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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기부예산·방위비 최대쟁점/여·야,예산국회 초반부터 공방

    ◎감축필요성은 공감… 규모싸고 논란/국방비/“경제전쟁시대 증액필요… 삭감” 맞서/안기부예산/고속철고 건설·냉해보상등도 첨예 대립 예산국회 초입부터 여야간 공방이 뜨겁다.안기부예산 공개및 삭감을 골자로 한 예산회계특례법폐지안을 다룬 경과위는 첫날인 11일 4차례나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고 이같은 진통은 12일에도 그대로 이어졌다.예비비심사에 착수한 예결위도 예비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안기부예산을 둘러싼 설전으로 논란을 빚었다.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는 위원회는 비단 경과위와 예결위 뿐이 아니다.국방예산의 감축을 논의할 국방위,경부고속철도등 대형국책사업예산을 심의하는 건설위,냉해보상에 대한 야당측의 집요한 공세가 예상되는 농림수산위등 어디 한군데 무난하게 넘어갈 것같은 구석이 눈에 띄지 않는다.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공방의 핵은 안기부예산과 국방예산이다. 안기부예산이 포함돼있는 내년도 예비비는 4천6백22억원.전년대비 14%에 해당하는 5백66억원이 늘어났다.92년에는 전체 예비비 4천6백64억원의 83.5%인 3천8백98억원이 정보조정유관부처의 정보비로 책정됐고 이 가운데 안기부예산은 2천9백39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또 91년에는 9개 정보조정유관부처의 정보비가 전체 예비비 5천3백77억원의 47%를 차지했다.민주당은 정보조정유관기관을 안기부와 기무사,정보사등 군정보기관으로 분류하고 있다. 민자당은 그러나 안기부예산은 당정협의에서 이미 26.4%나 감축돼 꼭 필요한 부분만 남아있으므로 삭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경제전쟁시대에 대외통상정보 수집능력 배가를 위해서는 오히려 증액돼야 마땅하다는 역공을 전개하고 있다. 국방비에 대해서는 여야가 감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규모가 문제될 뿐이다.국방예산은 지금까지 전력증강이 아닌 단순한 병력증강에 중점이 두어졌으며 따라서 불필요한 병력증강재원에는 메스가 가해져야 한다는 것.민자당간사인 김윤환의원은 『국방예산은 이같은 구조적 잘못 때문에 매년 10% 전후의 증액이 불가피했다』고 말한다.정부안의 내년도 국방예산 증가율은 9.6%.증가분은 주로 급식개선과 주거및 복지비 상향조정으로 계상돼있다. 민주당은 12일 경제개혁특위및 예결·국방위원 연석회의에서 4천억원대로 국방예산 삭감규모를 결정했다.당초 정부안의 10조4천9백억원을 올해와 같은 9조5천7백억원으로 동결해 8천8백억원을 삭감한다는 방침에서 후퇴한 것이다.민주당은 국방비 삭감규모 하향조정에 따라 당초 계획한 순삭감분 7천5백억원도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거쳐 곧 수정할 예정이다.민주당은 4천억원대의 국방예산 삭감이 현재 15만 병력감축계획이 검토되고 있음에 비추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율곡사업등 전력증강부분은 국제간의 계약이므로 삭감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민자당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안기부예산과 국방비외에 민주당이 삭감을 계획하고 있는 부분은 지방재정 특별교부금,대형국책사업비,도로건설 치수사업등 정치적 색채를 띤 사업비등이다.민주당은 새마을운동본부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등 관변단체 지원비에도 손을 댄다는 입장이지만 예산규모 자체가 2백60억원대에 불과해 집착하지는 않을 것 같다.여야는 금융실명제 실시로 예상되는 세수증가를 감안한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등의 세율인하와 냉해보상차원의 추곡수매가 인상에 대해서는 비교적 의견접근을 이루고 있다.
  • 공공차관 28억불 내년중 도입키로/재무당정회의

    정부와 민자당은 12일 국회에서 재무당정회의를 열어 내년중 경부고속전철사업등 3개 사업에 28억3천만달러의 공공차관을 도입키로 하고 차관도입에 따른 동의안을 이달 중순쯤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당정이 도입키로 합의한 공공차관은 ▲경부고속철도건설공단의 고속철도 차량및 기타 핵심기자재 구입비 27억4천만달러(프랑스 엥도 수에즈은행) ▲부산시 하수처리사업비 7천만달러(세계은행) ▲환경처 특정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사업비 2천만달러(세계은행)등이다.
  • 중,통제풀어 고성장 모색/오늘 개막 14기3중전회 무엇을 논의하나

