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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법 아수라장 국회 통과

    신문법·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이 22일 국회에서 의장 직권으로 상정, 처리됐다. 본회의장 안팎에서 여야간 극렬한 몸싸움이 재연되는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에게서 사회권을 넘겨받은 이윤성 부의장의 사회로 법안이 40분 남짓 만에 통과됐다. 민주당은 일방 통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 향후 정국은 급속히 냉각될 전망이다. 신문법은 재석인원 162명에 찬성 152명, 기권 10명으로 통과됐다. 방송법은 재석인원 153명에 찬성 150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IPTV법은 재석인원 161명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그러나 방송법은 첫 표결에서 재석인원 145명으로 과반에 미달해 표결이 성립되지 못했다. 이 부의장은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표결이 불성립됐다.”며 재투표를 지시했다. 민주당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 의사과는 “의결 정족수 부족은 그 자체로 표결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재투표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석했다. 민주당은 또 “전자표결은 의원이 자기 자리에서 직접해야 하지만, 표결에서 대리투표가 횡행했다.”고 주장했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일부 불참자까지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표결이 원천 무효임을 증명하는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권한쟁의심판 및 무효확인 소송 등이 거론된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둘러싼 채 순서대로 자리로 돌아가 표결을 실시했다. 이날 통과된 미디어법 수정안은 대기업과 신문사의 방송 지분한도를 ‘지상파 10%, 종합편성채널 30%, 보도전문채널 30%’ 등으로 제한했다. 지상파 방송은 오는 2012년까지 신문·대기업의 경영권을 유보하되 지분 소유는 10%까지 허용했다.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진입금지 대상인 신문사 선정 기준은 구독률 25%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김 의장은 “정치권은 지난 7개월간 제대로 된 논의 한 번 못한 채 극단적 자기 주장에 얽매여 결국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며 직권상정 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개회 직후 100여명이 본회의장으로 진입, 직권상정 표결에 대비했다. 민주당은 의원·당직자 400여명이 본회의장 정문 등을 봉쇄하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가 진입을 막았다. 이날 본회의는 의결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가 이 부의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추가로 기습 진입, 개회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사안으로, 청와대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미디어법은 여야가 6월 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국민과 약속한 사안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국회가 대국민 약속에 따라 이를 처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여야) 합의 처리가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이 정도면 국민도 공감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는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부결됐던 금융지주회사법을 통과시킨 뒤 산회했다. 글 /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민주, 강행땐 정권퇴진운동 불사… 한나라, 질서유지권 발동에 기대

    여야 간 미디어 관련법 협상이 21일 밤에도 무산되면서 ‘3차 입법전’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3차 입법전’은 지난해 말과 올초 두차례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민주당은 의장석 점거 등 무력 행사로 직권상정의 빌미를 주진 않겠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폭력적인 방법을 배제한 법안 저지 대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일부 강경파 의원은 본회의장 내 국회의장석과 단상을 점거하고 밧줄로 서로 묶는 방법이나 직권상정의 열쇠를 쥔 국회의장과 부의장의 집무실을 봉쇄하는 방법 등을 내놨지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여론의 반감을 살 수 있고, 도리어 의장의 직권상정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비폭력 항거 방법인 ‘의원직 총사퇴’에 의견이 모아졌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전원의 사퇴서를 정세균 대표에게 일괄 제출한 뒤 직권 상정에 직면했을 즈음 사퇴서를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전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미디어법 표결에는 불참하게 된다. 다만 강경파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의장석을 점거하거나 본회의장에서 농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직권 상정 시나리오는 민주당의 대응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정상적 의사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김 의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뒤 법안을 표결처리하는 방식을 상정하고 있다. 이때 한나라당 의원들도 무력 동원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국회의장실도 직권 상정에 대비한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 여야 간 합의처리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김 의장이 한두차례 중재에 나설 수도 있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여권의 강경 기류를 감안할 때 22일 이후 언제든 직권상정이 결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일방 처리를 강행하면 법안 무효화 운동과 함께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참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국민적 투쟁을 통해 이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與 “지분율 하향 가능…사후규제도”

    與 “지분율 하향 가능…사후규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0일 미디어법과 관련한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양당의 의견 차가 다소 좁혀지고 있어 21일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오후 2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시내 모처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타협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21일 극적으로 타결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종전보다는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협상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제안을 대폭 수용한 재수정안을 제시했다. 재수정안은 ▲경영자료 투명공개 및 구독률에 의한 제한을 통한 신문의 방송진입 사전규제 ▲매체합산 시청(시장)점유율을 통한 사후규제 ▲대기업과 신문사의 방송 지분율 하향 조정 등이 주 내용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사전 규제의 경우 방송시장에 들어오고 싶은 신문 업자로 하여금 발행부수나 판매부수를 공개토록 하자는 것”이라며 “그러나 발행부수나 판매부수에 일정한 기준을 세워놓고 진입을 제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방송 지분율에 있어서도 한나라당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기존안을 낮추는 입장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지분율과 관련한 기존의 20%(지상파), 30%(종합편성채널), 49%(보도전문채널) 안에서 많이 양보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기업·신문사의 지상파 방송 진입을 현행대로 금지하자고 맞섰다. 다만 종합편성채널과 관련, 기존 ‘시장점유율 10% 미만 신문의 방송 진입’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서 종합편성채널에 진입할 수 있는 신문의 시장점유율 기준을 상향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원내대표의 협상에 앞서 안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돌발사태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단식 등으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데 동요된다면 옳지 않다.”며 독려했다. 민주당은 양당 협상이 이뤄지기 전인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한나라당 언론악법 강행음모 규탄대회’를 열었다. 당원·당직자·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진실을 호도하고 한나라당 내부를 봉합하기 위해 협상하려 한다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압박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협상의 진전상황은 주요 논의에서 밀려났다. 오히려 협상이 최종 결렬돼 한나라당이 직권상정 절차에 돌입할 D데이가 언제일지에 관심이 쏠렸다. 2~3일 정도 회담의 모양새를 취한 뒤 오는 23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이날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박 대표는 오전 이틀째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정 대표를 방문, “양당 원내대표끼리 곧 타협을 하겠다고 하니 오늘 (단식농성) 그만 두시죠.”라고 했고, 정 대표는 “집권여당이 관용을 베풀어 대화가 잘 되도록 해달라.”고 응수했다. 이지운 주현진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여야 미디어법 대치 새국면

