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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벅보단 투썸’ 뿔난 소비자 결제액 역전시키다…커피시장 판도 흔들

    ‘스벅보단 투썸’ 뿔난 소비자 결제액 역전시키다…커피시장 판도 흔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파장 이후 투썸플레이스가 석 달 연속 결제액에서 스타벅스를 앞지르며 커피 업계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스타벅스의 브랜드 신뢰가 흔들린 틈을 타 저가 커피 브랜드까지 급격히 성장하며 경쟁 구도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4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투썸플레이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1170억 5000만원으로 스타벅스(1100억 6000만원)를 약 70억원 웃돌았다. 두 브랜드의 순위 역전은 지난 5월부터 시작돼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월별 결제액에서 투썸플레이스가 스타벅스를 넘어선 것은 최근 3년 통계를 통틀어 지난 5월이 처음이었다. 구체적으로 5월에는 투썸플레이스가 1236억 5000만원을 기록해 스타벅스를 25억원 차로 따돌렸고, 6월에는 격차가 203억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게 5~7월 석 달간 누적된 결제액은 투썸플레이스 3613억 8000만원, 스타벅스 3316억 4000만원으로, 투썸플레이스가 약 298억원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판도 변화의 도화선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스타벅스가 벌인 텀블러 판촉 행사였다. 당시 스타벅스는 계엄군의 탱크를 연상시키는 ‘탱크 텀블러’와 ‘탱크데이’ 행사를 선보인 데 이어 홍보 문구로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를 두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의 은폐·조작 발언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거센 논란이 일었다. 이 여파로 스타벅스의 주간 결제액과 앱 신규 설치 건수는 나란히 하락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스타벅스 결제액이 전달 대비 9.6% 늘어난 반면 투썸플레이스는 3.0% 줄어들며 두 브랜드의 격차가 다시 좁혀졌고, 이 흐름이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메가MGC커피 역시 지난달 결제액 982억 1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1.6% 늘어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업계에서는 투썸플레이스와 저가 커피 브랜드의 성장세가 논란 이전부터 진행돼 온 흐름이었지만 스타벅스의 신뢰 훼손과 소비자 이탈이 맞물려 시장 재편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남편 폭력 피하려다”…‘임신 7개월’ 여성, 4층 창문서 추락해 숨져 [월드픽]

    “남편 폭력 피하려다”…‘임신 7개월’ 여성, 4층 창문서 추락해 숨져 [월드픽]

    남편의 폭력을 피해 어린 딸과 함께 집을 탈출하려던 임신부가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튀르키예에서 발생했다. 튀르키예 NTV와 하베를레르, 엔손하베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0시 30분쯤 튀르키예 서부 부르사 닐뤼페르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수단 국적의 여성 A(35)씨가 4층 침실 창문을 통해 맞은편 건물 발코니로 뛰어내리려다 정원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A씨는 남편 B(37)씨와 심하게 다툰 뒤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3살 딸을 데리고 집을 빠져나가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계단이나 현관을 이용해 탈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창문을 통해 건너편 건물 발코니로 이동하려 했지만 발을 헛디디면서 수 미터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의료진이 곧바로 응급조치를 실시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와 태아는 끝내 숨졌다. 함께 있던 3살 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사 당국은 남편을 상대로 가정폭력 여부와 사건 당시 폭행 및 협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두 달 전 A씨는 협박을 당했다고 당국에 신고한 뒤 임시 거처에 머물다가 한 달 전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 이웃은 이들 부부가 자주 다퉜으며, 남편이 칼을 들고 부인을 쫓아다니곤 했다고 전했다. 특히 남편이 시너를 흡입하는 습관이 부부 갈등의 원인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에서는 여성 대상 가정폭력과 배우자 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여성 인권 단체들은 피해 여성들이 폭력을 피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이나 2차 피해를 겪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보호 체계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 “내 딸 학대한 전 사위, 의회 떠나라”…미 상원의원, 같은 당 하원의원 직격

    미국 공화당 현직 상원의원이 전 사위였던 같은 당 하원의원의 가정 폭력을 비난하며 사퇴를 요구해 미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집안 문제가 얽힌 공화당 내부 갈등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은 2일(현지시간) 엑스에서 같은 주 현직 하원의원인 맥스 밀러에 대해 “선출직 공직을 맡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인격 기준이 있다면 그는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 하원의원으로 재직해선 안 된다”고 저격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저지른 명백한 학대 행위를 끝내기 위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가 그렇게 할 때까지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계속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밀러 의원은 2022년 모레노 의원의 딸 에밀리와 결혼했지만 지난해 이혼했으며 현재 양육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에밀리는 밀러 의원이 결혼생활 기간 자신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는 등 폭행하고 두 살배기 딸을 학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밀러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에서 “법원이나 정부기관이 학대 의혹을 인정한 적이 없고 형사기소도 없었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고, 음성 녹음과 메시지 교환 내역 등을 공개했다. 아울러 “재선 출마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고] 3대 메가프로젝트, 커티삭을 기억하라

    [기고] 3대 메가프로젝트, 커티삭을 기억하라

    1869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진수된 ‘커티삭’(Cutty Sark)은 당대 가장 빠른 범선이었다. 그러나 커티삭이 태어난 그해, 수에즈 운하가 열렸다.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범선은 운하를 지날 수 없어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야 했지만, 증기선은 운하를 가로질러 항해 거리를 줄였다. 신선도가 생명인 찻잎 무역의 주도권은 순식간에 넘어갔다. 아무리 정교한 기술도 판을 통째로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한국경제가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에서 거둔 성공은 남이 열어 놓은 항로에서 더 빠른 범선을 만들어 낸 추격의 역사였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판이 바뀌었고, 산업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미국은 민관 자본과 인재를 AI에 쏟아붓는 총력전에 들어갔고, 중국은 국가가 직접 판을 짜는 속도전으로 맞서고 있다. 두 거함 사이에서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개별 기업의 분투나 부처 단위의 사업으로 감당할 수 있는 국면은 이미 지났다. 이재명 정부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는 동력을 교체하는 일이다.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묶어 ‘한국형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체불가 대한민국,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국가 전략이다. AI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으뜸 조건은 인재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AI 인덱스에서 한국은 종합 5위지만 인재 부문은 13위로 처지고, AI 인재 순유입률은 만 명당 마이너스 0.36명이다. 이공계 학생의 의학계열 쏠림은 여전하고, 어렵게 키운 박사급 연구자는 나은 처우를 찾아 국경을 넘는다. 중국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7년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규획’을 기반으로 국가 주도 전략을 이어 왔다. 초·중등부터 AI 교육을 체계화하고, 대학의 관련 전공을 대폭 늘렸다. 과감한 블록펀딩과 주거·연구비·자녀교육 패키지로 인재의 귀환과 정착을 유도했다. 미국인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최근 칭화대로 옮긴 사례는 중국의 위상을 보여 준다. 다행히 우리도 방향을 잡아 가고 있다. 학·석·박사 통합과정이 법제화되어 대학 입학부터 박사 취득까지 5년 반으로 줄이는 패스트트랙이 열렸고 국가석좌교수제가 시행될 예정이며 교수와 연구자의 겸직·이중소속 허용 확대로 규제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마다 연구비 확보에 매달리지 않도록 안정감을 주어야 실패를 무릅쓴 도전이 나온다. 최근 미국으로 향하던 AI 인재의 발걸음이 주춤해졌다고 하니, 파격적인 유치 프로그램으로 이들을 붙잡을 골든타임이다. 커티삭의 이야기는 몰락으로 끝나지 않는다. 커티삭은 증기선이 들어가지 못하는 남태평양으로 눈을 돌려 호주산 양모를 나르는 새 무역로를 개척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인재 정책의 요체도 여기에 있다. 조선업 불황기의 용접·설계 인력이 이차전지와 방산으로 이동해 경쟁력을 입증했듯 특정 기술을 못박아 가르치기보다 재교육과 전직이 가능한 역량을 기르고, 그 역량이 산업 간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추는 일이다. 커티삭은 현재 런던 그리니치에 전시되어 있다. 관광객들은 빼어난 외관에 감탄하지만 그 배는 끝내 시대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완벽한 어제를 재연하는 능력’과 ‘불완전한 내일에 투자하는 용기’는 다르다. 3대 메가 프로젝트는 후자를 향한 담대한 선택이다. 항해가 성공하는 날, 우리는 추격자가 아니라 새로운 규칙을 제정하는 개척자가 될 것이다. 박경미 한국교원대 초빙교수·전 국회의원
  • 용산 꼬마들, 가족공원 텃밭서 놀아요

