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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로 열린 믹스트존 미소로 닫았다 [베이징 톡]

    분노로 열린 믹스트존 미소로 닫았다 [베이징 톡]

    최악의 시작에서 최고의 마무리로 대회를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과 취재진이 만나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은 희로애락이 한데 뒤섞인 공간이었다. 많은 선수가 많은 종목에 출전했던 만큼 경기마다 나타난 감정도 다양했다. 선수들은 때론 침묵했고, 때론 울었으며, 때론 분노했고 또 활짝 웃었다. 혼성계주 예선에서 탈락했을 때 선수들은 “다 끝나면 할게요”(최민정), “죄송합니다”(박장혁)라며 인터뷰를 피했다. 취재진 역시 침울한 표정을 짓는 선수들에게 추가 질문을 할 수 없었다. 믹스트존 분위기가 가장 예민해진 것은 남자 1000m에서 편파 판정이 나온 직후다. 황대헌은 “나중에 할게요”라고 믹스트존을 지나쳤고, 이준서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같은 날 여자 500m에서 넘어진 최민정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믹스트존을 떠났다. 초반부터 예상 밖의 부진에 취재진 역시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이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을 잘 알기에 인터뷰를 강요할 수도 없었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 곽윤기가 나섰다. 곽윤기는 “‘내가 원했던 금메달의 자리가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 때문에 허무했다”고 말하는 등 어린 선수들이 하기 어려워하는 말을 대신했다. 취재진도 그의 말을 통해 선수단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답답했던 믹스트존의 공기는 황대헌의 1500m 금메달이 나온 것을 계기로 확 달라졌다.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황대헌의 금메달 소식을 접한 최민정은 밝게 웃었고, 황대헌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사의 치킨을 좋아한다고 언급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층 밝아진 분위기 속에서도 눈물이 이어졌다. 최민정은 1000m 은메달을 딴 직후 한참을 울었고, 이유빈도 군 복무 중인 친오빠를 위해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해 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며 울었다. 그래도 끝은 결국 미소였다. 남자 선수들이 계주 은메달 인터뷰를 하는 도중 최민정이 합류해 축하해 주느라 난리가 났다. 이번 대회에서 ‘눈물의 여왕’으로 등극했던 최민정은 1500m 금메달과 함께 활짝 웃으며 취재진에게도 큰 감동을 안겼다.
  • 어린이집·도서관·학습지원센터… 최고 수준 보육환경 조성

    어린이집·도서관·학습지원센터… 최고 수준 보육환경 조성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이 2010년 구청장 출마 당시 선거 공약 1호로 내세운 게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였다. 주변 참모들은 모두 당황스러워했다고 한다. 다른 후보들이 한창 ‘도시 개발’에 집중하고 있을 때 이 구청장이 내건 구호가 상대적으로 ‘한가한 소리’로 들렸던 까닭이다. 주변의 우려에도 이 구청장은 첫 번째 임기 4년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보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자녀가 행복해야 부모도, 가정도, 더 나아가 도시 전체도 행복해진다는 이유에서다. 덕분에 10여년 전 34곳에 불과했던 국공립 어린이집은 17일 현재 97곳으로 늘어났다. 또 우리동네키움센터 17곳, 온종일돌봄센터 16곳에서는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을 부모가 귀가할 때까지 돌보고 있다. 도서관도 눈에 띄게 늘었다. 10여년 전 40여곳밖에 안 되던 도서관이 현재 총 113곳으로 3배 가까이 늘어 그 수가 서울 자치구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든다. 교육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과거 구로구는 아이를 키우면 대학을 보내기 어렵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교육 환경이 열악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구는 매년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입 지원 프로그램, 학부모 교육, 혁신교육지구 사업, 학습지원센터 운영, 원어민 외국어 교실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서울 소재 대학교 진학률도 2014년 6.6%에서 지난해 13.5%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아이들은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할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마당] 안녕! 나의 시네마테크/김동명 영화감독

    [문화마당] 안녕! 나의 시네마테크/김동명 영화감독

    초등학교 시절 등교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가은교 위에서 눈보라 공포를 겪곤 했다. 눈을 질끈 감고 몇 발짝이면 닿을 저 끝지점을 향해 달리다가 눈보라에 날려 다리 밑으로 떨어진 일도 있었다. 나의 어린 시절은 그랬다.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말이 되는, 허무맹랑한 것들이 구전돼 내려오는 신화적인 이야기들처럼 말이다. 한겨울 꽁꽁 언 강 위에서 얼음배를 탔다거나, 한여름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간이천막 안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처녀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를 보며 더위를 식혔다거나, 읍내 아주 작은 결혼식장에서 ‘우뢰매’를 관람하며 열광했다거나…. 이 이야기를 또래 중년에게 전하면 ‘너는 어느 시대에서 왔니’라는 반문이 따라오기 마련이었다. 반문에 반문을 더한 농들이 오가는 사이 시골에서 자란 나는 개발도상국의 중간지대를 오지게 경험한 사람 중 하나가 돼 있었다. 그래도 좋았다. 낭만이 있었으니까. 얼마 전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딸과 국립현대미술관 나들이를 갔다. 부모 노릇 한번 해 보겠다며 호기롭게 떠났지만 아이는 힘들다며 배고프다며 작품 감상은 하는 둥 마는 둥 몸을 배배 꼬았다. 내 속은 천불로 까맣게 타들어 갔다. 결국 아이와의 파국을 막기 위해 근처 만둣국집으로 향했다. “아! 이 집이 아직도 있네. 엄마 젊었을 때 말이야!” 입이 댓 발 나온 아이의 상태가 어떠하든 혼자 신이 나 ‘라떼’ 시전에 시동을 걸었다. “미술관 뒤에 있잖아. 거기 아트선재센터라고 있거든. 거기 지하에 시네마테크가 있었어. 엄마가 영화를 처음 시작하면서, 시네마테크는 엄마에게 양식을 주는 그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응 그래! 요즘으로 치면 예술영화 맛집이었어. 밥 먹고 거기 한번 가 볼까?” “절대 안 가!” 아이의 재빠른 손절에 당황했지만 이해는 할 수 있었다. 나의 허무맹랑 어린 시절 이야기처럼 2014년생 아이에게 시네마테크라니. 영화관이라는 공간에 대해 아이가 나와 같은 공감을 할 수 있겠는가. 2003년 첫 단편을 찍으면서 나의 영화에 대한 애증은 시작됐다. 이때부터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아트선재센터에서 허리우드극장 그리고 마지막 서울극장으로 터를 옮길 때까지 함께했던 영화적 동반자였다. 동서양의 시공간을 아울러 세계 거장들이 만들어 낸 빛의 철학과 만나는 마술과도 같은 시간을 함께한 곳이었다. 아이와 옥신각신하던 중 나의 20, 30대를 반추하며 아이 키우느라 멀어져 있었던 시네마테크를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눈물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8월 31일 서울극장이 문을 닫으며 그곳에 둥지를 틀고 있던 시네마테크도 ‘극장의 시간’이라는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12월 31일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고 한다. 나의 젊은 시절의 한 페이지가, 영화 100년의 역사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심경이었다. 더불어 과거의 것들이 급하게 사라지려 한다는 것에 마음이 아렸다. 대만의 차이밍량은 ‘용문객잔’ 상영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된 영화관이 주인공인 영화 “안녕, 용문객잔”을 만들고 이렇게 말했다. “느림이라는 속도로 보지 않는다면 이 영화를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느림이라는 것이 소원해진 지금의 시대에 그래도 아련함이라도 남아 내 어린 시절 동화와도 같은 장소와 이야기들이 주인공으로 빛이 될 수 있기를 바라 본다. 그리고 나의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다시 문 여는 날을 기다리겠다. 그날이 오면 딸과 극장의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
  • ‘슈퍼 사장님’ 조인성·차태현, 확장 개업하고 손님 맞는데…[TV 하이라이트]