    여야 미디어법 대치 새국면

    한나라당이 19일 신문법·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박근혜 전 대표가 “현 시점에서의 직권상정에 반대한다.”고 제동을 걸어 여야는 일단 ‘일촉즉발’의 위기를 넘겼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이날 여야 각 교섭단체에 의사일정 협의 완료를 촉구하는 등 사실상 직권상정 수순에 들어갔으나, 상황 급변으로 실행이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의원 70여명이 본회의장 국회의장석 주변을 35분간 기습 점거하면서 정면충돌 위기에까지 치달았다. 당초 이날 자정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 각 3명씩 6명만 남겨 두기로 했던 ‘신사협정’이 또다시 깨졌다. 본회의장에서는 여야 의원 100여명이 동시 농성을 재개했다. 국회 사무처는 본청 출입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이 과정에서 본청에 들어가려던 일부 민주당 보좌진·당직자와 국회 경비대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야간 협상시한인 19일까지 협상이 불발되면 20일 반드시 표결 처리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건의했다.”면서 “박 전 대표도 표결이 이뤄진다면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0일 의사일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오늘까지 협의를 마쳐 달라.”고 각 교섭단체에 주문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야간 극렬한 충돌이 불가피해 보였다.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원내대표단회의 등을 잇달아 열고 국회의장석 점거를 포함한 모든 대응책을 강구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미디어 관련법 저지를 위해 이날 저녁부터 국회 본청내 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으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단독 회동을 요구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국회에서 여야간 대화를 통해 처리할 사안”이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박 전 대표가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급반전이 이뤄졌다. 뒤에 박 전 대표는 홍사덕 의원을 통해 “표결에 참여한다거나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의원들이나 국민들이 한나라당 수정안을 모르는 현 시점에서 바로 직권상정해 처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이지, 처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뒤늦게 자신의 말을 바꿨다. 이에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과의 협상을 20일 재개하겠다.”며 이날 자정으로 정한 회담시한을 연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가 주문한 ‘수정안’과 관련, “준비가 돼 있으나, 협상을 위해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해 사실상 박 전 대표의 요구를 수용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0일 본회의에서 미디어 관련법뿐 아니라 비정규직법안과 금융지주회사법 등의 처리도 시도할 계획이었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jj@seoul.co.kr
  • 한나라 결국 직권상정 공식요청

    한나라 결국 직권상정 공식요청

    한나라당이 14일 미디어 관련법과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직권 상정해 줄 것을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공식 요청했다. 국회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가 열리는 15일이 정국의 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직권 상정 요청은 이날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의사일정 협의에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협상이 무산된 직후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미디어 관련법이나 비정규직법 등이 제대로 상임위를 통과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즉답을 피한 채 침묵했다. 안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힘들겠지만, 미디어 관련법의 상임위 통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고 비정규직법에 대해서도 환경노동위가 열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원내대표단도 즉각 의장실을 방문해 직권 상정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직권상정을 요청했다니 기막힌 상황을 맞았다.”면서 “한나라당이 김 의장을 ‘국회 파견 당직자’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 민주주의를 위해 직권상정을 해서는 안 된다. 의장이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장은 “여러분의 얘기도 충분히 듣겠다.”고 답했지만 표정에는 불쾌함이 역력했다. 비공개 면담이 끝난 뒤 이 원내대표는 “김 의장이 ‘안 원내대표를 설득해 달라.’면서 민주당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고 전했다. 앞서 여야는 미디어 관련법과 비정규직법의 해법을 찾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미디어 관련법을 논의하기 위해 전체회의를 소집했지만 회의 시작 30분 전부터 민주당 의원들이 다시 회의장 입구를 봉쇄해 파행이 반복됐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회담이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을 들어 “여야 합의 없는 한나라당의 단독 국회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환노위 소속 여야 간사도 이영희 노동부 장관과 함께 비정규직법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이 장관이 “정부가 우려했던 고용 악화 상황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하자, 한나라당 조원진 간사는 “법 시행을 중지하고 준비기간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재윤 간사는 “정규직 전환 지원금을 집행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기존의 대치 상황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昌 “우리가 한나라 2중대냐” 연대설 일축

