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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들의 엉뚱한 과거’ 부모가 폭로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들의 부모는 어떤 사람일까. 스타와 스타의 2세가 출연해 화목한 모습과 숨은 끼를 자랑했던 SBS ‘스타주니어 붕어빵’(연출 김태형)이 4일 오후 5시5분 방송에서 여름특집 ‘잉어빵’을 내보낸다. 이번에는 스타의 2세 대신 부모들이 출연해 그들의 숨은 이야기를 전한다. 먼저 두 번째 미니앨범을 내고 활동 중인 소녀시대 수영과 함께 출연한 어머니는 수영의 지저분한 생활을 폭로한다. 그녀는 브라운관에 비치는 예쁜 모습과는 달리 수영이 평소 청소와 담을 쌓고 살며, 같이 방을 쓰는 윤아와 태연에게 미안해서 자신이 몰래 방을 치우고 나온 적도 있다고 고백한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수영은 얼굴을 붉히며 당황한다. 슈퍼주니어 신동의 아버지는 외모와 성격까지 아들과 똑같은 붕어빵이다. 그가 밝힌 신동의 평소 모습은 발랄하고 재치있는 TV 속 이미지와는 달리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라고 한다. 거기다 학창시절에는 학교도 안 가고 등록금을 댄스활동비로 쓸 만큼 속을 썩인 문제아였다고 밝힌다. 평소 아버지에게 애정표현을 못했다는 신동은 이날 지난 일에 대해 용서를 빌며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 또 가수 문희준의 어머니는 아들 못지않은 입담을 보여주며 문희준의 과거사를 폭로하고, 진행자 김구라와 설전도 벌인다. 그 외 가수 이지혜와 슈퍼주니어 예성의 어머니가 들려주는 스타들의 학창시절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그룹 카라의 규리와 어머니는 함께 프리티 걸 댄스를 보여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대한비만학회에서 추천한 비만해소운동, 댄스스포츠. 치매와 비만을 예방하고 근력을 증강시켜 중년 여성들과 노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다양한 종목의 댄스스포츠, 내게 맞는 종목은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금요일 이 시간에는 댄스스포츠에 대해 알아보고 기본동작과 스텝에 대해 배워본다. ●장화홍련(KBS2 오전 9시) 일산점 오픈식장에서 홍련을 간병인이라고 소개하는 장화. 화가 난 홍련은 사람들 앞에서 장화와 크게 다툰다. 사실을 알게 된 태윤이 장화에게 사과하라고 하자, 장화는 돈봉투를 내민다. 장화에게 크게 실망한 홍련은 태윤집을 나서고, 변여사가 울면서 달려나온다. 그리고 태윤이 홍련 앞에 나타나는데…. ●밥 줘(MBC 오후 8시15분) 영심은 친정엄마에게 선우의 외도에 대해 모두 말해버리고, 엄마는 영란이 걱정돼 눈물을 흘린다. 한편, 영란은 서재에서 잠들어 있는 선우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서재문을 테이프로 봉하고, 나무판때기를 이용해 완벽하게 막아놓는다. 잠에서 깬 선우는 문이 열리지 않자 당황해하며 영란과 은지를 부른다. ●대결! 스타셰프(SBS 오후 8시50분) 천혜의 자연 고장 영월로 향한 스타셰프들은 영월의 특산물인 곤드레나물을 넣어 만든 ‘송어곤드레찜’을 맛본다. 그리고 강원도 특산물을 이용한 스타셰프들만의 송어찜 만들기 테스트를 통해 스튜디오에서 펼칠 요리대결 진출자를 가리게 된다. 2회 우승자 박수홍에게 도전할 두 명의 셰프는 누가 될까? ●시네마 천국(EBS 오후 11시10분) 인기종목의 스포츠에 밀려 올림픽 기간 외에는 국민들의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역도경기. 그러나 역도가 주는 힘과 감동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영화 ‘킹콩을 들다’. 고달픈 현실의 무게를 짊어지고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나본다. ●YTN초대석(YTN 낮 12시35분) 대운하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은 살리겠지만 임기 중에 대운하를 추진하지는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 배경에는 국론분열이 더 큰 문제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4대강 살리기는 말도 많았지만 국가의 녹색성장과도 맞물려 있는 중점사업이다.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이야기를 나눠본다.
  • [1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하이엔과 함께 된장 사업을 본격 시작해 보자는 춘봉의 제안에 길선은 단호한 입장이다. 하이엔이 길선의 된장을 잇는다는 거짓을 세상에 더 이상 전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길선의 뜻과는 달리 하이엔은 계속해서 인터넷상에 스타로 떠오르게 되고 동시에 길선의 된장 판매도 급신장한다.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지난 몇 달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중국산 투시 안경. 쓰기만 하면 옷을 투시해 나체를 볼 수 있다는 투시안경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국내에도 개설돼 논란을 일으켰지만, 수사 결과 돈만 받아 가로챈 사기행각으로 밝혀졌다. 직접 중국을 찾아 밝혀낸 투시안경의 진실. 과연 투시란 가능할까? ●밥 줘(MBC 오후 8시15분) 화진은 영란의 친구인 척하며 자연스럽게 영란네 집으로 찾아간다. 화진의 급작스러운 방문에 당황스럽기만한 영란. 화진은 선우가 이혼을 왜 안 해주는지에 대해 세 가지 이유를 대며 영란의 약을 올린다. 한편, 때마침 영란네 집에 볼일이 있어서 찾아간 영심은 화진이 와 있는 것을 보고 어이없어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지난 4월 미국 시카고. 재미교포 2세 고영보씨가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단 몇 시간 만에 범인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는 바로 아버지 고형석씨. 그러나 아내의 얘기는 전혀 달랐다. 자신이 숨진 아들을 발견했을 때 남편은 자고 있었다는 것이다.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 한증막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가마솥 제조공장. 1800도의 뜨거운 쇳물과 함께 여름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가마솥 제조를 위해 쇳물을 녹이고, 나르고, 붓는 작업까지 모두가 수작업, 극한의 현장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땀 흘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경제부총리, 주미대사, UN총회 의장,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역임 한 한승수 총리. 지난 25일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은 OECD 각료이사회 폐막 직후 만난 한승수 국무총리는 “한국이 추진하는 녹색성장 전략이 국제무대에서 평가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 총리에게 녹색성장과 올해 위기극복에 대해 들어본다.
  • 무리한 풋백옵션… 예견된 결과

