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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당정 “거리두기 연장 필요성 공감…업종별 조정 검토”

    [속보] 당정 “거리두기 연장 필요성 공감…업종별 조정 검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와 관련 “거리두기 연장 필요성에 공감하며 업종별 세부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2차 당정협의’에서 중환자실 가동률, 위중증 사망과 같은 지표들이 호전되는데 조금 더 시간 걸릴 것으로 보고 거리두기 연장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신현영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다만 업종별 특성에 따라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세조정 검토를 정부에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 쌀값 폭락 우려에… 당정 “쌀 20만t 우선 수매”

    쌀값 폭락 우려에… 당정 “쌀 20만t 우선 수매”

    당정이 초과 생산으로 급락한 쌀 가격 안정을 위해 내년 1월부터 20만t에 대해 정부 매입을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쌀 시장격리 당정협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혔다. 쌀값의 지나친 하락을 막기 위해 정부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당정은 쌀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올해 쌀 생산량은 총 338만t으로 약 27만t이 수요에 비해 초과 생산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러면서 산지 쌀값은 지난 10월 5일 40㎏ 기준 5만 6803원에서 이달 25일 기준 5만 1254원으로 9.8%나 하락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당초 정부는 1차 정부 매입 규모를 17만t으로 제한해 왔지만 농업인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20만t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올해 공공비축 미곡 매입 가격을 벼 1등급 기준으로 40㎏ 포대당 7만 43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10~12월 수확기 전국 산지의 쌀값 평균을 벼 40㎏ 기준으로 환산한 것이다.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피해 벼 잠정 등외 A등급은 40㎏ 포대당 5만 7150원으로 결정했다.
  • 이재명 “종부세 조정, 대체적 의견 모아 가고 있다”

    이재명 “종부세 조정, 대체적 의견 모아 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앞서 자신이 제안한 종합부동산세 완화 및 소급 적용에 대해 28일 “조정해야 한다는 점에 대체적인 의견을 모아 가고 있다”며 “최종적인 결과를 조만간 내지 않을까 싶은데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다주택자들을 억제하고 실제 집이 필요한 사람들이 (주택을) 보유할 수 있도록 종부세를 중과했다”며 “그러나 소규모 농가주택을 주말용으로 보유하거나 시군 지역에 노부모 모시는 경우까지 제지에 가까운 중과를 할 필요는 없다는 점에 다들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의 제안에 대해 “당정이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은 없다”며 “정부는 소급 적용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합리함으로 억울한 사람이 생기면 안 된다는, 구제해야 한다는 것은 당(의 입장)도 마찬가지”라면서 “새해에 (지금까지) 검토된 의견을 갖고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 [속보] 당정 “공급과잉 쌀 20만t 시장격리 조속 실시”

    [속보] 당정 “공급과잉 쌀 20만t 시장격리 조속 실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8일 공급 과잉에 따른 쌀값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쌀 20만t에 대한 시장격리 조치를 조속히 실시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쌀 시장격리 당정협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당정은 “올해 초과생산량 27만t 가운데 20만t을 조속한 시일 내 시장격리하고 잔여물량 7만t에 대해서는 추후 시장 상황이나 민간 재고 등 여건을 보기로 했다”면서 “정부는 이해관계자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 20만t 매입에 대한 세부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쌀 시장격리란 쌀 가격안정을 위해 공급과잉으로 재고가 된 쌀을 정부가 대신 매입하는 제도다.
  • [사설] 단기적 세제 미봉책 아닌 합리적 종합판 내놔라

    [사설] 단기적 세제 미봉책 아닌 합리적 종합판 내놔라

    여야의 유력 대통령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선심성 부동산세 인하를 약속하면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어제도 일시적 2주택자를 구제하는 등의 종합부동산세 개선안을 제시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방안에 이은 새로운 부동산 세제 개편 카드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지난 23일 내년도 주택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주택자 양도세와 관련해 ‘2년 한시적 유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잘못된 부동산 세제를 바로잡는다는 취지겠지만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된 미봉책에 불과하다. 일시적 유예 이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당정이 추진하는 방안은 내년도 공시지가가 오르더라도 올해 공시지가를 과세 기준으로 삼아 사실상 1년간 재산세·종부세를 동결하는 방안이다. 결국 다주택·고가주택 소유자를 포함해 모든 부동산 소유자의 세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다. 25차례 규제 중심의 부동산 대책을 남발하면서 굳건하게 고수한 정책을 뒤집는 것이라 표심을 노린 선심성 정책에 가깝다. 조삼모사식 부동산세 완화에 앞서 정책 실패에 대한 사죄와 반성이 선행돼야 하는 까닭이다. 여야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보유세 완화 및 양도세 중과 유예 카드를 꺼내 드는 것은 서민층마저 위협하는 세 부담 때문이다. 공시지가는 의료보험료를 포함한 각종 세금의 부과 기준이 된다. 내년 3월 공개될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이 10%를 상회하면서 올해 인상률을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크다. 과도하게 오른 집값을 잣대로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을 강행하면 다주택자는 물론이고 1가구 1주택의 서민·중산층까지 세금 부담 압력에 시달린다. 부동산 보유세·양도세 세율을 조정하는 근본적인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여야 후보들의 땜질 처방으로는 난마처럼 얽힌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시장의 혼란과 불안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처사라는 점에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부동산 세제 기조를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문재인 정부의 징벌적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더욱 멀어졌고, 1가구 1주택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은 커졌다. 대통령 후보들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새로운 악순환의 시작일 뿐이다. 중구난방식 미봉책은 국가 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무책임의 극치다. 국민들이 납득할 합리적 종합판 세제를 내놓아야 한다.
  • 시진핑 연일 식량안보 강조 “중국인의 밥그릇은 중국의 곡물로”