    용산 꼬마들, 가족공원 텃밭서 놀아요

    서울 용산구는 용산가족공원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생태 환경교육 프로그램 ‘자연아, 놀자! 텃밭놀이터’(포스터)의 하반기 참여기관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텃밭놀이터’는 용산가족공원과 공원 내부 텃밭 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이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생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체화할 수 있다. 교육 대상은 용산구 어린이집과 유치원 6~7세반 아동이다. 5~7월 상반기 과정에 이어 하반기에는 9월 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운영된다. 계절별로 어울리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9월에는 ‘팔랑팔랑 날개 달린 곤충’, 10월에는 ‘느낌으로 만나는 열매’, 11월에는 ‘가을 숲속 탐색’을 주제로 생태 체험 교육이 진행된다. 수강료는 무료다. 모집 기간은 14일까지다. 참여를 원하면 전자우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회당 10~15명이 참가할 수 있다. 선착순 마감이어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김경대 구청장은 “기후 변화가 일상 속 과제로 떠오르면서 어린 시절부터 환경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아이들이 쉽고 즐겁게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환경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오세훈·유승민 “보수정치 신뢰 회복… 국힘,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오세훈·유승민 “보수정치 신뢰 회복… 국힘,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만나 ‘통합과 혁신을 통한 보수정치 신뢰 회복’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힘을 모았던 두 사람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안정당으로 다시 바로 설 수 있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필요한 역할을 함께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공관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지방선거 이후 당이 쇄신의 동력을 충분히 이어가지 못한 채 최근 당 지지율마저 다시 하락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또 “이재명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제대로 견제하고 국민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날 때 비로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오 시장 측이 전했다. 두 사람의 공개 만찬은 오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후 처음이다.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두고 국민의힘의 노선 전환을 압박하는 독자 노선으로 서울시장 선거를 치러 승리한 오 시장은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과 식사 정치를 통해 스킨십을 늘려왔으나 이른바 ‘명태균 리스크’로 정치 행보 확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었다. 유 전 의원은 만찬 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 시장과는 오랫동안 함께 정치를 해왔고, 2016년 이후 우리 당의 계속된 총선 패배에 대해선 심각하게 논의를 해왔다”며 “오늘도 여러 고민들을 나누고 깊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만찬에서 유 전 의원과 오 시장은 국민의힘이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 갈등을 끝내야만 2028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유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도 “오로지 탄핵에 찬성했거나 반대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치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것처럼 싸우니 보수가 어떻게 원팀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썼다. 두 사람은 이미 당내 구(舊)주류 핵심 의원들과도 총선 승리를 위한 통합과 혁신 방안에 대한 물밑 논의를 이어왔다.
  • 김용이냐 이성윤이냐 ‘5위 대전’… 친명도 친청도 ‘수석 딜레마’

    김용이냐 이성윤이냐 ‘5위 대전’… 친명도 친청도 ‘수석 딜레마’

    친청, 최민희 수석·이 당선 사활이 밀자니 표 분산 땐 수석 뺏겨친명, 최 수석 막고 김 당선 올인2위 박선원 집중하자니 김 위태첫 TV토론서 ‘일베 문화’ 공방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1주차 경선이 끝난 가운데 5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가 서로 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후보와 친청계 이성윤 후보의 5위 싸움이 어떻게 결론나는지에 따라 차기 지도부 지형도 바뀔 전망이다. 3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권리당원 투표를 합산한 결과 친청계 최민희(22.58%)·한민수(14.46%)·이성윤(11.34%) 후보는 각각 1·3·6위에 올랐다. 친명계 박선원(16.41%)·서미화(13.72%)·김용(12.41%) 후보는 2·4·5위로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친명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은 임미애(5.73%)·김영호(3.35%) 후보는 7·8위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경선의 최대 관심사는 친명계와 친청계가 각각 몇 명의 후보를 지도부에 입성시키느냐다. 선출직 최고위원은 득표율 상위 5명이 당선된다. 현재 6위인 이 후보와 5위 김용 후보의 격차는 1.08% 포인트(2623표)에 불과하다. 친청계의 고민은 최 후보를 최고위원회의 때 당대표 바로 옆에 앉는 수석최고위원으로 만들면서 이 후보까지 당선권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다만 이 후보를 구하기 위해 최 후보에게 집중된 표를 분산하면 2위인 박 후보에게 수석최고위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최 후보와 박 후보의 격차는 6.17% 포인트(1만 5042표)지만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몰린 호남·수도권 경선이 남아 있어 안심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친명계의 셈법도 복잡하다. 최 후보의 수석 최고위원 당선을 막으려면 박 후보에게 표를 집중해야 하지만 동시에 김용 후보를 5위 안에 지키려면 표를 나눠야 한다. 특히 이 대통령의 ‘복심’인 김 후보가 탈락하고 친청계 후보 3명이 당선되면 차기 지도부의 계파별 세력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친명계가 그동안 친청계의 생일별 투표 방식을 ‘짝짓기 구태 정치’라고 비판해 온 만큼 공개적으로 표 결집 전략을 짜는 것도 부담이다. 후보들은 이날 OBS에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도 ‘반명(반이재명)’ 논란과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김용 후보가 최 후보의 “당에 일베 문화가 침투했다”는 발언을 문제 삼자, 최 후보는 “(행사장) 뒤에서 온갖 욕설과 조롱이 있었다”고 맞섰다. 김영호 후보도 “최 후보가 합동연설회에서 저를 ‘박쥐’라고 말한 동영상을 봤다. 이게 일베 문화 아니냐”고 따졌고, 최 후보는 “비공개로 한 말”이라며 사과했다.
  • 40도 폭염을 팝니다, 월세 25만원에 [불평등한 폭염]

    40도 폭염을 팝니다, 월세 25만원에 [불평등한 폭염]

