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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백윤 기자 ‘배낭여행’ 김무성 의원 동행 취재기

    허백윤 기자 ‘배낭여행’ 김무성 의원 동행 취재기

    밀짚모자를 눌러쓰고 허리춤에 수건까지 매달았다. 넥타이를 풀고 면바지를 입었다. 호남 지역을 배낭여행 중인 ‘부산 사나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기 위해 지난 9일 저녁 전남 장흥을 기습 방문했다. 이어 10일에는 김 의원과 보성과 순천 일대를 함께 누볐다. 보성 녹차영농조합,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준비 현장 등을 방문했다. 김 의원은 총선 당시 공천을 놓고 논란이 일자 한 발 앞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5선 도전의 꿈을 스스로 접었다. 총선 승리에 기여한 뒤에도 “묵언 수행 중”이라며 언론에 일절 나오지 않고 있다. 1박 2일 동안 나눈 취중 진담, 노상 대화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었다. →공천이 결정되기 전에 한 발 앞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이유는. -그때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결정을 계속 뒤로 미루는 상황이었다. 기자회견을 언제 할지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기자회견의 내용은 무엇이었나. -세 가지 안을 준비했다. 첫째는 신당 창당이었다. 둘째는 혼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복당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이 백의종군이었다. →신당을 창당하려는 생각이 강했다는 뜻인가. -당시 수도권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15명 이상 됐다. 친박(친박근혜)계는 다 공천을 받았다. 기자회견 전날 밤 국회의원회관에서 회견문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후 9시쯤 한 의원이 전화를 했다. 모처에 모여 있으니 오라고 하더라. 갔더니 낙천한 친이계 의원 10여명이 있었다. 그 사람들은 박세일씨의 ‘국민생각’으로 갈 생각이길래 “그러지 말고 나한테 다 생각이 있으니 기다려라. 나랑 같이하자.”고 했다. →신당 창당의 명분은 뭐였나. -신당을 만들면 우리가 20석 정도 나오고, 그 다음 자유선진당 5석 정도 합치면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어느 쪽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중간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거였다. 선진당과도 물밑 대화가 어느정도 있었다. →그런데 왜 백의종군을 택했나. -다시 돌아와서 기자회견 준비를 하다 보니 내가 그렇게 하면 ‘새누리당은 박살나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날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전부 야권이 차지하는 것 아니겠나. 다시 생각하니 역사적 죄인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백의종군하겠다고 최종 결정했다. →후회는 없나. -잘한 것 같다. 기자회견을 하고 나니까 ‘애국심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 해외 교포들까지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전화를 해서 잘했다고 하더라. 정갑윤 의원은 전화해서 울음을 터뜨리더라. 많은 야당 의원들도 격려 전화를 했다. →‘김무성 역할론’이 나왔다. 왜 5·15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나. -지금 이 시점에 당 대표를 하겠다는 것은 개인의 경력을 쌓을 생각으로 해서는 안 되고 대선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 필요한 자리다. →친이계로 돌아섰다가 다시 친박계로 복귀했다는 뜻에서 김 의원을 ‘복박’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크게 웃은 뒤) 아직 ‘복’은 안 했다. 그런데 그게 뭐가 중요한가.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할 거다. →김 의원은 지난달 25일 박 위원장이 당내 낙천자들과 점심을 할 때 “배낭여행자를 모집한다.”고 얘기한 것으로 안다. 왜 호남인가. -오래 전부터 호남에 관심을 가져 왔다. 지역감정을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버지는 호남에 큰 기업을 세우셨고 나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하면서 지역감정 해결에 관심이 많았다. 민주당은 호남당, 새누리당은 영남당 이렇게 돼 있는데 이걸 뿌리 뽑아야 한다. →지역감정을 어떻게 풀겠다는 것인가.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돌아가시기 전에 화해해서 지역감정을 풀어야겠다고 하고 동교동계와 노력을 많이 했지만 안 됐고 결국 DJ는 돌아가셨다. YS에게 돌아가시기 전에 호남과 화해하고 지역감정을 풀고 가셔야 한다고 얘기했다. 내가 자유로운 처지가 됐으니 이렇게 여행 다니면서 교류를 하다 보면 결국 둑이 무너지지 않겠나. →지역감정을 푸는 열쇠가 있나. -핵심은 인사다. 인사에 제대로 안배를 안 하면 거기서 불만이 나오고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YS 때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60여명이 있었는데 그중 호남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다음 정권 잡는 사람은 반드시 탕평책을 써서 공정한 인사를 해야 한다. →지난 6일부터 벌써 5일째다. 호남을 돌아본 소감은. -가는 곳곳마다 감동이다. 그동안 개인시간도 없이 너무 아등바등 살았다. 돼지가 사육당하듯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이렇게 좋은데…. →지역대결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나. -이제는 좌우 대결이 될 것이다. 세계적인 추세도 그렇다.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이한구 의원이 당선됐다.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당 박지원 둘 다 성격이 강해서 협상하기 쉽지 않겠다. 19대 국회 개원 조건으로 야당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비리진상조사특위, 청문회, 국정조사, 특검 등을 들고 나올 것이다.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는 누가 유력한가. -박 위원장이 제일 유력하지. →향후 계획은. -당분간 계속 여행을 다닐 거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전북 지역도 다닐 계획이다. 이번 배낭여행에는 4·11 총선에서 낙마한 김선동·김성수 의원과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김무성 의원이 이끌었던 호남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동행했다. 지난 6일부터 6박 7일 동안 함평 나비축제, 무안공항, 여수세계박람회 등 전남 지역의 현안이 있는 곳마다 발길이 닿는 빽빽한 일정이 짜여 있었다. 장흥·보성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돈봉투’ 손학규 측근 영장기각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돈 봉투를 돌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전 사무부총장 최모(48)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23일 기각됐다.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금품수수에 관한 진술이 엇갈리는 사정, 기부금액 액수 등을 참작할 때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지난해 10월 23~24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회의를 소집,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참석자 3명에게 100만원씩 모두 3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최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3대 이사장을 지낸 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의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손 전 대표의 측근 가운데 한 사람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손학규 ‘돈봉투의혹’ 제보자 고소…한명숙측 ‘수뢰의혹’ 前의원 조사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지지 청탁과 함께 당협위원장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9일 제보자 A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공안1부(부장 이상호)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손 고문이 당협위원장 30~40명과 만나 100만원씩 담긴 봉투를 건넸다.”는 A씨의 진술 등 관련 자료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아 내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곧 제보자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손 고문은 “돈 봉투 주장이 사실이면 속죄하고 정계은퇴하겠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근들의 총선 공천 대가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한병도(45)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한 전 의원을 상대로 전북 전주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예비후보 박모(50)씨와 박씨에게서 1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심상대(48)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의 만남을 주선해 준 경위와 이 과정에서 박씨에 대한 공천 약속 등이 거론됐는 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박씨가 지난해 12월 23일 심씨에게 건넨 2000만원을 1000만원씩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대표 비서실 차장 김승호씨를 30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 내사 착수… “제보자 불러 사실확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손학규 당시 민주당 대표가 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서울신문 3월 27일자 1, 8면>과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민주당 전직 지역위원장으로부터 “손 전 대표가 당시 무소속이었던 박원순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며 중앙당사에서 지역 당협위원장 35명에게 5만원권 20장, 1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렸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한 뒤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제보자는 돈 봉투 살포 시점을 재·보궐 선거 직전인 지난해 10월 23일이나 24일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선관위의 자료를 받았다.”면서 “자료 검토 후 제보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4·11 총선 때 손학규의 발을 묶고 이미지에 먹칠을 하려는 음해 아니겠느냐.”면서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도 하겠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안석·강주리기자 ccto@seoul.co.kr
  • “작년 서울시장 선거직전 손학규 대표 돈봉투 배포”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인 10월 23, 24일쯤 민주당 손학규 당시 대표가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선거대책 모임을 주재한 자리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원을 당부하며 돈 봉투를 배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시선관위에 관련 제보가 들어와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 당시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을 지낸 A씨는 26일 “지난해 10월 23일 혹은 24일 오후 중앙당사 1층 대회의실에 손 대표가 서울 지역 48곳 당협위원장을 긴급 소집해 35명 안팎이 참석했다.”며 “서울시장 판세 등 토론이 끝난 뒤 손 대표가 호남향우회를 움직여 달라며 5만원권 20장이 든 돈 봉투를 참석자들에게 돌렸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23일 A씨의 동의를 받아 그의 진술을 녹음하고 녹취록을 작성했다. 선거대책 모임에는 이인영 상임선대본부장, 정장선 사무총장, 최광웅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이상수·정청래 전 의원 등 35명 안팎의 당협위원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그 자리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손 대표가 박 후보를 거론하며 우리(민주당) 사람이 아니라고 지역 향우회가 투표를 안 하려고 하는데 독려해야 한다는 토론이 끝난 후 당협위원장들과 악수를 하며 돈 봉투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돈을 다음 날 지역협의회 운영위원들과 선거 좌담회를 갖고 식사비 등에 썼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 측은 “날짜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당협위원장 회의를 소집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독려를 요청하거나 격려금을 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거 이틀전 긴급 지역당협회의… 돈봉투 수수여부는 진술 엇갈려