    ◎시장경제 전면이행 위한 개혁 가속/사회주의 틀속 「소유문제」도 재정립 중국공산당 제14기 중앙위 3차 전체회의(14기 3중전회)가 11일부터 4일간 북경에서 열린다. 이번 3중전회가 전에 없이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15년 동안에 있었던 3중전회가 모두 당대회보다 오히려 더 중대한 정책들을 결정해왔기 때문이다.78년 12월 11기 3중전회에서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이 채택된 것을 시발로 84년의 12기 3중전회에서는 농업과 농촌위주의 개혁에서 도시와 공업중심의 개혁으로 대전환을 결의했고 88년 13기 3중전회에서는 경제안정을 위한 긴축조치인 이른바 치이정돈을 결정했었다. 중국의 신문들은 아직도 3중전회가 열린다는 사실 자체마저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홍콩신문이나 북경의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회의에서 「시장경제로의 전면이행」과 함께 「경제의 고도성장」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이같은 관측은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최근 강택민총서기 등 당정치국 상무위원들에게 「신속한 개혁」과 「신속한 성장」 등 두가지를 지시한데 근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부터 과열경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대출금 회수와 재정지출 억제등 16개항에 걸쳐 실시해온 「거시통제」라는 이름하의 긴축조치를 공식 해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그동안의 조치로 인해 민간저축이 늘고 시장물가와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등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고 지적,더 이상 긴축조치를 지속시킬 이유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긴축조치가 예상보다 빨리 사라지게 된 것은 등소평이 『거시적 통제가 없어서는 안되나 그때문에 발전의 속도가 늦어져도 안된다.빨리 갈 수 있으면 빨리 가는게 좋다』고 지시한 때문으로 보인다.등은 또 『발전하는 것이 제일의 도리다.발전하지 않으면 안되며 느리게 발전해도 안된다』면서 심지어 『발전이 더딘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경제의 고속발전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개혁의 가속화도 중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중공당중앙위는 지난해 10월 14차당대회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노선」을 공식채택한데 이어 이번에는 이를 가속화하기 위한 몇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시장경제로의 전면이행」(주간지「요망」)의지를 더욱 확실하게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이와관련,홍콩의 중국계신문 대공보는 금융 조세 투자 무역 국유자산관리등 5대 개혁방안을 이미 마련했으며 3중전회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전면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고 있다.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국가소유 국유기업의 주식회사로의 전환 ▲중앙은행과 상업은행의 직능을 분리 ▲세금의 국세·지방세로의 분리 ▲공식환율과 조제환율로 나눠져 있는 현 환율제도의 통일 ▲공평한 세금부과 추진등으로 돼있다. 이밖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그동안 시장경제를 추진해오면서 약간의 걸림돌로 인식돼온 소유제문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론적 가닥을 잡아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중국이 시장경제라는 말 앞에 굳이 「사회주의」를 붙이는 것은 시장경제를 추진하되 자본주의와는 달리 공유제가 주가 되고 사유제는 보충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왔다.그러나 공유제는 국가소유기업의 경우 경영실적이오르지 않아 향진기업과 같은 집체소유나 주식회사,또는 개인업자들에게 위탁경영등으로 전환해도 사회주의노선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이론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인간 등소평 참모습 생생/등 막내딸 용저「나의 아버지 …」 상권

    ◎유년∼국민당 몰락시키기 과정 다뤄 중국의 최고실력자 불도옹 등소평(83)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나의 아버지 등소평」(도서출판 삼문간)상권이 출간됐다.지은이는 등소평의 2남3녀중 막내딸인 등용(43). 등용은 등소평의 공식·비공식 비서로 현재 중국국제우호연락회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저명한 여류문필가이기도하다.「모모」라는 필명으로 집필한 「나의 아버지…」는 내용상 등소평의 삶중 전반부에 해당하는 유년시절과 프랑스유학기부터 1949년 중국공산당이 국민당정권을 대륙에서 몰아내는 시기까지를 다루고 있다.1950년부터 지금까지를 담은 하권은 오는 95년 출간을 목표로 현재 집필중이다. 등용은 아버지 등소평의 눈과 귀가 되어 자신이 직접 겪은 체험과 아버지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그리고 모택동,주은래,강택민,양상곤등 혁명세대로부터 전해 들은 경험담에 역사의 현장을 직접 탐문하는등 6년여에 걸친 작업끝에 「인간 등소평」의 참모습을 이 책에 담았다. 등소평에 대한 전기는 지난88년 중국공산당이 발행한 연대기수준의 기록밖에 없기 때문에 이번 「나의 아버지…」는 지난8월 중국현지에서 발간되자마자 초판 13만5천부가 매진되는등 대단한 화제를 모았었다. 등용은 12일 하오6시30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나의 아버지…」한국어판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위해 지난 9일 내한했다.
  • 한약 원가공개 의무화/당정,개선방침

    정부와 민자당은 한약조제의 신뢰성을 높이고 한약가의 적정화를 꾀하기 위해 약사 또는 한약사가 처방한 모든 한약의 원가를 반드시 공개토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당정은 약사법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의료체제가 양·한방으로 2원화되는데 따른 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종합개선방안의 하나로 이같이 방침을 정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당정은 이와함께 제약회사에서 납품하는 약품대금 결제가 8개월∼1년 정도 걸리는 등 유통체계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약품대금 결제실태를 집중 조사,결제기일을 대폭 앞당기는 개선책도 함께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정일 우상화작업 본격화

