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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신뢰 회복돼야 정상회담 가능

    ◎김 대통령 본지 창간 48돌 특별회견/팀훈련 중단은 우리가 결정할 문제/국민적 합의바탕,노동법개정 추진/APEC서 주도적 역할 하게될것/시애틀=이동화편집국장 서울신문사는 미국을 공식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과 지난 18일 하오(현지시간) 시애틀에서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김대통령은 숙소인 쉐라톤 시애틀호텔에서 이동화 서울신문편집국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핵문제등 국내외 현안에 관해 솔직하게 입장을 밝혔다.논란이 되고 있는 팀스피리트훈련 중단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결정할 문제』라고 못박았고 개혁의 상징처럼 되어있는 공직자 골프금지령의 해제문제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단호하게 잘랐다.김대통령은 특히 일본의 호소카와총리가 세계 최부국의 총리이면서도 총리재임기간중에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그 뜻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골프금지령 해제를 기대하는 공직자와 국민들의 의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대통령은 인터뷰를 위해 서울서 시애틀에 온 이국장에게 『바쁜 일정때문에 충분한 인터뷰시간을 갖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이국장의 일문일답 내용이다.이 가운데 일부분은 사전서면질의에 서면으로 답변한 내용들이다. ­APEC회의 참석때문에 시애틀에 오셨는데 어떻습니까. ○이번회의 의미 커 ▲APEC회의가 없었으면 외국에 나오기 어려웠을 겁니다.15개국중에서 12개국정상이 참석했습니다.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내용면에서도 중요해요.아·태지역 주요 원수가 다 모였고 세계 총 GNP의 50%,무역면에서는 42%나 되는 회의이거든요.세계경제가 다 마이너스성장인데 이 지역은 일본만 빼고 모두 성장을 하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듯이 앞으로 당분간 아·태지역은 고도성장을 계속할 겁니다.세계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대단한 것이고….때문에 이번 회의라고 하는 것이 역사적이라고 하는 겁니다.시애틀에 와보니까 대단한 축제분위기이고…. ­한국을 APEC 4강이라 하더군요.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우리 입장이 얼마나 강한가 하면 중국 강택민주석같은 사람도 자존심이 참 강한 사람인데 여러 사람을 자기 숙소에서 만나면서 나만 제3의 장소에서 만났어요.우리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거지. ­APEC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아·태지역은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 새 중심무대가 되었으며 따라서 역내국가간의 협력이 매우 긴요한 실정입니다.20일 시애틀에서 열린 APEC지도자회의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의한 것입니다.역내국가 정상들간의 광범한 의견교환을 통해 상호이해증진에 큰 도움이 되었지요. APEC은 우선 역내국가간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공동의 이익을 늘려 나가면서 세계경제 전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APEC이 앞장서서 세계적인 다자간 무역체제를 보완하고 무역자유화를 촉진해 나가야 해요.특히 배타적인 지역주의를 지양해 나가야 합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무엇을 중점 논의하시겠습니까. ▲클린턴대통령과는 지난 7월 서울에서 처음 만났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이번 회담은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으로 더욱 긴밀해진 두나라관계를 미래지향적인방향으로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북한핵문제 대처방안과 한미안보협력관계 강화방안,경제·통상협력증진방안이 주요의제가 될 것입니다.APEC발전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의가 있겠지요. ○지역주의 지양을 ­일부 외국 언론에서 북한의 핵사찰발표에 앞서 한·미가 먼저 팀스피리트훈련중단발표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뭔가 핵문제에 대해 한·미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들리기도 합니다만. ▲정확한 보도가 아니여요.북한핵문제는 내가 제일 잘 압니다.한·미간에 핵문제에 대한 확실한 협의가 있고… 그런 문제는 우리가 결정할 사항이니까.우리나 세계나 언론들이 오보를 그렇게 많이 해요.클린턴대통령 만나면 깊이있는 이야기가 나올겁니다. ­대통령께서는 한반도가 다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떠올랐다고 말씀하셨습니다.증가하고 있는 위기도를 낮추기 위해 어떤 방안을 강구하고 계십니까. ▲우리는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아요.북한이 핵의혹을 해소한다면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역할을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 개발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고 장거리 미사일을 새로 개발하는가 하면 군사력을 휴전선에 전진배치해 놓고 있어요.이 모든 것은 북한이 아직도 한반도의 무력에 의한 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동시에 인내심을 갖고 남북대화를 통해 긴장을 해소해야겠지요.점진적인 신뢰구축을 이루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갈 생각입니다. ­북한이 끝내 핵투명성 보장을 거부한다면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 것입니까. ▲북한이 핵투명성을 끝끝내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는 곧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또한 우리의 평화노력에 대한 도전입니다.나는 그럴 경우 북한이 직면하게 될 상황에 대해서는 그들 스스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북한이 그릇된 판단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북한의 자체붕괴 가능성과 이를 호도하기 위한 무력도발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대한 대비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철저히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지요.남북한이 서로 화해협력해 혼란이나 후유증없는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남북정상회담은 언제쯤 가능할까요.임기내 남북관계는 어디까지 진전되리라 보십니까. ▲북한핵문제가 해결되고 남북간 각종 합의사항을 실천해 나감으로써 상호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남북정상회담은 자연스레 이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국내외의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내 임기중에는 남북연합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핵 등 깊이 논의 LA에서 해외교민들의 법적·제도적 지위를 개선할 방안을 찾겠다고 하셨는데… 교민들 기대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구체적으로 생각하시는게 있습니까. ▲구체적인 것은 없고… 보호할 수 있고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여러가지 검토해 보겠다는 것이지.교민들을 도와주려면 법적·제도적 문제인데 그러려면 국민지지를 받아야하고 문제가 거기에 있어요.국민들이 외국에 가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는것같아….외국에서 어려운 일하는 것,개척해가는 것 도와주어야 하는데 국민감정이 특혜주는 것으로 알면 문제가 생깁니다. 정치인들이 아무렇게나 약속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실천에 못옮기고 그래서 또 문제가 생기고… 모든 정치가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한데 안타까워요.어쨌든 도와줄 합당한 길이 있으면 도와야지.기술적으로 해야할 겁니다. ­대통령께서 목표로 하는 개혁의 몇 %정도가 완성되었다고 보십니까.정치개혁법이 통과된다면 다음은 어디다 개혁의 초점을 맞출 생각이신지요. ▲취임후 우리는 먼저 개혁을 위한 정지작업부터 시작했어요.그리고 이어 개혁의 골조를 세우는데 주력했습니다.고질적인 부정부패척결과 권위주의 유산 청산,고통분담을 위한 분위기조성등을 개혁의 정지작업이라고 한다면 공직자재산공개,금융실명제 실시등은 개혁의 틀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지요.여기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치관계법이 개정되면 정치,경제,사회개혁의 제도적 장치는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셈입니다.이렇게 볼 때 개혁의 큰 줄기는 잡혔다고 평가할 수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예요.아직도 국정 각 부문에 개혁해야 할 것이 많이 있으며 이미 이뤄진 개혁도 지속적으로 내실을 기해 나가야 합니다.앞으로 우리 개혁은 전 국민의 동참과 의식개혁을 통해 개혁이 생활속에 정착되도록 하는 일,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 일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전체적인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더욱 중점을 두어야겠지요. ­현재의 당정인력이나 구조에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까.그와 관련해 연말 당정개편 가능성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내년의 당전당대회에서 어떤 인물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재의 당정진용이 정부출범초기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어요.그렇기 때문에 개혁이 이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항간에 여러 소문들이 있다는것을 알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당정개편을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사람을 바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그것이 나의 변함없는 생각입니다.이 기회를 빌려 국정의 각 분야를 책임맡고 있는 공직자들이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언론이 세심하게 배려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치권의 주역이 한글세대로 내려와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4·19,6·3세대를 포함해 비교적 흠이 없는 젊은 세대가 개혁세력의 전면에 포진해야 한다는 것이죠.이런 주장이 당정개편과 각종 선거의 공천과정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군 본래모습 찾아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이 뚜렷이 존재하는 만큼 새로운 시대감각으로 무장된 신진들이 정치권에 들어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누가 봐도 자연스러운 일이지요.하지만 세대교체란 인위적으로 되는 일은 아니예요.정치를 하는데 있어 젊다는 것이 반드시 장점일 수만은 없습니다.오히려 폭넓은 경험과 오랜 경륜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요.나는 나이에 따른 세대구분보다는 개개인이 가진 능력과 인격이평가기준이 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취임후 군의 인사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셨습니다.