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황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용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육성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기대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출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832
  • ‘겹치기 출연’ 논란 이용대, ‘무한도전’ 촬영

    ‘겹치기 출연’ 논란 이용대, ‘무한도전’ 촬영

    가수 이승기를 닮은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드민턴 금메달 리스트 이용대가 28일 MBC 주말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과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이용대가 겹치기 출연하면서 논란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용대 측 관계자는 “먼저 ‘좋은 아침’에 출연 섭외가 와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후 ‘여유만만’으로부터 섭외를 받고 ‘좋은 아침’ 방송 이후 내보내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여유만만’ 측이 이를 어겨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31일 잡혀있는 스케줄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프로그램 출연에 응하지 않을 예정이며 곧 훈련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해 이용대가 이번 일로 인해 상처를 받았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용대는 잡혀있는 스케줄을 모두 소화했다. 28일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삼성전기의 수원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을 찾은 이용대는 MBC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해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로 촬영에 임했다. MBC 관계자는 “이용대 선수가 ‘무한도전’ 멤버들과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배워보는 형식으로 진행 될 것”이라며 프로그램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이용대ㆍ이효정 커플이 출연한 MBC ‘무한도전’은 다음달 초 전파를 탈 예정이다. 사진=MBC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이슈] 유럽의 ‘러시아 딜레마’

    유럽 각국은 러시아가 갑작스럽게 그루지야를 공격하자 당황했다.“더 이상 전쟁이 확대되면 안 된다.”고 입을 모았지만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제재방안은 전혀 없었다. 유럽 각국의 처지는 묘하다.‘신냉전’이란 말까지 나왔지만 냉전 당시처럼 일사불란한 편가르기는 불가능하다. 이념경쟁도, 체제경쟁도 없는 상황에서 동서 냉전은 예전처럼 첨예할 수 없다. 관심은 ‘실리’뿐이다. 문제는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세계 2위의 원유 생산국이라는데 있다. 현재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원유 소비량의 4분의 1을 러시아에서 공급받고 있다. 천연가스는 절반을 러시아에 의지한다.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삼으면 대항할 방법이 없다. 중동 등 다른 공급처를 찾아야 하지만 국제석유시장은 현재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이 거의 없다. 유럽이 러시아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러시아는 그루지야전에서 주요 석유 수출항을 봉쇄하고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 통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에 대한 유럽 각국의 태도는 엇갈리기 시작했다. 제재에는 동의하면서도 향후 관계설정에는 온도차를 드러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는 신중한 태도다. 세 나라 외무장관은 러시아 입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냉전시대와 같은 러시아 고립정책은 바라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동유럽 국가들은 단호하다. 발트 3국과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 친서방 5개국 정상들은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러시아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나가야 한다.”고 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Beijing 2008] ‘아! 38세 봉달이’ 투혼의 레이스

    비록 메달을 못 땄지만 후회 없는 레이스였다. 베이징 올림픽 마지막 날인 24일 올림픽 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을 출발한 38살의 마라토너 이봉주(삼성전자)는 그렇게 세월의 맞바람을 뚫고 베이징의 거리를 달리고 또 달렸다. 결과는 28위 2시간17분56초. 마지막 메달을 기대한 사람들에겐 아쉬울지 모르지만 이봉주의 숨은 땀과 노력을 생각해보면 완주만으로도 무엇보다 값진 승리였다. 이날 체력과 스피드로 무장한 아프리카 철각들이 초반부터 마치 단거리 뛰듯 달려 나가자 참가한 나머지 마라토너들은 당황했다. 케냐 선수들은 초반 5㎞까지는 마치 아마추어처럼 속도를 높이더니 10㎞부터는 속도를 줄였고,15㎞부근에선 다시 놀리듯 무섭게 달렸다. 이런 탓에 참가선수 대부분은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떨어져 나갔다. 전체 98명 중 22명이 중도 포기할 정도. 힘든 건 마라토너에겐 환갑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인 이봉주도 마찬가지였지만 포기는 없었다. 초반부터 40위권까지 떨어진 그는 10㎞이후 줄 곳 중위 그룹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이봉주는 “초반 선두권과 거리가 벌어져 이를 만회하려다 보니 큰 타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 후 TV 중계 카메라에서 그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노장은 그저 묵묵히 한걸음씩 내디뎠다. 이봉주는 레이스 후반인 30㎞지점에서 38위에 올라섰고 35㎞부터는 마지막 스퍼트를 하며 경쟁 선수들을 하나둘씩 뒤로 떨어뜨렸다. 노장의 막판 추격은 그렇게 뒷심을 발휘했고, 결국 39번째 마라톤 완주를 해내는 기염을 토했다. 우리 나이 서른 아홉은 마라톤 선수로는 할아버지와 같은 나이다. 체력의 한계를 재는 운동인 만큼 마라톤은 선수 수명이 짧다. 이봉주처럼 불혹을 코 앞에 둔 나이에 마라톤 현역 선수생활을 하는 이도,4번이나 연속해 올림픽에 출전한 이도 없다. 이봉주가 20년간 현역선수로 달린 거리를 합친다면 무려 지구를 4바퀴 반이나 돌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노장은 ‘마지막’이란 말을 아꼈다. 이봉주는 이날 경기 후 은퇴계획에 대해 묻자 “글쎄,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마라톤의 자존심 이봉주의 도전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팬들은 주목한다. 그가 또하나의 기적을, 신화를 만들어낼까. 한편 이봉주의 뒤를 이을 기대주 이명승(29·삼성전자)은 2시간14분37초로 18위를 차지해 이날 출전한 한국 선수 3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초반 가장 좋은 레이스를 펼쳤던 김이용(35·대우자동차판매)은 2시간23분57초로 50위를 기록했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 “역시 농구는…” 꿈을 이룬 美 리딤팀

