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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헌혈하면 성남사랑상품권 1만원권 지급

    성남시, 헌혈하면 성남사랑상품권 1만원권 지급

    경기 성남시가 지역 내 5곳 헌혈관리기관에서 헌혈하는 사람에게 새달 10일부터 지류 성남사랑상품권(지역화폐) 1만원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28일 오전 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은수미 시장과 허부자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장, 황유성 대한산업보건협회 한마음혈액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혈장려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수혈용 혈액이 부족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헌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성남사랑상품권을 구매해 경기혈액원(수원 권선동)과 한마음혈액원(군포 당정동)을 지원한다. 2곳 혈액원은 지원받는 성남사랑상품권을 헌혈자에게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성남시에 있는 3곳 헌혈의 집(야탑·서현·판교동)과 2곳 헌혈 카페(미금·신흥동)에서 헌혈한 사람이다. 상품권 지급은 4억6000만원의 성남시 예산 범위에서 연간 지속된다. 2곳 혈액원은 성남시가 5월 초 구성하는 헌혈추진협의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해 헌혈장려사업과 헌혈 문화 조성사업에 협력한다.
  • 檢안팎 “반부패수사부 축소는 삼권분립 위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검찰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반부패 수사부서의 축소를 명시한 중재안을 두고 ‘삼권분립 위반’이란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수사부서 축소는 입법 사안이 아닌데도 국회가 월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검찰청법 개정안 3항에는 검찰의 직접 수사 총량을 줄이기 위해 현재 5개인 반부패강력부를 3개로 감축하고 소속 검사 수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의 직접 수사 역량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조치다.  문제는 현행법상 세부적인 지검 내 부서 규모는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있다는 점이다. 검찰청법 24조는 ‘지방검찰청과 지청에 사무를 분장하기 위해 부를 둘 수 있다’며 부서 설치의 근거만 명시하고 있다.   대신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에는 대검찰청과 일선 지검에 설치할 수 있는 부서를 규정하고 있고 이에 따라 현재 전국에 5개 반부패부가 운영 중이다. 반부패부를 몇 개를 둘지는 대통령 권한인 셈이다.  이에 검찰 내에서는 특수통 검사를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수도권의 한 검찰 간부는 “수사 수요가 적은 것도 아닌데 이유도 불분명한 상황에 부서를 줄이겠다는 것은 특별수사가 두렵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며 “행정부 소속인 검찰의 업무 분장까지 입법부가 개입하는 것은 삼권분립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도 당초 중재안에 담겼던 반부패부 숫자 조정은 별도의 부대의견으로만 첨부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에 넣는 대신에 구속력이 없는 입법부의 의견으로 남겨두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위에 참석한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과 강성국 법무부 차관, 진교훈 경찰청 차장 등은 모두 이를 “법률로 만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번 검경수사권 조정 당시에 검찰 특수부 축소 조치는 당정청 합의로 진행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의 반부패기구인 ‘뇌물방지작업반’(WGB)도 최근 ‘검수완박’ 입법으로 한국의 부패·뇌물범죄 수사 역량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법무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반부패수사부 축소’ 규정한 검수완박 중재안…檢 안팎선 “삼권분립 위반” 비판

    ‘반부패수사부 축소’ 규정한 검수완박 중재안…檢 안팎선 “삼권분립 위반” 비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검찰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반부패 수사부서의 축소를 명시한 중재안을 두고 ‘삼권분립 위반’이란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수사부서 축소는 입법 사안이 아닌데도 국회가 월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검찰청법 개정안 3항에는 검찰의 직접 수사 총량을 줄이기 위해 현재 5개인 반부패강력부를 3개로 감축하고 소속 검사 수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검찰의 직접 수사 역량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조치다. 문제는 현행법상 세부적인 지검 내 부서 규모는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있다는 점이다. 검찰청법 24조는 ‘지방검찰청과 지청에 사무를 분장하기 위해 부를 둘 수 있다’며 부서 설치의 근거만 명시하고 있다. 대신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에는 대검찰청과 일선 지검에 설치할 수 있는 부서를 규정하고 있고 이에 따라 현재 전국에 5개 반부패수사부가 운영 중이다. 반부패수사부를 몇 개를 둘지는 대통령 권한인 셈이다. 이에 검찰 내에서는 특수통 검사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수도권의 한 검찰 간부는 “수사 수요가 작은 것도 아닌데 이유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부서를 줄이겠다는 것은 특별수사가 두렵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며 “행정부 소속인 검찰의 업무 분장까지 입법부가 개입하는 것은 삼권분립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도 당초 중재안에 담겼던 반부패수사부 규모 조정은 별도의 부대의견으로만 첨부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 조항으로 넣는 대신 구속력이 없는 입법부의 의견으로 남겨두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위에 참석한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과 강성국 법무부 차관, 진교훈 경찰청 차장 등은 모두 이를 “법률로 만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번 검경수사권 조정 당시 검찰 특수부 축소 조치는 당정청의 합의로 진행됐다.
  • 2시간 걷고, 중고거래… 24살에 1억, 청약당첨의 비결