신한국군 원년을 선포한 통치권자로서 방위능력 증강과 사기진작을 위해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국가의 방위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강한 군대」가 되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민의 안보의식」 또한 굳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나는 「전투위주의 강한 군대」로 만들기 위해 군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국민의 참된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능력있는 사람이 발탁되는 깨끗한 군대,미래전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술집약형 군대로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나아가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병역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고 군인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해서 군대와 국민이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진정 중요하지요. ­대통령께서는 교육평준화가 한국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켰다고 하셨습니다.교육개혁과 관련해 현재의 학제를 바꾸거나 평준화 시책을 입시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시는지요. ▲고교평준화제도 아래서 그동안 학생의 학교선택과 사학의 자율운영이 제한을 받아온 점을 부인할 수 없어요.또한 개방화·자율화를 통해서 능력있는 인재를 육성해 우리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이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알아요. ○새 입시제 신중히 그러나 74년이후 20년간 지속되어 온 고교평준화제도가 과열과외 해소라든지…학교교육의 정상화에 크게 기여해 온 점도 고려해야겠지요.이 제도를 변경할 경우 중학교교육이 과거와 같은 입시위주의 파행상태로 돌아갈 우려도 없지 않아요.그러므로 이 문제는 앞으로 새로운 대학입시제도의 정착·발전과정에 맞추어 각계의 의견을 널리 수렴하고 곧 발족할 교육개혁위원회 같은 기구에서 신중한 검토를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노동법 개정논의가 중단되어 있습니다.재계는 현재 노동관련법이 고임금구조를 유발,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킴으로써 선진국 진입에 큰 걸림돌이 된다는 얘기를 합니다.이와같은 견해를 어떻게보십니까. ▲노동관련법은 근로자의 복지증진과 올바른 노사관계 정립을 통해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어요.따라서 노동관련법의 개정도 노동복지의 증진과 국제경쟁력 확보라는 양면성이 조화를 이루고 정부가 공정한 이해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정부는 노사를 포함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법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개혁틀은 잡아… 이제부터 더 중요/세율 세수 실적따라 추가인하 검토/골프이야기는 안하는게 더 좋을것/월드컵축구유치 민간주도로 추진 ○서울시세분 불고려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시의 행정구역은 행정효율적 측면에서도 그렇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이후에는 더욱 어렵다는 점에서 이 선거 실시이전에 보다 세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정부내에서도 이를 추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서울시의 행정구역을 세분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행정구역을 세분하는것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지만 지하철 건설,쓰레기처리,상수도 공급등 광역행정을 수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자치단체장 선거와 관련해서 서울시를 세분하는 문제는 검토할 계획이 없습니다. ○민생안정에 총력 ­새정부 들어서도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고 특히 물가는 연말억제선을 넘었습니다.어떤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생각은 없으신지요. ▲최근 우리 경제는 서서히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무역수지도 4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다만 경제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는 없어요.우리 모두 인내를 가지고 차분히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금년들어 냉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등으로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많이 올라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10월까지 소비자물가가 5.4% 상승하였으나 11월들어 소폭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되고 있어 연말까지도 5.5%는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같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국민들에게 약속한대로 기본생필품 20개 품목의 가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20개 기본생필품의 가격은 10월 현재 3월말에 비해 오히려 2% 떨어졌어요.앞으로 정부는 물가안정을 통해 국민의 생활안정을 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시장경제체제하에서 물가를 인위적으로 억제키는 어렵지만 농산물등의 수급안정을 도모하고 총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여 물가압력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실명제 실시로 중장기적으로 세수는 증대될 것으로 보입니다.근로세율 인하등 세금감면조치를 과감하게 취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국회서 인하추진 ▲금융실명제는 투명하지 못했던 과거의 상거래와 금융거래질서를 바로잡아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중장기적으로 음성적인 상거래를 양성화하여 세수기반을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소득세·법인세등의 세율을 내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어요.또 내년의 세수실적을 보고 세율을 추가로 내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입니다. ­바람직한 대야관계는 어떤 것입니까.야당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어떻게 변화해야 합니까. ○여야관계 재정립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여야관계는 대립과 투쟁의 관계였습니다.정통성이 없는 정부에 대항하기 위한 야당의 강경투쟁이 비상수단으로 통용되고 국민의 호응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이제 정통성있는 정부가 출범하여 권위주의가 청산되고 우리의 정치분위기와 시대적 상황도 일변했어요.이러한 상황에서 더이상 과거와 같은 방식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야관계는 국리민복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동반자관계,정책대안을 놓고 토론하는 선의의 경쟁자 관계로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봐요.이를 위해 여당은 과거와 달리 선의의 경쟁자로서 야당의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의 규칙을 확립하는데 좀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이번 회기에 제출된 정치관련법안들은 그러한 노력의 구체적인 실례로서 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물론 야당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요.여당과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국정운영의 책임때문에 여러가지 행동의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야당이 그 점을 인정한 위에서대화에 나설 때 새로운 여야관계의 정립이 가능할 것입니다.야당은 궁극적으로 집권을 목표로 해 수권능력을 기르고 국민으로부터 그것을 평가받아야 합니다.그러나 그 평가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과정이며 야당이 집권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민의 평가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대담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봐요.구체적인 것은 나보다도 야당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으리라 믿기에 더이상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월드컵 예선에서 보듯 스포츠는 국민통합이라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순기능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새정부는 엘리트 스포츠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정책방향을 재조정할 의향은 없으신지요.같은 맥락에서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정부의 구체적 지원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국가발전 원동력 ▲학창시절부터 나는 스포츠를 좋아했어요.지금도 새벽에 조깅을 하는 등 나 자신이 바로 체육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나는 누구보다 우리 체육인들이 국민의 가슴에 희망과 용기,자긍심을 심어준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깊은 애정을 가지고 체육계의 발전노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국민 누구나가 체육을 즐길 수 있고 체육인들이 마음놓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난 상반기에 국민체육진흥 5개년계획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앞으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적 발전,체육인의 지위향상,체육단체의 자생력 증대,수준높은 국제대회의 적극 유치등을 통해 우리 체육계가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대한 범국민적인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각계가 참여하는 민간주도 유치기구가 조속히 발족되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정부에서도 대회개최를 위해 필요한 시설,교통,통신,숙박,안전문제등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보완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과학기술 진흥및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투자여부가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대통령은 강조하고 계십니다.그러나 구체적인 정책변화는 나타나지않고 있습니다.정부의 실천전략은 무엇입니까. ▲정부는 앞으로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경제 5개년계획」을 통해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과학기술 투자를 중장기적으로 선진국 수준인 GNP대비 3∼4%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초고속통신망 구축 민간기업의 기술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시책도 펴나가고 있습니다.내년도 예산안에서도 과학기술 예산을 대폭 확대했어요.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매월 정례적으로 과학기술에 관한 정책자문도 받고 있습니다.다가오는 정보화시대에 대비해 국가사회의 정보화를 촉진하고 첨단 정보통신서비스및 기술을 개발보급해 국민의 편익을 증진시키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95년까지 무궁화위성을 발사해 우주통신시대를 열고 2015년까지 45조억원을 투입하여 정보의 고속도로망인 「초고속 정보통신망」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가벼운 것을 좀 여쭤보지요.공직자에 대한 「골프금지령」이 내년쯤 풀리지 않나 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나는 임기동안 다시 골프 안쳐요.뭐하는데 풀어….골프 이야기는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호소카와일본총리는 핸디가 3인데 총리직에 있는한 골프를 안치기로 했다고 합디다.일본같은 부자나라의 총리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국민들이 알아야 합니다.
  • “아태중심국”지위만큼 베풀때/나카노 미노루(해외석학 3인의 조언)

