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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오버 센스 어떤 청춘 남녀가 소개팅으로 만난 뒤 한적한 저수지 옆 카페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차가 일정 속도 이상 넘으면 문이 자동으로 잠기는 오토 도어록 기능이 있다. 어두컴컴한 시골길을 씽씽 달리는데 문이 찰칵 잠기자 여자가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 왜 이러세요? ” 순간 남자가 당황하여 자세히 설명했다. “제 차는 60킬로가 넘으면 문이 자동으로 잠기거든요.” 그러자 여자가 화가 난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저 몸무게 60킬로 안 넘거든요.” ●남편 구하기 노처녀가 결혼을 하고 싶어서 신문에 ‘남편을 구합니다’라는 광고를 냈다. 그날 이후 그녀에게 수백통의 편지가 왔는데 내용은 거의 비슷했다. “내 남편을 가져 가세요!”
  • 스위스 조세피난처 될라

    │파리 이종수특파원│ “스위스가 ‘조세 피난처’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나.” 스위스은행(USB)의 비밀계좌 공개를 놓고 미국, 유럽과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스위스에 강력한 경고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 유럽연합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스위스가 조세 피난지역 블랙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문제는 스위스의 대응 여부에 달려 있으나 현재까지 상황으로 보면 그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또 스위스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세 피난지역 블랙리스트에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프랑스·독일 등 17개 OECD 회원국도 파리에서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 스위스를 조세피난지역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고 합의했다. 당시 피어 슈타인브뤼크 독일 재무장관은 “스위스가 조세회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스위스를 블랙리스트에 올려야지 그린리스트에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OECD는 오는 5~6월쯤 조세피난지역 규제 조치와 함께 블랙리스트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황한 조세피난처들은 ‘금융범죄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씻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OECD에 의해 안도라(스페인과 프랑스 사이)·모나코와 함께 세계 3대 주요 조세피난처 중 하나로 꼽힌 리히텐슈타인은 지난해 12월 미국과 협정을 체결해 탈세로 의심되는 사안에 대해서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EU와도 협상을 곧 재개할 예정이다. 영국의 맨섬 등도 정보 공개 요구를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탓인지 스위스도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이다. 스위스 연방 재무장관을 겸임하고 있는 한스 루돌프 메르츠 대통령은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은행 비밀주의를 일부 양보할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vielee@seoul.co.kr ■용어클릭 ●조세피난처(tax haven)법인의 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아주 낮은 세금을 적용하는 등 세제상의 특혜를 부여하는 국가나 지역을 일컫는다. 회사법 등 규제가 적은 데다 기업 경영상의 장애요인이 거의 없고 익명성도 보장돼 있어 탈세와 돈세탁용 자금거래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바하마와 버뮤다제도 등 카리브해 연안과 중남미에 집중돼 있다.
  • [길잃은 로스쿨] (상) 설립 취지 어디 갔나

    [길잃은 로스쿨] (상) 설립 취지 어디 갔나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2일 본격적인 학사과정에 돌입했다. ‘교육을 통해 다양한 법률가를 양성한다.’는 설립 취지를 로스쿨은 얼마나 실천하고 있을까. 서울신문이 2009학년도 로스쿨 신입생과 지난해 제50회 사법시험 합격자를 비교한 결과 나이는 어려지고,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 소재 명문대학 출신자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3년 뒤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만한, ‘암기 잘하는 인재’만 골라 뽑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법시험을 준비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7+1법을 3년 동안 습득할 생각인가?”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8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로스쿨에 지원한 김모(32·여)씨는 서울지역 대학 로스쿨 면접관에게 질문을 받고 당황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상식적인 리걸 마인드를 가진 법률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로스쿨 입학 안내서를 곧이곧대로 믿었기 때문. 면접관은 “법학 전공자도 아니고, 늙어서 3년 만에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겠느냐.”고 다그쳤다. 나이 많다고 구박하고, 사법시험 경험이 없다고 다그치는 면접은 다반사였다고 로스쿨 수험자들은 말한다. 결과는 로스쿨 신입생 평균 연령 26.8세가 말해 준다. 전문분야에서 실력을 쌓을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은 나이다. 지난해 제50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의 평균 연령인 28.6세보다 1.8세나 어리다. ●“법학전공 않고 나이 많다” 구박 로스쿨 합격자 중 남성은 26~28세가 383명, 여성은 23~25세가 301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을 갓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이었던 학생들이 대거 입학한 것이다. 로스쿨 수험생들은 “어려야 유리하다.”는 말을 정설로 받아들였다. 특히 서울대 로스쿨 등록자 평균 나이는 25.7세로 가장 낮았다. 나이가 서울대 로스쿨의 당락을 좌우했다는 말이 나도는 이유가 여기 있다. ●살판 난 ‘SKY’ 지난해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1005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275명, 고려대 182명, 연세대 104명으로 이른바 ‘SKY’ 출신이 55.8%를 차지했다. 자료를 공개한 22개 로스쿨(한양대·인하대·경북대 제외) 합격자 1730명 가운데 서울대는 427명, 고려대는 248명, 연세대는 242명으로 세 학교 출신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53%였다. ‘SKY’ 쏠림 현상은 어느 로스쿨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두드러졌다. 최초 합격자 발표 때 정원의 80%를 ‘SKY’ 등 수도권 대학 출신자로 채웠던 한 지방 로스쿨은 이후 등록률이 낮아 최종 등록기간까지 추가 합격자들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지방대 로스쿨 관계자는 “한국보다 먼저 로스쿨을 도입한 일본에서 사법시험 합격자를 내지 못한 학교들이 폐교위기에 처했다.”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합격 가능성이 높은 지원자들을 뽑아 인가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자교 학생 선호 1위는 서울대 아이로니컬하게 모교 졸업생을 가장 많이 뽑은 로스쿨은 서울대다. 정원 150명 가운데 93명(62%)의 등록자가 서울대 출신이다. 이나마 최초 합격자 중 본교 출신이 100명(66.7%)이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편이다. 서울 지역 로스쿨은 자교 출신 비율을 높이려고, ‘SKY’가 빠진 자리에 자교생을 넣었다는 소문에 시달린다. 이런 흐름은 ‘기수·서열 문화와 엘리트 학벌주의를 없앤다.’라는 로스쿨 도입 취지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이다. 서울 지역의 로스쿨 관계자는 “‘경기고-서울대’, 혹은 ‘대원외고-서울대’란 학벌에다가 ‘서울대 로스쿨’이 더 보태진 것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또 ‘지역균형발전’이란 취지도 무색해졌다. 지방 로스쿨 입학자의 70% 이상이 서울지역 출신이다. 지방대 로스쿨 관계자는 “공부는 지방에서 하겠지만, 다시 서울로 가려 하지 않겠느냐.”면서 “결국 ‘우리 학교 출신이 법조계에서 활동한다.’는 것 외에는 지역에 득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불황속 기막힌 ‘생계형 강도’ KT-KTF 합병…휴대전화요금 내릴까 전화·메일로 “회사 떠나라” 통보한다면…
  • 한성주 “내가 너무 예뻐 다들 질투”