    선거 이틀전 긴급 지역당협회의… 돈봉투 수수여부는 진술 엇갈려

    손학규 당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책 모임은 23일이나 24일 저녁 긴급 소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대표 비서실에 확인한 손 대표의 당시 일정은 23일 저녁에 비공개 일정이, 24일에는 거리 유세가 있었다. 손 대표가 소집한 서울지역 48곳의 당협위원장 서울시장 선거 대책 모임에는 35명 안팎이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A 전 당협위원장은 24일 오후 6시 전후로 기억하고 있다. A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에서 해임됐다. A 전 위원장의 진술을 토대로 재구성한 그날 대책 모임 안건은 야권 단일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당내 주요 지지 세력인 호남향우회의 지원 독려였다. 호남향우회는 서울에만 730여개의 조직을 두고 있다. 대책 모임에는 손 대표와 이인영 상임선대본부장, 정장선 사무총장, 최광웅 사무부총장, 서울 중랑갑 당협위원장인 이상수 전 의원, 마포을 당협위원장인 정청래 전 의원 등이 헤드 테이블에 앉고, 35명 안팎의 당협위원장들을 좌우 테이블에 배석했다. 손 대표는 그날 서울시장 선거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혼전 양상의 어려운 판세라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A씨는 “손 대표가 ‘호남향우회가 박 후보를 비토하는 분위기가 있다. 지역향우회가 우리 후보가 없다고 투표를 안 하려고 하는데 독려해야 한다’고 당협위원장들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인 B위원장은 “손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를 이겨야 총선과 대선도 승리할 수 있다고 독려했었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의원도 그 자리에서 나 후보의 1억원 피부숍 논란을 전하며 “이런 후보한테 절대 질 수 없다. 당장 당원들에게 얘기하고 호남향우회가 적극 밀도록 하자.”고 제안해 그 자리에서 당협위원장들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돈봉투 배포는 모임이 끝날 즈음 그 자리에서 이뤄졌다는 게 A씨 주장이다. 출구에 선 손 대표가 자리를 나서는 당협위원장들과 악수를 한 뒤 곁에 있던 최광웅 사무부총장이 들고 있던 쇼핑백에서 봉투를 꺼내 건네면 손 대표가 이를 받아 당협위원장들에게 하나씩 건넸다. 봉투에는 5만원권 20장이 들어 있었다는 게 A씨 진술이다. 서울신문은 당시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 15명 안팎의 당협위원장들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지만 대부분 “돈봉투를 받은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A씨를 제외한 한 당협위원장은 “그날 흰봉투인가 노란봉투인가 뭔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난다.”고 했지만 수령 여부는 답변하지 않았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우고 호남향우회는 박원순 후보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박 후보도 재경 호남향우회 임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등 골수당원 표심을 잡기 위해 애를 썼으나 전통 지지층인 재경 호남 세력 저변에는 박 후보에 대해 냉랭한 기류가 팽배했다. 호남향우회 내부에서도 갈등이 표출됐다. 손 당시 대표가 당협위원장과 선거 대책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24일도 주목되는 시점이다. 이날 임향순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중앙회 총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엄정 중립을 선언했다.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임 총재는 당시 유상두 재경 호남향우회 회장이 박 후보를 지지 선언한 데 대해 “친목단체인 호남향우회의 이름을 표방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온당치 않은 처사”라고 강력 반발했다. 정황상으로 보면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호남향우회의 지지를 적극 끌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A씨도 “호남향우회가 투표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면서 손학규 당 대표실 여직원이 일제히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전 대표 측은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허위 사실을 폭로하는 건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며 “전혀 사실이 아닌 만큼 적극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김주환 언론특보는 “최광웅 사무부총장에게도 확인하니 돈을 전달한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며 “당과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왜 당시 돈봉투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이제야 폭로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공천 파열음 등 민주당이 망가진 데는 손 대표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부도덕한 일을 계속 숨기고 가야 하는지 부담스럽다.”고 답변했다. A씨는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서면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불법 선거자금? 단순 정치자금?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돈 봉투 배포 의혹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26일 조사를 마쳤다고 밝힘에 따라 돈 봉투 배포의 진위 여부에서부터 자금 출처와 성격, 의도 등에 따라 불법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새달 25일 공소시효 만료 중앙선관위는 손 전 대표가 당협위원장들에게 돈 봉투를 지급했을 경우 공직선거법 제115조의 제3자 기부행위 금지 위반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115조는 정당 및 후보자 가족 등의 기부행위제한에 규정되지 않는 제3자라도 선거운동과 관련해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의 공소시효는 6개월로 당협위원장 회동 시점으로 따지면 오는 25일 시효가 종료된다. 