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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 의원 은행에 대출압력/검찰 한보수사

    ◎호텔서 2억 든 사과상자 4차례 받아/정 의원엔 1억 넣은 골프가방 전달 한보그룹과 정치권의 「검은 거래」가 실체를 드러냈다. 신한국당 홍인길(부산 서)·정재철 의원(전국구)이 11일 한보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각각 8억원과 1억원을 받고 은행에 압력을 넣어 거액을 대출토록 한 사실이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전국구)도 국정감사에서 한보에 대한 야당의원들의 공세를 무마해 달라는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다. 홍의원은 청와대 총무수석에서 물러난 직후인 지난해 2월 정총회장으로부터 한보철강 당진공장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이 원할하게 이루어지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지난해 4차례에 걸쳐 모두 8억원을 받았다.매번 서울 하얏트호텔 객실에서 만났으며,현금을 사과박스에 넣어 운전기사들이 주고받도록 했다.홍의원은 이후 김시형 산업은행총재 등 은행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대출청탁을 했다. 정의원은 95년 10월 국정감사와 관련해 1억원을 받았다. 정총회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야당의원들이 한보그룹에 대한 여신 및 담보현황 등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말썽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자 정의원을 통해 국민회의 권의원에게 무마조로 1억원을 주었다.하얏트와 플라자호텔 객실에서 정의원을 만나 현금이 든 골프가방을 직접 건넸다. 한보그룹은 이처럼 실력자를 등에 업고 은행에서 사업자금을 대출받은 뒤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열을 올렸다.이 돈으로 다시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어 「뒤」를 봐 줄 권력을 매수하는 등 비정상적인 사업놀음을 계속해 왔다. 이를 위해 지연·학연 등을 총동원,정치권 로비에 매달렸다.여야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밑밥」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억대의 로비자금을 「인사치레」나 「떡값」이라는 용어로 교묘하게 포장했다. 3남 정보근 회장은 「학맥」을 이용한 로비에 앞장섰다.동국대·고려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마친 정회장은 이를 활용,각계 인사와의 교류 폭을 넓혀 왔다. 검찰은 정총회장의 로비과정에 빠짐없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정총회장의 운전기사 임상래씨(46)를 검거,중요한 수사단서를 확보해둔 상태다.한보의 검은 돈을 받은 정치인들이 줄줄이 소환되면서,베일에 가려있던 한보 커넥션의 전모가 조만간 백일하에 드러날 전망이다.
  • 「한보 철강」경영 정상화 “잰걸음”/새임원진 오늘부터 현업 투입

    ◎경영 전반 1차평가 월내 완료 한보철강에 대한 27명의 임원진이 새로 구성되고 포항제철의 지원반이 현장에 파견되는 등 한보철강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손근석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은 11일 상오 가진 기자회견에서 『채권은행단 대표와의 협의를 통해 자신이 한보철강 사장을 맡았다』며 『27명의 새 임원진은 이달중 한보철강 경영전반에 대한 1차평가가 가능하도록 12일부터 현업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임원진 선임과 맞춰 김종진 포철사장은 이날 하오 포철내에 설치된 한보철강 지원반과 함께 헬기편으로 당진제철소로 내려가 현장을 둘러보고 현황을 점검했다. 이에 따라 제철소장 겸 부사장에 이 전 포철상무가,건설본부장 겸 부사장에는 김동식 포스코개발 전무가,기획조정실장 겸 전무이사는 고창현 포철이사가 각각 선임되는 등 12명의 포철 및 계열사 출신 임원이 기획.총무.조업.건설 등 핵심부문을 맡고 안정준 전 한보철강 부사장 겸 제철소장은 기술상임고문으로,박종수 전 한보철강 상무이사가 제철소 연구소장으로 선임되는 등 12명의 전 한보철강 임원은 열연.냉연.제강.환경에너지.정비 등 현장 기술부문을 전담하게 됐다.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임(포항제철측) ▼사장 손근석(보전관리인) ▼부사장 △제철소장 이재운 △건설본부장 김동식 ▼전무이사 △기획조정실장 고창현 △건설본부 엔지니어링 부본부장 장호천 ▼상무이사 △기획조정실 홍보·법무담당 장준영 △총무본부장 강웅규 △구매본부장 김형준 △영업본부장 김송 △제철소 조업부소장 손위락 △〃정비부소장 김덕진 △〃코렉스 부소장 신영만 △건설본부 건설 부본부장 김진수 ◇유임(한보철강) ▼기술상임고문 안정준 ▼상무이사 △제철소 연구소장 박종수 △영업본부 판매담당 구본우 ▼이사 △제철소 냉연담당 손승용 ▼이사대우 △ 〃 제강담당 송옥호 △ 〃 열연담당 정경호 △〃환경에너지담당 황선조 △ 〃 설비관리담당 최천식 △ 〃 기계정비담당 하영준 △〃전기정비담당 이영호 △ 〃 코렉스 담당 박강균 △건설본부 공정관리담당 심대석
  • 홍인길·정재철 의원 영장 요지