    한성주 “내가 너무 예뻐 다들 질투”

    한성주가 자신의 외모에 대해 폭탄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준규는 SBS ‘퀴즈!육감대결’ 최근녹화에서 문제를 풀던 중 다른 팀의 답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한성주에게 은근슬쩍 “이거 ‘다 알지’ 아닐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성주는 “제 생각에도 ‘다 알지’다.”라며 ‘다 알지’공격을 유도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준규의 파트너 화요비는 뭔가를 눈치 차린 듯 “아니다. 한성주 팀은 정답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제가 아까 정답을 은근히 흘렸는데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결국 박준규와 화요비 팀은 한성주 팀을 오답팀이라고 선택했다. 이에 당황한 한성주는 “내가 예뻐서 질투하는 거죠? 아유 더워.”라며 자신의 팀을 공격하는 그들을 못마땅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성주 박준규 화요비 지상렬 배칠수 한승연 등이 출연하는 SBS ‘퀴즈 육감대결’은 3월 1일 오전 10시 4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현빈 “예지원 안에 섹시함이 있다”

    박현빈 “예지원 안에 섹시함이 있다”

    가수 박현빈이 “예지원에게 섹시함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현빈은 SBS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 최근녹화에 일일 노래 선생님으로 초청됐다. 골드미스 멤버들은 소녀시대 ‘gee’와 이효리 ‘유고걸’ 뮤직비디오 패러디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양정아 송은이 예지원은 춤은 둘째 치고 빠른 템포의 노래를 부르는 것도 힘들어 했다. 결국 송은이와 평소 친분이 있던 박현빈을 일일 노래 선생님으로 초대해 멤버들은 노래비법을 전수받기로 했다. 처음엔 이런 심각한 상황을 모르던 박현빈은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멤버들의 노래를 들어보고 당황해하며 급기야 발성부터 가르쳐주기 시작했다고. 발성 연습이 끝난 후 박현빈은 이효리 특유의 섹시함을 노래에 담아야 한다며 ‘느낌’을 강조했다. 박현은 “저는 특히 예지원씨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예지원씨 안에는 섹시함이 있다.”는 발언으로 예지원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박현빈은 장윤정의 손님으로 골드미스 멤버들의 집을 방문해 예지원과 묘한 상황을 연출했기 때문에 이 날의 발언은 더욱 화제가 됐다. 박현빈과 골드미스 멤버들의 파란만장한 ‘유고걸’ 노래 수업은 3월 1일 오후 6시 50분 방송되는 SBS ‘일요일이 좋다 - 골드미스가 간다’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출처 = 서울신문NTN DB, 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이민호 ‘레드카펫의 굴욕’

    [NOW포토] 이민호 ‘레드카펫의 굴욕’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탤런트 이민호가 레드카펫에 올라 넘어져 당황해 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챔피언스리그 속 ‘프리킥의 달인’은 누구?

    챔피언스리그 속 ‘프리킥의 달인’은 누구?

    올림피크 리옹의 ‘주장’ 주니뉴 페르남부카누(34)의 ‘환상 프리킥’이 연일 화제다.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단연 돋보이는 골을 터트린 그의 프리킥을 두고 “한마디로 예술이다”, “상대 골키퍼의 실수”라는 등 네티즌 사이에서의 반응 또한 매우 뜨겁다. 사실 브라질 출신의 주니뉴는 프리킥에 있어서만큼 세계 정상급 선수에 속해 왔다. 특히 그만의 독특한 ‘무회전 프리킥’은 데이비드 베컴의 낙차 큰 프리킥과 달리 골키퍼가 좀처럼 예측할 수 없는 궤도로 날아와 상대팀을 당황시키곤 했다. 무회전 프리킥이 제대로 조명받기 시작한 계기는, 주니뉴와 비슷한 유형의 프리킥을 시도하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때문이다. 볼을 차기 전 양 발을 좌우로 크게 벌리는 호날두만의 프리킥은 유명 축구게임에서도 그대로 사용될 만큼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렇다면,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 속 ‘프리킥의 달인’에는 어떠한 선수들이 있을까? ①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 프리킥 득점에 관한한 유럽 최정상급 플레이어다. 특히, 올 시즌 델 피에로의 프리킥은 물이 오른 상태다. 자신의 득점 중 절반에 가까운 골을 프리킥(6골)으로 뽑아내고 있으며,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프리킥 득점(5골)도 넘어섰다. 델 피에로 프리킥의 특징은 볼이 매우 멀리 날아가며 떨어지는 낙차가 크다는 것이다. AC밀란의 프리킥 마술사 피를로의 킥과 비슷하며 때론 지네딘 지단과 같은 커브 큰 프리킥을 시도하기도 한다. 때문에 장거리에서도 결코 방심할 수 없다. ② 주니뉴 페르남부카누(올림피크 리옹) 앞서 언급한 화제의 주인공이다. 주니뉴의 프리킥은 이미 오래전부터 상대팀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른 상태다. 마땅한 상대가 없는 자국리그(리그1)는 말할 것도 없으며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유럽 클럽대항전에서도 그의 프리킥은 상대팀들에게 까다로운 존재다. 일단 무회전 프리킥에 있어선 세계 최고의 선수라 봐도 무방하다. 그의 슈팅자세는 마치 무회전을 차도록 만들어진 것 같이 정교하다. 때문에 프리킥이 아닌 중거리 슛에서도 주니뉴는 무회전 킥을 자주 자제로 사용한다. 그에게 슈팅을 시도할 거리를 주는 것은 자살행위다. ③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엄청난 스피드, 화려한 개인기 그리고 폭발적인 득점력에 프리킥 능력까지 갖췄다. 남들은 이중 한 가지를 제대로 갖추기도 힘든데 호날두는 다르다. 축구 선수가 가질 수 있는 대부분의 장점을 모두 장착한 듯하다. 호날두의 프리킥은 프리미어리그에선 비슷한 유형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 볼의 궤도와 특성상 주니뉴와 비슷하나 날아가는 높이에 있어서 주니뉴 보단 낮은 포물선을 그린다. 물론 이 때문에 수비벽에 자주 걸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수비벽을 넘는다면 골키퍼로선 막기가 매우 힘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 처칠 동상 반환 구설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영국 정부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처칠 동상을 영국으로 돌려보내 구설에 올랐다.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흉상을 영국으로 돌려보낸 뒤 그 자리에 자신의 ‘정치적 우상’인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설치했다. 처칠 동상은 지난 2001년 9·11테러 발생 직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으로, 양국 간의 연대와 우정을 상징한다. 처칠 동상이 링컨에 밀려 되돌아 왔다는 사실에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양국 관계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텔레그래프는 아마도 영국 외교관들의 심박동이 빨라졌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뜻밖의 파문에 백악관은 당황했다. 백악관 측은 처칠 동상은 정권교체작업 과정에서 치워졌을 뿐이며, 대통령이라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오벌오피스를 꾸밀 권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고속도 갓길 주차중 추돌사고 나면?

