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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지도부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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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총련 등 관변단체 정비를/민자,정세분석위 건의

    민자당 정세분석위(위원장 서수종의원)는 28일 자유총연맹,새마을운동협의회등 관변단체들을 현실에 맞게 정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당지도부에 건의했다. 정세분석위는 주간정세보고서를 통해 『각종 관변단체에 대한 올해의 지원예산만도 1천2백억원에 달한다』며 『그러나 상당수 단체가 시대상황에 비춰 설립목적이 이미 달성됐거나 활동방향이 비현실적이어서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고 정치적인 논란의 소지가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관변단체들이 전국적으로 1천개가 넘는 정부청사 사무실을 무상대여받고 있는 반면 각 시도는 사무실 공간부족으로 매년 약 1백15억원을 들여 임대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제시했다. 정세분석위는 이에 따라 유사 관변단체와 설립목적이 시대분위기에 부응하지 못하는 단체는 과감히 통폐합해야 하며,그 이외의 단체 역시 궁극적으로는 민간단체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서위원장은 『과거에 비판을 샀던 부분들을 해소하기 위해 관변단체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거쳐 금년도 예산편성에서 그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반란표」 충격 등 어수선한 당분위기

    ◎민자/계파 불협화 진정에 진력/잇단 자극성 발언에 민정계 “심기불편”/청와대의 당결속 「중대발언설」에 촉각 민자당이 뒤숭숭하다.25일 박철언·김종인의원 석방결의안 표결 결과 예상보다 많은 반란표가 나와 엄청난 충격에 휩싸여있다. 민자당지도부는 『가결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애써 태연한 척 하고 있으나 내심 계파간 물밑 갈등이 불거져나온 것으로 판단,무척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특히 두 의원이 반YS의 대표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한다.정가 일각에서는 벌써 여권핵심부에 대한 민정계의 곱지않은 정서가 표출된 것으로 보는 등 그것이 미칠 정치적 파장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래선지 지도부는 연일 머리를 맞대고 있다.대책마련을 위해서다. 김종필대표는 26일 예정에도 없던 당4역회의를 긴급 소집,심각한 얘기를 주고 받았고 전날 저녁에는 황명수사무총장·김영구원내총무 등 당4역과 박관용비서실장·주돈식정무수석등 청와대 고위관계자간에 당정대책회의도 가졌다.이 자리에서는 불상사의 재발방지를 위해 당내화합및 결속력 강화에 주력키로 하고 특히 「민정계 다독거리기」에 최선을 다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한다.그러면서 『당이 깨질 정도의 심각한 상태는 아니나 별도의 대책은 마련돼야한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나아가 이번 일의 단초를 제공한 유성환의원에 대해 강도높은 제재조치를 취해야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일부 개진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은 27일 하오 당정치특위 제1분과위원 초청만찬에 중하위당직자,국회상임위원장및 간사단을 함께 불러 이번 파동의 진화와 당결속을 위한 「중대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하지만 계파 갈등은 사안자체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과 같아 묘수 찾기가 어렵다. 갈등해소의 해법은 누구나 알고 있는 「화학적 융합」이다.그러나 당내 역학구조,성장배경 등을 감안할때 이것을 일궈내기는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다.여기에 지도부의 고민이 몰려있다.한술 더떠 단합에 앞장서야 할 지도부나 중진의원중 일부가 서로를 자극하는 발언을 계속,더욱 꼬이게 만드는 것도 문제다.이번 항명사태의 원인제공은 일차적으로 민주계인 유성환의원의 김윤환의원 전력시비발언이다.김의원이 민정계내에서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몇안되는 중진이고 보면 전국구인 유의원이 단독감행을 했을리 만무하다는 의혹을 던지며 그 배후인물로 최형우의원쪽을 지목,민정계가 흥분했던 게 사실이다. 나아가 지난 23일 TV대담프로에서 「개혁대표론」을 주장,파문을 증폭시킨 최의원의 발언도 이번사태에 한몫 톡톡히 했다는 지적이 많다.그는 『차기 당대표는 역사관이 투철하고 국민의 존경을 받아야하며 개혁정치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다분히 김대표의 재지명을 배제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김대표측이 발끈한 것은 물론 유의원 발언으로 안그래도 불편한 심기에 쌓여있던 민정·공화계의원사이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결국 반란표로 이어졌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때문에 당내 다수파인 민정계는 『민주계의 거세작전이 시작된 것 아니냐』며 경계심을 더욱 강화하고있는 실정이었다.물론 최의원진영은민정계의 이같은 시각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다.하지만 이를 액면그대로 받아들이는 민정계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반란표로 불거져나온 계파간 갈등양상은 곧 다가올 당지도부 개편과 내년 5월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갈등의 수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김영삼대통령의 정국운영에도 변수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관련,김대통령과 여러차례 독대를 통해 민주계 관리자로서의 위치를 굳힌 최의원의 행보가 주요한 축이 될수 밖에 없다.특히 새정부출범후 줄곧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김대표와 최의원의 반목은 「시한폭탄」의 성격이 짙다.요즘 최의원캠프의 움직임이 단연 돋보인다.최근들어 그의 표정은 무척 밝다.김윤환의원 전력시비처럼 최의원은 자신의 라이벌이 될만한 인사들에 대한 「흠집내기」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뜬금없는 얘기도 나돌아 속앓이가 심한 당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민정계 일각에서는 『당을 달리 할수 밖에 없다』는 극단론도 일고 있다.하지만 민정계의 속성상 실현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게 정설이다.또한 갈등이 계속 표면화된다면 당에 남아있는 3당합당의 유일한 주주인 김대표의 위상이 강화되리란 역설적인 추론도 가능하다.강력한 추진력보다는 별탈없이 당을 꾸려나가는데는 김대표가 적격이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되는 것도 여기에 연유한다.
  • 박철언의원 등 석방안 부재 스케치

    ◎민자반란표 최대 30표선… 당지도부 “당황”/청와대,일단 안도… 이탈표 규모에 신경 민자당내 민정계의원들의 이탈표 여부로 커다란 관심을 끌었던 박철언·김종인의원의 석방결의안이 25일 국회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무기명으로 진행된 이날 투표결과는 박의원의 경우 가1백4·부1백59·기권6·무효4표이며 김의원은 가1백15·부1백51·기권5·무효2표로 나타났다.하지만 당초 우려대로 민자당의원중 상당수가 반란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되자 당지도부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다.민자당은 표결에 앞서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최근 민주계 유성환의원이 김윤환의원을 비난한 발언이 민정계의 「집단반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표단속에 심혈을 기울였었다. ○…이날 표결의 하이라이트는 민자당내 민정계의원들의 이탈표 규모. 김의원의 경우 민자당의원중 투표참가자 1백69명에서 지도부 방침에 따라 부표를 던진 1백51명을 뺀 18명이 일단 항명을 한 것으로 분석.그러나 기권및 무효표(7표)를 지도부방침에 소극적 저항한 민자당표로 보고,대신 야당의원 7명이 부표에 가담했을 경우 반란표는 25명선에 이른다.여기에다 무소속의원중 민자당입당이 확정적인 4∼5명은 부표를 던졌을 공산이 커 이를 합치면 산표를 던진 민자당의원은 최대 30명으로 늘어난다.물론 이것은 민자당으로서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산술적 계산이다. 그러나 민자당의 해석은 다르다.일반적 투표관행상 기권및 무효도 부표에 가깝게 봐야하며 야당이 민자당입장에 동조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주장한다.이럴 경우 반란표는 산술적 이탈표 18명 가운데 7명을 뺀 11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따라서 이것은 최소반란표 숫자이기도 하다. 박의원도 이런 계산방법을 적용하면 최대 25명선에 이르지만 민자당주장대로 할 경우 산표는 제로에 가깝다. 물론 이것 또한 비현실적인 분석이라는 지적이 높다. ○…투표결과 김의원이 박의원보다 많은 동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박의원에 대해서는 아직도 섭섭한 마음을 갖고있는 의원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귀띔. 이날 투표에는 정수 2백99명중 26명이 불참,2백73명이 참여했으며 외유금지령까지 내렸던 민자당은 소속의원 1백71명중 황인성총리와 이날 새벽 모친상을 당한 최병렬의원 등 2명만 불참. 투표에 앞서 유수호의원은 제안설명에서 박의원을 오늘의 김영삼대통령을 탄생시킨 3당합당의 주역으로,김의원은 독립운동가의 후예로 각각 지칭하고 특히 『박의원의 90노모는 지금도 식음을 전폐하고 눈물로 지샌다』고 석방결의안 통과를 읍소. 한편 민자당 지도부는 상임위원장및 간사단을 총동원,이날 아침까지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며 설득작업을 전개. ○…청와대는 석방요구안의 부결에는 안도하면서도 일부 민자당의원의 이탈표 숫자를 놓고 그다지 편치 않은 분위기.그러나 긴장감이 도는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낮12시30분쯤 개표결과가 나온 직후,민자당과 관계자등으로부터 전화 또는 메모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주돈식정무수석은 표결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심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고,이경재대변인은 논평을 요구받고 『아는게 없다』고 답변을 유보. 한편 민자당의 한 원내관계자는 개표결과가 나오기 직전 본회의장에서 박의원에 대한 예상을 찬성 90표,반대 1백65표로 계산했는데 이것이 청와대로 보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미,대외군사개입 기준 논란/소말리아 과오 인정후 가열