    ◎주민과 혈연적 유대강화 「경애하는 어버이」로 호칭 격상/찬양문예물 대량 제작… 올들어 125편 보급/완벽한 세습체제 구축위해 친위세력 보강 올들어 북한내부에 김정일의 후계구도 구축을 위한 우상화작업이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김일성세습체제의 완벽한 정착을 위한 정지작업은 김정일에 대한 대내적 선전차원의 우상화작업과 북한정권내부에서 김정일 친위세력 보강작업이라는 이원적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선 김정일에 대한 호칭이 올들어 「경애하는 어버이」로까지 격상되는 등 김일성과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까지 올라 주목을 끌고 있다.최근 평양방송과 노동신문 등 매체들이 김정일과 주민들의 관계를 「어버이와 자식과의 관계」로 선전하면서 「혈연적 유대의 강화」를 역설하고 있다. 북한에서 김정일에 대한 호칭은 후계자옹립작업이 물밑에서 이뤄지던 70년대초에는 주로 「당중앙」으로 불렸었다.그후 김이 지난 80년 6차 당대회에서 당정치국원겸 비서,당군사위원 등에 기용되어 명실공히 후계자 반열에 오르면서 호칭도 「친애하는지도자」「위대한 영도자」「최고 사령관」「원수」등으로 차츰 격상됐었다. 물론 이전에도 김정일에 아부하는 연형묵전총리 등 일부 인사들에 의해 「어버이」라는 호칭이 간헐적으로 사용된 적은 있다.그러나 북한정권의 공식매체에 의해 이번처럼 집중적으로 사용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에 발맞춰 북한의 각종 예술단체들도 김정일 찬양작품을 대량으로 쏟아내고 있다.북한의 문예창작단체인 조선문학창작사는 올들어서만도 1백25편의 시를 비롯해 김정일을 찬양하는 다양한 장르의 문예물을 대량 창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요란한 권력승계 선전작업과는 대조적으로 김정일 친위세력 부식작업은 눈에 띄지 않게 은밀하게 진행되는 양상이다.북한 권력구조의 변화를 판독할 수 있는 공식행사 석상의 당서열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정권창립 45주년 기념중앙보고대회에 참석한 주석단의 서열을 보면 김부자에게 양다리를 걸친 인사들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즉 김일성·김정일·오진우를 제외하고 4위 강성산정무원총리에서부터 박성철부주석,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최태복당비서,김용순당비서,최영림부총리,홍성남·강희원·김달현(이상 부총리),김중린당비서,윤기복·서관희·황장엽·박남기(이상 당비서)김복신·김윤혁·김환·장철(이상 부총리),양형섭최고인민회의의장,전문섭국가검열위원장 등의 순이었다. 이들의 면면을 볼 경우 지난 당 제6차대회에서 김정일이 공식적인 후계자 지위에 오르면서 심어 놓은 측근 세력들은 대부분 건재하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김용순,최영림,박남기,김환,전문섭 등 핵심측근 인사들이 상위서열을 고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용순의 경우 올들어 당의 대남사업을 관장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특히 김일성의 친동생으로 김정일과 한때 치열한 후계경쟁을 벌였던 김영주전노동당조직지도부장이 지난 7월 숙청된지 18년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사실도 부자 세습체제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외견상 김정일체제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북한문제 전문가들은한결같이 김정일시대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현상이다.밤이 깊을수록 새벽 또한 멀지않다는 얘기다.
  • 과학기술처(‘94예산 부처별 쓰임새:8)

    ◎순수연구개발비 2천억대 첫돌파/광주과기원 등 출연연 3천억 지원 「신경제5개년계획」의 실제적인 시발점이 되는 94년도 과학기술처 예산은 93년보다 21.6%가 늘어난 6천1백2억1천6백만원이다.이 수치는 정부전체 예산증가율 13.7%,최근 5년동안 전년대비 평균증가율 약 12%를 훨씬 웃돌고 있다.또 올해안으로 사업이 종결되는 엑스포및 정부출연연구소의 건설사업비 2백2억5천만원을 제외하고 나면 26%정도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런 증가율을 계속 유지한다면 현재의 국민총생산(GNP)대비 2% 수준에서 98년까지 3∼4%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증가율 21.6% 특히 과기처 예산안은 당정협의과정에서 이례적으로 특정연구개발사업비 1백억원,우수연구집단(ERC/SRC)육성지원금 30억원,과총지원 20억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KIST­2000프로그램 지원 20억원등 1백70억원이 늘어나기도 했다. 94과기예산의 기본구조는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경제의 성장잠재력 향상을 위한 핵심첨단기술및 공업기반기술의 개발,산업기술의 기초기반및 원천기술 개발,이들 기술의 실용화 촉진과 과학기술인력 양성,국책연구기관 지원등 국가 과학기술의 하부구조를 이루는 5개분야를 집중적으로 확충하는데 중점을 두고 짜였다.이번 예산의 큰 특징은 순수 연구개발비의 대폭적인 증가이다.과기예산중 순수연구비로 꼽히는 특정연구개발사업비는 올해의 1천30억원보다 무려 41.8%가 늘어난 1천4백61억원이 책정됐다.또 대학등에 지원되는 기초과학연구비도 29.5%가 늘어난 5백70억원이 배정됐다. ○연구 심화단계 진입 과기처 장수영기획관리실장은 『94과학기술예산중 연구개발비의 대폭적인 증가는 이제부터 연구여건 조성보다는 연구개발의 심화단계로 들어가야 한다는 문민정부의 확고한 과학기술 촉진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처는 순수연구개발비가 처음으로 2천억원대를 넘어섬에 따라 종전까지의 연구비 지원방식을 대폭 개편,연구소 특성화등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관계자는 또 『지금까지 과기예산은 연구소 건설사업비등 간접지원 예산증가가 골간을이뤄왔으나 94년에는 경제성장및 국제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질분야의 연구개발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덧붙였다. 국가의 연구개발지원은 특정연구개발사업·기초과학연구사업지원·과학기술진흥기금·출연연 연구사업지원등 4개 항목으로 나눠진다. 2천년대 과학기술 선진국 진입목표와 제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연구개발투자재원인 특정연구개발사업비는 금년의 1천30억원보다 4백31억원이 늘어난 1천4백61억원.세목별로는 출연연 연구개발비가 93년도 3백46억원의 2배가까이 늘어난 6백60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2차연도에 들어서 11개 과제가 추진되는 G7프로젝트에 5백72억원이 배정됐다.원자력연구개발비 77억원,국책연구개발비 33억원,국제공동연구비 44억원,연구기획평가비 30억원이 책정됐다.또 2천년대 선진우주산업국의 기반을 닦기 위한 항공우주개발사업비 45억원이 새롭게 편성된 것도 특징. 기초과학연구지원은 우수연구집단육성비·목적기초연구·방사광가속기등 3개 분야로 5백70억원이 책정됐다.이중 30개 우수연구집단육성에 2백40억원이 배정됐다.이 액수는 올해보다 1백억원이 증액된 것으로,지원금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3개 공학연구센터를 추가로 지정,운영할 방침이다.주로 대학교수들에게 지원되는 목적기초연구에 1백80억원,포항공대내에 건설중인 방사광가속기 지원에 1백50억원이 투입된다. ○우주개발 45억 편성 재정투융자사업으로는 기금적립·기술개발자금지원·원자력병원융자 3개 항목에 5백30억원이 배정됐다.한국종합기술금융에서 중소기업개발자금으로 지원되는 자금은 기금적립이 94년에는 폐지되게돼 자금 3백억원이 실명제에 따라 기술개발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 기술개발자금 지원에 편입된 것이 특색.따라서 기금적립이 기술개발자금으로 이월돼 5백억원으로 늘어났고 원자력병원에 30억원을 융자해준다. 출연연 지원은 광주과학기술원및 기계연구원 시험동 건립등 대형공사가 많아 26.7% 늘어난 3천3백5억6천만원이 지원된다.이밖에 각종 인건비·경상비등 국가사업및 운영비 명목으로 1백85억5천2백만원,과총등 학술단체 보조에 50억4백만원을 지원하게된다.
  • 미 지방선거/민주당 참패/클린턴 지도력 타결