    #사례 트럭운전사 A는 야간에 경부고속도로를 운행하다가 졸음이 쏟아지자 고속도로 갓길에 트럭을 주차시킨 후 잠시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승용차 운전자 B가 부근을 지나다가 도로 위에 떨어진 장애물을 발견하고 당황한 나머지 핸들을 우측으로 크게 돌리면서 갓길에 주차했던 A의 트럭과 충돌했고 그 충격으로 승용차 동승자 C가 사망했다. Q C의 유족들은 트럭운전자 A도 교통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A는 교통사고의 원인이 오로지 전방주시의무를 게을리한 승용차 운전자 B에게 있다면서 유족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트럭운전자 A는 C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까. A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갓길로 운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지만 정작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갓길에 주차할 수 없고 주차할 수 있는 경우에도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지 못한다. 이런 문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책임을 지는 경우로 이어지는데, 위 사고에서도 트럭운전자 A는 C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도로교통법 및 시행규칙은 자동차 운전자는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고장이나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갓길에 주·정차할 수 없고 고장으로 갓길에 주차하는 경우 고장자동차 표지(야광삼각대)를 자동차로부터 100m 이상 뒤쪽 도로상에 설치해야 한다. 또 밤에는 고장자동차 표지와 사방 500m 지점에서 식별할 수 있는 적색의 섬광신호·전기제등 또는 불꽃신호를 자동차로부터 200m 이상의 뒤쪽 도로상에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선 A는 고장 등 부득이한 사유가 없었음에도 트럭을 갓길에 주차한 자체가 불법이다. 승용차가 장애물의 출현이라는 돌발사태에 대피하기 위해 급우회전했는데, 갓길에 주차된 트럭이 없었더라면 충돌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므로 트럭의 갓길 불법주차와 충돌사고 사이에 상당 인과관계도 인정된다. 따라서 A는 C의 사망에 대해 B와 함께 공동불법행위책임을 진다. 설사 트럭을 주차한 곳이 갓길의 가장자리로 트럭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으로 차량의 통행이 가능했더라도 책임 유무가 달라지지 않는다. 또 A가 트럭의 고장으로 부득이 갓길에 주차했고 고장자동차 표지 등을 하지 않은 상태로 수신호만을 하다가 충돌사고가 발생했을 경우라도 그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다. A의 갓길 주차 자체는 적법하지만 고장자동차 운전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므로 C의 사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가능성이 크다. 승용차가 무보험상태이고 B가 무일푼이라면 A는 사실상 C의 사망에 대한 책임 전부를 떠안아야만 될 것이다. 송우철 대전고법 부장판사
  • 부활 김태원 “우리 그룹 색은 그레이”

    부활 김태원 “우리 그룹 색은 그레이”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각 그룹에는 다른 컬러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부활은 그레이다.”라며 그룹성향을 소개했다. 김태원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랜드시네마에서 진행된 그룹 부활 25주년 기념 헌정앨범 발표 기자간담회 및 쇼케이스에서 “각 그룹에는 다른 컬러가 있어야 한다. 모두 화이트가 될 수 없다.”며 “우리 부활은 그레이다. 그레이(Grey)는 저희가 꽉 잡고 있다. 화이트는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태원은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밝은 음악도 듣지만 부활의 음악도 어울린다. 경제가 어렵다고 모두 다 슬픈 노래만을 들을 수 없지 않은가. 팬들은 다양한 노래를 기대한다.”며 부활노래를 사랑해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실제로 곡을 쓰는 김태원은 “가사는 사실에 근거해서 쓴다. 다 사실이다. 좋은 곡을 쓸려면 더 많은 사실들을 겪어야 한다”며 “경험하지 않은 곡을 쓰는 건 가짜다. 그런 곡들은 사실 뜨지도 않았다.”며 본인만의 작사비결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태원은 “더 오래토록 음악을 할 수 있는 부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분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예정됐던 6시보다 약 1시간여가 늦춰져 현장에 모인 취재진과 관객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하지만 김태원과 평소 친분이 두터운 탤런트 이광기와 개그맨 김구라가 진행을 맡아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는 트랜스픽션, 박준하, 씽 등의 축하공연이 진행돼 관객들은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올해로 부활의 활동 25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헌정 앨범에는 문희준, SG워너비, 박상민, 이루, 신해철, XING(씽) 등이 참여했다. 문희준이 ‘마지막 콘서트’를, SG워너비는 ‘네버엔딩 스토리’, 박상민 ‘희야’, 이루 ‘사랑할수록’, 신해철 ‘천국에서’, 씽 ‘사랑’ 등을 불렀다. 이번 앨범은 리더 김태원이 만든 부활의 히트곡들과 신곡들로 총 9곡이 구성됐으며 앞으로 부활 헌정 앨범 2탄도 발매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수환 추기경 추모] 추기경이 남긴 가르침