    ‘슈퍼 사장님’ 조인성·차태현, 확장 개업하고 손님 맞는데…[TV 하이라이트]

    ●어쩌다 사장 2(tvN 밤 8시 40분) 배우 차태현과 조인성이 슈퍼 확장 개업에 나선다. 시즌 1에서 계산 실수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던 차태현과 ‘아마추어’ 셰프였던 조인성은 이전의 경험으로 한층 발전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는 차원이 다른 슈퍼 규모에 두 배우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정육 코너와 분식 코너, 지난 시즌의 인형 뽑기 기계를 대신해 동전 노래방까지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사장은 이번에도 가진 인맥을 총동원해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한다. 첫 번째 아르바이트 군단은 조인성과 절친하다고 알려진 이광수, 임주환, 김우빈. 생각보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아르바이트생들을 돕기 위해 개그우먼 이은형과 홍현희도 합류한다. ‘일이 커진’ 슈퍼 운영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서울포토] ‘금빛 미소, 주먹 불끈’ 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

    [서울포토] ‘금빛 미소, 주먹 불끈’ 최민정, 여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

    “500m에서 넘어지니까 안부 문자가, 1,000m 은메달 따니까 축하 문자가 엄청나게 왔는데, 이제 오늘부터 답장해야죠.” 최민정(성남시청)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의 올림픽 2연패 과정은 극적이었다. 대회 전부터 최민정은 이른바 ‘심석희(서울시청) 험담 메시지 파문’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여기에 올림픽 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심신이 성치 않은 상태에서 베이징에 입성했다. 최민정은 가장 먼저 뛴 개인 종목인 여자 500m 예선에서 미끄러져 탈락했다. 내심 금메달을 노린 여자 1,000m에서는 은메달을 따낸 뒤 그간의 마음고생 탓에 엉엉 울었다. 최민정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동료들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하고서야 활짝 웃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린 최민정은 결국 이번 대회 마지막으로 치러진 1,500m에서 시상대 정상에 섰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민정은 “정말 너무 좋아서 믿기지 않는다”면서 “주변에서 나에게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줬는데, 실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평창에서 경험을 쌓았으니 두 번째 올림픽은 괜찮을 거로 생각했는데, 역시 올림픽답게 생각 이상으로 힘들었다. 이 종목 2연패에 도전하는 상황이어서 여러 가지 생각하고 신경 쓸 게 많았다”고 경기 전 느낀 부담감을 털어놨다. 최민정은 여러 난관을 이겨낸 자신을 대견스럽게 생각하는 듯했다.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한계를 얼마나 더 넘어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대회 초반에 잘 안 풀렸을 때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경기를 침착하게 풀어가 막판에 좋은 결과를 낸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고양시청)의 특별한 응원도 금메달 획득에 도움이 됐다고 최민정은 전했다. 여자 3,000m 계주 경기를 앞두고 곽윤기가 ‘내 힘을 줄 테니 계주에서 잘해보라’고 덕담했다고 한다. 최민정이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뒤 곽윤기는 ‘그 힘을 돌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최민정은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싶으니 좀 더 쓰겠다’며 안 돌려줬다. 남자 대표팀은 이날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오늘 경기 다 마치고 윤기 오빠가 ‘네가 힘을 안 돌려줘서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을 땄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최민정은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각오를 밝혀달라는 말에는 “평창 대회를 준비할 때 베이징 생각을 못 했고, 베이징을 준비하면서도 밀라노 생각은 못 했다”면서 “밀라노 대회는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몸 관리하느라 못 먹었던 맛있는 것들을 먹고, 잠을 많이 자고 싶다”며 후련해했다.
  • TV토론 ‘스윙보터’ 마음 흔들어… 말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다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TV토론 ‘스윙보터’ 마음 흔들어… 말실수하면 돌이킬 수 없다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

    이미 누구 찍을지 결정한 사람들토론 보고 확증편향만 확고해져20% 안팎 부동층은 토론에 영향15대 김대중, 부정적 이미지 불식19대 안철수 ‘MB 아바타’로 곤혹토론은 상식 아닌 인성·자질 평가“첫째 아들이 공군 중위로, 둘째 아들은 ROTC 육군 중위로 제대했다. 내게 문제가 있다면 내 아들들이 중위가 될 수 있었겠느냐.”(용공 시비와 관련한 질문에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 시비와 연관시킨 답변) “남보다 더 나은 강점을 보이라 하면 겸손하지 못한 것 같고, 또 없다고 하면 뭐하러 대통령에 나오느냐고 할 테니…. 40년 동안 감옥에 있거나 망명 때도 이 나라를 바른 정치의 길로 끌고 갈 준비를 해 왔다.”(다른 후보들에 비해 돋보이는 강점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DJ) 후보가 TV토론 때 했던 발언들이다. 국내 TV토론은 15대 대선 때 처음 시작됐다. ‘준비된 대통령’을 대선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DJ는 TV토론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빨갱이’라는 음해 모략과 치매 논란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노련하고 능수능란한 토론기술로 단박에 불식시켰다. 고 이희호 여사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TV토론에서 남편(DJ)의 왜곡되지 않은 모습이 국민에게 보여질 수 있었다”면서 “남편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TV(토론) 덕분”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실제로 TV토론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TV토론을 일부러 찾아서 보는 사람들이라면 일단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미 누구를 찍을지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 설령 지지하는 후보가 토론을 잘못했다고 해서 후보를 바꾸지는 않는다. 오히려 토론을 보고 나서는 확증편향만 더 확고해진다. 지난 3일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RE100’을 물어본 것에 대한 반응만 봐도 이해가 된다. 윤 후보 지지자들은 “장학퀴즈냐. 일부러 골탕 먹이려는 것 아니냐”며 이 후보를 비난했다. 반면 이 후보 지지자들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이 이 정도의 상식도 없다는 게 한심하다”고 맞선다. 같은 사안을 보고도 서로 자기 기준에서 판단한다. 토론을 잘했는지 못했는지도 주관적인 평가를 내린다. 그래서 토론이 끝나면 여야가 항상 서로 자기 쪽이 잘했다고 주장한다. 까닭에 일각에서는 TV토론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한다. 토론을 잘하는 것과 당선은 별개라는 인식이다. 실제로 17대 대선 때 당선된 이명박, 18대 박근혜, 19대 문재인 후보 모두 토론을 잘해서 당선된 게 아니다. 하지만 TV토론이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하다. 2017년 19대 대선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TV토론이 후보자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코로나로 인해 현장유세가 제한된 상황에서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는 TV토론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더 부각되고 있다. 많게는 2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스윙보터(부동층)들에게는 TV토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 후보가 없다’는 유권자 10명 중 4명은 TV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과거 사례를 보면 TV토론 때 네거티브 전략을 쓰면 역효과를 불러온다. 2012년 대선 TV토론 때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다카키 마사오가 누군 줄 아느냐”, “박근혜를 떨어뜨리려 나왔다”며 박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거꾸로 보수세력의 결집을 불러와 박 후보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51.6%)을 기록하며 당선된다. 말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9대 대선을 한 달 앞둔 2017년 4월 초 일부 여론조사에서 1위 문재인 후보를 앞설 만큼 상승세가 거침없었다. 그런데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공격을 받던 그는 TV토론에서 문 후보를 향해 “제가 MB 아바타입니까?”, “갑(甲)철수 입니까”라고 생뚱맞게 따져 물었다. 이런 자기비하적인 발언은 끝내 자멸을 불러왔고 안 후보는 개표 결과 홍준표 후보에게도 뒤진 3위에 그쳤다. 정몽준 전 의원은 ‘버스비 70원’ 발언으로 두고두고 입길에 올랐다. 2008년 6월 27일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생방송토론에서 공성진 의원은 정 전 의원에게 “버스 요금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정 전 의원은 “(버스) 한 번 탈 때 한 70원쯤 하나”라고 자신 없게 답했는데 역시 재벌은 안 된다는 핀잔을 들으며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당시 버스요금은 1000원이었다. 지난 3일 TV토론에서 윤 후보는 부동산과 관련한 질문에 잇따라 ‘오답’을 내놨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청약점수 만점이 몇 점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40점으로 알고 있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안 후보는 그러자 “예, 84점인데요”라고 고쳐 줬다. 당황한 윤 후보는 “아, 예, 84점”이라고 따라서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작년에 서울 지역 당첨 커트라인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글쎄요. 거의 만점이 다 돼야 하지 않나”라고 이번엔 자신 없게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62.6점”이라고 다시 정답을 알려줬다. 지난해 9월 경선 토론 때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보지 못했다”는 말실수에 이어 부동산 상식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다. 하지만 TV토론은 후보자가 상식이 얼마나 풍부한지,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자리가 아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말을 얼마나 잘 경청하는지를 포함해 기본적인 인성과 자질을 평가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TV토론에 대해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비중을 두는데 TV토론은 그냥 참조해야 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지난 10년간의 공적 활동을 통해 드러난 후보자들의 생각과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며 그 사람의 본질에 대해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답 없는’ 中극단적 민족주의...기모노 차림 여행객에 “나가라” 욕설