    “역시 농구는…” 꿈을 이룬 美 리딤팀

    드디어 이루어졌다. 미국농구가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시드니 올림픽 이후 8년여만에 결국 따내고 말았다. 그리고 여자농구에서 금메달을 딴지 불과 17시간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리딤팀은 통산 13번째 올림픽 우승메달을 조국에 바쳤다. 올림픽 시작전부터 자신들을 ‘리딤팀’이라 스스로 명하며 잃어버린 권위를 되찾고자 사력을 다한 미국의 우승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으며, 공수에서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팀들을 압박했고 미국농구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만천하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올림픽 우승의 수훈갑은 단연 코비 브라이언트(31)였다. 그는 올림픽 기간동안 개인적인 공격에 치중하지 않고 팀플레이에 전념하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고, 이번 결승전에서 스페인에게 턱밑까지 추격을 당할때에도 천금같은 3점슛과 중거리슛으로 팀우승의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사실 경기초반 스페인은 예선에서 119-82로 대패했던 스페인이 전혀 아니었고, 미국은 스페인의 지역방어와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리키 루비오(19)의 빼어난 활약에 다소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미국으로선 그나마 부상으로 결장한 스페인의 호세 칼데론(28)의 부재가 다행으로 여겨졌으며 한때 6점차까지 점수차가 벌어지는 등 엄청난 고비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2쿼터 중반부터 점수차를 조금씩 벌려나간 미국은 10점차까지 앞서며 여유있는 경기를 펼치는듯 했지만 3쿼터부터 스페인의 주전인 루디 페르난데스(24)와 카를로스 나바로(29)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하며 4-5점차의 상당히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4쿼터에선 스페인 베스트5가 신들린듯한 활약을 펼쳤고, 경기종료 2-3분여전에는 91-89라는 손에 땀을 쥐는 듯한 명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미국리딤팀의 진정한 실력은 팀이 위기를 맞았을때 빛을 발했고, 계속된 수비성공과 득점으로 점수차를 순식간에 10점차 이상으로 넓혔다. 또한 경기종료 1분여도 채 남지않았을 시점에서 미국팀은 작전타임때 자신들의 우승을 예감한듯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축준비를 했고, 버저가 울리는 동시에 미국 선수들은 하나같이 모두 기뻐하며 자신들이 세계 최강의 팀이란 사실을 입증하고야 말았다. 몇년전 수백억대의 NBA감독제의를 거절한 마이크 슈셉스키(62)감독의 빼어난 지략과 용병술은 자신이 왜 최고의 대학농구팀감독이자 올림픽대표감독 인지를 사람들에게 알게했다. 그리고 그는 2000년대 미국농구의 지루했던 징크스도 깨끗이 지워버린 차세대 명장이 되었다. 수년전 한 농구팬이 말했다. “나는 미국농구를 보고있으면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주 스포츠 통신원 이동희 ldh1420@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국민의 목소리 경청… ‘정치형 리더십’ 필요”

    [李대통령 취임 6개월] “국민의 목소리 경청… ‘정치형 리더십’ 필요”