손 전 대표의 돈 봉투 의혹은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돈 봉투 살포 사례와는 사안이 다른 경우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경우 자신이 당대표 출마 후보로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나 정당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손 전 대표의 경우 본인이 출마한 선거가 아닌 당 대표로서의 통상적인 당협위원장 지원활동으로 선거와 연관이 없다면 위법성을 판단하기 쉽지 않다. ●당대표 자격 지원땐 판단 어려워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그러나 “중앙당의 지원금은 회계책임자의 관리에 따라 예금계좌로 지급되어야 하지만 현금이 갔을 경우 위법성 소지가 있다.”며 “선거운동과 관련해 누구든지 명목 여하를 불문하고 금품을 제공·지시·알선하거나 수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만약 지역향우회에 식사 등의 호의를 제공하기 위한 의도의 금품 전달이라면 명백히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 측은 “A씨의 주장에 반박할 자료 등을 소명해 달라.”는 서울신문의 요청에 “당 대표 당시의 회계처리나 기록 등을 현재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며 “혹시 다른 당직자가 격려금을 줬는지 몰라도 대표가 직접 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재정을 담당하는 총무국 관계자는 서울신문의 질의에 대해 “지나간 일을 묻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당에 보이지 않는 손 있다”…‘노이사’ 공천 주도 직격탄

    “당에 보이지 않는 손 있다”…‘노이사’ 공천 주도 직격탄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공천 갈등 끝에 지도부 균열 사태까지 발생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21일 공천에 대해 “당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은 챙길 만큼 챙겼으니 이제라도 자제해야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최고위원직과 MB정권 불법비자금 및 비리조사진상특위 위원장직도 사퇴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주당 공천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렸다. 당 지도부의 누군가는 책임지고, 국민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사퇴함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민주당에 대한 질타가 용서와 사랑으로 바뀔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MB비자금 위원장직도 사퇴 박 최고위원은 재벌개혁을 위해 영입한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와 검찰 개혁을 위해 영입한 유재만 변호사 등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예로 들며 비판했다. 유 교수에게 반드시 지역구 공천을 줘야 한다고 수십 차례 건의했지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유재만 변호사의 비례대표 공천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는 “당내 인사도, 당외 인사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온갖 억측이 난무하며 파장을 낳았다. 한명숙 대표의 지도력에 타격을 입히고, 한명숙 체제에 심각한 균열도 초래하고 있다. 당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지 등의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우선 ‘노이사’(盧·梨·四)가 지목되고 있다. 친노(親)와 이대 라인, 486 등 이번 민주당 공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세력들이다. 이들이 공천해야 할 사람들을 미리 정해 놓고, 경선을 지원하거나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를 관철시키려 해 무리가 따랐다는 것이다. 두 번째, 친노 핵심부를 지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해찬 전 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이끌고 있는 ‘혁신과 통합’과 외부 시민사회 세력 출신들이다. 이들이 한명숙 대표에게 압박을 가해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사퇴하도록 하면서 공천 작업이 일그러진 것 등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친노 핵심의 대권 전략설과 연결된다. 총선보다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친노 후보를 쉽게 당선시키기 위해 당협위원장들을 많이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무리한 공천을 다수 밀어붙였다는 주장이다. 주로 공천에서 배제된 세력과 일부 중립 성향 인사들이 이 주장을 펴고 있다. 세 번째는 보이지 않는 손 주장이 박 위원 스스로와 지도부의 책임을 희석하기 위한 핑계라는 주장도 나온다. 박 위원을 포함, 당내 전략 공천을 책임진 최고위원들이 차기 당권 등을 겨냥해 제사람 심기에 주력하는 나눠 먹기 공천을 하다 당 안팎의 지탄을 받자 엉뚱하게 화살을 돌렸다는 주장이다. 네 번째, 특정 계파 싹 자르기 감추기용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공천 과정에서 유력 대선 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와 정동영 전 최고위원 계보 인사들을 철저히 배제했다는 분석에 기초한다. 공천 과정에서 이들 계보원을 줄여 대선 후보 경선 경쟁력을 저하시키려 했다는 점을 감추기 위한 술수라는 분석이다. 정작 박 위원은 “혹시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을까봐 걱정된다.”면서도 “혹시라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화합과 균형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한대표 “깊이 반성” 불구 잡음 확대 박 위원 사퇴로 흔들리는 민주당 한명숙호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깊이 반성한다.”며 결속을 당부했지만 후보 등록 목전에도 잡음은 계속됐다. 유종일 교수는 민주당 공천이 자신을 모욕한 철저한 사기극이라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진을 김정길 예비후보도 지도부 책임론에 가세했다. 민주당이 시끄럽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Weekend inside] 새누리 안이한 공천전략·민주 한가한 공천기준

