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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혁신 공방 이어… 폭풍전야 安-文

    정치혁신 공방 이어… 폭풍전야 安-文

    ■민주 송호창, 전격 安캠프로 “文 흔들어라” 단일화 기폭제 여야 쇄신파 모아 제3정당 가능성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문재인 흔들기’가 본격화됐다. 송호창(경기 의왕·과천)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안철수 캠프에 합류하면서 여의도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안철수발(發) ‘빅뱅’으로 불리는 정계 개편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다. 명분 있는 야권 단일화를 위해 일종의 제3섹터 구축을 향한 사전 정지작업이란 시각도 있다. 안 후보가 추가 합류자를 모아 대선 이후 집권을 뒷받침할 제3정당을 건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철수發 정계개편 속도 낼 듯 ‘현역 배지’라는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한 명도 없고 선거를 경험해 본 ‘프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송 의원의 ‘이적’은 안 후보 캠프의 아마추어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문 후보에게는 현역 의원이 등을 돌렸다는 사실 자체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공평동 안 후보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가 국정감사에서 집중포화를 받는 것을 지켜보며 “이대로 놔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송 의원의 ‘이적’을 단일화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많다. 송 의원은 “문 후보의 변화에 대한 의지는 믿어 의심치 않고 결국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다. 저의 소임도 하나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단일화의 ‘가교’ 역할을 자임했다. 그는 자신이 구상하는 후보 단일화를 “단일화 시점이 무르익을 때까지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최대한 서로 힘을 합치며 공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측 “안철수 검증 국감서 역할 기대” 안 후보가 민주당과 새누리당 쇄신파 전·현직 의원을 빠르게 흡수, ‘몸 불리기’를 통해 대선 이후 제3정당을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도 지난 4일 “국회의원 하나 없이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 상태는 모르겠지만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당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당이나 민주당 입당을 하는 대신 대선 이후를 겨냥, 양 정당의 이탈 세력을 모아 제3섹터에서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철수 캠프는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현재 국회가 안철수 검증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송 의원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해 주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민주당 복잡한 이중 기류 “安 그럴수 있나” 현역 이탈 당혹감 “올 것이 왔다” 단일화 메신저 기대 9일 송호창 의원의 안철수 후보 선거캠프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미묘한 이중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내 전략통이었던 박선숙 전 민주당 의원이 안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을 때만 해도 현역 의원의 탈당은 없을 것으로 예견해 오던 터라 당혹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한편으로 송 의원의 합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의원도 있었지만, 단일화 속도가 빨라질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일부의원 “국감 순서 바꿔 줬는데…”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송 의원의 합류 사실을 보고받고 “아프다.”라는 단 한마디를 남겼다고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진 대변인은 “송호창 의원의 고민을 이해한다고 해도 정치도의에는 어긋나는 일이다. 또 그런 방식으로 새로운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없다. 유감이다.”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아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의 협력적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안 후보 사찰 진상조사위원회 개편과 관련한 얘기는 했지만 (안 후보 측으로) 합류한다는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 합류 사실은 오늘 보고받았다.”면서 “이날 오후 4시쯤 송 의원과 통화를 했고 ‘가서 처신 잘하라’고 말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송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의원들조차 합류 여부를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중심 단일화될 것” 기대 일부 의원들은 송 의원의 합류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 의원과 같은 상임위 소속인 한 의원은 “오후에 급한 일이 있다면서 상임위 질의 순서를 바꿔 달라고 하기에 어렵게 시간을 빼줬다.”며 혀를 찼다. 민주당은 송 의원의 합류에 대한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 애쓰고 있다. 문 후보 캠프의 한 당직자는 “송 의원이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의 사찰 의혹 기자회견 때도 참석했던 것을 볼 때, 이미 예견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송 의원의 합류가 단일화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송 의원의 안 후보 캠프 합류는 국민들에게 단일화라는 이슈를 확인시켜 주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박근혜후보 정치력 시험대 올린 與 내홍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인사와 정책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부의 혼란이 우려할 만한 상황에 도달했지만 박 후보는 이를 조정해 나가는 정치적 리더십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 내부의 인적 쇄신 논란은 최경환 비서실장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어제 박 후보가 영입한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을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한구 원내대표와 ‘경제민주화’ 논쟁을 벌여온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박 후보에게 “둘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말 그대로 바람 잘 날 없는 새누리당의 모습이다. 이 같은 일련의 내홍은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되겠지만, 그 과정에서 박 후보가 입은 리더십의 상처는 쉽게 아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극심한 내홍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박 후보가 적절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박 후보가 이번 대선과정에서 주요 어젠다로 제시한 경제민주화나 정치 쇄신, 국민 대통합은 올바른 방향이지만 추진 과정에서는 원칙과 현실 사이에 여러 가지 모순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이슈들이었다. 따라서 당내에서 여러 가지 다른 목소리가 나오게 되고, 어찌 보면 그것이 민주적인 정당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이견들을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조정해서 당의 입장을 정하고 대외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그러나 박 후보는 당내의 책임 있는 당직자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계속되는데도 이를 조정해 마무리짓기보다는 오래 방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실타래처럼 얽힌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다. 안보와 경제 등 국정을 운영하면서 조정해야 할 이해관계는 당내 정책이나 인사보다 훨씬 중대하고 심각할 것이다. 만일 박 후보가 새누리당 내의 논쟁들을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통령으로서의 조정 능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게 만들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는 가장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박 후보가 하루빨리 그런 안정감을 당내에서부터 보여주기 바란다.
  • 유승민 “이대로 가면 진다”… 새누리 지도부까지 총사퇴론

