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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임용 면접이 좌우

    공무원 임용 면접이 좌우

    “본인이 야근준비를 하는데, 마침 퇴근하려던 동료가 자신도 야근한 것으로 처리해 달라고 합니다. 시간 외 수당을 더 받기 위해선데, 그 부탁을 들어주겠습니까?” “…한 이유로 거절하겠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거절할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시죠.” “정당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입장을 설명하면 이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식으로 조직생활하다 동료들로부터 왕따를 당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지원자의 손에 식은땀이 흐를 법한 면접 상황이다. 하지만 민간 기업에서의 면접 모습이 아니다. 이제껏 ‘3차시험’이라는 허울좋은 이름 아래 요식행위에 그쳤던 공무원 임용시험의 면접전형이 180도 바뀌고 있다. ●압박 면접에 지원자들 식은땀 지난 4일 경기도 과천의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는 5급 기술직 특채 면접이 사흘째 치러지고 있었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시범적으로 53명의 5급 공무원을 서류전형과 면접만을 통해 특채로 뽑는 자리였다. 선발인원의 5배수로 뽑힌 서류합격자들에 대한 면접은 그 어떤 면접보다 강도높게 진행됐다. 무엇보다 개별면접 시간이 대폭 확대됐다. 지원자 한 사람에게 주어진 면접시간은 무려 1시간. 이날 지원자들은 3명의 면접관 앞에서 홀로 1시간 동안 ‘시달려야’ 했다. 면접장에서 만난 응시자 A씨는 “면접을 쉽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1시간씩이나 걸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면접에 앞서 인터넷 등을 통해 예상문제를 뽑아 연습을 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사학위자로 민간기업에서 60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액연봉자인 그는 “5급에 임용되면 연봉이 현재의 절반 수준도 안 될텐데 왜 지원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장래를 내다본 선택이라는 답변을 했지만 중간에 금방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등의 꼬리를 무는 질문이 계속돼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날 지원자 1명에 배정된 면접관은 모두 3명. 선발기관의 국장급 이상 공무원, 해당 직렬 교수, 전문 헤드헌터가 각자의 전문적인 식견으로 지원자들을 꼼꼼히 살폈다. 민간 헤드헌터가 공무원 면접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문적인 면접기법을 활용하기 위해 도입했다는 게 인사위측의 설명이다. 역시 이 헤드헌터들은 오랜 경험으로 지원자들을 노련하게 옥죄었다. 지원자 B씨는 헤드헌터의 예리한 질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퇴사 후 1년 동안 공백기간을 가졌던 B씨가 이 약점을 꼬집혔기 때문이다.“1년 동안 뭘 했느냐.” “회사는 어떤 경위로 그만두게 됐느냐. 혹시 정리해고나 권고사직을 당해 나온 건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전공지식에 대한 질문 수준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지원자 C씨는 “박사학위를 국내에서 받았는데 영어로 전공에 대한 질문을 받아 식은땀이 다 났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개별면접시간 1시간으로 확대” 인사위 인재채용과 관계자는 이날 면접에 대해 “앞으로 강화될 공무원 면접시험의 모델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오는 12월에 있을 행시 기술직 면접에서부터 이같은 면접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접시험을 가볍게 봤다간 큰코다친다는 얘기다. 인사위에 따르면, 올해 행시 기술직 면접은 우선 개별면접 시간이 1시간으로 확대된다. 또 지원자의 출신, 필기시험 점수 등에 대한 사전자료 없이 무자료 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관의 선입견을 일체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방식은 내년 공채 면접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프레젠테이션 첫 도입 공무원 임용시험의 면접전형 강화는 지난달 29일 치러진 행시 면접에서부터 가시화됐다. 개별면접시간도 종전의 2배인 20분으로 늘었고, 집단토론도 찬반토론을 벌이도록 방식을 바꿔 변별력을 높였다. 특히 이번에 처음 도입된 프레젠테이션은 지원자들의 진땀을 빼기에 충분했다.‘고유가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특정분야를 예로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세요.’ 질문 자체는 일반 면접에서도 나올 법한 내용이지만 문제는 이같은 한 가지 주제로 지원자가 발표해야 하는 시간이 무려 10분이나 된다는 것. 게다가 면접관들의 예리한 질문을 받으며 즉석에서 토론도 벌여야 했다. 수험생 김모씨는 “2가지 발표주제를 미리 주고 한 가지를 선택하게 해 자신있는 주제로 발표를 했지만 주어진 시간이 길다 보니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밑천이 드러나 애를 먹었다.”고 울상지었다. 인사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단답식 면접으로는 지원자들의 자질을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심층면접을 통해서는 확연히 드러난다.”면서 “아무리 필기성적이 좋더라도 자질이 부족하면 면접에서 걸러질 수 있도록 면접의 강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깔깔깔]

    ●오버한 총장님 가을 축제가 한창인 어느 대학교에서 최고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캠프파이어 시간이 됐다. 이날 따라 총장님이 나와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여러분! 이제 곧 하늘에서 하느님이 저희를 위해 불을 내려 주실 겁니다.” 그러나 불은 안 내려오고 분위기는 썰렁해졌다. 총장님이 당황한 얼굴로 외쳤다. “하느님! 불을 내려주소서!” 그런데도 불은 내려오지 않았고 운동장은 “우” 하는 야유소리와 함께 적막해졌다. 그러자 총장이 갈구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불을 내려주소서! 하느님!” 그래도 불이 안 내려왔다. 이에 열받은 총장님이 옥상쪽을 쳐다보며 외쳤다. “이봐, 김씨! 빨리 불 안 내려! 이번에도 말 안 들으면 해고야.”
  • 조달청 이유있는 ‘항변’에 감사원 ‘움찔’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 조달청이 이례적으로 공식 채널을 통해 정정 보도문을 냈다. 조달청의 이유있는 항변에 감사원은 당황스러운 눈치다. 조달청은 감사원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정부조달구매제도 운영실태’ 감사결과에 대해 “일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정부의 대국민 채널인 ‘국정브리핑’을 통해 지난 1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감사원은 앞서 조달청에 대한 감사결과를 공개하며 “2004년 2월 현재 주요 원자재의 총 비축물량이 적정 재고량의 43.5%에 불과하다.”며 원자재 수급불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조달청은 이같은 지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비축물량이 현저히 적었던 이유는 당시 전세계적으로 불었던 원자재 파동으로 조달청이 비축원자재를 대규모 방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주요 원자재 비축률은 70∼80% 수준으로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조달청의 설명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비축물량이 크게 부족하다는 감사원 지적사항이 발표되자 원자재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면서 “중소기업 등에서 시장이 동요되지 않도록 현재 비축률에 대해 정확히 알려달라고 요구해 정정보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잘못됐다는 반박성 보도는 절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건강칼럼] 스타일 구기는 비듬