    ▷홍인길◁ 지난해 2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으로부터 한보철강 당진공장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사례로 2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지난해 말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8억원 수수. ▷정재철◁ 지난 95년 10월 서울 하얏트호텔 객실에서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이 정부에 한보그룹에 대한 여신 및 담보 현황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하자 같은 당소속의 권노갑의원을 통해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1억원 수수.또 지난 해 10월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이 같은 자료를 다시 요구하는데 당황한 정총회장에게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현금 1억원을 받아 권의원에게 전달.
  • 김현철씨 “사실무근”/법적대응방안 강구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는 국민회의측이 『지난해 김현철씨가 한보 당진제철소를 다녀갔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한보의혹과 자신을 연루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라고 한 측근이 밝혔다. 현철씨의 한 측근은 11일 『현철씨가 지난해 당진제철소를 다녀갔다는 국민회의측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야당측 주장을 일축했다.
  • “정보근 회장 수사에 협조적”/최 중수부장 일문일답

    ◎김덕룡 의원 소환 답변할 가치 없다/경리 정분순씨 자매 신병 확보못해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신한국당 정재철·홍인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오늘 출두하지 않았는데. ▲형사소송법의 절차에 따라 정식 소환장을 보내겠다.공인인 점으로 미뤄 두번 세번 소한에 불응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권의원이 검찰쪽에서 피의자인지 참고인인지를 밝히지 않아 소환에 응하지 못하겠다고 하는데. ▲조사도 안했는데 참고인,피의자를 어떻게 가릴수 있나.참고인이 조사과정에서 피의자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오늘밤에 다른 정치인을 부르나. ▲저녁이 돼봐야 알겠다. ­정보근회장의 진술내용이 정치인수사에 도움이 되나. ▲여러 방면으로 조사하고 있다.정회장은 수사에 잘 응하는 편이다. ­정·홍의원과 정보근 회장을 대질신문했나. ▲대질신문이 수사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필요하면 하겠다. ­정치인을 외부에서 조사할 계획이 있나. ▲아직 없다.검찰청사내에서 수사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송파구 장지동에서 압수한 한보관련 서류에서 혐의점은 발견했나. ▲특별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안다.80년대의 장부가 많다.90년대 장부는 조사중이다. ­정총회장이 정치인 100명에게 돈을 건냈다는 일부 보도가 있는데. ▲아는 바 없다. ­고위공무원도 조사할 계획인가. ▲조사하려고 노력중이나 아직까지 밝혀진 것이 없다. ­한보 비자금관리 경리직원들은 조사했는가. ▲재정본부의 예병석 차장은 조사했지만 정분순 자매는 아직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신한국당의 김덕룡·박종웅·박성범 의원과 문정수 부산시장 등 4명을 주내에 소환해 조사한다는 일부 보도가 있는데. ▲답변할 가치가 없다.범죄구성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사실을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홍의원 외에 비공개로 소환한 주요인사는 있는가. ▲없다. ­당진제철소 인·허가과정의 의혹도 조사하나.코렉스공법도입의혹에 대해서는. ▲89년 인·허가과정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기회를 놓친 것 같다.범죄구성요건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한보관리단 인선 막바지 작업

    ◎포철,대상자선정 난항… 2∼3일 더걸릴듯/2∼3월 임기만료 임원 대상… 퇴직후 합류 포항제철의 한보철강 「경영관리」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과·차장급 실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보철강 지원반이 구정 연휴기간중 한보실사에 들어갔다.그러나 정작 인선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재산관리보전단의 임원진 구성이 한템포 늦춰졌다. 포철 관계자는 『회사는 본인들에게 의사를 타진했으나 절충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늦어도 2∼3일후면 선임이 끝날 것』이라고 말해 인선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관리단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본인이 의사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데다 이들 관리단을 현장에서 지원하기 위한 15∼20명의 이사 선임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만제 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재산보전관리단을 6∼7명의 포철 임원으로 구성하되 반드시 퇴직후에 파견된다고 밝혔었다.현재까지 손회장 말고는 아무도 임명하지 못하고 있다.다만 제철소 건설은 통상 토목건설이 주가 되는 만큼 2명정도의 포스코개발 임원으로 충원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이럴 경우 2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포스코개발 엔지니어링 부문 박준민사장과 이장오 설계본부장(전무),김영준 산업플랜트 사업본부장(전무) 등 셋중 2명이 후보감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머지 4명은 포철쪽 임원진들로 짜여질 것으로 예상된다.3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이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김회장을 포함,12명이 3월말로 임기가 끝난다.이중 조관행 부사장은 기조실장,김진주 부사장은 재무 마켓팅 담당,김장섭 전무이사는 광양제철소장이다.나머지 인사중에는 제철소 부소장이 2명 있고 재무관련 인사도 끼어있다.재산관리단이 필요로 하는 인물들이다. 이들과 함께 파견될 부장급(포철) 전문가들은 건설과 조업위주로 짜여질 전망인데 현재 본인들에게 통보가 된 상태.이들은 일단 포철을 퇴직한 후 1∼2년간 당진제철소에서 근무하면서 관리단을 보좌하게 된다.
  • 김 대통령,공직자 책임의식 부재 개탄

