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황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단검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위화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자립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 전승
    2026-06-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732
  • 류현진♥배지현 집 최초공개…아침부터 티격태격하는 모습

    류현진♥배지현 집 최초공개…아침부터 티격태격하는 모습

    류현진이 아내 배지현의 풀메이크업에 당황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국보급 야구 선수 류현진과 배지현 부부가 출연했다. 1987년생 동갑내기 류현진 부부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상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부부의 첫째 딸 류혜성과 둘째 아들 류준상도 함께 공개됐다. 류현진과 배지현은 평소 예능을 자주 봤다며 “관찰 예능 촬영은 처음이라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부부의 일상과 함께 대전 아파트 집이 최초로 공개됐다. 류현진과 절친한 백지영도 “저도 집은 처음 본다”고 반응했다. 류현진의 대전 생활을 위해 마련한 집은 깔끔함 그 자체였다. 아이들의 방도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부부의 일상은 아침부터 공개됐고, 배지현이 풀메이크업을 하고 나오자 류현진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지원은 “처음 촬영이라 그런다”며 배지현의 풀메이크업을 이해했다. 류현진은 “결혼하고 처음 보는 아침 모습이다. 집에 있으면 대단하다”고 농담했고, 배지현은 “어떤 의미로 대단한 거냐”고 응수해 동갑내기 부부의 티격태격 케미를 드러냈다.
  • “결혼까지 생각해?”…유병재 ♥인플루언서와 연애 답했다

    “결혼까지 생각해?”…유병재 ♥인플루언서와 연애 답했다

    방송인 유병재가 미모의 인플루언서와 열애 사실을 언급했다. 30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유병재가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전현무는 오프닝과 동시에 “11월 30일 현재 가장 핫한 분이 여기 함께하고 있다. 상상도 못할 유병재 씨 소식을 전해드릴까 한다. 유병재 씨와 미모의...”라더니 “변우석 씨의 생일 파티가 핫하다. 인급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현희는 “거기 파티에 그분도 오셨냐”고 묻더니, 녹화 당일 유병재가 전 스태프에게 햄버거 세트를 돌린 것을 두고 “인생에 큰 행복이 있냐”고 캐물었다. 송은이 역시 “왜 햄버거와 감자튀김 세트를 돌렸냐”고 질문했다. 당황한 유병재는 “한 명만 취조를...”이라는 말을 했고, 전현무는 그 말을 막아서며 “내 주변에서는 어떤 콘텐츠냐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앞서 유병재는 최근 미모의 비연예인 여성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유병재의 연인은 인플루언서로 알려졌다. 이에 유병재는 “형 주변뿐만 아니라 내 주변도 그렇다. 콘텐츠는 아니고 어떻게 그렇게 됐다”고 열애 사실이 맞다고 밝혔다. “어디서 만났냐”는 질문에는 “지인들과 자리에서 자연스럽게”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영자는 “결혼까지 생각하냐” “어머님 양념게장도 같이 먹었냐”고 따져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 [추신]사라진 소나무 3000만 그루, 재선충병의 정체는?

    [추신]사라진 소나무 3000만 그루, 재선충병의 정체는?

    <편집자 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재선충병)으로 사라진 소나무가 약 3000만 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1월 기준 재선충병 발생지역이 150개 시군구로,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226개)의 66.4%에 달합니다. 재선충병은 감염되면 100% 말라 죽는 치명적인 병해충입니다. 크기가 1㎜ 안팎의 실 같은 선충으로 나무에 침투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킵니다. 재선충은 매개체인 솔수염·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해 감염을 확산시키는데 피해 수종은 소나무류와 잣나무류에 집중됩니다. 치료제가 없고 매개체의 천적도 없습니다. 한 쌍의 재선충은 20일 후 20여만 마리까지 증식하기에 재선충이 침입하면 한 달 내 잎이 시들고 빠른 속도로 붉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더욱이 감염나무를 방치하면 주변 나무로 빠르게 확산해 조기 발견해 제거하는 것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제입니다. 최근 재선충병 피해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4년 218만그루에서 2021년 30만그루까지 줄었으나 극심한 기후변화 등으로 수목의 생육 여건이 악화하면서 감염목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확인된 감염목 90만 그루를 포함해 방제 대상목이 187만 그루에 달합니다. 특히 울주·포항·경주·구미·안동·밀양·양평 등 7개 시·군에서 발생한 피해가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소나무류가 전체 산림면적의 37%로 전국 평균(27%)보다 높은 위험지역입니다. 한혜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최근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매개체의 우화시기가 빨라지면서 활동기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더 큰 문제는 소나무가 환경 스트레스로 약화해 감염 시 쉽게 무너지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생물적·환경적 변화에 맞는 방제 전략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산불 피해지 고사목에서 매개체의 서식 밀도가 피해 전보다 최대 31.3배 증가하고, 피해가 심한 지점에서 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불 피해목이 재선충병을 확산시키는 매개체의 산란처가 되고 있습니다. 사용 약제의 ‘위해성’ 논란에 올해부터 항공방제가 중단된 것도 방제역량을 약화하게 됐습니다. 재선충은 자가 이동 능력이 없어 매개체에 의해 전파됩니다. 매개충이 월동하는 겨울에는 감염목 등을 잘라 파쇄·훈증·소각하고, 매개충이 활동하는 봄~가을은 항공·지상 방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방제는 대규모 발생지 및 신속한 방제 수단으로 매우 유용합니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방제 노력이 요구됩니다. 재선충병은 ‘무관심’이 불러오는 산림 재난입니다. 제주도는 2004년 첫 발생 후 2015년 54만 그루까지 확산해 소나무 전멸 우려가 제기됐으나 한라산 중심부에서 해안 방향으로 압축 방제하는 등 대응에 나서 올해 2만 그루로 피해목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 첫 발생지인 부산 동래는 자체 예찰·조사단을 운영하는 등 자구 노력을 통해 2011년 ‘청정지역’으로 명예 회복했습니다. 급기야 임상섭 산림청장이 재선충병 피해가 심각한 지자체를 일일이 방문해 지자체장과 함께 방제 현장을 찾아 방제 ‘골든타임’을 설파했습니다. 재선충병 방제는 일반 벌채와 달리 잔재물까지 전부 수거·옮겨야 하기에 인건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방제비의 70%는 국비를 지원합니다. 집단 발생 우려 지역은 개벌 방제하고 선단지는 사전 제거하는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현장에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단목 형태의 감염목 제거 등 소극적인 방제로 근원적 차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현장에 나온 지자체장들이 심각한 상황에 대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며 “중앙과 지방, 방제업체가 협력해 역량을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산림청은 헬기·드론 예찰 및 드론 방제, 수종 전환을 확대키로 했습니다. 특히 재선충병이 집단·반복 발생한 특별방제구역 등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종 전환 방제를 추진해 재선충병 발생과 추가 확산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인천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수종 전환 방제는 비용 절감 및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고 피해목을 활용해 산주에 대한 보상이 가능한 이상적인 방제”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나무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국민의 관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유엔서 “러에 파병했나” 돌직구 날린 美… “북러 조약 의무 따른 것” 간접 시인한 北