    어느 정부도 집권 초기에 이처럼 지독하게 ‘신고식’을 치르지는 않았다. 비록 ‘허니문’ 기간에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사상 최대 표차로 당선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국론은 분열됐고, 국정은 마비됐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6개월에 대한 평가는 혹독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전문가 일각에서는 ‘충격’과 ‘좌절’이라는 말로 표현하기까지 했다. 지난 6개월동안 국정운영, 정책조정, 홍보관리, 위기관리 등 무엇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안일한 현실인식에 따른 초동대처 실패(위기관리 시스템), 대통령 ‘원맨쇼’·손 놓은 관료사회(국정운영·정책조정 시스템), 일방통행식 전달(홍보관리 시스템) 등의 문제점이 연일 지적됐지만 ‘촛불’에 당황한 정부는 우왕좌왕하다 6개월을 그냥 보냈다는 평가가 대세다. 보수나 진보 진영 할 것 없이 전문가 그룹은 이같은 시스템 붕괴의 원인을 소통의 단절에서 찾았다. ●美쇠고기 파동은 ‘종속변수´ 불과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는 “시끄럽거나 능률이 떨어져도 국민들이나 심지어 반대 세력의 목소리까지도 듣고, 포용하는 게 민주주의의 가장 큰 덕목인데 현 정부는 그걸 싫어하는 것 같다.”면서 “촛불시위 당시 ‘명박산성’으로 불리며 광화문을 가로막은 컨테이너 박스는 대통령과 국민들간 소통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보수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의 공동대표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도 “국민을 섬기겠다고 공언했지만 소통부재의 덫에 걸려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정성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같은 소통의 단절과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정권의 자만심이 한 덩어리로 움직였다는 사실이다. 박 교수는 “압도적 지지의 정권교체 이후 ‘내가 과거에 잘했고 또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믿고 국민들이 나를 뽑아주었는데, 내 방식대로 못할 것이 무엇인가.’라는 은밀한 자만심을 갖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도 “근거없는 자신감 때문에 오만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만이 옳다는 독선을 보였다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특히 대통령 혼자 모든 것을 끌고 나가는 모습이나, 조언하는 측근보다는 수발 드는 측근의 모습 등은 결국 리더십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소통부재가 민심이반 불러 김형준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은 ‘종속변수’에 불과했다.”며 “국민들이 정부의 능력에 대한 총체적인 의심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향후 국정운영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정부가 중요하게 내세운 ‘실용’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 교수는 “추진하려는 정책의 방향과 가치를 설정하고, 그것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현 정부는 방향이나 가치는 없고,‘실용’이라는 방법만 이야기해 지지 근거인 보수세력조차도 불안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교수도 “‘실용’이야말로 좌우를 아우르는 완충과 통합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었겠지만 실용의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다가오지 못한 데다 실용을 통한 선진화에 관한 로드맵이나 청사진도 없었다.”며 “그 결과 ‘실용’은 원칙이나 중심도 없는, 기회주의·임기응변 등의 부정적 의미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해법이나 개선방안은 없을까. 이와 관련된 전문가 그룹의 견해는 같으면서도 달랐다. 손 교수는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 기대감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때로는 설득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기득권을 포기하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선택한 이유를 다시한번 돌아보고, 무엇을 약속했는지 취임사를 꼼꼼하게 독회하라고도 했다. 전 교수는 “경청하고, 속내를 드러내고, 진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붕괴된 국정운영시스템 등을 복원하려면 권한의 위임을 통한 ‘서포팅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박 교수는 “탈 이념보다는 헌법정신에 맞는 시대이념을 제시해 국민통합을 일궈내고 정치력과 지도력을 보여야 한다.”며 “‘CEO형 리더십’에서 덧셈의 ‘정치형 리더십’으로 변하라.”고 주문했다. 전문가 그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에 자만해서는 향후 4년반도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서민·소외층 ‘눈맞추기 정책’ 위주로” 국정운영 우선순위 지난 6개월간 ‘MB노믹스(이명박 경제철학)’는 방향타를 잃고 흔들렸다. 경제여건 악화가 단초를 제공했지만, 민심과의 소통 소홀로 자초한 ‘촛불’에 데어 국정운영의 우선순위를 성장에서 물가와 민생 쪽으로 급선회했다. 그러면 앞으로 경제정책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추진해야 할까. 경제전문가들은 국정 운영의 철학·목표를 재정립하고, 정책을 통해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도록 하는 실천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경제·사회는 물론 정치적 양극화 해소에도 주안점을 둬야 국민적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한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정책 추진 성공의 열쇠는 ‘일관성’과 ‘실천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인수위원회와 정부 출범 초기에 마련한 ‘정책 밑그림’을 절반 이상 사장시킨 과거 정권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공기업 민영화 같은 핵심 과제들의 경우 당초 공약과 달리 말만 앞선 채 흐지부지되는 측면이 강한데, 국민들에게 실천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정책 우선순위를 물가와 민생에 두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말뿐인 ‘쇼맨십’이 아닌 실제 정책 집행까지 연결시키는 실천 능력이 관건”이라고 했다. 송 연구위원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 문제도 말만 꺼내놓고 추진력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정치력의 발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민과 소외된 계층을 향한 ‘눈 맞추기’가 정책 추진 성공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권영준 경희대 교수(국제경영학)는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만, 국정철학의 근본적 변화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면 ‘촛불 저항’에 다시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종부세 완화 등 대기업과 부유층 중심의 정책은 피하고, 일자리 비중의 9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전국민의 70∼80% 이상인 서민층에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정책 발굴이 내수 진작에 더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성장 드라이브’정책의 재추진은 필요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올 4분기부터는 성장에 다시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황 연구위원은 “내수부진의 원인은 투자 부진인데, 현재 기업은 소비 여력이 없으므로 기업 투자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국책사업 등을 통해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도진영까지 포용 노력 보여줘야” MB리더십과 인사 지난 6개월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서 ‘탈(脫) 여의도 정치’를 외치며 효율과 실용을 앞세웠으나 ‘소통 부재’라는 한계 속에 ‘독주’ ‘일방통행’이라는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정국을 뒤흔든 쇠고기 촛불시위의 배경에도 그의 이런 리더십에 대한 국민들의 강한 거부감이 담겨 있다. 특히 인사에서 나타난 그의 리더십은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주저없이 등을 돌리도록 했다. 국민 정서를 간과하고, 국민 통합을 소홀히 한 채 특정 학맥과 지연을 중시한 그의 인사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S(서울시)라인’ 등 숱한 비아냥을 만들어내며 국정 지지율을 10%대로 끌어내렸다. 쇠고기 촛불시위에 청와대 참모진 전원과 장관 3명을 교체하는 비상처방을 내린 이 대통령은 이후 더는 ‘실용’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 않았다. 대신 ‘소통’을 꺼내들었다.CEO형 리더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불도저형 리더십’을 버리고 ‘타협과 섬김의 리더십’으로 다가서려는 시도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이 진정 변화하고 있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이명박 리더십의 위기를 비전 부족에서 찾았다.“경제대통령으로서 비전과 구체적 정책은 내놓지 못한 채 ‘747’‘저탄소 녹색성장’과 같은 슬로건만 앞세운 것이 결국 민심을 떠나게 했다.”고 지적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자수성가형에서 종종 나타나는 자기과신의 일방독주”라고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혹평했다. 그는 “종종 이 대통령이 자기 안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쇠고기 파동 이후 변신을 시도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학습효과를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인사에 있어서도 노무현 정권 때의 회전문 인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집토끼를 불러 모으는 데만 진력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중도진영까지는 끌어안으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메드베데프는 ‘당근’ 푸틴은 ‘채찍’

    그루지야 사태 등 대외문제를 놓고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상반된 태도에 당황하고 있다.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낙관적이고 온건한 반면 푸틴 총리는 강경하고 완고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드베데프는 이달 초 그루지야 사태 발발 이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합리적인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며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사태의 빠른 해결을 낙관하고 있다.”는 발언도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안도감을 느꼈다.하지만 푸틴은 달랐다. 그는 “그루지야가 남오세티야를 공격한 것은 잔학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푸틴은 나아가 사르코지에게 그루지야 지도자들에 대한 불신과 반감을 적나라하게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사르코지는 이같은 대화 내용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혼란스러워 보이는 그루지야의 상황도 이런 상반된 자세의 연장선일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메드베데프는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휴전안에 서명했지만, 러시아군은 지난 20일까지도 그루지야 진지를 여전히 강화하고 있었다. 미국 외교가에선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푸틴 총리에게 힘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다른 해석도 있다. 일부 미국 외교 관계자는 메드베데프는 당근을 흔들고 푸틴은 채찍을 휘두르는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회유와 협박으로 역할을 나눠 맡는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李대통령 “행동할 준비 됐다”