    ◎한국의 국제화 선진화/부의 국제적 공정배분에 적극 참여 기대 미증유의 정치변혁의 와중에 동서냉전의 종언이 선언된 금세기말의 세계에서는 국경을 초월한 모든 국가간의 교류와 상호의존이 가속도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오늘의 한국은 적어도 두가지의 특수한 조건하에 놓여 있다.하나는 냉전기의 구조적 모순이 아직도 한반도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다른 하나는 냉전후 세계가 마치 「판도라 상자」의 뚜껑를 열어놓은 것과 같이 다양한 민족,종교,지역분쟁이 일거에 분출하고 있는 혼돈의 상황에서 한국이 발전을 계속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현실이다. 한국이 처해 있는 이러한 외부적 조건은 식민지지배를 기초로 발전한 미국및 유럽과 냉전구조라는 「안정」을 배경으로 오로지 경제발전에 전념해온 일본과 비교할때 매우 어려운 특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은 또 역사적으로 볼때도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어려운 위치에 놓여 있으며 더욱이 냉전의 긴장 한가운데 위치한 것은 반도국가라는 지리적 위치로부터 오는 「불행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세계 굴지의 역사,전통문화와 함께 민족과 언어의 단일성을 유지해오며 부족한 자원과 전체 국가예산 대비 30%라는 높은 국방비를 부담하면서도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은 세계사에서도 드문 하나의 발전 모델이라 할 수 있다.이는 한국민의 일체감과 근면·진취적 특성에 의해 이룩된 자랑할 만한 업적이기도 하다. ▷대외정책방향◁ 한국은 스스로를 「우리」라고 표현하는 응집력이 강한 사회다.한국의 이러한 응집력이 경제발전에 투입될 경우 경제성장에 더욱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응집력이 정치·군사면으로 모아질 때는 배타적 민족주의로 전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오늘의 세계는 그러나 상호의존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한국의 배타적 민족주의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이때문에 한국이 택할 수 있는 대외정책의 폭은 그렇게 넓지 않다. 한국의 대외정책의 기본이념은 평화와 군축에 두어야 할 것이라는게 본인의 생각이다.핵위협이 핵의 대치로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역사에의해 입증되고 있다.「위협」이라는 어느 의미에서 의심의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위협을 「평화의 부대」에 집어넣는 정치적 지도력과 대외정책이 한국에 있어서 최적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이러한 선택은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국가들에 대단한 환영을 받을 것이다.왜냐하면 오랫동안 냉전구조의 모순과 핵위협아래 놓여있는 한국이야말로 패권주의적인 「팍스 아메리카나」와는 다른 진정한 세계평화를 구상할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민주화와 정치안정◁ 민주주의 요건은 ▲사상·이념 ▲입헌체제 ▲정치제도 ▲경제시스템 ▲사회시스템 ▲윤리등이라 할 수 있다.오늘의 한국은 지금까지 이러한 민주주의의 요건들을 많이 발전시켜왔다.그러나 한국이 민주주의에 의한 건전한 정치적 안정을 확립하기 위해선 정부정책에 의한 민주화와는 별도로 온건한 정치적 경쟁과 참여의 폭을 최대화하는 정당정치와 지방자치제의 발달,다시 말해 다원주의적 정치시스템을 정착시키는게 필요하다. 한국사회에는 「한」이라는 문제가 있다.이 「한」은 제도와 정책 특히 지역간 격차의 시정을 통해 극복돼야 할것이다.그러나 지연,혈연,학연에 의한 인적 네트워크형의 집단주의를 중시하는 한국사회가 서구적인 개인주의사회를 지향할 필요는 없다.오히려 전통적인 사회시스템을 활용,한국형 민주사회를 창조하는게 바람직하다. ▷21세기에의 전망◁ 한국의 경제는 위에서 언급한 조건들이 충족되면 멀지않아 세계적 상위그룹으로 뛰어오를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세계 각국이 지금까지의 분야별 「비교우위」형 경쟁에서 기술수준의 평준화에 의한 「제로 섬」형의 전면 경쟁으로 전환할 경우 한국의 앞날이 반드시 쾌청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이미 한계점에 달한 저임금,노동력 의존및 수출지향형 경제구조를 바꾸고 산업간,계층간,지역간의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한국은 특히 일본과 마찬가지로 유럽이나 미국과는 달리 응용과학에 의한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시장에서의 「비교우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일본의 경제발전전략은 앞으로한국이 선택해야 할 하나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향후 일본·미국과 연계,환태평양경제권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되면서 자유화·국제화와 함께 국제사회로부터 더 많은 책임분담과 공헌을 요구받을 것이다.일본뿐만 아니라 한국도 이미 대외원조와 「세계 공공재」의 확정·배분에 적극적인 이니셔티브를 잡아야 한다는 촉구를 받고 있다. 대외원조와 대기,물,천연자원등 세계 공공재의 배분문제는 21세기를 향한 인류의 최대의 과제다.대외원조는 단순히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구조화된 제3세계와의 문명의 격차를 줄이고 부의 공정한 배분을 어떻게 할것인가 하는 문제까지도 망라하는 것이다. 한국은 이러한 대외원조및 세계 공공재의 배분등의 관점에서 「선진국」이 돼야 한다.이같은 발전이 서구의 근대적 「보편」과는 다른 새로운 보편적 사상에 의해 이룩될 수 있는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역사적인 모순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한국인의 지성과 역량은 새로운 세계문명을 창조할 가능성까지도 엿보게 하고 있다.
  • 금리인하 등 건의 대기업경제연 소장