    무리한 풋백옵션… 예견된 결과

    대우건설이 기업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우려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발목을 잡았다. 인수 당시부터 적정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매입했다는 논란이 있었던 만큼 재계에서는 ‘예견된 시나리오’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룹 전체 유동성 위기 압박 요인으로 금호아시아나는 2006년 6조 4000억원을 들여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신한은행 등 17개 투자자들로부터 주당 2만 6262원씩 3조 5000억원을 지원받았다. 2009년 12월15일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3만 1500원 이하일 경우 차액만큼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풋백옵션’ 조건이었다. 26일 현재 대우건설 주가는 1만 2850원으로 약 4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내년 6월까지 마련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7월 4조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금호생명 매각 등 자구책을 내놓았다. 그룹은 대한통운 유상감자(1조 5000억원), 화물터미널과 금호오토리스 등 계열사 지분 매각(6000억원) 등 약 2조 1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금호생명 매각 작업이 지연되면서 당황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대우건설을 다시 내놓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재매각설이 솔솔 나오기 시작했다. 그룹은 금호생명 매각 대신 새 투자자를 유치하는 쪽으로 방법을 선회해 투자 협상을 벌여왔다. 최근 “7월 말까지 새 투자자(FI)를 확정하겠다.”고 말해 회생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결국 지난 주말 재매각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풋백옵션 외에도 연말에 만기되는 각종 채권 등 약 1조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풋백옵션 대금도 부담이었지만, 그룹전체의 유동성 위기도 대우건설을 다시 팔 수밖에 없었던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을 최대한 비싼 값에 팔기 위해 제3의 인수자 찾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산업은행의 사모펀드(PEF)에 넘기는 것보다는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은 대우건설을 손절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06년 당시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을 인수한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주당 2만 6262원이었으며 당시 대우건설의 주가는 1만 8000원 안팎이었다. 반면 현재 주가는 1만 2850원이다. 또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데다가 현대건설도 매각을 앞두고 있어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에 성공하더라도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풋백옵션은 지급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는 “그룹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금호생명과 고속버스터미널 매각작업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먹칠…재계 서열 다시 11위로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일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2006년 인수 당시에도 한 그룹 안에 금호건설과 대우건설이 따로 있어 ‘한 지붕 두 회사’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인수 당시부터 일었던 ‘고가 인수 논란’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무리한 확장이 도마에 올랐다. 또 그룹은 재계 8위에서 다시 11위로 내려앉게 됐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6조 5777억원으로 주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4조 2614억원)보다 많다. 그룹 전체 매출은 2008년 기준 23조 1844억원이다. 대우건설은 3년 만에 주인 잃은 신세가 됐다. 때문에 국내 건설 도급순위 1위인 대우건설은 앞으로 국내외 사업을 추진할 때 신용도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산학협력·전인교육에 힘 싣겠다”

    “산학체제를 강화해 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 이종욱(63) 서강대 신임 총장은 28일 서강대 본관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학은 도약을 위해 기존 체제를 파괴하는 것을 주저해선 안 된다.”면서 “산학부총장직을 신설하는 등 산학협력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동문 출신 첫 총장으로 화제를 모은 이 총장이 밝힌 취임 일성이다. 이 총장은 지난 27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새달 4개 회사 설립… 재정체계 개선 간담회에 배석한 유기풍 대외부총장이 첫 산학부총장으로 낙점됐다. 산학협력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대학의 연구성과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거나 외부 기업체와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같은 구상은 산학 연계도 고려한 방안이지만 현재처럼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대학 재정체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다음달이면 서강 기술지주회사의 초음파 유방암 진단기술과 서강미래기술원이 개발한 초기 암·알츠하이머·파킨슨씨병 진단 기술을 토대로 4개 회사를 창업한다고 한다. 유 부총장은 “수익이 창출되면 대학 재정 체계에도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장은 간담회에서 시종일관 ‘특별한 서강’을 언급했다. 1960년 개교 이래 서강대가 비교우위에 있다고 자부해온 자율성, 수월성, 국제화 등의 목표를 되살린다는 취지다. 이 총장은 “학과에 자율성을 부여하고 아트 테크놀러지 등 융합·통섭 전공을 신설해 학생들에게 전공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교양학부를 전인교육학부로 변경 검토 이와 더불어 이 총장은 전인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양질의 직업훈련도 강화할 예정이지만 학생들이 시대의 변화에 당황하지 않고 창조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전인교육에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양학부를 전인교육학부라는 명칭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릴레이톡톡②] 이윤석 “이경규 존경…개그맨의 상징”

    [릴레이톡톡②] 이윤석 “이경규 존경…개그맨의 상징”