    李대통령 “행동할 준비 됐다”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0일 “정권 출범 6개월 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꼈다.”며 “이제 많은 것을 행동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시·도당 위원장 등 한나라당 당직자 18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8일 이뤄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어색한 조우’에 대해 “김 상임위원장과 우연히 자리를 함께했는데 안녕하십니까 하고 악수를 청했더니 굉장히 당황스러워하면서 억지로 악수를 하더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이 그냥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를 받아줬으면 좋았을 텐데 왜 그렇게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당·정·청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제 한나라당이 여당이 된 만큼 어떤 일이 있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하고 “오직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결과를 드려야 한다.”며 당측이 국정과제 추진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을 다 털어 넣어 대한민국을 선진국가의 반석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법치가 중요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이제 많은 것을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이달 말부터 9월까지 부동산 정책과 생활공감 정책, 공기업 구조조정 정책, 저탄소 녹색경제의 청사진이 잇따라 나올 것임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경호 김지훈기자 jade@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대한민국 변호사(MBC 오후 10시30분) 옥상 평상에서 잠이 깬 민국은 옥탑방에 이경이 없자 당황해, 급히 회사로 향하지만 이경의 사무실도 텅 비어 있다. 이경은 민국에게 애리를 만나서 진심으로 터놓고 이야기해 보라고 말한다. 한편, 변혁은 이경과 함께 술을 마시며 자신이 떠난 이유를 말하려 하지만 이경은 먼저 취해 쓰러지고 만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한창 진행중인 베이징올림픽은 ‘문화 올림픽’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걸맞게 베이징 시내에서는 600여개의 크고 작은 문화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데, 한국이 거둔 성과도 적지 않다. 문화 특구에서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우리 전통 먹을거리들이 행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이란에서 유목 생활을 하고 있는,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바흐티아리 부족을 찾아 나선다. 그들은 대부분 흑염소 털로 만든 텐트 같은 곳에서 임시로 머문다. 이스파한에서 5시간을 달려 드디어 그들을 만나고, 함께 페르시아 카펫을 짜기도 하고 그들이 직접 기르는 양의 젖으로 요거트를 만들기도 한다.   ●미스터리 특공대(SBS 오후 11시30분) “엄마를 자꾸 때리라고 해.”“내가 죽어야 한대.”“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등 이상한 말만 되풀이하며 내면의 또 다른 자아로 힘들어 하는 청년의 이야기. 대원들을 깜짝 놀라게 한 100% 실제상황을 함께 본다. 과연 청년에게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다중인격’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수목드라마 전설의 고향(오구도령)(KBS2 오후 9시55분) 귀신을 보는 능력과 그들을 천도할 능력을 가진 퇴마사.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그녀의 영혼을 찾아 떠도는 퇴마사 기주는 산 자와 죽은 자가 뒤섞여 광기에 휩싸인 마을에 도착한다. 죽은 자들을 천도하고 마을을 정화하기 위해 마을을 덮은 죽음의 비밀을 하나씩 밝혀내는데….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우즈베키스탄 ‘20만 고려인의 패티 김’이라 불리는 고려인 4세 신갈리나씨. 그녀는 한국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초등학교 때부터 독학으로 한국어를 익히고, 한국 노래가 금지된 무대에서 한국 노래를 불러 며칠동안 감금 처벌을 받기도 했다. 고려인의 설움을 달래주며 무대에 서는 신갈리나씨를 만나 본다.
  • [열린세상] NEW 민주당을 기다리며/박성민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NEW 민주당을 기다리며/박성민 정치평론가

    한나라당은 보수정당이다. 그 당에 속한 대통령이 ‘나도 사실은 진보’라고 아무리 우겨 봐도 한나라당의 정체(?)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자유선진당도 조금도 의심받지 않는 보수정당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 신당은 이름에서부터 냄새를 물씬 풍기는 진보정당이다. 그렇다면 민주당은?소속 국회의원들의 면면이나 그들의 말, 그리고 내놓는 정책을 갖고는 도무지 소속이 어딘지 알 길이 없다. 하기야 민주당 내에서조차 끊임없이 자기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판이니 말해 뭣하겠는가. 트랜스젠더도 남들이 당황스러울 뿐이지 자신은 자기의 정체성을 분명히 안다는 점과 비교하면 이는 실로 놀라운 일이다. 이인화의 소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식으로 표현해 보자면 민주당이야말로 ‘우리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을까. 그 답이 여전히 혼란스럽다면 민주당의 위기는 거기로부터 출발한다. 정당은 정체성과 리더십의 두 다리가 굳건해야 혹 다운을 당하더라도 벌떡 일어나 싸울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민주당은 둘 다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 사실 둘은 별개가 아니라 하나다. 혼란스러운 당의 노선을 분명하게 정리할 수 있는 통찰력, 설득력, 결단력 있는 지도자가 없는 것이 정체성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어차피 방법은 둘 중의 하나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나와서 당의 노선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식이거나 아니면 2004년 총선 이후의 한나라당과 같이 백가쟁명의 집단적 논쟁을 통해 당의 노선을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지금의 민주당 상황으로는 후자의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또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솔직히 그 길밖에 없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내의 개혁파 의원들이 ‘진보개혁정치포럼’을 결성하기로 한 모양이다. 당의 정체성을 진보 쪽으로 확실히 하자는 것이다. 논쟁의 끝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이 논쟁의 시작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것만으로도 크게 환영할 일이다. 민주당은 좀 더 치열하게 논쟁해야 한다. 민주당이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국민 앞에 낱낱이 드러내야 한다. 이러한 논쟁을 통해 젊은 정치인들이 새로운 지도자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 리더십과 정체성의 위기는 따로 극복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극복되는 것이다. 논쟁을 주도하는 정치인이 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다. 정당도 확실한 자기만의 ‘맛’과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 동안의 모든 노선을 백지 상태에 놓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과거에 좀 팔렸던 제품에 집착하면 시장에서 도태된다. 예컨대 어정쩡하게 ‘서민과 중산층’의 당이라고 하지 말고 ‘서민의 당’이든지,‘중산층의 당’이든지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이 좋다. 진보, 중도, 보수 모두의 지지를 받으려다가는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치열한 논쟁을 통해 당을 완고한 보수에서 중도 쪽으로 이동시키는 ‘NEW’ 한나라당 노선으로 집권에 성공했다. 사실 한나라당만이 아니라 지난 90년대 이래로 세계의 거의 모든 집권당은 기존의 실패한 노선을 고집하지 않고, 심지어는 상대의 강점을 과감히 수용한 ‘신노선’으로 집권한 역사적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좋은 기업은 좋은 제품을 판다. 더 좋은 기업은 CEO를 판다. 최고의 기업은 꿈을 판다. 정당도 마찬가지다. 좋은 정당은 좋은 정책을 내놓는다. 더 좋은 정당은 좋은 지도자가 많은 정당이다. 최고의 정당은 꿈을 주는 정당이다.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더 나은 정책, 더 좋은 지도자, 더 많은 꿈을 주는 정당이 될 때 집권의 길이 열릴 것이다.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면 누구든 지금 당장 논쟁의 불을 붙이시라! 박성민 정치평론가
  • [Beijing 2008] 한국야구, 전승 금메달 보인다