    시진핑 연일 식량안보 강조 “중국인의 밥그릇은 중국의 곡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농업 정책과 관련해 자급자족을 중심으로 하는 식량 안보를 강조했다. 2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5∼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농촌공작회의에 앞서 열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삼농’(농업·농민·농촌)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시 주석은 “각종 위험과 도전에 대응하고 국가의 전략적 수요에 따라 농업의 기본을 확고히 하고 ‘삼농’(농업·농민·농촌) 문제를 잘 처리해야 한다”면서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 농업과 농촌의 안정적인 발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중국인의 밥그릇은 언제나 중국인의 손에 확실하게 들려 있어야 한다. 주로 중국의 곡물로 채워야 하는 전략적인 문제”라면서 “식량 안보를 확보하는 것은 모두의 책임이다. 당정이 힘을 합쳐 효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 식량안보를 강조하고자 구호로 외치던 ‘신토불이’(제 땅에서 난 농산물이 체질에 잘 맞는다는 뜻)와 비슷한 논리다. 그는 중국 농촌의 탈빈곤 성과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빈곤 퇴치를 통해 군중의 삶을 한층 더 끌어 올리고 (탈빈곤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촌 진흥 전략과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규모 빈곤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최고지도자로 등극한 2012년부터 식량 안보를 국시로 내걸고 여러 조치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염두에 두고 ‘공급망 제재’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버틸 힘을 키우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발생과 대만 문제 등 외부 위협에 맞서 식량 비축량 관리 등 식량 안보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당국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밀과 쌀의 비축량이 충분하다. 특히 밀은 여러 해 풍작이 이어져 1년 6개월 치 소비량을 저장했다”고 소개했다.
  • ‘60세 이상 1주택’ 종부세 납부유예 가닥

    ‘60세 이상 1주택’ 종부세 납부유예 가닥

    1가구 1주택자 보유세 부담 완화 방안 마련에 들어간 정부가 우선순위로 고령자 종합부동산세 납부 유예를 담을 예정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 주택 매각·상속·증여 시점까지 종부세 납부를 미뤄주는 이 제도는 올 상반기 종부세 개편 논의 당시 거론됐다가 무산됐는데 다시 꺼낸 것이다. 정부는 내년 재산세와 종부세 산정시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거나 세부담 상한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만 낼 뿐 향후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어 신중한 입장이다. 2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당정의 보유세 부담 완화 합의 이후 고령자 종부세 납부 유예 제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는 60세 이상 고령자 중 1가구 1주택 실거주자이면서 직전 연도 소득이 3000만원 이하인 경우에 한해 종부세 납부를 미뤄 주는 제도다. 국세청에 납세 담보를 제공하고 유예 금액에 대해 매년 1.2%가량의 이자만 내면 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언급했고,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로 법안도 발의했다. 하지만 지난 8월 1가구 1주택 종부세 과세기준을 공시가격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올리는 다른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폐기됐다. 정부는 폐기된 안과 같은 연령·소득 기준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1가구 1주택자가 보유한 주택에서 10년 이상 거주하는 경우 10%의 세액공제를 추가로 적용하는 장기거주 세액공제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이 제도 역시 실거주자 세 부담을 완화해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거주기간이나 세액공제율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내년 보유세를 올해와 같게 동결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과세표준(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을 정할 때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거나 세 부담 상한을 조정하는 방안 등이다. 하지만 두 방안은 단점이나 부작용도 존재해 심도 있는 분석을 거친 뒤에야 결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방안의 경우 전례가 없는 일인 데다 건강보험료 산정 등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년 보유세 부담 상한을 100%(현재는 재산세 105~130%, 종부세 합산 시 150%)로 낮추면 동결과 같은 효과를 낸다. 하지만 이런 방안은 내년에는 효과를 내더라도 추후 세 부담이 가파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가주택은 세 부담 완화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매출 3억 이하 카드 가맹점 220만곳 수수료 40% 줄어든다

    매출 3억 이하 카드 가맹점 220만곳 수수료 40% 줄어든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가맹점 카드 수수료를 최대 0.3% 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결정했다. 또 현재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가 금리 인상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고려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수료 재산정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업계와 소상공인은 모두 반발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카드사가 줄어든 수수료 수입을 보전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정 협의를 거쳐 확정한 ‘카드 수수료 개편안’을 이날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산정 결과 추가적인 수수료 부담 경감 금액은 69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 중 2018년 이후 시행한 정책에 따라 이미 경감된 2200억원을 고려하면 실제로 이번 재산정 결과 조정 대상이 되는 액수는 4700억원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이 경감 대상 금액의 약 60%를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 약 220만곳에 배분하고 연매출 3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가맹점에 30%를, 10억원 초과 30억원 미만 가맹점에는 10%를 각각 배분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조정했다.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는 기존 0.8%에서 0.5%로 0.3% 포인트 인하된다. 또 매출 구간별 3억∼5억원은 1.3%에서 1.1%로, 5억∼10억원은 1.4%에서 1.25%로, 10억∼30억원은 1.6%에서 1.5%로 조정된다. 체크카드도 매출액 3억원 이하 가맹점 수수료가 0.5%에서 0.25%로, 3억∼5억원은 1.00%에서 0.85%로, 5억∼10억원은 1.10%에서 1.00%로 조정된다. 금융위는 소상공인단체, 여신금융협회, 카드사, 소비자단체 등과 TF를 꾸려 현재 3년인 재산정 주기를 5년 등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포함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카드사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수수료 감소분 4700억원이 고스란히 카드사의 이익 감소로 이어지는 까닭이다. 정종우 카드사노조협의회 의장은 “카드사가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므로 연회비 상승 등 소비자 혜택 축소, 카드 근로자 고용 안정 약화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기조를 유지해 온 카드사 노조는 오는 27일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한국마트협회는 “실질적 도움이 안 되는 생색내기용”이라고 밝혔다. 마트협에 따르면 카드사 매출의 88.9%인 9조 2771억원은 연매출 5억원 이상 구간 등에서 발생하는데, 5억원 미만 영세업체 수수료율을 낮춰도 대다수 자영업자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 매출 3억 이하 카드수수료 0.8→0.5%… 업계·소상공인 모두 반발 왜?