    외국인 노동자의 비닐하우스 숙소사각지대 속 20년째 방치된 불법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찍은 3일 오후 경기 포천시의 한 농장. 열무와 포도 농장 사이사이로 검은색 차양막을 덮은 비닐하우스들이 한 구획당 2~3개씩 눈에 띄었다. 여느 비닐하우스와 달리 액화석유가스(LPG)통과 에어컨 실외기들이 외벽에 줄지어 서 있었다. 작물 재배용이 아닌, 이곳 농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집’이었다. 애초에 비닐하우스는 채소나 화훼 농작에 유리하도록 태양열을 가두고 고온다습한 환경이 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뙤약볕 아래에선 생명을 위협하는 공간으로 돌변한다. 지난 2일 경기 김포시 비닐하우스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졌고, 지난달에도 충남 천안시 비닐하우스에서 80대 남성 B씨가 목숨을 잃었다. B씨는 발견 당시 체온이 42도에 달했다. 이런 곳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하지만 도심 외곽에선 비닐하우스가 버젓이 숙소로 활용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전국 농업 분야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주거환경 실태를 조사해 가설건축물에 대한 시정 지시를 했지만, 충남 논산, 경기 이천·여주·포천 등지엔 여전히 미시정 사업장이 몰려 있는 상태다. 비닐하우스 숙소 앞에서 만난 이주노동자들은 마치 사전에 교육이라도 받은 듯 외부인을 경계했다. 한 태국 출신 여성 이주노동자는 질문을 꺼내기도 전에 “여기 살기 좋아요. 에어컨도 있어요. 집 안도 넓어요”라고 급히 답했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한 곳의 문을 열자 후끈한 열기가 훅 밀려들었다. 약 200㎡(60.5평)의 비닐하우스 안에 조립식 패널로 지은 침실 9개, 침실보다 조금 넓은 화장실과 샤워장이 하나씩 들어차 있었다. 침실 1개당 넓이는 4평이 채 되지 않았다. 복도 한쪽에는 커다란 파리가 덕지덕지 붙은 끈끈이와 빨랫감, 세제, 쓰레기통, 두유 상자가 흩어져 있었다. 전자 온도계로 측정해 보니 숙소 내부 온도는 38.9도로 바깥(40.1도)과 비슷했다. 이곳에서 사는 여성 노동자는 “밖에서 그냥 있기도 힘든데 일하고 숙소로 들어오면 사우나에 들어온 것 같아 쉬는 것 같지 않다”고 털어놨다. 골목길 건너편 비닐하우스 역시 복도의 온도가 39도에 달했다. 침실 옆 간이 욕실 문에는 크메르어와 태국어로 ‘신발을 벗어 주세요’라고 쓰인 안내문이 붙었다. 비닐하우스를 둘러싼 차양막 탓에 햇볕이 들지 않아 바닥은 젖은 상태였다. 환기할 수 있는 창문도 없어 곰팡내와 퇴비 냄새가 뒤섞인 악취가 끓어올랐다. 앞서 방문한 비닐하우스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가동할 수 있었지만, 이곳엔 에어컨조차 없었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인 김달성 목사는 “이 지역 이주노동자들은 고된 노동을 마친 뒤에도 더위와 습한 환경에서 눈을 붙여야 해 겨울보다 여름이 더욱 힘들다”며 “고용허가제 때문에 농장주가 열악한 숙소를 제공해도 노동자는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 출신 소카(32·가명)는 “이곳에서 열무 수확 일을 한 지 1년가량 됐는데 계속 이곳(비닐하우스)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불법 가설건축물에서 살고 있지만 그마저도 ‘공짜’는 아니다. 약 100m 떨어진 곳에서 열무 상자를 트럭에 싣고 있던 캄보디아 출신 메아스(33·가명)에게 ‘월세가 얼마냐’고 물으니 머뭇거리다 “한 사람당 25만원씩 내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불법 시설물에 사는 대가로 연 300만원 정도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경기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내 농축산·어업 이주노동자 고용 사업체 2710개 중 주거 지침을 위반한 곳은 702개로 25.9%에 달한다. 이보다 앞선 2021년 경기도가 도내 이주노동자 숙소 시설 1852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697곳(37.6%)이 비닐하우스 내 가설건축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노동자의 주거 문제를 꾸준히 상담해 온 김이찬 지구인의정류장 대표는 “당사자들은 고용주와의 관계를 의식해 자신이 처한 부당함을 말하기를 꺼린다”며 “계약상으론 제대로 된 거처를 제공하겠다고 하고 비닐하우스에 살라고 하는 고용주도 부지기수고, 월세로 노동자 1인당 30만원 이상 챙기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당국이 감시망을 강화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부는 2020년 포천시 한 농장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30대 여성 노동자가 한파로 숨진 이후 가설건축물 숙소 제공 시 고용허가를 제한하는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도 시행 5년이 지난 현재도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주거시설이 ‘집’이라는 명칭으로 활용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설 성매매 업소 건물이나 조립식 패널·컨테이너 등도 숙소로 쓰이는 실정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오피스텔을 제외한 ‘주택 이외의 거처’ 거주 가구는 50만 4647가구로 전체 가구의 2.3% 수준이다. ‘주택 이외의 거처’는 거주 목적으로 지어진 집 이외의 생활 장소로, 고시원·쪽방·비닐하우스·판잣집 등이 포함된다. 판잣집이나 비닐하우스에는 8955가구가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닐하우스는 폭염과 한파 등 극단적 날씨에 취약하다. 구조물 자체가 가연성인 탓에 화재 등 재난 때는 불쏘시개나 다름없다. 지난달 15일에는 여주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안에 살던 여성(19)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법정 ‘최저주거기준’이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2024년 주거기본법에 ‘사회·경제적 여건 변화에 따라 그 적정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지만 법정 최저주거기준은 바뀔 낌새가 없다. 2004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고시로 정해진 이 기준은 2011년 최소주거면적이 1인가구 기준 12㎡(약 3.6평)에서 14㎡(약 4.2평)로 늘어난 게 지난 20여년간 있었던 변화의 전부다.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높아진 인권 의식에 비해 주거권 보호 체계가 뒤처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은 “현행 기준은 단순히 물리적 면적과 설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지하·옥상 거주 여부, 단열·환기 상태 등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폭염에 대한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하는 식으로 기준이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까지… 부산 상수도 ‘AI 스마트 혁신’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까지… 부산 상수도 ‘AI 스마트 혁신’