    2시간 걷고, 중고거래… 24살에 1억, 청약당첨의 비결

    19살 때 취업해 틈틈이 부업하고 절약하며 4년 만에 1억을 모은 24살 ‘달인’ 곽지현씨가 1인 가구 생애 최초 특별공급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사실을 알렸다. 곽씨는 지난 2월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고, 이후 유튜브 채널 ‘자취린이’를 통해 소통해왔다. 곽씨는 “돈 모으는 거에 집중하고 있었던 터라 그 나이 때에 할 수 있는 경험은 남들보다 적지만 후회하진 않는다”라며 4년 만에 1억원을 모을 수 있었던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곽씨는 “월급은 보통 200만원에서 정말 적을 때는 197만원을 받고, 좀 하는 게 많다 싶으면 220만원에서 230만원 정도를 번다”라며 식비를 한 달에 8400원밖에 쓰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앱에 영수증을 등록하면 50원씩 주는 포인트를 모으거나 커피믹스 상자에 있는 포인트 300원씩을 쌓아 음식재료를 구매했다. 신규회원은 9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활용해 8900원짜리 부대찌개를 900원에 사기도 했다. 평소 생수 대신 차를 우려먹는다는 곽씨는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경품으로 받은 생수는 중고거래로 팔아 부수입을 챙겼다. 곽씨는 “퇴근하고 왔는데 너무 피곤할 때 시켜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집에서 해먹으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최대한 해먹고 있다”라며 2시간 정도 거리는 최대한 걸어서 교통비도 아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까지 절약하는 이유는 불우했던 가정 형편이었다. 곽씨는 “아빠의 화병, 엄마의 알코올 의존증, 우울증이었던 언니의 극단적 선택 등으로 철이 빨리 들어 온전히 내가 나를 책임지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라며 “제가 아프거나 부모님이 아프면 서포트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서 내 삶은 내가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때부터 악착같이 모았다. 좋지 못했던 가정환경에 철이 너무 빨리 들어버린 제가 한없이 초라해 보일 때도 있지만 앞으로 행복한 미래를 바라보며 더 열심히 살고 싶다”고 말했다. 곽씨는 1인 가구 생애 최초 특별공급에 당첨됐다. 그는 “계약서를 받고 집에 오면서도 당첨 사실이 실감 나지 않았다”면서도 “어린 시절부터 대출이 지긋지긋했고 대출받으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았던 나는 곧 중도금 대출을 받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1인 가구 ‘특공’ 문턱 낮춘다 청약 기회가 제한된 청년층을 위해 민간 분양 아파트 특별공급분 일부에 추첨제가 도입됐다. 1인 가구이거나 소득 기준을 초과하는 맞벌이 신혼부부에 특공 청약 기회를 부여하고, 무자녀 신혼부부의 당첨 기회를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청년 특별대책 당정협의회의 후속 조치로 현행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제도를 일부 개편한다고 밝혔다. 특별공급에서 청약 기회가 제한된 청년층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온 데 따른 것이다.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물량의 30%를 추첨으로 공급한다. 40·50대 장기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일반공급(가점제) 비중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물량의 70%가 배정됐던 우선공급(소득기준 130% 이하)은 50%로, 30%였던 일반공급(소득기준 160% 이하)은 20%로 줄어든다. 다만 저소득층·다자녀가구 등을 배려해 국민주택(공공분양)을 제외한 민영주택(민간분양)에만 새 제도를 적용한다. 생애최초 특공에 청약하는 1인 가구는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에만 추첨을 신청할 수 있다. 내집 마련 이후 출산을 계획하는 최근 세태를 반영해 신혼 특공 30% 추첨에는 자녀 수도 고려하지 않는다. 특공 추첨제 운용 방식은 기존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대기 수요자 배려 차원에서 대기 수요자에게 70%를 우선 공급한 뒤 잔여 30%를 대상으로 이번에 새로 편입된 대상자와 우선공급 탈락자를 한 번 더 추첨하는 방식이다. 기존 대기 수요자의 청약 기회는 일부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추첨제 도입은 현행 청약 사각지대 개선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규모로 도입하는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 박스권 증시에… 배당주 찾는 개미들

    국내 증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장사들도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주주 환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분기배당에서부터 차등배당까지 다양한 배당정책을 잇달아 도입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전히 결산배당을 실시한 상장사가 1094곳으로 많지만 분기배당을 한 업체도 늘고 있다. 지난해 분기배당을 실시한 업체는 코스피 46곳, 코스닥 17곳으로 전년보다 총 16곳이 늘었다. 배당금 총액을 유지한다고 하면 결산배당에서 분기배당으로 바꾼다고 해도 배당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분기배당으로 1년에 총 4차례 배당금을 받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 이에 KB금융지주도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됐다. 대주주보다 소액주주 배당률이 높은 차등배당도 2020년에는 한 곳도 없었지만 지난해 26곳이 새로 생겼다. 증시가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하자 배당수익률이 10%를 넘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결산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배당수익률(25일 종가 기준)이 가장 높은 업체는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이크레더블로 14.13%를 기록했다. 효성티앤씨 배당수익률은 12.06%, 금호석유우는 10.56%, NH투자증권우는 10.09%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자체가 산술적으로 높게 나오는 경우는 그만큼 주가가 많이 내려갔기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 “기업 전망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분기배당부터 차등배당까지...증시 부진 속 고배당주 관심