    유엔서 “러에 파병했나” 돌직구 날린 美… “북러 조약 의무 따른 것” 간접 시인한 北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7일(현지시간)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대표가 러시아 파병 사실을 묻는 미국 측의 ‘돌직구’ 질문에 당황하며 파병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이날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의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북한의 김성 주유엔 대사에게 “매우 간단한 질문이다.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을 배치했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주로 자국의 입장을 길게 설명하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 대표의 돌발 질문을 받은 김 대사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완전히 부합한다. 따라서 북한은 이 조약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파병 사실을 명확히 밝힌 것은 아니지만 북러 협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파병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북한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도 지난달 25일 “최근 국제 보도계가 여론화하고 있는 우리 군대의 대러시아 파병설에 유의했다”며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사의 답변에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펄프 픽션’(통속소설)이라고 비판했다. 키슬리차 대사는 오른편 자리에 앉은 김 대사를 쏘아보면서 “북한 대표의 눈을 직접 보고 이 말을 하기 위해 회의장 자리를 지켰다”며 “그는 다른 범죄 정권을 돕는 범죄 정권을 대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집단안보이사회(CSC) 회의에서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의사 결정 기지’를 폭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 데 대응할 것”이라며 이렇게 경고했다. 의사 결정 기지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예를 들지 않았으나 대통령실이나 국방부, 군 지휘부 시설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 ‘11살 연하♥’ 김종민, 결혼식 앞두고 “축의금 주지 마” 거절, 무슨 일

    ‘11살 연하♥’ 김종민, 결혼식 앞두고 “축의금 주지 마” 거절, 무슨 일

    그룹 코요태 김종민이 결혼을 앞두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41회에서는 김종민이 코요태의 지방 행사 일정을 위해 잡은 숙소에서 신지, 빽가를 위해 요리를 만들어주며 ‘준비된 1등 신랑감’ 면모를 뽐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김종민은 신지와 빽가를 위한 밥상 차리기에 나섰다. 김종민은 아궁이에 불을 지펴 맛집에서 공수해 온 삼계탕을 끓였으며, 하트 모양의 떡갈비까지 만들었다. 특히 김종민은 하트 모양 떡갈비를 완성한 뒤, “사랑해”라며 여자친구에게 갑자기 사랑 고백을 해 신지와 빽가를 당황케 했다. 그러나 신지와 빽가는 김종민이 연애 후 “많이 유해졌다”, “예전엔 일중독이었는데 이제 자기 시간을 분리해 쓸 줄도 안다”며 칭찬했다. 김종민은 “안 그래도 크리스마스이브에 일할 뻔해서 여자친구에게 미안했는데, 행사가 취소되는 바람에 (여자친구와) 놀러 가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신지는 “예전에 역술가가 종민 오빠가 결혼을 해야 우리도 쪼르르 갈 수 있다고 했는데”라고 떠올렸고, 이에 빽가도 “그래야 우리도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며 호응했다. 그러자 김종민은 “만약에 우리가 결혼한다면 서로 어디까지 해줄 수 있는지?”라고 물었다. 신지와 빽가는 “이제 현실처럼 다가오니까, 뭐든 다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축의금을 언급했다. 김종민은 “너네는 주지 마!”라고 즉각 손사래를 치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반면 김종민은 가수 이승철에게는 “형님은 (축의금을) 주셔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 美 “北, 러에 파병했나” 돌직구 질문에…당황한 北 ‘우회 시인’