    昌 “우리가 한나라 2중대냐” 연대설 일축

    최근 ‘심대평 총리론’ 등으로 정치권에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연대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우리가 한나라당 2중대냐.”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 총재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책공조 없는 보수대연합이나 총리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연대설을 일축했다. ●昌 “우리는 독자적 야당…연대설 오간 일 없다”  그는 “선진당은 독자적인 제3야당”이라고 강조한 뒤 “어떻게 총리를 빼가고 장관을 빼간다는 얘기가 나오느냐.불쾌한 일이다.”라고 비판했다.이 같은 비판은 보수진영 결집을 위해 선진당 심대평 대표를 총리로 추대해야한다는 정부와 한나라당 일각을 겨냥한 것이다.  이 총재는 “다만 정당 사이에 정책공조나 정치연대는 있을 수 있지만 그런 틀이 없이 장관·총리를 기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정책연대나 정치연대 부분은 빠지고 보수대연합을 하려고 한다는 것처럼 나왔는데,분명히 그런 이야기는 오간 적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현재 선진당은 정책연대나 정치연대를 말할 상황과 시기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도 “요즘 선진당과 여권 사이에서 충청권 연대니,대연합 같은 말이 오가고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그런 말이 오간 일이 전혀 없다.”며 당내 수습에 나섰다.  특히 “여권과 정책공조·정치연대의 틀이 생기면 모르겠지만 한두사람이 총리나 장관으로 가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우리 당은 창당 역사가 짧고 작지만 정직하고 원칙과 정도를 지켜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자부심과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한나라당과의 연대설을 놓고 민주당이 거세게 비난한 것과 관련, “우리는 독자적 야당”이라면서 “근거없는 추측으로 우리 당의 정체성까지 헐뜯는 것은 공당으로 지켜야할 자세를 저버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총재가 이처럼 연대설에 선을 긋는 것은 미디어법 등을 놓고 쟁점법안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치 중인 상황에서 ‘한나라당 2중대’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충청권쪽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민주당의 행보도 당내 거부감을 더하고 있다.한 선진당 충청권 인사는 “연대설을 보고만 있으면 지금도 어려운 당의 운신폭이 더 좁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친박 “충청도민 무시하는 처사”…연대설에 불쾌감  한편 한나라당내에서도 선진당과의 연대설을 놓고 친박(친 박근혜) 진영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선진당과의 연대가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의심을 드러내는 것이다.특히 연대설이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와 친이(친 이명박)계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드’를 쥐고 있던 충청권에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내 비주류인 친박 진영의 입지를 더 좁힐 수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한 친박의원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강조하면서 “충청연대론이 성사된다면 친박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친박 진영의 송광호 최고위원도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대설을 언급하면서 “당 최고위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은 사항이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은 뒤 “만약 사실이라면 충청도민의 인격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이어 “총리 한자리 주고,장관 몇자리 준다고 떠난 민심이 급선회해서 돌아온다면 이는 충청도민 무시하는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한나라, 민심얻기 가속…민주, 진보연대 본격화

    10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로 ‘조문 정국’이 마무리되자 정치권은 향후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여야 모두 외연확대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진보개혁 진영과 연대를 통해 여권을 밀어붙이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서민 행보와 국정쇄신, 충청권 연대 등으로 민심을 끌어 안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조문 정국’ 동안 전통 지지층을 복원했다고 자평하며 ‘전격 등원’을 12일쯤 선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9일 밤 지도부가 비공개로 만나 ‘전격 등원’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의 등원 거부에 따른 여론의 비판과 원내 투쟁으로 선회하는 게 전략적으로 낫다는 당내 중진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명분 없는 장외싸움보다 국회에서 실속있는 정책 대결을 벌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레바논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개회’를 기점으로 전격 등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5대 선결 조건을 관철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국회에 들어가는 것은 백기 투항이나 다름없다.”며 그동안의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경파를 설득하는 게 막판 변수로 보인다. 민주당은 동시에 현 정권과 거대 여당에 맞설 동력을 재충전하기 위해 진보개혁 진영과 연대할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대통합 의사를 밝힌 정세균 대표도 49재가 마무리된 만큼 “기득권을 버린다.”는 심정으로 친노 인사들이나 재야 그룹, 시민단체 등과 본격 접촉할 계획이다. 인재 영입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으면 정책 공조 등으로 연대의 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장정에 나서겠다는 각오도 엿보인다. 정 대표는 봉하마을에서 안장식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어떻게 받들고 원내외 활동을 어찌할지 진지하게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상중(喪中)’이라는 이유로 강경 대응을 자제한 한나라당은 49재 이후 민주당의 ‘추모 정치’를 차단하며 여당 역할을 다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조문정국의 불씨를 살리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고인을 욕되게 하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서민정책과 충청권 연대 시도, 국정쇄신 등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충청권의 숙원사업인 세종시 특별법을 지원하고, ‘충청 총리론’ 확산을 굳이 차단하지 않는 것도 외연 확대 전략과 맞물려 있다. 핵심 당직자는 “내부에서 충청연대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발(發) 서민 행보도 민주당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할 움직임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기획재정부가 제안한 담배 및 주류세 인상안이 ‘서민 증세’라는 비판을 받자,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날 관악고용지원센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것도 서민 정당 이미지 심기와 무관치 않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도 넘은 비정규직 책임 공방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4일 비공개로 만나 비정규직법의 처리 문제를 논의한다. 시행 유예와 유예 기간 등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양당이 해결의 물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양당 오늘 ‘비정규직법 처리’ 논의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시행 유예에 동의한다면, 자유선진당 등과 합의한 ‘1년6개월’이라는 유예 기간을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시행 유예보다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법 시행에 따른 문제점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6개월 정도 유예하되, 올 정기국회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해고 사태에 따른 양당의 책임 공방도 날로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비정규직 해고 사태를 ‘추미애 실업’이라고 이름 붙였고,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해고 사태의 근원이라고 지목했다. ●“추미애 위원장 직무유기” 윤리위 제소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서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추미애 실업’, ‘민주당 실업’에 대해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과 민주당은 사과하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지지세력을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외면해선 안 된다.”면서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입신이 서민 생존권보다 앞설 수 없다.”고 몰아붙였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정말 벽창호 정당 모습 그대로이며, 추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회를 전세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추 위원장을 직무유기 등의 이유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윤상현 대변인은 “지금껏 환노위 개회 소집 요구에 7차례나 불응했고 3차례에 걸쳐 2분내 산회하는 등 상임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유기했다.”고 밝혔다. ●“MB 발언은 비정규직 죽일 오진”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근본적인 것은 고용의 유연성’이라는 전날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역시 이 대통령이 문제의 근원이었다.”면서 “이는 해고의 유연성을 높이자는 것으로,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를 찾은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비정규직 해고를 선도하고 있다.”며 이영희 노동부장관의 파면과 정부지원금 집행을 요구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죽일 심각한 오진”이라면서 “해고의 자유가 해법이라니 참 황당하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석현 ‘떡볶이 논란’ 가게서 간식 사 국회에 돌려