    ◎한보사태 관련 침묵 일관… “정치판 개혁” 함축 10일 낮 청와대에서는 김영삼 대통령과 수석비서관의 오찬모임이 있었다.설연휴 뒤 김대통령의 첫 공식일정이었다.한보사태에 대한 언급이 기대됐다.그러나 김대통령은 「한보」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윤대변인은 『김대통령은 고향에도 가지 못한 실향민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는 것과 산업일선의 근로자에게 위로를 전한다는 말씀을 했다』고 발표했다.김대통령은 또 김동진 국방장관·황용하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연휴기간 국토방위와 범죄예방에 힘쓴 국군장병과 경찰의 노고를 치하했다.윤대변인은 『김대통령의 표정은 평상시와 같았다』고 말했다. 한보사태와 관련한 김대통령의 「침묵」은 검찰수사가 끝날 때까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연루자를 엄정 사법처리하고,차제에 정치판을 개혁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침묵」속에 배어 있다. 청와대당국자의 긴장감은 극도에 달해 있다.김대통령의 분위기로 볼 때 한보수사가 어디까지 갈지 짐작하기 어려운 탓이다. 김대통령은 한보사건 발생후 공직자의 책임의식 부재도 개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정과는 별개로 정책적 차원에서 떳떳하게 당위성을 주장하거나 책임을 지려는 인사가 거의 없다. 특히 한보철강의 코렉스공법 허가가 「과장 전결」이라고 주장하고,「김대통령의 한보 당진제철소 참석을 건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에만 급급한 박재윤 전 통산장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지난 5일 있었던 재외공보관 초청 오찬때 한보 당진제철소 준공식에 참석하는 게 좋겠다는 관계장관(박재윤 전 장관을 지칭하는 듯)의 건의를 세차례 받았으나 참석지 않아 다행이라는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홍인길(부산 서)·권노갑(전국구) 의원의 한보관련의혹에 이어 김덕룡 의원(서울 서초을) 등 4인의 연루의혹이 특정언론에 연이어 보도된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한 당국자는 『정태수일가쪽에서 고도의 교란전술을 쓰고 있다는 게 잠정결론』이라고 밝혔다.
  • 정부 한보사태 수습·중기지원대책 요약