    전국 어디든 상수도 행정은 만년 적자 신세다. 수돗물 생산에 필요한 원수의 80% 이상을 수질이 들쭉날쭉한 낙동강 원수에 의존하는 부산은 더 심각하다. 원수를 고도정수처리 하는 과정에서 더 큰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지역 수돗물 생산원가는 2024년 1t당 1087원에서 2025년엔 1116원으로, 올해엔 글로벌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값 폭등으로 전년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상수도 요금 현실화에 나서 수도 요금을 2024년 7%, 2025년 8%, 올해 8% 각각 인상했지만 여전히 생산 원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부산 상수도 현실화율(생산원가 대비 판매원가 비율)은 85%에 그쳤다. 100원 들여 만든 물건을 85원에 밑지고 판 셈이다. 수도 요금은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공공요금이다 보니 생산 원가 증가에도 그에 비례해 올릴 수 없다. 이는 상수도 행정이 만성 적자일 수밖에 없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부산엔 매설된 지 수십 년 된 노후 상수관을 포함해 무려 9000㎞에 달하는 상수도관이 묻혀 있다. 노후화로 인한 잦은 관 파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정수장을 비롯해 상수도 시설 관련 숙련된 전문 인력이 부족한 것도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딜레마 중 하나다. 상수도 현장에서 일하던 소위 숙련공들이 속속 퇴직하고 그 자리를 메울 시설관리직이 부족한 실정이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런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공지능(AI)에 주목했다. 김병기 부산시 상수도본부장은 ‘왜 AI인가’라는 질문에 “수돗물 요금을 올리지 못한다면 공정 최적화, 자동화로 약품비, 동력비 등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언제 터질지 모를 상수도관의 최적 교체 시기를 파악해 비용을 줄이면 된다.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AI”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4시간 중단 없이 수돗물을 공급해야 하는 상수도 공정의 경우 실시간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지능화하면 의사결정의 신속·정확성 향상, 운영 효율 개선, 유지관리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제적으로, 상수도 행정 전반에 AI를 도입한 결과 벌써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먼저 자체 개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멀티 AI 융합 공공플랫폼 ‘상수인(iN) 2.5’가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기존에는 누수나 수질 오염 사고가 발생하면 담당자가 수많은 모니터를 보면서 보고서를 작성한 뒤 법령을 검토해 대응했다면 이제는 특화된 AI들이 배치돼 톱니바퀴처럼 업무를 본다. 시설 운영 AI가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상황 대응 AI가 실시간 조치법을 제안하고 동시에 법령 분석·감사 AI가 행정적 절차나 위반 여부를 실시간 확인하고 실무자에게 알려줘 상수도 행정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지방상수도 최초로 수돗물 생산 공정을 자율 운영하는 ‘AI 정수장’ 구현 시도는 대한민국 상수도 행정의 표준 사례로 불린다. AI 정수장 구축 사업은 80년 전 지어진 명장 제1정수장의 개량(현대화)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기계시설 공간과 AI 디지털 공간이 동시 소통하는 AI 정수장 구축 사업은 실시간 공정 자동 제어, 빅데이터 기반 수질 관리 등 AI를 통한 정수장 자율 운영, 스마트 에너지 관리, 설비 예지 보전 시스템, 지능형 영상 감시 등이 핵심이다. 먼저 착수, 침전, 오존 처리, 여과 등 정수장 모든 공정의 자율 운영이다. 센서가 원수 오염도를 측정하면 AI가 알아서 정화 약품 투입량을 조절한다. 실시간 수량과 수질 등 정수장 운영 데이터를 취득, 분석한 뒤 AI 알고리즘을 통해 적정 약품 주입과 공정 운전 조건 등 최적의 운영 방안을 도출하고 조정한다. AI 정수장에선 AI가 영리한 에너지 관리도 수행한다. 펌프 등 동력 계통을 비롯해 정수장 설비가 에너지 다소비 설비에 해당하는 만큼 실시간 전력 소비량, 수위, 압력, 유량, 온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 예측과 설비 제어로 불필요한 가동을 줄여 전력 사용을 최적화하고 제어한다. 또 하나의 핵심은 예지 보전 시스템이다. 실시간 설비 상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으로 고장을 감지하고 원인을 진단하는 예측 정비 시스템을 말한다. 고장 등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예측, 진단하고 정비함으로써 그만큼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폐쇄회로(CC)TV와 감시 센서에 AI 영상 분석 및 자동 추적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영상 감시 시스템으로 화재, 배관 누수, 약품 미투입 등 설비 사고, 안전사고 등에도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12월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인공지능 전환(AX) 협약’을 맺고 올해 3월부터 주요 정수 처리 공정에 대한 AI 도입 컨설팅을 추진한 데 이어 4월엔 착수보고회까지 마쳤다. 컨설팅이 끝나면 올해 하반기부터 명장정수장 재건설과 연계한 AI 인프라 구축 공사를 시작해 202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본부는 명장정수장 AI 구축을 계기로 향후 추진하는 노후 정수장 현대화 사업에도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부산 상수도 AI 전환은 스마트 관망 관리로도 구현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내일 파열이 예상되는 관로를 오늘 교체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예산 집행”이라고 강조한다. 달리 말해 사후 수리가 아닌 사전 교체로 망 관리 비용을 절감한다는 것이다. 과거엔 단순히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관로를 교체하는 게 흔한 망 관리 방식이었지만 노후관이 무조건 누수를 일으키는 건 아닌 만큼 AI와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새로운 대응 방식이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이다.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을 통해 관 종류와 관경 데이터, 지반 조건, 과거 누수 이력, 수압 변화 등의 변수를 자료화해 AI 엔진이 누수 가능성 예측과 함께 우선 교체 대상을 선정함으로써 똑똑한 예산 집행이 가능하다.
  • 내야수 박주아 vs 외야수 김현아, 美 여자프로야구 ‘코리안 더비’

    내야수 박주아 vs 외야수 김현아, 美 여자프로야구 ‘코리안 더비’

    72년 만에 부활한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WPBL) 개막 시리즈부터 두 한국인 선수가 맞붙는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3일(한국시간) 열린 2026 WPBL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파이어벨스와 보스턴 헌터스의 개막 경기에는 박주아와 김현아가 각각 선발 출전했다. 박주아는 샌프란시스코의 9번 타자 3루수, 김현아는 보스턴의 5번 타자 우익수로 미국 여자프로야구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이날 박주아는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1-3 대승에 힘을 보탰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2, 3루에 첫 타석에 들어선 그는 볼 없이 2스트라이크로 몰리고도 집중력을 발휘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3회 무사 만루 상황에선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장타력도 선보였다. 원래 포지션이 포수인 김현아는 이날 외야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얻었고 상대 실책 등이 더해지며 2득점을 기록했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열린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 이후 72년 만에 부활했다. 올해는 뉴욕 하이츠, 로스앤젤레스 퀸즈,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4개 팀이 경쟁한다. 박주아, 김현아, 김라경(뉴욕 하이츠)은 WPBL 출범과 함께 미국 무대에 도전해 지난해 11월 드래프트에서 각 팀의 1~2라운드에 뽑혔다. 한국 여자 야구 에이스인 김라경은 전날 로스앤젤레스와의 개막전에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 했다. 한국인 선수가 개막전 첫 선발 등판과 첫 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의미를 더했다. WPBL은 4개 팀이 9월 7일까지 팀당 15경기를 7이닝제로 벌인다. 모든 경기는 관중 5200명을 수용하는 로빈 로버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與 “국민 불안 부추기기 그만” 野 “대통령 거부권 행사하라”

    與 “국민 불안 부추기기 그만” 野 “대통령 거부권 행사하라”

    민주, 검찰개혁 법안 옹호 총력전국힘, 靑 앞 최고위 개최 공세 강화 여야는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 절차를 앞두고 3일 각각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혁을 강조하며 법안 엄호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청와대 앞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형사소송법 개정 국민보고회에서 “국민의힘이 청와대까지 달려가 탄핵까지 운운하며 거부권 행사를 겁박한다”며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국민 불안을 부추기고 검찰개혁을 되돌리려는 시도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은 수사 중인 사건은 시정조치, 검찰 송치 사건은 보완수사 요구, 경찰 불송치 사건은 재수사 요구를 통해 검사가 경찰 수사를 통제할 수 있다며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보완책을 강조했다. 김 수석이 단장을 맡는 당내 피해자 권익 보호 태스크포스(TF)는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전건 송치 등 후속 입법과 중수청 전담 부서 설치 등 제도 안착 방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미국·남미 순방 귀국 날에 맞춰 청와대 앞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거부권 행사 압박 수위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는 “거부권 행사를 거부한다면 재판 재개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국민의 탄핵 요구도 더 거세질 것”이라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민주당은 공소기각과 보완수사권 폐지를 뒷거래했다”고 주장했다. 당 법률자문위원회는 헌법소원·권한쟁의심판 청구 등을 위한 법적 검토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이 4일 국무회의에서 형소법 개정안을 상정·의결할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개혁신당 산하 개혁연구원이 이날 전국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응답률 3.54%) 결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59.6%로 집계됐다. ‘그대로 공포해야 한다’는 응답은 34%다. 이준석 대표는 “국민 요구를 외면하면 이 대통령은 개악의 서명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 청년형 ISA 만들어 자산 형성 돕는다… 이자·배당 전액 비과세