    분기배당부터 차등배당까지...증시 부진 속 고배당주 관심

    국내 증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장사들도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주주환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자 분기배당에서부터 차등배당까지 다양한 배당정책을 잇달아 도입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여전히 결산배당을 실시한 상장사가 1094곳으로 많지만 분기배당을 한 업체도 늘고 있다. 지난해 분기배당을 실시한 업체는 코스피 46곳, 코스닥 17곳으로 전년보다 총 16곳이 늘었다. 배당금 총액을 유지한다고 하면 결산배당에서 분기배당으로 바꾼다고 해도 배당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분기배당으로 1년에 총 4차례 배당금을 받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 이에 KB금융지주도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됐다. 대주주보다 소액주주 배당률이 높은 차등배당도 2020년에는 한곳도 없었지만 지난해 26곳이 새로 생겼다. 증시가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하자 배당수익률이 10%를 넘는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결산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배당수익률(25일 종가 기준)이 가장 높은 업체는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이크레더블로 14.13%를 기록했다. 효성티앤씨 배당수익률은 12.06%, 금호석유우는 10.56%, NH투자증권우가 10.09%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자체가 산술적으로 높게 나오는 경우는 그만큼 주가가 많이 내려갔기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 “기업 전망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성인지 예산, 국방 예산 수준 증가” 김현숙 여가 장관 후보자 칼럼 논란

    “성인지 예산, 국방 예산 수준 증가” 김현숙 여가 장관 후보자 칼럼 논란

    성인지 예산 35조, 국방 52조보다 크게 적어“성인지 예산, 기존 예산 재분류한 것 몰이해”“金, 팩트확인 안하고 가짜뉴스 확산에 영향”‘남초 커뮤니티 가짜뉴스와 유사’ 지적도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쓴 한 언론사 칼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성인지 예산에 대해 국방 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등 팩트 확인을 하지 않고 남초 커뮤니티에서 주장하는 내용들과 유사한 내용을 주장하는 등 잘못된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김 “文, 페미 대통령 한다더니성인지 예산을 국방 예산 수준 확대해놓고 평가도 안 해” 1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해 4월 16일자 조선일보에 기고한 ‘남녀 편 가르기를 양념으로 추가한 문 정부’라는 칼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해 젊은 여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예산 지출이 남성과 여성 삶의 차이와 특성을 반영해 남성과 여성에게 평등하도록 분배한다는 성 인지 예산(gender budget)을 국방 예산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가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성 인지 예산 확대로 양성평등이 얼마나 진전됐는지에 대한 평가는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성인지 예산은 각 정부 부처 예산 중에 직간접적으로 성평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업 예산을 모은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취업지원 사업 예산은 모두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수혜를 누리도록 한다는 점에서 성인지 예산으로 분류된다.즉 새롭게 투입되는 예산이 아니라 기존에 편성된 예산 가운데 성인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 예산을 재분류해 놓은 것이다. 또 지난해 기준 국방 예산은 52조원으로 같은 해 성인지 예산(35조원)보다 17조원가량 많다. 이런 김 후보자의 주장은 인터넷 남초(男超) 커뮤니티에서 주로 떠돌던 ‘성인지 예산이 국방비 예산과 비슷하다’는 식의 주장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대선 후보 시절 “성인지 예산 30조원 가운데 일부만 떼도 북핵 위협을 막아낼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었다. 차인순 국회의정연수원 겸임교수는 “성인지 예산 제도는 나라의 주요 사업이 얼마나 성평등 효과에 영향을 미치느냐 이런 것을 점검하는 제도라 김 후보자가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야기한 것 같다”면서 “팩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이야기했고 가짜뉴스 확산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김현숙, 첫 출근길 여가부 폐지 문제에“여가부, 미래지향적 부처로 거듭나게” 한편 김 후보자는 여가부 폐지 문제와 관련해 “새 시대에 맞게 노동시장에서의 공정성, 그리고 출산·육아를 하면서 겪는 경력단절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해서 좀 더 미래지향적 부처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당선인의 뜻을 받들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야당 목소리도 경청하고 다 함께 지혜를 모아 새 시대에 맞는 부처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인 김 후보자는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의원 시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여성가족위원회 간사 등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냈다.의원 시절 여가부 장관의 자료 제출 요구권을 강화하는 성별영향분석평가법 개정안, 지역구 선거 여성 30% 공천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발의했다. 2013년 새누리당에서 군 가산점제 부활을 논의할 당시 여가위 간사로서 반대에 앞장섰던 이력도 있다. 당시 그는 당정회의를 마치고 “군 가산점제는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이를 재도입하는 것은 여성과 장애인 등의 반발을 불러오고 사회 갈등을 초래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를 맡아 여가부 폐지,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부분을 담당해 왔으며, 윤 당선인의 의중을 반영해 여가부 해체 이후 새 방향에 대한 작업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 尹당선인, 권성동에 축하난…權 “때로는 쓴소리하겠다”