    ◎“중기 살리기” 예산·세제·금융지원 총력/융자사업 미배정액 8천억 조기 집행/상업어음 할인 6개월 특례보증 실시 한보사태가 우리경제 전반에 줄 충격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첫 처방이 10일 정부로부터 나왔다. 정부는 한보철강 부도 이후 당진제철소의 연내 완공 등에 목표를 두고 한보와 관련업체에 대한 1차 지원에 역점을 뒀었다.그러다보니 경제 전체를 어떻게 꾸려갈지를 스크린할 엄두는 내지 못했다.따라서 때늦은 감이 있으나 예산·세제·금융 등 우리경제의 3대 축을 총 망라,경제의 풀뿌리인 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일부 부작용도 염려된다.재경원 이윤재 경제정책국장은 『한보 및 관련업체에 대한 1차지원에 초점을 둬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경직적으로 운용하는 등의 문제점이 생겼다』며 『2차 지원책은 중소기업의 건실한 발전을 위한 차원이므로 경제의 안정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금지원◁ 7천억원의 중소기업 상업어음 할인재원은 중소기업발전채권 등으로 조달하며 4개 중소기업 전담은행및 10개 지방은행을 통해 지원한다.1조4천억원의 부도방지 경영안정자금은 해당 은행이 자체 조성한다. 중소기업 회생특례지원자금은 종업원 20명 이상인 제조업체 중 부도가능성이 큰 업체로 회생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지원한다.연리 11.5%에 정부가 1백억원,은행이 2백억원을 부담한다. ▷신용보증 확충◁ 중소기업이 할인을 의뢰하는 상업어음은 오는 15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신용보증기준을 대폭 완화해 특례보증을 실시한다.보증한도는 1억원.연간 매출액 범위 내에서 이미 보증한 것과 상관없이 지원된다.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등에서 보증한다. 신기술사업에 대한 보증한도를 연간 매출액의 4분의1에서 3분의1로,기술우대보증 평가항목 중 기술력 배점을 60점에서 70점으로 각각 높인다.우수기술 보유 중소기업의 영업점장 보증지원 전결권도 4억원에서 10억원으로 높인다. ▷재정지원◁ 재정투융자특별회계의 중소기업지원 융자사업 상반기 미배정액도 수요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2월 중 조기에 배정한다.현재 상반기 미배정액은 8천1백43억원이다.정부·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규모도 지난해 25조원에서 올해에는 30조원으로 늘리는 한편 각 부처의 물품구매관련 예산 및 자금을 조기배정하고 조달청의 공공공사 발주계획도 곧 확정한다. ▷세제지원◁ 5년 이상 사업용으로 사용한 부동산을 처분,금융부채를 갚을때 양도세 감면혜택이 주어지는 기업은 제조업 300명,건설업 200명,기타 20명 이하 등 중기업으로 확대된다.중소기업 외상매출금의 대손처리 절차를 간소화,부도기업에의 외상매출금도 수표·어음채권처럼 부도 발생일부터 6개월이 지나면 대손처리를 허용한다.중소기업협중앙회에 지출하는 기부금은 지정기부금으로 인정,손금처리한다. ▷금융시장◁ 안정기업·금융기관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은행 해외사무소 등을 통해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등 해외홍보를 강화한다.금융기관 외화 유동성 사정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수도권에 택지 780만평·주택 29만가구 공급/아파트값 추가상승·전국적인 확산 없을 것/한보철강 「기간시설」 재경원서 요청땐 지원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은 10일 본지 김영만 경제부장과의 대담에서 최근 서울과 신도시 일원에서 일어난 아파트가격앙 등과 관련,『일부 신도시지역의 교통망정비와 도시기반시설확충에 따른 아파트 제가격찾기에 따른 현상』이라고 말하고 『더이상 추가인상여지나 전국적인 확대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장관은 이어 『한보철강 주변의 사회간접자본시설 지원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히고 『재경원 등에서 협의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추장관과의 대담내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등 수도권 일부에서 집값이 폭등했습니다.금융종합과세 실시로 돈이 부동산쪽으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습니다.주무장관으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제가격 찾기에 따른 현상 ▲강남이나 분당·일산 등 일부지역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했습니다.지금은 주춤한 상태이긴 합니다만 신도시지역의 아파트 제값찾기의 여파가 아닌가합니다.신도시는 기반시설이나 편의시설없이 주택물량만 엄청나게 쏟아부었습니다.그러니 초기에는 실제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대가 형성됐었습니다.3∼4년동안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시설이 마련되고 편의시설이 만들어지면서 이 지역의 집값이 제값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그 여파가 강남이나 목동지역까지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부동산에 대한 불안심리도 일부 겹쳤다고 봅니다. ­국민들은 정부의 해석과는 다르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비밀리에 부동산투기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해왔습니다.주택가격결정에 중요한 것은 물량입니다.지난해부터 준비해서 올해 공공택지 및 민간개발택지 7백80만평을 공급합니다.주택도 신규수요 19만가구보다 훨씬 초과한 29만가구로 볼륨을 늘렸습니다.집값상승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좌우합니다.중산층이 선호하는 30평이상은 오르고 그 미만은 크게 변동이 없습니다.임대주택선호추세에 따라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넓히는 등 관련법규도 고쳤습니다.지금은 흑자와 중동붐,통화팽창 등 10년전 폭등했던 상황과는 다르기 때문에 부동산가격의 폭등이 재연될 소지가 없습니다.특히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87년과 92년에는 땅값이 오히려 5% 떨어졌지 않습니까.따라서 대선이나 부동산 10년주기설 등은 모두 당시에 그런 상승요인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올해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릅니다.정부에서도 물량공급에 자신을 갖고 있고 현장중심의 투기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대비했다니 안심입니다.현재의 일시적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이 주식처럼 일시적인 조정을 거친후 다시 전국적으로 재상승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투기를 막기 위한 장치가 너무 잘돼 있습니다.국세청에서도 자기일처럼 생각하고 단속을 적극 도와주고 있습니다.우리 부도 과거처럼 주택은행이나 감정원의 조사에 의존하지 않고 주택도시국 직원들이 현장을 뛰면서 가격상승을 조사합니다.이번 봄 이사철을 잘 넘길 수 있다고 봅니다.이사철이라고 하지만 2월만 넘기면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한) 「봄작전」은 CPX(지휘소훈련)하듯이 끝날 겁니다.올 봄을 넘기면 건교부 행정에 대해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고속철도 안정에 최우선 ­경부고속철도 경주구간이 최근에야 확정됐습니다.공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주노선은 3∼4년 끌다가 마무리지었습니다.노선결정에 따른 울산주민의 불만을 없애기 위해 이 지역 국회의원들을 설득하고 경주∼울산간 철도와 도로 등도 신설해 주기로 했습니다.총리께서도 국무회의 석상에서 『고생했다』고 격려해 주시더군요.새 노선은 지하화할 필요가 없어 공기가 단축되고 돈도 덜 들어갑니다.경부고속철도의 전체적인 공사는 올해 상반기중에 보완작업을 병행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사를) 밀어붙일 계획입니다.공기문제는 고속철도공단에서 판단하겠지만 지금은 늦다,빠르다를 단정할 수 없습니다. ­경부고속철도는 지난해 시공상의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외국사에 의뢰한 검증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경부고속철도시공상의 문제는 장관이 된후 비밀리에 조사해서 윗분에게 3차례나 보고했습니다.언론과국회에서 큰 문제를 삼기 전에 미리 파악하고 설명을 드렸지요.그렇지 않았으면 더 문제가 커졌을 겁니다.3번째 보고때는 『공기에 연연하지 말고 철저히 하라』는 지시각서까지 내려왔습니다. 이미 문제가 노출됐고 이번 상반기중에 시공중의 문제점들이 모두 보완될 것입니다.보완하면 되는 문제들이지 시공을 다시 해야할 정도의 큰 문제는 없습니다.기술력이 부족한 국내업체에 설계작업을 맡긴 것도 잘못입니다.그러나 잘못은 고치면 됩니다.잘해 보겠다고 시작한건데 자꾸 문제를 삼는다면 일하기가 어려워집니다.앞으로는 부실시공이란 말이 안나오도록 안전성을 최우선해 공사를 진행하도록 할 것입니다.요즘같은 문민정부에서 그런 문제들을 덮을수 있나요.큰 하자가 없으니 충분히 시간을 갖고 일하도록 도와줬으면 합니다. ­호남 및 동서고속철도의 추진계획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호남고속철도는 그동안 노선이나 사업비,공사기간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을 맡겼습니다.공청회도 열었습니다.그러나 이해가상반되는 부분이 많아 한번 더 공청회를 계획중입니다.공사에 착수하려면 5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동서고속철도는 아직 설계도 안끝났습니다.그러나 호남고속철도에 이어 꼭 해야할 일입니다.민자를 유치할 계획입니다만 수익성이 부족해서 민간에서 얼마나 참여할지 걱정입니다.정부는 수익성확보나 지원방안 등을 올 하반기까지 강구해서 연말까지 민자유치기본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입니다. ­인천국제공항건설사업은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인천공항 핵심시설 공사 ▲인천국제공항은 정말 잘돼가고 있습니다.지금까지는 토목공사였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들어갑니다.엄청난 공사입니다.지난 92년11월 착공한이래 부지조성공사와 설계·용지매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현재 약24%의 공정을 보이고 있습니다.올해는 여객터미널을 비롯,핵심시설을 본격 추진해서 공정을 45%까지 진척시킬 계획입니다. ­당진 한보철강의 SOC 등 부대기반시설을 정부가 지원할 생각이 있다는 재정경제원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아직 부처간 구체적인 협의는 없습니다.재경원에서 협의요청이 있으면 할 것입니다.기간시설을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은 당연합니다.대규모시설의 인프라는 외국에서도 정부가 다 해줍니다. ­한보의 SOC를 정부가 지원한다면 WTO(세계무역기구)규정에 위반되지는 않습니까. ▲WTO규정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한보가 말썽이 나고 있습니다만 철강수급상 18%의 비중을 차지하는 업체입니다.철강산업은 국가적 사업이기도 합니다.개인이 하더라도 개인의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국토종합개발계획발표를 계속 늦추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내가 오기 전부터 계획된 것입니다.(추장관은 95년12월 취임했다)어물어물하다가 타이밍을 놓친 것같습니다.자칫하면 시비에 걸릴 수도 있고….지난해 8월에 발표하려 했으나 (정부의)경제팀이 바뀌어 못했습니다.국토종합계획은 청사진입니다.경제사정이 나쁜데 발표를 하면 받아들이기도 어렵고 오해도 할 것입니다.소신이 서면 밀어붙이겠는데 이런 환경들이 여러가지로 걸려 발표를 못했습니다.그러다가 보니까 이제는 알맹이가 다 빠졌습니다.핵심인 수도권정비계획은 지난 연말에 발표했습니다.주요내용의 80%는 다 발표된거나 다름없습니다.남은 것은 광역권개발계획 밖에 없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다시 (발표된 사안들을) 모자이크해서 내놓으면 전시행정이라고 해서 욕만 먹지 않겠습니까. ­올해는 이 정부의 마지막 해인만큼 차분히 정리해야 할 일도 많을텐데요. ▲경부고속철도의 안전성문제 등 모든 문제를 장관재임에 관계없이 차질없이 수행할 것입니다.괜히 실효성없는 것을 발표하는 일은 안합니다.나는 평소 행정만 해온 사람입니다.그동안 방향을 튼 것은 많습니다.큰 것 하나 터뜨리는,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대선도 있고 해서 행정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대선틈탄 투기 철저 차단 해야 할 국책사업이 너무나 많습니다.철도청의 각종 전철화사업과 서해안고속도로 등 각종 고속도로건설사업 등 엄청나게 많습니다.진행중인 각종 인프라사업은 전체적으로 공정을 23%에서 45%로 올려야 합니다. 올해는 새로운 것도 일부 하겠지만 진행중인 것을 어떻게 해서라도 안흔들리고 다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지금의 국책사업을 차질없이 밀고나가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대통령선거도 있고 해서 중심을 잘잡아야 할텐데요.각종 민원과 무책임한 선심성 공약,특히 이 틈을 탄 부동산투기우려도 있습니다만. ▲조금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대선을 틈탄 투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투기심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차단하는데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습니다.투기조짐이 있으면 관계기관 합동으로 단속반을 즉시 투입해서 투기하는 사람을 적발,엄격하게 조치할 것입니다.강남·분당 등 139개 지역을 「투기우려지역」으로 지정해 이미 지난달 29일부터 특별투기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또 투기조짐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거래허가제운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땅값이 급등한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초과이득세를 부과하고 부동산양도사전신고제를 실시하는 등 투기방지를 위한 제도적장치를 계속 정비해 나갈 것입니다.
  • 관련 공직자는 책임 통감을(사설)