    청년형 ISA 만들어 자산 형성 돕는다… 이자·배당 전액 비과세

    ISA 납입액 10% 소득공제 혜택청년 월세 세액공제 15→17%로청년 퇴직연금 납입액 15% 공제임신 기간 출산지원금도 비과세배달 라이더 원천징수율 3→2%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청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새로 출시된다. 청년의 월세 세액공제율은 현행 15%에서 17%로 확대된다. 재정경제부는 3일 이런 내용의 ‘2026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내년 신설되는 청년형 ISA는 총급여 75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6300만원 이하인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납입액의 10% 소득공제 혜택과 이자·배당 전액 비과세가 적용된다. 납입 한도는 1년에 2000만원, 총 2억원이다. 청년에 대한 월세 세액공제도 확대된다. 현재 연봉 8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가 월세로 살면 연간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월세의 15%(연봉이 5500만원 이하 17%)만큼 세액공제해 주는데, 이를 내년부터 연간 1200만원으로 확대한다. 재경부는 “청년은 연봉 수준과 관계없이 3년간 월세를 매달 100만원씩 내면 연간 204만원을 공제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의 노후 보장을 돕기 위해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퇴직연금(IRP) 납입액의 15%를 세액공제한다. 예를 들어 연봉이 6000만원인 청년이 IRP에 매년 300만원을 납입하면 올해까진 36만원을, 내년부터는 45만원의 세액을 공제받는다. 결혼으로 가구 내 경차가 2대로 늘어났을 때 1대에 대해 유류세를 환급해 준다. 기존에는 가구당 차량이 2대가 넘어가면 유류세 환급 대상에서 배제됐다. 또 임신 이후부터 출산 전까지 지급한 출산지원금에 대해 근로소득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현재 아이의 출생일 이후 2년간 출산수당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됐다면, 내년부터는 임신 기간을 포함해 출생일 이후 2년으로 비과세 기간이 확대된다. 소득이 적은 근로자를 위한 근로장려금(EITC) 혜택이 확대된다. 지급 대상은 단독가구 2600만원, 홑벌이가구 3700만원, 맞벌이가구 5200만원 미만으로 확대된다. 지급액은 가구별로 단독가구 180만원, 홑벌이 310만원, 맞벌이 360만원으로 오른다. 기존보다 73만가구 늘어난 489만가구가 근로장려금 혜택을 받게 된다. 배달 라이더, 대리기사, 골프 캐디 등 저소득층 인적용역 사업자들에게 부과되는 원천징수 세율은 3%에서 2%로 완화된다. 실효성이 낮은 세제 지원 제도는 대폭 정비한다. 현재 차량 1대당 최대 70만원까지 세금이 감면되던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내년부터 종료한다. 전기차·수소전기차에 대한 개소세 감면도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된다. 출산·입양 및 혼인 세액공제는 재정 지원으로 전환한다. 정부는 보조금 등 직접 지원 체계를 중심으로 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다.
  • 어지러우면 조심조심… 만성질환자에게 폭염은 ‘저승사자’

    어지러우면 조심조심… 만성질환자에게 폭염은 ‘저승사자’

    고온, 심박수 높이고 혈액 응고 촉진협심증·심근경색·부정맥 위험 커져 탈수 이어지면 콩팥 여과 기능 저하당뇨병 환자 혈당 수시로 확인해야암 환자는 저강도 근력운동 꾸준히고령자 한낮 밭일·산책은 절대 금물일어날 때 핑 돌면 천천히 움직여야 불볕더위에 체온이 오르면 심장은 열을 식히려 더 빨리 뛰고, 콩팥으로 가는 혈액은 줄며 혈당도 요동친다. 잘 관리하던 지병도 급격히 악화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만성질환자에게 폭염은 그냥 참고 넘길 더위가 아니다. 폭염은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을 일으킬 뿐 아니라 지병을 악화시켜 사망까지 부를 수 있다. 3일 질병관리청의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9년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는 연평균 211명으로 추산됐다. 초과 사망은 더위 탓에 지병이 악화해 숨지는 등 평소보다 사망자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폭염이 만든 ‘숨은 사망자’인 셈이다. 허세진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우리 몸은 체온을 36.5도로 유지하려고 땀을 흘리고 혈관을 확장해 열을 내보낸다. 자동차 냉각장치와 비슷한 원리”라고 설명했다. 몸이 내보내는 열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열이 많아지면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제 기능을 잃고 체온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다. 허 교수는 “괜찮다고 느껴도 몸속에서는 이미 심각한 탈수가 진행 중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체온을 낮추려는 몸의 반응은 심장에 큰 부담을 준다. 고온은 심박수를 높이고 혈액 응고를 촉진해 협심증·심근경색·부정맥 위험을 키운다. 박진선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기온이 오를수록 심장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흉통이나 호흡곤란,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탈수는 콩팥도 위협한다. 땀으로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면 콩팥으로 흐르는 혈액이 줄어 여과 기능이 떨어진다. 최종욱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탈수가 이어지면 콩팥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급성 세관 괴사로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변량이 줄거나 몸이 붓고 구역질, 심한 피로가 나타나면 진료받아야 한다. 야외 활동 뒤 심한 근육통과 함께 소변이 콜라색으로 변하면 손상된 근육세포의 성분이 혈액으로 쏟아져 나오는 횡문근융해증의 신호일 수 있어 곧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 폭염에는 탈수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고혈당이나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 환자는 높은 습도로 호흡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처방받은 흡입제를 규칙적으로 쓰고 숨이 더 차오르면 진료받아야 한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폭염과 높은 습도가 이어질 때는 기저질환 관리와 온열질환 예방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증 합병증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암 치료 중인 환자는 항암 치료와 면역 저하로 체력과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신 교수는 “폭염에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지만 근감소증도 암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벽을 짚고 하는 팔굽혀펴기나 생수병을 이용한 저강도 근력 운동을 하루 10~15분씩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령자는 몸의 이상을 제때 알아차리기 어렵다. 땀샘과 혈관 반응이 둔해 열을 잘 내보내지 못하고 탈수가 진행돼도 갈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김준성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뇌의 체온 조절 기능도 떨어져 고장 난 온도조절기처럼 정작 필요할 때 냉각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셈”이라고 말했다. 더위에 강하다고 자신해도 한낮 밭일이나 산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 고령자나 혈압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는 여름철 ‘핑 도는’ 어지럼증도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량이 줄고 더위로 혈관까지 이완돼 혈압이 떨어진다. 전경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저혈압은 노인과 항고혈압제·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복용자, 당뇨병 환자에게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설 때 어지럽다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 “연예계 지옥”…은퇴한 여배우, 쿠팡 물류센터서 포착