    이석현 ‘떡볶이 논란’ 가게서 간식 사 국회에 돌려

     최근 ‘떡볶이 논란’을 일으켰던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문제의 서울 이문동 떡볶이 가게에서 간식을 구입해 같은 당 의원들과 당직자에게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30일 밤 한나라당 단독 국회 개회를 막기 위해 국회 로텐더홀 등에서 농성 중이던 민주당 의원·당직자들에게 떡볶이와 순대· 튀김·김밥 등 6만2000원어치 간식이 돌렸다고 중앙일보가 1일 보도했다.이 간식은 이 의원이 최근 ‘떡볶이 논란’이 벌어진 이문동의 떡볶이 가게에서 사온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 날 “문제가 됐던 떡볶이집이 어려움을 겪었으니 그 집 떡볶이를 사오면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냈고 보좌관이 바로 떡볶이를 사와 돌렸다.이 의원은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네티즌들이 해당 가게의 약도까지 그려놓고 공격해 놨더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좌관은 떡볶이 가게 아주머니에게 “이석현 의원실에서 왔다.”고 밝힌 뒤 “발언이 잘못 알려졌을뿐 (망한다는)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또 “이번에 떡볶이를 사온 일이 또 그 집을 공격하는 빌미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달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민생 탐방 중 예고없이 떡볶이 가게를 찾은 일을 두고 이 의원은 “이 대통령께 말씀드린다.떡볶이집에 가지 마십시오.손님 안 옵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의원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해당 떡볶이가게 아들인 박모(27)씨는 이 의원이 아닌 한나라당에 “이 의원은 국민의 대표답게 언사 하나하나도 생각하며 조리있게 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또 박씨의 동생(21)은 이 의원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MB(이 대통령)가 지나가는 길에 먹고 갔다는 이유로 저희 집은 망해야 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비정규직법 담판 또 결렬

    6월 국회 첫 본회의가 예정된 29일을 하루 앞두고 여야는 양대 노총이 포함된 ‘5인 연석회의’의 7번째 회의석상에 마주 앉아 비정규직법 협상의 불씨를 힘겹게 이어갔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한국노총 백헌기·민주노총 신승철 사무총장은 28일 “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중간에 자리를 떴다. 노총은 ‘기간제 폐지, 법 시행 유예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추미애 위원장도 이날 “5인 합의 없는 법안 상정은 거부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여야 3당 간사단은 29일 본회의 직전까지 접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여야는 협상 무산에 대비해 3차 입법대치 전략을 모색하는 등 긴장의 고삐도 죄었다. ‘조문 정국’을 이끌어 온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를 소집, 비공개 회의를 갖고 비정규직법 협상 전략을 직접 챙겼다.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과 함께 방송법 등 미디어관련법의 날치기 통과를 시도할 때에 대비한 대응 전략도 논의했다. 한나라당이 29일 오후 본회의에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를 오전에 소집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정 대표는 당 소속 의원 전원과 당직자, 보좌진에게 ‘여의도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또 야권 공조와 시민단체 연계를 통해 거대 여당에 맞설 동력 키우기에 분주했다. 정 대표를 비롯해 이미경 사무총장, 강기정 대표 비서실장, 김유정 대변인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앞에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민주회복·민생살리기 영남권 시국대회’를 갖고 여론에 호소했다. 야4당 대표는 대 국민호소문을 통해 각계의 시국선언 물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이명박 정부를 “소통 자체를 포기한 불통(不通)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는 다음달 5일에는 대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 직후인 다음달 11일에는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릴레이 시국대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에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위해 양당 정책위의장과 문방위 간사가 참여하는 ‘4자 회담’을 제안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문 열고 입 닫은 단독국회