    한보철강 부도사건이후 관계부처 전직장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모두가 이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하다.누구 하나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없다.관계부처 전직장관은 「모른다」거나 「과장 전결사항」 운운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개탄스러운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95년6월에 있은 한보철강 당진공장 제1단계 준공식에 대통령이 참석할 것을 몇차례 건의한 당로자가 있었음이 밝혀지고 있는데도 관련자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다.박재윤 전 통상산업부장관은 『참석건의서류를 만들었다면 경제수석실에서 만든 게 분명하다』며 계속 발뺌을 하고 있다. 한리헌 당시 경제수석은 『청와대 관련부처 비서관과 실무부서 사이에 이야기가 안되면 위에까지(의전수석실)올라가는 법이 없다』며 통상산업부가 건의한 것 같은 발언을 하고 있다.책임전가는 비단 대통령의 준공식 참석문제뿐이 아니다.한보철강 대출과 관련이 있는 부서인 재정경제원의 홍재형 전 장관은 『재임기간중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이 별로 없었다』고 말하고 다른 공직자는 『실무선 또는 은행에서 처리한 일이라』며 그 책임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과장전결사항」 또는 「실무선처리」운운하면 재임 때 일어난 일의 책임이 없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정부조직법(6조)을 보면 「각 행정기관의 장은 소관사무를 통할하고 소속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고 되어 있다.특히 전결사항은 장관이 관계공무원에게 결재를 위임한 것에 불과하다.위임업무가 잘못 처리되었을 때의 최종책임은 그 기관의 장에 있는 것이다. 한보사태와 관련이 있는 부처의 전고위공직자는 최소한 감독에 관한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정부조직법상의 직무상 책임이 있는데도 재직시 일어난 일에 대해 「전면부인」하는 것은 고위공직을 거친 인사가 취할 자세가 아니다.한보사태가 국민경제에 미치고 있는 엄청난 파장에 대한 도의적 책임이라도 통감하기 바란다.
  • DJ 「한보정국」 발빠른 경제행보