    새누리당에서 친박(친박근혜) 주류에 대한 ‘2선 후퇴론’이 불거진 가운데 ‘지도부 총사퇴론’까지 제기돼 주목된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당 지도부와 선대위원, 당직자 등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대로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선대위 재구성을 비롯해 박 후보에게 전권을 백지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 의원과 함께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경필 의원이 전날 “(박 후보 주변에 권력의) 진공 상태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친박 2선 후퇴론을 제기한 것에 불을 댕긴 것이다. 당의 전면 쇄신과 박 후보의 결단을 동시에 요구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을 불과 76일 남겨 둔 상황에서 당내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인적 쇄신론이 부상한 데는 현 상태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재선인 김성태 의원은 의총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2002년 이회창 대선 필패론의 아픈 경험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전체 의원들과 구성원들은 삭발을 해서라도 야권 단일화 프레임을 극복하려는 처절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에서 지고 난 뒤 당 지도부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친박계 재선인 윤상현 의원도 “박 후보가 소통하지 않으면 대선은 필패”라면서 “박 후보가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생을 챙기며 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몽준·이재오 의원에게 후보 스스로 손을 내밀어야 하고 두 분도 반드시 맞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퇴진론이 현실화될 경우 시기는 최대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6일에 이어 이르면 이번 주말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2차 인선안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당에서는 항상 다양한 의견이 있다. 지금은 곧 선거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서 선거를 잘 치러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의총 직후 비공개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황 대표는 회의 뒤 “좋은 인재는 선대위에서 모시고 하면 된다. 일부에서는 2선 후퇴를 얘기하지만 실제로 뒤집으면 당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선거 조직은 기존 조직을 흡수재편하기 때문에 빨리 선거체제를 마련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밝혔다. 반면 박 후보의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은 2선 후퇴론에 대해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세훈·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文 “참여정부, 호남에 큰 상처 줬다”

    文 “참여정부, 호남에 큰 상처 줬다”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7일 당의 ‘심장’인 광주를 방문해 “참여정부가 호남에 큰 상처를 줬다. 송구스럽다. 진 빚을 몇 배로 갚겠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아들’임을 자임했다. 그간 문 후보가 밝혀 온 참여정부의 과오에 대한 사과 가운데 가장 강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친노(친노무현)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묘수이자,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로 쏠린 호남 민심을 돌리기 위한 ‘큰 한방’으로 해석된다. ●“변화의 갈망 실현은 민주당뿐”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핵심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으로 인한 분열이 호남에 안긴 상처는 참여정부의 큰 과오였고 정부의 개혁역량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지적하며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상처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 남아 있는 영·호남 지역주의, 친노·비노 분열의 프레임 극복은 내가 앞장서서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직접 관여하진 않았지만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를 전한 것이다. 이는 참여정부 당시 진행된 대북송금 특검 수용과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 등으로 상처가 난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급선무가 된 친노 극복 문제에 대해 문 후보는 “지금까지 발표한 선대위 구성과 인선을 보면 (친노 극복에 대한) 의지를 믿으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당의 대화합을 이끌 용광로 선대위로 만들어질 것에 대해 추호도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보고 있는 안 후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문 후보는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 바로 안철수 현상”이라고 규정한 뒤 “그런 변화의 갈망을 현실정치 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안철수 개인이 아니라 민주통합당”이라고 강조했다. ●멘토단장 인재근·특보단장 신계륜 한편, 이날 문 후보는 후보 직속 멘토단장에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을, 특보단장에 신계륜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선대위 인재영입위원장에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대외협력위원장에 이석행 전 민주노총위원장과 이용선 전 민주당 공동대표를 임명했다. 또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을 선대위 여성위원장에, 선진규 당 노인위원장을 선대위 노인위원장에 선임했다. 청년위원장에 박홍근 의원, 노동위원장에 이용득 전 한국노총위원장, 농수축산위원장에 최규성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대학생위원장에 손한민 당 대학생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의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국민의 소리실’을 설치하고 신철영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실장으로 선임했다. 공명선거실천단장은 김영록 의원이 맡게 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安 ‘이상 vs 현실’ 캠프인선 딜레마