    ‘답 없는’ 中극단적 민족주의...기모노 차림 여행객에 “나가라” 욕설

    중국인의 극단적인 민족주의 행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유력매체 펑파이신원은 지난 13일 오전 11시께 윈난성 다리(大理)의 관광지구에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 차림의 여성 관광객이 등장하자 인근에 있던 중국인들이 욕설을 퍼부으면서 갈등을 빚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기모노 차림의 여성 관광객은 단 한 명이었으며, 이 여성과 동행한 3명의 관광객들이 얼하이 생태관광지구에서 기념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10대 후반의 여학생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모노 차림의 여성 복장에 불쾌감을 느낀 일부 주민들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 여학생들을 겨냥한 날선 반응은 매우 폭력적인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당시 일부 관광객들은 기모노 차림의 여학생에게 접근해 “우리는 너희들이 여기서 편하게 마음 놓고 사진 찍는 것을 허락한 적이 없다”면서 “당장 여기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의 발언에 당황한 빛이 역력했던 여학생 무리가 잠시 멈칫하자 또 다른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들을 겨냥해 폭언을 퍼부으면서 사건은 더 악화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중국인들은 기모노 차림의 여성을 손가락질하며 “여긴 중국이야. 당장 여기서 나가라”, “중국 땅을 더럽히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기모노 차림이 여성 관광객을 포함한 4명의 동행자들 역시 크게 흥분하며 “중국법에 기모노를 입지 못하게 규정하기라도 했느냐”면서 “만약 그런 법이 있다면 지금 당장 말해라. 도덕적으로 어긋나는 언행을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대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인근에 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수 몰려들자, 기모노 차림의 여학생은 곤란한 상황에 처했고 곧장 관광지를 떠나 무리 속에 모습을 감춰야 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더욱이 현지 매체들이 잇따라 이번 사건을 전달하자, 이를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과거 일본인들이 (중국인)우리에게 가한 폭력과 고통을 항상 기억하라”면서 “일본과 일본이 모두 너무 싫다”, “우리가 겪은 수모와 수치를 잊지 않는다”는 등의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얼하이 생태관광지구 관리소 관계자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기모노 차림 규제를 내용으로 하는 어떠한 규정도 없다”면서 “다만, 생태 관광지구라는 특성 상 일부 구역에서의 사진 촬영은 금지돼 있다. 관할 부서에서 사건 당사자들에게 연락해 사건을 해명하고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 “집에 누군가…” 캐나다서 영국에 신고한 여성, 30분 만에 구조

    “집에 누군가…” 캐나다서 영국에 신고한 여성, 30분 만에 구조

    캐나다 온타리오 주 더럼에 사는 한 여성이 실수로 대서양 건너 영국 더럼 경찰서에 구조 신고했다가 실제로 도움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현지언론은 약 5400㎞나 떨어진 곳에서 도움을 준 영국 경찰의 소식을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9일 오후.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캐나다 여성은 자택 안에 누군가 몰래 침입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온라인 채팅을 통해 관할인 더럼 경찰서에 신고했다. 당시 여성은 '도움이 필요하다. 남자가 들어왔다. 집안에 있다'라는 SOS 신고글을 남긴 직후 연락이 끊겼다. 문제는 당황한 여성이 5400㎞나 떨어진 같은 이름의 잉글랜드 더럼 경찰서에 신고한 점이었다. 온라인 검색 과정에서 실수로 다른 나라 같은 이름의 경찰서에 잘못 신고한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신고를 받은 잉글랜드 더럼 경찰서의 대처는 놀라웠다. 곧바로 다른 나라에서 온 신고라는 것을 알아챈 근무자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더럼 경찰서에 연락해 신고 내용을 알렸다. 이후 캐나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출동해 해당 집에 침입한 35세 남성을 적발해 체포했다. 캐나다 더럼 경찰 측은 "해당 용의자는 도주했지만 결국 테이저건에 맞아 체포됐다"면서 "신고한 피해 여성은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치료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이 사건은 북미와 영국에서 모두 화제에 올랐다. 현지언론은 대서양 반대편에서 신고를 받은 지 30분 만에 용의자가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그는 불법 침입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 [올림픽 1열] 발리예바가 출전한다고? 그 시각 베이징은