    ◎국민·기업은 잇따라 방문… 입지확보 노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10일 상오 중소기업은행 본점을 찾았다.하오에는 국민은행 본점을 방문했다.13일에는 충남 당진 한보제철소 현장에 간다.「경제대통령 후보」 이미지 부각의 일환인듯 하다.『한보 회오리가 야권에도 거세게 불어 닥치고 있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개인 입지 확보에 보탬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김총재는 중소기업은행을 찾은 이유에 대해 『한보 여파로 중소기업 도산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1야당으로서 도울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공부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승경 행장은 『우리 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중 한보때문에 부도난 기업은 65개 업체이며 올해 부도방지 특별자금을 지난해보다 1천억 늘려 3천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부도피해 중소기업 지원 현황을 설명했다. 김총재는 『관치금융·권력금융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은행장부터 능력위주로 선출해야 하고 은행간부들도 외압을 없애고 우수한 인재들을 선출하는 풍토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하오 국민은행 본점에서는 영세상인과 서민에 대한 융자실태를 파악하고 영세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 고사 박득표 전 포철사장

    ◎“흑자경영 불가능 해보여 사양”/인프라 마비·설비 비효율성 문제로/항간 나도는 외부압력설 사실무근 한보철강의 재산보전관리인으로 내정됐다가 중도하차한 박득표 금강공업회장(전 포항제철 사장)은 10일 『개인적으로 한보철강의 흑자경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관리인 수락을 끝까지 고사했다』고 밝혔다.박회장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가 항만·도로·용수 등 제반 인프라의 미비와 설비의 비효율성,과잉투자 때문에 물리적 조업은 가능하나 경제적 조업을 통한 흑자실현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사양했다』면서 『세간에서 추측하는 것과 같은 외압은 없었다』고 말했다.다음은 박회장과의 일문일답. ­재산보전관리인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언제 받았나. ▲지난달 25일 포철로부터 처음 위탁경영의뢰를 받았다. ­채권은행단이 경영에 관한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교체된 배경은 무엇인가. ▲일본에 있는 박태준 전 포철회장에게 전화로 문의,『어려운 일이겠지만 국가가 어려운 상황이니 검토해보고 맡아보라』라는 답변을 들었으며포철 OB인사들로부터도 강력한 권유를 받았다.이같은 권유를 받아들여 포철측에 『검토해보겠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 위탁경영을 정식수락한 것은 아니다.열흘 정도 검토한 결과 도저히 맡을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지난 3일 하오 최종적으로 수락불가입장을 김만제포철회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시중에는 외압에 의해 재산관리인이 전격교체됐다는 소문이 있는데. ▲수락불가결정은 혼자 고민끝에 내린 것으로 박태준 전 회장과 사전상의는 없었으며 외부로부터의 압력도 전혀 없었다.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고사한 것이다. 한편 포철관계자는 『재산보전관리인 선임건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오해를 불러일으켜 김만제 회장이 대단히 곤혹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한보 수사­“본격 소환” 정치권 표정(정가 초점)

    ◎사정태풍에 정가 “초긴장”/신한국­당서열 3위까지 소환에 “침통”/국민회의­「물타기」 주장속 “정면대결 불사” 한보사태가 마침내 여야정치인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로 이어지는 등 점입가경의 형국으로 접어들자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를 맞고 있다.특히 여권의 차기대선주자를 포함한 중견정치인 4명이 10일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일부 언론에 거론되자 정가는 태풍의 중심권에 들어섰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홍인길 의원(부산 서구)과 「당 서열」 3위인 정재철 전당대회의장(전국구)이 이날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자 신한국당 여의도 중앙당사는 온통 「초상집」 분위기였다. 지도부는 일단 검찰 수사를 지켜본뒤 대책을 마련키로 했고 일부 당직자들은 일손을 놓은채 검찰수사 상황과 추이를 「귀동냥」하느라 술렁댔다 강삼재 사무총장과 서청원 원내총무,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당3역은 상오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총장실에서 긴급회의를 갖는 등 사태파악과 대책 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이었다.검찰출두에 앞서 고위당직자회의에 참석한 정전당대회의장은 강총장을 따로 만났는데 이날 소환과 관련,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장은 『당으로서는 어쩔수 없이 지켜볼 수 밖에 없지 않으냐』면서 『소환되거나 언론에 거론된 당내 인사들이 혐의를 벗기만 바랄뿐』이라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그러나 혐의가 드러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당직자들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관계없이 이번 한보사태로 당내 민주계가 치명상을 입게 됐다』며『일부 중진의원은 당사자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재기불능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또 일부에서는 피의자 신분인 정회장의 진술이라는 형식으로 중견정치인 4명의 이름이 또다시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자 『정권말기라고 검찰 지휘계통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놨다. ○…국민회의는 이날 권노갑(전국구) 의원의 검찰 소환통보를 「끼워넣기·물타기 수사개시」로 판단,『진실규명에 당운을 걸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청와대와 여당대선주자의 배후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대선자금 유입설 등을 거론하며 「정면대결」도 불사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한보게이트는 김영삼 대통령과 민주계 실세들에 의해 배태·조장된 해방후 최고의 부정부패의 표본』이라고 규정하고 ▲김대통령의 사과 ▲청와대 수사개입중지 ▲여당대선후보의 즉각수사 등을 촉구했다.정대변인은 『30대 재벌에도 못끼던 한보가 최다액의 대선자금을 기부한 것을 계기로 현정권이 4년간 5조원을 은행에서 뺄수 있었다』며 『제2의 수서비리로 은폐·축소될 경우 당운을 걸 각오』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날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간부회의에서는 김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개입의혹을 거론하며 확전의지를 거듭 다졌다.한영애 의원(전국구)·이영일 홍보위원장은 『모대학 총장부인이 당진에 있는 의사로부터 현철씨가 당진현지를 두차례 다녀갔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소개. ○…자민련은 아직 소속의원들이 검찰수사 대상에 거론되지 않지만 김종필 총재와 김용환 사무총장 등의 연루설이 나돌고 있어 「불똥차단」에 안간힘.안택수 대변인은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 등 4명만 단죄하고 사태를 수습한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 대형사업/은행 컨소시엄 구성/정부