    安 ‘이상 vs 현실’ 캠프인선 딜레마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선거진용을 갖춰가면서 이상과 현실의 딜레마에 봉착하고 있다. 참신성, 개혁성, 전문성을 갖춘 이상적인 진용을 갖추려 하지만, 현실의 인사는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이다. ‘불가근 불가원’ 관계인 민주통합당 당직자나 의원, 당협위원장 등을 제외하고 진용을 갖추려다 보니 인물난도 심각하다. 21일 안 후보의 2차 인사도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했다.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를 법률지원단장에, 금태섭 변호사를 상황실장에 임명했다. 하승창 전 경실련 사무처장은 대외협력팀장,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은 기획팀장, 박인복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민원실장에 기용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작가 출신인 이혜진씨는 메시지팀장,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은 정책기획팀장, 김형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은 정책팀장을 각각 맡았다. 최문순 강원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허영씨는 비서팀장, 김연아 전 미래에셋 계열사 대표는 홍보팀장에 발탁됐다. 상당수가 40대 중반의 전문직이지만 명망가는 눈에 띄지 않는다. 안 후보는 국민을 대상으로 대선캠프 명칭을 공모키로 했으며, 선정자에게는 자신과 만날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박선숙 선거총괄역은 이날 “앞으로 추가로 인선 결과를 공개하겠다.”며 “캠프 명칭도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탈(脫)여의도를 단행, 캠프를 종로2가에 꾸려 다른 후보와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난제다. 박 총괄역은 단일화 시기와 방법 등을 밝히지 않은 채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것이 안 후보의 대선출마”라고 주장했다. 단일화에 대한 입장 설정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특히 초반인사에서 참신성이 떨어지는 것은 안 후보의 딜레마를 상징한다. 박 총괄역은 “기존 정치인이 참여하는 게 변화인가.”라는 질문에 “저와 관련한 문제이기도 해 국민이 판단해 주길 바라고 있다.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안 후보의 경제브레인역을 하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 ‘관치금융과 부동산 거품에 책임이 있다. 경제민주화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는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안 후보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다. 이 부총리의 경험과 지혜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비켜갔다. ‘국민의 열망을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숙제’라고 말해 온 안 후보 측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엄한 정치 현실에 맞닥뜨리는 형국이다. 이춘규 선임기자·송수연기자 taein@seoul.co.kr
  • 黨 ‘非文’ 이탈 조짐·安 “국민지지로 단일화”… ‘샌드위치 文’

    黨 ‘非文’ 이탈 조짐·安 “국민지지로 단일화”… ‘샌드위치 文’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본격 행보를 시작함과 동시에 당 안팎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밖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의 단일 후보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돼야 한다는 자신의 선공에 안 원장 측은 “국민 지지로 결정해야 한다.”며 즉각 역공을 펴고 나섰다. 안 원장이 19일 회견에서 무소속 시민·국민 후보 출마를 선언하며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기성 정당과의 차별화를 통한 지지율 제고를 노릴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 전략도 수정해야 할 처지다. 민주당은 물론 문 후보까지 ‘구태정치’에 젖어 있다며 새로운 정치를 표방한다면 여론의 흐름에 신경 써야 한다.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15일 당의 인사와 재정을 포함한 전권을 문 후보에게 위임해 당권, 대권 분리가 의미가 없어진 것은 동전의 양면이 될 전망이다. 그의 의지대로 당을 이끌 수는 있지만 그만큼 책임도 무한대로 커지게 된다. 보궐선거 요인이 생기면 공천권까지 행사해야 해 선거전에 전력투구하기 어려운 구조다. 안 원장이 당장은 민주당 전·현직 의원이나 당직자를 배제한 대선 준비 체제를 꾸린다고 하지만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이 문 후보와 안 원장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거당 체제가 어렵다는 얘기다. 당내에 이른바 비문(비문재인) 세력의 결집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비당권파 의원 15명은 지난 17일 여의도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고 “당이 후보의 대선 행보를 떠받치기 위해 보다 고강도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초·재선 의원 11명뿐 아니라 4선 김영환·이낙연·이종걸 의원, 3선 김동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 후보 측은 이런 불안감을 다독거리면서 일사불란한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추석 연휴 이후 안 원장과 경쟁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추락하자 당 밖의 정몽준 의원에게 쏠렸던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가 재현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추석 연휴 이후 지지율 추이에 따라 신(新)후단협이 꾸려진다면 문 후보에게 중대한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팎의 도전이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반론도 나온다. 안 원장의 파괴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임을 전제로 한다. 한 중진의원은 “당내 불안 기류도 문 후보와 주류 측이 화합 행보에 나서면 말끔히 수습돼 단일대오를 형성, 안 원장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非盧 껴안기’ 필수… 외부인사 영입 安과 경쟁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非盧 껴안기’ 필수… 외부인사 영입 安과 경쟁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의 당면과제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다. 최근까지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친노(친노무현) 2선 후퇴론’, ‘당직자 일괄사퇴론’ 등 당 쇄신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문 후보가 주장해 온 대로 계파색을 뺀 ‘용광로 선대위’ 라인업이 어떻게 꾸려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문 후보는 우선 선대위 구성의 전 단계로 대선기획단과 산하 위원회를 인선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이목희 공동선대위원장은 “대선기획단장과 일자리위원장, 정치개혁위원장, 남북경제협력위원장 등 주요 포스트만 임명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대위 구성이 완료되려면 10월 중순은 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문 후보의 정치적 확장성을 위해 ‘비노 껴안기’에 나서는 작업은 필수다. 경선 경쟁 상대였던 상대 후보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나머지 세 후보가 응할지는 미지수다. 당 차원에서는 15일 경기 경선 직후 최고위원회를 열어 모든 권한을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특히 캠프의 당내 인사와 외부 인사 영입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새로 꾸려질 대선기획단에서는 이미 문 후보를 공개지지한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송호창 의원, 박선숙 전 의원까지 폭넓게 선대위 참여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원로그룹 중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도 검토하고 있다. 외부 인사 가운데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등도 거론된다. 지난 4월 민주당 총선 멘토단으로 참여했던 소설가 공지영씨, 영화감독 이창동씨, 배우 김여진·권해효씨, 영화감독 정지영씨, 시인 김용택씨, 정연주 전 KBS 사장 등도 영입 대상이다. 하지만 이들은 공교롭게도 안철수 원장 측 영입 대상과 겹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다른 후보 캠프나 중립지대에 있던 분들까지 최대한 모셔 오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문재인·이해찬 ‘선대위 인사’ 갈등 조짐… 文, 安 직접 만난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 경선이 최종 주말 2연전만을 남겨둔 가운데 대구·경북 경선까지 누적 득표율 과반(50.81%)을 수성한 문재인 후보 측과 친노(친노무현) 좌장인 이해찬 대표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13일 “외부 명망가를 선대위에 영입하는 것은 대선 후보가 자신의 구상과 콘셉트에 맞춰 직접 삼고초려해야 할 사안”이라며 “당 지도부가 일방통행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태년 의원이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에게 보낸 대선 선대위 참여 요청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된 것과 관련한 반응이다. 또 다른 캠프 인사는 “문 후보가 이번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변화 요구를 절실하게 인식했고 계파 정치의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며 “이해찬·박지원 담합론이 당내 분란의 원인이 돼 온 상황에서 이 대표가 선대위 인선에까지 관여하는 모습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는 본선행 진출에 바짝 다가선 문 후보가 탈계파 의지를 드러내며 ‘통합형 선대위’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너무 앞서 가고 있다는 불만이다.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한 의원은 “긴급의총에서 쇄신과 단결을 이야기하고는 뒤에서 비서실장을 시켜 조 교수를 영입하려고 했다.”며 “문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이 대표가 상왕으로 수렴청정하려는 게 아니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경선 이후의 대선 구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와 달리 문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을 모두 비운 채 장고 중이다. 그의 측근들은 현 민주당 상황에 대한 문 후보의 위기감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비노 진영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고서는 당의 분열이 가속화되고, 대선 등판 초읽기에 들어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의 원심력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문 후보가 외부 인사를 모시기 위해 직접 뛸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문 후보가 안 원장과 직접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후보가 안 원장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고 있어 여러 사람을 거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고, 실무진을 앞세워 협상하는 모습에도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원샷 담판론’이다. 문 캠프의 이목희 공동선대본부장은 추석 연휴 이후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문재인-안철수 회동 시점에 대해 “두 사람이 서로 협력적 경쟁을 하면서 정치 현안이 정리되는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에 대화를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문 후보 측은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전면적인 당 쇄신안과 통합형 대선 체제, 그리고 외부 인사 및 안 원장과의 협력 방안 등을 준비 중이다.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경우 후보 수락 연설에서 문 후보의 정국 구상과 통합 메시지를 아우르겠다는 방침이다. 당 일각에서는 대선 후보가 실질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선대위 구성 및 인사·재정권을 부여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방안과 당직자 일괄 사퇴론도 거론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1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자체 쇄신안을 확정하고 이를 대선 후보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 공천헌금도 꼬리만… 중수부 헛발질