    [올림픽 1열] 발리예바가 출전한다고? 그 시각 베이징은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집단 멘붕에 빠진 베이징올림픽 현장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경기에 나온다고? 예상 밖의 결과를 받아들면 사람은 누구나 당황하게 됩니다. 실격이 당연할 줄 알았던 발리예바의 출전 소식이 전해진 순간 베이징동계올림픽 현장에 있는 많은 기자가 멘붕(멘털 붕괴)에 빠졌습니다. 물론 이 소식을 지켜본 분들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을 터. 천상계에서 약물계로 내려온 발리예바의 출전 소식이 전해진 이날 베이징은 어땠을까요. 2022년 2월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소녀가 될 수 있던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일 때 충격적인 소식을 전합니다. 개회식에서의 조선족 한복 논란, 쇼트트랙에서의 편파 판정 논란도 한국에 파장이 컸지만 발리예바의 금지약물 의혹은 전 세계에 미친 영향이 엄청났습니다. 피겨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던 발리예바였기에 당연한 일이겠지요. 전 세계 팬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발리예바가 무난하게 대관식을 치를 것이란 기대로 가득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은 어차피 발리예바가 찜해놓은 상태에서 누가 2등을 하느냐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발리예바는 단체전에서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로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이 연기되면서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고, 결국 발리예바의 금지약물 소식으로 올림픽 현장을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은메달을 딴 미국, 동메달을 딴 일본도 시상식 취소로 같이 피해를 보면서 당황했다는 후문입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머리를 아파할 새도 없이 13일 밤부터 베이징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취재진 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다뤄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기고,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발리예바의 출전 여부가 결정되는 14일 발표 이후의 대응도 생각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발리예바를 둘러싼 논란의 파장을 보여주듯 이날 각국의 수많은 취재진이 양방향으로 나뉘었습니다. 일부는 발리예바의 연습을 보러 갔고, 일부는 미디어센터에서 현지시간 오후 2시에 예정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발표 결과를 지켜보는 것을 택했습니다. CAS의 공식 발표 직전 해외 통신사를 통해 발리예바의 출전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디어센터의 취재진은 물론 경기장의 취재진도 당황하게 만드는 소식이었습니다. 경기장에 모인 취재진 사이에서는 발리예바의 출전 가능 소식이 전해지자 술렁였다고 하네요. 미디어센터 발표 현장에는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모였습니다. 발표를 기다리고 있자니 눈앞에 익숙한 글자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기자들이 보입니다. 바로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을 처음 보도한 인사이드더게임즈의 기자들이었습니다.인사이드더게임즈 기자들인지 물어보니 그렇다고 합니다. 최초로 보도한 덩컨 매카이와 마이클 파비트 기자가 살해 협박에 시달린다는 뉴스를 읽은 터라 친구들은 무사한지 물어봤습니다. 초기에는 굉장히 고통스러웠는데 사태가 조금 지나면서 많이 진정이 됐다고 하네요. 이야기를 다 듣고 “너희도 조심해”라고 말하니 고맙다며 웃습니다. 그리고 매튜 리브 CAS 사무총장은 들어오자마자 빠르게 준비한 문구를 읽습니다. 그는 “발표를 위해 이 자리에 왔다”더니 “질문은 안 받고 내용은 구체적으로 말해주겠다”고 통보합니다. 정신 차릴 새도 없이 빠르게 시작하네요. 설명에 따르면 1. 발리예바가 결국 출전하기로 했는데 2. 나이가 16세 이하로 어려 보호받아야 하고 3. 올림픽 기간에는 금지약물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4. 올림픽 대회 중에 통보돼 선수가 법적으로 항변할 시간이 부족했고 5.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에도 피해가 간다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판결을 내린 이들은 “전혀 외부의 압박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하기까지 했습니다.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지내는 분과 그의 친구들의 눈치를 본 게 아니라는 뜻이겠지요.그리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를 현실에서 볼 줄이야. 리브 사무총장은 쇼미더머니에 나온 랩퍼처럼 빠르게 읊은 뒤 재빠르게 빠져나갑니다. 그 바람에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한 용감한 외신 기자가 “왜 질문 안 받느냐”고 따졌는데 무시하는 게 답인지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 기자가 분을 삭히지 못한 것처럼 보인 것은 기분 탓일까요. 발리예바는 그 후로 어떤 모습이었을까공식 발표가 끝나자마자 인사이드더게임즈 취재진이 뭘 하나 봤더니 빠르게 작업을 나눠서 하고 있었습니다.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기사를 쓰고, 라이브 방송을 하느라 바쁩니다. 나오기 전에 “어디서 체크해야 하느냐”고 묻자 트위터에서 확인해달랍니다. 온라인 매체라서 역시 온라인에 강하네요. 회견장을 나오니 긴급 속보를 전하는 취재진이 눈에 보입니다. 파장의 위력을 실감하고 나니 경기장에서 발리예바가 어땠는지 소식이 전해 들려왔습니다. 중국의 방역정책으로 피겨 연습 링크는 취재 인원이 제한됩니다. 그렇다고 안에서 거리두기가 지켜지는 것도 아닌데 일단 제한은 합니다. 하뉴 유즈루가 첫 등장했을 때도 일본 취재진이 대거 몰린 탓에 겨우 들어간 기억을 떠올리며 같은 상황이라 짐작해봤습니다. 한국 취재진도 대부분이 인원 제한에 막혀 못 들어갔다네요. 현장에 간 취재진에 따르면 2시 30분부터 발리예바가 등장하는 방향에 카메라가 몰렸답니다. 발리예바가 몸울 풀 때 셔터소리가 링크장을 가득 채울 것은 안 봐도 뻔한 일입니다. 취재진은 발리예바의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넘어지니까 짜증도 조금 냈다네요. 발리예바의 신들린 아, 이제는 약들린인가요. 약들린(?) 점프에는 그래도 감탄이 쏟아졌다고 합니다.훈련을 마친 발리예바를 기자들이 열심히 촬영하고, 발리예바는 스케이트화를 신는 동안 취재진을 외면했답니다. 발리예바 역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는 자세로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역시 그대로 지나갔다네요. ‘인싸’가 된 인사이드더게임즈와 연느님 등판 미디어센터 기자실에 돌아와 마감을 하려니 아까 인터뷰실에서 봤던 인사이드더게임즈 기자들이 보입니다. 알고 보니 옆자리, 앞자리에 앉은 사이였는데 그전에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 매체답게 움직이는 속도가 남다릅니다. 표정에는 자신감도 넘칩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들을 알아보고 각국의 많은 취재진이 접근해 왔습니다. ‘인싸’는 늘 자신감이 넘치는 법입니다.자기들도 일하기 바쁠 텐데 다른 취재진이 물어오는 것을 친절히 답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확히 다 알아듣진 못해도 ‘도핑’, ‘발리예바’ 같은 말들이 들립니다. 자기들끼리 러시아를 비판하는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인싸들과 옆에서 일하며 같이 인싸가 된 기분을 느끼다가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쯤 ‘연느님’이 등판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잘 아시죠. 연느님의 영향력. 연느님이 일침을 놓는 멋진 말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후 아마 많은 한국 취재진이 바빴을 것 같습니다. 피겨 여왕께서 하는 말씀이니 이 사태를 넘어가려는 그들의 양심에도 비판이 따갑기를 바랍니다. 대충 이런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이는 예고편에 불과하겠지요. 진짜는 발리예바가 경기에 출전하는 오늘입니다. 오늘은 또 어떤 하루가 지나갈지.
  • 安 단일화 제안에 李 “할리우드 액션” 沈 “실망”

    安 단일화 제안에 李 “할리우드 액션” 沈 “실망”