    ◎지원유세 불구 “전통표밭”서 패배/증세 등 집중표적… 정치부담 가중 뉴욕시 뉴저지주 버지니아주 등 미국의 주요 시장·주지사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클린턴대통령의 민주당정부에 정치적 패배를 안겨주었다. 2일 실시된 일련의 선거에서 뉴욕시장에는 공화당소속의 연방검사출신 루돌프 줄리아니후보가 민주당의 데이비드 딘킨스 현 흑인시장을 2%의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뉴욕시 사상 첫 공화당시장이 됐다. 흑백대결로 전미의 관심을 끌었던 뉴욕시장선거에서 딘킨스 시장이 낙선함으로써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등 미국의 5대도시 시장 가운데 흑인이 한사람도 없는 20년만의 진기록이 수립됐다. 뉴욕시의 외곽 주거지역이자 주요 공업지구인 뉴저지주에서도 공화당의 여성후보 크리스틴 휘트먼이 민주당의 짐 플리오 현지사를 근소한 표차로 물리치고 당선됐다.또 수도 워싱턴의 남쪽 외곽지역인 버지니아주에서도 공화당소속의 조지 알렌후보가 민주당의 메리 테리후보에게 압승을 거뒀다. 이같은 선거결과에 대해 클린턴대통령은 『민주당후보를 거부한 유권자들은 해당지역의 「변화」를 원한 것이지 현 정부나 민주당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들 지역의 선거는 자신에 대한 국민투표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따라서 지역선거결과를 놓고 너무 확대해석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공화당의 「입」역할을 하고 있는 보브 돌 공화당 상원원내총무는 『한마디로 백악관의 참패』라고 말해 클린턴행정부에 대한 미국민들의 지지거부로 연결시키고 있다. 클린턴대통령과 민주당에 새로운 정치적 타격을 가져다준 이번 선거는 디 디 마이어백악관대변인의 지적처럼 해당지역의 범죄,세금인상 등 지역적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아성인 뉴욕시 시장선거의 주요쟁점은 만성적인 시재정적자와 범죄율 가중,인종갈등 심화 등이었다. 뉴저지주지사선거의 이슈는 세금인상이었다.공화당의 휘트먼후보는 플리오 현 주지사를 공격하는 무기로 『지난 3년반동안 재직하면서 세금을 28억달러나 올렸다』는 「증세」를 들고나와 성공을 거뒀다. 민주당의 12년 아성을 무너뜨린 버지니아주에서는 공화당의 알렌후보가 민주당주정부와 워싱턴의 민주당행정부를 싸잡아 공격하면서 범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공약,58%의 표를 끌어 모았다. 이번 시장,지사선거에서 지역문제가 쟁점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이 민주당후보를 위해 뉴욕과 뉴저지주에 두번씩이나 지원유세를 갔던데다 뉴저지주지사의 증세조치는 클린턴행정부의 정부지출축소및 세금인상정책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이번 선거결과는 백악관에 또하나의 정치적 부담을 안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민생법안 정기국회 통과에 만전”/황 총리(국무회의:4일)

    ◎“겨울철 매연줄이기” 다각적 방안 제시/“성실 답변으로 국회질문 잘 끝나” 자평 3일로 국회 본회의 답변을 끝낸 황인성국무총리는 4일 아침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짤막한 인사말을 국무위원들에게 건네며 국무회의를 열었다. ○대부분위원 성실 『일부 국회의원들의 지적이 없지 않았지만 각 국무위원들이 비교적 성실한 자세로 답변에 임해 이번 대정부질의가 순조롭게 끝났다』는 것이 당정관계를 맡고 있는 김덕용정무1장관의 후평. 중구난방식으로 쏟아지는 발언을 정리하기 위해 이날 각의에서는 계란형 탁자를 따라 황총리의 오른쪽부터 국무위원들의 발언이 진행됐다. 건설부의 수도권정비계획법개정안등 법률개정안 3건과 시행령 2건,일반안건 6건등 11건의 의안이 상정돼 비교적 빡빡하지 않은 회의였다. ○…황산성 환경처장관은 『겨울철을 맞아 연료소비증가로 서울등 대도시의 대기오염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연단속계획안을 총리에게 제출. 황장관은 다음달 13일부터 20일까지를 자동차매연단속기간으로 정해 전국 시도경찰청 2백개반 1천4백명의 단속요원을 동원,일제 단속을 벌이겠다고 보고.아울러 일반가정의 매연도 줄이기 위해 다음달 15일부터 연말까지 보일러 점검활동을 벌이겠다고 부언. 이원종 서울시장은 『서울의 경우 각 가정에서 나오는 매연이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가정의 매연을 줄일수 있도록 노력하는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 이에대해 황장관은 『매연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민단체의 운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별도로 시민운동단체들이 매연줄이기 운동에 앞장 설 것으로 알고 있다』고 피력. ○환경처분발 주문 그러나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국민의식개혁운동과 병행해 보다 제도적인 매연방지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환경처의 적극적인 자세를 당부. ○…김덕용 정무1장관과 황길수 법제처장은 『4일 현재까지 1백50건의 법안이 정기국회에 제출됐다』고 밝히고 정기국회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나머지 7건의 법률안에 대해서도 부처협의를 서둘러 달라고 관계부처에 요청. 이에 황총리는 『정기국회에 제출할 법률안들은 개혁 또는 민생과 관련된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상정안이 정부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 황총리는 『법안상정이 늦어질 경우 국회상임위에서 졸속처리될 우려도 있다』면서 『다음주 국무회의때까지 나머지 법안을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되 이견이 있을 경우엔 다음 국회로 상정을 미루도록 하라』고 지시. ○…황총리는 이어 『새정부출범 9개월을 맞아 「전교조」및 「한·약분쟁」등 지난 정권의 많은 난제들이 해결돼 나가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앞으로도 노사분규와 과격폭력시위에 따른 법질서확립문제와 쓰레기줄이기등 기초질서확립문제등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각 국무위원들이 「정면대결의 자세」로 문제해결에 앞장 설 것을 당부 ▷의결안건◁ ◇법률안 ▲체육시설설치이용법개정안 ▲공업배치및 공장설리법개정안 ▲수도권정비계획법개정안 ◇대통령령안 ▲교육법시행령개정안 ▲국민연금법시행령개정안
  • 중국 당정관리/재산공개 촉구/원로 팽진