    한동안 방송 예능가에는 새로운 웃음코드로 ‘라인’이 떠올랐다. ‘강라인’, ‘유라인’, ‘용라인’들 중 단연 ‘규라인’이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규라인’이 실제 방송가에서 어떤 무소불위한 권력(?)을 휘둘렀던 것은 아니다. ‘예능천재’ 이경규를 주축으로 친분 있는 방송인들을 모아 놓은 집단을 뭉뚱그려 ‘규라인’으로 명명했을 뿐이다. 그중 이경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라인이 바로 이윤석이다. 이경규와 숱한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이윤석은 마치 ‘이경규의 심복’ 같은 존재로 인식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경규 형님이 저한테 심부름을 많이 시키시는데 제가 형님을 진실로 존경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괜찮아요. 귀찮을 때도 있기는 한데, 저나 경규 형님이나 서로 버릇이 돼서 이젠 익숙해졌어요. 저보다 더 후배인 (정)형돈이가 있어도 제가 먼저 이불 펴고, 담배 심부름도 해요. 몸에 배서 그런지 안 시키면 오히려 섭섭해요.” 이경규가 아무리 존경하는 형님이라고 해도 이윤석도 사람인지라 분명 귀찮고 싫을 때도 있을 텐데, 기자의 질문에 이윤석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경규 형님은 개그맨의 상징적인 분이세요. 그냥 웃기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제와 대상까지 고려할 줄 아는 분이죠. 방송PD나 국장들이 생각해야 하는 부분까지 꿰뚫고 계신 분이에요. 자신이 후배들에게 어떻게 보여서 귀감이 될까하는 부분까지 고민을 하시고… 우리보다 확실히 그릇이 큰 사람이죠.” 무엇보다 이윤석은 이경규의 새로운 도전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의 자리에 올랐어도 이경규는 본인이 가진 것에 자만하거나 나태하지 않고 매 순간 또 다른 걸 찾고 있다는 것. “경규 형님은 50세에도 굳건하게 본인 자리를 지키시잖아요. 현재 강호동과 유재석이 최고의 MC로 불리지만 그분들이 50세까지 자리를 지킨다고 보장할 수 없거든요. 경규 형님이 늘 고민하고 끊임없이 새롭게 도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 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이하 ‘남자의 자격’)가 방영된 후 이경규가 변했다는 여론이 많았다. 이경규를 가까이에서 지켜 보고 있는 이윤석이 누구보다 더 체감하고 있지 않을까. “정말 확실히 변하셨어요. 일단 녹화 중에 성질을 안 내시거든요.(웃음) 그러다보니 방송녹화 분위기가 확 달라졌죠. 예전에는 PD랑 작가랑 많이 싸우셨어요. 후배 방송인들이 본인 얘기에 맞받아치면 더 물어뜯으셨는데(?) 이젠 “형님 그건 아니잖아요.”라고 말씀드리면 바로 수그러들고 수용해주세요. 옛날에는 분명 ‘버럭’하실 일들을 그냥 넘기시는 거죠. 중년이 되시니 포용력도 많이 생기신 것 같고 훨씬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하지만 ‘부드러운 꾸지람’이 더 무서운 거 아세요?” 이경규에 대한 이야기 나오자 이윤석은 쉴 새 없이 쏟아냈다. 진정으로 이경규를 존경하고 좋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 터진 김에 이경규는 어떤 사람인지 질문을 던졌다. “경규 형님은 일반 사람들의 15배, 즉 15인분의 삶을 살아가세요. 개인 사업도 하시고 영화제작, 낚시도 때마다 가시고, 공중파 케이블 모두 출연하시죠. 그러면서도 틈틈이 후배들과 어울리시잖아요. 정말 초인적인 삶을 살고 계세요. 형님은 확실히 방송변화에도 적응에 빠르세요. 방송시스템이 변했다면 당황하시기보다 바로바로 거기에 맞춰서 진행하세요.” 이윤석과 이경규가 함께 출연하고 있는 KBS 2TV ‘남자의 자격’은 나날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출연자 나이 평균 40세로 스스로 ‘최고령 버라이어티’라고 자부하는 ‘남자의 자격’의 매력은 무엇일까. “‘남자의 자격’은 대한민국의 남자들의 전형적인 생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니까 일부러 까분다거나 지나치게 오버할 필요가 없어서 좋아요. 그냥 우리들의 평소 행동을 보여주는 거라 부담이 없어요. 특히 출연자들끼리 세대차이가 없으니까 정말 재밌게 촬영하고 있어요.” 사실 이윤석에게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대단한 도전’에 출연하면서 얻게 된 ‘국민약골’이라는 타이틀이 꽤 오래 따라다녔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이후로 이윤석은 오히려 ‘보통남자’, ‘평범남’으로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제가 평소에 자주 움직이는 편이 아니라 운동이 많이 서툴거든요. 그러다보니 그런 행동들이 웃기게 보인 거죠. 그런데 (김)태원이 형은 ‘남자의 자격’에서 아예 할 수 없으시니까 제가 고맙죠.(웃음) 이전에는 제가 체력적으로 부실하다고 남자 분들한테 손가락질을 받았는데 태원이 형 때문에 제가 ‘건강한’사람으로 보이고 있어요.” 이윤석은 방송 최초로 다른 사람(김태원)의 땀을 닦아주고 챙겨주면서 부축까지 해줬다고 해맑게 웃으며 자랑했다. 그러고보니 ‘남자의 자격’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항상 새로운 형태의 ‘리얼리티’가 탄생하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야만 했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100% 리얼은 불가능해요. 하지만 최대한 인위성을 배제하려고 노력하죠. 기본적으로 뉴스나 다큐 프로그램도 편집의 과정을 거치는데 하물며 예능프로그램인데 구성과 대본 없이는 만들어 질 수 없어요. 소설은 허구를 그려냈지만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삶을 깨닫고 교훈을 얻잖아요. 그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진심을 보여주는가가 중요하지 100% 리얼이 아니라고 타박한다면 그건 옳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요.” 다음 [릴레이톡톡]의 인터뷰 주자를 선정해달라고 하자 이윤석은 신비가수 라니를 지목했다. 이미 라니가 방송인 장영란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후였지만 이윤석은 즐겁고 신비로운 인터뷰가 되길 바란다며 웃었다. 사진제공 = 남성패션 매거진 ‘아레나’,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희준 “간미연과 스캔들, 사실 좋았다.”

    문희준 “간미연과 스캔들, 사실 좋았다.”

    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이 베이비복스 출신 가수 간미연과의 스캔들에 대해서 13년 만에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문희준은 26일 방송된 SBS ‘절친노트Ⅱ’에 출연해 1996년 열애설에 휩싸였던 간미연과 함께 출연했다. 문희준은 “간미연과 13년 만에 처음 방송이 겹쳤다. 그동안 방송을 같이 한 적이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당시 H.O.T와 베이비복스로 각각 활동했던 문희준과 간미연은 13년 만에 조우해 “잘 지내세요?”라고 어색한 인사를 주고 받았다. 간미연은 열애설에 대해 “굉장히 오래된 일이라 이제는 괜찮다. 그 때 HOT 팬들에게 시달렸지만, 젝스키스 팬들이 도와줬다.”며 젝스키스 출신 MC 은지원에게 고마워했다. 이에 대해 은지원은 “나는 당시 상황을 잘 모른다 그런데 둘이 사귀었지?”라고 직설적으로 질문해 문희준과 간미연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다.”는 문희준은 “13년 전 SBS ‘인기가요’에 출연했다.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우연히 간미연과 마주쳐 얘기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문희준은 “당시에는 스캔들 난 것이 관심받는 것 같아 좋게 생각했다. 기사로 본 간미연이 예뻐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미연은 문희준에게 “요즘 잘되는 것을 보니 좋다. 앞으로도 잘되길 바란다.”고 안부를 전했다. 문희준 역시 간미연에게 “중국 진출해서 잘 된다고 들었다. 더욱 잘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족 “병원판단 성급”… 병원 “법원, 주치의 의견 무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대법원 판결에 따라 식물인간 상태인 김모 할머니의 인공호흡기를 제거했지만 김 할머니의 자발호흡이 되살아나며 중환자실에 있던 때보다 상태가 호전되자 병원은 적잖이 당황했다. 당초 병원은 호흡기를 떼면 짧으면 30분, 길면 3시간 안에 김 할머니가 사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치의 박무석 교수는 “인공 호흡기를 떼고 나서 목에 낀 가래를 제거하고 영양을 충분히 공급했더니 자발호흡이 회복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김 할머니의 자발호흡을 환영하면서 병원이 지금까지 과잉치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 측 신현호 변호사는 “처음에야 할머니 호흡이 없었으니까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게 맞지만 1주일, 한 달이 지나 자발호흡을 할 수도 있었는데 1년 넘게 호흡기를 씌워놓았다.”고 말했다. 맏사위인 심치성(49)씨는 “병원은 사망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임종실에서 호흡기를 떼자고 주장했었다.”면서 “생존가능성이 1%도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인공호흡기의 산소의존도를 낮추어 자발호흡이 가능한지 시험해 봤지만 그때마다 경고음이 울려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반면 병원은 대법원 판결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대법원이 주치의 판단을 놔두고 김씨의 상태를 ‘사망임박단계’로 진단한 다른 병원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면서 “앞으로는 의학적 판단을 내릴 때 주치의 의견을 듣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당시 대법원은 ▲김 할머니의 뇌가 심하게 손상돼 의식 회복 가능성이 5% 미만이며 ▲자발호흡이 없어 일반적인 식물인간 상태보다 더 심각해 뇌사상태에 가까워 연명치료 중단 허용 기준인 사망임박단계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김 할머니 상태가 호전되자 법원의 이같은 판단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당시 안대희·양창수·이홍훈·김능환 대법관은 ▲의식 회복 가능성이 5% 미만이라도 남아 있고 ▲기대여명이 적어도 4개월 이상이라면 사망임박단계로 볼 수 없다며 반대의견을 냈었다. 의사 출신인 김성수 변호사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라는 판결을 언론에서 ‘존엄사’라고 잘못 규정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김씨가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도록 기다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존엄사 논쟁에 불을 붙인 1975년 ‘카렌 사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21세 여성 카렌 퀸란이 파티에서 술을 마시고 혼수상태에 빠졌고 병원이 회복가능성이 없다고 진단하자 카렌 부모는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병원이 반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마침내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병원이 자발호흡이 되살아나도록 카렌을 단계적으로 훈련시킨 덕에 카렌은 1976년 6월9일에 인공호흡기가 제거됐지만 10년이 훨씬 지난 1986년 6월13일에야 사망했다. 당시 미국에서도 카렌의 상태가 좋아질 수 있었는데 법원과 병원이 그 가능성을 없애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은주 오달란기자 ejung@seoul.co.kr
  • 佛, 초당파 개방형 개각