    ‘색채 마술사’ 샤갈의 작품전이 얼마 전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있어 다녀왔다. 화려한 색채로 꿈과 환상의 세계를 그린 샤갈은 김춘수 시인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라는 시 때문인지 친숙하다. 그림 같은 마을에 내리는 눈은 상상만으로도 마음이 깨끗해진다. 그런데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반갑지 않은 눈을 경험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인설(人雪)로도 불리는 비듬이 그것. 소리없이 어깨에 쌓여 사람을 당황스럽게 한다. 비듬은 정상적인 피부현상이다. 노화된 두피의 각질이 땀, 피지 등과 섞여있다가 가려워서 긁다 보면 허옇게 일어나 스타일을 구긴다. 통상 건성비듬과 지성비듬으로 나누는데, 건성은 두피가 건조할 때 각질이 비늘처럼 일어나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지성비듬은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가 머리에 엉겨 붙어 끈적거리며, 심하면 지루성 피부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비듬은 머리를 감지 않았을 때 잘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머리 세척 횟수와는 별 상관없이 발생한다. 사소하게 여기기 쉽지만 비듬 때문에 이미지를 구기는 사람이 적지않아 심한 경우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증상이 가볍다면 전용 샴푸만으로도 해결된다. 증상이 이보다 심하다면 스테로이드제나 살리실릭 엑시드 같은 전문 약품을 2주 정도 사용하거나 약제를 함께 복용해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듬 없애고, 이미지 쇄신하겠다고 머리를 너무 자주 감으면 오히려 수분증발과 피지선 분비를 촉진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벼운 비듬은 샴푸를 바꾸고, 심할 때는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르게 ‘인설 이미지’를 바꾸는 방법이다. 늘 인설을 달고 다니는 사람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도 왠지 지겨울 것 같다. 아직 첫눈도 오지 않은 11월이니 인설부터 치우고 깨끗한 마음으로 하얀 첫 눈을 기다려보자. 첫 눈이 왜 설레는지 그 맛을 알게 되리니.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원장
  • 조명등 없는 하늘공원 계단 ‘아찔’

    조명등 없는 하늘공원 계단 ‘아찔’

    “이렇게 어두운데 가파른 계단을 어떻게 내려가라는 거죠?” 만발한 억새꽃을 보기 위해 주말과 휴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귀가를 하면서 적잖이 당황했다. 하늘공원에서 공원 진입로로 내려가는 계단에 공원등(공원을 밝히기 위한 조명시설) 하나 없어 계단을 내려오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폐장시간을 앞두고 계단으로 내려오려는 시민들의 줄이 50∼60m에 이르면서 밀고 밀리는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계단 진입부는 야경사진을 찍으려는 일부 시민들 때문에 실족이 염려될 만큼 위험했다. ●야경 즐기는 인파 붐벼 실족 위험 월드컵공원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하늘공원(해발 98m)은 난지도 제2매립지에 조성된 면적 5만 8000평의 초지(草地)공원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2년 공원 조성당시 이 지역에 억새, 띠, 엉겅퀴 등을 심는 한편 제비나비, 호랑나비 등 3만 마리 이상의 나비를 풀어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학습공원으로 꾸몄다. 공원시설에 전기를 공급하는 30m 높이의 풍력발전기 5대도 하늘공원의 볼거리다. 하늘공원에 심은 억새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년 10∼11월에는 억새꽃이 만발해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는다. 월드컵공원 관리사무소 측은 “올가을 억새축제를 전후로 하늘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수는 평일 1만∼2만명선, 주말·휴일에는 15만∼20만명선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번에 불거진 문제는 특정기간에 이용객이 집중되면서 발생된 것이다. 공원측은 주말 이용객이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계단은 하늘공원에서 공원입구로 내려가는 사람만 사용하게 하고, 올라갈 때는 순환로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이용시간도 오후 7시까지 제한하고 있다. ●안내원도 안전요원도 없어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후 늦게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 대한 배려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친구들과 공원을 찾은 박예리(26·여·회사원)씨는 “계단쪽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마치 출퇴근 시간 정체된 자동차도로를 연상케 했다.”며 “이럴 때 발을 헛디딘다면 쉽게 압사사고가 날 것 같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5살 큰딸과 3살 아들을 데리고 온 김현중(36·자영업)씨 역시 “낮이 짧아지는 요즘은 오후 5시만 돼도 주위가 어스레하다.”며 “공원등을 설치할 수 없다면 계단 중간중간에 안내원이라도 배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조명시설은 생태계에 악영향” 이에 대해 월드컵공원 관리사무소 측 관계자는 “오후 10시까지 공원을 개방한 억새축제 기간에는 계단에 임시조명을 설치했지만 축제가 끝난 지금은 오후 7시 전후로 관람객들이 다 빠져나가므로 조명설치 계획이 없다.”면서 “특히 공원등을 설치하면 야간 생태계에 인위적인 영향을 줘 현재 설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청순가련 깜찍발랄 엄지원

    청순가련 깜찍발랄 엄지원

    진지함과 귀여움. 인터뷰 때는 영화에 대한 생각들을 차분하게 하나하나 말하는 진지한 배우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인터뷰가 끝난 뒤 함께 점심식사를 할 때부터는 깜찍발랄한 모습으로 모두를 즐겁게 했다. 아침을 늦게 먹었다며 수프에 토마토주스, 녹차 등 ‘물’만 먹던 그녀는 “이러다 하마되겠네.”라며 깜찍하게 웃었다. “혹시 막내죠?”“아닌데…”“그럼 가족관계가 어떻게 돼요?”“언니 하나 있어요.”“그럼 막내네요.”“둘째가 어떻게 막내예요?(입 삐죽)” 그러고는 언니 옷을 물려입어야 했던 둘째의 서러움에 대해 한창 수다를 떨었다. 귀여운 막내동생처럼. 점심식사의 하이라이트. 식사가 끝날 즈음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기자에게 말을 건넸다.“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정말 서울에서 테러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순간 당황한 기자. 일간지 기자의 체면에도 불구하고 별로 아는 게 없어서 “안 일어날 거예요. 걱정마세요.”정도로 얼버무렸다. 그래도 “무섭다.”면서 겁에 질린 토끼눈을 뜬 그녀. 언제쯤 스크린에서 이런 귀여운 모습을 마주할 수 있을까. 오락프로 코너 MC를 맡다가 1998년 MBC 시트콤 ‘아니 벌써’로 데뷔한 뒤 2000년 영화 ‘똥개’의 날라리 여고생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그 뒤 SBS ‘폭풍 속으로’‘매직’, 영화 ‘주홍글씨’등에서 줄곧 착하고도 어두운 여인들만 연기한 엄지원.“이제는 밝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소망대로, 팬들도 엄지원만의 깜찍발랄함을 보게됐으면 좋겠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어딘지 모르게 얼굴에 깊은 그늘이 서려있고, 눈동자에 촉촉한 이슬이 항상 맺혀있을 것 같은 청순가련형 배우 엄지원(27). 하지만 그것은 작품이 만들어놓은 이미지에 불과했다. 어두운 배역들을 잇따라 끝낸 뒤여서 조금은 가라앉아있었지만, 인터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귀엽고 솔직하고 천진난만한 모습들이 툭툭 이미지의 껍질을 깨고 튀어나왔다. ●“저 청순가련형 여인 절대 아니에요.” 이 귀여운 아가씨에게 청순가련형 여인의 역할은 “대단한 연기의 하나”란다.“사람들은 제 실제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만, 원래 여성스러운 성격이 아니라서 제게는 무척 어려운 연기예요.” 특히 영화 ‘주홍글씨’(제작 LJ필름)에서 엄지원은 기존 드라마에서 보여준 이미지 위에 비밀스러운 도발성을 덧입혔다. 핵심적 반전이라 밝힐 수는 없지만, 힘든 도전이었음에 틀림없다. “사람들은 드라마 ‘매직’의 여성스러움과 비슷하다며 어떻게 구분해서 연기하느냐고 묻지만 저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인물에 대한 이해가 다르니까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감정이나 행동도 모두 다르고요. 충분히 이중적인 복선들을 배려하고 연기했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엄지원이 맡은 수현은 기훈(한석규)의 순종적인 아내로, 착하지만 고교 동창 가희(이은주)와 남편의 불륜관계를 눈치챈 듯 늘 얼굴에 그늘이 있는 역할이다.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나 ‘매직’에서의 엄지원을 떠올릴 만도 하지만, 수현의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 모든 것은 뒤집힌다. 영화 ‘식스센스’의 반전이 브루스 윌리스의 이전 행동들을 곱씹게 했듯, 그녀의 눈빛이나 행동이 그 순간 섬광처럼 다른 의미로 관객의 가슴을 서늘하게 하는 것. 그 이중성을 연기해야 했으니 얼마나 어려웠을까 싶다. ●“첼로 연주는 또다른 연기에 대한 도전” 힘든 연기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첼로 연기.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 조윤선씨의 지도로 6개월동안 “죽기살기로” 연습했단다. 보통사람들은 6개월이면 겨우 활로 소리를 내는 정도인데, 그녀는 첼리스트들도 어려워한다는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과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를 영화 속에서 직접 연주해냈다. 러시아혁명 이후를 살아간 쇼스타코비치는 자유에 대한 강한 욕망을 곡에 담았고, 제자의 부인을 짝사랑하던 브람스는 사랑의 애절함을 곡에 표현해내서 수현의 감정과도 잘 어울린다고 했다.“첼로 연주는 기존의 눈, 입으로 표현하는 연기와는 또 다른 표현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해내고 싶었습니다.” 감정적으로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장면은 신부에게 자신의 비밀을 고해성사한 뒤 은밀한 사랑을 반추하는 장면.“인간 엄지원이라면 정말 싫었겠지만 그녀이니까 연기했다.”는 ‘비밀스러운’장면은 위험한 유혹이 그렇듯 매혹적인 이미지들로 채워졌다.“갑자기 감정이 소용돌이치며 파국을 맞는 장면”이라는 그녀의 설명 속에도 그 절절함이 배어 있었다. 하지만 수현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많은 장면들이 편집과정에서 잘려나가 아쉽단다. 대선배 한석규와의 연기 호흡이 어땠는지도 궁금했다. 혹시 연기지도도 하고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뭐 그런 질문이 다 있나’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10년간 확고부동한 위치를 차지할 만한 이유가 있는 배울 점이 많은 배우”라면서도 “연기는 동등한 입장에서 하는 것이고, 슛이 들어가면 그도 나도 한석규, 엄지원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감은 없었다.”고 딱 잘라 말하는 그녀. 연기자로서의 자존심이 보기 좋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금융권 ‘퓨전영업’ 뜬다

