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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보수중 전로에 가스배관 연결”

    지난 10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에서 발생한 근로자 5명 질식사고와 관련, 현대제철이 전로 내에서 하청업체인 한국내화 소속 근로자들이 작업하는 것을 알고도 가스배관을 연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내화 관계자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대제철 측이 지난 9일 오후 아르곤 가스배관을 전로와 연결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가스배관 연결은 우리 작업이 끝나기로 예정된 10일 오전 7시 이후에 이뤄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스배관 연결 사실을 알았다면 직원들이 전로 내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내화 측은 지난 2일 전로 내의 내화벽돌 설치작업을 시작해 4일부터는 주야간 맞교대로 일을 해 왔다. 현대제철 측은 그동안 공기 단축을 위해 전로 보수작업과 병행해 가스배관 연결 작업을 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가스배관을 미리 연결한 것은 인정한다”면서 “가스밸브 차단을 제대로 확인을 안 했는지, 또는 누가 고의로 밸브를 열었는지는 경찰조사를 지켜봐야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의 초점은 어떤 경위로 가스가 새어 들어갔는지를 밝히는 것”이라면서 “아직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사설] 글로벌 기업의 후진적 안전사고 민망하다

    올 들어 대기업 공장에서 인명 피해를 수반한 안전사고가 유난히 잦다. 엊그제 새벽엔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기용광로(전로)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근로자 5명이 한꺼번에 숨졌다. 현재로선 아르곤 가스로 인한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근로자들이 산소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든, 작업을 감독하는 현대제철 직원이 현장 상황을 확인하지 않고 전로 시운전용 아르곤 가스를 주입했든 안전 불감증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기본적인 안전사항을 소홀히 해서 저개발국에서처럼 인명 피해를 냈다면 글로벌 기업이라는 간판이 민망하지 않은가. 현대제철에서는 지난해 9월 이후 이번까지 8차례 사고로 근로자 10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지를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할 것이다. 현대제철도 자체적으로 사고의 빈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사고 원인이 안전 불감증이라면 관리감독 강화와 안전의식 제고로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무리한 작업 일정과 강행 방식이 문제라면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특히 사고가 현대제철 공장에서 발생한 만큼 협력업체에 책임을 떠넘길 게 아니라 공동책임을 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민주노총도 장례식 등 사고 수습을 구실로 과도한 개입을 삼가길 바란다. 올해 대기업에서 잊을 만하면 안전사고가 터졌다. 삼성전자에서 두 차례 불산 누출 사고가 터진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의 염소가스 누출, 포스코 공장 폭발화재, LG실트론 구미2공장 불산 누출 등이 이어졌다. 모두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무시해서 일어난 일이다. 우리나라는 안전사고로 한 해에 근로자가 2000명 넘게 생명을 잃는다고 한다. 부상 등 산업재해자는 연간 9만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 아무리 세계 일류기업이라 해도 안전사고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고 예방과 대응 등은 저개발국 기업과 뭔가 달라야 한다. 경영을 잘해 이익을 아무리 많이 낸들 기본 안전을 등한시해 인명 사고를 내면 그게 바로 후진적 기업이다.
  • 현대제철 당진공장 근로자 5명 질식사

    현대제철 당진공장 근로자 5명 질식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로(轉爐) 안에서 보수공사를 벌이던 근로자 5명이 아르곤 가스 누출에 따른 산소 부족으로 질식해 숨졌다. 불산 누출 등 산업현장 곳곳에서 대형 사고를 불러온 안전 불감증이 또다시 참사로 이어졌다. 10일 오전 1시 45분쯤 충남 당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전로에서 보수작업을 벌이던 현대제철 협력업체인 한국내화 소속 근로자 남정민(25)씨 등 5명이 작업 도중 산소 부족으로 쓰러져 모두 숨졌다. 남씨 등은 이날 전로 내부에서 내화벽돌 보수작업을 하다 진입 30여분 만에 변을 당했다. 현대제철소는 전로 재가동을 앞두고 전날 아르곤가스 배관 교체작업과 주입 시험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등 조사기관은 이때 주입된 아르곤가스가 전로 내부를 채우면서 산소를 밀어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로 작업 전 현대제철과 한국내화는 전로 내부의 아르곤 가스 존재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당진제철소 8개월간 안전사고로 10명 숨졌다