    佛, 초당파 개방형 개각

    │파리 이종수특파원│‘제2의 개방 인사와 회전문 인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전격 단행한 개각의 특징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오후 9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유럽의회로 진출한 라시다 다티 법무장관의 후임을 임명하는 등 소폭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넘은 것이다. 이번 개각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사회당과 중도파 인사를 아우르는 ‘개방 인사’였다. 1기 내각 구성에서 사회당 출신 인사를 6명이나 임명했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도 다양한 정파의 인사를 내각에 기용했다. 하이라이트는 프랑스의 유일한 사회당 소속 대통령이었던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조카 프레데릭 미테랑(사진 왼쪽)을 문화부장관으로 임명한 것이다. 프레데릭의 문화장관 임명을 놓고 프랑스 언론들은 ‘사회당의 충격’이라고 보도했다. 일간 르 파리지앵은 “1기 내각에서 사회당 소속인 베르나르 쿠슈네르를 외무장관에 임명한 것과 같은 의미”라며 “사르코지가 다시 사회당을 흔들었다.”고 보도했다. 사회당은 프데레릭이 1995년 대선때 자크 시라크를 지지했다며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나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또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당인 대중운동연합의 후보 자리를 놓고 다투었던 정적(政敵) 도미니크 드 빌팽 전 총리의 측근인 브뤼노 르 메르 유럽담당 장관을 농업장관으로 임명한 것도 ‘개방 인사’의 사례다. 아울러 2007년 대선 1차투표에서 중도파 돌풍을 일으킨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의 측근인 미셸 메르시에 상원의원을 도시공간 및 국토정비 담당 장관으로 임명한 것도 정파를 초월하려는 사르코지의 의도를 보여준다. 이번 개각의 또 다른 특징은 ‘회전문 인사’다. 내무장관과 법무장관 등 주요 부처 수장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인상을 준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측근인 미셸 알리오 마리(오른쪽) 내무장관이 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나, 사르코지 대통령의 30년 친구인 브리스 오르트푀 노동장관을 내무장관으로 임명한 것이 전형적 사례다. 또 사르코지의 교육개혁을 잘 실천한 자비에 다르코스 교육부장관은 노동부장관으로 기용됐다. vielee@seoul.co.kr
  • “잠깐 정지!”…달리는 기차 세우고 탄 여자

    쇼핑 가방을 든 한 여성이 유유히 기찻길을 걷고 있다. 놀라운 것은 저 멀리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기차의 모습에도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침착한 여성의 모습이다. 이 여성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듯, 기찻길 한 가운데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기차를 ‘잡아’ 탔다. 마치 연출한 것 같은 이 장면은 영국 브리스톨 파크웨이 인근에서 촬영됐다. 기찻길 위 다리를 지나던 존 홉스가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하고 사진을 찍었다. 홉스는 “기차가 다가오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그 여성은 매우 평온하게 기찻길을 걸었다.”면서 “기차에 타고 있던 철도청 직원들이 위험하다고 소리를 질렀지만 그 여성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기차를 세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철로는 쉽게 감전될 수 있어 일반인은 출입이 금지된 곳으로 알고 있다. 더군다나 눈앞에 열차가 다가오는 데도 꿈쩍하지 않는 그녀의 ‘대담함’에 놀랐다.”면서 “보기 드문 장면이라고 생각해 사진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을 접한 영국 교통경찰국은 해당 기차의 담당자를 불러 조사했다. 이 담당자는 조사에서 기찻길 위의 여성을 발견한 즉시 위험 신호를 보냈지만 반응을 보이지 않아 결국 기차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교통경찰국은 문제의 여성이 기차 운전수에게 자신의 집이 글로스터셔카운티 기차역 인근에 있다고 말한 점과 당시 사진 등을 토대로 여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비정한 엄마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2일 11살짜리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엄마 김모(41·여)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21일 오전 2시30분쯤 의정부시내 한 아파트 24층에서 잠을 자던 아들 이모(11·초교 4년)군을 떨어뜨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자기 방에서 잠들어 있던 아들을 안고 베란다로 가 문을 열고 아래로 떨어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또 아들이 발을 헛디뎌 떨어져 숨진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베란다 창문 아래에 60㎝ 높이의 의자를 가져다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초등학교 5학년생 딸은 작은방에서, 집주인 A(51)씨는 안방에서 각각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5년 전부터 이 아파트에 방 2개에 월세로 살고 있었다고 경찰에서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9년 전 이혼한 뒤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우울증 약을 복용해 왔으며, 아이들을 죽인 뒤 자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이군은 사건발생 7시간50분만인 오전 10시20분쯤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들이 평소 열이 많아 베란다에서 자주 놀았다는 김씨의 진술과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고, 의자가 놓여 있던 점으로 미뤄 실족사로 추정했다. 경찰은 그러나 아들이 숨졌는데도 당황하지 않는 김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겨 추궁한 끝에 이 같은 자백을 받아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0분 만에 고추장 담그는 법