    매출 3억 이하 카드수수료 0.8→0.5%… 업계·소상공인 모두 반발 왜?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가맹점 카드 수수료를 최대 0.3% 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결정했다. 또 현재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가 금리 인상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고려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수료 재산정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업계와 소상공인은 모두 반발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카드사가 줄어든 수수료 수입을 보전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금융위원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정 협의를 거쳐 확정한 ‘카드 수수료 개편안’을 이날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 산정 결과 추가적인 수수료 부담 경감 금액은 69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 중 2018년 이후 시행한 정책에 따라 이미 경감된 2200억원을 고려하면 실제로 이번 재산정 결과 조정 대상이 되는 액수는 4700억원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위는 이 경감 대상 금액의 약 60%를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 약 220만곳에 배분하고 연매출 3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가맹점에 30%를, 10억원 초과 30억원 미만 가맹점에는 10%를 각각 배분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조정했다.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는 기존 0.8%에서 0.5%로 0.3% 포인트 인하된다. 또 매출 구간별 3억∼5억원은 1.3%에서 1.1%로, 5억∼10억원은 1.4%에서 1.25%로, 10억∼30억원은 1.6%에서 1.5%로 조정된다. 체크카드도 매출액 3억원 이하 가맹점 수수료가 0.5%에서 0.25%로, 3억∼5억원은 1.00%에서 0.85%로, 5억∼10억원은 1.10%에서 1.00%로 조정된다. 금융위는 소상공인단체, 여신금융협회, 카드사, 소비자단체 등과 TF를 꾸려 현재 3년인 재산정 주기를 5년 등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포함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카드사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수수료 감소분 4700억원이 고스란히 카드사의 이익 감소로 이어지는 까닭이다. 정종우 카드사노조협의회 의장은 “카드사가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므로 연회비 상승 등 소비자 혜택 축소, 카드 근로자 고용 안정 약화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기조를 유지해 온 카드사 노조는 오는 27일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한국마트협회는 “실질적 도움이 안 되는 생색내기용”이라고 밝혔다. 마트협에 따르면 카드사 매출의 88.9%인 9조 2771억원은 연매출 5억원 이상 구간 등에서 발생하는데, 5억원 미만 영세업체 수수료율을 낮춰도 대다수 자영업자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 당정 “연매출 3억 이하 카드수수료 0.8%→0.5% 인하”

    당정 “연매출 3억 이하 카드수수료 0.8%→0.5% 인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3일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에 대해 신용카드 수수료를 기존 0.8%에서 0.5%로 낮춰주기로 했다. 민주당 정무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카드 수수료 인하 당정협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정무위 간사인 김병욱 의원이 전했다. 연매출 구간별로 3억~5억원은 1.3%에서 1.1%로, 5억~10억원은 1.4%에서 1.25%로, 10억~30억원은 1.6%에서 1.5%로 각각 카드수수료가 하향조정된다. 수수료가 인하되는 가맹점은 전체의 96%로, 총 4700억원 상당이다. 김 의원은 “당정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감안해 영세한 규모의 자영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 부담이 보다 더 많이 경감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 소상공인 ‘先지원 後정산’…민주, 법안 당론으로 채택

    소상공인 ‘先지원 後정산’…민주, 법안 당론으로 채택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코로나19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선(先)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소상공인 지원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송영길 대표는 코로나19 손실보상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민주당·국민의힘 대표와 원내대표 간 4자 연석회의 개최를 제안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감염병 긴급 대응 기금 설치를 위한 감염병예방법 개정안, 국가재정법 개정안, 세종시에 청와대 대통령 2집무실을 설치하는 ‘행복도시법’ 등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제안한 코로나 손실보상 ‘선지원 후정산’을 집권 여당이 당론으로 채택하며 뒷받침한 것이다. 또한 윤호중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당정이 의논해 손실보상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인원 제한에 대한 손실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인원 제한에 대해서도 손실보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당장 민주당과 이 후보는 코로나19 지원 관련 협상을 요구하며 국민의힘 압박에 나섰다. 앞서 송 대표는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말로만 50조, 100조를 선거용으로 떠들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양당 대표, 원내대표로 구성된 4자 연석회의를 열자”고 주장했다. 이 후보도 한국여성기자협회 60주년 기념식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논의에 대해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선대위원장께서 현재 소상공인이 겪는 치명적인 위기 상황에 대해 해법을 제시해 줬다”며 “야권의 후보 또는 야당이 동의해 주시면 정부 입장에서도 방역 강화 차원에서 피해 보상, 지원이 불가피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홍남기 “1주택자 보유세 부담 완화 검토”… 내년 3월까지 결론