    당진제철소 8개월간 안전사고로 10명 숨졌다

    10일 발생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참사는 안전 불감증이 낳은 인재다. 사고 발생부터 처리까지 허술한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고는 이날 오전 1시 45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전로에서 발생했다. 현대제철 협력업체인 한국내화 소속 근로자 남정민(25)씨 등 5명이 전로 내부로 들어가 내화벽돌을 보수하던 중 쓰러졌다. 이들은 곧바로 인근 당진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0여분 뒤인 2시30분 전후로 잇따라 숨졌다. 남씨 등 근로자 5명은 전날 오후 7시 교대 작업에 들어가 전로 외부 등에서 일하다 사고 30분 전쯤 전로 내부로 내려가 내화벽돌 보수작업과 장비 철거작업 등을 벌였다. 나머지 2명은 외부에서 작업했다. 외부 근로자들은 내부 근로자들이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내부로 진입해 동료들이 8m 높이의 작업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회사와 119에 연락해 동료 근로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 초기에 이유를 몰라 “전기에 감전된 것이 아니냐”며 우왕좌왕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한국내화는 지난 4일부터 근로자 15명을 2교대로 투입해 당진제철소 제3전로에서 내화벽돌 교체작업을 벌여 왔고, 남씨 등이 이날 마지막으로 보수작업 등을 하던 중이었다. 당진제철소는 기존 3곳, 설치 중 2곳 등 모두 5개의 전로가 있으며 사고가 난 전로는 2010년 제1고로와 함께 설치돼 가동 중인 기존 시설 중 하나다. 이 전로는 용광로에서 녹인 쇳물을 받아 불순물을 제거하는 시설로 지름 8m 높이 12m에 무게 300t에 이르는 항아리 형태다. 전로는 1500도에 이르는 쇳물을 견뎌내기 위해 내부에 내화벽돌을 쌓아 놓지만 갈수록 얇아져 5~6개월마다 교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제철은 이날 전로 재가동을 앞두고 지난 9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아르곤 가스 배관 연결장치 교체작업과 함께 가동시험을 했다. 아르곤가스 공급 배관은 전로 아랫부분과 밸브로 연결돼 있다. 하지만 현대제철이나 한국내화는 근로자들이 전로에 진입하기 전 내부의 아르곤가스 잔존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고, 남씨 등 근로자들도 안전모 등 기본 장구만 착용했을 뿐 가스누출 대비 장비는 갖추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사고 당시 전로 내 산소 농도는 기준치 22%에 못 미치는 16%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한국내화는 사고 발생 4시간이 넘어 노동청에 늑장 보고하는 등 안전 불감증은 물론 사후 처리까지 부실했다. 천안고용노동지청은 “(정식보고 전) 전파를 받고서 업체 관계자에게 되레 전화를 걸어 사망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지난해 9월 5일 철구조물 해체 작업을 하던 홍모(50)씨가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숨지는 등 지금까지 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0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에 빠지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손진원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대외정치부장은 “밀폐 공간에서 하는 위험한 작업을 집중력이 떨어지는 새벽에 강행했다는 게 불감증의 모든 것을 반증한다”고 비난했다. 경찰은 노동청,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아르곤가스 누출 경로와 경위, 회사 측의 안전조치 적정 이행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이응우(42) ▲홍석원(35) ▲이용우(32) ▲채승훈(30) ▲남정민(25)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용어 클릭] ■아르곤가스 무색무취이나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으로 가라앉으면서 산소를 밀어낸다. 불산 등 유해가스와 달리 인체에 크게 해롭지 않아 밀폐된 공간이 아니면 2차 피해 우려는 없다.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넣는다.
  • [부고]

    ●박의승(삼성물산 부사장)준승(종합건축사사무소 아키준 대표)준면(현대중공업 수석연구원)현윤(법무법인 화우 실장)씨 모친상 김덕중(미림실업 대표이사)이광민(쎄트리연구소 사장)씨 장모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5 ●이상윤(유진투자증권 IT본부장)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410-6912 ●김민관(한국부동산개발협회 정책실장)씨 장모상 6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30분 (02)2001-1097 ●이재기(국제문화여행사 대표이사)재학(서대문구청 공무원)재흥(한밭대 교수)씨 부친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2227-7587 ●하성호(SK텔레콤 상무)유호(SK네트웍스 차장)연호(한국기업데이터 과장)씨 모친상 6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8일 오전 (02)2001-1091 ●김홍장(충남도의회 의원)씨 장모상 6일 당진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041)354-4444 ●김현욱(매산C&F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덕원(KBS 정치외교부 기자)씨 장인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30분 (02)2227-7577 ●정인영(소설가)씨 별세 진원(숭실고 교사)씨 부친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227-7544 ●전인구(동덕여대 대학원장)씨 모친상 6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2072-2022 ●설양조(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씨 부친상 6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40분 (02)2072-2014 ●현준건(전 경향신문 기자)씨 별세 정주(제일기획 SBC본부 상임고문·전 KBS 비서실장)용주(사업)일수(화가)씨 부친상 허광회(사업)홍정기(오성 사장)한진(화가)씨 장인상 김국향(KBS PD)씨 시부상 5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8일 오전 5시 (02)3779-1526
  • 현대차그룹 ‘새정부 눈높이 맞추기’ 잰걸음