    [김수환 추기경 추모] 추기경이 남긴 가르침

    ■ 최종태 조각가 병 중에도 남 배려한 휴머니스트 김수환 추기경님을 처음 만난 것이 40년 전인 69년 말입니다. 나는 이화여대 가톨릭학생회의 지도교수였는데, 학생들의 일부 행사가 관행에서 벗어났습니다. 당황해 하는데, 행사장인 이화여대 중강당에 추기경님이 장익 신부님과 함께 행사 5분 전에 나타났습니다. 모든 염려가 물안개처럼 사라지고 행사는 잘 마무리됐습니다. 그 때 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저 분만 만나면 모든 것을 풀 수 있겠다!’ 이후 열 살 위 큰 형님하고 노는 것처럼 추기경님이 그냥 좋았습니다. 그 분이 서울교구장직을 놓으시고 혜화동에 계실 때입니다. 동서남북 이야기가 번지다가 문득 마음 비우는 데로 이어졌습니다. 마음 비우는 일이 잘 안되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웃으시면서 “나도 그래~.”하시는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죽어야 돼.” 하시고 또 “(사람이 죽은 뒤 영혼과 육신이 분리되는) 15분이 지나야 돼.” 그래서 모처럼 시원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가을 그 시절의 비서 수녀님이 오라 해서 여의도성모병원에 갔습니다. 추기경님은 옷을 깨끗이 입고 반듯이 앉아서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30분 내내 방문객을 즐겁게 해 주셨습니다. 추기경님은 며칠 전 아침 미사를 빠뜨렸다고 했습니다. 문제의 핵심인 즉 ‘한국의 추기경께서 늦잠 자다가 아침미사를 빠뜨렸다.’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병실이 폭소판이 됐는데 추기경께서 내게 속삭이는 말씀이 “밖에 나가서는 얘기하지 마!” 하십니다. 그래서 “말로가 아니라 내가 만천하에다 글로 쓸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고서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저 분이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를 기쁘게 해 주려고 그러셨구나 싶어서 가슴이 울컥하였습니다. 인천 소래의 사르트르 성바오로 수녀원 피정의 집 바깥 산에 14처 조각을 설치할 때입니다. 현장에는 전날 오신 추기경께서 나오셨습니다. ‘예수 사형선고를 받으심’ 제1처의 예수님의 이마에 월계수 가지를 만들었습니다. 추기경님이 돌작품을 꼼꼼히 보고 계시는데 당황스러웠습니다. “이 이마에 원래는 가시관을 만들었는데 어쩐지 마음에 안 들어 지우고 월계수 가지를 붙였습니다. 혹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하고 물었습니다. 추기경님 말씀이 “아니다. 이 사형수에게는 이미 승리가 예고된 집행이기 때문에 승리의 월계관을 미리 붙인들 무어가 잘못이겠느냐.”고 하셨습니다. 그 때 용기를 얻어서 나는 한국의 교회미술 개척의 탄탄대로를 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 고치라고 하셨다면 오늘의 최종태는 있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누가 있어 세상에다 그 큰 사랑을 또 쏟으실까요. 파도를 잠재운 큰 강물 같은 김수환 추기경님, 당신의 어깨에는 너무도 큰 짐이 실려 있었습니다. 다 벗으시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 추기경 구명운동으로 사형 면한 양동화씨 “억울한 사람들의 든든한 성벽” “엄혹했던 시절, 추기경님은 스스로 고난을 감내하는 길을 택함으로써 큰 어른의 표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양동화(51)씨의 목소리에는 그리움이 어렸다. 1986년 그가 전두환 정권 최대의 간첩조작사건인 ‘구미(歐美)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김수환 추기경은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그에게 견진성사(堅振聖事·가톨릭 교회의 7성사 가운데 세례성사 다음에 받는 의식)를 주러 온 것을 계기로 적극적인 구명운동을 펼침으로써 1988년 무기징역 감형, 1998년에는 광복절 특사로 나올 수 있게 도와 준 이가 김 추기경이었다. 양씨가 기억하는 그 시절의 김수환 추기경은 힘없고 억울한 사람들이 기대는 곳, 성경에 나오는 ‘돌아온 탕아’가 지친 몸을 의탁하는 곳이었다. 양씨는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직후인 1989년부터 출소 전까지 김 추기경과 120여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다. 모든 내용이 당시 안기부(현 국가정보원)에 보고돼 자세한 얘기는 쓰지 못했다. “고생하고 있으니 좋은 일 있을 거다. 고통은 하느님이 주시는 은총이다.”가 전부였다. 양씨는 “그 말을 거듭 새기며 수감 생활을 견뎠다.”고 회고했다. 편지를 주고 받다 보니 10년간 양씨의 옥바라지를 해온 연인 민연자씨에 대해서도 김 추기경은 알고 있었다. 1998년 양씨가 출소한 직후 찾아간 자리에서 김 추기경은 다짜고짜 “결혼은 어떻게 할 건데?”라고 물었다. “이제 해야죠.”란 대답에 추기경은 “주례는?” 했다. 조심스레 부탁을 하니 추기경은 기다렸다는 듯 “날짜를 잡아 봐라.”고 말했다. 그렇게 김 추기경은 양씨의 결혼식 주례까지 자청했다. 출소 4개월 뒤 양씨는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16일 김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들은 양씨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다. “은연 중에 추기경님은 오래 사실 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생전에 추기경님과 ‘인중이 길어 장수하실 것’이라는 농담도 주고 받았습니다.” 18일 명동성당을 찾아 김 추기경의 시신을 보고서야 양씨는 가슴 속에 큰 구멍이 뚫리는 것을 느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날 빈소를 방문하는 것을 보며 김 추기경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다고 그는 말했다. 양씨는 “추기경님은 그동안의 고난을 피할 길이 있으셨는 데도 온몸으로 묵묵히 받아 내셨다. 그분이 오래 앓아 오신 불면증은 그분의 남모를 고통의 방증”이라면서 “그래서 많은 분들이 추기경님을 기억하고, 그분의 부재(不在)를 슬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은 위폐 파동에 곤혹