    ◎의회,“클린턴 취임후 일관성 없다” 문제 제기/정부선 국익직결지역 중시등 정책 재검토 클린턴 미행정부가 대외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작업은 냉전이 종식된 상황에서 「미국의 세계역할」의 개념을 정립하고 국제문제에 있어 미국의 개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재설정하기 위한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의 최근 소말리아사태와 관련한 군사개입의 과오인정을 계기로 제기돼온 이 문제는 다시 아이티에 대한 군사제재가 임박한 가운데 의회의 공화당지도부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주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냉전종식의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대외정책의 모델을 만들고 이에 따른 미국의 역할을 재설정하는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또 레스 애스핀국방부장관은 18일 미국민들은 해외에서 평화유지활동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을 덜 좋아한다고 지적한 뒤 『현재 클린턴행정부가 장차의 평화유지활동에 군사력을 사용하는 방법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물론 애스핀장관이 말한 「군사력사용의 재검토」는 평화유지를 위한 활동의 정의를 비롯,새로운 전략과 감시활동분야에 적합한 기술개발등 좁은 의미로 사용했다고 볼수 있으나 기본 흐름은 클린턴대통령이 언급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취임한후 보스니아,소말리아 그리고 아이티에 대한 미국의 개입정책이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고 정책결정의 타이밍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부시대통령의 공화당 행정부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딕 체니와 국무장관을 지낸 제임스 베이커는 클린턴행정부의 외교정책수행은 비효율적이고 우유부단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보스니아의 평화협정이 이뤄지면 이의 실천을 담보하기 위해 미군을 평화유지군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럴 경우 나토가 이끄는 평화유지군의 주력으로 최대 2만5천명의 미군을 파견해야 한다.비록 「평화유지임무」이긴 하지만 과연 미국의 국익이 직결되지 않은 곳에 대규모 파병을 해야하는 이유를 미국민들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소말리아에 대한 파병도 당초의 구호식량 배급선 보호목적이 군벌 아이디드의 체포로 변질되면서 미군의 희생을 초래했고 현지 사령관의 장갑차등 지원요청을 두번씩이나 묵살함으로써 더 큰 피해를 불렀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소말리아에서 사실상 철수하는 것과 달리 아이티에서 다시 지상군까지 동원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클린턴대통령의 적극적인 군사개입방침에 대해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인 보브 돌의원은 『아이티에 어떠한 군사력을 배치하든 사전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클린턴의 군사통수권에 제동을 걸 방침이다.따라서 클린턴외교의 대외개입정책은 당분간 흔들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이붕 사의 표명/건강악화 이유

    【도쿄=이창순특파원】 중국의 이붕총리가 최근 건강문제를 이유로 공산당지도부에 사임을 요청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 14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북경의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지도부는 이붕총리의 사임문제에 결론을 아직 내리지못한 상태이나 최종적으로는 최고 실력자 등소평의 의향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민자,통합선거법 싸고 “마찰음”/비용 축소·연좌제 도입 논란

    ◎“합법적 정계개편 신호탄 아니냐” 의혹/민정계/“정권 내놓아도 지금이 개혁적기” 지지/민주계 민자당이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통합선거법 기본골격의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면서 주로 민정계 인사들의 불만이 불거져나오고 있다. 물론 그것은 아직까지 수면하 움직임에 그치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정국의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의원들이 가장 주목하는 대목은 선거비용의 축소와 연좌제 도입.이 두가지는 통합선거법의 핵심으로 황명수사무총장등 고위당직자도 자세한 내용을 몰랐을 정도로 민자당은 철저히 소외되고 청와대 주도로 이뤄졌다는 게 정설이다.그만큼 김영삼대통령의 「돈 안드는 선거」의지가 강력하고 역설적으로 민자당의원들의 소외감이 컸음을 뜻한다.따라서 불만도 여기에 집중된다. 민정계의 한 고위당직자는 『여당의 선거는 전통적으로 조직과 자금에 의존해온데다 여전히 유권자들이 손을 벌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선거비용을 4천5백만원으로 묶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문제제기와 함께 동료들의 불만을 대변했다.그러면서 그는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수정되지 않겠느냐』고 기대섞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연좌제 도입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민정계의 한 의원은 『우리 정치현실을 감안할때 총선이 끝난후 전 지역구가 당선무효소송 제기로 몸살을 앓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민정계중에는 「자해행위」라고 극언하는 인사도 있는 실정이며 대부분 『통합선거법이 합법적인 정계개편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공화계의 한 의원도 『아무리 제도가 우수하더라도 유권자 의식 등 정치문화의 뒷받침이 없다면 사상누각이 될 공산이 크다』며 정치현실과 제도의 괴리를 지적했다. 그렇다고 민정·공화계출신이 모두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지난달 당무회의에서 문제제기를 했던 민정계 중진인 김윤환의원은 『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는 기득권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특유의 대세론을 곁들여 긍정 해석했다.이웅희의원도 『잘못된 선거문화를 고치려면 혁명적인 전환이 있어야 한다』며 『문제가 따르겠지만 그대로 강행해야 한다』고 역시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반해 민주계측은 다음 정권을 내놓더라도 반드시 선거혁명을 통한 정치개혁을 이룩하겠다는 김대통령의 굳은 신념이 담겨있는 것이라며 절대지지의사를 보내고 있다.황총장은 『깨끗한 선거풍토를 조성하는데 여당이라고 해서 자기 입장만 생각할 수 없지 않느냐』고 했다.과거처럼 막대한 자금을 살포,금배지를 사는 행태는 과감히 지양돼야하며 지금이 적기라는 입장이다. 여하튼 민자당은 9일 당정치특위 1분과회의를 열고 통합선거법을 중점논의한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이 회의를 비공개로 결정했다. 혹시나 마찰음이 표면화될까봐 걱정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법안마련의 당측 실무책임자인 백남치기조실장은 『돈안드는 선거를 위한 주요 골격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낙관했다. 백실장의 말처럼 통합선거법안이 국감 종료직후 의원총회 및 당무회의 등에서 별다른 문제없이 원안대로 통과될지 주목된다.
  • 정치권 구조개편 지금부터 준비를/김동성(정경문화포럼)

