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점 높으면 9월이후 노려라
오는 9월부터 청약가점제와 추첨제를 혼합한 새로운 아파트 청약제도의 도입이 결정됐다.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 공개도 같은 시기에 시행된다. 주택제도의 근간이 크게 바뀌어,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청약통장을 어느 시기에, 어떻게 사용해야 이로운지를 살펴봐야 한다. 가점제가 도입돼 자신의 가점비율과 총점수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1주택자는 청약가점제를 도입하기 전에 청약하는 것이 좋다.●가점제 떨어져도 추첨제 기회 한번 더 매월 5만∼50만원을 낸 청약부금과 중소형(전용면적 25.7평 이하) 청약예금(서울 기준 300만원) 가입자는 점수가 높다면 9월 이후 물량을 노려야 한다. 분양가 상한제의 시행으로 주변 시세보다 20∼30% 정도 싼 아파트를 분양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물량의 75%를 주는 청약가점제에서 떨어져도 25%를 주는 추첨제에서 기회가 한번 더 있다. 관심 아파트는 신원종합건설이 10월에 분양할 서울 동작구 상도동 900여가구와 동부건설이 11∼12월 동작구 흑석동에서 공급할 663가구가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은평구 불광동에서 분양할 물량도 있다. 인천 송도신도시의 포스코건설, 경기 용인시 흥덕지구 한국종합건설, 용인시 성복동 CJ개발·SK건설 물량이 있다. 그러나 청약경쟁률이 높을 가능성이 많고 민간택지의 아파트이지만 전매제한이 적용돼 이를 고려해야 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7년,25.7평 초과는 5년 동안 되팔 수 없다.●점수가 낮으면 9월 이전에 청약 가점이 낮다면 9월 이전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9월 이후의 분양 물량은 경쟁률이 높아져 점수가 적은 청약자는 당첨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서울에서는 다음달에 나올 용산구 원효로1가의 금호건설, 용산구 효창동 대우건설, 동작구 상도동 한진중공업의 물량이 있다. 경기에서는 용인시 동천동에서 삼성물산과 용인시 흥덕지구의 물량이 기다리고 있다. 또 인천 남동구 논현지구의 한화건설, 연수구 송도동의 GS건설 물량이 있다.●1주택자 600만원 예금으로 갈아타야 청약부금이나 중소형 평형의 청약예금에 가입한 1주택자는 600만원 이상의 청약예금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 청약예금 통장의 금액을 높이면 1년 동안 통장 사용을 못한다. 하지만 청약예금 증액후 1년동안 중소형 평형에는 청약이 가능하다. 또 1년후에는 전용면적 25.7∼30.8평의 청약이 가능해 청약통장 활용 범위가 높아진다. 전용면적 25.7평 초과 주택에서는 청약 추첨제로 50%가 배분돼 당첨 확률이 다소 높아진다.●중대형 가입자는 대출이 관건 중대형 평형(전용면적 25.7평 초과)의 청약예금 가입자(서울 기준 600만원 이상)는 기존 아파트 시세와 분양 시장을 미리 챙겨봐야 한다.무주택자이고 청약 점수가 높다면 입지가 좋은 분양 물량에 당첨될 가능성이 높다.50% 가점제를 적용하는 물량에서 떨어져도 50% 추첨제 물량과 다시 경쟁할 수 있다. 다만, 대출 규제가 강화돼 원하는 만큼의 대출이 쉽지 않은 것이 문제이다. 관심 단지는 9월 이전에는 용산구 원효로1가에 금호건설, 마포구 하중동 GS건설과 경기 화성시 동탄지구의 포스코·신동아건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GS건설 물량이 있다.9월 이후에는 서울 은평뉴타운 SH공사와 성동구 성수동의 두산중공업,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포스코건설, 용인시 신봉동의 동일하이빌 물량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청약저축 가입자는 기존의 전략대로 매월 2만∼10만원을 불입하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현재의 순차제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가점제와 관계가 없다. 내집 마련 전략은 이미 세웠던 계획대로 하면 된다.SH공사가 올 하반기에 공급하는 은평뉴타운을 눈여겨볼 만하다. 경인지역에서는 파주시 운정지구, 광명시 소하지구, 용인시 구성지구의 대한주택공사 물량을 도전해 볼 만하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