    문 열고 입 닫은 단독국회

    6월 임시국회가 26일 개회됐다. 다음달 25일까지 한달간이다. 한나라당 단독으로 소집된 임시국회여서 여야간 격렬한 대치가 예상된다. 비정규직 보호법,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해 쟁점 법안이 대기 중이다. 지난 23일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점거한 민주당은 나흘째 농성을 벌였다. 이날 본회의는 여야 간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아 열리지 않았다. 현안을 둘러싼 여야간 입장차가 워낙 커 국회 공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비정규직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29일 또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비정규직법만을 처리하는 ‘원-포인트 본회의’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도 여야 3당과 양대노총이 참여하는 ‘5인 연석회의’에서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을 전제로, 이를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5인 연석회의 막판 조율 하지만 ‘5인 연석회의’는 이날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겪었다. 현행법상 ‘비정규직 사용기간 2년’ 조항의 적용을 유예할지, 유예 한다면 그 기간을 얼마로 할지가 걸림돌이었다.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정부 지원금 규모도 맞물렸다. 민주당과 양대 노총은 “유예하지 말고 현행법 대로 다음달 1일부터 ‘사용기간 2년’ 조항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대량 해고 사태가 우려되니 유예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도 여야는 극적 타결을 위한 협상안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정했던 ‘3년 유예, 정부지원금 5000억원’에서 한걸음 물러난 ‘2년 유예, 지원금 1조원’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정부지원금 3년간 3조 6000억원’만 담보된다면 1년 미만의 유예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양대 노총의 저항은 거셌다. 한국노총 장석춘·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상황에서도 유예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법 시행의 유예를 전제로 만들어진 연석회의라면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야권, 미디어법 저지 공조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과 함께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결의를 다졌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의석 수만 믿고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야 4당이 똘똘 뭉쳐 언론악법을 기필코 철회토록 하고 저지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함께 힘을 모아 독재정권을 심판해야 하며, 끝까지 말을 안 들으면 퇴진까지 시켜야 한다.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가세했다. 기자회견에는 500명에 이르는 야 4당의 의원 및 당직자가 참석했다. 민주당은 다른 야당들과 함께 시국대회 등 장외 투쟁을 벌이면서 지지층을 결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9~30일 국회 앞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리는 시민사회단체의 국민대회와 촛불문화제에 참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국회가 다시 이명박 정권과 거대 여당에 의해 전쟁터로 변할지 모르는 엄혹한 상황에 놓여있다. 한나라당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죽기 살기로 나가야 한다. 주말에 여의도를 떠나지 말고 보좌관도 전부 다 대기하라.”며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이지운 홍성규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PD수첩 작가 이메일 공개 청와대까지 가세 난타전

     지난 18일 검찰이 지난해 4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TV ‘PD수첩’ 제작진을 불구속 기소한 것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에서는 검찰 조사를 통해 PD수첩이 의도적인 오보를 통해 국민들을 우롱했다며 비난을 이어가는 반면 야당과 진보진영은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인 보복이며 언론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는 19일 검찰의 PD수첩 수사발표와 관련,”외국에서 일어난 일이면 (방송국)경영진이 총사퇴할 일”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청와대는 전날 PD수첩 사건을 놓고 “충격과 공포”라며 맹공을 가했었지만 이날 발언은 경영진의 사퇴를 거론하는 등 더 수위가 높아져 주목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작은 오보에도 책임을 지는데 하물며 사회적으로 혼란을 야기한 편파 왜곡방송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을 거꾸로 언론탄압,정치적 탄압이라고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 대변인은 특히 그 동안 민감한 사안의 경우 실명을 거론하지 않는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하는 관행을 깨고 실명을 써줄 것을 요청하는 등 그 동안 쌓인 불만을 강도높은 어조로 질타했다.  이어 PD저널리즘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게이트키핑 기능이 없는 주관적인 판단이 객관적 진실을 압도하는 것은 언론의 본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는 PD수첩을 겨냥,”음주운전 하는 사람에게 차를 맡긴 것 같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이어 “이런 언론은 사회의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라면서 “반성과 사죄는 하지 않고 ‘언론탄압’ ‘정치수사’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다시 한 번 호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역시 PD수첩을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같은 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결국 온 국민이 PD수첩에 속은 것”이라면서 “PD수첩의 의도적인 왜곡 조작 방송은 국민을 호도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등 천문학적인 국가손실 사회적 비용 치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안 원내대표는 특히 검찰이 공개한 PD수첩 김은희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언급하면서 “경악 금할 수 없다.그리고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국민적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장광근 사무총장 역시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는 정부의 명줄을 끊기 위해 먹거리를 가지고 시대와 국민을 우롱한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과 진보진영 시민단체는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 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기소는 MBC를 무너뜨리겠다는 정권 차원의 정치보복 행위”라고 꼬집었다.노 대변인은 PD수첩 사건을 조사했던 임수빈 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처벌이 어렵다.”며 사표를 제출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제와 무슨 정당성을 가지고 수사하는 것이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이어 “검찰의 기소방침에서는 언론의 자유를 감옥에 가두겠다는 의지만을 볼 수 있을 뿐”이라며 거듭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 역시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이 PD수첩 수사과정 중 김은희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수색한 것과 관련,”명백한 현행법 위반이고 70년대 막걸리 보안법 시절 검찰의 행태”라고 질타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전문가 자문위원회도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이 정권의 입맛에 맞게 과학적 사실까지 왜곡하며 무리하게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했다.”면서 “검찰이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제작진의 의도가 왜곡됐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은 민주주의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려는 음모”라고 비판했다.  검찰이 이메일을 공개한 김은희 작가 역시 “검찰이 비열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자신은 검찰과 언론의 합작으로 인해 사생활이 짓밟힌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김 작가는 18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은 수백 통의 이메일을 검토한 것 같다.”면서 “그중에서 자기들 입맛에 맞는 몇 개를 찾아서 ‘김은희는 이런 사람’이라고 몰아갔다.”고 주장했다.그는 “하지만 PD수첩이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생각하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수사를 해야지,왜 일개 프리랜서 작가의 이메일 내용을 조사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번 수사가 MBC에 불온한 낙인을 찍으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홍준표 “박근혜 前대표 패자 길 가야” 친박 이정현 “홍 의원이 쇄신대상 1호”