    尹당선인, 권성동에 축하난…權 “때로는 쓴소리하겠다”

    “당과 정부가 서로 의견이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을 것”“근데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아니고 왜 행정실장이 오느냐” 권성동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난을 전달하러 온 서일준 의원을 향해 웃으며 농담을 던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는 때로 쓴소리도 던지겠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 당선인의 난을 전달하며 “축하합니다. 수시로 대화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안이나 사소한 문제도 가급적이면 (윤 당선인에게) 전화를 드리고, 당정이 한목소리로 국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과 정부가 서로 의견이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견이 있으면 있는 대로 서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정하자”고 했다. 이어 “당은 국민과 직접 일선에서 접촉하는 것 아니겠나. 그렇기 때문에 민심은 정부보다 더 빨리 폭넓게 수렴한다”며 “당에서 때로는 쓴소리도 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도 잘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다만 불필요한 마찰과 오해가 일어나면 안 되니까 충분히 대화하도록 하겠다”며 “새 정부가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국무총리,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 권성동 ‘인사청문’ 협치 첫 시험대… 강성 거야 맞서 ‘흠집 최소화’ 사활

    권성동 ‘인사청문’ 협치 첫 시험대… 강성 거야 맞서 ‘흠집 최소화’ 사활

    한덕수 총리 인준이 최대 고비비상시 ‘낙마 전략’ 尹 설득해야검수완박 저지·당정관계도 과제권성동(62·4선·강원 강릉)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윤석열 정부 집권 1년차 여소야대 협상의 최전선에 선다. 권 원내대표는 선출과 동시에 초대 내각의 국회 인사청문회,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저지 등 중책을 맡았다. 권 원내대표 리더십의 첫 시험대는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회 본회의 표결과 재적 과반 찬성이 필요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최대 고비다. 국민의힘 110석에 합당 협상이 진행 중인 국민의당 3석, 국민의힘 성향 무소속 1석을 더해도 자력으로 한 후보자를 인준할 수 없다.더군다나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경 노선’을 천명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인사청문 정국을 벼르는 터라 권 원내대표의 협상력이 절실하다. 이 과정에서 비판 여론이 비등한 후보자가 나온다면 민주당 원내지도부에게 총리 인준의 명분을 주기 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낙마 전략을 짜고 윤석열 당선인을 설득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압도적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구사해 온 국회법 무력화 전략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난제다. 민주당은 최장 90일 이내 심도 있는 논의를 보장한 안건조정위원회를 지난 20대 국회 당시 ‘4+1 협의체 패스트트랙’부터 하루 또는 이틀로 회의를 잡아 속전속결 처리에 이용했다. 또 안건조정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할 때 비교섭단체 또는 친민주당 무소속을 활용했다.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최근 법제사법위원회에 비교섭단체 몫으로 사보임된 것도 ‘검수완박’을 논의할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하려는 민주당의 꼼수라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수평적 당정 관계 설정도 숙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8일 의원총회에서 81표의 압도적 지지를 몰아준 것은 “할 말은 하는 원내대표”라는 기대가 깔렸기 때문이다. 그도 정견 발표에서 “역대 정부가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고 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한 점”이라면서 “당이 국정 운영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속보] 尹당선인,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에 축하전화 “국민 위한 원팀 되자”

    [속보] 尹당선인,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에 축하전화 “국민 위한 원팀 되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8일 권성동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당정이 환상의 호흡으로 국민만을 위한 원팀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권 원내대표와 통화에서 “국민을 위해 함께 제대로 일 해보자”며 권 원내대표가 슬로건으로 내세운 ‘국민 편에 서는 강한 여당’이라는 슬로건에 공감을 표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권 원내대표에게 무엇보다 경제와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풍부한 경륜을 갖춘 4선 중진의 권 신임 원내대표가 당내 화합과 여야 협치의 과제를 원만하게 풀어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4선의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남 3선의 조해진 의원을 누르고 윤석열 정부 집권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소속 의원 110명 중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81표를 얻어 21표를 얻은 조 의원을 60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 尹의 복심들, 지방선거·국회 선봉에… ‘오더 정치’ 논란 부담도