    민자당은 19일 전경련회관에서 김종호정책위의장 주재로 대기업부설 경제연구소장 10명을 초청,경제활성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연구소장들은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리인하 ▲법인세등 세율추가인하 ▲물류비용인하를 위한 사회간접자본 투자확충 ▲외자도입확대 ▲경제행정 규제완화등의 조치를 과감히 취해줄 것을 당측에 건의했다. 회의에는 김의장외에 서상목정조실장 이승윤 나웅배 강경식 나오연의원등과 임동승(삼성)이한구(대우)이윤호(럭키금성)오동휘씨(쌍용)등 재벌그룹부설 경제연구소장들이 참석했다. 민자당은 이어 다음주중 중소기업협동중앙회 산하 중소기업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활성화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민자당은 이를 통해 제기된 의견을 수렴,당차원의 경제활성화종합대책을 마련해 청와대에 건의한후 당정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 대북미 의류·전자·자동차 수출 타격

    ◎한국에 미치는 영향/관세철폐기간 15년… 단기적으론 “미미”/멕시코 경쟁력 급신장… 시장잠식 우려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타결로 인구 3억6천만명,총 교역 1조3천만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경제권이 탄생했다.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수출은 전체 수출의 27%나 된다. 북미3국간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의 철폐와 원산지규정 강화를 골자로 한 NAFTA의 발효는 역내 교역을 급속하게 촉진하게 돼 우리로서는 별로 이로울 게 없다.지역경제의 활성화로 신규 수출수요가 창출되고 역내 기술과 표준분야의 통일로 수출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장 우리의 북미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지금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제품의 상당수가 GSP(일반특혜관세)의 혜택을 받아 무세로 수출되고,통신기기와 반도체 등 다른 품목도 관세가 낮기 때문이다.관세철폐 기간도 최장 15년이나 돼 단기적 영향은 없다. ○원산지 규정 강화 문제는 미국의 제조업체가 점차 멕시코로 옮겨가고 멕시코의 경쟁력이 높아져 북미는 물론 다른 시장에서도 멕시코가 우리의 강력한 경쟁국으로 부상,전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리라는 점이다.NAFTA는 역내 생산과 고용확대를 위해 자동차·컬러TV 등 가전·섬유제품 등에 까다로운 원산지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의 북미수출이 차츰 어려워지며,북미에 진출한 기업도 원산지 규정을 맞추려면 부품수입을 역내로 돌려야 한다.부품의 대북미수출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셈이다.예컨대 자동차는 북미산 부품을 94년 50%,98년 56%,2002년 62.5%씩 의무적으로 써야 하며 14인치 이상 컬러TV도 북미산 브라운관을 사용하고 5년 뒤에는 튜너 등 5개 부품도 북미산으로 써야 한다. NAFTA가 수출에 미치는 계량적 영향은 산업연구원(KIET)의 추정치를 참고할 만하다.북미 3국간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없어지면 내년의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감소액은 전체 대미수출의 2·21%인 3억6천만달러에 이른다.섬유·의류가 2억2천만달러로 가장 많고 다음이 신발(5천7백만달러),전기·전자(2천5백만달러) 등이다.액수의 다과와 영향의 강도를 떠나 NAFTA는 우리가 넘어야 할 무역장벽에 틀림없다.그러나 대응여하에 따라 실을 줄이고 득을 늘릴 수 있다. ○제3국 공조 필요 우선 제품의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지역특성에 맞는 전략상품을 개발,현지 마켓팅 투자로 판매거점을 확보하고 대북미 직접투자를 통해 원산지 규정강화에도 대응해야 한다.역내 기업과 기술·생산·물류 분야의 산업협력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금융·세제 지원도 절실하다. 역외국 차별에 대해서는 제3국과 공동 대응하고 UR타결로 쌍무압력을 극소화할 필요도 있다.멕시코 진출을 위한 한·멕시코간 투자보장 협정과 이중과세 방지협정을 서두르고 APEC(아태경제협력체)를 통해 우리의 위상을 제고,대NAFTA 협상력도 높여야 한다. ◎NAFTA 통과/클린턴 국내외입지 강화 “결정적 발판”/대 EC·APEC 경제공세 박차 예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비준안에 대한 미하원의 17일 표결결과는 유산위기에 처한 NAFTA의 기사회생이라는 의미도 크지만 궁지에 몰린 빌 클린턴대통령의 위기탈출이라는 점에서 보다 큰 의미를 찾을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우선 이번 NAFTA의 하원인준을 통해 대외적 입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세계 무역질서 재편과정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따라서 그는 앞으로 이의 여세를 몰아 다음달 12월 15일이 시한인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을 위해 대EC 압력을 배가하는 한편 NAFTA와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묶어 신태평양공동체로 만들려는 자신의 최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또한 대내적으로도 지난 8월의 예산안 의회통과에 이어 이번 NAFTA의 하원통과 과정에서도 초반의 불리를 막바지에 역전시키는 저력을 발휘,그간 제기돼온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함으로써 앞으로의 정책추진에 확고한 발판도 마련한 셈이다. ○「경제전쟁」 출발점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국의 NAFTA구상동기가 유럽공동체(EC)와 일본을 견제하는데 있고 내용도 회원국 사이에는 개방을 확대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폐쇄적이라는 점에서 NAFTA의 하원통과는 본격적인 세계 경제전쟁의 출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하원표결 직후 클린턴이 워싱턴에서,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시애틀에서 각기 아시아와 유럽을 향해 포문을 연것은 바로 이같은 지적이 현실화되는 증거라 할 수 있다.NAFTA의 실현은 특히 미국의 표적국가들 중에서도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한국·대만·중국등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에 보다 심대한 부정적 파장을 끼칠 전망이다. NAFTA가 이행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미상원의 인준,멕시코 의회의 인준,캐나다 총리의 공식선포 등 추가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미하원의 인준으로 사실상 내년 1월1일의 공식발효는 확정된 셈이다.그렇지만 17일의 하원통과가 「구원」이면서 동시에 「재앙」이라는 한 하원의원의 평가처럼 NAFTA는 이번에 클린턴에게 적지않은 상처를 안겨줬고 숙제도 남겨두고 있다. ○「정치흥정」 큰 관심 클린턴은 이번에 가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의원들을 회유·설득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매수한다』는 비난을 들었다.자유무역을 표방하는 이면에서는농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농산물수입의 제한을 약속하는 자가당착도 범했다.특히 이 과정에서 노조·중소상공인 등 전통적인 지지세력과 다투고 여당이면서 다수당인 민주당의 다수의원과 충돌함으로써 당정협조의 전통이 붕괴,앞으로 대의회관계에서 큰 짐을 지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NAFTA가 미국에 20만개의 일자리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자신의 호언 만큼 효과가 긍정적이지 못할 경우 모든 덤터기를 자신이 뒤집어써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 김 대통령의날 “소수민족 화합” 강조(김 대통령 방미여로)

    ◎25분간 즉석 격려사… 대목마다 박수/교민들, “김 대통령 개혁 전폭적 지지”/LA시장에 행운의 열쇠 받고 “영원히 기억” 김영삼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18일 상오(이하 현지시간)로스앤젤레스시와 시의회가 이날을 「김영삼대통령의 날」로 선포한 가운데 시의회의사당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연설을 했다. 김대통령은 전날 상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숙소인 센추리플라자호텔에 여장을 풀자 곧바로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를 접견하고 국내상황에 대한 보고를 청취했으며 하오에는 교민들을 위한 리셉션을 베푸는 등 장거리여행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없이 바쁜 일정을 가졌다. ▷LA시청 환영행사◁ ○…김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시 주최 환영행사에서 행운의 열쇠를 증정받고 한·미간 전통적 우호관계발전을 다짐. 김대통령은 이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LA시청에 도착,현관에서 리어단시장의 영접을 받고 시장실에서 잠시 환담한 뒤 시의회의사당에 입장,단상에 올랐으며 손여사는 방청석 첫줄에 착석. 김대통령은 이어 리어단시장으로부터 행운의 열쇠를,페라로 시의회의장과 버크 LA카운티대표로부터는 각각 감사장을 전달받고 사의를 표시. ○작년폭동사태 언급 김대통령은 특히 환영사에 대한 답사를 통해 『오늘을 김영삼대통령의 날로 선포하고 성대한 환영의 자리를 마련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이 된 후 첫 해외순방에서 처음 들른 이 도시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인사. 김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코리아 타운에서 있은 불행한 사태의 상처도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과 다양성의 포용이라는 미국정신이 어우러질 때 잘 치유되리라고 믿는다』며 50만 한인사회와 이 지역사회와의 조화를 특별히 강조. 김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나오며 흑인지도자를 비롯,히스패닉등 소수민족지도자들과 인사를 교환하고 한인사회와 소수민족사회와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 ▷LA교민 리셉션◁ ○…김대통령이 LA교민을 위해 17일 저녁 센추리플라자호텔에서 베푼 교민리셉션은 현지교민 8백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가운데 약 50분간 성황리에 진행. ○8백여명 부부동반 김대통령내외가 입장하자 교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맞았고 김대통령내외는 리셉션장을 한바퀴 돌며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 김대통령내외가 헤드테이블에 자리를 잡자 김영태 LA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32년만에 문민정부를 세운 김대통령이 해외방문의 첫 기착지로 LA를 방문해주신 데 대해 형언할 수 없는 감회와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특히 김대통령이 취임후 추진해오신 폭넓은 개혁정책에 우리 LA교민들은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동포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기대속에 조국에서는 32년만에 다시 문민시대가 열렸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조국의 민주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동포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답례. 김대통령은 『미국은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라며 『우리 국민들의 근면성과 창의력은 어느 민족보다 우수하다는 것이 입증된만큼 다른 민족들과 더불어 사는 지혜만 더한다면 더욱 존경받는 민족이 될 것』이라고 강조.김대통령의 격려사는 별도로 준비된 원고가 있었으나 김대통령은 원고를 보지 않고 약 25분간 즉석연설을 했으며 참석자들은 대목대목 박수로 공감의 뜻을 표시. ○조명 약해져 긴장도 이날 김대통령의 연설도중 갑자기 약 2분동안 리셉션장의 조명이 어두워져 한·미양국 경호원들이 김대통령 주변을 에워싸고 연설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리셉션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 때문에 일부 전원스위치가 내려갔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행사관계자들이 안도. 이날 리셉션장에는 김대통령의 큰딸 혜영씨 내외가 참석. ▷윌슨주지사 접견◁ ○…김대통령은 17일 상오11시15분쯤 센추리플라자호텔에 여장을 푼 뒤 곧바로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를 접견. ○LA산불피해 위로 김대통령은 『이렇게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라며 『지난번 캘리포니아일대에 큰 불이 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인명과 재산피해는 있었지만 빨리 수습돼 다행』이라고 위로. 윌슨지사는 『이 지역에서 김대통령의 인기가 높아 한인지도자들에게 그런 말씀을 하시면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인들은 매우 근면하고 열정적이며 결속력이 깊어 다른 소수민족에게 좋은 평을 듣고 있습니다』라고 소개. ○국내상황 보고 받아 ▷국내상황청취◁ ○…이어 김대통령은 숙소에서 수행한 박관용비서실장으로부터 주돈식청와대정무수석이 전해온 국회및 당정등 국정전반에 대한 1차보고를 받고 『방미기간중 국정운영에 한치의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당부. 김대통령은 이어 마산에 있는 부친 김홍조옹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잘 도착했습니다』라며 『방미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겠습니다.그동안 건강하십시오』라고 문안인사.
  • 국회 「추곡동의」 진통 예상

