간도 50분으로 확대해 관객 몰입을 극대화한다. 대가야 별빛쇼는 같은 날 대가야문화누리 야외공연장 특설무대에 120분에 걸쳐 화려하게 펼쳐진다. DJ 샤인 & 퍼니맥스 댄스팀 퍼포먼스 붐업 공연에 이어 가수 김뭉먕·로이킴의 미니 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불꽃놀이와 드론 라이트쇼가 결합한 대형 연출 프로그램이 대미를 장식한다. 군민 퍼레이드는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대가야읍 시가지 1.4㎞ 구간에서 ‘대가야 스트리트 판타지: 리-본’을 주제로 진행된다. 8개 읍·면이 역사, 문화, 특산물을 소재로 팀당 50명에 이르는 행진 대오를 구성해 치열한 경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퍼레이드 끝 지점과 대기 장소에서는 관람객을 위한 취타대·코믹 마임·가야금 연주 등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가 마련돼 지루한 대기 시간을 재미로 채우게 된다.고령군 측은 “이번 퍼레이드를 통해 단순한 관람을 넘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등 세계유산 도시 고령에서 1500년 전 찬란했던 대가야의 문화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가야박물관 기획 특별전은 ‘대가야 열두 개의 별’을 주제로 27일 개막해 8월 17일까지 이어진다. 대가야시대 유물 중 토기, 무기, 말갖춤, 장신구 등 12개의 명품을 선정해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삼국(신라·고구려·백제)은 물론 금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 등 다른 가야와 뚜렷이 구별되는 대가야의 독자성과 자율성, 우수성을 널리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별전이 열리는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왕릉이 모여 있는 지산동고분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 및 고령 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문화 유물을 전시해 놓았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대규모 순장 무덤인 지산동 44호분의 내부를 원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무덤의 구조와 축조 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 부장품 종류와 성격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도 한층 풍성해진다. ‘대가야 그릴 존’과 ‘딸기 한 상’ 등 지역 특산물 기반 미식 체험을 비롯해 대가야 유물 발굴 및 미로 탈출 체험, 대가야 용사 칼 만들기, 엽서 스탬프 투어, 딸기 꽃등 만들기 등이 운영된다. 버스킹, 쿠킹쇼, 지산동고분군 야간 트래킹 등 낮과 밤을 아우르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특히 축제 기간 내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될 지산동 고분군 야간 트래킹에서는 700여 기에 달하는 크고 작은 고분들의 웅장함과 고즈넉함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 형형색색의 야간 포토존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는 봄밤의 낭만과 소소한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야간관광 콘텐츠도 강화하고 인근 관광지와 연계성도 높인다. 대가야수목원과 음악분수 등 주요 야간관광지와 연계해 ‘밤의 대가야’라는 주제의 체류형 관광도 마련된다. 대가야수목원은 밤이면 ‘대가야 빛의숲’으로 재탄생한다. 대가야 빛의숲은 체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고령군의 야심작이다. 총 6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투광등, 라인조명, 라이팅쇼 등 경관 조명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미디어 프로젝터, 포토존, 조형물 등 실내 미디어 설비 등을 갖췄다. 야간에 하늘의 별, 바닷속 고래, 사막의 태양, 극지방의 펭귄 등을 다양한 주제 공간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라이팅쇼를 통해 무지갯빛으로 물든 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수많은 별을 만날 수 있다. 오후 6~10시에는 ‘블링 블링 플라워링’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봄꽃 포토존과 마술, 버스킹, 버블 체험, 플리마켓 등으로 구성된다. 고령군은 교통 대책 마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축제 기간 행사장 일대 차량을 통제하는 대신 3개 노선에 걸쳐 셔틀버스를 운행(오전 9시 45분~오후 10시 15분, 15분 간격)하는 등 특별교통 대책을 수립했다. 이남철 군수는 “고령군을 대표하는 대가야축제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에 2회 연속 선정된 명품 축제”라며 “축제를 통해 세계유산 도시의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역사 문화 브랜드 가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금천 12억 규모 예산, 주민 손에 맡긴다

    서울 금천구는 5월 22일까지 2027년도 예산편성에 반영할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을 집중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 2027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금천구 주민참여예산 규모는 총 12억원이다. 공모는 주민이 직접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는 8억원 규모 ‘주민제안형’과 주민들의 숙의·공론을 통해 발굴하는 4억원 규모 ‘주민협치형’ 등 2개 분야로 나눠서 받는다. 구는 8억원 규모의 ‘주민제안형’ 사업은 집중 공모 기간인 5월 22일까지 제출받는다. 제안 신청은 금천구민, 금천구 지역 직장인 또는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생활 속 불편 해소 및 구민 복리 증진을 위한 사업에 대하여 건당 3억원 이내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행사성 사업은 건당 2000만 원 이내로 신청할 수 있다. 구 누리집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또 금천구청 자치행정과로 방문 및 우편 접수도 가능하다. 유성훈 구청장은 “주민들이 보내 주시는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검토하고 수렴해 ‘주민이 주인’인 금천구를 만들기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선대와 차별화하는 김정은… 주석 대신 ‘국무위원장’ 재추대