    尹의 복심들, 지방선거·국회 선봉에… ‘오더 정치’ 논란 부담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사람들이 잇달아 6·1 지방선거와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를 청와대·정부 밖에서 뒷받침해 달라는 ‘윤심’(尹心·윤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선인 측은 출마에 대한 윤 당선인의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에서 ‘김은혜·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의 지방선거, 권성동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로 친윤(친윤석열)계 체제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언론의 해석이다. 당선인께서 나가라 마라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윤심이 담긴 출마라는 보도를 봤으나 당내에는 세 분의 출마에 대해 이미 손색이 없다는 여론이 있었다”며 “중요한 것은 본인의 결단이고, 그것과 주변의 나가면 좋겠다는 인식이 조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당선인 대변인직을 내려놓은 김은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지난 대선과 보궐선거에서 윤 당선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호흡을 맞춰 왔다”며 “이미 저희는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출마 전 윤 당선인과의 의견 교환 여부에 대해서는 “선거와 당선인 뜻은 관련이 없고 저의 결심”이라고 선을 그었다.1년 전 원내대표 경선 낙선 뒤 재수를 준비해 온 김태흠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의 충남지사 출마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그동안 준비해 왔던 원내대표 출마를 접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윤 당선인과의 독대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권 의원과 장제원 의원은 여의도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권 의원은 전날 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건강한 당정 관계를 바탕으로 국민 편에 서는 강한 여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 가능성에 대해 “여의도로 가겠다는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최측근들의 입각을 두고 당내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윤한홍·이철규·윤재옥 국민의힘 의원과 안철수 인수위원장 측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등 현역 의원의 입각설을 경계하며, 여소야대 정국에서 의석수를 최대한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호남·옛 민주당·국민의당 등의 인사를 청와대와 정부에 배치하고 나면 정작 국민의힘과의 공조가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NGO학회 등 3곳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분석’ 학술회의

    NGO학회 등 3곳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분석’ 학술회의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분석하고 한국사회의 변화를 전망하는 특별학술회의가 6일 한국NGO학회(회장 원준호 한경대 교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정해구), (사)내나라연구소(이사장 김영래 전 동덕여대 총장) 공동 주최로 서울시 서초동 국립외교원(원장 홍현익) 회의실에서 열렸다.양병기 청주대 명예교수(전 한국정치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회의에서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지 정당에 대한 선호와 상대정당에 대한 거부 등 정서적 요인이 투표 기준이 된 점을 이번 선거의 특징으로 꼽았다. 아울러 종래 세대 간 및 소득 수분별로 지지 정당이 다른 경향이 지속된 가운데 보수당의 서진과 민주당의 동진이 나타나는 등 지역주의 투표행태가 완화된 점, 20대가 성별에 따라 지지 정당이 나눠진 점 등이 향후 정당정치를 변화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론에 나선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정책과 자격을 검증하는 토론이 부재했던 점을 지적했고 향후 결선투표제 도입을 제안했다. 또 이창용 지방분권전국회의 공동대표는 대의제를 단지 보완하는 시민정치가 아니라 대의제와 경합하고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도 있는 시민정치를 통해 한국 정치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제안하며 읍면동 자치의 강화를 제안했다. 나아가 지역 정당이나 유권자 단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도 정책정당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상복 목포대 교수는 토론을 통해 중앙과 지방이라는 불균형 구도를 수정함과 아울러 자치가 가능한 규모에서 지역성을 풍부하게 하는 자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촛불혁명 후 이내 여야 구도가 바뀐 점을 주목하면서 현 정부가 정치개혁에 있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점, 그리고 보수 세력이 결집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현 정부가 권한 공유와 분권 등에서 소홀했던 점을 지적했고, 선거 과정에서 양성평등의 원칙이나 가치를 견지하며 공감대를 확보하는 데 실패한 점을 아쉬워했다. 토론에 나선 이광재 한국 매니페스트 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여당의 패배는 현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한 결과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보고, 향후 정치적 의제는 거대 정책 담론뿐만 아니라 생활정치에서 제기되는 요구에 부응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우리 사회의 회복력을 복원하는 데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 “고액 연봉? 그건 기자 생각” 날 세운 한덕수… “불공정” 벼르는 민주

    “고액 연봉? 그건 기자 생각” 날 세운 한덕수… “불공정” 벼르는 민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5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차려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던 도중 법무법인 김앤장 고액 고문료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기자님 생각이고 이 문제는 확실하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모든 것을 팩트체크를 해서 국회 청문회를 위해서 인사 청문 자료를 제출한다”면서 “일단 제출하면 그 팩트를 기초로 언론도 보고 국회의원도 질문하고 답변해서 토론과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하나를 두고 옳으냐 그르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또 “(자료를) 내면 국회 논의를 하면서 기자들이 판단하면 될 일”이라면서 “그런 걸 왜 나한테 묻느냐. 고생 좀 시키지 말라. 불편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후보자가 지난 1년간 에쓰오일 사외이사를 지내며 약 8200만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에쓰오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지난해 3월 말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지난 1일 물러났다. 총 6245만 3000원을 받았는데, 고정급여로 월 666만 7000원, 이사회 회의비로 200만원을 받았다. 그의 월 고정급여 규모는 다른 사외이사들과 같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한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잘 판단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일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국민께 보탬이 될 수 있는 역량·경륜·지혜로 국정을 끌고 갈 수 있는 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사청문회뿐만 아니라 국민께 드릴 말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법률가도 아닌 전직 고위 관료가 김앤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국민은 의아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 7대 기준을 바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원칙과 기준을 정해 보고드릴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이 김앤장 출신을 잇따라 중용한 것도 문제 삼았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인수위에 전문위원, 실무위원, 수석부대변인 등 김앤장 출신이 중용됐다”며 “검찰 선대본에 이어 김앤장 정부 출범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민형배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인사청문 준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정의당도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앞서 정의당은 “인사청문회 절차를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꼼꼼히 검증해 나가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방어 태세를 구축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7대 인사기준은 한 차례도 지켜지지 않으면서 스스로 폐기처분한 지 오래된 것”이라면서 “자신들이 지키지도 않았던 기준을 꺼내 들려거든 문재인 정권의 자기 사람 챙기기,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내로남불 인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위공직자 원천 배제 7대 원칙은 ▲병역기피 ▲세금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등이다. 이준석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한 후보자를 만나 당정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회동 후 페이스북에 “한 총리님의 내치·외치를 아우르는 지혜와 경륜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 자양분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당정의 흔들림없는 협력으로 성공을 만들어 내겠다”고 힘을 보탰다.
  • 50조 추경 급한 윤석열, 재정건전성 꺼낸 한덕수… 정책조율 숙제로