    홍준표 “박근혜 前대표 패자 길 가야” 친박 이정현 “홍 의원이 쇄신대상 1호”

    한나라당 홍준표(왼쪽)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 행보를 공개 비판하자,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오른쪽)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홍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지난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여권 쇄신론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침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2년 전에 승부가 나 대립구도가 없어졌다. 박 전 대표는 패자의 길로 가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패자는 패자의 길로 가는 것이 다음에 자기가 승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비판했다. “승자에게 진정성을 요구하는 처신을 하는 것은 잘못이며, 큰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고쳐야 할 점”이라고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14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쇄신대상 1호는 홍준표 전 원내대표 같은 당직자로, 이런 분들이 다시는 당직·공직에 발을 못 붙이게 하는 것이 진정한 변화와 쇄신의 길”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홍 의원이 집권 후 실세 원내대표가 됐음에도 청와대 시녀 노릇에 앞장섰다. 힘 가진 쪽에 아부하고 힘 없는 쪽에 돌팔매질하는 일은 4선 의원이 아니어도 할 사람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고 꼬집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CCTV 84대와 민의의 전당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영화 제목이 아니다. 여의도 국회 의사당 얘기다.국회 사무처는 이달 초부터 본청 1층부터 6층까지 각 상임위 및 면회실 복도에 모두 84대의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하고 있다. 6월 임시국회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1층에는 전체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실도 차려진다. 다음달 말 국회의사당역을 비롯해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고, 이달 초부터 국회 도서관이 야간에도 문을 여는 등 외부인의 출입이 갈수록 늘어날 것에 대비한 조치라고 사무처는 설명했다.사무처는 11일 “도서관 야간 개장과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국회 이용자가 하루 1만명을 훨씬 넘어설 것에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묘하게도 ‘열린 국회’와 철통 보안이 같이 가는 셈이다. 이를 두고 민의의 전당이 갈수록 ‘요새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사무처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입법전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둘러싸고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들이 힘겨루기를 하던 중 해머까지 등장하자 사무처는 서둘러 각 상임위 회의장 문에 철제로 테두리를 둘렀다. 올해 초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한 뒤에는 본회의장의 잠금 장치까지 강화했다. 각 상임위는 물론 본회의가 진행될 때는 본청이나 회의실 출입도 한층 까다로워졌다.국회의 잇따른 ‘보안 강화’ 조치에 민주당은 국회의원의 활동을 감시하고 제약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야당을 감시하거나 범죄조직처럼 여기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CCTV를 설치하더라도 스프레이로 뿌리든지 해서 자유로운 의정활동을 보장받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노영민 대변인도 “소통이 보장돼야 하는 민의의 전당에서 감시하고 억압하는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자유로운 의사를 제약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6 10 범국민대회 정면충돌 사실상 시작