    한은 위폐 파동에 곤혹

    난데없는 ‘위폐 파동’으로 한국은행이 곤혹스러워졌다. 경찰이 최근 납치범을 잡기 위해 위폐를 만들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 한은은 17일 “위폐가 아니라 모조품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바로잡았다. 아울러 수사 용도로 모조품을 만들 때도 한은의 사전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경찰이 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경찰청에 공식으로 협조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내황 한은 발권국장은 “위폐는 유통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범법 행위임에도 경찰 스스로 위폐라는 표현을 써 당황스럽다.”면서 “모조품이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법상 화폐 모조품은 교육, 연구, 보도, 재판 목적으로만 제작·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그 외 목적일 때는 반드시 한은의 사전승인을 거쳐야 한다. ‘수사 목적’도 예외는 아니다. 크기와 재질도 진짜 돈과 구별되게 만들어야 한다. 이 국장은 “경찰이 이번에 만든 7000만원어치 모조품에 한은이 묶음용 띠지를 제공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모조품 제작 및 사용과 관련해 협조 요청이나 공문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수사 목적이라 하더라도 모조품이 시중에 유통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한은의 사전승인은 물론 폐기 과정 보고 등 사후관리를 받아야 한다.”면서 “서울경찰청 측에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관련 규정을 잘 몰라 저지른 실수로 보이는 만큼 문제삼지는 않겠지만 재발 방지와 계도 차원에서 곧 관련 공문을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모조품을 제작,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 경고 및 시정조치를 할 수 있고, 그래도 시정되지 않으면 저작권법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묻게 돼있다. 이같은 ‘화폐도안 이용기준’은 한은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다. 한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영화 제작자들도 잘 알고 지키는 화폐 모조품 규정을 경찰이 왜 몰랐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찼다. 모조품의 시중유통 가능성과 관련해 한은은 “언론에 너무 노출돼 유통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만일의 상황에 걱정을 나타냈다. 모조품이 회수될 때까지 한은도 뜻하지 않게 ‘잠 못 이루는 밤’을 맞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수환 추기경 선종] 어찌 이런 세상을 두고 그 날개를 거두어 가셨는지

    [김수환 추기경 선종] 어찌 이런 세상을 두고 그 날개를 거두어 가셨는지

    오랜 헤맴이었습니다. 헤맴 끝에서 추기경님, 당신의 부음을 듣는군요. 지금쯤 어디까지 가셨는지요? 거기 하늘은 어떠신지요?…… 추기경 님, 당신의 대답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 날 인터뷰하는 거요? 허허허” 그런 말씀 말입니다. 오랜 헤맴 끝이란 저의 혼(魂)의 갈증 같은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추기경님께선 그런 저를 보시면, 또 저에게 “날 인터뷰하려는거요? 어떤 말을 듣고 싶소.” 하고 말씀하시면서 저를 부끄럽게 하시겠지요. 정말이지 요즘은 저를 이끌 한마디 말씀이 그립습니다. 추기경님은 그런 말씀을 자주 하시는 분이셨죠. 문제가 있는 우리 사회의 한가운데 서서 언제나 기도하시곤 하셨습니다. 이제 그런 말씀을 들을 수 없다니……. 추기경님의 말씀 생각을 하자니, 추기경 님, 당신은 날개 큰 한 새이셨다는 마음이 마구 달려와 가슴을 때립니다. 그 새의 이름은 붕(鵬), 그 날개의 길이는 삼천 리가 된다지요. 구만 리나 되는 하늘 높이를 난다는 그 새, 장자에 의하면 그 새는 등지느러미가 몇천 리나 되는 곤(鯤)이라는 물고기가 변하여 된 새라고 하지요. 그런 붕(鵬)새, 남쪽 큰 바다 천지(天池)로 날아가는 새가 바로 추기경님 당신이셨습니다. 그 길고 큰 날개로 구만 리 하늘을 날며 반도의 하늘을 덮던 그런 새이셨습니다. 이제 그런 큰 날개, 구름 떨어뜨리는 그런 날개를 뵐 수 없으니 정말 슬프군요. 그때 어쭙잖게도 젊은 나이에 추기경님과 대담했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때 햇살 유난히 밝고 눈부시게 들던 방, 추기경님, 당신은 질문 같지도 않은 질문을 하는 저에게 “나를 인터뷰하러 오셨소? 그런 것 말고, 그저 이야기 합시다, 마음 편하게 놓고, 자유롭게 말입니다.”라고 하시던 말씀을 듣고 얼마나 놀랐었는지요? 잔뜩 긴장한 마당에 그렇게 소탈하게 나오시니 처음엔 몸 둘 바를 모르고 당황했었지만, 곧 마구 말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의 시원한 추기경님의 웃음소리,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치 붕새의 날개를 구만 리 하늘 높이에서 날게 한 큰 바람(大風)처럼 저의 머리 위에 오랫동안 감돌고 있는 그 웃음소리. 그렇습니다. 자유는 바로 그런 것입니다. 소탈하고 심정을 서로 만지는 경험을 하는 것, 그런 쓰다듬음 뒤에 시간의 긴장 모두 놓고 다가오는 것, 오는지도 모르게 오는 것. 이제 언제 그 웃음소리, 깐깐한 말씀 들을 수 있을까요? 저의 이 오랜 헤맴, 어디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요? 어떤 불의한 일이 일어날 때 누가 그 ‘중심’에 서서 말하자면 ‘교통정리’를 하실 수 있을까요? 추기경님 같은 교통정리, 앞으로 어디서 또 뵐 수 있을지? 아, 정말 떠나시다니요? 이런 사회를 두고 어찌 그 날개를 거두어 가셨는지, 지금쯤 어느 하늘에 그 날개 출렁이고 계신지, 아마 그러면 추기경님 당신은 또 말하시겠지요. “강선생, 나를 인터뷰하시려는 거요. 그냥 이야기 합시다. 자유는 그런 이에게 오는 것 아닙니까. 그런 이들이 모여 사는 사회에 오는 것 아닙니까.” 그러시면서 웃으시겠지요. 고이 가소서. 그 큰 날개, 삼천 리 날개, 이 반도의 하늘에 출렁이시면서. 언제까지나 출렁이시면서……. 강은교 시인
  • [김수환 추기경 선종] “부디 하늘에서도 우리에게 희망을…”