    50조 추경 급한 윤석열, 재정건전성 꺼낸 한덕수… 정책조율 숙제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성으로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50조원 코로나19 보상 대책과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밖에도 종합부동산세, 재건축 규제 등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해 윤 당선인과 다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정 운영 파트너로서 호흡을 맞춰 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윤 당선인이 책임총리를 내세운 상황인 만큼 주요 경제 정책을 추진하면서 윤 당선인과 한 후보자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한 후보자는 4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처음 출근했다. 출근길에서 만난 기자들의 적자국채 발행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 때문에 세계적으로 전쟁을 하고 있다. 위기 대응을 위해 단기적으로 재정이나 금융이 역할을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건전성을 가져가겠다는 의지와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도 최대한 차입 아닌 쪽에서 지출액 구조조정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잘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우선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윤석열 정부의 추경 방침과 반대되는 의견을 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윤 당선인 측은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한 후보자가 추경에 대해 당선인과 불일치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의견 불일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한 후보자가 재정 건전성을 말한 건 4대 기조(국익 외교와 국방 자강력·재정 건전성·국제수지 흑자 유지·생산력 높은 국가 유지)에 들어가지만,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말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면제 등 재건축 활성화 공약을 내걸었는데, 한 후보자는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인수위가 추진하는) 재건축 규제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윤석열 당선인과도 상의한 것인가’라고 묻자 “저는 원칙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라면서 인수위와 의견 차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전날 한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공급을 늘린다는 점에서 분명히 필요하지만, 재건축을 빠른 스피드로 하면 그 자체가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된다”며 “재건축 규제 완화는 상당히 신중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장기적으로 종부세와 재산세를 통합하겠다며 사실상 종부세 폐지를 시사한 점도 그동안 한 후보자가 밝힌 입장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한 후보자는 종부세를 도입하고 안착시킨 주인공이다. 국무조정실장이던 2004년 11월 당정청 회의에서 종부세 부과를 골자로 한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안이 확정됐다. 경제부총리를 지냈던 2005년 8월 종부세 과세기준을 6억원으로 일괄 인하하는 내용의 ‘8·31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며 “부동산 투기는 끝났다”고 선언한 것은 유명하다. 국무총리 시절에도 종부세는 절대 흔들면 안 된다며 당시 대선후보들이 강조하는 감세 정책에 반대했다. 당시 한 총리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의 ‘국세인 종부세와 지방세인 재산세 등을 재산보유세로 통합하자’는 주장에 대해 “통합의 효과는 좀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사설] 정권 인계 못 돕겠으면 어깃장이나 놓지 말아야

    [사설] 정권 인계 못 돕겠으면 어깃장이나 놓지 말아야

    차기 정부 출범을 위한 인수인계 작업이 순조롭지 못하다. 인계하는 쪽과 인수받는 쪽이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갈등만 노출하고 있다. 이번처럼 첨예하게 맞서면서 정권 이양에 어려움을 겪기는 헌정 사상 처음이 아닌가 싶다.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려는 양쪽 모두 책임이 있지만 특히 곧 물러가는 현 정권의 몽니가 파행의 주요인이라 본다.  갈등 양상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당정청이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에 일제히 제동을 거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안보 공백을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협조를 거부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윤 당선인이 공약한 법무장관 수사지휘권 폐지에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 정부 출범 전 수사·기소권 완전 분리 등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사실상 ‘검수완박’ 강행을 천명한 것도 몽니로 읽힐 수밖에 없다. 납득하기 어렵다. 현 정권하에서 벌어진 불법에 대한 수사를 원천봉쇄하려는 것이란 국민의힘 반박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을 이뤄낸 검찰개혁은 미흡함과 정치적 불완전성을 남겼다. 지금은 검수완박이 아니라 왜곡된 검찰개혁을 보완할 때다.  문재인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의 회동과 관련해 어제 “덕담 나누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하냐”고 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현직과 차기 대통령이 그저 덕담이나 나눌 만큼 국정은 한가하지 않다. 게다가 덕담 뒤로 인사는 제 뜻대로 강행하겠다는 것인가. 이 같은 ‘알박기’ 인사는 당선인 측은 물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당정청의 비협조는 자칫 대선 불복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 윤 당선인 측의 유연한 자세 또한 절실하다. 법무장관이 공약에 반대한다고 부처 보고를 유예한 것은 유치하고 부적절하다.
  • [씨줄날줄] 당·정·용/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당·정·용/박홍환 논설위원