    【홍콩 연합】 중국의 8대 원로중 한명인 팽진(91)은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고위관리들이 개인과 가족및 친척의 재산을 사회에 공개해야 한다고 정식으로 건의했다고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홍콩의 권위있는 중국문제 월간지 경보 최신호가 4일 보도했다. 이날부터 발매되기 시작한 경보 11월호는 중국 8대 원로중 법률문제 전문가인 팽진이 당정간부가 부패하면 인민을 영도할 자격이 전혀 없다고 지적하면서 중국공산당과 국무원(정부)이 재산공개법을 제정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의결을 거쳐 강력히 시행할 것을 건의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 시·도지사가「개발지구」지정/건설당정회의/민간기업 참여촉진 조세감면

    정부와 민자당은 4일 낙후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시·도지사가 계획을 수립해 「개발촉진지구」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이 지구의 개발사업자에게 각종 조세를 감면해 주는 것등을 골자로 한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률」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고병우건설,김철수상공장관과 민자당의 김종호정책위의장,서상목제1정책조정실장등이 참석한 건설당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이 확정한 법률에 따르면 시·도지사는 개발계획을 건설부장관에게 승인을 요청,국토계획심의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며 개발사업자는 국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및 지방공사외에 민간개발자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당정은 이같은 사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민간자본의 유치가 중요하다고 보고 시·도지사가 민자유치계획을 수립해 유치기관의 장과 민간개발자가 사업시행에 관해 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민간개발자에 대해서는 공공시설에 대한 점용을 허가하고 민자유치주변지역에 대한 개발권도 부여키로 했다.
  • 차고증명제 단계적 실시/95년부터/당정,법안확정

    정부와 민자당은 3일 국회에서 교통관련 당정회의를 갖고 대도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차고지 증명제도의 단계적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차고지확보 등에 관한 법」제정안을 확정,이번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그러나 현재 승용차의 차고지 확보율이 서울의 36%를 비롯해 전국 시평균 34.9%에 불과,차고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함에 따라 법안의 시행여부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공포된지 1년이 경과한 오는 95년부터 비사업용 자동차에 대해 시장,군수,구청장이 발행하는 차고지 확보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신규등록 또는 소유권 이전등록을 일체 할 수 없게 된다. 이를 어길 경우 50만원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허위서류를 제출한 자에 대해서는 1년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당정은 그러나 차고지 확보의 어려움과 함께 국민의 경제적 부담,자동차 공업발전의 영향 등을 감안해 대상지역과 자동차의 적용범위 등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하고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당정은 또 이날 회의에서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확충을 위해 유류세를 교통세로의 목적세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교통시설 특별회계법안을 확정,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 추곡수매/부처·당정입장 여전히“팽팽”/양·가격결정 늦어지는 속사정