    安 단일화 제안 두고 ‘동상이몽’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지금 상황에선 좀 당황스러운 입장”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송정역을 지나는 ‘열정열차’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측에서 “단일화는 없다”는 취지로 국민의힘을 공격하는 논평을 냈던 것을 언급한 뒤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단일화는 안 한다고 지금까지 선을 그으면서도 끝까지 자기가 이길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면서 야권의 선거 행보에 상당히 방해될 만한 시점에 (단일하 제안을) 한 것은 대의명분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너무 본인의 행보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 아닌지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완주를 이야기하다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입장 변화가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경쟁 방식의 단일화가 아닌 안 후보 측에서 후보 출마를 포기하고 우리 후보에 대해 지지 선언하는 방식이라면 그에 대해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얘기해왔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또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하는 15일을 기점으로 “국민의당이 예전부터 자력으로 완주할 생각으로 선거를 준비해왔는지 (혹은) 어느 시점엔가 정치 공학에 의존해 (자력이 아닌 방식 등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했는지가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5일 이후로 며칠간 지켜보면 단일화라는 것을 제안한 의도와 지금까지의 그에 대한 (안 후보의) 입장이 자꾸 변했던 이유 등을 우리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후보는 이날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대선 후보 등록인 첫날 안 후보가 전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면서 단일화 이슈가 대두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고, 윤 후보측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표했다.  안 후보는 이를 두고 “이것(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제안”이라며 “확실한 것은 저는 이제 더 이상 할 말은 없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안 후보의 제안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안 후보께서 양당 체제 극복 의지를 강하게 말씀해오셨다. 그런데 오늘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했다. 구체제 한 축과 손잡고 구체제와 결별이 가능하겠냐”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양당간 정권 교체는 기득권 교대일 뿐이라면 공언은 어디로 갔냐”며 “단일화는 그동안 국민의 신임을 잃은 무능한 양당 체제의 연장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 이제 국민들에게 덜 나쁜 대통령을 강요하는 양당 적대적 공생 정치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오늘도 멋진 ‘안경선배’… 팀 킴, 러시아 꺾고 파죽의 2연승

    오늘도 멋진 ‘안경선배’… 팀 킴, 러시아 꺾고 파죽의 2연승

    컬링 대표팀 팀 킴이 2연승을 달리며 순조롭게 순항하고 있다. 팀 킴은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9-5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첫 경기 캐나다전을 내줬지만 전날 영국에서 막판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또 승리를 거두면서 좋은 분위기를 자랑했다. 영국전에서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며 어렵게 이겼던 것과 달리 이날은 일찌감치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특히 3~5엔드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고 왔다. 1엔드에서 1점을 얻고 2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역전당한 팀 킴은 3엔드에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ROC가 마지막 스톤으로 팀 킴의 스톤을 쳐내 1번 스톤을 만들었지만 김은정이 마지막 공격에서 ROC의 스톤을 바깥으로 내보내며 무난히 2점을 획득해 3-2가 됐다. 4엔드는 양팀의 스톤이 대거 하우스 안에 몰려 있어 어려운 경기가 펼쳐졌다. 그러나 팀 킴에는 전날 영국전에서 9엔드에 4점을 뽑아낸 김은정이 있었다. 김은정은 마지막 스톤으로 상대의 1, 2번 스톤만 쏙쏙 빼내는 환상적인 샷을 선보였다. ‘안경선배’의 실력에 당황한 ROC는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에 힘없에 들어가면서 결국 팀 킴에 1점을 내줬다. 넘어온 분위기는 5엔드에 절정에 달했다. 컬링에서는 직전 엔드에서 진 팀이 후공을 잡고, 후공이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팀 킴은 5엔드 ROC의 후공마저 뺏어왔다. 하우스 안에 ROC의 스톤이 더 많았지만 버튼(하우스 중앙)에 가까운 1번 스톤은 팀 킴의 스톤이었다.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버튼 근처에 붙여 1, 2번 스톤을 만든 이후 ROC가 마지막 공격에서 회심의 일격을 노렸지만 스톤이 하우스에 느리게 진입하며 팀 킴에게 오히려 점수를 내줬다. 5엔드가 끝나고 6-2로 사실상 경기의 승패가 결정됐다. 이후 주고받는 경기가 펼쳐졌지만 경기 중반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힐 순 없었다. 팀 킴과 ROC는 6엔드부터 9엔드까지 3점씩 주고받았고 그대로 팀 킴의 승리가 확정됐다. 2승1패를 기록한 팀 킴은 13일 홈 팀 중국과 네 번째 대결을 펼친다.
  • 미·영·일·한 “우크라 자국민 빨리 떠나라, 언제든 러시아 침공 가능”

    미·영·일·한 “우크라 자국민 빨리 떠나라, 언제든 러시아 침공 가능”

    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대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적지 않은 이들이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는 괜찮겠지’ 생각하지만 언제든 러시아 군의 침공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폴란드에 미군 벙력 3000명을 추가로 보내 모두 4700명으로 늘리게 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방영된 NBC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당장 떠나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가 침공할 모든 군사 전력 요소가 준비됐다면서 침공 시 공습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여기에는 경제적인 제재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의 대응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의 통화가 다음날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른 나라들도 잇따라 자국민 철수 권고를 내리고 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들은 상업적인 이동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지금 떠나라고 권고했다. 외무부는 러시아군이 침략하면 영사적 조력 등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키예프의 대사관 직원을 더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며 “대사관은 계속 운영하겠지만 대면 영사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고 스카이뉴스가 전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모든 일본 국적자는 우크라이나를 떠나고 목적과 상관없이 해당 국가로의 여행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네덜란드도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에 대해 가급적 빨리 떠날 것을 권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BNR 뉴스 라디오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한국 정부가 교민들에게 즉각적인 출국 지침을 내림에 따라 교민들은 당황스러워하며 출국 준비를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동 민주평통 우크라이나 지회장은 우리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모든 지역을 의무적 출국이 요구되는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나갈 수 없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교민이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가족이나 자녀들은 이미 대부분 출국하고 현재 주재원 등 교민 350명 정도가 남아 있는데 하루이틀 사이에 다 나가기는 어려울 것 같고 1~2주 내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어 “교민들이 일단 이웃한 폴란드나 다른 유럽 국가들로 가서 상황을 지켜보거나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요며칠 사이 현지 상황이 더 크게 나빠진 건 없지만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이 교민들에게 모두 철수하라고 지침을 내렸고, 우리 정부도 의무적 출국을 지시한 상황이라 일단은 현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벗어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로 쿨례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미국인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즉각 떠나라고 권고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알고 있다면서도 “상황의 급격한 변화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들어 미국이 위기를 과도하게 키워 현지 경제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해 왔다.
  • 베이징서 ‘톱5 점프’ 목표 이뤘다… “4년 뒤엔 더 성장”

    베이징서 ‘톱5 점프’ 목표 이뤘다… “4년 뒤엔 더 성장”