    “연예계 지옥”…은퇴한 여배우, 쿠팡 물류센터서 포착

    배우 김세인이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2일 김세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늘 저는 새벽 1시 반부터 9시까지 물류센터 일 잘 마치고 지금 막 집에 들어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새로 오신 분 중에 남자 포함 세 분이 못 하겠다고 중간에 집으로 가버리셨다”며 “덕분에 일이 조금 더 많았던 거 같다”고도 전했다. 이어 “집에 오자마자 애들 밥 주고 산책 짧게 시켜 주고 물 갈아 주고 토끼랑 닭은 마당에 풀어 주고 씻고 누웠다.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산 하루라고 생각한다”며 오전 5시 14분이 표시된 휴대전화를 들고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앞서 김세인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을 통해 유기견 7마리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김세인은 “쿠팡 물류센터 알바와 음식 배달을 한다. 열심히 한 푼이라도 벌어야 한다”며 “광고 촬영도 하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도 간간이 하지만, 대식구를 먹여 살리려면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세인은 2011년 시트콤 ‘오마이갓’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은 뒤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았지만, 돌연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는 “연예계에 질려 버렸다. 당시 소속사 대표가 유흥주점 같은 곳에 데려가 계속 못살게 굴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고 사는 게 너무 싫었다”고 털어놨다. 방송 이후 그는 SNS에 “쿠팡 물류센터 아르바이트와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가 연출이라는 의혹이 있다”면서 자신이 일하는 물류센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 영천 공장 화재 초진…산으로 번진 불길은 완전 진화

    영천 공장 화재 초진…산으로 번진 불길은 완전 진화

    경북 영천 한 공장 창고에서 난 불이 약 2시간여 만에 초기 진화됐다. 경북소방본부는 3일 오후 3시 45분쯤 영천시 청통면 한 공장 창고에서 발생한 불이 2시간 38분 만에 초기 진화됐다고 밝혔다. 진화 과정 중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은 산불은 68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진화 인력 75명과 진화 차량 29대 등을 투입해 오후 6시 23분쯤 공장 창고 화재를 초기 진화했다. 공장 화재 진화율은 약 90%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굴착기 1대를 동원해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을 해체하며 남은 불씨를 정리하고 있다. 완전 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당국은 내다봤다. 이번 화재로 철골조 창고 1동이 모두 불에 타고 내부에 있던 플라스틱 완제품 약 100t이 소실됐다. 공장 화재는 오후 4시 42분쯤 산으로 번졌으나 오후 5시 5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3대, 진화 차량 32대, 진화 인력 83명을 투입해 주불을 모두 잡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시는 화재 발생 후 인근 주민들에게 면사무소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차량은 우회하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당국은 현장에 전문조사반을 투입해 피해 면적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10월 중국 공산당 5중전회 “전례없는 30명 숙청”

    10월 중국 공산당 5중전회 “전례없는 30명 숙청”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역대 최대인 약 30명의 중앙위원이 제명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명보는 3일 이미 낙마한 고위급 등에 대한 인사 조치가 이뤄지면서 전체 205명인 중앙위원 가운데 약 20%가 조사를 받거나 제명된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10월에 개최되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5중전회)의 주요 안건은 ‘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통치’라고 전했다. 2022년 출범한 20기 중앙위원 가운데 이미 14명이 중앙위원회에서 축출됐으며, 이번에 30명이 제명될 예정으로 이 가운데 군부 인사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2027년 열리는 21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연임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직전 5중전회는 시 주석의 정치적 부담을 해결하고 당 장악력을 더욱 확고히 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의 5중전회에서는 반부패 숙청을 공식화해 낙마한 고위 인사들의 제명을 확정하는 자리가 되는 셈이다. ‘군부 2인자’로 꼽혔던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 군부에서는 11명의 인사가 낙마해 가장 숙청 인사 규모가 크다. 지난해 20기 4중전회 전에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먀오화 전 정치공작부 주임의 당적 박탈을 발표한 만큼, 올해도 5중전회 직전 장유샤와 류전리에 대한 처분이 공식화될 전망이다. 군부 인사 이외에도 차기 외교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류젠차오 전 당 대외연락부장, 진좡룽 전 공업정보화부장 등 지난해 면직 처리된 인사들의 당적 박탈도 이번 5중전회를 계기로 이뤄질 예정이다.
  • 청년형 ISA 만들어 자산 형성 돕는다…이자·배당 전액 비과세

    청년형 ISA 만들어 자산 형성 돕는다…이자·배당 전액 비과세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청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새로 출시된다. 청년의 월세 세액공제율은 현행 15%에서 17%로 확대된다. 재정경제부는 3일 이런 내용의 ‘2026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내년 신설되는 청년형 ISA는 총급여 75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6300만원 이하인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납입액의 10% 소득공제 혜택과 이자·배당 전액 비과세가 적용된다. 납입 한도는 1년에 2000만원, 총 2억원이다. 청년에 대한 월세 세액공제도 확대된다. 현재 연봉 8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가 월세로 살면 연간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월세의 15%(연봉이 5500만원 이하 17%)만큼 세액공제해 주는데, 이를 내년부터 연간 1200만원으로 확대한다. 재경부는 “청년은 연봉 수준과 관계없이 3년간 월세를 매달 100만원씩 내면 연간 204만원을 공제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의 노후 보장을 돕기 위해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퇴직연금(IRP) 납입액의 15%를 세액공제한다. 예를 들어 연봉이 6000만원인 청년이 IRP에 매년 300만원을 납입하면 올해까진 36만원을, 내년부터는 45만원의 세액을 공제받는다. 결혼으로 가구 내 경차가 2대로 늘어났을 때 1대에 대해 유류세를 환급해 준다. 기존에는 가구당 차량이 2대가 넘어가면 유류세 환급 대상에서 배제됐다. 또 임신 이후부터 출산 전까지 지급한 출산지원금에 대해 근로소득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현재 아이의 출생일 이후 2년간 출산수당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됐다면, 내년부터는 임신 기간을 포함해 출생일 이후 2년으로 비과세 기간이 확대된다. 소득이 적은 근로자를 위한 근로장려금(EITC) 혜택이 확대된다. 지급 대상은 단독가구 2600만원, 홑벌이가구 3700만원, 맞벌이가구 5200만원 미만으로 확대된다. 지급액은 가구별로 단독가구 180만원, 홑벌이 310만원, 맞벌이 360만원으로 오른다. 기존보다 73만가구 늘어난 489만가구가 근로장려금 혜택을 받게 된다. 배달 라이더, 대리기사, 골프 캐디 등 저소득층 인적용역 사업자들에게 부과되는 원천징수 세율은 3%에서 2%로 완화된다. 실효성이 낮은 세제 지원 제도는 대폭 정비한다. 현재 차량 1대당 최대 70만원까지 세금이 감면되던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내년부터 종료한다. 전기차·수소전기차에 대한 개소세 감면도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된다. 출산·입양 및 혼인 세액공제는 재정 지원으로 전환한다. 정부는 보조금 등 직접 지원 체계를 중심으로 정책을 운영할 계획이다.
  • 푸틴, 전장 꿰뚫을 ‘보이지 않는 손’ 얻었다…러시아판 ‘스타링크’ 가동 [밀리터리노트]