    지난 25일 동네 부동산중개소를 찾은 성모(40)씨는 적잖이 당황했다. 부동산에서 컴퓨터를 통해 성씨의 주민번호, 주소 등을 입력하니까 대출가능 금액과 금리 등이 구체적으로 나왔다.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은행이 부동산중개소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대출 상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은행까지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대출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 부동산중개소, 할인점 등을 통해 각종 상품을 파는 ‘퓨전영업’이 뜨고 있다. 다른 업체의 판매망을 통해 신규 고객을 발굴할 수 있는 데다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바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은행은 전국 1만 6000군데의 부동산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 대출 상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중개소에서 일단 온라인으로 대출신청을 한 뒤 구비서류를 갖춰 은행측에 제출하는 식이다. 이 대가로 부동산중개소는 고객의 대출금액의 0.2%를 수수료로 받는다. 고객 역시 앉은 자리에서 부동산 거래시 필요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궁금점을 해결할 수 있다. 동네 할인점도 사정은 비슷하다. 동부화재는 할인점 홈플러스에서 올초부터 주택담보대출인 ‘동부 아파트 모기지론’과 ‘스페셜 아파트론’을 팔고 있다. 현재까지 올린 실적은 1100억여원. 동부화재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가 뜸한 것에 비하면 실적이 좋은 편”이라며 “은행이 문닫은 이후에도 대출 상담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홈플러스에서 지난 7월부터 기존 상품에 비해 가격이 평균 13% 저렴한 자동차 ‘다이렉트 보험’도 파는 등 할인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국적인 지점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우체국과 제휴를 맺고 ‘현대카드I’를 발급해주고 있다. 현대카드 지점은 70여개에 불과하지만 우체국 지점은 2800여개에 이른다. 지난 20영업일 동안 하루 평균 100여건의 신청을 받고 있다. 또 모바일뱅킹 부문에서 LG텔레콤도 퓨전영업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업계의 꼴찌였던 LG텔레콤은 지난해 9월 이통사로서는 처음으로 국민은행 1000여개 지점에 단말기 판매대를 마련,3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남규철의 DVD 폐인]어떤 버전 볼까 헷갈리네

    [남규철의 DVD 폐인]어떤 버전 볼까 헷갈리네

    혹시 어떤 영화의 DVD를 구입하려고 하다가 같은 영화에 대해 서로 다른 모습의 DVD가 출시되어 있는 것에 당황하신 적은 없으신가요?예전 VHS시절에는 보기 힘들었지만, 요즘 DVD들은 하나의 영화를 서로 다른 모습과 사양의 여러 버전으로 출시하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이렇게 다양한 버전들이 출시되는 데는 하나의 영화를 가지고 여러 버전을 되풀이하여 출시함으로서 수익을 높이려는 제작사들의 의도가 우선 담겨져 있습니다만, 더 나은 화면과 다양한 부가영상 등 좀 더 나아진 버전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도 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에 소개해 드리는 DVD들은 바로 이렇게 하나의 영화에 많은 버전이 존재하는 작품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무시하기엔 무언가 새로운 것이 있을 것 같아 아쉽고, 새로 구입하기엔 기존판을 소장하고 있어 아깝기도 한, 마니아들을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대표적인 작품들입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DVD의 레퍼런스로 누구나 쉽게 동의하는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그러나 그 명성만큼이나 여러번 서로 다른 버전으로 출시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맨 처음 국내에 발매된 일반판과 그 후에 dts트랙이 추가된 한정판이 이미 출시되어 있고, 다음달엔 부가영상이 대폭 늘어난 ‘D-Day 60주년 기념판’과 이 버전에 2차대전 관련 다큐멘터리가 더해진 Gift Set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매번 새로운 버전이 발매될 때마다 구설수에 휩싸이고, 이번에도 ‘우려먹기’라는 말을 듣고 있기는 하지만 레퍼런스 타이틀이니만큼 보다 새로워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타이틀입니다. ●올드보이 우리 영화 중에서 여러 버전의 DVD로 발매된 작품으로는 ‘올드보이’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미 지난봄 출시된 일반판에 이어 다음 달이면 Ultimate Edition이, 이어서 바로 Final Edition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새로 출시될 Ultimate Edition은 일반판에 비해 좀 더 개선된 화질과 상당한 분량의 부가영상 및 음성해설 그리고 OST가 포함되며 수제 동케이스에 담겨 출시될 예정입니다.Final Edition버전은 UE버전에서 일부 부가영상과 음성해설이 제외되고 일반적인 케이스에 담겨 출시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국내 영화 DVD들 중 최고가에 속하는 가격으로 마니아들로부터 적지 않은 원망을 들었던 UE 버전이 기존 일반판과 얼마나 큰 차별을 보일지 많은 관심을 모으는 타이틀입니다. ●이블 데드 외국에서 출시된 타이틀 중 여러 버전이 존재하기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것은 역시 ‘이블 데드’입니다. 샘 레이미가 만든 저예산 B급 호러의 대명사인 이 작품은, 일반판과 20주년 기념판, 죽음의 책-한정판 등 앵커베이에서 출시한 3가지 버전과 그리고 엘리트에서 출시된 Special Edition 등 총 4가지 버전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네가지 버전들이 모두 화면비율과 리마스터링, 부가영상에서 케이스 디자인까지 차이점을 가지고 있어 어떤 버전을 사야 할 지 쉽지 않은 고민을 하게 해줍니다. 물론 많은 버전이 존재할 경우, 경험상 마지막 버전을 구입하시는 것이 가장 낫습니다.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과학탐구] 원리이해 철저히…그래프·표 눈에 익혀라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과학탐구] 원리이해 철저히…그래프·표 눈에 익혀라