    목표했던 ‘톱10’을 넘어 ‘톱5’까지 왔다. 차준환(21·고려대)이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로 쓰며 꿈의 무대를 마쳤다. 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82.87점을 받았다. 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99.51점을 합해 최종 282.38점을 받으며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남자 싱글 공인 최고점(273.22점)을 넘어선 기록이자 김연아(32) 이후 한국 피겨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248.59점으로 전체 15위였던 성적도 10계단이나 끌어올렸다.이날 24명 중 21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바로 앞 순서였던 모리스 크비텔라시빌리(27·조지아)가 자신의 점수를 기다리는 동안 빠른 속도로 링크를 크게 돌며 워밍업을 했다. 가볍게 워밍업을 마친 후에는 브라이언 오서(61)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차준환이 링크 가운데로 들어선 후 곧이어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흘러나왔다. 차준환은 첫 점프였던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를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넘어졌다. 관중석에서도 짧고 깊은 탄식이 쏟아졌다. 차준환은 경기 후 “생각보다 너무 세게 넘어져서 조금 당황스러운 느낌도 있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자칫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차준환은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연기에 집중했다. 차준환은 다음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처리한 후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까지 순조롭게 마쳤다. 연기를 모두 끝낸 차준환은 안도감과 아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하뉴 유즈루(28·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남은 선수들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하며 차준환의 순위도 최종 5위로 내려왔다. 차준환은 “올림픽을 준비하며 세운 목표는 다 이룬 것 같아서 만족한다”며 웃었다. 힘든 시간을 이겨 낸 차준환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것 같다”면서 “(다음 올림픽이) 아직은 먼 미래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강한 선수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신기록을 세운 ‘점프 머신’ 네이선 첸(23·미국)은 최종 332.60점으로 금메달을 걸었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하뉴는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 점프로 인간 한계에 도전했지만 회전 수 부족으로 넘어졌다. 실수가 계속 이어지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 “노원 3대 숙원 임기 중에 결실… ‘베드타운 탈피’ 초석 놓아 보람”

    “노원 3대 숙원 임기 중에 결실… ‘베드타운 탈피’ 초석 놓아 보람”

    30여년 전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 서울 노원구가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 발전하는 것은 주민들의 수십 년 숙원이었다. 이를 이루는 게 그동안 노원구청장들의 목표였다. 초선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역이 앞으로 10여년 사이 스스로 부와 고용을 창출할 능력을 갖게 할 수 있는 커다란 사업들을 궤도 위에 올려놨다. 그는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전 구청장들이 오랜 시간 추진했던 많은 사업이 내 임기에 와서 결실을 맺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노원구의 광역단체급 현안들을 두고 타 자치단체장, 이익단체들과 부지런히 협상을 벌이고 있다. -초선인 데다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묵은 숙제들을 많이 해결했다.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광운대 역세권 개발,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시행 인가 등 세 가지가 묵은 숙제였다고 볼 수 있다. 책 한 권을 써도 될 만큼 극적인 과정이 있었다.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시 이전은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지극정성으로 했다. 일이 틀어지려고 할 때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다섯 번 이상 만난 것 같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찾아가고 양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아직도 월계동 주민들이 안 믿는다. 시멘트 사일로 철거 절차가 시작되니 이제야 믿으신다. 이건 사실 전 구청장들이 해 놓은 것들이 쌓여 있었고 그게 내 임기에 ‘물이 끓은’ 셈이다. 그런데 노동자들이 점거해서 양측을 조율하고 중재하는 게 쉽진 않았다. 10여차례 양측을 오가고 중재해서 서로 한발씩 양보하게 했다. 내가 절박했으니까. 백사마을 개발도 30년 전부터 하자고 했는데 2021년에 시행 인가가 났다. 주민들이 갈라져 싸우고 갈등이 많았다. 주민들 많이 만나고 쫓아다니면서 내 임기에 인가 내게 돼서 보람 있다.” -태릉골프장은 묵은 숙제는 아니고 갑자기 나타난 ‘돌발 과제’쯤 되는 것 같다. “사실 아직도 반대하는 주민들이 계신다. 갑자기 정부가 아파트 1만 가구를 짓겠다고 해서 나도 주민들도 당황한 현안이었다. 당시 주민투표도 발의되고 탄핵당할 뻔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혜롭게 대처했다고 평가해 주시는 주민이 많다. 1만 가구를 6800가구로 줄이고 여의도공원 규모의 공원도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최선은 아니지만 구민 이익을 많이 지켜 낸 협상이었다고 평가한다.” -‘자족도시’에 얼마나 가까워졌다고 보시는지. “아직 자족도시가 된 것은 아니지만 초석은 놓였다고 본다. 도봉면허시험장 부지에 바이오 단지가 들어서려면 한 6년은 걸릴 것 같고, 8만개 일자리가 생기고 연구소와 기업들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단지도 있지만 배후 주거 단지가 바뀌어야 한다. 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변경돼야 한다. 일자리 단지, 배후 주거단지를 최신식으로 갖춰야 일하는 분들이 이사를 온다. 재건축을 10년으로 보고 그사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경전철을 완공해 교통문제가 개선되면 미래 노원의 삼박자가 갖춰진다. 노원이 제2의 도약을 이루려면 이 삼박자가 필수인데, 6~10년 사이엔 이룰 수 있을 것 같다.”-임기 동안 노원에서 가장 많이 변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현장에 나가 보면 최근 2~3년 사이 많은 것이 변했다고들 하신다.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일상 속 휴식 공간을 충분히 마련한 점이다. 워낙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이라 구가 가진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힐링 도시 노원’을 가꾸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중랑천, 당현천 등 하천변을 포함해 곳곳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계절별로 꽃을 가꿔 환경을 정비했다. 그 결과 2017년 서울 자치구 중 꼴찌였던 구민 걷기 실천율이 서울시 1위로 상승하는 등 구민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 화랑대 철도공원(불빛정원), 불암산 힐링타운과 같은 권역별 힐링타운과 순환산책로를 조성하는 일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이제는 다른 지역 사람들도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수락산 힐링타운 조성에 집중하려 한다. 축구장 1면, 야구장 1면, 테니스장 3면과 여가 녹지 공간을 갖춘 수락산 스포츠타운과 순환산책로 1.68㎞ 구간이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휴식과 활력을 찾으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힐링 도시 노원을 만드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많을 것 같다. “문화 분야다. 민선 7기 구정 목표가 ‘자연과 문화 속으로! 힐링 도시 노원’이다. ‘자연’에서는 목적한 바를 거의 다 이뤘지만 ‘문화’는 아쉬움이 남는다. 축제든 공연이든 구민들이 만족할 수준으로, 대규모로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19년 노원문화재단이 출범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문화 사업을 대부분 접어야 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민들이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접근 방식을 시도했다. 특히 ‘찾아가는 거리예술제’에서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북서울미술관에서 명화전을 개최하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5월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빛’을 주제로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하루 방문객이 700명이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구민의전당, 노원문화예술회관, 어린이극장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기획해 구민들의 문화 지수를 한층 더 높이고 노원 탈 축제, 당현천 달빛산책, 경춘선숲길 가을음악회 등 우리 구의 대표 문화축제가 지역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올해 계획을 묻고 싶다. 거대한 사업들이 착착 진행되는 걸 보고 싶어 하실 것 같다. “사실 구청장을 한 번 더 하지 못한다 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고 많은 걸 이뤘다. 도전하되 멈춰야만 해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벌여 놓은 일이 아직 많다. 완성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반드시 하고 싶었던 일들도 있다. 문화행사로 수제 맥주 축제를 해 보고 싶다. 광운대역 아파트와 백사마을 개발에 관여해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다. 공원 하나는 잘 만드는데, 태릉골프장 부지에 공원 조성하는 일에도 관여하고 싶다. 바이오 단지에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글로벌 제약사의 한국 지사도 유치하고 싶다.” 
  • 윤석열 ‘文정부 적폐수사’ 선전포고… 靑 “지켜야 할 선 있다” 발끈