    민주 공천헌금도 꼬리만… 중수부 헛발질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태산명동 서일필’로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형 권력형 비리를 전담하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가 요란하게 수사하게 착수했던 데 비하면 결과가 초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검찰 주변에서는 양경숙(51·여) 인터넷방송 ‘라디오21’ 편성본부장의 ‘사기사건’을 정치 이슈화해 새누리당 공천헌금 수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무마하고 야권에 대한 과도한 흠집내기를 시도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이름으로 된 문자 메시지가 나오고 양씨 등의 전방위 계좌 추적에서 양씨 측이 민주당에 6000만원을 송금하는 등 민주당의 공천장사 의혹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문자 메시지 등이 양씨의 자작극으로 드러나면서 중수부의 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수사 방향도 박 원내대표와 민주당에서 양씨가 차명으로 개설한 계좌 소유주인 친노 인사 쪽으로 옮겨 갔다. 검찰은 최근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팬클럽 ‘아이러브이해찬’의 회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진 인터넷신문 ‘프레스바이플’의 박모 편집위원과 민주당 당직자 이모씨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그러나 관련자들은 경선 지원에 대한 대가가 오간 것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부는 상황이 여의치 않자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빌미로 32억여원의 돈을 받은 양씨와 양씨에게 돈을 건넨 공천 희망자 이양호(56) 서울시 강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 4명을 14일 기소한 이후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공안부로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부는 아직 피의자가 될 만한 인물이 2명 이상 있다며 ‘히든카드’를 거론하고 있다. 중수부가 꺼내들 히든카드가 중수부 본연의 역할을 입증할 카드인지, ‘헛발질’을 더욱 공고히 할 카드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의 대선 풍향계] 첫 판서 ‘대세론’ 확인 文 롱런할까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해 지난 25일 제주에서 열린 첫 순회 경선 결과는 파란을 몰고 왔다. 문재인 후보가 열세 예상을 깨고 59.8%라는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해 일단 ‘대세론’을 확인시켰다. 이변을 다짐했던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제대로 힘 한번 못 썼다. 경선이 순항할지, 대세론이 이어질지 아직은 미지수다. 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의 2002년 3월 9일 대선 후보 첫 제주 경선은 대이변을 예고했다. 당시 한화갑 후보가 호남향우회를 앞세워 175표로 1위를 하며 172표에 그친 대세론의 이인제 후보를 눌렀다. 노무현 후보는 125표로 3위였다. 제주 경선이 3표 차로 대세론을 잠재우는 단초가 돼 노 후보는 광주의 기적을 거쳐 어렵게 대권까지 거머쥐었다. 문 후보의 압승은 ‘10년 전 같은 이변은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문 후보와 당 주류 측의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 있다. 당시 이인제 후보가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대세론으로 착각해 안주하다 제주에서 1위에 오르지 못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된 기억이 이들을 각성시켰다는 것이다. 다양한 이변 차단 장치가 가동됐다는 분석이 많다. 우선 거론되는 것은 복잡한 투표 방식이다. 10년 전에는 현장 투표로 단순했지만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 권역별 모바일 투표, 현장 투표, 대의원 투표 등을 혼합했다. 3사 합동 TV 토론 방식에 대해서도 손·김 후보가 불리했다며 반발했다. 연설이 약한 문 후보를 위해 순회 경선 투표 전에 모바일 투표를 실시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실제 문 후보 측 인사와 일부 당직자는 제주 순회 경선 발표 수 시간 전에 “문 후보가 압승할 것”이라고 말했고 “비중이 90% 정도인 모바일 투표가 동원·조직 투표로 이뤄졌다. 순회 경선은 하나 마나 하게 됐다. 연설, 현장 선거전 등 당일 분위기가 반영되지 않아 바람이 원천 차단됐다.”고 손·김 후보 측 인사들은 불평했다. 10년 전과 달리 제주 현장 열기는 약했다. 선거인단 규모 변화도 작용했다. 10년 전에는 792명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였다. 호남향우회 등의 영향력이 발휘될 여지가 충분했다. 이번에는 규모가 3만 6329명으로 당시의 40배가 넘어 호남향우회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모바일에서 강한 문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평이 많다. 김 후보 측 인사는 “제도 결정 당시는 체감을 못 해 넘어갔지만 경선을 치러 보니 문 후보에게 너무 유리하다. 주류 측이 유리한 제도로 승부를 몰아가 버리면 감동도 주지 못하고 결국은 당이나 후보에게 모두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후보는 제주에서 1위를 한 뒤 “민주당 후보가 되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을 뛰어넘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꺾어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안 원장과 단일화 얘기가 화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많다. 문 후보와 주류 측은 기뻐하지만 드라마를 기대했던 다수 국민들은 시큰둥한 것 같다. 새누리당엔 강력한 박근혜 후보가 이미 대선 후보로 결정돼 상대를 기다린다. 민주당이나 안 원장이 포함된 범야권이 드라마 같은 과정을 거쳐 후보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승부는 이미 끝났다는 평이 많다. 그런데도 민주당 경선은 처음부터 삐걱거린다. 13개 권역별 민주당 순회 경선은 아직 초입이다. 문 후보와 당 지도부가 경선을 정상화해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제주에서 taein@seoul.co.kr
  • 朴 대선기획단 이번주내 출범, 진보도 포용… ‘대통합형’ 예고