    美 “北, 러에 파병했나” 돌직구 질문에…당황한 北 ‘우회 시인’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7일(현지시간)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미국 대표가 북한 대표를 향해 러시아 파병 사실이 있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지자 당황한 북한 대표가 “북러 조약 의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답하며 파병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략 전쟁을 돕기 위한 북한의 파병으로 전쟁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더 넓은 유럽 안보에 증가하는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김성 주유엔 대사를 향해 “매우 간단한 질문이다. 안보리도 간단명료한 답변을 바랄 것이라 생각한다.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을 배치했나”라고 물었다. 김 대사는 파병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완전히 부합한다”며 “따라서 북한은 이 조약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유지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우드 차석대사의 돌발 질문에 김 대사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지난달 25일 “최근 국제 보도계가 여론화하고 있는 우리 군대의 대러시아 파병설에 유의하였다”며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파병을 우회적으로 시인한 바 있다. 우드 차석대사에 이어 추가 발언에 나선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김 성 북한대사의 안보리 발언을 두고 ‘싸구려 통속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키슬리차 대사는 오른편 자리에 앉은 북한의 김 대사를 쏘아보면서 “북한 대표의 눈을 직접 보고 이 말을 하기 위해 회의장 자리를 지켰다”며 “그는 다른 범죄 정권을 돕는 범죄 정권을 대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머지않아 당신과 당신의 지도자는 심판받을 것이고 머지않아 당신 나라 사람들은 자유로워져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만끽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 “이코노미석 좋죠” “수행팀 패스”… 과잉 의전 꺼리는 장관님들

    “이코노미석 좋죠” “수행팀 패스”… 과잉 의전 꺼리는 장관님들

    항공편 일등석·스위트룸 취소 지시현장 갈 땐 필수 인원만 참석 ‘변화’공무원 “일부 변화, 쉽게 안 바뀔 것”“조직 전반 영향 점검하고 고쳐가야” “가족한테 하는 것 이상을 하면 ‘과잉 의전’입니다. 스위트룸이요? 적당한 곳 잡으세요. 비행기도 비즈니스석으로 하세요.”(김완섭 환경부 장관) ‘우산의전’(2021년 강성국 법무부 차관)과 ‘노룩패스’(2017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관용차 플랫폼 진입’(2016년 황교안 국무총리) 등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과잉 의전 논란은 여전히 회자되지만 최근 관료사회에선 의전을 최소화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 제주도에 1박 2일 출장을 간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직원들을 나무랐다고 한다. 지나치게 큰 방을 예약했다는 이유였다. 김 장관은 해외 출장 항공편도 일등석으로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직원들은 제주도 출장 이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참석차 출국하는 김 장관의 항공편을 급하게 일등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바꿨다. 26일 인사혁신처의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장관) 등은 항공편 일등석을 탈 수 있고 국내 숙박비도 금액 제한이 없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김 장관의 행보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현장 방문 때 수행 인력을 최소화하고 있다. 휴일에 인터뷰가 잡히면 운전기사를 제외하고는 수행비서도 따라오지 못하게 한다. 한 기재부 공무원은 “과거와 달리 의전은 줄어드는 추세”라며 “장관이 혼자 다닐 때 연락할 방법이 없어 난감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 현장 점검을 할 때 “안전모를 쓴 사람들이 우르르 다니는 건 행정력 낭비다. 필수 인원만 참석하라”고 지시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해외 출장 때 “비즈니스석이 없으면 이코노미석도 상관없다”고 말해 실무자들을 당황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물론 일부 장관의 탈권위적 시도만으론 뿌리 깊은 공직사회의 경직성을 바꾸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료들은 의전이 몸에 밴 터라 장관이 바뀌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의전 수행’은 인사 평가와 직결된다. ‘의전을 못 하면 승진 못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라며 “과잉 의전을 해서 손해 볼 것이 없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장관 말만 믿고 의전을 편하게 했다가 국·과장 등에게 깨질지 모른다. 장관은 신경 안 쓰는데 간부들이 챙기는 것이 문제”라며 “장관 도착 시간을 1분이라도 틀리면 메신저 대화방에 전체 공지가 내려오거나 귀 따갑게 잔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서원석 전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공무원 인사 평가 항목에 의전은 없지만 알음알음 평가가 갈리는 것은 사실”이라며 “장관이 말로만 ‘의전 과하게 하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조직 전반에 의전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점검하고 고쳐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 납치가 일상 된 갈라파고스의 나라… 대화 중에도 범죄 [여기는 남미]

    납치가 일상 된 갈라파고스의 나라… 대화 중에도 범죄 [여기는 남미]

    치안비상사태까지 선포한 남미의 에콰도르에서 납치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납치 범죄가 일상처럼 발생하면서 주민들은 공포를 넘어 무기력에 빠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의 집계를 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에콰도르에선 2300건 이상의 납치사건이 발생했다. 매달 230건, 매일 7.7건꼴로 발생한 셈이다. 납치는 가장 많이 일어난 범죄로, 현지 언론은 “목숨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일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납치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범죄는 공갈·협박을 동반한 금품갈취였다. 에콰도르의 최대 도시 과야킬에서 발생한 납치미수사건의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대낮에 이웃과 길에서 의자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갑자기 빨간색 자동차가 급정거하더니 괴한 4명이 내려 여성에게 달려든다. 강제로 여성을 차에 태우려 하지만 여성이 강력히 저항하자 괴한이 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겼다. 총탄은 여성을 빗나가 여성을 잡고 있던 공범의 가슴에 꽂히고 당황한 괴한 3명은 자동차를 버려둔 채 사방으로 도주했다. 총에 맞은 공범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주변에 있던 주민들은 언론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납치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납치 사건은 대체로 몸값을 받기 위한 것이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돈을 마련하지 못해 기도만 올리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최근 과야킬에서 28세 여성이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납치범들은 몸값으로 현찰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를 요구했지만 경제적 능력이 되지 않는 가족은 매일 주민과 함께 딸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기도회를 열고 있다. 여성의 아버지는 “기도라도 하지 않으면 무기력감에 견딜 수 없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경찰 당국은 대체로 신고 즉시 수사를 진행해 피해자를 구출했지만 사건 종료 전에 지불된 몸값도 만만치 않아 올해에만 490만 달러(약 68억 6000만원)이 납치범들에게 넘어간 것으로 집계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해결한 납치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 “시동 어떻게 꺼, 사람 쳤어” 강남서 무면허 7중 추돌 20대女 구속 기소