    ◎국회·여야 최근 행태 국민정서와 거리/초당적 정책연합·정당제 개선 바람직 공직자에 대한 재산공개가 실시되었을때 국민들은 이제야말로 국회와 정당이 자정과 자기개혁을 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믿었다.그리고 13년전 「서울의 봄」시절 김영삼 당시 신민당총재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입법」시행을 주장했던 사실을 상기했었다. 그러나 정치권(특히 국회와 여야정당)의 최근 자세를 지켜보는 국민정서는 허탈감과 함께 우리의 대의제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의 증폭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 인사들의 부도덕성과 비리에 대해 주지하고 있음에도,그들은 단순히 「가진자」에 대한 불만인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거나,특정 계파와 지역감정을 무기로 삼아 자기와 동료를 감싸고 있다.그리고 「윤이위원회」는 과거의 비행을 공식적으로 눈감아 주는 면죄부 제조소가 되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여기에다 이번 국회 개원후 여야가 보여주고 있는 행동은 마치 변화와 개혁에 대한 태업적 행태라고 혹평하는 소리까지 있다. 정치권에서의 이러한 한계상황이 바로 「현실」때문임은 모르는 바 아니다.현 정치권 자체가 과거 권위주의의 유산이고,혼탁했던 경제·사회구조,그리고 후진적 정치문화의 소산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과거의 질곡에서 벗어나자는게 현개혁의 목표가 아닌가.「대의제 민주주의」의 초석과 기둥이 썩어 있음에도 이를 과감히 교체하거나 보수하지 않을 경우 국가발전은 계속해 삐걱거리거나 시간이 흐르면 허물어질 수 밖에 없다. 개혁작업의 효율성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보면 문제가 많은 정치권은 조용할수록 좋을지 모른다.정부에서 만들어준 개혁입법이나 신속히 통과시키고,스스로 반성할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소일할 경우 2년반 후에는 걷잡을수 없는 정치적 파행을 낳을 것이 뻔하다.그러기에 현 정치권의 개편에 대한 논의는 이른게 아니다. 지금 아무리 강력한 정치관계법과 선거법을 만들어 놓는다고 하여도 이를 준수해야 할 정치권과 국민의 정치문화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만일 새로운 선거법 하에서차기 국회의원 다수가 크게든 작게든 범법을 저질러 당선될 경우,새로운 국회를 사법적으로 해산하고 모두를 단죄할 수가 있는가.2년반 후의 공천과정에서 개혁적 인사로 물갈이 될수 있다는 우리의 평범한 희망에도 한계가 있다.당의 총재는 여당의석과 구조를 견지해야 할 것이고,현실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누가 무엇을 준비해야만 하는가. 정치권에 대한 사정과 당지도부및 제도개편을 통한 정치권의 자정유도방법의 효과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그렇다고 청와대가 앞장서서 합당 혹은 신당을 추진한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마지막 기대는 그래도 국회의원들의 공인양식에 맡길수 밖에 없다.정치권의 부패와 질곡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수의 여야 구성원들은 「이래서는 안된다」는 개혁의지와 정의심이 있다고 본다.만일 이들이 초당적으로 「개혁과업」에 정책적,이념별로 연합해 나갈 경우 소모적이고 무의미한 현재의 정당경쟁체제의 변화에 불을 지필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가 필요하다.정치권 개편준비는 소수에 의해 밀실에서 이루어져서는 아니된다.그 보다는 우선 국회법을 개정해서 입법·정책별 「롤·콜」공개제도를 도입해 정책중심 국회운영이 활성화 되도록 해야 한다.이는 정치권의 신뢰회복전략과 맞물려 진행될 수 있다.그리고 대통령으로 하여금 기존 여당의존적 개혁정치구도에서 초당적이고 국민바탕의 정치지도자역할을 담당토록 하는 구도를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이는 과거 「책임 모면용」이라고 비판받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민자당 탈당과는 모든 상황과 명분이 다르다. 또한 현 정당제도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하는바,예를 들어 지구당제를 폐지하고,정치자금관계법을 강력하게 개정·보완해야만 할 것이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당의원만이 아니라 야당의원들이 계파보스 중심활동과 정략적인 대결위주 활동에서 전향적인 자세로의 변화가 요구된다. 현재 항간에는 정치권의 자기역할 부재때문에 「문민독재」혹은 「관객민주주의」운운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러한 부정적 여론의 증폭은 결국 개혁정치 자체와 현 여야당구도에 대한 불신상황을 초래할 위험성을 말한다. 현재의 개혁성패는 경제활동에 달려있다.그러나 3년 후의 미래와 오늘의 개혁에 대한 종합평가는 정치권의 선진화 정도에 달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이제 국회와 정당은 2년반후의 자기자신을 위해,그리고 국가를 위해 용기있게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뇌하고 결심할 시점이다.더불어 지식인과 언론은 이들의 변화를 고무시켜야 한다.
  • 미국/작은 정당제도(「깨끗한 정치」로 가는 길:중)