    과학탐구도 이번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이 되면서 심화학습 방식으로 출제된다. 한 문제로 여러 과목에 걸친 지식을 묻던 예전과는 달리 그 과목에 관한 내용만을 묻게 된다. 자연스레 문제가 까다로워질 것이다. 출제 범위가 좁혀졌으니 깊이 있는 문제가 나올 것이고, 난이도가 같은 수준이더라도 문제 유형이 달라졌으니 수험생의 체감 난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더구나 과학탐구는 개념을 이해하고 또 응용할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암기 과정을 거쳐야 하는 특성이 있다. 한마디로 단기간의 공부로는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수험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 전국 최고의 스타 강사들이 꾸민 이번 ‘과학탐구 진단’이 수험생들에게 ‘보약’이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서울신문은 오는 11월17일 수능이 끝나면 대학의 논술과 구술면접에 대비해 ‘실전 논술 지상강의’를 마련한다. 올해에 핫이슈가 된 시사문제를 선별, 제시문 삼아 사설이나 칼럼을 써내려 가는 특유의 기법을 활용한 논술작성법을 소개한다. 정인학 교육대기자 chung@seoul.co.kr ■ 생물 수능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수험생은 더욱 초조해지겠지만 그동안 모의평가에서 출제되었던 문제 유형을 참고 삼아 남은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평가원의 그동안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이번 수능에서도 역시 개념 원리 이해와 자료 해석이 무척이나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단순한 교과서 개념보다는 원리이해 위주로 공부한 학생에게 문제 해결이 수월하다. 생물1의 경우 생명의 특성·순환·유전 부분의 교과 개념이 확대되었으므로, 기본 문제부터 실험원리 문제까지 폭넓은 공부가 필요하다.EBS 문제집에서도 학생들의 오답이 이 부분에서 많은 것을 보면, 자신의 이해도 역시 문제를 통해 점검하는 것이 좋겠다. 오답 노트를 통한 개념정리식의 학습으로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한다. 소재면에서도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응용한 문제가 대부분이며, 친환경 농법, 농약과 화학비료 등 환경 문제를 출제하긴 하였으나, 자료해석 문제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생물2의 경우 정의에 의한 문제 해석 유형이 많이 출제되므로, 기본용어의 정의를 꼭 숙지하도록 한다. 분류 부분의 확대로 암기 사항이 많아진 듯하나, 기본적인 계통의 진화 순서를 숙지한다면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겠다. 생명공학 부분의 신기술 관련 교과서 읽어보기 부분도 꼭 짚고 넘어 가길 바란다.EBS 문제의 특징은 일단 난도가 높은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는 것이다. 개념의 이해를 심도 있게 다루므로 단순암기식의 학습을 한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첨부된 해설서를 꼭 숙지하여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탐구 영역 중 생물1은 주로 인체에 대해 다루므로 상식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생물2의 경우는 좀더 구체적인 대사 과정이나, 과학사를 다루므로 원리 이해가 중요하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는 시간을 배분해 많은 문제를 접하는 것이 좋겠고, 오답 노트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이 시점에서 너무 문제풀이에 치중하기보다는 공부하던 기본서를 충실히 정독하여, 문제풀이와의 비중을 5대5로 맞추어 취약점을 보완해 나가는 것으로 남은 시간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다. ■ 화학 평가원의 모의평가 화학 문제를 분석해 보면 몇 가지 일관된 경향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화학Ⅰ은 개념형 문항(과학개념의 이해, 개념의 적용), 화학Ⅱ는 탐구자료의 분석 및 해석형 문항의 출제 비중이 특히 높다. 또 교과별 단원에 따른 출제 비율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경향은 2005 수능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화학Ⅰ을 공부할 때는 과학개념의 이해형 문항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보다는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물이 극성 물질을 잘 용해시키는 이유는 무엇인지, 물 분자가 수소 결합함에 따라 분자의 질량이 비슷한 다른 물질에 비해 어떠한 특성을 갖는지, 그리고 이러한 특이성으로 인해 자연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에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실생활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등을 서로 연관지어 학습해야 한다. 개념의 적용형 문항은 개념 원리의 이해뿐만 아니라 이해한 개념과 원리를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9·16 모의평가 화학Ⅱ 3번 문항은 돌턴의 부분 압력과 관련된 내용이 자료로 제시되고, 제시된 자료를 분석하여 개념을 이해함과 동시에 새로운 상황에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이었다. 이러한 유형의 문항은 2005 수능에서도 상위권 학생 변별을 위해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하여 대비해야 한다. 탐구자료의 분석 및 해석형 문항은 교과서에 제시된 자료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화학은 자연현상을 통해 나타나는 현상과 탐구를 통해 얻은 결론으로부터 다양한 원리·이론·법칙 등으로 구성된 학문이다. 수능에서는 이러한 개념과 원리를 그래픽 자료(도표·그래프·그림 등)로 함축시켜 제공한 후 제시된 자료를 분석 및 해석할 수 있는지를 통해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한다. 따라서 교과서에 나온 그래픽 자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파악함과 동시에 관련 자료가 어떻게 출제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모의 평가에서 나타난 단원별 문항 수를 보면 화학Ⅰ은 Ⅰ단원(물·공기·금속과 그 이용)에서 72%가량이 출제되었고 화학Ⅱ는 화학반응 단원의 비중이 45%로 높았다. ■ 물리 수능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기본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해서 새로운 교재로 물리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개념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만 푼다고 성적이 오를 리 없다. 지금까지 푼 문제 가운데 틀린 문제를 다시 풀면서 어떤 영역에 해당하는 것인지 목차에서 하나씩 체크하고, 많이 틀린 부분은 다시 확인하는 것이다. 물리Ⅰ은 기본원리를 이해하는 것만큼 그 원리가 생활에서 응용되는 예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기본적인 원리야 변할 리 없지만, 생소한 예들이 문제로 주어지면 당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과서나 참고서의 실험과 함께 응용 예제도 꼼꼼히 챙겨두자. 역학 부분에서는 어떤 원리가 적용되었는지 분석하는 연습을 문제를 통해 꾸준히 해야 하고, 전자기와 파동 부분에서는 현상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파동 부분은 7차 교육과정에서 새로 추가되었기에 다양한 현상과 원리에 주목하여 그림과 사진을 눈여겨보아야 하고, 빛과 물질의 이중성 부분에서는 대표되는 실험의 과정과 결과를 꼭 알아두자. 물리Ⅱ는 두번의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면 난이도 면에서 Ⅰ보다 쉽게 출제되었다. 내용과 공식들을 주어진 조건에 적용하는 기본적인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Ⅰ과 구분되는 영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역학 부분에서는 Ⅰ에서 배운 내용을 평면에서의 운동으로 적용시킬 수 있어야 하고, 중력장에서의 포물선 운동이나 만유인력과 원운동은 빠지지 않고 출제되는 영역이므로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자. 전자기 부분에서는 Ⅰ의 내용을 바탕으로 전기장과 전위, 그리고 교류회로로 확대시켜야 한다. 마지막 원자와 원자핵 부분은 교과서나 참고서의 내용을 다양하고 꼼꼼하게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수능에는 한번 풀어 보았던 문제란 없다.EBS 교재에서 보았던 실험이나 그림이라도 분명 변형되었을 것이다. 그 변형에 당황하지 말고, 문제부터 꼼꼼히 읽자. 일정·마찰·등속·증가·감소 등등…. 문제의 키워드를 찾지 못하면 문제는 절대 풀리지 않는다. 그러나 개념으로 먼저 풀고 공식으로 확인하면, 풀지 못할 문제도 실수할 문제도 없다. ■ 지구과학 7차 교육과정으로 처음 실시되는 금년도 수능시험에선 지구과학이 선택과목이 되면서 우선 문항수가 늘어났다. 또 상위권의 변별력을 높여야 하는 등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난도 높은 문제의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평가원의 모의고사에서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지구과학의 마무리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첫째, 과학적 현상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기본용어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라. 단순한 자료해석처럼 난도가 낮은 문제를 틀리는 학생은 대부분 과학적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째, 고득점을 위해서는 단원간 통합문제에 대비하라. 지구과학 교과목의 특성상 지구 환경의 여러 구성요소가 상호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지구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비하여 여러 단원의 내용을 종합한 통합문제의 비율이 높다. 여기에 대비하려면 각 단원의 핵심 내용과 기본원리 및 공식 등을 암기하여야 한다. 셋째, 교과서와 EBS교재 등에 있는 각종 도표·그림화보 등도 눈에 익혀라. 같은 내용이지만 교과서에 있는 도표의 좌표축을 바꾸어 제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표준화석이나 천체의 그림 등은 설명 없이 문제에 나오는 경우가 있고 이를 모르면 해결이 어렵다. 넷째, 금년에 발생한 지구과학적 현상이나 사건에 주목하라. 특히 화성 탐사와 관련해 밝혀진 화성의 특징, 태풍과 허리케인의 발생 원리와 특징, 금성의 태양면 통과, 부분일식 등 시사성이 있거나 엘니뇨·라니냐와 같은 환경 변화에 관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다섯째,7차 교육과정에 새롭게 도입된 교과 내용을 정리하라. 과거에도 교육과정이 바뀌면 새로 도입된 내용이 반드시 출제되었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지구의 탄생과 진화 과정, 물질과 에너지의 순환, 지구환경의 상호 작용, 기후변동, 단열 변화와 강수 과정, 원격탐사, 망원경의 구조와 원리 및 관측방법, 천체의 겉보기 운동, 연주시차, 천동설과 지동설 등을 다시 한번 정리하기 바란다. 끝으로 지구과학Ⅱ의 경우, 심화학습 과정이므로 기본원리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학습태도가 더욱 필요하다. 특히 기상·천문 분야에서는 물리적인 계산문제에도 대비하기 바란다.
  • [세상에 이런일이]참 ‘거시기’하네