    “시동 어떻게 꺼, 사람 쳤어” 강남서 무면허 7중 추돌 20대女 구속 기소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무면허 상태로 7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김태헌)는 전날 운전자 김모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앞서 경찰은 김씨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를 적용했으나, 검찰은 사고 당시 김씨가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을 복용해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판단하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쯤 자신의 어머니의 차를 몰고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유아를 태운 유모차를 밀던 3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났다. 이어 약 40분 뒤인 1시 39분쯤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에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 역주행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고로 9명이 다치고 김씨 차를 포함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총 8대가 파손됐다. 사고 직후 김씨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시동 끌 줄 모른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JTBC가 공개한 김씨와 어머니 간의 전화통화 녹취에 따르면 김씨는 “엄마, 차 박았어! 어떡해 엄마? 어떡해. 어떡해”라고 당황해했고, 어머니가 “건드리지 말고 시동 꺼”라고 말했지만 김씨는 “시동 끄는 걸 몰라. 어떻게 꺼. 사람 쳤어. 어떡해”라고 말했다. 김씨는 어머니가 ‘택시를 타고 가라’며 운전을 만류했지만 어머니의 차를 운전해 송파구 거여동 어머니 집에서 강남구 논현동 자기 집으로 향하던 길에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면허를 취득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면증 증세가 있어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일 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 “위증 요구 고의 없어”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 “위증 요구 고의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재판에서 증인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혐의에 대해 25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23년 10월 불구속 기소된 지 1년 1개월 만이다. 이 대표로선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형량(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을 선고받은 지 열흘 만에 최대 정치적 위기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이 대표는 선고 직후 “진실과 정의를 되찾아 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법 위반 사건 2심을 비롯해 대장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법인카드 유용 혐의 등 재판이 예정돼 있거나 진행 중이어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는 이날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과거 이 대표가 받던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김병량 전 성남시장 비서 김진성씨에게는 일부 증언을 허위로 인정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가 김씨의 증언에 대해 일부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는 모두 무죄로 본 건 고의성에 대한 판단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김씨에게 한 위증 요구에 고의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김씨와의 통화에서 ‘김 전 시장과 KBS 측이 이 대표를 주범으로 모는 약속’을 아는지 물었는데 김씨가 모른다고 답하자 더이상 해당 증언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 “이 대표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증언에 관해 언급했다고 해서 위증을 요구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가 김씨가 기억하거나 동조하는 사항, 또는 적어도 김씨가 명백히 부정하지 않는 사항에 관해서만 증언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씨가 이 대표에게 변론요지서를 제공받아 진술서를 작성하고, 이 대표의 변호인과 통화·면담한 후 위증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피고인으로서 행사할 수 있는 방어권의 정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실제 재판에서 일부 위증을 한 만큼, 이 대표가 그에게 전화를 건 것이 위증을 요구한 행위일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김씨의 위증에 이 대표가 개입했음을 인정할 만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점 ▲김씨가 위증할 것이라는 걸 이 대표가 알았거나 미필적으로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이 대표에게 고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공소사실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벌금형을 받은 김씨의 양형 이유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자신이 알지 못하거나 경험하지 않은 김 전 시장과 KBS 사이 협의의 내용 등에 관한 구체적인 사실에 관해 마치 김 전 시장으로부터 들어 알고 있는 것처럼 위증했다”며 “이는 국가의 사법기능을 방해하고 법원의 실체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저해하는 행위로서 엄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과거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검사 사칭 사건’은 누명을 썼다”고 말했다가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는데, 당시 자신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 달라는 취지로 김씨에게 위증을 요구한 정황이 포착돼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이 대표가 김씨에게 ‘김 전 시장과 KBS가 이 대표를 ‘검사 사칭 사건’ 주범으로 몰고 가자는 협의를 했다’는 취지의 위증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검사 사칭 사건’은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을 취재하던 최철호 전 KBS PD가 검사를 사칭해 김 전 시장과 통화하는 과정에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표가 가담했다는 의혹이다.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법원을 나선 이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무죄를 선고받은) 과정이 참으로 어렵고 길었지만 제가 겪은 어려움은 창해일속(큰 바닷속에 좁쌀 한 점)에 불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겪는 어려움·고통에 비하면 제가 겪는 어려움은 참으로 미미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무죄 판결에 민주당은 크게 기뻐하며 환영했다. 국민의힘은 예상치 못한 결과로 당황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며 짤막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 “옷에 불 탄 자국 남았다”…페루 트래킹 코스서 벼락 맞고 숨진 관광객