    현대차그룹 ‘새정부 눈높이 맞추기’ 잰걸음

    그동안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다는 평가를 받던 현대차그룹이 최근 들어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새 정부의 국정 철학에 맞춰 경제민주화 관련 시책과 굵직한 투자 등을 연이어 쏟아내는가 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국내외 현장에서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정 회장은 2일 서울 남대문로 롯데호텔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를 초청해 간담회 형식으로 열린 전경련 5월 회장단회의에 참석했다. 총리와 회장단의 만찬 간담회는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정 회장이 4대 그룹 회장 중에선 유일하게 참석하면서 모임의 호스트 역할을 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개인 일정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여건상 불참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 회의와 거리를 두고 있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이 새 정부와 눈높이를 맞추는 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주력인 자동차산업이 대표적인 장치산업으로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엔저와 내수부진 등의 해법을 찾기 위해 국내외를 누비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 연비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 판매현장을 둘러봤으며 연이어 브라질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올해 두 번이나 제3고로 준공을 앞두고 있는 충남 당진제철소를 찾아 공사현황을 점검하고 부족한 점을 지시하는 등 특유의 현장 경영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달 17일 현대차그룹은 일감 몰아주기로 눈총을 받아 온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 등 물류와 광고 분야 일감 6000억원어치를 중소기업에 넘기기로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1조 1200억원을 투자, 충남 당진에 자동차용 특수강 등의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2만 2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하는 등 선도적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한 기업 고위 임원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빠른 행보에 깜짝 놀란다”면서 “글로비스와 이노션의 일감 6000억원을 내놓고 불확실한 경제환경에서 1조 12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의 결정은 오너로서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차에 선수를 뺏겼다며 곤혹스러워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현대차그룹의 발 빠른 변신은 새 정부의 화두가 된 경제민주화에 적극 호응하는 한편 엔저와 외제차 공세에 대응한 변화라는 분석이 맞물린다. 여기에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요구에 현대차그룹이 자유롭지 못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곁들여진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급성장 배경에는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의 수직계열화가 있다”면서 “일련의 현대차 변화는 이런 구조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또 고 박정희 대통령과 고 정주영 회장의 인연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두 사람이 1970~1980년 우리 경제가 고속성장을 할 때 힘을 모았던 만큼 새 정부에서도 현대차그룹이 그에 못지않은 역할을 하겠다는 차원에서 경제민주화 바람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전경련은 창조경제특위 활동을 설명하고,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경련 회장단은 최근 정부와 국회의 경제민주화 압박 강도가 지나치다며 이에 대한 속도조절을 요청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車, 첨단소재 공장에 1조 1200억 투자

    현대車, 첨단소재 공장에 1조 1200억 투자

    현대차그룹이 1조 1200억원을 투자해 수입에 의존해 오던 자동차용 첨단 소재 공장을 짓는다. 그동안 스웨덴과 미국 등지에서 수입하던 이들 소재의 공장이 국내에 들어서면 수입대체 등 6조 1100억원의 생산유발과 2만 2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충남 당진에 2014년 양산을 목표로 자동차용 첨단소재인 특수강과 철분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신설되는 공장은 엔진과 변속기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을 연 100만t, 고품질 철 분말을 연 2만 5000t 각각 생산하게 된다. 차세대 특수강 생산을 맡은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3고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9월 이후 특수강 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특수강은 국내 수요의 30%가량인 231만t을 수입하고 있다. 특수강 공장 건설을 계기로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종합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철 분말 공장은 현대차가 직접 세운다. 이 공장은 2014년 양산을 목표로 당진제철소 맞은편에 지어진다. 철 분말은 철 스크랩을 녹인 쇳물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만든다. 이를 부품협력업체에서 가공해 엔진과 변속기의 정밀 부품을 만든다. 현재 철 분말은 7만t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현대·기아차-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등은 공동으로 가볍고 강한 차세대 차량 강판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수직 계열화된 자회사들의 공동 연구·개발(R&D)이 개발 기간 단축과 차량 경쟁력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완성차 제조사 중 폭스바겐은 아르셀로미탈과, BMW는 티센크룹과, 토요타는 신일본제철과, 혼다는 JFE스틸 등과 기술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공장 건설로 새로운 부가가치와 신규 고용 창출뿐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품질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량용 첨단 소재와 부품 등의 개발과 양산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돌아온 빅2’ 김무성·이완구 與 원내대표 경선 역할은