    홍남기 “1주택자 보유세 부담 완화 검토”… 내년 3월까지 결론

    내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과 표준지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를 바탕으로 부과하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도 현 제도하에선 급등이 불가피하게 됐다. 공시가격 급등을 예상하고 보유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도 실제로 큰 폭으로 오른 걸 확인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당정이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내년 보유세 증가 여부와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더라도 고가 주택은 제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내년도 전국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7.36% 올라 올해(6.80%)보다 상승폭이 크다. 부동산 가격 자체가 상승한 데다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까지 겹친 결과다. 올해의 경우 높은 공시가격 상승으로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가 급등해 논란이 됐는데, 내년에도 재현되는 것이다. 서울은 10.56% 상승해 올해(10.42%)보다 폭을 키웠고, 부산(8.41%→8.96%)·대구(6.46%→7.53%)·인천(5.39%→5.77%)·경기(6.01%→6.72%) 등 대부분 지역이 마찬가지다. 앞서 당정이 지난 20일 내년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도 이 같은 공시가격 급등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에는 종부세 산정에 쓰이는 공정시장가액비율도 95%에서 100%로 상향 조정되기 때문에 세 부담이 한층 늘어나게 된다. 현재 당정은 ▲내년 보유세를 계산할 때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방안 ▲보유세 증가율 상한을 낮추는 방안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 저울대에 올려놓고 검토 중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고 다양한 경우의 수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보유세를 완화해도 부유층과 고가 주택은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주택자인 서민과 중산층’을 콕 찍은 뒤 “이들에 대한 세 부담을 일정 부분 완화해 주는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홍 부총리가 고가 주택까지 포함한 모든 주택에 대한 세 부담을 완화하는 건 아니라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고가 주택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앞서 1가구 1주택자 재산세를 3년간 한시적으로 감면(세율 0.05% 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을 때는 공시가격 9억원 이하를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이 기준이 고려될 가능성이 있다. 종부세 과세 기준선(공시가격 11억원 이하)을 따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논의된 바가 전혀 없고, 추진 계획도 없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며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 7% 뛴 역대급 공시가…보유세는 당정 엇박자

    7% 뛴 역대급 공시가…보유세는 당정 엇박자

    내년 전국 표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7.36% 오른다. 토지에 대한 표준지 공시지가는 10.16% 껑충 뛴다. 내년 3월에 발표될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2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과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주택 보유세 부담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세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 세금 산정 시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방안 검토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가격을 내년에 일괄 적용하기보다는 1주택 서민·중산층의 보유세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당정이 미묘한 엇박자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1일 기준 표준주택 24만 가구의 공시가격에 대한 소유자 열람 및 의견 청취를 23일부터 20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표준주택이란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주택을 뜻한다. 공시가격은 한국부동산원의 시세 조사를 토대로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른 현실화율(공시가격/시세)을 고려해 산정했다. 내년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7.36%로 올해 6.80%에서 0.56% 포인트 오른다. 시세 9억원 미만은 5.06%, 9억~15억원은 10.34%, 15억원 이상은 12.02%로 고가 주택의 상승률이 저가 주택보다 높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56%로 가장 많이 오른다. 아파트·연립·빌라 등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올해 19% 상승한 데 이어 내년에는 20%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년 3월 발표된다. 내년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은 이유는 전국 부동산 가격 상승과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의 영향이 크다. 정부는 2035년까지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올리기로 하고 해마다 현실화율을 높이고 있다. 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이 매년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당정은 1가구 1주택자 등 실수요자의 세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도록 보유세·건강보험료 등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내년 3월까지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세금을 매길 때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면 보유세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내년 공시가 껑충… 유주택자 보유세 부담 확 늘어난다

    내년 공시가 껑충… 유주택자 보유세 부담 확 늘어난다

    내년 전국 표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7.36% 오른다. 토지에 대한 표준지 공시지가는 10.16% 껑충 뛴다. 내년 3월에 발표될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2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과세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 국민의 보유세 부담도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와 여당은 부랴부랴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 찾기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1일 기준 표준주택 24만 가구의 공시가격에 대한 소유자 열람 및 의견 청취를 23일부터 20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표준주택이란 지방자치단체가 개별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주택을 뜻한다. 공시가격은 한국부동산원의 시세 조사를 토대로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른 현실화율(공시가격/시세)을 고려해 산정했다. 내년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7.36%로 올해 6.80%에서 0.56% 포인트 오른다. 시세 9억원 미만은 5.06%, 9억~15억원은 10.34%, 15억원 이상은 12.02%로 고가 주택의 상승률이 저가 주택보다 높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56%로 가장 많이 오른다. 이어 부산 8.96%, 제주 8.15%, 대구 7.53%, 광주 7.24%, 경기 6.72%, 세종 6.69% 순이다. 아파트·연립·빌라 등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올해 19% 상승한 데 이어 내년에는 20%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년 3월 발표된다. 내년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은 이유는 전국 부동산 가격 상승과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의 영향이 크다.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공시가격을 시세의 90%까지 올리기로 하고 해마다 현실화율을 높이고 있다. 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이 매년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땅값은 집값보다 더 큰 폭으로 뛴다. 토지의 공시지가 산정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는 내년 10.16% 오른다. 올해 2007년(12.40%)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인 10.35%에 이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이다. 당정은 내년 세금을 매길 때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면 보유세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부는 1가구 1주택자 등 실수요자의 세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지 않도록 보유세·건강보험료 등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내년 3월까지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 “당정, 국민을 원숭이로 보는 것” 윤석열 ‘보유세 매표 동결’ 비판