    [Weekend inside] 새누리 안이한 공천전략·민주 한가한 공천기준

    “야권만 분열하면 승산이 없지 않다.” “사고당협이 적지 않으니 따로 물갈이할 이유가 없다.” 새누리당의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이 지난 9일 내놓은 ‘한가한’ 말들이다. 광주와 전남·북 등 3곳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당의 위원장들은 이날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 각 지역의 초반 총선 분위기를 전하며 이렇게들 말했다. 과도한 ‘물갈이’보다는 불출마 등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물갈이가 되면서 현역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자는 데 방점이 찍혔다. 당 지도부는 ‘도덕성’을 공천 기준의 머리에 뒀건만, 이들 야전 사령관들은 “약간 하자가 있어도 득표력이 먼저”라고 외쳤다. 시·도당위원장 모두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다 보니 당의 인위적인 인적쇄신을 견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 18곳 공석… 나머지 30곳 교체 안해도 돼” 특히 총선의 성패를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될 서울의 이종구 시당위원장은 ‘서울지역 선거구별 예상출마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천위에 보고하면서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48곳 가운데 불출마 및 사고당협 등으로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곳이 18곳(37.5%)이나 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30곳의 현역을 한명도 교체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40% 정도 물갈이가 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7곳(성동구을·도봉구을·은평구을·서대문구을·양천구을·동작구을·서초구갑)은 당내 경쟁자조차 없다는 점도 설명했다. 서울은 최근 당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은 8석밖에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악화됐다는 평가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기초·광역의원들의 경우 통합진보당에서 15~17%의 득표율을 보인 곳이 있다.”면서 “야권이 이처럼 분열할 경우 승산이 있지만 반대로 여권이 분열할 경우 필패한다.”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특히 “금천구·관악구 등 호남출신 유권자가 많은 지역순으로 한나라당의 취약지역”이라면서 “호남에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비례대표에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해야 한다.”고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TK·PK, 물갈이보다 조기 공천 요구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교체론’의 화살이 집중된 대구·경북(TK) 지역 위원장들은 현역의원 교체에 대한 언급 대신 엄정한 공천을 해줄 것과 공천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요구만 했다. 최경환 경북도당위원장은 “공천만 제대로 하면 문제가 없다.”고 했고, 주성영 대구시당위원장은 보고를 마치고 나오면서 “지역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역 의원 25%를 배제한다면 중진 의원들은 교체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는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다만 야권에서 탈환을 노리는 부산·경남(PK) 지역은 당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유기준 부산시당위원장은 “낙동강 벨트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사상구의 경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마할 예정인데 새누리당 후보가 여러 명인 상태가 오래되면 당이 분열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공천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상규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은 “경남 동부·중부는 공단지대가 많아 외지 근로자들이 유권자인 경우가 많아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특히 부산의 영향을 받는 김해·양산 등 동부지역은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보고했다. ●“충청, 박근혜 지지율 활용하면 반타작 충분” 중원 표심의 척도가 되는 충청 지역에 대해 김호연 충남도당위원장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여론이 비교적 우호적인 곳이라 이러한 지지세를 어떻게 잘 이끌고 가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현역 의원·당협위원장들로도 ‘반타작’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 세종시”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세종시 건설 찬성입장을 펴기 위해 본회의 반대토론에까지 나선 바 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야당에 입지를 빼앗긴 강원의 권성동 도당위원장은 “후보 선정 때 정치적인 명분보다 당선 가능성이 우선돼야 하고 약간 하자가 있어도 당선 가능성이 있으면 공천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지역 유권자들과 가장 밀착돼 있는 사람을 후보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덕성을 강조하는 당 지도부의 공천 방침과 동떨어진 소리다. 윤상현 인천시당위원장도 “수도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인천상륙작전’을 위해서는 지역 출신의 지역경쟁력을 갖춘 인사를 공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현역 의원이 한명도 없는 취약지역에서만 인재영입 및 전략공천에 우호적이었다.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은 “10년 동안 국회의원이 한명도 없는 취약지역인 만큼 좋은 인재를 발굴해 전략공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누리 당명 ‘와글’

    새누리당이 새롭게 바뀐 당명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 쇄신파 의원들은 당명 개정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논란이 계속되자 황우여 원내대표는 오는 7일 당명 개정과 관련한 의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남경필, 임해규, 구상찬, 권영진, 홍일표 의원 등 쇄신파는 3일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당명 개정은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에게 의견 수렴을 받고 절차를 밟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의 공모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해당사자인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주적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남 의원은 “당명이 좋고 안 좋고는 둘째 문제이고, 민주적 절차와 과정이 부족한 게 문제”라면서 “이명박 정부가 항상 그것 때문에 국민들에게 비판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공천위원 한 명이 사퇴했는데 인선이 조금 폐쇄적으로 결정되면서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못한 것 같다.”면서 “당명도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의원들 의견을 수렴하고 선택된 안을 가지고 당원과 국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가 있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며 비대위 의사 결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앞서 2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유승민 의원도 “선거 당사자인 의원들에게 중요한 문제를 의원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결정하는 건 맞지 않다.”면서 황 원내대표에게 의총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치권 돈봉투 파장] 與, 245개 당협 감사… 공천심사 반영