    |부쿠레슈티(루마니아) 연합|루마니아의 한 노인(67)이 얼마 전 자신의 성기를 닭 모가지로 착각해 절단, 응급실에 실려갔다. 안타깝게도 집에서 기르던 개가 절단된 부위를 먹어 성기 봉합수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루마니아 갤러티 카운티에 사는 콘스탄틴 모카누는 키우던 닭이 자정이 넘어서도 시끄럽게 울자 화가 나 죽이기로 작정했다. 속옷 차임으로 마당에 나간 모카누는 닭의 모가지를 틀어잡고 칼로 내리쳤다. 그러나 실수로 자신의 성기를 잘랐고 당황한 사이, 문제의 개가 달려들어 절단된 부위를 먹었다. 부인의 연락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모카누는 “너무 당황해서 절단된 부위를 던져버렸다.”고 의사들에게 말했다. 의사들은 잘린 성기가 없어 봉합은 못했지만 소변은 정상적으로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피를 많이 흘렸지만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의사들은 모카누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아마 개인적으로 성기를 자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 수술을 맡은 의사는 “너희 오른 손이 고통을 주면 잘라버려라.”는 성경의 한 대목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김치 퓨전요리 개발 주역 디디에 샹트포르 교수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김치 퓨전요리 개발 주역 디디에 샹트포르 교수

    |파리 함혜리특파원|김치 퓨전요리 개발을 주도한 르 코르동 블루의 디디에 샹트포르(48)교수는 “발효음식인 한국의 김치는 맵고 맛이 강하기 때문에 개성이 강하고 다양한 맛을 지닌 요리를 만드는데 더없이 훌륭한 식재료가 된다.”고 말했다. 샹트포르 교수는 “각국의 요리는 문화와 역사, 기후에 따라 다양하지만 이들 다양한 요리를 서로 조화시켜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요즘의 추세”라며 “프랑스 요리와 한국 전통 김치의 만남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고 말했다. 다음은 르 코르동 블루의 요리기술 부문장을 맡고 있는 샹트포르 교수와의 일문일답. 한ㆍ불 퓨전요리를 개발한 동기는 -르 코르동 블루는 외국 요리와 프랑스 요리의 혼합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치 퓨전요리 개발은 이러한 관심과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에 선보인 김치 퓨전요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김치, 밤, 굴을 곁들인 갈레트(팬케이크류), 카망베르 치즈 김치 튀김, 오렌지를 곁들인 무김치 밀크 라이스 등이다.2년전 르 코르동 블루의 제안으로 서울 지사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모두 20종을 개발했다. 한·불 퓨전요리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프랑스인들은 김치, 치즈, 우유를 섞는 것을 보고 놀라워하고 있다. 아직 익숙지 않게 받아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 김치는 먹어봤나. 김치는 밥하고 함께 먹어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일본에서 8년간 일하면서 가끔 한국에 갈 때 먹어봤다. 처음에는 먹는 방법을 몰라 당황했지만 이후 익숙해지면서 마음에 들었다. 밥을 우유에 섞는 방법으로 퓨전요리에 밥을 포함시켰다. 서구인에 낯선 김치의 매운 맛을 감안해 김치를 시럽에 담갔다가 사용하되 전체적으로 약간 매운 맛이 나도록 조정했다. 한국의 다른 음식과도 퓨전이 가능한가. -우리는 모든 요리에 문을 열어놓고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여러 음식의 혼합을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연구할 계획이다. lotus@seoul.co.kr
  • [길섶에서] 인생스승/오풍연 논설위원

    가족끼리도 자주 만나는 중소기업 사장이 있다.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많은 분이다. 우선 깐깐한 성격처럼 올곧다. 매우 직설적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 당황스러운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제법 시간이 흘러서야 그 분의 인생관을 알 수 있었다. 슬하에 아들 셋을 두었다. 첫째아들의 결혼소식을 듣고 달려갔다. 그러나 식장엔 접수대조차 없었다. 친·인척 등 여러 명이 항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둘째·셋째는 같은 날 한 식장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역시 축의금을 받지 않았다. 하객들은 두 번씩 허탕친 셈이다. 멋쩍은 나머지 강력히 항의했다.“귀중한 시간을 내 준 것만으로 평생 잊지 않겠다.”는 답을 들었다. 그렇다고 남의 애경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10여년 전 집안 상을 당했을 때도 맨 먼저 달려왔다. 자신의 도리는 다하면서 남에겐 티끌만큼도 부담을 주지 않았다. 얼마 전엔 집으로 초대받았다.30여년 이상된 고물 선풍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듯했다. 인생 스승은 늘 가까이 있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매일 홍수가 난다는 한 집.시도 때도 없이 물이 쏟아지는 수도꼭지.외양간 수도꼭지의 미스터리를 밝힌다.부산의 한 동네,동네방네 별난 재주를 가진 개가 나타났다.소문난 재주는 물구나무서기.물구나무를 서서 용변 보는 개의 안타까운 사연속으로 들어가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3시10분) 최근 일부 대학들이 고교간 학력 차이를 반영하는 고교등급제를 실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교등급제 파문은 서울 강남 대 비강남권의 지역간,계층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교육부에서 15일쯤 발표할 새 대입제도 개선안은 어떤 내용을 담아야할 것인지 전문가들과 토론해 본다.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11시40분) 한국 제일의 정원이라 말할 수 있는 창덕궁 후원을 찾아 ‘한국의 정원-선비가 거닐던 세계’의 저자 허균 선생과 만난다.저자가 정원이 다른 어떤 조형예술 못지않게 한국의 자연관과 생활철학을 반영하고 있음에 깊은 매력을 느껴 준비한 책의 내용을 살핀다. ●강원래의 미스터리 헌터(iTV 오후 10시50분)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연.우연히 카페에서 만난 정신과 전문의 재호가 자신의 불면증을 알아맞히자 호기심을 보인다.반면,소문난 바람둥이 재호는 자신의 유혹에 수연이 쉽게 넘어올 것으로 예감한다.그리고 재호의 확신대로 수연은 재호의 병원을 찾아간다. ●코미디 하우스(MBC 오후 7시20분) ‘클레오파트라의 부활’코너에서는 김미연이 클레오파트라로,어머니 아낙수나문 역에는 이경실이 출연해 공주병에 걸린 모습을 선보인다.또 특징 있는 10명의 방청객과 코미디언 1명이 펼치는 ‘웃겨방’ 코너에서는 코미디언이 10대 1로 방청객을 웃겨야만 한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당장 학교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성필의 태도에 금실은 오히려 당황스럽고,투자금을 회수하자는 재혁에게 금실은 무슨 수를 써서든 학교를 완공하겠다고 말한다.고향으로 내려가 살겠다는 아버지 말에 민우는 착잡해하고,성필 회사 빌딩이 매각됐다는 말에 재혁은 경악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은 울부짖으며 영구의 시신을 화장한다.병원 가기를 한사코 거부하던 점순은 지혜에게 자신이 한 행동을 알고는 절에 다녀오겠다며 민섭 몰래 집을 나가 버린다.은수의 의지가 확고하자 정애는 결혼 준비를 서두르는데,느닷없이 지웅 엄마가 들이닥친다.
  • [삼성증권배 2004 포스트시즌] 곰 노련投 사자 ‘헛심’