    다음 달로 예정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돌아온 ‘빅2’ 김무성·이완구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이 최경환(TK)-김기현(PK) 의원, 이주영(PK)-장윤석(TK) 의원 등 영남권 조합 구도로 치러지면서 각각 부산, 충청 출신인 두 의원의 존재감은 더욱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이다. 지역 배려에서 외면받은 부산·충청권 의원들이 두 사람을 연결고리로 결집할 수 있다. 이 지역은 각각 15석, 14석 등 29석으로 전체 154석인 당내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더구나 김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와도 두루 친분이 두텁다. 김 의원 주위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가 결집하면 세는 더욱 커진다. 실제로 김 의원을 향해 경선 후보들은 모두 구애를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의원이 당장 특정 후보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영남권의 한 재선 의원은 “김 의원이 현 단계에서 누구를 지원해 줬다가는 오히려 향후 권력재편 과정에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면서 “더구나 경선이 ‘친박계 대 신(新)친박계’ 구도인 만큼 당장은 나서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의 존재감은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의 ‘과반 붕괴 우려’와 맞물린다. 충청권이 다음 재·보선의 ‘폭풍의 눈’인 까닭이다. 28일 현재 재·보선 대상 지역인 새누리당 지역구 9곳 중 충청권이 3곳, 수도권이 3곳이다. 야권의 ‘안철수발 신당론’이 본격화하면 바람에 그대로 노출될 지역이다. 까닭에 이 의원이 향후 지역 민심을 다독이면서 충청 역할론을 잣대 삼아 당내 다크호스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아직까지 당내 기류를 살피는 분위기다. 그는 28일 전화통화에서 “아직 지역 당선인사를 도는 중이라 경선 지원을 깊이 생각해 볼 여력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10월 재·보선 역할론에 대해서도 “충남 당진(김동완 의원)은 2심 벌금형 80만원 선고로 걱정을 덜었고, 충남 서산·태안, 충북 보은·옥천·영동, 충주도 좀 더 지켜봐야 된다”며 예단을 경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고려시대 송나라와의 무역선에서 게젓항아리가 발견됐다. 그만큼 일찍부터 게장은 우리가 즐겨 먹었던 음식이다. 그중 가장 보편화된 것은 간장으로 담근 간장게장이었다. 과연 간장게장이 ‘밥도둑’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꽃게장, 참게장, 돌게장, 쫄장게장 등 다양한 게장도 만나 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혼전 임신으로 남편과 결혼한 의뢰인. 결혼 전 남편은 의뢰인에게 자신이 대기업에 다니고, 한 달에 적금도 100만원을 넣으며 아버지 차 할부금도 자신이 내고 있다고 말하는 등 경제적으로 안정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의 거짓말이 들통 났다. 변변한 직장도 없던 남편은 무일푼의 빚쟁이였는데…. ■고향을 부탁해(MBC 오후 6시 20분) 전국에 숨은 싱싱한 음식 재료와 손맛 고수를 찾아서 송은이, 김숙, 노주현이 떴다. 20살에 시집와서 무려 50년 동안 살림과 음식을 해 온 재치 만점 이민자 어머니. 그 맛의 비법은 어디에 있을까. 오늘의 주 재료는 당진에서 맛볼 수 있는 실치다. 쫀득한 실치회 무침을 맛보고 싶다면 서둘러야 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5분) 아내가 바람이 났다는 남편의 걱정스러운 제보를 받고 강원도 강릉의 한 식당으로 달려간 제작진. 문제의 아내는 뭐가 그리 급한지 앞치마도 안 벗고 꽃구경에 한창이다. 드디어 공원에서 기막힌 불륜 현장 포착, 아주머니는 누가 봐도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EBS 밤 9시 50분) 한 집안의 장남으로 살았지만 돌연 여성의 삶을 선택한 트랜스젠더 문채은씨. 하루를 살더라도 여자로 살고 싶다던 그녀는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히고 만다. 한편 아들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가슴이 아팠던 어머니. 서로를 이해하고자 낯선 땅에서 시작되는 모녀의 용서 여행은 그렇게 시작된다. ■더 워(OBS 밤 9시 50분)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핵심은 군 전력의 기동성이다. 전쟁의 승패는 ‘진격의 법칙’에 달렸다. 2륜 마차부터 최신 C17 수송기에 이르기까지 전쟁을 통해 발전한 수많은 장비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의 전쟁을 예측해 본다. 이를 통해 전쟁의 승패를 가른 놀라운 역사의 현장도 만나 본다.
  • 권익위 올 청렴프로젝트 가동

    조직의 청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하우를 맞춤 제공하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성공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권익위는 17일 외교부와 경상남도, 제주도 등 7개 기관과 업무협약식을 갖고 기관별 청렴도 제고를 위한 노하우 전수에 들어간다. 올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관은 외교부, 경남, 제주도, 충남 당진시, 전남 화순군, 한국수력원자력, 한국환경공단 등 7개 기관이다. 권익위는 “이들은 올 초 참여신청을 받아 청렴도 정도, 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가기관으로 최종 지정된 곳”이라면서 “이들에게 청렴도가 낮은 원인 등을 진단해 취약 분야의 제도나 관행을 개선하는 등 조직 내 청렴문화 확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 실시한 지난해의 경우 방위사업청, 부산시, 대구도시공사 등 6개 기관이 참여해 전년 대비 청렴도 순위가 평균 30% 향상되는 한편 부패사건이 79% 감소되는 성과를 거뒀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64세 중학생에겐 책가방 메는 게 행복”