    정치학자 박상훈은 저서 ‘청와대 정부’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꼬집었다. 권부인 청와대에 권력을 집중시켜 집권여당을 움직이고 정부를 운영하는, 비정상적인 이른바 ‘청와대 정부’라는 자의적 통치체제로 말미암아 대통령의 불행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비서실이 수평적 관계여야 할 전문가 집단인 여당이나 정부 부처를 수족 부리듯 하면서 ‘만기친람’식 국정 운영을 하는 바람에 모든 책임이 대통령에게 쏠리는 현상이 반복됐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실제 역대 정부마다 ‘당·정·청’이라며 당을 앞세웠지만 실질적으로는 청와대에서 집권여당, 여당에서 정부로 이어지는 수직적 지휘체계를 통해 일사불란한 국정 운영에 나서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정책실을 부활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수평적 정책 조율을 꾀했지만 실제로는 청와대가 정책 결정의 ‘키’를 틀어쥐고 당과 정부를 흔들었다는 것이 문 정부 핵심 경제관료 출신 인사의 고백이기도 하다. 대통령 비서실은 대통령의 필수적 보좌 업무에 국한해 대폭 축소하고, 대신 여당이 전면에 나서서 정책 기능을 담당해야 수평적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정당정치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또한 국무총리와 장관에게 실질적 권한을 보장해야 정부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비서실이 한발 비켜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의지를 갖고 실천만 한다면 제왕적 대통령제와의 악연을 못 끊어 낼 이유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고, 취임과 동시에 용산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용산 이전이 제왕적 대통령제와 결별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의지는 충분하고, 이제 실천만 남은 셈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벌써부터 당정관계가 아닌 당룡관계, 당정청회의가 아닌 당정룡회의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온다. 예부터 신화적 동물인 용은 임금의 상징이었다. 왕의 의자를 용좌 또는 용상이라 했고, 왕의 옷을 용포라며 왕격화했다. 아무래도 당정룡이란 표현은 어색하다. 용산 대통령 집무공간의 이름을 새로 짓긴 해야겠다.
  • 민주, 1주택자 보유세 2020년 수준 동결한다

    민주, 1주택자 보유세 2020년 수준 동결한다

    더불어민주당이 1가구 1주택자의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비상대책위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늘 아침 정책위와 관련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고 1가구 1주택자면 누구나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2020년 공시가격을 활용해 과세표준을 산정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그 결과를 정부 부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전 대선후보는 지난해 12월 “우선 재산세나 건강보험료는 올해(2021년)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대선 패배 이후 이보다 앞선 2020년 기준으로 보유세 부담을 추진하는 것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이 끝나고 민심을 반영해서 부동산 세제를 완화하자는 일부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며 “(조 위원의 방향을) 기조로 빠른 시일 내에 완화안을 개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1가구 1주택 2020년 수준으로 환원’과 관련해서는 “여러분들의 동의를 얻고 있지만 뒤의 절차들이 좀 필요하다”며 세법 개정사항인 만큼 당정, 의원총회 등을 통해 당론을 모으겠다고 했다. 세제 완화에 대한 반대 입장도 나왔다. 권지웅 비대위원은 이날 “부동산 세금을 깎아 주지 않아 선거에서 졌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이원욱 의원은 유튜브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드’에 출연해 “야당이 돼서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미디어법을 개정해서 (현재 4개인) 종합편성채널을 2개로 줄이는 것을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이 의원은 “그전까지 우리나라 언론 경영의 가장 큰 원칙은 신문 방송 겸영 금지였는데 MB(이명박 전 대통령) 때 미디어법을 강행 통과시켜 종편을 만들었다”면서 “종편을 만든 것은 그쪽 입장에선 성공한 것이다. 가장 좋은 채널을 종편에 주고”라고 했다. 이 의원은 대선 전인 지난달에도 종편 보도의 편향성을 주장하며 “정치적 중립을 지킬지 대선 개입하고 대선 후 소멸할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윤석열 당선인, 이준석·김기현과 만찬…“흔들림 없는 용산 시대” 한뜻