    ■ 시민·네티즌·천주교회 반응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에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애도했다. 특히 1970~1980년대 소용돌이의 한국 현대사에서 언제나 직언을 마다하지 않고 올곧은 행동으로 모범을 보인 김 추기경의 생전 행보에 시민들은 교파를 떠나 안타까워했다. ●종파 초월한 포용정신 기려 오승균(27·학생)씨는 “우리나라 천주교에서 오랫동안 가장 높은 자리에 계셨던 분이 선종하셨다는 소식이 실감나지 않는다.”면서 “누구나 거리낌 없이 존경할 만한 분이셨는데 아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천주교 신자인 이지은(24·여)씨는 “정진석 추기경 이전 우리나라 유일한 추기경으로서 그분은 거목 같았다. 병환에 오래 계셔서 곧 선종하실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소식을 들으니 당황스러울 뿐”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종교가 없거나 다른 시민들도 김 추기경이 생전 보여줬던 포용의 정신을 기렸다. 직장인 최모(54)씨는 “종교인이 보여야 할 표상을 평생 온몸으로 실천한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인터넷에는 김 추기경을 기리는 추모사이트가 마련됐다.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고 김수환 추기경 편히 잠드소서’라는 추모사이트(http://web.pbc.co.kr/legacy/event/cardinal_ksh/)에는 추기경의 약력과 영상모음, 추모게시판 등으로 꾸며졌다. 아이디 ‘성요셉’이 “서민들 마음 속 빛이 되셨던 추기경님 편히 부디 좋은 곳에 가시길”이라고 올리는 등 수백편의 글이 올라왔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ID ‘술래잡기’는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시고 우리의 희망이 되어 주셨던 추기경님. 이렇게 가시다니…. 부디 하늘에서도 우리에게 희망을 주소서….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석해 했다. 네이버에도 그의 선종을 알리는 게시판에 순식간에 추모 리본이 수천개씩 달리며 추모의 물결이 계속됐다. ●전국 천주교회 슬픔에 잠기다 김 추기경이 태어난 곳이자 사제 서품을 받은 대구대교구 등 전국의 천주교회에서는 이날 밤 곧바로 추모 미사를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대교구는 선종 소식을 접하자마자 ‘주교평의회’를 소집해 1951년 9월 김 추기경이 사제 서품을 받은 계산성당에서 17일 오전 11시 공식 분향소를 설치, 신도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 대구대교구 관계자는 “추기경님은 격동의 한국사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오신 분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1966년 김 추기경이 주교로 임명된 마산교구도 17일 교구 차원에서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마산교구 관계자는 “추기경님이 주교로 처음 임명된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내일 마산교구 차원에서도 빈소가 차려지고 각 성당별로 추모 미사와 기도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당시 주간 가톨릭시보사(현 가톨릭신문사) 사장으로 재임하던 중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주교로 임명됐다. 부산과 광주대교구 역시 17일 오전 사제평의회를 열어 추모 미사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재학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은 “추기경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에 큰 구멍이 난 것 같다.”면서 “민주화를 위해 헌신, 봉사했던 가톨릭의 큰 어른을 잃어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서울 이재연·대구 김상화기자 oscal@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쫓기는 현대, 안젤코 벽은 높았다

    삼성이 눈부신 블로킹으로 ‘블로킹 왕국’ 현대를 완파, 선두 경쟁을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27점)와 양 팀 최다인 블로킹 5개를 성공시킨 신선호(12점)를 앞세워 앙숙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완파했다. 3연승으로 18승6패가 된 삼성은 20승4패의 선두 현대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이며 1위 탈환 의지를 이어갔다. 삼성은 현대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섰다. 삼성은 현대의 주무기인 블로킹에서 압도했다. 삼성은 11개였고, 현대는 7개에 불과했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이 잘 들어갔고, 박철우를 견제하기 위해 서브를 라이트 포지션으로 넣는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남은 11경기를 모두 이겨 1위를 차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블로킹 5개를 잡아낸 신선호는 “뒤에 있는 동료를 믿고 마음 편하게 해 블로킹을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첫 세트 초반 끌려갔지만 안젤코의 오픈 공격으로 8-8 동점을 만든 뒤 석진욱(4점)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리드를 유지하다 안젤코의 막판 화려한 백어택으로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도 삼성 특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밀리던 삼성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22-22 동점을 일궈냈고 이에 당황한 박철우(13점)의 서브 범실과 권영민(1점)의 토스 범실 덕에 다시 한 세트를 보탰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삼성은 22-22에서 안젤코의 연속 백어택으로 승기를 굳힌 뒤 현대 송병일의 서브범실로 완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현대는 ‘해결사’ 박철우의 공격이 폭발력을 잃었고, 블로킹도 살아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김호철 감독은 “세터 (최)태웅이가 워낙 토스가 빠르기 때문에 블로킹하기가 힘들었고, (박)철우와 (임)시형의 컨디션이 떨어지는 바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놓쳤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은 문제 없으니 5, 6라운드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현대의 용병 앤더슨(20점)은 자신의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각 3개)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KEPCO45는 이날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신협상무에 0-3으로 완패했다. KEPCO45는 24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지난 시즌까지 합하면 역대 최다인 26연패를 이어갔다. 대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깔깔깔]