    푸틴, 전장 꿰뚫을 ‘보이지 않는 손’ 얻었다…러시아판 ‘스타링크’ 가동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러시아판 스타링크 ‘라스베트’의 1차 위성이 운용고도에 안착하며 우크라이나 상공에 통신 창이 열렸다.●위성 통신이 붙은 드론은 무선 가시선과 저고도 제약에서 벗어나 이동표적을 실시간 조종으로 때릴 수 있고, 우크라이나의 기존 전자전 장비로는 교란되지 않는다.●내년 여름이면 24시간 통신망이 완성될 전망으로,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상공 스타링크 사용 허가를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러시아판 ‘스타링크’ 위성 사슬이 연결됐다.” 러시아의 저궤도 군집위성망이 최근 초기 대형 배치를 마치면서 우크라이나가 긴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에서 러시아군의 무인기(드론) 운용이 한결 수월해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내년 여름이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24시간 내내 위성통신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러시아 ‘라스베트’ 위성 12기, 운용고도 안착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매체 밀리타르니는 러시아 저궤도 군집위성망 ‘라스베트’의 1차 실전 배치 위성 16기가 궤도상 운용 대형 배치를 마쳤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라스베트는 러시아어로 ‘새벽’이라는 뜻이다. 2020년 이동통신사 메가폰 산하로 출범해 2022년 IT 대기업 ISC홀딩에 편입된 항공우주기업 ‘뷰로 1440’이 구축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모스크바 북쪽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첫 실전 배치 위성 16기가 발사됐다. 당초 지난해 말 발사 예정이었으나 위성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일정이 밀렸다. 앞서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실험용 위성 6기가 발사된 바 있다.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3월 말 발사된 16기 가운데 12기가 운용고도에 도달했다. 3기는 상승 중이고 1기는 제조 결함으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소실됐다. 공개 위성추적 서비스인 N2YO에 따르면 라스베트 위성은 이미 우크라이나 가시권을 하루 네 차례 통과한다. 이 가운데 지상 단말과 안정적으로 연결될 만큼 고도각이 확보되는 것이 2~3회로, 통과 때마다 대형 전체 기준 1~1.5시간씩 통신이 가능하다. 위성통신 전문가 볼로디미르 스테파네츠는 “양호한 커버리지를 갖춘 위성 사슬이 사실상 이미 형성됐다”면서 “하루 두 차례 양호한 상태의 커버리지가 나오지만 실제 통과 횟수는 이보다 많다. 여러 사슬이 약 1시간 30분 간격으로 서로 다른 지역 상공을 지날 수 있다. 중요한 건 이 위성들이 이미 상당히 조밀한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자폭 드론에서 순항미사일까지 결합 가능 라스베트의 1차 목표는 단말 1대당 최대 초당 1기가비트(Gbps) 속도로 전 세계에 광대역 인터넷을 공급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군사적 용도 때문이다. 위성인터넷망이 닿는 지역에서 러시아군은 게란-2·3·4 계열의 대형 자폭·정찰 드론이나 해상 드론(무인수상정)을 위성 단말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라스베트의 위성 단말기는 가로·세로 60㎝ 이하, 무게 15㎏ 미만으로, 기본형 개발을 마치고 양산 준비 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리타르니는 단말기 양산이 시작되면 지휘소와 차량, 전투함은 물론 자폭·정찰 드론, 나아가 순항미사일과 활공폭탄 유도에도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위성통신 제어→드론 전술 크게 도약 드론이 위성 인터넷망과 결합하면 드론 전술은 크게 도약한다. ①무선 가시선의 제약이 사라진다. 드론 유도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입력된 고정 좌표를 향해 날아가거나, 사람이 실시간으로 조종하거나. 고정 좌표로는 열차나 차량 행렬, 이동식 방공체계처럼 움직이는 표적을 맞힐 수 없다. 사람이 실시간으로 조종해야 비로소 움직이는 표적을 추적·판별하는 정밀무기가 된다. 문제는 실시간 조종에 끊기지 않는 통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기지국을 세울 수 없는 적진 깊숙한 곳에서는 지상 통신이 끊길 수밖에 없다. 위성통신은 이 제약을 없앤다. 이후 사거리를 결정하는 것은 연료와 위성 커버리지뿐이다. 게란급 드론은 최대 2000㎞를 날 수 있어, 조종사는 우크라이나의 어떤 타격 수단도 닿지 않는 곳에서 드론을 몰 수 있다. ②초저고도 비행이 가능해진다. 지상 통신에 의존하는 드론은 고도가 낮으면 신호가 끊기지만, 위성통신은 연결이 유지되는 한 계속 제어할 수 있다. 저고도 비행은 탐지가 어렵고 방공망의 대응 시간을 압축한다. ③전자전 방어를 무력화한다. 우크라이나의 현존 전자전 장비는 러시아 드론의 제어 주파수를 교란하도록 맞춰져 있다. 그러나 위성통신은 지상 통신보다 훨씬 높은 주파수 대역을 쓴다. 기존 장비로는 물리적으로 교란 신호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뜻이다. 라스베트가 정확히 어떤 주파수를 쓰는지 식별하는 일도 별도 과제로 남는다. 안테나의 성격도 다르다. 지상 통신 단말이 사방의 소리를 담는 마이크라면, 위성 단말은 하늘의 한 점만 바라보는 망원경에 가깝다. 주파수를 맞춰 교란을 시도해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특정 위성을 겨눠 통신을 방해하더라도 드론이 다른 위성으로 제어권을 넘기면 교란은 도로 무력해진다. 결국 위성 단말을 물리적으로 부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인데, 이는 드론 자체를 격추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러시아는 이미 위성통신으로 드론을 운용한 바 있다. 바로 스타링크에 무단 접속한 것이다. 2024년 9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인근에서 격추된 게란-2에서는 스타링크 단말이 회수됐다. 미국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 드론 부대는 2025년 12월부터 몰니야 계열 타격 드론에 스타링크 단말을 본격 통합했고, 이후 샤헤드 계열로 확산했다. 이에 스페이스X는 지난 1월 말 단말이 시속 75~90㎞를 넘겨 이동하면 접속을 끊는 속도 기반 ‘킬 스위치’를 적용했다. 이어 2월 5일에는 등록된 단말만 접속할 수 있게 하면서 러시아의 무단 접속을 사실상 차단했다. 당시 일부 러시아 부대는 인터넷 통신의 90%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히 베스크레스토우 당시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자문관은 “적의 지휘통제가 붕괴했고 여러 구역에서 돌격 작전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아직은 ‘간헐적’…역으로 공습시간 예측 가능 다만 라스베트가 우크라이나 상공에 위성망을 완전히 펼친 것은 아니다. 베스크레스토우 당시 자문관은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서는 위성이 최소 200~250기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궤도에 오른 것은 약 40기다. 안정적 통신이 가능한 시간도 하루 두세 차례, 회당 1~1.5시간에 그친다. 이는 역설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기회이기도 하다. 위성통신을 이용한 공습은 발사 시각이 궤도에 종속되므로, 실시간 제어가 필요한 타격은 예측 가능한 시간대에 몰리게 된다. 우크라이나 방공이 요격 자원과 경보 태세를 특정 시간대에 집중 배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크라이나에 남은 시간은 겨우 1년 이 비대칭이 오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2027년 250기, 2030년 730기, 2035년 900기 이상을 궤도에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 뒀다. 이 일정을 지키려면 매달 16기씩 발사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약 4개월에 한번꼴이다. 7월 말 2차로 발사된 16기는 10~11월쯤 운용고도에 도달한다. 목표보다는 더딘 속도다. 그러나 이 속도를 유지하더라도 2027년 3월까지 4차 발사가 이뤄지면 러시아군이 내년 여름쯤 우크라이나 상공 24시간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밀리타르니는 내다봤다. 지연된 일정으로도 향후 1년 안에 러시아 위성망이 우크라이나 상공을 뒤덮는다는 뜻이다. 젤렌스키 “스타링크 러시아 내 범위 확대” 요청 ISW는 지난 1일 자 평가에서 “러시아가 자체 위성망으로 정밀 드론 공격에 필요한 통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상공에서 스타링크를 쓸 수 있어야 할 필요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 비공개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스타링크 접속 범위 확대를 직접 요청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를 설득해 달라는 취지였다. 머스크는 점령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영토 안에서의 사용은 허용해 왔지만, 러시아 영내 사용은 제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날 의회 의사당을 찾아 상·하원 의원들에게도 같은 요청을 했다. 마이크 라운즈 상원 군사위원이자 공화당 의원은 “우크라이나는 중·장거리 무기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스타링크 접속이 필요하다고 한다. 대략적인 지역이 아니라 정확히 표적에 맞기를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내 스타링크 접속 범위가 확대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후방 종심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 영내 스타링크 접속이 열리면 우크라이나군은 후방 종심의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발사 전에 타격할 수 있게 된다. AP는 이번 요청이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세를 막는 데 필요한 미국 패트리엇 요격탄 의존을 줄일 대안을 우크라이나가 찾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백악관과 주미 우크라이나대사관, 스페이스X는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 KTX·SRT 통합에 경전선 고속열차 9월부터 ‘하루 6회’ 증편