    ◎자금공급·감독 「프로젝트 파이낸싱제」 검토 정부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건설과 같은 대규모 사업의 경우 국내 금융기관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프로젝트가 끝날때까지 자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사업추진에 대한 감독도 함께 맡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임창렬 재정경제원차관은 9일 『한보철강과 같은 대형 부도사태는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사업에도 건별로 대출하고 담보를 확보하는 방식을 답습하고 있는데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보사태를 계기로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 선진국 금융기관들처럼 여러 금융기관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공하고 사업 추진과정을 면밀히 감독하는 방식을 택할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보사태가 지나치게 검찰 수사에만 초점이 맞춰져 관련기업이나 국민의 민생문제가 가려지고 있는 듯하다』며 『재경원은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한보사태에 따른 관련기업과 국민을 포함한 경제전반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1차 사법처리 10여명 관측/정·관계 인사 분류작업

    검찰은 9일 정태수 총회장과 이형구 전 산업은행총재 등 전·현직 은행장들의 진술을 토대로 소환대상 정치인을 분류하는 막바지 작업을 계속했다. 10일부터 소환될 1차 사법처리 대상자는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정·관계 인사 50여명 가운데 1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설연휴 동안 정총회장을 상대로 그동안 진술한 내용의 진위 여부와 이전 산은 총재 등 은행장들로부터 입수한 외압의 실체를 캐는데 초점을 맞춰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소환 대상자에는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과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을 비롯,14대 국회 재경위원회 소속 15대 당선의원과 낙선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14대 후반기 재경위 소속 의원 28명 중 15대에 낙선의원은 16명이다. 국회 통상산업위·건설위 위원 중 2∼3명도 우선 소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15대 국회 재경위소속 의원 30명도 「정태수 리스트」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S,K의원 등 중진급 의원이 포함돼 있다.당진제철소가 있는 충청권에 기반을 둔 국회의원 중 일부에 대해서도 정총회장으로부터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한보 거액 대출시기와 맞물린 은행감독원·재경원·통상산업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수사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다만 이들에 대해서는 정총회장이 굳게 입을 다물어 1차 소환대상에서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 수사가 어느 선까지 이뤄질 것인지도 관심거리다.현재로서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으나 여·야 정치인 6∼7명,고위공직자 3∼4명이 사법처리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정치인 5∼6명 9일부터 소환/검찰 한보수사

    ◎전·현 은행장 3명 철야조사 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6일 김시형 산업은행총재·장명선 외환은행장·이종연 전 조흥은행장을 소환조사,은행장들에 대한 수사를 일단락짓고 한보그룹의 「정·관계 커넥션」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최중수부장은 이와 관련,『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받은 돈 1억5천여만원에 대해 법률적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다음주 초 권의원을 불러 돈을 받은 경위와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를 캐기로 했다.이와함께 이날 정총회장을 서울구치소에서 데려와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에게 돈을 준 사실이 있는지,명목은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한보측으로부터 수천만∼수억원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관계 인사 30여명 가운데 여·야의 중진의원을 포함한 정치인 5∼6명을 1차 소환대상으로 분류,빠르면 오는 9일부터 소환조사할 방침이다.이 대상에는 신한국당·국민회의 및 자민련 의원이 각각 1∼2명씩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총회장의 진술과 계좌 추적작업 등을 통해 은행대출 및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등 각종 사업의 인·허가 과정에 이들이 깊숙히 개입하는 등 혐의사실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다음 주 중에 정치인에 대한 첫 사법처리가 예상된다.검찰은 그러나 이들 가운데 여권의 대선주자가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김산은총재 등 3명을 상대로 한보철강에 수천억원씩의 돈을 대출한 경위와 커미션 수수 여부를 추궁했으나 별다른 혐의사실을 캐내지 못해 7일 귀가시킬 것으로 알려졌다.최중수부장은 이와관련,『현재까지의 조사결과 혐의가 확인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산은총재와 장외환은행장은 94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각각 5천6백1억원과 4천2백12억원을,이 전 조흥은행장은 92년 2월부터 3년동안 재임하면서 2천3백93억원을 한보철강에 각각 대출해 주었으며 이 과정에서의 커미션 수수 의혹을 사왔다.
  • 한보철강 주변 도로·항만 건설/지역개발과 연계/정부 방침

    ◎아산공단 등과 공동사용 추진 정부는 예산으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도로·항만 등의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건설할 경우 한보철강 전용이 아닌 주변공업단지 등에 입주해 있는 기업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지역개발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6일 『당진제철소주변에 SOC시설을 건설하려면 인천·군산항 등 서해안 산업입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국가 전체적으로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야 한다』고 지적,『따라서 당진제철소주변에 이런 시설을 건설할 경우 아산공단 등 주변공단 입주업체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한보철강 임원진 전면 개편