    “당정, 국민을 원숭이로 보는 것” 윤석열 ‘보유세 매표 동결’ 비판

    윤석열(얼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정부와 여당이 내년도 보유세 산정 때 올해 공시지가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국민을 원숭이로 보는 것이 틀림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에서 당정의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매표 동결”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교활하기 짝이 없다. 조삼모사도 아니고, 국민을 원숭이로 보는 것이 틀림없다”며 “그렇게 세금을 올리고 못살게 굴더니만 선거가 있는 내년에만 안 내도 되게 해 주겠다니, 이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을 국민은 다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후보, ‘문재명’ 세력을 교체하지 않는 한, 집행 유예된 세금과 공공요금 폭탄은 국민 머리 위로 다시 떨어질 것”이라면서 “‘한시적 동결’ 뒤에 ‘급격한 폭등’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한 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가 보유세를 강화해 오면서 그 정책을 쭉 펴 온 입장에서 느닷없이 한시적으로 (조치)한다는 얘기는 내년 3월 선거 때 표를 좀 받고 끝나고 나면 이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면서 “그에 대한 장기적 입장이 나와야지 선거용 입장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받아들일 때 문제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총리까지 “양도세 유예 안 돼”… 이재명표 감세 제 갈 길 가나

    총리까지 “양도세 유예 안 돼”… 이재명표 감세 제 갈 길 가나

    김부겸 “다주택자, 매물 안 내놓을 것”송영길 “文대통령도 부동산 실패 인정양도세 중과 유예 대단히 합리적이다”李후보, 득표 전략상 물러서지 않을 듯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주장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유예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반면 이 후보와 송영길 당 대표는 각각 “필요하다”, “대단히 합리적”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청와대·정부와 이 후보 모두 극한 갈등은 피하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대선까지 제 갈 길을 가려는 모양새다. 김 총리는 CBS 라디오에서 “정부 정책에 전혀 동의를 하지 않았던 분들이 여유 공간을 준다고 해서 매물을 내놓을 거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를 믿고 주택을 처분한 사람들이 있는데 (양도세 중과 유예는) 정책 신뢰를 떨어뜨려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가 반대 뜻을 분명히 밝힌 데 이어 김 총리가 전면에 나선 모양새다. 이 후보는 서울 정동아트센터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의 화상 대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에서는 원칙이 훼손된다거나 일관성에 금이 간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을 이해한다”며 “정부와 상의가 안 되면 대선 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제도 개선을 요청하고 입법도 시도하겠으나, 제도 시행은 다음 정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청와대가 양보하면 좋겠다”면서도 “(계속 반대하면) 당선돼서 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후보는 “현 상태로는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못하게 막는 부작용이 일부 발생하기에 한시적으로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며 “정책은 정책 결정자의 철학 실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로선 청와대가 반대하고 당내 반발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속도전을 펴지는 않겠지만, 물러설 뜻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양도세 논란이 대선까지 이어지는 상황은 이 후보의 득표 전략에 불리할 게 없기 때문이다. 송 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했고 잘못한 정책은 반성하고 바꿔 나가야 한다”며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고 찬반 양론을 가진 분들로 특위(워킹그룹)를 구성해 이견을 좁히려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22일 의원총회에서 ‘워킹그룹’ 구성을 논의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 [사설] 공시지가 재검토 논란, 국회가 정리하라

    [사설] 공시지가 재검토 논란, 국회가 정리하라

    당정이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같은 보유세 산정에 적용하는 공시가격 현실화 방침은 그대로 유지하되 내년에는 올해 가격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는 올해 수준에서 부과되고, 이 공시가격을 토대로 산정하는 건강보험료ㆍ기초연금 등 각종 복지 혜택 선정 기준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 당정은 이와 함께 급격한 세 부담 증가를 막기 위해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상한 조정, 한시 납부 유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안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후보가 보유세 강화라는 정부의 기존 입장과 상충되는 공시지가 전면 재검토 주장을 하면서 생긴 시장 혼란을 줄이려는 절충안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1주택자뿐 아니라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도 줄게 돼 다주택자의 부담을 늘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는 어떤 식으로든 무너진다.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53.6%(단독주택)~69.0%(공동주택)인 현실화율은 매년 3% 포인트씩 인상돼 10년(공동주택)~15년(단독주택) 뒤에는 시세의 90%로 올라간다. 공시지가 재검토 주장은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민심을 잡겠다며 낸 매표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세 부담 가중은 현실인 만큼 국회가 합리적 대안을 찾기 바란다. 국민의힘은 공시지가 현실화가 부동산 소유자에 대한 세금폭탄이라고 주장해 온 만큼 부동산 감세 기조를 말 바꾸기로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부동산 시장은 등락을 반복하기 마련이다. 오를 때는 깎아 주고, 내릴 때는 올리는 조삼모사식 정책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누가 당선돼도 유지할 일관성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대선후보의 오락가락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하면 된다. 공시지가 현실화는 주택가격 시세와 공시가격 간 괴리로 인해 발생하는 조세 부담의 불형평성 해소뿐만 아니라 수많은 복지제도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제도 개선을 방치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 [단독]“난 TK에 묻힐 사람…文대통령, 퇴임 후 처벌받을 일 안 했다”