    ◎선거운동 주축은 자원봉사자/지구당조직,선거 끝나면 사실상 해체/의원사무실 따로 개설… 당과 별도운영/시·군·주당,중앙당서 독립… 지휘·감독 안받아 워싱턴의 미국회의사당에서 남쪽으로 3블록 가량 떨어진 곳에 미국의 집권당인 민주당 전국본부건물이 있다.우리나라로 치면 중앙당사격인 이 건물엔 당조직의 최고기관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전국위원회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건물 맨위층 3층 서쪽코너에 있는 30여평의 방은 컴퓨터화면을 바라보며 열심히 자료정리를 하고 있는 전문직원들의 열기로 가득하다.애너 캐리언 공보담당차석은 이곳을 유권자분석실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계·히스패닉·유태계 등 소수인종별은 물론 장애자·여성·환경·환경·동성애자·업계·노인층·청년 등 각 부문별로 나눠 이들 그룹의 동향을 파악하고 해당 분야별 민주당 단체의 활동을 지원한다. DNC에는 이밖에도 당의 이미지제고를 위한 영상편집실·홍보실 등을 비롯,많은 부서들이 있지만 유급 상근직원의 숫자는 총 2백37명에 불과하다. ○기업기획실 규모중앙본부건물 2층에서는 전국위원회와는 별도의 상하의원선거운동위원회가 당차원의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민주당의 전국본부는 통칭 4천2백만의 등록당원을 가진 정당의 지휘부라고는 하지만 규모와 분위기는 기업체의 기획실이나 전국적인 회원을 가진 협회사무실 같은 느낌을 준다.한국의 중앙당처럼 부장­국장­총장 등 계선조직방식이 아니고 전국위원회의장·협동의장·재정담당·상담역 등 몇몇 주요간부와 각 부서별 수평적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선 양당제도가 오래전부터 확립돼온 탓인지 민주·공화 양당의 조직과 운영은 거의 대동소이하다. 우선 정당의 조직은 우리처럼 중앙집권적 하향식 조직이 아니라 철저히 밑에서 위로 조직된 상향식 조직이다.아래로는 ▲국회의원선거구별 정당으로부터 ▲시·군(카운티)당 ▲주당 그리고 최종적으로 ▲연방차원의 전국위원회로 조직되어 있다. 이들 각 단계별 당은 각기 독립적으로 조직·운영되며 상하관계에 있지 않다.시·군당과 주당은 각각 별개이며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다만 당의 전체목표와 역할을 위해 상호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연결수단으로 전국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따라서 이 전국위원회가 우리나라로 치면 중앙당에 해당되지만 우리처럼 지구당을 지휘·감독하지는 않는다. 전국위원회는 각주의 당의장과 각주의 남녀대표 각1명씩,전국의 정치단체들이 선출하는 대의원들로 구성된다. 전국위원회의 주요 기능은 ▲대통령선거를 위시한 각종 선거에서의 당소속 후보자 선거운동지원 ▲선거운동기금모금활동및 연방차원의 각종 선거에서의 후보자에 대한 지원 ▲각 주에서 수행하는 전국선거운동의 조직화 ▲4년 마다 당의 대통령후보를 뽑는 전국전당대회의 조직및 운영 등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집권당의 중앙당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의 전국위원회도 정책개발,입안기능은 없다고 캐리언공보담당은 설명한다.다만 전당대회개최시 구성되는 정강정책위원회가 당의 정책방향을 입안하긴 하지만 평소 당과 행정부간의 당정협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클린턴행정부와 민주당과의 당정협의는 거의가 백악관측과 의회내 민주당지도부와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지 민주당 전국위원회와는 전혀 협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화당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민주당의 전국위원회도 평소 최소한의 인력으로 차기 선거에 대비한 유권자분석과 각종 이익단체·직능단체의 동향파악,선전기술개발 등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관계자는 당차원에서 요즘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없느냐는 질문에 『클린턴대통령의 정책추진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풀뿌리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권자분석 주력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이 캠페인을 통해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직후부터 추진해온 연방재정적자감축·의료제도개혁·선거자금개혁 등 각종 개혁작업에 대한 국민 저변의 지지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각계 각층의 인사들에게 수십만통의 지지서신을 발송,회신과 함께 정치헌금을 요청하고 있다.헌금요청액수는 비교적 소액으로 최저 25달러에서 50∼1백달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미국 양대정당의 실질적인 활동은 주당과 시·군당차원에서 이뤄진다.전국차원의 민주·공화당도 실제로는 작은 지방정당들의 연방체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지방정당 연방체 그러나 한국과는 달리 주당과 시·군당은 중앙당이나 도지부에서 관장하는 유급 사무처요원에 의해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자원봉사당원들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다.수십만에서 1백만명의 당원을 보유하고 있는 각 주당 본부의 유급 상근직원도 고작 10명선 안팎이다.지방당의 핵심역할을 하는 카운티당에는 유급직원이 거의 없고 모든 당업무를 열성적인 자원봉사당원이 수행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지방당조직의 가장 큰 차이점의 하나는 시·군당과 해당 정당소속의 의원지역구사무실과는 완전 별개로 존재하고 의원의 사무실은 어느 면에서는 당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이다.의원의 지역구사무실 경비는 의원들의 세비와 자신의 정치자금모금 범위내에서 조달되며 지방당과 직접접인 연계는 없는 셈이다.다만 선거과정에서는 각 지방당이 당의 후보를 뽑아 그를 당선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서지만 선거가 일단 끝나면 그를 지원하기 위한 당의 선거기구와 조직은 전부 해체되고 당선된 의원은 당과는 별개로 자신의 지역사무실을 차리고 당은 평상체제로 운영된다. 실례로 수도 워싱턴의 남쪽 외곽을 이루고 있는 버지니아주와 워싱턴의 교외 주거지역인 패어팩스 카운티의 공화당의 지방당운영실태를 알아보자. 버지니아주의 수도 리치먼드에 위치하고 있는 공화당 버지니아주당 본부에는 유급직원이 8명이 있을 뿐이다.주지사 등 중요한 선거가 있을 경우 자원봉사당원들이 하루에 수십명씩 찾아와 일을 돕는다. 하원의원선거구를 3개 갖고 있는 패어팩스군은 인구나 경제력면에서 미국 전체 카운티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동북부의 보스톤시 보다 더 큰 위치를 점하고 있는 지역이다. 애난데일 상가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공화당 패어팩스 카운티당의 본부 사무실은 2층건물의 아래층 30여평을 사용하고 있다. 주하원의원을 역임했고 지금은 부동산중개업을 하면서 당의 부위원장을 맡고있는 그원 코디여사는 이 사무실에 유급직원은 한사람도 없다고 설명했다. 패어팩스의 공화당 본부에는 4백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있다.코디여사는 패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활동적인 공화당원이 많은 셈인데 일반적으로 군당급에서는 50명에서 1백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늘 활동을 하고 있다.물론 이들은 매일 당사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는 1∼2명이 짬을 내 전화당번을 맡으며 수시로 위원장이나 부위원장과 연락,필요한 당무를 처리한다. 당사무실의 경상비는 임대료 월8백달러와 전화료,팩시밀리및 사무용품비가 전부이고 모든 업무는 자원봉사자들이 처리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인건비는 들지 않는다. ○운영비 정치모금 여기에 필요한 운영경비는 카운티당 자체에서 정치모금운동을 벌여 충당한다.대개의 경우는 일반당원들이 15∼20달러씩을 헌금하고 때로는 기업체나 큰 회사에서도 헌금을 하는데 관계법의 제한규정도 있지만 대개 5백∼1천달러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코디여사는 요즘 버지니아주지사선거를 앞두고 모금을 하고 있는데 모빌기름회사에서 1천달러를 헌금하기로 했다면서 싱글벙글했다. 패어팩스군에 속하는 3개의 의원선거구 가운데 하나이자 버지니아주의 제10 하원의원선거구 출신인 공화당의 프랭크 울프의원은 공화당 패어팩스군당 사무실과는 별개로 2개의 지역구연락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울프의원은 헌돈시와 매클린시에 각기 직원4명과 2명을 두고 있다.울프의원의 한 보좌관은 다른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정부예산에서 지급되는 연간 13만3천여달러(약1억원)의 경비로 의사당내 의원사무실과 지역구연락실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울프의원의 의사당내 의원사무실엔 14명의 보좌관이 그의 입법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의 2지역구사무실을 합쳐 6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것을 보면 의원들의 활동이 어디까지나 의사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정당은 우리나라에 비해 확실히 「작은 정당」으로 운영되지만 각 단계별 당의 운영은 전적으로 당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매우 능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쉽게 가라않지 않는 민자 징계파문/매듭지으려던 지도부 곤혹

    ◎해당의원 반발·사감작용설까지 겹쳐/불성실신고 또 드러나 추가징계론도 민자당은 17일 이학원의원으로부터 자진 탈당계를 받고 김동권의원은 당기위를 열어 당원권을 정지시킴으로써 재산공개로 인한 파문을 모두 마무리지으려 했으나 해당의원들의 반발과 심사에 사감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당은 온통 어수선. 게다가 이승윤의원과 남평우의원이 성실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징계를 새로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당지도부를 매우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자진탈당 권유대상으로 출당될지언정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버티던 이학원의원은 당기위가 열리고 있는 하오 3시30분쯤 『억울하다』고 주장한 뒤 전격 탈당. 이의원은 이날 아침 김종필대표의 자택을 찾아 해명하려 했으나 김대표로부터 『해명할 일이 있으면 당에 가서 황명수총장이나 당기위에 해명하라』고 퇴박을 맞고 돌아섰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에 열리기로 돼있는 당기위를 하오로 연기한 채 여의도당사 부근에 머물고 있는 이의원으로부터 탈당계를 받기 위해 백남치기조실장을 보내 막판 설득작업을 벌였으나 1차 시도는 실패. 이어 하오에도 2차접촉을 갖고 탈당을 종용해 겨우 성공했으나 이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권력을 이용해 부정축재한 사실이 없으며 정적의 투서와 장난으로 정치인이 매도당하고 곤욕을 치러야 하는 현실이 가슴아프다』며 『억울한 일이 없게끔 조사를 명확히 하라』고 당에 「충고」한뒤 탈당계를 제출. 6개월 당원권정지 대상인 김동권의원도 이날 당지도부를 찾아 『억울하다』며 막바지 읍소작전을 폈으나 끝내 징계가 확정. 김의원은 이날 황총장과 백실장을 번갈아 찾아다니고 당기위원장인 문정수의원에게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맹렬한 로비. 비공개 경고대상인 김영광의원도 『본인이 경고를 받는다면 최소 30명은 경고받아야 한다』며 형평성 결여를 지적하고 『비공개라고 해놓고 당이 명단을 흘리고 있다』고 항의. 특히 K모·C모·Y모의원등 일부 TK의원들이 16일에도 모임을 갖고 당지도부의 징계방침을 성토한 것으로 알려져 승복를 둘러싸고 당내 마찰은 갈수록 가관.○…징계를 둘러싸고 심사위원인 권해옥사무부총장이 징계거명자인 이명박의원을 사감에 따라 징계대상자에 포함시켰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번져 징계가 엉뚱한 방향으로 비화. 이 소문은 이의원이 최근 자신의 이름이 징계대상으로 거론되자 권부총장에 대해 『그의 중개로 서초동에 있는 문제의 땅을 팔려다가 내가 거부한 데 대한 사감이 작용했다』는 내용. 이에 대해 권부총장은 『광명시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권모씨가 보선직후 문제의 땅을 사기 위해 이의원 보좌관과 접촉하다 일이 잘 안풀리자 5월쯤 이의원을 소개해 달라고 해서 소개해 준 것뿐』이라면서 『압력을 행사한 적이 전혀 없다』고 펄쩍. 권부총장은 17일 고위당직자 간담회에서도 이 사실을 해명한데 이어 기자들과 만나 『이의원에게 함께 해명하자고 제의했으나 무응답』이라고 주장. 이의원은 『권부총장이 땅문제를 거론한 것은 사실이나 압력을 행사하거나 사감으로 징계대상자에 포함시켰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소문을 부인. 그러나 황총장은 이같은 소문에 대해 『모처에서도 이의원 때문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해 소문이 거의 사실임을 시사한 뒤 『이의원을 나무랐다.징계를 처리하는데 감정이 개입할 수가 없다』며 이의원이 몹시 괘씸하다는 표정. ○…이처럼 당안팎에 잡음이 끊이지 않자 민주계의 한 고위당직자는 『점입가경』이라며 『앞으로 당이 재산공개 문제로 사안이 발생하면 모두 엄정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당 지도부가 강경대응할 가능성을 시사. 황총장도 최근 당무회의에서 당지도부의 방침에 정면 도전한 곽정출의원에 대해 『곽의원의 발언을 언론이 비판하지도 않고…』라고 말해 감정이 풀리지 않은 표정. 그러나 당내에서는 문제의원들의 해명도 「뻔뻔하다」는 말을 들을만하지만 징계과정에서 지도부가 충분한 준비없이 1·2차 재산공개차액 순서와 신문보도에 의존,세밀한 검토없이 일을 처리한 결과라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 민자 「축재징계」 뒷말/박대출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자당이 16일 확정한 징계조치로는 재산공개 파문을 잠재우기에 역부족인 것 같다. 이 문제와 관련,그동안 외부에 비쳐진 민자당의 모습은 너무나 허약했다.무소신 무원칙하다는 비판이 당안팎에서 잇따랐다. 재산공개이후 「도마위의 생선」이 하도 많다보니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몰라 곤혹스러워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여론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한다는 지적도 나왔다.그러다가 대법원·검찰에서 수장이 사퇴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않자 뒤늦게 따라가기 시작했다.그러나 징계대상을 놓고 들었다 놓았다만 할 뿐 일관성이 없었다. 징계대상자로 거명된 의원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자신보다 먼저 정리되어야 할 대상이 많다는 것이다.일부는 자신이 선택되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공공연한 도전도 서슴지않았다.급기야 당지도부와의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동료 의원들을 내쫓아야 하는 고충은 인간적인 정분으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락을 같이해온 동료의원이 「도마위에 오른 생선」이 됐다고 해서 마구 「요리」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따라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은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깨끗해야 할 정치무대를 오염시켜온 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들이다.더욱이 「깨끗한 정치」실현을 위해 정치권 스스로가 만든 「공직자윤리법」의 기준에 따라 거론된 정리대상이었다. 극히 제한된 선택에 대한 몇몇 의원의 반발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다만 원칙과 기준만 확실하다면 문제될 것이 없었다. 유일하게 당원권정지대상으로 확정된 김동권의원의 반발과 지난 15일 당무회의에서 빚어졌던 곽정출의원의 강도높은 비난도 무원칙한 징계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었다.징계 대상자들은 전국 곳곳에 땅투기를 한 다른 의원들은 어떻게 됐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특정의원을 봐주다보니 징계기준이 들쑥날쑥했다는 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 부동산투기혐의자와 부정상속·증여자는 세금을 물려야 하며 공직이용 축재자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마땅할 것이다.민자당은 국민정서는 차치하고라도 당내정서마저 제대로 추스리지 못한듯한 느낌이다.
  • 민자,「문제의원」 징계 진통/당사자들 큰 반발… 발표 오늘로 연기