    10분 만에 고추장 담그는 법

    서울 사는, 바쁘게 일하는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었을 때는 일요일 점심에야 식구 모두 밥을 먹는다더니, 대학생들이 되니 명절이 되어야 그런 자리가 마련된단다. 그러다 보니 살림에서 절로 멀어져 집에서 커피 타 먹는 정도가 부엌일이라는 친구다. 친구 사이의 통화가 그렇듯 서로 안부부터 한참 주고받고 나서야 전화한 용건이 나왔다. 뜻밖에도 “고추장과 된장을 사달라”는 것이었다. 밥을 거의 안 해 먹는다더니 웬 된장 고추장? 친구 동생이 얼마 전에 암 수술을 했단다. 암이 흔한 세상이지만, 막상 식구 가운데 암 환자가 생기면 얼마나 황망한가. 나 역시 지난해 언니를 저세상으로 보내서 그 마음을 안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워 어쩔 줄을 모르다가 진정이 되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왜 이런 병을 얻게 되었을까? 여기서 빠져나가려면 어찌해야 할까? 친구는 먹는 게 새삼 중요하다는 걸 느꼈나 보다. 그래서 제대로 담근 된장 고추장을 찾는다. 장이 맛있으면 밥을 해 먹기 쉽다. 된장 한 숟갈 떠서 보글보글 끓여놓고 쌈장 만들어 쌈 싸 먹어도 좋고, 고추장에 밥 비벼 먹어도 얼마나 맛있는가. 그래서 살림꾼은 양념만은 손수 만들어 먹는다. 그렇다고 도시 아파트에서 콩을 삶아 메주를 띄우고, 찹쌀로 조청을 고을 수는 없는 일. 친구처럼 제대로 된 장을 먹고 싶은 분을 위해 즉석 고추장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추장은 가장 사랑받는 양념 중 하나이지만 이 고추장에 뭐가 들어가는지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고추장은 조청의 달콤한 맛에 메줏가루의 구수한 맛 그리고 고춧가루의 매콤한 맛에 소금 간이 어우러져 빚어진 발효음식이다. 들어가는 재료가 많아 손수 농사지어 고추장을 담그려면 3년이 걸린다. 하지만 지금이 어느 때인가. 인터넷에 들어가니 즉석에서 고추장 만드는 법들이 나와 있었다. 인터넷에 올라온 레시피의 도움을 받아 즉석 고추장을 담가보았다. 고추장을 담그는 데 있어 가장 큰 일은 찹쌀을 엿기름에 삭혀 조청을 고는 일이다. 하지만 잘 고아진 조청만 있다면 샐러드드레싱 만들 듯 금방 해낼 수 있다. 메줏가루 대신 구하기 쉽고 맛도 좋은 청국장 가루를 쓰기로 했다. 여기에 어느 집에나 있는 고춧가루와 굵은 소금. 이걸 한자리에 모아놓고 잘 섞어주기만 하면 고추장 담그기 끝! 5월의 자연 밥상_ 즉석 고추장 재료 : 쌀 조청(투명한 물엿이 아닌 검붉은 쌀엿으로) 1컵 반, 청주 2컵 반, 청국장가루 1컵에서 1컵 반, 고운 고춧가루 3컵(고운 고춧가루가 없으면 고운체에 쳐서 고운 가루만 모아도 됨), 굵은 소금 두어 줌, 매실효소 원액 1컵 1. 물기 없는 냄비에 청주를 따른 뒤, 미지근할 정도까지만 데운다. 여기에 쌀 조청을 넣고 저어가며 푼다. 2. 1에 청국장 가루를 고운체에 쳐가며 넣어서 젓는다. 3. 2에 고춧가루 역시 고운체에 쳐가며 넣어준다. 4. 잘 저어주며, 소금 한 줌씩 넣어가며 간을 본다. 오래 저장할 게 아니니 조금 싱겁게 해도 좋다. 다만 굵은 소금이 쉽게 녹지 않으니 잘 저은 뒤 간을 본다. 여기까지 하면 고추장 담그기는 끝. 시간을 재어보니 10분 걸렸다. TIP. 병에 담기 전에 위의 상태로 반나절 가만히 놓아둔다. 그러면 가루들이 불고 소금이 녹는다. 다시 잘 저으며 농도와 간을 맞추는 게 좋다. 이때 되직하다 싶으면 매실효소 원액을 넣는다. 고추장과 어울리는 발효식품인 매실효소는 곰삭은 맛을 내는 데 도움을 준다. 5. 물기 없는 유리병에 담아 아가리에 천을 씌운 뒤, 서늘하고 공기가 통하는 곳에 일주일 두어 바람을 쏘인다.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서 한 달간 숙성시킨 뒤 먹는다. 장영란_ 1996년 ‘이민 가는 기분’으로 귀농을 결심, 뜻 맞는 사람들과 산청에서 간디공동체 생활을 시작했고 지금은 무주에 뿌리를 내리고 자급자족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연이다> <자연 그대로 먹어라> 등의 책을 썼습니다. 그는 “제철에 먹으면 내 몸이 싱싱해지고, 단순하게 먹으면 집중하는 힘이 생기며, 통째로 먹으면 마음까지 편안해진다”고 말합니다.
  • 은행들 증권사에 반격

    다음달 소액 지급결제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유치에 열올리자 은행들이 증권사에 물리던 수수료를 올리는 등 반격에 나섰다. 증권사로의 자금 이동(머니 무브)을 막기 위해서다. 지주회사 형태의 금융그룹에서는 같은 자회사인 은행과 증권사가 서로 경쟁하는 집안싸움마저 벌어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부터 영업시간 이후 자동화기기(CD/ATM)를 이용해 돈을 뽑는 CMA 고객에게 건당 최고 1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CMA고객은 ▲오후 6~10시 600원 ▲밤 10~12시 700원 ▲0시~오전 6시 10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또 그동안 별도의 무인점포를 설치하지 않은 증권사들은 은행의 자동화기기를 빌려 쓰면서 건당 300~500원의 수수료를 은행쪽에 부담해 왔다. 이번 수수료 인상으로 그동안 영업시간 이후에도 무료로 출금서비스를 이용했던 고객과 증권사들의 부담은 커지게 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부 은행은 가상계좌발급 수수료도 올렸다.”면서 “하필 다음달 지급결제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갑작스레 통보해와 당황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은행권의 ‘견제구’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은행 측은 “은행고객들은 영업시간 이후 자동화기기 이용시 600~1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있고 일부 증권사도 같은 수준의 수수료를 물고 있다.”며 “형평성 차원에서 수수료를 올린 것뿐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은행도 지난달부터 증권계좌 개설 대행 수수료를 7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일괄적으로 올렸다. 일부 증권사에 대한 계좌유지수수료 체계도 조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저가정책으로 다른 은행보다 5000~8000원 정도 적게 수수료를 받아왔다.”면서 “해당 증권사들과 사전조율을 통해 결정된 사항이며 기존 고객들에게 별도의 비용이 전가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볼썽사나운 집안싸움도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증권사는 CMA 신용카드 출시를 앞두고 전산 시스템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계열 은행이 협조를 거부해 관련 업무가 지연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해당 지주사 관계자는 “증권사 CMA 카드 등장으로 월급통장 유치 등 은행과 일부 업무가 중복돼 마찰이 일어난 것 같다.”면서 “이후 잘 조율됐다.”고 밝혔다. 쉬쉬하지만 다른 지주회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비열한 법치주의, 불온한 시민을 만든다