    ‘뚝심’의 두산이 ‘사자굴’에서 먼저 웃었다. 두산은 13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개리 레스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삼성의 막판 추격을 4-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준플레이오프 2연승의 상승세를 탄 두산은 이로써 승부의 분수령인 PO 첫판마저 승리로 장식,남은 4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그동안 20차례의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16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올랐다.2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삼성 배영수,두산 전병두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다. 기아와의 준PO 1차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던 공동 다승왕(17승) 레스는 7과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막아 포스트시즌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레스는 8회 김한수에게 뼈아픈 3점포를 얻어맞았지만 면도날처럼 예리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삼성 타선을 줄곧 농락했다. 다승왕 배영수 대신 ‘깜짝’ 선발등판한 김진웅은 145㎞를 웃도는 빠른 직구로 3이닝 퍼펙트 등 호투했으나 고비를 넘지 못해 1998년부터 플레이오프 6연패와 포스트시즌 8연패의 악연을 이어갔다. 먼저 득점의 물꼬를 튼 것은 두산.삼성 선발 김진웅의 강속구에 눌려 3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빼내지 못하던 두산은 4회 선두타자 전상열의 내야안타로 찬스를 잡았다.장원진의 보내기번트로 계속된 2사2루에서 김진웅이 던진 공이 원바운드되면서 포수 진갑용의 글러브에 맞고 3루 더그아웃 쪽으로 흐르는 사이 2루주자 전상열이 홈까지 파고들어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결국 행운의 이 한 점은 팽팽하던 힘의 균형을 두산쪽으로 돌려놓았다.두산 특유의 집중력이 빛을 발한 것은 6회.선두타자 전상열이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자 장원진의 보내기번트가 내야안타로 이어지고,김동주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이어 홍성흔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과 알칸트라의 적시타로 2점을 뽑고,안경현의 3루 땅볼 때 1점을 추가,승기를 굳혔다.0-4로 뒤진 삼성은 8회 박종호의 2루타와 로페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 때 김한수가 우월 3점포를 뿜어냈으나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대구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감독 한마디 ●두산 김경문 감독 선발투수 레스가 잘했고 30대 고참들이 허슬플레이를 펼쳐 이길 수 있었다.오늘 초반 상대 선발 김진웅이 컨트롤이 무척 좋아 준플레이오프에서 기아와 싸울 때처럼 되지 않아 당황했다.플레이오프 승부의 고비가 되는 1차전이었기 때문에 한 점, 한 점을 얻으려고 평소 하지 않던 번트작전까지 썼다.레스는 8회 투구수도 많지 않았고 구속도 좋았기 때문에 그대로 뒀다.8회 위기 때는 직접 올라가서 1점만 내주면 된다고 했는데 예상 외로 김한수의 장타가 나왔다. ●삼성 김응용 감독 상대 선발투수인 레스의 볼을 7회까지 치지 못해 답답했다.레스를 공략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김진웅이 선발로 나와 3,4회까지 던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잘 던졌고 투구수가 70개를 넘어서 바꿨다.바뀐 투수 권혁이 생각만큼 못해줘서 힘들었다.6회 장원진의 번트 때 고의든 아니든 수비방해라고 생각했는데 주심이 고의가 아니라고 했다.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 교육부 “3不원칙 고수”

    교육인적자원부는 현행 입시정책의 근간인 3불(不) 원칙에 한치의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3불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위반하면 강력한 행·재정적 제재 조치로 처벌하겠다는 것이다.고등교육법 시행령에 고교등급제 금지를 명문화하는 등 사법처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교육부는 3불 원칙을 제외하면 실제로 대학의 자율성은 이미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국가의 균형 발전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균등한 교육기회는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확보해야 할 기본 가치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고교등급제를 시행한 것으로 확인된 ‘제재 대상’대학들이 오히려 반발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데 크게 고심하고 있다.무엇보다 사립대학들의 움직임에 12일 국립대학인 서울대까지 가세하고 나서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3불 원칙을 뒤흔드는 이면에는 평준화 정책을 깨자는 논리가 숨어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하지만 당장은 전교조나 몇몇 학부모 단체의 ‘대리전’에 의존하는 듯한 양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 주체들이 ‘모 아니면 도’식 대립과 세대결로 상황을 몰아가고 있다.”면서 “대학들이 고교등급제를 빌미로 그동안 수차례 공청회에서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흔들거나 등급제 허용을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불만스러워했다.하지만 15일로 발표가 예정된 2008년 대학입시개선안은 기존의 방침을 밀고나간다고해도,이후 대학들이 공언한 대로 고교간 학력차이를 보여주는 고교평가자료가 공개된다면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끝나지 않을 싸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쉬어가기˙˙˙

    2006독일월드컵 지역예선을 관전하려던 아프리카 축구팬들의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토고 통신부장관은 토고-말리의 월드컵 예선(11일) 도중 사고가 있어 관중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12일 발표.이날 사고는 경기 막판 조명이 꺼지자 당황한 관중들이 출구로 한꺼번에 몰려 벌어졌다.기니에서도 모로코와의 월드컵 예선 입장권을 사려던 인파에 깔려 3명이 숨지는 등 11일 하루에만 7명이 사망.아프리카에서는 지난 5년동안 200명 이상의 축구팬이 경기장에서 각종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동작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동작구