    [단독]“난 TK에 묻힐 사람…文대통령, 퇴임 후 처벌받을 일 안 했다”

    “(나는) 대구·경북(TK)에서 나고 자랐고 그곳에 묻힐 사람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TK(안동) 출신으로서의 정체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인터뷰 내내 질문의 핵심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해명하거나 반박했다. 자신의 발언 전체를 보지 않고 일부를 똑 떼어내 논란을 일으키는 세태와 자신의 사상을 삐딱하게 보는 일부의 시선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대구·경북(TK)을 방문했는데, 1987년 직선제 이후 민주당 계열에서 처음으로 배출된 TK 출신 대선후보로서 이 지역에서 어느 정도 득표를 예상하나.  “예측불가다. 다만 그곳은 선산이나 부모님 다 계시고 되돌아갈 땅이다. 이번에는 진영이 아니고 능력과 사람을 보자고 말씀드리는데 호소력이 있는 것 같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충청 연고를 주장하니까 대구·경북에서는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한 요소로 호응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우리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누구지’라는 말을 의외로 많이 한다. 대선후보가 우리 지역에 온 것 자체가 처음이라는 반응도 꽤 있더라. 소외된 지역이라는 것이다.” TK에 방문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제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민주당 후보로서 너무 나간 것 아닌가.   “제가 했던 전체 말에 다 들어가 있는데, 일부 다르게 편집되는 측면도 있다. 전두환은 대규모 학살을 자행한 역사적 중범죄자다. 집권 후에도 반민주적이었다. 그날 이야기한 건 삼저호황 상황을 망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는 정도다. 마치 칭찬처럼 비쳐졌다. 흑백논리, 양자택일, 진영논리에 너무 빠져 있기 때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 부문도 호평하고 있는데, 종합적으로 박정희란 인물을 수치로 평가한다면.   “종합 점수를 매기라면 어려운데 굳이 달면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부정적 가치가 많다. 냉전 체제에서 한반도를 자유민주세계의 시범 케이스로 만들고 체제 우월성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미국의 지원을 많이 활용했다. 개인 역량이 아닌 만큼 우상화할 것은 아니다. 자유·인권·생명을 침해한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다.” 호남에서는 민주당 후보인데 기대만큼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후보 지지율과 최종 득표율은 다르다. 그 점을 유의해서 보면 결코 낮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2년 대선 지지율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하고 나서 70%대로 올라갔고, 지난번 대선 때도 선거에 임박해서 올랐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인이 사고로 다친 뒤 논란이 있었고,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도 제기되는 등 역대 어느 선거보다 후보 배우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자는 어디까지 검증돼야 한다고 보나.   “특정인의 특정 행위에 대해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진 않는다. 다만 후보와 가까운 가족, 측근은 불가피하게 무한 검증해야 한다. 잔인하고 아프지만 저도 수용했다. 정치 권력은 투명·공정해야 하고 국민에게 무한 충성해야 하기에 저해할 요소가 없는지 검증해야 한다. 가족은 실질적으로 국가 권력에 영향을 미치지만 책임은 안 지지 않나. 그게 훨씬 더 위험하다.” 아들의 도박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는데.  “자식을 가진 부모 입장에서 뭐라고 말하겠나. 100% 내 책임이다. 전혀 속 썩이는 애는 아니었다.”정책 차별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전 양해를 구했나.  “당정협의도 있고 정무라인도 있으니까 오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서로 노력한다. 곡해하면 안 되지 않나.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일부 야권 인사는 이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를 보장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그렇게 하길 기대하는 거겠지. 예상과 소망을 뒤섞는 게 그 사람들의 행태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마지막까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친인척 비리가 없다는 것이다. 본인도 없다. 제가 보기엔 문재인 대통령은 잘못한 게 없다. 처벌받을 사안이 없다. 그런데 특수부 검사들은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어서 없는 것도 만들어서 보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에서는 지지율이 우위지만, 서울에서는 윤석열 후보에게 밀리는데.   “경기지사 취임할 때만 해도 차이가 없었다. 2~3년 뒤에 차이가 커졌다. (이재명의 능력을) 체감했느냐 들었느냐의 차이다. 경기도는 작게나마 체감했다. 그런데 서울은 겪지 않았다. ‘이재명은 모르겠는데 민주당은 싫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에 대한 인식이 ‘고집이 너무 세다. 자기만 옳다고 생각한다.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게 쌓여 있다. 서울이 승부처라는 말이 맞다. 정서적 요인에 대해서는 반성과 성찰을, 정책적 요인인 부동산에 대해서는 전환하는 점을 서울시민과 국민들에게 보이고 싶다. 서울 여론도 조금씩 개선되는 것 같다.” 부동산 민심이 서울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같다.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 정부와 시장은 매우 의존적이기 때문에 일방적이면 안 된다. 공급이 부족하다는 사인을 보내면 시장을 따라가야 하는데 부정하고 수요를 억제했다. 우리 진영에 금기 비슷한 게 있는데, 이런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지 정치인 개인의 이념이나 사상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정책 일관성, 가치, 철학도 중요하지만 그것조차도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도심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완화, 층수 규제 완화 극도로 싫어하는데 그럴 필요 없다. 도심은 원래 순차적으로 고밀도로 가는 것이다.” 이 후보의 개혁성이 워낙 강해서 일부 기업인들이 두려워한다는 얘기도 있는 것 같다.  “제가 노동자 보호, 정규직 불평등 얘기를 많이 하니까 이 사람이 반(反)기업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주로 언론인들이 갖는다. 정작 기업인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증거가 있다. 도지사 취임 후 매일경제가 기업인들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제가 압도적인 ‘친기업 광역단체장’ 1위를 했다. 경기지사를 할 때 특혜라는 터무니없는 의심을 받으면서까지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허가해 줬다. 기업들은 필요한 일을 해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어떤 대통령이 되고 싶나.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다. 대공황 때 뉴딜 정책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민주당(당시는 보수주의 노선) 대통령으로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사회주의적 정책을 기획했다. 시장을 존중하는 동시에 복지 제도를 도입하고 미국을 새로운 사회로 만들었다. 한국이 지금 그럴 때다.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성장을 회복해야 한다.” 언제부터 대통령을 꿈꿨나.  “대통령을 꿈꾼 일이 없다. 성남시장을 재선하고, 2016년 촛불혁명 당시에 ‘혹시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더 큰 도구를 얻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지위를 탐하지 않았고,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합리적 세상을 만드는 유용한 도구로 생각했다.”    
  • [단독]“난 TK서 자랐고 묻힐 사람…호남 지지율? 文도 선거 직전 올라”