    선대와 차별화하는 김정은… 주석 대신 ‘국무위원장’ 재추대

    ‘실무형 최측근’ 조용원 2인자 올라‘적대적 두 국가’ 헌법 명시 여부 관심 북한이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했다. ‘주석’으로 추대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국무위원장 직함을 유지하며 자기 브랜드를 공고히한 것으로 평가된다. 권력 서열 2위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는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이 선출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2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는 3월 22일 제15기 1차 회의에서 김정은 동지를 국무위원장으로 또다시 높이 추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헌법은 국무위원회를 ‘주권 국가의 최고 정책 지도기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무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영도자’다. 김 위원장은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에서 국무위원장에 처음 추대됐다. 이후 2019년 제14기 1차 회의에서 재추대된 데 이어 이번에 또 국무위원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번에 할아버지 김일성의 직함을 이어받아 주석에 추대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국무위원장 직함을 고수하면서 선대와의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국무위원장직을 김 위원장만의 브랜드로 확립하려는 의도”라며 “국무위원장으로서 핵무력 완성이라는 거대한 업적을 쌓았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과거의 직함보다 ‘김정은 시대’를 상징하는 고유의 영도 체계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상임위원장에는 김 위원장의 ‘실무형 측근’으로 평가받는 조용원이 새로 선출됐다. 조용원은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국무위 제1부위원장도 겸직하면서 ‘2인자’ 지위를 굳혔다. 부위원장에는 오랫동안 대남 업무를 맡았던 리선권 전 노동당 10국 부장과 당 법무부장을 맡았던 김형식이 뽑혔다. 이번 회의 기간에 북한이 강조하고 있는 ‘적대적 두 국가’ 표현이 헌법에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사전에 예고한 헌법 개정이나 예산·결산 등은 2일 차 회의 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첫째부터 출산 지원 필요… 주택·교통·일자리 풀겠다”[6·3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첫째부터 출산 지원 필요… 주택·교통·일자리 풀겠다”[6·3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3자 경선’에 진출한 박수민 의원은 23일 “아무리 좋은 휴대전화도 혁신적인 신제품이 나오면 교체한다”며 “이제는 서울시장도 오세훈에서 박수민으로 ‘타임 투 체인지’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의 ‘재재공모’ 공고일(15일)내게 각성이 찾아왔다”며 “서울시민을 향해 내가 나서야 모든 게 정리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 에이스’에서 기업인, 국회의원으로 도전해온 박 의원은 “민간과 공직을 거치면서 사업도 하고 국가 설계, 예산·세제, 국제 금융·에너지까지 다뤄보면서도 아무리 노력해도 풀리지 않는 구조적 모순이 있었다”며 “이 구조적 모순을 서울시에서 풀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 시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이재명 대통령 바짓가랑이를 잡고서라도 돌파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오둥이 아빠’인 그는 “둘째부터, 셋째부터 이렇게 ‘끝부터’ 출산 지원을 해주는 게 아니라 첫째부터 지원을 해줘야 한다. 첫째를 낳아 행복해야 둘째, 셋째를 더 낳고 싶어지는 것”이라며 “또 저출산은 결국 도시의 문제다. 주택·교통·일자리 3개를 해결하면 저출산 문제는 풀린다”고 자신했다. 당내 경선 전략과 관련해선 “오 시장과 양자 대결을 기대했지만 선수는 ‘룰’ 탓을 하지 않는다”며 “오 시장의 업적도 이어받되 치열하고 공격적으로 뚫고 나가 확고한 차별화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9일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 초안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이사회에서 안건이 의결되고, 대표이사인 장동혁 대표가 사인을 했으면 그것으로 끝난 것인데 오 시장이 연장전을 해버렸다”며 “이후 후보 등록 거부는 실책”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에 대해선 “정치인 후보들이 나보다 정치 경력은 길겠지만 국제금융, 나라 설계, 국가 기획, 예산과 세제, 벤처, 심지어 ‘아빠 경력’도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후보는 추후 대통령과 종속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의 인허가권은 성남시와는 비교가 안 되는 사이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그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컷오프 주호영 무소속 출마설, 김부겸 출마 채비… ‘뜨거운 대구’

    컷오프 주호영 무소속 출마설, 김부겸 출마 채비… ‘뜨거운 대구’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갈등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장동혁 대표까지 진화에 나섰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은 ‘즉각 시정’을 촉구했다. 일각에서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등판이 임박하며 대구가 격전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 대표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컷오프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선거, 경선을 치르고 공천하다 보면 당을 위해 희생이 필요할 때도 있다”며 주 의원 등에게 사실상 컷오프 수용을 촉구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도 “이번 공천은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재건을 위한 불가피한 진통”이라고 일축했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이의신청을 예고했으나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주 의원은 “이 위원장의 공천 방식은 원칙도 없고, 선거 전략도 없는 ‘막가파식 공천’과 다를 바가 없다”며 “장 대표의 즉각적인 시정조치와 분명한 책임 표명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과 함께 한동훈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다만 주 의원이 실제로 이를 감행할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김 전 총리의 본선 경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선거 전략을 가동 중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뛰어 달라”고 김 전 총리에게 공개 요청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당에서 (나에게) 결단만 촉구하기보다 먼저 대구 발전을 위한 비전과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낙후된 대구 발전을 위한 당이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정책적인 내용들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오는 25일 전후로 공식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4월 에너지 위기 현실화

    4월 에너지 위기 현실화

    플라스틱 가공업체 원료 확보 비상정부, 비상경제체제 전환 방안 검토 중동 사태로 나프타 공급 부족을 겪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잇따라 가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산업계에서 ‘4월 셧다운 위기설’이 확산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을 공급받는 플라스틱 등 후방 산업까지 공급망 위기가 번지면서 국민 생활에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중동의 에너지 생산 핵심기지가 잇따라 파괴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절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는 외신 보도도 나온다. 반면 정부는 다음달 중순 비축유 방출 및 대체 원유 확보 등으로 에너지 수급 문제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LG화학은 23일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가동을 이날부터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나프타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2공장을 멈추고 1공장만 가동할 예정이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시 나오는 중간 유분으로 석유화학 제품 대부분에 사용돼 ‘석유화학 산업의 쌀’로 불린다. NCC는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설비다. LG화학은 여수산단에 에틸렌 생산량이 각각 연간 120만t, 80만t인 1·2공장을 운영 중이다. 2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약 2조 488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1% 수준이다. 최근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한 여천NCC도 이날부터 올레핀 전환 공정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 NCC 가동률이 60~65뉴에 그쳐 우선 작은 공정부터 멈춘다는 설명이다. 롯데케미칼도 생산시설 가동을 멈추는 대정비 일정을 다음달 18일에서 3주 앞당겨 오는 27일 시작한다. 나프타 재고량이 적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보유한 나프타 재고는 향후 약 2~3주 분량이다. NCC공장 셧다운 여파는 유관 업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우선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을 공급받는 플라스틱 가공업체들이 원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PE는 비닐봉지, 종량제 봉투 등을 만드는 재료이고 PP는 컵라면 용기, 화장품 용기 등의 소재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의 플라스틱업계 실태 조사 결과 응답 기업 37곳 중 71.1%가 중동 전쟁 이후 석유화학 기업으로부터 ‘합성수지 공급 축소 및 중단 가능성’ 안내를 받았고, 원료 가격 인상을 통보받은 기업은 92.1%이었다. 1톤당 PE 평균 단가는 지난 2월 약 154만원에서 이달에 20만원(13%)가량 올랐다. 플라스틱 생산 차질에 따라 화장품·패션·식품 등 유통업계도 용기와 포장재 가격 인상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다. 에틸렌은 공급 차질은 다양한 플라스틱과 합성고무가 쓰이는 자동차 내외장재, 건축 자재, 가전제품의 수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고, 기업들은 납품단가 인상을 감내해야 한다. 정부도 비상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국무회의에서 현재 국정 운영을 비상경제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5차 K 국정설명회’에서 “대통령께 (중동 정세로 인한 경제 상황이 비상하다는) 관련 상황을 보고했고 내일 국무회의를 통해서 대통령께서 아마 판단(한 것)과 그에 기초한 메시지를 국민을 향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경제체제 전환은 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들이 중동 상황에 관련해 원유 등 에너지 확보, 물가 대책 등 분야별로 상황을 점검하고 김 총리가 이를 총괄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4월 원유 수급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4월 중순에 비축유 방출이 계획돼 있어 원유 수급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업계의 ‘셧다운’ 우려에 대해서는 “국내 나프타 공급의 약 55%를 차지하는 정유사와 협의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릴 계획”이라면서 “긴급 수급 조정 명령까지 발동하면 가동 중단 위기 시점을 4월 말이나 5월까지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LNG 역시 당장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동 현지에서는 이번 전쟁이 역대 가장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연설에서 “이번 위기는 1970년대 두 번의 오일쇼크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가스 (공급) 충격을 모두 합친 수준”이라며 “이번 전쟁으로 중동 지역 9개국에서 최소 40개 에너지 자산이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전쟁 개시 직전에 걸프지역에서 출발한 마지막 LNG 운반선들이 열흘이면 모두 목적지에 도착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세계 가스 공급이 벼랑 끝에 섰다는 의미다.
  • “드론 한 대 잡자고 수백만 달러 패트리엇 펑펑”…우크라 드론 전문가 경악 [핫이슈]