    윤석열 ‘文정부 적폐수사’ 선전포고… 靑 “지켜야 할 선 있다” 발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청산 수사’ 발언을 놓고 청와대와 여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직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의 입에서 ‘수사’가 언급되자 여권은 정권교체 시 대대적인 보복 수사를 예고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윤 후보는 9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가 될 것이라며 “권한을 가진 사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라고 답해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집권 시 이른바 ‘윤석열 라인’을 검찰 요직에 앉힐 것임도 시사했다. 그는 이날 후보 직속 정권교체동행위원회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윤석열 같은 사람을 검찰총장에 임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임명해야죠. 그런 사람을”이라고 했다. 그는 “그래야 저도 산다. 하여튼 대통령 주변에 또 권력이 있다 보면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을 검찰에서 좀 쳐 줘야 대통령한테도 좋은 거다”라고 부연했다. 앞서 인터뷰에서 한동훈(사법연수원 부원장) 검사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이는 ‘A 검사장’을 언급하며 “이 정권에 피해를 많이 보았기에 서울중앙지검장을 하면 안 되는 건가”라고 한 데 이어 검찰 시절 측근을 차기 정부에서 중용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은 윤 후보의 발언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십자포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생명안전 국민약속식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매우 당황스럽고 유감을 표한다”며 “듣기에 따라서는 ‘정치 보복을 하겠다’ 이렇게 들릴 수 있는 말씀”이라고 비판했다. 친노(친노무현) 좌장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도 이재명플러스 앱에 올린 ‘윤석열 후보는 또 누구를 모해하고 악어의 눈물을 흘리려 하느냐’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디 감히 문재인 정부 적폐란 말을 입에 담는단 말이냐”고 맹비난했다. 그동안 대선과 관련해 엄정 중립을 강조해 온 청와대도 윤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이례적으로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선거라지만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느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라는 부분이 불쾌하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청와대의 반응은 윤 후보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지 반나절 만에 나왔다. 참모진들끼리 대응 여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내기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에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면 불쾌할 일이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뒤 취재진에게 “어떤 범죄나 불법을 저지르고 수사 당국에 의해 적발돼 수사되는 것은 시차가 있기 마련”이라며 “새 정부가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전 정부 일이 시차가 1, 2, 3년 지나며 적발되고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에 따라 (수사가) 이뤄지게 돼 있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 심상정 “3~5세 3년 무상교육… 초·중 연계 9학년제”

    심상정 “3~5세 3년 무상교육… 초·중 연계 9학년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9일 3~5세 유아에게 3년간 의무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초·중학교를 연계한 9년제 학교를 시범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책임지는 미래형 맞춤 교육의 기틀을 반드시 마련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을 하고 유아학교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9년제 시범학교에 대해선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와 중학교 1학년 1학기에 초·중등 연계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이 바뀐 교육 환경에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급당 학생수는 20명 이하로 줄이고, ‘1수업 2교사제’를 도입하는 한편 국가책임 아동돌봄 정책을 수립해 방과 후 돌봄 지원도 법제화하겠다고 했다. 대학 입시는 학생부 전형과 수능 전형으로 단순화하고, 수능은 자격고사화한다는 방침이다. 고등학교 전 과목을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제로 바꾸고, 학생부 전형에 내신 성적과 교사의 정성 기록만 반영하도록 하는 안도 제시했다. 대학 교육 정책은 지방거점 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재정 지원해 각 지역에 하나씩 ‘서울대 10개’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 “마스크 효과 무시했다…백신 성공 예상 못해” 과학자들의 반성문

    “마스크 효과 무시했다…백신 성공 예상 못해” 과학자들의 반성문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은 지 2년이 넘으면서 전례 없는 규모의 대대적인 방역과 백신 접종을 처음 겪은 과학자들도 그동안 잘못 예측하거나 간과했던 지점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유행 초기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과소평가했던 과학자가 있는가 하면 방역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에 대한 반발이 예상보다 컸다는 이도 있었다. 또 전면 등교 중단 결정을 후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과학자들로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내렸던 오판에 대한 일종의 ‘반성문’을 모아 전했다. “백신이 이렇게 빨리 성공할 줄 몰랐다”영국 정부의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w and Emerging Respiratory Virus Threats Advisory Group·NERVTAG) 소속이자 임피리얼 컬리지 런던의 피터 오픈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 단시일에 효과를 거두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전례가 없었고, 동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도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2020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나온 코로나19 백신 실험 결과를 보고 완전히 당황했다”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30년간 바이러스와 면역학을 연구해 온 사람으로서 예측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무시했는데 아니었다…감염예방에 뛰어나다”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의 수전 미키 교수는 유행 초기 마스크의 효과를 무시했던 자신의 견해를 거두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마스크를 쓸 경우 손으로 마스크를 만진 뒤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만짐으로써 마스크가 오히려 비말(침방울)의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면 사람들의 경계심이 느슨해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러나 비말을 통한 감염보다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 침방울)에 의한 감염 우려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사람들이 감염을 피할 수 있었던 사례들이 하나둘 전해지면서 미치 교수는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됐다. 이제는 TV프로그램에서 ‘마스크를 언제까지 착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는 영원히”라고 답했다가 몇 달간 조롱과 공격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미치 교수는 당시 프로그램에서 ‘감염 상황과 위험도에 달려 있다’는 설명을 미처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스크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를 줄여준다는 증거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휴교령 내리지 말았어야…아이들 교육에 재앙”보건 정책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뉴캐슬 대학에서 공중보건학을 전공한 앨리슨 폴록 교수는 정부의 학교 폐쇄 결정 당시 반대 목소리를 높이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3월 전면 봉쇄령이 내려졌을 당시 아이들은 (감염으로부터) 가장 위험도가 낮은 집단이었고, 이들에 대한 교육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아이들을 위해 학교만큼은 계속 개방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휴교령이 몇 주를 넘기지 말았어야 했다며 당시 교직원 노조의 입장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휴교령이 감정적이며 정치적인 결정이었다며 “휴교 사태는 아이들에게 재앙이었다. 결정이 정치화된 것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국처럼 영국도 사생활 침해 받아들일 줄 알았다” 에든버러대 글로벌 공중보건 학과장인 데비 스리드하르 교수는 역학조사와 진단검사 과정에서 벌어진 사생활 침해 논란을 간과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국민들은 일상생활을 계속하는 대신 신용카드 사용 정보와 스마트폰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한 강력한 접촉 추적 등 사생활 침해를 용인했다”면서 영국 국민들도 전면 봉쇄보다는 사생활 침해를 더 선호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2년간의 대유행을 지켜본 결과 영국 국민들은 사생활 침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해외입국 통한 전파 과소평가했다”옥스퍼드대 백신 그룹 책임자인 앤드루 폴라드 교수는 추가접종(부스터샷)에 대한 자기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오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미접종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우선돼야 한다며 백신 추가접종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폴라드 교수는 “지난해 백신이 전 세계에 더 많이 공평하게 분배됐다면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나는 추가접종을 반대한다기보다 형평성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밖에도 임피리얼 컬리지 런던의 발병분석·모델링 그룹 대표인 닐 퍼거슨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해외 입국자들에 의한 코로나19 확산을 가볍게 생각한 것과 바이러스 변이의 등장, 코로나19 확산세를 잘못 예측한 것에서 자신의 실수가 있었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 [아하! 우주] 우주로 간 테슬라 전기차는 지금 어디쯤 날고있을까?