    [단독]“난 TK서 자랐고 묻힐 사람…호남 지지율? 文도 선거 직전 올라”

     “(나는) 대구·경북(TK)에서 나고 자랐고 그곳에 묻힐 사람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TK(안동) 출신으로서의 정체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인터뷰 내내 질문의 핵심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해명하거나 반박했다. 자신의 발언 전체를 보지 않고 일부를 똑 떼어내 논란을 일으키는 세태와 자신의 사상을 삐딱하게 보는 일부의 시선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대구·경북(TK)을 방문했는데, 1987년 직선제 이후 민주당 계열에서 처음으로 배출된 TK 출신 대선후보로서 이 지역에서 어느 정도 득표를 예상하나.  “예측불가다. 다만 그곳은 선산이나 부모님 다 계시고 되돌아갈 땅이다. 이번에는 진영이 아니고 능력과 사람을 보자고 말씀드리는데 호소력이 있는 것 같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충청 연고를 주장하니까 대구·경북에서는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한 요소로 호응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우리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누구지’라는 말을 의외로 많이 한다. 대선후보가 우리 지역에 온 것 자체가 처음이라는 반응도 꽤 있더라. 소외된 지역이라는 것이다.” TK에 방문 때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제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민주당 후보로서 너무 나간 것 아닌가.   “제가 했던 전체 말에 다 들어가 있는데, 일부 다르게 편집되는 측면도 있다. 전두환은 대규모 학살을 자행한 역사적 중범죄자다. 집권 후에도 반민주적이었다. 그날 이야기한 건 삼저호황 상황을 망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는 정도다. 마치 칭찬처럼 비쳐졌다. 흑백논리, 양자택일, 진영논리에 너무 빠져 있기 때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 부문도 호평하고 있는데, 종합적으로 박정희란 인물을 수치로 평가한다면.   “종합 점수를 매기라면 어려운데 굳이 달면 ‘마이너스‘라고 생각한다. 부정적 가치가 많다. 냉전 체제에서 한반도를 자유민주세계의 시범 케이스로 만들고 체제 우월성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미국의 지원을 많이 활용했다. 개인 역량이 아닌 만큼 우상화할 것은 아니다. 자유·인권·생명을 침해한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다.”  호남에서는 민주당 후보인데 기대만큼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후보 지지율과 최종 득표율은 다르다. 그 점을 유의해서 보면 결코 낮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의 2012년 대선 지지율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하고 나서 70%대로 올라갔고, 지난번 대선 때도 선거에 임박해서 올랐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인이 사고로 다친 뒤 논란이 있었고,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도 제기되는 등 역대 어느 선거보다 후보 배우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자는 어디까지 검증돼야 한다고 보나.   “특정인의 특정 행위에 대해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진 않는다. 다만 후보와 가까운 가족, 측근은 불가피하게 무한 검증해야 한다. 잔인하고 아프지만 저도 수용했다. 정치 권력은 투명·공정해야 하고 국민에게 무한 충성해야 하기에 저해할 요소가 없는지 검증해야 한다. 가족은 실질적으로 국가 권력에 영향을 미치지만 책임은 안 지지 않나. 그게 훨씬 더 위험하다.” 아들의 도박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는데.  “자식을 가진 부모 입장에서 뭐라고 말하겠나. 100% 내 책임이다. 전혀 속 썩이는 애는 아니었다.”정책 차별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전 양해를 구했나.  “당정협의도 있고 정무라인도 있으니까 오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서로 노력한다. 곡해하면 안 되지 않나.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일부 야권 인사는 이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를 보장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그렇게 하길 기대하는 거겠지. 예상과 소망을 뒤섞는 게 그 사람들의 행태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마지막까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친인척 비리가 없다는 것이다. 본인도 없다. 제가 보기엔 문재인 대통령은 잘못한 게 없다. 처벌받을 사안이 없다. 그런데 특수부 검사들은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어서 없는 것도 만들어서 보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에서는 지지율이 우위지만, 서울에서는 윤석열 후보에게 밀리는데.   “경기지사 취임할 때만 해도 차이가 없었다. 2~3년 뒤에 차이가 커졌다. (이재명의 능력을) 체감했느냐 들었느냐의 차이다. 경기도는 작게나마 체감했다. 그런데 서울은 겪지 않았다. ‘이재명은 모르겠는데 민주당은 싫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에 대한 인식이 ‘고집이 너무 세다. 자기만 옳다고 생각한다. 미안하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게 쌓여 있다. 서울이 승부처라는 말이 맞다. 정서적 요인에 대해서는 반성과 성찰을, 정책적 요인인 부동산에 대해서는 전환하는 점을 서울시민과 국민들에게 보이고 싶다. 서울 여론도 조금씩 개선되는 것 같다.” 부동산 민심이 서울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같다.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 정부와 시장은 매우 의존적이기 때문에 일방적이면 안 된다. 공급이 부족하다는 사인을 보내면 시장을 따라가야 하는데 부정하고 수요를 억제했다. 우리 진영에 금기 비슷한 게 있는데, 이런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지 정치인 개인의 이념이나 사상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정책 일관성, 가치, 철학도 중요하지만 그것조차도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도심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완화, 층수 규제 완화 극도로 싫어하는데 그럴 필요 없다. 도심은 원래 순차적으로 고밀도로 가는 것이다.” 이 후보의 개혁성이 워낙 강해서 일부 기업인들이 두려워한다는 얘기도 있는 것 같다.  “제가 노동자 보호, 정규직 불평등 얘기를 많이 하니까 이 사람이 반(反)기업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주로 언론인들이 갖는다. 정작 기업인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증거가 있다. 도지사 취임 후 매일경제가 기업인들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제가 압도적인 ‘친기업 광역단체장’ 1위를 했다. 경기지사를 할 때 특혜라는 터무니없는 의심을 받으면서까지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허가해 줬다. 기업들은 필요한 일을 해 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어떤 대통령이 되고 싶나.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다. 대공황 때 뉴딜 정책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민주당(당시는 보수주의 노선) 대통령으로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사회주의적 정책을 기획했다. 시장을 존중하는 동시에 복지 제도를 도입하고 미국을 새로운 사회로 만들었다. 한국이 지금 그럴 때다.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성장을 회복해야 한다.” 언제부터 대통령을 꿈꿨나.  “대통령을 꿈꾼 일이 없다. 성남시장을 재선하고, 2016년 촛불혁명 당시에 ‘혹시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더 큰 도구를 얻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지위를 탐하지 않았고,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합리적 세상을 만드는 유용한 도구로 생각했다.”    
  • 1년 미룬 세금, 후년엔 더 큰 폭탄 될 수도… 野 “조삼모사 땜질”