    한나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오는 16일부터 전국 245개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에 나선다. 당무감사 결과는 향후 총선 공천 심사에 적극 반영될 전망이어서 현역의원 물갈이의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사무처 직원 40여명을 파견해 당무감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무감사에서는 ▲해당 당협의 선거준비 상황 ▲당협위원장들의 지역관리 실태 ▲현역의원의 평판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감사 결과는 권 사무총장을 거쳐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혜)에도 보고될 예정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무감사 결과를 A, B, C, D 등급으로 구분해 계량화하고, 이를 공천심사 때 참고자료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그러나 감사 결과가 총선 ‘공천 물갈이’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이번 감사는 선거를 앞두고 각 당협에 대해 일종의 지도를 하는 데 중점을 둔다.”며 “정량적인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공천과 관련해) 결정적 자료로 사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같은 당 고승덕 의원의 ‘전당대회 돈 봉투’ 폭로로 촉발된 돈 선거 여파로 당무감사를 실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지난달 30일 사무총장으로 부임한 직후 현장 점검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나라 2008년 7월 전당대회 錢爭 실상은

    한나라 2008년 7월 전당대회 錢爭 실상은

    ‘30당(當) 20락(落)?’, ‘20당 10락?’ 전당대회가 치러질 때면 정치권에서 무성하게 나왔던 용어다. 당 대표가 되려면 20억~30억원을 써야 하고 그 아래의 금액을 썼을 때는 최고위원에 머문다는 의미다. 암암리에 이어진 돈 선거가 관행으로 굳어졌음을 드러내는 면이기도 하다. ●당협에서 먼저 돈 요구하기도 18대 국회 들어 세 차례 치러진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경우 주로 계파 갈등으로 치열한 대립 양상이 펼쳐졌다. 2007년 12월 대선과 2008년 4월 총선을 마친 뒤 치러진 2008년 7·3 전당대회의 경우 계파 경쟁이 더욱 뚜렷했다. 당시 박희태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양강 구도였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경우 총선에서 공천에 탈락한 원외 신분이었지만 친이(친이명박)계의 지원을 받았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당시 경선 상황실장을 맡았고 최병국·안경률·백성운·정태근 의원 등이 박 의장을 도왔다. 박 의장은 당시 당내 다수를 점한 친이계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의 지원으로 당 조직 기반이 탄탄했다. 그러나 막판으로 갈수록 여론에서 우위를 점한 정몽준 전 대표가 추격하는 분위기였다. 당시 상황을 두고 한 정치권 관계자는 “박 의장 쪽에서 전대를 앞두고 역전될 것을 우려, 친이계 결집을 위해 ‘동원령’을 강화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전대를 사흘 앞두고 정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금품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그런 일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면서 “물증도 갖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결국 정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고도 총득표 결과의 70%나 반영되는 당 대의원 투표에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2008년 전대에서는 아예 형식적인 선거비용의 제한도 없었다. 당 안팎에서는 암묵적으로 후보당 지출액이 20억~30억원에 이른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2010년과 2011년에 치러진 전대에서는 2억~2억 5000만원의 선거비용 제한을 두기도 했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기준이라는 볼멘소리만 나왔을 뿐이다. 전국 245개 당협위원회에 300만원씩만 제공해도 7억 3500만원이 된다. 그러나 당세가 약한 호남·충청권 55~60개 당협에는 1000만원씩, 다른 곳에는 300만~500만원 상당의 돈이 지원되는 것이 ‘관례’로 여겨졌다. 단순히 합산해도 10억원을 훌쩍 넘는 액수다. 2008년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원외 인사는 “전대 선거운동 기간이 되면 각 캠프 쪽에서 개별적으로 ‘사람을 보내겠다’며 전화가 온다.”고 전했다. ‘돈을 보내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전해진 돈을 당협위원장들은 대의원들의 식대나 차비 등의 경비로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후보들 비용 1억~2억 신고 반면 2010년 전당대회 당시 한 후보의 경선캠프에서 일했던 인사는 “한나라당 약세지역에서는 전대 시즌이 다가오면 먼저 캠프로 찾아온다.”면서 “자신이 보유한 대의원 명단을 직접 보여준 뒤 ‘이 정도 표를 모을 수 있으니 지원해 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7·14 전당대회에 출마했다 중도 사퇴한 조전혁 의원도 당시 선거를 앞두고 “충청·호남 당협위원장들은 ‘대목이 왔다’고들 하더라.”고 했고 최근에는 “1000만원을 받았다는 원외 당협위원장도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선거 비용의 출처는 명확하지 않다. 2008년의 경우 대선을 마친 뒤여서 남은 대선자금이 쓰였을 것이라는 설(說)이 돌았고 2011년 전대 뒤에는 민주통합당 쪽에서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해 당의 외곽지원단체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만 제기했을 뿐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나라 대표경선 전대 어땠길래

    한나라당은 18대 국회에서 세 차례의 당 대표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를 치렀다. 경선 과정에서 매번 ‘돈 선거·줄 세우기’를 없애자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구태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가장 과열 양상을 보인 것은 안상수 전 대표가 선출된 2010년 7·14 전당대회로 꼽힌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관행처럼 행해졌던 줄 세우기와 술·밥 사기, 골프 스폰서 등으로 표를 얻으려는 ‘돈 선거 운동’은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13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분위기는 전혀 다르게 전개됐다. 1만명 남짓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치러진 전대의 경우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25~30명의 대의원들을 선거인단으로 추천하다시피 했다. 줄 세우기를 위한 동원선거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전대에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했던 조전혁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2010년 7월 2일 열린 합동정견발표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대의원이 동원 대상이 되는 순간 돈 선거를 안 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호남, 충청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대목 맞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비난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정말 한심한 전당대회”라면서 “저같이 돈 없고 백 없는 초선 의원은 더럽고 치사해서 당내 경선에 어떻게 나가겠느냐.”고 토로했다. 조 의원은 5일 당시 상황에 대해 다시 묻자 “호남이나 충남 쪽 (한나라당 열세 지역의) 당협위원장들은 돈을 안 주면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당협위원장들에게 500만원에서 1200만원까지 줘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도 전당대회 때마다 돈 거래에 관한 구체적인 정황은 확인되지 않으면서도 “10억~20억원 가까이 돈이 든다.”는 소문은 꾸준히 돌았다.당시 전당대회에서 2위로 선출된 홍준표 전 대표는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바람은 돈과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석연은 접고 나경원 굳히기