    새누리당의 대선기획단이 이번 주 안으로 출범한다. 이를 계기로 당 일각에서 제기되던 ‘지도부 사퇴설’은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기 위한 ‘당직자 총사퇴’ 관행도 깨지게 된다. 이는 당내외 인사를 총망라한 매머드급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후보는 23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기획단 구성과 관련,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 구성해서 그걸 바탕으로 당 지도부나 여러분들과 의논해 선대위 발족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대선기획단 출범 이전에 당직자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던 관행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07년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 확정 직후 강재섭 대표를 제외한 당직자 대부분이 교체된 바 있다. 이는 대선 후보의 측근을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는 데는 효과적인 반면, 주요 당직을 얻지 못한 나머지 인사들을 배제시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국민통합을 내세우는 박 후보 입장에서는 이러한 ‘갈아엎기’ 인선보다는 다양한 인사들을 수직·수평으로 끊임없이 연결하는 ‘레고형’ 인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당 안에서는 비박(비박근혜) 인사 끌어안기, 당 밖에서는 중도·진보 인사 영입이 각각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입 인사들은 박 후보의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함께 다음 달 말쯤 윤곽이 드러날 대선 선대위의 양대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내부 정비를 위한 첫 일정으로 24일 경선에서 경쟁을 벌인 비박 주자 4인과 오찬 회동을 한다. 한편 새누리당은 박 후보 경선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상일 의원과 조윤선 전 의원을 당 대변인으로 추가 임명했고, 박 후보는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학재 의원을 대통령후보자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치권, 피해 여기자는 안중에 없다

    ‘미디어오늘’ 여기자가 민주통합당 당직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건이 정치권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2006년 최연희 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 2010년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의 여대생 성희롱 발언 모두 여야 공방의 대상이 됐지만 이번은 경우가 다르다. 두 사건과 달리 피해자가 사건의 공론화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성추행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공격하고 있고, 민주당은 피해자와 한마디 상의 없이 새누리당이 사건을 공개한 배경을 문제 삼는 데에만 초점을 맞출 뿐 공개 사과 한마디 없다. 피해 여기자가 현재 어떤 심정이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는 두 당의 관심 밖이다. 사건은 지난달 5일 민주당 소속 국회 수석전문위원이 미디어오늘 기자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발생했다. 미디어오늘 관계자는 “A수석전문위원과 미디어오늘 B기자가 피해자인 C기자에게 어깨에 팔을 두르는 것 이상의 성추행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이 당직자를 해임 조치했고 해당 언론사는 남성 기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피해자가 비공개를 원해 민주당은 사건을 함구했지만 지난 10일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의 폭로로 세간에 드러나게 됐다. 신 원내대변인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13일 민주당이 ‘여기자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새누리당을 2차 가해자’라고 주장한 데 대해 “2차 피해라는 것은 그 사건이 떠올랐을 때 부정적·왜곡적 이미지가 함께 떠오르는 것을 말한다.”며 “오히려 민주당처럼 더 시끄럽게 떠들거나 가해자가 고개를 떳떳하게 들고 다니도록 한 게 ‘2차 피해’”라고 반박했다. 과연 그럴까. 피해 여기자는 사건 발생 직후 부서를 옮겨 일하다가 자신의 일이 공론화되자 충격을 받고 휴가를 낸 상태다. 포털사이트에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을 곁들인 관련 게시글이 떠돌고 있다. 신 원내대변인의 말처럼 ‘부정적·왜곡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게 2차 피해라면 새누리당은 분명한 ‘2차 가해자’다. 민주당은 가해자 징계로 할일을 다 했다는 태도다. 이 사건에 충격을 받은 국민들에게 공당으로서의 공식 사과는 없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오히려 “가해자를 징계한 게 최고 수위의 ‘사과’인데 더 이상 어떤 사과를 하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가장 자세를 낮춰야 할 가해자인 당직자는 “성추행 사실이 없다.”며 지난 8일 재심을 청구했다. 기자이기 이전에 여성인 피해자의 인권은 온데 간데 없고 뻔뻔한 정치권의 당리당략을 앞세운 기싸움만 남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여기자 성추행 ‘시끌시끌’ 그날밤 노래방서 무슨일이