    “드론 한 대 잡자고 수백만 달러 패트리엇 펑펑”…우크라 드론 전문가 경악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중동에 드론 방어 군 전문가 200여명을 파견한 가운데, 현지 매체가 이들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 전문 매체 밀리타니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중동에서 이란제 샤헤드 드론 여러 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여러 국가에 파견된 우크라이나 드론 전문가들이 실제로 이란이 발사한 드론을 격추하는 성과를 올렸다는 것이다. 앞서 영국 더타임스는 18일 이들 국가에 파견된 우크라이나 공군 고위 장교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전했다. 특히 그는 서방과 걸프 국가들의 비효율적인 드론 방식을 직설적으로 비판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익명의 장교는 “걸프 지역 방공부대가 저가 드론 한 대 잡자고 발당 300만 달러(약 45억원)가 넘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최대 8발이나 쏘아 올린다는 보고를 듣고 경악했다”면서 “그들은 종종 생각 없이 발포한다. 심지어 발당 600만 달러(약 90억원)에 달하는 SM-6 미사일을 단돈 7만 달러(약 1억원)짜리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는 데 사용한 사례도 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실전 경험을 통해 훨씬 복잡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때도 보통 1~2발의 미사일만 사용하며, 드론은 훨씬 저렴한 요격 드론이나 기관총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4년 동안의 전쟁을 통해 얻은 요격 데이터와 계산법을 공유했음에도 미국과 걸프 동맹국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22일 저녁 연설을 통해 파견된 자국 드론 전문가들의 활약을 치켜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걸프 국가들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성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있어야만 유럽에서 진정한 안정과 실질적인 보호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지원은 ‘공짜’가 아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돕는 것에 대해 확실한 대가를 받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0일 영상 연설에서 “지금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먼저 우리의 방어, 특히 방공망 강화에 계속해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밀리타니는 중동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업체에 요격 드론 수만 대를 높은 가격에라도 도입할 뜻을 밝혔으나 정부 허가에 막혀 있다고 전했다. 무인항공기 수출 허가를 신청한 우크라이나의 한 회사 관계자는 “정부가 요격 드론의 해외 판매를 의도적으로 막고 있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드론 판매 조건을 제시했으며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수출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 총격·난동에 결국… 美 파티 성지, ‘트월킹’까지 단속하는 초강수 [핫이슈]

    총격·난동에 결국… 美 파티 성지, ‘트월킹’까지 단속하는 초강수 [핫이슈]

    미국 플로리다의 대표적 봄방학 명소인 파나마시티비치가 사실상 ‘무관용 단속’ 체제로 들어갔다. 총격과 난동, 군중 패닉 우려가 커지자 경찰은 해변에서 이른바 ‘트월킹 춤’을 자제하라고 공개 경고했고 당국은 야간 해변 폐쇄와 주류 규제, 특별관리구역 벌금 강화 조치도 잇따라 내놨다. 한때 미 대학생들의 대표적 파티 명소로 통했던 이 지역에서는 무질서와 안전 문제를 이유로 선정적인 춤과 소란 행위는 물론 집단 소란성 행위까지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해변 음주 금지와 심야 주류 판매 제한, 야간 통제까지 겹치면서 현지에서는 “관광지인지 통제구역인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미국도 전체 관광 성수기는 여름이지만, 대학생들이 몰리는 해변 휴양지는 봄방학 시즌이 사실상 대목으로 꼽힌다. 파나마시티비치처럼 전통적인 파티 해변은 이 시기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매년 치안과 질서 유지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다. 뉴욕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비치 해변에서 당국이 봄방학 기간 난폭 행위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에게 “트월킹을 멈추라. 계속하면 풍기문란 또는 질서 문란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현장 영상을 인용한 미 온라인 매체 IJR도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보호위원회 소속 요원이 “트월킹 금지, 질서 문란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다만 트월킹 자체가 별도 불법행위로 규정된 것은 아니다. 당국이 공공장소에서 선정적이거나 과도하게 소란스러운 행위로 판단할 경우 단속할 수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결국 이번 경고는 춤 자체를 겨냥했다기보다, 봄방학 시즌 해변에서 반복돼 온 무질서와 군중 폭주를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메시지에 가깝다. 파나마시티비치 시는 실제로 3월 한 달간 해변 내 주류 소지와 음주를 금지하고 오전 2시부터 7시까지 주류 판매를 제한하며 차량 외부 탑승과 소음 유발, 공터 배회, 폭력 행위를 엄격히 단속한다고 밝혔다. 위반 시 체포와 벌금, 구금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여기에 시의회는 3월 12일부터 4월 30일까지 일부 해변 구간을 매일 밤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당국은 대규모 야간 군중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을 차단하고 다른 지역 치안 공백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총격·패닉 이어지자 해변 도시들 줄줄이 초강수 당국이 이처럼 수위를 끌어올린 배경에는 플로리다 다른 해변 도시들에서 잇따른 총격과 군중 패닉이 있다. 데이토나비치 일대에서는 봄방학 시즌 동안 총격 사건이 잇따랐고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달아나는 패닉 상황도 벌어졌다. 데이토나비치 시는 결국 20일부터 26일까지 해변 특별구역 내 17세 이하 청소년에게 밤 8시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통행 제한을 적용하는 긴급 청소년 통금 조치를 발동했다. 실제로 현지 당국은 최근 데이토나비치 일대 봄방학 인파 속에서 133명을 체포하고 무기 6정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볼루시아카운티 보안관실도 대규모 무허가 집회를 부추기는 이른바 ‘테이크오버’ 행사 주최자들을 겨냥해 손해배상 청구와 자산 추적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봄방학 인파가 몰리는 해변 지대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치안 관리의 최전선으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 ‘전설의 파티 해변’에서 ‘무관용 해변’으로 파나마시티비치는 오랫동안 미국 내 ‘전설적인 파티 해변’ 이미지로 통했지만, 올해는 오히려 그 이미지와 결별하려는 움직임이 더 뚜렷하다. 결국 이번 ‘트월킹 경고’는 단순한 춤 단속이 아니라 봄방학 시즌마다 반복돼 온 음주와 소란, 집단행동, 치안 불안을 한꺼번에 틀어막겠다는 신호에 가깝다. 파티 해변이 더 이상 ‘무질서의 해방구’로 남지 않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 1500억짜리 美 F-35의 굴욕…이란의 ‘미 전투기 피격’ 비결 알고 보니 [밀리터리+]

    1500억짜리 美 F-35의 굴욕…이란의 ‘미 전투기 피격’ 비결 알고 보니 [밀리터리+]