    ◎당내일부 반발… 야설득 부담/민자/“물가상승 미달… 12% 올리자”/민주 올 추곡수매를 둘러싼 국회에서의 여야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가운데 민자,민주 양당간의 현격한 입장차이로 인해 진통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정부측과의 협의를 통해 9백만섬 수매량에 3% 수매가 인상을 제시한 반면 민주당은 1천2백만섬 규모에 12%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국회의 동의를 얻어내기까지 협상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극심한 냉해로 비롯된 지난 80년이후 최대 흉작을 기록,어느때보다 농민들의 반발이 거셀것으로 보여 협상에 어려움을 더해주고있다. 민자당은 그동안 수차례 당정협의를 거쳐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으나 농민단체들은 물론 당내에서도 농촌 현실을 지나치게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대야 협상과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민자당의 김윤환,박정수의원 등은 17일 열린 당무회의에서 『정부안은 물가상승률은 물론 공무원 봉급인상폭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폭 인상을 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민자당은 당초 9백60만섬 수매에 6% 인상폭을 정부측에 제시했으나 재정난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한 정부측의 입장을 수용,이같은 최종 절충안에 합의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정부안에 대해 물가상승률 5.4%에도 크게 못미쳐 농민들의 손실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의 연계도 불사할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의 추곡수매대책위원회는 이와 함깨 정부의 냉해조사 결과가 축소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전면 재조사를 통한 보상확대를 요구했다.
  • 내년 외국인 3만명 취업허용/기술연수생 자격… 2년간 체재 허용

    ◎근로기준법 등 적용도 적극 검토 정부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내년도에 외국인 3만명을 기술연수생 명목으로 국내에 취업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주중으로 관계장관회의와 당정협의를 거쳐 이같은 방침을 확정키로 했다. 국내에는 현재 5만8천여명의 외국인이 불법으로 취업하고 있으나 중국교포등 2만8천여명은 서비스업에 취업하고 있어 중소제조업체에서 불법취업중인 3만여명의 인력을 대체해 주기위해 외국인 기술연수생 수를 3만명으로 제한하고 체재기간도 2년동안 한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들 외국인 기술연수생에 대해선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을 적용하고 산재보험대상에도 포함시켜 줄 것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외국인 연수생의 합리적인 관리를 위해 외국인 기술연수생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국·공립 직업안정소등에 신청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러나 불법취업중인 외국인 근로자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12월15일까지 모두 출국시키고 외국인 불법취업을 근절하기위해 중국,태국,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필리핀,태국등 불법취업 다발국가 국민에 대한 비자발급 심사를 강화하고 공항과 항만에서 이들에 대한 입국심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이와관련,이인제노동부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간담회에서 『외국인력 활용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외국인 기술연수제도의 활용확대를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 기획원,내년 경제운용계획 부심/새달 확정

    ◎성장률·물가·국제수지 전망 불투명/안정속 성장잠재력 확충 주력 구상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이 12월중 나온다.그러나 경제기획원은 고민이 많다.성장·물가·국제수지등 거시경제의 가닥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특히 신경제5개년 계획의 원년.첫해의 거시지표 목표가 불황으로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 신경제 2차연도 운용계획을 어떻게 짤 것이냐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기획원은 경제운용계획 작성과 관련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16∼17일 이틀동안 민간경제연구소 및 경제단체와 연이어 간담회를 가졌다. 삼성·현대·대우등 민간경제연구소의 거시경제 담당자들은 간담회에서 올해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내년에도 역시 흑자폭이 늘어나는 가운데 환율의 적정관리가 경제운용의 주요 과제라고 지적했다.17일 간담회에는 전경련,상의,무협,은행연합회등 경제단체의 조사담당 이사들이 참석했다.기획원은 조만간 경제연구소장들과도 만나 민간의 주문을 들을 예정이다. 이에앞서 청와대 박재윤경제수석은 지난 13일 경제부처 차관들과 만찬회동을 통해 새해 경제운용계획의 작성지침을 논의,청와대의 「신경제 감」을 전달했다. ○…기획원은 연쇄 간담회 결과를 현재 부처별로 취합중인 주요 과제와 종합,내년도 운용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나 자신있는 판단을 하지 못한다.내년의 성장률,물가,국제수지등 거시지표의 전망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 3·4분기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6%선으로 나왔다.그러나 4·4분기에는 올 여름의 냉해피해가 나타나 3·4분기보다 떨어질 전망이다.따라서 올해 전체성장률은 지난해 수준(4.7%)을 유지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내년에도 투자와 민간소비가 크게 늘지않는한 신경제계획에서 예상했던 성장률 7.1%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가는 이미 내년초의 공공요금 대폭 인상이 예정된 상태여서 신경제 계획상의 4.3%(소비자물가 기준)를 훨씬 웃도는 5∼7%선에 이른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기획원 김태연차관보는 『내년에는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유가안정에 힘입어 올 하반기의 경기회생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올해 무역수지의 흑자에이어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이 경우 흑자에 따른 해외부문의 통화관리가 어려워지고 물가상승의 압력으로 작용하는 부작용이 있다. ○…경제운용계획은 오는 12월 하순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돼 확정된다.이에 앞서 신경제 전문위와 경제 장·차관회의,당정협의 등을 거친다. 이경식부총리는 지난달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의 최대 걸림돌은 노사 및 임금문제』라며 이 부문에 대한 대책에 역점을 두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장승우경제기획국장등 실무팀은 현재 성장보다는 안정에 더 비중을 두고 운용계획을 짜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아래서 성장과 국제수지,물가등 거시지표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흐름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우리 경제의 체질강화를 위한 장기적 승부를 건다는 구상이다.한 기획원 관계자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면서도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동원하지 않는 범위에서 내년 경제운용계획이라는 옥동자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 추곡 동의안/야 “예산연계”로 여 곤혹/수매안처리 앞두고 대책고심

    ◎“정부주장에 밀렸다” 안팎 비난 직면/민자/“살농정책” 강력반발… “철회” 요구까지/민주 올 추곡 수매량및 수매가를 놓고 국회가 또 한차례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9백만섬 수매·3%인상」을 최종 확정했으나 민주당은 「1천2백만섬 수매·16%」를 주장,양측간의 입장차이는 현격하다.특히 대여공세의 호기로 삼고 있는 민주당이 예산안과의 연계방침을 굳혀 벌써부터 강행통과를 우려하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민자당◁ 당지도부는 정부재정난과 농민반66 틈바구니에 끼여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당초 당정협의과정에서 9백60만섬 수매에 수매가 6%인상안이 『돈이 없다』는 정부측 주장에 밀린데 대해 당안팎으로부터 비난이 쏟아지자 난감해하고 있다.농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에 역부족인 실정이기 때문이다.17일 당무회의에서 제기된 소속의원들의 불만이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해준다. 농촌지역출신의원들의 모임인 농우회 회장인 김종호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양곡증권제도의 폐지 등으로 별도의 재정확보 방안이 마련돼 있지않아 수매가 및 수매량 확대는 어렵다고 설명했다.대신 13년만의 냉해피해 보상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7백억원밖에 지원하지 못하게 돼있는 현행 재해피해보상법을 고쳐 1천8백억원규모로 보상을 확대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의원들의 반발은 거셌다.김윤환의원은 『농민들이 정부안을 과연 수용하겠느냐.또 국회통과에 많은 어려움을 생각해봤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김의원은 『농민들이 의욕을 잃지 않도록 공무원 봉급인상률인 6∼7%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박정수의원은 『국회 동의과정에서 인상안이 상향조정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농민들의 집권여당에 대한 불만은 어제부터 시작됐다』고 지도부를 비판했다.만일 국회에서 인상되면 야당이 생색낼 것이 뻔한데 뭣때문에 끌려다닐 짓을 하느냐는 주장이었다. ▷민주당◁ 「살농정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민주당 추곡수매대책위(위원장 이희천)는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는 김영삼대통령의 「돌아오는 농촌건설」공약과 스스로 농업을 챙기겠다는 공언을 정면으로 파기하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추곡수매대책위는 『추곡가 3%인상과 9백만섬 수매라는 정부와 민자당의 16일 당정회의 결정은 정부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의 9∼11%인상 9백50만∼1천만섬 수매 건의까지 무시한 결정』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3%인상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올해 물가상승률 5.4%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결국 농민에게 손실을 강요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9백만섬도 정부가 전량을 수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가운데 3백30만섬은 농민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농협에 떠넘겨 결국 농민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것. 민주당은 정부의 이같은 결정이 국회를 거치는 과정에서 얼마간 상향조정되더라도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농림수산위에서 정부의 추곡수매동의안 상정 자체를 저지하는등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또 예산안심사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민주당은 추곡수매방침 재고와 함께 냉해재조사및 충분한 직접보상,쌀을 포함한 15개 기초농산물 개방불가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농림수산위원들은 자신들의 노력은 뒷전으로 밀린채 행여 농민들로부터 무능한 사람들로 낙인찍히지나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다. 18일로 예정된 전국농민총연맹등 농민단체대표들과의 간담회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 호소카와 일 정치개혁 “순항”/취임 100일 맞아 정개법 특위통과