    법대에 들어가 법조인의 꿈을 키우던 시절, 모래알을 씹는 것과 같다는 법서를 뒤적이며 생각하던 ‘좋은’ 법과 법률가의 모습을 그렸다.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마주한 시민들과 관료, 군인들의 모습이 있었다. 실제 마주한 법률가들과 우리 법의 현실은 감성적으로 이해한 우리사회의 민주화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였다. 교과서 속의 법과 권리는 늘 사람에 의해 왜곡되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법을 마주하였을 때를 스스로 인식하기란 쉽지 않다. 법은 늘 우리 곁에서 우리 삶을 규율하고 있지만, 그 법이 자신의 근처에서 늘 서성인다는 사실을 느끼는 것은 아직 우리에겐 낯선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시민들의 무관심은 ‘침묵하는 다수’로 호도되어 늘 권력자들의 구미에 맞게 이용되고 조작된다. 그 모습을 최근 우리 사회에서 여실히 목격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권력이 바뀌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한다. 2007년 가을 한 주간의 뉴스를 통해 법이 담고 있는 의미와 실체를 분석하는 코너를 맡아 근 1년 가까이 라디오 방송을 했다. 그러나 KBS 인사파동 중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퇴보하는 징후가 노골화되는 가운데 방송을 중단하게 됐다. 많이 아쉬웠다. 그런데 방송원고를 모아 책으로 묶어 내자는 제의를 받았다. 방송도 얼떨결에 시작했는데 난생 처음 출판하자는 제의를 받고 보니 무척 당황스럽고 망설여졌다. 그 때 다루던 주제들이 이미 시의성을 잃고 있어 어렵겠다고 거절했다. 그러나 찬찬히 살피면 여전히 우리 사회에 유효한 주제로 남아 있다는 의견 앞에 시의성 부족의 항변은 더 이상 통할 수 없었다. 그 사실을 인정하기가 못내 씁쓸하기도 했다. ‘무엇이 시민을 불온하게 하는가’(갤리온 펴냄)는 그렇게 나왔다. 진실은 여전히 땅 속을 맴돌고 정의는 도무지 활짝 피어나지 못한다. 과거에 비해 퇴보하고 있다는 우리 민주주의의 현실을 애써 포장하는 법률 기술자들의 행태는 변함이 없다. 집시법 개악, 집단소송제 도입, 광고주 불매운동, 김용철 변호사 양심고백사건, 삼성특검, 대법관 재판 개입사건 등을 헌법과 인권의 관점에서 다뤘다. 권력을 가진 쪽은 비열한 법치주의를 강요하며 불온한 시민을 양산한다. ‘불온’한지의 여부를 권력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는 수많은 ‘불온’이 모여 발전해 왔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자 교훈이다. 군주의 절대적 권력이 사라진 오늘에도 ‘불온’이라는 단어가 여전히 활보하고 있음은 우리가 성취한 민주주의가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를 다시 생각게 한다. 원래 생각했던 제목은 ‘삶의 법, 사람의 법’이었다. 시민들이 삶 속에서 항상 관심을 갖고 법과 그 법을 집행하는 권력을 꿰뚫어 볼 수 있을 때 진정한 사람의 법이 완성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다. 회초리를 든 법이 아니라 푸근한 울타리로서의 법이 피어날 때 우리는 분명 살 만한 세상을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천학비재(淺學菲才)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스스로를 부끄럽게 한다. 하지만 깨어 있는 시민이 좋은 법을 만들고 좋은 나라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믿음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 1만 2000원. 최강욱 법무법인 청맥변호사
  • 보호무역 비판하던 中 ‘바이 차이나’ 강행

    중국이 경기부양계획의 하나로 ‘바이 차이나’ 정책을 도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중국과 교역국 사이의 긴장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다른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경향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중국 9개 정부 부처가 공동으로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정부가 조달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국내에서 구하기 어렵거나 상업적 혹은 법적 문제로 구입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면 반드시 중국산이어야 한다. 또 정부는 4조위안(약 740조원)에 달하는 경기부양책과 관련된 정부 조달품 구매에 있어서 지방 정부가 외국기업을 우대하고 있다는 국내기업들의 불만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크레디트스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동 타오는 “지방 정부들이 특정 분야에서는 외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방침은 국내 정치 관점에서 보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간다.”면서도 “하지만 자유무역이 중국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한다면 다른 나라에 이같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우려했다.요르그 부트케 중국 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 내 유럽 기업들은 지방에 법인을 두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기부양책으로 직접적인 혜택도 얻고 있지 않은데 참으로 당황스럽다.”면서 “이번 조치는 중국의 무역 흑자를 늘리는 데도 분명히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초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바이 아메리칸’ 조항이 들어간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야오젠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을 겨냥, “몇몇 국가들이 자국 제품을 우선시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면서 “금융 위기 상황에서 다른 나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법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송지헌 “시국선언 인사들 왜 그렇게 사시나”

    송지헌 “시국선언 인사들 왜 그렇게 사시나”

    송지헌 아나운서가 시국선언을 발표한 인사들을 향해 “왜 그렇게 사실까.”라며 거친 비판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야후 미디어 ‘송지헌의 사람IN’을 진행하는 송 아나운서는 15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시국선언을 한 인사들은)국회의원이나 도지사가 안 돼서 그러는 것 아닌가?”라면서 최근 시국선언에 참여한 대학 교수 등 인사들을 강하게 비난했다.이 날 송 아나운서의 거침없는 발언에 평소 직설적인 화법으로 유명한 김 지사가 오히려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지사가 시국 선언에 참여한 지식인과 재야·종교계 인사들 대부분 예전에 자신과 같이 사회운동을 하던 분들이라면서 “그 분들이 무엇을 가지고 (시국선언을)하는지 대체로 짐작하고 있다.”고 말하자 송 아나운서는 “그분들은 국회의원이나 도지사가 안 돼서 그런 거 아니에요?”라고 반문했다.  김 지사가 “(시국 선언의)메시지가 분명하면 받아들여야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분명치 않다.”라고 지적하자 그는 “왜 그렇게 사실까.”라면서 “김 지사도 같은 운동권이지 않았나.사회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그 분들은 못 보셨나.”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김 지사가 무슨 책을 보셨거나 어디서 좋은 강의를 들어서 (이념이)바뀌었으면 그 분들도 좀 바꿀 수 없나.”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주문에 “허심탄회한 대화와 토론이 필요한데,지식인들 사이에서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서로 인정하면서 대화를 해야한다.”고 답했다.  송 아나운서는 또 “다른 나라에서 사는 것도 아니고 돌아서면 바로 만날 수 있는데 왜 그렇게 등 돌리고 앉아서 서로 ‘너 때문에 그렇다’는 식으로 해 가지고….”라고 거듭 비판한 뒤 “김 지사가 잘 아는 분들이니 다 모아놓고 대토론을 한 번 하라.”라며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서로 간에 궁극적으로는 나라를 발전시키고 국민을 잘 살게 하자는 것 말고 다른 취지가 있겠나.”라며 “다만 방법론에서 차이가 나는 것인데,이런 부분들을 서로 이야기를 하고 인정하면서 대화를 해야지 근본적으로 부정하면 안 된다.”라며 화제를 돌렸다.   송 아나운서는 1991년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대선과 총선 TV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진행을 맡았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지진희, 엉덩이굴욕… 까칠 독신남으로 코믹변신