    ●시어머니와 인질범 인질범이 돈이 많아 보이는 할머니를 납치한 뒤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시어머니를 데리고 있다. 1억원을 가져오면 풀어주마.” 그러자 며느리가 답했다. “어림없는 소리. 네 맘대로 하세요.” 그러자 인질범이 당황하며 말했다. “그럼 할 수 없군. 시어머니를 집 근처에 데려다 놓겠다.” 며느리가 황급하게 소리쳤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은행 계좌번호가 어떻게 되죠?” ●취업난 신조어 ▲삼일절:31세까지 취업 못하면 취업길 막힌다. ▲취업 5종 세트:어학연수. 공모전 수상 경력. 인턴 경력. 봉사활동. 자격증. ▲토폐인:토익이 만병통치약인 줄 알고 공부했다가 취업도 못하고 폐인이 된 족속. ▲38선:사기업 체감 정년 38세. ▲체온 퇴직:38선서 다시 1.5도 낮아져 체온과 같은 36.5세에 퇴직.
  • ‘장바구니 가방’ 男心 사로잡다

    ‘장바구니 가방’ 男心 사로잡다

    “이게 남자 가방이야? 여행용 아냐?” 봄을 맞아 가방 하나 사야겠다고 맘먹고 들어선 매장에서 스타일에 민감한 남성이 아니라면 약간은 당황할 만하다. 여동생이나 여자 친구에게 어울리겠다 싶은 가방이 떡하니 ‘남성용’으로 나와 있거나 어딜 봐도 ‘여행용’인 듯 싶 은 ‘슈퍼 빅백’이 진열대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꾸미기를 즐기는 그루밍족의 증가와 날로 높아가는 이들의 패션 감각은 남성용 가방의 디자인과 색상에 다양성의 날개를 달아 줬다. ●여성도 쓸 수 있는 유니섹스 디자인 多 한 멋하는 남자들 사이에 이미 큰 덩치를 자랑하는 ‘빅백’이 인기를 끌어 왔지만 이것까지 등장할 줄은 몰랐다. 이번 시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꼽으라면 남성 쇼퍼백의 등장이라 할 수 있겠다. 쇼퍼백은 웬만한 소지품도 다 들어가는 넉넉한 풍채와 아무 옷에나 잘 어울리는 편안한 디자인으로 여성들은 하나쯤 가지고 있는 인기 품목이다. 보통 ‘장바구니 가방’으로 불리듯 여성용이라는 인식이 확고했다. 그런데 당당하게 남성의 영역으로 넘어 왔다. 루이까또즈, 버팔로, 시스템 옴므 등은 봄 신상품에 남성 쇼퍼백을 대거 배치했다. 업체는 남성용이라고 주장하지만 여성들도 동하게 할 만한 디자인이 많다. 유니섹스를 선호하는 여성도 겨냥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색으로 성을 구분하는 것은 진부하다. 정사각의 딱딱한 가방은 남성들에게도 매력 없다. 옷차림에서도 화려함을 추구하듯이 가방도 마찬가지다. 검정, 브라운이 대세였던 가방 색상은 네이비, 블루, 와인 등 범위를 점차 넓혀 가고 있다. 브랜드 로고나 심볼도 크게 들어가 여성용인지 남성용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형태가 많아졌다. 한번 커진 덩치는 더이상 작아지지 않을 듯 싶다. 멋쟁이 남성의 패션을 완성하는 소품으로 여겨지는 ‘빅백’은 이번 시즌 더욱 커진 몸집을 자랑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이 내놓은 올봄 신상품을 살펴 보면 2박3일 집 떠날 때 쓰면 딱 좋겠다 싶은데 여행용이 아니란다. 키 작은 남성들에게는 별로 달갑지 않을 듯. 기존에 유행하던 큰 가방도 겨우 소화했는데 여기서 더 커졌다니. 자칫하면 스타일을 되레 구기는 악재로 작용하기 십상이다. 롱다리에 단단한 체격을 가진 남성이 아니라면 이런 가방을 메고 나갔다가 이런 말을 들을 수도 있다. “너 집 나왔냐?” ●실용성 강화된 지갑도 인기 모양보다 실용성이 우선시되는 남성 지갑의 변화도 지나칠 수 없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반지갑이 여전히 대세이나 여성용 같은 장지갑도 드물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 주목할 것은 지폐 넣는 칸을 없애 한층 날렵한 몸매를 뽐내는 지갑들이다. 돈이나 영수증을 끼울 수 있도록 지갑 안에 지지대 같은 것이 달려 있는 것이 특징. 이런 머니 홀더형 지갑들은 신권 사이즈가 작아진 이후 서서히 존재감을 키워왔다. 또한 현금보다 카드를 많이 넣고 다니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 변화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가늘고 매끈한 옷맵시를 뽐내고 싶은 남성에 기대 날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주머니 안에서 툭 불거지는 뚱뚱한 지갑은 남성들도 질색이다. 일각에서는 머니 홀더형 지갑이 불황기 코드를 반영한 것이라는 소리도 나온다. 경기 한파로 가지고 다닐 현금이 줄어 들었기 때문에 지폐 넣는 칸을 없앤 것이라는 귀여운 주장도 편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이혼하려면 부부사이 빚도 나눠라” 강호순으로 용산참사 물타기? 박지성 ‘지옥에서 천당으로’ ‘그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장바구니 가방’ 男心 사로잡다 김정호의 22첩 대동여지도 실물로 보세요 올챙이 뻥튀긴 듯 못생긴 장치찜 ‘동해의 참맛’ 강원도에 생기려다 만 ‘누드 비치’ 제주도에선?
  •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인간 양심 저버린 것”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인간 양심 저버린 것”