    19일 베이징 우커쑹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올림픽 본선 풀리그 쿠바와 한국의 6차전. 양 팀은 모두 5연승을 달린 강팀이다. 따라서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풀리그 1위 팀이 사실상 가려지게 됐다. 관심이 쏠린 경기에서 쿠바가 2회 초 프레데릭 세페다의 볼넷과 알렉세이 벨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아리엘 페스타노의 2루타와 히오리비스 두베르겔의 안타로 먼저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한국은 3회까지 선발 노르게 루이스 베라의 호투에 눌려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하고 볼넷 2개에 그치며 끌려갔다. 쿠바는 초반 예상대로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그러나 야구 선진국 미국과 일본을 잡은 한국의 기세는 무서웠다.4회 선두 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날리며 공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호와 이진영이 연속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이택근이 뜬공을 때려 득점 기회가 날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야구는 2사부터라는 말처럼 강민호의 적시 좌전 안타로 1점을, 고영민의 우전 안타로 2점을 쫓아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계속된 기회에서 이용규의 기습 번트 타구를 잡은 세 번째 투수 노베르토 곤살레스가 당황해 악송구를 던지는 틈을 타 강민호와 고영민이 홈을 밟아 순식간에 5-3으로 뒤집었다. 한국은 6회 2사 3루에서 이용규의 좌전 안타로 1점 추가했다. 쿠바는 8회 1점을 쫓아오는 데 그쳤다. 윤석민-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진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오승환은 9회에 나와 삼자범퇴로 막고 국제대회 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한국은 쿠바에 7-4 역전승을 거두고 자신감을 얻으며 4강에 진출했다. 특히 25전 1승24패로 무참하게 짓밝혔던 쿠바를 제압한 한국의 사기는 어느 때보다 높아지게 됐다. 쿠바는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대회 은메달을 제외하고 3차례나 금메달을 독식한 강적이다. 고영민은 “야구를 하면서 대표팀이라는 걸 처음 해본다. 그런데 매 경기 한국시리즈보다 훨씬 게임에 집중하게 된다. 경기를 뛰지 않더라도 에너지 소모가 심하다. 나뿐 아니라 모두가 게임에 집중한다는 뜻”이라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전했다. 김현수는 경기 뒤 “미국 혹은 일본 중 어느 팀이 올라와도 크게 상관없다. 일본이 올라오면 분위기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속공·노련미의 승리 ‘우생순’ 일보 앞으로

    “금메달을 따서 주는 게 가장 큰 선물이다. 엄마가 나중에 금메달을 보여주면 저를 돌보지 못한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21개월 된 딸 서희를 떼놓고 출전한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골키퍼 오영란(36·벽산건설)이 중국을 제치고 4강 진출에 성공한 뒤 이렇게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절박한 심정으로 똘똘 뭉쳐 차근차근 기적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재현에 성큼 다가선 것.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8강전에서 31-23 압승을 거뒀다. 결승행을 다툴 상대는 스웨덴을 31-24로 제친 강호 노르웨이로 21일 오후 7시(한국시간) 국가체육관에서 맞붙는다. 박정희(33·8점)와 문필희(26·6점 이상 벽산건설)는 빠른 공격력으로 중국 수비를 흔들었다. 오영란은 슛 39개 가운데 49%인 19개를 막아내며 어김없이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1980년대 한국 남자핸드볼 스타였던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한국의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공격에서도 잦은 범실로 무너져 내렸다. 한국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중국을 속공으로 흔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문필희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시작한 한국은 전반 14분 허순영(33·오르후스·5점)과 문필희가 3점을 보태 9-4로 점수차를 벌렸다. 박정희의 측면 돌파가 성공하면서 전반을 16-12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왕밍에게 연속골을 내줘 18-16,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에는 고참들의 노련함이 빛나는 법. 후반 11분 오성옥(36·덴마크 오르후스)이 기습적인 외곽슛을 시작으로 박정희와 문필희가 2골씩 터뜨려 23-16,7점 차로 순식간에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하게 했다. 중국은 후반 23분 황둥제(27)의 슛이 한국 골망을 흔들며 반격을 시도, 내리 4점을 보탰지만 격차를 더이상 좁히지 못했다. 강재원 감독은 경기 뒤 “한국은 빠른 선수를 가지고 있고 개인의 기술이 월등하다. 우리가 기술과 조직면에서 떨어졌다. 이겨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뛰었지만 감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허순영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눈물의 은메달을 따냈지만 이번에는 기쁨의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을 했다.”면서 “(노르웨이 선수들은) 덴마크 리그에서 함께 뛰어본 선수라 개인적으로 부담이 없다. 유럽에서 활동한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잘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매트릭스’ 모피어스, CSI 새 ‘길반장’ 됐다