    지진희, 엉덩이굴욕… 까칠 독신남으로 코믹변신

    젠틀한 매력의 배우 지진희가 까칠 코믹남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지진희는 지난 15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치질로 인해 하반신을 노출하고 엉덩이를 부여잡는 등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첫 회에서 재희(지진희 분)는 치질로 응급실에 실려와 내과의사 문정(엄정화 분)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난생 처음 본 여 의사가 갑작스레 바지를 내려 보라는 주문에 당황한 재희는 병원을 도망 나왔지만 다시 쓰러져 결국 바지를 내리고야 말았다. 또 그는 자신이 설계한 집 인테리어를 바꾼 패션디자이너에게 “제가 이 옷 오려서 앞치마로 만들면 기분이 어떠시겠습니까?”라고 말하는 까칠한 독신남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동안 부드럽고 지적인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지진희는 이번 드라마에서 기존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까칠하면서도 코믹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전작 ‘남자이야기’가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가운데 ‘결혼 못하는 남자’ 1회는 전국기준 8.2%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을 기록하며 첫 방송으로는 비교적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사진 = KBS 2TV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R.마드리드 끝없는 ‘스타쇼핑’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스타 쇼핑’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CF)로 이어질까. 레알이 ‘제2의 호나우두’ 비야 영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카카(AC밀란·브라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영입하는 데 1억 3600만파운드(약 2813억원)라는 천문학적 이적료를 쏟아부은 데 이은 발빠른 행보다. 비야를 ‘제2의 호나우두’라고 칭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인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지난주 발렌시아의 요렌테 회장과 만나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눈독을 들였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는 비야로부터 직접 이적 제안을 거부당했다. 첼시 스카우트 후안 크루스 솔은 11일자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를 통해 “비야는 레알 이적을 원한다.”고 밝힌 뒤 “비야가 첼시로 올 가능성은 없다. 그만큼 비야는 레알 이적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첼시는 발렌시아에 4800만유로(약 845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페레스 회장은 지난 10일 ‘“4-3-3 포메이션을 완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의 구상에 따라 ‘이적 리스트’에는 ‘발렌시아 3종 세트’인 비야, 다비드 실바, 라울 알비올과 사비 알론소(리버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카를로스 테베스(맨유)와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스페인) 등도 역시 레알의 ‘쇼핑 리스트’ 올라 있다. 레알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위해 약 2억 5000만파운드(약 5000억원)의 두둑한 실탄을 준비했다. 그러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레알의 공격적인 선수영입에 대해 “세계 축구계가 전례없는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라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페어플레이와 재정균형에 대한 심각한 도전 행위”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허재號, 7년 만에 만리장성 허물다

    허재(KCC)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이 만리장성을 허물었다. 한국이 A매치에서 중국을 꺾은 것은 2002부산아시안게임 결승 이후 7년 만. 한국은 11일 일본 나고야의 코마키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농구선수권 A조 1차전에서 포인트가드 주희정(1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의 노련한 조율과 김민수(이상 SK·17점·3점슛 3개)의 클러치 슛에 힘입어 중국을 70-62로 눌렀다. 2003년 아시아선수권 이후 중국전 5연패 사슬을 끊는 의미 있는 승리.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이후 역대 상대전적은 9승26패가 됐다.8월 톈진 FIBA아시아대회(아시아선수권)에 주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는 중국은 대표 1진을 보내지 않았다. 미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야오밍(휴스턴)과 이젠롄(뉴저지)은 물론 왕즈즈 등 간판스타들을 제외한 것. 하지만 수웨이(212㎝)와 장카이(212㎝) 등 유망주들이 포함된 데다 선발 평균 키가 202㎝에 이를 정도로 장신군단이어서 힘든 상대로 여겨졌다. 전반은 26-28로 뒤진 채 끝냈다. 3쿼터 들어서도 종료 1분47초를 남기고 42-51, 9점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양동근의 3점포를 시작으로 김민수와 이동준이 거푸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3쿼터 종료 2초를 남기고 김민수가 3점포를 꽂아 52-51로 뒤집었다. 4쿼터 초 김민수가 연이어 2개의 3점슛을 터뜨리자 어린 중국 선수들은 당황했다. 거푸 실책을 쏟아 냈고 자유투는 번번이 빗나갔다. 한국은 12일 오후 3시30분 홍콩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Let´s Go] 강원도 인제 내린천서 즐기는 리버 버깅