    “배아는 이미 인간의 가능성을 갖춘 존재인 만큼 배아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윤리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지금 생명의 문화에 힘을 쏟지 않는다면 인류는 결국 죽음의 문화만 떠안게 될 것입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수여하는 ‘제3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로 선정돼 방한한 데이비드 앨튼(58) 영국 상원의원은 10일 시상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과학의 발전은 반드시 윤리의 발전과 동반 진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1990년 이후 200만개의 인간배아가 과학을 앞세운 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해 파괴됐고 최근엔 사람과 동물의 세포를 혼합해 잡종배아를 만드는 것까지 허용된 것은 아주 비윤리적이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자국의 실태를 폭로한 앨튼 의원. 그는 “지금까지 배아를 사용한 연구의 성과는 아무 것도 없었던 데 비해 성체줄기세포는 치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80건의 연구 성과를 낸 만큼 성체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체세포 복제를 통한 배아 줄기세포는 성체 세포로 자라는 데 실패한 반면 골수나 제대혈을 기반으로 한 성체 줄기세포 연구는 이미 300여병원에서 연구 중이라는 설명이다. 앨튼 의원은 특히 “배아줄기 세포가 모두 실패한 것은 인간이 지켜야 할 양심을 저버린 때문”이라며 “인간 배아를 만들어 연구에 쓰고 또 쓰레기처럼 폐기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황우석 교수의 파행적인 배아줄기 세포 연구과정과 관련해서도 “한국은 생명공학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지만 세계 어느 곳에서도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며 “황 교수가 거짓말을 한 것을 포함해 난치병 환자에게 있지도 않은 거짓 희망을 준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일랜드 출신인 앨튼 의원은 가톨릭 신앙에 바탕해 지난 1980년대부터 낙태·안락사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여왔으며 북한과 미얀마, 수단, 르완다, 중국 등 각국의 인권침해 개선활동에 적극 나선 공을 인정받아 ‘생명의 신비상’을 받게 됐다. 한국 방문에 앞서 지난 4~7일 북한을 다녀온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대북 지원이 중단된 것을 놓고 “지금 벽을 쌓기 보다는 다리를 놓는 게 필요하다.”며 “북한 사람들은 갑자기 남한 정부의 말과 입장이 바뀌어 당황해하고 있지만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종전 선언이나 북한과의 유대처럼 한국 정부와 힘을 합치는 조치를 통해 좋은 관계를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앨튼 의원은 10일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병원 마리아홀서 ‘생명의 문화 대 죽음의 문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자신의 지론을 편 데 이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서 국회의원들이 주최하는 강연회에 참석, 북한인권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글ㆍ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외통위 박차고 나간 ‘대통령 형님’

    외통위 박차고 나간 ‘대통령 형님’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 도중 진행 방식에 강하게 항의한 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의 발언이 발단이었다. 박 의원이 “외통위는 대통령 형님도 계시고 야당 대표도 계시는 품위있는 상임위인데 폭력사태가 발생해 유감이다.”고 말하자 이 의원이 발끈했다. 대통령 형님은 이상득 의원을, 야당 대표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각각 말한 것이다. 이 의원은 자신을 ‘대통령 형님’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라.”고 역정을 냈다. 옆 자리에 있던 같은 당 이춘식 의원이 이 의원을 다독거려 간신히 흥분을 가라앉혔지만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잠시 발언하겠다고 나서자, 이 의원이 “회의 진행을 간사합의대로 하지 않으면 나는 안 하겠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당황한 박진 위원장이 “간사끼리 합의한 대로 하자.”고 진화에 나섰다. 이 의원은 동료 의원들의 만류로 자리에 다시 앉았지만 현인택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안건을 처리한 직후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회의장을 나갔다. 여야 간사들은 박 위원장이 사과를 한 뒤 간사들이 한마디씩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었다. 박선영 의원은 자유선진당의 간사이지만 이미경 의원은 민주당 간사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경 의원이 발언하는 것은 간사단이 합의한 사항이 아니라는 게 이상득 의원의 얘기였다. 이에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여야가 합의한 대로 폭력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번 외통위 폭력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상임위의 운영을 책임진 위원장으로서 유감을 표명한다.”며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야가 함께 초당적으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상천 의원은 “박 위원장의 유감 표명은 사과가 아니라 변명”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민주당은 본회의장을 점거한 뒤 사과한 적이 있느냐.”며 역공을 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삼성 꺾고 비상

    [프로배구] 대한항공 삼성 꺾고 비상

    대한항공이 강호 삼성화재에 일격을 가하며 다시 비상의 날개를 펼쳤다. 대한항공은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무려 47점을 합작한 신영수(26점)와 ‘쿠바 특급’ 칼라(21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3-1로 격파했다. 지난해 12월3일 인천 1라운드에서 3-1로 꺾은 뒤 두 달여 만에 얻은 꿀맛 승리다. 프로 3팀(삼성·현대·LIG) 상대로도 지난해 2라운드 12월20일 LIG를 3-2로 가까스로 꺾은 이후 47일 만. 이로써 대한항공은 12승9패로 승률이 같은 LIG와 치열한 3위 싸움을 예고했고 삼성은 5연승에 실패해 4라운드 전승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대한항공 진준택 감독은 이날 컨디션이 안 좋은 김학민 대신 선발로 신영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전략은 적중했다. 진 감독은 “김학민이 안 될 때만 신영수를 투입하다 보니 초반 점수를 내주는 것 같아 오늘은 선발로 신영수를 투입했다. 역시 신영수는 노련한 선수다.”며 칭찬했다. 대한항공의 이날 승리는 안젤코를 블로킹으로 무력화시킨 데서 비롯됐다. 안젤코는 예전보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기색이 역력했고 타점도 낮았다. 대한항공은 칼라·김형우·이동현이 각 5개씩의 블로킹을 잡아낸 것을 포함해 무려 21개의 블로킹을 기록, 6개를 기록한 삼성을 압도했다. 신영수는 “안젤코가 블로킹으로 막히자, 다른 쪽으로 활로를 뚫으려고 하다가 그게 잘 안 풀려 삼성이 당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신영철 전 LG화재(현 LIG손해보험) 감독을 다음달까지 코치격인 인스트럭터로 팀에 합류시킨 것. 신 전 감독을 ‘긴급 수혈’한 것은 그가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쌓았기 때문. 진준택 감독은 최근 세터 한선수에 대해 “잘하다가도 20점만 넘으면 흔들린다.”며 아쉬움을 토로해 왔다. 대전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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