    이석연은 접고 나경원 굳히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한나라당 후보로 나경원 최고위원이 유력해졌다. 당 지도부가 영입을 추진했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끝내 입당을 거부하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나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굳어질 전망이다. 나 최고위원은 여권내 서울시장 후보들 가운데 야권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나 박영선 민주당 의원과 맞붙어 승부를 겨뤄볼 유일한 대안으로 꼽힌다. 김충환 의원 등 다른 예비주자들이 있긴 하지만 여론지지율에서 차이가 크다. ‘나경원 대세론’를 뒤집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선 나 최고위원에 대한 ‘추대’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다. 김정권 당 사무총장이 “후보 접수 마감일인 23일까지 이 전 처장을 기다릴 것”이라며 “입당한다면 짧은 기간에 어필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지만 이 전 처장의 입당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전 처장이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의 지원을 업고 한나라당 입당 대신 시민후보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당은 나 최고위원의 출마 결심만을 기다리는 상태다.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의 움직임이나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등을 감안할 때 나 최고위원과 김 의원이 경선을 치른다는 것도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나 최고위원은 빠르면 22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나 최고위원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전 시장과 치열한 경선전을 치렀기 때문에 이미 ‘준비된 시장 후보’”라면서 “다만 공식 출마선언을 언제, 어떤 형태로 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나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후보로 정해지더라도 보수진영 시민후보를 자처한 이 전 처장과의 후보 단일화라는 과제가 남는다. 당 관계자는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낸 상황에서 여권이 분열한다면 서울시장을 야권에 갖다 바치는 꼴이 될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어떤 형태로든 당 후보와 이 전 처장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식판정쟁’이 ‘市長대전’으로… 여·야, 재·보선 체제 전환

    ‘식판정쟁’이 ‘市長대전’으로… 여·야, 재·보선 체제 전환

    판이 바뀌었다. ‘아이들 밥그릇 싸움’이라는 소리까지 듣던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이어지면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초대형 선거정국이 펼쳐지게 됐다. 여야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10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꿈이라도 꿔 본 인사들이 단 한명도 없는 여야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60일이다. 이 안에 후보를 선출하고, 선거체제를 꾸려 민심 사냥에 나서야 한다. 2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당사에는 긴장과 초조, 불안과 설렘이 교차했다. ■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격 사퇴로 직격탄을 맞은 한나라당이 10월 보궐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26일 “오 시장에 대한 미련은 이미 버렸다.”면서 “‘필승의 카드’를 내세워 시장직을 사수하는 방향으로 당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후보 등록을 받아봐야 하겠지만, 당내 후보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외부 영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사무처를 중심으로 영입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스트셀러인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펴내 젊은 층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48) 교수가 영입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카드”라고 설명했다. 당내 후보로는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최고위원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정몽준 전 대표를 전격적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정 전 대표는 이미 ‘대권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 서울시장으로의 ‘하향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소장파들 중에는 “오 시장과는 다른 ‘버전’의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인 홍정욱 의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권영진 의원도 출마를 권유받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권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소장파들이 모두 호감을 갖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오 시장의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홍준표 대표가 아침에 소집한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조찬간담회도 사실상 보선 대책회의로 전환됐다. 김기현 대변인은 “조찬간담회에서는 10월 26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전념키로 의견이 일치됐다.”고 전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체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서울시당을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이라면서 “시간이 촉박한 만큼 경선 절차와 외부 영입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면서 “이번 주민투표에서 확인된 건전한 보수세력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등록일이 10월 6일인 만큼 모든 절차를 밟아가며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지원유세’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홍 대표는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오 시장을 철저히 배제한 채 당력을 총동원하는 정면돌파를 선택할 것이라고 대표의 측근들은 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당 민주당이 10·26 재·보궐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한나라당에 견줘 한발 앞선 형국이다. 우선 26일 정장선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당 재·보궐선거 기획단을 첫 가동하고 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기존 지역 이외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포함된 만큼 민주당은 기획단을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정 사무총장은 “다음 주쯤 예비후보 등록과 경선 일정,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거 체제와 별도로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필승 기류가 넘쳐난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승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로 받아들여진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재·보궐선거 대상지 가운데 서울시장은 물론 민주당이 기존 단체장으로 있었던 곳(서울 양천구, 충주시, 남원시, 순창군)과 부산 동구 등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최우선 격전지다. 역대 서울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적 비중이 커졌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결구도가 넓어진 데다 대여(對與) 대립각을 강하게 세울 수 있다며 벼르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의 사퇴 발표를 전후로 계파별로 속속 집결하는가 하면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전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선거 대책을 논의했다. 수도권의 한 당협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사실상 예비 대선으로 격상되면서 원내·외 가릴 것 없이 캠프가 꾸려지면 자원하겠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군만 해도 전날 천정배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지는 등 당내에서만 10여명이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만큼 경선 룰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뼈대로 하는 당 개혁특위의 공천안이 후보자 선출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조기 과열 분위기 속엔 자성론도 섞여 나온다. 김칫국부터 마시다가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천 최고위원의 출마 선언 직후 당 안팎에서는 “아직 오세훈 시장이 사퇴도 하지 않았는데 주소지부터 옮기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여기저기 깃발부터 꽂는 후보군을 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복수의 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전이 계파 대리전으로 변질되는 조짐이 있다. 이러다 적전분열은 시간 문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급기야 손학규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최대한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與 지명직 최고위원 김장수·홍문표 임명