    [Let´s Go] 강원도 인제 내린천서 즐기는 리버 버깅

    선선함이라고는 고작 이른 아침, 잠시뿐이다. 오전 시간 몇 발짝만 돌아다녀도 땀이 등짝을 타고 줄줄 흘러내린다. 바야흐로 시원한 물의 기운이 필요한 때다. 바다? 좋다. 비키니의 동해도, 가족들과 함께하는 서해의 시원한 바닷물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그러나 아직 약간 이를뿐더러 안타깝게도 뭔가 2% 부족하다. 잔잔한 강과 숲? 고기 구워먹고 나무 그늘에서 낮잠 늘어지게 자는 것 역시 나쁘지 않다. 이열치열(以熱治熱) 마라톤? 엑설런트! 아주 건강한 피서법이다. 하지만 역시나 뭔가 진부하거나, 강렬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더위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필요한 것은 바로 짜릿짜릿한 서늘함이다.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의 소용돌이치는 급류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래프팅 정도에 만족했던 이들, 어서 ‘리버 버깅’의 세계로 들어오시길. 모험과 레포츠를 즐기는 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일상의 진부함에서 벗어나고픈 이라면 이번 주말 인제의 리버 버깅을 향해 자동차 액셀러레이터를 밟아야 한다. ●래프팅·카약 매력 다 갖춰 리버 버깅(River bugging)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생소한 레포츠다. 멀리서 보면 강물 위를 뒤집힌 채 버둥거리며 떠내려가는 벌레의 날갯짓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우스꽝스러울 것 같다는 예단(豫斷)은, 예단으로만 허용된다. 장비를 차려입고 보면 제법 근사하다. 혼자서 급류를 헤쳐간다는 점에서 카약과 비슷하지만 리버 버깅은 물 접촉면이 넓어 잘 뒤집히지 않고, 노(패들)를 사용하지 않는다. 덕분에 카약과 달리 30분 정도의 강습이면 초보자들도 곧바로 급류에 몸을 띄울 수 있다. 이처럼 래프팅의 대중성과 카약의 짜릿함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미덕으로 리버 버깅은 새로운 여름 레포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리버 버깅에 필요한 것은 안전용 헬멧과 두께 5㎜의 스윔수트, 물갈퀴 달린 장갑, 리버 버깅용 짧은 오리발(핀), 그리고 앞이 파인 U자형 1인용 고무 보트, 리버 버그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리버 버깅을 즐길 수 있는 곳은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내린천 미산계곡이 유일하다. 초·중급 코스는 2㎞이고, 중·고급 코스는 3.5㎞이다. 중급코스 진행 여부는 지도 강사가 숙련도를 판단해 결정한다. 비용은 5만원이다. 하얀 포말이 넘실대는 급류 위에 직접 몸을 던졌다. 장비를 모두 갖춘 뒤 물로 뛰어들고서 강사가 맨 먼저 알려주는 것은 버그가 뒤집어졌을 때 탈출하는 법이다. 이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은 채 버그가 뒤집힐 경우 당황해서 탈출이 늦어지면 자칫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린천물이야 꺽지, 버들치 등이 노니는 1급수다. 물 속에서 그냥 꿀꺽꿀꺽 마셔도 그만이다. 문제는 급류에서 뒤집힌 채 떠내려가다가 물밑 바위에 머리가 부딪힐 수 있다는 점이다. 앉아 있을 때는 밸크로(찍찍이) 테이프로 허리를 고정시켰다가 뒤집히면 물 속에서 밸크로의 손잡이를 잡고 떼어낸 뒤 신속하게 버그에 올라타는 것이 관건이다. 코나 귀에 물이 들어갈까 약간의 두려움도 들었지만 잔잔한 곳에서 두어 차례 뒤집혀 보니 훨씬 안정된다. 장갑을 낀 손은 방향 전환 기능이다. 신속한 이동이 필요할 때는 방향을 뒤로 해서 손과 발을 동시에 저으면 모터보트 부럽지 않다. 급류에서 속도를 늦출 때도 오리발 키킹은 필수다. 일단 이론이 그렇다는 얘기다. 어쨌든 기본은 익혔으니 출발이다. ●미산계곡 마지막 급류가 클라이맥스 내린천 미산계곡의 급류는 모두 13곳이다. 물속에서 돋아난 갈대처럼 넘실대는 허연 포말을 앞에 두면 두려움이 몽글몽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미산계곡의 미덕은 급류와 잔잔한 물이 적절하게 반복된다는 점이다. 설령 급류에 말리더라도 곧바로 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 특히 열 번째부터 마지막인 열 세 번째 급류까지는 리버 버깅의 클라이맥스다. 잘 버텨오던 초·중급자들이라도 이 지점에서 뒤집힌 뒤 하염없이 떠내려가기 일쑤다. 게다가 이 구간은 급류 이후 잔잔한 곳에서조차 바위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신속한 방향전환 능력이 필수다. 퀄퀄거리는 물 소리 자체가 위협적인 데다 자칫 소용돌이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내린천 1급수를 마음껏 들이켤 수도 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바위의 위치와 물 흐름의 속성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강사가 늘 가까운 곳에 있으니 사실 겁낼 이유는 하나도 없다. 초보자라도 용기있게 도전해볼 것이다. ‘고문관의 상징’인 왼손과 왼발이 함께 나가는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강 위에서 구현할 수 있다. 왼쪽, 오른쪽 방향도 헷갈리고 발을 저어야 할 때, 젓지 말아야 할 때가 제멋대로다. 이론을 충분히 배웠다고 생각했건만 역시, 현실은 냉혹하다. ●온라인 게임 그대로 오프라인에서 리버버깅 코스 3.5㎞를 마치고 나면 몸도 마음도 후련해진다. 물론 밤새 온몸이 얻어맞은 듯 뻐끈해지며 몸살로 끙끙 앓을 것은 각오해야 한다. 이밖에도 인제는 모험 레포츠의 천국이다. 온라인 상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전세계 네티즌을 흥분시키는 온라인게임 ‘서든 어택’을 오프라인에서 완벽하게 구현한 밀리터리테마파크가 있다. 서든 어택 마니아라면 입이 쩍 벌어질 수밖에 없다. 오는 9월 총상금 5000만원의 ‘서든 어택 얼라이브 대회’가 열린다. 또한 국내 최고 높이인 63m에서 몸을 날릴 수 있는 번지점프가 있다. 이밖에 번지점프와 반대로 마치 고무줄 새총에 몸을 내맡긴 듯 순식간에 밑에서 위로 쏘아올려지는 슬링샷, 물과 땅을 오갈 수 있는 ATV 아르고 등 다양한 레포츠 거리가 즐비하다. ●여행수첩 ▲가는 길: 서울에서 6번 국도로 양평을 지난 뒤 44번국도를 타고 홍천 방향으로 간다. 인제읍 지나 31번 국도에서 현리 방향으로 들어선 뒤 쭉 가면 된다. 세 시간 정도 걸린다. ▲먹거리: 소설가 이순원의 작품 무대가 됐던 ‘은비령’(필례식당·033-463-4665)이 있다. 한계령 정상에서 속초 방향으로 400~500m 내려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이순원이 명명한 ‘은비령’이다. 시속 10㎞로 아주 천천히 운전해도 뭐라할 사람이 하나도 없을 만큼 호젓하다. 이순원의 소설이 존재하지 않는 지명을 만들었고 기존의 식당 이름까지 바꿔놨다. 산채정식, 송어회 등이 있지만 산채비빔밥 하나만 시켜도 강원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남전약수터 옆에 있는 ‘남전약수휴게식당’(033-463-0625)에서는 약수로 만든 한방백숙이 별미다. ▲잘 곳: 지난해 만들어진 하추자연휴양림(033-461-0056)이 있다. 1시간30분 정도의 솔밭과 야생꽃 사이를 거닐다 보면 절로 정화되는 몸이 느껴진다. 7, 8월 두 달은 성수기로 5만~8만원(비수기는 3만~5만원)이다. 글 사진 인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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