    [아하! 우주] 우주로 간 테슬라 전기차는 지금 어디쯤 날고있을까?

    4년 전인 지난 2018년 2월 6일(현지시간), 미국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동차 한 대를 우주로 보냈다. 시험 발사한 팰컨 헤비 로켓에 실어 우주로 날아간 자동차는 테슬라의 전기차 로드스터(Roadster)로, 운전석에는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Starman)이 앉았다. 이는 마치 사람이 자동차를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듯한 모습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고 테슬라 입장에서는 자사의 차를 홍보하는 톡톡한 재미도 누렸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최근 스타맨이 탑승한 로드스터는 지금 어디쯤 날아가고 있을까? 현재 로드스터의 정확한 위치는 ‘로드스터는 어디에 있나’(Where is Roadster)라는 위치 추적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엔지니어 출신인 벤 피어슨이 개설한 사이트를 보면 현재 로드스터의 위치는 지구에서 약 3억7700만㎞ 떨어진 곳을 시속 6493㎞의 속도로 날고있다.지금까지의 주행거리도 흥미롭다. 현재까지 로드스터는 총 31억㎞를 주행했으며 지상에서 3만6000마일의 보증수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5만4000배를 넘어섰다. 로드스터는 태양 중심 궤도를 다소 불규칙하게 돌면서 태양과 지구에 가까워지기도, 멀어지기도 하는데 공전주기는 약 557일이다. 위치추적사이트에 따르면 로드스터는 지난 2019년 8월 태양을 한 바퀴 돌았으며 지금까지 2.62번 공전했다. 스페이스X는 당초 로드스터를 화성 궤도로 향하는 경로로 발사해 화성에 추락하기를 바랐으나 실제로는 지난 2020년 10월 900만㎞까지 근접 비행하는데 그쳤다. 그렇다면 우주로 나간 로드스터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궤도 모델링 연구에 따르면, 로드스터는 63년 후인 2091년, 지구와 달 사이만큼이나 가까이 지구로 접근한다. 특히 캐나다 토론토 대학 천체물리학자인 한노 레이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로드스터가 1000만 년 내에 지구, 금성 혹은 태양에 떨어져 사라질 것으로 추측했다.  한편 로드스터 조수석 앞 대시보드에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책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첫 머리에 나오는 경고문 ‘당황하지 마라’(Do not Panic)라는 문구를 새긴 명판이 붙어있다. 스타맨 이름도 일종의 패러디로, 데이비드 보위가 1972년에 부른 노래 제목이다. 머스크 회장은 발사 전 로드스터가 보위의 1969년 히트작인 ‘스페이스 오디티’(Space Oddity)를 우주 비행 중 최대한으로 재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로드스터의 배터리가 지금도 작동한다면 스페이스 오디티는 약 39만 번 이상 재생됐을 것이다.  
  • “중국에 金 두개 안겨준 것으로 비친 판정” 외신도 주목

    “중국에 金 두개 안겨준 것으로 비친 판정” 외신도 주목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의 잇따른 판정 시비에 외신들도 주목했다. 뉴욕타임즈(NYT)는 8일 한국과 헝가리가 ISU에 이의를 제기했다 기각당한 소식을 보도하며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도 미국이 패널티를 받으면서 미국인들이 당황했다”고 혼성 계주 준결승전에서의 판정 시비도 함께 전했다. 이어 “접촉이 일부 허용되고 넘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쇼트트랙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실격이 일반적인 일”이라면서도 “이번 사안들은 개최국에 금메달 두 개(혼성 계주·남자 1000m)라는 이득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 탓에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AP통신은 “런즈웨이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controversial) 결승전에서 살아남았다”면서 “류샤오린 산도르가 런즈웨이와 부딪친 것으로 보였고 런즈웨이는 류샤오린을 붙잡았지만, 심판은 류샤오린에게 패널티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해외 선수들과 기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판정 시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2009 빈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쇼트트랙 선수 라이언 베드포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국제빙상연맹과 중국 사이에 공모가 있었던 게 분명하다”면서 류샤오린이 결승전에서 넘어지는 장면을 리트윗했다. 호주 언론 ‘웨스턴 어드보케이트’의 알렉산더 그랜트 스포츠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장 거칠고 미친 두 경기가 남자 쇼트트랙에서 있었다”면서 “황대헌이 실격이라니 정말 우스꽝스럽군”이라고 일침했다.
  • ‘더 빨리, 더더 높이, 더더더 힘차게’ 택시비 4배… 올림픽 ‘바가지 정신’?

    ‘더 빨리, 더더 높이, 더더더 힘차게’ 택시비 4배… 올림픽 ‘바가지 정신’?

    일반 택시와 콜택시의 요금 차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정답은 없지만 4배까지 간다면 ‘바가지요금’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택시 요금이 그렇다. ‘폐쇄형 고리’ 내에서 운영되는 ‘게임 택시’(콜택시)를 탈 때마다 마치 비싸기로 악명 높은 일본 택시를 탄 기분이 들 정도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메인미디어센터까지 택시를 타니 15분 정도 걸렸다. 선결제하는 게임 택시 요금은 86.24위안(약 1만 6200원)으로 일반 택시 요금 22위안(4100원)의 4배 수준이었다. 폐쇄형 고리 안에 갇혀 일반 택시를 이용할 수 없는 만큼 중국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를 통해서 추출한 요금이다. 바이두가 알려 주는 일반 택시 요금은 실제 요금과 거의 비슷하다. 중국의 콜택시인 ‘디디추싱’과 비교해도 게임 택시 요금이 비쌌다. 베이징 현지에 사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디디추싱을 20분가량 타면 요금이 48.32위안(9100원)가량 나온다고 알려 줬다. 다시 한번 바가지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7일 택시를 또 이용했다. 숙소에서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 수도체육관까지 30분 정도 걸리는데 요금이 288.76위안(5만 4400원)이 찍혔다. 바이두 기준으로 최저 59위안(약 1만 1100원)에서 최대 73위안(약 1만 3800원)이었다. 15분 택시 요금(86.24위안)을 생각해 두 배 정도의 요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황스럽게도 3배 이상의 금액이 찍혔다. 어느 올림픽이나 택시 요금이 비싼 건 알려진 사실이지만 취재와 관련한 필수재의 가격을 지나치게 올린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의 대처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승객이 비싼 요금에 놀랐다면 게임 택시 기사들은 또 다른 문제로 곤혹스러워한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마다 범죄자처럼 차의 보닛과 트렁크를 열어 위험 물질이 없다는 걸 보여 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보닛이 잘 안 열리는 경우도 많고, 트렁크에 담긴 기사의 사생활도 공개되는 탓이다. 한 기사는 트렁크에 옷가지와 라면 묶음을 실은 게 공개돼 취재진에게 짠한 웃음을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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