    미국의 첨단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가 이란 상공에서 작전 중 공격을 받고 비상 착륙한 일과 관련해 중국 전문가들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군 F-35 전투기 한 대가 이란 측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타격을 입은 뒤 중동 내 미 공군기지에 비상 착륙했다. 대이란 군사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팀 호킨스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란 상공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하던 해당 전투기가 비상 착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고 전했다. ‘전투 임무 수행 중’이라고 언급한 점으로 미뤄 전투 도중 비상 착륙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CNN은 “이번 사고는 지난달 말 시작된 전쟁에서 미국 항공기가 피격당한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첨단 스텔스 전투기가 어떻게 피격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이란이 레이더가 아닌 열 감지로 전투기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0일 중국 분석가들을 인용해 “F-35 전투기가 피해를 본 것은 스텔스 전투기도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 시스템에 의해 탐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최신예 5세대 다목적 전투기 F-35는 프랑스제 라팔 등 비스텔스 제트기보다 20~100배 더 은밀하게 운용될 수 있을 만큼 적 레이더 회피 능력이 매우 우수한 스텔스 기능으로 유명하다. 인민해방군 퇴역 대령이자 논평가 웨강은 이란이 공개한 공격 현장의 적외선 이미지를 언급하며 “미군의 F-35가 지상 포격으로 인해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은 낮다. 항공기가 비상 착륙했다는 것은 러시아제 S-300 같은 재래식 방공 시스템에 피격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적외선 유도 방식이 아닌 레이더 유도 방식을 통한 방공 미사일이 항공기를 명중시켰다면 다시는 비행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F-35를 공격한 미사일은 적외선 유도 탐색기를 사용하는 개량형 공대공 미사일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공중전 장악에 실패하면서 적외선 탐지기가 장착된 로켓 추진식 공대공 미사일을 지상 발사형 대공 시스템으로 개조했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웨 전 대령은 “F-35의 뛰어난 스텔스 성능은 주로 전자기 레이더 탐지를 겨냥한 것이지만 항공기의 움직임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지하는 EO/IR 시스템의 적외선 탐지에 대한 스텔스 성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지적했다. 전 인민해방군 장교이자 군사 분석가 쑹중핑 역시 이란이 전자기파가 아닌 F-35 탐지를 위한 완전히 수동적인 전자기파/적외선 센서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 쑹 분석가는 “미국이 해당 센서를 탐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전 공격에서도 파괴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게다가 항공기 자체도 자신이 추적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방공 체계 무시하면 안 된다”미군 측은 관련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란의 방공망 수준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지난 20일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미군 항공기가 이란 방공망에 의해 피격된 사례는 없었다”면서 “다만 이번 경우에도 아군 오인 사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여전히 이동식은 물론 조종사들이 대응할 시간을 거의 주지 않는 특수한 유형의 대공방어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체계는 적으로부터 쉽게 은폐할 수 있고 고정식 대공방어 체계가 파괴된 후에도 오랫동안 전장에서 위협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실제로 F-35 전투기조차 위험이 따른다”면서도 “이란군의 항공기 요격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자체 제작한 조잡한 방공 시스템조차도 걸프국이 운용하는 최첨단 전투기에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란은 이번 사건이 자국 통합 방공망의 비약적인 발전을 증명하는 결과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한편 이란에 피격된 F-35 전투기는 전투기 자체가 일종의 공중 지휘소 역할을 하며 모든 센서 정보가 자동으로 통합되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레이더와 적외선, 전자전 정보가 통합되면 조종사는 정리된 전장의 지도를 실시간으로 한눈에 볼 수 있어 ‘하늘의 지배자’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다만 대당 1억 달러(한화 약 1509억원) 수준으로 매우 고가인 데다 유지비가 높다는 단점 등이 있다.
  • “호반써밋을 이 가격에?”… 견본주택 열리자 실수요자 ‘북적’

    “호반써밋을 이 가격에?”… 견본주택 열리자 실수요자 ‘북적’