    “64세 중학생에겐 책가방 메는 게 행복”

    학구열을 지피는 늦깎이 중학생이 있어 화제다. 충남 당진에서 건설업을 하는 강우영(64)씨는 대구방송통신중학교 신입생이다. 그는 지난달부터 통신 수업이 아닌 등교 수업이 있는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엔 부인이 지어 준 새벽밥을 먹고 오전 5시에 집을 나선다. 집에서 천안아산역까지 승용차로 이동한 뒤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내려 택시를 타야 오전 9시 수업에 맞게 도착하지만 발걸음만은 가볍다. 강씨는 “어린 시절 가난으로 배 채우는 일조차 힘들어 그때 못 배운 게 한이 됐다”며 “검정고시는 도전하기 쉽지 않아서 방송통신중학교가 개설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꼭 학력을 쓰라고 하는 난이 있어서 중학교는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책을 내려고 해도 대개 무슨 박사, 어디 대학 출신 이런 것들이 들어가니 더 배워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방송통신중학교 원서 모집 기간이던 지난 2월 어느 날 밤새 많은 눈이 내렸는데도 그는 눈밭을 헤치고 승용차, KTX 등을 타고 원서를 제출하러 대구에 왔다. 대구보다 가까운 광주에도 방송통신중학교가 개교하기로 돼 있었지만 광주 방송통신중은 선착순으로 모집이 이미 끝난 상태였다. 다행히 대구 방송통신중은 나이순으로 선발했기에 무난히 입학할 수 있었다. 지난달 17일 첫 등교 수업을 다녀온 강씨는 “평소 할아버지, 회장님 이런 소릴 듣다 보면 늙었다는 느낌을 받는데 학교에 가니 담임에 교실, 동급생까지 있어 젊은 기분이 들었다”며 “선생님을 따라 교실에 들어가고 출석도 부르고 하니 50여년 전의 향수도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주민등록과 다르게 실제로는 1945년생인 그가 곧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갑자기 공부를 시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정해진 시간에 수업을 하거나 화장실을 다녀와야 하고 출석 체크도 매시간 엄격한 데다 수학 같은 과목은 이해하기가 어려워 복습도 꼬박꼬박 해야 한다. 집에서 도시락까지 싸서 가기가 쉽지 않아 점심은 학교 앞에서 분식이나 빵으로 간단히 때우기도 한다. 하지만 강씨는 “며느리한테서도 대단하다는 소릴 듣고 시작한 일인데 절대 도중에 포기할 순 없다”며 “오는 7일 등교 때는 교과서를 준다고 했다. 이날은 책가방도 갖고 가야 해서 더 기대가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현대제철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의 제3고로 가동을 앞두고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자동차용 열연강판 81개 강종을 개발한 뒤 상반기에 3고로가 가동되면 자동차강판의 최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현재 생산되는 완성차의 강판 수요에 99%를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이후 중장기 강종 개발의 방향을 ‘신강종·미래강종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차세대용 신강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강종이란 가벼우면서도 초고장력강을 통한 ‘고객맞춤형’ 강판을 말한다. 아울러 품질 확보를 위해 신강종에 최적화된 공정 설계 및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설비 투자를 확대, 90여종의 첨단 시험설비를 추가 도입하고 총 500여종의 연구·실험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술연구소는 ▲차체·섀시 벤치마킹을 통해 경쟁사 차체와 부품을 분석하고 ▲부품 설계 연구를 통한 신공법 및 경량 공법을 제안하는 한편 ▲성형·용접·해석 등 응용 기술을 연구하며 ▲신강종 적용 부품 개발을 통해 소재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외판재 개발에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철강업계의 전망과 달리 현대제철이 고로를 가동한 지 2년여 만에 외판재를 개발할 수 있었던 데에는 기술연구소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의 석·박사급 연구인력 500여명이 주기적으로 기술 교류회를 개최하는 등 합동연구를 한 덕분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세계적 철강 경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의 철강사들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특화된 생산기반을 갖춤으로써 위기를 기회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조사 100번 해도 달라질 건 없어 그날의 증언, 내가 살아 있는 이유”

    “조사 100번 해도 달라질 건 없어 그날의 증언, 내가 살아 있는 이유”