    ◎손근석 관리인 등 당진 도착… 현장실사 착수 한보철강의 재산보전관리인으로 선임된 손근석 전 포스코개발회장과 포철 소속 한보철강 지원반 일행이 6일 낮 헬기편으로 당진제철소로 내려가 현장실사에 착수했다.재산보전관리단 인선을 조속히 매듭짓는대로 설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보철강 지원반의 일부 인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한보철강에 나와 서류검토 등 회사 현황파악에 나섰다. 손관리인은 한보철강의 현직 임원들을 전원 퇴사시키고 백지상태에서 회사 임원진을 재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포철관계자에 따르면 손전회장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홍태선 한보철강 사장이 사퇴했으며 당진제철소장인 안정준 부사장과 제철소연구소장인 김형용 부사장도 함께 물러났다.이밖에 30여명의 한보철강 임원들은 6일 모두 사표를 제출했다. 포철 관계자는 손관리인은 부장급 이하의 현장간부들만으로 제철소 정상화 업무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신광식·우찬목 은행장 영장

    ▷신광식 제일은행장◁ 96년5월부터 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96년7월 중순 하오 7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 객실에서 (피의자 재임기간동안 3천8백91억원을 대출받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을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한보그룹에 자금지원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뒤 정씨 승용차에 동승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신의 집으로 가 현관앞에서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 1개를 받고,같은해 9월 중순 하오 7시쯤에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 1개를 받는 등 직무와 관련해 4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자로 혐의사실 일부를 부인하고 있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 ▷우찬목 조흥은행장◁ 95년2월부터 조흥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96년7월 하오 7시쯤 서울 하얏트호텔 객실에서 (피의자 재임기간동안 2천9백억원을 대출받은)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을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당진제철소 건설추진과정 자금조달과 관련,한보그룹 대출심사·승인업무를 계속 선처해달라는 부탁을 받은뒤 정씨가 피의자의 승용차에 실어둔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 1개를 받고,같은해 9월 같은 방법으로 현금 2억원이 든 사과상자 1개를 받는 등 직무와 관련,4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자로 관련 혐의사실을 일부 부인하고 있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음.
  • “올것이 왔다”정치판 대지진 점쳐/한보 수사­긴장 휩싸인 정치권

    ◎신한국­“사정태풍 신호탄… 정계개편 갈것”/국민회의­“DJ 죽이기” 반발… 폭탄선언 별러/자민련­실세수수설속 어수선한 분위기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이 한보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은 태풍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여야는 5일 정치인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사정의 신호탄이 아니냐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신한국당은 청와대 총무수석을 지낸 홍인길 의원이 한보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당 지도부는 나름의 진위를 확인하는 등 긴박감이 감돌았다. 잇따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침통한 표정이 역력했다.당무회의는 위원들이 말을 아껴 겨우 30여분만에 끝났다. 이홍구 대표도 당무회의에서 『검찰수사가 엄정하고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수사가 간단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는 원론적인 언급에 머물렀다.강삼재 사무총장은 『보도된 내용과 다른 것 같더라』며 『일단 검찰수사결과를 지켜보자』며 더 나가지 않았다. 당직자들은 그러나 난국수습을 위한 김영삼 대통령 특유의 정면돌파에 기대를 걸었다.한 당직자는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까지 돈을 받았다고 시인한 만큼 정국에 대한 전망조차가 불투명하다』면서도 『김대통령의 의지로 볼 때 정치권의 대대적인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긴장하는 표정이었다. ○…신한국당은 일부언론에서 홍인길의원이 돈을 받은 것으로 거론되자 민주계의원들은 사태이후 처음으로 이날밤 울산 홍의원의 누이동생(심완구 울산시장의 부인) 상가에 모여 향후대책을 숙의했다.한 민주계 중진의원은 『상당기간 정치권이 소용돌이 속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민주계의 역할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라고 전했다. ○…국민회의는 권의원이 한보자금수수설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당혹감을 넘어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김대중 총재의 최측근으로서 그동안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누누이 강조한 만큼 김총재에 대한 도덕성에도 타격도 우려되기 때문이다.더욱이 신한국당이 「구시대정치청산」을 들고나오자,김총재에 대한 「계산된 압박작전」이라고 분개하면서도 야당인사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사태를 우려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이날 간부회의를 통해 『여권이 야당의 정치자금수수를 흘리는 것은 제2의 한보사건으로 조작하려는 것』이라고 규정,한보자금의 92대선 유입설과 여권 대선주자 수수설을 거론하며 곧바로 역공에 나섰다.정동영 대변인 『여권의 대권주자(C의원)가 수십원억을 받았다는 정보가 있다』며 『합동조사위에서 적절한 시기에 밝힐 것』이라고 폭탄선언을 예고했다.김총재도 『수십억원을 받은 여권의 실세를 제쳐두고 전혀 대가성 없이 추석때 받은 것을 문제삼는 것은 수서사건의 재판』이라며 분노감을 표시했다고 정동채비서실장이 전했다. ○…자민련도 「한보불똥」이 언제 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한보철강이 충남(당진)에 소재해 있다는 개연성(?)을 고리로 당내실세인 K·H 중진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수수설이 구체적으로 나돌면서 내부적으로 진의여부를 확인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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