    선호도 큰 브랜드·입지에 인기몰이분양가 상한제 적용 평당 1755만원전체 ‘국민평수’로… 오늘부터 청약 “집값이 안 오른 곳이 없어서 난리인데, 이 정도면 괜찮죠.” 지난 20일 오전 경기 시흥시 광석동에 마련된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 견본주택을 찾은 유대원(55)씨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일정을 보고 서둘렀다고 전했다. 아내 홍명희(56)씨와 견본주택 내부를 차근차근 둘러본 유씨는 “안양에 사는데 시흥도 서울이나 인천 등 수도권 접근성이 좋다”며 “무엇보다 공공주택지구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에 신축 아파트를 입주할 수 있다는 게 장점 같다”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시 거모동 1171번지에 공급하는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이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견본주택에는 6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제2의 배곧 신도시’로 거듭날 새로운 주거 타운에 대한 관심은 오전 11시 견본주택 문을 열자마자 물밀듯 밀려든 방문객의 발걸음으로 알 수 있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4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총 35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임대주택 43가구를 제외한 31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입주는 2028년 11월 예정이다. 전 가구가 ‘국민 평수’에 4베이(Bay) 구조로 조성된 만큼 특히 중년 부부를 비롯해 가족 방문객이 많았다. 이들은 2개 타입으로 꾸며진 내부 인테리어를 꼼꼼하게 살핀 뒤 거실 확장과 침실 통합 등 무상 확장 옵션에 관심을 보였다. 또 공간 활용을 높여 특화 설계한 다목적실이나 와이드 드레스룸도 방문객의 흥미를 끌었다. 호반건설은 시흥 곳곳에 총 1만 3000여 가구를 공급해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와 상품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에는 헬스케어, 에듀테크, 로봇 서비스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주민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특히 스마트 원격 건강관리 시스템이 도입된다. 입주민은 앱과 연동된 헬스케어 기기를 통해 신체 데이터를 측정·관리하고 주변 병원을 검색하거나 증상별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안에 설치되는 인공지능(AI) 모션 인식 시스템은 입주민 개개인의 관절 가동 범위를 측정하고 체형과 체력을 정밀 분석해준다. 또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도 적용한다. 무인 로봇 카페, 입주민 전용 전자도서관, 키즈카페 등도 꾸려진다. 시흥시 장현동에 사는 조모(42)씨와 윤모(35)씨는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넓은 면적이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거모지구가 오래된 동네이긴 한데 대규모 공공주택지구로 새로 개발되면 생활하기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람객도 “위치가 좋아 입주하는 시점에는 살기 좋을 것 같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보다 저렴한 시세로 입주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큰 장점으로 보인다”고 했다.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약 1755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되고 당첨자는 오는 31일 발표된다. 계약은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시흥시 광석동 528-1(서해선 시흥시청역 인근)에 있다.
  • 쓰레기 수레에 매인 순종마, 로트레크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쓰레기 수레에 매인 순종마, 로트레크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유전적 취약성과 사고로 단신의 삶사회 편견의 감옥에서 살았지만회화 통해 동시대 진실 포착 증언그림만큼은 어떤 틀에 가두지 않아“모든 갇힌 것은 죽는다” 그의 말영원의 생명력 가지고 아직 생생 수많은 예술작품 가운데 어떤 작품이 시대를 넘어 불멸의 걸작으로 남게 되는 것일까? 영국의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는 저서 ‘명화란 무엇인가’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명화란 한 시대가 요구하는 주제를 천재예술가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깊이 있게 담아내어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감동을 주는 예술작품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문구는 시대가 요구하는 주제, 즉 시대정신이다. 명화는 한 시대의 사회와 경제, 문화적 변화를 담아내는 시각적 기록이기 때문이다. 시대정신을 누구보다 예리하게 포착한 예술가로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1864~1901)를 빼놓을 수 없다. 로트레크가 남긴 편지와 주변 인물들의 증언은 그가 시대를 기록한 관찰자이자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지녔다는 것을 보여 준다. 첫 번째 명언 “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며 논평하지 않는다. 나는 기록한다.” 로트레크의 예술세계로 들어가는 첫 문장은 그의 가장 유명한 선언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시 미술아카데미는 고전적이고 역사적인 주제를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아름답게 묘사한 그림을 요구했다. 반면 로트레크에게 회화란 동시대의 진실을 포착하고 증언하는 기록 행위였다. 그래서 그의 시선은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가 누렸던 풍요로운 황금기인 벨 에포크의 화려한 조명 뒤에 드리운 짙은 그림자로 향했다. 그의 그림 속에는 몽마르트르의 술집 손님들, 카바레와 댄스홀 무대 뒤에서 지친 몸을 추스르던 무희와 가수, 성노동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편견 없는 관찰자로서 삶의 진실을 기록하고자 했던 그의 예술철학은 대표작 ‘물랭루주에서’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작품은 1889년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 아래 문을 연 카바레 물랭루주의 내부를 배경으로 화려하면서도 퇴폐적인 밤 문화를 생생하게 펼쳐 보인다. 화면 속 테이블 주변에는 당대 유명 댄서인 제인 아브릴을 비롯한 단골손님들이 앉아 있다. 화면 오른쪽 가장자리에는 초록빛 인공조명을 받아 창백하고도 괴기한 얼굴로 떠오르는 가수 메이 밀턴이 등장한다. 당시 물랭루주를 비롯한 카바레들은 가스등 대신 새로운 문명의 상징인 전기 조명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로트레크는 강렬한 전기 조명이 인물의 얼굴에 반사되어 피부색을 초록빛으로 변형시키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인공 빛이 만들어 내는 낯설고도 몽환적인 효과를 통해 화려한 표면 아래 피로와 긴장, 쾌락과 허무함이 뒤섞인 유흥가 밤의 민낯을 보여 주었다. 흥미로운 점은 화면 한가운데 로트레크 자신도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곳의 단골손님이자 관찰자로서 자신이 직접 보고 경험한 장면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기법적으로도 이 작품은 매우 혁신적이다. 화면을 과감하게 잘라내고 인물을 비대칭적으로 배치한 대각선 구도, 강렬한 윤곽선과 평면적인 색면구성은 당시 유럽 예술계를 매료시킨 일본 우키요에 판화의 영향을 보여 준다. 그는 이 작품에서 물랭루주를 낭만적으로 미화하지도 퇴폐적이라고 비난하지도 않았다. 냉철한 관찰자적 시선으로 떠들썩한 향락 속에서도 불안과 공허가 감도는 카바레의 현장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두 번째 명언 “자기 자신을 견딜 줄 알아야 한다.” 이 말은 로트레크가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붙들어야 했던 생존의 문장이다. 그는 남프랑스 알비의 유서 깊은 명문 귀족 툴루즈 로트레크 가문의 종손으로 태어났다. 부와 명예가 약속된 화려한 삶이었지만 근친혼으로 인한 유전적 취약성에 어린 시절 겪은 두 차례의 골절 사고가 겹치며 그의 키는 성인이 되어서도 152㎝에 머물렀다. 사냥과 승마, 귀족적 기품을 삶의 중심에 두었던 아버지 알퐁스 백작은 신체적 장애를 지닌 아들을 가문의 수치로 여기며 냉대했다. 로트레크는 야외 활동과 사교적 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현실 속에서 그림에 몰두하며 또 다른 삶의 출구를 찾았다. 지역 미술교사 르네 프린세토에게 수업을 받으며 익힌 그림은 상처 입은 자아를 치유하는 마음의 피난처가 되었다. 차가운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 아델 백작부인은 외아들에게 아낌없는 사랑과 전폭적인 경제적 지원을 보냈다. 어머니의 헌신적인 보호에 힘입어 예술가의 꿈을 키운 그는 열일곱 살에 파리로 향했다. 이듬해 그는 국립 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해 전통적인 회화 기법의 기초를 다졌고 1884년에는 몽마르트르에 자신만의 화실을 마련하게 된다. 학교에서 정교한 데생과 기법을 배웠지만 인간의 다양한 표정과 군중의 심리를 읽는 방법은 길거리와 카바레에서 배웠다. 무엇보다 몽마르트르는 로트레크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기 자신을 견디는 법을 깨닫게 해 준 장소였다. 그는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하루를 버텨 내는 생의 끈질긴 생명력을 읽어 냈다. 이러한 그의 시선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 ‘물랭루주에서 나온 잔 아브릴’이다. 화면 속 여성은 물랭루주를 주름잡던 스타 무희 잔 아브릴이다. 로트레크는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순간보다 공연의 열기와 조명이 사라진 뒤 어두운 밤거리를 쓸쓸히 걸어가는 그녀의 모습에 시선을 맞춘다. 잔 아브릴의 표정과 자세에는 밤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피로와 권태, 현실의 고단함이 배어 있다. 그는 그녀를 눈부신 스타로 이상화하지도, 유흥의 상징으로 소비하지도 않는다. 대신 박수와 환호가 끝난 뒤 다시 홀로 자기 자신을 견뎌야 하는 고독한 인간으로 바라본다. 이 작품은 그가 왜 밤의 환락가에서 살아가는 이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고 왜 그들의 삶을 그토록 깊이 이해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 준다. 그는 추하거나 불완전해 보이는 모습 속에서도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발견했고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살아가는 존재들 안에서 인간의 진실을 읽어 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그림은 향락의 기록을 넘어 상처 입은 존재들에 대한 공감과 연대의 기록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 명언 “포스터, 그것이 전부다.” 이 말은 로트레크가 광고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선구자였음을 보여 준다. 오늘날에는 광고나 디자인을 예술의 한 분야로 받아들이지만 당시에는 회화와 조각 같은 고급 미술과 광고나 디자인 같은 상업미술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가 있었다. 로트레크는 그 장벽을 허문 최초의 예술가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몽마르트르 밤 문화의 홍보 수단에 불과했던 포스터를 석판화라는 매체를 통해 독립적인 예술의 형식으로 끌어올렸다. 19세기 말 파리는 유흥가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광고 산업과 인쇄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던 시기였다. 포스터는 유흥가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대한 기대와 입소문을 만들어 내는 가장 효과적인 시각 매체로 떠올랐다. 카바레와 무도장, 음악당들은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광고 전쟁을 벌였다. 로트레크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읽어 낸 화가였다. 그에게 포스터는 미술관이나 갤러리라는 닫힌 공간을 벗어나 대중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살아 있는 길거리 예술이었다. 그는 누구나 미술을 쉽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포스터 제작에 쓰이는 석판화 인쇄술에 남다른 열정을 쏟으며 인쇄기법의 표현 가능성을 끊임없이 실험했다. 그 결과 그의 포스터는 상업 광고의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높은 수준의 예술적 완성도를 지니게 되었다. 강렬한 색면, 과감한 구도, 날카롭게 포착된 실루엣은 멀리서도 대중의 시선을 단숨에 붙잡았고 공연 분위기와 인물의 독특한 개성까지 놀라울 만큼 정확하게 전달했다. 로트레크의 천재성이 가장 강렬하게 발휘된 작품이 ‘물랭루주: 라 굴뤼’다. 그가 물랭루주를 위해 제작한 첫 번째 포스터이자 하룻밤 사이에 파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포스터 작가로 떠오르게 한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전경을 과감하게 가로지르는 독특한 검은 실루엣이다. 바로 스타 남성 무용수 발랑탱 르 데조세의 옆모습으로 길고 유연한 몸의 선이 화면 전체에 강한 리듬감을 만들어 낸다. 그 뒤편 중앙에는 물랭루주의 인기 여성 무용수 라 굴뤼가 흥겨운 음악에 맞춰 특유의 캉캉 춤을 선보이고 있다. 배경에 자리한 관객들의 검은 실루엣은 중절모와 장식 모자를 통해 부르주아 관객층을 암시하며 밝게 빛나는 무대와 어둡게 가라앉은 객석을 극적으로 대비시킨다. 로트레크는 노랑과 빨강, 검정이 이루는 강렬한 색면 대비와 대담한 실루엣을 통해 감상자가 실제 공연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과 공간감을 만들어 냈다. 또한 화면 상단에 ‘물랭루주’라는 상호를 세 차례 반복해 배치한 점도 매우 인상적이다. 광고로서의 기능을 분명히 하면서도 동시에 화면 전체에 시각적 리듬과 역동성을 부여했다. 1891년 12월 이 포스터 3000장이 파리 거리에 붙자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얼마나 인기가 대단했던지 밤마다 사람들이 광고판에서 몰래 포스터를 뜯어내 집으로 가져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생애 동안 31점의 포스터를 남긴 로트레크는 아트 포스터의 시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로트레크는 “나는 매일 저녁 일하러 술집에 간다”고 말할 만큼 술과 여자, 파리의 밤을 사랑했다. 밤의 카페에 앉아 피곤과 권태가 배어 있는 표정으로 술잔을 마주한 두 남녀를 그린 ‘카페 라미에서’는 화려하면서도 퇴폐적인 밤 문화가 그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한 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집요하게 응시했던 로트레크의 삶은 동시에 스스로를 서서히 갉아먹는 시간이기도 했다. 파리 유흥가에서의 방탕한 생활과 과도한 음주, 그를 오래도록 괴롭히던 병마는 몸을 빠르게 쇠약하게 만들었고 결국 그는 1901년 9월 9일 서른일곱의 짧은 생을 마감한다. 로트레크는 자신의 귀족적 혈통과 장애를 지닌 신체를 대비시키며 스스로를 “쓰레기 수레에 매인 순종마”로 비유할 만큼 사회의 편견이라는 보이지 않는 감옥 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러나 자신의 그림만큼은 어떤 틀에도 가두지 않았다. 그래서 그가 남긴 마지막 문장이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모든 갇힌 것은 죽는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31일 ‘꿈의 정원’ 만들 시민 100명 뽑아요