    ◎기획원 “동결”·농수산부 “소폭” 주장/“냉해피해 보상” 농민요구도 거세/쌀 실수확량 파악되는 중순이후 확정될듯 올해 추곡수매가및 수매량 결정작업이 예정보다 상당히 늦어지고 있다. 이는 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안,농협및 농민단체의 요구수준과 정부입장간에 큰 격차가 있는데다 부처간 또는 당정간 시각차마저 여전히 좁혀지지않고 있기때문이다.따라서 「10월말 정부안 확정,11월초 국회동의 요청」이란 당초 농림수산부의 추곡구매시간표는 이미 물 건너간 셈이고 현재 추세대로 가면 정부 최종안의 결정시기마저 이달말까지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건의안 즉각 거부 추곡수매를 둘러싼 논쟁은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되풀이되는 현상이긴 하나 올해의 경우 냉해라는 특수한 변수가 작용하는등 예년과는 달리 상황이 복잡하기 그지없다.더욱이 예산당국인 경제기획원이 농림수산부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에서 정부건의안을 내놓자 바로 수매가 동결을 주장하며 이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발표하고 나선 것도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한 요인이 되고있다. 경제기획원이 양곡유통위원회 건의안을 놓고 이처럼 즉각적으로 거부하고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예년의 경우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은 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안을 토대로 주무부서인 농림수산부와 경제기획원이 쌀 생산비와 물가수준등을 고려,양곡유통위 안에 최대한 근접한 정부안을 내놓았던 것이 전례였다. 이처럼 올 추곡수매문제를 둘러싸고 전례없는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크게 두가지 점 때문이다. ○11%인상 너무 높아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은 올해산 쌀부터 적용되는 양정개혁정책의 취지와 맥을 같이한다. 정부는 쌀값의 계절진폭을 7∼10%까지 허용,민간유통 활성화를 꾀한다는 양정개혁정책이 시행되는만큼 수매가 인상폭과 수매량을 예년보다 점차 낮춰나가야 한다는 기본인식을 갖고있다. 이 부문에 있어 경제기획원은 이같은 논리를 내세워 수매가 인상폭에 대해 보다 냉정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반면 농림수산부는 시행 첫해인만큼 원칙보다는 조금 아량을 베풀 수 밖에 없지않느냐는시각을 갖고있는 것 같다.즉 추곡수매 주무부서인 농림수산부로선 만약 내년에 쌀 민간시장이 의도대로 활기를 띠지못할 경우 농민들로부터 쏟아져나올 원성을 걱정하지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농림수산부는 따라서 경제기획원의 수매가 동결주장에 대해 공식입장은 아니지만 『그럴 수는 없다』는 시각을 갖고있다.그렇다고 양곡유통위원회의 9∼11% 인상안이나 그 이상인 농협및 농민단체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요구수준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크게 신경을 쓰고있지 않는 것 같다. ○수매재정 이미 확보 농림수산부는 다만 올해 5%인상된 가격으로 6백만섬을 수매하는데 필요한 재정 1조4천억원은 양곡관리기금 3천억원과 양곡증권발행 9천4백억원,양곡판매수익 1천7백억원으로 이미 확보해놓고 있는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또한가지 요인은 냉해피해를 추곡수매와 연계시키느냐 하는 대목이다.이 점에 대해서도 아직 정부부처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도적 보완책 시급 정부의 기본인식은 시장기능을 왜곡시킨다는등의 이유로 냉해피해를 고려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것이다.그렇다고 농민마음에 들만큼 별도의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하려니 예산문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따라서 농림수산부는 쌀의 실수확량이 파악되는 이달 중순이후에 이를 토대로 수매가 및 수매량을 결정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어쨌든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때 앞으로 국회동의과정에서 또 한차례 논란이 예상되지만 정부안은 수매가는 소비자물가상승률(5%선)정도에,수매량은 9백만섬에서 9백60만섬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앞으로 추곡수매를 둘러싼 진통이 연례행사화 하는것을 막기위해선 양정개혁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게 지배적인 시각인 것 같다.
  • 고위당직자 범위 싸고 민자 갈등

    ◎“회의내용 새나간다” 대상축소가 발단/백 기조실장 복귀 안되자 민주계 “발끈” 민자당사 6층 대표위원실에서는 1주일에 3번쯤 고위당직자회의가 열린다.언젠가 민주적인 분위기를 돋운다고 원탁으로 바꾼 테이블에는 대표와 중앙상무위의장·정책위의장·사무총장·원내총무·정무1장관·기조실장·총재비서실장·대표비서실장·대변인등 10명이 둘러앉아 정국 전반을 논의해 왔다. 최근,그러니까 지난 25일 이 원탁테이블에는 6명만 앉게 됐다.참석범위가 대표와 총장·총무·정책위 의장·정무1장관등으로 제한되고 대변인만 배석하도록 된 것이다.그래서 참석대상에서 빠진 당직자들이 이날 아침 제외사실을 모르고 회의장까지 왔다가 문밖에서 쑥스럽게 서성이는 장면도 있었다. 이같은 조치는 김종필대표의 지시에 따라 갑작스럽게 내려진 것.바로 전 회의에서 민주계인 유성환의원의 김윤환의원을 겨냥한 비난 발언과 관련,김영구총무가 유의원을 「미친 ××」라고 욕한 사실이 회의가 끝나자 곧 새나간 것이 발단이 됐다. 그에 대한 의심은 민주계참석자인 황명수총장·김덕용정무1장관·백남치기조실장 가운데 백실장으로 모아졌고 결국 「보안유지」를 위해 중앙상무위 의장·기조실장·양 비서실장이 참석범위에서 제외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자 당장 불만이 터져 나왔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중앙상무위의장과 양 비서실장은 참·배석자로 복귀됐다.그러나 기조실장만은 구제가 되지 않았다. 자연 민주계는 백실장을 제외하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민주계와 비민주계 사이에는 또 다시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다. 황총장은 지난 29일 『백실장을 반드시 회의에 참석시키겠다』고 말한 데 이어 30일에도 『이 문제를 대표에게 꼭 말씀드리겠다』고 말해 백실장이 복귀해야 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민정계인 김길홍대표비서실장은 29일 『이미 당5역으로 범위가 정해진 문제를 도대체 누가 자꾸 거론해 당을 시끄럽게 만드느냐』『기조실장만 사무총장 부하이고 1·2부총장은 부하가 아니냐』는 등 황총장의 발언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강재섭대변인도 『고위당직자회의 참석자 문제는 이미 결론이 내려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민주계는 지난 3월 확정된 당정례회의 계획에 따르면 고위당직자회의 참·배석자에 기조실장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당사자인 백실장은 『회의석상에서 나온 이야기를 떠들고 다녔다고 제외시킨 것은 인격에 관련된 문제』라면서 『반드시 해명돼야 한다』고 흥분하고 있다. 파문은 차츰 계파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져 가는 듯한 인상이다.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특정 계파의 승패로 비쳐질 수 밖에 없다.조그만 불씨만 던져져도 큰 불이 되는 것이 민자당의 요즘 상황.이런 저런 계파간 분란속에서 당사무처직원들 사이에는 더불어 하나의 당을 하고 있다는 것이 경이롭게 느껴진다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다.
  • 경쟁력강화특위 합의/여야,국회에 설치

    여야는 29일 국회내에 「국가경쟁력강화와 경제개혁대책을 위한 특별위원회」을 설치,운영키로 합의했다. 김종호민자·김병오민주당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금융실명제의 성공적 정착 및 경제활성화 등 경제현안의 해결을 위해 여야대표가 이번 정기국회 본회의 연설에서 제안한 이같은 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의 명칭 및 구성인원·기능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양당의 경제담당부의장(민자 서상목·민주 김원길)이 각각 맡아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 소득세율 인하폭 6%P로/민자/법인세율도 4%P 인하