    “이런 발표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이 ‘바빠지겠다’고 툭 던져요. 하지만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28일 오전 충남 당진시의 한 시골 마을. 새소리만 이따금 들리는 조용한 마을에서 한 촌로(村老)가 목소리를 높였다. 의문사한 장준하(1918~1975) 선생 ‘마지막 산행의 동행자’인 김용환(78)씨다. 그는 1975년 8월 17일 경기 포천시 약사봉에서 장 선생이 실족사하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주장하며 검찰 등에 진술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장 선생의 유골 정밀 감식 결과 등 타살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김씨의 목격담에 의문을 품는 여론이 높아졌다.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밝혀질 게 없다. 어떤 증거가 나와도 사실은 그대로다”라면서 “하늘이 무너지기 전에는 증언을 바꿀 수 없다. 그것이 나의 자존심이자 살아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교사였던 그는 1999년 퇴직 후 농사를 지으며 이곳에서 살고 있다. “보지 못하는 순간 누군가 장 선생을 돌 등으로 가격했을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게 어떻게 가능하냐. 말도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또 자신을 ‘피의자’로 지목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떤 빌어 먹을 놈이 같이 모시고 투쟁하던 분을 시해하나. 장 선생과는 어려울 때 함께한 끈끈한 관계였는데 내가 시해했다고 말하는 것은 천륜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나에게 ‘장 선생을 위해 선생님에게 유리한 편으로 얘기하라’고 했지만 그래서도 안 될 일이다. 그건 선생님을 위한 일이 아니다”고 얘기했다. 장 선생의 사인을 놓고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것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제기하는 것이며 정치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김씨는 시민단체와 야권에서 장 선생 사인을 재조사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벌써 다섯 번의 조사(사건 당시, 1988년 경찰 재조사, 1993년 민주당 조사, 2002년과 2004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를 받았는데 또 받을 의무는 없다. 또 조사를 100번 해도 다른 게 나올 리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장 선생 사후에 자신의 인생이 기구해졌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언성이 높아질 때면 옆에 있던 아내가 혈압 높아지니 ‘말하지 말라’며 진정시켰다. “억울하다면 국가인권위원회나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도움을 청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인권위를 어떻게 믿나. 더 이상 논쟁하고 싶지 않다. 초연하게 살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회고록을 내려고 원고도 써 봤지만 그런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나를 괴롭힌 사람을 못 박아 써야 하는데 또 생각해 보면 그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 싶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38년간 실족사를 주장해 온 그가 이번 유골 감식 결과로 자신의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다. 당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당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당진농협 3분 금고털이범은 前경비업체 직원

    충남 당진시 우강농협에서 현금 1억원을 훔쳐 달아난 범인은 전직 경비업체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진경찰서는 25일 정모(24·무직·아산시 거주)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23일 오전 2시 15분쯤 당진시 우강농협에 들어가 현금 보관실 안에 있던 금고를 열고 1억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농협 출입문 쇠창살을 공구로 부수고 미리 몰래 등록한 보안카드로 농협 출입문과 365코너 금고 출입문을 통과한 뒤 금고에 있던 현금을 사전에 준비한 배낭에 담아 3분 만에 범행을 끝냈다. 정씨는 2011년부터 1년 5개월간 B 사설 경비업체 출동 대원으로 일해 농협의 구조를 잘 아는 상태에서 한달 전 퇴직해 돈이 떨어지자 범행에 나섰다. 정씨는 주말에 365코너 이용객이 늘어 금요일 예비 금고에 많은 현금을 입금한다는 점을 노렸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당진농협 3분만에 9000만원 털려

    충남 당진의 한 농협 금고에 있던 현금 9000만원이 3분 만에 털렸다. 경비업체는 오작동으로 잘못 판단했고, 절도 사실은 7시간이 넘게 지나서야 발견됐다. 24일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2시 15분쯤 당진시 우강면 한 농협에 괴한이 침입했다. 괴한은 농협 건물 뒤쪽 방범 쇠창살을 공구로 자른 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현금 보관실 내 1m 크기의 소형 금고를 열고 90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모두 1만원권 지폐로 주말에 현금지급기 돈이 떨어질 때를 대비한 것이다. 범행에는 채 3분이 걸리지 않았다. 경비업체 관계자는 경찰에서 “경보음이 울려 직원이 출동했으나 오작동으로 알고 돌아왔다”고 진술했다. 괴한은 보관실 폐쇄회로(CC)TV 방향을 돌려놓거나 화면 앞부분에 미리 준비한 분무형 페인트를 뿌렸다. 절도 사실은 7시간이 넘게 흐른 오전 9시 45분쯤 출근 당직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금고의 잠금장치는 비밀번호를 통해 열 수 있으나 특별한 파손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이 속전속결로 이뤄졌고, 출입카드가 필요한 금고 보관실을 괴한이 유유히 통과한 점 등으로 미뤄 농협 내부를 잘 알거나 근무 경험이 있는 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농협과 경비업체 직원 등을 상대로 조사하는 한편 농협 인근 CCTV 영상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LH, 세종시 ‘강남 개발’ 본격 시동