    “누가 언제 어디에서 갑자기 쓰러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평소 훈련을 통해 간단한 동작에 익숙하면 꺼져가는 목숨을 살릴 수 있습니다.” 권선진(49·여) 서울 동작구 보건소장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 주민들의 참여를 목표로 실시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지니는 ‘작지만,큰 의미’에 대해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바로 옆에서 불행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없게 이런 장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김우중 구청장이 갑자기 쓰러진 부하 직원을 수백명이 지켜보면서도 손 한번 뾰족히 제대로 못썼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책마련을 지시한 뒤부터다.지난해 열린 서울시내 자치단체별 직원 축구대회에서 동작구 지적과 팀장이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실려간 뒤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식물인간’으로 남아 있다. 동작보건소는 이미 지난해 1200여명의 직원들에게,올 들어서도 각 직능단체 간부 등 관내 오피니언리더 1600여명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마쳤다.교육을 받았더라도 실제 상황에 맞닥뜨리면 당황하기 쉽기 때문에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건강 지킴이’라는 카드도 나눠주고 있다. 가능한 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인력문제가 따라 격주로 강의한다.하루 50명씩,2∼3시간 기초강의와 실습을 한다.‘가족사랑,5분의 응급처치요령으로 지킬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123쪽짜리 안내책자도 만들어 배포했다. ●저소득층 어린이들에 꿈 심기 동작보건소가 뽐내는 프로그램으로는 ‘나의 미래 만들기’가 꼽힌다.아동기 때의 자기 존중심은 인격 형성에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커서도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 마련된 또 하나의 장기 프로그램이다. 올 7월 관내 기초생활수급권자 자녀 가운데 3∼6학년과,정서적으로 또는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다.8월 한달간 화·목요일 하루 두 차례에 걸쳐 또래끼리 모여 가족갈등을 주제로 한 그림 그리기 등 프로그램을 실시했다.앞서 방문간호사가 부모와 상담을 하고 간염,당뇨,혈액검사 등 일반 건강검진과 인성·자아가치관 검사를 비롯한 성격 검사 등 ‘전방위 진단’을 거쳤다.교육 뒤에도 가족단위 모임을 통해 개선방안에 대해 꾸준히 상담하고,문제점이 발견되면 보건소내 정신보건센터에서 보라매병원 등 외래 전문의와 방문간호사에 의해 지속적인 보살핌을 받도록 했다. ●“남 돕자면 나부터 자신감 넘쳐야” 자원봉사자 건강관리 동작구는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의학정보 영상 시스템’(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보건소에 한 대 3억원짜리 첨단장비를 갖추고 진료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X선 촬영으로 생긴 필름 대신 영상을 컴퓨터에 저장,진료 뒤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들고다녀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또 그동안 의료진이 진료 소견을 손으로 써넣음으로써 의료기관,각종 보험회사 등 다른 기관에서 진단서의 허위기재 여부를 둘러싸고 간혹 빚어지곤 했던 부작용도 말끔히 털어내는 등 효과가 그만이다.주민들의 입장에서는 X선을 촬영한 뒤 최소한 5일이나 기다려야 했던 불편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사회 안전망 구축의 최일선에 나선 자원봉사자에 대한 건강관리를 도맡았다.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밝은 사회 만들기에 앞장선 이들이 건강해야 하고,일종의 인센티브도 부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이 사업에서는 기초의학 검사 60개 항목과 골밀도 측정 등 13개 항목을 진단하고 운동처방 및 상담으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처방을 통해 건강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이끌고 있다. 전 주민의 비만도를 잰 뒤 동아리 결성과 전문가 강좌,걷기대회 개최 등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비만탈출,1080’ 프로그램과 내년까지 1∼2개월 유아 가운데 45% 이상 실적을 목표로 한 모유수유 운동도 눈길을 모으는 프로그램이다. 권 소장은 “일과성을 띠기 쉬운 집단별 사업에서 벗어나,사회특성과 맞물렸으면서도 개별단위인 프로그램을 통해 각 개인에 맞는 다방면의 처방을 내려 사회 전체를 밝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논술비타민] 사오정 강의하다