    ◎권위·허례허식 탈피… 지지율 역대최고/경기회복·UR해결땐 장기집권 가능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가 취임 1백일을 맞은 16일 정치개혁법안이 중의원정치개혁조사특별위원회에서 통과됐다.이와관련,정치개혁을 공약해온 호소카와총리는 정개법의 이날 중의원통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 상징적 의미는 취임 1백일동안의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개혁추진을 함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행정개혁,경제개혁등 3대개혁을 자신의 「역사적 사명」으로 인식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호소카와총리의 이같은 개혁은 국민들로부터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그의 지지율은 일본정치사상 그 예가 없는 7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이러한 높은 지지율은 국민들이 그의 정치철학과 정치스타일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소카와총리의 정치철학은 자민당정권과는 다른 「국민을 위한 정치」라 할수 있다.그는 「정치가의 권위」와 허례허식을 벗어던지고 국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보통사람」의 정치를지향하고 있다.그는 재해지역을 방문할때도 과거의 총리들과는 달리 방제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으로 가 국민들과 고통을 나누고 있으며 자위대의 사열식에도 연미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참석했다. 일본국민들은 호소카와총리의 이러한 정치스타일과 그의 개인적 매력에 매혹되어 있다.그러나 취임 1백일로 국민과의 「밀월」기간이 끝난 이상 앞으로는 구체적인 실적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 호소카와정권은 최대 현안인 정치개혁과 함께 ▲경기회복 ▲쌀시장개방 문제를 비롯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경제구조전환및 세금제도 개혁 ▲미국과의 경제마찰등 많은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일본국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정치개혁을 끝내고 경기회복을 위한 경제대책의 추진을 바라고 있다.호소카와정권은 지난 9월 각종 규제완화를 포함한 6조2천억엔규모의 긴급 경제대책을 발표했으나 경기회복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정부도 11월 경제보고서에서 「경기회복」이라는 말을 아예 빼버리지않을 수 없을 정도로 불황이 심화되고 있다.호소카와정권은 또쌀시장개방 문제등에 대해서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호소카와정권은 정치개혁법안이 마련될 경우 장기집권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수 있다.호소카와정권은 당초 정치개혁을 위한 과도정권으로 평가됐다.그러나 정치개혁의 연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그의 집권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새로운 선거제도아래 95년초에 국회를 해산,총선을 실시할 가능성과 함께 다음 선거까지의 호소카와총리 집권을 예상하고 있다.물론 중대한 정치문제로 비화된 종합건설회사의 뇌물사건이 중앙정계까지 파급되거나 자민당의 재분열등 제2차 정계재편이 이루어질 경우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많다.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번 정치개혁과정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한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의 영향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 벼 3%올려 9백만섬 수매/당정 확정/냉해농가 1천7백96억 지원

    그동안 진통을 거듭해온 정부의 올해 추곡수매안이 지난해보다 3% 인상에 수매량 9백만섬으로 확정됐다.이 가운데 5백70만섬은 정부가 직접 수매하고 나머지 3백30만섬은 농협에서 차액지급방식으로 수매된다. 또 올해 냉해농가에 현행 재해구호 및 복구비용부담기준과 특별지원대책에 따라 모두 1천7백96억원을 지원,전체 냉해농가 35만6백16호 가운데 66%에 이르는 23만2천호가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된다.정부와 민자당은 16일 상오 고위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93년산 추곡수매안」을 확정,17일중 임시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기국회에 동의를 요청키로 했다. 정부안대로 올 추곡수매가격이 결정되면 정곡 80㎏ 한가마 기준으로 1등품이 지난해 12만6천3백60원에서 13만1백50원,2등품은 12만6백70원에서 12만4천2백90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이같은 수매가 인상률은 지난해 6%의 절반수준이며 수매량도 60만섬 줄어든 것이다.수매량 9백만섬은 올 쌀생산예상량 3천2백98만섬의 27.3%에 해당되는 것으로 지난해수매비율 25.9%보다는 증가된 수준이다. 정부의 올해 추곡수매안은 최고 17%인상을 요구하는 농민 또는 농민단체들의 주장과 크게 차이가 나 앞으로 농민들의 반발은 물론 국회동의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정부안은 수매가 5% 인상에 수매량 8백50만섬이었으나 국회동의과정에서 6%인상에 수매량 9백60만섬으로 각각 높여졌었다. 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은 이날 발표문에서 『냉해농가에 대한 지원은 별도로 하고 물가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양정개혁제도를 충실히 반영시키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냉해농가에 대한 지원액은 가구당 50만원에서 1백90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농지소유 1㏊미만,피해율 50% 이상인 농가는 영농자금연기 및 이자감면·이재민 구호비지급·중고교생 수업료면제·무상양곡 등이 지원된다. 또 특별지원대상은 농지소유규모에 상관없이 30%이상 피해농가를 대상으로 하되 피해율이 30∼50%인 농가는 3가마,50∼80% 5가마,80%이상인 농가는 10가마의 양곡을 무상으로 지급받고 중·고·대학생 학자금 6개월분을 무이자로 융자받을 수 있게 된다.다만 경지규모가 1.5㏊미만이고 50%이상 피해를 입은 농가는 20만∼40만원씩의 생계비가 지원된다. ◎농촌 말살정책 민주 비난성명 민주당 박지원대변인은 16일 정부와 민자당의 추곡 9백만섬 수매와 수매가 3% 인상,냉해 1천7백96억원 특별지원방침에 대한 성명에서 『화요일의 농촌 말살정책』이라고 비난하면서 『냉해에 대한 전액보상과 1천2백만섬 수매,수매가 16% 인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추곡수매안/물가·UR 감안한 “고육책”/정당안 확정의 배경과 전망

    ◎냉해속 수매가 인상률 83년이후 최저/농민 불만 예상… 국회동의 진통겪을듯 정부가 16일 당정협의를 거쳐 발표한 올해 추곡수매안 3% 인상률은 지난 83년 물가를 잡기위한 차원에서 수매가를 동결시켰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올해의 경우 냉해로 13년만에 최대 흉작을 기록하는 등 농민들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어서 이같은 정부안을 바라보는 농민은 일단 불만의 눈초리를 보낼 것이 확실해 보인다. 더군다나 정부안은 생산자단체인 농협·농민단체 그리고 민주당 등의 요구사항과 수매가및 수매량 수준에 있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농민반발과 국회동의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물론 그동안 국회동의과정에서 보여줬던 전례로 미루어보면 올해도 수매가및 수매량이 정부안보다 다소 상향조정될 여지는 남아있는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도 수매가 5% 인상에 수매량 8백50만섬이었던 정부안이 국회동의과정에서 상향조정돼 수매가 6%인상에 수매량 9백60만섬으로 최종 결정됐었다. 상황이 이런만큼 정부가 올해 추곡수매안을 결정짓기까지 겪은 진통도 어느 해보다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양정개혁정책의 취지에 맞춰 수매가 인상폭과 수매량을 점차 낮춰나간다는 정부방침이 서있는 마당에 냉해라는 돌출변수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예산당국인 경제기획원은 수매가 9∼11% 인상에 수매량 9백50만∼1천만섬이라는 양곡유통위원회의 정부건의안이 나오기가 무섭게 수매량 9백만섬에 수매가 동결입장을 발표하는 보기힘든 상황까지 빚어졌었다. 따라서 정부가 결국 수매가 3% 인상에 수매량을 9백만섬으로 정한 것은 시행 첫해인 양정개혁정책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면서 물가와 임금등 경제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종합적인 처방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관련,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은 이날 정부안을 발표하면서 『5차례에 걸친 당정협의를 거치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민간유통활성화를 위해 수매가와 산지가 격차를 줄이는 양정개혁취지를 충실히 반영하고 수매가 인상이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철저히 기존 예산범위안에서 정부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차관은 또 『수매가 인상폭을 3% 인상했지만 농가입장에서 보면 단경기때 7%,수확기때 5%의 계절진폭이 허용되기 때문에 5.7% 인상한 효과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의 이번 추곡수매안이 양정개혁방안의 기본 테두리안에서 농업 한 부분보다는 국가경제 전체를 살려야 한다는 의도에서 결정됐음을 어렵지않게 읽을 수 있게하는 대목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국내 쌀값이 너무 비쌀 경우 쌀시장개방압력이 더욱 가중될 우려마저있고 결국은 쌀 소비감소추세를 가속화시켜 농가소득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해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이라는 국제적인 안목도 고려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거시적인 관점이 작용했음을 엿볼 수 있게했다. 어쨌든 이제 쌀 수매가와 수매량의 최종 수치는 정부의 손을 벗어나 국회로 넘어간 셈이다. 이번 정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여당인 민자당은 당초 추곡수매를 지난해 수준인 6% 인상에 9백60만섬 수매를 요구해오다가 냉해지원 비용을 예산당국생각보다 높여 잡아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아랑곳 없이 심야까지 5차례나 걸쳐 당정협의를 거친 끝에 이같은 정부안이 나온 점을 감안하면 국회동의 과정에서도 수매가및 수매량은 정부안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관건은 정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양정개혁정책등 경제논리를 우선시해 이같은 정부안을 결정지은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쌀값 계절진폭의 상향조정등 정책적인 배려라 할 수 있다.
  • “방미중 안보체제에 만전”/김 대통령/국무위원 청와대조찬 대화요지