    31일 ‘꿈의 정원’ 만들 시민 100명 뽑아요

    서울시는 제81회 식목일을 맞아 오는 31일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꿈의 숲, 꿈의 정원’ 만들기 행사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참여 시민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행사는 23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 팀당 최대 4명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선정된 시민들은 시민정원사의 안내에 따라 식재에 참여한다. 북서울꿈의숲에는 이팝나무, 수수꽃다리, 수국 등 교목과 관목 1965주가 식재되어 ‘탄소중립 숲정원’이 꾸려진다. 유아부터 어르신, 장애인 가족 등 95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하며, 참여자는 목수국 화분 1그루를 받는다. 현장에서는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돕는 ‘서울형 정원처방 프로그램’과 강북구 주관의 ‘기후동행 자원순환 캠페인’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깨끗하게 씻은 우유팩이나 폐건전지 등 재활용품을 가져오는 시민 2000명에게는 수선화 등 봄꽃 화분을 선착순으로 교환해 줄 예정이다. 김영환 시 정원도시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정원의 경험을 시민들과 함께하며 도시 회복을 통해 건강한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학교 폭력·교우 갈등·민형사 상식… 아이 일상 지키는 송파 ‘법률 상담’

    학교 폭력·교우 갈등·민형사 상식… 아이 일상 지키는 송파 ‘법률 상담’

    서울 송파구가 학교생활 중 발생하는 복잡한 갈등과 법적 고민 해결을 돕는 ‘아이의 일상을 지키는 법률상담’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상담은 ‘송파런 진학학습지원센터’가 처음 선보이는 무료 법률 지원 서비스다. 최근 학교폭력이 메신저 대화방 등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사이버 공간’ 내 갈등으로 옮겨가며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학부모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상담은 초·중·고교생과 학부모 대상이며, 신천동 ‘송파런 헤드센터’에서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와 1대1 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회당 50분간 개별 상황에 맞는 심도 있는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주요 상담 분야는 ▲학교폭력 대처법과 절차 ▲친구 관계나 소셜미디어(SNS) 갈등이 다툼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법 ▲그 외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민·형사 생활 법률 등 세 가지다. 상담은 학교폭력상담사 1급 자격을 보유한 배인철 변호사(삼광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대표)가 전담한다. 배 변호사는 송파경찰서 법률 자문 등을 지낸 베테랑이다. ‘송파런 교육포털’에 신청하면, 평일 오후 4시부터 6시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상담을 위해 관련 자료를 사전에 준비하면 더욱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과거와 달리 복잡해진 아동·청소년기 갈등으로 막막함을 느끼는 주민을 위해 전문 법률상담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평온한 일상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뗏목 타고 벚꽃 즐기는 서초 ‘천천투어’

    뗏목 타고 벚꽃 즐기는 서초 ‘천천투어’