    LH, 세종시 ‘강남 개발’ 본격 시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에서 ‘분양 2라운드’에 들어간다. 24일 LH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에 택지 273만 9000㎡와 공공분양 아파트 2605가구가 공급된다. 택지는 공동주택용지와 단독주택용지로 나뉜다. 공동택지는 이달 중 세종 중심행정타운 3생활권에 11개 필지를 공급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모두 32필지, 164만 3000㎡를 공급한다. 3생활권은 금강 남쪽으로 내년 말까지 국책연구기관 10여개가 입주한다. 세종시청과 세종시교육청 등 자치행정 기관들도 이곳에 들어선다. 강북보다 상업용지가 많다. 대학이 들어설 4생활권과 붙어 있다. 단독주택용지는 일반 공급하는 1·2-3생활권(일반형)과 1-1생활권(블록형)에 399필지를 포함해 모두 644필지, 53만 9000㎡가 공급된다. 상업용지는 오는 7월 1-5생활권인 중앙행정타운에 일반 공급하는 30필지를 포함해 모두 168필지, 37만 7000㎡가 공급될 예정이다. 상업용지 대부분이 간선급행버스체제(BRT) 주변이거나 교육·공공시설 등과 연계한 상권으로 개발된다. 올해 세종시에 공급되는 공공분양주택은 1-1생활권 M10블록에서 982가구, 1-3생활권 M1블록에서 1623가구이다. 전용면적 74㎡, 84㎡짜리다. 1-1생활권에는 국제고와 과학고가 들어선다. 국제고는 이달 초 문을 열었다. 국도 1호선을 중심으로 세종시를 남북으로 잇는 주요 간선도로가 지난다. 1-3생활권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주 쪽으로 나가는 오른쪽에 있고,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당진~대전고속도로 서세종IC도 가깝다. (044)860-7800.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불길 속 80대 노인·장애인 구한 ‘용감한 30대’

    불길 속 80대 노인·장애인 구한 ‘용감한 30대’

    부친 생일을 맞아 고향을 방문했던 30대가 불이 난 가정집에 뛰어들어가 80대 노인과 그의 지체장애 아들을 구해 화제다. 주인공은 진순석(37·충남 당진시)씨. 진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10분쯤 전북 부안군 계화면 계화로를 지나던 중 갑자기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차를 멈췄다. 부친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 내려오는 중이었지만 위급한 상황을 보고 지나칠 수 없었다. 그는 이웃집 아주머니가 “안에 사람이 있다”고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깝게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화재 현장에 접근했다. 집 앞쪽에는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자욱해 앞이 보이지 않아 뒤쪽 부엌 유리창을 깨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집주인 이모(84)씨는 무슨 일이 일어난 상황인 줄도 모르고 거실에서 허둥지둥 헤매고 있었다. 진씨는 “집에 불이 났다. 빨리 피해야 한다”며 이씨를 피신하도록 설득했다. 그러나 이씨는 깨진 유리 파편들이 바닥에 깔려 있어 나가기를 꺼려 억지로 부축해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어 지체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이씨의 아들(39)도 재빨리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진씨는 “화재 현장에 함부로 접근하면 위험한 줄 알고 있었지만 도와 달라고 고함을 지르는 소리를 듣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나도 모르게 집 안에 뛰어 들어가 노인과 아들을 대피시켰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주위의 칭송에 손사래를 쳤다. 불은 조립식 건물 70㎡와 가재도구를 모두 태우고 30여분 만에 꺼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심규성(전 문화방송 경영이사)규식(심수원 대표)규혁(전 대우건설 토목이사)씨 모친상 조병태(전 한양대 대학원장)김상학(참항공 대표이사)씨 장모상 심범용(레온어드바이저 대표)성용(대한항공 과장)씨 조모상 김준범(삼성물산 사원)씨 외조모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9 ●한석호(전 곡산군수)씨 별세 용성(대한전선 부사장)용훈(호주 거주)용문(보건의료노조 통일위원장)씨 부친상 허미자(충암여중 교사)김희선(호주 거주)김미향(의정부성모병원 간호사)씨 시부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80 ●이동민(서귀포경찰서장)씨 모친상 17일 전주예수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63)230-8997 ●박만수(삼광유리 상무이사)씨 모친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2227-7587 ●김시환(한국도로공사 원주지사장)씨 모친상 김상인(포항1대학 교수)류석호(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씨 장모상 1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31)787-1501 ●배숙자(전북대 입학사정관)씨 모친상 이종민(전북대 영문과 교수·전북일보 이사)씨 장모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20분 (02)2227-7560 ●김낙수(전 농협 임원)낙중(전 보건소장)낙성(전 국회의원)낙풍(전 안기부 임원)낙인(사업)낙순(전 초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15일 충남 당진 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 (041)355-7980
  • [인사]