    與 지명직 최고위원 김장수·홍문표 임명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취임 한 달 보름 만인 18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초선 비례대표인 김장수(왼쪽) 의원과 홍문표(오른쪽) 한국농촌공사 사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광주 출신인 김 의원과 충남 홍성 출신인 홍 사장의 최고위원 지명은 호남 및 충청 대표성을 감안한 것이다. 앞서 홍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를 모두 충청권 몫으로 하겠다.”며 홍 사장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친박(친박근혜) 진영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친박계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중립 성향의 김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냈고, 18대 총선을 통해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해 현재 당 외교·안보·국방 분야 정책위부의장을 맡고 있다. 17대 국회의원(충남 홍성·예산)을 지낸 홍 사장은 당 사무부총장·충남도당 위원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 등을 역임했다. 홍 사장은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당내에서는 이번 인선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김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생각이 없는 데다, 호남에서 정치를 해 온 것도 아닌데 호남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홍 대표와 친박계가 서로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고르다 보니 김 의원으로 낙점됐다는 얘기가 많다. 홍 사장도 홍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친박 성향이 대다수인 충청권 당협위원장들이 홍 사장을 반대한다는 얘기를 대표에게 전달했지만, 대표가 임명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내년 총선에서 과거 자신이 모셨던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와 홍성·예산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선진당은 “상대가 안 된다.”는 반응이지만, 내심 긴장하는 눈치다. 한편 한나라당은 남문기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재외국민위원장에 친박계 3선인 서병수 전 최고위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또한 당 국제위원장은 초선인 고승덕 의원이, 재정위원장은 김철수 서울 관악을 당협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오시장 “사필귀정”… 투표율 높이기 박차

    오시장 “사필귀정”… 투표율 높이기 박차

    서울행정법원이 16일 민주당이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를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은 ‘사필귀정’이라고 환영하며 투표율 높이기에 박차를 가했다. ●한나라 서울시 당 투표 독려 오 시장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시민의 서명과 청구에 의해 진행된 주민투표가 합법적으로 준비·진행됐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당연한 결과”라면서 “그동안 민주당 등이 주민투표를 부정하며 펼쳐온 주장이 근거와 명분이 없는 발목잡기였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도 “서울시민들의 입을 봉쇄하고 귀를 막으려는 반민주주의적 행동에 사법부가 엄중 경고를 한 것”이라며 “야당은 주민투표 패배를 모면해 보려는 꼼수를 즉각 중단하고, 이제라도 민주적 절차와 방법을 준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당 이종구 위원장은 “오늘부터 투표 운동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주민투표가 성립됐다는 판결이 나온 만큼 정정당당하게 투표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당 황규필 사무처장은 “만일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면 현행법상 다른 선거 60일 이전에는 주민투표를 할 수 없어 주민투표가 재·보궐선거(10월 26일) 이후로 연기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시장 가두 홍보전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주민투표의 마지막 변수가 사라지면서 오 시장과 한나라당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오 시장은 직접 거리 공보전에 나서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올인하기 시작했다. 홍준표 대표도 17일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과 조찬회동을 갖고 투표운동을 독려할 예정이다. ●교총 가세 가시화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차원의 투표 참여 운동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최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교원단체 및 교원의 무상급식 투표운동 행위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한 끝에 서울지역 사립학교 교원들은 투표운동을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교총은 전체 회원 2만 1000명 중 사립학교 교원 7000여명과 사무직 직원, 사립학교 재단 관계자 등이 투표에 참여해 서울시의 ‘단계적 무상급식’안을 지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치이슈 Q&A] 한나라 全大 D-2 총정리

    [정치이슈 Q&A] 한나라 全大 D-2 총정리

    오는 4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새 대표가 선출된다. 앞서 3일에 실시되는 전국 선거인단 투표와 당일 대의원 현장 투표가 합쳐져 내년 총선을 이끌 새 대표를 옹립하는 것이다. 막판 판세와 변수, 후보들의 득표력 등을 분석해 봤다. Q 종판 판세는? A 2강 또는 3강 그동안 실시된 여론조사와 각 후보 캠프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홍준표·나경원·원희룡 후보가 다른 4명의 후보보다 앞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3명을 묶어 ‘3강’으로 보는 견해와 ‘홍·나 2강’ 또는 ‘홍·원 2강’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조직력을 갖춘 홍 후보와 원 후보가 유리하고, 30%가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나 후보가 홍 후보와 박빙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Q 강세 후보에 홍준표가 공통으로 포함되는 이유는? A 인지도+친박계·소장파 지지 홍 후보는 2강이나 3강으로 분류해도 모두 강세 후보에 포함된다. 인지도가 높은 데다 당의 신주류로 부상한 친박(친박근혜)계와 소장파가 고루 지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정권·이범래·박준선 의원 등 일부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도 홍 후보를 적극 돕고 있다. 다만 홍 후보가 대표가 되면 또 다른 당내 세력을 형성할 수 있어 친이계와 친박계로부터 동시에 견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Q 친이계 왜 원희룡을 지지하나? A 권토중래(捲土重來) 집권 이후 주류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친이계는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대패한 뒤 급속도로 힘이 빠졌다. 신주류가 개혁적인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친이계는 당의 정체성이 무너진다며 반대해 청산돼야 할 구주류 이미지마저 덧씌워졌다. 위기에 몰린 친이계는 대통령을 지키면서도 개혁 노선을 추진할 수 있는 인물로 원 후보를 택했다. 원 후보의 성적에 따라 친이계가 부활할지, 계파로서의 생명을 다할지가 결정될 수도 있다. 더욱이 친이계 내에서도 대통령 직계로 꼽히는 조해진 의원 등이 직접 나서 원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게 큰 시사점을 갖는다. Q 나경원의 잠재력은? A “진폭이 가장 크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뛰어난 나 후보의 예상순위는 1위부터 4위까지 다양하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2순위 표를 고루 받으면 일대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조직이 약하고, 여성 한 명은 무조건 지도부에 포함돼야 하는 규정 때문에 사표(死票) 방지 차원에서 나 후보를 적극적으로 찍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 후보가 홍·원 후보와 대표 자리를 놓고 다툴 수도 있지만, 친박계 단일후보인 유승민 후보와 3위 자리를 놓고 싸워야 할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Q 유승민은 누구와 손잡나? A “결정 못할 것” 모든 캠프에서 ‘짝짓기 구애’를 받고 있는 이는 유 후보다. 미래권력으로 통하는 박 전 대표의 후광 때문이다. 원·홍 후보 측이 공개적으로 유 후보와의 연대를 희망하고 있고, 중립파였던 권영세 후보는 박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의 지지를 끌어 내는 등 친박계로 확실하게 전향했다. 소장파 리더인 남 후보도 신주류를 함께 구성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친박계의 2순위 표를 기대한다. 그러나 유 후보가 특정 후보와 드러내 놓고 연대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전대 이후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친박계의 2순위 표가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낮으며, 일부 친박 세력은 유 후보에게 1순위가 아닌 2순위 표를 던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친박계가 ‘캐스팅 보트’를 쥔 것은 맞지만 이번 전대로 친박계의 분화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Q 정책 전선은 어떻게 형성됐나? A 권·남·유 VS 나·박·원·홍 이번 전대의 성격은 ‘변화와 쇄신’이다. 4·27 재·보선 패배는 당을 공멸의 위기감에 빠뜨렸고,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는 곧 노선 경쟁으로 표출됐다. 권영세·남경필·유승민 후보는 법인세 감세 철회, 전면 무상급식 등을 주장하며 중도로의 과감한 변화를 주장하는 반면 나경원·박진·원희룡·홍준표 후보는 보수 노선을 유지한 채 점진적인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당원들이 바라는 변화의 방향과 강도에 따라 이변이 일어날 여지는 충분하다. Q ‘조직 투표’ 먹히나? A 폭우에 따른 투표율이 변수 역대 당내 선거는 각 계파가 조직력으로 밀어붙인 ‘오더(명령) 투표’가 승부를 갈랐다.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1일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이 미는 후보를 정해 지역의 핵심 연락책들에게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상청은 투표일인 3일과 4일에 전국적으로 큰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계파 충성도가 강한 당원을 많이 확보한 후보나 당원을 투표장까지 데려올 수 있는 조직력을 갖춘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 선거 전문가들은 21만명 가운데 10만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가운데 ‘오더’가 먹힐 수 있는 선거인단 수는 7만명 미만으로 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전당대회 패거리행태 지양해야