    여기자 성추행 ‘시끌시끌’ 그날밤 노래방서 무슨일이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이종걸 의원 ‘그년’ 막말 파문에 이어 민주 당직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을 싸고 연일 치고받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12일 자당 당직자의 여기자 성추행 은폐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에 대해 당직 사퇴를 요구했다. 신 대변인이 지난 10일 “최근 한 여기자가 택시 안에서 민주당 당직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이를 회사에 알렸지만 해당 언론사와 민주당은 이를 숨기고 함구령을 내린 상태라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든 시발점은 새누리당이 이 것(이번 사건)을 정쟁화하겠다고 마음먹고 상식 밖의 일을 한데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성추행’ 역공은 적반하장”이라며 즉각 재반격에 나섰다.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다시 “민주당이 역공을 취하는 것은 또 다른 2차 피해를 조장하는 것”이라면서 “면피를 하려고 2차 피해를 과장하면서 더 야비하게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맞섰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10일 한 당직자가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뒤 이 당직자를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해당 언론사에 따르면 민주당 전문위원인 A씨는 지난 달 5일 모 언론사 여기자 B씨를 포함해 4명이 참석한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저녁 식사를 끝낸 후 인근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고, B씨와 같은 언론사의 남자 기자 C씨도 합석했다. B씨는 A씨가 노래방에서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문제 삼았다. 해당 언론사는 사건 다음날 진상을 조사해 그 결과와 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상담확인서를 지난달 24일 민주당 감사국에 제출하고 A씨 처벌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임 처분했다. 해당 언론사도 C씨가 성추행을 했다며 정직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이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민주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A씨는 “여기자를 추행했다면 당시 동석했던 사람들이 가만히 있었겠느냐.”면사 “당에서 제대로 진상조사도 하지 않은 채 해임 처분을 내린 만큼 조만간 해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럭 이해찬’의 새 리더십

    ‘버럭 이해찬’의 새 리더십

    9일로 당 대표 취임 두 달을 맞은 이해찬 (얼굴)민주통합당 대표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의 때도 화 안내 국무총리 시절 화를 잘 낸다고 해서 ‘버럭 해찬’이란 별칭이 붙었던 이 대표는 당초 지도부 경선 과정에서 이·박(이해찬-박지원) 연대 논란을 겪으면서 김한길 최고위원 등 다른 지도부와 갈등이 잦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두 달을 지내본 최고위원들과 당직자들은 이 대표가 많이 바뀌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최고위원은 “고집 세던 이 대표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 처음에는 친노(친노무현)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거나 독선적이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대표 때문에 문제가 생겼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건지 놀랄 정도로 부드러워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대선경선기획단 단장으로 구민주계 추미애 최고위원을 선임하고 조직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 인선에 비노계 인사를 중용하면서 독선 논란을 불식시켰다. 당직자들은 “지금까지 회의시간에 화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들 전했다. ●박지원 소환 위기 잘 넘겨 늘 껄끄러웠던 언론과도 스킨십을 강화했다. 당을 출입하는 기자들과 자주 대면하는 등 두루 챙기고 있다. 대표실 관계자는 “언론인들과 자주 자리를 갖고 ‘도와 달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게으른 천재’라는 이미지도 탈피했다는 평가다. 오전 9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2시간 전에 출근, 현안들을 꼼꼼히 챙긴다고 한다. 임명장을 일렬로 세워서 주기보다 직원들이 일하는 장소에 찾아가서 직접 주는 등 탈권위적인 모습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논란을 겪었던 김황식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의원들을 국회 본회의에 소집했을 때 소속 의원 127명 중 125명이 참석하는 단결력을 보여 줬다.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소환 문제를 둘러싸고 당이 위기에 휩싸였을 때 정면돌파 강경 대응책과 박 원내대표의 ‘허 찌르기’ 자진출두 투톱 전략이 성공하면서 위기를 잘 모면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도 당원명부 무더기 유출 ‘파문’