    “옷에 불 탄 자국 남았다”…페루 트래킹 코스서 벼락 맞고 숨진 관광객

    남미 페루에서 30대 관광객이 벼락을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1500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에서 갑작스럽게 벼락이 쳐 관광객이 사망하자 페루 언론도 이를 집중적으로 전하며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페루 쿠스코 지방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트래킹을 하다 벼락에 맞아 숨진 아르헨티나 여성의 가족이 시신을 인수하기 위해 페루를 향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족들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즐겁게 여행을 떠났던 가브리엘라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눈물을 삼켰다. 쿠스코 지방은 잉카 제국의 유적 마추픽추와 함께 바예로호산도 유명하다.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로 문명 오염이 없어 트래킹 코스로 인기가 있다. 가브리엘라 바사요(32)도 칠레인 남자친구와 가이드, 또다른 관광객 일행과 바예로호산에 올랐다. 트래킹을 하던 중 갑자기 날이 흐려지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가이드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꼭 일기예보를 확인한다”면서 “그날은 맑은 날씨라고 돼 있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트래킹을 시작한 지 약 2시간 30분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빗줄기가 세차지더니 굉음과 함께 내리친 벼락에 맞아 바사요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옆에 있던 남자친구는 충격에 쓰러졌다. 목격자들은 “바사요가 입고 있던 옷에 불이 탄 자국이 남을 정도로 강력한 벼락이었다”고 말했다. 가이드는 구급대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라 구급대 도착은 마냥 지연됐다. 가이드와 일행은 나뭇가지로 들것을 만들어 부상한 남자친구를 먼저 후송했다. 바사요의 시신에는 담요를 덮어두었다. 밤사이 눈이 내리는 바람에 시신은 사고 이튿날 구조대에 의해 수습됐다. 페루에선 벼락을 맞고 사망하는 사고가 잦아 천둥번개가 치는 날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에는 경기가 열리고 있는 축구장에 벼락이 내리쳐 선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벼락사고는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면서 “비를 피하기 위해 나무 밑으로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무 아래는 벼락이 칠 때 가장 위험한 곳이어서 절대 해선 안 되는 행동”이라고 보도했다.
  • 페루 인기 트래킹 코스서 관광객 벼락 맞고 사망…“나무 아래도 위험” [여기는 남미]

    페루 인기 트래킹 코스서 관광객 벼락 맞고 사망…“나무 아래도 위험” [여기는 남미]

    남미 페루에서 30대 관광객이 벼락을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1500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에서 갑작스럽게 벼락이 쳐 관광객이 사망하자 페루 언론도 이를 집중적으로 전하며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페루 쿠스코 지방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트래킹을 하다 벼락에 맞아 숨진 아르헨티나 여성의 가족이 시신을 인수하기 위해 페루를 향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족들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즐겁게 여행을 떠났던 가브리엘라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눈물을 삼켰다. 쿠스코 지방은 잉카 제국의 유적 마추픽추와 함께 바예로호산도 유명하다.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로 문명 오염이 없어 트래킹 코스로 인기가 있다. 가브리엘라 바사요(32)도 칠레인 남자친구와 가이드, 또다른 관광객 일행과 바예로호산에 올랐다. 트래킹을 하던 중 갑자기 날이 흐려지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가이드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꼭 일기예보를 확인한다”면서 “그날은 맑은 날씨라고 돼 있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트래킹을 시작한 지 약 2시간 30분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빗줄기가 세차지더니 굉음과 함께 내리친 벼락에 맞아 바사요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옆에 있던 남자친구는 충격에 쓰러졌다. 목격자들은 “바사요가 입고 있던 옷에 불이 탄 자국이 남을 정도로 강력한 벼락이었다”고 말했다. 가이드는 구급대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지만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라 구급대 도착은 마냥 지연됐다. 가이드와 일행은 나뭇가지로 들것을 만들어 부상한 남자친구를 먼저 후송했다. 바사요의 시신에는 담요를 덮어두었다. 밤사이 눈이 내리는 바람에 시신은 사고 이튿날 구조대에 의해 수습됐다. 페루에선 벼락을 맞고 사망하는 사고가 잦아 천둥번개가 치는 날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에는 경기가 열리고 있는 축구장에 벼락이 내리쳐 선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벼락사고는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면서 “비를 피하기 위해 나무 밑으로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무 아래는 벼락이 칠 때 가장 위험한 곳이어서 절대 해선 안 되는 행동”이라고 보도했다.
  • 연이은 화재에 고개 숙인 포스코…“근본 대책 마련할 것”

    연이은 화재에 고개 숙인 포스코…“근본 대책 마련할 것”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최근 잇따라 발생한 화재사고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25일 천시열 포항제철소장은 “최근 3파이넥스 공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화재로 인해 걱정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관련 입장문을 발표했다. 3파이넥스 공장에서는 지난 10일에 이어 24일 오후 23시 18분쯤 화재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한 바 있다. 천 소장은“앞서 발생한 화재를 조기에 수습하고자 복구에 매진했으나 조업을 위한 조치과정 중 추가 화재가 발생했다”며 “다행히 화재는 조기 진화됐고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많은 분들이 놀라고 당황했을 것”이라고 했다. 사고 수습과 관련해서는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신속한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2~4고로의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조업 차질을 방지해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명확한 원인규명 및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 중이고, 모든 과정은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포항시민 여러분과 임직원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철저한 설비관리와 위험예지 활동으로 안전한 제철소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 국감 중 ‘비키니女 사진’ 본 권성동 “민주당 보좌직이 찍어… 아내한테 혼났다”

    국감 중 ‘비키니女 사진’ 본 권성동 “민주당 보좌직이 찍어… 아내한테 혼났다”