    ◎박규식의원은 탈당 민자당이 국회의원 재산공개 파문과 관련,문제의원들에 대한 징계폭과 방법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부진통을 겪고 있다. 민자당은 15일 하오 문제의원에 대한 징계 규모를 최종 확정하려 했으나 당사자들과 소속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결정하지 못하고 16일로 연기했다. 황명수사무총장은 이와 관련,『국회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인데다가 한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문제를 소홀히 다룰 수 없어 연기한 것』이라며 당내 반발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이같은 일부 당내반발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재산공개파문 마무리와 함께 정치개혁을 가속화할 계기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까지 징계대상으로 거의 확정적인 의원은 자진탈당 및 출당조치의 경우 이학원의원과 박규식의원 2명이며 김동권의원은 당원권 정지,5∼6명이 총재 명의의 비공개 경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경고 대상자가운데는 남평우 정호용 김영광 유흥수 이명박 의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당원권 정지및 경고 대상자 가운데 2∼3명을 놓고 선정에 막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당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1차공개때 54건 80억여원의 부동산을 은닉한 혐의로 당으로부터 탈당을 권유받아온 박규식의원은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또 광명시의 소유 임야 7천8백평을 공개대상에서 뺀 이학원의원은 한때 강력히 반발했으나 이날 하오 모 당직자에게 탈당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17일 당기위를 소집,징계조치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당초 당원권정지 대상으로 거론됐던 조진형 남평우의원등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반적인 징계폭이 지난 13일 문제의원에 대한 징계선별작업 당시 잠정 결정됐던 규모보다 크게 축소된 것이어서 징계조치가 확정되더라도 형평성 시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전날인 지난 14일 징계대상 및 징계폭을 결정하기 위한 실무대책회의를 갖고 출당 2∼3명,당원권 정지 2∼3명,경고 5∼6명선으로 잠정 결정했었다. 한편 곽정출의원이 이날 상오 열린 당무회의에서 당의 방침에 반발,당무위원 사퇴표명 소동을 벌이는 등 징계문제를 둘러싸고 당내 파문이 확산되고있다.
  • 민자/「문제의원」 처리 싸고 어수선한 여권

    ◎“징계잣대 뭔가”/내부반발 증폭/“초선­사업가출신만 대상” 형평에 이의/TK 박탈감­계파간의 갈등도 한 요인 재산공개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민자당이 내린 징계가 오히려 당안팎의 파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민자당은 지난 4일동안 황명수사무총장 주도로 재산공개로 물의를 빚어온 소속의원 30여명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여 이날 10여명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지으려 했으나 해당 의원은 물론 당소속의원 상당수의 반발에 부딪쳐 결정을 하루 연기했다. 또 예상되는 징계도 「태산명동에 서일필」격일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로부터도 축소지향적 처리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민자당은 박규식의원으로부터 탈당계를 받아쥐고 이학원의원에게는 탈당을 종용하고 있으나 반발은 이들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박의원은 『쫓아내겠다는 방침이 섰는데 소명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며 이날 상오 탈당계를 제출했으나 자신을 내쫓은 것은 『김영삼대통령의 직계인 최기선인천시장을 고려한 때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의원은 15일까지도내라는 탈당계는 안내고 당지도부와의 접촉도 회피한 채 소명자료를 사무총장실에 팩시밀리로 보내 간접 저항했다. 이의원은 『내가 쫓겨나야 할 정도라면 쫓겨나야 할 사람은 수십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당안팎에 흐르는 난기류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은 당무회의에서 일어났다. 당3역의 일상적인 보고가 끝나자 첫 발언자로 나선 곽정출의원은 격앙된 어조로 『재산공개 문제는 어디까지나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처리가 돼야지 강압에 의해서는 안된다』며 『지난 1차때 당대표가 법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공개하라고 해서 그렇게 알고 한 것인데 1차때와 비교해서 조치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당지도부를 직접 겨냥했다. 곽의원은 또 『자본주의 국가에서 돈이 많다고 이렇게 당할 수 있느냐』며 『당무위원들이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무위원직 사퇴용의를 표명했다. 곽의원의 발언이 불거져 나오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황총장은 『새정부 출범후 정치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도덕성의 확립』이라고전제,『곽의원이 당무위원을 그만두는 것은 자유지만 당한다는 표현을 쓰는 사고에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반격했다. 황총장은 이것으로는 부족했다고 느꼈는지 『공개석상에서 이야기할 생각은 없었지만 자녀와 가족 이름까지 동원,마구잡이식으로 전국의 땅을 사들인 사람들을 두고 당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공박했으나 소속의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확실한 당원권 정지대상인 김동권의원은 『대부분 초선의원을 상대로,그것도 공직을 이용해 재산을 축적한 사람은 놔두고 사업을 한 사람들만 대상으로 삼는다』며 형평을 잃었다고 불만을 토하고 있다. 김의원은 『당이 하는 일이니 수용하겠지만 신문에 공개해명서라도 싣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경고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는 유흥수의원은 『비공개 경고라도 내린다면 공개적으로 문제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유의원은 징계의 도덕성이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공직생활을 한 의원들 가운데 훨씬 더 많은 재산을 축적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볼멘소리다. 징계작업에 깊이 간여한 한 고위당직자조차도 군시절 투기를 한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정호용의원,1·2차 재산공개 차액이 엄청난 이명박의원등이 경고로 그치고 징계의원과 사유에 있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노인환·김채겸·양정규·윤태균의원등이 경고조차 받지 않은 것이 국민들 눈에는 형평을 잃은 것으로 비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당 안팎의 갈등이 터져 나온 것은 그동안 당내에 차곡차곡 쌓여온 불만들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과 함께 당지도부가 기준과 원칙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서두른데도 이유가 있다. 또 당내 갈등의 저변에는 단순히 재산공개 처리에 대한 이견에 국한되기 보다는 새정부 출범이후 TK들만 당해왔다는 박탈감과 눈에 보이지 않는 반목을 거듭해온 당내 계파간의 갈등도 적지않게 작용을 하고 있다.
  • 여·야총무 2차 의사일정협상 결렬 안팎