    ‘매트릭스’ 모피어스, CSI 새 ‘길반장’ 됐다

    미국 드라마 ‘CSI 과학수사대’(이하 CSI)의 새로운 길 그리섬 반장으로 할리우드 배우 로렌스 피쉬번(Laurence Fishburne)의 합류가 확정됐다. CSI를 방영하고 있는 CBS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의 모피어스로 유명한 로렌스 피쉬번의 캐스팅 확정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해외언론과 현지 연예매체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피쉬번은 다음 시즌 중반에 시리즈에서 하차하는 윌리엄 피터슨의 뒤를 이어 길 그리섬 반장 역을 이어받게 된다. 피쉬번의 CSI 합류 가능성은 이달 초부터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제작진은 캐스팅 과정에 대해 함구해왔다. 당시는 커트 러셀과 존 말코비치 등도 후임 길 그리섬 반장으로 예상됐었다. 피쉬번은 “사실 계약이 진행되기 전까지 CSI시리즈를 보지 못했다. 당황스러운 제안이었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이 보내준 에피소드들을 보고 행복하기까지 했다. 이번 배역은 매우 매력적이고, 뛰어나며, 어두운 면도 갖고 있으면서 변덕스러운 캐릭터였다. 지금껏 해온 많은 역할들을 모두 합쳐놓은 것 같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현재의 ‘길 반장’ 윌리엄 피터슨은 시즌9의 10번째 에피소드를 끝으로 하차하며 이후 가끔 카메오로만 등장할 예정이다. CSI의 새로운 시즌은 오는 10월부터 방영된다. 사진=eonline.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女핸드볼 中과 8강 격돌

    “오늘처럼 한다면 다른 팀들은 문제 없다.”여자핸드볼 대표팀이 헝가리를 가볍게 제압,8강 진출에 성공한 뒤 오성옥과 함꼐 팀내 최고참인 골키퍼 오영란(36)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재현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대표팀은 17일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B조 풀리그 5차전에서 완벽한 팀플레이를 선보이며 헝가리를 33-22로 일축했다. 3승1무1패(승점 7)로 러시아의 뒤를 이어 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19일 오후 7시(한국시간) 홈팀 A조 3위 중국(2승3무)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중국은 강재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쉽지 않은 일전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의 텃세 응원까지 감수해야 한다. 임영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중국 관중과 심판이 우리를 응원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어떤 판정이라도 받아들이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심리전에 휘말려 당황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이다. 오성옥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전반 2분 뒤 오성옥의 슛을 시작으로 내리 6점을 잇달아 따내 기선을 제압,9분 만에 6-0으로 앞서갔다. 특히 오성옥은 전반에만 5골 모두를 성공시키는 결정력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이지운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 스스로 깬 ‘올림픽 비정치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사회주의적 민족 관계는 평등·단결·호혜·조화로움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베이징국제미디어센터(BIMC)에서는 다소 ‘뜬금없는’ 기자회견이 하나 열렸다. 회견의 제목은 ‘중국 소수민족의 인권사업 발전’. 소수 민족 문제를 관장하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 간부들이 나와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의 우수성과 발전상을 한참이나 자랑한 것이다. 우스민(吳仕民) 부주임은 “중국내 소수민족들이 중앙 정부 등에 희망사항을 요구할 다양한 기회가 있고 통로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신장지역의 이슬람 신도들이 성지인 메카로 순례하는 것을 막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간 경제격차에는 “신장, 티베트 지역이 해발고도가 높고 교육수준은 낮아 인재유입이 부진한 데다 문화적 관념의 차이로 경제발전이 더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마오궁닝(毛公寧) 부국장은 “중국의 민족 관계는 양호하다. 테러 사건이 민족 문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외국 기자들은 당황스러웠다. 중국의 민족 문제야 중국에서 얼마든지 회견을 가질 수 있지만, 회견의 장소와 시점이 어색했다. BIMC는, 인원 제한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등록하지 못한 기자들에게 관련 정보와 뉴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중국 정부가 설립한 기관이다.BIMC의 인터넷 홈페이지도 이를 명백히 하고 있다. 이런 곳에서 올림픽이 아닌 자국내 정치 문제를 언급한 것은,‘올림픽의 비정치화’를 강조해온 중국 정부의 원칙과는 다소 맞지 않아 보였다. 한 외국기자가 사격에서 금·은메달을 나란히 목에 건 남·북한 선수에게 축하의 멘트를 한 것조차 ‘정치 문제’라며 통역을 거부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중국 아닌가. 만약 신장에서의 테러로 올림픽 안전에 의구심을 품은 외국기자에게 설명하는 자리였다면, 회견의 제목에 ‘인권’이란 단어는 빠졌어야 했다. ‘올림픽 비정치화’를 놓고 중국의 입장이 바뀌었음을 알리는 자리인지 잠시 헷갈리게 하는 기자회견이 아닐 수 없었다.jj@seoul.co.kr
  • [굿모닝 베이징] 아주 특별한 만남