    ◎“출하 못한 배추 군·복지시설에 공급/외국업체의 국내공사 우리가 감리”/국무위원 김영삼대통령은 16일 상오 황인성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을 청와대로 불러 조찬을 함께하며 방미로 인한 국내부재중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했다. 다음은 이날 조찬회동의 대화요지. ▲김대통령=이번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및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은 역사적 중요성이 대단히 큽니다.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제 미래로 세계로 나가도록 역량을 집결해서 변화와 개혁을 추구할 때입니다.따라서 전 내각은 대통령의 분신이라는 각오로 사심없이 모든 것을 바쳐 나라를 구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주기 바랍니다.이번에 국민 곁을 잠시 떠나 있는 동안 철통 같은 안보체제를 갖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합니다.또한 모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전경찰력을 동원해 치안유지에 전력을 다해주기 바랍니다.특히 대형인명사고가 없도록 총리이하 전 국무위원이 철저한 예방행정을 펴야합니다.이러한 사고가 일어날 경우 철저한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정책의 일관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약사법이 꼭 통과되도록 당정간에 긴밀한 협의를 해주십시오.핵문제와 관련된 모든 사항의 발표는 외무부로 창구를 일원화하고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관계회의 참석및 협상을 맡게될 핵문제 전담 대사를 임명하겠습니다.문민정부 출범후 처음 열리는 예산국회인 만큼 민생과 직결된 예산은 반드시 회기내에 통과되도록 하고 개혁입법도 반드시 처리되도록 당정간에 긴밀한 협의를 해주기 바랍니다. 개혁은 대통령 혼자 해서는 안되고 내가 여러분과 함께 공동운명체로 혼신의 힘을 다할 때 우리는 제2의 건국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새정부 출범후 9개월이 다돼 부처내용을 파악했을 것이니 국회나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사실을 알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황산성환경처장관=장관들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대통령을 어렵게 여겨서 제대로 말씀을 드리지 못한다는 소문이 많습니다. ▲김대통령=최근 모 방송과의 회견에서도 대통령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듣기싫은 얘기라도 다 얘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한바 있습니다.어떠한 계층의 사람과 만나 얘기해도 그 중에 쓸모있는 얘기가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나는 주로 듣는 편입니다. ▲고병우건설부장관=그린벨트 문제는 이제 어느정도 잠잠해 지고 있습니다.앞으로 부실건설공사를 방지하기 위한 법규개정을 마치고 내년부터 시행할 것입니다.또한 앞으로는 종합감리회사가 최종적인 감독을 맡게 될 것입니다.연말까지 감리원을 선발해 교육을 시킬 예정입니다.밀려오는 건설개방화에 맞춰 외국업체도 국제 규격에 맞춰 우리가 감리하게 될 것입니다.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정부에서 배추를 많이 심지 않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배면적이 45%나 늘어났습니다.이로인해 65만t의 배추가 남아돌아 배추값 폭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1단계로 75억원을 들여 23만t은 밭에서 뽑지 않도록 하고 2단계로 뽑지 않은 배추에 대해 포기당 50원씩을 보상해줄 계획입니다.이같은 정책으로 출하하지 않은 나머지 배추에 대해서는 5백억원 내지 1천억원의 소득증대가 일어날 것입니다.출하하지 못하도록 한 배추는 군인들의 김장용과 양로원 고아원에 공급할 예정이며 폐기처분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릅니다. ▲오병문교육부장관=약대와 한의대생은 아무런 문제없이 공부를 잘하고 있습니다.내년 2월까지 수업을 받아야 합니다.전교조에 대해 사면 복권등 모든 조치를 취함으로써 문민정부가 화해의 시대를 여는 실마리를 주었습니다.교육부로서는 각 시·도교육감과 사립학교 교장등을 설득해 따뜻한 분위기속에서 이들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전교조로서도 더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음으로써 문민정부에 보답토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황총리=APEC 지도자 회의는 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역사적 회담으로써 대통령께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시기를 기대합니다.방미기간중 내리신 구체적인 지시에 대해서는 비상근무한다는 자세로 각 국무위원들이 철저하게 확인 점검하고 대비토록 하겠습니다.
  • 북핵 대응창구 외무부로 일원화/「핵문제 전담」 대사 신설

    ◎김 대통령 지시/방미중 안보·치안 만전/초대대사 김삼훈씨 김영삼대통령은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황인성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들과 조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앞으로 북한핵문제와 관련,정부입장발표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등과의 대외협상창구를 외무부로 일원화하고 이를 위해 북한핵문제를 전담하는 「핵문제전담대사」를 두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김삼훈외무장관특별보좌관을 핵문제전담대사로 이날 임명했으며 외무부내에 「핵문제전담기구」를 곧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핵문제전담대사는 앞으로 IAEA회의에 참석하는등 대외협상에 임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핵문제의 경우 전담대사가 대외 관련사항을 총괄해야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고 정부의 정책에 혼선이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핵문제전담대사는 북한과의 핵협상을 맡고 있는 핵통제위원장과는 별도의 직책으로 대북협상관계는 핵통제위원장이 그대로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핵대책반,국제기구국,미주국등으로 업무가 나뉘어져 있어 대외교섭력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때문에 외무부는 핵전담기구 설치필요성을 상당기간 검토해 왔으며 이 기구가 설치된다면 한시적 특별기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대형인명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총리이하 전국무위원이 철저한 예방행정을 실시하라』며 『그럼에도 대형인명사고가 날 경우 관련자에 대해 철저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약사법안이 꼭 통과되도록 당정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국:상/“다시 세계로” 제조업 살리기 총력(세계의개혁현장:32)

    ◎금리·세율 낮춰 투자욕구 촉발 런던 서부에 위치한 고급 주택가 뉴 몰던. 이 마을 한가운데는 COMET,DIXON 등의 이름을 가진 전자상가가 자리잡고 있다. 모든 종류의 전기·전자제품이 골고루 갖춰진 명실상부한 전자백화점이다. 매장을 둘러보니 역시 소니·히타치·JVC 등 일본제품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삼성·김성 등 한국 전자제품도 간간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그런데 정작 「Made in UK」제품은 후버세탁기와 BT전화기가 고작일뿐 다른 제품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한때 전 세계 제조분야 무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세계를 향해 호령했던 영국경제의 「처량한」 오늘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전통적 산업인 석탄·철강·조선공업의 쇠퇴와 이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이 첨단산업쪽보다 서비스산업에 치중돼 이뤄지다보니 제조업의 기반이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는게 영국 경제계 인사들의 진단이다. 특히 80년대 후반 호황을 누렸던 영국경제는 악화일로를 걷다 끝내는 적신호 앞에 머물고 말았다.그런 가운데지난 91,92년 2년간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사회보장비는 평균 3.7%씩 늘어났다.특히 제조업자들의 수입은 대부분 높은 세금과 임금으로 지출돼 이문이 박했다.덩달아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고 수출도 기를 펴기 어려웠다.실업률 역시 가쁜 숨을 쉬며 상승커브를 그렸다. 이런 상황에서 92년 대처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존 메이저 총리가 제조업 회생에 총력을 기울인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메이저 정부는 지난 5월 경제정책의 실패로 차기 총리후보 물망에 올랐던 라몬트 재무장관이 퇴진하는 곤욕을 치렀다.초장부터 메이저 정부에게 「위기상황」이 들이닥쳤던 것이다. 그럴수록 메이저 총리는 경제문제를 「발등에 떨어진 불」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피하려 하지 않았다. 케네스 클라크 후임 재무장관을 비롯한 새 경제팀은 인플레및 예산증가 억제기조는 계속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의욕적인 정책으로 정면돌파작전에 나섰다.이른바 성장과 고용을 핵심으로 한 현실경제 개혁에 불을 당겼던 것이다. ◎공장부지 무상대여로 외자 유치/올 성장 1.5%로 마이너스 탈출 경제팀은 우선 김이를 10%에서 6%로 낮추는 작업부터 시작했다.기업의 금융부담 감소와 소비증대를 위한 조치였다.이와함께 제조업의 세율도 과감하게 인하,기업들의 투자 마인드를 부축했다.그 결과 금년초부터 판매및 생산이 증가세로 반전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말했다. 나아가 부동산경기가 활발해지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경기가 오랜 불황의 터널에서 탈출,서서히 기운을 되찾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지난해 9월 ERM(유럽통화제도)에서 탈퇴함으로써 파운드화의 하락을 유도,수출증진을 도모했다.경제팀은 또 국내의 자생적인 제조업 기반이 약한만큼 해외투자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정부가 자국내에 들어오겠다는 외국기업에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파격적인 호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뿐만아니라 은행융자조건을 완화하고 대출 상한액도 크게 늘렸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와관련,『점차 일본 등 많은 외국기업들이 EC통합에 대비,이미 영국에 진출했거나 영국진출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낙관했다. 요즘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관련 잡지나 서적을 읽다보면 「영국은 불황의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는 표현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선지 영국 경제인들은 한때 EC2유국으로 전락할뻔 했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이제는 경제회복에 힘입어 종전처럼 독일·프랑스와 함께 유럽을 이끌어 갈 리더의 위치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 예측기관들도 이미 회복세에 들어간 영국경제가 이 흐름을 계속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이치 웨스톤 보수당정책연구실장은 『영국경제가 일단 안정성장의 궤도에 진입한만큼 올해 1.5%,내년 2%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언급,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 “민자 조기 전당대회 없다”/김 대통령/정치개혁·약사법 꼭 처리