    ◎「전·노증언 볼모」 구태 못벗는 국회/“대통령연설 정치흥정 불가” 강경자세/민자/“당방침 갈팡질팡” 의총서 지도부 비판/민주 파행으로 치닫던 정기국회는 13일 민주당이 국정조사연장및 전직대통령의 국회출석증언과 국회일정합의 연계방침을 철회함으로써 돌파구를 찾는 듯 했으나 이날 하오의 여야총무회담에서 민주당측이 또다시 이문제를 김영삼대통령의 국회연설의 단서조건으로 고집해 원점을 맴돌았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의원연석회의에서 국정조사와 정기국회일정을 분리시키기로 당론을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총무회담에서 다시 거론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당이 이같이 당론선회에서 또다시 당론고수쪽으로 하루에도 두번씩 당의 방침을 바꾼 것은 그동안 당의 주장을 한가지도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당내 비판과 당론결집을 위한 당지도부의 지도력부재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이날 또다시 여야간의 절충이 이루어지지 못함으로써 국회는 당분간 공전을 계속할 수 밖에 없게 됐으며 국회파행에 대한 여론의 비난도 그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하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총무회담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민주당이 전직대통령의 국회출석증언및 국정조사기간 연장을 대통령의 국회연설의 단서조항으로 들고 나와 1시간여의 설전끝에 합의에 실패. 민주당의 김대식총무는 『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을 들으려면 민자당이 전직대통령의 국회증언과 국정조사기간연장문제를 추후 협의하겠다는 단서조항이 있어야 한다』며 전과 별로 다르지 않은 조건을 제시. 그러나 민자당의 김영구총무는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여야간의 협의대상이 아니다』라면서 『전직대통령의 국회증언등을 대통령의 국회연설등 의사일정과 연계시키는 것에는 절대 양보할수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결렬을 선언. ○…민자당은 13일로 예정됐던 김영삼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이 취소된데 대해 여론이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사실상 야당의 백기항복을 요구하는 강경자세를 고수. 민자당은 이날 2차 총무접촉이 결렬되자 김종필대표와 김종호정책위의장,김영구총무등이 참석한 구수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 민자당은 『민주당이 국회운영일정과 국정조사문제를 연계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고 협상테이블에서는 이를 연계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면서 어차피 국정연설이 어려워진만큼 당분간 야당의 입장변화를 기다려 보기로 당의 입장을 정리. 이에 앞서 민자당은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국정연설문제를 논의한뒤 『민주당이 아무런 조건없이 정치흥정없이 대통령의 연설을 듣겠다는 태도로 나온다면 몰라도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연설을 정치흥정의 도구로 삼는다는데 대해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방침을 천명하고 『내일부터라도 아무런 조건없이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충실하라』고 민주당에 촉구. 강재섭대변인은 『대통령의 연설을 의회에 통보했을 경우 세계 어떤 나라도 거부한 선례는 없다』면서 『대통령 연설은 단순한 의사일정의 하나가 아니라 나라의 포부와 장래등 국가일정을 국민에게 발표하는 중요한 연설』이라고 강조. 김종호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조건없이국정연설을 듣겠다고 한다면 대통령을 다시모셔 연설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다소 유연한 입장을 제시하면서도 『국정조사를 마무리짓는 방법에 대한 합의없이 단순히 국정조사기간을 연장하는 문제로 야당과의 접촉을 질질 끌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야당이 진퇴양난에 빠진 틈을 타 국정조사문제도 해결할 것을 주장. 한편 민자당 총무실 주변에서는 『청와대가 국정연설을 취소했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국회가 대통령을 모셔오는 모습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을 추가로 지게됐다』고 어려움을 토로. ○…민주당은 이날 상오 최고위원회의와 의원·당무위원연석회의를 잇따라 열고 진통끝에 국정조사연장과 의사일정연계방침을 분리하고 국회정상화에 나서기로 결론을 내렸으나 하오의 총무회담에서 이를 번복. 이날 상오 당론을 뒤집는 과정에서 이기택대표는 『현실적으로 싸워서 따내기 힘든 사안이었다』면서 『최선이 안되면 차선이 있으니 만큼 이해해달라』고 강경론자들의 반발을 무마. 그러나 의총에서 한화갑·장기욱·장석화·김원웅의원등 대다수의 발언자들은 『당이 한번 원칙을 정했으면 밀고 나가야지 무조건 양보할수 있느냐』고 당지도부의 방향선회를 성토. 반면 그동안 당의 강경방침에 비판적이었던 이협의원등 일부에서는 『솔로몬왕의 재판에서 아기의 친엄마가 양보했듯이 현명한 결단을 내렸다』면서 당지도부가 뒤늦게나마 국회정상화로 결론을 내린 것을 환영하는 등 민주당 내부에서 조차 의견이 뒤죽박죽한 모습. 결국 이날 하오 총무회담에서 또다시 합의에 실패하자 당내 일부의원들은 일관되게 당의 방침을 관철시키지 못한 당지도부를 비판. 또 처음부터 국정조사문제와 의사일정 연계를 반대했던 의원들도 『당지도부가 밀어붙이지도 못할 조건을 내걸었다가 이를 철회하고 또다시 고리를 걸어 결국 얻은것도 없이 여론의 비난만 받게 됐다』면서 『이는 최고위원들의 입장과 총무단의 협상력,의원들의 생각이 각각 달랐던 결과』라고 지적. 이같이 당내 비판이 고조되자 민주당은 여야협상의 결렬책임을 민자당측에 전가하는데 안간힘. 김대식총무는 『국회를 정상화시키기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그래서 의총의 절차를 밟아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민자당은 야당의 주장에 대해 단계적인 접근조차도 거부해 정치실종상태를 초래했다』고 불만을 토로.
  • 정치권 물갈이 범위(재산공개 공직사회:3)