    베이징에 온 뒤 가장 당황했던 순간은 처음 택시를 탔을 때였다.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시 당국과 베이징올림픽조직위(BOCOG)에서 외국인 손님을 맞기 위해 기사들에게 교육을 했다지만, 지리를 모르는 외국인들은 ‘뺑뺑이’ 칠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땐 너무 늦었다. 도착 뒤 이틀 만에 왕징(望京)의 까르푸에 가기 위해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자에게서 한자로 쓴 주소를 받았다. 출발지인 메인프레스센터(MPC)와 목적지인 왕징은 15분 남짓한 거리지만 택시기사는 주소를 보고도 위치를 찾지 못했다. 결국 왕징을 세 바퀴쯤 돌며 5명의 행인에게 위치를 묻고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중국어를 할 줄 안다고 해도 정확한 지리를 알지 못하는 이상 낭패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베이징의 대부분 택시기사들은 위치를 알든, 모르든 무조건 태우고나서 ‘탐문’을 통해 길을 찾아간다. 수십 번의 비슷한 경험이 반복되면서 시나브로 적응될 즈음,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시내에서 볼 일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탄 순간, 기사가 “문을 닫아주세요(Close the door please).”라고 영어로 말한 것. 베이징에 와서 처음으로 택시기사와 ‘대화’를 시작한 순간이었다. 다른 기사들과 달리 깔끔한 셔츠 차림의 사내는 왕화쩌(王華澤).20대 중반인 그는 고교시절 영어를 배웠고, 틈틈이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포기한 뒤 택시기사를 하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택시 때문에 하도 곤경에 처했던 터라 휴대전화 번호를 알 수 있겠냐고 했더니 영어와 한자가 나란히 적힌 명함을 내놓았다. 알고 보니 그는 택시 외에도 틈틈이 개인차량으로 만리장성이나 시티투어, 공항 픽업 등 ‘외국인 상대 관광업’을 하고 있었다. 2000년대 이후 중국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단시간 내에 부를 축적한 ‘폭발호(爆發戶·벼락부자)’들이 급증했다. 이에 자극받아 일찌감치 장사에 뛰어들어 돈벼락을 꿈꾸는 젊은이들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바닥부터 한 계단씩 밟아 올라가고 있는 왕화쩌에겐 폭발호 따윈 관심이 없는 듯했다. 훗날 베이징에서 그를 다시 만났을 때의 모습이 궁금하다.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야구 승부치기 이변 연출

    올림픽 야구에서 처음 도입된 승부치기가 이변을 연출했다. 승부치기는 양 팀이 10회 말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11회 초부터 무사 1,2루에 주자를 내보내고 원하는 타순부터 공격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야구 걸음마를 시작한 중국은 15일 베이징 우커쑹 제2필드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본선 풀리그 타이완전에서 대회 처음 승부치기에 들어가 8-7로 승리했다. 중국은 올림픽 야구 사상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중국은 5-7로 뒤진 12회 말 2사 만루에서 허우펑롄이 우전 안타를 날렸다. 당황한 우익수 장젠밍이 송구 실수를 저지르는 틈을 타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3점을 보태 프로리그가 있는 타이완을 물리쳤다. 쿠바도 승부치기로 미국을 누르고 3연승했다. 쿠바는 우커쑹 메인필드에서 열린 미국전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1회 초 번트에 이은 적시타로 2점을 뽑아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쿠바는 선두로 나섰다.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로봇파워(EBS 오후 7시50분) 새로운 배틀제왕. 레벤톤을 막을 배틀로봇은 누가 될 것인가? 떠오르는 로봇계의 신흥 명문, 서울산업대학교의 ‘스틸원’. 지난 145회,147회 출전 때는 3라운드 근처에도 가보지도 못하고 2라운드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는데…. 과연 스틸원은 그토록 고대하던 3라운드 진출을 실현할 수 있을까.   ●난 네게 반했어(KBS2 오전 9시) 민서는 효진의 진실을 모두 알게 된 후, 괴로운 마음으로 효진이 남긴 편지를 읽는다. 효진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읽으며 그녀와의 추억을 하나하나 떠올리는 민서. 국장은 민서와 효진의 행방을 알아보려 애쓰고, 지원은 연락없는 민서 때문에 화가 난 덕배와 점순을 진정시키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   ●큰언니(KBS1 오전 7시45분) 인옥은 서울에서 인정받는 유능한 의사로 지내는 학인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와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밤새 열병을 앓은 인옥은 안씨에게 아예 양평을 떠나겠다며 인사하는데, 안씨는 되레 인옥에게 자기 며느리가 돼주겠냐고 묻는다. 한편 우혁은 독일유학을 떠나는 인수에게 끝까지 자신의 병을 감춘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수현은 원석에게 소개팅 날 민정을 끌고 간 남자가 있었다는 말을 듣는다. 수현은 강필이 아닐까 의심하며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민정을 찾아간다. 수현이 그날의 일을 묻자 민정은 때마침 찾아온 황실장을 보면서 그가 그날 그 남자라고 한다. 돌아서는 수현을 보면서 민정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며느리와 며느님(SBS 오전 8시30분) 양가집 상견례장에서 오영실과 주리를 본 순정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화장실에서 만난 순정은 주리에게 더부살이한 사실을 비밀로 하자고 제의한다. 또 주리가 민혁과 약혼한 사실과 순정의 첫사랑 등 서로에게 불리한 이야기는 모두 비밀로 하자고 신신당부한다.   ●주말(N)(YTN 오후 2시30분) 경기도에 자리한 이색 테마파크를 소개한다. 한여름에도 흰 눈을 밟으며 스키, 스노보드, 눈썰매 등 각종 겨울 레포츠를 할 수 있어 1년 내내 ‘겨울’이다. 청소년 기아 체험 행사는 물질적 풍요에 빠진 요즘 아이들이 꼭 한 번 경험해 봄 직한 프로그램. 참가한 청소년들이 지구촌 난민을 위한 모금활동에 나선다.
  • [Beijing 2008] 정슬기 배탈로 결승행 좌절