    친윤(친윤석열)계 5선 중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국정감사 중 비키니를 입은 여성 사진을 봤다가 입방아에 올랐던 일을 해명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3에는 권 의원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게스트의 집에서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권 의원이 자택을 방송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권 의원은 10년 전 불거진 비키니 사진 논란이 언급되자 “그때 난 마지막 질의가 끝난 상태였다. 나머지 분들의 질의를 듣다가 뉴스를 봤다. 연예면을 보다가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보좌직이 자기 의원을 찍는다고 내 뒤에 와서 그걸 찍고 기자에게 넘겼더라. 주말 내내 내 기사로 도배가 됐다”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요즘 솔직히 지나가다가 비키니 입은 사진이 많이 나오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몇 초 동안 본 것이냐”고 묻자 “바로 넘겼다”며 “아내에게 혼났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14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휴대전화로 비키니를 입은 여성 사진을 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권 의원은 당시에도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검색하던 중 잘못 눌러 비키니 여성 사진이 뜬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날 권 의원은 이른바 ‘체리 따봉’ 사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2022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이 “내부 총질이나 하던 (이준석)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는 텔레그램 메시지와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권 의원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당무 개입 논란이 일었다. 해당 논란에 대해 권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많이 당황했다. 난 괜찮으나 대통령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 메시지가 노출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미 엎질러진 물. 알았다’고 했다. 뭐 주워 담을 수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이준석 의원과 친하냐”는 질문을 받고선 “현재는 같은 당이 아니라 친하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인간적으로는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 “데뷔 25년 만에 처음이다”…백지영, 방송에서 60평 집 공개한 이유 알고 보니

    “데뷔 25년 만에 처음이다”…백지영, 방송에서 60평 집 공개한 이유 알고 보니

    가수 백지영(48)이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방송 최초로 집을 공개했다. 이날 백지영은 데뷔 25년 만에 자신의 60평 집을 방송에 공개했다. 제작진이 ‘집 최초 공개하는 거냐’고 묻자 백지영은 “그런 것 같다”며 “메인 PD의 눈빛이 너무 간절했다. 시청률 떨어진다고 그래서”라고 말하며 웃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백지영의 집은 복도를 지나가면 탁 트인 거실이 나오고 거실에는 대형 TV 대신 책이 가득했다. 거실 옆으로는 식탁과 주방이 놓여 있었다. 주방 맞은 편에는 화려한 옷방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편 백지영은 요리하면서 “통풍 환자이면서 밥 대신 과자를 먹는 사람을 위해 요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백지영이 집에 초대한 사람은 가수 은지원이었다. 백지영은 평소 배달 음식만 먹는 은지원이 안타까워 직접 집밥을 만들어 먹이고자 했다. 백지영은 집을 방문한 은지원에게 알아서 집 구경을 하라고 해놓고는 다급하게 “내 옷방은 보지 마”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백지영이 “내 속옷이 다 나와 있을 것”이라고 하자 은지원은 당황해하며 집 구경을 마쳤다.
  • 김남일, 촬영 중 ‘하극상’…감독에 살벌한 눈빛 쏘다 달려들어

    김남일, 촬영 중 ‘하극상’…감독에 살벌한 눈빛 쏘다 달려들어

    ‘뭉쳐야 찬다3’ 김남일이 촬영 중 ‘하극상’을 벌여 다른 출연진을 당황케 한다. 24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3’에서는 안정환 감독과 김남일 코치가 준비한 극한 체력 훈련이 진행된다. 감독·코치진은 ‘조축 TOP100 정복’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 앞서 ‘지옥의 납조끼’ 훈련을 준비한다. 세르히오 라모스, 킬리안 음바페 등 세계적인 선수들은 물론 안정환 감독 역시 현역 시절에 했었다는 훈련이다. ‘어쩌다뉴벤져스’는 체력 수준에 따라 5㎏부터 20㎏까지 차등을 두고 납조끼를 착용한 채 훈련에 임해 시선이 집중된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어쩌다뉴벤져스’는 ‘혼자 왔습니다’ 게임을 통해 예열에 들어간다. 안정환 감독은 팀 대결로 진행되는 게임 벌칙으로 이마 맞기를 제안해 흥미를 돋운다. 이어 안정환 감독이 갑자기 시범을 보이겠다며 김남일 코치의 이마를 때리면서 일순간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다. 별안간 이마를 맞은 김남일 코치는 현역 시절 ‘빠따코치’를 소환해 살벌한 눈빛을 발사하고, 급기야 안정환 감독에게 달려들 기세를 보인다. ‘어쩌다뉴벤져스’ 선수들이 안정환 감독에게 달려들려는 김남일 코치를 겨우 만류해 그라운드는 웃음바다가 된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지옥훈련’과 감독·코치진 내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의 전말은 24일 오후 7시 10분 JTBC ‘뭉쳐야 찬다3’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오빠가 책임질게” 김준호♥김지민, 진짜 입맞추더니