    그동안 고3 수험생들의 관심을 모았던 논술비타민과 심층비타민이 12일자를 끝으로 연재를 마감합니다.독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19일자부터는 더욱 알차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1.대학생 사오정과 저팔계,후배들을 만나다 사오정과 저팔계가 대학에 입학한 지 1년이 지났다.사오정과 저팔계는 부지런히 노력한 결과 자신들이 원하는 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다.입학한 지 1년 째 되는 오늘 사오정과 저팔계는 오랜만에 삼장 선생을 찾아뵙기로 했다. “야! 팔계야! 반갑다.그간 잘 지냈어?” 각기 다른 대학에 입학했기 때문에 둘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터였다.“어! 정말 오랜만이다.그나저나 드디어 개강이구나! 후배들 빨리 만나고 싶다.” 2학년이 되어 처음 후배를 맞이하는 탓인지 저팔계는 설렘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후배 들어오는 건 좋은데,밥값이 걱정이다.” 사오정의 말에 저팔계는 웃으면서 말했다.“사실 나도 그건 좀 걱정이야.하하하!” “어쨌거나 얼른 가자.삼장 선생님 기다리시겠다.” 사오정과 저팔계는 삼장 선생의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삼장 선생의 집 문 앞에 도착하니 대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문틈으로 마당을 서성이고 있는 삼장 선생이 보인다.사오정과 저팔계가 논술 지도를 받았던 마루에는 학생들이 부지런히 논술 답안을 작성하고 있었다. 삼장 선생은 마당을 서성이다가 가끔씩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다. “선생님!” 사오정과 저팔계는 반가운 마음에 문을 힘껏 밀치고 마당에 들어섰다.뒤를 돌아본 삼장 선생은 반가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소리쳤다.“아니! 이게 누구니? 사오정과 저팔계 아니냐? 정말 오랜만에 보는구나.잘들 지냈느냐!” “네! 선생님도 건강하시죠? 죄송해요.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괜찮다.새로운 대학생활에 적응하느라고 얼마나 바쁘겠느냐.너희들만 잘 지내면 그것으로 됐다.자! 얼른 안으로 들어가자꾸나.” 삼장 선생은 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사오정과 저팔계를 데리고 갔다. 학생들은 삼장 선생과 함께 들어온 사오정과 저팔계를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삼장 선생님! 누구예요?” 한 학생이 궁금증을 견디기 힘든 듯 급하게 물었다.“자! 얘들아! 주목하렴.여기 사오정과 저팔계를 소개해 주마.둘은 너희들의 선배다.1년 전에 너희들처럼 여기에서 논술 공부를 하던 학생들이란다.열심히 노력해서 ○○대학과 □□대학에 입학해 자신의 꿈을 펼쳐가고 있단다.1년 전에 너희들과 똑같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서로 얘기를 나누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내가 한번 와 달라고 했단다.논술과 관련된 내용이나 대학생활 아무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고 서로 얘기들 나누려무나.사오정과 저팔계는 여기 앉으려무나!”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한 학생이 “논술 준비를 해야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뭐예요?” 사오정이 먼저 독서를 많이 하라는 등의 얘기를 하고,이어서 저팔계는 논술 준비는 철저한 계획 아래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한번 질문이 나오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질문들이 터져 나왔다. 논술과 관련된 얘기는 물론이고 대학생활에 관한 궁금증,심지어는 삼장 선생에 관한 질문까지 다양한 내용의 질문들이 쏟아졌다.사오정과 저팔계는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농담을 섞어가며 재미있는 시간을 이어갔다. 2.사오정 멋지게 강의하다 “1학년 때 성적이 어땠어요?” 한 학생의 짓궂은 질문에 사오정과 저팔계는 잠시 당황하는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 보았다.“얼른 말해 주세요.” 질문한 학생의 재촉에 사오정이 먼저 말문을 꺼냈다.“갑작스러운 질문이어서 잠시 당황했습니다.대학 생활에서 성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텐데요.어떻든 저는 1학년 1학기와 2학기 모두 과에서 수석을 차지했습니다.” “와! 대단하다!” 학생들의 경탄이 이어졌다.학생들이 시선이 이번에는 저팔계를 향했다. 저팔계는 잠시 얼굴이 빨개지더니 “우연치고는 정말 이상한 우연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사실 저도 1,2학기 모두 1등을 차지했습니다.” 사오정과 저팔계의 얼굴에서는 서로도 놀랍다는 표정을 읽어낼 수 있었다.“와! 대단한 선배님들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정말로 노력파들이신가 보다!” 옆에 있던 삼장 선생도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너희들 장하구나.대학에 입학하고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구나.정말로 장하다!” 사오정은 잠시 쑥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정색을 하며 말을 이었다.“사실 오늘 여러분에게 제일 해주고 싶은 얘기는 논술 능력이 대학 입학 과정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까 우리보고 ‘노력파’라고 말씀하셨는데,노력보다도 사실은 논술 능력이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대학에 입학하고 보니까 학업과 관련된 대부분의 활동이 다 논술 능력과 깊은 연관 관계에 있었습니다.가령 시험을 보면,대학에서의 시험은 대부분 서술형입니다.어떤 내용에 대해 설명하거나 주장을 펴야 하는 시험이 대부분입니다.사지선다형이나 단답형 시험은 몇 개의 특정 과목을 빼고는 없습니다.따라서 동일한 지식을 갖고 있더라도 논술 능력에 따라 그 성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제물도 마찬가지입니다.중,고등학교 때처럼 어떤 내용을 단순히 베끼거나 발췌하는 과제는 없습니다.일정한 내용을 요약 정리하거나 종합적으로 이해해서 설명해야 합니다.거기에 자신의 입장이나 주관적인 해석도 곁들여야 하고 자신의 주장이나 입장을 증명하기 위해 논리적인 근거도 제시해야 합니다.이 모두가 논술에서 요구되었던 능력들입니다.수업 시간이나 동아리 활동 등에서 각종 토론이나 발표가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것들도 궁극적으로 잘 구성된 논술 내용에 기반하여 토론하거나 발표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궁극적으로 대학생활에서는 논술 능력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능력임을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저팔계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되는데요.제가 1학년 대학생활에서 수석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암기식 공부에 의한 것이 아니라 논술 능력에 크게 힘입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여러분이 지금은 논술 준비하는 것이 귀찮고 짜증이 나서 ‘이런 거 뭐하러 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그러나 논술 능력은 앞으로 여러분이 대학 입학 과정에서만이 아니라 대학 생활 내내 아주 긴요하게 필요한 능력임을 절대로 잊지 말기를 당부드립니다.” 사오정의 말이 끝나자 저팔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저도 사오정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대학교 1학년 생활을 하면서 사실 삼장 선생님이 가장 고맙게 느껴졌습니다.여러분도 1년 후에는 여러분의 후배에게 저희들과 똑같은 얘기를 하게 될 것입니다.말이 나온 김에 사오정은 대학 생활에서 논술 능력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했으니 저는 그 이후의 삶에서도 논술 능력은 요긴하다는 점을 말해 볼까 합니다. 가령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한 경우에 좋은 기획을 했다고 칩시다.직장 상사에게 기획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그 기획안을 채택해 달라고 설득해야겠지요? 기획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논술문 쓰기 능력은 필요하고 더 나아가 직장 상사를 설득하는 데에는 논술문 쓰기 능력이 요구됩니다.삶을 살아가다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데에는 논술식의 사고 방식이나 접근 방식이 요구됩니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해 관계가 얽히고 설켜서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들이 많습니다.그런 경우를 해결하는 데에도 논술식의 해결 방법이 필요합니다.하다못해 나중에 결혼을 한 후에 부부싸움을 한 경우에도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논술식의 화해 과정이 필요한 법입니다.나중에 자녀들을 낳고 교육을 시킬 때에도 논술식의 접근 방법을 택하지 않으면 아이들로부터 존경을 받기 어렵습니다.여러분들은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자신의 생각을 강요할 때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부모님들이 논술식의 접근 방식을 외면한 탓입니다.좋은 논술문을 쓰듯이 상대방에게 자신의 입장을 잘 설명하고 설득해 나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삶의 과정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라고 일컬어집니다.삶을 살아가다 보면 끊임없이 각종 문제들이 생기고 지속적으로 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만 보람찬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이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에 논술 능력이 크게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논술 능력은 곧 문제 해결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논술 능력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능력이라는 점을 명심해 주기 바랍니다. 3.‘배후 세력’과 ‘난 모른다 선생님’ 사오정과 저팔계의 말을 경청하는 학생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뭔가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듯한 표정이다.“야! 너희들 나보다 더 잘 가르치는구나.나는 이제 은퇴해야겠다.너희들이 이제 가르쳐라!” 정적을 깨는 삼장 선생의 목소리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여러분! 삼장 선생님 별명이 뭔지 알아요?” 사오정의 물음에 학생들은 궁금한 표정으로 “뭔데요?”하며 다가 앉았다.사오정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저희들 가르칠 때 삼장 선생님의 별명은 ‘배후세력’이었어요.” “왜요?” 학생들의 질문에 저팔계가 답을 했다.“자신이 먼저 가르치지 않고 맨날 ‘너희들이 먼저 문제가 뭔지를 찾아 봐라.해결 방안이 무엇인지 먼저 제시해 봐라.’ 이런 식으로 우리한테 먼저 시키잖아요.그래서 별명이 ‘배후세력’이에요.” 저팔계의 말을 들은 학생들은 박장대소했다.“맞아요! 지금도 ‘맨날 너희들끼리 의논해 봐라.문제가 무엇인지 찾아봐라.’ 그러세요.하하하! 그래서 우리는 삼장 선생님을 ‘난 모른다 선생님’이라고 불러요!” 옆에서 듣던 삼장 선생은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허허! 이 녀석들이 어떻게 하면 좀더 논술을 잘 할 수 있나 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선생님 흉보는 데에만 관심이 있구나.” 노병곤 문학박사 ‘글과생각’송파캠퍼스 원장. 전 광운대 교수
  • “사채업자에 증명서 받기는 별따기”

    지난달 23일 시행에 들어간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하려는 채무자에 대한 첫 신문이 7일 열렸다.서울중앙지법 파산부 회생위원 4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정된 채무자 20여명을 1대1로 신문했다.회생위원들이 신문결과를 보고서로 작성,담당 판사에게 제출하면 한달 이내에 변제계획의 개시여부가 결정된다. 기각되는 경우 채무자는 5년동안 개인회생제도를 다시 신청할 수 없다.개시가 결정되면 가압류·가처분이 중단되고 채권자의 이의신청 과정을 걸쳐 면책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이날 신문을 받은 채무자들은 부채증명서를 발급받고,변제계획서를 회생위원에게 확인받는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공기업 사원으로 개인회생제도 첫 신청자인 A씨는 “접수할 때와 달리 생계비를 16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올렸다.신문에서 이 부분을 설명하느라 3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빚 8000여만원 가운데 일부는 회사대출인데 회생위원이 회사 빚을 이렇게 갚으면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말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35)씨는 “은행에서도 대출 등 부채증명서를 발급받기가 어려운데 사채업자들을 따라다니며 부채증명서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았다.”고 한숨지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깔깔깔]

    ●어금니를 영어로 말하면? 영어캠프 학원에서 아이들이 셔틀버스 타고 내리는 거 도와주는 아르바이트를 할 때였다. 한 여자애가 남자애한테 물었다. “오빠,어금니가 영어로 뭔 줄 알아?” “아니.” “몰라다.몰라∼.” 순간 어금니가 영어로 뭔지는 모르지만 ‘몰라’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 남자애가 말했다. “웃기네.어금니가 무슨 몰라냐?” “아냐 몰라 맞아.내가 어제 할머니한테 어금니가 영어로 뭐냐고 물어 보니까 ‘몰라’라고 그랬어.” 그러자 답답해하던 남자애가 갑자기 내게 물었다. “누나.어금니가 영어로 몰라야? 아니지? 뭐야?” 아무 생각 없이 아이들의 얘기를 듣던 나는 당황스러워 이렇게 말했다. “몰라!” 곧바로 의기양양해진 여자애. “그것 봐, 몰라 맞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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