    ◎한은 재할금리 1%P 내려/환율 1불9백원대로 인상 건의/내년 세제개편안 보완… 경쟁력 강화 대책 마련 민자당은 당정협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된 세제개편안이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을 덜어주기에 미흡하고 봉급생활자들의 세부담을 오히려 가중시킬 수 있다고 판단,이번 정기국회 세법개정 과정에서 법인세 소득세 등의 실질 인하폭을 당초 예정보다 2배 높은 수준으로 조정하는 등 과감한 세율인하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하폭은 법인세의 경우 당초 예정한 2%포인트에서 4%포인트 수준으로,소득세는 3%포인트에서 6% 포인트 수준으로 각각 늘어나게 됐다. 또 달러 및 엔화에 대한 원화의 현행 환율이 낮아 수출활성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분석,원화의 평가절하조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의 자금사정 등을 고려할 때 다음달 초 2단계 금리자율화조치가 실시될 경우 시중금리가 인상될 것에 대비,한국은행의 재할인금리를 1%포인트 가량 인하할 것을 정부측에 요구키로 했다. 민자당은 그동안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과 경기활성화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무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정부측과의 여러차례 협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등을 포함한 「경기활성화와 국제경쟁력강화대책」을 마련,김종호정책위의장과 서상목제1정조실장이 지난 28일 하오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정책위의장은 이날 『앞으로의 국정운영을 「경제제1주의」「국제경쟁력 강화」에 두겠다』고 보고했으며 김대통령도 이에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은 경기침체로 세수가 부진한데다 세율의 대폭 인하에 따라 내년도에는 적자재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국채발행을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이를 보전하기로 했다. 실무대책반의 한 관계자는 29일 이와 관련,『경상GNP대비 국채발행 잔액의 경우 미국은 64.3%,일본은 42.3%,영국은 34.5%등인데 비해 우리는 8.7%수준에 불과하다』고 전제,『국채발행액을 두배까지 늘려도 재정압박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세율 인하폭 확대 민자당은 최근 세수확보를 위한 세금징수 강화조치가 일부에서 조세저항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현실을 감안,앞으로는 이를 가급적 지양하는 대신 음성불로소득의 세원포착에 주력하도록 정부측에 촉구키로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화의 평가절하조치와 관련,『엔고현상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현행 8백원대 수준에서 9백원대로 높아져야 된다』면서 『정부측에 대해 환율인상에 적극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와 함께 적자재정을 감수하고라도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앞당겨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 “내부갈등 외견상 잠복” 민자의 기류

    ◎김 대표·최 전총장 경쟁력 대외활동/허주는 침묵속에 「반사이익」 기대 최근 민자당은 유성환의원 발언,최형우 전사무총장의 TV회견 발언과 국회에서의 반란표등으로 어수선했다. 정가의 관심은 27일 김영삼대통령이 주요 당직자와 당정치특위 위원,국회 상임위 위원장·간사단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 쏠렸다.그러나 이 자리에서는 최근의 당내 갈등문제는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역설적으로 보면 청와대로서는 할 말은 있으나 말할 분위기가 아니라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그렇다면 이후 민자당 내부 갈등은 가라앉을 것인가.일반적인 답은 「아니다」다. 당내 갈등의 주요 인자들인 김종필대표와 최전총장,김윤환의원,이한동의원등은 이미 가깝게는 연말연시에 단행될 가능성이 큰 당정개편이나 내년 5월의 전당대회,멀게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총선을 향해 치열한 계산과 수읽기를 시작한 상태다. 김대표는 새 정부 초기의 무력증을 벗고 당정의 주요 인사를 부지런히 만나고 있다.최전총장이 TV대담프로에서 김대표를 겨냥해 대표부적격론을 편 듯한 부분이 가시처럼 걸리기는 하지만 민주계가 하주(김의원의 아호)와 갈등을 일으킨다면 「복잡한 당내 사정을 노련하게 이끌어 나갈 인물은 김대표뿐」이라는 인식이 더욱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주위에서 나오는 포폄의 말들은 「문전작라」(문전작라:문앞에 참새들이 지저귐) 정도로 들어 넘기려 하고 있다. 그러나 김대표는 최근 유신및 10·26 긍정평가 움직임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경고성 발언과 관련,일체의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김대표는 28일 단35분간에 걸친 청와대주례회동을 마치고 국회로 돌아와서도 『발표할만한 얘기가 없다』며 함구했다. 최전총장 역시 활발한 행보를 하고 있다.최전총장은 유의원의 발언 배후인물로 지목하고 있는데 대해 오해라고 일축하고 있고 TV대담에서 말한 대표자질론이 김대표를 겨냥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론을 말했을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는 요즘 여러곳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람 만나는 일도 열심이다.29일에는 속초에서 열리는 강원도의회 의원세미나에서 강연할 예정이다.이번 특강은 총장 퇴임후 처음으로 당 공식행사에 나서는 것이어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전총장은 지난 21일 김대통령과 독대했다.최전총장은 이 자리에서 다른 사람은 쉽게 말하지 못할 내용을 포함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서석재 전의원의 사면복권도 건의했다고 한다.김대통령과의 두터운 관계와 민주계의 관리자로서의 위치를 과시하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그러나 민정·공화계는 다른 말을 하고 있다.그들은 또 최전총장이 청와대 독대에서 유의원 발언문제에 대해 질책을 들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의 당내 갈등 과정에서 가장 피해를 입은 것은 하주.그는 요즘 입을 꾹 다물고 즉자적 대응을 피하고 있다.지역구인 경북 선산에 자주 내려가고 있다. 하주측은 『당이 일부 인사의 엉뚱한 발언으로 흔들리는 것은 김대통령의 정국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최전총장의 발언배경등에 대해서는 촉각을 세우면서도 이것이 반사이익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주측은 하주가 민정계를 움직이면최전총장이 민주계를 움직이는 것 이상으로 위력을 발휘할 것이고 정국에 파란을 몰고 올 것이라는 「위협무기」도 슬쩍 내비친다. 27일 청와대 만찬에서 「침묵」이 간접 지시됐지만 「깊이 흐르는 강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소리가 나지 않을수록 물밑 다툼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 과밀부담금/순건축비의 10%로/수입금은 국고·지자체서 반분 방침