    “오빠가 책임질게” 김준호♥김지민, 진짜 입맞추더니

    코미디언 김준호가 연인 김지민과 로맨스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명함 뽀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23일 방송된 ‘니돈내산 독박투어3’(채널S, SK브로드밴드, K·star, AXN 공동 제작) 14회에서는 김대희·김준호·장동민·유세윤·홍인규가 ‘아시아의 파리’로 불리는 호찌민으로 21번째 여행을 떠났다. 이날 여행에는 김지민이 몰래 등장해 김준호를 놀라게 했다. 갑자기 등장한 김지민을 보자 다리에 힘이 풀린 김준호는 털썩 주저앉은 채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말했고, 김지민은 “(김준호의) 리액션이 별로 안 좋아서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준호는 “다시 할게!”라고 외친 뒤, 김지민을 처음 만난 것처럼 연기하며 “지민아 사랑해”라고 고백했다. 나아가 다정히 포옹해 달달한 멜로 분위기를 풍겼다. 이들은 호찌민의 ‘한남동’으로 불리는 부촌 ‘타오디엔’에 위치한 한국식 파스타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에서 김대희는 “우리는 이제 빠져주자”며 김준호와 김지민만 두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지만 오히려 김준호와 김지민은 “우리 사귄 지 좀 되어서 괜찮다”라고 말렸다. 이에 ‘독박즈’는 “두 사람의 사랑을 위하여!”라며 건배 제의를 했고 홍인규는 한술 더 떠 “준호 형이 프러포즈할 때 극장 빌릴 거라고 했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김지민과 김준호를 당황케 했다. 두 사람의 프러포즈 스포에 유세윤은 “난 술 취해서 나체인 상태로 아내 집에 찾아가 프러포즈했다. 다 벗은 상태서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데 괜찮겠냐’고 했는데 아내가 좋아했다”고 19금 프러포즈 후일담을 고백했다. 반면 홍인규는 “난 과거 ‘개그콘서트’ 당시, ‘집으로’ 코너에서 프러포즈를 했었는데, 통편집 당했다. 방송 최초다”라고 자폭해 웃음을 안겼다. 한국식 파스타로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독박즈’는 식사비를 걸고 명함을 입에서 입으로 옮기는 아찔한 독박 게임에 들어갔다. 김대희·장동민, 김준호·김지민, 유세윤·홍인규가 한 팀을 이뤄 대결을 벌였다. 김준호는 시작하자마자 스르륵 사라진 명함 덕분에 ‘명함 뽀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후 김준호는 “내가 책임질게”라며 웃었고, 김지민은 “일부러 그랬지?”라고 눈총을 쏴 웃음을 자아냈다.
  • 60대 남성이 ‘퍽퍽’ 때린 머리…거위는 ‘피눈물’ 흘렸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60대 남성이 ‘퍽퍽’ 때린 머리…거위는 ‘피눈물’ 흘렸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건국대학교 캠퍼스 내 호수인 일감호에 서식하는 거위 ‘건구스’를 폭행한 60대 남성이 구속된다.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데 따른 법원 조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조아람 판사는 22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 대한 1차 공판에서 A씨가 출석하지 않자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기일을 연기했다. 형사소송법 277조에 따르면 500만원 이하 벌금이나 과료에 해당하는 경미 사건에서는 대리인 출석으로 재판을 진행할 수 있지만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까지 가능하다. 법원은 형사소송법 70조에 따라 일정한 사유가 있다면 직권으로 피고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A씨는 지난 4월 서울 광진구 건국대 교정에서 거위 건구스의 머리를 100여 차례 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거위와 장난을 치다 거위가 먼저 공격해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건구스는 건국대의 앞 글자 ‘건’과 영어로 거위를 뜻하는 ‘구스(goose)’가 합쳐진 단어로 캠퍼스 내 호수인 일감호에 사는 거위들을 건구스라고 부른다.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영상에서 A씨는 본인 쪽을 바라보고 있던 건구스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머리를 폭행한다. 폭행 수위가 점점 강해지자 건구스의 머리가 바닥에 닿기도 했다. 폭행당한 건구스는 머리에 상해를 입고 출혈이 발생했다. 동자연은 “평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만을 받아온 거위들은 사람에 경계심이 크지 않아 곧잘 다가왔다”면서 “남성은 그런 건구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동자연은 “거위들은 이런 행위가 당황스럽고 화가 난 듯 반격을 해보려고 했지만. 힘이 센 성인 남성에게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했다”며 “남성은 건구스들의 반격을 비웃기라도 하듯 계속해서 폭행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원본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힌 네티즌은 “처음에는 그냥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영상 속 아저씨가 건구스를 점점 더 심하게 때리는 모습을 보곤 8초가량 증거 영상을 찍고 곧바로 제지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 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허가·면허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나는, 우리는… 어떤 어른일까