    1년 미룬 세금, 후년엔 더 큰 폭탄 될 수도… 野 “조삼모사 땜질”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0일 내년 주택 보유세 산정에 올해 공시가격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건 공시가격 현실화라는 원칙을 지키되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세부담은 완화해 주자는 취지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는 공시가격을 기반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내년에 올해 것을 적용하면 사실상 세금이 동결된다. 하지만 내년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임시방편인 데다 내후년 원래 방식대로 되돌아가면 갑자기 세금이 크게 늘어나 또 다른 혼란이 우려된다. 시행령을 고치는 게 아닌 법률 개정 사항이라 실제 시행까지 상당한 절차가 필요하다. 이날 당정이 공시가격 관련 제도 재검토와 보유세 부담 완화를 논의한 것은 ‘부동산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집값 급등 시기에 공시가격 현실화까지 겹치면서 보유세 부담이 증가한 집주인을 중심으로 싸늘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94만 7000명, 세액은 5조 7000억원에 달한다. 1년 새 인원은 28만명, 세액은 3조 9000억원이나 늘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재산세(토지·건축물·주택) 부과액은 13조 998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10조 1764억원)에 비해 3조 8225억원 증가한 것이다. 보유세 부담 경감을 위해 당초 거론됐던 방안은 공시가격 현실화 속도 조절이다. 정부는 지난해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공동주택 기준 69%였던 현실화율(시가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030년까지 90%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렇게 하려면 매년 2~3% 포인트가량 현실화율을 높여야 하는데, 집값 상승기에는 공시가격 상승폭이 너무 가파른 만큼 속도를 늦추자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전국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은 14년 만에 최대인 19.1% 올랐고, 내년은 20% 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공시가격 현실화에 속도조절을 할 경우 정책 연속성과 신뢰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많자 내년은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는 선에서 임기응변식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런 혜택은 1가구 1주택자에만 적용하고 다주택자는 배제한다. 야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추진하는 부동산 감세 기조를 ‘말 바꾸기’ 등으로 강력히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심을 얻기 위해 공시가격과 재산세 자체를 동결한다고 얘기를 하는 한편 국토보유세를 도입해 투기로 발생하는 이윤을 모두 다 흡수하겠다고도 한다”며 “과연 이 후보의 재산세에 관한 기본적인 입장이 무엇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당정협의를 연다더니 고작 조삼모사 땜질 처방이 전부인가”라며 “내년 보유세에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면 내후년 보유세에는 내년 공시가격을 적용한다는 얘기인가. 민심부터 달래고 선거가 끝난 내후년에 한꺼번에 세금폭탄을 때리겠다는 건가”라고 몰아세웠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이날 “시행한 지 얼마 되지도 않는 정부의 정책을 차기 대선후보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기둥뿌리째 흔들어도 되는 것인지”라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설계자인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 앞에 직접 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진형(대한부동산학회장) 경인여대 교수는 “보유세 부담이 크니 경감해 준다는 취지는 좋지만 조세정책 일관성이 없고 조세정의가 실천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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