    민주통합당의 당원 명부가 무더기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자체 진상조사를 벌여 “당원 명부나 선거인단 명부가 유출된 적이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공천 헌금 파문 등으로 연거푸 악재에 시달리던 새누리당은 당원 명부의 부정 사용 여부를 밝히라며 역공을 펼쳤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산청 세계 전통의약 엑스포’ 행사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심사위원 명단 유출 의혹을 수사하던 중 서울의 이벤트 대행업체 C사의 박모(45) 이사 노트북에서 민주당원 2만 7000명의 명단과 주소, 연락처 등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민주당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사실을 파악한 뒤 관련자가 있으면 엄중 문책, 징계하라.”고 지시했다고 윤호중 사무총장이 전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민주당이 명단의 성격과 유출 경로,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기류가 바뀌었다. 민주당은 박 이사가 당초 열린우리당 당직자 출신인 이모(43)씨에게 명부를 건네받은 게 아니라 이씨의 웹하드에서 필요한 자료를 압축해 내려받는 과정에서 실수로 명부가 유출됐으며 이씨는 현재 당직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문책 대상이 아니라며 고의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원 명부는 총선·대선 등 주요 선출직 선거의 핵심 자료로, 이를 불법으로 이용해 투표를 조작하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다. 지난달 민주당의 대선 후보 예비경선(컷오프)에서는 경남 출신 후보 4명(문재인·김두관·조경태·김정길 후보)이 출마했고 당원여론조사가 국민여론조사와 함께 50% 반영된 바 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부정 경선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이씨는 4·11 총선과 1·15 전당대회 당시 모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민주당은 경찰이 밝힌 명부 작성 시점이 4월 30일로 4·11 총선 이후라는 점을 들어 문제의 당원 명부가 총선 때도 활용됐을 수 있다는 의혹은 일축했다. 이와 관련, 윤 사무총장은 “합법적으로 교부되고 이미 공개된 명부이며 당이 관리하는 당원 명부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경찰이 지난달 5일 C사를 압수수색해 명부를 확보해 놓고도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선거인단 모집 하루 전에 이를 흘린 것은 경선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항변했다. 경찰은 당초 명부에 적힌 인원을 4만 2000명이라고 밝혔다가 중복 집계된 부분이 있었다며 2만 7000명으로 수정했다. 이에 대해 220만명 당원 명부 유출과 공천 헌금 파문으로 수세에 몰렸던 새누리당은 즉각 반격했다. 홍일표 당 대변인은 “제 집에 도둑 든 줄도 모르고 남의 집 불구경만 하며 신나게 조롱한 셈”이라면서 “새누리당에 들이댔던 서슬 퍼런 칼날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주리·창원 강원식기자 jurik@seoul.co.kr
  • 檢, 억대 공천헌금 의혹 선진통합당 당직자 2명 자택 압수수색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선진통일당에서 억대의 공천 헌금이 오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선진당 당직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수권)는 7일 송찬호 선진당 조직국장과 김광식 대표비서실장의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각종 서류와 통장 등을 압수했다고 8일 밝혔다. 송 국장은 정당 정책개발비를 당직자에게 지급한 뒤 반납받는 방식으로 1억 5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고, 선거홍보물 거래업체로부터 3억여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4·11 총선 지역구 후보자 3명에게 불법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4·11 총선에서 회계책임자이자 공천심사위원이었던 김 실장과 심 전 원장은 비례대표 공천을 조건으로 김 의원에게 50억원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고, 김 의원은 이를 약속하고 공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송 국장과 김 실장, 김영주 의원, 심상억 전 정책연구원장 등 선진당 관계자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들을 조만간 소환키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컨택터스 실제 운영자 서진호·구모씨 등 2명 出禁

    SJM 공장에서 벌어진 경비업체 컨택터스의 폭력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경비업체의 실제 운영자인 서진호(33)씨와 구모씨 등 2명을 출국금지했다. 경찰은 또 업체 회장으로 등록된 문모(52)씨로부터 당초 해명과는 달리 “서씨를 만나서 봉사하겠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직장폐쇄 당일 경비업체의 폭력 행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경찰서장 등 관련자에 대한 중징계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7일 컨택터스 운영자 서씨와 구모(40)씨 등 2명을 경비업법 위반과 폭행 등의 혐의로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법 행위로 경비업 허가가 취소되더라도 다른 법인을 통해 운영을 계속할 수 있도록 서울 강남구와 경기 양평에 별도의 법인을 두고 대리 사장을 내세워 업체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경비원과 대체근로자 파견, 구씨는 용역경비 계약을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MB 경호업체’라는 정치권의 의혹에 대해 “2006년 ‘하이서울 페스티벌’ 행사장 경비를 맡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경호를 담당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 5일 자진출석한 이 경비업체 회장 문씨로부터 “서씨를 만나 봉사하겠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새누리당 중앙위원 출신인 문씨는 당초 “이름만 빌려줬을 뿐”이라며 개입 의혹을 부인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문씨는 지난 3월 인터넷을 통해 컨택터스를 알게 된 뒤 서씨를 만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씨는 이와 관련, 경찰 조사에서 “문씨에게 ‘회장 자리가 비어 있으니 용역 일을 가져오면 수고비를 드리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문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돈을 약속했다는 건 서씨의 일방적 주장이다. 나는 서민을 위해 봉사하려고 간 것”이라면서 “지금은 새누리당 당직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컨택터스의 폭력 행사에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보고, 안산단원경찰서장과 경비과장 등 관련 간부에 대해 정직 등 중징계를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바로 투입됐다면 당일 오전 6시 20분쯤 발생한 2차 폭력 상황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지휘관의 판단 착오가 노조와 경비업체 간 충돌로 이어진 면이 있다.”고 시인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노다 ‘소비세 인상안’ 폐기되나