    한나라당 7·4 전당대회가 이전투구식 줄 세우기로 비뚤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의 원희룡 후보 지원 회동설, 친박(친박근혜)계의 홍준표 후보 밀약설 등 흑색선전이 난무하더니 점입가경이다. 친이계의 양대 계파인 이상득계와 이재오계에서 원 후보를 지지하는 기류를 보이면서 선거전은 더 험해지고 있다. 급기야 홍 후보가 이에 반발해 공작정치 주장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패거리 행태가 폭로전으로 이어지면서 위험수위로 치닫는 형국이다. 더 방치하면 당초 내걸었던 쇄신과 변화는커녕 감당하기 어려운 후유증을 남긴다. 홍 후보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폭로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그는 특정 계파에서 국회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에게 사람을 보내 특정 후보 지지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력기관에서도 특정후보 지지를 유도하고,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내년 총선 공천권을 내세워 지지를 강요하거나 협박하는 일도 있다는 것이다.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특정 계파가 치졸한 정치적 뒷거래를 자행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반면 허위라면 근거 없는 정치적 음모설을 제기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 책임은 집권 여당의 대표를 꿈꾸는 인사에게는 가중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가 되더라도 국민들에게 곱게 보이지 않는다. 그 실상을 반드시 가려야 한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홍 후보의 전화를 받고 청와대의 개입 금지 원칙을 거듭 밝혔다고 한다. 청와대를 팔고 다니는 인사들이 있다면 철저히 색출해 엄히 다뤄야 마땅하다. 이번 선거전은 특정 세력에서 모종의 일을 꾸미면 곧바로 반대 진영에 알려지는 일이 어느 때보다 잦다. 21만명의 선거인단에 패거리 세력들의 영(令)이 서지 않고 있음을 반영한다. 무모한 줄 세우기는 부메랑이 될 뿐이므로 자해행위나 다름없다. 후보들은 산적한 국정 난제나 각종 정책 등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는 상호 비방전에 열을 올리고, 패거리 행보에 더 주력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후보 7인이 과거의 정치 행적과는 무관하다는 듯 박근혜 전 대표만 외치는 형국도 민망하다. 7·4 전대는 변화와 쇄신으로 이어져야만 감동을 얻을 수 있다. 구시대적 패거리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없다.
  • 10만 + 10만 + 1만명…한나라 전당대회 선거인단 21만명 구성

    한나라당의 오는 7·4 전당대회에 참여할 21만명의 선거인단은 어떻게 구성될까. 당 비상대책위원회 당헌·당규 개정 및 공천제도 개선 소위는 1일 오후 회의를 갖고 선거인단 구성을 2007년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원 선거인을 구성했던 방식으로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원 선거인단 20만명 가운데 50%를 책임당원 명부에서 추첨하고 나머지 50%는 책임당원 추첨에서 탈락한 책임당원과 일반 당원 중에서 추첨하는 방식이다. 1만명의 ‘2030 선거인단’은 당원이 아닌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모집하기로 했다. 다만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 가능성 때문에 모집한 1만명을 당협위원회별로 배분하기로 했다. 254개 지역구별로 평균 40명이 참여하게 되는 셈이고, 지역별 편차가 나더라도 2대1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비(非)당원 청년 선거인단을 지역별로 배분할 경우 당협위원장들이 이들을 동원할 수도 있어 ‘줄 세우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위는 2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 같은 구성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당에서는 비대위가 선거인단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뒤부터 곧바로 명부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21만명이나 되는 선거인단 가운데 특히 책임당원이 아닌 당원들의 경우 당원 정보가 맞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고령층 당원의 경우 사망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비율이 적은 호남 지역의 경우 10명 중 한명꼴로 확인이 되고 있고, 지난 4·27 재·보선에서 강원지사 경선 당시에는 응답률이 20%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비 등 선거 준비 예산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당에서는 당초 20만명 기준으로 전당대회 준비에만 7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선거인단의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데에만 2억원 가까이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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