    [Beijing 2008] 정슬기 배탈로 결승행 좌절

    한국 여자 수영의 기대주 정슬기(20·연세대)는 14일 베이징올림픽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에서 11위에 그쳐 결승 진출이 좌절된 뒤 우원기 대표팀 코치를 보고는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그의 별명은 ‘여자 박태환’. 아테네올림픽 남유선(23)에 이어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는 두 번째로 올림픽 결승 진출을 벼른, 더 나아가 메달까지 바라봤던 그였다. 문제는 배탈이었다. 베이징으로 가기 전날인 지난 2일 저녁부터 정슬기는 설사를 하며 고열에 시달렸다. 도핑 때문에 약도 먹을 수 없는 상황에서 베이징에 도착한 정슬기는 배탈 증세가 사그라질 때까지 5일 동안 적응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10일 평영 100m 예선부터 불길한 조짐이 나타났다.1분09초26으로 자신의 기록(1분09초09)에도 못 미쳐 전체 49명 가운데 23위로 탈락했다. 이날 레이스에서도 초반 스피드는 살아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이 처음부터 치고 나가자 당황했고, 끝내 자신의 최고기록(2분24초67)에도 2초 이상 모자란 기록으로 골인했다. 부담이 큰 데다 긴장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실패의 원인. 우 코치는 “태환이는 부담을 즐길 줄 알지만 슬기는 아직 여리다.”면서 안쓰러워했다. 한편 여자 접영 200m에서는 류쯔거(19)가 2분04초18로 종전 세계기록(2분05초40)을 갈아치우며 1위로 골인, 중국에 수영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캄차카 유전개발 위기… 러 계약해지 통보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기업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러시아 서(西)캄차카 유전개발사업 계약이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자원대국 러시아에서 추진해 온 해외유전개발 사업이 탐사단계에서 물거품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13일 정유업계와 석유공사에 따르면 러시아연방 지하자원청은 지난달 29일 한국석유공사에 서캄차카 유전개발사업 계약 해지를 최종 통보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원래 이달 1일 계약기간이 종료돼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던 우리 정부와 석유공사측은 크게 당황하는 기색이다. 계약해지 사유는 ‘시추 지연’인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측은 “약속한 시추 일정을 못 지킨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러시아도 납득한 사유가 있다.”며 “러시아 정부에 계약해지 재고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서캄차카 해상광구는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로즈네프트가 2003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운영권을 따냈으며 한국컨소시엄과 6대4 지분율로 공동 탐사를 진행해 왔다. 추정 매장량만 37억배럴로 알려져 큰 기대를 모았었다. 한국컨소시엄에는 석유공사 외에 가스공사,SK에너지,GS칼텍스,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종합상사, 금호석유화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내기업들 베이징 장외올림픽 후끈

    국내기업들 베이징 장외올림픽 후끈

    그 어느 올림픽보다 최첨단 전자제품이 많이 동원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하이테크 쇼’로 불리면서 국내 기업들의 장외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당당하게’, 후원사가 아닌 LG전자는 ‘은밀하게’ 현장 열기를 올림픽 특수로 이어가는 분위기다. ●삼성 ‘올림픽폰’ 대박 12일 업계와 베이징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림픽폰’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무선통신 부문 공식 후원사로서 삼성은 올림픽폰이라 이름 붙인 휴대전화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에 1만 5000대 무료로 기증했다.BOCOG는 이 전화를 각국 선수단 관계자와 취재진, 조직위 관계자 등에게 나눠줬다. 올림픽폰이 상종가를 친 것은 바로 ‘소프트웨어’ 때문. 경기 일정은 물론 승부결과, 선수 소개, 날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삼성이 올림픽을 겨냥해 자체 기술로 만든 ‘와우’(Wireless Olympics Works) 서비스다. 그야말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와우’라는 감탄사가 연발되고 있다는 게 최근 베이징을 다녀온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무전기처럼 한 사람이 여러 사람과 통화할 수 있는 PTT(Push to Talk) 기능을 이번 올림픽 때 선보여 올림픽 조직위 운영위원들의 큰 호평을 끌어냈다. 삼성은 여세를 몰아 올림픽 기간에 ‘비폰’ ‘중국 국가대표 휴대전화’ 등을 현지에서 새로 출시해 마케팅으로 이어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중국 내 삼성전자 매장에는 중국의 농구스타 야오밍, 체조요정 청페이 등의 대형사진이 걸려 있다. 삼성측은 “중국 휴대전화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4%에서 최근 20%로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성화봉 대여 촬영코너 30분 장사진 삼성은 베이징 시내 특급호텔의 TV도 선점해 TV 부문 공식 후원사인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현지 브랜드인 하이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묵은 웨스틴 호텔을 비롯해 샹그릴라, 하얏트 등 베이징 시내 11개 특급호텔에는 삼성의 액정화면(LCD) TV 5430대가 깔렸다. 베이징 전철역(올림픽공원역)에서 5분 거리인 삼성전자 홍보관(OR@S)도 지난 주말 5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명소로 떠올랐다. 특히 성화봉송 사진촬영 코너는 삼성도 당황할 만큼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림픽 조직위는 공식후원 기업들에 성화 봉송 주자로 뛸 권리를 주고 성화봉도 영구 소장케 한다. 일반인들은 성화봉을 가까이서 보기 힘든 것이 현실. 여기에 착안해 삼성은 자신들이 확보한 성화봉을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빌려주고 즉석 사진촬영 코너를 만들었다. ●LG ‘지아여우 중궈’ 올림픽조직위가 공식 후원사에만 대형 입간판이나 버스광고 등을 허용해 후원사가 아닌 기업들 사이에서는 앰부시 마케팅(잠복 마케팅)이 한창이다.LG전자도 마찬가지다.LG는 중국 현지의 ‘지아여우 중궈’(加油中國) 캠페인 후원으로 짭짤한 효과를 보고 있다. 지아여우 중궈는 ‘파이팅 중국’ 의 의미를 담은 중국인들의 대표적 응원 구호이다. 우리나라의 ‘붉은 악마’ 캠페인과 비슷하다.LG는 중국 내 모든 매장에 이 지아여우 중궈 포스터를 내걸어 올림픽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베이징 중심부에 위치한 LG트윈빌딩의 지리적 이점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빌딩 맞은편이 세계적 명물인 비단시장(실크마켓)인 점에 착안, 지하철역으로 연결되는 지하 쇼핑통로를 구축한 것이다. 통로 양쪽을 LG 제품 광고로 도배했음은 물론이다. 이달 말까지 구매고객 가운데 2008명을 추첨,‘타이완 여행권’을 주는 파격적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