    양재천과 천변 벚꽃길에서 뗏목과 14인승 전기 셔틀카를 타고 생태체험을 할 기회가 돌아왔다. 서울 서초구는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양재천 천천투어’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양재천 천천투어는 ‘하천(川)에서 천천히 즐기는 투어’라는 의미다. 양재천을 이동하며 자연을 체험하고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껴보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 처음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4월 한정으로 65세 이상 서초구민을 대상으로 ‘어르신 하루 여행’을 운영했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전문해설사와 동행하며 현장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양재천 천천투어’로 운영된다. 투어는 14인승 전기 셔틀카로 이동하며 뗏목을 타고 양재천을 이동할 수 있는 체험이 포함됐다. 전기 셔틀카를 타고 전문해설사가 전하는 양재천 생태를 공부하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투어’는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씨앗과 황토를 섞어 공 형태로 만드는 ‘흙공’(씨드볼) 만들기, 오리 모이 주기 등 생태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도심 속 하천에서 뗏목을 타고 이동하며 유채꽃과 달맞이꽃 등 계절별 꽃들을 감상할 기회는 흔치 않을 것”이라며 “계절별 꽃들을 전기 셔틀카를 타고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양재천 천천투어’는 구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회당 20명 내외로 1일 2회(오전 10시~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오후 3시 30분) 운영된다. 신청은 운영 시작일 기준 전월 20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 “부동산 안정 위해 ‘닥공’ 3종 제시… 재개발·재건축 400곳 신속히 진행” [6·3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부동산 안정 위해 ‘닥공’ 3종 제시… 재개발·재건축 400곳 신속히 진행” [6·3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문화콘텐츠로 새 산업 에너지 창출 오 시장, 토허제 탓에 경쟁력 잃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윤희숙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22일 “국가적 패러다임이 지방 중심과 균형 발전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서울이 스스로 글로벌 도시로 치고 나가게 할 것”이라며 “세상과 시장이 어디로 가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새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전 원장은 이날 여의도 ‘직진 캠프’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에게 주어진 모든 권력을 시민들을 위해서만 쓴다는 신뢰를 얻으면 그게 어마어마한 힘이 될 것”이라며 “나는 필요한 일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아주 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오세훈 시장이 20년 동안 벽화 그리기나 랜드마크 만들기만 해 서울이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날(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공연을 예로 들며 “서울의 브랜드 가치는 하루 이틀 특정 기업이나 점주가 수익을 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서울의 현장성과 상징성이 K뷰티, K헬스 등 산업 전반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K-컬처 넥서스’ 창동 건립이 그런 공약이다”라고 덧붙였다. 1호 공약으로 ‘부동산 닥공(닥치고 공급) 3종 세트’를 내놓은 윤 전 원장은 “주거 사다리가 다시 작동하려면 가격 안정이 필수고, 가격 안정은 공급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공급 절벽은 외면한 채 집을 가진 자와 안 가진 자를 끊임없이 가르며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는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며 “일단 이미 지정된 400개 구역 재개발·재건축부터 빨리 진행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전 원장은 오 시장에 대해 “4번이나 시장을 하고도 토지거래허가제와 한강버스 등을 중첩적으로 실패하면서 본인 스스로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오 시장은 후보 등록 문제로 보름 넘게 시간을 허비했다. 경선을 잘 치러내는 게 본선 경쟁력이지 자신에게 상처를 내지 말라는 것은 생떼”라고 지적했다.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그는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에 대해서는 “선거가 다가오니 마지못해 ‘강제 혁신 당하는’ 모습이라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이뤄졌으면 후보들의 어깨가 무겁지 않을 텐데 이제는 정말 후보들의 몫이 됐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강하게 ‘픽’해 다른 후보들의 존재감이 없어지는 선거를 만들었는데, 그 지지율 거품도 한순간에 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아이 건드린 목사였다”…들키자 미국으로 잠적, 결국 잡혔다 [핫이슈]

    “아이 건드린 목사였다”…들키자 미국으로 잠적, 결국 잡혔다 [핫이슈]

    아동 대상 범죄 혐의로 수배된 멕시코 출신 전직 목사가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결국 붙잡혀 본국으로 넘겨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국적의 전직 목사 살바도르 수아소-가르시아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부적절한 행위 혐의로 자국에서 수배된 상태에서 미국으로 이동한 뒤 잠적했다. 미 국토안보부(DHS)는 그가 2021년 합법 입국했지만 이후 관련 혐의가 제기되면서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에서 은신하며 행적을 숨겼다. 미 국경순찰대는 추적과 감시 끝에 지난 6일 캘리포니아 레몬그로브에서 그를 검거했다. 현지 매체는 그가 전기회사 로고가 붙은 차량을 운전하던 중 위치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체포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 당국은 그를 멕시코 연방 검찰에 인계했다. 그는 현지에서 수사받는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 수배자 잇단 검거…“비범죄 분류” 논란 재점화 당국은 같은 시기 또 다른 멕시코 국적 수배자도 체포했다. 살인 혐의를 받는 실비아 델 로사리오 토레스-카스트로는 지난달 26일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붙잡혔다. 그는 2023년 불법 입국한 뒤 도주를 이어왔다. 수사 당국은 두 사건 모두 국경을 넘나드는 정보 공유와 표적 감시로 위치를 특정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번 사례를 두고 일부 이민자 분류 기준의 한계를 지적했다. 해외에서 중대한 범죄 혐의로 수배된 인물이 미국 내에서는 범죄 전력이 없는 사례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당국은 국제 공조를 통해 이런 사례를 지속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해외 도주해도 끝 아니다…형량도 더 무겁다 이처럼 국경을 넘어 도피하더라도 추적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결국 검거되는 사례는 국내외에서 반복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범행 후 해외로 도피했다가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경찰 협조로 체포돼 송환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수사 당국은 출입국 기록과 통신·금융 내역 등을 추적해 소재를 특정한 뒤 국제 공조로 검거를 진행한다. 형량 수준도 국가별로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범행 내용과 반복성에 따라 징역 수년에서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처벌 수위가 강화되는 추세다. 반면 미국은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해 가장 강한 처벌 체계를 갖춘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혐의를 세분화해 적용하고 형량을 누적하는 구조 때문에 실제 선고가 수십 년 이상으로 늘어나는 사례가 많다. 일부는 종신형까지 이어진다.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도 관련 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아동 대상 범죄는 중형 이상 선고가 일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건은 국경을 넘더라도 수사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과 멕시코 간 공조가 강화되면서 도주 범죄자 검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 컴백 효과 2조 9000억 전망… BTS노믹스 2.0 시작됐다