    ◎정기국회뒤 당정개편 가능성/여론동향·청와대의지 따라 가변성/정계구도 재편과 연결짓는 관측도 재산공개 정국의 앞날은 누가,얼마나 다치느냐에 달려있다.희생자가 많으면 물갈이 폭도 클 수 밖에 없다.단순한 자리바꿈에 그칠 것인지,대폭의 당정개편이 단행될 것인지,항간의 설처럼 「헤쳐 모여」식의 정계개편으로까지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그러나 재산공개 자체가 변화를 전제로 한 것이며 이에 맞춰 정치권도 상당기간 개혁의 몸살을 앓을 것만은 분명하다. 재산공개 사흘이 지났지만 정치권은 표면상 뚜렷한 동요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여전히 정중동의 분위기이다.현재까지 투기의혹 등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의원수는 민자당 20여명,민주당 7∼8명,국민당과 무소속이 5∼6명선.해당 의원들이 해명에 열을 올리고 있을 뿐 다른 의원들은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며 관망하겠다는 자세. 지난번 재산공개를 통해 비리·의혹부분들이 걸러진 만큼 큰 문제야 있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뉴스로서 신선감이 적고 의원들의 면역성도 강해져무사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강력한 실사방침이 천명되면서 심상치 않은 이야기도 계속 흘러 나오고 있다.금융실명제의 실시를 예상하지 못하고 금융자산을 신고하지 않았거나 타인 명의로 부동산을 숨겨 놓은 의원들이 적지 않다는 소문이다.양도성예금증서(CD)의 애용은 상식에 속하는 것이고 가명계좌는 물론 보좌관,비서관등의 이름을 빌린 차명계좌도 적지 않다는 것.반면 재산을 공개한 2백92명의 의원가운데 금융자산을 신고한 의원은 50여명에 불과하다.국세청의 전산망까지 동원된다는 상황이고 보면 숨겨진 재산들이 상당부분 드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발각되면 처벌을 면할 길이 없다.정치생명도 끝이다. 결국 재산공개에 따른 정치권의 변화는 실사와 사정의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여론의 동향,청와대의 의지도 결정적인 변수이다.정파,계파간 파워게임에 따른 상대방 비리에 대한 제보경쟁도 사상자의 수를 결정짓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의지는 시간이 지날 수록 단호해지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김영삼대통령은 면밀한 실사를 통해 권력을 빌려 치부하는 풍토를 개혁차원에서 척결하라고 지시했다.김대통령은 특히 최근 들어 정치권을 겨냥,개혁의 필요성을 여러차례 역설했다.이는 정치의 체질 자체를 바꾸려는 대수술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로도 비쳐졌다. 이같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정치권의 구체적인 변화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금년말쯤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가능성이 가장 큰 것은 당정개편이다.굳이 재산공개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연말 당정의 대폭적인 물갈이는 이미 예고된 것과 다름 없었다.각료,고위당직자중 상당수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지만 재산공개와 정기국회를 통한 검증과정을 거치기 위해 교체를 유보해 왔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함에 따라 한동안 숨을 죽였던 정계개편설도 다시 나돌고 있다.김대통령이 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려면 현재의 민자당구조로는 곤란하다는 인식이 상존하고 있다.이번 재산공개로 거론되고 있는 민자당의원들의 대부분이 민정·공화계이다.가능성에 있어서는 당지도부 개편과 연관지어 김종필대표의 거취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정치권 인사들은 말하고 있다. 앞으로 실사·사정의 회오리에 정치환경은 더욱 맑아질 수 밖에 없게 됐다.의원들은 각박해졌다고도 말한다.그야말로 적자생존의 원리가 적용될 것이라는 지적이다.여야가 정치관계법 등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환경의 변화에 맞게 개정시킨다는 방침아래 작업을 서두르는 것도 이같은 공통의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할수 있다.
  • 차단된 검은돈…정치자금조달“비상”/실명제 실시로 정치권 대책 부심

    ◎관련법 개정·체질개선등 다각 모색/민자/지정기탁제 폐지·쿠폰제 도입 검토/민주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는 정치권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여야가 「검은 돈」단절에 따라 정치자금법및 선거법개정등 여러가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도 이처럼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기위한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음성적 정치자금으로 월평균 5천만원이상을 쓰며 계보를 거느리거나 사조직을 운영해왔던 중진의원들의 경우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을 것임이 분명하고 아예 중진의 개념이 없어지거나 정치철학·노선등 공식적인 측면이 중진의 필수요건이 될 공산이 크다. ▷민자당◁ ○…그동안 양성·음성 모든 면에서 정치자금의 풍요를 향유했던 민자당이 실명제로 엄청난 몸살을 앓을게 뻔하고 그 징후는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검은 돈의 유입이 끊겨 국고보조금과기탁금·후원회비등 공식적인 자금동원방법외에 기대할게 없는 현실은 당지도부입장에서는 막막할 수밖에 없다. 민자당의 한달 경상비는 대략 17억∼20억원으로 연평균 2백억원이상의자금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다.중앙당후원회비 50억원과 분기별로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으로는 부족한 규모임에 말할 나위가 없다. 의원들은 더욱 심각하다.후원회를 통한 연1억원과 월세비(경비제외)3백70여만원이 전부인 상황에서 한달 평균 1천5백만원의 경상비를 조달한다는 것은 의원 모두 빚더미에 앉으라는 얘기에 다름아니다.때문에 민자당은 이 문제를 「발등에 떨어진 불」로 인식,정치자금법개정에 관해 적극적인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정치자금법의 핵심은 후원회비와 국고보조금 그리고 지정·비지정기탁금.일단 민자당은 각종 후원회모금 한도액을 상향 조정하고 지정기탁금제를 대폭 개선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와관련,현재 정당후원회의 경우 법인 5천만원,개인 3천만원으로 돼있는 기부한도액을 두배정도 늘리고 개인후원회의 상한액도 현행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또 중앙당 1천명,시도지부 3백명,지구당 2백명인 후원회원 상한선을 각각 2천명,7백명,5백명으로 패이상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또 현재 유권자1인당 6백원인 국고보조금을 1천원선으로 올리는 방안을 강구중이나 『국민세금으로 정치한다』는 비난여론을 의식,아직 드러내놓고 밝히지는 않고 있다. 정치자금에 대한 부담해소차원에서 지구당을 없애는 문제도 당내에서 조율작업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민자당은 정치자금법과 깊은 함수관계가 있는 선거법의 개정과 정당운영의 체질개선에 온힘을 쏟아 이달말까지 당안을 마련할 방침이다.특히 선거법개정은 선거공영제의 철저한 확립에 포인트를 맞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정치자금법 개정에 관한 큰 원칙은 소액다수제에 의한 후원회 운영과 국고지원의 확대 두가지.후원회를 대중적 조직으로 확대하는 방안,국고보조를 늘리는 방안을 국민들의 눈총을 받더라도 용기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쿠폰제를 도입하고 지정기탁금을 폐지하는대신 선관위에 기탁된 비지정기탁금을 국고에서 정치자금을 배분하듯 의석과 득표율등을 감안해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후원회 규모및 국고지원 확대에는 여야간에 별이견이 없지만 지정기탁금제의 폐지와 쿠폰제의 도입에 관한 의견은 평행선을 그어왔다. 지정기탁금의 경우 야당을 후원하는 기업과 자연인에 탄압 가능성이 상존하고 설령 그렇지않다 하더라도 후원자들이 두려움을 갖는한 선뜻 야당에 돈을 내놓을 사람이 과연 있겠느냐는 것.후원회를 통한 모금도 마찬가지라는 주장.따라서 이같은 야당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정기탁금제의 폐지와 함께 웬만큼 익명성이 보장되는 쿠폰제의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결국 실명제라는 메가톤급 폭탄이 정치판을 강타한 상황에서 정치자금 활성화의 요체는 국민들이 피해의식을 갖지 않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돈을 줄 수 있는 분위기의 정착이라는 것이다.『어디 가서 손을 벌려야 하나』라고 하소연하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야당은 야당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정면돌파」를 외치는 의원도 있다. 하지만 후자쪽도 표정이 썩 밝아보이지는 않는다.차기 원내진출을 꿈꾸는 사람과 비교적 정치이념이 뚜렷한 재야출신들만이 담담한 태도로 앞으로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 「선거개혁」실패 양당 모두 상처/보선 패배로 진통 겪는 민자·민주

    ◎민자/개혁 뒷받침 부담… 계파간 갈등/민주/공천싸고 지도부 인책론 대두/과열·타락 판쳐 「풍토쇄신」한계 대구동을및 춘천의 보궐선거는 정치권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김영삼대통령은 대구동을보선 결과에 대해 『대구시민이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했다. 민자당총재인 김대통령이 자당의 후보가 낙선 했는데도 이같은 반응을 보인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비록 선거가 끝났지만 불법선거를 자행한 사람은 철저히 가려내고 이를 계기로 깨끗한 선거문화를 이룩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은 향후 정치권개혁을 시사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유는 김대통령이 『정치개혁은 바로 선거에서 비롯된다』고 누차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번 두곳의 보궐선거에서 민자당은 춘천에서 1석을 확보했고 민주당은 완패했다. 그러나 선거결과가 문제가 아니라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정당의 과열·타락상은 정치권의 개혁의지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지적된다. 민자·민주당도 이번 선거의 패인으로 각각 「혼탁선거」를 꼽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정치권의개혁의지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켰을 뿐 아니라 여야정당 내부에도 심각한 갈등을 야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대구동을 선거의 패배로 인해 의석 하나를 잃은 것 이상의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이제와서 일개지역의 선거로 애써 그의미를 축소시키려 하고 있지만 당초 이번선거를 개혁에 대한 평가로 부추긴 측면도 없지않고 또 선거결과가 자칫 개혁에 대한 비판이나 민자당에 대한 불신으로 비춰 질수 있기 때문이다. 새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해야 하는 민자당으로서는 세번 치른 보궐선거에서 득표율이 계속 떨어진 것은 심각한 부담이 아닐수 없다. 새정부의 개혁에 오히려 민자당이 걸림돌이 되는것이 아니냐는 내부의 지적도 있고 이를 계기로 당직개편등 당쇄신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동을의 경우도 TK지역정서가 선거결과에 상당부분 작용했다고는 하지만 공천과정과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을 두고 민정계와 민주계의 갈등이 빚어질 소지도 있다. 민주당도 선거패배후 심각한 후유증에 휘말리고 있다. 선거전 공천과정과 선거참여여부를 두고 빚어졌던 당내갈등이 재연되고 있으며 당지도부의 인책론도 대두되고 있다. 당직재임용탈락자들에 의해 중앙당사까지 점거되어 있는 마당에 선거패배의 상처는 이기택대표의 지도력문제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전투병력 해외파병/독 사민당 허용키로