    [단독] 윤석열 당선인, 이준석·김기현과 만찬…“흔들림 없는 용산 시대” 한뜻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 코로나19 대응과 새 정부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다시 한번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선 후 첫 오찬을 했던 윤 당선인이 이틀 만에 비공개 만찬을 함께 하며 머리를 맞댄 것이다. 윤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과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윤 당선인이 이틀 만에 다시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난 것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와 긴밀한 소통으로 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의 연장선이다. 윤 당선인은 당선 직후인 지난 10일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이제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정부가 된다”며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서 정책도 수립하고 집행하고 이런 피드백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작업과 코로나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조속한 처리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과 용산 시대를 흔들림 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비서실과도, 내각과도, 국민과도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집무실을 기획한다면 당은 그 철학이 집무실뿐 아니라 당 운영과 국정 전반에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이날 윤 당선인은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대응을 꼽고 국회의 협조도 구했다. 윤 당선인 측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코로나 대응과 민생 대책에 관련해선 ‘타이트’한 보고를 주문했다”며 “후보 시절 약속한 손실보상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당선된 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가 블랙홀처럼 이슈를 빨아들였으나, 이날 윤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을 확정한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규제 강도와 피해 정도에 비례한 손실보상,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자료를 토대로 지원액의 50%를 먼저 지원하는 선(先) 보상 제도를 공약했다. 이달 말로 닥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도 유력하다. 윤 당선인 측은 “민생과 생업의 문제에 관해서는 현 정부의 소프트랜딩(연착륙)식은 안 된다는 게 당선인의 생각”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윤 당선인 측은 취임 후 6·1 지방선거와 새 정부 인사청문회 정국이 시작되면 국회에서 추경 논의가 쉽지 않은 만큼 취임 전 50조원 안팎의 추경을 처리를 목표로 잡았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추경 처리가 불가능해 이번 추경안 처리가 윤석열 정부의 첫 협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직접 소통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 [사설] 지방선거 노려 보유세 대폭 완화 추진하는 민주당

    [사설] 지방선거 노려 보유세 대폭 완화 추진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1주택 실수요자에 대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지난 1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논의했다고 한다. 종부세 면제까지 거론됐다는 소식도 들린다. 정부가 23일 보유세 부담을 지난해 수준으로 묶는 방안을 발표한다는데 민주당은 한 술 더 뜬 파격적 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보유세 인상이 너무 가파른 만큼 속도 조절의 필요성은 있다. 하지만 당정의 보유세 완화 추진은 그동안의 과세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민주당은 지난 5년간 아파트값 폭등을 잡겠다며 보유세와 거래세를 동시에 무차별적으로 올렸다. 양도소득세, 재산세, 종부세 세율 조정과 세금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과 공정시장가액비율 현실화도 밀어붙였다. ‘세금폭탄론’에 대해선 극히 일부만 해당되는데 세 부담 우려가 과장됐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다 대통령 선거 직전 재산세 동결 등을 허둥지둥 내놓더니 선거에 패한 뒤엔 기존 과세 기조를 뒤집겠다는 것이다. 6월 지방선거라도 이겨 보려는 원칙 없는 갈팡질팡 행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민주당 방안은 시장 정상화에도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가을 이후 6개월째 ‘거래절벽’ 상태다. 보유세와 거래세를 동시에 과하게 올린 데다 임대차 3법까지 작용해 거래가 꽁꽁 묶여 있어서다. 집주인들은 보유세 부담에 집을 내놓고 싶어도 ‘거래세 폭탄’이 무서워 이도 저도 못 한다. 따라서 지금은 보유세 완화보다는 거래세를 낮춰 거래에 숨통을 틔우는 게 급선무다. 많은 선진국들은 이런 이유로 고보유세·저거래세의 부동산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땜질 처방을 내놓을 게 아니라 집값 안정과 시장 정상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부터 재설계하기 바란다.
  • 尹 “코로나 대응 최우선”… ‘50조 추경’ 국회와 첫 협치 시험대

    尹 “코로나 대응 최우선”… ‘50조 추경’ 국회와 첫 협치 시험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코로나19 대응과 새 정부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한 국회 협조를 다시 한번 구했다. 지난 18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선 후 첫 오찬을 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함께 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작업과 코로나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도 직접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이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와 비공개로 만찬을 한 것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회동에서 윤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 직후인 지난 10일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이제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정부가 된다”며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서 정책도 수립하고 집행하고 이런 피드백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대응을 꼽고 국회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은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코로나 대응과 민생 대책에 관련해선 ‘타이트’한 보고를 주문했다”며 “후보 시절 약속한 손실보상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당선된 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가 블랙홀처럼 이슈를 빨아들였으나, 이날 윤 당선인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을 확정한 만큼 코로나19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규제 강도와 피해 정도에 비례한 손실보상,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자료를 토대로 지원액의 50%를 먼저 지원하는 선(先) 보상 제도를 공약했다. 이달 말로 닥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도 유력하다. 윤 당선인 측은 “민생과 생업의 문제에 관해서는 현 정부의 소프트랜딩(연착륙)식은 안 된다는 게 당선인의 생각”이라며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윤 당선인 측은 취임 후 6·1 지방선거와 새 정부 인사청문회 정국이 시작되면 국회에서 추경 논의가 쉽지 않은 만큼 취임 전 50조원 안팎의 추경을 처리를 목표로 잡았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추경 처리가 불가능해 추경안 처리가 윤석열 정부의 첫 협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1일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탈원전’처럼 완전 폐기할 정책, 새 정부가 보완해 계속 추진할 과제 등도 추린다. 업무보고가 끝나면 윤석열 정부의 밑그림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어떻게 구현할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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