    일본 중의원(하원)에서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것과 관련해 공조를 취했던 집권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민당 간에 파열음이 지속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정권이 ‘진퇴양난’에 처한 양상이다. 자민당은 7일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 주재로 당직자 회의를 열어 노다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확약하지 않으면 8일 참의원에 총리문책결의안을 제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8일 참의원에서 소비세 인상 관련 법안을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제의도 거부했다. 노다 총리는 소비세 인상 법안 처리를 앞두고 자민당에 중의원 조기 해산을 약속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다 최근에 태도를 돌변했다. 소비세 인상 법안 처리 조건으로 중의원 해산 확약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자민당이 요구한 정기국회 회기(9월 8일) 내 중의원 해산도 응하지 않기로 했다. 참의원은 총 241석 중 민주당과 국민신당 등 여권이 91석인 데 반해 자민당을 비롯한 야권은 총리문책결의안을 가결할 수 있는 과반수 의석(121석)을 넘긴 ‘여소야대’ 상황이다. 총리문책결의안이 가결되면 국회의 법안 심의 등이 마비돼 노다 총리의 국정운영에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참의원에서 심의 중인 소비세 인상 관련 법안도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오자와 이치로가 이끄는 국민생활제일당과 다함께당, 공산당, 사민당 등 자민당과 공명당을 제외한 군소 야당은 이날 오후 참의원에 총리문책결의안을, 중의원에 내각불신임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렇게 되면 내각불신임결의안은 9일, 총리문책결의안은 10일 각각 표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檢, 새누리 공천헌금 수사 착수

    검찰이 지난 4·11 총선 당시 정치권에서 거액의 불법 공천 헌금이 오간 정황을 포착, 2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와 현기환 전 의원, 현영희 의원,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 등 여야 전·현직 의원들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개혁 공천’을 내세웠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예비후보의 행보에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하다. 또 대선 정국에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파장 확산을 우려, 3일 아침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대검찰청에 홍 전 대표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대검찰청은 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 사건을 부산지검에, 선진당 관련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배당했다. 검찰과 선관위에 따르면 현영희 의원은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해 지난 3월 중순 새누리당 공천위원인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원을, 같은 달 말 홍 전 대표에게 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각각 건넨 의혹을 사고 있다.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선관위 수사의뢰 자료와 공천 헌금 관련 제보 내용 등을 대검으로부터 받아 검토하고 있다. 자료 분석이 끝나는 다음 주부터 관련자 소환조사 등에 들어갈 방침이다. 선진당 김 의원은 총선 당시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하면서 당에 50억원의 차입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선진당 회계 책임자이자 공천심사위원인 김광식 대표비서실장과 심상억 전 정책연구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조건으로 김 의원에게 차입금 제공을 요구 또는 알선, 김 의원이 수락했다는 것이다. 선진당 송찬호 조직국장은 당직자에게 지급한 정당 정책개발비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1억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운용하고, 선거홍보물 거래업체로부터 3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총선 지역구 후보 3명에게 불법 지원한 의혹도 받고 있다. 당사자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현기환 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전혀 사실이 아니다. 고발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 측도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현영희 의원도 “내게 앙심을 품은 사람이 거짓 제보한 것으로 한낱 ‘소설’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의원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장세훈·김승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선주자 대변인 윤곽 ‘舌戰 점화’

    대선주자 대변인 윤곽 ‘舌戰 점화’

    민주통합당 대선 주자들의 ‘입’인 대변인 진용이 윤곽을 드러냈다. 캠프 대변인은 언론을 통해 국민과 접촉하는 첫 번째 창구이자 후보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후보들은 대변인 경험, 친화력, 논평력 등 제각각 비밀병기를 장착한 대변인들을 기용해 경선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누구의 입이 가장 셀까.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12일 18대 국회 때 원내 대변인을 지낸 전현희 전 의원을 대변인으로 선임했다. 전 전 의원은 “스토리텔러가 돼서 ‘김두관을 읽어주는 여자’ 전현희 대변인이 되겠다. 두관이 명관”이라고 김 전 지사를 치켜세웠다. 김 전 지사 핵심 측근은 “도회적인 전문가 이미지의 여성 대변인 출신인 전 전 의원이 경력은 물론 지방 출신의 남성성이 강한 김 전 지사 이미지를 보완해 줄 수 있어 삼고초려해 모셨다.”고 말했다. 친화력과 노련미를 갖춘 전 전 의원과 함께 20대 여성,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남성 대변인도 물색 중이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앞서 도종환 의원과 진선미 의원을 각각 대변인으로 임명해 ‘투톱 체제’를 갖췄다. 시인 출신의 도 의원은 높은 인지도와 함께 탁월한 ‘글발’ 등 논평 능력이 높이 평가됐다. 노무현재단 이사로 같이 활동하면서 문 고문의 생각을 잘 알아 문 고문이 직접 대변인직을 제안했다. 민주변호사모임 출신인 진 의원은 지난 4·11 총선 때 가장 열심히 지원 유세한 비례대표로 꼽히며 성실함과 친화력이 인정을 받았다. 정세균 상임고문의 대변인은 당직자 출신으로 당내 사정에 밝은 이원욱 의원이다. 이 의원은 정 고문과 고려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후보에 대한 로열티가 높고 친화력이 뛰어나 언론 관계에 있어 적임자로 평가됐다. 3선 의원들이 주축이 된 손학규 상임고문은 아직 대변인을 정하지 못한 상태로, 손 고문의 캠프 비서실장이자 유일한 초선 의원인 최원식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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