    6 10 범국민대회 정면충돌 사실상 시작

     서울광장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6·10항쟁 22주년 범국민대회’를 서울광장에서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굳히고 무대장치 준비물 반입 등을 시도하다 경찰이 저지해 10일 오전 9시30분 현재 대치하고 있다.경찰은 현재 을지로 방면에 1~2미터 간격으로 의경 등을 줄세우고 트럭이 진입하려는 플라자 호텔 입구 쪽에서 전경 30~40명씩이 트럭 한 대씩을 가로막아 진입을 저지하고 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속에서도 민주당 천막농성장 주변을 밤새 지킨 민주당 당직자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주변에 몰려 있어 심각한 충돌이 빚어질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9일 밤 11시20분쯤 민주당의 철야농성 현장에는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 40여명의 의원 외에도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조승수 의원, 전 노사모 대표 노혜경씨, 이병완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얼굴을 비쳤다고 현장을 지킨 오마이뉴스가 전했다. 저녁 8시와 밤 10시 민주당은 약식 규탄집회를 잇따라 열기도 했다. 경찰은 10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6·10 범국민대회를 불법시위로 간주,강제해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충돌이 우려된다.  ●민주당·시민단체 “장소 옮기는 일 없을 것”  야당과 진보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6·10 민주회복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10일 정오 성공회 대성당에서 영상물 상영과 공연 등으로 구성된 기념식을 시작으로 오후 7시에는 서울광장에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들의 시국선언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문화제 등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집회 신고가 허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허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광장을 다시 봉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원회는 “서울광장은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며 “경찰이 차벽으로 광장을 막으면 차벽 주위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한이 있어도 장소를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준비위원회는 “서울시는 그 동안 공익성이 있는 대규모 시민행사는 허가 없이 서울광장을 사용하도록 묵인해 왔다.”며 “이번 대회도 평화적이고 합법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서울광장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참여연대는 서울시의 서울광장 사용불허와 경찰의 집회 금지 조치로 시민의 권리가 침해됐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 조치를 신청했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도 집회금지통보효력정지 가처분을 서울행정법원에 신청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안상수·신지호 등 한나라당 의원 6명이 발의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일부개정안이 “집회시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으므로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표명했다.인권위는 개정안에 포함된 ▲마스크·복면 등 착용 금지 규정 ▲기구의 제조·보관·운반행위에 대한 추가처벌 규정 ▲통고만으로 영상촬영을 가능하게 한 규정 등은 “과잉범죄화를 초래하는 입법”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이날 긴급 성명을 발표,정부에 집회 불허 방침 철회와 서울광장 상시 개방,평화적 집회에 대한 물리력 행사 자제를 촉구했다.  또 백재현 전혜숙 원내부대표 등 국회 정무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10명도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한승수 총리와 20여분 만나 대회가 원활히 열리도록 집회 신고를 내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한 총리는 “(민주당 등이 집회 신고를 접수하기 전에) 자유총연맹에서 이미 서울광장 집회 신고를 한 상태”라며 “먼저 신고한 집회를 보호하는 원칙에 따라 서울시에서 자유총연맹 행사에 (서울광장 사용)허가를 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경찰의 서울광장 봉쇄가 현 정부의 민주주의 후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면서,거리 투쟁을 통해 쟁점화에 나섰다.민주당은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소속 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대책회의를 소집,철야 천막농성을 벌인 뒤 6·10 범국민대회가 예정된 10일 오후 7시까지 서울광장 개방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회창 “용감한 대통령이 필요할 때”

    이회창 “용감한 대통령이 필요할 때”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8일 “지금은 용감한 대통령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잘못이 있고 없고를 떠나 이명박 대통령이 헝클어지고 어려운 현장에 서서 국민을 설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기를 국민들은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은 1년 전 쇠고기 파동 때에 이어 전혀 국정을 주도하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또 “이 대통령과 이 정권, 한나라당이 난마와 같이 얽힌 정국을 풀고 대내외적으로 난국에 처한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심각한 회의에 빠진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좌초가 보수정권의 실패로 끝난다면 역사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지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민주 ‘서거 책임론’ 총공세 나설 듯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일정이 29일로 마무리되자 여야는 임박한 6월 임시국회에 대비해 각각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서거의 책임론을 계속 제기하며 정부와 한나라당을 압박할 태세다. 한나라당은 자극적인 언행을 자제하면서도 민심의 흐름을 살피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의 정국이 다가오고 있다. ●민주당, “활시위 놓는다.” “이제는 총공세다.” 민주당은 침통한 심정을 다잡고, 당내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있다. 국민장 기간 동안 참아왔던 노기가 정부·여당으로 쏟아질 참이다. ‘서거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사과의 뜻을 밝히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거센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사과해야 할 사람들이 사과를 하지 않는 현상은 분명히 잘못됐다.”면서 “확실하게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당 내부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김경한 법무부장관·임채진 검찰총장의 경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검찰의 표적 수사와 피의사실 중계방송으로 나라의 큰어른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면서 “도마뱀 꼬리자르기식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또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의혹을 밝히기 위한 ‘특검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한나라당과 검찰의 반대로 무산된 고위 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상설특검제 도입 등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운영 시스템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6월 국회에서 방송법 등 미디어관련법을 비롯해 ‘MB악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여론 동향에 촉각 국민장 기간 동안 모든 일정을 중단했던 한나라당은 이날 영결식 이후 민심이 어디로 어떻게 흐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무엇보다 전국적인 추모 열기가 지난해에 이어 ‘제2의 촛불’로 번지지 않을까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이 ‘서거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치 쟁점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도 한나라당으로서는 부담이다. 노동계의 하투(夏鬪)도 맞물려 있다. 한 당직자는 이날 “국가적인 불행인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 정치권도 이제 화해와 대화의 정치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한나라당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정쟁화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나가며 야당의 공세에는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야당의 정치 공세에 섣불리 대응하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자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서거 책임론’을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으로 규정하고 이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이 신경을 쏟고 있는 것은 여론의 움직임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성향이 옅은 보통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이후 정국의 흐름을 두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여권이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한나라당 지지율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나라당은 이래저래 고민이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안상수 “소요사태 우려” 정세균 “책임질 사람 있다”