    KTX·SRT 통합에 경전선 고속열차 9월부터 ‘하루 6회’ 증편

    9월부터 경남 창원·진주와 서울을 잇는 경전선 고속열차 운행 횟수가 늘어난다. 만성적인 열차 부족 문제에 시달려 온 경전선 이용객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 경남도는 3일 정부의 ‘KTX·SRT 통합’ 운행계획에 따라 9월 1일부터 경전선 고속열차 운행 횟수가 기존보다 하루 6회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전선 고속열차 운행 횟수는 주중 32회에서 38회로, 주말 40회에서 46회로 확대한다. 서울행 열차는 주말 기준 2회, 수서행 열차는 4회 증편한다. 현재 경전선 고속열차는 하루 2만 2196석(회당 555석)이 공급되고 있지만, 이번 증편으로 약 2000석 가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경전선은 KTX 36회, SRT 4회 등 하루 총 40회 운행에 그쳐 경부선(216회)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일일 공급 좌석 수 역시 경부선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KTX 이용률은 126%, SRT 이용률은 160%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높았으나, 만성적인 편수·좌석 부족으로 ‘철도 서비스 불균형’ 지적이 이어져 왔다. 도는 도민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자 국회와 국토교통부, 코레일, ㈜SR 등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증편 필요성을 지속 건의해 왔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25차례에 걸쳐 증편 건의 활동을 벌였고 올 4월에는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와 함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남 핵심 노선 반영과 경전선 고속열차 증편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부의 이번 통합 열차 운행·전국 고속열차 운행 횟수 확대 계획 중 경전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큰 편이다. 전국 9개 고속철도 노선 증편 규모는 총 26회로, 경전선 증편분은 23%를 차지한다. KTX와 SRT 통합 운행에 따른 운임 조정 효과도 예상된다. 기존 SRT 운임 수준으로 조정되면서 KTX 대비 평균 10%가량 낮아지고, SRT 이용객도 기존 KTX와 같게 결제 금액의 5%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이번 증편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개선되고 경전선 이용 혼잡도도 완화되리라 본다. 특히 창원과 진주 등 주요 도시의 이동 편의성이 높아져 지역 투자 유치와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번 경전선 고속열차 증편은 도민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고 수도권과 남해안권을 잇는 국가 교통망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 접근성 개선이 투자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출 방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도 인프라 확충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인천·수원발 KTX 운행, 신규 고속열차 도입, 평택~오송 2복선화 완공 등 국가 철도망 확충 사업에 맞춰 경전선 고속열차 추가 증편도 건의할 계획이다.
  • K2, 페루 54대 계약 성큼?…현대로템 “최종 일정 협의 중” [밀리터리+]

    K2, 페루 54대 계약 성큼?…현대로템 “최종 일정 협의 중” [밀리터리+]

    페루의 K2 흑표 전차 도입 사업이 중단 없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사업이 취소되거나 멈춘 상태가 아니며, 페루 정부와 최종 계약 체결 일정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루 일간 오호(Ojo)는 2일(현지시간) 현대로템이 K2 전차 구매·현지 공동생산 사업의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현지에서 예산 문제로 계약 절차가 중단됐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현대로템은 양측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체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로템은 페루 정부와 일정과 세부 조건을 조율하며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로템 “사업 중단 아니다…계약 일정 계속 협의” 현대로템은 지난달 29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K2가 참가하지 않은 배경도 설명했다. 회사 측은 계약이나 사업 추진 상황과는 무관하며, 현지 도로 여건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페루 육군은 한국산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 6대를 퍼레이드에 투입했다. K2 전차는 행사에 앞서 리마 시내에 반입돼 시민들에게 공개됐지만 공식 행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 페루 국영 무기회사 FAME은 지난해 12월 K2 전차 54대와 K808 장갑차 141대의 공급·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총괄합의를 체결했다. 총괄합의는 사업의 기본 방향과 협력 범위를 정한 단계로, 실제 공급을 시작하려면 물량과 가격, 일정, 금융 조건 등을 담은 후속 이행계약을 맺어야 한다. 페루 육군은 노후화한 소련제 T-55와 프랑스제 AMX-13을 대체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신형 주력전차 150대를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방산매체 디펜사닷컴은 페루 육군 기술위원회가 1년 넘게 미국과 독일, 중국 등 6개국 전차를 평가한 뒤 K2를 작전 요구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150대는 페루 육군의 장기 도입 구상이고, 현재 총괄합의에 담긴 물량은 K2 54대다. 실제 공급 규모와 추가 물량, 계약 조건은 이행계약과 후속 사업 과정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총괄합의 넘어 이행계약으로…중남미 첫 수출 기대 사업이 최종 성사되면 페루는 폴란드에 이어 K2 완성 전차를 도입하는 두 번째 국가가 된다. 중남미에서는 첫 수출 사례다. 현대로템은 이를 발판으로 전차와 장갑차 공급뿐 아니라 유지·보수, 부품 조달, 현지 생산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 현대로템은 페루에 전차·장갑차 조립공장을 세우고 현지 산업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투자 규모는 2억7000만 달러(약 3860억원)이며, 부품과 제조 서비스의 30%를 페루에서 조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계약 체결까지는 페루 정부의 예산 확보와 세부 조건 조율이 남아 있다. 다만 현대로템이 사업 중단설에 선을 긋고 협상 지속을 확인하면서 K2의 중남미 첫 진출 여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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