    컴백 효과 2조 9000억 전망… BTS노믹스 2.0 시작됐다

    국내 콘서트 한 번 열면 1.2조 효과4년 만의 복귀로 구매력 폭발 예고새 앨범 선주문만 400만장 신기록콘서트 관광 등 파급 효과도 수조원미국 스위프트노믹스 뛰어넘을 듯 방탄소년단(BTS)이라는 거대한 경제 엔진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공연으로 재가동 됐다. 광화문에 집결하는 수십만 ‘아미’(BTS 팬덤)의 모습은 BTS가 창출하는 경제 효과, 이른바 ‘BTS노믹스’의 위력을 가늠케 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TS의 경제 효과는 미국 빌보드 핫100 1위를 기록한 2020년 이전부터 이미 수십조원으로 추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8년 보고서에서 BTS가 데뷔 이후 5년간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소비재 수출 증가 등으로 연평균 5조 56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고 이 인기가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2014~2023년 10년간 총 경제적 효과는 약 56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콘서트 한 번이 가져오는 경제 효과도 ‘조 단위’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2년 BTS가 국내 공연을 1회(3일간) 열 때마다 생산유발효과를 1조 2207억원으로 산출했다. 또 고려대 편주현 교수팀의 분석에 따르면 BTS는 2019년 단 3차례의 서울 공연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외국인 방문객의 67% 수준인 18만 7000여 명의 유입 효과를 냈다. 당시 티켓 판매와 숙박비와 재방문 수요 등으로 발생한 직간접적 경제적 가치는 1조원에 육박했다. 이번 광화문 공연 이후 BTS는 다음달 9일 고양 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에 걸쳐 월드투어 ‘아리랑’에 나선다. 멤버들의 군 복무로 공백기를 가진 후 4년 만에 7인조 완전체로 복귀하는 만큼 그간 집약된 팬덤의 구매력이 분출되면서 K팝 역사상 전례 없는 성과로 ‘BTS노믹스 2.0’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BTS의 이번 컴백 매출을 기존 전망보다 상향해 2조 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앨범 판매량 600만장, 투어 모객 600만명, 평균 티켓 가격 30만원, 굿즈상품의 1인당 평균 구매가격 14만원 등을 가정한 보수적인 수치”라며 “오프라인 공연만으로 수용되지 못한 해외 팬덤 수요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 (매출) 추정치는 더욱 상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BBC도 이번 투어의 매출액이 1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투어의 상업적 위상은 2023~ 2024년 세계 경제에서 화두였던 미국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스위프트노믹스’와 비교된다. 당시 스위프트는 2023년 단일 연도 관객 460만명, 매출액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5600억원)을 기록했고, 미국 전역에서 약 50억 달러(약 7조 5000억원)의 직접 소비를 창출했다. 시장에서는 BTS의 이번 투어가 이를 넘어서는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1회당 5만~6만명을 수용하는 스타디움급 규모임에도 북미·유럽 지역 41회 공연이 이미 전석 매진됐다. 신보 ‘아리랑’은 지난 1월 선주문만으로 400만장을 넘겼다. 미국 금융사 브레드파이낸셜에 따르면 통상 외지로 ‘콘서트 관광’을 가는 관람객은 티켓값의 3.4배를 현지에서 지출한다. 이와 관련해 관광경제 분석기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마리아노 경제개발 책임자는 “BTS의 경우 이런 평균적 지표를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을 통해 진단했다. 우리나라 관광업계와 유통업계가 들뜬 이유다. 도시 브랜드 제고를 통한 무형의 경제적 가치도 상당할 전망이다. 넷플릭스를 통한 전 세계 생중계는 서울을 글로벌 관광지로 각인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숙박 플랫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공연 확정 직후 서울행 검색량은 85% 급증했으며, 검색자의 55% 이상이 ‘3박 이상’ 장기 체류를 선택했다. 가디언은 티머시 칼킨스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를 인용해 “BTS 콘서트는 전통적인 마케팅으로는 복제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독보적인 기회”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어 칼킨스 교수의 분석을 빌려 이번 투어의 파급 효과가 테일러 스위프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즐기는 것처럼 소리내라”…10대 여성 강간한 이민자, 추방 면한 뒤 재범 저질러 [핫이슈]

    “즐기는 것처럼 소리내라”…10대 여성 강간한 이민자, 추방 면한 뒤 재범 저질러 [핫이슈]

    영국에서 10대 여성을 강간한 나이지리아 출신의 이민자가 중범죄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추방 명령을 내리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국적의 기프트 올라델레(24)는 지난 9월 영국 웨일스 렉섬의 한 숲에서 19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올라델레는 친구와 함께 있던 피해 여성에게 접근한 뒤 인적이 드문 숲으로 유인해 폭행·강간했다. 피해 여성은 “그는 범행 도중 ‘즐기는 것처럼 소리를 내라’고 강요했고, 그 이후에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라’라고 위협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는 마치 이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처럼 느껴졌다. 그의 행동 방식 등이 처음이 아닌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피해 여성은 부모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행 장소에서 휴대전화와 강제로 찢어진 벨트, 속옷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 앞서 올라델레는 2022년에도 맨체스터에서 한 여성을 감금·폭행한 혐의로 2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는데, 출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남성이 2023년 항소심에서 승리해 영국에 계속 머물렀다는 사실이다. 영국 내무부는 당시 그에게 추방을 명령했지만, 올라델레 측은 유럽인권협약 제8조에 명시된 ‘가족 및 사생활’에 대한 권리를 주장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당시 영국 망명 및 이민 재판소는 그를 추방하는 것이 ‘보호받아야 할 권리에 대한 침해’가 될 것이라며 추방 명령을 철회시켰다. 그 결과 최초 범죄 후 3년여 만에 또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재판부의 판결 내용 보니언급된 유럽인권협약 제8조는 개인의 사적인 삶과 가족 관계를 국가가 함부로 침해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권리를 의미한다. 예컨대 정부가 무단으로 휴대폰을 감청하거나 외국인 가족의 체류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 역시 해당 법안에 위배된다. 올라델레의 경우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11세 때 영국으로 이주했으며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이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그에게는 동거인이 있으며, 동거인은 그가 나이지리아로 추방될 경우 함께 이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이 입수한 당시 판결문에는 “피고인의 주장에 미치는 요인들을 검토한 결과 그가 나이지리아로 이주할 경우 사회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여러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 영국에서 성장해 안정적인 사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점, 적극적으로 재활에 참여해 재범 위험을 줄였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피고 측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적혀 있다. 현지 언론은 또다시 충격적인 범죄를 저지른 해당 남성이 장기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포착] 北 김주애, 고급차 대신 ‘탱크’ 운전…백두혈통의 남다른 클라스

    [포착] 北 김주애, 고급차 대신 ‘탱크’ 운전…백두혈통의 남다른 클라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신형 전차를 직접 운전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전날 조선인민군 수도방어군단 직속 평양 제60훈련기지를 방문하시고 보병, 땅크(탱크)병 구분대들의 협동 공격 전술연습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전술연습에는 총참모부 예비작전집단 소속 주력 장갑부대인 기병연대 1개 중대와 특수작전구분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과 딸 주애는 이날 나란히 검은색 가죽점퍼를 입고 훈련장을 찾아 망원경으로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이후 직접 전차에 올라탄 주애는 내부에 앉아 직접 운전했고, 김 위원장은 전차에 걸터앉아 이를 지켜봤다. ‘백두혈통’으로 불리는 만 13세(추정)의 주애가 전차를 모는 ‘급이 다른 행보’에 외신도 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최근 북한 매체는 주애가 군사 무기나 장비를 실제 운용하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주애가 단독으로 저격 소총을 잡은 모습이 처음 보도된 데 이어 지난 12일 군 간부들과 나란히 선 채 권총 사격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지난달 1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제2경제위원회 산하의 중요 군수 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하며 주애와 함께 권총 사격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달 27일에도 주애는 주요 지도 간부와 군사 지휘관에게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생산한 신형 저격수 보총(소총)을 선물로 수여하는 자리에 참석해 저격용 소총을 직접 사격했다. 당시 주애가 주변에 김 위원장이나 군 간부 등 다른 인물 없이 단독으로 무기를 다루는 장면을 클로즈업으로 촬영한 사진이 대내외에 보도되면서, 후계자 지위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암시하는 선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어린 주애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함으로써 후계 가능성뿐 아니라 강력한 체제 안정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한다. 특히 핵무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는 주애의 모습은 김 위원장의 뒤를 이을 주애와 핵무장을 국가 생존 전략으로 동시에 정당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한편 최근 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핵무기 역량이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으며 특히 ICBM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털시 개버드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8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 파키스탄은 핵·재래식 탄두를 탑재해 우리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새롭고 진보된, 혹은 전통적 미사일 운반 체계들을 연구하고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ICBM은 이미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으며 그들은 핵무기고를 확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지역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우려의 원천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전쟁과 관련해서는 이란이 북한, 중국, 러시아로부터 기대한 만큼 도움을 받지 못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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