    [노 前대통령 국민장] 안상수 “소요사태 우려” 정세균 “책임질 사람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한동안 침묵하던 여야가 27일 서로 껄끄러운 심기를 드러내며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국민장의 절차나 서거 책임론이 문제가 됐다. 오는 29일 영결식을 앞두고 정쟁을 자제하던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다음달 8일 개회될 예정인 임시국회에서는 팽팽한 입법 대치까지 예고된 마당이어서 여야간 공방이 한껏 달아오를 조짐이다. ●安 “국민장 정치적 이용 세력 있다” 잠복해 있던 뇌관을 먼저 건드린 것은 한나라당 쪽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참으로 어려운 때인데 국민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어 이를 변질시키고 소요사태가 일어나게 될까봐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지금은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을 준비하고 있는 애도 기간”이라면서 “정부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장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도록 모든 경계를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기 위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개방해 달라는 시민·사회 단체 등의 요구를 정부가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 원내대표의 발언은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지금 같은 시기에 그런 말을 하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었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공개하지 말아야 할 발언을 공개한 것 아니냐.”며 곤혹스러워 했다. 민주당은 발끈했다. ‘애도기간 동안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공격을 자제해왔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든 발언’이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민주 “망언… 애도에 찬물”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 “분명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있는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책임론으로 응수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부와 여당을 향한 첫 공세였다. 정 대표는 안 원내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특정 정치집단에서 나온 얘기를 보면 겉으로는 국민장이라는 용어를 쓰면서도 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참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우제창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려는 국민을 소요 세력으로 규정하는 망언”이라면서 “이런 망언은 국민의 민주화 요구를 억압하던 군부독재 시절의 상투적인 논리와 똑같다.”고 논평했다. 우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앞에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고 하면서, 뒤에선 찬물을 끼얹는 이중적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또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국민장을 결의했으면 거기에 걸맞은 준비와 절차가 보장되고 조문을 원하는 국민이 힘들지 않게 애도를 표할 수 있도록 서울광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소용돌이 정국에서 여야간 대충돌이 임박한 분위기다. 홍성규 김지훈기자cool@seoul.co.kr
  • [노 前대통령 서거] 박근혜·김형오 ‘헛걸음’

    [노 前대통령 서거] 박근혜·김형오 ‘헛걸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김해 봉하마을에 24일 정치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과의 ‘구원(舊怨) ’을 풀려는 듯 최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정치인들의 조문행렬도 이어졌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근태 전 의원, 민주당 추미애· 천정배 의원 등 ‘비노’(非) 진영의 유력 정치인들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있어서는 안 될 아픔으로 명복을 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 의원은 전날에도 봉하마을을 찾았으나 일부 노사모 회원 등이 “뭐하러 왔느냐.”, “배신자”라고 제지하자 발길을 돌렸다. 손 전 대표는 “고인이 이루고자 했던 뜻이 많았을 텐데, 못다 이룬 뜻을 저희가 받들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슬픔과 분노,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셨으면 한다. ”며 눈물을 보였다. 추 의원은 2003년 민주당 분당(分黨)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 김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어떻게 국가를 운영했는지 국민도 알 것”이라고 애도했다. 노 전 대통령 시절 정부의 요직을 맡았던 유력인사들의 발걸음도 당연히 이어졌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우리사회가 대립과 갈등 때문에 이런 사태까지 벌어졌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국세청장과 건설교통부 장관 등을 지낸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사전에 충분히 갈등과 대립을 조율할 수도 있는데 이런 비참한 사태까지 벌어졌어야 됐는지 안타깝다.”고 침통해했다. 일부 조문객들은 노사모 회원과 주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이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마을 입구에서 노사모 회원 등 지지자들의 저지로 경비 숙소로 피신하기도 했다. 오후 1시45분쯤 김 의장 일행이 빈소가 차려진 마을회관에 들어서려 했지만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와 “우리끼리 장례를 치르겠다.”면서 생수통과 물을 뿌리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오후 4시40분쯤 서병수· 유정복· 이성헌 의원 등 측근들과 함께 봉하마을 입구 근처까지 왔다가 노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현지 사정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저녁 7시40분쯤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했지만 노사모 회원 등이 “여기는 아무나 오는 데가 아니다.”라며 조문을 반대, 결국 발길을 돌렸다. 전날에도 한승수 국무총리가 버스로 봉하마을에 진입하려고 했지만 노사모 회원과 마을 주민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당직자 일행과 미니버스를 타고 봉하마을로 들어오려 했지만 마을 입구에서부터 노사모 회원 등이 계란과 물병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하자 조문을 못한 채 돌아갔다. . 김해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정치권 반응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정치권 반응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극심한 충격에 빠졌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우리 역사에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정부와 관계기관은 노 전 대통령의 사고경위 파악과 장례절차 준비를 신속, 원만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향후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세우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당사에서 안상수 원내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호주를 방문 중인 박희태 대표는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24일 귀국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즉시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해 사후 대응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큰 충격이다. 말할 수 없는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논평했다. 노 전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은 “믿기지 않는다.”며 깊은 충격과 허탈감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당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민주당은 영등포 중앙당사와 전국 시·도 당사에 분향소를 설치해 “국민과 함께 명복을 빌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내려가 조문했다. 민주당은 모든 공식·비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해외 출장 중인 당 소속 의원들에게 조기 귀국토록 연락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충격 속에 울음을 터뜨렸다. 김유정 대변인은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을 감출 길 없다.”면서 “누가, 무엇이, 왜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 최후를 맞게 했는지 국민과 역사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도 이날 오후 2시 당 5역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너무 충격적이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우리는 ‘살아있는 권력’도 조사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비록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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