    ◎당정,법개정안 확정… 이번 국회 처리키로 정부와 민자당은 28일 수도권 권역재조정과 수도권 과밀부담금제도의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을 확정,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이날 고병우건설부장관·이원종서울시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건설관련 당정회의에서 확정된 개정안은 수도권의 권역을 현행 5개 권역에서 3개 권역으로 단순화했다. 이에 따라 자연보전권역은 현행대로 존속되고 이전촉진 및 제한정비권역은 과밀억제권역으로,개발유도 및 개발유보권역은 성장관리권역으로 각각 정리됐다. 개정안은 수도권과밀부담금제도의 도입과 관련해 그동안 민자당·건설부·서울시간의 이견을 조정해 과밀부담금 산정기준을 순수건축비의 10%로 책정했다. 과밀부담금의 징수권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맡되 부담금은 국고와 지방자치단체에 50%씩 배분키로 했다. 부과대상지역 및 대상규모등에 대해서는 당정간에 의견이 엇갈림에 따라 일단 유보한 뒤 시행령개정때 최종결정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국고에 귀속되는 부담금 50%를 재원으로 지역균형개발기금을 신설,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장등의 지원에 사용토록 입장을 정리했다.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규제해온 공장·대학 등의 신설에 있어서는 수도권의 연간 총허용량을 설정,권역별로 배분하고 이를 시·도지사가 허가토록 했다. 수도권내 1백만㎡이상 택지조성 등 대규모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시행전에 인구·교통·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하는 등 통제를 강화했다.
  • “금리자유화·주력업종제/재벌특혜·중복투자 우려”/민주,시정요구키로

    민주당은 정부의 금리자율화와 30대재벌의 주력업종 선정방침이 재벌에 대한 특혜와 중복과잉투자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시정을 정부측에 요구키로 했다. 이기택대표는 28일 『여신관리상의 자구노력의무규정을 면제하고 첨단공장 증설을 위해 토지용도변경을 허용하는 것은 파격적인 재벌특혜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재벌이 미래에 대비한 전문화보다 당장 돈이 많이 드는 업종을 선정할 경우 중복과잉투자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대안을 마련토록 당정책위에 지시했다.
  • 가 집권 자유당 장미빛 포부/고용창출 최우선/친미 일변도 탈피

    ◎공공사업·경기부양에 총45억불 투입/대미 안보협정·「나프타」 개정 요구할듯 캐나다의 「10·25총선」은 가히 선거혁명이라고 할만하다. 제1야당이었던 중도 좌파의 자유당이 전체 의석 2백95석중 과반수를 30석이나 넘는 1백78석을 차지함으로써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게 됐다.반면 9년동안 집권해온 킴 캠벨총리의 진보보수당은 지금까지의 의석 1백54석을 거의 다 잃고 단지 2석만을 건지는 참패를 당했다. 캐나다 역사상 집권당이 하루 아침에 이렇게 궤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캐나다국민들이 진보보수당을 철저히 거부하고 장 크레티엥이 이끄는 자유당에 정권을 맡기게 된 배경은 대충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11.2%의 높은 실업률에서 볼수 있듯이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점차 수렁으로 빠지는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이에 대응하는 집권 보수당정권의 무력감을 들 수 있다.캐나다국민들은 이로 인해 정부에 대한 불만이 거의 폭발직전에 와있었다. 둘째는 경제처방을 둘러싸고 자유당의 장 크레티엥 당수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제시한 고용창출 캐치 프레이즈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었기 때문이다.이에 비해 킴 캠벨총리의 보수당은 재정적자의 과감한 감축을 통해 캐나다경제의 병을 치유해나가겠다고 했으나 이같은 접근이 결과적으로 득표에는 감표요소로 나타났다. 캠벨총리의 전임자인 멀로니총리시절 보수당정권은 11%나 되는 기존의 판매세 외에 연방세수 증대를 위해 7%의 부가세를 신설했는데 이같은 증세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투표로 나타난 셈이다.캠벨총리가 향후 5년안에 연간 2백60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재정적자를 줄여나가겠다고 다짐한 공약도 유권자들에게는 의료보호를 포함한 각종 사회복지혜택을 줄여나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감표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셋째는 친미일변도의 보수당정권이 추진한 북미자유무역지대가 캐나다인의 일자리를 미국에 넘겨주었다는 비판을 들은데 비해 자유당은 캐나다의 독자성을 강조함으로써 더 많은 표를 몰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장 크레티엥의 자유당정부가 풀어야할 과제도 결코 만만치는 않다. 무엇보다 단기적 경기부양,고용창출을 위해 45억달러 규모의 공공사업을 벌여야 한다.그러나 이같은 「반짝처방」으로 캐나다경제의 근본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불어사용권인 퀘벡의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퀘벡인당이 기존의 8석에서 54석의 제2당으로 급부상한데서도 나타나듯이 앞으로 분리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는 곧 캐나다의 국가단합이 불안해지고 연방주의자와 분리주의자들간의 대립이 격화될 조짐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 출범할 자유당정권의 대외정책은 선거공약에 따라 대미추종외교를 지양,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및 미국과의 안보협정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유당정권의 등장이 한·캐나다 관계에는 특별히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박건우 주캐나다대사는 『크레티엥 당수가 지난 83년 에너지장관시절 월성1호 원자력발전소의 캔두원자로 설치와 관련,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하고 그가 한국에 대한 이해와 함께 태평양지역국가간의 경제협력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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