    ■KT&G ◇본사 <팀장>△더원 김영훈△물류혁신 변원균<부장>△영업기획 양상범△법인영업 박호진△해외생산관리 홍원택△제품품질 김종오△재료품질 김정후△해외원료 한용환△국내원료 임원섭△브랜드 이창우△전략기획 이창효△사업1 박의상△사업2 허창구△CA 조재영△법무 김진한△홍보기획 윤종빈△홍보2 하소영△이러닝 김재철△복리후생 이준기△HR혁신 이정훈△IT기획 박영조△IT운영1 김정길△IT운영2 정성헌△윤리경영 김태욱<러시아법인>△생산팀장 김대영◇지점장 <남서울본부>△강서 박정일△관악 김영숙<대구본부>△동대구 석종무△경산 김준경<인천본부>△인천 고상윤△남인천 지주태△부천 이재한△광명 이흥범<경기본부>△안양 유원식△용인 안상환<전남본부>△영암 이돈길△담양 양순석△장흥 이창훈<충남본부>△서대전 김광범△당진 김선태△논산 백운승<강원본부>△홍천 황근주△평창 이종기<충북본부>△청주 강철구△진천 이운수<전북본부>△전주 김명수△군산 송철호△익산 이해복△정읍 이선철△무주 차형철<제주본부>△제주 김혁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김지석 김의겸△콘텐츠평가실장 이기준◇부문장△에디터 정재권△온라인(온라인에디터 겸임) 안재승◇에디터△종합면(편집데스크 겸임) 이정훈△정치사회 임석규△경제국제 김도형△문화스포츠 노형석△기획 강성만◇부장△정치 강희철△국제 이제훈△문화 김영희△오피니언 고명섭△콘텐츠기획 권태호△비서 이태희◇한겨레21△편집장 최우성 ■이데일리 △부국장 류수근(온라인총괄부장 겸임) 조영훈(금융부장 겸임)△사회부동산부장 이승형△증권부장(직대) 김춘동
  • “火電 피해 비슷한데 전기료 보조 왜 차별하나”

    “火電 피해 비슷한데 전기료 보조 왜 차별하나”

    “발전소 피해는 똑같은데 어디는 전기요금을 보조해 주고 어디는 안 하나.” 설비용량이 작은 화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전기요금 보조를 받지 못해 불만이다. 충남도 등 자치단체들은 힘을 합쳐 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모두 전기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7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보령화력발전소는 반경 5㎞ 이내 오천·주교 등 4개 면 주민에게 매달 1만 3600원, 이보다 먼 이들 면내 주민에게는 6800원의 전기요금을 보조해 주고 있다. 태안화력도 비슷하게 지원 중이다. 반면 당진 및 서천화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은 한 푼도 못 받고 있다. 서천군 서면 마량리 주민 윤교진(60)씨는 “발전소 피해는 보령화력 주변과 똑같다”면서 “그런데도 보령은 전기요금 보조 혜택을 받고 우리는 못 받고 있다. 법 때문이라면 규정을 고쳐서라도 똑같이 대우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는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 때문이다. 전기요금에서 3.7%를 떼 모으는 지원금이 연간 20억원 넘는 발전소라야 주변 주민들에게 전기요금을 보조할 수 있다. 이 정도 규모의 지원금을 모을 수 있는 발전소는 설비용량이 100만㎾ 이상 된다. 이 때문에 울진·영광 등 전체 원자력발전소 주변 6개 지역 주민은 전기요금 보조를 받고 있으나 화력은 보령, 태안과 인천 영흥 등 3곳만 혜택을 받고 있다.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와 조력·수력 발전소는 설비용량이 기준에 못 미쳐 아직 보조 대상이 안 되고 있다. 충남은 화력 발전량이 11만 7970GWh로 전국의 38.5%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 집적지여서 주민 불만이 거세다. 생산되는 전력마저 63.8%가 수도권 등 외지로 송출된다. 충남도는 이 법과 상관없이 발전소 주변 지역 전기요금 할인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뿐 아니라 입주 기업에도 할인 혜택을 줘야 지역 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충한 도 개발정책계장은 “매년 전기요금만 12억원 이상 쓰는 중소기업이 많다. 20~30%만 할인해 줘도 기업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주민은 물론 기업에도 전기요금 할인이 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지자체와 연대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보조 조건인 지원금 20억원 이상 규정을 없애 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모두 전기요금을 보조받게 되면 (이점이 없어지면서) 발전소 증설을 반대할 가능성이 커 전력 확충이 어려워진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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