    ◎어제 민자당직자 초정 조찬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최근 민자당 일각에서 일고 있는 조기전당대회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해 조기전당대회개최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자당 총재인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김종필대표등 민자당 당직자 17명과 아침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의 일부에서 자기나 당,국민에게 이롭지 못한 언동을 함으로써 국민과 언론에 당이 분열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당은 대표위원을 중심으로,단합된 모습으로 입장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민자당내 소계보활동을 경고한 것』이라고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내년 5월로 예정된 정기전당대회를 대통령취임 1주년이 되는 2월 하순으로 앞당겨 개최,집권2기에 대비한 새로운 당정체제를 출범시킬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었다. 김대통령은 『국가경쟁력은 경제적인 경쟁력만이 아니라 정치·문화·교육·도덕적 가치기준등을 선진국수준으로 높이는 국가경영능력』이라고 전제,『민자당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구심체가 되어야하며 정치와 정치인들의 의식이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과거 야당은 군사독재에 대항하기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문민정부 아래서는 법을 준수해야한다』고 못박고 『법안심의과정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야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다수결 원칙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민주주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국회가 법을 지켜야 국민에게 법을 지키도록 요구할 수 있다』면서 『예산안이 꼭 법정시한에 통과되어야 함은 물론 정치개혁입법과 약사법 개정안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 “추곡 수매량 확대에 중점/냉해농가 별도보상 당정협의”/황 총리

    황인성국무총리는 15일 경기 이천군과 충북 진천군의 추곡수매현장을 순시한 자리에서 『냉해로 인해 생계나 내년도 영농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농가에 대해서는 재해구호차원에서 정부의 별도 보상이 이뤄질수 있도록 당정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황총리는 추곡수매문제와 관련,『수매가격을 올리는 것은 물가인상으로 이어져 결국은 농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농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매량확대에 중점을 두고 추곡수매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초보적 사회주의 시장경제 목표/막내린 3중전회 평가와 전망

    ◎신속한 개혁·고성장 격론끝 합의/“당지도력 강화” 대규모 숙청설도 14일 폐막된 중공당 14기3중전회는 오는 2000년까지 초보적인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확립한다는 목표설정과 함께 그 실천을 위해 10개 부문 50개 조항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날 발표된 3중전회 공보에서도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건립에 따르는 약간의 문제에 대한 결정」은 지난해 14차 당대회에서 확정한 경제체제계획을 계통화하고 구체화시킨 것으로 중국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총체적 청사진이며 90년대 진행할 경제체제개혁의 행동강령이라고 그 의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 결정의 10개 부문은 ▲경제체제 개혁의 당면임무 ▲국유기업 경영체제 전환 ▲시장경제 육성발전 ▲건전한 거시경제통제장치 마련 ▲합리적 개인소득 분배와 사회보장제도 확립 ▲농촌경제체제 개혁의 심화 ▲대외경제체제와 대외개방의 심화발전 ▲과학기술과 교육체제 개혁 ▲법률제도건설의 강화 ▲금세기말까지 초보적인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건립을 위해 당의 지도활동 개선강화 등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50개 항목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중국신문들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어서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3중전회 공보와 이곳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회의를 통해 전반적으로 등소평이 제창한 「신속한 개혁과 성장」에는 모두가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나 구체적인 실천방안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격심한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지금까지 지방정부가 세금을 거둬 그중 일부를 국가에 바치던 세제를 서방 선진국들처럼 국세와 지방세로 나누는 개혁에서 지방당국자들의 저항이 극심했다고 한다.회의이전 국무원이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60대40으로 설정하려 했으나 결국 50대50으로 조정된 것은 지방인사들의 저항이 어느 정도였나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여기에다 중앙정부는 재정수입의 일부를 내륙 빈곤지역에 지원토록 하는 부담까지 떠맡을 정도로 궁지에 몰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초 예상이 어긋난 또다른 분야로는 공유제의 완화문제를 들 수 있다.당초엔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는 국유기업의 상당부분을 주식회사화하거나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는등 소유제 문제에 약간의 변화를 시도한다는 얘기가 계속 흘러 나왔었다.하지만 이번에 「공유제를 주체로 삼는다」는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역시 이 문제는 사회주의 원칙고수라는 측면에서 민감한 문제임이 재확인된 셈이다. 이같은 점들을 들어 이번 3중전회에서 개혁파가 전승을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당중앙에서는 지도력 강화를 위해 군과 당정지도자들에 대한 일련의 숙청작업을 곧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돌고 있다. 이밖에도 3중전회 공보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는 본질적으로 사회주의체제이다』고 선언한 것이나 『경제발전에서 인민의 이니셔티브가 존중돼야 한다』,『모든 개혁은 사회주의 생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느냐의 여부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펴고 있는데 대해서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올 추곡수매가/4∼5% 인상/당정,의견 접근

    올 추곡수매량 및 수매가를 결정하기 위한 여야협상이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예정이지만 양측간의 의견차이가 큰데다 농민단체들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이 문제에 대한 정부측과의 절충작업을 14일까지 매듭짓기로 하고 지난 11일에 이어 13일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막판 의견조정작업을 벌였다. 당정은 이날 접촉에서 수매량은 9백만∼9백60만섬으로 하고 수매가는 4∼5% 인상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제기획원은 9백만섬 수매에 수매가 동결을,농림수산부는 9백만섬 수매에 5% 인상을 각각 주장한 데 반해 민자당은 9백60만섬규모에 6% 인상을 제시,이견을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민주당은 이에 비해 1천2백만섬 수매에 16%의 수매가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 추곡 900∼960만섬 수매/수매가는 동결∼6% 인상 엇갈려

    ◎당정 오늘 최종절충 정부와 민자당은 13일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올 추곡수매량및 수매가에 대한 방침을 매듭짓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대야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당정은 이 문제와 관련,지난 11일 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김종호정책위의장,정시채국회농림수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심야당정회의를 가졌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추곡수매량및 수매가와 관련해 기획원측은 9백만섬 수매에 수매가 동결,농림수산부는 9백만섬 수매에 5% 인상안을 각각 제시한 반면 당측은 지난해 수준인 9백60만섬 수매에 6%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당정은 그러나 냉해피해보상과 관련,무상양곡지원의 경우 3㏊미만 경작면적으로 보상범위를 확대,30∼50% 피해농가는 3가마,50∼80%는 5가마,80%이상은 10가마를 각각 지원한다는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해보상비도 1천3백억∼1천7백억원 수준으로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생계및 영농준비비 특별지원과 수업료면제 지원등 예산이 수반되는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안대로 1.5㏊미만 경작규모에 30%이상 피해농가로 보상규모를 다소 축소키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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