    나는, 우리는… 어떤 어른일까

    거창할 것 없이 ‘인사’ 하나로도어른·아이는 마주보며 서로 채워‘노키즈존’ ‘민식이법’ 이면의간단한 해법의 불편함도 담아 과거 일곱 살 아이와 한 학원에 입학 상담을 간 적이 있었다. 학원 원장님은 나와 아이에게 명함을 각각 건네며 이름을 또박또박 말하고 인사했다. 마치 처음 보는 어른끼리 명함을 주고받는 것처럼 말이다. 난생처음 받은 명함에 아이가 당황했을 것이라는 짐작과 다르게 아이는 사뭇 진지하게 명함을 받아 들더니 이내 환하게 웃었다. 김소영(48) 작가의 신작 에세이 ‘어떤 어른’을 읽으며 떠오른 장면이다. 나도 다음에 어린이 취재원을 만나면 꼭 멋지게 명함을 건네야겠다고 다짐했던 것 같다. 작가는 전작인 ‘어린이라는 세계’를 통해 어린이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선을 알려 줬다면 신작에서는 ‘나는 어떤 어른이 돼야 할까’라는 물음에 힌트를 준다. 작가는 ‘어떤’의 자리를 채우기보다는 어린이가 어른을 보고 있음을, 보면서 배우고 깨닫고 변화하고 있음을 말한다. 어린이와 어른의 관계를 생각할 때 흔히 작고 약하고 미성숙한 어린이를 어른이 지켜보는 장면을 떠올리지만 어린이 역시 어른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어른을 보면서 세상이 어떤 곳인지 배우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리하며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것이 어린이가 하는 일이다. 이 과정을 기억하고 짐작할 수 있는 어른이라면 ‘어떤 어른’이어도 좋다고 작가는 말한다. 어린이에게는 다양한 어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없는 것을 어린이에게 줄 수 없으니, 나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수밖에 없다”는 작가의 말처럼 실천이 필요하다.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책 속 주인 잃은 강아지를 맡기기 위해 들이닥친 어린이들의 수선스러움을 내치지 않는 세탁소 사장님의 모습이나 ‘녹색 어머니’ 봉사활동을 하면서 등교하는 어린이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어른의 모습이면 된다. 작가는 자신이 운영하는 독서 교실에 어린이가 오면 꼭 받침이 있는 찻잔이나 사기로 된 머그잔에 차를 내준다. ‘어린이는 조심성이 없는데 혹시 깨뜨리면 어떡하냐’는 주변의 우려와 달리 여태 독서 교실에서 그릇을 깬 어린이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초보 운전자들이 조심성이 없어서 사고를 내는 게 아닌 것처럼 어린이들도 서툴러서 실수할 때가 더 많은 것뿐이라고, 경험과 연습이 필요할 뿐이라고 말이다. 신작에는 ‘노키즈존’(어린이 제한구역)이나 ‘민식이법’ 악용 사례 등에 대해 작가가 오래 고민하고 준비한 대답도 담겼다. ‘노키즈존’은 어린이에 대한 명백한 차별임을 주장해 왔던 작가에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예로 들며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하는 사람이나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일부러 장난치는 어린이 때문에 사고가 나도 어른 잘못이냐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에 대해 그는 “‘노키즈존’이라고 써 붙이는 간단한 해결책보다 서로의 사정을 헤아리고 조율해 가는 번거롭고 불편한 해결책이 더 합리적”이라고 응답한다. 깨지기 쉬운 장식품이 많아서 어린이 출입이 어렵다거나 음식이 뜨거워서 어린이가 돌아다니면 위험하기 때문에 어린이 동반석을 제한한다는 식으로 여러 이유를 설명하는 게 맞다고 말이다. “그래 봤자 결론은 똑같다고 하더라도 ‘노키즈존’이라는 말로 차별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작가는 또 ‘어린이 박물관’, ‘어린이를 위한 전시’ 등 어린이만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만드는 것보다는 ‘모두를 위한 전시’를 추천한다. 어린이와 어른이 수시로 서로를 볼 수 있도록 같은 공간에서 같은 혜택을 누려야 서로의 삶을 구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덮고 나면 어린이가 보기에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작가의 말대로라면 ‘계속해서 나아가는 어른, 나아지는 어른’이 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어린이들을 조금 더 유심히 바라보고 내가 어릴 때 좋아했던 어른의 모습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될 일이다.
  • “주전을 내주다니”… ‘보살팬’ 당황시킨 한화의 ‘황당 FA’

    “주전을 내주다니”… ‘보살팬’ 당황시킨 한화의 ‘황당 FA’

    엄상백 영입한 뒤 장진혁 내 보내 “외야수비 공백엔 대책 있나” 원성‘난항’ 최원태도 보호선수가 문제 “어느 구단이 주전을 보상 선수로 보내나. 이럴 거면 유니폼 모델이나 시키지 말지.” 2025년 시즌 준비를 위한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대어’ 영입에 따른 보상 선수 선택이 구단들의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이번 영입전에서 ‘준척급’ 투수 엄상백(28)을 4년 총액 78억원에 kt 위즈로부터 영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 대가도 만만치 않다. FA 시장서 B등급으로 분류된 엄상백을 잡은 한화는 보상 선수로 주전 중견수 장진혁(사진·31)을 내줬다. 마운드는 든든히 보강했지만, 올 시즌 외야 수비에서 약점을 보인 한화로서는 장진혁을 대체할 야수 발굴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보살’이라는 별명이 붙은 한화 팬들이지만, 이들의 반응도 곱지 않다. 통상 FA에서 각 구단은 즉시 전력 유지 및 강화를 위해 보상 선수로는 팀 주전급보다는 유망주를 중심으로 보내왔기 때문이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 불펜을 지킨 장현식(29)을 영입한 LG 트윈스는 다음 달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는 투수 강효종(22)을 보상 선수로 보냈고, 한화와 kt의 우완 유망주 한승주(23)와 김영현(22)은 각각 심우준(29)과 허경민(34)의 보상 선수로 kt와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한승주와 김영현 모두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시장 기대와 달리 아직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은 투수 최원태(27) 역시 눈독을 들이는 구단은 많지만 몸값 산정과 더불어 보상 선수 선택 문제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FA 시장에서 A등급으로 분류된 최원태는 B등급 엄상백이 78억원을 받은 만큼 그 이상의 조건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원태를 영입하려는 팀 입장에서는 보호 선수로 붙잡아 둘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든다는 점도 부담이다. FA에서 B등급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구단 선수 25명을 보호 선수로 묶어둘 수 있지만, A등급 영입 시에는그 규모가 20명으로 줄어든다. 1군 엔트리가 28명인 점을 감안할 때 보호 선수 20명에 포함되지 않은 1군 전력을 보상 선수로 내줘야 한다는 의미다. 민훈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결국 최원태에 대한 구단의 가치 판단이 관건”이라면서 “엄상백으로 가격 기대치가 형성된 가운데 보상으로 내어줄 주전급의 가치까지 있느냐를 두고 눈치 싸움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