    【본 로이터 연합】 독일 최대 야당인 사민당(SPD)은 10일 독일 전투병력의 해외파병과 관련해 지금까지 헬무트 콜 정부에 반대해 오던 입장을 선회,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전투병의 해외임무를 허용키로 했다고 당대변인이 밝혔다. 코르넬리 손탁 대변인은 당지도부가 이날 「군사작전의 성공을 위해 전투가 불가피할 경우라 할지라도」유엔군 주도하의 군사활동에 독일군이 파견되도록 해야한다는데 합의를 보았다고 말했다. 중도좌파의 SPD가 전투병력의 해외파병에 대한 당노선을 당차원에서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PD는 그러나 걸프전때처럼 유엔주도가 아닌 유엔안보리의 결의에 의해서 구성되는 군사활동등에 대해서는 독일군의 참여를 여전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콜 정부는 그동안 독일군의 인도적 구호 활동 참여만을 허용토록하고 있는 SPD의 반대에 부딪쳐 왔다.
  • 보선 막판 과열양상/투표3일 앞두고 여야지도부 총력전

    【대구=한종태기자】 대구동을과 춘천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사흘앞으로 다가온 9일 하오 민자 민주 양당은 대구에서 당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각각 정당연설회를 열고 치열한 유세대결을 벌였다. 특히 민주당은 이기택대표가 두지역에 번갈아 상주하며 중앙당차원의 총력지원활동을 벌여온 데다 그동안 자제해온 민자당도 이날 정당연설회를 계기로 김종필대표와 황명수사무총장을 비롯한 중앙당 당직자가 대거 현지에서 지원활동에나섬에 따라 보선은 급격히 과열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대구 동촌국교에서 연사인 김대표와 김용태선거대책본부장 이순재부대변인 그리고 황총장 백남치기조실장 권해옥사무부총장및 대구·경북출신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열어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대구지역발전을 위해 민자당의 노동일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도 이날 방촌국교에서 이기택대표를 비롯,김동길국민·이종찬새한국당대표와 홍사덕의원등이 연사로 나선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열어 정부 여당의 개혁을 비난하며 민주당 안택수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대만 국민당 10일 분당/개혁파,“신당창당 강행”

    ◎국민당선 당수 투표선출 개혁안 마련 【대북 AFP AP 연합】 신당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대만 집권 국민당내 일부 개혁세력은 3일 국민당 지도부의 대화제의를 거부함으로써 오는 10일로 예정된 「신국민당」 창당결정을 확인했다. 신당추진세력은 3일 국민당 2인자인 허수덕 사무총장으로부터 이날밤 대화를 갖자고 제의받았으나 『당내 부패척결에 실패한 국민당 고위관리들과 만난다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이를 거부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국민당을 탈당하고 신당을 결성하려는 결정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국민당은 지난 49년 본토에서 쫓겨나 대만으로 건너온 이후 처음으로 분당사태를 맞이하게 됐으며 현재 입법원(총 1백60의석) 보유의석도 1백1석에서 7석이 빠져나가 94석으로 줄어든다. 신국민당 추진세력은 오는 12월 열리는 현장및 시장선거에서 국민당 후보들과 대결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로이터 연합】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40년만에 최악의 참패를 당한 대만의 집권 국민당은 4일 당지도부의 무기명 선출 등을 골자로하는 창당이래 최대의 당개혁안을 승인했다고 국민당의 한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대변인은 31명으로 구성된 당중앙상무위가 오는 16일 개최될 제14차 전당대회에서 당수를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자는 제안을 담고 있는 개혁안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개혁안은 또한 7일간에 걸친 이번 전당대회가 중앙상무위 위원의 약 절반을 무기명투표로 선출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이등휘총통은 지난 88년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박수를 통해 당수로 추대됐으며 현재의 상무위원들은 그에 의해 지명됐다. 이총통은 국민당 보수파가 다른 후보를 내세우지 않을 경우 이번 전당대회에서 단독 당수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구조나 운영형태가 여전히 창당 초기의 레닌주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는 국민당의 이번 개혁안은 지난 1919년 창당이래 최대의 것이다.
  • 도마위에 오른「전국구의원탈당」/민자당의“의원직 상실”추진배경과전망

    ◎“정치적 배신행위” 지탄… 법제화 확실시 전국구의원이 마음대로 당적을 바꿔도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한가. 지금까지 꾸준하게 문제점이 지적돼왔고 특히 당적변동이 많은 14대국회에서는 심각한 논란거리가 되어왔다.현재로서는 의원직유지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쪽이 훨씬 강하다. 특히 유권자의 심판을 받지않고 오로지 당의 추천으로 김배지를 단 사람이 이당 저당 옮겨다니는 행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게 사실이다. 또한 전문성을 가진 인사들을 폭넓게 국정에 참여시킨다는 본래의 전국구 도입취지도 무색하게 만드는 일종의 「정치적 배신행위」라는 정치권내부의 지적도 많다. 하지만 현행 국회의원선거법에는 이에 대한 어떤 명문규정도 없어 당적을 이탈할 경우 정치도의적인 문제는 있어도 법적인 하자는 전혀 없다는 「한계」에 늘 부딪치곤 했다. 이런 가운데 민자당이 2일 고위당직자회의를 통해 이 문제의 타당성에 강한 의문부호를 제기한 것이다. 김종필대표는 『정당의 추천으로 전국구의원이 된 사람이 당적을 임의로 이탈하면서도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은 정치도의에 어긋난다』고 문제점을 지적,「당적이탈시 의원직상실」 법제화에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전국구의원의 당적이탈시 의원직상실여부문제가 도마위에 오른 셈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지도부의 방침에따라 국회정치특위를 통해 이 문제의 법제화를 관철시킬 계획이고 민주당등 야권도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별다른 이견없이 「전국구의원의 당적변동시 의원직상실」쪽으로 결론날 공산이 높다. 이와관련,의원직상실문제는 민자당지도부의 위상강화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이것이 명문화된다면 당의 제명등 출당조치가 전국구의원에게는 「정치적 사형행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선관위측도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전국구의원의 당적변동은 정치인의 지조문제와 관련,많은 부작용을 초래했고 특히 14대에 들어 심각한 양상으로 발전한 게 사실』이라며 민자당측의 문제제기를 바람직한 현상으로 해석했다. 우리헌정사를 살펴보면 당적이탈시 의원직이 자동상실된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3공당시 헌법38조에 「국회의원은 임기중 당적을 이탈하거나 변경한때 또는 소속정당이 해산된 때에는 그 자격이 상실된다」고 의원직상실을 명문화했었다. 정당정치실현차원에서 전국구는 물론 지역구의원도 당적을 옮기지 못하도록 법제화한 것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이 규정은 결과적으로 무소속입후보를 막아 「참정권제한」이라는 비판을 받자 유신헌법부터 자취를 감췄고 오늘에 이르른 것이다. 이때부터 전국구의원이 당적을 옮겨도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물론이다. 지금까지 14대 국회들어 당적변동을 한 전국구의원은 조윤형의원(민주­국민­무소속­민주)을 비롯,이건영(국민­무소속­민자),양순직 정장현 최영한(국민­무소속),김종인(민자­무소속),박구일의원(민자­국민)등 7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좋지않은 주위의 여론에 떼밀려 의정활동이 미약한 실정이며 특히 조의원은 무려 3번이나 당적을 옮긴 탓인지 「미운 오리새끼」취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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